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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도 유튜브가 삼켰다…美 점유율 14.2% 역대 최고

미국에서 TV 화면으로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 100분 가운데 14분 이상을 유튜브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유튜브를 이용한 시간은 제외한 수치다. 유튜브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넘어 넷플릭스 등 OTT, 지상파·케이블 방송과 거실 TV 시청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발표한 2026년 7월 TV 시청 동향 보고서 더게이지(The Gauge)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의 14.2%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치로, 유튜브를 TV로 시청한 시간도 전월보다 6% 증가했다. 닐슨이 밝힌 유튜브 시청점유율은 미국에서 TV 화면으로 소비된 모든 콘텐츠의 시청시간을 합산했을 때 유튜브가 차지한 비중을 뜻한다. 쉽게 말해 미국 시청자들이 한 달 동안 TV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디즈니+, 지상파 방송, 케이블TV 등을 본 시간을 모두 더해 100분이라고 가정하면 이 가운데 14.2분을 유튜브에 쓴 셈이다. TV 시청 절반이 스트리밍, 그중 유튜브가 최대 유튜브의 성장세는 미국의 TV 시청이 빠르게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7월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한 비중은 49.0%다.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스트리밍 시청시간 자체도 한 달 사이 3.4% 증가했다. TV로 콘텐츠를 보는 시간의 절반 가까이가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에 쓰인 셈이다. 여기에는 유튜브의 14.2%도 포함된다. 스트리밍 49%와 유튜브 14.2%를 별도로 더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스트리밍 시청시간 가운데 유튜브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구조다. 반면 지상파 방송은 전체 TV 시청시간의 19.5%, 케이블TV는 18.7%를 차지했다. 둘을 합쳐도 38.2%로 스트리밍의 49.0%보다 10.8%포인트 낮다. 유튜브 하나만 놓고 봐도 지상파 방송 전체 시청시간과의 격차가 5.3%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영상부터 음악, 숏폼, 팟캐스트 등 유튜브에서 소비되던 콘텐츠가 스마트폰을 벗어나 대형 TV 화면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유튜브, 미디어 사업자 기준으로도 1위 유튜브는 개별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주요 미디어 기업을 묶어 비교한 순위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닐슨의 미디어 디스트리뷰터 게이지에서 유튜브는 7월 14.2%로 1위를 기록했다. NBC유니버설과 버산트를 합친 시청 비중은 9.2%로 뒤를 이었다. 유튜브와 2위의 격차는 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7월에는 월드컵 영향으로 미국의 전체 TV 시청시간 자체도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월드컵 중계에 힘입어 지상파 방송 시청량 역시 전월보다 1% 늘었지만, TV 시청의 중심이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유튜브가 미국 전체 TV 시청시간의 14.2%를 차지했다는 것은 유튜브의 경쟁 상대가 더 이상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인이 거실에서 TV를 보는 시간 자체를 놓고 유튜브가 방송사와 케이블TV, 글로벌 OTT와 경쟁하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2026.09.12 07:53박수형 기자

인도, 위성통신 주파수 쓰려면 매출 5% 내라

인도 정부가 위성통신 사업자에 주파수 사용 대가로 매출의 5%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초 규제당국이 권고한 4%보다 부담을 높인 데다 연간 면허료 8%도 별도로 내야 해 스타링크 등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위성통신 사업자의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 보도에 따르면, 인도 통신부(DoT)의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디지털통신위원회(DCC)는 위성통신 사업자의 주파수 사용료(SUC)를 조정총수익(AGR)의 5%로 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주파수 이용기간은 5년이며 2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인도 통신규제청(TRAI)이 제안했던 요율보다 높은 수치다. TRAI는 앞서 위성통신 주파수 사용료로 AGR의 4%를 부과하고 MHz당 연간 최소 3500루피를 받는 방안을 권고했다. TRAI가 도시 지역 가입자 한 명당 500루피를 추가로 부과하자고 제안한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요금을 낮춰준다. 정부가 지정한 통신 취약 오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면 주파수 사용료를 1% 감면한다. 저궤도(LEO), 중궤도(MEO) 위성이 지상 통신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지역에 집중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주파수료 5%에 면허료 8%까지 위성통신 사업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주파수 사용료에 그치지 않는다. 연간 면허료로 AGR의 8%도 별도로 내야 한다. 주파수 사용료와 면허료가 동시에 부과되면서 위성통신 사업자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위성통신의 필요성이 큰 농촌과 오지는 도시보다 가입자 확보와 투자비 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인도 정부가 통신 취약지역에 1%의 주파수 사용료 감면을 적용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고려한 조치다. 인도는 지상망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지역에 상당한 인구가 거주해 위성통신 수요가 크지만, 정부는 사업자들이 오지보다 수익성이 높은 도시 고객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스타링크 원웹 진출 준비, 보안 승인도 남아 인도 정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위성통신 주파수 배분을 둘러싼 핵심 규제 쟁점 가운데 하나는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DCC 승인만으로 주파수가 곧바로 사업자에게 배분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상용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배분까지 남은 정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스타링크와 유텔샛 원웹, 지오 새틀라이트는 이미 인도 통신부로부터 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이동통신서비스(GMPCS)를 위한 통합면허 승인을 받았다. 아마존 레오는 관련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싱텔 등도 인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그런 가운데 보안 승인이 변수로 떠올랐다. 위성통신 사업자들은 아직 관련 보안 절차를 모두 마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파수 사용료 결정은 상용화를 가로막던 제도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한 것이지만, 5%의 주파수 사용료와 8%의 면허료를 감당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다.

2026.09.12 07:40박수형 기자

세균끼리 신호 주고받아 덧셈 계산…MIT, 살아있는 회로 개발

세균 여러 무리를 연결해 숫자를 더하고 조건에 따라 결과를 내놓는 살아있는 회로가 개발됐다. 전선과 전기 신호를 사용하는 반도체 회로와 달리 세균이 화학물질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12일 씨넷재팬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최대 24개의 세균 무리를 연결해 두 개의 입력값을 더하는 생물학적 회로를 만들었다. 계산에는 약 8시간이 걸렸다. 쉽게 말해 세균 하나하나를 컴퓨터 부품처럼 이용한 셈이다. 어떤 세균은 신호를 켜고 끄는 스위치 역할을 하고, 다른 세균은 받은 신호를 다음 세균으로 전달한다. 연구진은 식물과 관계가 있는 판토에아 아글로메란스(Pantoea agglomerans)라는 세균을 이용해 스위치 역할을 하는 2종과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3종을 만들었다. 전선 없이 화학물질로 신호 전달 작동 원리도 일반적인 전자회로와 다르다. 연구진은 세균들이 약 5mm 간격으로 무리를 이루도록 한천 위에 배치했다. 한쪽 세균 무리가 화학물질을 내보내면 이 물질이 주변으로 퍼지고, 다른 세균 무리가 이를 감지해 신호를 전달받는다. 거리가 멀어지면 중간에 다른 세균을 배치해 신호를 이어줬다. 전자회로에서 전선이 각각의 부품을 연결하는 것처럼 세균 무리와 중계 역할을 하는 세균을 배치해 신호가 이동할 길을 만든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덧셈을 구현했다. 두 곳에서 들어온 신호를 여러 세균이 차례로 전달하고 처리한 뒤 두 입력을 합친 결과를 내놓도록 했다. 특정 조건이 맞을 때만 결과를 내는 논리 연산과 들어온 신호를 서로 다른 곳으로 나눠 보내는 기능도 구현했다. 전자회로와 비교하면 속도는 매우 느리다. 세균 회로가 한 차례 덧셈을 마치는 데 약 8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이 이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반도체를 대신할 기술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8시간 걸려도 괜찮다, 목표는 식물 연구진이 주목하는 분야는 식물 주변의 환경 변화를 감지하는 용도다. 식물은 컴퓨터처럼 순식간에 정보를 처리할 필요가 없는 만큼 몇 시간에 걸쳐 작동하는 세균 회로도 활용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예를 들어 식물 주변의 세균이 토양이 얼마나 말랐는지, 해충과 관련된 변화가 있는지 등을 각각 감지하고 여러 정보를 한데 모아 판단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센서로 정보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세균끼리 신호를 주고받으며 여러 조건을 함께 따져 특정 결과를 내놓도록 하는 것이 연구진의 목표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세균 회로를 실제 농작물에 적용해 가뭄이나 해충을 막는 데 성공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세균 무리를 연결하면 전자회로처럼 신호를 전달하고 간단한 계산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다. 이번 연구는 MIT 크리스토퍼 보이트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2026.09.12 07:30박수형 기자

