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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홈 톰, '더 글로우 프로' 출시

앳홈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톰은 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고도화한 프리미엄 디바이스 신제품 '더 글로우 프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제품은 톰이 그간 축적해 온 물방울 초음파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출력 수준을 구현하면서 발열과 홈 디바이스 사용 환경을 고려해 출력을 정교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물방울 초음파 라인의 최상위 모델로, 피부 속과 볼, 팔자 주름 등 얼굴 주요 부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체 적용 테스트를 통해 즉각적인 광채 개선 효과는 물론 피부 탄력과 치밀도, 피부 각질층 20층 보습 효과를 입증했다. 4가지 프로페셔널 모드를 탑재해 피부 컨디션에 따라 맞춤형 케어가 가능하다. 올인원 순환 케어 모드인 '트리플 모드'가 추가됐다. 10MHz(4분)와 3MHz+10MHz(4분), 3MHz(4분) 물방울 초음파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피부 깊은 층까지 전달한다. 기존 포커스·이너·텐션 모드는 각각 글로우·밸런스·퍼밍 모드로 강화됐다. 글로우 모드는 3MHz+10MHz, 밸런스 모드는 10MHz를 적용했다. 퍼밍 모드는 3MHz로 설계됐다. 세 가지 모드는 각각 12분간 작동한다. 무게는 143g이다. IPX5 등급 방수 설계로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색상은 샴페인 골드를 시작으로 누디 베이지, 메탈릭 로즈 등 옵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톰 브랜드 관계자는 "더 글로우 프로는 톰이 축적해온 물방울 초음파 기술 집약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디바이스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톰은 지난 2월과 12월 '더 글로우'와 '더 글로우 시그니처'를 선보이며 에스테틱에서 경험하던 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홈 디바이스로 구현하며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2025.12.29 18:59신영빈 기자

엑스와이지, 바리스타 로봇 매출 35억원

인공지능(AI) 로봇 기술기업 엑스와이지는 로봇 바리스타 판매 및 서비스 판매를 시작한 올해 매출이 35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엑스와이지는 현재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브루' ▲자율주행 스토리지 로봇 '스토리지' ▲지능형 양팔 로봇 '듀스' 3종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로봇들은 카페, 오피스, 공공기관, 교육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 투입됐다. 올해 로봇 바리스타 '바리스브루'를 통해 처리된 누적 주문 건수는 72만382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운영 시간은 1만176시간 48분이었다. 판매 실적 상위 매장은 ▲쁨글로벌의원 명동 5만7천659건 ▲시청라운지 4만6천216건 ▲라운지엑스 성수본점 4만3천272건 순이었다. 무인 매장 운영 성과 역시 수치로 확인됐다. 엑스와이지가 운영 중인 무인 매장의 일 최대 매출은 171만3천280원,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8%를 기록했다. 라운지엑스 성수본점은 월 최고 매출 2천467만2천원을 달성했다. 재구매 고객은 전체 구매 고객 중 50% 이상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4대 ▲서울특별시 2대 ▲쁨글로벌의원 2대 ▲라운지엑스 5대 ▲시대인재 7대 등이 포함됐다. 엑스와이지는 총 35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25건, 미국 6건, 중국 4건 등록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한 올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글로벌 프로세서 기업,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대형 서점 브랜드, 문구 전문 브랜드 등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하며 로봇 활용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공공·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위해 지자체·공공기관·산업 파트너와의 업무협약(MOU) 및 실증 사업도 잇따라 추진 중이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올해는 로봇을 보여주는 기술이 아닌 일상의 제품으로 증명한 해"라며 "앞으로도 로봇 기술과 운영 플랫폼을 결합해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로봇 서비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8:54신영빈 기자

SGA솔루션즈, 금융 IT운영 1위 크레온유니티 인수…"실적 성장 본격화"

통합 IT보안 전문기업 SGA솔루션즈(대표 최영철)가 국내 금융권 IT 운영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크레온유니티를 인수한다. 크레온유니티는 약 30년간 금융권 IT기기 유통 및 통합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해 온 금융IT 운영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925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달성했다. 29일 SGA솔루션즈는 자회사 액시스인베스트먼트와 IBK벤처투자가 공동 대표집행사(GP)로 참여한 투자조합을 통해 크레온유니티를 인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30일 최종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SGA솔루션즈가 기존 보안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매출 및 현금창출력을 갖춘 '캐시카우' 사업을 그룹의 핵심 축으로 편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크레온유니티의 유지보수 중심 안정적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그룹의 외형 성장과 실적 안정성이 동시에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거래에는 IBK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인 IBK벤처투자가 참여해 거래 신뢰도와 실행력을 높였다. IBK벤처투자는 액시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투자조합의 공동 대표집행사(GP)로서 투자 구조 설계부터 인수 실행, 사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으며, 투자·운용 및 성과관리도 공동으로 수행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SGA솔루션즈는 인수 이후 통합 및 성장 전략의 실행 속도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그동안 보안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금융·공공 고객 접점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크레온유니티의 IT 운영 역량과 결합, 실적에 직결되는 매출 성장 엔진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GA솔루션즈는 인수 이후 △그룹 내 캡티브 매출 전환 △그룹 프로젝트 연계 확대 △신규 시장 확장 등 '3대 성장 드라이브'를 가동할 예정이다. 보안 솔루션 고객군에서 발생하는 설치 및 유지보수 수요를 크레온유니티와 연계해 매출 전환 속도를 높이고, 그룹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드웨어(HW) 공급 수요까지 흡수, 프로젝트 단위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교육·공공 부문에 강점을 가진 그룹 영업 채널을 활용해 크레온유니티의 사업 적용 영역을 금융권 외 산업으로 확장하고, 보안 고객 기반의 IT 운영·유지보수 수요를 결합해 신규 매출 창출과 매출 비중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이번 편입은 그룹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성장 레버리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룹 차원의 실행력을 높여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9 18:05방은주 기자

FIU "트래블룰, 100만원 이하 거래에도 적용"

