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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석 교수, 한미 엔터테크 얼라이언스 구축 제안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가 CES 2026 현장에서 한미 콘텐츠 산업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엔터테크 얼라이언스' 구축을 공식 제안했다. 고 교수는 지난 7일(현지시간) CES 현장서 열린 '넥스트 K-웨이브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약 30분간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AI 시대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과 글로벌 공진화(Coevolution)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고 교수는 1997년 중국 CCTV에서 한국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시작된 한류가 28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점을 강조했다. K-드라마와 K-팝에서 시작된 K-콘텐츠의 인기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소니픽처스가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유통한 '케이팝데몬헌터스'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누적 시청 수 4억 회를 돌파한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통합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고 교수는 루미네이트가 프랑스 밉콤(Mipcom)에서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하며 한국의 위상을 설명했다. 2024년 기준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방송된 한국 제작 로컬 오리지널은 60편으로 2위 일본(35편), 3위 브라질(22편)을 압도했다. 또한 2022~2025년 기준 미국 TV 타이틀의 해외 촬영지 중 한국이 13.5%를 차지하며 캐나다(21.7%)에 이어 2위를 기록, 영국(10.4%), 인도(5.8%), 브라질(5.3%)을 앞섰다. 그는 "K-콘텐츠를 넘어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의 문화 전체가 세계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 및 프로덕션들이 한국의 문화를 소재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K-콘텐츠의 확장이자 새로운 K-시대의 개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케데헌 돌풍 이후 K-콘텐츠의 다음 단계, 즉 '넥스트 한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이 전 세계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한국의 AI 기반 문화강국 비전을 예로 들어 "대한민국은 AI를 통해 문화의 창작·향유·교류 영역을 확장하여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AI 기반 문화강국'을 지향한다"며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창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K-컬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세계적 확산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AI 기반 창작 생태계 활성화 ▲선도적인 AI 전환으로 K-콘텐츠 산업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 확보 ▲K-콘텐츠와 K-AI의 동반 글로벌 확산 및 교류 촉진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CES에 대해서는 "CES 2026은 영상 콘텐츠가 기술 혁신의 결과물이자, 동시에 기술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됐다"며 "CES 2026은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콘텐츠 산업의 인프라로 자리잡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분석했다. 그러면서 "CES 2026이 보여주는 장면들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AI 기반 콘텐츠와 크리에이터 중심 미디어 생태계, 몰입형 경험과 팬덤 경제까지 이 모든 요소는 이미 K-컬처가 실험해 온 혁신 노력 속에 그대로 담겨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한국만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글로벌 기술 및 산업 질서의 표준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진화(Coevolution)' 전략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시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중국, 미국 등 K-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지역을 다니면서 정부, 기업, 대학의 많은 전문가들을 만났다"며 "여기서 얻은 결론은 앞으로 K-콘텐츠, 즉 한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류 핵심 소비 지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K-콘텐츠가 해외 시장에 대한 일방적인 진출과 수출 중심 전략으로 성장해 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전달, 반복적인 포맷, 팬덤 피로도 등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아시아의 콘텐츠 산업 저개발국가들은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자국의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싶어하고, 미국과 일본 등 콘텐츠 선진국들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높은 제작 역량, 투자 대비 효율성, 글로벌 팬덤 등을 이유로 협력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미 콘텐츠 산업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들을 제안했다. 고 교수는 "CES 2026에서 확인된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XR 기기의 고도화, 자율주행과 디지털 트윈 등의 흐름에 K-콘텐츠 IP를 결합하는 시도를 한국과 미국의 미디어 및 콘텐츠, AI 사업자들이 함께 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OTT와 AI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제작자, 스타트업 등이 함께 참여하고 연대하는 '엔터테크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16 10:33박수형 기자

비보존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 20mL 소포장 3월 출시

비보존제약이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20밀리리터(mL) 소포장 제품을 오는 3월 출시한다. 그동안 어나프라주는 국내에서 100mL 단독 용량으로 공급됐다. 이번 20mL 용량 출시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소포장 제품은 약물 낭비를 줄이고 보관과 취급 부담도 덜어준다. 비보존제약은 앞으로 용량 다변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고농도 주사제를 개발 중이며, 10mL, 5mL, 2mL 등 소형 제품 출시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소포장 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라며 “보관 공간 부담이 감소하고 의료기관별 수요에 맞춘 세분된 공급이 가능해져 유통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나프라주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통증 치료 환경 조성을 선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6.01.16 10:26김양균 기자

재래시장에도 DX 바람...건어물 온라인몰 '자갈치맘' 성공이야기

70여 년 전 부산 자갈치 시장의 활기 속에서 시작된 한 가족의 역사가 이제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타고 있다. 깨끗한 원재료와 신선도, 안전한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입소문이 난 온라인 쇼핑몰 '자갈치맘'의 이야기다. 차성래 자갈치맘 대표의 부친은 1952년부터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건해산물을 공급해 왔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철강회사에 근무하던 차 대표는 약 30여 년 전 가업에 뛰어들며 부모님의 건해산물 도매사업을 이어받았다. 이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소단위 포장 등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유통이 중단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했다. 차 대표는 해외에서 건어물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기로 결심하고, 선도 유지를 위해 수없이 고민하며 방글라데시·필리핀·베트남 등지를 직접 오가며 거래처를 개척했다. 해외 수입 사업은 일정 성과를 거뒀지만, 수입품의 특성상 상세한 정보 표기가 필요했고 이로 인한 정보 노출은 경쟁사의 증가로 이어졌다.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됐고, 결국 또 한 번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차 대표는 “오프라인 도소매는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유지됐지만 대기업 유통사의 본격적인 진출로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다”며 “마침 닷컴 버블과 함께 온라인 시장이 태동하던 시기였고 자연스럽게 시선을 올라인으로 돌렸다”고 회고했다. '언젠가는 쓰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미리 도메인을 구입해 뒀고, 포털사이트의 쇼핑채널이 생기자마자 입점하며 온라인 쇼핑몰 창업 1세대로 발을 내디뎠다. 이후 기후 이상으로 해양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어획되는 어종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는 새로운 기회로 이어졌고, 특히 '지리멸치'는 해외 수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떠올랐다. 오프라인 수출과 병행해 자사몰 구축에도 나섰지만 상품 촬영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온라인몰은 한동안 사실상 방치된 상태로 남았다. 전환점은 지난해, 차 대표가 카페24 PRO 서비스를 만나면서 찾아왔다. 특히 네이버 쇼핑, 롯데 ON 등 다양한 마켓에 상품을 등록하며 겪었던 운영상의 어려움을 크게 해소할 수 있었다. 차 대표는 “상품 정보는 뒤죽박죽이었고, 이미지도 제각각이라 고객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손대야 할지 막막했다”면서 “기존 마켓에 등록된 상품을 전부 정리하고 카페24 자사몰을 기준으로 상품 데이터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말했따. 현재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마켓플레이스 연동, 상품정보 정비, 검색엔진최적화(SEO)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온라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차 대표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카페24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을 더욱 탄탄히 키우고, 나아가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6.01.16 10:25백봉삼 기자

