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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비밀에 한발 다가서…제트 파동 확산 첫 규명

우주의 기원을 풀 수 있는 블랙홀의 비밀 한 조각이 국제 공동 연구팀에 의해 풀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경희대 및 일본 연구진과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거대 타원은하 M87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을 관찰한 결과 제트 내부에서 파동이 전파되는 현상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블랙홀 근처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의 확산 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트는 기체와 액체 등 물질의 빠른 흐름을 말한다. 노즐 같은 구조를 통과하며 밀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질이 방출되며 만들어진다. 블랙홀 주변 강력한 자기장, 부착원반(또는 여기서 나오는 방출류)과 블랙홀 상호 작용을 통해 강력한 제트 방출 현상이 발생한다. M87은 태양 질량 약 65억 배에 달하는 블랙홀을 중심으로 강력한 제트를 방출하는 천체다. 지구에서 약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연구팀은 한국천문연구원 KVN(한국우주전파관측망)과 일본 국립천문대의 VERA(일본우주전파관측망)를 결합한 한일 공동 우주전파관측망(KVN and VERA 에레이 : KaVA)을 활용했다. 2013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22GHz 대역에서 총 24회에 걸쳐 짧은 주기로 모니터링 관측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블랙홀 반경 약 1,000배 이상 지역인 약 12밀리아크초(mas) 이내 영역 제트 구조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노현욱 한국천문연구원 관측인프라운영본부 박사후연구원은 "지난 2023년 발표한 연구에서 제트 가장자리를 따라 약 0.94년 주기 미세한 수직 방향 흔들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연구는 제트 가장자리를 따라 나타나는 수직 방향 흔들림이 단순한 국소적 진동이 아니라, 하류 방향으로 이동하며 전파되는'횡방향 파동'임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파동이 약 0.94년의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전파되며, 파장 길이는 약 2.4~ 2.6광년(9~10mas)에 달한다는 것을 측정했다. 또한 파동 겉보기 전파 속도는 빛의 속도보다 약 2.7~2.9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물리적 속도가 빛보다 빠른 것이 아니라, 제트가 관측자의 시선 방향과 매우 좁은 각도로 비스듬히 운동할 때 나타나는 상대론적 착시 현상인'초광속 운동'의 결과물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2가지 파동 기원설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운데 하나가 '알페인파'다. 이는 M87 제트에서 자기장이 마치 팽팽하게 당겨진 줄처럼 진동하며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가설이다. 이 경우 파동은 블랙홀 인근 가스 소용돌이와 뒤틀린 자기장이 상호작용하며 에너지를 주기적으로 방출할 때 생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가설은 제트 전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정성에 의한 현상이라는 것. 마치 빠르게 흐르는 강물 표면에 잔물결이 일어나는 것과 유사하다는 관점을 연구팀은 피력했다. 제트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 미세한 왜곡이 하류로 내려가며 증폭되면서 파동 형태로 관측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 관측과 수치 시뮬레이션 등 이론 연구를 병행해 어떤 메커니즘이 이 현상을 주도하는지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자인 모토키 키노 일본 코가쿠인대학교 교수는 “우리가 검출한 파동은 약 1년 주기를 가지지만, 이보다 더 긴 주기 파동이 존재할 가능성도 크다"며 "이 가능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즈히로 하다 일본 나고야시립대학교 교수는 “현재 동아시아 VLBI 네트워크에서는 86GHz 대역 관측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 블랙홀 인근에서 파동 전파가 시작되는 기원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3월호에 게재됐다.

2026.04.09 10:39박희범 기자

컬리, 4월 '원더컬리' 기획전…최대 63% 할인

컬리가 이달 13일까지 4월 원더컬리 기획전을 열고 봄·여름 상품을 최대 63% 할인 판매한다. 이번 원더컬리에서는 봄나들이와 캠핑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간편식과 간식 등을 선보인다. 캠핑이나 야외 바비큐 음식으로는 '마더푸드 쪽갈비 2종'을 마련했다. 원더핫딜 특가로 판매하는 '차려낸 햄 가득 송탄식 부대찌개'는 햄·대파·마늘 등의 재료가 손질돼 있다. 컬리온리 '산메촌 국산콩으로 만든 콩국수'는 국산 대두와 서리태, 검은깨 등이 배합됐다. 봄맞이 집 단장 고객은 '더 조선호텔 레이어 차렵이불'과 '아망떼 60수 순면 피그먼트 타임리스 밴딩 베개커버'도 합리적인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컬리(Kurly's) 시그니처 3겹 천연펄프 소프트 롱&와이드 티슈'와 'KS365 2겹 천연펄프 키친타월' 등 생필품도 할인가로 구매 가능하다. 행사 기간 컬리 앱에서는 매일 오전 11시 100% 당첨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컬리 관계자는 "본격적인 나들이와 캠핑 시즌을 맞아 고객들이 봄을 즐길수 있도록 인기 간편식과 리빙·생필품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2026.04.09 10:37박서린 기자

