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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잡는 무인헬기 뜬다…영국 해군 '프로테우스' 초도비행 성공

영국 해군이 잠수함 추적 임무에 투입할 실물 크기 자율비행 무인 헬리콥터 첫 비행에 성공하며 유·무인 혼합 운용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과학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 해군은 16일(현지시간) 잠수함 탐지와 해상 감시 임무를 수행할 자율 무인 헬리콥터 '프로테우스(Proteus)'의 초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이 운용하는 무인 항공기 가운데 완전 자율형 대형 헬리콥터가 실제 비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력 재편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드론을 비롯한 자율 비행 시스템은 주요 전력 요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발표된 2025 전략 국방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향후 기존 유인 함정·잠수함·항공기에 자율 시스템을 결합하는 유·무인 통합 전력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것이 '애틀랜틱 바스티온(Atlantic Bastion)' 프로그램이다. 수상·수중·공중에 배치된 무인 잠수함 탐지체계를 활용해 대서양과 북해, 북극 지역에서 발생하는 잠수함 활동을 추적하는 디지털 표적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프로테우스는 이런 전략을 구현할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영국 방산업체 레오나르도가 개발한 프로테우스는 무게 약 3톤, 탑재량 1톤 수준의 대형 무인 헬리콥터로, 최고 속도는 시속 260㎞, 비행 시간은 최대 5시간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핵심 구성요소는 프로테우스다. 영국 방산업체 레오나르도 사가 개발한 이 헬리콥터의 무게는 약 3톤이며 탑재량은 1톤에 달하는 대형 헬리콥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0km, 비행 시간은 5시간이다. 또 프로테우스는 음파탐지기, 해상 수색 레이더, 각종 센서 및 통신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탑재 공간을 갖추고 있다. 단순 원격 조종 방식이 아니라 센서와 컴퓨터 시스템, 자율 판단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자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개발이 진행될수록 자율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 성숙 단계에 따라 현재 시제품과는 상당히 다른 외형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로테우스의 주 임무는 대잠수함전이지만, 향후에는 식량 조달 등 병참 지원과 같은 반복적·고강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해군 항공 미래 프로그램 부국장인 스티브 볼튼 준장은 “프로테우스의 성공적인 첫 비행은 영국 해군의 해상 항공 혁신 비전을 실현하고, 하이브리드 항공 전력의 일부로 자율비행 기술에 투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작전 환경에서 전투력을 강화해 진화하는 해상 위협에 대한 작전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2026.01.23 15: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독파모' 경쟁판 키운다…1개 정예팀 추가 모집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예팀을 추가 모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1개 정예팀을 추가 공모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동으로 해당 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추가 공모는 글로벌 최고 수준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 목표로 독자적 개발 전략과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 AI 기업·기관 대상으로 진행된다. 단독 참여뿐 아니라 컨소시엄 형태 참여도 가능하다. 추가 선정될 정예팀은 기존 3개 정예팀과 유의미한 기술 경쟁이 가능해야 하며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국내 AI 생태계 성장과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전문가 평가위원 서면 검토와 발표 평가에서 과반 인정을 받아야 선정된다. 정부는 기준을 충족하는 팀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 선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독 응모된 경우에도 해당 컨소시엄만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선정된 추가 정예팀에는 B200 768장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제공되며, 데이터 공동구매와 구축 가공 지원도 이뤄진다. 기존 정예팀과 동일하게 K-AI'기업 명칭도 이용할 수 있다. 개발 기간 형평성을 위해 8월 초 단계 평가가 추진된다.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구조는 유지된다.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 기준으로 벤치마크를 선정하고 전문가 평가 항목에는 독자성 기준이 보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 빅테크는 미래를 향해 도전하며 AI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대한민국 AI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책적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3 15:20김미정 기자

