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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 e게임] '시간'이 곧 생명…엔씨 신작 슈터 '타임 테이커즈', 속도감 '일품'

엔씨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스틸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의 2차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4개의 팀이 3인 1조로 묶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이번 배틀로얄 테스트는, 차별화된 성장 시스템과 숨 막히는 속도감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차별점은 캐릭터와 무기의 완벽한 분리다. 통상적인 슈터 장르와 달리 공격형, 방어형, 유틸형의 역할군이 고정되지 않는다.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공격형 캐릭터에 유틸형 무기를 쥐여주거나, 유틸형 캐릭터에게 파괴적인 로켓 런처를 들게 하는 등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이는 3인 1조라는 제한된 팀 구성 안에서도 무궁무진한 전략적 변수를 창출해 내며 게임의 깊이를 더한다. 타이틀명에 걸맞게 '시간'은 이 게임의 핵심 자원이다. 맵 곳곳에서 수집하거나 적을 처치해 뺏어오는 시간은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인 동시에, 전장에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목숨'으로 작용한다. 모은 시간으로 레벨을 올리면 스킬과 무기를 직관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데, 대미지를 올려 한 방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거나 스킬 사용 속도 및 기동성을 높이고, 혹은 실드 획득과 같은 유틸리티를 보강하는 등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다. 시간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은 고도의 심리전과 치밀한 전략적 선택을 요구한다. 초반부터 시간을 과감히 소비해 레벨을 높인 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도, 교전을 피하며 파밍에만 집중하다 후반부를 도모할 수도 있다. 특히 생존 시간이 30초도 채 남지 않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상대 팀을 제압하고 단숨에 대량의 시간을 흡수해 기사회생하는 순간은 이 게임만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전투의 템포는 최근 등장한 슈터 게임 중 단연 돋보일 만큼 빠르고 경쾌하다. 2단 점프와 대시, 공중 체공과 로프 등 기동성을 십분 활용하는 이동기가 다수 포진해 있다. 이로 인해 엄폐물에 숨는 정적인 전투보다는, 탁 트인 공간에서 쉴 새 없이 시간을 뺏고 빼앗기는 난전이 주를 이룬다. 짧은 타임 투 킬(TTK)과 맞물려 속도감이 배가되며, 탄약 대신 도입된 무기의 '과열 게이지'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주된 변수로 작용한다. 타임 테이커즈는 직관적인 룰을 바탕으로 1판당 약 10분의 세트 동안 쉴 틈 없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진입 장벽은 대폭 낮추면서도 전투의 깊이와 속도감을 현대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게 훌륭하게 제련해 냈다. 향후 정식 출시 시, 피로도는 줄이고 쾌감은 극대화한 차세대 배틀로얄 슈터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026.09.08 10:50정진성 기자

문체부-MBC, 자살예방 캠페인 프로그램 '플레이리스트 109' 종영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일상의 위로와 동반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대국민 소통 캠페인 프로그램이 8회 방송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하고 음원 서비스를 통해 메시지를 이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MBC와 공동 기획·제작한 방송 프로그램 '오늘을 버틴 노래 플레이리스트 109(이하 플레이리스트 109)'가 이날 예정된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를 힘든 시간을 버티는 이들과 늘 함께하는 존재로 인식시키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플레이리스트 109'는 각계각층의 인물과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해 자신을 지탱해 준 '버팀 노래'와 사연을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배우 김영옥·박신양, 요리사 윤남노·이연복, 가수 선우정아, 109 상담원 등 다양한 출연진이 진솔한 경험담을 전했으며, 사연 공모와 이벤트를 통해 접수된 3300여 건의 국민 참여를 반영하며 쌍방향 소통 콘텐츠를 완성했다. 오늘 밤 9시 방영되는 최종회에서는 방송인 조나단, 요리사 이연복의 사연과 함께 국민 60여 명을 초청한 청음회 현장이 공개된다. 캠페인을 통해 소개된 '버팀 노래' 109곡은 방송 종료 이후에도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계획이다. 아울러 진행자인 이석훈, 이준, 딘딘이 참여한 공식 음원 '같이'와 '109' 2곡은 저작권자 동의를 거쳐 MBC 공식 누리집에서 비영리 목적에 한해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캠페인의 선한 영향력을 일상 속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공형식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사연과 노래를 나눠준 모든 국민과 진행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받는 지속 가능한 캠페인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준비한 만큼, 방송 이후에도 온라인 영상과 음원을 통해 감동이 이어지고 주변에 먼저 안부를 건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9.08 10:50진성우 기자

샘 알트먼 "한국, 글로벌 AI 허브 요건 갖춰…삼성SDS와 기업 혁신 도울 것"

"한국은 뛰어난 기술 인재,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과 번창하는 생태계를 갖춰 글로벌 AI 허브가 될 수 있는 모든 요건을 갖췄습니다.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이 AI 실험을 넘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쁩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의 AI 경쟁력을 호평하며 삼성SDS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알트먼 CEO는 "AI는 사람과 기업이 달성할 수 있는 일에 특별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한때 손에 닿지 않는다고 느꼈던 아이디어가 이제는 실제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알트먼 CEO는 "AI 에이전트가 이제 막 업무 현장에 합류해 기업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시스템 성능이 크게 높아지고 기업들이 에이전트에 맡길 업무를 더 정교하게 관리하게 되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이 그동안 시간과 자원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나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AI를 통해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끝까지 추진할 역량을 갖도록 돕는 일이 가장 기대된다"며 "한국의 더 많은 기업에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현장 키노트를 맡은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기업의 AI 도입이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업무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여 년 전 공장에 전기가 도입됐을 당시 기존 동력원만 전기로 바꾼 공장보다 기계 배치와 작업 순서, 생산 흐름을 전면 재설계한 공장이 더 큰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는 사례를 들었다. 김 대표는 기업이 AI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향으로 '켜라', '맡겨라', '남겨라'를 제시했다. 켜라는 AI를 기업 내부 문서와 고객 정보, 업무 시스템 등에 연결해 회사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규칙이 연결돼야 AI가 범용적인 답변을 넘어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맡겨라는 단순 질의응답이나 문서 요약을 넘어 여러 단계로 구성된 업무를 AI 에이전트에 맡겨야 한다는 제안이다. AI가 자료를 찾고 시스템을 확인하며 결과물을 만들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시도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큼 핵심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겨라는 AI 도입 결과를 사업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AI 모델 사용료뿐 아니라 직원의 검토 시간, 오류에 따른 재작업 비용, 고객 대응 속도 등을 함께 따져 수주율 향상과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등 구체적인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이날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 참여를 발표했다. 양사는 오픈AI의 프론티어 AI 모델과 삼성SDS의 IT 서비스 및 보안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의 취약점 탐지, 위협 검증, 패치 생성·테스트 등을 아우르는 AI 기반 사이버 방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 파일럿 참여를 통해 단순히 많은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악용 가능성과 고객사의 업무 영향을 함께 판단하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보안 담당자가 우선 조치해야 할 고위험 영역을 빠르게 선별하고, 대응에 걸리는 시간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삼성SDS는 AI 보안뿐 아니라 전반적인 AX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를 비롯해 앤트로픽, 구글클라우드, 엔비디아, 액센츄어 등과 AI 모델, 플랫폼, 인프라, 솔루션, 보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중요한 업무가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고객 대응 속도와 수주율, 비용 구조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단순히 문서를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기업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이해하고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국내 기업이 AI를 현장 업무에 적용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0:49남혁우 기자

