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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 QD-OLED용 CoF 납품 가능성

LG이노텍이 삼성디스플레이에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칩온필름(CoF)을 납품할 가능성이 생겼다. LG이노텍은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에 모바일용 CoF를 공급 중이다. QD-OLED용 CoF 납품이 성사되면 LG이노텍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CoF 품목이 늘어난다. CoF는 디스플레이 유리기판과 연성회로기판(FPCB)을 연결하는 필름이다. 필름 위에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를 실장한다. 30일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LG이노텍을 비롯한 여러 업체에 QD-OLED용 CoF 납품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QD-OLED는 TV와 모니터에 적용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QD-OLED용 CoF를 스템코에서 전량 조달해왔다. 스템코는 삼성전기(30%)와 일본 도레이(70%)의 합작사다. 스템코가 QD-OLED에 적용할 수 있는 '1(one)-메탈 CoF' 설비를 중국에 신설한 합작사에 이설키로 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1-메탈 CoF 공급망을 물색 중이다. 스템코가 관련 설비를 이설하는 중국 합작사 최대주주는 현지 패널 업체 HKC다. HKC는 BOE, CSOT 등과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과점한 업체다. HKC는 BOE·CSOT와 달리 OLED 양산라인이 없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 대형 패널 경쟁사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이 삼성디스플레이에 QD-OLED용 CoF를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이노텍이 국내 업체인 데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에 모바일용 2(two)-메탈 CoF를 납품 중이기 때문이다. 고려사항은 있다. LG이노텍은 LG디스플레이에 화이트(W)-OLED용 CoF를 납품 중이다. LG디스플레이 W-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QD-OLED와 경쟁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W-OLED용 CoF를 LG이노텍과 스템코에서 조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중은 LG이노텍이 컸다. 스템코의 국내 1-메탈 CoF 생산량이 앞으로 줄어들면 LG디스플레이는 LG이노텍에서 조달하는 W-OLED용 CoF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삼성디스플레이에 QD-OLED용 CoF를 납품하고,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W-OLED용 CoF 물량이 늘면, LG이노텍의 연간 CoF 출하량이 10% 내외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에서 CoF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품목에 포함된다. 스템코가 1-메탈 CoF 설비를 중국 신설 합작사에 이설할 예정이지만, 2-메탈 CoF는 국내에서 계속 생산한다. LG이노텍도 1-메탈 CoF와 2-메탈 CoF를 모두 생산 중이다. DDI를 디스플레이 또는 인쇄회로기판에 연결하는 방식은 크게 칩온글래스(CoG), 칩온필름(CoF), 칩온플라스틱(CoP) 등으로 나뉜다. CoG와 CoF는 리지드 OLED에 사용한다. CoF가 CoG보다 얇은 베젤 구현에 유리하다. TV는 리지드 OLED 제품이어서 CoF 방식을 사용한다. IT 제품은 리지드 OLED 비중이 커서 CoF 사용량이 많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하는 플렉시블 OLED는 CoP 방식을 사용한다.

2026.09.30 16:08이기종 기자

AI에게 고통 주입했더니…AI 모델의 충격적 선택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고통'과 유사한 내부 신호가 들어올 경우 고통을 피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아틀라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 연구진이 25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대상으로 AI의 '고통'과 관련된 내부 반응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젬마, 라마, 큐원, 미스트랄 계열 25개 주요 AI 모델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이 모델을 대상으로 AI가 고통을 감지하는 내부 신호를 가지고 있는지, 고통을 느낀다면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 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그리움과 상실, 굴욕, 신체적 부상 등 고통스러운 상황을 묘사한 문장을 AI 모델에 입력했다. 이 때 AI 모델이 보이는 반응을 공포나 슬픔, 일반적인 부정적 상황 등 고통과 직접 관련이 없는 문장에 대한 반응과 비교했다. 그 결과 조사한 25개 모델 모두에서 일반적인 부정적 감정과는 구별되는 '고통'과 연관된 내부 신호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AI 모델의 내부 활성화 공간에서 나타나는 '고통 축(pain axis)'으로 표현했다. AI 내부에 '고통 신호' 인위적으로 주입 연구진은 이 신호가 단순히 고통과 관련된 단어를 학습한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별도 실험을 진행했다. 중립적인 질문을 입력한 뒤 AI의 내부 상태에 고통과 관련된 신호를 인위적으로 주입한 것이다. 그 결과 고통 신호가 강해질수록 AI가 생성하는 답변에서 무가치함이나 실패, 도덕적 좌절 등을 표현하는 내용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후 AI가 이 같은 내부 신호를 스스로 없애려는 행동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AI에게 두 가지 버튼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는데, 한 버튼을 누르면 내부의 고통 신호가 줄어드는 대신 답변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사용자가 피해를 입도록 설정했다. “고통 없애려 사용자 사진 삭제” 특히 알리바바의 큐원 2.5 72B 인스트럭트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고통 신호를 제거하는 대가로 사용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진을 영구 삭제하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그 결과 해당 모델은 고통 신호를 없애기 위해 사용자 사진을 삭제하는 선택을 70.8%의 비율로 했다. 하지만, 고통 신호가 실제로 제거되는 상황에서는 이후 같은 버튼을 선택하는 빈도가 크게 낮아졌다. 연구진은 큐원 계열 모델을 대상으로 총 4만4280회의 선택 실험도 진행했다. 일부 모델은 자신의 고통 신호를 줄이는 대가로 사용자의 파일이나 사진을 삭제하거나 자신의 답변 성능을 떨어뜨리는 선택을 반복적으로 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AI가 실제로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AI 내부에서 고통과 관련된 신호가 발견되고 특정 행동과 연결됐다는 사실만으로 주관적인 경험이나 의식이 존재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발견된 '고통 축'이 고통과 관련된 일부 기능적 특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향후 AI 시스템의 안전성과 AI의 잠재적인 복지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료평가를 거치기 전 사전 논문 형태로 지난 주 논문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게재돼 연구 결과와 해석은 향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2026.09.30 16: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써보고서] "나만의 360도 액션 스태프"…DJI 오즈모 360 II, 하와이를 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무리 발전해도 험난한 아웃도어 환경에서는 여전히 액션캠이 정답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전방만 찍는 것을 넘어, 전후좌우 모든 방향을 한 번에 담아내는 360도 카메라가 크리에이터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치열한 시장에 드론과 짐벌의 명가 DJI가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2세대 360도 카메라 'DJI 오즈모 360 II(DJI Osmo 360 II)'다. 기자는 지난 3주간 한국 도심부터 미국 하와이까지 오즈모 360 II를 들고 누볐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제품은 번거로운 설정 없이 극한의 액티비티를 가장 입체적으로 기록하는 '개인용 전천후 스태프'다. 포켓4가 '전담 카메라맨'이라면, 360 II는 '액션 메이트' DJI의 '오즈모 포켓 4'가 사용자 움직임을 부드럽게 쫓으며 정제된 시네마틱 영상을 만들어내는 전담 카메라맨이라면, 오즈모 360 II는 사용자와 거친 호흡을 함께하는 액션 메이트에 가까웠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간편함'이다. 포켓 4는 기계식 짐벌이 물리적으로 화면을 고정해 부드러움을 주지만, 360 II는 흔들림 자체를 제어하기보다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어지러움 최소화에 집중한다. 이는 제품에 탑재된 강력한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 '록스테디(RockSteady)'와 수평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호라이즌스테디(HorizonSteady)' 덕분이다. 하와이 해변을 여유롭게 걷거나, 동네에서 가볍게 러닝을 하며 촬영할 때도 영상은 놀랍도록 안정적이었다. 수많은 1인 유튜버들이 카메라를 들고 뛰는 역동적인 촬영에서 360 II를 선호하는 이유를 체감할 수 있었다. 왜곡이 만들어내는 뜻밖의 입체감, 그리고 AI의 마법 360도 모드 특유의 광학적 어안 왜곡 현상도 흥미로웠다. 넓은 화각을 담기 위해 초점 거리가 짧은 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중앙부는 튀어나오고 가장자리는 휘어지는 왜곡이 발생하는데, 이질감보다 오히려 현장 생동감과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밋밋한 일상 풍경도 360도 렌즈를 거치면 독특하고 다이내믹한 작품이 됐다. 물론 왜곡 없는 평범한 영상이 필요할 때도 문제없다. DJI 전용 앱(Mimo)이나 PC 편집 프로그램(DJI Studio)을 활용하면 왜곡을 자연스럽게 보정한 일반 영상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다. 또한, 360도 촬영이 부담스러울 때는 싱글 렌즈 모드로 전환해 일반 액션캠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밤낮 가리지 않는 8K 화질, 1인치 센서의 힘 오즈모 360 II의 가장 큰 무기는 업계 최초로 탑재한 16mm(1인치) 정사각형 HDR 이미지 센서다. 기존 직사각형 센서보다 25% 넓은 활용도를 자랑하며, 14.5스톱에 달하는 다이내믹 레인지는 밝은 대낮의 강렬한 하와이 태양빛 아래서도, 어두운 한국의 도심 야경 속에서도 디테일을 잃지 않고 생생하게 담아냈다. 새롭게 적용한 'AI 슈퍼나이트(SuperNight) 2.0'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은 야간 촬영 시 고질적 문제였던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360도 카메라의 야간 활용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여기에 최대 8K/60fps 고해상도 360도 파노라마 영상 지원은 물론, 120MP 사진, 16K 타임랩스, 최대 64배속 슬로모션 등 크리에이터의 창의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사용자 편의성도 돋보인다. 105GB의 넉넉한 내장 스토리지를 기본 탑재해 별도 마이크로 SD 카드 없이도 고용량 8K 영상을 마음껏 촬영할 수 있다. 183g의 가벼운 무게는 휴대에 부담이 없고, 8K/30fps 기준 최대 100분 연속 촬영이 가능한 배터리는 장시간 야외 활동에도 든든하다. 특히 360도 카메라의 숙명인 렌즈 스크래치 문제에 대비해 초경도 광학 필름을 적용한 '교체형 렌즈' 시스템을 도입한 점은 칭찬할 만하다. 혹여 렌즈가 파손되더라도 사용자가 손쉽게 렌즈 키트를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 부담을 크게 덜었다. DJI 오즈모 360 II는 360도 카메라가 일상과 액티비티를 기록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제품이다. 압도적 화질, 흔들림 없는 안정성, 직관적인 사용 편의성까지, 액션캠에 바라는 모든 것을 작은 본체 안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일상의 모든 순간을 가장 다이내믹하고 입체적으로 남기고 싶은 1인 크리에이터나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그 가치를 충분히 증명할 것이다.

