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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CEO들, 머스크 효과 주춤에 장내 매수…"자신감 표출"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뒤 주춤하자 한화솔루션 최고경영자(CEO)들이 장내매수에 나섰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우주에 태양광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언급하면서 국내 태양광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고, 한화솔루션도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80% 급등했다. 지난 9일 장중 4만 96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은 전일 대비 2.62% 하락한 4만 6450원에 마감하며 단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주가가 조정을 보인 이날 한화솔루션 공동대표들은 나란히 자사주를 매입했다. 케미칼 부문을 담당하는 남정운 대표와 큐셀 부문을 맡는 박승덕 대표는 각각 2000주씩 장내매수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약 9200만원 규모를 추가 매입한 셈이다. 이번 거래로 남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6596주, 박 대표는 1만 834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국면 이후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전력 수요와 태양광 수요 확대, 우주 태양광 등 산업의 중장기 비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실적발표에서 미국에 100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태양광 기회가 과소평가돼 있다”며 “미국이 태양광만으로 전력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장의 관심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되며 한화솔루션도 수혜 종목으로 부각됐다. 동시에 과열 경고도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9일 종가가 5일 전 종가 대비 60% 이상 상승한 점을 근거로 한화솔루션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다만, 스페이스X 우주 태양광 사업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기에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우주 태양광에 아직 어떤 모듈이 쓰일지 어떤 기업과 협력하게될 지 확정된 바가 없다"며 "그러나 스페이스X 수혜 기대감을 걷어내더라도 미국 모듈 가격 상승과 카터스빌 공장 가동 등 가이던스대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 가능하다면 현재 주가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026.02.10 17:29류은주 기자