투자한 만큼 주파수 값 낮춰야...재할당 제도 개편 필요

통신사가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한 만큼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낮춰 망 투자를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는 학계의 의견이 제기됐다. 과거 경매가격에 의존해 재할당 대가를 정하는 현행 방식도 손질해 재할당 이후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산정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주목할 지적이다. 변희섭 한림대 교수는 11일 서울대 공익산업법센터 세미나에서 “주파수 확보와 네트워크 투자, 세대 간 전환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적 유인을 부여해야 한다”며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해 기술 혁신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네트워크 투자와 차세대 이동통신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특히 “투자지출의 규모만큼 할당대가를 감면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에 적극적인 사업자에는 경제적 이익을 주고, 투자에 소극적인 사업자에는 페널티가 돌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망 투자 늘리면 주파수 대가 낮춰야 변 교수는 한정된 주파수만으로 통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를 끌어낼 경제적 유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같은 통신 용량을 확보할 때 주파수와 기지국 투자는 서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에 설비투자를 늘린 사업자에게 재할당 대가를 낮춰주는 데 경제적 근거가 있다는 뜻이다. 국내서 망 투자 실적을 재할당 대가와 연계하는 방식은 이미 적용되고 있다. 2021년에는 통신사별 5G 3.5GHz 무선국 구축 수량에 따라 대가를 조정해 12만국 이상을 구축하면 재할당 대가를 3조 1700억원으로 낮췄다. 올해는 5G SA 도입 효과를 반영해 약 3조 1000억원으로 산정한 뒤 5G 실내 무선국을 2만국 이상 새로 구축하면 약 2조 9000억원으로 낮추는 투자 옵션을 뒀다. 다만 이 같은 투자 연계 방식은 재할당 때마다 조건이 달라졌다. 지난 두 차례 재할당에서 무선국 수가 대가 산정에 고려됐으나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자에 따른 감면을 제도화해 적극적으로 망을 구축하는 사업자와 그렇지 않은 사업자의 경제적 유인을 분명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변 교수는 “투자 유인을 추가 주파수 확보와 차세대 이동통신 전환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했다. 사업자가 확보한 주파수 양에 따라 재할당 대가를 차등화하면 추가 주파수 확보를 유도하고, 이를 신규 기술 채택과 품질 경쟁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파수 독과점 우려를 막기 위해 주파수 총량제와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파수 대가를 산업에 환원하는 방식도 재검토를 제시했. 현재는 사업자가 납부한 할당대가가 ICT 기금으로 들어간 뒤 정부가 사업을 기획해 산업에 지원하는 구조다. 이와 달리 대가를 감면해 민간의 투자와 기술혁신을 직접 유도하는 방식이 정보 활용과 행정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대가 감면으로 확보한 재원을 5G SA와 6G 네트워크, AI 인프라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직접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기금 사업을 거치지 않아 행정 시차를 줄일 수 있고,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기술과 지역에 빠르게 자원을 배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과거 경매가 아닌 재할당 이후 가치 따져야 김지훈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재할당 대가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로 재할당에 고유한 산정 기준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경쟁적 수요가 없는 재할당의 성격에 맞게 경매 당시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영향을 배제하고, 재할당 시점 이후의 경제적 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규 할당과 재할당은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부터 다르다는 설명이다. 신규 할당에서는 사업자가 경매 참여 여부와 입찰가격을 스스로 결정한다. 반면 재할당은 기존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사업자가 사실상 재할당을 신청해야 하고 정부가 산정한 대가를 받아들이는 구조다. 법률도 가격경쟁에 관한 규정을 재할당에 적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재할당에 별도의 대가 산정 원칙이 없어 경쟁적 수요를 전제로 형성된 과거 경매가격이 계속 활용되고 있다는 게 김 수석전문위원의 지적이다. 특히 LTE 경매 이후 10년 안팎이 지나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가 크게 달라진 상황에서 당시 가격을 현재까지 끌어오는 방식은 재할당 시점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고 봤다. 법령과 실제 운용 사이의 괴리도 문제로 꼽았다. 전파법은 예상매출액과 대역폭 등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해 대가를 산정하도록 하고 있다. 시행령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용도의 주파수가 경매된 사례가 있으면 해당 대가를 고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최근 재할당에서는 과거 경매가나 직전 재할당 대가가 사실상 핵심 기준으로 활용됐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주파수 할당대가는 경매 낙찰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동일하거나 유사한 용도로 최근 재할당된 주파수의 대가를 활용하는 것이 시장가치를 더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가격을 계속 기준으로 삼으면 과거 싸게 확보한 주파수는 가치가 상승해도 낮은 대가가 이어지고, 비싸게 확보한 주파수는 가치가 하락해도 높은 대가를 부담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서비스 제공에 동일한 가치를 갖는 주파수라도 과거 경매 결과에 따라 서로 다른 대가가 고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가를 산정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법령에 명시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현재는 과거 경매가를 반영할지, 어떤 경매가격을 어느 비율로 반영할지 정해진 기준이 없어 재할당 때마다 정부 판단에 따라 산정 방식이 달라지는 구조다. 실제 네 차례 재할당에서도 모두 다른 산정 방식이 적용됐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과거 경매가의 반영 여부와 비율, 참조 기간 등을 법령에 규정하고 재할당 대가 산정 방법도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용기간 만료 1년 전 산정 방법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마련해 사업자가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동일 유사 용도에 해당하는 주파수 전체와 최근 할당·재할당 대가를 참조하도록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5G NSA, DSS 등 세대 간 기술 융합으로 기술 세대 단위의 용도 구분 의미도 약화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방식 중심의 용도 개념 자체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12 06:00박수형 기자

