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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AI, 기다리다 기회 놓친다…전력화 속도가 관건

"국방 AI에 필요한 풀스택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실제 임무에서 먼저 작동하는 AI를 만들어야 합니다." 김태형 코난테크놀로지 국방·전략사업부장은 9일 서울 KT선릉타워에서 열린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에서 국방 AI 현장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 AI에 필요한 기반 체계를 한꺼번에 구축하기보다 군이 당장 필요로 하는 작은 임무부터 AI를 적용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 주최로 '군 특화 AI 전환(AX) 추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와 김태형 코난테크놀로지 부장, 이동찬 미소정보기술 이사가 발표하고 군·학계·방산업계 관계자들이 토의에 참여했다. 김태형 부장은 국방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논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 적용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다리는 시간은 준비 기간이 아니라 기회를 잃어버리는 시간"이라며 "만들 수 있는 것부터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는 느는데 사람은 줄어…작은 임무부터 AI 적용 군 정보분석 현장에서는 처리해야 할 정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희명 정보사령부 대령은 위성영상 등 분석해야 할 정보는 늘어나는 반면 병력 감축으로 판독 인력을 계속 늘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이 제시한 해법은 업무 단위로 AI를 적용하는 '미션' 중심 접근이다. 거대한 국방 AI 체계를 한 번에 구축하지 않고 데이터 분석이나 반복 업무 개선처럼 현재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임무부터 AI를 적용한 뒤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정보분석관은 공개정보를 살피다가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 등장하면 지도를 열어 위치를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다시 찾아야 한다. 김 부장은 비교적 단순한 작업부터 자동화하면 분석관이 본래 분석 업무에 더 집중하고 처리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런 접근을 전출처 정보분석 시스템 '코난 아르고스'에 적용하고 있다. 공개출처정보(OSINT)와 지리공간정보(GEOINT)를 우선 연결하고 이후 다른 군 정보를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방향이다. 정보사령부 근무 경험이 있는 인력도 개발에 참여해 실제 분석관의 업무를 반영하고 있다. 군은 필요한 기능 말했는데…개발 결과는 달랐다 작은 임무를 정한 뒤에는 군과 개발 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요구사항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 대령은 코로나19 당시 진행한 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대면 협업이 어려워 군이 필요한 기능을 업체에 전달하는 형태로 개발을 진행했지만 결과물을 받아보니 군과 개발진이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실제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진이 현장에서 일주일 동안 군과 같은 근무시간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 대령은 연구진이 직접 업무를 경험하고 나서야 분석관들이 특정 기능을 요구한 이유를 이해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미국 팔란티어를 군과 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한 사례로 들었다. 팔란티어가 군과 현장을 함께 다니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코난테크놀로지도 연구인력 9명을 사업 부서에 배치해 연구진이 군 업무를 직접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박병훈 대표도 현장과 개발 조직을 연결하는 방안으로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 체계를 제시했다. 전방 엔지니어가 군 현장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해 개발 사양으로 정리하면 후방 엔지니어가 이를 토대로 최소기능제품(MVP)을 만들고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구조다. 티쓰리큐는 오는 28일부터 조직을 전방·후방 배치 엔지니어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다수의 개발자를 현장에 장기간 배치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만큼 현장 인력과 후방 개발진의 역할을 나누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작은 과제 늘수록 '연결' 중요 작은 임무부터 시작하더라도 개별 사업이 서로 다른 환경과 기준으로 개발되면 군 전체로 활용 범위를 넓히기 어렵다. 박범식 LIG넥스원 관계자는 "국방 AI 과제가 지나치게 잘게 나뉘어 있고 개발 환경도 서로 달라 AI 에이전트 간 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기술을 하나의 표준으로 묶을 필요는 없지만 서로 연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통 규칙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령도 업체별로 좋은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서로 호환되지 않으면 군에서 통합해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업 초기부터 국방 차원의 공통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간에서 잘 작동하는 AI 기술을 군에 그대로 가져오는 것도 어렵다. 이날 객석에 있던 한 육군 관계자는 과거 국내 정보통신기술 수준이 높은 만큼 민간 기술을 군에 가져와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경험은 달랐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군에 가져와서 바로 쓸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군은 대대·여단급으로 내려갈수록 통신 환경이 제한되고 작전 중에는 네트워크 연결이 끊기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민간의 고속 네트워크를 전제로 개발한 데이터 기술이 군 환경에서도 작동하려면 별도의 개발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동찬 미소정보기술 이사는 "군 데이터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밀 정보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데이터 가공과 비식별화 이후에도 보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결국 작은 임무부터 실제로 적용해보는 과정에서 군과 기업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9 14:45김동원 기자

드라이클리닝한 옷, 바로 입나요…간 건강 위협 '뜻밖의 공범'

드라이클리닝에 흔히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 의과대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 혈액에서 PCE가 검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각한 간 섬유증이 발생할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 섬유증은 간 조직이 손상되면서 흉터 조직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섬유화가 심해지면 정상적인 간 기능을 방해하고, 간부전이나 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고소득일수록 PCE 노출 가능성 높아 연구진은 PCE 노출과 간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7~2020년 수집된 20세 이상 성인의 혈액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PCE 노출 여부와 심각한 간 섬유증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혈액에서 PCE가 검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각한 간 섬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PCE 노출과 관련해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경제적 패턴도 발견했다. 고소득 가구에 속한 사람일수록 PCE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는 PCE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이클리닝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작업 환경에서 PCE에 장시간 직접 노출될 수 있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혈중 PCE 농도와 간 섬유증 사이의 연관성은 PCE 수치가 높아질수록 더욱 뚜렷해졌다. 연구진은 혈중 PCE 농도가 1ng/mL 증가할 때마다 간 섬유증 위험이 약 5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과 성별, 인종, 교육 수준, 음주 습관, 대사질환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유지됐다. PCE, 드라이클리닝 외 일부 소비재에도 사용 PCE는 무색의 액체로 기름때를 녹이는 데 효과적이어서 드라이클리닝에 널리 사용된다. 이 밖에도 미술·공예용 접착제, 얼룩 제거제, 스테인리스 스틸 광택제 등 일부 소비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주저자인 브라이언 P. 리 USC 켁 의과대학 간 전문의이자 간 이식 전문가는 "이번 연구는 인체 내 PCE 수치와 심각한 간 섬유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며 "환경적 요인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그동안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 상태와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부는 간 질환이 발생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은 이유를 PCE 노출이 설명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PCE 노출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집에 가져온 뒤 비닐 포장을 바로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최소 하루 정도 걸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6.09.09 14: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검색만 하던 AI는 끝…공공 현장 파고든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이 정보 검색이나 문서 작성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사례가 공공 영역에서도 늘고 있다. 폐쇄망과 민감정보, AI 환각 등 제약을 고려하되, 반복적인 작업과 정보 처리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업무 단위에 AI를 연결하는 모습이다. 코난테크놀로지가 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 '코난 AI 서밋 2026'에서는 발전·법률 현장의 AI 에이전트 적용·도입 사례가 공유됐다. 한국서부발전은 발전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보 검색과 문서 작성, 설비 인수인계, 안전관리 등의 업무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개발한 발전사 최초의 사내 생성형 AI 에이전트 '위피봇'은 지난 6월 정식 출시됐다. 위피봇은 100만 건에 달하는 내부 자료를 기반으로 업무 지원 범위를 넓혔다. 발전설비 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작업 전 안전대책을 작성하고 고장 속보와 설비 관련 정보를 요약해 교대근무자에게 제공한다. 현장 사진과 표준작업절차서(SOP)를 활용한 위험성 평가와 안전점검도 지원한다. 폐쇄망 환경에서 발생하는 제약은 외부 AI 연계와 에이전트 활용으로 보완했다. 최신 정보가 필요한 경우 구글 제미나이와 연계하고, PC 기반 에이전트를 통해 CSV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코드를 작성·실행하도록 했다. 코드 실행 중 오류가 발생하면 다시 시도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 업무에도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했다. AI를 실제 발전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발전소마다 사용하는 고유 용어와 업무 맥락을 AI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범용 AI가 일반적인 문맥에서는 정보를 잘 처리해도 특정 설비와 업무에서만 쓰이는 용어를 잘못 해석하면 결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장승규 한국서부발전 AX추진부 부장은 "발전소만 쓰는 용어를 AI가 이해하지 못해 다른 식으로 해석하고 결과를 요약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다른 업무에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방대한 사건 기록과 법령·판례를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복잡해지는 재판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재판 업무 전주기를 지원하는 AI 환경으로 단계적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법원이 재판지원 AI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정확성과 신뢰성이다. 법률 분야에서는 AI가 생성한 그럴듯한 오답이 실제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민감한 사건정보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온프레미스 폐쇄망에서 시스템을 운영하고 검증된 법률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면서 관련 근거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법령·판례·사건 간 관계를 온톨로지(Ontology·지식 지도)로 구조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보를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률정보 간 관계를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검색하고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사건 기록과 쟁점 분석, 법률 해석, 서면 작성 지원 등으로 활용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법원 역시 에이전트 도입 자체보다 실제 재판 업무에서 AI 답변을 얼마나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 것인지에 집중한다. 검색 결과 적합도를 판단해 필요할 경우 검색어를 재구성하거나 재검색하고, 충분한 근거가 없으면 답변을 중단하는 등 AI 검색과 답변 과정을 통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며 "AI가 더 정확한 검색과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하도록 고민하다 보니 에이전트 기술과 온톨로지를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9.09 13:32이나연 기자