[쿠팡 사태⑤] "조회도 유출"…지능형 해킹 아닌 '관리 부실' 결론

쿠팡 개인정보 침해 사고와 관련해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조회된 개인정보는 모두 유출로 봐야 한다”며 전체 유출 규모를 3367만 건으로 공식 확인했다. 조사단은 이번 사고를 고도화된 해킹이 아닌 인증체계·키 관리 부실 등 내부 보안 관리 실패로 규정하고, 쿠팡이 주장해온 '3천여 건 유출' 주장은 조사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현재까지는 결제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다음은 쿠팡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브리핑 일문일답. Q. 사건 발생 후 조사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는 무엇이냐. 쿠팡이 협조를 안 한 부분이 있는 건지, 조사하는 그런 범위가 달랐던 것인지. 중국인에 대해 조사는 이뤄졌는지. 쿠팡 사건 관련 국가정보원 지시 여부는 사실인지.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 처음에 쿠팡의 자료 협조가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후에는 신속하게 대응을 해왔다. 시간이 걸리는 것은 데이터가 방대하기 때문. 기초 데이터의 숫자량이 많았기 때문에 조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중국인 조사 여부는 저희 영역이 아니다. 국정원 관련 사항은 국정원에 문의해달라. Q. 정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해 유출과 조회 두 단어로 나눴다. 이는 법적 책임을 구분하기 위함인지. 유출에 한해서만 법적으로 책임이 더 커지고 조회 건은 처벌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쿠팡이 전체 회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사실상 전 회원이 다 피해를 입은 거로 봐도 되는지. 최 실장: 유출과 조회는 법적으로 차이가 있는게 아니다. 조회가 유출을 의미한다. 조회라고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쿠팡 전체 가입자 수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해 정보 유출 피해자가 쿠팡 전체 가입자인지는 자체적으로 판단해 설명하기 어렵다. Q. 현재 회원과 비회원 피해 비중이 나온 것이 있는지. 최근 쿠팡이 16만5000여 건 계정 유출을 추가 확인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발표를 공식적으로 생각하시는지 쿠팡의 자체 조사로 보고 있는지. 최 실장: 저희는 침해 사고에 대한 원인 분석, 그 다음에 포괄적인 유출 정보 범위에 대한 부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는 기관이다. 회원과 비회원의 유출 규모는 아직 개보위가 발표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보려면 개보위의 발표를 기다려 줘야할 것 같다. Q. 이번에 발표했던 3367만건이 당초 정부가 발표했던 3370만건 범위로 이해하면 되는지. 쿠팡이 3000여 건만 저장됐다가 삭제됐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는 어떻게 되는지. 추가 유출 16만5000여 건은 이번에 발표한 3367만건에 포함되지 않는 건지. 지난주 금요일 국회 좌담회 이후 나흘 만에 최종 브리핑이 나왔는데, 최근 미국 의회 중심으로 제기되는 쿠팡 차별론, 디지털 무역 장벽 논란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던 건지? 최 실장: 유출된 개인정보가 3000여 건이라는 것은 쿠팡이 이야기한 것이다. 저희에게는 참고 요소일 뿐이고, 쿠팡 서버를 다 뒤져서 외부 공격자가 얼마만큼 확인되고, 얼마만큼 (정보가) 조회·유출됐는지를 오늘 말씀드렸다. 16만5000여 건에 대해서는 3367만 건 이외인 것으로 쿠팡이 밝혔고, 이는 저희도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개보위에서 최종적으로 얼마만큼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는지 정리를 할 것이다. 초창기에 어렴풋이 본 숫자가 3370만건 정도였고, 최종적으로는 3367만건으로 이해해주면 된다. Q. 쿠팡 사태 개인정보 유출에 IP가 2000개 정도 사용됐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IP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됐는지. 이동근 민관합동조사단 부단장: IP는 공격자가 (개인정보를) 유출할 때 사용했 IP가 로그에 남아있던 것을 뽑은 것이다. 숫자가 여러 개 나오는데 추정하기로는 해커가 하나의 IP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IP를 써서 정보를 유출했고 그 증거를 찾았다고 보면 된다. Q. 조회를 유출로 본다고 말했는데, 이를 굳이 나눈 이유는 무엇인지. 차이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달라. 공격자의 수법이 전자출입증을 생성해 개인 페이지를 하나하나 들어가서 다 웹크롤링 한 건지. 이 부단장: 조회, 유출 관련해서는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조회해서 유출'로 돼 있다. 조회라고 표현한 이유는 들어가는 순간 보이는 것처럼 고객 정보를 다 본 시스템, 예를 들어 공격자의 PC라든지 노트북이라든지, 서버라든지 그런 쪽으로 다 전송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다. 1억 건이나 되는 것을 다 사람이 들어가서 할 수는 없다. 웹크롤링이라고 해서 자동화된 기법을 사용했고 공격자는 스크립트 형태로 프로그램을 짜고 정해진 주소를 입력하면 그 주소에 가서 웹 페이지를 통째로 긁어와서 개인정보나 기타 정보들을 추출하는 수 있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보면 된다. Q. 이번 사고가 전 직원의 소행인데, 이를 관리 소홀이라고 보는 시각이 맞는지 아니면 지능화된 해킹으로 봐야하는지. 그럼 조회로 숫자가 세어진 것은 유출이 안됐다고 봐야하는 건지. 최 실장: 저희가 인증체계 관련 이 문제점도 강하게 질타하고 지적했다. 키 관리시스템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부분도 정확히 지적했다. 이는 분명히 관리의 문제다. 지능화된 공격으로 보기는 어렵다. Q. 1억4000여 회로 표현된 것이 일단은 횟수로 확인 된 것만 발표한 것인지. 건수 등도 최종적으로 개보위의 판단을 거쳐 나온다고 보면 되는 건지 아니면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지. 웹 로그 분석 결과 접속기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는데, 접속한 위치도 확인이 되는 것인지. 최 실장: 1억4000여 건을 조회했다. 조회된 정보는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다음 개인정보에 대한 3367만건은 개보위나 경찰청, 저희(과기정통부)도 숫자를 동일하게 보고 있다. 거듭 말했듯이 개보위의 발표를 기다려달라. (공격자의 접속 위치는) 수사와 관련된 건이라 정확하게는 어떤 국가라든지 이런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 Q. 쿠팡이 주장한 개인정보 유출 3000여 건에 대해서는 유출 범위를 축소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지. 최 실장: 피조사기관이 하는 것은 하나의 주장일 뿐이다. 그 주장에 대해 조사를 하고, 검증을 하고 체크를 해서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조사단의 의무다. 그들의 이야기하는 부분은 저희가 평가할 것은 아니고, 이를 엄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할 뿐이다. 또 숫자가 조사결과보다 적다고 해서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Q. 공격자가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1명이 맞는지. 배후에 다른 조직이 있거나 이런 것은 없는지. 1명에 의해 이렇게 큰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인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최 실장: 이는 수사의 영역이다. 지금 공격자가 1명이다, 여러 명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정보가 저희에게 있지 않다. 나중에 경찰의 (수사) 결과를 봐주셔야 한다. Q. 서명 키가 개발자의 개인 노트북에 저장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하는데, 확인한 시점은 언제인지. 부적절하게 보관해 온 개발자라든지 직원 규모를 몇 명 정도로 보는지. 모의 해킹에서는 쿠팡 측이 인증체계의 구조적 결함을 임시방편으로 일부만 막았다고 본 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이 부단장: 전 재직자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키가 포함된 시스템을 직접 개발할 때 참여했던 인물이다. 숫자를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팀에 있는 멤버들이 업무를 확인한 결과 키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과거에도 퇴사한 공격자가 동일한 형태의 업무를 했기 댐누에 키를 저장할 수 있었고, 저희가 지적했던 키 관리가 전반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몇 명이 이를 가지고 있는 지는 말씀드리지 어렵지만, 이력관리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근본적으로는 토큰을 가지고 공격자가 할 수 있는 경로상에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제거했어야 되는데 모의해킹한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 관리하다보니 토큰을 검증하는 체계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서 이번 사고와 연결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Q. 유출과 조회가 계속 헷갈리는 것이 보통은 유출이다. 이번에는 조회를 했다는 점이 혼란을 주는데, 1억4000여 건을 조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인의 배송지 목록 페이지에는 여러명이 있을 수 있다. 이를 곱하면 실제 유출정보는 많을 거 같다. 이 부단장: 3367만건이라고 명시한 부분은 '내 정보 수정하기'의 성명과 이메일을 쌍으로 계산했다. 이 숫자에 대해서는 웹 접속 기록상 정확하게 식별해서 구별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 (저희가)셀 수 있었다. 그러나 배송지 주소는 상당히 복잡하게 돼 있다. 안에 등록돼 있는 개수도 많고, 최대 20개까지 등록돼 있다. 그 숫자를 지금 다 산정해서 발표한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보니 조회한 순간 정보가 통제권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1억4000여 건을 조회해서 유출했다고 말씀드렸다. 정확한 개별 건들은 향후 개보위가 발표할 숫자다. 임정규 민관합동조사단장: 배송지 목록을 보면 한 페이지에 어떤 사람은 주소를 하나만 넣은 사람이 있고, 주소를 20개 넣은 사람이 있다. 이를 하나부터 20개까지 분류할 수 있는데 저희는 조회한 한 페이지를 하나로 본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1억4000여 건 조회했다고 발효한 것이다. Q. ISMS-P 접근 권한별 직무 분리와 암호 정책 수립이 미흡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는데, 인증 취소도 검토하는지. 최 실장: (쿠팡은) ISMS-P 인증 기준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었다. 통상적인 절차는 인증 기준 미달에 대해 보완조치를 요청한다. 보완 조치 이후에도 개선이 안 돼 있으면 그 다음에 시정 명령을 하고, 안하면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ISMS-P는 기업에서 정보보호를 사전적으로 잘 대비하는 체계를 갖추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취약점, 미달 기준이 나왔을 때 이를 보완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다. Q. 쿠팡은 유출된 개인정보가 3000여 건이라고 주장하고 하는데, 이를 잘못된 수치라고 보는지. 2차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조사 과정에서 유출된 정황이나 사례는 없는지. IP가 조회된 장소가 해외, 중국일 가능성도 있는지. 최 실장: (쿠팡이 주장한) 3000여 건은 조사하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다. 이에 대해 지금 수치가 맞다, 틀리다 말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2차 피해에 대한 부분은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다크웹 등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IP 조회 장소 등은 수사와 연계된 부분이 있어 경찰과 정보 공유를 한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문의를 해달라. Q. 유출자가 외부 서버 전송이 가능한 공격 스크립트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자가 의도적으로 외부 서버 전송 기능을 포함시켰다고 봐야 하는지 아니면 자동 기능인지. 데이터 외부 전송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유출자나 쿠팡 측이 기록을 삭제한 것인지. 전자출입증을 1대 1로 위변조한 것이 맞는지. 최 실장: 쿠팡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격자의 하드디스크와 SSD에 포함된 내용을 포렌식했다. 이곳에서 공격자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스크립트를 확인했고 이 스트립트에 외부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기능이 있었다. 이 기능 자체가 정보를 가지고 오면 그쪽으로 보내는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기능상으로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출받은 하드디스크상에서 직접적으로 통신한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았고 남아있지 않은 이유는 로그가 일부 삭제됐을 수 있다. 삭제의 흔적도 있는데 그게 정확히 로그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까지는 남지 않았다. 이 부단장: 토큰을 위변조했을 때 매번 접속할 때마다 새로 생성해서 사용했다. 토큰 구조상 고유번호가 들어가야 한다. 그 번호를 넣을 때마다 새로 서명 키, 일종의 도장을 찍고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접속할 때마다 이런 형태의 토큰을 생성햇다고 보면 된다. Q. (이번 사태의) 유출 규모나 보안 관리 부실에 대해 처벌이 적다는 느낌이 있다. 정보통신망법상 신고 지연 외에 관리 부실 등으로 더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지. 최 실장: 과징금은 개보위의 영역이다. 정보통신망법상에서는 지연 신고, 그 다음 재발 장지 대책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면 과태료에 대한 부분만 지금 조치할 수 있다. SK텔레콤 때 조사한 것을 보면 동일한 수준까지 밖에 안된다. 앞으로 법 개정에 따라 침해 사고에 대해서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입법이 진행되고 있다. 국회에서 입법이 되고 나면 침해 사고에 대해 나중에는 과징금을 물릴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다. Q. 결제 정보는 유출된 게 확인된 바 없는지. 최 실장: 저희가 조사한 사항으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26.02.10 17:28박서린 기자

"소리만 듣고 불량 99% 판별"…디플리, 효성전기 AI 솔루션 공급

디플리(대표 이수지)가 효성전기 생산 라인에 산업용 AI 음향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며 자동차 액추에이터 품질 검사 자동화에 나섰다. 디플리는 글로벌 모터 제조 기업 효성전기에 산업용 AI 소리 분석 솔루션 '리슨 AI'를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디플리는 비언어 AI 기반 음향 분석 기술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분석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하는 데 특화돼 있다. 완성된 부품의 구동음을 분석해 품질을 검사하거나 부품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통해 정상 조립 여부를 판단하는 '리슨 AI 인더스트리얼'을 산업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효성전기는 자동차용 모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제조사다. 차량 에어컨에 적용되는 블로워모터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생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액추에이터와 모터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천평 규모의 신공장을 구축 중이다. 이번에 효성전기는 자동차 전동 액추에이터 생산 전 라인에 리슨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리슨 AI 인더스트리얼은 액추에이터, 모터, 기어 등 산업용 부품이 작동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구동음의 차이를 AI로 식별해 양품과 불량을 자동으로 구분하는 솔루션이다. 전동 액추에이터는 자동차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기존에는 대규모 소음 검사 라인을 운영하며 작업자가 직접 귀로 소리를 듣고 판별했지만, 최근에는 수십만 개의 음향 데이터를 학습한 AI 기반 검사 방식으로 공정 환경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리슨 AI는 30만 개의 모터 구동음 데이터를 학습해 양산 라인 테스트 1개월 만에 99% 이상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검사 정확도뿐 아니라 검사 속도도 크게 개선했다. 별도의 검사실로 제품을 이동하지 않고 생산 라인에 솔루션을 직접 배치해, 생산과 동시에 품질 검사가 가능해졌다. 효성전기는 현재 전동 액추에이터를 연간 5백만 개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효성전기 관계자는 "액추에이터 생산 전 라인에 산업용 AI 소리 분석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며 "현재 구축 중인 신공장에도 동일한 AI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 전체 제조 공정을 지능화하는 스마트 팩토리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생산과 높은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모빌리티와 로봇 등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모터 기반 액추에이터 생산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리슨 AI는 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품질 차이를 소리로 식별해 제품 안전성과 사용자 안전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용 AI 음향 분석 기술의 활용 범위는 앞으로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0 17:24남혁우 기자