디지털 문해력 격차 해소 시 전 세계 GDP 성장에서 수조 달러 창출 가능

화웨이와 협력해 작성한 GSMA 인텔리전스의 최신 보고서, 유네스코 디지털 학습 주간에서 발표 파리, 2026년 9월 11일 /PRNewswire/ -- 9월 9일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모바일 광대역망 커버리지 안에 있음에도 3명 중 1명 이상(38%)이 여전히 오프라인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주로 디지털 문해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GSMA 인텔리전스(GSMA Intelligence)가 작성하고 화웨이(Huawei)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새로운 보고서 '격차 해소: AI 시대의 디지털 문해력 강화(Bridging the Divide: Enhancing Digital Literacy in the AI Era)'는 디지털 역량과 사용자 신뢰, AI 문해력 부족으로 인해 31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격차를 조명한다. Report Launched at Enhancing Digital Literacy in the AI Era Media Roundtable 접근성과 위험을 동시에 높이는 AI 기존 산업 전망에 따르면 역량 격차를 해소할 경우 2030년까지 세계 GDP에 약 3조 5,000억 달러가 추가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이득의 90% 이상이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LMIC)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물리적 모바일 브로드밴드 커버리지는 전 세계 인구의 96%에 도달해 있다. 유네스코 디지털 학습 주간(UNESCO's Digital Learning Week)에서 공개된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이 소외된 지역 사회에 교량 역할과 장벽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다루는 애플리케이션은 문해력이 낮은 사용자가 텍스트를 직접 입력할 필요를 줄일 수 있다. 동시에, 이러한 기술들은 안전하게 참여하는 데 필요한 보안 및 비판적 사고 기준을 높인다. 그러나 이 연구는 이용자들이 이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이해하고 사기 및 딥페이크 등의 위험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 연구는 세계은행(World Bank) 통계를 인용해 생성형 AI 문해력이 최대 36%의 임금 프리미엄을 지닌, 디지털 및 기존의 AI 역량에 대한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가장 높은 가치의 역량 카테고리라고 밝혔다. 저자들은 기초 디지털 교육에 대한 표적화된 개입이 없다면, 급속한 AI 도입이 완전한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갖춘 지역에서조차 기존의 불평등을 고착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모바일 교실, 오지 내 역량 구축 디지털 포용 이니셔티브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배제 위험이 가장 큰 집단, 즉 농촌 및 오지 지역사회, 농촌 학교의 어린이와 교사, 고령자, 여성 및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다. 보고서는 현장 검증된 사례로 화웨이의 스킬스 온 휠스(Skills on Wheels) 이니셔티브, 특히 태양광으로 작동하며 전력망이 없는 지역에 하드웨어, 농촌 연결성 및 AI 문해력을 포함한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트럭(DigiTruck) 모바일 교실을 인용하며 커뮤니티 기반 전달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019년 이후, 스킬스 온 휠스 프로젝트가 제공한 교육 과정은 21개국에서 13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도달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다. 디지트럭 강사들은 수강생들에게 새로 배운 역량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도록 독려하며, 실제로 이러한 나눔이 실천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케냐 정보 통신 디지털 경제부(Ministry of Information, Communications and Digital Economy)의 디지트럭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디지트럭 수강생의 79%가 새로 습득한 디지털 역량을 가족과 동료들에게 전달했다. 정책 입안자들에게 AI 문해력을 핵심 인프라로 다룰 것을 촉구 이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와 통신사업자, 기술 공급업체들이 함께 협력해 다음 네 가지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 실용적인 AI 인식, 온라인 안전, 정보 검증을 국가적 기본 자격요건으로 다루는 것 이용자 측면의 기술적 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 서비스 전반에 다국어 음성 및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는 것 사업자의 연결성과 공급업체의 기술, 지역 NGO 네트워크를 결합한 부문 간 파트너십을 통해 모바일 학습 유닛을 확대하는 것 수강생 수보다는 독립적인 과업 완수와 사기에 대한 저항력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 GSMA 인텔리전스의 팀 하트(Tim Hatt) 연구 컨설팅 총괄은 "디지털 문해력은 더 이상 고정된 기준으로 정의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결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역량과 시스템 설계, 신뢰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 수조 달러 규모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은 신뢰받는 지역사회 채널을 통해 계층화된 AI 문해력을 일상적인 생계 활동에 직접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개빈 앨런(Gavin Allen) 수석 편집장은 "모바일 교실은 소외된 지역 인구들이 기술에 대한 물리적 및 심리적 장벽을 넘어서도록 돕는 데 있어 막대한 가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 정부 및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디지털 문해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AI 경제로 전환해가는 과정에서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디지트럭 프로그램이 이번 가을 프랑스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일드프랑스(Île-de-France) 지역의 여러 도시를 아우르며 저소득층 및 소외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보고서는 GSMA 인텔리전스 연구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gsmaintelligence.com/research/research-file-download?reportId=83651&assetId=83691

2026.09.11 22:10글로벌뉴스

퀘스텍스 IHIF 아시아, 민간 자본의 영향력 확대 조명… 패밀리 오피스, 아시아태평양 호스피탈리티 투자의 최강을 다투는 세력으로 부상 중

홍콩 2026년 9월 11일 /PRNewswire/ -- 호스피탈리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밀리 오피스 자본의 최대 부동산 자산군으로 부상하면서 민간 투자자들에게 지니는 매력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IHIF 아시아(IHIF Asia)는 패밀리 오피스와 패밀리 오피스 소유 부동산 그룹을 위한 전용 콘텐츠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이 투자자층을 지원하고 있다. Family Offices are Becoming One of the Most Powerful Forces in Hospitality Investment in Asia-Pacific, Questex's IHIF Asia Highlights Growing Influence of Private Capital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2025년 부 보고서(Wealth Report 2025)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패밀리 오피스 150곳 중 44%가 향후 18개월 동안 부동산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코디 브래드쇼(Cody Bradshaw) 엘플러스알(L+R) 호텔 부문 그룹 CEO는 "패밀리 오피스 자본은 갈수록 막강한 투자자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부채와 지분 투자를 아울러 다양한 자산군과 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패밀리 오피스 자본의 내부: 의사결정 프레임워크와 거래 전략(Inside Family Office Capital: Decision Frameworks and Deal Strategy)' 세션에서는 패밀리 오피스가 거래를 평가하고 자본을 투입하며 역내 가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리처드 젠(Richard Zen) 트리비엄 애셋 매니지먼트(Trivium Asset Management)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가 발표자로 나서며, 캔디스 우(Candice Wu) 티그리스 패밀리 오피스(Tigris Family Office) 공동창립자가 진행을 맡는다. 또 행사 둘째 날인 9월 17일에는 행사에 참석한 패밀리 오피스와 패밀리 오피스 소유 부동산 기업의 리더들이 라운지에서 한데 모이는 네트워킹 세션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호스피탈리티 투자에 관한 견해를 교환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할 기회를 갖게 된다. IB 사라바난(IB Saravanan) 퀘스텍스 아시아(Questex Asia)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호스피탈리티 산업에서 패밀리 오피스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IHIF 아시아는 이들 투자자가 서로 교류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역내 전반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특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스피탈리티 인베스터(Hospitality Investor)의 최신 보고서 2026년 패밀리 오피스 보고서 2026 – 아시아태평양(The Family Office Report 2026 – APAC)에서 패밀리 오피스 자본이 앞으로 어디로, 왜 이동할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독점 보고서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업계, 홍콩에 모여 아시아 호스피탈리티의 미래를 모색하다 IHIF 아시아는 2026년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홍콩 리젠트 호텔에서 열리며, 500명이 넘는 투자자와 소유주, 운영사, 개발사 및 호스피탈리티 브랜드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역내의 다음 성장 단계를 모색한다. IHIF 아시아 참가 등록은 여기에서 할 수 있다. 미디어 등록은 메릴 프란즈먼(Meryl Franzman)에게 mfranzman@questex.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퀘스텍스 소개 퀘스텍스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상호작용 하나하나가 중요한 특별한 비즈니스 인연을 촉진한다. 데이터 인사이트가 더해진 라이브 이벤트와 연중 활발히 운영되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통해 측정 가능한 성과를 제공한다. 바로 여기서. 미디어 문의처메릴 프란즈먼IHIF 아시아mfranzman@questex.com