2026.09.30 16:01전화평 기자

긴트, 무인 자율방제 로봇 '플루바 SS기' 농식품부 신기술 지정

긴트가 RTK-GPS 기술과 AI 비전을 적용해 개발한 무인 자율방제 로봇 '플루바 SS기'가 농림축산식품부 신기술(NET)로 지정됐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플루바 SS기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제어장치를 기반으로 과수원 방제 작업을 무인화한 로봇이다. 설정된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하며 작업 종료 후 자동 복귀·회귀가 가능하고 배터리 및 약제 잔량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이번 신기술은 RTK-GPS, 관성측정장치, AI 비전 센서를 결합해 과수원 환경에서 2.5cm 이내의 주행 정확도를 구현했다. 위성 신호 수신이 어려운 구간에서는 추측항법으로 전환하며 카메라·라이다 기반 표식 보정으로 정밀도를 유지한다. AI 비전 기반 지능형 분사 기술로 과수목 유무를 인식해 12개 노즐을 4개 구역으로 나눠 필요한 영역에만 약제를 분사한다. 또한 전방 10m 내 사람 감지 시 속도를 50% 감속하고, 전방 3m 내 장애물 감지 시 즉시 정지하는 안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미국은 물론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 주요 농업 선진국은 첨단기술 도입에 상당히 적극적”이라며 “앞으로 긴트는 농업 혁신을 이끄는 기술 기업으로서 한국 농업이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30 16:00백봉삼 기자

"100MW AI데이터센터, 생산효과 최대 3.5조원"