"AI로 스마트 스토어 구현"...디에스앤지, 슈퍼마이크로 최신 제품 공급

슈퍼마이크로가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과 협업해 리테일 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인스토어 리테일 솔루션(Intelligent In-Store Retail Solutions)'을 발표했다. 16일 AI인프라 전문기업 디에스앤지(대표 서정열)에 따르면, 이번 솔루션은 급변하는 고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 슈퍼마이크로의 확장 가능한 AI 플랫폼과 'NVIDIA RTX PRO' 가속 컴퓨팅 솔루션을 결합, 리테일 업체들이 실시간 비디오 분석 및 데이터 처리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지원한다. 이에, 디에스앤지는 이번 슈퍼마이크로의 최신 '지능형 리테일 AI 솔루션'의 국내 공급 확대에 나섰다. 리테일 현장에 최적화한 에지(Edge) AI 인프라 리테일 환경에서의 AI 애플리케이션은 즉각적인 반응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를 에지 단에서 직접 처리하는 에지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특히, 냉방 설비가 없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팬리스(Fanless) 모델인 'E103 시리즈'와 뛰어난 AI 처리 능력을 갖춘 소형 폼팩터 'E300 시리즈'를 통해 매장 어디서나 고성능 AI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다. 또 1U에서 4U에 이르는 다양한 폼팩터를 통해 'NVIDIA RTX PRO Blackwell' 시리즈 등 최신 GPU를 탑재하여 고객의 요구에 맞춘 최적의 시스템 구성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리테일 및 소비재 기업의 89%가 AI 도입을 통해 연간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95%는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의 찰스 리앙(Charles Liang)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쇼핑 경험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슈퍼마이크로의 에지 인프라를 통해 직원의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재고 부족을 방지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에스앤지 관계자는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도 AI 도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슈퍼마이크로의 강력한 에지 AI 서버 제품군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기술 지원과 공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6 10:17방은주 기자

국가유산청, 'AI전략팀' 신설…'K-헤리티지' 100조 가치 창출 시동

국가유산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국가유산 전반에 접목해 관련 산업 규모를 100조원대로 키우기 위한 전담 조직인 '국가유산 인공지능(AI)전략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혁신에 착수했다. 이번 행보는 단순히 유산을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가유산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산업육성팀 폐지 후 AI전략팀 공식 출범…사업 영속성 확보 국가유산청은 올해 1월 1일 자로 '국가유산 인공지능(AI)전략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개정안에 따라 기존에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업무를 담당했던 '국가유산 산업육성팀'은 폐지되었으며, 해당 기능은 기획조정관 소속의 AI전략팀으로 통합·개편되었다. 이와 함께 세종시에 건립될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의 운영 역시 해당 팀이 전담하게 되어, 국가유산 기록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고 활용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조직 개편 이후에도 기존 산업육성팀 정책은 이어간다. 이준용 국가유산청 사무관은 "AI전략팀은 기존 산업팀에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해 개편한 조직"이라며 "명칭 변화와 상관없이 추진해오던 산업 육성이나 R&D, 신라 왕경 복원 프로젝트와 같은 주요 사업들은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설 팀은 기존 인력에 AI 정책 도입을 위한 전산 5급 등 전문 인력을 보강해 구성됐으며, 국가유산 보존과 관련된 기존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 중이다. 100조 가치 창출 위한 R&D 가동…AI 해설 등 체감형 서비스 확대 이번 조직 신설은 국가유산청이 확정한 '2026년 주요업무계획'인 'K-헤리티지 100조 시장 완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다. 국가유산청은 AI와 실감 기술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누적 100조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하고, 현재 약 9조원 수준인 산업 시장 규모를 연평균 7.5%씩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에는 총 91억원 규모의 '2026년 국가유산 연구개발사업(R&D) 신규과제'를 공고하고, AI 기반 건축유산 자동 복원 설계 등 20개 연구 과제에 본격 착수했다. AI전략팀 핵심 목표는 특화된 AI 서비스 개발과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을 통해 지능화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다. 이준용 사무관은 "국가유산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지능형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전략적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국가유산 AI 해설 서비스'를 본격 준비한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4대 궁과 종묘 등을 대상으로 다국어 맞춤형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과 R&D 투자가 국가유산 행정의 패러다임을 '단순 보존'에서 '지능형 활용'으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국가유산의 방대한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전통문화의 고증과 복원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민간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K-헤리티지'를 글로벌 문화 자산으로 브랜딩하여 100조원 규모의 경제 가치를 실현하려는 국가 전략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올해 주요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2026년은 새 정부 국가유산 정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시기"라며 "문화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이 미래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16 10:11정진성 기자

현대차그룹, 테슬라 옵티머스 핵심 주역 '밀란 코박'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의 융합을 기반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를 영입한다. 현대차그룹은 AI·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밀란 코박을 그룹 자문역으로 선임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 사외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밀란 코박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AI 기반 로보틱스 시스템 분야에서 약 20년간 활동하며, 빠른 개발 사이클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엔지니어링 조직을 성장시킨 글로벌 기술 리더다. 최근까지 테슬라에서 '옵티머스'를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카메라 기반 비전 중심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 관련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입을 계기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AI 기반 로보틱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스팟(Spot)·스트레치(Stretch)·아틀라스(Atlas) 등 혁신적인 로봇 제품군의 중장기 전략과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밀란 코박은 현대차그룹에도 AI 및 엔지니어링 전략 자문을 제공하고,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그룹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첨단 AI·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밀란 코박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 기업이자 수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준 상징적인 기업"이라며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산업 기반이 더해져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할 독보적 경쟁 우위를 갖춘 만큼 혁신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밀란 코박은 AI·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혁신가이자 리더"라며 "그의 합류로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AI·로보틱스 융합을 통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1.16 10:04김재성 기자