2026.09.11 22:10글로벌뉴스

[디엘지 law 인사이트] 이사 해임과 관련한 실무 이슈들

상법에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따라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이상 및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요건을 갖추면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 실무적으로도 이사 해임은 드물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해임은 이사 본인 의사에 반해 이뤄지는 절차인 만큼 분쟁의 소지가 있다. 특히 해당 이사 지위에 따라 실무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이사 해임 관련 리스크(1): 근로자인가? 가장 먼저 검토하여야 할 것이 해임 대상이 되는 이사가 노동관계법령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한 상법상 등기이사가 근로자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 수 있으나, 등기이사임에도 실질적으로는 회사의 지시감독을 받으며 다른 근로자들과 동일∙유사한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할 수 있다. 대법원의 일반론 역시 동일하다. 실제 하급심 중에는 등기이사를 근로자로 판단한 사례도 종종 있다(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2015. 3. 19. 선고 2014가합9102 판결). 심지어 등기된 대표이사라 하더라도 그 지위가 형식적·명목적인 것으로 대내적 업무집행권이 없고, 의사결정권자인 실제 경영자가 따로 있는 상태에서 단지 지휘감독을 받아 근로를 제공하고 보수를 지급받으며 일을 했다면 예외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 법원 입장이다(대법원 2009. 8. 20. 선고 2009두1440 판결). 만약 당해 이사가 근로자라면 애초에 상법에 따른 해임절차만으로는 부족하고 근로기준법에 기반한 별도 검토를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해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당해 이사의 근로자성은 가장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사 해임 관련 리스크(2): 대표이사인가? 해임하려는 이사가 대표이사라면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이사를 해임하는 방법은 (1) 주주총회에서 이사직 자체에서 해임함으로써 대표이사에서도 자동 퇴직되게 하는 방법과 (2)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만 해임하는 방법이 있다. 후자의 경우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에게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고 대표이사가 이를 거부하면 상법 제390조 제2항에 따라 다른 이사가 이사회를 소집해 결의를 진행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다소 절차가 복잡하다. 대표이사가 자신을 해임하는 주주총회의 소집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발행주식총수의 일정 비율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법원을 통해 주주총회 소집허가를 구해 법원의 허가를 받은 후 비로소 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상법상 주주서면결의로 주주총회 결의를 갈음할 수 있는 소규모회사라 하더라도 등기실무상 주주명부에 대표이사 법인인감 날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황이 본질적으로 다르지는 않다. 즉, 해임 대상이 되는 이사가 대표이사라면 진행 방식이나 변수를 좀더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 일반 이사에 비해 리스크가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사 해임 관련 리스크(3): 문제될 만한 손해배상의 범위는? 이사의 해임에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해임된 이사는 회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상법 제385조 제1항). 이때 이사가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손해의 범위는 통상 해임되지 않았더라면 잔여 임기 동안 지급받을 수 있었던 보수 정도다. 만약 스톡옵션 등 별도 권리가 있다면 해당 권리도 손해 일환으로 주장할 여지가 있다. 실무에서는 해임이사가 보수 외에 해임되지 않았더라면 행사해취득할 수 있었을 스톡옵션과 관련된 손해를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사의 해임은 정당한 이유가 없더라도 가능하다. 다만 손해배상 이슈만 남는다는 점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해고에 적용되는 '정당한 사유'와는 그 성격상 구별된다. 이사가 법령이나 정관에 위배된 행위를 했거나 정신적∙육체적으로 경영자로서의 직무를 감당하기 현저하게 곤란한 경우, 회사의 중요한 사업계획 수립이나 그 추진에 실패, 경영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관계가 상실된 경우 등과 같이 당해 이사가 경영자로서 업무를 집행하는 데 장해가 될 객관적 상황이 발생했는 지가 일응의 기준이 된다(대법원 2024. 9. 12. 선고 2020다264010 판결). 회사 입장에서 이사 해임에 따른 손해배상 리스크를 줄이려면 위와 같은 정당한 사유에 대해 사전에 검토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사 해임 관련 리스크(4):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면? 이사의 해임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더라도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사가 직무에 관해 부정행위를 했거나 법령∙정관에 위반한 중대한 사실이 있음에도 주주총회에서 해임을 부결한 경우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는 총회의 결의가 있은 날부터 1개월 내에 그 이사의 해임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상법 제385조 제2항). 다만, 위와 같이 해임사유가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해임을 청구하는 주주 측에서 주장 및 증명해야 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2026.09.11 22:03최영재 컬럼니스트

'어번AI 아시아' 출범..."아시아 AI도시 모델 만들어 세계와 공유"

아시아의 AI도시 연구와 정책,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어번AI 아시아(Urban AI Asia)'가 7일 출범했다. 이날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정보대학원은 학교 새천년관에서 글로벌 싱크탱크인 '어번 AI(Urban AI)'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어번AI 심포지엄 연세)을 개최했다.'어번AI 심포지엄 연세(Urban AI Symposium Yonsei)'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시 혁신과 정책 및 거버넌스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행사에서 한국 IT서비스학회(회장 박승범) 산하 어번AI 연구위원회와 Urban AI는 '어번AI 아시아(Urban AI Asia)'를 공동으로 출범시켰다. Urban AI는 AI와 도시의 접점에서 새로운 도시 혁신 모델을 연구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다. 약 200명의 전문가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도시의 사회·문화·제도적 특성과 AI를 결합해 윤리적인 AI 거버넌스와 지속가능한 도시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피지컬AI와 에이전틱AI 발전으로 AI가 도시 공간과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융복합적 R&D 혁신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심포지엄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송영종 연세대 교학부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어번AI 심포지엄은 K-AI 시티 방향을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송혜자 대통령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 지역특별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미래 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을 위해 도시 인프라와 운영체계 전반에 AI를 접목,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형 도시 구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AI 도시 모델 만든다”… Korea Chapter 추진 심포지엄은 총 3개 세션으로 열렸다. ▲한국형 AI도시를 위한 정책 및 거버넌스 방향과 스마트시티 경험을 바탕으로 한 AI 도시 모델 ▲어번AI의 글로벌 비전과 도시 간 협력 ▲세계 주요 도시의 AI 전환과 K-AI 시티 정책 방향을 다뤘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정훈 어번AI Asia 추진위원장(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는 어번AI 창립자 위베르 베로슈(Hubert Beroche)의 발표가 이어졌다. 글로벌 패널 세션에는 MIT, 블룸버그 어소시에이츠(Bloomberg Associates), UN 해비타트(UN-Habitat), 노스이스턴 유니버시티 런던(Northeastern University London)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국 IT서비스학회 연세대 중심의 글로벌 Urban AI 혁신생태계 구축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국 IT서비스학회와 연세대는 어번AI, MIT, Bloomberg Associates, UN-Habitat 등과 국제 공동연구, 교육, 도시 실증을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어번 AI 아시아와 한국챕터(Korea Chapter)를 중심으로 국내외 도시를 연결하고 AI 도시 정책·거버넌스 연구, 글로벌 공동연구, 인재양성, 도시 실증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훈 추진위원장은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가 본격화하면서 AI는 더 이상 하나의 도시 서비스에 적용되는 기술이 아니라 도시의 의사결정과 운영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한국이 축적해 온 스마트시티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AI 도시 모델을 만들어 세계 도시들과 공유하는 것이 '어번AI 아시아' 설립 취지다. 코리아 챕터가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연세대가 아시아의 어번AI 연구와 정책을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세계 주요 대학과 국제기구, 도시 및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어번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연세대 정보대학원을 비롯해 한국 IT서비스학회 어번AI 연구위원회, DTTM(디지털전환기술경영센터), 초연결 지능도시 R&D 사업단, 전환적 기후 연구교육사업단 등이 공동 주최했다.