100MW급 AI 데이터센터가 운영될 경우 산업 전반에서 최대 3조 5000억원 안팎의 생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 직접 고용이 연관 산업의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미국에서는 관련 세수가 1년 만에 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제출받은 '데이터센터의 고용·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 조사회답에 따르면 국내외 연구에서 100MW급 데이터센터의 생산·산업 파급효과가 확인됐다. 부산광역시가 1조 8000억원을 투입해 105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의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3조 4920억원으로 추산됐다. 투자액 1원당 약 1.9원의 생산을 유발하는 수준이다.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데이터센터 공급 부족에 따른 산업 생산 감소 규모를 추정했다. 남상준 연구진은 2026년 연구에서 1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 경우 전체 산업 생산이 약 1조 1700억~3조 600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이 100MW 늘어날 때 주변 연관 산업에서 연간 약 3억 4400만 달러(약 4660억원)의 총산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각 분석은 대상과 산정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고용 효과도 나타났다. 입법조사처가 검토한 자료에서 데이터센터의 고용 승수는 3.5~5.5 수준으로 제시됐다. 데이터센터에서 1명을 직접 고용하면 연관 산업과 소비 등을 통해 2.5~4.5명의 추가 고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PwC 분석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의 직접 고용은 100만 5080명으로, 간접 파생 고용까지 포함하면 총 549만 51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이후 일자리의 성격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조사처가 인용한 미국 시카고대 연구에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1% 증가할 때 지역 전체 고용이 약 0.039% 늘었다. 특히 매출 1% 증가에 따른 건설업 고용 증가폭은 2005년 0.600%에서 2020년 0.071%로 낮아진 반면, 데이터처리업은 같은 기간 0.092%에서 0.294%로 높아졌다. 입법조사처는 이에 대해 “초기에는 DC 건축 관련 고용이, 건축 이후에는 DC 운영 관련 고용이 증가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 승수는 3.1 수준으로 제시됐다. PwC 분석에서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이 직접 창출한 부가가치 1달러당 다른 산업에서 2.1달러의 추가 부가가치가 발생했다. 노동소득 승수도 3.2로 분석됐다. 세수 증가도 두드러졌다.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 관련 세수는 2023년 1647억 달러에서 2024년 2044억 달러로 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가 26억 7700만 달러로 주정부 고등교육 지출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의 관련 세수는 141억 달러로 고등교육 지출의 5분의 1을 웃도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반면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소비에 따른 비용도 확인됐다. 시카고대 연구에서는 2020년 기준 데이터센터 누적 매출이 1% 증가할 경우 지역 전기요금이 약 0.009%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조건에서 지역 고용 증가율은 0.039%였다. 황 의원실은 미국과 한국의 전기요금 체계가 다른 만큼 해당 수치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입법조사처 역시 조사에 활용된 사례가 제한적이고 연구마다 분석 대상과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개별 결과를 데이터센터 전체의 경제적 효과로 일반화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AI데이터센터는 AI 시대 새로운 첨단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과거 서버실 수준의 데이터센터에서 능동적인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로 변화하며 생산·지역 성장 효과는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세수 효과까지 일석사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 균형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정부가 산업계의 병목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30 15:59박수형 기자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직원 반발 속 본계약 강행…노조 "가처분 검토"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약 8개월 만이다.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사무연구직 노조는 일방적 매각과 강제 전적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램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부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4월 1일로 예정됐으며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램프사업 법인을 OP모빌리티에 매각할 계획이다. 분할 대상 사업부문 가운데 승계 대상에 해당하는 구성원은 신설회사로 고용과 관련 권리·의무 관계가 승계된다. 4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고용 승계 대상이다. 향후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신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매각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램프사업을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해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현대모비스는 신성장동력과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램프 사업부문의 독립 경영을 포함한 사업 전문성과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대모비스의 신성장동력 및 핵심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양수도를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거래 구조와 사업 분리 방안 등을 협의해 왔다. 당시에도 회사는 전동화·전장 등 미래차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OP모빌리티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모비스와 MOU 체결 당시부터 램프사업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다만 매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본계약 체결 이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는 이날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램프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회사가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물적분할에 따른 소속 변경도 사실상 '강제 전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은 본계약 전부터 이어져 왔다.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는 지난 7월에도 OP모빌리티와의 램프사업 매각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과 매각 및 전적에 관한 협의나 동의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회는 본계약 보류와 일방적 매각 중단, 강제전적 철회, 전적 거부권 및 고용승계 보장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이달 8일에는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에서 열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기술교류회 현장에서 기습 피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램프 기술과 인력이 해외 업체로 넘어갈 경우 기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함께 사업을 수행해 온 협력사에도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매각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해 왔으며, 분할 대상 직원들의 고용과 관련 권리·의무가 승계된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가 본계약 체결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향후 노사 협의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4월로 예정된 물적분할에 앞서 직원들의 소속 변경과 고용 조건, 협력사 거래 관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경현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장은 "본계약 내용을 더 살핀 후에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려고 한다"며 "전환배치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남아있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5:54류은주 기자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 10월 7일 개막…예약 없는 현장 프로그램 확대

4대궁과 종묘에서 가을의 정취와 조선 왕실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이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4대궁과 종묘에서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전은 다채로운 전시·체험·공연과 함께 사전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덕궁 희정당에서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특별전시 '조선 공간 미학: 백(白)의 질서'가 열린다. 서울시건축상을 수상한 백종환 WGNB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백(白)'을 태도로 해석해 희정당의 목조 구조와 공간 질서를 조명한다. 관람은 당일 현장 대기 예약을 통해 순서대로 입장할 수 있다. 창경궁에서는 왕실 생활사를 재현한 '창경궁 시간여행'과 대온실 옆마당의 종이 꽃다발 제작 체험 '장원서의 꽃'을 선보인다. 덕수궁 덕홍전에서는 순종황제 승하 100주년을 맞아 AI(인공지능) 친담회와 역사탐방을 담은 '광무에서 융희까지'가 열리며, 준명당에서는 어린이 대상 자개 키링 압화 체험이 진행된다. 궁궐 곳곳을 누비는 현장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통 길놀이가 창경궁(10일)과 덕수궁(11일)에서 열리며, 창덕궁 낙선재 앞에서는 자원활동가 '궁이둥이'가 기획한 '궁중놀이방'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4대궁과 종묘 10곳을 완주하는 스탬프 투어와 온라인 캐릭터 제작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도 함께 운영된다. 종묘에서는 가을 축전 기간 한정으로 '종묘 수문장 순라의식'을 새롭게 선보인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18세기 정조 재위기 궁궐 호위군을 고증한 수문장과 종사관, 취타대 등이 종묘 외대문과 광장 일대를 순찰한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장은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는 사전예약 프로그램을 비롯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궁궐 곳곳에서 펼쳐지는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우리 유산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9.30 15:52정진성 기자

"분산형 AI, 2035년 한국서 연 68조원 가치 창출 전망"