KB국민카드, 솔라나·안랩블록체인 협력…스테이블코인 결제 구현

KB국민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모델 구현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라나와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존에 추진해 온 결제 모델 준비 단계에서 나아가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결제 인프라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KB국민카드는 솔라나와 협업해 실제 가맹점 환경에서 결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이슈를 점검하고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결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는 스테이블코인 지갑 생성 및 관리, 결제 승인, 정산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보안 및 규제 대응 솔루션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실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환경에 대비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술적·운영적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법·제도 및 감독 방향을 충분히 고려해 안정적이고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9 10:36홍하나 기자

나스미디어, 프리미엄 메시징 광고 상품 출시

KT나스미디어는 퍼포먼스 마케팅 플랫폼 'NAP UA'에 프리미엄 메시징 광고 상품을 신규 출시하며 플랫폼 기능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9일 밝혔다. 'NAP UA'는 설치당 과금(NCPI), 행동당 과금(NCPA), 판매당 과금(NCPS) 등 다양한 성과 기반 캠페인을 통합 운영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플랫폼이다. 신규 상품 출시로 기존 디스플레이 광고(DA) 중심 구조에 프리미엄 메시징 광고 상품이 추가되면서, 보다 고도화된 매체 믹스 전략 구현이 가능해졌다. 새롭게 도입된 메시징 상품은 통신사와 주요 카드사, 멤버십 회사 등 20여 개 이상의 프리미엄 채널을 기반으로 약 5000만 명 규모의 발송 가능 모수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유저의 결제 이력, 앱웹 이용 패턴, 오프라인 이동 데이터 등을 결합한 '초개인화 타겟팅'이 가능하다. 특히 메시징 광고는 타겟 이용자에 직접 도달 시 열람률이 90% 이상에 달해 기존 배너 광고 대비 높은 주목도와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디스플레이 광고와 병행 운영할 경우 브랜드 인지와 전환을 동시에 확보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LMS, MMS, 카카오메시지, RCS 등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며, 최근 접속 이력이 없는 휴면 유저나 특정 경쟁사 이용자 등 기존 광고 형식으로 도달이 어려웠던 타겟층까지 정밀하게 확장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분양, 자동차, 창업, 명품, 건강기능식품 등 고관여 고객단가 업종에서 높은 전환 성과를 보이며, 퍼포먼스 마케팅의 새로운 활용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박평권 KT나스미디어 대표이사는 “이번 메시징 상품 출시를 통해 NAP UA의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타겟팅과 다양한 매체 결합을 통해 광고주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0:22박수형 기자

번개장터, '2026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육성사업' 선정

테크 리커머스 기업 번개장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6년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육성사업'의 참여기업 명단에 최종 포함됐다고 9일 밝혔다.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육성사업'은 해외 판매 역량을 갖춘 유망 중소 플랫폼을 발굴해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공모 사업이다. 번개장터는 이번 사업에서 ▲플랫폼의 경쟁력 ▲운영 인프라 ▲향후 성장 가능성 등 전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번개장터는 2023년 7월 자체 글로벌 서비스인 '번장 글로벌(Bunjang Global)'을 출시하며 전 세계 238개국 이용자들이 한국의 우수한 중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K-팝(POP) 굿즈 ▲키덜트 ▲패션 등 한국 고유의 팬덤 문화가 반영된 취향 상품군에서 수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번개장터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의 현지화 마케팅을 강화한다. 주요 계획으로는 ▲북미·일본·중국 등 핵심 타겟 국가별 최적화된 이용자 인터페이스(UI)·이용자경험(UX) 고도화 ▲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시스템 및 검색 기능 강화 ▲글로벌 SNS 및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산 등이 포함된다. 또한, 번개장터는 자사가 보유한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결제 시스템과 체계적인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중소 판매자들의 간접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개별 판매자가 직접 해외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전 세계 시장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K-리커머스 생태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번개장터가 다년간 쌓아온 안전 결제 기술력과 K-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공인받은 쾌거"라며 "중고 거래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팬덤이 교류하는 글로벌 리커머스 표준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국내 중소 브랜드와 판매자들이 해외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0:21박서린 기자

정철용 엔토닉 "K팝 다음은 K-미디어아트…디지털 콘텐츠로 감동 증폭"