"장인화 회장이 답하라"…파업 D-1 포스코 노조, 삭발로 투쟁 수위↑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9일부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파업 범위와 시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 포스코노동조합이 마련한 집회에서 김 위원장이 단상에 앉자 삭발이 시작됐다. 머리를 모두 깎은 김 위원장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단순히 머리를 자른 것이 아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58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마음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후 전개되는 포스코노동조합의 모든 투쟁에 대한 책임을 위원장인 제가 앞장서서 지겠다"며 "투쟁에 함께한 조합원 누구도 홀로 책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날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공장을 대상으로 9일부터 48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교섭이 진전되지 않으면 공장별로 파업 대상을 확대하고 10월에는 전면 파업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968년 창립 이후 무분규를 이어온 포스코에서 실제 파업이 현실화하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뒤 9월 9일을 사실상의 교섭 데드라인으로 제시해왔다. 노조는 임금 인상뿐 아니라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 등을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으로 들고 있다. 특히 이날 노조의 발언 수위는 전날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에서도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한층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이사와 만남을 가졌으나 크게 진전이 없었다"며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안이 나와야만 이 싸움이 멈출 수 있다고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홀딩스 회장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직접적인 결단을 요구했다.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할 경우 약 1조 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교섭이라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 측의 안이 있고 사측 안이 있으면 서로 좁혀가는 것이 교섭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1조 4000억원을 그대로 요구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사 갈등에는 최근 발생한 현장 충돌도 기름을 부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일 포항제철소에서 노조 간부들이 조합원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사측 직책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노조 간부 한 명이 손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의 현장 활동을 막기 위해 직책자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왜 같은 노동자끼리 서로 몸을 부딪혀야 하느냐"며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막아선 직원들도 결국 회사의 지시를 받은 노동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책임자의 문책과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없이는 이번 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간 노동 문제도 재차 꺼내 들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사업장의 주 52시간제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관련 사례가 노조에 계속 접수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임금만을 둘러싼 싸움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노후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이 안전사고뿐 아니라 포항·광양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의 투쟁은 포항과 광양 경제를 살리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마지막까지 열어뒀다. 노조는 이날 "회사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고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한다면 언제나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선택은 회사에 달렸다"고 밝혔다. 당초 노조는 8일 자정까지 사측이 책임 있는 제안과 실질적인 변화를 보일 경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앞서 부분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조업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가 이날 밤까지 극적인 접점을 찾지 못하면 포스코의 58년 무분규 기록은 9일 실제 생산현장 부분파업으로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2026.09.08 10:44류은주 기자

일레븐랩스, 최고수익책임자 오픈AI서 영입…글로벌 사업 가속

일레븐랩스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위해 오픈AI 출신 영업 전문가를 영입했다. 일레븐랩스는 애슐리 크레이머 전 오픈AI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을 최고수익책임자(CRO)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크레이머 CRO는 글로벌 수익 창출 조직과 파트너십 생태계를 이끌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일레븐랩스의 기업용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일레븐랩스의 올해 연간반복매출(ARR)은 전년보다 2배 증가한 6억 달러(약 840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기업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5%다. 일레븐랩스 AI 에이전트는 전 세계에서 매주 1500만건 넘는 대화를 처리하고 있다. 메타와 스트라이프, 클라르나, 해즈브로,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도 일레븐랩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크레이머 CRO는 오픈AI에서 포춘 100대 기업 AI 도입과 기업용 영업을 총괄했다. 오픈AI에 합류하기 전에는 깃랩과 알터릭스, 태블로에서 영업과 마케팅, 제품, 기술 부문 고위직을 맡았다. 고성장 기술 기업에서 쌓은 경력은 20년이 넘는다. 일레븐랩스는 음성 AI 기업에서 기업용 AI 상호작용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음성·오디오 AI 모델을 기반으로 영업과 고객 지원, 내부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마케팅·미디어 제작 솔루션을 제공한다. 크레이머 CRO는 앞으로 주요 고객과 파트너와 협력해 일레븐랩스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기업과 고객이 AI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관련한 사업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크레이머 CRO는 "AI가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은 이번 AI 시대를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는 기업과 고객, 정부와 시민, 크리에이터와 대중 등 모든 접점을 아우르는 업계 최고의 인간-AI 인터랙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10:43김미정 기자

스킨1004, 日 큐텐 팝업서 기획세트 완판…온라인 유입 70%↑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가 일본 오프라인 유통 접점을 늘리고 있다. 최근 도쿄에서 열린 큐텐재팬 팝업에서는 기획세트가 준비 수량을 모두 소진했고, 행사 기간 큐텐 내 브랜드 페이지 유입도 직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스킨1004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본 도쿄 시부야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에서 열린 큐텐재팬 '메가 팝업(MEGA POP UP)'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92개사가 참여했다. 스킨1004는 단독 부스를 마련해 제품 체험과 현장 판매를 진행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큐텐의 할인 행사 '메가와리'를 겨냥해 구성한 '센텔라 수딩케어 스페셜 세트'로, 행사 기간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 100ml'와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 3종 세트'가 뒤를 이었다. 오프라인 행사 기간 온라인 방문도 늘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큐텐 내 스킨1004 공식 페이지 유입은 직전 동일 기간인 8월20~28일과 비교해 70.4% 증가했다. 스킨1004는 일본에서 온라인 판매와 함께 오프라인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현지 버라이어티숍 플라자(PLAZA)와 로프트(LOFT)에 '센텔라 테카 라인'을 먼저 출시했다. 향후 드럭스토어와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전항일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대표는 “팝업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하는 반응을 확인했다”며 “제품 경험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접점을 확대해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0:40안희정 기자

SSG닷컴 "바로퀵, 출시 1년 만에 일평균 주문 건수 7배 증가"

SSG닷컴은 지난달 바로퀵 전체 일평균 주문 건수가 출시 초기 3개월인 지난해 9~11월 평균 대비 약 7배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바로퀵은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인근 고객에게 1시간 안팎으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출시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점포당 일평균 주문 건수도 같은 비교 기간보다 약 2배 늘었다. 이용 고객도 증가했다. 지난달 바로퀵 주문 고객 수는 서비스 첫 달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약 5배 늘었다. 이 중 51%는 이전 구매 후 6개월 이내 다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3회 이상 주문한 고객 비중은 전체 주문 고객의 약 10%였다. 상품과 배송 거점도 확대됐다. 서비스 출시 당시 6000여 종이었던 취급 상품은 현재 1만8000여 종으로 3배 늘었다. ▲신선·가공식품 중심에서 ▲즉석조리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배송 거점은 지난해 9월 19곳에서 이달 중 9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바로퀵 매출에서는 먹거리 상품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1~8월 매출 가운데 신선·가공식품 등 먹거리 상품이 93%를 차지했다. 지난달 주문 한 건당 평균 구매 상품 수는 6.7개였으며 전체 주문의 76%에는 신선식품이 포함됐다. SSG닷컴은 서비스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기획전도 진행한다. 바로퀵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과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에는 쓱7클럽 회원이 2만원 이상, 일반 고객이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건수 SSG닷컴 SCM담당은 "지난 1년간 배송 거점과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고객 이용이 늘면서 바로퀵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지역별 수요와 운영 효율을 면밀히 분석해 즉시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0:35박서린 기자

