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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구글·애플에 지도줘도, 데이터 학습 주권은 확보해야

정부는 지난 2월 구글 1대 5,000 정밀 지도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2007년과 2016년 두 차례 반려됐던 사안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더 큰 문제가 있다. '지도 반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지도 문호 개방 이후 그 뒷단에서 벌어지는 구조적 변화다. 문제의 본질은 지도 파일이 아니다. 지도 위에서 생성되고 축적되는 데이터 흐름이 더 중요하다. "지도 반출은 시작일 뿐…뒷단이 더 무서워" 구글과 애플이 한국 지도시장에 진입하는 순간, 변화는 단순한 길찾기 서비스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지도는 플랫폼 입구일 뿐이다. 그 위에 얹히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하다. 사용자 이동 동선, 체류 시간, 방문 장소, 결제 흐름, 검색 패턴, 심지어 실내에서의 이동 동선, 이러한 데이터는 단순한 로그가 아니다. AI가 학습하는 '현실 세계의 구조화된 행동 데이터'다. 반드시 들여다봐야 하는 부분은 이 데이터가 쌓이는 위치다.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서버와 모델 안에 이 데이터가 고스란히 들어간다. 실제 경쟁은 서비스가 아니라 '학습 속도'다. 그럼에도 많은 논의는 “국내 기업이 경쟁에서 밀릴 것인가”라는 표면적 논의에 머물러 있다. 진짜는 "누가, 얼마나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학습하는가"이다. "지도가 현실 세계 학습하는 AI 플랫폼으로 진화" 구글과 애플은 이미 운영체제(OS), 앱스토어, 계정 시스템, 광고, 결제까지 통합된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고정밀 지도와 위치 데이터가 결합되면, 이들은 단순한 지도 서비스 개념을 넘어 현실 세계를 학습하는 AI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무서운 얘기다. 반면 국내 기업은 어떠한가. 데이터는 서로 나뉘어 분절돼 있다. 결합은 어렵고, 규제는 강하다. 데이터 품질은 둘째 문제다. 데이터가 있어도 '학습 가능한 구조'로 전환되기 어렵다. 경쟁은 현재의 서비스 품질만이 아니라 데이터에서 학습으로, 그리고 미래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유무에서 갈린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갖고 있다. 국내 기업은 데이터 결합 하나에도 엄격한 제약을 받는다. 반면 글로벌 플랫폼은 국경을 넘는 구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데이터를 통합한다. 법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집행력과 통제 가능성의 차이는 명확하다. 규제의 역설: 국내 기업은 보호받는 대신 데이터 학습못해 결과는 역설적이다. 국내 기업은 보호받는 대신 학습하지 못하고, 글로벌 기업은 규제 틀 밖에서 더 빠르게 학습한다. 이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간격이 더 커진다. 우리는 여전히 위치서비스를 하나의 앱, 하나의 산업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과거에는 그게 통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위치 데이터는 앞으로 ▲자율주행 ▲로봇·공간 AI ▲물류 최적화 ▲도시 운영 ▲재난 대응 ▲개인화된 AI 서비스 등을 결정한다. 위치는 단순 기능이 아니라 AI 시대 현실 세계 인터페이스라는 의미다. 도로와 통신망을 외국에 맡기지 않듯, 위치 데이터 인프라도 같은 수준의 전략적 자산이다. "전략적 자산인 위치 데이터,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어" 플랫폼은 한 번 지배 구조가 형성되면 바뀌지 않는다. 사용자는 더 편리한 서비스로 이동하고, 데이터는 더 많은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모인다. AI는 더 많은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더 빠르게 진화한다. 이 구조가 고착되면, 국내 기업이 뒤늦게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도 반출은 시작일 뿐이다. 진짜 문제는 그 위에서 벌어질 데이터 집중의 가속이다. 선택은 명확하다. 이를 막을 것인가, 만들 것인가다. 이미 시장 개방은 시작됐다. 지금부터는 대응 속도가 중요하다. 국내에는 이미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이 존재한다. 와이파이(WiFi) 신호 기반 라디오맵, 센서 융합 기반 위치 인식, 실내외 통합 위치 기술 등은 글로벌 수준을 넘어선다. 다시 말해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구조가 문제라는 말이다. 데이터는 기업별·기관별로 로 흩어져 있고, 플랫폼도 제각각이다. 개별 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통합 인프라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지도는 복제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축적과 학습 구조는 복제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아니 잃을지도 모르는 것은 지도 한 장이 아니라, 미래 AI 경쟁의 핵심인 데이터 학습 주권이다.