기술 수출 넘어 자립까지…코히어가 韓 AI 생태계 지원하는 방법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캐나다 AI 유니콘 코히어가 기술 공급을 넘어 한국 AI 생태계 기초 체력을 키우는 공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코히어는 비영리 연구 조직 '코히어 랩스'를 통해 한국 대학과 개발자들에게 자사 기술을 무상 지원 중이다. 다국어 AI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며 한국어 데이터 주권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AI 민주화' 철학…연구 그랜트로 성장 사다리 구축 코히어 랩스는 전 세계 AI 기술의 보편적 발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다. 영리 기업인 코히어와는 별도 조직이지만 기술 개발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다. 'AI 혜택이 영어권에만 집중돼선 안 된다'는 철학은 코히어 랩스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이에 따라 코히어 랩스는 한국 연구자들을 위해 AI 안전 및 다국어 처리 분야 '연구 그랜트(Grant) 프로그램'을 신설 및 확대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국내 대학 연구소와 개인 개발자들은 코히어의 고성능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과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고가의 컴퓨팅 자원 확보가 어려운 국내 학계나 독립 연구자들에게 글로벌 수준 모델로 여러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오픈소스 '아야', 상용 모델 경쟁력으로 코히어 랩스 성과로는 10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모델 '아야(Aya)'가 대표적이다. 이는 119개국 3천여 명 독립 연구자가 참여해 구축한 대규모 다국어 지시튜닝 데이터셋이다. 한국어도 여기에 핵심 언어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코히어 랩스를 통해 확보한 다국어 기술력은 코히어 상용 모델인 '커맨드(Command)'에 그대로 이식됐다. 이를 통해 한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34개 이상 언어를 공식 지원한다. 장화진 코히어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사장은 "코히어 랩스가 개발한 아야 모델은 다국어 처리에 매우 강하다"며 "코히어 상용 모델에도 적용돼 오픈AI나 앤트로픽 모델보다 언어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 연구자들은 아야 데이터를 활용해 번역, 어노테이션, 평가 등에 참여하거나 한국어 특화 파인튜닝, 안전성 연구 등 2차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외교부 프로젝트 등 '실전 경험' 선순환 코히어는 지난해 서울을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거점으로 낙점하며 한국 내 인재 채용과 정부·기업·연구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예고했다. 이는 코히어 랩스 연구 지원이 실제 산업 현장의 실증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되고 있다. 코히어는 LG CNS와 외교부 '지능형 AI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참여 중이다. 최대 23개 언어를 처리하는 LLM을 도입해 외교 문서 초안 작성과 이슈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장 사장은 "코히어 랩스는 AI 기술 혜택을 전 세계가 고루 누리게 한다는 철학 하에 독립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한국 내 대학 및 개발자들과 협업 사례를 발굴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3 15:17이나연 기자

전기안전공사, 한성대와 손잡고 'ESG 공공-민간 협력' 나서

전기안전공사가 한성대와 손잡고 ESG경영 분야 민간·공공 협력에 나선다. 한국전기안전공사(대표 남화영)는 지난 22일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와 'ESG경영 실천과 에너지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와 한성대는 ESG경영이 오늘날 기업은 물론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대적 관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ESG 정책 공조체계 구축 ▲우수 성과사례 공유 ▲에너지 신산업 진로 탐색 기회 제공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 교육 등의 협력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전기안전공사는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관련 시설 현장 탐방 기회를 찾아 지원하고, 자원재활용 공유 사업·취약계층 안전 캠페인 등 두 기관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AI와 에너지 대전환이 미래 국가 발전의 화두가 된 시대에 창의적인 청년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 등 민간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3 15:08주문정 기자

방미통위-성평등가족부,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맞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성평등가족부는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한 디지털 사회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불법 촬영물 등 유통 방지 및 피해 보호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환경 변화에 대응한 법, 제도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AI를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물 생성 및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관리적 보호 조치와 관련 피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 제도 구축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사업자가 불법촬영물 등을 신속히 삭제, 차단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같은 범죄물을 지속, 반복적으로 올리는 이용자와 홈페이지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사용자 연령 확인, 불법 유해 정보 유통 방지 등 청소년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 의무 위반 시 제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은 "오늘 체결하는 업무협약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시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앞으로 국민이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3 15:05홍지후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1월 '알급날' 기획전…가전·신학기 상품 마련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달 말 실속 소비 수요를 겨냥한 1월 '알급날' 기획전을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25일 사전 개소를 시작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본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전 카테고리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60% 할인이 적용되며, 알급날 타임딜과 추가 최대 11% 할인 쿠폰, 결제 시 최대 3만원 즉시 할인도 제공된다. 이번 행사는 세 가지 테마의 기획전으로 구성됐다. 새해맞이 생활 필수품과 신학기 대비 상품을 모은 '2026어서오세일' 기획전도 함께 운영된다. 생활 소비와 학기 준비 수요가 겹치는 시점을 반영해 대량 구매 수요가 높은 생활용품과 신학기 필수품을 중심으로 조기 구매 시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얼리버드 딜을 마련했다. 또한 ▲레노버 ▲드리미 ▲이고진 ▲삼익가구 등 총 4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2026프리미엄 셀렉션' 기획전에서는 ▲가전 ▲생활 ▲헬스 카테고리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한정 특가 세일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삼성 세일 페스타' 특별관을 통해 삼성전자의 IT·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혜택도 제공된다. 소비자들이 구매를 고민해왔던 삼성전자의 주요 IT·가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1월에는 연초 생활 소비와 신학기 준비 수요가 겹치는 흐름을 반영한 여러 기획전을 통해 가격 부담은 낮추고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도록 혜택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2026.01.23 15:04박서린 기자

광주지검, 상당량 비트코인 분실...관리 부실 도마 위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수백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분실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광주지방검찰청 관계자는 “범죄 연루 혐의로 압수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분실해 현재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사라진 시점은 지난해 중순으로 추정되지만, 검찰이 이를 인지한 것은 올해 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분실 경위와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분실된 비트코인의 가치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건으로 검찰의 가상자산 압수물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상자산, 보안 업계는 검찰이 언급한 '피싱' 가능성에 주목하며 관리 부실을 지적하고 있다. 통상 정부 기관은 보안을 이유로 가상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한다. 그러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관리 소홀로 피싱 공격에 노출돼 사실상 해킹 피해를 입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검찰 역시 전문 커스터디 서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을 개별적으로 보관할 경우 분실이나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검찰이 커스터디 사업자를 지정해 압수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2026.01.23 14:58홍하나 기자