"혼자여도 명절 한상"…편의점 4사, 추석 도시락 경쟁

편의점 4사가 추석을 앞두고 불고기와 잡채, 전, 나물 등을 담은 명절 간편식을 잇달아 선보인다. 정찬 도시락뿐 아니라 김밥과 주먹밥, 송편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 혼자 명절을 보내거나 필요한 음식만 소량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이달 추석을 겨냥한 도시락과 간편식 신상품을 출시한다. 명절 기간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명절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18.5%, 2024년 20.8%, 지난해 12.2% 증가했다. 대학가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이 명절 도시락 매출의 60.5%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추석이 포함된 달의 명절 콘셉트 상품 매출이 전년 추석이 포함된 달보다 삼각김밥은 23%, 도시락은 15% 늘었다. 편의점들은 올해 한 끼에 여러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도시락 구성을 강화했다. GS25가 지난 1일 출시한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은 9칸 용기에 흑미밥과 전주비빔밥, 유채나물밥을 나눠 담았다. 잡채와 떡갈비, 양념닭갈비, 닭강정, 전류에 송편 2개도 더했다. 오는 15일에는 전과 잡채를 반반씩 구성한 '추석 잡채&전' 간편식과 '추석 불고기고추장비빔 김밥'을 출시한다. 22일에는 곤드레 나물밥에 맥적구이를 토핑한 '추석 맥적구이 주먹밥'도 선보인다. CU는 오는 15일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을 출시한다. 간장불고기와 잡채, 오미산적, 김치전, 해물부추전과 나물 3종 등을 한 판에 구성했다. 같은 날 잡채와 전을 함께 담은 '풍성한가위 잡채 모둠전'도 선보인다. 오는 9일에는 '참깨송편'을 출시한다. 흰송편 4알과 쑥송편 4알, 총 8알 소포장으로 구성했으며 포크를 동봉해 취식도 간편하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 소불고기와 김치전, 동그랑땡, 오리훈제구이 등 11가지 반찬을 담은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을 출시한다. 기존 도시락에 없던 반찬을 추가해달라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오리훈제구이를 넣었다. 이에 앞서 '복가득담은떡갈비김밥'과 '복가득담은고기산적무스비'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두 상품에 냉장밥의 수분을 보존해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아도 밥의 찰기를 유지하는 '라이스 프로젝트' 기술을 적용했다. 이마트24는 오는 16일 '한가위보름달만찬'을 출시한다. 흑미밥과 한돈 돼지불고기, 전 3종, 잡채, 삼색나물 등에 별도 포장한 미니 찹쌀약과를 더해 식사와 후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자사 모바일앱을 통해 사전예약하고 제휴수단으로 결제하면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2026.09.08 10:35김민아 기자

SDT-그린광학 "양자점 기반 SWIR 카메라 완성도↑"

양자기술 전문기업 SDT(대표 윤지원)는 초정밀 광학 전문기업 그린광학(대표 조현일)과 양자점 기반 SWIR(단파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의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목표는 SDT의 양자점 기반 SWIR 카메라 모듈에 그린광학의 광학 렌즈 모듈과 하우징 기술을 합쳐, 완성도 높은 국산 SWIR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SWIR 카메라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국내외 국방 분야 진출을 위한 사업 기회 발굴, 공동 제안 및 수주 ▲보안·물류·농업 등 일반 산업 분야 적용 및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공동 영업 및 기술 지원 등을 담았다. 김은성 SDT CTO는 "두 조직 간 기술을 합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선은 카메라 하우징 협력이 가능하다. 국방분야에 맞는 단파적외선(SWIR) 카메라를 포함해, 협력 분야를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광학제품 설계부터 가공, 코팅, 조립, 분석·평가에 이르는 생산 전 공정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초정밀 광학 시스템 기업이다. 특히 유도미사일 탑재용 초정밀 광학 모듈, 정찰·감시용 광학 시스템,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카메라 렌즈 등을 개발했다. SDT는 양자점 SWIR 카메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으로 주목받은 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첨단 양자센싱 솔루션이다. 기존 인듐갈륨비소(InGaAs) 기반 카메라와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감도를 경제적으로 제공한다. 900~1,700nm 대역의 폭넓은 파장대를 활용, 정밀한 영상 확보와 온도 측정이 가능하다. 적용 범위는 국방·보안은 물론 물류, 농업, 의료 등 다양한 산업 현장 등이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축적해 온 초정밀 광학 설계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광학 시스템의 국산화를 추진해 왔다”며, “향후 국방 및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 SWIR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양자점 SWIR 카메라가 단순한 센서 단위를 넘어, 실제 국방과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최적의 완성형 시스템으로 도약하는 확고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8 10:33박희범 기자

시몬스, '삼성 웨딩&' 참여…예비부부 혼수 구매 혜택 확대

시몬스가 삼성전자의 '삼성 웨딩& 프로모션'에 참여해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혼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시몬스는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삼성 웨딩& 프로모션'에 침대 브랜드로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행사 기간 시몬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트리스를 구매하면 모델에 따라 10만원부터 최대 110만원 상당의 리워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대상 매장은 플래그십 매장인 '시몬스 갤러리'와 위탁 판매점 '시몬스 맨션', 백화점 매장 등이다. 올해 안에 배송이 완료되는 주문에만 혜택이 적용된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삼성닷컴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마친 뒤 '삼성 웨딩& 쿠폰'을 발급받아야 한다. 웨딩 고객 증빙 서류는 청첩장으로 가능하며, 삼성스토어 혼수클럽 신청 고객은 별도 증빙 없이 인증 가능하다. 리워드 쿠폰은 매트리스 배송이 끝난 다음 달 15일 지급된다. 시몬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침구류 등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시몬스가 진행 중인 '블랙 시몬스 데이'와 중복 적용할 수 있다. 해당 행사에서는 신제품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함께 구매할 경우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배송 편의 서비스도 운영한다. 제품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배송을 제공하며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맞벌이 직장인과 1인 가구 등을 위한 '이브닝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6.09.08 10:30김민아 기자

기아, 하반기 집중 채용 실시…생산·제조·IT 등 30개 부문 인재 모집

기아가 생산·제조, IT 등 미래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 하반기 집중 채용을 실시한다. 신입 채용에는 최근 3년 내 최대 규모로 인력을 선발하고,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과정을 평가하는 전형도 새로 도입한다. 기아는 오는 15일부터 2026년 하반기 집중 채용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생산·제조, IT, 사업·기획, 경영지원, 연구개발 등 총 30개다. 신입과 경력 인재를 함께 채용한다. 신입 채용 지원 대상은 2027년 2월 4년제 정규대 졸업예정자와 학사·석사 학위 소지자다. 접수 기간은 15일부터 29일까지다. 경력 채용은 개별 공고별 지원 자격을 확인해야 하며, 접수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한다. 세부 공고는 기아 글로벌 인재 채용 플랫폼 '기아 탤런트 라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아는 신입 채용에 최근 3년 내 최대 규모의 인원을 모집한다. 이번 전형부터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AI 문제해결력' 검증 단계를 도입한다. 지원자가 AI를 활용해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다루는 역량보다, AI를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는 '인간-AI 협업형'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채용에 앞서 10~11일에는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채용 팝업 스토어도 연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지원자들이 조직문화와 직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합격자 자기소개서 전시, 현직자 그룹 상담, 직무 토크 등을 마련한다. 양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DJ 음악과 논알코올 음료를 즐기는 '모닝 레이브' 콘셉트의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기아는 이를 통해 채용 정보를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AI와 인간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에 단순히 AI를 다루는 인재를 넘어, AI와 협업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며 "기아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할 역량 있는 인재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8 10:17김재성 기자

