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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소버린 AI' 윤곽…휴메인, 미중 기술 모아 자국 생태계 구축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자국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미국 AI 인프라와 중국 모델 기술을 받아들이며 '소버린 AI' 구축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사우디 AI 기업 휴메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 행사 'LEAP 2026'에서 AMD, 시스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 잇달아 협력을 발표했다.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가 개발한 아랍어 AI 모델도 공개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난해 5월 설립한 AI 기업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사회를 이끈다. AI 인프라부터 모델과 서비스까지 AI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EAP에서 나온 협력은 AI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전반을 아우른다. 휴메인은 각 분야의 기술을 모두 직접 개발하기보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사우디 내 AI 생태계로 연결한다. 먼저 AI를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기반을 확충한다. 휴메인은 AMD, 시스코와 구축한 AI 인프라를 가동하고 2027년부터 최대 250메가와트(MW) 규모를 추가 구축한다. 2030년까지 전체 규모를 최대 1기가와트(GW)로 확대할 계획이다. AMD의 AI 가속기 '인스팅트 MI355X'와 시스코의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다. AWS와는 사우디 첫 'AI 존'에 2028년까지 최대 50M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공급한다. 데이터센터 기업 데이터볼트와도 네옴의 첨단 산업도시 옥사곤에 1단계 약 10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개발한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연산 시설을 사우디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과 손잡았다. 휴메인은 LEAP 마지막 날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가 개발한 아랍어 AI 모델 '휴메인-M3'를 공개했다. 미니맥스의 M3를 기반으로 1조개 이상의 아랍어 네이티브 토큰을 추가 학습해 아랍어의 지역별 표현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개발했다.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와도 모델 분야에서 협력한다. 리플렉션AI가 개발하는 모델을 사우디에 구축한 휴메인의 컴퓨팅 인프라에서 운영하고 현지 수요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소버린 AI' 분야 협력으로 명시했다. 인프라와 모델은 실제 서비스로 연결한다. MS와는 휴메인의 기업용 AI 플랫폼 '휴메인 원'과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기업 사용자 100만명 확보가 목표다. 퀄컴과는 AI PC '호라이즌 울트라'를 공개했다. 휴메인이 이번 LEAP에서 내놓은 사업은 사우디의 소버린 AI 구축 방향을 보여준다. 해외 기술을 배제하기보다 필요한 기술을 활용하면서 AI 인프라는 사우디에 구축하고 아랍어와 현지 수요에 맞는 모델과 서비스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휴메인은 이를 '소버린 컴퓨팅부터 모델과 지능형 애플리케이션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으로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휴메인과 협력을 확대하는 사우디는 국내 AI 기업들도 진출을 추진해온 시장이다. 올해 2월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등이 참여한 'K-AI 풀스택 컨소시엄'은 아람코디지털과 현지 AI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타렉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CEO)는 LEAP 현장에서 사우디에서 AI 역량을 구축하는 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컴퓨팅부터 첨단 AI 칩과 모델까지 구축해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6 09:37김동원 기자

"게임 규칙 바꾸는 건 인간뿐"…게임과학포럼, AI 시대 놀이의 가치 짚다

게임과 인공지능(AI)을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돕는 '디지털 놀이터'로 재정의하자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게임과학연구원은 지난 4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6 게임과학포럼'을 열었다. '플레이그라운드 효과-AI와 게임이 만드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 구글이 후원했다. 디지털 기기 노출 시간을 제한하는 기존 '스크린 타임' 관점의 한계를 짚고 정책·규제 철학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기조강연은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게임과학연구원 원장이 '플레이의 심리학: 규제에서 리터러시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원장은 인간의 본질을 '노는 존재'로 규정했다. 그는 장난에서 놀이, 오락을 거쳐 게임에 이르는 과정을 인간의 발달 단계로 제시하며 "장난은 상대를 선입견 없이 관찰해야 가능하고, 놀이는 여러 사람과 규칙을 만들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 아이가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진다는 연구는 신경증부터 사이코패스 연구까지 나와 있다"며 놀이와 게임을 거치지 않은 선행학습 위주 교육에 우려를 표했다. 게임과 도박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원장은 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와 진행한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 연구를 근거로 들며 "게임할 때 뇌는 도파민이 터지는 상태가 아니라 전두엽이 몰입해 일하는 상태"라고 짚었다. 반면 "도박은 뇌를 거의 쓰지 않으면서 특정 순간에 도파민만 분비된다"며 두 영역의 뇌 작동 기제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I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규칙을 바꾸는 능력'을 인간의 몫으로 봤다. 김 원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드로잉 AI '넥스트 렘브란트'가 렘브란트의 화풍은 정교하게 복원했으나 스스로 화풍을 파괴한 피카소는 재현하지 못했던 사례, 기계가 여전히 왜곡된 보안문자(캡차)를 읽지 못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AI는 기존 패턴이 깨진 상황을 놀라울 정도로 어려워한다"며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행위가 곧 창조이며, 그 규칙을 스스로 전환하는 것이 인간의 역할인 만큼 놀이가 반드시 결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3학년 4개 학급을 대상으로 조건을 달리해 진행한 창의성 실험도 소개했다. 완성할 결과물을 미리 정해주지 않고 과제의 순서를 유연하게 뒤집을수록 아이들이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냈다는 설명이다. 기조강연에 이어 본 세션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AI와 게임의 교육적 시너지' 세션에서는 김기한 서울대 교수가 게임·이스포츠의 사회화 기능과 교육적 잠재력을, 김현승 크래프톤 팀장이 AI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레이가 학습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발표했다.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바람직한 게임 이용 환경 조성' 세션에서는 이승훈 안양대 교수가 이용자 친화적 정책을, 진예원 이화여대 교수가 게임이용장애 측정을 둘러싼 개념적 혼란을 다뤘다. 마지막 패널토론은 문화심리학자인 한민 사피엔스 아일랜드 기업부설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 원장은 "이번 포럼이 게임과 AI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제나 격리에서 벗어나 교육과 활용이라는 건설적 시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6 09:25진성우 기자

[ZD e게임] 콤보 통해 액션성 극대화…라인게임즈 '엠버 앤 블레이드' 데모 2.0

라인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엠버 앤 블레이드'가 데모 2.0 버전을 통해 대대적인 진화를 이뤄냈다. 기존 서바이버 라이크 장르의 문법에 소울 라이크 특유의 긴장감을 결합했던 게임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액션성과 조작의 깊이를 한층 끌어올리며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약공격과 강공격을 조합하는 '콤보 액션'의 도입이다. 단순히 공격 키를 반복 입력하거나 자동으로 공격이 나가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다채로운 연계 공격을 구사할 수 있어 한결 스타일리시하고 호쾌한 전투가 가능해졌다. 반면 공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발사되던 보조 무기(석궁)는 과감히 삭제해 전투의 직관성을 높이고 이용자의 직접 조작 비중을 극대화했다. 호쾌해진 콤보 공격에 맞춰 신규 자원인 '스태미나'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됐다. 콤보 공격과 대쉬(회피) 액션 시 스태미나가 소모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회복된다. 무차별적인 난타나 회피 남발을 방지하고, 상황에 맞게 공격과 후퇴를 조율해야 하는 자원 관리의 재미를 더해 전투의 긴장감을 높였다. 초기 무기 라인업 역시 검, 해머, 샷건 3종으로 개편돼 무기별 개성을 확실히 살렸다. 빠른 템포의 검, 회전 공격과 차징 기믹에 특화된 해머, 원거리 광역 타격과 전후진 기동성을 갖춘 샷건 등 플레이 성향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일반 몬스터의 벽 튕기기나 추락사 등 피격 반응이 대폭 향상됐고, 보스 몬스터의 그로기 연출과 몬스터 포위 AI가 개선돼 묵직하고 짜릿한 '손맛'을 구현했다. 전투 중 성장 시스템인 '블레싱'의 시너지도 한층 끈끈해졌다. 각 천사의 특색이 담긴 스킬을 단순 획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쉬나 강공격 등 이용자의 특정 행동에 블레싱을 직접 연결(링크)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또한 '천사 별 세트' 효과가 신설되어, 전투 중 어떤 블레싱을 연계하고 조합하느냐에 따라 폭발적인 화력을 체감할 수 있다. 이번 데모 버전은 서바이버 장르의 대규모 물량전 속에서 정교한 컨트롤과 액션 본연의 타격감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만큼, 향후 스팀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정식 출시에서 어떤 흥행 성과를 거둘지 기대가 모인다.