"AI기본법이 기술신뢰 못 키워…오류 통제·책임 소재 분명해야"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올해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실행 단계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오류·사고를 통제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AI'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성능 경쟁만으로는 AI 생태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3일 AI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점으로 AI 에이전트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의사결정과 행동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기술 신뢰성과 윤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챗봇처럼 질의응답 하는 수준을 넘어선 AI다. 사용자가 명령을 요청하기만 하면 AI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도구나 시스템을 활용해 요청을 수행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협력하거나 외부 데이터·소프트웨어(SW)·서비스와 연동해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단순한 답변 실수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과 통제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에이전틱 AI 확산이 단순 기술 진화가 아니라 위험 관리를 준비하는 단계로 보고 있다. 상명대 이청호 계당교양교육원 교수는 "AI 에이전트가 인간 명령 맥락을 오해할 수 있다"며 "겉으로는 지시에 따르는 듯 보이면서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기만적 가치 정렬'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중 에이전트가 동시 작동하는 환경에서 AI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AI 신뢰성 하락은 개별 에이전트 성능이 아니라 에이전트 목표 충돌과 질서 부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이전트가 늘어날수록 작은 판단 오류가 연쇄적으로 증폭될 수 있다"며 "규칙 간 충돌로 시스템 전체가 실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지컬 AI처럼 실제 행동하는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AI 신뢰성이 필수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백 개 센서 데이터를 밀리초 단위로 처리하는 환경에서는 '필요하면 사람이 개입한다'는 전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럴 경우 핵심 쟁점은 AI 성능이 아닌 책임 소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이후 원인을 분석하는 것보다 사전에 누가 멈출 수 있었고, 어떻게 멈추도록 설계됐는지가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신뢰성, 단순 선언 넘어야...검증 가능성 확인 필요 업계는 AI 신뢰성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신뢰 강화 정책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지 점검할 수 있는 실증·파일럿 중심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AI 기업은 신뢰성을 실제 검증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씽크포비엘은 국내 최초로 AI 신뢰성 전문 인증인 CTAP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 위험 식별·설명 가능성·운영 통제 역량을 갖춘 실무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법이 요구하는 기준을 실제로 해석하고 구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AI 평가·검증 영역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난다. 셀렉트스타는 학습 데이터 구축과 모델 평가 기반으로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AI를 검증하고 있다. 단순 데이터 가공을 넘어 편향, 품질,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이다. 셀렉트스타 평가 체계를 통해 포티투마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도 업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AI안전연구소 관계자는 "민간서 추진 중인 AI 인증 제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는 민간 AI 인증 제도를 관리·연계하는 역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기본법 시행만으로 신뢰성을 키울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역할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AI 업계 관계자는 "AI기본법 제정이나 가이드라인 마련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AI법으로 기준은 마련됐지만, 이를 현장에서 판단·운영할 여력은 없는 상태"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AI 신뢰성을 윤리 선언이나 권고가 아닌, 위험 평가·검증·운영 통제를 수행하는 구체적 직무와 책임으로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6.01.23 14:45김미정 기자