풀무원, 미래사업부문 출범…신성장동력 발굴 본격화

풀무원이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총괄최고경영자(CEO) 직속 '미래사업부문 신성장 SBU(Strategic Business Unit)'를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 서울 수서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우봉 총괄CEO를 비롯해 각 사업단위 대표와 임원, 미래사업부문 소속 조직원들이 현장 참석했다. 이번 조직 신설은 이 총괄CEO가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한 조직 개편의 일환이다. 풀무원은 기존 '국내 및 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 '식품서비스유통부문', '건강케어제조유통부문'에서 올해 '미래사업부문'을 추가 신설해 5개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이 총괄CEO는 출범사에서 “그동안 풀무원이 쌓아온 고민과 준비, 그리고 도전의 의지를 하나의 이름 아래 모은 뜻깊은 출발”이라며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고민하고, 아직 답이 정해지지 않은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조직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사업부문은 미래 비즈니스 개발과 AX 기반 혁신을 통해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핵심 조직이다. 약 60여 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총괄CEO와의 직접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신속·유연한 애자일 체계로 운영된다. 미래사업부문에는 ▲리빙케어 ▲반려동물 ▲B2E(Business to Employee) ▲푸드테크 ▲toO(투오) 등 총 5개 사업부와 사내 벤처 프로그램 'P:Cell(피셀)'을 통해 구성된 사내 창업팀인 Age-Tech 사업팀으로 운영된다. 조직 전반에 '창업가형 인재' 문화를 확산하고, 신사업 발굴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래사업부문 내 '미래전략담당' 조직도 신설했다. 리빙케어사업부는 식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조리·보관·처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주방 솔루션' 가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핵심 카테고리 집중과 시판 채널 전략 강화를 통해 전년 대비 4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고객 VOC(Voice of Customer)를 반영한 스팀쿡 라인업 고도화와 음식물처리기·김치냉장고 등 2세대 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과 B2B(기업 간 거래)·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반려동물사업부는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시장 정체 상황에서도 매출을 전년 대비 35%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B2E사업부는 임직원 복지 플랫폼 '엠버십'을 중심으로 식품 큐레이션 기반 기업 복지 커머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외부 인기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주요 기업 및 공공기관 대상 영업을 강화해 기업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푸드테크사업부는 지속가능한 식품 기술 혁신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작년 해양수산부 김 육상양식 국가연구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돼 35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확보했으며, 새만금 테스트베드 구축과 어민 보급형 모델 개발을 통해 사업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연구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딸기와 어린잎채소(베이비리프), 기능성 채소 등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을 직접 재배·검증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해당 스마트팜 연구시설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toO(투오)사업부는 신규 샘물 브랜드 '풀무원투오'를 중심으로, 구독 기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워터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비닐 파우치 형태의 '투오 워터팩'과 전용 디스펜서를 통해 위생성과 공간 효율성을 높인 샘물 음용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풀무원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 'P:Cell'을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도 본격화하고 있다. P:Cell은 AX와 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풀무원의 신성장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다. 미래전략담당은 P:Cell 등 풀무원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사업화로 연결시키며 사업조직들이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2026.02.10 17:18김민아 기자

산업부, 산단 친환경 설비 인프라 지원사업 공모…최대 10억원 보조

산업통상부는 산업단지의 그린전환(GX)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이 공동 활용하는 저탄소·고효율 설비 도입을 지원한다. 총 28억원 규모 '산단 친환경 설비 인프라 지원사업' 대상기업을 3월 31일까지 모집하고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0억원까지 보조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단지는 집약적인 공간에 다수 기업이 밀집해 있어 여러 기업이 설비를 공동 활용하기에 유리하다”며 “기존에 개별 기업이 각각 운영하던 노후 설비를 공동 활용 가능한 최신 설비로 바꾸면 투자 비용도 절약하고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2018년부터 폐열 회수 시스템, 폐절삭유 회수·정제 인프라 등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공동활용 설비 구축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복수 수요기업 외에도 산단 내 '기업협의체'나 '조합'도 지원대상으로 확대했다. 과거부터 산단 내 공동활용 인프라를 운영해온 조합이나 기업협의체들이 공기압축기·폐열회수설비·고효율 보일러 등의 설비를 도입·교체할 경우, 산단 내 더 많은 기업이 설비 투자‧운영 부담을 덜고, 에너지비용 절감과 탄소감축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사업비의 최대 60%까지 국비 지원한다. 공동활용 수혜기업 수가 많고 탄소감축효과가 클 경우 지원규모도 대폭 상향해 최대 10억원까지(전년도 4억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공고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나 한국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보조금통합포털 e나라도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2026.02.10 17:16주문정 기자

KT, 새 CEO와 정보보안 TF 꾸린다

KT가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해 오는 3월 박윤영 대표이사 취임 후 CEO 직속 정보보안 TF를 꾸린다. KT는 10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3월 박윤영 대표이사 취임 후에도 CEO 직속 정보보안 TF를 꾸려 보안 거버넌스 전반을 재정비하고, 정보보안 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을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내재화해 가입자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안 사고 영향에 대해선 “14일간 위약금 면제 정책으로 23만 가입자 순감이 발생했고, 4500억원 규모 가입자 보상 패키지에 대한 재무적 타격이 발생했다”면서도 “사고 이전 가입자 순증도 있었기에 연간 가입자 규모는 늘었고, 이 순증 분이 매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임 CEO 발탁과 이사회 교체 이후에도 기존 주주환원정책의 기조는 유지된다는 방침이다. KT는 “주주환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왔고, 올해엔 지난해보다는 더 나은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새 CEO의 결정 역시 시장의 기대와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익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

2026.02.10 17:14홍지후 기자

휴롬, 독일 암비안테서 '키친 이노베이션' 9년 연속 수상

휴롬은 독일에서 열린 세계적인 주방가전 어워드인 '2026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매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암비안테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주방가전 어워드다. 휴롬은 이 어워드에서 9년 연속 상을 받았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휴롬 신제품 착즙기 H80ST 및 상업용 착즙기 CP50이 ▲기능성 ▲소비자 편의성 ▲제품 우수성 ▲제품 퀄러티 등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휴롬은 수상과 더불어 6일부터 10일까지 박람회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H80ST 착즙기를 비롯해 글로벌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상업용 착즙기 CP50을 주요 제품으로 선보였다. 휴롬 H80ST는 착즙 중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한 구조 설계로 핸즈프리 경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 디자인을 통해 편의성이 강화된 제품이다. 상업용 착즙기는 카페, 레스토랑, 호텔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휴롬 주력 제품인 착즙기뿐만 아니라 블렌더, 음식물 처리기, 정수기 등 확장된 라인업을 함께 선보이며 종합 주방가전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대했다. 휴롬 전시 부스에서는 저속 착즙 방식으로 3가지 이상 채소 과일의 복합 영양을 보존한 '로우 코어 주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휴롬은 독일법인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펴 지난해 유럽권역 매출이 25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휴롬은 올해 암비안테 전시를 시작으로 신제품 런칭과 다양한 온오프라인 영업, 마케팅을 확대한다. 유럽 소비자들에게 가정용을 비롯한 상업용 착즙기와 다양한 라인업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주방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주방가전 브랜드로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동시에 건강 주스 문화를 확산해 세계인들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0 17:12신영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될까…업계 "진흥은 없는 규제법안"