2026.09.06 09:21정진성 기자

버려진 불가사리 살리고 공병 다시 쓰고…K뷰티 '순환경제' 넓어진다

공병 회수와 재생 플라스틱 적용에 집중됐던 뷰티업계의 자원순환이 버려지는 자원을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고, 리필을 통해 용기를 반복 사용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원순환의 날'인 이날과 7일 '화장품의 날'을 앞두고 자원을 산업 안에서 다시 활용하려는 K뷰티 기업들의 시도가 주목받는다. 버려지는 불가사리, 화장품 원료로 재탄생 대표적인 사례는 해양 유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라보페다. 라보페는 해양 유해생물인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에 경피전달시스템(TDS)을 접목한 핵심 원료 '페넬라겐'을 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모기업 스타스테크가 구축해 온 불가사리 업사이클링 기술에서 출발했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골편에서 추출한 다공성 구조체를 친환경 제설제 원료로 활용하고, 콜라겐은 화장품 소재로 개발했다.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액상비료로 자원화하는 등 불가사리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라보페는 이렇게 확보한 불가사리 유래 콜라겐을 화장품의 핵심 원료로 활용한다. 처리 대상이던 해양생물을 고부가가치 뷰티 소재로 전환하면서 자원순환의 범위를 제품 용기에서 원료 단계까지 확장한 셈이다. 스타스테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누적 5만 6천 톤 이상의 자발적 탄소크레딧(KCR)을 보유하며 국내 중소기업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콘서트 '서스테이너블웨이브 페스티벌'에 KCR 414톤을 공급하기도 했다. 라보페 또한 독일 더마테스트 완료 및 약국 유통망 확대를 통해 자원순환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리필하고 다시 용기로…아로마티카의 '순환 실험' 아로마티카는 화장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기 자체를 줄이고, 사용한 용기는 다시 자원으로 돌리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아로마티카는 2020년 화장품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한 이후 대용량 벌크 제품을 제로웨이스트숍 등에 공급하며 리필 접점을 확대해왔다. 호텔·리조트에는 다회용 어메니티를 공급하고 있으며, 매월 21일 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고객이 사용하던 용기에 필요한 만큼 제품을 다시 채우는 '리필데이'도 운영한다. 최근에는 전기트럭에 벌크 제품을 싣고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리필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자원순환의 날' 행사에도 리필 벌크 제품을 제공해 시민들이 직접 리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재사용하기 어려워진 용기는 다시 화장품 용기로 만든다. 아로마티카는 2021년 100% 재생 원료로 만든 투명 페트(PET)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상용화했으며, 자사 공병과 투명 페트를 수거해 다시 화장품 용기로 만드는 '조인더서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보틀 투 보틀' 방식은 사용한 용기를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같은 용도의 화장품 용기로 돌려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2024년 10월에는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환경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표시제'에서 재생원료 100% 사용을 승인받았다. 올해 열린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에서는 주요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지속가능성이 제시됐다. 그 가운데 자원순환의 범위는 공병 회수와 재활용을 넘어 원료 확보부터 제조, 재고 관리까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자원순환은 '버린 뒤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처음부터 얼마나 버리지 않는 산업구조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며 “뷰티산업에서도 원료 확보부터 제조, 재고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의 가치를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6 09:18안희정 기자

구글 "대만과 어깨 나란히"…AI 인프라 협력, 발주에서 공동설계로

구글이 대만 공급망과의 관계를 단순 발주·납품을 넘어 칩 설계 단계부터 함께 만드는 '공동 설계' 체제로 바꾸고 있다. 아민 바흐다트 구글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석부사장은 양측의 협력 방식을 "어깨를 나란히 하고(shoulder to shoulder)"라는 한 마디로 요약했다. 6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바흐다트 CTO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 마스터 포럼 및 글로벌 생태계 서밋에 참석해 강연한 뒤, 대만 언론 인터뷰에 처음으로 응했다. 그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와 AI 하드웨어 전략의 핵심 설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15년간 구글 AI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고 이를 주도해 왔으며, 지난해 말 CTO로 승진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이번 방문은 알파벳의 미디어텍 지분 투자와 맞물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그가 행사 전 대만 공급망을 비공개로 방문해 TPU 서버 물량을 논의한 것으로 본다. 다만 바흐다트 CTO는 구체적인 수주나 협력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디어텍은 최근 39억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가 35억달러를 인수했고, 알파벳은 남은 물량 인수에 참여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구매·파트너의 문제가 아니다"…랙 설계까지 함께 바흐다트 CTO가 인터뷰에서 거듭 강조한 것은 협력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이다. 바흐다트 CTO는 "이건 이미 구매와 파트너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구글과 대만 업체들이 이미 깊은 수준의 공동 설계 단계에 들어섰고, 이런 협력이 매달·매 분기·매년 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파트너와 깊이 있는 공동 설계를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인프라와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현재 여러 대만 협력사와 차세대 제품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며, 협력 범위가 랙 레벨(rack level)의 엔드투엔드 아키텍처 설계로까지 확장됐다고 전했다. 양산 설계와 신뢰성 향상 방식 등 대만 공급망의 엔지니어링 실행력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내놨다. 구글 대만 팀은 구글 AI 하드웨어 개발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바흐다트 CTO는 구글의 설계·제조 작업 상당수가 대만에서 이뤄지며, TSMC 생산라인에서 칩이 나오면 대만 팀이 가장 먼저 테스트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4시간 가까이 구글과 협력사가 어깨를 맞대고 칩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최대한 빨리 소프트웨어 개발팀에 넘긴다는 것이다. 대만은 구글이 미국 외 지역에 둔 최대 하드웨어 연구개발(R&D) 거점이다. 바흐다트 CTO는 "타이베이 스린 AI 인프라 R&D 센터의 사무 공간을 60% 확대하고 있으며, 팀 규모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TPU 8t·8i 분리는 2년 전 결정…"다음 전용화는 CPU" 구글은 올해 4월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8세대 TPU를 처음으로 두 개의 독립된 칩으로 나눴다. 대규모 학습에 특화된 TPU 8t와 고동시성 추론을 겨냥한 TPU 8i다. 학습용·추론용 칩의 '분가'가 맞춤형 칩의 세분화를 예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런 흐름이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약 2년 전 이미 학습과 추론 두 워크로드의 수요 규모가 각각 전용 칩을 만들 만큼 커졌다고 판단해 분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바흐다트 CTO는 다음 전용칩 후보로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지목했다. AI 에이전트가 동작할 때 대량의 데이터 이동과 작업 스케줄링이 필요해지면서 저지연·고빈도 통신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칩 전용화와 함께 바흐다트 CTO가 제시한 다음 경쟁 축은 데이터 이동 최소화다. 바흐다트 CTO는 "연산은 싸다. 비싼 것은 데이터를 옮기는 일이다"라며 "데이터를 가능한 한 연산 유닛 가까이 두고 칩과 서버, 시스템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 이동이 유발하는 전력 소모와 지연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역설했다. 구글이 최근 몇 년간 '풀스택 공동 설계'를 앞세운 배경도 여기에 있다. 칩과 랙, 데이터센터의 전력·네트워크까지 아우르며 구글은 데이터센터를 서버를 담는 건물이 아니라 한 대의 거대한 컴퓨터로 본다. 바흐다트 CTO는 "우리는 데이터센터가 곧 컴퓨터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2026.09.06 09:15진운용 기자

57조원 들인 美인터넷 구축 사업…감사당국 직접 살핀다

미국 정부가 425억 달러(약 57조원)를 배정한 초고속인터넷 구축 사업을 두고 감사당국이 사업 지속 가능성과 지원 대상 선정 체계를 직접 들여다본다. 막대한 연방 예산을 투입해 통신망을 구축하더라도 사업자가 서비스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면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한국의 감사원 격인 미국 의회 소속 회계감사원(GAO)은 최근 연방정부 광대역 지원 사업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고 통신정보관리청(NTIA)과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미국 의회가 최근 연방 광대역 구축 사업의 효과를 검토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GAO는 NTIA와 FCC, 재무부, 농무부 등 4개 연방기관이 담당하는 9개 프로그램의 구축 진행 상황과 미서비스 지역 선정 방식,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을 살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2월 기준 모두 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특히 GAO는 425억 달러 규모의 '광대역 형평성 접근 구축(BEAD)'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BEAD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주와 준주에 자금을 지원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광대역 사업이다. GAO가 주목한 것은 망 구축 이후에도 사업자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인구가 적고 구축비 운영비가 많이 드는 지역은 정부 지원으로 통신망을 설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NTIA는 지난해 10월 BEAD 지원 사업자가 해당 지역의 망 구축과 운영을 위해 최소 10년 동안 다른 연방정부 지원을 받지 않도록 하는 요건을 마련했다. 추가적인 정부 지원 없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GAO는 이 같은 조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사업자의 재정 상태가 나빠져도 주 정부가 이를 조기에 파악할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업자가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면 정부가 거액을 투입해 망을 구축하고도 해당 지역이 다시 인터넷 사각지대로 돌아갈 수 있다. 이에 GAO는 NTIA가 각 주와 준주에 사업자의 재정 상황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가 확인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10년 동안 적정한 가격의 광대역 서비스를 지속할 능력이 있는지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FCC에는 국가 광대역 지도의 정확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미국 정부는 FCC 지도를 바탕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을 찾아 지원 대상을 정한다. 하지만 소규모 지방정부나 사업자는 지도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이의제기 절차가 복잡하고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GAO는 이들이 이의제기를 포기하면 실제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지방정부와 부족정부, 소규모 통신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하도록 FCC에 권고했다. FCC와 NTIA는 GAO의 권고를 수용했다. GAO는 향후 두 기관의 개선 조치와 권고 이행 상황을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2026.09.06 09:15박수형 기자