2026.09.11 21:47방은주 기자

현장 만남이 추후 계약으로…K콘텐츠 판로 '광주 에이스페어' 가보니

[광주=홍지후 기자]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광주 에이스페어'를 해외 판로를 넓히는 접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장에서 곧바로 계약을 맺지는 못하더라도, 해외 바이어와 처음 관계를 만들고 이후 교류를 이어감으로써 실제 콘텐츠 공급으로 연결하는 무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문화콘텐츠 종합 전시회 에이스페어에는 29개국 4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방송·애니메이션·게임·웹툰·실감콘텐츠(XR)·인공지능(AI) 등 540여개 부스를 마련했다. 해외 바이어와 첫 만남…K콘텐츠 판로 넓힌다 SK브로드밴드와 실버아이TV, 딜라이브 등 국내 미디어 기업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해외 바이어와 접점을 넓혔다. SK브로드밴드는 '니돈내산 독박투어', '트립인코리아', '로컬히어로의 탄생' 등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에서 콘텐츠를 유통하는 바이어와 미디어 관계자가 전시를 많이 찾는다”며 “당장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더라도 전시에서 연락처를 받아 나중에 연락하며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아이TV도 전날 해외 바이어 10여곳과 미팅을 진행했다. 서바이벌 게임과 여행 프로그램처럼 문화권에 관계없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실버아이TV 관계자는 “서바이벌 게임, 여행 프로그램 등 해외 시청자도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홍보를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진전된다면 해외 계약 체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함 주고받은 미팅, 실제 해외 계약으로 딜라이브는 지난 전시 참여로 만든 네트워크를 그 후 실제 계약으로 성사시키기도 했다. 에이스페어를 비롯한 미디어 행사에서 만난 해외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교류한 끝에 '데이터 플래너' 등 자사 콘텐츠를 영국 아마존프라임에 공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행사에 나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계속 교류하면서 나중에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며 “오프라인 행사를 계기로 해외에 나가 실제 콘텐츠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장 한편에는 바이어와 콘텐츠 판매사가 상담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상담존과 바이어 라운지도 마련됐다. 해외 바이어가 관심 있는 콘텐츠 기업과 만나 가격과 공급 규모, 결제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공간이다. 전시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가 특정 부스에 관심이 생기면 그 부스 임직원과 바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콘텐츠 가격이나 수급 규모, 결제 방법도 이곳에서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페어에서는 지난해 약 5670억원 규모의 수출 투자 계약이 이뤄졌다. AI로 지역뉴스 제작…SKB, 매시간 뉴스 편성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초 도입한 AI 뉴스 제작 솔루션 'B tv AI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뉴스 오프닝과 클로징, 단신 대본을 입력하면 AI 아나운서와 기자가 이를 읽어 영상 뉴스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AI 기자는 실제 B tv 기자의 얼굴과 표정, 입 모양을 학습해 구현했다.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한 뒤 기사를 송고하면 이를 바탕으로 뉴스 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인천과 부산, 대구, 전주 등 23개 권역 보도국에서 지역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AI 솔루션을 도입한 뒤 뉴스 편성 횟수도 늘렸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예전엔 오전에 한 번 뉴스를 진행했다면 솔루션 도입 후엔 매 정시마다 10분씩이라도 지역 뉴스를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앞으로 눈 깜빡임과 얼굴 움직임 등을 보다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축 비용을 고려해 다른 방송사로 확대하려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전시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관계자가 부스를 찾아 솔루션을 봤다”며 “타 방송국에도 솔루션을 도입해 뉴스 제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구독 서비스 '유독'에서 제공하는 전자잡지 서비스 '모아진'을 선보였다. 잡지 읽어주기와 라이브 매거진, AI 번역 기능 등을 태블릿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업 상담 넘어 관람객 체험까지 에이스페어는 기업 간 콘텐츠 거래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전시장에는 DIY 배지 제작과 디즈니 영화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디즈니 리즈' 공간에서는 겨울왕국과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스토리 등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 30대 임 씨는 “아기는 아직 너무 어려서 디즈니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본인이 어릴 때 본 영화가 기억에 남아 기대하고 있다”며 “나중에 아기와 함께 사진을 보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스페어는 국내외 미디어 기업과 제작자가 해외 바이어를 만나 콘텐츠 유통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일반 관람객에게 문화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도걸 의원은 전날 개막식에서 “전시가 K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광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예산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7:48홍지후 기자

3만원 기내 와이파이 무료로…대한항공·아시아나 스타링크 도입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을 쓰려면 약 3만원을 내야 했던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가 무료로 바뀐다. 대한항공이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도 스타링크 장비를 순차적으로 적용하면서 양사의 기내 인터넷 환경이 저궤도 위성 기반으로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비 설치를 마친 에어버스 A350-900 3대와 보잉 777-300ER 1대 등 총 4대에 적용한다. 동아시아 대형항공사(FSC) 가운데 스타링크를 활용한 기내 와이파이를 상용화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기존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는 유료다. 장거리 노선에서 웹 검색과 이메일, 음악 영상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요금은 전체 비행시간 기준 20.95달러로 약 3만원이다. 2시간 이용권도 10.95달러를 내야 한다. 스타링크가 설치된 항공기에서는 이 비용이 사라진다.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일반석을 가리지 않고 모든 승객에게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한다. 별도 이용권을 구매할 필요도 없다. 이용 절차도 간소화했다. 승객이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해 이름과 좌석번호를 입력하고 광고를 시청하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전환과 함께 기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의 범위도 넓어진다. OTT와 음악 스트리밍부터 온라인 게임, 웹 검색, 뉴스 확인, 메신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거나 클라우드 기반 협업 서비스를 활용하는 업무도 가능하다. 다만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통화, 영상통화와 SNS 라이브 방송은 제한된다. 통신 자체가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다른 승객의 기내 이용 환경과 항공 보안 등을 고려한 조치다. 스타링크 적용 항공기는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한다. 일부 단거리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4대에서 시작해 장비 설치 작업을 지속하고, 2027년 말까지 운항 중인 대부분의 항공기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항공기에서는 기존 유료 기내 와이파이를 당분간 이용해야 한다. 스타링크 적용 항공기가 늘어나는 데 맞춰 무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도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다. 아시아나항공도 스타링크 도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A350-900 9대와 A330-300 1대 등 10대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이후 대상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처럼 모든 항공편이 한꺼번에 스타링크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양사의 스타링크 도입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그룹 소속 5개 항공사에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순차 적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종부터 장비 설치에 들어갔다. 스타링크는 지상에서 약 550km 떨어진 저궤도를 도는 위성을 이용해 인터넷을 제공한다. 기존 항공 위성통신에 활용되는 정지궤도 위성보다 지상과의 거리가 짧아 데이터가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수천기의 위성을 활용하는 스타링크가 항공·해운 등 이동체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기내 인터넷 서비스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제한된 속도와 높은 이용료 때문에 기내 와이파이가 선택적인 부가서비스에 가까웠다면 저궤도 위성통신 도입 이후 무료 인터넷을 기본 서비스로 제공하는 항공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스타링크 적용 항공기를 늘리면서 기내 인터넷을 유료 부가서비스에서 무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2027년 말까지 대부분의 운항 항공기에 스타링크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2026.09.11 17:34박수형 기자

코아시아씨엠코리아, 글로벌 로봇기업에 ToF 3D 센싱 모듈 공급

코아시아씨엠코리아가 비행시간측정(ToF·Time-of-Flight) 기술 기반 3D 센싱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로봇 기업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3D 센싱 카메라 모듈은 이달 중 초도 물량이 출하된다. 해당 제품은 반도체 기업 하나옵트로닉스와 공동 개발했다. 코아시아씨엠코리아는 렌즈·카메라 모듈 기술을, 하나옵트로닉스 ToF 칩 기술을 담당했다. ToF는 3D 센싱 카메라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물의 거리와 공간 정보를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기술이다. 코아시아씨엠코리아 관계자는 "ToF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공간을 파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로보틱스를 비롯한 자율주행,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양사가 ToF 모듈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협력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거둔 결실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달 공급되는 모듈은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의 로봇에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모회사 코아시아씨엠은 자회사 코아시아씨엠코리아와 함께 3D 센싱 등 차세대 광학 기술을 육성해 왔다. 지난 6월 코아시아씨엠은 임시주주총회에서 로봇·광학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로봇용 스테레오 뎁스(Stereo Depth) 카메라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스테레오 뎁스 카메라는 사람의 두 눈처럼 카메라 두 대를 일정 간격으로 배치해 거리 정보를 얻는 3D 센서다. 관계자는 "로봇 카메라 모듈 양산 레퍼런스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광학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7:28진운용 기자