글로벌파운드리스, 시놉시스 '프로세서 IP 사업부' 인수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반도체 설계자산(IP) 분야의 강자인 시놉시스(Synopsys)의 'ARC 프로세서 IP 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에는 시놉시스의 관련 엔지니어링 및 설계 인력도 포함된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파운드리스와 자회사 밉스(MIPS)가 추진 중인 '피지컬 AI(Physical AI)'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맞춤형 반도체(Custom Silicon)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인수 대상은 시놉시스의 ▲ARC-V ▲ARC-Classic ▲ARC VPX-DSP ▲ARC NPX NPU 등 프로세서 제품 라인업 전반과 ▲ASIP 디자이너 ▲ASIP 프로그래머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특화 명령어 집합(ASIP) 툴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자산과 전문 인력은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자회사인 밉스(MIPS)로 통합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파운드리스는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포괄적인 프로세서 IP 제품군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확장된 IP 라이선싱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제품 출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놉시스의 ARC 기술은 고성능부터 중급, 초저전력 연산 및 AI 코어를 아우르며, 확장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프로세싱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검증된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활용해 웨어러블, 로보틱스, AI 기반 소비자 가전, 첨단 AI 반도체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팀 브린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메시지"라며 “시놉시스의 ARC IP와 밉스의 기술력, 그리고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첨단 제조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이 차세대 컴퓨팅 및 AI 애플리케이션 혁신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더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차별화된 기술 로드맵을 강화하고, AI 기술이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놉시스의 ARC 및 ARC-V 프로세서 IP 솔루션 사업부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포함한 절차를 거쳐 2026년 하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 완료 후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직원, 고객 및 파트너들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시놉시스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2026.01.16 10:00장경윤 기자

100대 첨단소재는 5년내…100대 원천소재는 10년내 해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나노 및 소재 분야 연구개발사업에 총 2,754억 원을 투입한다. 16일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개발에 나선다. 신규 사업은 ▲미래소재디스커버리지원+ ▲첨단소재원천기술성장지원 ▲데이터융합형신소재고급인력양성이 대상이다. 이들 3개 사업에 70.5억원을 지원한다. 나노·소재에서 가장 큰 규모는 국가전략기술미래소재 개발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총 935.7억 원이 투입된다. 이 분야 글로벌 공급망 첨단소재 기술개발 사업에도 818.1억원을 배정했다. 5년 이내 개발을 목표로 하는 100대 첨단소재와 10년 이내 개발을 목표로 하는 100대 미래소재로 구분, 중점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소재디스커버리지원+사업은 신소재 개발 지원 사업이다. 22.5억 원을 배정했다. 대상은 ▲미지개척 신물성 소재 ▲신체한계 극복 인간증강 소재 ▲환경 친화 지속가능 소재 등이다. 첨단소재원천기술성장지원사업은 종료과제 중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우수성과를 선별, 기술이전을 목표로 후속 연구를 지원한다. 총 예산은 40.5억원이다. 또 데이터융합형신소재고급인력양성사업은 데이터 기반 신소재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이 목표다. 예산으로 7.5억원을 수립했다. 과기정통부는 자세한 내용을 이달 말 한국연구재단(www.nrf.re.kr)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2026.01.16 10:00박희범 기자

오월동주 택한 포드, 中 BYD와 배터리 조달 논의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가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인 BYD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에 사용할 배터리를 BYD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포드가 BYD로부터 배터리를 수입해 미국 외 지역 포드 공장에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 사의 협력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포드가 전동화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전기차 보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에 힘을 싣겠다고 방향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포드는 작년 말 전기차 사업에서 약 195억 달러(약 28조 7천억원) 손실을 예상한다고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판매량 절반을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가솔린 차량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옵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합한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포드와 BYD 협력은 이번인 처음이 아니다. 2020년 포드가 중국 국영 자동차 업체 창안자동차와 설립한 합작사에서 생산한 차량에 BYD 배터리를 사용한 바 있다. BYD는 중국 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포드 차량으로도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가 BYD 배터리를 조달할 경우, 미국 완성차 업체들을 위기로 내몬 중국 전기차 업체와 협력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에서 정치권 반발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경제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자신의 X에서 "그럼 포드는 중국 경쟁업체 공급망을 지원하는 동시에 공급망 압박에 더 취약하게 만들겠다는 건가"라며 "여기서 뭐가 문제가 되겠나"고 비꼬았다. 다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포드 측은 "여러 기업과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BYD 측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한편 포드는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도 기술 협력을 통해 저렴한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미시간 주에 짓다가 공화당의 반발로 잠정 중단한 상태다.

2026.01.16 09:35류은주 기자

클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SI 인증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은 글로벌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로부터 스팟 양산 및 유지보수 교육 이수와 프로젝트 검증을 거쳐 '시스템 통합(SI) 인증''을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전 세계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젝트 검증과 양산 및 유지보수 교육 과정을 통과해야 주어지는 자격이다. 파트너사 중 최초로 인증을 취득했다. 클로봇은 이번 인증을 통해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현장 도입은 물론, 국내에 보급된 스팟 및 관련 페이로드들에 대한 전문 유지보수 및 장애 대응 서비스를 전담할 수 있는 공식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클로봇은 지난 3년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국내 파트너로서 제조, 제련,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스팟을 공급해 왔다. 주요 설비 점검 업무에 로봇을 직접 투입해 실질적인 양산 운영과 개념 검증(PoC)을 수행하며 현장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번 인증은 클로봇이 단순한 유통과 기술 지원 수준을 넘어,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산업 현장 운영 및 사후 관리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클로봇은 스팟 운영 중 장애 발생 시 24시간 이내에 1차 대응 및 조치가 가능한 자체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기존에 발생하던 긴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국내 고객사의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고객사별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양산 프로세스를 통해 현장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클로봇 관계자는 "이번 인증 취득을 계기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스팟 공급부터 양산,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핵심 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로봇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1.16 09:16신영빈 기자