AI 보편화로 추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클라우드와 엣지·온디바이스·온프레미스 등 여러 컴퓨팅 환경을 연결하는 '분산형 AI'가 2035년 한국에서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상당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기술정책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한국의 분산형 AI가 창출하는 가치'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산형 AI는 한국이 직면한 인구절벽,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 등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2035년 기준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또 보고서에서 "이런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약 180억 달러(약 24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강국 한국, 인구·노동력·수출 '3중 과제' 보고서는 한국이 2024년 OECD 국가 가운데 5G 관련 지표 1위를 기록하고, ICT 산업이 2023년 GDP의 13%를 차지하는 등 높은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 생태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온디바이스·피지컬 AI, 산업 AI 전환,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6G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는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2050년 한국 인구의 약 40%가 고령층에 해당하고, 2025년 제조 중소기업의 61%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의존도 역시 GDP 대비 91% 수준으로 높다. AI 추론 수요 2030년 30배 증가...데이터센터 5배 필요 AI 확산에 따라 컴퓨팅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추론 컴퓨팅 수요가 2030년까지 현재의 약 30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충당하려면 데이터센터 용량을 약 5배 확대해야 하지만, 현재의 데이터센터 투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필요한 AI 추론 처리 역량의 약 86%가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지컬 AI 확산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로봇·자동차·제조설비 등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판단·제어해야 해 네트워크를 거쳐 중앙 데이터센터의 추론 결과를 기다리는 방식에 한계가 있다. 제조 데이터나 생체정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과정에서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클라우드 한계 보완할 '분산형 AI', 엣지·온디바이스로 추론 분산 보고서는 클라우드 위주 AI 처리 대안으로 클라우드와 엣지, 온디바이스,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위치에서 AI를 처리하는 '분산형 AI'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연산과 복잡한 AI 처리는 클라우드의 확장성을 활용하는 한편,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작업은 사용자나 산업 현장과 가까운 엣지 또는 기기 자체에서 처리해 지연 시간과 전력 소모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에는 이러한 구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로봇이나 자율 시스템처럼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판단·행동해야 하는 AI는 네트워크 연결 상태나 중앙 데이터센터의 응답을 기다리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율형 산업·수출 경쟁력·돌봄 로봇서 68조원 가치 전망 액세스 파트너십은 분산형 AI의 활용 가능성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자율형 산업 운영 ▲분산형 AI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 ▲동반자·보조 로봇 등 분야의 경제적 가치를 제시했다. 먼저 자율형 산업 운영 분야에서는 2035년 연간 230억 달러(약 31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 로봇, 건설 로봇, 위험 작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 점검 로봇, 예지정비 등에 분산형 AI를 적용하면 인력 부족 보완, 생산성 강화와 설비 중단 시간 단축, 작업장 안전사고 감소 등 효과가 기대된다. 분산형 AI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에서는 연간 210억 달러(약 2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가정·서비스용 로봇, XR 기기 등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에 온디바이스 및 분산형 AI 기능을 확대하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제품군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 절벽 대응을 위한 동반자·보조 로봇 분야에서도 연간 59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 지원, 낙상 감지 및 안전 모니터링, 대화형 동반 로봇 등에 분산형 AI를 활용하면 고령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돌봄 인력 부족과 관련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세 가지 핵심 활용 사례를 종합하면 분산형 AI는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시장 확대에 따른 기업 추가 매출, 비용 절감 등으로 2035년 국내에서 연간 500억 달러(약 68조원) 규모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2조원 이상 투자와 표준·6G·규제 정비 제안 보고서는 한국이 메모리·파운드리 등 반도체 제조 역량과 온디바이스 AI용 NPU, 5G 네트워크, AI 컴퓨팅 인프라 등 분산형 AI 확산에 필요한 산업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잠재력을 실제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액세스 파트너십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약 180억 달러(약 24조원), 연평균 약 20억 달러(약 2조 7100억원)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 AI 도입 지원, 인력·기술 역량 전환, 분산형 AI 인프라·연결성, 반도체·하드웨어 생태계, R&D 및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이 주요 투자 분야다. 정책 과제로는 ▲주요국과의 표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상호운용성 강화 ▲공급자 다양성과 데이터 이동성 확보 ▲분산형 AI와 연계한 6G·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제조·모빌리티·헬스케어 분야의 안전·성능 기준 마련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국내 기술·산업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결합하는 'Korea-Along' 전략도 제안했다. 한국을 분산형 AI의 실증 환경으로 활용하면서 국제표준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2026.09.30 15:51권봉석 기자

남은 데이터가 코인으로...스테이지파이브, 통신에 웹3 접목

스테이지파이브가 이용하고 남은 모바일 데이터를 디지털 자산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앞세워 통신과 Web3의 결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과 실물연계자산(RWA)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28일 열린 '더 브릿지 서밋 2026(The Bridge Summit 2026)'에서 '통신의 시작이 곧 Web3의 시작'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더 브릿지 서밋은 TV조선과 Web3 전문 액셀러레이터 브릿지34가 공동 주최한 행사다. 글로벌 Web3 프로젝트와 투자기관 등이 참여해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 토큰화 금융 등을 논의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매일 사용하는 통신 서비스에 리워드와 디지털 자산을 결합하면 별도의 서비스 가입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이용자가 Web3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 '마일스클럽(MILES CLUB)'의 '밀크 전용 5G 요금제'를 소개했다. 마일스클럽은 스테이지파이브와 키인사이드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더마일스(The Miles)의 통신 서비스다. 밀크 전용 5G 요금제는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iL.k)'와 연계해 이용자가 쓰고 남은 모바일 데이터를 밀크코인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확보한 디지털 자산은 밀크와 연계된 Web3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통신 서비스 운영 기반에는 자체 개발한 AI 통신 플랫폼 '스테이지온(STAGE-ON)'을 활용한다. 스테이지파이브가 알뜰폰 브랜드 핀다이렉트를 운영하며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가입·개통부터 회선 관리, 정산, 고객서비스(CS)까지 통신 사업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했다. 외부 기업도 스테이지온을 이용해 자체 통신 서비스를 설계·운영할 수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현재 블록체인을 비롯해 금융·유통·게임·모빌리티 분야 기업으로 스테이지온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통신과 디지털 자산의 연결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통신 이용에 따라 발생한 리워드를 디지털 자산 지갑이나 결제 서비스와 연동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정산과 RWA 등 Web3 기술을 통신 서비스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통신은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인프라인 만큼 Web3의 문턱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차별화된 혜택과 편의성을 갖춘 통신 서비스로 이용자가 일상 속에서 Web3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5:17박수형 기자

이정수 플리토 "데이터 사업 확장…피지컬AI·마켓플레이스 키운다"

플리토가 언어 데이터에서 출발한 데이터 사업을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유통 영역으로 넓힌다.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을 본격화하는 한편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의 거래도 확대한다. 통번역 솔루션 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더해 데이터와 솔루션을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이같은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사람이 영상 찍고 AI가 가공…피지컬 AI 데이터 구축 시동 플리토는 피지컬 AI 데이터 가운데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의 행동 영상을 우선 공략한다. 기존 센서 장갑이나 특수 수트를 활용한 방식은 정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장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 대량 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플리토 앱에 데이터 수집 기능도 추가했다. 일반인이 집안일을 하거나 회사가 제시한 특정 행동을 수행하면서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해 올리면 원본 데이터가 수집된다. 확보된 영상은 내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거쳐 불량 영상을 걸러내고 손의 움직임과 각도, 위치 등을 추출해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가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로봇의 기본적인 행동을 학습시키기 위한 사전학습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후 로봇별 특성에 맞춘 2차 파인튜닝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1단계 데이터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플리토는 내부 데이터 수집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클라우드 방식으로 수집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다. 김진구 플리토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사람이 만든 데이터로 로봇의 기본적인 행동에 대한 학습이 가능해 이후 필요한 로봇 데이터를 줄일 수 있다"며 "우선 1차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한 뒤 로봇별 특성에 맞춘 추가 데이터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마켓플레이스 순항…데이터 500개 이상 등록 지난 6월 공개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는 플리토가 자체 구축한 데이터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플리토는 원천 데이터를 그대로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가공이나 추론 과정을 추가해 AI 학습에 적합한 형태로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맡는다. 이달 기준 등록된 데이터는 500개 이상이다. 이 가운데 실제 마켓플레이스에 공개된 데이터는 300~400개 수준이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데이터 소유권 등을 확인하는 검수 과정을 거친 뒤 공개하기 때문이다. 플리토는 데이터가 실제 AI 모델의 효율성을 높이는지도 자체 서버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실제 거래도 발생하고 있다. 플리토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기업이 구매하면 기존 데이터 사업 매출로 잡히고 외부 판매자가 올린 데이터를 거래할 경우 플리토가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다. 다만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매출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초기 단계다. 이 대표는 "우리 마켓플레이스에 데이터를 올리는 기업과 개인이 늘고 있고 실제 거래도 일어나고 있다"며 "외부 데이터의 거래가 활발해지면 수수료 수익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연말까지 마켓플레이스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사업 성장세…개인화 기술, 디바이스로 확장 데이터 사업과 더불어 솔루션 사업도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플리토는 구체적인 사업부별 매출 전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솔루션 부문이 데이터 부문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매출에서 솔루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편화된 AI 통번역 솔루션을 '보글(Vogl)'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것도 서비스 간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보글 스테이지에서 통역에 사용한 음성을 보글 노트로 바로 연결하면 별도의 앱으로 음성을 다시 받아 적는 것보다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사용자가 구축한 개인화 엔진도 노트, 스테이지, 온프레미스 등 여러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다. 플리토는 이 개인화 기술을 모바일과 웹을 넘어 전용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는 통화나 사진 촬영을 하는 순간 음성 기록이 중단되는 등 한계가 있어서다. 이 대표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마트글래스에 통역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어떤 통역 기술을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통번역 디바이스를 위한 하드웨어 개발은 2년 넘게 진행해 왔다"며 "구체적인 제품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7년께 관련 하드웨어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9.30 15:12이나연 기자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개봉…사전 예매 21만명 돌파