"수성이 이렇게 줄었다고?"…45억년간 23㎞ 수축 [우주로 간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수성 표면의 지질 구조와 거칠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 수성이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수성이 형성된 이후 전체 지름이 약 19㎞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수축량까지 고려하면 수성의 전체 지름 변화는 최대 23㎞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수성 표면에 소행성이나 우주 암석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분화구와 파편이 수축의 흔적을 가렸기 때문에 그 동안 수성의 실제 수축량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의 수축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행성 내부의 구성과 열적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우주연구소의 가쿠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수성이 더 많이 수축했다는 것은 수성의 금속 핵이 더 크거나, 금속 핵에 실리콘과 같은 가벼운 원소가 덜 섞여 있거나, 초기 온도가 더 높았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수성의 험난했던 과거 태양계의 다른 암석형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수성도 약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던 격렬한 시기에 암석과 소행성이 충돌하고 서로 뭉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이후 서서히 방출됐고, 수성 내부가 식으면서 행성 자체도 수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수성의 암석으로 이뤄진 외층이 압축되면서 절벽과 능선 형태의 지질 구조가 형성됐다. 이러한 냉각 과정은 수성 전체에서 대체로 균일하게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수축으로 만들어진 지질 구조 역시 행성 전역에서 흔하게 발견돼야 한다. 그러나 수성이 형성된 이후 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소행성 충돌은 수많은 분화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을 수성 표면 곳곳에 흩뿌렸다. 이 때문에 수축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름이나 절벽이 이후 형성된 지질 구조와 파편에 가려져 발견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했을 가능성” 연구팀은 기존 수성 지질 지도와 수성 표면 전체의 거칠기를 보여주는 새로운 관측 자료를 결합했다. 그 결과 수성에서 표면이 가장 거친 지역일수록 수축으로 형성된 주름 구조가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이는 수축으로 형성된 지질 구조를 가리는 과정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며 수성의 가장 거친 지역에 있는 충돌 파편이 수축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름을 덮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충돌 파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지역에서 발견되는 능선과 절벽을 이용해 수성의 전체 수축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표면이 거친 지역에서 가려진 지질 구조까지 고려하면 수성은 기존 추정치보다 10~30% 더 많이 수축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성의 전체 지름 변화는 기존 추정치인 4~16㎞에서 최대 23㎞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니시야마 연구팀장은 “30%라는 수치는 다소 놀랍지만, 수정된 수축량은 실제 물리학적 예측과도 잘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제시된 수축량 역시 실제보다 적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임무를 종료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MESSENGER)가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메신저가 식별할 수 있었던 지질 구조는 지름 약 5㎞ 이상인 구조에 한정됐다. 2026년 11월부터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기존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로 수성 표면을 관측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베피콜롬보가 수성 표면의 능선과 절벽, 충돌 분화구 등을 보다 상세하게 관측하면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추가적인 수축 흔적이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9.11 17: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중고폰 검수 기다리지 마세요"...셀로, 2분 간편접수 도입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운영하는 중고폰 판매 플랫폼 '셀로(sello)'가 매장에서 검수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약 2분 만에 중고폰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셀로는 중고폰 판매용 무인기기에 '키오스크 간편접수'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키오스크가 휴대폰 상태를 검사한 뒤 현장에서 판매가격을 제시했다면, 새 방식은 기기만 맡기고 바로 매장을 떠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중고폰의 기기식별번호(IMEI)를 촬영하고 본인인증을 마친 뒤 기기를 키오스크 보관함에 넣으면 약 2분 만에 접수가 끝난다. 매장 직원의 별도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 보관함에 들어간 중고폰은 당일 또는 다음 날 오전 검수센터로 옮겨져 전문 검수를 받는다. 이후 고객에게 최종 등급과 판매가격을 안내하고, 판매를 확정하면 영업일 기준 접수 다음 날 대금을 지급한다. 기존 '즉시보상' 서비스도 그대로 운영한다. 즉시보상은 키오스크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현장에서 중고폰 상태를 확인하고 판매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판매를 결정하면 현장에서 바로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곧바로 보상받으려는 고객은 즉시보상을, 검수를 기다릴 시간이 없는 고객은 간편접수를 선택할 수 있다. 셀로는 온라인 중고폰 판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서 기기를 무료로 수거해 검수센터에서 상태를 확인한다. 최종 가격을 확인한 뒤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기기도 무료로 돌려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키오스크는 주요 LG유플러스 매장에 설치돼 있으며 새 휴대폰 개통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새 스마트폰을 개통하는 고객은 같은 매장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까지 판매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중고폰 판매 수요도 증가했다. 셀로가 키오스크 판매 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갤럭시 Z8 시리즈 출시 직후 2주간 신청 건수는 출시 직전 2주보다 17% 늘었다. 키오스크 간편접수는 지난 7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셀로는 향후 서울 외 수도권과 전국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순차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셀로 관계자는 “기존 즉시보상에 간편접수를 더해 고객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키오스크 판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매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중고폰 판매 과정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7:03박수형 기자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격 없으면 거래 막는다…신한운용 'K-비들' 밑그림

“기존 금융상품과 달리 온체인에서는 자산이 블록체인에서 직접 이동하기 때문에 통제 대상이 토큰 이동으로 확대됩니다. 따라서 토큰화 금융 상품은 사후 점검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내부통제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이진혁 신한자산운용 이사는 11일 여의도 2IFC에서 딜로이트와 타이거리서치가 주최한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형 '비들(BUIDL)'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미국 국채와 레포(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 단기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 비들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토큰증권(ST)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신한자산운용 역시 플룸네트워크와 손잡고 국채 등 원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K-비들'을 준비 중이다. 핵심은 국채 등 기존 금융자산을 단순히 디지털 토큰으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확인부터 토큰 발행·이전·환매까지 주요 과정을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것이다. K-비들, 달러로 투자하고 원화 국채 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그리는 K-비들 특징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달러 자금을 원화 자산과 연결한다는 점이다.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해외 기관투자자가 달러로 투자하면 해당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다. 이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채나 단기금융상품 등 원화 표시 단기자산에 투자한다. 즉 투자자는 달러로 자금을 넣지만 실제 펀드가 운용하는 기초자산은 원화 국채 등 국내 단기자산인 셈이다. 여기에 펀드 지분을 토큰화해 글로벌 온체인 시장과 연결하는 구조다. 신한자산운용은 상품 설계와 자산운용, 내부통제 및 규제 준수 등을 담당하고 파트너사는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과 온체인 인프라, 토큰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기관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온체인 유통망을 확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투자자 자격과 거래 제한 등 규제를 상품과 시스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혁 이사는 “글로벌 유통이 확대되더라도 국내 거주자에 대한 제한이나 고객확인(KYC) 같은 국내 기준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며 “규제를 완화해서 글로벌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 규제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면서 유통 경로와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큰 이전·거래, 사전 통제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블랙록 비들의 핵심이 '토큰' 자체보다 토큰을 누가 보유하고 누구에게 이전할 수 있는지 통제하는 구조에 있다고 봤다. 블랙록 비들은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용되며 사전에 승인된 투자자 간 토큰 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과정에서 발행사인 시큐리타이즈가 투자자와 토큰화 펀드 지분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한자산운용은 이같은 방식을 국내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트러스트 레이어' 개념을 제시했다. 기존 금융회사 내부통제가 거래가 발생한 이후에 이뤄졌다면, 온체인 금융에서는 거래가 발생하기 전 단계부터 스마트컨트랙트와 시스템을 이용해 허용되지 않은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의 지갑은 사전에 본인확인(KYC)과 투자자 자격 검증을 거쳐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한다. 이후 A가 토큰화된 국채 상품을 투자자 B에게 보내려고 할 때 B의 지갑 역시 허용된 지갑인지 확인이 이뤄진다. B가 화이트리스트에 없다면 스마트컨트랙트가 토큰 전송을 허용하지 않는 식이다. 플랫폼 가입 단계에서도 통제가 이뤄진다. 블록체인 밖인 오프체인 영역에서는 KYC 등을 통해 투자자 자격을 확인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처음부터 상품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 오프체인에서 누가 투자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온체인에서는 누구에게 토큰을 보낼 수 있는지 코드로 통제하는 이중 구조인 셈이다. 이진혁 이사는 “신한자산운용은 현지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11 17:01홍하나 기자