[보안리더] 박기웅 세종대 교수 "해킹 방지 '가시성' 중요...'신의 한 수' 교육자 될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랜섬웨어 등 보안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보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장 시급한 부분은 가시성 확보입니다.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AI) 활성화로 수많은 IT 자산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는 즉 보호해야 할 자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말인데, 위협을 파악하기 위해선 무엇을 막아야하는지 지켜보는 가시성이 중요합니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15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올해에도 수많은 보안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급한 부분으로 '가시성 확보'를 꼽았다. 박 교수는 "방 한 칸자리 공간을 지키라고 하면 쉽다. 문이 하나밖에 없고 그 문조차도 내가 설계했다면 도어락만 잘 보고 있으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현재 지켜야 되는 시스템은 방이 수천개인 구조다. 심지어 그 조그마한 방조차도 내가 설계했다면 어느 정도 파악이 되겠지만, 이 방의 설계를 모두 외주를 맡겼다고 하면 완벽하게 지켜내기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소스 시대다. 요즘 어떤 회사도 제로 베이스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다. 대부분 만들어 놓은 솔루션이나 체제를 가져다 쓰고, 또 자동화하는 시대다"라며 "이런 두 가지 요인이 맞물려 지켜야 할 IT 자산이 몇 개인지, 약점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반면 공격자들은 이런 수많은 IT 자산의 약점 딱 한 가지만 알고 있어서 전체 시스템을 장악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여러 기업들이 해킹 공격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박 교수는 "보안 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복잡도는 증가했다. IT 자산의 개수도 많이 늘어났지만 유동성도 크다"며 "이에 여러 기업이 수년전 식별된 취약점에도 뚫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해킹 잡지 '프랙(Phrack)'에 따르면 민간 뿐 아니라 정부 기관이나 공공 부문도 보안에 취약한 부분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공격자의 시각에서 본다면 민간부문이나 공공 부문이나 똑같이 TCP(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송 계층 프로토콜)를 쓰고, 똑같은 개발자가 만든 '컴퓨터'다. 공공 역역이라고 해서 민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똑같은 '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대응은 '칸막이' 식이다. 예를 들어 민간 부문 보안 대응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장하고, 공공 부문은 국가정보원이 대응한다. 군은 국방부가 있다"며 "공공과 민간이 다른 부분은 공공의 경우는 공격당했을 때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민감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행정적 대응의 차원이든, 국가 안보적 관점이든 칸막이식 대응보다는 부처간 확실한 협조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침해사고, 숨기기보단 공개해야…투명성이 곧 조직 신뢰" 이렇게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이든 기관이든 침해 사실을 숨기기 급급하다. 그러나 어떤 기관이나 기업이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중요한 정보가 된다. 마치 백신이 우리 몸에 항체를 형성하는 원리와 같이, 어떻게 공격을 당했는지, 어떤 취약점이 있었는지 등이 충분히 공유되면 다른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교수는 "침해사고가 있었을 때 최대한 숨기려 하기보다 공공과 민간 가릴 것 없이 공유돼야 할 정보들을 즉시 공유하는 체계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사실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생기고, 그 책임자의 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공유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익명화 등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원할하게 공유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고 이후나 보안을 대하는 인식에서 정보보안 담당자가 누군지에 따라 정도가 크게 나뉜다"며 "예컨대 국가정보원에서 진행하는 보안 실태평가가 마치 우리를 감시하려 한다고 인식해 굉장히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기관이 있다. 민간의 경우도 보안 담당자도 막상 처음 겪는 침해사고인데, 경험이 없다 보니 일단 숨기고자 하는 경향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침해사고 사실을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조직 자체에서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교수는 "해외는 보안을 대하는 문화가 다르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침해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우선 미국의 경우는 시장 자체가 범지구적이다. 이에 주식시장도 24시간 개방하는 등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지 않으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피해 사실을 숨기다가는 기업이 망할 수도 있다는 투명성을 대하는 자세가 엄격한데, 이에 기반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미국도 수십년간 보안 사고를 겪으며 이런 인식이 자리잡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보안 문화가 자리 잡는 과정에 있어 조직이 '투명성은 곧 기업 신뢰'라는 점을 잘 습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SMS 인증 개편, 지속성에 초점 맞춰야"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ISMS-P)을 받은 기업이 침해사고를 당하는 등 인증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정부가 인증 체계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교수는 ISMS, ISMS-P 인증이 지속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결격 사유(부적합 사항)가 없어야 통과되는 '체크리스트' 형식의 인증 평가가 아니라, 점수를 책정함으로써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지속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비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보안 실태평가 등을 진행하는데, 평가 시 점수를 책정하도록 구성돼 있다. 평가 항목 역시 오랜 기간 계속해서 바뀌어왔다. 이 지표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걸 맞추기 위해서라도 조직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노력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ISMS를 획득하기 위해 1년간 열심히 컨설팅도 받고 보안 거버넌스 구축하는 등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끔 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인증을 받으면 끝'이라는 문제가 나온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나 보안 실태평가처럼 점수를 매기는 등 계속해서 기업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스코어 랩(Syscore Lab)' 연구실 운영..."쉽게 설명하기 정치학 전공 아버지 앞에서 강의 전 먼저 해" "우리나라에 여러 정보보호학과가 있지만, 태생적 측면에서의 차별점으로 본다면 기존의 암호 등 수학에 기반해 정보보호 분야로 발전한 경우가 많다. 반면 세종대는 태생부터가 컴퓨터나 시스템 중심으로 학과를 키워왔다 보니 침해 대응부터 디지털 포렌식 등 기술과 실무를 잇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교수는 세종대 정보보호학과를 이같이 소개했다. 세종대 정보보호학과는 2012년에 개설됐는데, 실무적 관점에서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정보보호 특성화 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이버국방학과와 정보보호학과가 한 지붕 아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박 교수는 "원래는 정보보호학과 내에 사이버 국방 트랙이 있었다. 졸업을 하면 임관하는 별도 트랙이었으나, 학과로 새로 만들어졌다"며 "사이버사령관 등 여러 장군들을 모셔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 내 '별(계급)'만 합치면 18개"라며 미소지었다. 또 박 교수는 '시스코어 랩(Syscore Lab)'이라는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 교수는 "시스코어 랩은 어떻게 하면 시스템 내부를 효율적으로 뜯어볼 수 있는지 연구하는 곳"이라며 "공격자의 관점에서 시스템에 어떠한 약점이 있을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호기심을 갖고 연구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시스템의 문제를 찾아내는 연구들이 어떤 때에는 모의해킹이 되고, 또 다른 때에는 디지털 포렌식이나 악성코드 분석이 되기도 한다"며 "사람의 뇌도 단층 촬영을 해야 종양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시스템을 깊게 들여다보는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에도 어렵게 느껴지는 보안을 항상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 교수는 "모든 강의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동하도록 하는 자극, 즉 모티베이션(motivation)이 가장 중요하다"며 본인의 교수 첫 강의를 아버지 앞에서 먼저 했다고 들려줬다. "정치학을 전공한 아버지 앞에서 강의를 먼저 하곤 했다. 정치학 전공자를 이해시킨 강의가 성공한 강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첫 강의는 '리눅스 시스템 보안 관점'이었다. 아버지께 이 강의를 하니, '마우스만으로도 컴퓨터를 잘 쓰고 있는데 이 명령어를 왜 봐야 하는지 어떤 재미가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때부터 모티베이션이 강의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늘 그렇게 강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신념을 통해 박 교수는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자신과의 만남을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교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이 외에도 박 교수는 공과대학에서도 마케팅적인 부분이나 경영적인 부분 등 다양한 분야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학과에 적응하지 못했던 한 학생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 학생은 중국어를 이중전공하는 등 진로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는데, 졸업 후에 아무 곳에도 취업을 못하겠다며 찾아왔었다"며 "그런데 안랩에서 중국어가 능통한 인재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 학생이 안랩에서 들어가 뛰어난 활약을 했다. 나중에 들었지만 그 학생이 말하길 저와의 면담이 인생의 신의 한 수였다고 했다. 앞으로도 신의 한 수를 최대한 만들어주는 교수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보안 분야 리더다. 현재 세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국가전략기술위원회, 한국정보보호학회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등 대규모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설계 및 운영하고, 그 위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도 해커 판별 시스템 등 공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여러 연구를 수행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현) 세종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현) 국가전략기술위원회 사이버보안분과 위원 현) 한국정보보호학회 상임이사, 국제공동연구부문 현) 경찰청 디지털포렌식 자문위원 전)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원 전)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카이스트 대학원 전기전자 박사 2022. 국가정보원 유공표창 202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R&D부문 장관상