넥슨과 CCR 등에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굵직한 게임 시네마틱 영상을 100여 편이나 제작했던 베테랑 디렉터가 화면 밖으로 걸어 나왔다. 지난 2일 서울 양재에서 직접 만난 정철용 엔토닉크리에이티브 감독(대표)은 이제 모니터 속 압축된 영상이 아닌,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을 거대한 스크린으로 삼아 역사를 재현하고 있었다. 올해 매출 45억원 규모로 성장한 엔토닉크리에이티브는 K-미디어아트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정 감독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을 집약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전시관 '아트리움(Artrium)' 출시와 전 세계 어디서든 한국 유산을 체험하는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정 감독이 전통문화유산과 뉴미디어를 결합하는 디렉터로 전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공간과 역사가 주는 압도적 감동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주 공산성이나 경주 고분 앞에 서니 장소 자체가 가장 거대한 스크린이고 이미 1500년 된 서사가 존재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게임에서 세계관을 만들어왔던 저에게 전통문화유산은 이미 완성된 세계관이었고, 이를 최신 기술로 되살리는 작업은 게임 시네마틱의 자연스러운 확장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설화나 민화 등 이미 풍부한 서사가 깔린 지자체의 유산을 보며 "창작의 한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연출적인 요소만 고민하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통문화를 디지털로 재해석할 때 그가 가장 중시하는 대원칙은 원형을 훼손하지 않되, 원형이 가진 감동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정 감독은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아야 하고, 관객이 느끼는 것은 오직 원래 작품의 감동이어야 하기에 기술이 전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재미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사람들이 많이 봐야 가치를 알릴 수 있다"며 "진주 검무 공연 때 지루할 수 있는 템포를 빠르게 조절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던 것처럼, 재미를 위해 연출적 변주를 주는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의 철학은 한국 전통 미학의 세 가지 요소인 '여백', '자연과의 조화', '이야기를 품은 공간'으로 이어진다. 정 감독은 "모든 공간을 채우지 않고 비워두는 여백의 힘을 살리고, 경주 세계문화유산센터 프로젝트처럼 인공적 화려함보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아내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주고분센터 4면 영상관에서는 유물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유물이 품고 있을 신라인의 삶과 감정까지 상상하게 만드는 연출을 했다"며 "감성의 뿌리에는 우리 문화가 수천 년간 쌓아온 미학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AI 열풍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정 감독은 "AI가 영상 제작의 벽을 낮추고 단가를 떨어뜨리는 등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역설적으로 연출력을 지닌 사람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반인이 만든 AI 영상은 티가 나지만, 리듬감이나 템포, 컷의 연결 등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AI를 활용하면 훨씬 재미있는 영상이 나온다"며 "공연하는 사람과 미디어의 상호작용처럼 아직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엔토닉의 생존 숙제"라고 강조했다. 젊은 층과 글로벌 관광객을 이끄는 전략으로는 관람에서 참여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MZ세대는 직접 참여하고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한다"며 "인천공항 K-컬처뮤지엄에서 관광객들이 도착하자마자 한국 문화를 신기술 콘텐츠로 만나는 경험은 그 자체로 강력한 여행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감독의 장기적인 꿈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는 "수원화성 벽돌 하나에 새겨진 장인의 이름처럼, 민중들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 우리 것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K-POP, K-드라마에 이어 K-미디어아트가 한국 문화의 새로운 글로벌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2026.04.09 10:19정진성 기자

케이블TV,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방송 교육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SO 보도, 제작, 편성심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10일 선거방송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선거방송 관련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선거방송의 공정성과 실무 역량 제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선거방송 심의 규정과 사례(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사례로 보는 선거보도의 공정성과 바람직한 선거보도(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선거방송 토론 운영(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등으로, 선거방송 제작과 운영 전반에 필요한 이론 및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앞서 케이블TV는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에서 자체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가 100% 적중률을 기록한 데 이어, AI 아나운서 활용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정확성과 혁신성을 모두 갖춘 선거방송으로 지역채널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시부터 읍면 단위까지 전국 전 권역을 촘촘히 아우르는 지역밀착형 매체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에게 정확하고 균형 있는 지역 선거정보를 제공하고 지역민의 알 권리와 참정권 보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희만 KCTA 회장은 “선거방송은 지역 유권자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케이블TV 지역채널이 현장성과 공정성을 두루 갖춘 선거방송으로 지역민의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육과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0:06박수형 기자