금융당국이 100만원 이상 거래에만 적용되던 트래블룰 규제를 100만원 이하 거래에도 확대 적용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러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안건 중 하나가 트래블룰 규제 범위 확대다. 트래블룰은 사업자가 가상자산 이전 시 송수신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규제다. 기존에는 100만원 이상 거래에만 해당됐으나, 이번 TF 회의로 모든 거래에 적용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논의 배경으로 “가상자산 이전 시 트래불룰을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 가상자산 관련 제도, 환경변화에 대비해 자금세탁방지(AML)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금융위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FT) 국제기준에 따라 범죄 의심 계좌 정지제도를 도입한다. 또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체계 도입방안을 논의해 FAFT 상호평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검사, 제재 제도 보완에도 나선다. 금융위 측은 “자금세탁방지 검사, 제재 합리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 제재 제도 보완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FIU는 TF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금세탁방지 제도 개선 방안을 새해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2025.12.29 17:37홍하나 기자

'치킨 중량표시제' 시행 2주차…업계 "메뉴별로 적용 어렵네"

치킨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한 조리 전 중량 표시 의무제가 시행된 지 2주가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적용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마리와 조각 단위 메뉴를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 취지가 현장에서 제대로 전달될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0개 치킨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시행된 조리 전 중량 표시 의무제와 관련해 각 사는 순차적으로 제도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BBQ는 자사 앱과 공식 홈페이지에 조리 전 중량 정보를 안내하고 있으며, 배달 플랫폼 가운데서는 쿠팡이츠에 중량 표시를 적용했다. 배달의민족에도 동일한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bhc와 교촌치킨 등 타 프랜차이즈도 자사 앱과 일부 배달앱 등에 적용을 완료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는 지난 15일부터 상위 10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중량표시제를 시행했다. 가격은 유지한 채 중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매장 메뉴판과 배달앱·온라인 주문 화면에 치킨의 조리 전 총중량을 표시하도록 했다. 정부는 내년 6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 마리는 명확하지만, 부분육은 구조적 오차 가능성도 업계에서는 중량표시제가 한 마리 제품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부분육 메뉴까지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마리 단위 제품의 경우 육계 호수 기준이 비교적 명확해 조리 전 중량을 표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다리와 날개 등 특정 부위로 구성된 부분육 메뉴는 상황이 다르다. 치킨 각 조각의 무게가 균일하지 않은 구조에서 개수 기준을 맞추다 보면, 조리 전 총중량에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부분육 메뉴의 경우 중량 대신 조각 수를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같은 다리라도 크기 차이가 있고, 조각마다 무게가 다르다”며 “조각 수를 맞추는 방식에서는 중량 편차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리 전 중량 고지…소비자는 확인할 방법 없어 제도의 또 다른 쟁점으로는 조리 전 중량이라는 기준이 꼽힌다. 조리 전 중량은 원육 단계에서 관리 가능한 기준이지만, 튀김 과정에서는 수분 증발이나 기름 흡수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함께 안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해 중량표시제를 소비자 실측을 전제로 한 제도라기보다, 일괄적인 중량 하향 조정을 막기 위한 기준 제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리 전 중량을 기준으로 안내하도록 한 것은 제도의 취지를 반영한 방식이지만, 이 수치를 놓고 프랜차이즈마다 단순 비교가 이뤄질 경우 제도 취지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중량표시제는 줄이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취지라면 용량을 줄일 때 이를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규제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라며 “현재 제도는 현장 적용 측면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25.12.29 17:36류승현 기자

"비트코인 하락 일시적…내년 20만 달러 간다"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최근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내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과 유망 주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2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자산의 하락은 시장 붕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유동성 충격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이 암호화폐에 대해 낙관적인 이유로 월가가 결제·자산·정산 시스템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런 변화는 특히 이더리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5~10년간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6년엔 비트코인 20만 달러, 이더리움은 9천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개발자 생태계와 기술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넘어설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톰 리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이더리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현재는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다. 그는 토큰화와 온체인 결제가 미래 금융 시스템에서 이더리움에 구조적인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며, 일관된 낙관론을 유지해 왔다. 한편 그는 내년에 가장 유망한 주식을 묻는 질문에 ▲엔비디아 ▲AMD ▲메타 ▲골드만삭스 ▲아리스타 네트웍스를 꼽았다. 반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코스트코 ▲팔로알토 네트웍스 ▲테슬라▲윌리스타워스 왓슨 등은 현 시점에서 투자하기에는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도 기술주 전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보면서도,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와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29 17: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마음AI, 남원시에 피지컬AI 자율경비로봇 '소라' 공급

피지컬 AI 선도기업 마음AI(대표 유태준)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추진하는 '피지컬 AI 융합형 드론 교육체험공간 조성 사업'에 참여, 자율경비로봇 공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음AI는 자사 자율경비로봇 'SORA'와 로봇 관제 시스템 'RMS(Robot Management system)'로 구성한 패키지 10세트를 남원시 핵심 교육·체험 공간에 납품한다. 해당 사업은 드론·로봇·피지컬 AI 기술을 결합, 단순 전시나 체험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수준의 자율 시스템을 교육 인프라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ORA(소라)'는 사람의 원격 조작이나 사전에 정의된 시나리오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서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행동을 선택하는 자율경비로봇이다. RMS는 다수의 로봇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제어하는 관제 시스템으로, 교육 환경 뿐 아니라 즉시 산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수주는 마음AI가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피지컬 AI 기술이 연구나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에 납품되는 실행 가능한 제품으로 검증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지자체가 조성하는 첨단 교육 체험 공간에 마음AI의 피지컬 AI 로봇이 핵심 시스템으로 도입, 공공 교육 인프라에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마음AI는 "우리 피지컬 AI는 '보여주기 위한 로봇'이 아니라, 현장의 불확실성과 변수 속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실행 중심 AI를 지향한다. 이번 남원시 사업은 교육을 출발점으로 하되, 향후 공공 영역은 물론 산업 안전, 시설 관리, 국방, 제조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는 실증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마음AI는 언어·음성·시각·행동을 통합하는 자체 피지컬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 완성도와 함께 현장에서의 작동 여부를 기준으로, 실증 중심의 피지컬 AI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7:28방은주 기자