이형훈 차관 "건강보험료율, 안정적 재정 운영과 국민부담 최소화에서 논의”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인상 여부가 오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은 8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은 총 3개 안건을 논의할 예정으로 첫 번째 안건은 건강보험 보장 1단계 혁신 방안으로, 중증질환, 희귀난치질환을 중심으로 1단계 건강보험 보장 혁신 방안을 보고하고 또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2단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건강보험은 중증 희귀질환 의료비를 경감하고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등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왔다. 또 새로운 치료제 등 기술 발달, 고령화, 재택, 예방 관리 등 새로운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1단계 추진 과제는 197만명에게 최대 8천억원의 혜택을 드린다. 완치가 어려워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희귀난치질환의 본인 부담을 현행 10%에서 7%, 그리고 5%로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중증당뇨병 환자는 1형, 2형 구분 없이 모두 지원하고 지원 수준도 확대하겠다. 또 치아가 없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임플란트 지원을 확대하는 등 치과 보장성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두번째는 2027년도 보험료율 결정안이다. 건강보험은 지역필수의료 강화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보장성 강화,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의료수요 대응을 위해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편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아 국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심의할 예정이며, 국민께서 납부하는 소중한 보험료가 꼭 필요한 곳에 누수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2차관은 “6월 건정심 이후 보건의료 분야의 중요한 논의가 몇 차례 있었다.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역필수공공의료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공의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필수의료에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수가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의 의료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라며 “건강보험 분야에서는 국민이 아플 때 든든하게 곁을 지키는 보장성 강화와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조화롭게 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발표한 약가 제도 개선 방안의 주요 과제인 14년 만의 제네릭 약가 인하와 희귀질환치료제의 신속 등재 시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또 25년 만에 검체 영상 검사 수가를 조정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의 연간 3.6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밝혔다. 또 “지난 9월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7년도 예산안은 지역 필소리에 대한 투자 의지를 담고 있다”라며 “사는 곳에 관계 없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1조 26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신설해 지역필수의료 투자 기반을 마련했고, 건강보험 국고지원금도 올해보다 1조원 확대했다. 앞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둬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앞에서는 건강보험 법정 국고지원 이행, 2027년 건강보험료율 동결 시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자리에서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동조합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2025년 진료비 총액이 125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약 3조원의 당기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법정 기준(20%)에 미달하는 국고지원(14.4%)은 건보 재정을 적자의 늪으로 내몰고 있으며, 이는 결국 보장성 축소와 국민의 사의료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9.08 10:16조민규 기자

스탠퍼드 AI인덱스 총괄 "한국, AI 3강 가려면 특화모델 더 내놔야"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중국과 초대형 범용모델 경쟁을 벌이기보다 산업별 특화모델을 키워야 합니다. 소버린 AI 추진 방향도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인프라와 데이터, 인재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모델 평가에도 실제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예측형 평가를 지표로 추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샤 사자디에(Sha Sajadieh)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AI 인덱스 총괄은 최근 서울서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만나 한국이 소프트웨어(SW)와 반도체·하드웨어(HW) 역량을 결합한 산업 특화 AI 전략으로 미국·중국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자디에 총괄은 2년 전부터 HAI에서 연구 전략 수립과 인덱스 분석·집필을 맡고 있다. AI 인덱스는 세계 각국 AI 기술과 산업, 투자, 정책, 인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스탠퍼드 HAI 연례 보고서다. 사자디에 총괄은 AI 인덱스만으로 한국 AI 경쟁력을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AI 인덱스가 국가별 AI 경쟁력을 종합 순위로 매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기술과 인재, 투자, 산업 등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각국 위치는 달라진다. 사자디에 총괄은 여러 지표를 종합했을 때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 선도 그룹에 속한다고 평했다. 그는 "한국이 1인당 AI 특허수를 비롯해 인재 육성과 반도체, 로봇공학, HW 분야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갖춘 것은 확실하다"며 "AI 생태계 선도 그룹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한국 기반이 세계 최고 수준 모델 경쟁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AI 특허와 칩, HW 전문성, 교육, 산업 역량 등 경쟁력 있는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모두 갖췄다"며 "문제는 이런 재료를 언제 하나로 결합해 AI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어 특화 모델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해당 모델은 AI 인덱스가 살펴보는 글로벌 벤치마크 최상위권에 아직 오르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자디에 총괄은 한국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으로 규모를 꼽았다. 미국과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막대한 투자금으로 초대형 범용모델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이 이같은 방식으로 맞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은 미국·중국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SW와 반도체·HW 고유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 역량을 결합해 제조와 국방, 과학, 공공서비스 등 특정 산업서 뛰어난 성능을 내는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인 차별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사자지에 총괄은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모두의 AI'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국내 고유 모델과 인프라, 서비스를 확보하려는 방향은 맞다"며 "이를 통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소버린 AI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 정부가 소버린 AI를 단순히 국내 모델·서비스 개발로 한정 지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버린 AI는 국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라며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애플리케이션, 인재를 모두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소버린 AI 구현에 필요한 요소를 상당 부분 갖췄다"며 "앞으로 국내 AI 모델뿐 아니라 자체 인프라를 확충하고 데이터와 서비스, 인재를 한 생태계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벤치마크 이슈는 글로벌 화두...예측형 평가 지표 필요" 사자디에 총괄은 최근 이슈인 벤치마크 실효성을 글로벌 화두로 봤다. 벤치마크가 모델 특정 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데 유용하지만 점수만으로 전체 성능이나 실제 활용 가능성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벤치마크에서 모델 학습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는 점도 평가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평가 문항이나 이와 유사한 데이터가 학습 과정에 포함됐는지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벤치마크가 빠르게 변별력을 잃는 현상도 문제로 지적했다. 높은 난도로 설계한 평가를 공개해도 불과 몇 달 만에 일부 모델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사자디에 총괄은 벤치마크 자체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험 점수 하나로 학생의 모든 능력을 판단할 수 없듯 벤치마크도 모델을 평가하는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자디에 총괄은 최근 국내 독파모 전문가 평가 방식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전문가 평가에서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인간 선호도와 안전성, 책임 있는 AI, 실제 현장 활용성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예컨대 의료 분야에 활용할 모델이라면 일반적 질의응답 점수보다 병원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가 평가 결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평가 기준과 방법론도 일정 수준은 외부에 공개돼야 한다고 봤다. 외부 전문가가 결과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 만큼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세부 평가 문항과 방법을 모두 공개하는 데에는 신중함이 필요다고 봤다. 그는 "세부 문항·방법이 모두 공개되면 기업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모델을 특정 문항에 맞춰 최적화하는 벤치맥싱이 또 발생한다"며 "한국 정부는 평가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벤치맥싱 막는 방법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델 발전 속도와 사용 목적에 맞춰 평가 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기존 문항 정답률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을 실제 현장에 투입했을 때 나타날 성능과 위험을 미리 가늠하는 '예측형 평가'도 지표에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월드 모델 지표 추가…AI 리터러시·고용 영향도 측정" 사자디에 총괄은 AI 인덱스에 피지컬 AI와 월드 모델을 비롯한 AI 교육·리터러시, 경제·고용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를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AI 활용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지만 국가별 수준과 영향을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기존 로봇 벤치마크를 넘어 실제 환경 속 작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며 "로봇과 AI 시스템이 현실 공간에서 주어진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평가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 소재와 규제 체계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경쟁력 기반인 HW와 로봇공학 교육 수준도 측정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지표만으로는 국가별 AI와 HW 역량을 정교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월드 모델도 향후 중요하게 다룰 분야로 꼽았다. 모델 기술적 성능을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월드 모델 발전이 산업과 사회, 정책에 미칠 영향까지 분석할 방침이다. 사자디에 총괄은 각국 시민이 AI를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도 새 평가 대상으로 제시했다. AI 관련 학위 취득자나 개발 인력 규모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AI를 얼마나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AI 리터러시' 지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자디에 총괄은 AI 확산이 경제와 노동시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도 면밀히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도입이 생산성과 비용, 일자리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분석하고 국가별 AI 인재의 유입·유출 규모와 이동 원인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사자디에 총괄은 "AI 기술이 아무리 강력해도 사람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앞으로 AI가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국가 간 인재 이동을 더욱 깊이 측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0:16김미정 기자