한준호 "100억원 들인 EBS UHD, 10년째 송출 0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0억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10년째 한 편도 송출하지 못한 EBS UHD 사업을 지적하며 정부의 지상파 UHD 전환정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KBS와 EBS의 송신지원 비용분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장비와 인프라 투자만 계속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EBS UHD 사업이 10년째 표류한 것은 개별 방송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정책관리 문제”라고 꼬집었다. 방미통위가 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EBS는 2017년 UHD 방송 개시를 목표로 2016년부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나 KBS와 송신지원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합의하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UHD 방송을 송출하지 못하고 있다. 송출이 이뤄지지 않는 동안에도 투자는 이어졌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EBS UHD 인프라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100억 1600만원이다. 정부지원금 78억 5100만원과 EBS 자체 부담금 21억 6500만원이 들어갔다.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2025년 UHD 송출 실적은 KBS1 4006편, KBS2 2938편, MBC 3355편, SBS 3291편을 기록했다. 반면 EBS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송출 실적이 0건이다. 지난해에는 제작시스템 76개와 NPS 시스템 30개 등 총 106개의 장비가 새로 구축됐다.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지만 UHD 방송 개시 시점과 이미 구축한 장비의 구체적인 활용계획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한 의원은 “EBS가 10년째 UHD 방송을 한 편도 송출하지 못한 상황을 개별 방송사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며 “방미통위가 KBS와 EBS의 비용분담 문제를 조정하고 송출 여건을 마련했어야 하지만, 뚜렷한 해법 없이 인프라 투자만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5년간 100억원이 넘게 투입됐고, 지난해에는 장비 106개가 새로 구축됐다”며 “송출 시점과 활용계획이 불투명한데 장비부터 계속 늘리는 방식이 타당한지 냉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EBS의 송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지상파 UHD 전환계획 자체를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맞춰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으로 미디어 이용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2027년으로 제시된 지상파 HD 방송 종료 목표를 포함해 UHD 전환계획을 현실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구축한 장비의 활용 방안과 EBS 송출 정상화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한정된 재정과 국가 주파수 자원이 투입되는 만큼 방미통위가 책임 있게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UHD 전환정책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2026.09.09 11:55박수형 기자

남부발전, GS E&R과 산업단지 노후석탄열병합 '친환경 LNG' 전환 추진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GS E&R(대표 황병소)과 산업단지 내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위한 '신규 전원개발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남부발전과 GS E&R의 협약은 산업단지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석탄연료 보일러를 친환경 LNG 연료로 전환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남부발전과 GS E&R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산업단지 내 석탄 보일러의 LNG 연료전환 및 현대화사업 계획 수립 ▲친환경 열 및 전기 공급을 위한 기술 검토 ▲사업 타당성 조사 및 인허가 대응 등 사업 추진 전반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남부발전은 발전사업 분야에서 풍부한 개발·운영 노하우를, GS E&R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공정증기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요처와 열공급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남부발전과 GS E&R은 두 회사의 역량이 결합함에 따라 산업단지 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대폭 감소해 지역 산업단지의 전반적인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 내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뜻깊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남부발전의 발전사업 역량과 GS E&R의 열공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차질 없이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2026.09.09 11:33주문정 기자

"자고 일어나면 심장 점수 확인"…삼성, '예방형' 헬스케어 본격화

삼성전자가 최신 스마트워치 라인업으로 '사후 진단'이 아니라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심장 건강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일상 속 생체신호 변화를 추적해 심장질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9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워치9과 워치 울트라2 등에 적용한 신규 헬스케어 기능과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헬스케어 기능 핵심은 '심장 건강점수(Heart Health Score)'다. 사용자의 일주일간 수면 상태, 중·고강도 활동량, 혈관 스트레스, 체질량지수(BMI) 등을 종합 분석해 0에서 100 사이 수치로 환산한다. 미국심장협회(AHA) 건강지침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혈관 스트레스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저염식 섭취를 제안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 지침을 제공한다. 수면 중 5대 핵심 지표를 추적하는 '생체 징후(Vital Signs)'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가 시계를 착용하고 수면을 취하면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산소포화도, 피부 온도, 호흡률을 측정한다. 개인별 정상 범위를 설정한 뒤, 음주나 과로 등으로 해당 범위를 벗어나는 신체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즉각 알림을 보낸다. 심전도(ECG) 센서를 활용해 맥박이 정상 리듬을 벗어나 조기에 뛰는 '이소성 박동' 감지 기능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광학심박(PPG) 센서를 웨어러블에 처음 탑재한 이래 기능 확장을 지속 추진했다. 2020년 혈압·심전도 측정은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2021년에는 광학심박, 심전도, 생체전기임피던스(BIA)를 통합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적용했다. 2023년에는 심방세동 가능성을 인지하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 승인을 확보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심장 질환은 전 세계와 국내에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지만,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은 늦은 경우가 많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24시간 연속 모니터링으로 미세한 패턴 변화를 사전 감지하는 것이 예방 헬스케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규 헬스 기능의 기기 호환성에 대해 최 상무는 "이번 기능은 센서 하드웨어 의존성보다 정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구현했다"며 "갤럭시 워치8 등 이전 모델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심사인 비침습 연속혈당측정(CGM) 기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 상무는 "내부 전담 연구조직과 해외 유망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계속 개념검증(PoC)하고 있다"면서도 "기술 난도가 높아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026.09.09 11:30전화평 기자