KT, 불꽃축제에 5G 슬라이싱 적용…혼잡 속 안전통신 지켰다

KT가 수많은 인파가 몰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하나의 5G 통신망을 용도별로 나눠 사용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실제 안전관리에 적용했다. 일반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이 급증하더라도 CCTV 영상과 안전요원 연락에 필요한 통신 자원을 별도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KT는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에서 5G 단독모드(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해 안전관리용 통신망을 운영했다고 6일 밝혔다. 공식 기술협찬사로 참여한 KT는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 무선 CCTV 25대를 운영했다. CCTV 영상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했다. 안전요원에게 지급한 긴급 연락 단말 10대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해 현장 지휘와 비상상황 대응에 활용했다. 핵심은 하나의 이동통신망 안에서 안전관리용 통신 자원을 따로 떼어냈다는 점이다. 불꽃축제처럼 특정 장소에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면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도 짧은 시간에 크게 늘어난다. 네트워크에 트래픽이 몰리면 전송 지연이나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대용량 영상을 계속 보내야 하는 무선 CCTV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 통신망을 여러 개의 가상망으로 나눠 각각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혼잡한 도로에서도 버스전용차로를 별도로 확보하는 것처럼 일반 이용자용 통신과 안전관리용 통신을 구분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통해 관람객이 사용하는 일반 데이터와 별개로 CCTV와 안전요원에게 필요한 통신 자원을 확보했다. 별도의 유선 전용회선을 설치하지 않고도 행사장 주요 지역의 영상을 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받아 인파 밀집도와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전요원용 긴급 연락 단말도 슬라이싱된 통신망을 이용했다. 주변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더라도 현장 지휘와 연락에 필요한 통신 채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모두 5G로 구축한 5G SA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다. 서비스마다 요구되는 속도와 안정성, 지연시간 등이 다른 만큼 각각의 용도에 필요한 네트워크 자원을 구분해 제공할 수 있다. KT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5G SA 상용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실제 서비스와 현장에 적용하면서 기술 안정성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에서의 실증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광화문 월드컵 거리응원에서는 행사요원들이 사용하는 음성과 데이터 통신에 슬라이싱을 적용했다.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는 CCTV의 대용량 실시간 영상 전송까지 범위를 넓혔다. 음성이나 일반 데이터보다 많은 통신 자원이 필요한 영상 관제까지 상용망에서 구현하면서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에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이번 실증을 토대로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활용처를 산업현장과 공공안전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안정적인 통신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비롯해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용도와 요구 품질에 맞춘 슬라이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오택균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상무는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는 5G SA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상용망 운용 역량과 공공안전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앞으로 고객과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춘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9.06 09:14박수형 기자

AIDC도 조립식으로 짓는다…LGU+, GS건설과 표준모델 개발

LG유플러스가 GS건설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100MW급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개발에 속도를 낸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구축기간을 줄이고 일정한 품질을 확보해 AIDC 공급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경기 안양시 평촌메가센터에서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과 'PMDC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MDC는 데이터센터를 현장에서 처음부터 건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 등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기간을 줄이면서 프로젝트별 품질 편차를 낮출 수 있고, 향후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경우 필요한 설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필요한 시점에 인프라를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신속하게 구축하면서 전력과 냉각 효율, 확장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PMDC가 새로운 구축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참여사들은 협약에 앞서 지난 4월부터 실제 AIDC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PMDC 표준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설계부터 시공, 운영, 사업관리까지 각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전문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개발 중심은 1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PMDC다. 얼라이언스는 처음부터 데이터센터를 짓는 신규 구축형 모델과 기존 건물을 AI 인프라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로 바꾸는 레트로핏 모델을 함께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환경에 맞는 설계와 기술사양을 구체화하고 실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기업별 역할도 나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그동안 진행해온 공동개발 체계를 공식화한다. 목표는 국내 프로젝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PMDC 표준모델을 확보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표준모델에 녹이는 역할을 맡는다. 전국 데이터센터와 파주 AIDC 구축·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PMDC에 필요한 운영 기준과 기술 요건을 정하고 사업 방향 설정과 모델 검증을 담당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강조하는 부분은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다.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7년 동안 99.999%, 이른바 '파이브 나인(5-Nine)' 수준의 무중단 운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하우를 PMDC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구축 속도뿐 아니라 완공 이후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까지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설비·설계 분야 참여사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을 맡는다. GS건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토대로 신규 PMDC의 시공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정을 최적화한다. 설계·조달·시공을 포괄하는 EPC 역량도 제공한다. 자이C&A는 기계·전기·배관(MEP) 분야 경험을 활용해 기존 건물을 데이터센터로 바꾸는 레트로핏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AI 인프라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전력과 냉각 시스템의 최적화도 맡는다. 간삼건축은 데이터센터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PMDC 표준 설계체계를 구축한다. D&O CM은 사업 전반의 프로젝트 관리와 건설사업관리(CM) 역량을 제공한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설계와 건축, 설비, 시공, 운영, 프로젝트 관리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일회성 협업에 그치지 않고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PMDC 모델을 개발한 뒤 검증을 거쳐 여러 데이터센터 사업에 반복 적용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이 보유한 AIDC 구축 역량인 '원 LG'와 외부 전문기업의 설계·건축 기술도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PMDC 표준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향후 AIDC 사업에 적용해 공사기간과 운영 효율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AIDC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DC 설계·시공·운영 분야 전문기업의 역량을 모아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PMDC 모델을 만들고 차세대 AIDC 구축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6 09:09박수형 기자

"저궤도 위성만으로 지상망 대체 어렵다”

저궤도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D2D 통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위성망만으로 기존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실내 통신 성능과 주파수 확보, 네트워크 용량 등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 대상 이동통신 서비스에서는 위성과 지상망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 무선인프라협회(WIA)가 최근 개최한 D2D 웨비나에서 조 매든 모바일엑스퍼츠 대표와 팀 파라 TMF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위성 D2D 서비스의 기술적 한계와 시장 전망을 짚었다. 파라 대표는 소비자 스마트폰을 겨냥한 D2D 서비스에는 지상 이동통신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론이나 국방 등 일부 분야에서는 위성망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 이용자가 요구하는 수백 Mbps 수준의 통신 서비스를 위성만으로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지상망이 필요하다”며 “독립적인 위성 네트워크만으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 사업자가 충분한 주파수를 확보하고 대규모 위성망을 구축해 독자적인 글로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내 통신 한계...위성 이용량 1% 그칠 수도 무엇보다 실내 공간에서 통신 서비스 제공이 위성 D2D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매든 대표는 건물 내부의 스마트폰까지 안정적으로 신호를 전달하려면 위성에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엑스퍼츠 분석에 따르면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사용하는 AST스페이스모바일은 현재 스페이스X의 위성 구성보다 실내 이용자에게 신호를 전달하는 데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매든 대표는 향후 D2D 사업자들이 위성의 수신 안테나를 더욱 대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엑스퍼츠는 최근 보고서에서도 위성이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은 생활시간의 90% 이상을 건물이나 차량 내부에서 보내고, 인구의 90%는 이미 양호한 4G 5G 서비스 지역에 거주한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이동통신 이용량 가운데 위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중이 약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내 통신 성능과 높은 비용, 용량 한계 등을 고려하면 위성은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 음영지역을 보완하는 역할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 200억 달러 투자에도 주파수 한계 주파수 확보도 D2D 사업자의 과제다.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로부터 미국 지상 이동통신 주파수 65MHz 이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T모바일과 AT&T, 버라이즌은 각각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D2D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사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주파수를 보완하고 있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AT&T와 버라이즌의 850MHz 대역을 활용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T모바일의 PCS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 위성이 자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도 특정 대역에 제한돼 있다. 파라 대표는 지상 이동통신 주파수에만 의존해서는 보다 높은 성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규모와 주파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가 향후 기존 이동통신사와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도 관심사다. 매든 대표는 스페이스X가 일반 스마트폰 시장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피지컬 AI 등 미래 서비스에 더 큰 기회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 3사는 스타링크 모바일과 MVNO 계약을 맺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대신 3사는 주파수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여러 위성 사업자와 협력해 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구성했다. 결국 위성 D2D가 스마트폰의 통신 가능 지역을 넓힐 수는 있지만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26.09.06 08:41박수형 기자