[기고] 스마트폰 다음으로 'AI 안경' 시대 온다

지난 20년간 개인용 컴퓨팅 중심이던 스마트폰은 전화와 인터넷, 콘텐츠 소비를 하나의 기기에 담으며 디지털 경험 방식을 바꿨다. 이제는 손안의 화면을 넘어 사용자 시야가 새로운 컴퓨팅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변화 중심에는 인공지능(AI) 안경이 있다. 한때 막연한 가능성에 머물렀던 AI 안경은 본격적인 시장 형성을 앞뒀다. 이제 관심사는 AI 안경이 등장할 것인지가 아니다. 얼마나 빠르게 대중화되고 어떤 생태계가 시장을 주도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시장 전망도 AI 안경 산업이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BI리서치는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가 2024년보다 세 배 이상 성장해 2026년 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330만대에서 13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oF-맥킨지는 이 시장이 2030년 이전에 3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 신호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빠르게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은 일반적으로 기술이 성숙하고 사용자 수용성이 높아지며 경제성이 확보될 때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다. AI 안경 역시 이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갖춰지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스마트폰은 여전히 강력한 도구지만 사용자 주의를 요구한다. 기기를 꺼내 화면을 확인하고 직접 조작해야 한다. 반면 AI는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최소 개입만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는 '앰비언트 컴퓨팅'을 지향한다. 안경은 이같은 패러다임을 구현하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다. 사용자 시야와 청각을 바탕으로 디지털 세계와 현실을 연결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멀티모달 AI 모델 발전이 더해지면 시각과 청각, 주변 맥락을 실시간 이해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컴퓨팅 경험이 가능해진다. AI 안경은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 등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소프트웨어(SW)를 일일이 실행하지 않아도 필요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시대를 이끌 차세대 컴퓨팅 인터페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스마트 안경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배경에는 기술뿐 아니라 사회적 요인도 있었다. 기기가 지나치게 눈에 띄거나 착용하기 불편했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았다. 현재 이런 제약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소형화와 전력 효율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품 형태는 일반 안경에 가까워졌다. 소비자의 AI 친숙도도 높아졌다. 한때 낯설게 느껴졌던 음성 비서와 언제 어디서나 AI 도움을 받는 경험이 점차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결과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러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AI 기능이 구매 결정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제품은 스마트 안경이 사실상 유일하다. 디자인 역시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안경이 실험적인 기술 제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AI 안경 확산은 소비자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것인지에서 어떤 제품과 생태계를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 경제성을 뒷받침할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약 7억 명이 시력 교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한다. 이들에게 AI 안경은 새로운 기기를 하나 더 구매하는 제품이 아니라 기존 안경을 업그레이드하는 선택에 가깝다. AI 안경 가격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초기 스마트 안경은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쌌지만 최근에는 300~400달러대 제품이 등장했다. AI 안경이 대중적인 소비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수요가 늘고 가격이 낮아지는 시장은 대개 빠른 성장 국면에 접어든다. ABI리서치는 앞으로 18개월이 AI 안경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이 소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바뀌기 전에 공급망과 파트너십, 개발자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 알리바바에 AI 안경은 독립적인 제품이라기보다 더 큰 전략 변화 연장선에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한 해 동안 큐원(Qwen)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 경험을 비롯한 AI 역량을 소비자 접점으로 확장해 왔다. 안경은 이러한 역량을 사용자 일상에 직접 녹여내기 위한 다음 단계다. 그 논리는 명확하다. AI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수록 사용자 접점의 경쟁력은 개별 앱보다 인터페이스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인터페이스를 장악한 기업은 사용자와 데이터뿐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이뤄지는 통로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큐원 안경과 같은 기기는 하나의 완결된 제품이라기보다 알리바바 생태계로 진입하는 관문에 가깝다.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도 하드웨어(HW) 설계에 그치지 않는다. 서비스와 AI 모델, 실제 사용 환경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하느냐가 핵심이다. AI 안경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면 시장 경쟁도 과거의 플랫폼 전환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의 다양한 제품 경쟁을 지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한 소수의 생태계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 결국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은 안경이라는 기기 하나가 아니라 그 뒤에 구축된 하나의 환경이다. 승부를 가르는 요소도 최첨단 HW 보유 여부보다 AI를 일상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큐원 안경의 등장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차세대 개인용 컴퓨팅 인터페이스와 그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에 가깝다.

2026.09.08 10:15우 지안준 컬럼니스트

'GTA 6', 지역별 순차 출시…전 세계 최대 19시간 시차

락스타 게임즈의 'GTA 6'가 오는 11월19일 출시되는 가운데, 지역별 순차 오픈 방식으로 인해 멕시코 유저들의 플레이 시점이 가장 늦어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외신 덱세르토에 따르면 해외 커뮤니티 GTAVice.net이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PS5 버전의 잠금 해제 시간은 전 세계 동시 적용이 아닌 총 15개 시간대에 걸쳐 19시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게임이 잠금 해제되는 지역은 뉴질랜드다. 뉴질랜드 유저들은 UTC 기준 11월 18일 오전 11시부터 플레이할 수 있다. 이어 호주, 아시아, 유럽, 남미 순으로 서비스가 개시된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 유저들은 뉴질랜드보다 18시간 늦은 11월 19일 오전 5시(UTC 기준)에 접근 권한을 얻는다. 이어 멕시코와 일부 중미 국가들이 1시간 뒤인 오전 6시(UTC)에 마지막으로 오픈된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의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출시 시간 격차가 최대 19시간에 달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스토리 유출과 스포일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은 서비스가 먼저 개시되는 지역으로 콘솔 설정을 변경하는 우회 접속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출시 일정은 현재 PS5 디지털 버전에 한정된 상태다. 엑스박스 플랫폼의 잠금 해제 시간은 별도로 확인해야 하며, 소니와 락스타 게임즈 측의 결정에 따라 출시 전 세부 일정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2026.09.08 10:13진성우 기자

삼성SDS "AI는 업무, AX는 판을 바꾼다"…AX 기반 비즈니스 재설계 제시

"인공지능(AI)은 업무를 바꾸지만, AI 전환(AX)은 비즈니스의 판 자체를 바꿉니다. 단순히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고객이 말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고 시장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이전에 없던 사업을 창출하는 근본적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도입을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AX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일부 업무에 AI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와 업무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업들의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성과 창출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고 진단했다. 맥킨지 조사 결과 기업의 88%가 최소 한 개 이상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절반은 3개 이상 주요 업무에 적용했다. 그러나 AI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기업은 39%, 영업이익의 5% 이상에 기여했다고 답한 기업은 6%에 그쳤다. 이 대표는 "기업 대부분이 AI 도입까지는 잘 진행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성과 관점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성과를 내는 AX를 위해서는 기술 도입을 넘어 전사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AX의 핵심 조건으로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방식에 맞춘 프로세스 재설계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 정비 ▲다수 AI 에이전트 운영 체계인 '에이전트 옵스' ▲AI 거버넌스 ▲AI 보안 ▲AI 친화적 조직과 기업문화 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프로세스 재설계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AI 성과가 높은 기업은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는 응답이 다른 기업보다 3배나 많았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준비하고, 수많은 에이전트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운영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I 활용을 뒷받침할 거버넌스와 조직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기업의 의도에 맞게 행동하도록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며 "보안 역시 AI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과 역할, 보상 방식을 AI 활용에 맞게 바꾸고 임직원이 AI를 직접 사용하며 역량을 내재화해야 진정한 AX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내부 업무에 AX를 먼저 적용한 뒤 고객 현장으로 확산하는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전략을 추진한다. 개발, 구매, 품질, 경영지원, 사업이행, 마케팅, 영업 등 사내 7대 메가 프로세스에서 축적한 경험을 고객사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실행 인력도 늘린다. 삼성SDS는 오픈AI, 앤트로픽, 액센추어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를 200여 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이다. FDE는 고객사에 밀착해 사업 과제를 발굴하고, AI 기술 적용부터 성과 구현까지 지원하는 전문 인력이다. 이 대표는 "GS칼텍스는 AI 기반 운영 모델을 추진하고 있고, 동원그룹은 6000명의 임직원이 사용하는 AI 비서를 도입했다"며 "베슬AI에는 GPU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S는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에 컨설팅, 개발, 구축, 운영 역량과 산업별 전문성을 결합한 '다차원 AI 풀스택'도 내세웠다. 동탄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기업 AX를 지원하고, 2028년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2029년 구미센터를 통해 AI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진정한 AI 풀스택은 컨설팅부터 개발, 구축, 운영까지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고객의 업종과 비즈니스를 정확히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AX를 제조 현장 등 피지컬 영역으로도 확대한다. 회사는 2027년 생산설비와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조 현장의 설비와 다양한 로봇을 연결해 운영하는 피지컬 AI 기반 제조 자동화의 핵심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월든 로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러스 테드레이크 월든 로보틱스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피지컬 AI가 제조업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 측정 가능한 가치를 만들려면 기술 실행력과 현장 이해, 대규모 배치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은 의미가 크며, 함께 만들어갈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로봇과 AI를 개별 기술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와 현장 환경에 맞춰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현장 적용 역량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과 제조 자동화 경험을 결합해 기업별 AX·RX 과제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희 대표는 "기업마다 비즈니스 환경과 AX 과제가 모두 다르다"며 "고객 각자의 답을 현실로 만드는 AX 여정에 삼성SDS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0:12남혁우 기자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규모…GSMA가 SKT 주목한 이유