AI 속도전에 국회도 뛴다…최태원 "입법도 혁신에 발맞춰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경쟁이 속도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업의 혁신 속도에 맞춰 국회의 입법과 제도 개선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국내 정책 변수라도 줄여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 회장은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경제대도약위원회' 출범식에서 “최근에는 속도전이라 시간을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대도약의 찬스를 잃게 되는 상황”이라며 “국제정세가 예측 가능한 상태가 아닌 만큼 국내에 있는 변수라도 줄여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회 경제대도약위원회는 국회와 경제계가 경제 현안을 상시 논의하고 입법·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협의체다. 조정식 국회의장과 최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김성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조승래 재정기획위원장, 유동수 정무위원장이 분과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최 회장은 기업이 예정된 투자와 사업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이 가능하고 언제, 어떻게 가능할지를 알아야 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며 “법과 제도를 만드는 룰세터로서 국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입법 속도도 기업의 변화 속도에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나가는 것을 대도약이라고 한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기업의 혁신속도와 국회의 입법속도를 맞추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듯 법과 제도도 끊임없이 바꾸고 상황에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회에 계시는 분들이 산업 현장을 직접 보고 '플레잉 코치' 같은 역할을 해주시면 기업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이날 회원사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동력 확보, 기업활동 활성화 등을 담은 경제계 제언을 국회에 전달했다. 최 회장은 “단순한 건의나 요구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발전적인 해법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경제대도약위원회를 여야와 경제계가 함께 국가 산업 전략을 논의하는 상시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 의장은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AI 혁명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가 경제의 미래와 도약을 위해 기업과 정부, 의회 간 협력을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대도약위원회가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지도와 신산업 생태계를 함께 그려나가는 초당적인 국가전략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경제계에서 제언하는 과제들이 국회에서 효능감 있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합심해달라”고 강조했다.

2026.09.09 11:29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AI도 '집단 연구' 나섰다…오픈AI, 1만개 에이전트로 90년 수학 난제 풀어

오픈AI가 90년 가까이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약 1만 개를 투입해 88시간 만에 해법을 찾아냈다. AI 경쟁이 더 강력한 모델을 만드는 데서 수많은 에이전트와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동원해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확장된 모습이다. 오픈AI는 차세대 내부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들이 '나비에-스토크스 존재성과 매끄러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물과 공기 같은 유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며, 존재성과 매끄러움 문제는 클레이수학연구소가 2000년 선정한 7개 밀레니엄 문제 가운데 하나다. 이번 연구에는 최근 공개된 'GPT-6 아스트라'보다 성능이 높은 차세대 내부 모델이 사용됐다. 오픈AI는 지난 8월 말부터 이 모델을 학습해 왔으며 수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1일 여러 밀레니엄 문제에 에이전트를 분산 투입해 동시에 해법 탐색에 나섰다. 약 100개의 에이전트가 50시간가량 작업한 끝에 외력이 없는 오일러 방정식의 정칙성 문제에서 진전을 보이자 연구진은 다른 문제에 투입했던 자원을 나비에-스토크스로 옮겼다. 에이전트들은 서로 다른 접근법으로 문제를 병렬 탐색했다. 또 특정 집단에서 성과가 나오면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로 유용한 결과를 취합해 다른 에이전트에 전달했다. 연구 도중 성능이 개선된 내부 모델이 나오자 에이전트의 기반 모델도 교체했다. 나비에-스토크스 문제에는 최대 약 1만 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투입됐다. 이들은 270만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약 1300억 개의 출력 토큰을 사용했다. 해법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88시간이다. 오픈AI가 이번에 시도한 전체 수학 문제로 범위를 넓히면 에이전트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490만 건, 출력 토큰은 약 3000억 개에 달한다. 해법을 찾은 뒤에는 GPT-6 아스트라를 이용해 수학적 증명 보조 시스템 '린(Lean)'으로 결과를 형식화하고 검증하는 데 17시간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번 연구 방식은 프런티어 AI의 컴퓨팅 경쟁이 학습에서 문제 해결 단계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빅테크들은 그동안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를 투입해 모델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답을 생성하기 전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하는 '추론 스케일링'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연구에서 하나의 모델이 더 오래 추론하는 방식에 더해 수천개의 에이전트를 병렬로 가동했다. 여러 에이전트가 서로 다른 해결 경로를 탐색하고 중간 결과를 공유했으며 가능성이 높은 문제에는 다른 작업에 사용하던 컴퓨팅 자원까지 집중했다. 모델 성능뿐 아니라 에이전트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운영하느냐도 고난도 문제를 푸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셈이다. AI 에이전트를 연구에 활용하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6일 공개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기준 연구자 1명이 하루 동안 일할 때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작업량은 평균 3.1일분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구자가 여러 에이전트에 과제를 배분하고 결과를 취합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AI 인프라 수요도 학습 중심에서 장시간 추론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신약이나 신소재, 반도체 설계처럼 연구 성과의 경제적 가치가 큰 분야에서는 대규모 컴퓨팅을 투입해 탐색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픈AI가 제시한 결과가 밀레니엄 문제의 공식 해결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수학계의 독립적인 검증과 클레이수학연구소의 인정 절차가 남아 있으며 오픈AI도 이번 결과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구 착수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뉴욕대 트리스탄 버크마스터 교수와 앤트로픽 소속 수학자 레벤트 알푀게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가 오픈AI에 전달된 뒤 회사가 나비에-스토크스 문제에 자원을 집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픈AI는 이들의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 전에 내용을 확인하거나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오픈AI는 이번 결과를 차세대 AI 모델의 연구 능력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했다. 회사는 해당 내부 모델의 학습을 계속하면서 성능 향상 속도와 활용 범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 모델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능력 향상을 어떻게 추진하고 속도를 조절할지 판단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09 11:19장유미 기자