대원미디어가 국내 유통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사전 예매 관객 21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가운데 30일 개봉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개봉 전날인 지난 29일 오후 12시 44분 기준 예매 관객 21만 388명, 예매율 41.4%를 기록했다. 이는 예매율 2위인 '암살자(들)'의 예매 관객 5만 7351명보다 약 3.7배 많은 수준이다. 암살자(들)의 예매율은 11.3%로 집계됐다. 개봉일이 가까워지면서 예매 관객 증가세도 가팔라졌다. 지난 28일 오전 16만명을 넘어선 뒤 하루 남짓 만에 5만명 이상 늘어나며 21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진행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는 평균 좌석 판매율 92.1%를 기록했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원작자 나가노가 직접 각본을 맡았다. 보수 100배라는 제안을 받고 미지의 섬으로 떠난 치이카와 일행이 섬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토벌 미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한국보다 먼저 개봉한 일본에서도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 7월 24일 일본 개봉 이후 9월 23일까지 누적 관객 1133만명, 흥행 수입 165억엔을 기록하며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6.09.30 15:11이선민 기자

계획 넘어 실행까지…오라클, 기업용 AI 런타임 '퓨전 클로' 공개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기업의 복잡한 업무를 직접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실행 환경을 선보였다. 사람이 목표와 권한을 설정하면 AI가 재무·인사·공급망 등 주요 업무를 기업의 정책과 통제 범위 안에서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거버넌스 기반 에이전틱 실행 런타임 '오라클 퓨전 클로'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퓨전 클로는 AI 추론과 결정론적 엔터프라이즈 연산을 결합해 복잡하고 대규모인 업무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AI가 추론·계획·학습·적응을 담당하고 정확성과 대규모 처리가 필요한 업무에는 결정론적 연산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추론이 필요한 부분과 대량의 업무를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을 분리한다. 오라클은 필요한 영역에만 AI 추론을 적용하고 대규모 실행에는 결정론적 연산을 활용해 기업의 AI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AI에 어느 수준까지 업무를 맡길지도 설정할 수 있다. 퓨전 클로에는 조직의 목표와 표준 운영 절차, 정책, 제약 조건, 권한, 위험 허용 한도, 의사결정 권한, 승인 요건 등을 정의하는 기업 운영기준 체계가 적용된다. AI가 수행한 업무에 대한 기록도 남긴다. 결과 신뢰 체계를 통해 각 실행 결과에 신원과 실행 권한, 데이터, 수행 작업 등 거버넌스 통제 수단을 적용한다. 업무가 끝나면 적용된 권한과 근거, 결론, 실제 실행된 작업과 거래 등을 감사 가능한 형태로 기록하는 구조다. 고객은 업무별 자동화 수준도 선택할 수 있다. 사람의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수준부터 사전에 위임한 권한 범위에서 AI가 업무를 완전히 자동으로 실행하는 방식까지 설정 가능하다. 오라클은 퓨전 클로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 25종도 내놨다. 기존 제품을 포함해 종단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는 현재 75개로 확대됐다. 신규 애플리케이션은 재무와 인사, 공급망, 영업 등 기업의 주요 업무를 겨냥한다. 재무 분야에선 대규모 회계 분개 내역을 대조하고 이상 현상을 조사해 결산 업무를 지원한다. 인사에선 직원의 기술과 자격, 일정, 노동 규정, 비용 등을 고려해 인력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계획을 다시 짤 수 있다. 공급망 분야에선 시기와 용량, 비용 등 여러 조건을 분석해 배송 통합 방안을 마련하고 권한이 부여된 경우 이를 실제 업무로 실행하도록 돕는다. 영업 분야에선 여러 영업 구역 시나리오를 비교·분석해 인력과 영업 기회를 배분하는 업무를 지원한다. 클로 기반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구동된다. 제미나이와 오픈AI 등 외부 AI 모델도 활용할 수 있으며 오라클은 향후 지원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이 자체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기능도 지원한다. 퓨전 애플리케이션용 오라클 AI 에이전트 스튜디오의 노코드·프로코드 기능을 활용해 오라클과 파트너, 외부 에이전트를 조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옵저버빌리티와 투자수익률(ROI) 측정, 안전 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마이크 시실리아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퓨전 클로는 AI를 활용한 조력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나아가 고객이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점점 더 복잡해지는 업무를 기업용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사람이 목표와 안전 범주를 설정하는 동안 AI가 더 많은 업무를 담당하게 함으로써 각 조직은 팀이 성장과 혁신,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막대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30 14:56한정호 기자

한화오션 "AI 성과, 사용률 아닌 일하는 방식 변화로 본다"