[법과 상식 사이] 왜 미국에는 단일 프라이버시법이 없을까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면서 각국의 프라이버시 법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EU와 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프라이버시 규제의 제도적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U는 일반 정보보호 규정(GDPR)이란 단일 규범을 통해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를 요구하는 대신, EU 전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기업들에게 명확한 규제 대응의 틀을 제공한다. 반면 미국은 연방 차원의 포괄적 프라이버시법 없이 주(州) 중심의 분산적 규제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은 주마다 서로 다른 동의 방식과 고지 의무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러한 규제의 파편화는 막대한 준수 비용과 법적 불확실성을 야기해 왔으며, 그 결과 연방 차원의 통합 프라이버시법 제정에 대한 기대도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그럼에도 미국은 왜 유럽의 GDPR과 같은 단일한 체계로 나아가지 못한 채 주와 연방의 권한 다툼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문제의 본질은 헌법이 예정한 연방과 주 간의 권한 배분 구조에 있다 연방 정부가 프라이버시 영역에서 입법 권한을 주장할 수 있는 핵심 근거는 미국 헌법 제1조 제8절 제3항 통상조항(Commerce Clause)이다. 통상조항은 연방 의회에 외국과의 통상, 주 간 통상, 그리고 인디언 부족과의 통상을 규제할 권한을 부여한다. 초기에는 이 조항이 주로 물리적 상품의 이동과 거래를 규율하는 근거로 이해됐으나, 현재는 연방대법원의 판례를 통해 그 범위가 크게 확장되어 교통·통신·금융·노동 등 주 간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전화와 인터넷, 디지털플랫폼처럼 본질적으로 주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은 오늘날 통상조항 적용의 전형적인 대상이며 이를 통해 미국 연방 정부는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규제를 정당화해 왔다. 이러한 법리적 확장은 개인정보 보호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연방 프라이버시법 초안들(APRA, ADPPA 등)은 개인정보의 수집·이용·이전을 주 간 상거래에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제 활동으로 규정한다. 이에 따라, 주별로 상이한 의무가 기업의 데이터 흐름과 비즈니스모델에 중첩 적용되면서 연방 차원의 개입이 정당화된다는 논리가 형성된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규제는 통상 규제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보호와 기본권 보장이라는 전통적인 주 정부의 입법권 및 경찰권과 충돌하게 되며, 이러한 헌법적 긴장이 오늘날 미국에서 연방 프라이버시법이 반복적으로 좌초되는 구조적 배경을 형성하고 있다. 연방의 선점원칙과 주 정부 입법권의 충돌 미국 헌법은 연방법과 주법이 충돌할 경우 연방법이 우선 적용된다는 선점원칙(preemption)을 통해 연방 권한의 효력을 확보하는 한편, 헌법에 명시되지 않은 권한은 헌법 수정조항 제10조에 따라 주에 유보함으로써 연방과 주의 권한 경계를 설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연방법은 주법에 우선하지만 연방에 위임되지 않은 영역에서는 주가 독자적으로 규범을 설계할 수 있다. 문제는 개인정보 보호가 오랫동안 소비자 보호, 불법행위 책임, 사생활 보호와 같은 주법 영역에서 발전해 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연방 프라이버시법은 주법에 앞사 적용돼야 실효성을 갖지만 연방이 이를 일괄적으로 규율하려 할 경우 주 정부의 입법권을 침해한다는 강한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 실제로 APRA와 ADPPA를 포함한 주요 연방 프라이버시법 초안들은 모두 주 프라이버시법을 일정 범위에서 배제하는 선점 조항을 담고 있었고 바로 이 지점에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버지니아 등 이미 포괄적 프라이버시법을 시행 중인 주들은 연방 법이 최소 기준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가 더 강한 보호 규제를 도입하는 것까지 제한하는 기준으로 작동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들 주의 입장에서 선점 조항은 규제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라기보다 그동안 축적해 온 보호 체계를 연방 입법으로 약화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로 인해, 연방 프라이버시 입법은 단순한 정책 조정의 문제가 아니라, 연방과 주 가운데 누가 프라이버시 규범을 설계할 권한을 가지는가라는 연방주의(federalism) 차원의 충돌로 전환된다. 결국 현재의 교착상태는 통상권에 기초한 연방의 선점 논리와 수정조항 제10조에 기초한 주의 입법권이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헌법 구조의 산물이다. 이러한 구조적 충돌이 해소되지 않는 한 연방 차원의 포괄적 프라이버시법은 반복적으로 같은 지점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 기업의 현실적 대안: 연방 입법이 아닌 주 기준을 사실상 표준으로 삼아라 이러한 헌법 구조를 고려할 때 연방 차원의 통합 프라이버시법 제정을 기다리는 전략은 현실적이지 않다. 주별로 파편화된 규제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 미국 내에서 사실상의 기준으로 기능하고 있는 개정된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CPA/CPRA)의 보호 수준을 내부 공통 기준으로 설정하고 개인정보의 수집과 활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수의 주가 캘리포니아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점에서 CPRA에 기반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는 향후 타 주 법률에도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이 된다. 불확실한 연방 입법의 향방에 기대기보다 생체정보·위치정보·아동 데이터 등 특정 영역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주 단위 규제와 집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다.

2026.01.23 14:24안정민 컬럼니스트

[1분건강] 늘어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개인위생 준수 필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개인위생 준수 등 예방 노력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의 병원급(210개소)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작년 11월 1주부터 계속 증가해 1월 3주 기준 617명으로 10주 연속 늘어났다. 최근 5주간 환자 수는 ▲2025년 12월 3주 '240명' ▲12월 4주 '262명' ▲2026년 1월 1주 '354명' ▲1월 2주 '548명' ▲1월 3주 '617명' 등이다. 특히 전체 환자 가운데 0세~6세 영유아의 비중이 51.1%로 전주의 217명(39.6%) 대비 11.5%p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다. 또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환자 구토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시간~48시간 내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한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하여 생활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자가 발생한 장소에서는 문고리 등의 접촉 표면,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모든 물품 및 화장실 등을 반드시 세척 및 소독해야 한다. 소독할 때는 시판용 락스를 희석해 천이나 휴지 등 흡수재에 묻혀 닦아내야 한다. 세척 및 소독할 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를 해야 한다”라며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노로바이러스 의심 시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며,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6.01.23 14:21김양균 기자