"안테나만 223㎡"…스타링크 경쟁사, 초대형 위성 쐈다 [우주로 간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경쟁사 AST스페이스모바일이 우주 기반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위성을 발사했다고 기즈모도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첫 번째 차세대 위성 '블루버드 6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블루버드 6호는 기존 위성보다 약 3배 더 크며, 현재 지구 궤도에 있는 상업용 위성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버드 6호는 지난 23일 인도 남부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LVM3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위성은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차세대 위성군을 구성하는 첫 번째 위성으로,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에서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우주 기반 광대역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위성 발사로 AST스페이스모바일이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경쟁할 준비를 갖추게 됐다고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 가장 큰 인공위성, 안테나 펼치면 223㎡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2022년 9월 첫 번째 위성 블루워커 3호를 발사한 후 1년 후, 시제품 위성을 이용해 삼성 갤럭시 S22로 우주에서 최초로 5G 통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후 AST는 블루버드라는 이름의 위성 5기를 추가로 발사했으며, 향후 총 243기를 더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블루버드 위성은 지구 궤도에 있는 상업용 위성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앞서 발사된 시제품 위성은 거대한 안테나를 펼치면서 밝기가 약 2등급 증가해 하늘의 대부분의 천체보다 훨씬 밝아졌으며, 안테나 면적은 약 64㎡로 테니스 코트 크기에 달했다. 이번에 발사된 블루버드 6호는 이전 모델보다 약 3배 더 크다. 위성이 완전히 펼쳐지면 안테나 배열은 223㎡로 우주에서 가장 큰 인공위성이 될 예정이다. 내년까지 최대 60개 위성 발사 계획 AST는 2026년 말까지 차세대 위성 45~60기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미국 전역과 일부 국가에서 5G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인터넷 위성은 10GHz 대역폭과 휴대전화당 초당 120Mbps의 속도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스페이스X는 9,000기 이상의 위성을 운용하며, 우주에 존재하는 전체 위성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AST의 블루버드 위성은 대형 안테나를 기반으로 별도의 추가 하드웨어 없이 일반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링크와 차별화된다. 한편 스페이스X와 AST스페이스모바일은 규제 당국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스페이스X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AST스페이스모바일의 사업이 저궤도 우주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스페이스X는 FCC에 AST가 자사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AST는 스페이스X가 경쟁사를 협박하고 괴롭히려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2025.12.29 17: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주택금융공사, 인공지능 전환 추진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026~2028년에 걸쳐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가 공개한 'HF AX(AI전환) 추진전략'에 따르면 주택금융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게 주 골자다. ▲AI 및 데이터 인프라 구축 ▲AI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 ▲AI 조직역량 제고 및 거버넌스 확립 등 3대 핵심전략과 12개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마련했다. 주택금융공사는 AI 서비스의 기본이 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설립 이후 축적된 주택담보대출·주택저당증권(MBS)·주택보증 등 주택금융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데이터 접근 시간을 최대 80%까지 단축하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시나리오 기반 챗봇을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챗봇으로 고도화하고, 24시간 365일 상담 가능한 'AI 고객센터(AICC)'를구축해 콜센터 지원과 고객 응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공사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HFGPT'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시범운영 중인 'AI 에이전트'를 확대 도입해 반복적이고 복잡한 업무까지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이번 AX 추진 전략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시대에 맞는 주택금융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이라며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주택금융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9 16:57손희연 기자

과기정통부 "카나나, 라마·미스트랄보다 안전"…첫 AI 안전성 평가서 '합격점'

카카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카나나(Kanana)'가 라마(Llama), 미스트랄(Mistral) 등 세계 주요 오픈소스 모델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정부 평가 결과가 나왔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카나나 에센스 1.5'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첫 AI 안전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내년 1월 'AI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고성능 AI 모델의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평가단은 카나나와 비슷한 글로벌 모델인 메타의 '라마 3.1', 미스트랄의 '미스트랄 0.3'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분석했다. 평가 결과 카나나는 비교 대상보다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이나 차별적 표현과 같은 일반적인 위험 요소는 물론, 무기 제작이나 보안 취약점 악용 등 오남용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시나리오에서도 우수한 방어 능력을 보였다. 평가에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하여 구축한 데이터셋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TTA와 카이스트 최호진 교수팀이 개발한 '어슈어AI 데이터셋'과 AI안전연구소의 '고위험 분야 평가 데이터셋'이 활용됐으며,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35개 위험 영역에 대한 정밀 검증이 이루어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단순히 국내 모델을 테스트한 것을 넘어, 우리가 만든 평가 기준과 데이터셋으로 글로벌 모델과 비교 검증을 수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국산 AI 모델이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발판 삼아 AI 안전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구축된 안전성 평가 데이터셋(AssurAI)을 국제표준화기구(ISO/IEC) 등에 제안해 글로벌 표준 반영을 추진하고, 미국·영국 등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와 공조를 통해 평가 기준 국제 정합성을 높일 계획이다. AI안전연구소는 향후 국내외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하여 타 모델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확대하고 새해 예정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단계 평가에도 이번 검증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AI 안전 논의가 규제보다는 실질적인 '검증'과 '구현'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번 평가는 국내 AI 모델 안전성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로, 앞으로도 국내 기업이 글로벌 AI 안전성 리더십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9 16:54남혁우 기자