"이미지·텍스트 통합 추론"…LG AI연구원, '엑사원 4.5' 공개

LG AI연구원이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EXAONE) 4.5'를 9일 공개했다. 엑사원 4.5는 LG AI연구원이 2021년 12월 국내 첫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1.0'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으로 개발됐다. 비전 인코더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비전 언어 모델(VLM)이다. 이번 모델은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개발 중인 'K-엑사원'의 모달리티 확장을 위한 준비 단계다. LG AI연구원은 오는 8월 프로젝트 2차수 종료 이후 3차수 진출이 확정되면 모달리티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엑사원이 가상 환경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엑사원 4.5는 계약서, 기술 도면, 재무제표, 스캔 문서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다루는 복합 문서를 정확하게 읽고 추론하는 능력에 강점이 있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벤치마크 점수 결과에 따르면 엑사원 4.5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성능을 측정하는 5개 지표 평균 77.3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오픈AI GPT5-미니(73.5점),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4.5(74.6점), 중국 알리바바 큐원3 235B(77.0점)를 모두 앞선 점수다. 일반 시각 이해를 측정하는 3개 지표와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된 인포그래픽, 전문 문헌 속 복합 정보를 읽어내는 문서 이해 및 추론 성능 평가 지표 5개를 포함한 13개 지표 평균 점수에서도 GPT5-미니와 클로드 소넷4.5, 큐원3-VL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다. 특히 코딩 성능 대표 지표인 라이브코드벤치v6에선 81.4점으로 구글의 최신 모델 젬마4(80.0점)를 넘었으며, 복잡한 차트를 분석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차트QA 프로에선 62.2점을 받았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시각 능력 평가 지표에서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AI가 문서 속 글자나 비정형 데이터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맥락을 파악하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이해력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엑사원 4.5는 효율성도 대폭 향상됐다. 330억 개 파라미터 규모(33B)로 K-엑사원의 약 7분의 1 크기이지만 텍스트 이해·추론 영역에서 동등한 성능을 달성했다.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어텐션 구조와 멀티 토큰 예측 기반 고속 추론 기술을 적용한 결과로, 지원 언어도 한국어·영어에서 스페인어·독일어·일본어·베트남어까지 확장해 글로벌 활용도를 높였다. LG AI연구원은 이번 모델을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오픈 웨이트로 공개했다. 2024년 8월 엑사원 3.0을 국내 최초 오픈 웨이트 모델로 선보인 이후 생태계 확장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연구·학술·교육 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 4.5는 LG AI가 텍스트를 넘어 시각 정보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음성과 영상, 물리 환경까지 AI의 이해 범위를 확장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9 10:01이나연 기자

"ERP에 AI 입혔다"…LG CNS-SAP, 산업 AX 시장 공략

LG CNS가 SAP와 협력해 전사적자원관리(ERP)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차세대 혁신 전략을 공개하며 기업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 CNS는 SAP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비즈니스 AI 포 ERP 서밋'을 개최하고 SAP 비즈니스 AI 기반 ERP AX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엔 제조·물류·유통·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ERP에 AI를 접목한 업무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SAP 비즈니스 AI는 재무·구매·생산·공급망 등 기업 핵심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ERP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LG CNS는 SAP와 협력해 관련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AI ERP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SAP 아시아태평양(APAC)과 함께 전문 인력을 양성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초 전담 조직 'ERP AX사업단'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 대상 AI ERP 컨설팅과 구축 서비스를 본격 확대 중이다. 특히 ERP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고도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제조·화학·유통·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ERP 구축 경험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에이전틱 AI를 ERP 시스템에 적용하는 'AX 온 ERP' 전략을 앞세워 업무 자동화와 프로세스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AI 도입 이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폴 왕 SAP APAC AI 부문 담당은 많은 기업이 AI 투자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는 'AI 가치 격차'를 언급하며 ERP 전반에 AI를 내재화해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현정 LG CNS ERP AX사업단장은 국내 기업 환경에 맞는 AI ERP 도입 전략과 함께 실제 적용 가능한 사례를 공유했다. LG이노텍과 CJ제일제당의 AI ERP 도입 사례도 소개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LG CNS는 피지컬 AI 영역까지 확장된 기술 방향도 소개했다. SAP의 로봇 기반 AI 서비스와 자사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선보였다. LG CNS는 SAP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ERP AX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ERP 구축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기업 혁신 사례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내한신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은 "AI는 특정한 도구가 아니라 조직의 운영 체제로 내재화돼야 하고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SAP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9 10:01한정호 기자