'빗썸 사태' 이후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한 주주가 몰아가져선 안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를 두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참고기사 [단독] 한정애 "거래소 지분제한·은행 중심 스테이블코인 발행 법안 발의")에서 디지털 자산 2단계 법안에 포함시키겠다고 답변하면서 업계 안팎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여당 일부 의원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역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을 반대하고 있는 터라, 이날 한정애 의장이 거론한 '(거래소)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 차원에서 중지를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2단계 법안 산업 진흥은 쏙 빠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구성을 보면 ▲업비트(송치형 외 7인이 약 50%) ▲코인원(차명훈 대표 약 53%) ▲빗썸(이정훈 빗썸홀딩스 전 의장 약 73%) ▲코빗(넥슨지주사 NXC 약 64%)이다. 금융위는 대주주가 보유할 수 있는 지분을 15~20%로 규정해야 한다는 안을 국회에 넘겼다. 이유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위만큼 책임도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들고 있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에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종전 신고제와 다르게 인가제로 바뀐다"며 "영구적 영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배구조를 고민 중이며 공공 인프라적인 성격이 강해져 책임을 어떻게 부과할 것인가를 보니 대주주 소유 지분 규제 제한이 나온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업계 입장은 다르다. 일단 가상자산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간 자본이 시간과 비용을 쏟았는데 명문화된 법안으로 대주주를 강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당국이 통제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려는 의도가 큰 것 같다"며 "해킹 문제 등이 터졌을 때 대주주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수습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한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B사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만들어졌던 초창기 금융당국은 1단계 법은 소비자보호에 중점을 두지만 2단계는 산업 진흥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며 "지금 거론되는 내용은 모두 산업 진흥보다는 규제로 인해 발을 묶어두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C사 관계자는 "대체거래소를 거론하는데 이와 구조가 같지도 않을 뿐더러 재산권 제한 시에는 목적과 수단에 맞는 적합성이 있어야 하는데 논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론 어려울까 업계는 지분 제한 보다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가 더 옳다는 입장이다. 이미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제출한 특정금융거래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8월께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해당 개정에는 가상자산 사업자 대주주의 범죄 전력을 살펴보고 사업자 재무 건전성과 운영 역량 검증을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법률 시행 전까지 하위 법령을 개정해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인 만큼 현행 가상자산 거래소가 신고제를 유지하되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빗썸 사태를 막기 위해 대주주 지분을 제한하기 보다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갱신 시 내부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서도 더 알맞은 해답이라는 부연이다. 여야당 의원도 이 같은 의견에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의원실 관계자는 "지분 제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독단적으로 하는 (지분을 처리하게 하는 것도) 자본주의에도 맞지 않고 세계에도 이런 사례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여야가 만나서 얘기를 하진 못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로 중론 모을 가능성에 대해선)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TF 위원장 의원실도 지분 제한에 반대하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TF가 낸 법안에 포함됐는데 내용은 금융사고를 친 거래소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퇴출한다는 것"이라며 "거래소 지분 규제 제한까지 하는 것은 이중, 삼중으로 허들을 놓는 것으로 자본주의서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2026.02.10 17:07손희연 기자

[종합] 최지웅號 KT클라우드, 매출 1조원급 성장…'기술 경영' 성과 입증

KT클라우드가 지난해 매출 1조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내며 KT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공과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함께 최지웅 대표 체제에서 추진해온 기술 중심 경영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T는 10일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KT클라우드가 지난해 연간 매출 99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4% 성장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2779억원으로 집계됐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분사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매출 1조원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성장은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증가와 공공부문 AI 클라우드 사용량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 고객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가 매출 기반을 단단히 뒷받침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특히 공공부문에서는 공공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보안 요건이 높은 공공 시장에서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인프라 투자 역시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KT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며 고성능 AI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해당 시설은 수도권 내 대형 AI 인프라 허브로 활용된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기술을 실제 운영 환경에서 검증하는 AI 이노베이션 실증 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 센터에서는 액체 냉각, 전력 효율화, AI 기반 운영 자동화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실증하며 기술 내재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 투자 기조는 최지웅 대표 취임 이후 강조돼 온 기술 경영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 대표는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중심에 두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KT클라우드는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프라를 확장하는 한편, 국내외 솔루션 기업과 협력해 산업별 AI 활용을 지원하는 AI 파운드리 전략도 본격화했다.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파트너 생태계를 아우르는 구조를 통해 기술 중심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인프라 중심 전략을 토대로 확장 중이다. 공공과 기업 고객을 동시에 겨냥한 사업 구조를 통해 서비스 운영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안정성과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에도 참여 중인 만큼,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공공 AI 전환(AX) 및 재해복구(DR) 체계 구축 등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 인프라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KT클라우드는 2030년까지 총 32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개소 예정인 부천·개봉·안산 데이터센터 역시 모두 액체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연계 가능성도 기술 검토 단계에서 연구 중이다. 차세대 에너지 활용 방안을 포함해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KT클라우드가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기술 기반 사업 구조를 동시에 구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분사 이후 이어진 고성장 흐름과 함께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거론된다. KT그룹 차원에서도 KT클라우드를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중심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AX 수요 확대에 맞춰 그룹 차원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클라우드는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증가와 공공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러한 성장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10 17:05한정호 기자

[쿠팡 사태④] 3367만건 유출·1억4천만건 조회…유출-조회 차이는

쿠팡 침해사고 조사 결과에서 3367만여 건 '유출', 1억4천만여 회 '조회'라는 두 가지 수치가 함께 제시되면서 그 차이를 놓고 혼란이 일었다. 조사단은 “조회 역시 유출로 본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추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별 정보를 모두 분리해서 유출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회하는 순간 개인정보는 이미 통제권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조회는 곧 유출"이라고 명확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 결과에는 '유출'과 '조회'가 나뉘어 제시됐다. 조사단에 따르면 3367만여 건 유출로 명시된 수치는 '내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확인된 성명과 이메일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해당 페이지는 한 번 접속할 때마다 한 명의 성명과 이메일이 명확하게 노출되며, 접속기록(로그) 상에서도 개별 계정을 식별할 수 있어 정확한 건수 산정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배송지 목록 페이지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이 페이지에는 계정 소유자 본인 외에도 가족·지인 등 제3자의 성명, 전화번호, 주소, 마스킹된 공동현관 비밀번호 정보가 함께 포함돼 있다. 한 계정당 최대 20개까지 배송지를 등록할 수 있다. 조사단은 이 페이지가 1억4800만 회 이상 조회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페이지 안에 포함된 개인정보의 정확한 개별 건수를 현 단계에서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해당 페이지에 몇 번 접근했는지를 기준으로 조회 횟수를 발표했고, 이 조회 역시 개인정보 유출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사단 측은 “배송지 목록 페이지는 한 번 조회될 때마다 유출되는 개인정보의 개수가 사람마다 다르다”며 “이 안에 들어 있는 개별 정보를 모두 분리해 산정하는 작업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조회라고 해서 책임이 가벼워지거나, 유출만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보통신망법상으로는 조회와 유출을 모두 유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유출 규모 확정과 과징금 산정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소관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조회·유출이라는 표현은 기술적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구분일 뿐, 법적 책임을 나누기 위한 구분은 아니다”라며 “최종적인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2026.02.10 16:50안희정 기자