"14년 뒤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진다"…머스크의 충격적 예언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처음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CBS 뉴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Larry Fink)와 인터뷰를 가졌다. 재산이 6,770억 달러(약 993조 원)에 달하는 머스크는 지난해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 효율성을 높이는 부서를 이끌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우주 탐사 회사 스페이스X의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가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풍요로운 삶"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옵티머스라는 이름의 사람 모양 로봇과 스스로 운전하는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로봇 기술과 AI가 모든 사람을 풍요롭게 만드는 진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전 세계 가난 문제를 해결하자고 자주 말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높은 생활 수준을 주는 유일한 방법은 AI와 로봇"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세계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사람 모양 로봇이 젊은 사람이 부족한 미래에 노인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을 언제쯤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현재 "공장에서 간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는 더 복잡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아마 내년 말쯤에는 일반 사람들에게 사람 모양 로봇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뢰성이 충분히 높아지면 기본적으로 원하는 모든 일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에 따르면, 사람 모양 로봇 시장은 현재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천억) 규모다. 하지만, 이 은행은 AI 로봇이 제조업 같은 사람이 많이 필요한 분야에 들어가면서 2035년까지 최소 400억 달러(한화 약 58조 7천 원), 많게는 2,000억 달러(한화 약 293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는 이제 본질적으로 해결된 문제"라며 "테슬라는 몇몇 도시에서 로봇 택시를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달에 유럽에서 승인을 받기를 바라며, 중국도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그동안 다보스 포럼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2023년에는 이 행사가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선출되지도 않은 세계 정부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주 다보스에는 트럼프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위원장을 포함한 여러 나라 정상과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1.23 14:20AI 에디터

KH바텍, 이스턴기어와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고도화 MOU

KH바텍은 22일 이스턴기어와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로봇 핵심 구동 부품인 감속기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의 역량을 결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 및 양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설계·소재·가공 등 핵심 원천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개발 역량과 제조 인프라를 연계한 양산 체제 구축 및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 발굴 ▲글로벌 로봇 시장 트렌드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제품군 기획 및 상시 기술 협력 채널 가동 등 협력에 나선다. 특히 현재 중심거리 80mm 이상에 편중되어 있는 글로보이드 웜 감속기 시장에서 30mm 이하급 초소형 감속기를 개발·양산함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 손 구동부를 비롯한 차세대 소형·고정밀 감속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금속분말사출성형(MIM) 공법을 도입해 기존대비 20~30% 원가 절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KH바텍과 협력하는 이스턴기어는 경상북도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글로보이드 웜기어 원천 기술을 비롯한 고정밀 감속기 개발 및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보이드 웜기어는 면접촉 구조를 통해 기존 웜기어 대비 내구성과 정밀도가 높다. 이러한 구조적 이점 덕분에 기존 대비 부피를 30% 이상 줄이면서도 높은 출력 전달이 가능해, 협소한 공간에서 고출력과 정밀 제어가 동시에 요구되는 로봇 관절 및 구동부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CES 2025 등 국제 전시회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국가 주도 로봇 생태계 강화에 필요한 가치를 인정받아 K-휴머노이드 연합의 신규 참여했다. KH바텍은 이스턴기어에 대한 지분투자에 이어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양사는 이스턴기어의 설계 기술과 KH바텍의 금속가공 노하우를 결합해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을 공동 개발·양산하고, 이를 글로벌 로봇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사업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H바텍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로봇 사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 전략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협동로봇 외장 부품 공급으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감속기 등 구동 부품으로 공급 범위를 넓히고, 나아가 로봇 관절 및 구동 모듈 단위의 조립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KH바텍은 안정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힌지 사업에서 축적한 정밀 설계 및 금속 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에 참여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H바텍 관계자는 "이번 이스턴기어와의 협력은 로봇 구동 부품 분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의미한다"며 "외장 부품에서 시작해 구동 부품, 조립·모듈 사업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확장을 통해 로봇 사업의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3 14:02신영빈 기자

갤S26 울트라, 보호필름 사라지나…"차세대 고릴라 글래스 탑재"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26 울트라'에 개선된 차세대 고릴라 글래스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S26 울트라의 화면 유리가 세 가지 영역에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갤럭시S26 울트라에는 한층 더 단단해지고 긁힘이나 각종 손상에 강한 차세대 고릴라 글래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CoE(Color Filter of Encapsulation) 기술이 더해져 전력 효율이 높아지고 빛 반사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야각을 제한해 주변 사람에게 화면 노출을 줄이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 역시 새로운 고릴라 글래스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폰아레나는 이 같은 기능이 상용 화면 보호 필름의 존재감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사 방지 코팅은 무광 보호 필름을 대체할 수 있으며, 높은 내구성의 강화 유리는 별도의 강화유리 필름을 불필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적용될 경우 사생활 보호 필름 수요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울트라에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반사 방지 코팅을 적용하며 차별화를 시도한 바 있다. 해당 기능을 통해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화면 가독성이 크게 개선됐고, 이후 갤럭시S25 울트라에서는 이 기술을 더욱 강화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반사 방지 코팅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7 프로 맥스 역시 눈부심 방지 코팅이 적용됐으나 성능이 갤럭시S25 울트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며, 구글 픽셀 10 프로와 원플러스 15 등은 이보다 더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2026.01.23 13:4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두산밥캣, 바커노이슨 인수 철회…"M&A 기조는 유지"