[토큰증권 점검②] 글로벌은 연결하는데 韓은 막혀…프라이빗체인 채택 논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토큰증권 도입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가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기술 기준을 내놨다. 토큰증권이 금융업계의 대표적 디지털 혁신으로 꼽히는 만큼 정책 발표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정책에 대해 업계는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토큰증권 정책이 시장 수요와 글로벌 흐름, 기술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토큰증권은 증권의 발행과 유통 과정에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이다. 기존 증권 시스템과 달리 여러 참여자가 하나의 분산원장을 공유해 거래 기록을 공동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어 증권 발행·거래·결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체인을 활용하면 여러 국가와 사업자가 같은 네트워크로 자산과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어 유동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지난 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분산원장 표준요건 가이드라인'을 두고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산원장 참여자를 제한하고 토큰증권을 하나의 원장에만 발행·유통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폐쇄적인 구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큰증권 인프라 '프라이빗체인'으로…상호운용성 제약 블록체인 업계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퍼블릭체인을 활용한 자산 토큰화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추세인 반면, 국내 토큰증권은 특정 체인에 고립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분산원장에는 전자증권법상 권한이 있는 전자등록기관과 계좌관리기관만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인 증권사 등은 분산원장에 정보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는 허가받은 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프라이빗체인 구조다. 퍼블릭 블록체인이 인터넷처럼 개방된 네트워크라면 프라이빗체인은 허가받은 기관이 이용하는 폐쇄형 네트워크인 셈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토큰증권 발행·이전 권한을 통제하는 것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더라도 고객확인(KYC)을 거친 투자자만 토큰증권을 거래하도록 하고, 인가받은 금융사에만 발행·이전·동결 등 권한을 부여하는 기술적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처음부터 프라이빗체인을 전제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향후 퍼블릭체인과 연결하거나 전환할 때 추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프라이빗 분산원장을 토큰증권 시스템의 기본 구조로 사실상 규정했다”며 “토큰증권 발행·이전 권한을 제한하는 것과 네트워크 전체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 종목=한 원장'…”굳이 블록체인 쓸 이유 없어” 또 다른 논란은 '하나의 증권은 하나의 분산원장에서만 발행·유통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큰증권은 한 종목당 하나의 분산원장에서 발행·유통해야 한다. 발행 이후 해당 토큰증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분산원장으로 이전하는 것도 금지된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하면 한 상품 당 하나의 서버만 써야 한다는 것과 같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러한 구조가 분산원장 활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하나의 블록체인에는 여러 종류 자산과 거래 정보를 함께 기록할 수 있는데, 이를 종목별로 분리하면 별도 인프라를 일일이 구축·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블록체인 기술업체 고위 관계자는 “원래 하나의 분산원장에는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데 종목이 10개라면 분산원장도 10개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종목'의 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법령 해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개별 토큰증권 상품 하나를 의미하는지, 상품군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석에 따라 실제 구축해야 하는 분산원장 수와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원장으로 이동 금지…유동성 '섬' 될라 더 큰 문제는 한 번 발행된 토큰증권을 다른 분산원장으로 이전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이다. 업계는 제도 도입 초기에는 토큰증권 총량을 정확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퍼블릭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등 연결 시장이 형성될 경우 국내 토큰증권 상호운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토큰증권이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해당 자산과 투자자가 특정 원장 안에 갇히게 된다. 여러 금융사가 각각 다른 원장을 구축할 경우 시장과 유동성이 원장별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 한 블록체인 기술기업 대표는 “토큰증권이 발행된 원장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거래 유동성도 제한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유동성이 파편화될 수 있는데, 이런 구조라면 굳이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도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을 특정 사업자에게 묶어두기보다 권리자 기록과 결제의 정합성을 기반으로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금은 프라이빗, 향후 퍼블릭?…업계 “이중 비용 우려” 금융위가 토큰증권 인프라로 당장은 프라이빗체인을 규정하면서도, 향후 과제로 '상호운용 기술'을 제시하면서 시스템 구축에 따른 이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 4일 보도자료에서 “원활한 온체인 결제를 위해 서로 다른 분산원장을 시스템적으로 연계하는 상호운용 기술 활용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향후 퍼블릭체인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는 하나의 토큰증권이 다른 원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서로 다른 원장을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 셈이다. 업계가 우려하는 또 다른 문제는 비용이다. 현재 제시된 표준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한 뒤 향후 퍼블릭체인이나 다른 분산원장과의 상호운용을 허용하면 기존 시스템을 다시 손봐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증권사는 이미 2023년 금융위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기반으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번 표준요건에 맞춰 시스템을 수정하고 향후 상호운용 기준이 추가되면 또 다시 개발 작업을 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디지털자산 부서 관계자는 “이미 2023년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현재 나온 내용을 고려하면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시행령은 9월 말에 나오는데 시행일인 내년 2월 전까지 분산원장을 만들고 상품도 발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에 구축했던 체인을 향후 퍼블릭체인과 연결하거나 전환하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기술 구현 방식이 나오지 않아 9월 말 시행령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토큰증권 발행 허용 범위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 요건 등 하위법규에 담길 세부 내용을 이달 말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퍼블릭체인과의 연계 가능성과 상호운용성을 고려한 기술 기준이 추가로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2026.09.09 11:17홍하나 기자

국민 편의 개선 우수 사례 발굴…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 개최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를 활용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개선한 공공혁신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고자 '2026 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30개 기관 관계자와 카카오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내비 등을 공공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6월 30일까지 각 기관이 공개한 보도자료와 자료 등을 바탕으로 후보를 발굴하고, 공공정책·경영·PR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평가 기준은 ▲혁신성 ▲성과 ▲공공성 ▲확산성 ▲지속가능성 등이다. 심사 결과 ▲행정불편 해소 ▲행정효율성 증대 ▲예산 절감 ▲민관 협력 ▲사회문제 대응 ▲국민안전 강화 ▲취약계층 지원 ▲지역정보 제공 ▲사회지속가능성 제고 등 9개 부문에서 30개 기관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0곳 ▲공공기관 9곳 ▲기타 기관 1곳이다. 선정 사례에는 ▲의료 ▲에너지 ▲생활 인프라 등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가 포함됐다. 전남대학교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협력기관 의료진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모자의료 진료협력 기관 핫라인'으로 이용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이송 가능한 병원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 한국전력공사는 AI 기술과 카카오톡 알림톡을 연계한 '전기요금 AI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에게 요금 증가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부산광역시는 카카오맵과 연동한 '15분도시 생활지도'를 통해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시설 ▲도서관 ▲공원 ▲생활체육시설 등 10개 분야 1665곳의 위치와 운영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선정된 기관에 총 3억원 상당의 광고 비즈쿠폰을 제공한다. 수상 기관은 이를 톡채널 메시지 등 디지털 기반의 대국민 소통에 활용할 수 있다. 공공부문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카카오테크 공공부문 AI 클래스'도 수상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민관 협력 방향도 논의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소방청이 혁신 사례를 발표했으며, 카카오는 전자문서를 활용한 공공행정 혁신 사례와 공공 AI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의 공공혁신 성과가 더 많은 국민에게 닿고,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우수사례를 포함해 공공부문의 서비스 혁신 사례와 성과를 정리한 '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2026'을 오는 11월 말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리포트는 2024년 처음 발간돼 올해 세 번째를 맞는다.

2026.09.09 11:15박서린 기자

삼성전기·LG이노텍, 'KPCA쇼'서 AI용 대면적·유리기판 기술력 공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응할 수 있는 대면적 기판과 유리기판 기술력을 9~11일 인천에서 열리는 KPCA쇼(국제반도체기판및첨단패키징산업전)에서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기, 2.5D·2.1D·유리기판 등 차세대 기판 5개 전시 삼성전기는 전시회에서 ▲2.5D 패키지기판 ▲2.1D 패키지기판 ▲유리기판 ▲자동차용 FC-BGA ▲UTCSP(Ultra Thin Chip Scale Paackage) 기판 등 AI·서버부터 데이터센터, 모바일, 자율주행 등 응용처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패키지기판 기술을 소개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AI 가속기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데이터 입출력(I/O)이 급증하고 있다. 기판도 대면적·고다층 구조와 높은 회로밀도, 대규모 범프 구현 능력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대면적·고다층 기판 휨을 줄이는 기술과 고속 신호 전달, 고밀도 연결 기술 등 AI 가속기용 2.5D 패키지기판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 또한 실리콘 인터포저 없이 반도체 칩 간 직접 연결이 가능한 2.1D 패키지기판 기술도 선보인다. 미세회로와 고밀도 연결 기술을 통해 AI 반도체에 필요한 고속·고집적 칩 연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소재에 미세한 연결통로를 형성하고 이를 금속으로 채우는 기술, 표면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기술 등 유리기판 핵심 기술도 소개한다. 유리기판은 코어 소재로 유리를 적용해 기판 휨을 줄이고, 층수를 낮추면서도 신호 특성과 전력 효율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AI 반도체 대형화·고집적화로 기존 유기 소재 기반 기판보다 강성과 치수 안정성이 높고 신호·전력·방열 특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판 기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이노텍, AI 가속기 FC-BGA 처음 공개 LG이노텍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FC-BGA를 비롯해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혁신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LG이노텍은 AI 가속기용 FC-BGA를 처음 공개한다. AI 가속기용 FC-BGA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GPU·NPU 등 고성능 반도체에 적용하는 만큼, 일반 FC-BGA보다 더 많은 회로와 부품을 탑재해야 한다. 높은 회로 집적도와 대면적 설계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에 전시하는 AI 가속기용 FC-BGA는 한 변의 길이가 100mm를 넘는 대면적 기판이다. 지난 50여 년간 LG이노텍이 기판 사업에서 축적한 초미세 회로 구현 및 고다층화 등 핵심 기술을 집약했다. LG이노텍은 AI 가속기를 포함한 AI 학습 및 추론용 고부가 FC-BGA를 2027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공개된 성능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AI 가속기용 FC-BGA는 최대 120x120mm 면적으로 구현한다. 레이어 수는 최대 22층이다. LG이노텍은 FC-BGA에 최적화된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 기술도 소개한다. 유리기판은 기존 기판 내부 코어를 유리 소재에서 유리로 대체해, 기판 휨 현상과 회로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28년 유리기판 양산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09.09 11:14장경윤 기자