2026.01.16 09:13김기찬 기자

"산업 진출 가교"…콘진원, '게임인재원 쇼케이스 2026' 성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은 '게임인재원 쇼케이스 2026'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게임인재원의 교육 성과를 대외에 소개하고, 글로벌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한 실무 중심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게임업계 관계자와 예비 게임산업 종사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K-게임의 미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쇼케이스에서는 게임인재원 교육생이 제작한 13편의 작품이 소개됐다. PC·엑스박스·가상현실(VR)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액션, 로그라이크, 어드벤처, 퍼즐, 호러, 역할수행게임(RPG) 등 장르적 한계를 넘은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13일에는 게임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예비 인재의 진로 설계를 돕고자 취·창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의 취업 특강을 시작으로 유비스, 와일드플랜, 넥셀론, 제로원소프트 등 13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 수요에 맞춘 1:1 상담을 지원했다. 14일에는 'K-Console! 글로벌 콘솔 시장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를 주제로 글로벌 콘솔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에는 아이디어 팩토리(IDEA FACTORY)의 사토 요시테루(Sato Yoshiteru) 대표,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 CO., LTD.)의 테크니컬 프로듀서 벤 테일러, 컴투스 이태균 실장, 그럼피 신성걸 대표 등 국내외 콘솔 게임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콘솔 시장의 최신 동향과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글로벌 콘솔 특강의 연사로 참여한 벤 테일러 스퀘어 에닉스 테크니컬 프로듀서는 “교육생이 개발한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라며, “기획부터 실제 플레이 경험까지의 구성력이 탄탄해 즉시 상용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연사들은 그래픽 스펙보다 세계관·스토리·캐릭터 몰입도의 중요성, 모두를 위한 게임보다 명확한 팬층을 겨냥한 타깃 전략, 콘솔 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비용·완성도 간 트레이드 오프 등 현업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며, 세계 무대를 향한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쇼케이스는 게임인재원의 교육 성과를 대내외에 공유하고, 산업계와 미래 인재를 잇는 가교로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현장이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6.01.16 09:04정진성 기자

SKT 정예팀 "A.X K1, 이미지 시작으로 음성·영상 데이터도 처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단계를 통과한 SK텔레콤 정예팀이 이미지 데이터를 시작으로 멀티모달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논문이나 업무 문서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를 텍스트로 요약하는 작업을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나아가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음성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텍스트만 이해하는 한계를 넘어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정예팀은 AI 모델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학습 데이터 규모를 1단계 대비 확대하고, 학습 언어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확대한다. 16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정예팀이 선보인 국내 최초 500B급 초거대 모델 A.X K1이 프로젝트 1단계 평가를 통과하면서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X K1은 고난도 수학과 코딩 영역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학(AIME25 벤치마크)과 코딩 활용도(LiveCodeBench) 영역에서 매개변수 규모가 비슷한 딥시크-V3.1등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해 대등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정예팀은 1단계 NIA 벤치마크 평가에서 10점 만점 중 9.2점을 기록해 5개 정예팀 중 LG AI 연구원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NIA 벤치마크 평가는 ▲수학 ▲지식 ▲장문이해 ▲신뢰성 ▲안전성 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A.X K1은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돼 높은 개방성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 방식으로 개발된 모델은 라이선스 규정상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고, 모델을 수정해 재배포할 수 있다. 정예팀 차원의 협력과 선행 연구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SK텔레콤, 크래프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KAIST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된 정예팀은 최근 KAIST 인공지능대학원 서민준 교수 연구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서인석 교수 연구실의 합류로 연구의 폭을 넓혔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멤버사를 비롯해 한국고등교육재단, 최종현학술원 등 20여개 기관들도 단계적으로 정예팀의 모델을 활용하며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2026.01.16 09:04박수형 기자

서광열 코드박스 "ZUZU는 기업-자본시장 잇는 연결고리"