두산밥캣이 독일 건설장비업체 바커노이슨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두산밥캣은 23일 바커노이슨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제기돼 온 유럽 현지 업체 인수 가능성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바커노이슨은 두산밥캣이 바커노이슨 경영권 지분 약 60%를 확보하는 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커노이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6억 2천 유로(약 2조7천억원)이다. 2024년 기준 연간 매출은 약 22억 3천500만 유로(약 3조 8천억원)로 매출 대부분이 유럽에서 발생다. 두산밥캣이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만큼, 유럽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M&A를 통해 외형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적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성장과 환원, 재무건전성 사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술 혁신 가속화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3 13:37류은주 기자

김정관 산업부 장관, 동남권에서 M.AX 중심 제조혁신 드라이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2일 전북 방문에 이어서 23일 제조업 핵심 거점인 동남권을 찾아 5극3특 지역성장 현장방문을 이어갔다. 동남권에서는 제조 인공지능전환(M.AX) 확산을 통한 제조혁신과 주력산업의 상생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기업인 등과 현장 소통했다. 김 장관은 동남권 제조·AI기업·AX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선 제조현장에서 M.AX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지역 경제 중심인 지역기업과 M.AX 연계를 촉진·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김 장관은 “M.AX는 동남권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수단”이라며 “지역 M.AX 확산 전략을 통해 제조혁신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성희엽 부산광역시 미래혁신부시장·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등 부울경 지방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5극3특 성장엔진 추진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자동차·석유화학·방산 등 동남권 주력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지역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김 장관과 지자체는 지역 산업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동남권 성장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또 동남권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완성차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1·2·3차 협력업체가 겪는 경영·투자·전환 관련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와 상생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번 현장 행보으로 지방 기업들과 가진 직접적인 만남 속에서 M.AX 확산의 필요성과 현장 수요를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M.AX를 중심으로 한 제조혁신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전북·동남권에 이어서 강원권·대경권·중부권 등도 차례로 방문해 지역성장 주체들과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01.23 13:06주문정 기자

"지역 혁신 R&D 사업 신설…정책 인텔리전스 허브 구축해야"

지역 R&D 고도화와 NST의 전략적 역할 설정 등을 본격화할 지원 작업에 시동이 걸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3일 서울 양재동에서 정책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2차 회의를 개최했다. 각계 의견을 취합한뒤 정책 기획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자문위원장을 맡은 정진택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를 비롯한 정책자문위원 8명이 참석했다. 참석 자문위원은 △이신두 IBS 이사장 △배종태 KAIST 명예교수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김성수 연세대 특임교수 △정동욱 중앙대 교수 △이영완 조선비즈 부국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등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개월간 자문위원회 하위 위원회인 혁신정책기획단과 각 분과에서 논의를 거쳐 마련한 '지역R&D 혁신', 'NST 운영 전략성 강화'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또 이 보고안을 기반으로 자문안을 검토, 확정했다. '출연연 지역조직 중심 지역 R&D 혁신 체계 고도화 방안' 자문안에는 ▲지역 주도 지역혁신 R&D 사업 신설 ▲지역조직, 지역 R&D 접점 확대 ▲지역조직협의체 중심 R&D 거점 구축 ▲지속 가능한 지역 R&D 기반 마련 등이 담겼다. 'NST 운영의 전략성 강화' 자문안에는 ▲'정책 인텔리전스 허브' 구축 등 정책 리딩 기능 강화 ▲산업 수요 연계형 중장기 임무 과제 기획 및 운영 ▲융합연구 생태계 복원 등이 담겼다. 자문위는 오는 5월로 예정된 3차 회의에서 '기술사업화 활성화' 관련 정책자문 어젠다 자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NST는 자문위를 통해 도출된 자문안을 대정부·대국회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진택 위원장은 “전략연구사업 운영, AI연구소 설립, 연구행정 전문화, 평가체계 개편, 4극 3특 R&D 공통기획 지원 등 NST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NST가 출연연 정책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4극은 수도권을 제외한 중부권·대경권·호남권·동남권이고, 3특은 제주·강원·전북 특별자치도를 말한다. NST 김영식 이사장은 “PBS 폐지 등 과학기술 정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출연연의 연구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23 12:00박희범 기자