AI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한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해지면서 통신사들의 투자 방식도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외부자본을 활용하면서 사업 통제권을 유지하고,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SK텔레콤의 방식을 주목했다. 특히 AI 컴퓨팅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투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으로 역할을 나누고, 일부 사업에는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인 점을 눈여겨봤다. 8일 GSMA에 따르면 GSMA 인텔리전스는 최근 팟캐스트 '인텔리전스 앤 노이즈'에서 SK텔레콤의 AI 인프라 투자 방식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라디카 굽타 GSMA 인텔리전스 데이터 확보 총괄은 SK텔레콤의 사업구조를 소개하면서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규모가 막대하고 필요한 역량과 용량을 갖추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호라이즌에 외부 투자자가 49% 지분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막대한 투자비에 외부자본…SKT는 경영권 유지 SK텔레콤은 지난 7월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는 SK하이퍼를 설립했다. SK하이퍼는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사이트 개발 등을 맡는다. 이후 SK브로드밴드의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 SK호라이즌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유선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집중하고 SK호라이즌은 AIDC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담당한다. 분할 완료 목표는 2027년 1분기다. SK하이퍼는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하지만 SK호라이즌에는 외부자본이 들어온다. SK텔레콤이 51%를 보유하고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나머지 49%에 투자하는 구조다. 팀 해트 GSMA 인텔리전스 리서치컨설팅 총괄은 “SK는 5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해 공식적인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구축을 지원할 재무적 투자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부자본을 활용한 인프라 투자는 통신업계에서 낯선 방식이 아니다. 해트 총괄은 통신사들이 그동안 타워를 별도 사업으로 분리해왔고 해저케이블이나 광섬유, 다크파이버 등에서도 외부 투자자금을 활용해 투자 부담을 낮춰왔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도 같은 고민에 직면했다. 대규모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려면 이를 수용할 데이터센터까지 함께 확충해야 하는 만큼 통신사가 모든 투자비를 직접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트 총괄은 “AI 컴퓨팅과 이를 구동할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구축하려면 통신사들은 이를 가볍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트래픽 흐르는 파이프에 머물지 않겠다” GSMA 인텔리전스는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단순히 인프라를 늘리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봤다. AI 시장에서 통신사가 차지할 수 있는 사업 영역과도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굽타 총괄은 “통신사들은 AI 시대에 가치사슬에서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싶어 한다”며 “단순히 데이터 트래픽이 흐르는 파이프로 남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통신사가 AI 가치사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단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통신사가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면 인프라 자체를 수익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I 추론과 데이터 처리가 이뤄지는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버린 AI 측면에서도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짚었다. 굽타 총괄은 “AI 가치사슬의 상당 부분이 인프라 계층에 있다”며 추론과 데이터 처리가 이뤄지는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고 관리할 경우 소버린 AI에서도 상당한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MA 인텔리전스는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통신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을 SK텔레콤처럼 별도 구조로 운영할 수 있는지는 사업자별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봤다. 해트 총괄은 통신사의 AI 활용에서 고객관리와 네트워크 자동화 최적화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데이터센터와 엣지를 활용해 새로운 AI 사업모델을 만들고 기존 자산을 수익화하려는 움직임에도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PU 넘어 산업별 AI까지…AI 팩토리 수익화 막대한 투자비를 들인 데이터센터에서 어떤 수익을 만들 수 있는지도 논의됐다. GSMA 인텔리전스는 별도로 진행한 AI 팩토리 연구를 토대로 통신사가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경우 현재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최대 5%의 추가 매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트 총괄은 “컴퓨팅 서비스나 GPU 서비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추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통신사가 포트폴리오에서 제공할 수 있는 산업별 솔루션도 많다”고 설명했다. AIDC를 확보한 통신사가 컴퓨팅이나 GPU 자원을 공급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 추론, 특정 산업에 필요한 풀스택 AI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AI 인프라 투자비를 분담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정부가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동시에 주요 고객인 앵커 테넌트 역할을 맡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 해트 총괄은 도이치텔레콤 등을 관련 사례로 들었다. “SKT 모델, 아무나 따라하기 어렵다” GSMA 인텔리전스는 SK텔레콤의 투자 방식이 다른 통신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봤다. 굽타 총괄은 SK텔레콤과 같은 방식을 재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투자 유치 능력과 국가 차원의 AI 목표 및 지원,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역량을 꼽았다. 한국의 AI 투자 환경도 SK텔레콤의 AIDC 사업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했다. 한국은 2030년 세계 3대 AI 강국 진입을 목표로 AI G3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해트 총괄은 “한국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큰 플레이어”라며 미국과 중국이 AI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도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부터 통신사까지 참여하는 국가적인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굽타 총괄은 SK텔레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짚었다. 메타버스 사업과 글로벌 통신사들과 추진한 통신 특화 AI 협력 등을 사례로 들었다. SK그룹이 보유한 전력과 건설, 반도체, 컴퓨팅, 네트워크 역량도 AIDC 사업의 기반으로 거론됐다. 굽타 총괄은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을 통해 부지와 전력 확보부터 데이터센터 건설까지 필요한 과정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다른 통신사가 SK텔레콤과 같은 방식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 국가 차원의 AI 목표와 지원, 자체적으로 보유한 역량”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08 10:03박수형 기자