마이디어, IFA 2026에서 SMART MASTER 공개: AI 에이전트에서 체화된 지능까지

베를린 2026년 9월 5일 /PRNewswire/ -- 마이디어(Midea)가 IFA 2026 전시의 중심에 SMART MASTER를 내세웠다. 올해의 '단순함의 미학(Simply ideal)' 철학을 바탕으로 한 SMART MASTER는 사용자의 말을 듣고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스마트 홈을 구현하도록 설계된 마이디어의 AI 기반 홈 생태계다. 이해하는 집 사람에게 음성은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 SMART MASTER의 중심에는 AI 에이전트(AI Agent)가 있다. 140개 언어를 지원하고 최대 8m 거리에서 음성을 인식하며 0.4초의 응답 속도를 갖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하는 말과 필요한 것을 이해해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주요 가전제품에 음성 입력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차량 내 시스템과 기타 연결 기기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일상의 모든 영역을 연결해 하루 종일 개인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면 컴포트 에이전트(Comfort Agent)가 에어컨과 가습기를 조절하고 세탁을 관리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헬스 에이전트(Health Agent)가 냉장고 속 식재료를 바탕으로 식사를 추천하고 주방 가전제품을 연동해 작동시킨다. 이피션시 에이전트(Efficiency Agent)는 가정의 에너지 사용 관리를 지원하며, 서비스 에이전트(Service Agent)는 가전제품에 점검이 필요할 때 문제를 진단하고 유지보수 안내와 실시간 영상 지원을 제공한다. AI의 미래 탐색 AI는 IFA 전시 부스에서 실시간으로 선보인 Midea Robot을 통해 물리적 형태로도 구현된다. 시연에서는 식기 취급, 팝콘 조리, 방문객과의 상호작용 등이 소개돼 차세대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에 대한 마이디어의 연구 방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EAGLES 시스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4개의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로 구동되는 Midea Robot은 세탁, 주방 및 청소 작업은 물론 교감과 돌봄, 집 전체의 지능형 제어까지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간단한 말 한마디에서 일상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SMART MASTER는 AI를 일상생활 속으로 가져와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든다. 마이디어와 마이디어 그룹 소개 마이디어는 마이디어 그룹(Midea Group)의 스마트 홈 사업 부문을 구성하는 10여 개 브랜드 중 하나다. 1968년 설립된 마이디어 그룹은 세계적인 선도 기술 기업이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제조업체 중 하나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인 마이디어 그룹은 2026년 231위를 기록했다. 그룹은 미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핵심 사업을 스마트 홈(Smart Home), 산업 기술(Industrial Technologies), 빌딩 기술(Building Technologies), KUKA, 신에너지(New Energy), 마이디어 헬스케어(Midea Healthcare), ANNTO Logistics 등 7개 고성장 사업 축으로 재편했다. www.midea-group.com www.midea.com

2026.09.06 01:10글로벌뉴스

마이디어, IFA 2026에서 '단순함의 미학' 비전 구현

베를린 2026년 9월 5일 /PRNewswire/ -- 마이디어(Midea)가 IFA 2026에서 가정에 더 뛰어난 지능, 편안함, 효율성, 편의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최신 혁신 기술을 통해 '단순함의 미학(Simply ideal)' 비전을 현실로 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이디어와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가 새롭게 체결한 5년간의 파트너십도 집중 조명한다. 마이디어 스위트: 홈 마스터링을 위한 다양한 방식 새로운 SMART MASTER는 마이디어의 AI 기반 홈 생태계를 선보인다. AI 에이전트(AI Agent)는 일상적인 주거 시나리오 전반에서 가전제품과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idea Robot은 요리, 청소, 세탁, 돌봄, 집 전체 제어를 통해 AI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한다. AI ECOMASTER는 지능형 전력 관리를 통해 가전제품과 연결 시스템을 조율한다. 가정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변화하는 요구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더욱 높은 유연성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공간을 조금도 낭비할 수 없는 가정을 위해 SPACE MASTER는 동일한 외부 크기에서 더 많은 실사용 용량을 제공하며, 이는 저장 공간을 확대한 냉장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MASTER Suites와 함께 BUILT-IN Series에는 밀라노에서 영감을 받은 Ispira Series가 포함되며, 일관된 디자인과 지능형 기능을 결합해 통합된 조리 경험을 제공한다. 마이디어 시나리오: 일상생활을 위한 혁신 편안함은 우리 주변의 공기에서 시작된다. 마이디어의 R290 Series는 고효율 냉방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첨단 압축기 및 안전 밀폐 기술과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매우 낮은 R290 냉매를 결합해 약 10%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 가정용 제품에는 H-Pack과 PortaSplit이 포함되며, PortaSplit에는 2027년부터 R290이 적용될 예정이다. 주방에서는 식품 보관과 조리부터 식사 후 정리까지 기술이 일상적인 과정을 간소화한다. Visionary Series 냉장고는 GlassVision, 핸즈프리 조명, 밝고 균일한 조명을 통해 식품을 더욱 쉽게 확인하고 꺼낼 수 있도록 한다. InfiniteFit Series 쿡탑은 유럽 주방에 매끄럽게 통합될 수 있는 초슬림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OmniFlex는 조리기구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PizzaPro 빌트인 오븐은 빠른 가열 기능과 81L 조리 공간을 결합해 속도와 용량의 균형을 갖췄다. 식사 후에는 Tri-GreenApex System이 세척, 건조, 보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동시에 유럽 최고 등급인 A등급 기준보다 약 50%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세탁에도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니즈가 있다. 마이디어의 패밀리 세탁실 개념은 서로 다른 의류 관리 요구에 맞춘 멀티 드럼 솔루션을 결합해 여러 종류의 세탁물을 동시에 분리 세탁할 수 있도록 한다. OMNI SERIES는 각 가정의 생활 패턴에 맞춘 유연한 조합을 제공한다. 커넥티비티 스탠다드 얼라이언스(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의 토빈 리처드슨(Tobin Richardson)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마이디어 부스에서 Matter를 소개하며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상호운용 가능한 프레임워크의 특징과 스마트 가전 연결성 발전에서 마이디어가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파트너십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마이디어는 IFA 2026 부스에서 몰입형 FC 바르셀로나 체험을 통해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념했다. FC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선수 카를레스 푸욜(Carles Puyol)이 특별히 참석해 자신의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리더십, 팀워크, 탁월함을 추구하는 자세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그의 참석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추구하는 마이디어와 FC 바르셀로나의 공통된 의지를 보여줬다. 마이디어 그룹(Midea Group)의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테카(TEKA)는 '기술을 통한 의미 있는 경험(Meaningful Experiences Through Technology)'이라는 개념 아래 새로운 커피머신 제품군, In-Line Series, Laundry Care 솔루션 등 최신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식 디자인과 기능성을 현대적인 생활 공간에 제공한다. 마이디어 및 마이디어 그룹 소개 마이디어는 마이디어 그룹(Midea Group)의 스마트 홈 사업 부문을 구성하는 10여 개 브랜드 중 하나다. 1968년 설립된 마이디어 그룹은 세계적인 선도 기술 기업이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제조업체 중 하나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인 마이디어 그룹은 2026년 231위를 기록했다. 그룹은 미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핵심 사업을 스마트 홈(Smart Home), 산업 기술(Industrial Technologies), 빌딩 기술(Building Technologies), KUKA, 신에너지(New Energy), 마이디어 헬스케어(Midea Healthcare), ANNTO Logistics 등 7개 고성장 사업 축으로 재편했다. www.midea-group.com www.midea.com

2026.09.06 01:10글로벌뉴스

하이센스, IFA 2026에서 생생한 색상, 눈의 편안함,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선보여