2026.04.26 12:00한동수 컬럼니스트

유니스트기술지주, AC→VC로 새출발

UNIST는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회사(VC)로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VC로 등록하려면,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본금 20억 원 이상, 상근 전문인력 2명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유니스트기술지주는 초기 스타트업 발굴과 보육에 집중하던 기존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AC) 역할을 넘어, 전문적인 투자 심사와 대규모 펀드 결성을 통한 후속 스케일업 투자가 가능한 공식 VC 지위를 확보했다. UNIST 측은 "유망 기술기업 발굴부터 성장까지 책임지는 '전주기 투자 기관' 위상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투자 자율성 확대와 민간 자금 유치가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이번 VC 라이선스 취득은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초기 보육(AC)을 넘어 기업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든든한 자본 파트너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며, “대학 우수 기술이 지역 산업 혁신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울산을 중심으로 전국의 유망 스타트업과 UNIST의 연구 자원을 연결해 지역 경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스트기술지주는 2017년 UNIST가 100% 출자해 설립한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다. 지난해 정부 모태펀드 공공기술사업화 분야의 단독 운용사(GP)로 선정되며 120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울산시와 BNK경남은행,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2026.04.26 11:52박희범 기자

백악관 기자단 만찬 중 총격 발생…트럼프 긴급 피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가 총격 상황이 발생하자 비밀경호국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당국 요청에 따라 백악관으로 복귀해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과 CNN 등 현지 언론은 만찬 도중 큰 굉음이 들린 직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행사장에 진입해 트럼프 대통령을 긴급 호송했다고 보도했다. 총격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 이후 국가 연주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식사를 이어가던 오후 8시 30분께 발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5~8발가량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무대 헤드테이블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장관, 마르코 루비오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만찬장 외부 보안 검색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대응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총상을 입었으나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경호국은 사건 직후 신속히 상황을 통제하고 주요 인사들을 안전 구역으로 이동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 기관이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총격범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의 파란만장한 밤이었다”고 언급하며 행사 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최종 결정은 법 집행 기관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다.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진 행사로 대통령과 언론 간 교류의 상징적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공식 기자단 행사였다.

2026.04.26 11:39안희정 기자

이노티카 "스마트글래스 모듈러 단자·렌즈 프레임 교체 기술 개발"

국내 스타트업 이노티카(대표 도근호)가 스마트글래스 프론트(본체)와 템플(다리) 분리 조립이 가능한 곡선형 전기적 인터페이스 단자와 렌즈프레임 교체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노티카는 이 기술을 국내 특허 등록했다. PCT(해외특허출원)와 미국 및 중국 출원도 진행했다. 도근호 대표는 "기존 일체형 스마트글래스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기술"이라며 "이노티카가 보유한 'USB-C기반 무나사 탈착식 힌지' 특허와 이를 결합시키면 세계 최초 스마트글래스 모듈러 힌지-커넥터 기술 체계가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등 규제로 스마트글래스 모듈러는 선택이 아닌 생존" 기존 스마트글래스는 대부분 일체형이다. 스마트글래스 시장을 주도 중인 메타 뿐만 아니라, 애플·삼성·구글 등이 추진 중인 스마트글래스도 대부분 렌즈프레임부와 템플 일체형 제품이다. 이로 인해 배터리 교체, 고장 수리, 커스터마이징 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도 대표는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되는 EU 전기·전자폐기물 처리 지침(WEEE)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뿐 아니라 스마트글래스도 이의 적용을 받는다"며 "향후 모듈러 스마트글래스가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노티카는 템플 선단에 장착되는 제1커넥터 모듈을 직선이 아닌 안경다리 회전 외측 곡률에 맞춰 휘어진 곡선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렌즈프레임부에는 이에 대응하는 곡선형 수용 홈(제2커넥터 모듈)을 만들었다. 제2커넥터 모듈이 곡선형 수용 홈 또는 접속부를 포함해 삽입 시 정렬을 보조하고 결합 장력을 유지하는 체결 가이드·슬라이드 구조를 갖도록 했다. 도 대표는 "기존 직선형 커넥터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정렬 불량 및 내구성 저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는 설계"라고 강조했다. 렌즈프레임부만 기계적 착탈 가능…특허 동시 확보 특히, 렌즈 프레임부를 상부(고정)와 하부(교체 가능)로 분리, 하부 렌즈프레임부만 기계적으로 착탈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도 이노티카 만의 독창적인 기술이다. 도근호 대표는 "사용자는 렌즈프레임부의 하부 프레임만 교체 가능하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도수 렌즈 프레임이나 선글라스 프레임, AR 렌즈 프레임 등 다양한 용도로도 교체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또 "이 기술은 전 세계 40억 명의 안경 착용자가 도수를 맞추거나 스타일을 바꿀 때 스마트글래스 전체를 재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애플워치에서 밴드만 교체하는 생태계와 동일한 스마트글래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 이노티카 측 설명이다. 도근호 대표는 "스마트글래스에서 디스플레이·AI 칩·카메라·배터리는 어느 기업도 조달 가능하다. 그러나 안경처럼 가볍고 쉽게 분리·교체되면서, 전기 연결이 안정적인 기구 설계는 결코 쉽지 않다"며 "이 연구에만 20년 이상 쏟아부은 결과물"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도 대표는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대체하는 데 6년, 무선 이어폰(TWS)이 유선을 대체하는 데 5년이 걸렸다"며 "역사적 기술 전환 패턴과 규제·소비자 수요를 복합 반영한 결과, 모듈러 스마트글래스는 2030년 전후로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노티카는 현재 총 16건의 패밀리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무나사 탈착식 결합 구조나 고속 충전 및 데이터 전송, IP68 방수, 핫스왑(Hot-Swap) 경량화 설계, 배터러 교체, 물리적 변위 감지 기반 전원 제어 등 다양하다. 또 핵심특허 2건은 PCT출원 및 미국·중국 특허출원과 디자인 출원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2026.04.26 11:15박희범 기자