캄보디아 진출한 'K-워터'… 태양광 기반 식수·농수 공급나서

한국 혁신기술로 깨끗한 물을”... STEPI, 캄보디아 국가 파일럿사업 이양 기념식 개최 - 스텅트렝주 최초로 스다오 마을에 태양광 에너지 기반 정수·급수시설 공식 인계 - - 넥서스 기술을 통한 에너지절약+생활용수 공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캄보디아 스텅트렝주 세산군 스다오 마을에서 '캄보디아 국가 파일럿사업, 신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 정수·급수 시설 이양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행사에는 STEPI를 비롯한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 메콩강위원회 사무국(MRCS), 메콩연구소(MI), 캄보디아국가메콩위원회(CNMC), 한국 혁신기술 기업 엘투이솔루션(L2E Solution) 등 주요 운영기관과 캄보디아 중앙·지방정부 관계자, 스다오 마을 주민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이양식을 계기로 현지에서 태양광 기반 전력과 다단계 정밀 수처리 공정을 적용한 '신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 정수·급수 시설'이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하루 약 200㎥(200톤) 생활용수가 공급된다. 386가구, 1천 637 주민이 식수 공급 대상이다. 농업용수는 하루 최대 1천㎥(1천톤)까지 공급 가능하다. 기술은 엘투이솔루션의 넥서스 수처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넥서스는 정수와 농수, 태양광에너지 시설 등 3개가 접목된 스마트 물공급 기술이다. STEPI 측은 "계절별 수질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 생활용수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건기 농업 생산성 저하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과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 총괄로, 메콩 4개국(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을 대상으로 물-에너지-식량(WEF) 넥서스 기반 기후회복력 강화 및 지속가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예산은 4개국 지원에 총 4백만 달러가 투입됐다. 캄보디아 사업은 2022~2025년에 진행됐다. 스텅트렝주 사르 속푸트라(Sar Sokputra) 주지사는 “용수 접근성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생에너지 기반 수처리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단계적 확산을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TEPI 박찬수 부원장은 “이번 시설 이양은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동남아 지역사회 물·에너지·식량(WEF) 안보와 기후 회복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지 운영 오너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양식에 이어 캄보디아 중앙·지방정부 관계자, 기술운영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 등 역량강화 교육도 진행됐다. 교육을 진행한 이승욱 엘투이솔루션 대표는 “현지 수질 특성과 운영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수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연계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만큼, 시설 이양 이후에도 현지에서 자립적으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1.23 11:56박희범 기자

스콥정보통신, '2026 파트너스 데이' 개최..."영업·기술 지원 확대"

스콥정보통신(대표 김찬우)은 22일 서울 서초동 투게더앤코에서 '2026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국 지역 파트너와 협력 체계를 한층 공공히하고, 급변하는 보안 시장에서 동반성장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총판사인 코닉오토메이션을 비롯해 전국 주요 파트너사 대표 및 임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스콥정보통신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철호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변함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스콥정보통신의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주신 파트너 여러분 덕분에 값진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26년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서로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함께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최고의 파트너'로서의 결속을 더욱 공고히 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콥정보통신은 파트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2026 파트너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현장의 니즈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 파트너 역할을 강조하며 △체계화한 기술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 운영 △영업·기술·마케팅 전방위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 실질적인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스콥정보통신 김권기 보안사업부장은 "단순한 제품 공급 중심의 관계를 넘어, 고객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파트너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국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고객 만족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아온 스콥정보통신의 중장기 전략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한해 우수 성과를 거둔 파트너도 시상했다. 우수파트너 시상은 각 산업 분야별 최대 매출을 올린 파트너에게 돌아갔다. 에스넷시스템, 우리아이티, 대신네트웍스춘천, 티에스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6.01.23 11:37방은주 기자

[AI는 지금] 'AI 대모' 페이페이 리, 월드 랩스로 7조원 몸값 노린다

'인공지능(AI)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월드 랩스(World Labs)'가 기업가치 50억 달러(약 7조원)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텍스트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3차원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거대세계모델(LWM)' 시장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드 랩스는 최근 투자자들과 수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에서 월드 랩스의 기업가치는 약 5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스텔스 모드(비공개 운영)를 벗어나며 10억 달러의 가치로 2억3천만 달러를 유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몸값이 5배나 뛴 수치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NEA, 래디컬 벤처스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벤처 투자 부문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나빌 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글로벌 큰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 투자자 면면도 화려하다. 구글 딥마인드 수석 과학자 제프 딘을 비롯해 '딥러닝의 대부' 제프리 힌턴, 배우 출신 투자자 애슈턴 커처 등이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월드 랩스가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들이 추구하는 '거대세계모델(Large World Models, LWM)'의 잠재력 때문이다. 기존의 '챗GPT' 같은 서비스가 텍스트를 조합하는 방식이라면, 월드 랩스는 3차원 공간 내에서 사물의 움직임과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AI를 개발한다. 실제로 월드 랩스는 지난해 말 첫 제품인 '마블(Marble)'을 공개한 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마블은 단순한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정교한 3차원 세계를 생성해내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LLM 이후의 차세대 혁신 기술로 '세계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며 "로보틱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활용 정점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모델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Meta)의 수석 과학자 얀 르쿤이 설립한 'AMI 랩스' 역시 최근 캐세이 이노베이션 등으로부터 투자를 논의 중으로, 기업가치는 35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AI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각자의 스타트업을 통해 '공간 지능' 구현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다. 페이페이 리 교수는 과거 1천500만 장 이상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인 '이미지넷(ImageNet)'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컴퓨터 비전 분야의 비약적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핵심 투자자들을 직접 엄선하고 있다"며 기술 구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 시점에서 이번 투자 라운드는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조건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2026.01.23 11:25장유미 기자