베를린 2026년 9월 5일 /PRNewswire/ -- 글로벌 소비자 전자제품 및 가전 분야를 선도하는 브랜드인 하이센스(Hisense)가 '더 밝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ng a Brighter Life)'을 주제로 IFA 2026에서 최신 디스플레이, 레이저 및 오디오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생생한 화질과 편안한 시청 환경, 몰입형 사운드를 결합해 더욱 즐거운 홈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IFA 2026에서 하이센스 제품들은 IFA 혁신상(IFA Innovation Awards)의 여러 부문에 걸쳐 인정받았다. Hisense Soundbar UX1은 수상작(Winner)으로 선정됐으며, 116UXS MiniLED TV, UR8 TV, REGZA RGB Mini LED TV ZX Series 및 Laser Projector XR10은 우수작(Honorees)으로 선정됐다. 유럽에서 처음 공개되는 Hisense 116UXS는 Chromagic 2.0 Technology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RGB MiniLED 기술을 선보인다. 4색 백라이트는 빨강, 초록, 파랑에 전용 시안(cyan) 광원을 추가해 BT.2020 색 영역의 110%를 구현한다. 116UXS는 Pantone Validated RGB MiniLED 및 Pantone Color 인증도 모두 획득해 색상 표현력을 한층 더 입증했다. 최대 밝기 10000니트, Hi-View AI Engine RGB 및 Obsidian Panel이 결합된 116UXS는 색 정확도와 명암비, 깊이감을 향상시키며 실감 나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116UXS는 첨단 색상 성능과 함께 하드웨어 수준의 눈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저청색광 솔루션을 통해 화질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장시간 편안한 시청을 가능하게 하며,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저청색광 하드웨어 솔루션(Low Blue Light (Hardware Solution)) 인증을 획득했다. 플래그십 제품 외에도 UR9S와 UR8S를 포함한 2026년 전체 RGB MiniLED 라인업이 TÜV 라인란드 아이 컴포트(Eye Comfort) 인증을 획득해,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를 플래그십 제품만의 기능이 아닌 전체 제품군의 표준으로 확대했다. 하이센스와 TÜV 라인란드는 TÜV 라인란드 그룹(TÜV Rheinland Group) 시험, 인증 사업부의 헹크 피터스(Henk Pieters) 글로벌 영업•마케팅•커뮤니케이션 수석부사장과 하이센스 글로벌 커머셜 센터(Hisense Global Commercial Center)의 소니 밍(Sonny Ming) TV 제품 마케팅 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IFA 2026 공동 이벤트를 열고 이러한 인증 성과를 기념했다. 소니 밍 총괄은 "TÜV 라인란드의 이번 인증은 하이센스 RGB MiniLED TV가 더욱 편안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한다. 하이센스는 뛰어난 색상과 향상된 눈의 편안함을 결합한 프리미엄 화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혁신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편안한 시청 환경에 대한 이러한 노력은 하이센스의 레이저 제품 전반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Laser Projector XR10, Laser Cinema PX4 Pro, Laser TV L9Q Pro는 TÜV 라인란드 아이 컴포트 인증을 획득했으며, C3 series 및 기타 모델은 몰입형 대화면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제품군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하이센스는 IFA 2026에서 세계 최초의 필드 시퀀셜 디스플레이(Field Sequential Display, FSD) 기술도 공개한다. 이는 빨강, 초록, 파랑의 이미지 구성 요소를 시간 영역에서 순차적으로 표시함으로써 컬러 필터를 없앤 획기적인 LCD 아키텍처로, 기존 LCD 패널 대비 훨씬 높은 밝기와 더욱 순수한 색상, 향상된 에너지 효율, 최대 360Hz의 주사율을 구현한다. 디스플레이와 프로젝션 제품 외에도 하이센스는 사운드바, 스피커 및 헤드폰을 선보인다. UX1 soundbar는 11.2.6채널 사운드, Dolby Atmos, DTS 및 일부 하이센스 TV와 연동되는 Hi-Concerto를 결합해 매끄럽고 몰입감 넘치는 시청각 경험을 선사한다. Hisense HiClips 오픈형 완전 무선 이어버드는 유닛당 무게가 5.5g에 불과하며, 유연한 디자인으로 하루 종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 기술은 더욱 편안하고 생생하며 몰입감 넘치는 홈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구현하려는 하이센스의 비전을 보여주며, 일상의 모든 경험을 더욱 밝고 즐겁게 만든다. 하이센스 소개 1969년 설립된 하이센스는 18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가전제품 및 소비자 전자제품 분야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도기업으로,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제품과 가전제품, 지능형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옴디아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100인치 이상 TV 부문에서 세계 1위(2023년~2026년 상반기)를 기록하고 있다. RGB 미니 LED의 기원(The Origin of RGB MiniLED)으로서, 하이센스는 차세대 RGB 미니 LED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한다. 2026 FIFA 월드컵™(FIFA World Cup 2026™)의 공식 후원사로서 하이센스는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글로벌 스포츠 파트너십에 주력하고 있다.

2026.09.06 00:10글로벌뉴스

미국 저탄소 제철소 첫삽…정의선 "아틀라스·로켓에도 강재 공급했으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전기로 기반 제철소에서 생산할 저탄소 강재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우주항공 분야까지 적용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 뒤 기자들과 만나 HPLS 강재의 아틀라스 적용 가능성을 묻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와 같은 로켓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PLS는 현대제철이 총 58억 달러(7조 8207억원)를 투입해 짓는 일관 제철소다.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자동차강판 180만톤, 일반강판 90만톤 등 연간 270만톤의 열연·냉연·도금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활용해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고, 이를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에서 녹여 강재를 만든다. 현대제철은 이 방식으로 생산할 경우 당진제철소 고로 쇳물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전기로 선택 배경에 대해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강을 만들면 탄소를 약 70% 줄일 수 있다"며 "DRI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인 만큼 도전해서 성공하면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를 제철소 작업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정 회장은 "아틀라스가 앞으로 사람이 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하는 만큼, 어려운 작업에는 로봇을 투입해 사람의 안전을 보완하는 쪽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틀라스에 HPLS 강재를 적용하는 시점과 부품, 제철소 투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HPLS 건설이 본격화한 데 대해 "지난해 백악관에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16개월 만에 기공식까지 진행돼 의미가 크다"며 "이제 공사를 안전하게 잘해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 대응 효과에 대해서는 "관세는 계속 바뀌고 있어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며 "관세에 연연하기보다 더 좋은 제품을 여기서 생산해 차량의 품질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쪽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차량에 대한 HPLS 강재 적용도 추진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현지 철강을 최대한 적용하고, 가능한 많은 차종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기공식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포스코는 세계 상위권 철강회사고 미래 철강과 차세대 전지 등 다방면에서 깊이 논의해왔다"며 "함께 연구해 더 좋은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갖춘 소재를 생산하면 충분히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09.05 23:26김재성 기자

LIG "양자레이더, 새처럼 작게 탐지되는 스텔스기도 잡는다"

"양자 레이더로 스캔하면, 화면에 새처럼 작게 보여 구별이 잘 안되는 스텔스기까지 다 잡을 수 있다." 이성헌 LIG D&A 수석연구원이 지난 4일 KIST 주관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퀀텀 넥서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전장의 양자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강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수석연구원은 단일광자로 잡는 스텔스기 언급과 함께 "양자 기술은 잘 만들어지면, 비싸도 다 산다. 부품을 정확히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뒤 "현재 양자산업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섭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조 강연은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날 글로벌 양자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기술 발전 예측, 교원창업 과정에서 얻은 경험적 어려움 등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언급하며, 한국의 양자 기술과 산업의 선택과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국내 첫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제조 기업 '트래피온스'를 최근 공동으로 예비 창업했다. 2029년까지 128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제조가 목표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양자 산업 변화상으로 ▲아이온큐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일(규모 역전현상) ▲지난해 양자의 해에서 올해 양자 IPO의 해로 전환 ▲미국 정부 투자의 급증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 단축(15년뒤) ▲양자 산업의 수직계열화 ▲한국 양자플래그십 8년 투자액 대비 퀀티뉴엄 올해 상장하며 16억 8,000만달러 조달 등을 꼽았다. "양자 산업과 생태계가 잘 정착하려면 장기간 기다려줄 수 있는 자본이 필요하다. 공공 분야에서 수요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보편적인 양자산업 상황을 분석, 언급하며, 창업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많은 양자 회사들이 학교에서 출발을 했다. 그런데, 양자가 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양자컴퓨터를 한 대 만들어 보는게 아니라, 재현 가능한 많은 시스템을 만들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보면 정부 R&D 영역은 아닌 것 같아 창업했다." 김 교수는 "창업에는 발이 느린 대학 시스템이라든지, 제약 조건이 의외로 많다"고 언급하며, "초기엔 투자를 어떻게 받을 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월급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이냐와 비전"이라는 얘기도 꺼냈다. "우리나라가 2035년 양자칩 제조 1위가 되기 위해선 팹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야 한다. 또 수출통제 문제 등도 풀어야한다. 규제가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해결해 줘야 한다." 김 교수는 이날 마지막 화두로 "2035년 성공은 세상에서 가장 큰 양자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가장 많은 수의 양자컴퓨터가 돌고 있는 나라"라고 언급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은 기조강연에 앞서 KIST 초격차 사업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17개 스타트업 육성과 12개 이상의 지원 프로그램, 140명의 기술 지원인력, 137만 달러 이상의 투자 등을 실적으로 소개하며, 호주와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선준 실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해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된 호주 양자 생태계와의 교류를 지속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KIST가 한국과 호주 양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양국 연구자와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연구·기술사업화·투자·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효실 양자 AI융합센터장은 '최근 양자정책 및 양자산업 생태계 동향' 주제 발표에서 "올해 3개 선정했던 양자클러스터는 내년 2개 추가로 선정하는 것으로 안다. 올해 지자체 관심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양자기술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전세계 양자 스타트업 규모는 약 450개 수준이다. 국내는 약 30개 내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양자산업 지역별 분포에서는 서울이 81개, 경기가 47개, 대전이 21개, 기타 28개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양자 산업에 발을 걸치고 있는 기업이 총 177개였다. 분야별로는 컴퓨팅 53, 통신 49, 센싱 23개사였다. 김 센터장은 퀸사(QuINSA) 국제총회가 오는 10일 코엑스 센터 오크우드 호텔에서 개최한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은 강연은 이성헌 수석연구원의 '미래 전장의 양자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 발표. 사업 과제명만 봐도, 정부의 국방분야 양자 관점을 단편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보안성 검토를 거쳐 공개한 LIG 사업 현황에 따르면 ▲원자기반 항법용 양자 중력 센서 개발(주관 KRISS, ~2032) ▲은닉표적 및 지하군사시설 탐지용 양자중력 구배센서(KRISS,~2030) ▲저궤도 위성체계 적용 QKD시스템/PAT(KAIST,~2027) ▲차세대 저궤도 군집위성 간 광통신(ETRI,~2029) ▲정지궤도급 실용위성 탑재위한 루비듐 원자시계 공학모델 제작(KRISS,~2028) ▲여단급 이하 MANET 통신체계(LIG,~20207) 등이다. 이성헌 수석연구원은 국방분야에서의 양자의 필요성으로 ▲GPS 교란 및 무력화 대응 ▲해킹 및 사이버 탈취 대응 ▲스텔스기 및 지하은닉 목표 탐지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현 레이다는 RCS(레이다 반사 단면적)가 작은 스텔스기 탐지는 어렵다고 부연설명했다. 김기웅 충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충북양자연구센터장)는 '양자자기센터 응용과 산업화 전략' 발표에서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싱 발전의 병목으로 양자물질과 양자소자 간 결맞음 시간을 꼽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순도 재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적 활용처로는 의료나 반도체 등의 양자자기장 센서, 비차폐 환경 센서, 원자력계(OPM) 자기신호 특정이나 지질탐사, UAV 자기탐사, 헬멧형 뇌자도 측정기 등을 꼽았다. 이어 이정현 KIST 선엄연구원이 '다이아몬드 결함 큐비트를 활용한 양자센싱',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가 양자기술 상용화를 위한 허들제거를 주제로각각 발표했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KIST 지원 창업기업 17개사 포스터 전시와 함께 행사 마지막에 3기 협력기업 상생 협약식이 개최됐다. 협약에는 3기 창업기업인 △에스큐케이 △에피솔루션 △엑스닷츠 △옵티큐랩스 △지큐티코리아 △호모미미쿠스 △일릭서 등이 참여했다.