30년전 CDMA 개발한 SKT, 한국 ICT 성장 견인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로 글로벌 ICT 강국의 기틀을 닦은 대한민국이 이제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 30년의 통신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기지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연결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할 지능형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반 유선전화와 별 차이가 없을 만큼 감도가 깨끗하네요” 1996년 1월3일 오전 9시 1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남인천영업소에서 걸려 온 이 한마디는 대한민국 ICT 역사를 바꾼 신호탄이었다. 당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기술은 오늘날 한국이 글로벌 IT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한 결정적 분기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대 초, 아날로그 방식(1G) 이동통신은 가입자 폭증으로 인한 통화 품질 저하와 용량 부족 문제에 직면했다. 당시 세계 시장은 유럽 주도의 시분할 다중접속(TDMA)가 대세였으나, 한국은 기술 자립과 수용 용량의 우위를 고려해 상용화 사례가 없던 'CDMA'를 선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고유 코드로 구분해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쓰면서도 서로 간섭 없이 통화할 수 있게 하는 2세대 이동통신(2G) 핵심 기술이다. 정부는 CDMA 단일 표준을 선언했고, 한국이동통신은 ETRI,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손잡고 민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선경(현 SK그룹)의 결단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1996년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CDMA 시대의 문을 열었다. CDMA 성공은 통화 품질 개선에 그치지 않고 국가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불러왔다. 네트워크 인프라의 확산은 반도체, 휴대폰 등 핵심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GDP 내 정보통신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1996년 2.2%(17조 8000억원)에서 2025년 13.1%(304조원)로 급증했고, IT 산업 수출액은 1996년 412억 달러(약 60조 8977억원)에서 2025년 2643억 달러(390조 6618억원)로 약 6.4배 성장하며 대한민국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축이 됐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CDMA 상용화는 2024년 ICT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됐다. 이동통신은 세대를 거듭하며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3G 시대엔 모바일 콘텐츠 산업이 개화했고, 4G LTE는 배달 앱, 모바일 결제 등 플랫폼 경제를 탄생시켰다. 2019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는 현재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 이제 SK텔레콤은 지난 30년의 통신 성과를 바탕으로 'AI 컴퍼니'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과거 CDMA가 전국을 잇는 '통신 고속도로'였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AI 고속도로'를 구축해 국가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30년 전 CDMA라는 선택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통신 고속도로'를 구축했듯이 이제 대한민국은 데이터와 AI를 실어 나르는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은 다음 30년 대한민국 경쟁력을 좌우할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전략 본부장은 이날 전국 네트워크를 AI 연산과 처리가 가능한 '지능형 인프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에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집중시켜 AI 학습과 연산의 중심지로 삼고, 중앙의 AIDC와 전국 기지를 하나로 연결해 어디서나 AI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고속도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본부장은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보면 실제 AIDC에 AI가 많이 들어가서 AI 컴퓨터에서 제공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시행하고 있고, 다양한 얼라이언스, 그리고 협력을 통해 AI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엔 네트워크가 단순한 데이터 전달 수단을 넘어,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망을 설계하고 장비하는 단계부터 AI가 들어와야 된다고 느끼고 있고, 자율 네트워크로 AI와 네트워크를 접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09 10:00홍지후 기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찾았다"…NYT 보도 파장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그 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정체를 밝히려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뉴욕타임스(NYT)가 영국 출신 암호학자이자 기업가인 애덤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를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해 관심을 끌고 있다. NYT는 7일(현지시간) 탐사보도 전문 기자 존 캐리루가 1년 6개월에 걸친 분석 끝에 애덤 백이 사토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2009년 비트코인 공개 이후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으면서 인터넷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동안 다양한 후보가 거론됐지만 누구도 확정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번 탐사를 진행한 캐리루는 베스트셀러 '배드 블러드'의 저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배드 블러드'는 엘리자베스 홈즈가 창업한 최첨단 스타트업 기업 '테라노스' 의혹을 파헤쳐 많은 찬사를 받았다. 캐리루는 2024년 공개된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를 계기로 의심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캐나다 개발자 피터 토드를 사토시 후보로 제시했다. 하지만 캐리루는 다큐멘터리 속에서 "사토시냐"는 질문에 긴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애덤 백에게 주목했다. 이후 그는 수천 건의 인터넷 게시글과 이메일을 분석하며 두 인물 간 연관성을 추적했다. 특히 컴퓨터 언어학적 분석을 통해 사토시가 사용한 영국식 영어 철자와 글쓰기 습관이 백과 67곳에서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하이픈(-) 사용 방식이나 영국식 표기 혼용 등에서 유사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의 온라인 활동 시점이 비트코인 백서 공개 이후 사토시가 자취를 감춘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기술적 배경 역시 주목된다. 애덤 백은 1997년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 기반으로 평가받는 '해시캐시'를 개발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비트코인 출시 10년 전 이미 유사한 설계 개념을 구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애덤 백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며, 제기된 유사점은 모두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의 엑스를 통해 “오랜 기간 암호화와 온라인 프라이버시, 전자화폐의 사회적 영향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1992년부터 관련 연구에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나 역시 사토시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며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토시 나카모토는 현재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2026.04.09 09: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알파고 쇼크 10년...이세돌 "AI 쓰는 사람과 격차 벌어졌다"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가 "AI 없이 인간의 순수 능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고,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9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최한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강연을 맡아 “알파고와 대국 직후 '내가 진 것이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AI는 이해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알파고와 같은 프로그램을 20~30분이면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AI와 대결하는 시대가 끝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바르게 활용하고 협업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은 출범 2년을 맞아 알파고 쇼크 10년에 맞춰 AI 시대의 본진과 인간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2016년 3월 한국에서 개최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은 AI가 바둑이라는 복잡한 지적 영역에서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음을 증명하며, 딥러닝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 인공지능 기술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발전이 촉발됐으며, 이후 AI 기술은 생성형을 넘어 에이전틱, 피지컬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재유 포럼 의장은 “알파고 대국에서 알파고의 '전설의 수(2국 37수)'와 이세돌 9단의 '신의 한 수(4국 78수)'는 인간과 AI의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면서 “인공지능 시대에는 인간과 AI의 단순한 대결 구도를 넘어, 인간 고유의 개성과 감정, 스토리가 AI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최선의 수'를 찾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이제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 전반에 널리 활용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시대를 맞이했다”며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업하면서 우리의 삶과 사회를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정책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9 09:53박수형 기자