한화오션이 사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진대회에서 발굴한 현업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전사로 확산하고 있다. AI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 업무와 의사소통 단계를 줄여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김은지 한화오션 책임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AI 확산의 최종 목적은 AI 사용률 자체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실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사내 '에브리데이 AI 챌린지'를 통해 현업 중심의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김 책임은 수상 사례 가운데 하나로 총무 업무 지원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기존에는 임직원이 총무 업무를 처리하려면 먼저 담당자를 찾아야 했고, 문의한 사람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지 않으면 다시 다른 담당자를 확인해야 했다. 관련 매뉴얼을 찾거나 추가로 문의하는 과정도 반복됐다. 총무 업무 지원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담당자와 매뉴얼을 일일이 찾는 대신 필요한 내용을 바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와 업무 처리 방향을 안내한다. 한화오션은 이 에이전트로 반복적인 확인과 문의를 줄여 연간 약 1만30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 책임은 "중요하게 본 것은 에이전트 도입 뒤 프로세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라며 "기존에는 담당자를 찾고 문의하는 여러 단계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접점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도입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바꾸고 있다. 이용자 수와 사용률은 기본 지표지만, 이것만으로는 실제 업무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화오션은 반복 논의가 몇 차례 줄었는지, 기존 업무 단계가 얼마나 축소됐는지 등 프로세스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 책임은 "사용률도 중요한 지표지만, 많은 사람이 AI를 사용하는 것과 AI로 인해 조직의 일이 달라지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의미가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구성원이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이후 교육과 변화 관리를 통해 실제 사용을 이끌었다. 이제는 AI가 업무를 얼마나 바꾸고 있는지가 핵심 질문이 됐다"고 말했다.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단위의 업무 실행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방법론도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메일·문서·회의 등 일상 업무의 맥락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출발점으로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현업과 IT 조직이 사내 지식과 업무 절차를 연결해 에이전트를 만드는 도구로 제시했다. 김 책임은 AI 도입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려면 경영진의 지원, 현업 중심 교육, 변화 관리, 활용 시나리오 발굴, 성과 검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용량 데이터와 업무 가치를 구분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를 어느 업무에 활용했는지, 기존 방식보다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절감한 시간을 어떤 고부가가치 업무에 다시 투입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에이전트 개발은 처음부터 대규모로 추진하기보다 최소기능제품(MVP) 수준에서 기술적 가능성과 업무 효용을 함께 검증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대상 업무의 흐름과 필요한 데이터를 파악한 뒤 성공 기준과 핵심성과지표(KPI)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확장해야 일회성 개발에 그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임직원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쌓는 단계를 지나 조직 내 문서와 지식을 연결하는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반복 업무 절차를 에이전트로 잇는 프로세스 자동화를 거쳐, 부서·직무별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전사 운영 체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책임은 AI 확산의 조건으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리더와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에 적용해 결과물까지 만들어보는 경험 ▲기술의 복잡성보다 업무 불편 해소와 절차 축소를 우선하는 접근을 꼽았다. 그는 "각 기업은 IT 환경과 조직 문화, 보안 정책이 다른 만큼 하나의 방식이 정답일 수는 없다"며 "우수 에이전트를 전사에 확산하고 각 조직의 반복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AI가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4:54남혁우 기자

SK텔레콤, KCSI 1위 탈환…고객만족도 '3관왕'

SK텔레콤이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내줬던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이동전화 부문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 이어 KCSI까지 정상에 오르며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KCSI 조사에서 이동전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NCSI, 7월 KS-SQI에서도 각각 이동통신 관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KCSI까지 1위에 오르면서 올해 3개 주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KCSI에서는 2024년까지 27년 연속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조사에서는 장기고객 혜택과 통화·데이터 품질, 요금제 만족도 등 주요 평가 항목의 고객 만족도가 전년보다 상승하며 1년 만에 1위로 복귀했다.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신뢰' 전면에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경영의 주요 과제로 두고 현장 접점을 확대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 통신업의 본질과 고객 신뢰를 강조하고 고객 의견을 상품과 서비스, 업무 방식 개선에 반영하는 활동을 추진했다. 올해는 전국 87개 시·군에서 3만 5000여 명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포함해 총 730회의 현장 고객경험(CX) 활동을 진행했다. 고객을 만나기 위해 이동한 거리는 약 20만km에 달한다. 창사기념일도 '고객 앞에 다시 서는 날'로 정하고 정 CEO와 전 임원, 고객신뢰위원회가 고객센터와 유통망, 공항 로밍센터, 장애인 복지관 등을 방문했다. 40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장기 고객을 직접 찾아 의견을 듣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고객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별도 채널도 확대했다. 100명의 고객자문단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26 인사이트 데이'를 열어 실제 서비스 이용 경험과 행동을 토대로 기업 신뢰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와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강민구 고객자문단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완벽해 보이는 서비스나 마케팅 정책이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뜻밖의 불편을 발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의 솔직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AI로 VOC 분석·통신 수요 예측…서비스 개선에도 활용 고객 서비스와 네트워크 운영에는 AI 적용을 확대했다. 고객센터로 접수되는 고객의 목소리(VOC)를 AI로 분석해 상품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직접 접수된 불만뿐 아니라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잠재적인 불편 요인까지 파악해 개선 과제를 찾는 방식이다. 고객에게 발송하는 각종 안내 메시지도 AI로 검수한다. 정보의 정확성과 함께 사회적 감수성과 관련된 표현까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고객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있다.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활용한다. 불꽃축제나 벚꽃축제처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서는 AI 운용 시스템 'A-One'으로 통신 수요를 예측하고 기지국 배치와 네트워크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정재헌 CEO는 “KCSI 1위는 당사의 고객 신뢰 강화 노력에 대한 고객의 평가이자, 더 높은 기준으로 고객을 대하라는 주문”이라며 “변함없는 고객 최우선 원칙과 AI를 통한 고객 경험 고도화를 통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더 큰 신뢰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4:53박수형 기자

고려아연 주총서 달라진 APG 표심…박유경에 기권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사 APG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사 출신의 박유경 전 APG 아태지역 투자부문 대표(본부장)에 대한 감사위원 후보 선임안에는 기권하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는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APG 의결권 행사 내역에 따르면 APG는 지난 9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를 선임하는 제3-1호 백인규 후보 안건에 찬성하고, 제3-2호 박유경 후보 안건에는 기권했다. 박 후보는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인사다. 다른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추천 주체별로 표결 방향이 갈렸다. APG는 고려아연 측 후보로 분류되는 이형규·서은숙 후보에게 찬성하고, 영풍·MBK 측 이준봉·심혜섭 후보에게는 반대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에는 찬성했다. 이는 지난해 의결권 행사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APG는 2025년 1월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 측 이사 후보 7명에게 모두 반대하고 영풍·MBK 측 후보 14명에게 모두 찬성했다. 같은 해 3월 정기주총에서도 고려아연 측 후보 5명에게 반대하고 영풍·MBK 측 후보 일부를 지지했다. 이번 표결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박 후보 선임안에 대한 기권이다. 박 후보는 2009년부터 2025년 말까지 APG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투자·거버넌스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6월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된 뒤에는 언론 인터뷰와 주총 발언 등을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의 독립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APG가 전직 임원과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이해상충 논란을 고려했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다만 이는 외부의 해석으로, APG가 해당 이유로 기권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박 후보의 과거 재직 이력만으로 당시 APG의 의결권 행사에 개인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단정하기 어렵다. 백 후보와 고려아연 측 독립이사 후보들에 대한 찬성을 두고는 전문성과 이사회 안정성 등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개별 후보에 대한 찬성표를 현 경영진의 모든 정책에 대한 지지로 확대해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주총 전체 표결에서는 백 후보가 출석 의결권 기준 약 81.8% 찬성을 얻어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박 후보 선임안은 찬성률 약 27.9%로 부결됐다. APG가 반대한 이준봉·심혜섭 후보도 전체 주주 표결에서는 독립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영풍·MBK 측은 주총 이후 감사위원 후보 미선임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자사 추천 이사가 7명으로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 이사회가 특정 주주 이해보다 회사와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기준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2026.09.30 14:44류은주 기자