中 클라우드 업체, 메모리 대란에 서버 교체 서둘러

인텔과 AMD가 중국 시장에서 서버용 CPU 납기 지연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내 클라우드서비스 업체, 하이퍼스케일러가 작년 말부터 시작된 서버용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에 장비 교체를 서두르며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제온6 프로세서 고객사 인도까지 최장 6개월, AMD는 5세대 에픽 프로세서 인도까지 최대 10주 가량이 걸린다. 이들 제품 생산에 쓰이는 3나노급 공정에서 양사 간 생산 여력 차이가 납기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TSMC의 N3 공정은 성숙도와 생산량 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반면, 인텔이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한 인텔 3 공정은 생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인텔은 제온6 프로세서 생산을 우선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보급형 PC 출하량에 영향을 미친다. AMD가 활용하는 TSMC 3나노 생산 역량도 이미 포화상태로 확대가 어렵다. 가격 상승과 납기 지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인텔·AMD, 중국 시장 서버 CPU 납기 지연"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인텔과 AMD가 중국 시장에서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가격 폭등에 4~5년 전 도입된 서버 교체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중국 내 고객사 관계자를 인용해 "AMD는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 중 일부 제품 납기가 8주에서 10주 가량 지연된다고 통보했고 인텔은 제온 프로세서 납기가 최대 6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가격은 10% 가량 올랐지만 최종 공급가는 여전히 인텔과 고객사가 맺은 계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 3나노 공정 성숙도·생산량 등 인텔 대비 우위 AMD보다 인텔의 납기가 길어지는 것은 인텔의 생산 역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텔 제온6 프로세서와 AMD 5세대 에픽 프로세서 모두 3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되지만 생산 물량에서는 대만 TSMC를 활용하는 AMD에 다소 여유가 있다. 제온6 프로세서는 인텔이 2024년부터 가동한 3나노급 '인텔 3' 공정을, 5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대만 TSMC가 2022년부터 가동한 N3 공정을 활용한다. 양사 모두 '3나노급'이라고 부르지만 공정 정의와 성숙도, 생산 규모에서는 차이가 있다. TSMC N3 공정은 2022년부터 대만 내 시설 '팹18(Fab 18)'에서 가동됐고 수율이나 생산량 면에서 충분히 안정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매달 12만 장 가량 웨이퍼를 생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 3 공정은 2024년 하반기부터 미국 오레곤 주 힐스보로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했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아일랜드 리슬립에서도 양산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인텔 3 공정의 월간 웨이퍼 처리량이 TSMC N3 대비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 PC용 칩보다 제온6 우선 생산 인텔은 현재 인텔 3 공정 생산 역량을 PC보다 데이터센터 위주로 돌리고 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월 말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제온6 프로세서 수요를 내부 제조 네트워크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C용 제품은 중·고급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는 인텔 설명에 비추어 보면, 지난 해 출시한 코어 울트라5 225U, 코어 울트라7 255U 등 인텔 3 공정을 활용하는 보급형 프로세서 출하량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월부터 본격 공급되기 시작한 노트북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는 목표 성능에 따라 GPU 구성에도 일부 차이가 있다. 고성능 제품군은 TSMC가 생산한 Xe3 10/12코어 GPU를, 보급형 제품은 인텔 3 공정에서 생산한 Xe3 4코어 GPU를 쓴다. 일부 PC 제조사가 Xe3 4코어 GPU 내장 프로세서 기반 노트북 신제품 출시 시기를 3월 말에서 4월 초로 연기한 것도 인텔 우선순위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MD, TSMC 3나노 추가 확보 곤란 적어도 현재 상황에서는 AMD가 납기 측면에서 인텔 대비 조금 더 유리하다. 중국 내 고객사들이 x86 기반 기존 응용프로그램을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며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선택지는 AMD 에픽 프로세서만 남는다. 그러나 TSMC 3나노급 공정은 AMD 뿐만 아니라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다른 회사도 함께 활용한다. AMD 역시 활용 가능한 물량 중 시장 상황과 필요에 따라 서버와 PC용 프로세서 비율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TSMC의 3나노 생산량은 내년까지 예약이 끝나 추가 확보도 불가능하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쿠마모토에 3나노 생산 역량을 확충하는 중이지만 이는 2028년 이후로 전망된다. 인텔 "공급망 수시 점검하며 고객과 소통"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일 "올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북미와 중국 소재 주요 클라우드 업체와 서버 제조사가 한정된 수량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4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제온6, 5세대 에픽 등 프로세서 납기 지연에 더해 서버용 ECC 메모리, 낸드 플래시메모리 등 가격 상승을 접한 하이퍼스케일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서버 교체 규모를 줄이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인텔 대변인은 10일 납기와 가격 인상 여부 관련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기술 발전을 지속하기 위한 비용과 공급망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 가격 변동과 관련해 고객사와 적절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AMD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납기 지연 여부, 현재 공급 상황 관련 질문에 "현재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회신했다.

2026.02.10 16:44권봉석 기자

시스코 수석 부사장 "피지컬 AI 핵심은 네트워킹 보안…PQC 투자 확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 제조업 핵심은 네트워킹 기술입니다.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 간 연결 상태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안전해야 합니다. 네트워킹이 강해야 디바이스 간 오류·충돌 없이 원활한 피지컬 AI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카스 뷰타니 시스코 보안 라우팅 및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수석 부사장 및 총괄매니저는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프로덕트팀에서 시스코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피지컬 AI 시대에 제조 기업이 네트워킹 보안 기준을 더 높게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네트워킹 강화 기술로 강력한 인프라와 초저지연, 가시성, 보안을 꼽았다. 그는 해당 기능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유니파이드 엣지'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보안을 한 시스템으로 결합해 데이터 생성 지점에서 실시간 추론과 에이전틱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앙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존 AI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고, 엣지 기반의 분산형 AI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AI 시대 제조 현장 요구사항을 충족하려면 강력한 인프라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컨대 머신비전은 품질 모니터링을 위해 분당 4000 프레임 규모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며 "일반적인 네트워킹 환경에선 불가능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고도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려면 고성능 이더넷 전원 장치(PoE) 기술과 10기가(G)급 연결성 등 강력한 인프라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니파이드 엣지는 물리적 디바이스가 급증하는 현장에서도 데이터 병목 현상 없이 애플리케이션과 소통할 수 있는 고성능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결함 탐지 시 즉각적인 대응도 유니파이드 엣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플랫폼은 공장 생산 라인 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처리장치(NPU) 처리 역량을 직접 구현할 수 있다"며 "과거 클라우드 응답을 기다리며 발생했던 지연 시간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동시에 사이버 보안까지 강화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네트워크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보안 사고 확산을 막는 계층화된 방어 체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전 세계 기업 보안최고책임자(CISO)는 '평면적 네트워크(Flat Network)' 취약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계층 방어 시스템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시스코는 '사이버 비전'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이버 비전이 머신 레벨 트래픽에 100% 가시성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모든 자산을 논리적으로 계층화하고, 보안 정책을 적용한다. 고객은 특정 구역 보안 문제가 공장 전체로 퍼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시스코는 스플렁크 인수를 통해서도 보안 가시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네트워킹과 보안, 공정 데이터를 한 통합 저장소에 모을 수 있다"며 "이는 우리만 갖고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복잡성 겪는 韓 제조업…'디자인 인'으로 극복 최근 국내 제조 현장이 20년 이상 된 노후 설비와 최첨단 IT 시스템이 혼재돼 네트워크 복잡성을 겪고 있다. 이에 국내 제조업에선 새 시스템 도입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이런 국내 제조 시장 특수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제조 현장이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로 발전하려면 시스템 통합 아키텍처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한국에서 장비를 판매하는 공급자 역할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미래형 네트워크 설계를 도울 것"이라며 "관련 전문 컨설턴트를 현장에 직접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하게 얽힌 기존 인프라를 정리하고, IT와 OT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스코가 추진 중인 '디자인 인(Design-in)' 전략에도 주목했다. 이는 파트너사가 로봇 등 신제품을 개발하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시스코 보안·네트워크 기술을 내재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는 설계 시점부터 보안 무결성을 검증하는 '시큐어 부팅'과 '이동 중인 데이터' 보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탈취나 변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데이터 손실 시 신속한 복구를 돕는 기술로 실시간 로봇 운영 신뢰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표 디자인 인 국내 사례는 HL로보틱스 파트너십이다. 두 기업은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에 시스코 인프라를 설계 시점부터 결합했다. 협력 핵심은 초신뢰 무선 백홀 솔루션 'CURWB(Cisco Ultra-Reliable Wireless Backhaul)'와 'MPO(Multi Path Operation)' 기술에 있다. CURWB는 파키 전용 통신 표준으로 채택됐으며 복잡한 공간에서도 데이터 끊김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신속한 복구를 돕는 MPO 기술은 실시간 운영 신뢰도를 높인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이미 1년간 현장 검증을 통해 기술 성능을 입증했다"며 "향후 고속 이동 환경 최적화 등 공동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개발 완료 후 장비를 도입하던 관행을 깬 대표 사례"라며 "제품 완성도를 설계 시점부터 확보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보안 한계 넘을 것…10년 바라보고 PQC 투자" 뷰타니 부사장은 기존 보안 체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스코 전략도 소개했다. 우선 '양자 내성 암호화(PQC)' 기술 투자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 시대에 해독 불가능한 수준의 보안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네트워킹 경로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을 단발성 위협 대응으로 봐선 안 된다"며 "향후 10년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서버에 저장된 정적인 정보뿐 아니라 데이터가 이동하는 전 과정에 보안을 적용해야 한다고 봤다. 뷰타니 부사장은 "전송 중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탈취나 변조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만 네트워크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뷰타니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사가 스스로 보안 취약점과 노출 상태를 상시 평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차세대 제품군을 통해 이를 단계별로 해결해 나가는 장기 거버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0 16:11김미정 기자