수학자들 뭉쳐 암재발 해결…생물학적 난제 풀어

수학자들이 생물학 난제를 수학적 모델로 해결했다. 이를 이용하면, 암재발도 제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의생명 수학 그룹 김재경 CI(KAIST 수리과학과 교수)와 POSTECH 수학과 김진수 교수, KAIST 공학생물학대학원 조병관 교수 공동연구팀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세포 내부에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잡음을 제거하고 세포의 운명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잡음 제어 원리'를 이론적으로 확립했다고 29일 밝혔다. IBS 측은 이번 이론 확립으로 단일 세포 정밀 제어 뿐만 아니라, 향후 암 치료 및 합성생물학 분야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의 시작은 암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는데도 재발하거나, 강력한 항생제를 써도 일부 세균이 살아남는 이유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핵심 원인 중 하나가 세포 내부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생물학적 잡음(Biological Noise)'이 지목됐다. 유전자가 같은 세포라도 단백질 양이 저마다 달라 약물 치료를 피해 살아남는 '아웃라이어(Outlier, 튀는 세포)'가 생겨나기 때문. 그간 과학자들은 세포 집단 평균값만 조절할 수 있었을 뿐, 개별 세포에서 일어나는 불규칙한 변동성을 제어하는 일은 오랜 숙제였다. 기존 유전자 회로 기술은 세포 집단의 평균 단백질 양은 맞출 수 있었으나, 개별 세포 간 편차인 잡음은 오히려 증폭시키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냉온탕을 오가는 샤워기'에 비유했다. 샤워기 물 온도를 평균 40도에 맞췄더라도, 펄펄 끓는 물과 얼음물이 번갈아 나온다면 정상적인 샤워가 불가능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즉 '평균의 함정'에 빠져 통제를 벗어난 소수 세포들이 암 재발이나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연구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잡음 제어기(Noise Controller, NC)'라는 새로운 수학적 모델을 고안했다. 먼저 시스템 최종산출물이 서로 결합해 짝을 이루는 '이합체(dimer) 반응'을 이용해 세포마다 달라지는 산출물 분산을 조절할 수 있을지를 검토했다. 그 과정에서 이합체 반응이 세포 상태 흔들림, 즉 잡음을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초기 시도에서는 이 방법만으로 세포 간 차이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특정 물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만들어질 경우 이를 바로 줄여주는 장치가 함께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단백질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즉각적으로 분해하는 '분해 기반 작동(degradation-based actuation)' 원리를 결합했다. 그 결과, 외부 환경 변화에도 세포 내 잡음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잡음 견고 완전 적응(Noise RPA)'을 이론적으로 구현해냈다. 이를 통해 세포 간 편차를 보편적인 생물학적 시스템이 도달할 수 있는 최소 수준 파노인자(Fano factor)를 1인 수준까지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대장균 DNA 복구 시스템에 가상으로 적용해 성능도 입증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DNA 손상을 복구하는 단백질의 양이 세포마다 크게 달라 약 20% 세포가 복구에 실패해 사멸했다. 하지만, 잡음 제어기(NC)를 적용해 모든 세포 단백질 양을 균일하게 조절하자 사멸률을 7%까지 낮출 수 있었다. 정교한 수학적 원리만으로 세포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는 기존의'평균 제어' 패러다임을 넘어, 개별 세포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다루는 '단일 세포 제어'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를 이끈 김재경 CI는 "생명 현상에서 운이나 우연으로 치부되던 세포 간 잡음을 수학적 설계를 통해 제어 가능한 영역으로 가져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암 치료 내성 극복, 고효율 스마트 미생물 개발 등 정밀한 세포 제어가 필수적인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교신저자인 김진수 POSTECH 교수는 "반응 네트워크 이론을 이용한 세포 내 잡음의 이론적 수식에서 출발해 실제 생물학적 기전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수학 모형의 힘을 잘 보여주는 연구”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15.7)'에 최근 실렸다.

2025.12.29 16:39박희범 기자

넥슨 '헬로메이플', 유니티 어워드 소셜 임팩트 수상…"코딩 교육 대중화 기여"

넥슨은 무료 블록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이 올해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제17회 유니티 어워드 소셜 임팩트 부문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헬로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한 무료 블록코딩 플랫폼으로, 올해 코딩 학습 도구를 넘어 콘텐츠와 커뮤니티, 교육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에 집중했다. 연간 총 17종 신규 월드를 통해 스토리형, 퀴즈형, 미니게임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국립국어원, 명지대학교, 대학 게임 개발 동아리와 협업으로 교육 주제와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플랫폼 기능 고도화와 소통 강화도 병행됐다. 웹 버전 출시와 댓글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여름 아바타 꾸미기 및 한글날 이벤트 등 시즈널 이벤트를 운영해 유저 참여 기반을 확대했다. 이러한 변화는 '헬로메이플'을 학습 중심 서비스에서 참여와 공유가 이루어지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공교육 현장과 연계 성과 역시 구체화됐다. 넥슨은 전국 16개 시도 초등교사 300명이 참여한 '헬로메이플 선도연구회 2기'를 운영하며 수업 적용 사례와 교육 콘텐츠 활용 모델을 축적했다. 또한 부산 해운대구, 성남교육지원청 등 지자체 및 교육기관과 협력을 통해 자유학기제, 공유학교,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등으로 연계 범위를 확대했으며, 교재 출판과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교육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유니티 어워드는 전 세계 유니티 기반 프로젝트 중 기술력과 창의성,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글로벌 어워드다. '헬로메이플'은 친숙한 게임 IP와 무료 블록코딩 플랫폼이라는 접근성을 통해 코딩 교육 대중화와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셜 임팩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신민석 넥슨 총괄 디렉터는 "헬로메이플이 올해 추진해 온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 다양화 노력이 유니티 어워드 수상으로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콘텐츠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2025.12.29 16:31정진성 기자

분리 매각 카드 꺼낸 홈플러스…마트는 어떻게 되나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형마트 사업부 미래에 먹구름이 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알짜 사업부로 불리는 익스프레스가 떨어져 나가면 대형마트 부문 생존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카드 꺼내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 왔지만, 지난달 마감된 본입찰에서 인수 의향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회생계획안을 내는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가 진행한 회생신청 절차협의회에서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고 회생 인가 이후 인수·합병 추진을 골자로 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는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이후 매출이 줄어들며 손실만 늘어나는 상황에 처해있다. 전기료, 국민연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체납됐고 이달 들어서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할 만큼 현금 흐름이 악화했다. 여기에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등은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신규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일부 식품업체들은 매출 채권 규모가 대폭 늘어나지 않도록 회생절차 이전 대비 납품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회생 전에도 매각 추진…높은 몸값·노조 반대 '걸림돌'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 사업부 중 매력적인 매물로 꼽혀 매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익스프레스는 현재 전국 29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약 75%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 회생 개시 이전에도 MBK파트너스가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MBK는 매각가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6~8배 수준인 6천~8천억원 수준으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부터 쿠팡, 농협, GS리테일, BGF리테일, 이랜드 등이 인수 후보자로 언급됐지만, 모두 인수 의사를 부인했다. 높은 매각가가 부담이었다는 설명이다. 노조 역시 리스크로 작용했다. 당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익스프레스 매각 저지를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알짜 사업인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면 대형마트는 사실상 생존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노조는 이번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에 담긴 분할매각 역시 반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은 MBK의 먹튀 계획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수익성이 있는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과 경쟁력이 있는 점포의 마구잡이식 폐점이 반영된 회생계획안이 그대로 제출된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홈플러스 노동자, 입점주, 투자자, 지역경제 등 사회에 부담을 떠넘기려 한 MBK의 의도대로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계획이 제출돼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빠르게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익스프레서 떨어져 나가면…청산 가능성도 제기 익스프레스 매각이 완료되면 대형마트 매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분리하면 잔존 산업의 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유통시장이 소형·근거리 작은 포맷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높고 대형마트는 수익성이 낮다”며 “홈플러스가 통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수익성이 높은 점포를 매각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고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이동하고 있어 향후 성장이 쉽지 않다”면서 “현재 매출이 잘 나오는 점포 위주로 매각하거나 매출이 낮은 점포는 폐점하는 등의 방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를 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서는 채권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조율이 이뤄지면 법원은 관계인 집회 기간을 지정하며 최대 3개월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를 떼어내면 전체 기업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채권단이 분리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알짜 사업부마저 떨어져 나가면 홈플러스 기업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12.29 16:28김민아 기자