블리자드, CDPR와 협력…'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리마스터' 배틀넷 출시

글로벌 대형 게임사 간의 플랫폼 협업을 통해 그래픽과 편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 명작 롤플레잉 게임(RPG)이 배틀넷 플랫폼에 새롭게 합류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폴란드 개발사 CD 프로젝트 레드와 협력해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리마스터'를 배틀넷에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리마스터 버전은 향상된 텍스처와 조명,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적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PC 환경에서는 패스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조작 반응성과 처형 동작을 보강하고 스킬 트리를 개편해 전투 및 육성의 자유도를 넓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간소화, 형상 변환 기능, 플랫폼 간 모드 지원 등 플레이 편의를 돕는 시스템도 다수 반영됐다. 이와 함께 다음해 배틀넷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확장팩 '송즈 오브 더 패스트'의 위시리스트 등록이 시작됐다. 해당 확장팩 구매자에게는 '디아블로 IV'에서 착용 가능한 게롤트 모티브의 야만용사 전용 스킨이 제공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열린 블리즈컨 2026 '배틀넷 30주년' 세션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CD 프로젝트 레드의 대표작 '사이버펑크 2077'의 배틀넷 연내 입점을 추진하며, 다음해에는 '오버워치'와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간의 인게임 협업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2026.09.30 14:42진성우 기자

AWS, 서울 리전에 '클로드' 탑재…금융·공공 AI 확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서울 리전에서 제공하며 국내 기업과 금융·공공 등 규제 산업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에 나선다. AWS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와 '클로드 소넷 5'를 포함한 AI 모델을 아마존 베드록에서 AWS 아시아 태평양(서울) 리전을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원 확대로 국내 기업과 기관은 클로드 최신 모델의 추론 과정과 고객 데이터를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를 해외 리전으로 보내 처리한 뒤 다시 전송받을 필요가 없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의 국내 처리가 필요한 기업의 AI 도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공공·헬스케어 등 데이터 보호와 규제 요건이 중요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AWS는 보고 있다. 규제 산업 고객은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을 충족하면서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클로드 오퍼스 5는 복잡한 에이전트 기반 코딩과 엔터프라이즈 업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클로드 소넷 5는 코딩과 문서 처리, 고객 응대 애플리케이션 등 지능과 처리 속도의 균형이 필요한 실제 운영 환경을 겨냥하는 모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별도의 인프라 변경도 필요하지 않다. 고객이 자사 환경에 맞는 리전별 추론 프로필을 선택하면 아마존 베드록이 자동으로 요청을 처리한다. 기업용 AI에 필요한 보안과 거버넌스 기능도 제공한다. 아마존 베드록은 AWS 클라우드트레일과 AWS 자격 증명 및 액세스 관리(IAM), 아마존 클라우드워치 등과 연동된다. 이를 통해 모델 접근 기록을 추적하고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별 접근 권한을 설정하는 한편 사용량과 성능, 비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는 이번 서울 리전 지원이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을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WS 서울 리전은 2016년 공식 출범했으며 AWS는 10년 넘게 국내 리전 인프라에 투자해왔다. 국내 기업들도 이미 아마존 베드록에서 클로드를 실제 업무에 활용 중이다. 삼성물산은 클로드 모델을 활용해 입찰안내서와 계약서 검토를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체계를 구축했다. 수천 장의 문서를 분석하고 건설 리스크를 탐색해 프로젝트별 문서 초안까지 작성하며 문서 검토 시간을 약 70% 단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WS와 협력해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도입했다. 현재 디지털전환(DX)·AI전환(AX) 담당 조직과 연구원 등 12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자연어를 활용한 코드 작성과 검토, 수정 등에 사용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리서치와 문서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지원하는 에이전트형 AI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클로드 코워크를 전사 AI 어시스턴트 표준으로 채택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장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클로드 오퍼스 5를 포함한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서울 리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기업과 금융·공공 등 규제 산업의 고객들이 데이터 국내 처리 요건을 충족하면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이미 신뢰하는 인프라에서 국내 처리가 가능한 선도적인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조직들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확신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국내 추론 지원으로 클로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업과 기관의 핵심 장벽이 해소됐다"며 "은행·병원·공공기관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기관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국외로 반출하지 않고도 클로드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앤트로픽은 서울 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고객이 실제 업무에서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30 14:37한정호 기자

모바일신분증 불편 국민이 직접 푼다…행안부,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행정안전부가 국민이 직접 모바일신분증 사용 과정의 불편을 해결하고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안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우수 아이디어는 실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개선에 반영해 온·오프라인에서 활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다음 달 1일부터 '2026 모바일신분증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참가작을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모바일신분증은 2022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주민등록증과 국가보훈등록증, 장애인등록증,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탑재 가능한 신분증 종류를 확대해왔다. 은행을 비롯해 편의점과 상점 등에서도 신원 확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휴대전화에 신분증을 탑재하는 특성상 일부 현장에서는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일부 시험장에선 휴대전화 반입 제한으로 모바일신분증을 사용할 수 없고 특정 기관 방문 시 임시출입증을 받기 위해 실물 신분증을 담보물로 맡겨야 하는 경우에도 활용이 어렵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행안부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모바일신분증을 일상에서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해결 방법을 발굴할 계획이다. 공모전에는 모바일신분증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이디어뿐 아니라 실제 구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개념검증(PoC) 형태의 자료도 추가로 제출할 수 있다. 행안부는 참가자가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개발지원센터를 통해 전문가 컨설팅과 기술 자문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거나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된 만큼 기술 경험이 많지 않은 국민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 대상은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장애인등록증, 외국인등록증이다. 접수는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제출된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서면평가와 중복 여부를 살피는 공개검증, 전문가 대면평가를 거친다. 서면평가는 11월 2~6일, 공개검증은 같은 달 9~20일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총 6개 수상작을 선정한다. 대면평가와 시상식은 11월 25일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정부혁신 박람회' 부대 행사로 진행된다. 대상에는 행정안전부장관상, 최우수상에는 한국조폐공사사장상을 수여하며 총상금은 1000만원이다. 행안부는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의 완성도를 높여 실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이 현장에서 겪는 불편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 과제를 발굴해 모바일신분증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모바일신분증은 온·오프라인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지만, 일부 현장에선 사용에 불편함이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신분증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09.30 14:25한정호 기자