KT클라우드, 2025년 매출 9975억원…전년比 27.4%↑

KT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와 공공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1조원에 근접한 매출과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와 AI 인프라 투자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KT그룹 내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KT는 10일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KT클라우드가 지난해 연간 매출 99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4% 성장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2779억원으로 집계됐다. KT클라우드의 실적 성장은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증가와 공공부문 AI 클라우드 사용량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고객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며 AI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해당 시설은 수도권 내 대형 AI 인프라 허브로 활용된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공공과 기업 고객을 동시에 확대대 중이다. 특히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가 이어지며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운영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상황이다. KT는 이러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KT클라우드의 인프라 투자와 운영 역량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 워크로드 증가에 맞춘 데이터센터 활용도 제고와 공공 AI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확대를 실적 성장으로 연결할 전망이다. KT는 KT클라우드를 포함한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을 그룹 차원의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AI 전환(AX) 수요 확대에 맞춰 인프라와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증가와 공공 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KT클라우드가 전년 대비 27.4%의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이같은 성장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10 16:11한정호 기자

정교해진 K-뷰티 가품…"소비자 안전·산업 경쟁력 위협"

“K-뷰티 가품 문제는 단순히 기업의 권리 침해가 아니라 소비자 안전, 국가 산업 경쟁력 더 나아가 K-뷰티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가품 유통이 소비자 안전과 국가 브랜드를 위협하는 문제로 떠오르자,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과 단속·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품 기술 날로 정교…국내도 '가품 안전지대' 아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자상거래 기반 K-뷰티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상표권 보호 과제' 포럼에서는 K-뷰티 가품 문제가 소비자 안전 위협을 넘어 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해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가품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신 부사장은 “과거에는 보자마자 가품임을 구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밀검사를 거쳐야 할 정도로 정교해졌다”며 “화장품 가품은 단순한 지식재산권 침해를 넘어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패션이나 명품 가품은 판매경로와 가격이 달라 소비자가 가품 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화장품은 정품으로 믿고 모른 채 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피부에 직접 발라 더 큰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현재 가품 생산지는 주로 중국의 '가품 공장 골목'에 집중돼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매달 수천만 원을 투자해 현지 법률 대리인, 공안과 함께 현장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이 개별적으로 해외 공안과 협력해 지속적인 단속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가품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브랜드사가 입점하지 않은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제3자 판매자를 통해 가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에이피알의 국내 매출은 대부분 자사몰을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올리브영과 네이버 자사몰,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만 공식 입점했다”며 “입점하지 않은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에이피알 제품 중 중국 가품을 역직구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K-뷰티 전체 신뢰 저하 우려…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 업계에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가품 대응 절차가 복잡하고 실제 조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조사 이후 단속·차단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등 정책과 현장에서 체감되는 속도와 실효성에는 간극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김경옥 대한화장품협회 글로벌협력실장은 “한 기업의 브랜드 침해가 단순히 그 기업만의 피해로 끝나지 않고 K-뷰티 전체에 대한 신뢰 저하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사전 예방 중심의 지원 강화 ▲현장 대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 설계 ▲기업이 결과를 체감할 수 있는 대응 구조 등을 중심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는 중소기업이 K-뷰티 전체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수출 과정에서 여러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대표는 “중소기업은 수출 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 시작 이전에는 지식 장벽과 역량 장벽에, 판매 과정에서는 규제와 비용 장벽을 만나며 진출 이후에는 브랜드 침해 장벽을 마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수출24 플랫폼 구축 ▲정부 차원의 K-뷰티 인증 로고 추진 ▲인력 양성 등을 요청했다. 신 대표는 “K-뷰티 규제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가별 인증 기준, 라벨링 문구, 성분 제한, 통관 요건 표준화 등을 모아 중소기업의 실무적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또 진정한 K-뷰티 브랜드를 검증하는 인증 로고와 브래드 보호를 위한 디자인 마크 등록 비용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단 대책 주문…지식재산처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대응과 법안 발의를 약속했다. 임동우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과장은 “최근 대통령이 화장품 가품 관련 특단 대책을 주문했다”며 “지식재산처를 중심으로 여러 보호 장치를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획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최종 조율 중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안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뷰티가 추적자를 넘어 선도자로 도약한 시점에서 기업의 지적재산권(IP)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피해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중소기업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10 15:55김민아 기자