업계에서 '주주명부 관리'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엑셀의 복잡한 수식이나 캐비닛 속 종이 뭉치와 동의어였다. 하지만 9년 전, 한 개발자 출신 창업가가 이 지루한 행정 업무에 '기술'을 이식하기 시작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국내 대표 비상장회사 주주 관리 플랫폼 '주주'(ZUZU)를 운영하는 코드박스 이야기다. ZUZU는 지난해 인사관리(HR)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며, 기존의 법인 설립·주총/이사회·주식보상·급여·투자유치 기능을 하나의 운영 흐름으로 통합하는 방향을 본격화했다. 주주명부 관리를 시작으로 주식보상, 그리고 인사관리 서비스까지 기능을 추가해왔다. 코드박는 올해 '스타트업의 자본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과 개선 프로젝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서광열 대표는 “ZUZU는 처음부터 HR을 목적으로 만든 서비스가 아니었다”며 “주주명부와 캡테이블이라는 자본 구조의 밑바닥을 다지다 보니, 그 위에서 일어나는 보상과 인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한 것”이라며 입을 뗐다. 엑셀에 갇힌 '자본'을 기술로 해방시키다 서광열 대표는 뼛속까지 개발자다. ZUZU 서비스 초기 3~4년 동안 직접 코드를 짜며 제품을 일궈왔다. 그가 본 비상장 기업의 현실은 생각보다 낙후돼 있었다. 100만 개에 달하는 주식회사들이 정작 자신의 주주가 누구인지, 지분 구조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상장사는 주주명부가 제대로 정돈되지 않아 상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한 것이 캡테이블(지분 구조 관리) 서비스였습니다.” 변곡점은 2021년 말에 찾아왔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인수되면서 ZUZU는 날개를 달았다. 두나무의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 기업이 자본시장에 더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것이다. “주식보상은 HR의 끝 아닌 시작” ZUZU가 최근 공을 들이는 영역은 'HR' 분야다. 서 대표는 주주관리에서 주식보상으로, 다시 HR 서비스로 이어지는 확장 흐름이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핵심 연결고리는 바로 '스톡옵션'이다. “스타트업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내 드는 카드가 스톡옵션입니다. 그런데 기존에는 이 업무가 인사, 법무, 재무·세무 부서 등으로 파편화 돼 있었어요. 담당자들은 엑셀과 워드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죠. 저희는 이 파편화된 영역을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묶어냈습니다.” 서 대표는 특히 주식보상의 핵심은 '부여'가 아니라 '운영'에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계약서를 쓰는 것보다, 제도에 대한 구성원의 이해를 돕고 행사 타이밍이나 세금 대응까지 안내하는 '사후 관리'가 보상의 실제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금액을 약속해도 운영이 부실하면 구성원에게는 무의미한 종이조각이 됩니다. ZUZU는 보상이 실제 보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통합 인프라를 지향합니다. 이제 기업들은 현금 보상과 주식 보상을 ZUZU라는 하나의 바구니 안에서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대표의 '무지'가 부르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들 서광열 대표는 인터뷰에서 '실수'와 '무지'에 대한 경각심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많은 창업가가 사업과 기술에는 전문가지만, 정작 회사의 가치를 나누는 법에는 서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초기 직원에게 지분을 과하게 주는 것입니다. 10%를 덜컥 줬다가 나중에 투자 유치가 막히거나, 퇴사한 직원 때문에 남은 이들의 인센티브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죠. 이건 '돌이킬 수 없는 의사결정'입니다.” 서 대표는 이런 문제의 상당수가 악의가 아니라 '대표도 잘 몰라서 생기는 구조적 오류'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ZUZU는 단순히 대표에게만 유리한 툴이 아닌, 회사와 구성원 모두를 보호하는 표준 계약과 운영 장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1만2천 개가 넘는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보상 가이드를 제시하고,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주식보상 설계 컨설팅까지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높이는 인프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보안은 기본...데이터로 말하는 보상의 가치 인사 및 주주 정보는 기업의 생명줄과 같다. ZUZU는 두나무 계열사로서 금융권 수준의 엄격한 보안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 ISMS 인증은 물론, 내부 프로세스 역시 일반적인 HR 서비스보다 훨씬 까다롭게 관리된다. 서 대표는 “보안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ZUZU는 임직원 개인의 편의성까지 확장하고 있다. 직원들은 ZUZU 대시보드를 통해 내가 가진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가 얼마인지,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미국 엔비디아 직원들이 높은 동기부여를 받는 것은 월급 때문만이 아닙니다. 주식 보상을 통해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자산 증가로 연결되는 것을 체감하기 때문이죠. 최근 상법 개정 논의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확산 역시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현금과 주식이 결합된 '총보상(Total Compensation)' 패키지 시대로 가고 있고, ZUZU가 그 길을 닦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놓다 서광열 대표의 시선은 더 먼 미래를 향해 있다. 올해 목표는 유료 구독 기업을 3천 개까지 늘리는 것이다. 기존에 가입한 1만2천 개(무료+단건 유료+유료 구독) 기업을 정기적인 관리 시스템 안으로 포섭, 주식보상에서 인사까지 연결되는 통합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ZUZU는 단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아닙니다. 기업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이 자본시장에 가장 안전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툴입니다. 스톡옵션 행정 절차를 넘어, 나중에는 그 주식을 팔아 실제 현금화하는 과정까지 돕는 거대한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 대표는 창업가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했다. 주식보상은 단순한 선심 쓰기가 아니라, 정교한 설계와 운영이 필요한 '경영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개발자 출신의 치밀함과 자본시장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무장한 그가 만들어갈 ZUZU의 내일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성장 공식'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2026.01.16 09:02백봉삼 기자

"애플·구글 AI 계약, 50억 달러 규모…챗GPT 통합은 실패할 것"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술 파트너십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3천500억원) 규모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계약이 구글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형태로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계약이 약 20년 전 구글 검색 엔진을 애플 기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하며 애플에 연간 약 200억 달러(약 29조4천 억원) 수익을 가져다 준 계약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자산운용사 딥워터 자산운용 진 먼스터 분석가는 “제미나이 계약은 구글에 약 50억 달러 가치를 안겨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계약, 챗GPT 연동 기능에 부정적 이번 파트너십은 2024년부터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된 '챗GPT 연동 기능'의 향후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은 구글과의 계약이 챗GPT 연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먼스터는 챗GPT 연동 기능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챗GPT 통합은 결국 실패할 것 같다”며, “규모의 경제를 고려할 때 두 개의 대형 모델을 운영하는 것은 애플에게 그다지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픈AI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자체 AI 기기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애플의 맞춤형 모델 공급업체가 되지 않기로 의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하드웨어 개발 프로젝트는 2024년 5월 오픈AI에 합류한 전 애플 디자인 총괄 조니 아이브가 주도하고 있다. 먼스터는 조니 아이브 영입이 애플과 오픈AI 간 더욱 심도 있는 파트너십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AI 투자에 보수적인 애플, “구글과의 계약은 필연적” 50억 달러 규모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제미나이 프로젝트는 경쟁사들의 AI 인프라 투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은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신규 AI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왔지만, 애플은 AI 인프라 투자를 매출의 약 3%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전 애플 임원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구글과의 계약을 두고 "경쟁사들처럼 AI 투자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기로 한 애플의 결정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차세대 시리는 iOS 26.4와 함께 도입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버전은 오는 3월이나 4월쯤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16 09: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정부·대기업 한자리에…AI 미래차 산업 육성 본격화