2026년 'AI 대전환 시대' 온다… 한국지능정보원의 새해 전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2025년 국내외 주요 매체 282건을 토픽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2026년은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현장에서는 도입 확산이, 기술 분야에서는 기능 고도화가, 정책 영역에서는 안전성 중심의 제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AI 생태계의 구조적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 연 50% 급증… 금융·제조·서비스 전 산업 확산 글로벌 AI 투자 규모가 연간 50% 이상 성장하면서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입 시도가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 영역도 상담과 요약을 넘어 기획과 분석 등 고부가가치 업무로 확장되며, 기업 운영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수준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리포트의 산업 분야 토픽 분석 결과, '도입', '확대', '성장세', '확산'이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AI 활용이 시범 적용 단계를 넘어 전사적, 범용적 도입 단계로 확산되면서 업종별 도입 범위가 커지고 산업 구조와 경쟁 환경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규모', '성장', '글로벌', '비용', '자금' 등의 키워드는 AI가 기술 단위를 넘어 투자, 시장, 매출 구조가 결합된 산업 규모 중심 논의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프라', '센터', '에이전트' 키워드의 부상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투자 확대 경향과 함께, 에이전트 도입 확산으로 업무 흐름과 운영 방식이 재구성되는 초기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2026년에는 기업 내부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문서 처리, 고객 지원, 운영 자동화 등이 증가하며 사람-에이전트-시스템이 혼합된 업무 구조가 일부 영역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멀티모달·추론·온디바이스… 지능 구조 자체가 고도화 기술 분야 분석에서는 '멀티모달(Multimodal)', '추론', '기능', '개발' 키워드가 핵심으로 도출됐다. AI 기술 담론이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 모델이 무엇을 이해하고 어떻게 추론하는지와 같은 지능 구조 자체의 고도화로 이동하고 있다. 복합 입력 처리를 가능케 하는 멀티모달 기술, 고급 추론 능력, 자연스러운 응답 생성 등 알고리즘 수준의 질적 확장이 기술 변화의 핵심축이다. '개발', '강화', '향상', '성능' 키워드의 반복적 등장은 모델 개발 주기 단축, 성능 지표 향상, 효율과 추론 능력 강화가 기술 경쟁력의 중심 요소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산업 적용보다 엔진의 최적화 속도와 완성도가 기술 논의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디바이스', '서비스', '활용' 키워드가 부각되면서 기술 적용 환경이 다변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중심의 기술 적용이 스마트폰과 개인 디바이스 등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엣지(Edge) 환경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기술 발전이 성능 중심을 넘어 배포 환경 중심의 다변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에는 합성데이터, 추론형 AI, 멀티모달 기술이 주요 경쟁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습 효율 향상, 복합 정보 처리, 설명 가능성 강화 등 모델 내부 구조의 질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 데이터 생성, 멀티모달, 고급 추론 기술이 결합되며 AI의 상황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서비스와 산업 전반의 활용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AI 사고 급증에 안전성·책임성 중심 규제 본격화 정책 분야에서는 '안전', '위험', '규제', '기본법', '의무', '준수' 키워드가 핵심으로 부상했다. AI 확산 속도 대비 위험 관리와 안전 확보 체계를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정책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OECD AI 사고 모니터(AI Incidents Monitor)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이후 AI 관련 사고와 위험 보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서 2024년 이후 특히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기본법', '시행', '기준' 키워드는 각국이 AI 확산에 맞춰 법률, 기준, 이행 체계 중심의 규제 틀을 정비 중임을 시사한다. 가이드라인 중심의 자율 규제 단계에서 벗어나 법적 구속력 기반의 규제 집행 구조로 이행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의무', '준수', '투명', '표시' 키워드는 AI 개발자, 기업, 플랫폼에 요구되는 책임성과 준수 의무 강화가 정책적 핵심 이슈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출력물 표시, 데이터 출처 공개 등 투명성 강화를 통한 신뢰 기반 거버넌스 요구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2026년에는 EU AI법(EU AI Act) 등 글로벌 규제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AI 기본법의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고, 수출 기업을 위한 규제 대응과 인증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와 채용 등 고위험 AI의 안전성 검증과 제3자 인증이 필수화되고, 생성형 AI 부작용 대응을 위한 워터마크와 딥페이크 탐지 기술이 법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기술·정책의 순환 구조… "압력-수요-조정" 상호작용 리포트는 산업, 기술, 정책이 서로 다른 변화 축을 가지지만 '연결된 흐름'으로 작동한다고 분석했다. 산업 확산은 기술 고도화를 요구하고, 기술 고도화는 다시 정책적 대응을 촉발하는 연쇄적, 단계적 상호작용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세 분야는 '압력-수요-조정'의 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상호 보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 확산은 기술 고도화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기술 고도화는 새로운 규제와 기준 마련 필요성을 확대시키며, 정책 정비는 다시 산업과 기술 영역에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는 AI 생태계가 일방향적 변화가 아니라 산업-기술-정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적, 상호작용적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산업 인프라이자 경쟁과 제도 관리의 핵심 요소로 부상시키고 있다. 향후 AI 생태계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산업 확산-기술 고도화-정책 규제 간 속도 불일치를 완화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책적 대응 속도와 규제 체계의 예측 가능성 확보, 도입 확대·기술 혁신·위험 관리 간 균형 있는 추진 체계 확립이 요구된다. 정부, 데이터 통합 제공과 추론형 AI 데이터 구축 나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AI 활용이 산업 전반에 본격 확산되며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총결집하여 민간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통합제공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재된 데이터를 모아 데이터의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를 지원하며, AI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개방하기 위한 공통 기반 마련, 개방 데이터 품질 제고, 데이터 통합 제공 및 연계·융합을 지원한다. 추론(AI Reasoning)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추론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고품질 추론 데이터 구축 및 활용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고품질·고난이도 문제 해결 중심의 추론 데이터를 기획·개발하여 기존의 단순 인식·예측 중심 데이터에서 벗어나, 단계별 과정·의사결정 논리·맥락을 포함한 구조화된 추론형 데이터셋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AI 정책 환경이 안전성 강화, 규제·기준 정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저작권 및 공정이용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여 AI 학습데이터의 활용 범위, 공정이용 판단 기준, 학습과 활용 단계 구분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AI 확산 속도 대비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던 저작권·데이터 활용 관련 가이드라인의 한계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참고·활용 가능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을 확인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토픽 모델링이란 무엇이며, 이번 분석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토픽 모델링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에서 숨겨진 주제와 핵심 키워드를 확률적으로 추출하는 분석 기법입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 기법을 사용해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외 주요 매체에서 산업·기술·정책 분야별로 매주 6건씩 총 282건의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빈도보다 문맥 내 중요도를 기준으로 각 분야의 핵심 논점과 의미 축을 도출했습니다. Q2. 온디바이스 AI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개인 디바이스에서 직접 AI를 구동하는 기술입니다. 분석 결과 클라우드 중심의 기술 적용이 스마트폰과 개인 디바이스 등 온디바이스 환경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이 성능 중심을 넘어 배포 환경 중심의 다변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2026년 AI 기술의 주요 변화 방향 중 하나입니다. Q3. AI 규제가 강화되면 기술 발전이 저해되지 않나요? A: 리포트는 2026년 AI 정책 환경이 규제를 제약이 아닌 성장을 위한 안전장치로 재정의하며, 글로벌 규제체계와의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고위험 분야의 책임·안전성 확보, 데이터·저작권 정책 명확화, 국제 표준과의 조화가 결합되며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예측 가능한 정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12.29 16:12AI 에디터