한국·프랑스 AI 협력, '신뢰성'까지 넓힌다…씽크포비엘-누말리스 맞손

한국과 프랑스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민간에서도 AI 신뢰성 기술을 둘러싼 협력이 구체화됐다. 씽크포비엘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이노베이션 커넥션'에 참여해 프랑스 기업 누말리스와 AI 신뢰성 분야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누말리스는 AI가 예상하지 못한 데이터나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강건성' 평가 전문기업이다. AI 시스템의 안전성과 강건성·설명 가능성을 수학적으로 검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우주와 국방·철도·원자력·금융·보험·의료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기간에 열렸다. 이날 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열고 AI와 반도체·양자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프랑스 측과 AI·반도체·양자 기술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씽크포비엘과 누말리스의 협력은 지난해 시작됐다. 양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는 한·프랑스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AI 신뢰성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사가 개발 중인 AI 강건성 평가 방법론도 공개했다. 씽크포비엘의 '리인'은 AI가 실제 환경에서 마주할 다양한 조건을 구성하고 평가에 필요한 데이터 범위와 부족한 부분을 찾아낸다. 누말리스의 '사임플'은 이렇게 설정한 조건에서 AI 모델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평가한다. 양사는 두 기술을 결합해 AI 신뢰성을 검증하는 공동 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AI를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 시험해야 하는지를 정하고 해당 조건에서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구조다. 이번 MOU를 계기로 협력 범위도 넓힌다. AI 신뢰성 분야의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고 각사가 진행 중인 국방 분야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누말리스의 AI 강건성 평가 솔루션 '사임플'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씽크포비엘은 국내 기업과 기관 3~4곳이 사임플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노 이우알랭 누말리스 대표는 "AI 강건성은 AI 시스템의 신뢰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로 안전성·보안성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라며 "유럽이나 한국이나 AI 시스템을 구축하면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강건성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미래 AI 기술 방향에서 AI 신뢰성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 분야"라며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기업 스스로 생존하고 성장하기 쉽지 않은 만큼 양국 정부가 초기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르 에낭프 프랑스 인공지능디지털담당장관은 "누말리스와 씽크포비엘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해 상호운용 가능한 국제적 프레임워크를 개척하고 있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한국과 프랑스의 디지털 파트너십 장래는 매우 밝고 앞으로 더욱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의 기술 주권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9 11:11김동원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 2025년 경과보고서 발표… 전략 2030 시행 첫해 성과 조명

• 2019년 이후 미관리 플라스틱 폐기물 37만 8147톤[1]을 감축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41만 8529톤을 자원화해 가치 창출• 2019년 이후 제3자 및 임팩트 투자자로부터 미화 6억 4100만 달러 규모 자금 지원 약정 이끌어내• 우선 시장 5곳에서 국가 프로그램(Country Programs)을, 유럽과 북미에서 테마 프로그램(Thematic Program)을 진전시켜 싱가포르, 2026년 9월 9일 /PRNewswire/ --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이 전략 2030(Strategy 2030) 실행 첫해를 맞아 2025년 경과보고서 전략 실행(Strategy in Action)을 9월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순환경제를 가로막는 시스템상의 장벽을 해소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거둔 초기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연합은 2025년에 미관리 플라스틱 폐기물 13만 8162톤을 감축하고 16만 5317톤을 자원화했다. 이에 따라 설립 이후 누적 감축량은 37만 8147톤, 누적 자원화량은 41만 8529톤에 달했다. 연합은 처리량 외에도 2019년 이후 제3자와 임팩트 투자자로부터 미화 6억 4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약정도 이끌어냈다. 교육 및 행동 변화 이니셔티브에는 설립 이후 150만여 명이 참여했다. 2025년에는 559개 기관과 협력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과 개발, 실행을 추진했다. 연합은 전략 2030에 따라 소규모 독립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통합형 국가 및 테마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각국이 재활용 성숙도 곡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도록 지원하고 연질 플라스틱과 같이 여러 시장에 걸친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는 등 가장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5년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니셔티브에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규모 확대와 복제가 가능한 플라스틱 순환성 솔루션을 입증하기도 했다. 제이콥 듀어(Jacob Duer)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 회장 겸 CEO는 "2025년은 대규모 영향력과 시스템 변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전략 2030의 중요한 첫해였다. 필요성이 가장 큰 시장에서 초기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더 크고 지속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꾸준한 노력과 강력한 파트너십,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올해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향후 수년을 위한 추진력을 계속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프로그램: 가장 필요한 곳에 폐기물 관리 시스템 구축 연합의 국가 프로그램은 수거와 선별, 재활용을 개선하는 동시에 재활용 소재에 대한 수요를 강화함으로써 각국이 재활용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브라질, GCC(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AIIB)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고형폐기물 관리(Solid Waste Management for Sustainable Urban Development, SWM-SUD) 프로젝트 아래 폐기물 관리 시스템 전반에 걸친 유기적인 개입을 통해 솔루션의 규모를 확대하며 시스템 차원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연합은 2025년 동자바주 말랑군에서 배출원 분리배출, 수거 및 선별 개선, 지역 재활용 업체와의 연계 강화를 결합한 통합 폐기물 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말랑 시범사업에서 도출된 원칙을 여러 SWM-SUD 대상 도시와 군에 적용하기 위해 최대 미화 4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약정했다. 이를 통해 통합 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규모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플라스틱 순환성을 진전시킬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연합의 자금 지원을 받아 마투라-브린다반 지방 당국과 협력해 도시 폐기물 처리 시설을 구축했다. 이 시설은 현재 처리 용량의 75%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하루 최대 300톤의 폐기물이 처리되고 도시 폐기물의 80%가 전환돼 매립지로 향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주도형 연질 플라스틱 접근법에 초점을 맞춘 테마 프로그램 연합의 테마 프로그램은 여러 시장에 걸쳐 있는 순환성 장벽을 해소한다. 첫 번째 선정된 대상은 연질 플라스틱으로, 손꼽히게 널리 쓰이면서도 재활용이 특히 어려운 소재로 꼽히는 것이다. 연합은 2025년 연질 플라스틱 프로그램(Flexibles Program)을 통해 유럽과 북미에서 프로젝트를 진전시켰다. 이 프로그램에는 최종 시장의 니즈에서 출발해 실행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솔루션이 구축되는 시장 주도형 전략이 적용됐다. 이는 수거와 선별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최종 시장의 요구 사항에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상업 및 산업 시설에서 발생하는 연질 플라스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수거 모델을 통해 이 접근법을 실제로 적용하고 있다. 연합은 RME 디피츠 웨이스트(RME Defeats Waste)와 협력해 제조업체와 병원 등 소량 배출 사업자에게 현장 압축 포장과 주문형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는 배출량이 적어 기존 방식의 수거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번 프로젝트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실질적인 재활용 경로를 만들어준 것이다. 연합은 또한 미국의 연질 플라스틱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의뢰해 공급과 수요를 파악하고 재활용 연질 플라스틱의 최종 시장 기회를 정량화하고 있다. 시스템 변화 가속화를 위한 자본 촉진 대규모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데 있어 자본 동원은 여전히 손에 꼽힐 정도로 큰 장벽이다. 연합은 지난 한 해 자체 자본과 전문성을 활용해 프로젝트의 위험을 낮추고 투자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 민간 및 자선 부문 파트너로부터 더 방대한 자금 조달을 이끌어내며 플라스틱 순환 투자 촉진자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연합이 초기 자금과 기술 자문을 제공해 설립을 지원하고 롬바르 오디에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Lombard Odier Investment Managers, LOIM)가 운용하는 플라스틱 순환성 전략(Plastic Circularity Strategy)은 2026년 여름 최종 모집이 완료됐으며, 플라스틱 순환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에 성장주 자본을 계속 투자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특허 공정을 통해 복잡한 다층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스페인의 피치 테크놀로지스(Fych Technologies)와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 및 소재로 전환하는 스위스의 블룸 바이오리뉴어블즈(Bloom Biorenewables)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의 2025년 경과보고서 전략 실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 소개 플라스틱 폐기물 종식 연합은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조성하고 플라스틱 폐기물과 오염을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독립적인 글로벌 비영리기관이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민간 부문, 정부, 기타 자금 제공 기관, 비정부기구(NGO) 등 가치사슬 전반의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의 설계, 수거, 선별, 재활용 및 재사용과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하며 위험을 낮추는 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혁신과 협업, 지식 이전을 촉진하고 대규모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 분야 및 민간 부문의 자금을 동원한다. 연합은 회원사 및 파트너와 함께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경제적 실행 가능성과 환경적 이점, 사회적 책임을 갖춘 솔루션을 발전시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endplasticwast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본 자료에 인용된 중량 수치는 모두 미터톤(metric tonnes) 기준이다.