정부가 인공지능(AI)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2천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완성차·부품·IT 대기업이 총출동했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AI NIGHT in DDP(구 자율주행인의 밤)'를 개최하고 AI·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 산업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열렸으며, 정부·공공기관 관계자와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기업, 대학·연구기관 관계자와 일반 참관객 등 약 6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AI 미래차 테크톡 세미나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A1(에이원) 챌린지' 출정식 ▲AI M.AX 미래차 얼라이언스 협약식 등으로 구성됐다. 1부 'AI 미래차 테크톡' 세미나에서는 AI 중심의 미래차 산업 구조 변화와 한국의 경쟁 전략이 논의됐다. 이상동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사무국장은 AI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협회 명칭을 '한국AI미래차산업협회'로 개편하고 정부·기업·학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준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한국형 AI 자율주행 모델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기술 내재화와 데이터 축적을 통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7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완성차·부품·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부에서는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A1 챌린지' 출정식이 열렸다. 해당 대회는 산업통상부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최·주관하며, 기존 주행 완주 방식에서 벗어나 AI 알고리즘 성능을 겨루는 레이싱 기반 대회로 개편됐다. 총 21개 팀 가운데 선발된 10개 대학 팀이 본선에 참가한다. 'AI 네트워킹나잇'에서는 산업통상부 주도로 출범한 'AI M.AX 미래차 얼라이언스' 협약식이 열렸다. 현대차와 포티투닷을 비롯해 LG전자, 현대모비스, HL만도,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모빌리티 등 완성차·부품·IT 기업이 참여해 AI 미래차 기술 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박태현 산업통상부 제조산업정책관 대행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AI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정책 과제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AI 자율주행 알고리즘 고도화를 포함한 3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약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와도 협력해 광주시에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포함한 실증차량을 약 200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미국과 중국이 앞서가고 있는 자율주행 산업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기 위해 우리도 최대한 빠르게 합류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캐치업을 목표로 모든 정책적·산업적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한국AI미래차산업협회 회장은 "AI 나이트는 자율주행과 AI 기반 미래차 산업의 주요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라며 "한국 AI 미래차 산업의 성과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16 08:30김재성 기자

우주 비행, 인간 뇌 위치 바꾼다…"균형감각에도 영향" [우주로 간다]

우주 비행이 인간의 뇌 위치까지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장기간 미세중력 환경에 노출된 우주비행사의 뇌가 두개골 안에서 실제로 이동하고 회전하는 변화가 관측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레이첼 세이들러 교수 연구진은 장기 우주 비행이 인체 핵심 장기 중 하나인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주비행사들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2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우주인의 뇌, 뒤·위쪽으로 이동…최대 2.52mm 이동 연구진은 우주 임무 전후 MRI 촬영 자료를 제공한 우주비행사 15명의 뇌 변화를 분석했다. 여기에 다른 우주비행사 11명의 기존 MRI 자료와, 미세중력 환경을 모사하기 위해 장기간 머리를 아래로 기울인 상태로 진행한 침상 안정(head-down tilt) 실험 참가자 24명의 데이터까지 종합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미세중력 환경에 노출된 이들의 뇌는 시간이 지나면서 뒤쪽과 위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뇌 전체의 움직임을 단순 추적하는 방식 대신 뇌를 130개 영역으로 세분화해 각 부위를 개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영역이 두 개의 공간 축에서 유의미한 변위를 보였으며, 이는 특정 부위에 국한된 변화가 아닌 뇌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재배치가 일어났음을 시사한다. 또 참가자들을 우주 체류기간 기준으로 약 2주, 6개월, 1년 그룹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모든 그룹에서 뇌의 상당 부분에 위치 변화가 관찰됐다. 특히 체류 기간이 가장 긴 참가자들의 경우 일부 영역에서 최대 2.52mm의 변위가 측정됐다. 뇌 위치 변화, 균형 감각 저하와도 연관 연구진은 뇌의 위치 변화가 우주비행사들의 지구 귀환 후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우주에서 돌아온 뒤 즉시 회복되지 않는 기능 중 하나는 내이(內耳) 기반의 방향 감각으로, 많은 우주비행사들이 귀환 이후 균형 감각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감각 관련 뇌 영역에서 나타난 위치 변화가 우주 비행 이후 우주비행사들이 겪는 균형 감각 저하 정도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우주비행사들은 보통 귀환 후 약 1주일이면 일상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뇌의 물리적 변화는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되는 양상이 관찰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중력이 뇌 해부학적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확인했으며, 동시에 지상에서 진행되는 시뮬레이션 기술의 한계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2026.01.16 08: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크래프톤, 26개 신작 파이프라인 가동…프랜차이즈 IP 확보 본격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15일 진행된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새해 경영 전략과 중장기 성장 방향을 발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의 본질, 가치의 확장'을 주제로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게임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전환한 상태"라며 "PUBG 지식재산(IP) 프랜차이즈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한편,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IP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인 'Big 프랜차이즈 IP' 전략을 올해도 이어간다. 해당 전략은 ▲자체 제작 투자 확대 ▲퍼블리싱 볼륨 확장 ▲자원 배분 효율화를 핵심 축으로,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다. 프랜차이즈 IP는 하나의 게임 경험에 그치지 않고, 장르와 콘텐츠, 서비스 형태를 확장하며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IP다. 아울러 회사는 프랜차이즈 IP 개발을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제작 리더십을 확충하고, 제작·퍼블리싱 전반의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전략 실행을 준비해왔다. 올해는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한 신작 개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PUBG IP 프랜차이즈의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 속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15명 주요 제작 리더십을 영입했다. 또 해당 리더십을 중심으로 소규모 조직 단위 제작 구조를 확대했다. 자체 제작 라인을 확장하는 한편, 작고 빠른 방식의 신작 출시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총 26개 게임 프로젝트를 신작 파이프라인으로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서브노티카 2, 팰월드 모바일, NO LAW 등을 포함한 12개 작품은 향후 2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신작을 핵심 팬층이 분명한 시장을 출발점으로 게임 성공 가능성을 신속히 검증하고, 성과가 확인된 프로젝트를 스케일업해 프랜차이즈 IP로 발굴할 방침이다. 기존 IP에 대한 스케일업도 함께 추진한다. '인조이'와 '미메시스'는 지난해 얼리액세스로 출시돼 각각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초기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글로벌 타이틀이다. 크래프톤은 이를 올해 전략 IP로 선정하고, 장기적인 제품 수명 주기를 갖춘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한다. 인조이는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이용자 제작 콘텐츠(이하 UGC) 확장과 콘텐츠 강화를 통해 IP 지속성을 높인다. 미메시스는 협동 공포 장르에서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컬처 콘텐츠 중심 공동 협업을 확대하고, 장기 서비스를 위한 체질을 개선하는 등 PUBG IP 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해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왔다. 올해는 PUBG 성장 흐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모션 업데이트, 신규 모드 도입을 통해 플레이 방식의 폭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 동시에 미디어 콘텐츠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며 PUBG IP를 게임을 넘어선 강력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우선 PUBG 고유 건플레이와 메카닉, 물리엔진을 활용한 샌드박스 지향 UGC를 확장해,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부터 신흥국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바일 및 크로스 플랫폼 신작 개발도 확대한다. '블랙 버짓', '블라인드스팟' 등 신작을 통해 PUBG IP 장르의 확장을 검증하는 한편, 새로운 플랫폼과 장르에 대한 도전을 병행하며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기반 AI 신사업 활용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앞서 2021년부터 이용자 재미와 플레이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CPC와 같은 새로운 개념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AI First 기업 전환을 선언하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통해 조직과 업무 방식 전반 변화를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과 리소스를 신작 개발과 혁신 프로젝트에 재투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를 게임 기술을 확장해 활용할 수 있는 영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게임을 통해 축적한 플레이 및 상호작용 데이터와 가상 세계 구현, 운영 경험이 해당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현실 물리 법칙이 정교하게 구현된 가상 세계에서 쌓은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경험은, 관련 신사업을 검토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에도 크래프톤은 게임사로서 축적한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을 확장하는 방향에서 신사업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2026.01.16 04:18진성우 기자