UNIST, 입력 데이터 보정 AI 개발…오차 91% 줄여

정창욱 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입력 데이터를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 기준에 맞게 재정렬하는 'π-불변 테스트 시점 보정''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인공지능 분야 3대 국제학회로 꼽히는 국제표현학습학회(ICLR) 2026에 채택됐다. 반도체 공정이나 칩, 패키지 설계에서는 내부에서 열이 어디에 얼마나 퍼지고, 힘이 어디에 집중되는지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열이 특정 부위에 몰리면 성능이 떨어지거나 고장이 날 수 있고, 반복적으로 힘이 쌓이면 미세한 균열이나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에 '버킹엄 π 불변량' 개념을 바탕으로, 새 입력이 들어오면 이를 그대로 예측에 사용하지 않고 먼저 학습 데이터와 물리적으로 유사한 형태로 보정하는 'π-불변 테스트 시점 투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는 π 값은 유지하면서 입력 스케일만 조정하므로 물리적 의미를 보존할 수 있다. 로그 공간 최소제곱 최적화를 이용해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또 대표값 비교 방식을 도입해 계산 비용도 크게 줄였다. 이 방법을 열전도와 탄성 해석 문제에 적용한 결과, OOD에서도 평균 오차(MAE)를 최대 약 91%까지 줄이는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 학습 데이터를 전부 일일이 비교하는 대신 비슷한 데이터끼리 묶어 대표 값만 비교하는 방식을 적용해 계산 부담도 줄였다. 기존의 전수 비교보다 약 100분의1 수준의 비용으로도 빠르게 입력을 보정할 수 있다. 정창욱 교수는 "유체 역학의 난제로 불리는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도 적용했을 때도 비슷한 성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2026.04.26 11:07박희범 기자

경제안보에 막힌 MBK…日 정부, 마키노 인수 제동

일본 정부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공작기계 제조사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이하 마키노)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마키노가 생산하는 고성능 공작기계가 군사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국가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MBK 측에 마키노 인수 계획 중단을 권고했다. 마키노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닛케이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2017년 외환 및 외국무역법을 개정한 이후 첫 사례”라며 “공작기계가 무기 제조에 전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마키노가 제조하는 공작기계가 민간 산업뿐 아니라 방위산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재무성과 경제산업성은 마키노의 고성능 공작기계가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민감 품목이며, 관련 기술과 정보가 일본 내 방위장비 제조업체들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는 지난해 6월 마키노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은행(IB)업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공개매수 가격은 마키노 보통주 1주당 1만1751엔이며, 매수 예정 주식 수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2338만 8434주다. MBK는 약 8조원 규모의 6호 바이아웃 펀드를 활용해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환 및 외국무역법상 MBK는 인수 중단 권고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권고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용 또는 거부 결정 기한은 오는 5월 1일까지로 전해졌다. MBK는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경제안보를 중시하는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미국은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심사하고 있고, 일본도 이를 본떠 범부처 차원 '대일 외국인투자위원회' 설립 방침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번 일본 정부의 판단은 전략 산업을 둘러싼 각국의 경제안보 강화 기조를 반영한 사례로 해석된다. 방산, 희토류, 핵심광물 등 국가 전략 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 심사가 강화되는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서도 경제안보와 국가핵심기술 유출 가능성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핵심광물 생산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특성상, 인수 주체와 지배구조 변화가 국가 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26.04.26 11:05류은주 기자

SK하이닉스, IEEE 기업 혁신상 수상…"HBM 혁신으로 AI 컴퓨팅 확산"