2026.09.05 16:28박희범 기자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난"…증권가,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 전망

국내외 증권가가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제한적 공급을 근거로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요구가 이어지며 공급난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이 맞물려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뤄질 것이란 진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 등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에 주목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에 이어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하이퍼스케일러까지 5년 장기공급계약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신규 생산라인 완공부터 양산까지 3년 이상 걸려 공급 부족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의 CW 정 연구원 역시 "고객사들이 물량 부족으로 완제품 감산까지 감수하며 불리한 LTA 조건을 수용 중"이라며 "중국 업체들 증설에도 2028년까지 공급 증가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이러한 호황 국면에도 주요 메모리 업체 주가가 여전히 고점 대비 37%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평균 약 3배에 불과하다"며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삼성전자(목표가 67만원)와 SK하이닉스(목표가 470만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실적 폭증과 역대급 주주환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587% 늘어난 221조원으로, 분기 평균 100조원을 상회해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엔비디아가 인수한 그록의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LPU 양산 본격화로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3개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보면 현금배당 7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40조원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배당수익률은 4%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 개선과 대규모 주주환원이 맞물려 2017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주가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9.05 16:00전화평 기자

딥시크, 화웨이 AI칩으로 中 최대 데이터센터 구축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16만개 이상 투입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국 AI 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네이멍구에 구축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어센드 950DT'를 최소 16만개 배치할 계획이다. 구축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딥시크는 어센드 950DT를 AI 모델 추론에 활용할 방침이다. 화웨이가 해당 칩을 AI 모델 학습까지 지원하도록 설계했지만 딥시크는 현재 학습 용도로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이전 모델 학습 과정에서도 화웨이 칩 활용을 시도했지만 핵심 작업에는 여전히 엔비디아 가속기를 사용 중이다. 딥시크는 당초 화웨이 칩을 더 많이 구매하고자 했지만 화웨이의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부품 공급 부족으로 올해 어센드 950DT 생산량은 수십만개 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화웨이가 다른 고객사 공급과 해외 수출 물량도 배분해야 하는 만큼, 딥시크가 필요한 물량을 모두 공급받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멍구 데이터센터는 딥시크의 AI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도 논의 중이다. 특히 16만개 규모의 어센드 칩 클러스터는 현재까지 공개된 중국 내 화웨이 AI 가속기 기반 클러스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국산 AI 칩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센드 950DT는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가속기인 '호퍼' 계열과 비교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산 AI 칩을 활용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선전에선 올 초 화웨이 어센드 칩 1만개를 활용한 컴퓨팅 클러스터가 가동됐으며 지난 6월 메이퇀은 중국산 칩 5만개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지푸AI도 지난 7월 중국산 칩만 탑재할 계획인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된 이후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주문했다. 해외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고성능 엔비디아 가속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 AI 기업들에 국산 하드웨어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이번에 딥시크가 네이멍구에서 추진하는 AI 인프라는 전체적으로 GW급 규모로, 어센드 950DT 16만개는 전체 컴퓨팅 용량의 일부다. 나머지 인프라에 어떤 칩을 사용할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딥시크는 화웨이로부터 더 많은 가속기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6만개 규모의 칩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중국의 AI 반도체 역량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9.05 15:23한정호 기자

곰팡이로 만든 '살아 있는 옷' 화제…"색깔 맘대로 바꾼다"

패스트 패션의 인기로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합성 섬유를 대체할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뉴아틀라스는 중국 선전첨단기술연구소(SIAT) 연구진이 곰팡이를 활용해 개발한 '생체 섬유용 프로그래밍 가능 균류 플랫폼' 기술을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이 섬유에 전자 장치나 컴퓨터 칩이 탑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의 '프로그래밍'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곰팡이를 직물 형태로 가공한 뒤에도 일부 생물학적 특성이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환경에 반응하고, 성장•재생하며, 색을 바꾸고, 스스로 세척하는 코팅을 형성하는 능력까지 포함된다. 연구진은 먼저 동충하초 균을 액체 상태에서 배양해 '균사체 펠릿(mycelial pellets)'이라 불리는 작은 실 모양의 덩어리를 만들었다. 이후 이 덩어리를 틀에 넣고 건조해 균사체들이 서로 엉겨 막을 형성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곰팡이 시트는 지나치게 잘 부서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연화제 역할을 하는 글리세롤로 시트를 처리해 유연성을 대폭 높였고, 그 결과 일반 천처럼 접고 자르고 꿰맬 수 있는 소재를 완성했다. 곰팡이, 영양분 종류에 따라 특성 달라져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그 다음이다. 연구진은 곰팡이 소재에 특수하게 유전자 조작된 효모를 첨가했다. 섬유 염료에 의존하는 대신, 이 효모가 다양한 색상을 스스로 만들어내도록 한 것이다. 즉, 직물에 인위적으로 색소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효모 세포가 직접 색소를 생성해 냈다. 게다가 이 곰팡이는 특정 영양분에 반응하는 성질도 지니고 있었다. 습한 환경에서 직물에 영양분을 공급하자 곰팡이 섬유가 다시 자라나 손상된 곳을 스스로 복구하고 재생할 뿐만 아니라 특정 무늬까지 형성할 수 있었다. 다른 종류의 영양분을 공급하면 곰팡이가 표면에 방수 처리 층을 형성했다. 곰팡이가 직물의 미세 질감을 변화시켜 물이 스며들지 않고 흘러내리도록 만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외부 화학 물질을 전혀 쓰지 않고도 방수 및 자가 세척 기능을 갖춘 코팅이 완성됐다 나아가 연구진은 멜라닌이 풍부한 균사를 지닌 '아스페르길루스 니거(Aspergillus niger)'라는 다른 곰팡이도 배양해 소재에 자외선(UV) 차단 기능을 더했다. 연구진은 이 소재를 이용해 실제 드레스를 제작했다. 이 드레스는 각각 특정한 생물학적 기능을 지닌 여러 조각의 천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본체는 유전자 조작 효모로 짙은 파란색을 띠게 했고, 밑단은 방수 기능을 위해 곰팡이 균사로 덮었으며, 옷깃은 영양분으로 유도된 무늬가 있는 꽃잎 모양 조각들로 구성했다. 이 살아있는 소재의 탁월한 재생 능력은 의류 폐기물을 줄이고 제품 수명을 대폭 연장할 수 있다. 또한 토양 속에서 약 41일 만에 완전히 분해되어 친환경적인 재활용 및 폐기가 가능하다. 다만 이 살아있는 의류가 실제 상용화되기 까지는 아직 여러 난관이 남아 있다.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원단의 대량 생산 공정 구축과 세탁 내구성 및 수명 테스트 등이 꼽힌다. 뉴아틀라스는 "디자인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으나,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시제품은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제시한다"라고 평했다.