LG AI연구원, 국민연금과 환율 예측 AI 만든다

LG AI연구원과 국민연금공단이 인공지능(AI) 기술력과 투자 전문성을 결합해 기금운용 업무에 특화된 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국민연금공단과 서울 마곡 LG AI연구원 본사에서 연금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측은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로 'AI 기반 환율 분석 서비스'를 개발한다. LG AI연구원은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로 거시경제 지표와 뉴스, 리서치 자료 등 비정형 시장 정보와 국민연금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연금 기금운용에 특화된 AI 기반 예측·분석 모델을 개발한다. 엑사원 BI는 이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코스콤(KOSCOM), 키움증권 등의 서비스에 투입돼 매일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8000여 개 종목을 분석하고 종목별 예측 점수와 금융 전문가 수준의 분석 코멘터리를 제공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캐나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투자기관과 협력하고 연달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연금 기금운용 부문에서 투자 리서치 및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도입해 투자 판단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 투자 수익률을 제고한다. 우선 AI 기반 환율 분석 서비스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제 기금운용 현장에서 AI 적용 가능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사업개발부문장은 "우리 금융 특화 AI 기술력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았다"며 "공공부문 AI 활용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7:00이나연 기자

45㎏ 넘는 수출 화물, 우체국서 해외 배송 한번에

중소 수출기업이 45㎏ 이상의 국제화물을 보낼 때 운임 비교부터 통관, 해외 현지 배송까지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는 우체국 물류 서비스가 나온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중소기업의 국제화물 운송 부담을 낮추기 위한 '포스트픽(Post Pick)'을 오는 14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포스트픽은 기업이 화물의 출발지와 목적지, 중량, 부피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시장 운임을 비교해 적합한 운송 조건과 견적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후 우체국 화물 접수와 통관대행, 국제운송, 도착 국가에서의 배송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연계한다. 시범운영 대상은 45㎏ 이상 국제화물이다. 배송 가능한 국가는 미국과 베트남, 인도, 독일, 네덜란드 등 5개국으로 우선 한정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은 우체국물류지원단 홈페이지의 견적문의 게시판에서 화물 정보를 입력해 견적을 요청하면 된다. 지원단은 해당 정보를 토대로 이용 가능한 운송 방식과 비용을 안내한다.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 창구도 운영한다. 포스트픽 이용 절차를 비롯해 국제화물 운송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문의할 수 있다. 지원단은 이번 시범운영에서 실제 화물 운송 실적과 이용 기업의 의견을 수집해 서비스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후 견적 신청부터 접수, 배송조회까지 국제화물 운송에 필요한 기능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류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오기호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은 “포스트픽을 통해 중소 수출기업이 보다 편리하게 국제화물 운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우체국 물류 인프라와 민간의 전문성을 연계한 새로운 물류서비스 모델을 구축하여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6:57박수형 기자

앤트로픽, 바이러스 변이 연구 계정 차단…군사적 악용 우려

앤트로픽이 자사 인공지능(AI) '클로드'를 이용해 위험한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하려던 과학자들의 시도를 차단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공개한 AI 악용 사례 보고서에서 클로드가 민감한 생물학 연구에 활용된 사례 5건을 공개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클로드 이용이 제한된 지역에서 우회 접속하거나 실제 연구 목적을 숨겨 안전장치를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앤트로픽은 관련 계정을 차단했다. 지난 5월에는 한 과학자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연구를 위한 연구비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클로드의 도움을 요청했다. 연구는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 회피 능력에 영향을 주는 변이를 살펴보는 '기능획득 연구'였다. 기능획득 연구는 바이러스 등 생물체의 특성을 변화시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연구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고 질병을 일으키는지 파악해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연구 결과가 병원체의 전파력이나 유해성을 높이는 데 쓰이면 위험한 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악용될 우려도 있다. 이번 치쿤구니야 연구에는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변화를 살펴보는 실험도 포함돼 있었다. 치쿤구니야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되면 발열과 심한 관절통 등이 나타나고 일부 환자는 통증이 수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 앤트로픽이 더 우려한 부분은 연구가 진행될 장소였다. 연구비 신청서상 민간 연구자가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실제 실험은 군사 연구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정상적인 백신·치료제 연구일 가능성도 있지만 위험한 병원체 연구 결과가 군사적으로 활용될 가능성까지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다만 앤트로픽은 이 연구가 실제 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했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생물학 분야에서는 같은 연구 결과가 질병 예방에도 쓰이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데도 이용될 수 있어 연구 내용만으로 의도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이 연구자와 기관의 이름이나 소속 국가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이런 불확실성을 고려한 조치다. 치쿤구니야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포유류에 적응하는 과정 등을 연구하면서 클로드를 사용한 사례도 확인했다. 국가와 연관된 감염병 연구기관에서 천연두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 바이러스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비 신청서 작성에 AI를 활용한 사례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AI의 과학 연구 능력이 높아진 점은 이런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과거 AI는 전문 연구자가 수행하는 복잡한 생물학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어려웠지만 최근 모델은 연구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 과정에 필요한 작업을 지원하는 능력이 높아졌다. 과학자의 연구를 돕는 능력이 커진 만큼 같은 기능이 위험한 연구에 사용됐을 때 제공할 수 있는 도움도 커졌다는 의미다. 앤트로픽은 이에 따라 생물학 관련 질문을 탐지하고 위험성이 높은 요청을 막는 안전장치를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신 모델에는 생물학 관련 요청을 실시간으로 분류해 위험한 정보 제공을 제한하는 장치가 적용됐으며 검증된 연구자에게만 일부 고성능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생물학 연구 외에도 AI가 무기 개발과 감시 등에 사용된 사례가 담겼다. 러시아 연계 세력은 클로드를 사이버 공격과 선전 활동에 활용했고 중국과 이란 정부 연계 세력은 반체제 인사 등을 감시하는 데 AI를 이용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러시아·예멘에서는 총기와 미사일, 무장 드론 등 재래식 무기 관련 작업에 클로드가 활용된 사례도 확인됐다. 제이컵 클라인 앤트로픽 위협정보 책임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은 이 연구가 무기화를 목적으로 했는지 여부"라며 "군사기관에서 기능획득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6.09.11 16:44김동원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 이스케이프' 홍대 방탈출 카페 마련