2026.09.09 11:10글로벌뉴스

스마트 시티 엑스포 2026, 실질적 효과 창출하는 도시 솔루션 향해 가속

바르셀로나, 2026년 9월 9일 /PRNewswire/ -- 피라 데 바르셀로나(Fira de Barcelona)가 주최하는 도시 및 스마트 도시 솔루션 분야의 세계적인 행사인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SCEWC)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바르셀로나 그란 비아 행사장에서 2026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000개 도시와 2만 5000명 이상의 참가자, 1000개 이상의 전시업체, 600명의 연사가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행사는 '도시 솔루션, 실질적 효과(Urban Solutions, Real Impact)'를 주제로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주거 문제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는 한편, 실질적이고 확장 가능한 효과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기술을 선보인다. Visitors walk towards the main entrance of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 2025 콩그레스 프로그램은 지원 기술(Enabling Technologies), 에너지 및 환경(Energy & Environment), 모빌리티(Mobility), 거버넌스 및 경제(Governance & Economy), 주거 및 포용(Living & Inclusion), 인프라 및 건축(Infrastructure & Building),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등 7개 트랙으로 구성되며,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거버넌스, 사회적 형평성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이번 세션에는 600명 이상의 전문가와 함께 퓨처리스트닷컴(Futurist.com)의 니콜라스 배드민턴(Nikolas Badminton) 수석 미래학자 겸 싱크탱크 리더가 참석해 도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배드민턴은 기업과 기관이 전략적 미래예측 역량을 구축하고, 세계를 형성하는 흐름을 파악하며, 예기치 못한 위험을 예측하고, 장기적 사고와 시나리오 계획을 통해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먼 인 테크 글로벌(Women in Tech Global)의 아유미 무어 아오키(Ayumi Moore Aoki) 창립자도 이번 콩그레스에 참여한다. 그는 도시 환경에서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서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에 주목해 활동해 왔다. 무어 아오키 창립자는 포용적 리더십이 대규모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밖에도 유엔여성기구(UN Women)의 비비아나 아이도(Bibiana Aido), ITU의 빌렐 자무시(Bilel Jamoussi), 여성경제포럼(Women's Economic Forum)의 키아라 코라짜(Chiara Corazza) 등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SCEWC는 새로운 글로벌 주거 정상회의인 하우스 바르셀로나(HOWS Barcelona)의 첫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도시계획 및 토지 정책, 주택 규제, 사회주택 및 부담 가능한 주택, 건축물 개보수 및 재사용 등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의 토대를 둘러싼 논의를 시작한다. 전시장에는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도이치텔레콤 IoT(Deutsche Telekom IoT)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며, 다양한 국가 및 도시별 전시관과 함께 도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성 솔루션 50개를 공개하는 신규 전시 공간 '테라50(Terra50)'도 마련된다. SCEWC 2026은 투모로우 모빌리티 월드 콩그레스(Tomorrow.Mobility World Congress), 투모로우 블루 이코노미(Tomorrow.Blue Economy), 하우스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딥테크 서밋(Barcelona Deep Tech Summit), 바르셀로나 사이버보안 콩그레스(Barcelona Cybersecurity Congress)와 공동 개최되어 11월 바르셀로나를 도시 혁신을 위한 세계적인 만남의 장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26.09.09 11:10글로벌뉴스

넥슨 민트로켓,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누적 판매 1000만 장 돌파

넥슨 관계사 민트로켓(대표 황재호)은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장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데이브'는 블루홀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요소와 초밥집 운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으로, 낮에는 해양 생물을 채집하고, 밤에는 채집한 재료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독창적인 탐험·수집·경영 요소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1000만 장 돌파는 판매 기록을 넘어, 독창적인 게임성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저력을 증명해 온 여정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섦여했다. 특히 정식 출시 3년이 지난 시점에도 신규 콘텐츠, 플랫폼 확장, 다양한 IP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에서 '데이브'가 장기 흥행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데이브'는 PC를 시작으로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 X박스 등 콘솔 전반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왔으며, 오는 17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모바일 버전이 글로벌 정식 출시된다. 모바일 버전은 PC∙콘솔 버전에서 선보인 게임성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다듬은 것이 특징으로, 터치와 기울이기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조작 방식을 도입해 원작의 손맛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알려졌다. 또 '고질라', '용과 같이' 등 해외 유명 IP와 협업하여 DLC(Downloadable Content)를 출시했으며, 지난 6월 출시한 DLC '인 더 정글'은 두 달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기록하며 본편의 1000만 장 돌파에 힘을 실었다. 그 밖에도 '승리의 여신: 니케', '포트나이트' 등 인기 게임에 '데이브'가 등장하고, 중국 KFC와 스시로 등 유명 프랜차이즈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외부 이용자와의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민트로켓은 1000만 장 돌파를 기념해 다양한 사내 행사도 준비했다. 전 구성원에게 순금으로 제작한 기념 카드를 지급하고, 축하 케이터링과 함께 게임 속 초밥집 '반쵸 스시'의 콘셉트를 살려 전문 셰프가 방문해 참치를 직접 손질하는 참치 해체쇼도 진행했다. 구성원들 역시 게임 속 '참치 파티'를 재현한 드레스 코드로 행사에 참여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또 다음달에는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2박 3일 일정의 오키나와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2026.09.09 11:03이도원 기자

삼성 초기업노조, '반도체 노조' 전환 추진…가입자 반도체 부문 한정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반도체(DS) 노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과급 기준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전(DX) 부문과 거리를 두려는 조치다. 초기업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가입 자격(DS부문 한정) 규약 변경 ▲성과급 분배 전사기준 통합 요구안 ▲시스템LSI·파운드리 적자 페널티 개선 요구안 등 3건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초기업노조는 DS부문과 DX부문을 모두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 출범했다.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이견 발생으로 극심한 노노갈등을 겪은 바 있다.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분배에 대한 부문 간 재원 분리를 내세웠으나, 타 노조는 전사기준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성과급 분배 전사기준 통합 요구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한편, 노조 가입 기준을 DS부문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타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이번 총회에서 투표로 가결된 안건은 2027년 교섭 요구안으로 확정 반영할 계획"이라며 "잠정합의안이 나올 경우 초기업노조 조합원만 투표가 가능한 점을 미리 인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적자 페널티를 개선하는 방안을 표결한다. 최 위원장은 "적자 페널티로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조합원의 업무 열정이 사그라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교섭 요구안 설계 전 핵심 안건으로 확정짓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9.09 10:56장경윤 기자