2026.09.05 15: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다혼 테크, 2026년 중간 실적 발표…매출과 이익 큰 폭 성장

홍콩 및 중국 선전 2026년 9월 5일 /PRNewswire/ -- 세계적인 접이식 자전거 기업 다혼 테크(DAHON TECH, HKEX: 2543)가 2026년 6월 30일 종료된 6개월간의 중간 실적을 발표했다. 2026년 상반기 회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한 미화 약 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35.2%를 기록했다. 회사 주주 귀속 이익은 미화 약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3% 증가했으며, 순이익률은 13.2%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중국 내 온라인 직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했으며, 해외 시장 매출은 86.6% 증가했다. 회사의 견조한 성장을 이끈 6대 핵심 분야는 다음과 같다. 01 | 브랜드 영향력 및 디지털 커뮤니티의 지속적 확장 중국에서는 회사 브랜드 채널 전반에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억 7000만 건의 노출을 기록했으며, 신규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했다. 해외에서는 유로바이크(EUROBIKE), 중국 국제 자전거 전시회(China International Cycle Show), 타이베이 사이클(Taipei Cycle) 등 세계 주요 자전거 산업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가했으며, 해외 채널에서의 브랜드 노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02 | 독자 기술 및 특허 포트폴리오로 경쟁 우위 강화 현재 다혼은 발명 특허 66건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75건의 유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당사는 독자적인 DAHON-V Tech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3단 접이식 프레임 기술을 고도화했다. 또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과 AI 애플리케이션을 제조에 접목해 제품 개발 및 운영 효율을 더욱 향상시켰다. 03 |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한 전반적 성장 지원 여러 핵심 모델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운영 효율과 전반적인 사업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중국에서는 P10과 P8이 일상적인 자전거 이용자와 자전거 애호가 모두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었으며, 3단 접이식 LUNDEN M7은 DAHON-V Tech를 적용해 다혼의 혁신성을 보여줬다. 해외에서는 초경량 K-Feather(12kg)가 미국과 유럽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Mariner D8 II는 3년 연속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최고의 접이식 자전거(Best Folding Bike)'로 선정됐다. 04 | 옴니채널 전략을 통한 전 시장 두 자릿수 성장 달성 중국에서 다혼의 오프라인 유통망은 30개가 넘는 성(省)에 걸쳐 1000개 이상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당사는 접이식 자전거 부문 거래액 기준으로 티몰(Tmall)에서 10개월 연속, 징둥닷컴(JD.com)에서 18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온라인 직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태국과 베트남에서 유통업체 콘퍼런스를 개최해 아시아에서 10개 이상의 신규 A급 브랜드 매장을 확보했다. 다혼은 유럽과 미주에서도 현지화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05 | 에코 360° 프로그램(Eco 360° Program),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매출 기반 확대 다혼의 기술과 브랜드,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플랫폼 구축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다혼의 특허 부품 기술을 9개가 넘는 동종 업계 기업에 라이선스했으며, 브랜드 라이선스 파트너도 18곳 이상 확보했다. 이 프로그램은 산악자전거와 어린이용 자전거를 포함한 제품군으로도 확대됐다. 06 | 디지털 전환으로 제조 및 운영 우수성 강화 다혼이 신설한 후이저우 공장은 스마트 제조 및 공급망 시스템을 고도화해 높은 제품 품질관리 합격률을 유지하면서 주문 이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현재 제품 수명주기 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 PLM) 시스템을 통해 부품과 조립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의 디지털 관리가 가능하다. AI 기반 정보 검색 및 결함 식별 도구도 운영 효율을 한층 높이고 있다. 2026년 하반기 다혼 테크는 브랜드 다각화, 제품 혁신, 기술 고도화, 공급망 최적화 및 선별적 인수에 주력할 계획이다. 당사는 3단 접이식, 탄소섬유 및 전동 보조 제품군을 확대하고, 후이저우 시설에서 생산 확대와 지능형 제조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DAHON-V Tech를 한층 고도화하는 한편, 신소재와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선별적 인수를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 본 보도자료는 다혼 테크의 2026년 중간 실적 발표에 포함된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미 달러화 금액은 해외 독자의 편의를 위해 제공된 것으로, 참고 목적으로 위안화 금액을 환산한 것이다. 회사의 재무 실적은 위안화 기준으로 보고된다. 본 보도자료는 투자 자문을 구성하지 않는다.

2026.09.05 14:10글로벌뉴스

[안광섭 AI 진테제] 은행대출, 美中은 GPU와 토큰이 결정...한국은?