AI 프롬프트와 사투 벌인 48시간…판교 달군 NHN '게임·AI 해커톤' 가보니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10층은 밤낮없이 불을 밝혔다. 48시간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코드를 빌드하고 AI 생성 프롬프트를 다듬는 참가자들의 화면 너머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NHN이 개최한 게임·AI 해커톤 'Next AI Network 2026(이하 NAN 2026)'의 본선 현장이다. 이번 행사는 AI의 다음 단계를 설계할 차세대 게임 인재를 발굴하고,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AI 주도 업무 혁신을 내재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에 나섰으며, 참가 자격에 직군이나 학력 제한을 두지 않아 신청 페이지 방문자만 15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본선에는 약 59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개 팀, 총 27명이 진출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28세로, 대학생부터 일반 기업 직장인, 현직 개발자까지 다양한 인원이 모였다. 현장에는 각기 다른 배경과 강점을 지닌 팀들이 모여 경쟁을 펼쳤다. 게임 개발 이력이 전무한 비전공자 출신 졸업생들이 뭉쳐 기세로 본선에 오른 팀이 있는가 하면, IT 기업 재직 중 연차를 내고 출전해 다양한 상용 AI 툴을 100%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직장인 팀도 눈에 띄었다. 부트캠프 등 실무 교육 프로그램에서 만난 인연으로 팀을 꾸린 팀은 수준 높은 3D 액션 구현에 도전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개발에 몰두했다. 대회는 현장에서 공개된 세 가지 키워드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공통 주제어인 '2026년'을 비롯해, 현장 추첨으로 뽑은 소재 키워드(시간·영역·연결·감각·물리법칙) 1개와 팀별로 선택한 기능 키워드(합체·교환·성장·제한·반전·예측·분해·수집·복제·운) 1개를 융합한 게임을 제한시간 내에 완성해야 했다. 심사는 AI 활용 능력과 완성도, 창의성, 키워드 구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영예의 대상(상금 5천만원)은 '영역·예측' 키워드를 활용해 실시간 턴제 전투 게임 '도플갱어'를 선보인 '서유기' 팀(이서연, 전유진)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상금 2천만원)은 '삼인칭 관찰자 시점' 팀이, 우수상(상금 1천만원)은 '버그와피처' 팀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팀 전원에게는 NHN 입사 지원 시 최종 면접으로 직행하는 채용 특전이 제공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진욱 NHN 모바일웹보드개발랩 이사는 "아트와 영상 에셋, 게임 규모 전반이 AI가 없던 시절에는 48시간 안에 상상하기 힘들었던 수준"이라며 "주어진 키워드로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높은 결과를 낸 것만으로도 참가자들 스스로 역량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 역시 대상작 '도플갱어'에 대해 "주어진 키워드를 도전적으로 해석해 게임 형태로 완성도 높게 풀어냈으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능숙하게 해결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대상을 거머쥔 '서유기' 팀의 이서연 팀장과 전유진 팀원은 48시간 동안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개발에 매달렸다. 발표 직후 지쳐 쓰러져 있다가 수상 소식을 들었다는 이들은 "호명되는 순간 꿈인 줄 알았다"며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유기 팀이 개발한 '도플갱어'는 3대3 실시간 턴제 거점 점령 전투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단 하나의 유닛만 직접 조작하고 나머지 아군 유닛 2개는 AI 봇으로 배치했다. 채팅으로 직접 명령을 내리고 지휘하는 방식으로 '예측'과 '영역'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냈다. 키워드 구현에 대해 이 팀장은 "영역이라는 키워드는 직관적으로 우리 팀과 상대편의 영역 다툼이라는 콘셉트로 해석해, 야생 동물과 야생 동물을 모방하는 로봇 AI와의 영역 다툼을 거점 점령 게임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통 주제와의 연계에 대해 "영역과 예측 키워드를 가지고 실시간 턴제 게임을 만들자고 먼저 결정한 후 2026년과의 연관성을 고민했다"며 "지금 해커톤에 와 있는 것도 사실 AI의 발전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듯, AI가 도구로서 유용하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를 위협하는 느낌을 주는 이중적인 면을 게임에 차용하려 했다. 결국 AI와 협력도 하고, AI와 전투도 한다는 콘셉트를 살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 활용 비중은 무려 95%에 달했다. 이 팀장은 "팀에 전담 개발자라는 직책을 가진 친구는 없고 거의 모든 일을 같이 맡아서 진행했다"며 "클로드 코드를 이용해 개발하는 데 AI를 가장 많이 활용했고, 필요한 3D 에셋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힉스필드 MCP'와 '바르코 3D MCP'를 활용해 3D 모델을 뽑고 리깅과 애니메이션까지 전부 AI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유진 팀원은 모델 채택 배경에 대해 "클로드가 코드를 가장 잘 짜는 모델로 유명하기 때문에 채택했다"며 "UI를 만들 때 이미지를 캡처해서 UI 파츠로 분리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해 클로드 맥스를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48시간 동안 겪은 개발 과정에서의 고비와 성취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팀장은 "프로토타이핑을 빨리빨리 하면서 재밌는 것만 붙이고 안 되는 건 버리자는 식으로 개발해 뼈대를 만드는 것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면서도 "중간 점검을 할 때쯤 '이 게임에서 뭔가 차별점이나 알맹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고 고민을 굉장히 오래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게임을 더 입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하다가 AI 봇을 조정하는 데 API를 사용해 구현하면 차별점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시도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구현이 잘 돼 이를 추가한 것이 가장 잘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두 수상자는 향후 NHN 채용 특전에도 적극적인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서연 팀장은 "계속 게임 기획자를 지망하고 있고 특히 콘텐츠 기획을 가장 희망하고 있다"며 "좋은 기회가 이어진다면 게임 제작 팀에 들어가 게임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유진 팀원 역시 "인디 게임 위주로 많이 만들어 와서 '기발자(기획+개발자)'라는 명함에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자로 들어가 좀 더 제너럴하게 많은 일들을 포괄해서 할 수 있는 쪽으로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9.08 10:03진성우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의 다음 단계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오는 9월 10일 경주에서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개막한다.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올해 주제는 '유산에서 산업으로, 10년의 도약'이다. 보존과 수리·정비를 중심으로 해온 국가유산 산업에 3D와 XR, AI가 들어왔고 콘텐츠와 경험산업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1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는 '헤리테크 2026'의 프로그램에 눈이 간다. 주제는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의 확산과 미래 전략'이다. 오전에는 '국가유산 디지털 정책 방향'(이태호·국가유산청)에 이어 '신라왕경 디지털 프로젝트의 구축 성과와 후속 활용 방향'(김지교·문화유산기술연구소)이 발표된다. 세계유산 증강현실 기술 적용과 역사도시의 디지털 헤리티지를 거쳐 '디지털 기억에서 살아있는 유산으로: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과 Living Archive'(김상현·상명대학교)로 논의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의 공간·체험과 해외 확산, 건축유산의 디지털 재건, 공간 기반 XR에서 소셜VR과 대화형 AI, 생성형 AI, 미디어아트와 AI 영상까지 범위가 넓어진다. 하루의 발표 순서를 따라가면 질문의 이동이 선명하다.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의 구축 성과를 확인하는 데서 시작해, 재현된 자산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공간과 관객의 경험으로 번역하며 다른 콘텐츠와 산업으로 이어갈 것인가로 논의가 넓어진다. 결국 헤리테크가 향하는 곳은 재현 그 자체보다 재현 이후다. 필자가 이번 헤리테크에서 보고 싶은 것도 그 변화다. 디지털 재현 이후에는 무엇을 설계해야 하는가. 신라왕경, 재현 이후를 설계하다 신라왕경의 디지털 재현은 실물을 당장 다시 세우기 어려운 고대 도시의 공간과 건축을 발굴과 기록, 학술연구와 고증을 토대로 디지털 환경에서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화면에 보이는 것은 하나의 도시지만 그 안에는 오랜 조사와 연구, 해석의 시간이 겹쳐 있다. 그래서 어느 시대와 자료를 기준으로 했는지, 확인된 사실과 추정한 부분은 무엇인지, 새로운 조사와 연구가 나왔을 때 무엇을 수정해야 하는지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디지털 재현은 사라진 공간을 보여주는 일이면서 그 장소를 둘러싼 연구의 시간을 기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신라왕경 프로젝트의 구축 성과를 짚은 뒤 세계유산의 증강현실과 역사도시의 디지털 헤리티지를 살피고, 다시 리빙아카이브로 논의가 이동하는 프로그램의 순서가 흥미롭다. 특히 '디지털 기억에서 살아있는 유산으로: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과 Living Archive'(김상현·상명대학교)라는 발표에는 이번 헤리테크의 한 축이 압축돼 있다. 리빙아카이브를 자료를 모아놓는 저장소로만 이해하면 부족하다. 디지털 재현이 계속 연구와 콘텐츠의 기반으로 쓰이려면 원천자료와 재현 근거, 데이터 버전, 고증과 검수, 제작·가공 이력을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발굴과 연구에 따라 재현 내용을 다시 검토하고 그 변화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야 한다. 한 번 만든 왕경의 모습을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와 해석의 변화에 대응하는 디지털자산으로 관리하는 일이다. 그래야 재현 결과도 다음 연구와 콘텐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XR·AI, 재현을 경험으로 바꾸다 오후로 가면 질문은 공간과 경험으로 이동한다. '가상융합기술 기반 건축유산 디지털 재건과 콘텐츠 활용 방안'(유정민·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공간 기반 XR 헤리티지 개발 사례와 콘텐츠 적용 시사점: 「이순신, 한산의 바다」를 중심으로'(전우열·벤타엑스)가 이어진다. 여기에서 살펴볼 것은 기술의 이름보다 디지털자산이 실제 경험으로 옮겨가는 방식이다. 정교한 3D 모델이 있다고 XR 콘텐츠가 저절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관객이 어디를 바라보고 어떻게 움직일지, 무엇과 상호작용하며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할지 다시 설계해야 한다. 전시와 관광이라면 동선과 장면, 빛과 소리, 관람시간과 운영환경도 콘텐츠의 일부다. 이어지는 '디지털 복원에서 문화유산 해석으로: 소셜 VR과 대화형 AI를 활용한 참여형 문화유산 경험 디자인'(권오양·한국전통문화대학교)은 질문을 '해석'과 '참여형 경험'으로 옮긴다. 기술의 초점이 결과물을 만드는 데서 관객이 유산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것인가로 이동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오래된 장소는 형태만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그곳에 쌓인 시간과 사람의 흔적, 이야기가 전달될 때 장소는 경험이 된다. 신라왕경 역시 건축물을 다시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당시 도시와 장소의 의미를 오늘의 관객이 어떻게 읽게 할 것인지까지 이어져야 콘텐츠가 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전승 문화유산의 디지털 재현·아카이빙'(김인경·국립문화유산연구원)을 비롯해 문화유산 이미지의 재감각화와 미디어아트, KBS 역사스페셜의 AI 재현 사례, 헤리티지 AI 시네마에 관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서는 기술적 새로움만큼 고증과 창작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자료를 근거로 만들었는지, 확인된 사실과 추정은 어디에서 갈리는지, 창작적 해석은 어느 범위까지 허용할 것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화면이 그럴듯해질수록 이미지가 어디에서 출발했고 어떤 해석을 거쳤는지를 설명하는 정보도 중요해진다. 기술은 유산을 대신하지 않는다. 같은 3D와 XR, AI를 사용하더라도 유산을 어떤 시선으로 읽고 어떤 장면과 경험으로 만들 것인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기술의 완성도가 관객의 경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사이에 해석과 콘텐츠 설계가 있어야 한다. '확산'은 어디까지 가야 하는가 이번 헤리테크의 제목에는 '확산과 미래 전략'이라는 말이 들어 있다. '한국 디지털 헤리티지와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 모델의 해외 확산 가능성-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김시은·아세안랩)는 재현 기술과 자산이 다른 국가와 도시로 이동할 가능성을 다룬다. 확산은 디지털 재현물을 해외에서 한 번 보여주거나 콘텐츠 하나를 수출하는 것으로 끝나기 어렵다. 다른 도시와 기관, 제작사가 자산을 사용하고 현지 환경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들며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의 규격과 이용조건, 고증 정보와 제작이력, 유통방식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올해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원천자원 사업에서도 산업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실제 제작환경의 요구를 구축 대상과 품질, 포맷에 반영하려는 변화가 보인다. 앞서 필자가 국가유산 3D 원천자원을 두고 '누가 어떻게 쓰게 할 것인가'를 물었다면, 이제는 그 쓰임이 다음 제작과 유통으로 이어지는 구조까지 봐야 할 시점이다.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는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도 마련된다. 개별 전시에서도 기록과 데이터의 범위를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으로 넓히려는 시도가 보인다. 참가기업 위프코는 국가유산 원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3D 에셋 콘텐츠와 생성형 AI 서비스, 베리어프리 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번 쓰이고 한 번 거래되는 것으로 산업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수요에 맞는 기술과 콘텐츠가 제작되고 유통과 시장을 거쳐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져야 한다. 연구자와 기술기업, 콘텐츠 제작자와 공간 운영자, 수요기관이 다시 만나는 구조가 필요하다. 헤리테크의 프로그램을 따라가면 디지털 헤리티지의 다음 과제도 보인다. 신라왕경을 더 정교하게 재현하는 기술은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그 자산을 살아있는 아카이브로 관리하고, 공간과 관객의 경험으로 바꾸며, 다른 콘텐츠로 확장하는 일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연구와 고증, 기술과 창작, 공간과 관객, 제작과 유통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사흘이고 헤리테크는 하루다. 그 자리에서 제시된 논의와 기술이 다음 콘텐츠와 공간,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질 때 '유산에서 산업으로'라는 올해 산업전의 주제도 비로소 구체적인 경로를 갖게 된다. 디지털 재현의 다음 장면은 더 정교한 화면이 아니라, 재현된 유산이 오늘의 공간과 사람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는 방식이어야 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자원과 오래된 장소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과 도시 경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9.08 10:00이창근 컬럼니스트