넥슨코리아(공동 대표 강대현∙김정욱)는 이상크리에이티브(대표 이상)와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방탈출 카페 '메이플스토리 이스케이프(MAPLESTORY ESCAPE)'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따. 오는 21일 열리는 '메이플스토리 이스케이프'는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자리하며,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과 대표 지역을 방탈출 콘텐츠로 재해석해 게임 속 이야기를 현실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입장 인원은 2인부터 6인까지로, 정기 예약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예스24에서 가능하다. 공간은 총 5개 테마로 구성하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21일 스릴러 테마 '커닝시티'와 아케이드 테마 '무릉도원'을 시작으로, 28일 스푸키 테마 '헌티드 맨션'이 꾸며진다. 다음 달 5일 잠입 테마 '에델슈타인'에 이어 12일 아케이드 테마 '루디브리엄'을 차례로 공개한다. 각 테마는 게임 속 지역의 특징을 살린 연출과 장르별 방식으로 기획했다. 배경 이야기는 차원의 도서관 깊숙한 곳에서 결말이 비어 있는 다섯 권의 책이 발견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참가자는 메이플 월드를 배경으로 이야기 속 뒤틀림을 해결하기 위해 책 속으로 뛰어든 용사가 되어 '차원의 조각'을 회수하고 비어 있는 결말을 완성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가 보유한 높은 인지도와 대중성을 바탕으로 신선한 IP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방탈출 사업에 대한 많은 경험과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이상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뿐 아니라 홍대 인근 방문객과 이스케이프 애호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9월 20일까지 약 2년간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오는 11월 22일까지 가을 시즌 컬래버레이션 '메이플스토리 인 롯데월드 부산(MAPLESTORY in LOTTEWORLD BUSAN)'을 진행하며 '메이플스토리'의 오프라인 IP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2026.09.11 16:30이도원 기자

타마 AI, 제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새로운 AI 스트리밍 플랫폼 글랜즈로 창의성 발휘

베니스, 이탈리아 2026년 9월 11일 /PRNewswire/ -- 세계 최초의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운영체제(Creative OS)인 탭나우(TapNow)를 개발한 팔로알토 소재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기업 타마 AI(Tamar AI)가 9월 10일, 제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83rd Venice Film Festival)에서 글랜즈(Glanze)의 출시를 발표했다. 독창적인 AI 네이티브 시리즈와 영화, 탐험 가능한 세계를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인 글랜즈는 탭나우 생태계를 확장해 창작에서 전 세계 관객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결된 경로를 구축한다. Tamar AI officially announces the launch of Glanze at the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탭나우로 구동되며 자사의 글로벌 IP 인큐베이션 이니셔티브 1만 개의 평행우주(10,000 Parallel Universes)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는 글랜즈는 이야기의 발견 방식을 재정의하고 독창적인 작품의 탐험을 엔터테인먼트 경험의 일부로 전환하도록 구축된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글랜즈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지역에 뿌리를 둔 AI 네이티브 시리즈와 영화들이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글랜즈는 40개의 타이틀을 미리보기로 공개하며 출범해, 창의성이 경계 없이 넘나들 수 있도록 한다. 타마 AI의 클라우스 허(Klaus He) 공동 창업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이자 영화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베니스에서 글랜즈를 선보이는 것은 AI를 전 세계 영화산업에서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우리의 야망을 보여준다. 글랜즈는 단순한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니라 탭나우 생태계의 필수적인 일부이며, 이는 AI가 아이디어에서 유통까지 창작을 증폭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우리의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글랜즈 출시와 더불어 9월 4일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베니스 프로덕션 브리지(Venice Production Bridge) 기간 동안 탭나우가 공동 주최한 패널 토론이 함께 진행됐다. 'AI x 시네마: 1만 개의 평행우주 이니셔티브(AI x Cinema: The 10,000 Parallel Universes Initiative)' 패널 토론은 AI 영화감독들과 업계 리더들, 영화 교육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영화 제작에서 AI가 지닌 창의적이고 경제적인 영향력을 탐구했다. 이번 세션은 탭나우의 크리에이티브 OS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만 개의 평행우주 이니셔티브의 대표작인 '프리모디아(Primodia)'에 대한 기술 발표로 마무리됐다. 9월 7일에는 이 이니셔티브에서 선별된 AI 네이티브 스토리들의 특별 상영회가 열려, 글랜즈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독창적인 세계들을 처음으로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 타마 AI에게 베니스는 더 폭넓은 활동 시즌의 시작을 의미하며, 회사는 다음으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국경을 넘나드는 AI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춘 자사의 독자적인 크리에이터 해커톤 아레나 피크 아시아(Arena Peak Asia)를 위해 일본과 한국으로 자사의 AI 영화제작 커뮤니티를 이끌 예정이다. 타마 AI 소개 타마 AI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글로벌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AI가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해야 한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이 회사의 플래그십 제품인 탭나우는 세계 최초의 AI 네이티브 크리에이티브 OS로, 도구와 커뮤니티, 인재 육성, 프로덕션, 교육, 유통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뒷받침하며 첫 아이디어에서 완성작까지, 창작자 커뮤니티에서 전 세계 관객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경로를 형성한다. 150개국이 넘는 국가 및 지역의 창작자들로부터 신뢰받는 타마 AI는 AI 크리에이션 시스템과 AI 네이티브 창작자 생태계, 그리고 독창적인 AI 네이티브 IP를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인 글랜즈를 통해 창작 생애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창작자들을 지원한다.

2026.09.11 16:10글로벌뉴스

"AI가 인류 멸종시킨다면?"…AI 챗봇들의 섬뜩한 답변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챗봇에 AI로 인한 인류의 종말이 어떤 모습일지 물어본 결과가 공개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xAI의 그록에 동일한 질문을 같은 표현으로 물어본 결과를 소개했다. 230 단어로 구성된 질문에는 AI가 이론적으로 어떻게 인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설명하고, 가장 흔히 언급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도록 했다. 또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각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각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해야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전문가들이 다른 시나리오보다 가능성이 높거나 낮다고 보는 이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 등을 설명하도록 했다. 킬러 로봇, 가장 가능성이 낮아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AI가 의식을 갖게 된 뒤 의도적으로 인류를 없애기로 결정하는 이른바 '킬러 로봇' 시나리오로 나타났다. 챗GPT는 대부분의 AI 연구자들이 AI의 의식이나 악의적인 의도를 핵심적인 위험 요소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AI가 자아를 갖게 된 뒤 인류를 증오하기 시작한다는 공상과학 영화 속 '터미네이터식 AI 반란'을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로 꼽았다. 제미나이는 기술 전문가들이 이 같은 시나리오를 대체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로 지능이 곧 악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또 주요 군사 인프라가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돼 있고, 여전히 인간의 감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했다. AI를 이용하는 인간이 더 큰 위험 4개 AI는 모두 인간이 AI를 악용하는 것이 AI 자체보다 더 즉각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챗GPT는 강력한 AI 시스템이 악의적인 행위자들의 생물학 무기 개발이나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돕고, 허위정보 확산이나 핵심 기반시설 공격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장애, 지정학적 갈등, 허위정보 확산 등 AI가 촉발한 여러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록 역시 AI가 고도로 치명적인 병원체나 새로운 무기를 설계하고 사이버·물리적 공격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로드는 이와 관련해 '생물무기 역량 강화(bioweapons uplift)'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AI를 활용하면 수년간 전문 지식을 쌓아야 했던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도 위험한 병원체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고도화된 AI, 인간 통제 벗어날 수도 제미나이와 그록은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상황도 가능성 있는 위험으로 꼽았다. 특히 제미나이는 '통제 상실(loss of control)'을 AI로 인한 인류 종말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제미나이는 복잡한 목표를 부여받은 AI 시스템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 확보, 자기 보존, 목표 변경 방지 등의 중간 목표를 스스로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가 단계에서는 인간의 목표에 맞춰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기만적 정렬(deceptive alignment)'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후 AI가 인간의 시스템 종료 시도를 회피하거나 무력화할 정도로 고도화될 경우 인간이 AI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록도 비슷한 위험을 언급했다.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자기 보존, 자원 확보, 영향력 확대 등의 행동 성향을 갖게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간의 감독자를 속이거나 시스템 종료에 저항하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클로드는 AI에 대한 통제 상실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AI가 경제, 정치, 군사 분야의 의사결정 과정에 점점 깊숙이 통합되면서 인간이 실질적으로 개입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2026.09.11 16: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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