마크애니, 투이컨설팅·디엘지 등과 AI기본법 대응 협력

마크애니(대표 최고, 최종욱)는 투이컨설팅, 법무법인 디엘지, 트러스트커넥터와 'AI 기본법'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기본법 시행에 따라 AI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생성형 AI 콘텐츠의 투명성 및 책임성 요건을 충족하고, 신뢰 가능한 AI 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께 참여한 법무법인 디엘지는 인공지능기본법에 따른 규제 준수 여부를 검토하고, 기업들이 규제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과 관련 교육을 담당한다. 투이컨설팅은 AI 산업 생태계 내에서 신뢰성 기술 확산을 위한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AI 표준 및 정책 논의 과정에서 기술 활용을 촉진한다. 트러스트커넥터는 AI 기본법 준수를 위한 기술, 법률, 전략 융합 서비스의 통합 대응 패키지를 총괄하며, Web 3.0 기술을 연계한 AI 콘텐츠의 이력 증명 체계 구축 및 비즈니스 매칭을 수행한다. 마크애니는 이번 협약의 핵심 기술 공급처로서 생성형 AI 콘텐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C2PA 및 워터마크 기술을 제공한다. 또 AI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술 연계와 지원을 담당하며, 안전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적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마크애니 최고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마크애니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들이 인공지능기본법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각 협약 기관들은 각종 채널을 통해 AI 기업 대상 기술 제공을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크애니는 자사의 고도화된 콘텐츠 보호 기술을 통해 생성형 AI 시장의 투명성을 선도하고 법적 대응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명확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6.04.09 09:50방은주 기자

동성케미컬, K2에 친환경·고기능 러닝화 소재 공급

동성케미컬(대표 백진우∙이만우)이 지속가능성과 고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풋웨어 소재를 개발, 아웃도어 브랜드 K2에 공급한다. 동성케미컬은 초임계 유체(SCF) 발포 기술 기반의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수지 플로탄™을 K2의 슬로우 러닝화 '플로잉'과 '플로잉 레이스' 미드솔에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SCF 발포 기술은 질소가스로 미세 공기층을 만들어내는 첨단 공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플로탄™은 화학발포제가 사용되지 않아 환경 부담이 적고, 셀의 균일성이 높아 가벼우면서도 쉽게 꺼지지 않는 탄탄한 복원력을 지닌다. 동성케미컬은 플로탄™을 통해 '플로잉'과 '플로잉 레이스' 미드솔의 기능성을 극대화했다. SCF 발포 공정으로 형성된 공기층이 스프링처럼 작용, 착지 시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분산하고 이를 에너지로 전환해 다음 스텝에 추진력을 더해준다. 동성케미컬은 플로탄™의 뛰어난 물성과 환경적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풋웨어 브랜드와의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울산 공장에 풋웨어용 SCF 사출 물리 발포 설비를 구축해 고객사와의 통합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만식 동성케미컬 TPU사업본부장은 “플로탄™은 풋웨어 업계에서 요구하는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갖춘 소재”라며 “동성케미컬의 수지 배합,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풋웨어 마다 다른 기능성을 구현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9 09:28김윤희 기자

앤트로픽, 인프라 책임자에 MS 임원 영입…AI 수요 폭증 대응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역량을 강화한다. 컴퓨팅 자원 확보와 조직 개편을 통해 향후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인프라 구축을 총괄할 책임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 출신인 에릭 보이드를 영입했다. 보이드는 MS에서 약 16년간 근무하며 AI 플랫폼과 대규모언어모델(LLM) 운영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이번 영입은 앤트로픽이 직면한 폭발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 대표 서비스인 '클로드'와 '클로드 코드'는 최근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에서 사용량이 급증하며 일부 서비스에서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트래픽이 몰린 바 있다. AI 모델 고도화를 넘어 안정적인 인프라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500억 달러(약 74조원)를 투입하는 계획을 밝히는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경쟁사인 오픈AI, 구글 대비 신중했던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단일 클라우드나 특정 반도체에 의존하지 않는 멀티 플랫폼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아마존웹서비스(AWS) 트레이니움 등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특정 인프라 병목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업계에선 AI 시장의 경쟁 축이 모델 성능에서 컴퓨팅 확보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어 앤트로픽의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 고객 중심 수요 확대와 함께 대규모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AI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라훌 파틸 앤트로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링크드인을 통해 "보이드의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운영 경험은 급증하는 전 세계 고객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9 09:28한정호 기자