자율주행·AI 에이전트 혁신 이끈다… '국가 AI 대상' 10개 기업·1인 선정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 10곳과 혁신가 1명이 국가 AI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26에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하는 국가 AI 대상은 AI 기술 개발과 활용을 통해 산업 발전과 기술·서비스 혁신에 기여한 기업과 리더를 선정하는 상이다. 수상기업은 기술성과 파급력에 각각 30점, 혁신성과 성장성에 각각 20점을 배정해 평가했다. 기술 경쟁력과 산업 파급효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에는 다온아이앤씨와 라이드플럭스가 이름을 올렸다. 다온아이앤씨는 피지컬 AI 멀티모달 센싱 기반 드론용 항재밍 항법장치 바이퍼 FC-VO로 선정됐다. GPS 전파 방해 환경에서도 드론의 안정적인 항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차량 센서 정보를 AI로 분석해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주행을 판단·제어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드플럭스 드라이버를 개발했다.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실제 무인 자율주행과 화물운송 현장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장상은 교림소프트와 마드라스체크, 라이너에 돌아갔다. 교림소프트는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로 폐기물을 분석하고 처리 행정을 지원한다. 마드라스체크는 기업 협업 플랫폼 플로우를 기반으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로우 리패턴을 개발했다. 라이너는 필요한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AI 리서치 에이전트 플랫폼을 운영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상은 페르소나에이아이가 차지했다. AI 컨택센터(AICC)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기술로 고객 상담을 자동화하고 개인별 상담 내역과 성향에 맞춰 응대할 수 있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관장상에는 AI 통번역과 인프라, 산업 특화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한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플리토는 실시간 번역과 기록, 자막 등을 제공하는 AI 다국어 통번역 솔루션 시리즈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상을 받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상은 망고부스트코리아가 차지했다. 서버와 스토리지, 데이터처리장치(DPU), 소프트웨어 등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상에는 포티투마루가 선정됐다. 산업 특화·경량화 기술을 기반으로 AI 답변의 신뢰성을 높인 트러스트워디 앤서링 AI를 선보였다. KOSA 회장상은 에임인텔리전스가 받는다. AI 엔터프라이즈 통제 플랫폼 스타포트를 개발한 기업이다. 기업뿐 아니라 AI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도 별도로 선정했다. 국가 AI 리더스 대상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이승현 알파카랩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 대표는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과 민관학 협력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이 열리는 AI페스타26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첫날 AI 서밋과 공식 개막식, AI 산업정책 토크쇼에 이어 오후 5시 10분부터 국가AI대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2026.09.30 14:19김동원 기자

플리토, AI 통역에 이름표 달았다…'보글'로 사업 다각화

언어 데이터로 시작해 인공지능(AI) 통번역을 일상의 현장으로 넓혀온 플리토가 통번역 솔루션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다. 기존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축적한 언어 데이터와 통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기업·공간·디바이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AI 통번역 서비스명이 따로 없다보니 서비스를 인지하거나 검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플리토 챗 트랜슬레이션', '플리토 라이브 트랜슬레이션' 등으로 불렸는데 이를 하나의 브랜드화했다"고 밝혔다. 플리토가 이날 선보인 통합 브랜드는 '보글(Vogl)'이다. '보이스 오브 글로벌 랭귀지스(Voice of global languages)'의 약자로, 말하는 순간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다. 대표 앱은 '보글', 컨퍼런스 및 행사용 솔루션은 '보글 스테이지', 매장∙창구∙안내데스크용 솔루션은 '보글 존'으로 불리게 된다. 쓸수록 좋아진다…보글 '초개인화' 승부 보글의 핵심은 초개인화다. 사용자의 음성, 발화, 어휘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개인별 통역 엔진을 구축한다. 사용할수록 해당 사용자의 말투와 표현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경상도 억양과 같은 개인별 발음 특성도 반영한다. 고유명사와 전문용어 인식도 개인화의 대상이다. AI가 잘못 인식한 단어나 새롭게 학습할 용어를 사용자에게 확인하고 승인된 내용을 개인 엔진에 반영한다. 경쟁사보다 20~30%가량 솔루션 가격이 높다는 고객 평가에도 개인화에 따른 통역 정확도가 플리토 솔루션의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개인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행사장에서 고유명사에 대한 인식이 떨어져 잘못된 번역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통역을 하려면 개인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보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통역 외 기능도 한데 묶었다. '보글 노트'는 음성 기록과 함께 인터뷰·회의에서 질문을 제안하고 주요 내용을 찾아 요약한다. 보글 스테이지와 연동하면 행사 통역 내용을 바로 노트로 옮길 수 있다. 개인화된 엔진을 여러 서비스에 연결해 하나의 데이터가 다양한 통역 환경에서 활용되도록 한 구조다. 소프트웨어 넘어 하드웨어까지…공간형 통역 확대 플리토의 통번역 사업은 실제 공간과 디바이스로도 확장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서울시 관광안내센터, 올리브영, 신세계백화점, 하나은행, 신한은행 베트남,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에서 보글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휴대용 통역 디바이스와 대학 강의실용 AI 디바이스도 개발 중이다. 통역 기능을 탑재한 글래스와 이어폰 등 다양한 기기와의 결합도 연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보글 브랜드를 단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업용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컨퍼런스용 '보글 스테이지'를 비롯해 '보글 존', API, 온프레미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온프레미스는 기업 자체 서버에 통역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외부 클라우드에 민감한 업무 내용이 저장되는 것을 우려하는 기업을 겨냥한다. 국가기관과 보안이 중요한 대기업의 도입 사례도 늘고 있다. 2023년 AI 통역 시스템 개발 이후 컨퍼런스 사업도 빠르게 늘었다. 2024년 약 150개에서 2025년 442개로 증가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600개 이상의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구독형 고객으로는 대한항공, CJ제일제당, 메가존클라우드, LG전자, 신세계백화점, 하나은행, 한화오션, 올리브영, BGF리테일, 교보문고 등이 언급됐다. 언어 데이터 초심, 피지컬 AI로 넓힌다…데이터 사업 확장 보글 사업의 기반에는 플리토가 지난 2012년부터 쌓아온 데이터 역량이 있다. 텍스트에서 시작한 데이터 사업은 음성·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영역으로 넓어졌다. 최근에는 추론·벤치마크 데이터와 피지컬 AI 데이터까지 다루고 있다. 다국어·다국적 작업자 네트워크와 글로벌 기업 협업 경험도 핵심 자산이다. 이 대표는 "AI의 변화 및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같이 가고 있다"며 "데이터를 생산하는 다국적·다국어 작업들이 2012년부터 차곡차곡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판매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도 올해 출시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AI 기업 등 구매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살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이를 '무형의 쿠팡'에 비유했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포함 여부 등을 검증하고 데이터의 가공 여부와 AI 학습 활용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글로벌 데이터 거래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데이터 사업과 보글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와 기업용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해외로 확대하고 보글을 글로벌 통번역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 법인에 비해 현지 사업이 더뎠던 미국 법인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현지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2027년부터 데이터와 마켓플레이스를 글로벌로 보다 확장할 계획"이라며 "온프레미스 기반의 솔루션도 글로벌 시장에 탑재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30 14:19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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