코레일, '외국인 전용' 통합교통패스 출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KTX부터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교통패스가 등장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외국인 전용 통합교통패스인 '코레일패스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레일패스 플러스는 일정 기간 KTX를 포함한 코레일의 모든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철도자유여행패스(코레일패스)에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선불 충전형 교통카드(레일플러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코레일 홈페이지나 역에서 권종(2~5일권)을 선택해 코레일패스를 구입한 후 8천원을 추가로 내면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선불금을 충전해 전국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고 '스토리웨이'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결제도 가능하다. 코레일패스 가격은 성인 기준 2일권이 13만1천원, 3일권 18만6천원, 4일권 23만4천원, 5일권27만5천원이다. 신청 방법은 '코레일패스 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구입한 코레일패스 번호를 입력한 후 대중교통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부산·동대구·대전역 등 주요 KTX 역에 설치된 전용 키오스크에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코레일은 7개국 다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서울·대전·동대구역 등 전국 148개 역에 신형 자동발매기를 설치해 ▲한·중·일 언어 선택 ▲해외 신용카드 결제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외국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외국인이 열차와 지하철·버스까지 대한민국 곳곳을 한 장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K-컬쳐 인기에 맞춰 태극 문양을 적용하는 등 기념카드로도 간직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5.12.29 16:10주문정 기자

민관합동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본격 가동

조선·해운산업 상생과 인공지능(AI) 자율운항선박 시장 선점 등 K-조선해양 업계의 미래 준비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조선·해운·AI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약 50개 기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얼라이언스는 ▲속도(Speed) ▲연결(Engagement) ▲상생(Alliance)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S.E.A.)를 중심으로 비전을 제시했다. 'S'는 속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가장 빠르게 개발・실증하여 국제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는 연결을 의미하며 조선-해운/대-중소/공공-민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업 협력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A'는 상생을 의미하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창출된 성과물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생 구조를 확립해 가겠다는 의미다. 얼라이언스는 산업부·해수부, 국내 대표 조선사, 해운사, 기자재사 뿐만 아니라, 대학·연구소·네이버·KT 등 AI 기업까지 50여 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얼라이언스를 본격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자율운항선박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은 조선사가 보유한 설계·시운전 데이터, 해운사가 축적하는 실제 운항 데이터, AI 기업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역량을 결합해 자율운항 AI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고도화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내년에 세계 최대 규모 자율운항선박 AI 학습용 공공 데이터셋 구축을 위한 실증사업에 착수하고,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에서는 자율운항선박 데이터 확보 범위와 방법,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정부 지원사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개발된 성과물은 표준화·플랫폼화·공공 데이터화를 통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생 구조로 활용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데이터 공유와 실증 지원, 제도개선을 통해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한국해운협회는 조선업계와 해운업계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해양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조선-해운 협력은 국가경제와 공급망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기반이 되고 있다. 두 협회는 내년 1분기부터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를 구성하고 자율운항선박·친환경선박 기술개발, 해운·조선·기자재·중소조선 업계 등 해사클러스터 발전, 전문인력 양성 등에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국적선사와 국내 조선소 간 선박건조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산업부와 해수부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건의된 내용과 관련한 제도개선·예산지원 등 정책적 우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자율운항선박은 M.AX 전략의 대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세계 최고 조선 기술에 AI를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이 차세대 조선·해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산업부는 해수부와 함께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데이터 활용,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자율운항선박을 조선·해운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자율운항선박은 글로벌 해운과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해수부 또한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해운·조선산업이 자율운항선박을 선도하고 더 빨리 더 든든하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6:00주문정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몽골 현지에 최적화된 엣지 클라우드 구축…기술력 입증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몽골 현지에 최적화된 엣지 클라우드 환경을 성공적으로 검증해 몽골 클라우드 센터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교 내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진행하는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3개년에 걸쳐 ▲클라우드 인재 양성 교육 ▲몽골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기자재 설치 및 공동 개발 ▲몽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연계하는 새로운 민관 개발 협력사업 모델이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환경·사회 등의 발전을 위한 유기적인 업무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사업 추진 및 임팩트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몽골 과기대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들은 지난 6월부터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환경을 개발하는 데 착수했다. 엣지 클라우드 플랫폼이란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 집중식으로 처리하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한 근방, 엣지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다 신속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대역폭을 줄이고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몽골 과기대에 서버 및 스위치,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등 클라우드 기자재를 설치했다. 또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환경을 설계 및 구축하고 원활히 동작하는지 검증하는 일련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기에 초기 설계 단계에서 엣지 클라우드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주 단위의 개발 진행 회의와 월 단위의 기술 완성도 및 개선 방향 점검을 진행했다. 몽골 과기대에서는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물리 인프라 구축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등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양국의 클라우드 전문가 간 기술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류가 확대됐으며 몽골 내 엣지 클라우드 실습 및 연구 인프라를 확보했다. 해당 ESG 이니셔티브 추진 3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몽골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현황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몽골 클라우드 센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은 "내년에도 몽골의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술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며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5:48장유미 기자