ETRI, 5년간 450억원 들여 국방특화 AI글라스 원천기술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육군사관학교와 AI 기반 미래 국방기술 공동연구와 군 운용개념 정립·현장 실증을 위한 업무협력 협정(MOU)을 체결하는 등 국방 AI 원천기술 개발에 나섰다. 눈앞에 놓은 목표는 국방에 특화된 AI-인글라스 공동개발이다. 업무협정은 8일 대전 본원에서 박세웅 ETRI 원장과 박후성 육군사관학교장(중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AI 글라스 등 웨어러블 AI 기반 미래 전투원 상황인지·의사결정 지원 및 인간-AI 협업 기술 ▲소부대급을 포함한 지휘통제 및 국방 네트워크 기술 ▲국가안보 분야 AI 활용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AI 판단 결과를 검증하고, 사람이 최종적으로 안전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도 함께 추진한다. 이외에 국방 AI 분야의 신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공동 발굴 및 기획과 연구·학술 교류, 국방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정은 국방에 특화된 AI 인글라스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AI 인글라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전략연구사업으로 선정,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 간 45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과제다. AI인글라스는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에 AI를 결합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보고 듣는 주변 상황을 AI가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눈앞에 제공해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장비다. 전략연구개발 목표는 ▲주변 공간과 객체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공간지능 ▲사용자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AI 에이전트 ▲정보를 시야에 선명하게 구현하는 저전력·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실제 안경 형태로 구현하기 위한 AR 디바이스 및 휴대형 AI 연산장치 기술 확보다. AI 소프트웨어와 디스플레이·디바이스가 결합된 AI-인글라스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일권 ETRI AI인그라스전략연구센터장은 "일단 국방에 특화한 AI 인그라스부터 개발하는게 기본 목표다. 향후엔 산업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ETRI 감성컴퓨팅연구실장은 "공간콘텐츠연구본부 등 2개 본부, 4개 연구실이 참여하는 대형 사업"이라며 "연구자 간 상호 융합 및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웅 ETRI 원장은 “미래 전투원 지원부터 지휘통제, 국방 네트워크까지 우리 군의 임무수행과 전투역량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국방 AI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후성 육군사관학교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사관생도 교육과정에도 순차적으로 반영해 미래 지휘관 양성과 직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TRI는 오는 15일 서울 로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산업계·학계·연구기관·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하는 'AI-인글라스 포럼'을 개최한다.

2026.09.08 09:49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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