박종래 UNIST 총장 "조선·이차전지 등 동남권 AX 제조혁신 주도"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M.AX(제조 인공지능 전환)을 주도하며 국가 산업지형을 바꿀 것이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10일 학술정보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남권 주력 산업의 초격차 확보와 차세대 핵심 기술 자립을 위한 R&D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UNIST가 지역 혁신을 이끄는 설계자이자 운영자로서의 대학 역할도 공식화했다. M.AX를 총괄하는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동남권 주력산업 재도약과 미래 신산업 창출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혁신 허브'를 기치로 연구개발·인재 양성·인프라·창업을 아우르는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은 ▲주력 산업 AX를 통한 초격차 핵심 기술 확보 ▲동남권 R&D와 산업 성장을 견인할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화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개방형 연구 플랫폼 구축 ▲딥테크 창업 생태계 활성화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4극3특 지역연구개발 혁신지원사업'에 맞춰 이뤄졌다. 지역이 산업 수요에 맞는 중점 기술을 직접 기획하는 사업으로 4개 과학기술원이 위치한 4극(중부·대경·호남·동남)에 과기원 사업단을 두고, 각 사업단이 지역 내 연구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각 사업단에 131억 원, 이후 최소 260억 규모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UNIST가 내놓은 방향은 '제조 산업의 AX'이다. 동남권을 하나의 산업 권역으로 묶고 조선·해양·기계·우주항공·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 분야에 AI와 데이터를 접목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전주기 데이터를 설계–공정–운영–활용까지 연결해 지능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존 제조벨트를 첨단 미래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UNIST는 동남권 지역 R&D 사업단을 축으로 기술 표준, 원천 기술, 솔루션 패키징 등 공통 핵심 기술을 총괄하며 전체 체계를 조정한다. 대학·출연연·산업 현장을 잇는 실증 기반을 마련해 연구 기획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세계 수준의 UNIST 연구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남권 유일의 AI 대학원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전문 AI 모델 개발 허브를 조성하고, 출연연과 연계해 실증과 확산,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통합 거버넌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거점 연구단을 통해 기술 표준과 원천 기술, 솔루션 패키징을 일괄 추진한다.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급 AI 전사 양성도 병행한다. 올해 신설 예정인 'AI & 휴먼 융합대학'을 중심으로 전교생 AI 융합 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대학원–산업 맞춤 과정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인재 육성 체계를 완성한다. 이와 함께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와 노바투스대학원을 통해 재직자 교육과 문제해결형 학습(PBL) 중심의 실무 인재를 배출한다. UNIST 연구 인프라도 고도화한다. 슈퍼컴퓨팅센터와 연구장비 교육·지원 시설을 개방해 기업이 분석·검증·시제품 제작·상용화까지 지원받는 원스톱 오픈 플랫폼을 운영한다. 산업단지 제조 데이터를 고성능 연산 인프라와 결합해 모빌리티·조선·에너지 분야 특화 AI 모델 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창업 분야에서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확대한다. 파편화된 동남권 창업 자원을 통합하고, 연구 성과가 '창업–기술지주투자–사업화'로 이어지는 체계적 구조를 정착시킨다. 특히, 시장 중심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해 84개 앵커 기업의 수요 해결과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도 창출한다. 박종래 총장은 “동남권 산업의 몸체에 두뇌인 AI와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구현하겠다”며 “동남권이 첨단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UNIST가 대규모 연구개발 계획 수립·운영의 중추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2026.02.10 15:53박희범 기자

네이처, KIST 60주년 특집 다뤄…"초기 철강 지원서 AI 주역으로"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60주년 특집을 다뤄 화제다. 자연과학 분야에 특화돼 있는 네이처가 종합연구기관 격인 KIST 60주년 특집호를 다룬 것은 파격적이다. 왜냐하면 일본 리켄연구소나 스위스 CERN, 미항공우주국(NASA) 등 개별 연구소를 특집으로 다룬 케이스가 드물기 때문이다. 네이처는 오상록 KIST 원장 기념사와 파트너 콘텐츠로 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신기술 개발자 4명 인터뷰, 지난 60년 동안 네이처와 네이처 자매지에 실렸던 총 8건의 성과를 소개했다. 오 원장은 이 기념사를 통해 "KIST는 초기 철강 및 전자공학 등 주요 산업 창출을 지원하고 한국 경제 변혁과 정책을 이끄는 국가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했다"며 "현재는 ▲차세대 반도체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기후 및 환경 ▲청정 수소 ▲뇌과학 ▲천연 제품 ▲우주 복합재료 등 7개 미션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60년에 대해선 "국가와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도전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는 국가적 사명 지향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더 넓은 세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너 콘텐츠 소개에서는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다양한 기술적 성과를 4명의 연구소 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KIST가 지난해 개발한 한국형 휴머노이드 카펙스(KAPEX)를 먼저 소개했다. 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단장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올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동반자로 지적,정서적 친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박기덕 KIST 뇌과학연구소장은 "신경퇴행성 질환 발생 원인을 아직 잘 모르지만, 조만간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본다"며 "현재 130건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 KIST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에서 그린수소 수전해 기술을 연구해온 이소영 박사와 구현철 초거대계산반도체전략연구단장의 스핀 연구에 대한 비전을 언급했다. 네이처는 또 지난 60년간 KIST가 네이처와 네이처 자매지에 기고했던 8건의 연구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네이처 본판에 실린 KIST 첫 논문은 1987년 4월 9일자로 성장-패킹에 의한 섬유합성 연구성과가 실렸다. 이어 두 번째 논문은 2013년 재구성 가능한 반도체 논리 소자, 세 번째는 2022년 팔라듐 수소화물에 대한 논문이 게재됐다. 그외 네이처 자매지에는 접착센서와 세라믹 연료전지, 알츠하이머 방병 원인 규명, 고분자 전해질 막 개발, 2차원 광원장치를 위한 전도성 브리지 접촉 연구 결과 등이 게재됐다. 한편 KIST는 10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 존슨강당에서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KIST 60년, 과학기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비롯한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와 KIST 동문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상록 원장은 기념사에서 “KIST의 지난 60년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이끈 축적의 시간이었다면, 다가올 60년은 그 성과를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환원의 시기"라고 강조하며 "KIST가 국가와 사회가 당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희망의 서사를 다시 써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2026.02.10 15:43박희범 기자

스테이블코인 발행, 은행이 '핵심' 된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에서 은행이 핵심 세력이 될 예정이다. 10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디지털자산 2단계 법안에 은행 위주의 컨소시엄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게 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기사 [단독] 한정애 "거래소 지분제한·은행 중심 스테이블코인 발행 법안 발의") 은행 위주의 컨소시엄은 한국은행이 주장해왔던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통화정책 수행의 어려움, 외화 유출 등을 지목하며 초기 단계에서는 은행이 컨소시엄의 최대주주가 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등을 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되 은행이 50%+1주를 보유하도록 해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은행이 발행을 도맡되, 핀테크나 테크 기업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해 유통 과정의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구상이다. 다만, 컨소시엄은 은행이 최대주주가 되는 것만을 가정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수립된 것이 없다. 은행이 최대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이 되게 됐다. 초창기 가상자산 거래소가 원화 출금을 위해 실명 계좌를 발급해줄 은행을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준비해왔던 소규모 핀테크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은행과 물 밑 접촉을 했던 삼성전자·신세계·롯데 등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서 빠르게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내 이견이 있는 사안이지만 한정애 의장은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2025년 말 은행 중심 컨소시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조율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2026.02.10 15:37손희연 기자

메타 AI, 신모델 '아보카도'와 브라우저 에이전트 출시 준비 포착

메타(Meta)가 자사 AI 서비스인 메타 AI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구글, OpenAI 등 경쟁사와의 기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8일(현지 시각) 테스팅카탈로그(TestingCatalog)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웹사이트와 앱을 새로 단장하며 여러 신기능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메일, 구글 캘린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들을 메타 AI와 연결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일부 사용자에게는 이미 이런 앱 연결을 유도하는 새 화면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다른 AI 서비스의 커넥터와 유사한 기능으로, 메타 AI가 사용자의 정보를 가져와 도구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메타 AI에는 '태스크(Tasks)'라는 새 메뉴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가 메타 AI의 실행을 반복적으로 예약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다른 도구의 예약 프롬프트와 유사하다. 원하는 작업을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반복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메타가 최근 인수한 마누스 AI(Manus AI)의 기술도 메타 AI에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코드 분석 결과 마누스 AI 에이전트와 브라우저 에이전트가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누스 스타일의 에이전트가 메타 AI에 직접 제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브라우저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사이트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이다. 다만 음성 에이전트와 브라우저 에이전트 기능은 아직 최종 구현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아보카도(Avocado)'라는 이름의 새 AI 모델도 준비 중이다. 코드에서 '아보카도'와 '아보카도 싱킹(Avocado Thinking)' 두 가지 형태가 발견됐다. 현재 아보카도만 응답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응답 품질은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 답변이 기존 모델에서 나온 것인지 실제 새 모델에서 나온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메타 AI 사용자는 이미 '빠른 모드(Fast)'와 '사고 모드(Thinking)' 중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 도구를 확인할 수 있다. 설정 메뉴에는 메모리 섹션도 새로 추가됐다. 쇼핑 어시스턴트 기능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작동하지는 않지만, 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사고파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기능이 될 수 있다. 또한 메타는 사용자가 자신의 API 키로 모든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오픈클로(OpenClaw)' 통합과 유사한 기능도 작업 중이다. 코드에서는 이를 오픈클로 에이전트로 참조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모델로 메타 AI를 구동하거나, 현재 빠르게 성장하는 오픈클로 봇과 긴밀하게 통합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UI가 이미 배포되기 시작한 만큼 조만간 정식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아보카도가 현재 최고 모델들 중 최고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최근 오퍼스 4.6(Opus 4.6)과 GPT 5.3 코덱스(GPT 5.3 Codex)가 출시된 만큼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테스팅카탈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2.10 15:32AI 에디터