아반떼·투싼 완전변경...새해 신차 쏟아진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계가 새해 신차 출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별소비세 인하(5%→3.5%)가 한 차례 더 연장되면서 신차 구매 수요가 확대되는 '황금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는 새해 1분기부터 신차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대표 모델인 아반떼와 투싼의 완전변경을 상반기 중 출시하고 대형 레저용차(RV) 스타리아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인다. 아반떼는 2020년 7세대(CN7)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변경된다.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는 2020년부터 연평균 6만7천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이번 8세대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등 현대차 차세대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조절 국면에 들어서면서 상품성과 가격대비 성능을 갖춘 아반떼가 주목된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도 5세대 완전변경으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 버전도 출시한다. 스타리아는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출시돼 왔다. 이번 전기차 출시로 RV 풀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또 그랜저와 싼타페의 부분변경과 제네시스 GV90, GV80 하이브리드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는 새해 1분기 소형 SUV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을 6년만에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셀토스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2세대 셀토스는 1.6 하이브리드와 터보 가솔린으로 운영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등 고객 중심의 상품성을 갖췄다. 르노코리아는 1분기 중 준대형 SUV 오로라2(프로젝트명)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년 만에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가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만대를 달성하고 올해까지 6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인기를 신차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차세대 픽업 'Q300'의 명칭을 '무쏘'로 확정하고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무쏘는 '무쏘 스포츠&칸' 후속 모델로,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했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양산 준비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한국GM은 새해 GMC '허머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허머 EV는 GM의 첨단 EV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신 EV 기술이 집약됐으며, 공차중량 약 4톤, 최대 출력 1천160마력에 달한다. 한국GM은 GMC 브랜드 강화를 위해 새해 신차 3종을 발표하고, 뷰익 브랜드를 신규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입차도 신차 출시에 힘을 더한다. BMW코리아는 '노이어클라쎄(뉴클래스)' 전략의 첫번째 모델인 'iX3 50 xDrive'를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740, i7 등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한다. 미니는 폴 스미스 에디션을 먼저 선보이고 한정판 모델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갖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중형 전기 SUV 'GLC EQ테크놀로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신형 CLA를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CLA는 차세대 메르세데스모듈러아키텍처(MMA)를 기반으로 85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GLC EQ는 AI를 활용한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역대 벤츠 스크린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99.3㎝(39.1인치)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됐다. 10분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94kWh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가 탑재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와 지프로 각각 신차를 출시한다. 푸조는 올 뉴 5008 완전변경 모델을 1분기 내 출시하고 지프는 그랜드 체로키 부분변경을 선보인다. 올 뉴 5008은 마일드히아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3와 폴스타5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쿠페형 SUV부터 대형 SUV, 준대형 스포츠카까지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한다. 폴스타는 현재 폴스타4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에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새해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출범한다. 지리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내년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신차는 중형 전기 SUV '7X'다. 7X는 폴스타4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중형 전기차로 최고출력은 645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5.12.29 15:32김재성 기자

재발 높은 '난소암', 간단한 혈액 검사로 치료 효과 예측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고 5년 생존율도 50% 미만에 머무르는 난치성 암이다. 복강 내 여러 부위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어 발견됐을 때 복막까지 암세포가 퍼져있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의 약 80%가 암이 복강 전체로 퍼진 3‧4기 진행성 단계에서 뒤늦게 발견된다. 이러한 환자에게 종양 제거 수술 후 복강 내에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하이펙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복막에 잔존할 수 있는 미세 종양까지 제거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복강내온열항암화학요법(하이펙) 치료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할 근거가 필요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팀은 항암치료 초기 100일 동안 최소 3회 이상 CA125 검사를 받은 3기, 4기 난소암 환자 213명의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암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가 하이펙 치료를 받았을 때 치료받지 않은 환자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종양 제거 수술 전 항암치료 과정에서 종양 감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환자에서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이펙 치료는 복부를 열어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을 제거한 후 약 42도로 가열된 항암제를 복강 내에 투입해 미세 암 조직까지 사멸시키는 치료다. 수술 중 고온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 방법인 만큼 합병증 위험도 존재하지만 열에 약한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지만 어떤 난소암 환자에게 하이펙 치료 효과가 높은지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부재했다. 난소암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혈액 검사로 종양표지자(CA125)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CA125는 난소암 발생 시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물질로, 항암치료로 종양이 줄어들면 감소하기 때문에 항암치료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CA125 변화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 리옹대 연구진이 개발한 치료예측표지자(KELIM)를 활용했다. 치료예측표지자는 항암치료 동안의 CA125 감소 속도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수치화한 도구이며 값이 낮을수록 항암제에 대한 종양 반응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환자 213명 중 159명은 종양 제거 수술 후 하이펙 치료를 받았으며, 54명은 종양 제거 수술만 받았다. 연구팀은 치료예측표지자 지수 1.0을 기준으로 1.0 미만은 '항암제 저반응군', 1.0 이상은 '항암제 고반응군'으로 분류한 후 하이펙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제 저반응군에서 비치료군 대비 난소암 재발 위험이 58%, 사망 위험이 71% 감소했다.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하이펙 비치료군은 약 10개월(중앙값)에 그친 반면 하이펙 치료군은 약 20개월로 2배 늘어났다.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비치료군은 약 45개월이었으나 치료군은 관찰기간동안 환자 절반 이상이 계속 생존해 있어 생존기간 측정이 어려울 만큼 길게 유지됐다. 특히 항암제 저반응군 중에서도 60세 이상 노년 환자나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4기 환자에게 하이펙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항암제 고반응군에서는 하이펙 치료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기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즉 항암제 효과가 좋은 환자는 기존 항암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항암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는 하이펙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조현웅 산부인과 교수는 “항암치료는 난소암 치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항암제 저반응군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진행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에게 수술과 하이펙 치료를 병행할 때 재발과 사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CA125 혈액검사만으로 간단하게 하이펙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부인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피인용지수 4.7)에 최근 게재됐다.