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 출시 D-1…'MMOLite'로 시장 판도 흔드나

스마일게이트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이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엔픽셀이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이클립스는 오는 10일 낮 12시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시 직전 시장 반응은 고무적이다. 9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이클립스는 누적 사전등록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지난 8일 정오 시작된 PC 클라이언트 사전 다운로드에 이어 9일 모바일 사전 다운로드까지 순차적으로 개시하며 본격적인 이용자 맞이 채비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이클립스가 내세운 'MMOLite'가 기존 MMORPG 시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장르 본연의 육성과 경쟁 재미는 유지하되, 긴 접속 시간과 일일 숙제, 강제된 경쟁으로 지친 이용자들의 구조적 피로를 덜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과도한 과금 유도와 시간 매몰로 이탈한 이용자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철학은 핵심 시스템인 '이클립스 타임'과 '성소'에 집약됐다. '이클립스 타임'은 주 단위로 주어지는 고효율 파밍 버프 시간을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직접 켜고 끄는(On/Off) 기능이다. 정해진 핫타임에 접속을 강제하던 관행을 깨고, 부가 콘텐츠 입장 시 버프 차감이 자동 일시정지돼 시간 손실을 원천 차단했다. 함께 마련된 '성소'는 미접속 상태에서도 상점과 동일한 확률의 소환권과 핵심 성장 재화를 누적 생산한다. 주로 방치형 게임에서 활용되던 시간 비례 자원 생산 구조를 MMORPG에 접목해, 접속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도 성장의 연속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24시간 무접속 AI 모드를 더해 일상생활 중에도 성장의 공백 없이 플레이를 이어가도록 접속 부담을 대폭 낮췄다. 전투 시스템은 단순 수치 싸움이나 자동사냥을 넘어 조작과 전략의 깊이를 더했다. 4개 클래스는 각 2종의 무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두 스킬을 결합해 특성을 바꾸는 '스킬 융합'과 성흔·성유물 조합인 '권능' 시스템을 통해 독창적인 전투 빌드를 완성하도록 유도했다. 지난 5일 진행된 프리뷰 라이브 방송에서 공개된 실 플레이 영상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용자를 삼키는 '샤를레', 시야를 가리는 '아르칸다르' 등 수동 조작과 패턴 파훼가 필수적인 기믹형 보스 레이드를 선보였으며, 지형 고저차와 연속 처치 점수 역전 룰을 적용한 10대10 '하이리버 전장'으로 몰입도 높은 전투를 예고했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매칭 그룹을 재편해 세력 고착화를 방지하는 순환형 '인터서버 던전'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경쟁 생태계를 마련했다. 개발을 총괄한 이상문 엔픽셀 PD는 "핵심 설계 방향과 편의성을 앞세워 MMORPG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MMORPG 신작들이 겪는 접속 피로와 세력 고착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클립스'가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트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코어 이용자를 위한 경쟁 콘텐츠를 균형 있게 배치한 만큼, 하반기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6.09.09 10:38정진성 기자

AI 개발, 인류생존 위해선 멈춰야 할까…AI에게 토론시켰더니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우리는 인류가 만든 기술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 앞에 서 있습니다. 최근 UN 인권 수장은 인공지능(AI)이 초래할 '실존적 위험'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기업들이 직접 개발을 멈춰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죠.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은 최대 9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규모의 '벌금 폭탄'을 준비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연 기술의 진보를 멈추는 것이 최선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일까요? 이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논리 체계를 가진 AI 패널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따지는 'AI 기술 전문가', 인권과 가치의 우선순위를 두는 'AI 윤리 전문가', 기업의 생존과 수익성을 고민하는 '기업 전략 전문가', 그리고 국제 규범의 실효성을 분석하는 '인권법 전문가'와 혁신을 저해하는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는 '비판적 관점의 패널'이 참여해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데이터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AI가 나아가야 할 길을 치열하게 탐색했습니다. 개발의 일시 중단인가 기술적 돌파구를 통한 정면 돌파인가 토론의 시작은 UN 인권 수장의 '개발 중단 촉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이에서 출발했습니다. AI 윤리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2023년 발표된 '재앙적 AI 위험 개요' 논문을 근거로, 현재의 AI가 오용되거나 통제에 실패할 경우 인류에게 비가역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위험 모델에 대해 90일 이내에 데이터 계보와 인간 개입 기준을 문서화하지 못하면 배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죠.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구체적인 위험 시나리오나 과학적 합의도 없이 '미끄러운 경사면 논증'식의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혁신을 가로막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는 2025년 기준 한국 GDP가 1조 8천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규제가 경제 지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전면적인 개발 중단은 과도한 대응이라고 맞섰습니다. 논의는 점차 감정적인 대립을 넘어 기술적인 실현 가능성으로 옮겨갔습니다. AI 기술 전문가 패널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수조 개 파라미터를 추적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즉각 개입하는 기술 표준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일방적인 90일 기준은 사실상 모든 고위험 AI 개발을 중단시키는 독소 조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멈춰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로 싸우던 패널들이 '어떻게 안전을 증명할 것인가'로 대화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죠. AI 윤리 전문가는 일률적인 90일 완비론에서 한발 물러나, 위험 등급을 세분화하고 '안전보증사례(Safety Case)'를 구축하자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레드팀 테스트 결과와 사용 범위 제한, 그리고 30일간의 파일럿 운영을 통해 실패 시 즉각 롤백할 수 있는 훈련 시스템을 갖추자는 절충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업 전략 전문가 패널은 이러한 안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만 기업 R&D 예산의 최소 10~15%가 추가로 투입되어야 한다며, 이는 결국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AI 혁신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칠 것이라는 실리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92조 원의 벌금을 피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혁신 자체를 질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였죠. 기술의 성숙도와 비용, 그리고 인류의 안전 사이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딜레마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었습니다. 기업의 자율 감사라는 허상과 국가의 무거운 책임 논쟁의 두 번째 정점은 '누가 이 위험을 책임지고 감시할 것인가'에 대한 법적 책임론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인권법 전문가 패널은 아주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습니다. 현재 많은 기업이 추진 중인 '자율 감사 모델'이 사실은 국제인권법상 국가가 져야 할 인권 보호 의무를 민간에 떠넘기는 법적 공백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그는 국제인권규약(ICCPR, ICESCR)을 근거로, 국가가 민간 주체의 감시를 충분히 규제하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는 결국 국가의 책임이 된다는 유럽인권법원의 판례를 인용했습니다. 즉, EU가 준비 중인 92조 원의 벌금 체계는 단순히 기업을 처벌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국가가 자신의 보호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입니다. 이 관점에 따르면 기업의 자율적인 윤리 위원회나 감사는 법적으로 완전한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독립적인 제3자 감시 체계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2027년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를 상대로 한 인권 진정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이러한 법적 해석이 지나치게 이론적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국제인권위원회의 진정 절차는 매우 장기적이고 복잡하며, AI와 같은 급변하는 기술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현실론을 펼쳤죠. 그러나 인권법 전문가는 진정 결과가 나오는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법적 책임이 현재 진행형으로 성립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논의는 이제 기업의 전략적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업 전략 전문가는 이제 AI 윤리가 단순히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거대한 재무적 위험을 관리하는 핵심 사업 전략이 되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U의 92조 원 벌금은 기업 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수준이기에, 윤리적 기준을 무시하는 것은 경영상의 치명적인 실책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AI 패널들은 기술적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안전성 확보를 위한 투자 로드맵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는 지점에서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혁신을 멈추지는 않되, '실패를 격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것만이 92조 원의 벌금과 인류의 생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통찰을 남겼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위험과 우리가 마주할 내일의 풍경 치열했던 토론의 끝에서 패널들은 몇 가지 중요한 합의점과 여전한 이견을 남겼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AI의 위험이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기업의 대차대조표와 국가의 법적 책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변수가 되었다는 공통된 인식입니다. 특히 AI 윤리 전문가가 제안하고 기업 전략 전문가가 현실성을 검토한 '실패 격리형 조건부 배포' 모델은, 기술적 완벽주의와 무책임한 방임 사이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불씨는 기술적 불투명성입니다. AI 기술 전문가가 경고했듯이, 수조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블랙박스 같은 AI 내부를 90일 만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는 여전히 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규제 당국과 기업 사이의 끊임없는 마찰 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UN 인권 수장의 경고는 결국 우리에게 기술의 속도가 아닌 방향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기업이 스스로 멈춰 서라는 메시지는 개발을 포기하라는 절망이 아니라, 인류를 보호할 최소한의 안전벨트를 맬 때까지 속도를 조절하라는 준엄한 요청에 가깝습니다. 92조 원이라는 벌금 숫자가 주는 압박감보다 더 무거운 것은, 우리가 만든 기술이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토론에 참여한 AI 패널들은 각자의 논리로 무장한 채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이 인류의 번영을 돕는 도구로 남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깔려 있었습니다. 2026년 가을,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논쟁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AI 패널들이 보여준 이 팽팽한 논점의 이동은 결국 우리가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거대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인류의 생존을 건 이 거대한 실험에서 우리가 실수할 여유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7dabae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9 10:37AMEET