애플이 마침내 접는다…폴더블 아이폰, 소문 총정리

몇 년간 소문이 무성했던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폴드(가칭)'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출시 시기부터 디자인, 디스플레이 기술, 아이폰 라인업 내 위치까지 세부 정보가 잇따라 등장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T매체 엔가젯은 9일(현지시간) 공급망 소식통과 분석가, IT 팁스터들의 전망을 종합해 현재까지 나온 폴더블 아이폰 관련 정보 가운데 비교적 신뢰도가 높은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다. ■ 출시 시기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소문은 2017년부터 이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보도들을 종합하면 애플이 현실적인 출시 시점을 확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수의 소식통은 올 가을 아이폰18 프로 모델과 함께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의 마크 거먼은 출시 시기에 대해 여러 차례 전망을 바꿔왔다. 처음에는 올해 초 출시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후 2026년 말 출시로 조정하며 2027년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폴드 목표 시점을 2026년 하반기로 여러 번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생산이나 내구성 문제, 특히 힌지와 디스플레이 관련 이슈가 발생할 경우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완성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출시를 미뤄온 전례를 감안하면, 이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 디자인 현재로서는 폴더블 아이폰이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책 형태' 폴더블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펼쳤을 때는 아이패드 미니(8.3인치)처럼 작은 태블릿에 가까운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화면 크기는 아이패드 미니보다 약간 작아 내부 디스플레이가 7.7~7.8인치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며, 외부 디스플레이는 5.5인치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유출된 모형에 따르면 아이폰 폴드는 접었을 때 일반 아이폰보다 다소 짧고 넓은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내부 화면은 상대적으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을 띨 수 있다. 일부 보도에서는 '아이폰 에어'가 폴더블 아이폰의 디자인 방향성을 미리 보여주는 모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폴더블 아이폰이 얇은 두께를 지닐 수 있다는 의미로, 펼쳤을 때 두께는 약 4.5~5.6mm, 접었을 때는 힌지 구조에 따라 9~11mm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디스플레이와 화면 주름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시장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애플은 이 분야에 수년간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러 보도에 따르면 주요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6에서 주름 없는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개했는데, 외신들은 애플이 해당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패널은 플렉서블 OLED와 레이저로 가공한 금속 지지판을 결합해 접힘 부위에 발생하는 응력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목표는 접히는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의 디스플레이 구현이며,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이를 설정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카메라·생체 인식 아이폰 폴드에는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후면에는 2개(메인•초광각 모두 4800만 화소), 외부 디스플레이에는 펀치홀 카메라 1개,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1개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생체 인식 방식은 페이스ID 대신 터치ID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아이패드 모델처럼 전원 버튼에 터치ID를 내장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는 그 동안 화질 저하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소문으로 언급되는 2400만 화소 센서가 적용될 경우 기존 폴더블폰 내부 카메라 대비 상당한 개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힌지·소재 힌지 역시 애플이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힌지에 '리퀴드메탈' 소재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리퀴드메탈은 티타늄보다 강하고 변형에 강하면서도 비교적 가볍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소재가 적용될 경우 힌지 내구성을 높이고 마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T 팁스터 존 프로서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힌지와 함께 작동하며 주름을 최소화하는 금속판이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 배터리 등 기타 부품 배터리 수명도 애플이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5000~5800mAh 사이의 고밀도 배터리 셀을 테스트 중이다. 실제 적용될 경우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용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안드로이드 폴더블폰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아이폰 폴드는 차세대 A 시리즈 칩과 애플 자체 개발 모뎀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가격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시된다. 다수의 보고서는 아이폰 폴드가 애플 역사상 가장 비싼 아이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예상 가격대는 2000~2500달러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최소 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다른 분석가들은 2100~2300달러 범위로 전망치를 좁혔다. 이는 아이폰 폴드가 아이폰 프로 맥스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에 위치하며, 애플의 고급형 맥이나 아이패드에 가까운 가격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소문에도 불구하고 최종 제품명, 정확한 크기, 폴더블 전용 소프트웨어 기능, iOS가 폴더블 폼팩터에 어떻게 최적화될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내구성과 수리 용이성 역시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2026.02.10 15: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 반도체·車, EU 진출 가교 역할 할 것"

"전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현실 속에서 한국과 EU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간의 양측 협력이 연구 단계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한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구체적인 투자 기회를 찾고 실질적인 산업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할 때입니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향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EU는 현재 203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제2차 반도체법(EU Chips Act 2.0)' 도입을 앞두고 있다.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한 전례 없는 혜택이 준비됐다는 게 아스투토 대사의 설명이다. 삼성·SK 등 대기업에 '보조금·신속 허가' 등 투자 혜택 집중 아스투토 대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 대표 기업들이 유럽 내에 제조 시설을 구축할 경우 받게 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제2차 반도체법은 변화하는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해 보다 강력한 조율 체계와 투자 유치 프레임워크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혜택은 행정 절차의 획기적 단축이다. 유럽 내 최초의 혁신 시설인 FOAK(First-of-a-kind)로 지정될 경우, 신속 허가제를 적용받아 공장 설립에 필요한 복잡한 행정 절차를 가장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금 지원책도 대폭 강화된다. 선도적 제조 시설 구축 시 공공 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국가보조금 조정 규정을 완화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업의 리스크를 정부가 분담한다. 또한, 통합 생산 시설(IPF)이나 오픈 EU 파운드리(OEF) 지위를 획득하면 유럽 내 첨단 시범 생산라인에 대한 우선 접근권이라는 전략적 혜택도 부여된다. 아스투토 대사는 "유럽은 규범과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국제질서를 존중하며, 약 4억5천만명의 소비자가 있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유럽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내 팹리스·소부장 기업, 'EU 비즈니스 허브' 통해 유럽 시장 정조준 대기업의 제조 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망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및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을 위한 상호 보완적 협력 체계도 본격 가동된다. 아스투토 대사는 한국의 제조 역량과 유럽의 설계·장비 강점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에 주목했다. 핵심 플랫폼인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 약 500개의 유럽 유망 중소기업을 한국으로 파견해 국내 기업들과 1:1 매치메이킹을 지원한다. 특히 2026년 2월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기간에는 반도체 설계, 제조, 소재 등 다양한 하위 분야의 유럽 기업들이 방한해 국내 중소기업 및 팹리스 스타트업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팹리스 스타트업을 전 세계 수요 창출 산업과 연계하고, 한국의 소비자 가전 전문성을 유럽 반도체 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유럽의 강점 분야인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협력 넘어 실질적 산업 동맹으로… 협력 지속 강화" EU와 한국은 이미 뉴로모픽 컴퓨팅과 이종 집적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4개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다. 아스투토 대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의 범위를 단순 연구를 넘어 경제 안보 차원의 산업 동맹으로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제는 AI 혁신과 반도체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공동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며 "퀀텀 컴퓨팅과 AI 칩 등 차세대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2025년 무역위원회 합의에 따라 신설되는 전문 위원회는 양측이 경제 안보와 신흥 무역 이슈를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핵심 창구가 될 전망이다. 아스투토 대사는 "한국은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라며 "양측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리스크를 줄이고 복원력을 높이는 협력을 앞으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2.10 15:23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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