2025.12.29 15:18조민규 기자

[법과 상식 사이] ISMS-P 무용론은 왜 반복되는가

2025년 정보보안 사고와 ISMS-P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2025년을 정보보안 역사상 최악의 해라고 말한다. 사고의 유형과 규모,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 기업의 대응 과정 전반에서 논란이 이어졌고,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반복되면서 사회적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ISMS-P 인증을 받았는데도 사고가 났다”는 비판이 확산되며 이른바 'ISMS-P 무용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거듭되는 대형 사고 속에 국민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ISMS-P 제도가 무엇을 보장하고 어디까지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제는 제도에 대한 오해와 과도한 기대를 정리하고 ISMS-P의 한계와 역할을 정확히 짚으며 그 개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수고스러움을 시작할 때다. ISMS-P가 묻는 것과 우리가 기대한 것 ISMS-P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 Personal Information Protection)의 약자로 기업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지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기업이 최소한의 보안 요건을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 유지하도록 유도해 전반적인 정보보호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ISMS-P 무용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ISMS-P를 정보보호의 완벽한 방패로 오해한 데서 출발한다. ISMS-P는 침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 오히려 정보보호가 조직 내부에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 체계에 가깝다. 건강검진이 암을 완벽히 막아주지 못하듯, ISMS-P 역시 침해 사고를 완벽히 차단해 주는 제도는 아니다. 대신 조직이 정보보호 자산을 정확히 식별하고 있는지, 책임과 권한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는지,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사고 발생 시 대응과 재발 방지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즉, ISMS-P의 핵심 질문은 “사고유무”라는 결과가 아니라 “사고를 통제하고 관리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거버넌스의 문제다. 이러한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ISMS-P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아무 소용이 없는 제도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ISMS-P의 구조적 한계: 관리와 통제 사이의 간극 물론 ISMS-P의 한계는 분명하다. 이 제도는 태생적으로 경계(perimeter)가 있는 세상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 사무실 출입문을 잠그듯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고, 인가된 내부 사용자는 일단 신뢰하며, 정해진 규칙과 절차를 문서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오늘날의 보안 위협이 더 이상 정문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정상 계정을 탈취해 내부 직원처럼 활동하고, 수개월 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정보를 빼내며, 클라우드나 협력사·공급망이라는 사각지대를 통해 침투한다. 더 이상 담장을 높이는 방식만으로는 위협을 관리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ISMS-P가 답할 수 있는 질문과 그렇지 못한 질문은 분명히 갈린다. ISMS-P는 관리 책임의 소재가 명확한지, 관리 체계에 구조적 공백이 없는지 점검하는 데는 유효하다. 그러나 사고가 언제 시작됐고 어떻게 확산됐는지, 실제 서비스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끝까지 설명하기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관리했다'는 사실과 '실제로 통제됐다'는 현실 사이의 간극, 이것이 ISMS-P가 대형 사고 앞에서 무력해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다. ISMS-P의 진화: '절차를 마련했는가'를 넘어 결과와 책임의 완결성으로 유럽의 최신 정보보안 지침인 NIS2(Directive (EU) 2022/2555)는 ISMS-P의 향후 진화를 고민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NIS2는 이미 경계가 무너진 환경을 전제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직이 그 발생 경로와 영향 범위를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보안 규제의 무게중심이 관리 절차가 존재하는가에서 '설명 책임을 끝까지 질 수 있는가'로 이동한 것이다. 이를 위해 NIS2는 단순히 관리 체계의 수립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 부과, 공급망 전반에 대한 통제 의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일관된 설명이 가능한 내부 역량까지를 법적 의무로 명시한다. 다시 말해 절차를 갖추었는지 묻는 과정 중심의 질문에서 벗어나, “사고를 통제하고 그 결과를 책임 있게 설명할 수 있는가”란 결과와 책임의 완결성을 규제의 중심에 놓는다. ISMS-P 2.0으로의 도약: 관리의 증명에서 '설명의 책임'으로 이제 한국의 ISMS-P가 마주한 과제는 제도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변화한 환경에 맞는 역할의 재정의에 있다. 지금까지의 ISMS-P를 'ISMS-P 1.0'이라 부른다면 정보보호를 조직의 자율적 선언이 아닌 공적인 관리 책임의 영역으로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1.0의 소임은 이미 충분히 수행했다. 유럽의 NIS 지침이 현실적 한계를 거치며 NIS2로 진화해 실질적인 대응력을 강화했듯이 우리 역시 관리 체계라는 단단한 기초 위에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사고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역량, 사고 이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의 무결성과 분석 능력, 사고 전개 과정과 영향을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덧붙여나가야 한다. 결국 ISMS-P 무용론을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제도의 부정이 아니라 기대 수준의 정렬이다. ISMS-P가 담당하는 '관리의 기초'와 그 이후 요구되는 '설명의 책임'이라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때 ISMS-P는 더 이상 무용한 껍데기가 아니라 한국 정보보호 거버넌스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25.12.29 15:16안정민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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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연내 韓 법인 설립, AI 선택지 넓혀"

"신한 공격 추정 AI 해킹도구 아르텍스, 한국서 4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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