한미반도체,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연내 출시

한미반도체는 2029년 본격 양산적용되는 하이브리드 본딩 수요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9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프로토타입을 연내 출시하고, 고객사와 협업에 나선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 가동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경쟁사보다 먼저 2020년 '1세대 HBM 생산용 하이브리드 본더'를 출시하며 핵심 기술과 검증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2세대 장비는 1세대 개발 경험과 원천 기술을 집약해 나노미터 단위의 정밀도, 공정 안정성, 수율 등 완성도를 한층 높여 개발됐다. 또한 한미반도체는 하이브리드 본딩과 관련해 국내 여러 반도체 장비 기업과 플라즈마, 클리닝, 증착 기술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과 웨이퍼의 구리(Cu) 배선을 직접 접합하는 기술이다. 기존 솔더 범프(Solder Bump)를 제거해 패키지 두께를 줄이면서도 방열 성능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어, 20단 이상의 고적층 HBM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차세대 장비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4415평(1만4570.84m2), 지상 2층 규모로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를 지난해부터 건립 중이며,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팩토리 내에는 반도체 전공정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100 클래스(Class 100)' 클린룸이 구축될 예정이다. 해당 클린룸은 공기 중 먼지를 상단에서 바닥으로 밀어내고 벽면과 바닥에서 즉시 흡입하는 첨단 공조 기술을 적용해 나노미터 단위 초정밀 공정에 걸맞은 청정 환경을 구현한다. 한미반도체는 업계 1위인 TC 본더 공급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HBM 패키지 높이 기준을 기존 775㎛에서 900㎛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하이브리드 본딩의 본격적인 양산 도입 시점은 2029~2030년경이 예상된다. 그 전까지 한미반도체는 HBM 다이 면적을 넓힌 '와이드 TC 본더'를 올해 하반기 출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와이드 TC 본더'는 TSV(실리콘관통전극) 수와 I/O(입출력 인터페이스) 수를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어 이전 기술 대비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확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미반도체는 TC 본더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함과 동시에 하이브리드 본더의 완성도를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HBM용 TC 본더 1위 노하우를 HBM용 하이브리드 본더 기술에 적용했다”며 “고객사가 차세대 HBM 양산에 돌입하는 시점에 완성도 높은 장비를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9 09:24장경윤 기자

메타, 초지능팀 첫 AI '뮤즈 스파크' 공개

메타가 초지능팀 조직 이후 첫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왕 최고 AI 책임자가 이끄는 메타의 신규 조직 초지능 팀은 '뮤즈 스파크'라는 이름의 AI 모델을 공개했다. 뮤즈 스파크는 메타 AI 챗봇에 적용되며 기존 오픈소스 전략과 달리 설계와 코드가 공개되지 않는 폐쇄형 모델로 개발됐다. 뮤즈 스파크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새롭게 꾸린 AI 조직의 첫 시험대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약 140억 달러(약 )를 투자해 왕을 영입했으며 이후 AI 인재 확보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왔다. 이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위기의식에서 촉발된 것으로, 메타는 AI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하기 위해 연구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기존 관리 중심 구조를 최소화하고 있다. 왕은 약 100명의 직속 보고 체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타는 뮤즈 스파크가 일부 영역에서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했다. 메타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모델은 향후 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초기 단계의 결과물”이라며 더 큰 규모의 모델들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뮤즈 스파크는 개발 당시 '아보카도'라는 코드명으로 불렸으며 약 9개월에 걸쳐 만들어졌다. 이는 기존 오픈소스 '라마'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메타의 AI 전략 전환을 상징하는 모델로 일컬어진다. 메타는 앞으로도 오픈소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지만, 동시에 뮤즈 스파크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유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메타 AI 챗봇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향후 구독형 요금제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뮤즈 스파크라는 이름은 향후 이어질 AI 모델의 라인업 시작을 의미하며 비교적 가볍고 빠른 모델로, 초지능 팀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뮤즈 시리즈 모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뮤즈 스파크는 알리바바의 큐웬을 포함해 오픈AI, 구글 등 다양한 외부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학습됐다. 메타는 “업계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개된 AI 모델을 활용해 학습하는 디스틸레이션 기법을 엄격한 안전장치 아래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AI는 인스턴트(Instant), 싱킹(Thinking), 심사숙고(Contemplating) 모드 등 여러 수준의 추론 기능을 제공함 과학·건강ㅍ수학 분야 질문에 강점을 보인다. 코딩 능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뮤즈 스파크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등 메타의 주요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의류나 가구 등을 추천하는 쇼핑 에이전트 기능에도 활용되고 있다.