크립토랩, '암호화 RAG'로 국방부 장관 표창 수상

동형암호 원천기술 기업 크립토랩(대표 천정희)은 자사가 수행한 'AI 모델 암호화 기술 실증' 사업이 2025년 국방실험사업 가운데 최우수 과제(1위)로 선정,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크립토랩은 기밀 유출 걱정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 AI' 기술의 국방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이번 사업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방혁신 4.0' 전략 일환으로, 기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복호화(암호를 푸는 과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 분석이 가능한 '암호화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민감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생성형 AI를 실무에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실증은 두 가지 분야에서 진행됐다. 먼저 국방 문서를 대상으로 RAG(검색증강생성) 기반의 생성형 암호화 AI 솔루션을 구현, 보안이 요구되는 문서 환경에서도 암호화 상태로 검색과 활용이 가능한지를 검증했다. 이어 무인경비체계를 위한 객체인식 암호화 AI 모델을 개발해 감시·경계 등 실제 작전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성능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 기술 적용 시 연산 지연이 크다는 기존의 통념과 달리, 실제 운용 환경에서 사용자가 지연을 거의 체감하지 못하는 수준의 응답 속도를 구현했다. 보안성과 실사용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작전 수행을 실시간에 가깝게 지원할 수 있는 현장 적용가치와 기술적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이번 실증을 통해 군은 기밀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은 채 민간 클라우드와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는 짚었다. 크립토랩의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의 수집·저장·전송 단계는 물론, AI가 실제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연산 단계'까지 보호함으로써 '신뢰하지 않고 검증한다(Zero Trust)'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크립토랩은 향후 이 기술을 군사 분야 LLM(거대언어모델) 환경의 데이터 보호 기술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또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원천기술은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IEC)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국방부 장관 표창과 이번 선정으로 우리 기술이 연구실 수준을 넘어 국가 안보 현장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보안성을 모두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를 넘어 금융, 의료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15 23:25방은주 기자

"소상공인 디지털화 선도"...오픈놀, 2025년 지원사업 성과 발표

오픈놀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2025년 한 해 동안 전개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의 연간 성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디지털 전환 및 판로 개척 지원 교육 영역'에서는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 디지털 커머스 교육을 통해 총 350여 개사의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소상공인 간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국내외 판로개척 및 마케팅 영역에서는 운영 중인 '소담스퀘어 당산'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구축, 마케팅 컨설팅, 온라인 기획전 등을 지원했다. 무엇보다 XR 스튜디오 공간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콘텐츠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 점이 차별화된 성과로 꼽힌다. 또 'LIPS 연계 투자 및 금융 선순환 구조 마련 금융 지원 영역' 행보도 두드러졌다. 오픈놀은 '혁신 소상공인 투자연계지원(LIPS)' 운영사로서 소상공인의 금융 지원 및 투자유치에도 앞장섰다. 지난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데모데이를 개최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혁신 소상공인 6개사에 대해 총 4억 원의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오픈놀의 직접 투자는 민간 운영사가 기업 경쟁력을 사전 보증해 후속 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투자 유치 소상공인은 대외 인증 효과를 통해 민간 투자 시장에서의 매력도를 높여 추가 금융 지원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다. 민간 주도 사후 관리 및 플랫폼 시너지 오픈놀은 이러한 금융적 기틀 마련에 그치지 않고, 자체 보육 공간과 단계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결합한 밀착형 사후 관리를 병행하며 소상공인이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민간 주도로 구축했다. 이와 같은 상생 행보는 디지털 커머스 교육, 인프라 지원, LIPS 투자로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를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픈놀은 향후 자사의 주력 서비스인 커리어 채용 플랫폼 '미니인턴'의 검증된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오픈놀은 “현재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보조금을 넘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라며 “먼저 LIPS 기반의 금융 지원과 소담스퀘어의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초기 소상공인이 혁신적인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밸류업(Value-up)할 수 있는 완성형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미니인턴 플랫폼이 축적해 온 채용 및 교육 노하우를 소상공인 지원 프로세스에 녹여냄으로써, 소상공인의 우수 인재 확보와 역량 강화가 실질적인 투자 및 보육 성과로 직결되는 오픈놀만의 성장 공식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5 23:19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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