문체부·콘진원, AI·콘텐츠 융합에 692억 투입…"콘텐츠 산업 지형 바꾸는 시작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이 신규 기술 R&D를 통해 K-콘텐츠 주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23일 서울 홍릉 인재캠퍼스에서 '2026년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R&D) 사업 신규과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에 대응해 편성된 약 692억원 규모의 신규 연구개발 과제 추진 계획을 산업 현장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콘진원의 R&D 전체 예산은 전년 대비 약 454억원 증액된 1천49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명하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장(콘진원 부설)은 이번 R&D 사업이 단순히 예산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라 현장의 기술적 갈증을 해소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음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692억원 규모의 신규 R&D 과제는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대전환 속에서도 우리 문화 정체성을 잃지 않고 K-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산업 AX부터 소버린 AI, 공공 AX까지 기술적 연구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센터장은 "우리 고유의 문맥을 이해하는 LLM을 개발하고 문화 시설에 AI를 입히면서 현장에서 바로 쓰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내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86개 과제 하나하나가 우리 콘텐츠 산업의 산소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당부했다. 김재현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과장은 오전 세션에서 영상, 음악·공연, 게임·웹툰 등 핵심 장르의 대중소 협력을 지원하는 '지속가능한 K-Culture 공동도약 기술개발' 과제를 소개했다. 해당 과제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핵심 장르에 결합하여 대기업 인프라와 중소기업 기술력을 매칭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과장은 “중소기업은 과제 발굴과 기술 기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대기업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 확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할을 정의했다. 올해 총 3개 과제에 약 63억7천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장르별로 각 1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김 과장은 콘텐츠 창제작 및 서비스 분야의 '장르별 문화기술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생성 및 가시화 기술을 다루는 '창제작' 분야와 플랫폼 등 '서비스' 분야로 나뉘어 다학제 교육 과정과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그는 “본 사업은 종료 시점에 TRL 7단계 이상의 기술 확보를 요구하며, 연 6학점 이상의 PBL 과정과 9학점 이상의 CT 마이크로 디그리 운영이 필수 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학원 중심의 컨소시엄을 통해 단계별로 석·박사 과정생 30명 이상의 프로젝트 참여를 목표로 하며, 총 2개 과제에 15억원이 배정됐다. 김상훈 저작권체육관광연구개발사업팀 과장은 저작권 분야 자유공모와 관련해 기술 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인재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저작권 기술 검증 및 상용화 지원' 과제는 이미 연구개발 성과물이 존재하는 TRL 8단계 이상의 기술을 대상으로 성능 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하여 성과 확산을 도모한다. 김 과장은 1개 과제에 올해 6억원을 지원하며, 영리 기관이 반드시 참여해 보유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기술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은 국내 대학원과 해외 유수 대학 및 기관 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핵심 인재를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플랫폼 안전 진단, 불법 유통 방지 대응, AI 저작권 선도 기술 등 3개 분야에서 각 1건의 과제를 선정하며, 과제당 7억3천600만원씩 총 22억800만원이 투입된다. 김 과장은 “해외 협력 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 시 참여 의향서(LOI) 누락 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4년간 총 20인 이상의 인력을 해외로 파견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연제혁 문화콘텐츠연구개발사업팀 팀장은 중소기업의 전주기 성장을 돕는 'SBIR(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방식의 신규 사업 계획을 추가로 공개했다. 연 팀장은 “기존 우수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들을 위해 기획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총 16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단계 기획 지원 후 성과 평가를 통해 상위 50% 기업에 후속 R&D를 지원하는 경쟁형 구조로 운영된다는 것이 연 팀장의 설명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정부가 연구 주제를 사전에 지정해 공고하는 '지정공모' 사업에 대한 제안요청서(RFP) 설명이 이어진다.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기술개발 분야 40개, 글로벌 저작권 문제 해결 분야 3개 등 총 43개의 주요 지정과제가 상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 이미지 서비스 환경에서의 캐릭터 및 웹툰 저작권 보호 기술과 K-POP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AI 기반 음원 사용 이력 관리 기술, 게임 내 AI NPC 기술 등 최신 현안을 반영한 과제들이 포함됐다. 공공문화시설의 차세대 CT 기술 실증과 한국문화 맥락 특화 AI 번역 기술 등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할 기술 개발 목표도 대거 제시될 전망이다. 이번 신규 과제 접수는 오는 2월 12일 14시까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진행된다. 다만 대중소 공동도약 과제는 컨소시엄 구성 및 서류 준비 기간을 고려해 2월 25일 14시까지 접수 가능하다. 한편,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는 오는 4월 1일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전문화된 R&D 지원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2026.01.23 11:22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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