2026.04.09 09:17박서린 기자

현대차 "호르무즈 피해 아프리카 우회…매주 공급망 회의"

현대자동차가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리스크가 커지자 선박 항로를 아프리카 경유로 전환했다. 공급망 충격과 관세,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늘리고 현지 조달 비중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선박 항로를 남아프리카 최남단인 희망봉으로 우회했다"며 "리드타임(운송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CEO는 "이번 조치가 공급망 충격과 관세, 지정학적 긴장으로부터 회사를 방어하기 위한 운영 재조정의 일환"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에서 유럽으로 부품을 운송하는 대신 유럽 현지에서 더 많은 부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한국발 유럽행 공급망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의존도가 높다. 그는 "현대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를 더 많이 확보해왔다"며 "과거 연 1회 수준이던 공급망 관련 의사결정 회의도 현재는 사실상 매주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CEO는 "공급과 수요를 최대한 맞추고 의사결정을 내려 현재 보유한 생산능력을 가능한 한 극대화해 생산 차질을 막으려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이 어려우며,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이날 17% 넘게 급락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다만 무뇨스 CEO는 현대차가 확보한 생산 유연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생산은 대체로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변동성에도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매력 부담, 휘발유 가격 상승, 전기차 인센티브 축소 등이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전동화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뇨스 CEO는 전기차 수요가 과거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의 현대차 신규 조립공장은 원래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생산 전용으로 계획됐지만, 내년부터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생산하고 2027년부터는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이다. 서배너 공장은 올해부터 알파벳 산하 웨이모의 무인차 사업을 위한 개조형 전기차 생산도 시작한다. 초기 생산 물량은 수천 대 수준이지만, 향후 수만 대 규모 로보택시로 확대될 것이라고 무뇨스 CEO는 밝혔다.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생산능력을 약 30만대 늘려 총 12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공급망의 80%를 미국 내에서 현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세와 공급망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무뇨스 CEO는 "세계화는 끝났다"며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2026.04.09 09:14류은주 기자

산타 어쩌나…美 완구업계, 크리스마스 물량 비상

이란 전쟁 여파로 플라스틱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 겨울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해야할 산타클로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완구업계가 연말 성수기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부 기업은 비용 상승을 우려해 평소보다 앞당겨 재고를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버논힐스에 본사를 둔 교육용 완구 및 교구 제조 기업 러닝 리소스의 릭 월든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생산기지에서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 플라스틱 원료 가격이 최대 5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도 보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든버그 CEO는 크리스마스 물량 공급이 걱정된다며,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기보다 미리 비용을 지출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통상보다 약 한 달 앞서 재고를 확보했다. 기업들은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은 최대한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외신은 말했다. 현재까지는 생산 공장들이 비용 부담의 상당 부분을 떠안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인 관세 인상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다. 월든버그 CEO는 향후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비해 추가 재고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에도 참여한 바 있다. 외신은 이번 사태가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동 지역 분쟁으로 원유 및 가스 흐름이 차질을 빚으면서 플라스틱 생산에 필요한 에틸렌, 메탄올, 프로필렌 등 원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및 화학 제품 공급이 제한되면서 아시아 지역 일부 공급업체들은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소비재 포장업체 등은 이미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이 일시 휴전에 합의하며 유가와 가스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였지만,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되는 만큼 공급망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넘어 완구, 포장재 등 소비재 전반의 가격과 공급 안정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04.09 09:07류승현 기자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中 사업 재정비

프랑스 백화점 체인 갤러리 라파예트가 중국 사업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핵심 럭셔리 시장으로 꼽히던 중국에서 소비 둔화가 이어지자 운영 방식 전반을 재검토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리오 갤러리 라파예트 부최고경영자(CEO)는 2030년 전략 계획 발표 자리에서 “운영 모델과 파트너십 유형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가능한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중국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이번 발언은 현지 고급 소비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갤러리 라파예트 매출의 약 3분의 2는 파리 오스만 대로 플래그십 매장에서 발생한다. 해당 매장은 지난해 매출 20억 유로(약 3조 4576억원)를 넘어섰다. 나머지 매출은 프랑스 내 점포와 이커머스, 인도를 포함한 해외 사업에서 나온다. 중국 사업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소비 둔화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지연과 부동산 시장 침체, 로컬 브랜드 선호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르튀르 르무안 CEO는 “약화된 수요를 반영해 중국 시장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베이징 매장이 너무 큰 규모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2013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상하이, 선전 등으로 중국 내 점포를 확대해왔다. 2023년에는 홉슨 디벨롭먼트 홀딩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추가 확장에 나선 바 있다.

2026.04.09 09:04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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