AI역사에서 2026년 8월 14일도 주목해야 할 듯 하다. 이날, 광저우시 하이주구 은행 세 곳이 같은 이름의 금융상품을 나란히 내놨다. 이른바 '토큰 대출(Token贷)'이다. 중국은행 광저우분행이 내놓은 상품의 여신 심사 기준은 이렇다. 기업이 산출하고 소비한 토큰의 양, 연산 서비스 계약의 가치, 그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채권, 토큰 수수료 정산량. 이 네 가지를 근거로 최장 3년, 최고 3000만 위안(약 58억 원)까지 빌려준다. 시범 단계에서 이미 6개 기업에 2800만 위안이 집행됐다. 규모만 보면 작은 뉴스다. 55억 원짜리 지방 파일럿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뉴스를 지난 몇 달 사이 본 AI 관련 소식 가운데 가장 구조적인 변화로 읽는다. 은행이 AI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무엇을 보는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회에서 독파모(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를 다루며 "무엇을 재느냐가 결국 무엇을 만드느냐를 결정한다"고 썼다. 그때 재는 주체는 정부와 벤치마크였다. 이제 새로운 측정자가 등장했다. 은행이다. 그리고 은행이 무엇을 담보로 인정하느냐는 벤치마크 점수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어떤 회사가 살아남는지를 결정한다. GPU를 담보로 잡다...코어히브, 3년전 H100 담보 23억달러 빌려 미국의 답은 3년 전에 나왔다. 2023년 8월, 당시만 해도 낯선 이름이던 코어위브(CoreWeave)가 엔비디아 H100 GPU를 담보로 23억 달러를 빌렸다. 마그네타 캐피털과 블랙스톤이 주선한 이 대출은 GPU가 담보물로 쓰인 첫 사례였다.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코어위브의 총부채는 210억 달러를 넘는다. 2024년에는 80억 달러 미만이었다. 구조는 그 사이 훨씬 정교해졌다. 2026년 8월 말 램다(Lambda)가 조달한 9억2600만 달러 규모 대출이 최근 형태를 보여준다. GPU 실물과 그 GPU가 만들어낼 계약 현금흐름을 특수목적법인(SPV)에 함께 넣고, 이를 담보로 빌린다. 만기는 2030년 말이고, 상환 일정은 GPU의 사용 연한에 맞춰 설계됐다. 무디스는 이 대출에 투자등급인 Baa2를 매겼다. 민간 GPU 클라우드 사업자가 발행한 대출이 투자등급을 받은 첫 사례다. 사실상 발전소나 항만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문법이 GPU에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이 문법에서 담보물은 기계다. 그리고 신용의 진짜 근거는 기계 자체가 아니라, 그 기계를 누가 쓰기로 계약했느냐에 있다. 램다의 대출은 투자등급 고객의 장기 계약을 전제로 성립했다. 코어위브의 SPV 대출 계약 역시 대형 고객과의 계약 존재를 조건으로 건다. 즉 미국식 연산력 금융은 공급자에게 돈을 빌려주되, 그 공급자 뒤에 서 있는 대형 수요자의 신용을 보고 빌려주는 구조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대형 오프테이크(offtake, 장기 구매 약정)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자는 소수다.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 구매자는 GPU를 살 돈은 있어도 그 구매를 담보로 인정해 줄 채권자를 찾지 못한다. 반도체 분석 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2026년 7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이 공백을 직접 메우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소형 GPU 클라우드 대출과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에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엔비디아가 사실상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칩을 파는 회사가 칩을 살 돈의 신용까지 보증하는 구조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는 별도의 질문이다. 다만 여기서 확인할 것은 하나다. 미국식 담보 문법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아래까지 닿지 못한 구간을 공급자가 자기 신용으로 억지로 메우고 있다. 담보 문법 바꾼 중국...GPU가 아니라 계량기 '눈금'을 담보로 중국의 답은 담보물 자체를 바꿨다. GPU가 아니라 계량기 눈금이다. 하이주구의 토큰 대출은 세 개의 하위 상품으로 나뉜다. 연산력 공급 기업, 응용 기업, 서비스 기업이 각각 대상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응용 기업이 명시적으로 포함됐다는 점이다. 재련사(财联社)가 인용한 베이징의 한 증권사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 상품의 대상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연산력 금융이 하드웨어 담보 대출에서 AI 응용형 기업을 위한 신용상품으로 확장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확한 독해다. 미국식 문법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신용이 닿지 않던 구간, 즉 GPU를 소유하지 않고 토큰을 사서 쓰는 기업이 이 상품의 첫 번째 고객이다. 이 전환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광저우 지역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하이주구는 발표 전 3개월간 플랫폼 사업자, 서비스 기업, 은행을 함께 묶어 업종을 보고 기업을 돌며 상품을 다듬었다. 그 과정에서 은행의 리스크 관리 논리가 '자산을 보는 것'에서 토큰 소비량, 플랫폼 자격, 회수 진도, 상류 고객, 데이터 흐름을 종합해 보는 쪽으로 옮겨갔다. 같은 날 하이주구는 '토큰 경제 8조'라는 이름의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토큰 기반 사업으로 받은 은행 대출에 이자를 보조하고, 기업당 연간 최고 200만 위안까지 지원한다. 데이터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 설계의 핵심을 짚자면, 토큰 소비량은 재무제표에 없는 숫자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 숫자는 조작이 어렵고, 실시간이며, 기업이 실제로 무언가를 돌리고 있는지를 매출보다 먼저 보여준다. 증권일보 보도에 따르면 신청 기업은 연산 플랫폼 청구서와 토큰 호출 명세를 제출해야 하고, 상류 연산력 구매 계약과 하류 고객 서비스 계약을 함께 낸다. 은행은 이 세 가지를 맞춰 보면 기업이 실제로 토큰을 사서, 무언가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팔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자산이 아니라 흐름을 보는 심사다. 물론 한계는 분명하다. 같은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토큰 소비 데이터를 뒷받침할 데이터 인프라, 리스크 관리 방법론, 감독 체계가 아직 건설 중이라고 지적했다. 토큰을 많이 태운다고 좋은 사업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밝힌 일평균 토큰 호출량은 2026년 3월 기준 140조 개로, 2024년 초 1000억 개에서 1400배 늘었다. 이 숫자는 관방 통계라 독립 검증이 어렵고, 설령 정확하더라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무의미한 호출이 섞여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55억 원짜리 파일럿이 실제 신용 체계로 자리 잡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방향은 분명하다. 중국은 신용을 위에서 아래로 흘리는 대신, 아래에서 위로 읽으려 하고 있다. 美中 다른 행보: 미국은 공급측 자산을, 중국은 수요측 사용량을 담보로 정리하면 이렇다. 미국식은 공급측 자산 담보다. GPU와 전력, 그리고 그 뒤의 대형 계약을 본다. 중국식은 수요측 사용량 담보다. 토큰 소비량과 그 앞뒤의 거래 흐름을 본다. 둘 다 '연산력 금융'이라 불리지만 돈이 흘러가는 방향이 반대다. 20년 넘게 GTM(Go-To-Market) 전략을 다뤄온 관점에서 보면, 이 차이는 금융 기법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생태계를 키울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차이다. 공급측 담보는 데이터센터를 빨리 짓게 한다. 그러나 그 데이터센터를 채울 응용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는 풀지 않는다. 수요측 담보는 반대로 응용 기업의 운전자금 문제를 풀지만, 그 기업이 쓸 연산력이 어디서 오는지는 묻지 않는다. 미국은 짓는 쪽에, 중국은 쓰는 쪽에 신용을 걸었다. 이 구도에서 2026년 5월 6일의 한 계약이 흥미로운 좌표를 차지한다. 앤스로픽이 스페이스X와 맺은 콜로서스(Colossus) 1 임차 계약이다. 멤피스에 있는 이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GPU 22만 장, 전력 300MW 규모로, 원래 xAI가 자사 모델 그록을 학습시키려고 지은 시설이다. 그런데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 신고서(S-1)로 드러난 계약 조건은 앤스로픽이 2029년 5월까지 월 12억5000만 달러, 총 40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것이었다. 앤스로픽의 2026년 4월 연환산 매출이 300억 달러대이니, 계약 하나가 매출의 절반을 가져간다. 주목할 것은 계약 상대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 2월까지도 앤스로픽을 서구 문명을 증오하는 회사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 회사에 자기 슈퍼컴퓨터를 통째로, 3년간, 독점으로 빌려줬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계약 직전 콜로서스 1의 가동률은 11% 수준이었다. 이념보다 가동률이 이겼다. 연산력은 이제 신념의 대상이 아니라 회수해야 할 자본이고, 놀고 있는 자본은 적에게라도 빌려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앤스로픽은 이 용량을 유료 구독자의 사용 한도를 늘리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공급측 자산이 수요측 사용량으로 바뀌는 순간이 이 계약 안에 들어 있다. 한국은 무엇을 담보로 인정하는가 이제 한국을 보자. 필자가 확인한 범위에서, 국내 은행 가운데 토큰 소비량이나 GPU 실물을 여신 심사의 명시적 근거로 삼는 상품은 없다. 미국식 공급측 담보도, 중국식 수요측 담보도 아직 없다. 국내에서도 최근 여러 기업들의 IPO 준비 소식이 들려온다 상장 주관사 선정 소식도 들려온다. AI DC 부지와 인가, 오퍼레이팅을 도우며 금융기관 및 국내 스타트업부터 기존 플레이어들을 만나도 위와 같은 형태의 담보는 엄두도 못낸다. 그렇다면 한국 AI 기업의 신용은 지금 무엇이 결정하는가. 정부 공고다. 독파모에 선정됐는지, NIA 데이터 구축 사업을 땄는지, 어느 바우처 사업의 공급 기업으로 등록됐는지가 투자자와 은행이 읽는 신용의 언어다. 이것은 기업의 잘못이 아니다. 시장이 읽어줄 다른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언어가 기업을 어디로 향하게 하느냐다. 은행이 토큰 소비량을 본다면 기업은 토큰을 더 태울 고객을 찾는다. 은행이 GPU 계약을 본다면 기업은 장기 고객을 확보하러 나선다. 은행이 정부 선정 여부를 본다면 기업은 다음 공고를 본다. 신용의 언어는 곧 기업의 시선을 결정한다. 지난회에서 필자는 3차 평가가 "당신 모델은 몇 점입니까"가 아니라 "당신 모델을 지난달 몇 곳이 실제로 서빙했습니까"를 물어야 한다고 썼다. 광저우의 은행이 하고 있는 일이 정확히 그것이다. 다만 묻는 주체가 정부가 아니라 은행이고, 답의 대가가 점수가 아니라 신용 한도라는 점이 다르다. 은행이 무엇을 담보로 인정하느냐가 그 시선의 방향 정해 미국은 기계를, 중국은 계량기를 담보로 잡기 시작했다. 물론, 어느 쪽이 옳은지는 아직 모른다. GPU는 빠르게 감가되고, 토큰은 쉽게 부풀려진다. 두 문법 모두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정 위에 서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두 나라 모두 AI기업의 신용을 재무제표 바깥에서 읽기 시작했다. 공장도 설비도 없는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그 회사가 만들어내는 흐름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금융이 그 흐름을 읽을 언어를 갖추지 못하는 동안, 국내 AI 기업이 볼 수 있는 곳은 다음 공고뿐이다. 시장을 보고 있으면 자산이 되고, 공고를 보고 있으면 소모된다. 은행이 무엇을 담보로 인정하느냐가 그 시선의 방향을 정한다. ◆ 필자 안광섭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이자 INLEVEL9(인레벨나인) 전략 컨설턴트다. 대학에서 경영데이터 관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 데이터 분석을 가르치는 한편, 현장에서는 기업의 AI 도입과 전환, 시장 진입과 GTM 전략 컨설팅을 이끌고 있다. 넥슨, 한화생명, 노션 한국 론칭, 카카오브레인 AI 제품, 감마 GTM 전략을 거치며 제품과 시장, 기술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일을 해왔다. 인간과 AI가 오래 함께 일할 때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야 하는지를 연구한다. 장기 대화형 AI의 기억 아키텍처를 다룬 'HEMA-2' 논문이 한국인공지능학회에 채택됐고, 에이전틱 AI 제품의 신뢰 붕괴를 분석한 논문을 JAIH에 발표했다. 매일 글로벌 AI 논문을 선별하는 Daily Arxiv를 운영한다. 지은 책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는 202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기술·경제·인문을 교차해 읽는 뉴스레터 INLEVEL9 Letter(https://letter.inlevel9.com/)를 매일 오전 11시에 발행한다.

2026.09.05 10:35안광섭 컬럼니스트

칼 쥐고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유골…1600년 전 무슨 일?

고고학자들이 고대 로마시대 항아리 안에서 16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와 기즈모도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가리아과학아카데미 소속 고고학자 류드밀 바갈린스키 연구팀은 지난 8월 10일 과거 고대 로마 식민지였던 불가리아 '데울툼(Deultum)' 유적의 서쪽 성문 북쪽 망루를 발굴하던 중 거대한 도자기 항아리를 발견했다. 당시 데울툼은 4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동게르만 부족과 훈족의 거센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 항아리는 기원전 8세기~서기 5세기경까지 와인이나 올리브유 등 식료품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던 '돌리움(dolium)'이란 대형 용기다. 가장 큰 돌리움은 1000리터 이상 용량을 자랑하지만, 이번에 발굴된 것은 아랫부분 지름 1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발견된 해골은 오른손에 철제 칼을 쥔 채 무릎을 턱까지 끌어올리고 웅크린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의 허리띠 고리에도 또 다른 작은 칼 한 자루가 걸려 있었으나, 바갈린스키는 이 남성이 정규 전투원이라기보다는 일반 시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남성의 정확한 사망 연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서기 40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리움 바닥에서 재가 발견되고 항아리 주변 일대에 화재 흔적이 광범위하게 남아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청년은 불길을 피해 빈 항아리 안으로 피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갈린스키는 "그는 공격자들에게 발견될 경우에 대비해 다리 사이에 칼을 숨기고 있었을 것"이라며, "항아리에서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하지 못한 채 불길 속에서 발생한 연기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습격이 끝난 뒤 도시 주민들이 파괴된 망루 잔해를 허물고 그 위에 새 바닥을 덮는 과정에서, 항아리 속 청년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그대로 매몰되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발견된 유골은 정확한 연대와 신원 확인을 위해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 옮겨져 분석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내년 여름 데울툼 유적지로 돌아와 서기 300년경 세워진 성문과 망루 일대를 추가 발굴해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밝혀낼 계획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고고학 학술지 '아르케올로기아 불가리카'에 실렸다.

2026.09.05 10: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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