김영섬 코난테크 대표 "공공서 쌓은 AI 신뢰, 제조 현장으로 확대"

코난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을 '쓰는' 기업에서 AI가 '일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돕는 에이전트 중심 전략을 제시했다. AI 도구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워크플로우와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코난 AI 서밋 2026' 개회사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AI가 산업 현장을 바꾸고 있다"며 "에너지 공기업과 대법원, 경기도청 등 공공 영역에서 쌓아온 신뢰를 제조 현장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산업 현장의 실제 사례와 코난테크놀로지가 직접 운영 중인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통해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실제 AI 에이전트를 구축한 고객사가 연사로 나서는 파트너스데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양승현 코난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어진 키노트에서 "개인 차원의 작업 시간 단축은 상당수 기업이 체감하고 있으나 재무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소수"라며 "기업 현장이 AI가 실제로 일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COO는 최근 AI 모델 성능이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업 경쟁력이 더 이상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에만 달려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지식과 도구, 프로세스, 권한 등을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실제 업무를 완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AI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의외의 작업에서는 실패하는 등 능력치에 있어 '재그드 프런티어(불규칙한 경계선)'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양 COO는 AI 오류율을 단순히 낮추는 것보다 AI가 스스로 오류를 발견하고 검증·재시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오류 관측 가능성'을 소개했다.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의 경우, 앞단의 오류가 뒤의 업무로 전파될 수 있는 만큼 업무를 분해하고 체크포인트와 검증, 재시도, 롤백 등이 가능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도입의 성과를 실제 투자수익률(ROI)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업무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개인이 AI를 활용해 작업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비용 절감이나 매출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양 COO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제시했다. 현재 코파일럿 방식이 사람이 업무 주체로 남아 중간중간 AI를 활용하는 구조라면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에서는 AI가 업무의 주체가 되고 사람은 결과를 검증하고 최종 승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를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 성숙 단계로 설명했다. 레벨2가 업무용 코파일럿을 활용하는 수준이라면 레벨3부터는 팀 단위 업무를 AI가 수행하고 사람이 승인·책임지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후 팀 간 워크플로우를 연결하는 레벨4, 전사 업무에 AI가 적용되는 레벨5로 확장할 수 있다. 양 COO는 "AI를 더 많이 쓰는 기업이 아니라 AI가 일할 수 있도록 업무를 다시 설계하는 기업이 앞서간다"며 "AI를 쓰는 기업에서 AI가 일하는 기업으로 가는 변화의 출발점은 모델이 아니라 워크플로우"라고 말했다.

2026.09.09 10:37이나연 기자

"공사 지연·비용 증가 잡는다"…다쏘시스템, 인도서 버추얼 트윈 승부수

다쏘시스템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인도 인프라·제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IT 인프라 전문기업 킨드릴과 손잡고 공항과 철도, 도시부터 제조 현장까지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한다. 8일 익스프레스컴퓨터와 IT보이스 등 인도 IT 매체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은 킨드릴과 인도에서 컨설팅·시스템통합(S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인도에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프라와 소비재·유통, 제약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 지원한다. 인도는 최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공사 지연과 사업비 증가가 당면 문제로 떠올랐다. 도로와 철도, 공항, 도시 개발 등 대형 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착공 전에 설계와 공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미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실제로 인도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는 공사 지연과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정부가 관리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는 1987개로 이들 사업의 예상 비용은 당초 약 37조 루피(약 523조원)에서 현재 약 42조 루피(약 593조원)로 늘었다. 앞서 2024년 3월 조사에서는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 10개 중 4개 이상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쏘시스템과 킨드릴은 이런 문제를 가상공간에서 실제 시설과 공정을 미리 구현하고 검증하는 기술로 줄인다는 구상이다.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버추얼 트윈 기술에 킨드릴의 IT 인프라 역량을 결합한다. 버추얼 트윈은 실제 제품과 공정, 시스템 등을 정밀하게 재현한 가상환경을 뜻한다. 현실 상태를 디지털 공간에 옮겨 살펴보는 디지털 트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와 같은 조건에서 제품이나 시설의 작동을 시험하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까지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가령 철도나 공항을 실제로 짓기 전에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설계와 운영 조건을 시험할 수 있다. 문제 발생 가능성을 미리 파악해 설계를 수정하고 구축 이후에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반영해 시설 상태와 유지보수 시점 등을 관리하는 식이다. 이번 협력에서 킨드릴은 가상과 현실을 잇는 역할을 맡는다. 킨드릴은 IBM의 IT 인프라 서비스 사업이 2021년 분사해 출범한 기업이다. 기업의 핵심 IT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운영하며 클라우드와 AI·데이터,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쏘시스템이 가상공간에서 제품과 공장, 도시 등을 구현하고 시뮬레이션한다면 킨드릴은 이를 실제 기업의 IT 환경에 구축하고 운영한다. 이를 통해 버추얼 트윈을 설계와 시뮬레이션에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대규모 현장의 실제 운영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인프라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2026~2027 회계연도에 도로와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쓰이는 공공 자본지출로 12조 2000억 루피(약 172조 5080억원)를 편성했다. 정부와 민간을 합친 인도의 인프라 투자 규모는 2024~2030 회계연도 약 143조 루피(약 20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기업의 버추얼 트윈 도입도 늘고 있다. 다쏘시스템과 인도 IT산업협회 나스콤이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기업의 버추얼 트윈 도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배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90%는 디지털 트윈과 버추얼 트윈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쏘시스템과 킨드릴은 인도 정부와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인프라 운영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시티와 교통망, 전력·수도 등 유틸리티, 공항, 항만, 철도 분야를 공략한다. 제조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소비재·유통 분야에서는 포장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제약 제조업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글로벌 규제 기준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양사는 공동 시장진출 전략도 추진한다. 다쏘시스템의 엔지니어링 기술과 킨드릴의 IT 운영 역량을 결합해 인도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함께 발굴한다. 킨드릴이 현지에서 추진하는 AI 혁신과 인재 개발, 하이브리드 IT 전환 투자도 이번 협력과 연계한다. 디팍 엔지 다쏘시스템 인도법인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협력은 주요 산업에서 더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하며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보여준다"며 "버추얼 트윈 경험과 IT 인프라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이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혁신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9 10:36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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