SK하이닉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IEEE 어워즈(Awards)'기념식(Honors Ceremony)에서 기업혁신상(Corporate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IEEE 국제전기전자공학회로, 세계 최고 권위의 기술 전문가 단체다. 인류 발전을 위한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이 단체가 주최하는 'IEEE 어워즈'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시상식으로, 메달(Medals), 기술 분야 상(Technical Field Awards), 공로상(Recognitions) 등 3개 부문에서 기술 혁신과 사회 발전을 이룬 수상자를 선정한다. 공로상에 속하는 기업혁신상은 혁신 기술로 산업과 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1986년부터 수여해 왔으며, SK하이닉스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모든 세대의 HBM을 안정적으로 양산하며 글로벌 AI 컴퓨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며 "AI 플랫폼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메모리 설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HBM 혁신과 응용을 통해 AI 컴퓨팅 확산을 이끈 공로에 대한 것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혁신적인 HBM 설루션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기조 아래 미국 내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꾸준히 넓혀온 행보도 이번 수상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이날 시상식에는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이 회사 대표로 참석해 수상했다. 안 사장은 "기술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이를 극복해 온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을 대표해서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글로벌 고객,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시장이 요구하는 가치를 앞서 만들어 내며 AI 혁신을 이끄는 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04.26 10:38장경윤 기자

오뚜기, '스위트홈 가족요리페스티벌' 부산서 개최

오뚜기가 부산에서 '제29회 스위트홈 가족요리페스티벌'을 지난 25일 개최했다. 가족 단위 참여형 요리 경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렸으며, 전국에서 선발된 100가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뚜기 제품과 부산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대회 심사는 셰프 등 전문가가 참여해 메뉴 완성도와 창의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대상인 '오뚜기상'은 부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 팀이 수상했다. 행사장에서는 요리 경연 외에도 체험형 프로그램과 시식 행사 등이 함께 운영됐다. 오뚜기는 해당 행사를 통해 가족 단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4.26 10:37류승현 기자

풀무원푸드앤컬처, 백석대·백석문화대와 산학협력 체결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백석대학교·백석문화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인재 양성과 취업 연계에 나선다.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 확보와 지역 상생을 위한 협력이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체결됐으며, 양측은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 교육 및 기술 협력 등 전반적인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은 현장형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학생 현장실습 운영, 취업 연계 프로그램, 인적 자원 교류, 교육·컨설팅 협력 등이다. 특히 식문화·조리 분야 중심의 실무 교육 강화가 핵심이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산업 현장과 교육을 연결하는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지속가능 식문화 관련 교육과 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2026.04.26 10:06류승현 기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네카오, 국민비서 알림 지원

국민비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예상 지급 금액과 신청기한, 사용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2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된다. 1차 지급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 등 최약계층이다. 지원금액은 기초생활 수급자의 경우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 가족은 1인당 45만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직접 조회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네이버의 경우 앱 검색창에 국민비서를 입력한 후 알림 신청 페이지에 접속하고, 알림 항목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선택하면 신청 가능하다. 카카오는 국민비서 구삐 채널을 추가해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메시지로 안내받을 수 있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 이용 시 예상 지급 금액과 신청방법, 사용기한 등을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내달 8일까지 1차 신청이 마무리되면 같은 달 18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2차 신청이 시작된다.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국민은 이 때 신청 가능하며, 수도권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 등 지역에 따라 최대 25만원이 지급된다. 신청이 과도하게 몰릴 것을 우려해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국민은 월요일, 2와 7은 화요일, 3과 8은 수요일, 4·5·9·0은 목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이는 내달 1일이 노동절인데 따른 것이다.

2026.04.26 10:05박서린 기자

UAE·일본 '소버린 AI' 투자 선두…한국은 7위

아랍에미리트(UAE)와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공개된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 투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국가가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베팅을 통해 AI 자국화와 기술 주권 확보를 주도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26일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발표한 '소버린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AI 구동에 필요한 연산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특정 국가의 AI 권력 독점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는 자국의 이익과 가치를 반영하는 기술 자립, 즉 '소버린 AI'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 세계에서 130개 이상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가운데 실제 투자는 중동과 동아시아 두 지역에 80% 이상이 집중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UAE와 일본은 전체 공개 투자액의 약 67%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두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투자 규모는 수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국가 간 실행력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소버린 AI 투자 측면에서 글로벌 7위에 올랐다. CNAS 보고서는 한국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한-아세안(ASEAN) 공동 고성능 컴퓨팅(HPC) 시설' 구축 프로젝트를 꼽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총 1000만 달러 규모 예산이 투입돼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마련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데이터 분석 및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동시에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소버린 AI의 역설'도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된 프로젝트의 약 70%가 최소 하나 이상의 외국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그중 80%는 미국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엔비디아는 전체 인프라 프로젝트의 52%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CNAS는 "국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더라도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이 칩이나 서버 시스템 등 하드웨어 계층의 의존으로 옮겨갈 뿐 완전한 독립은 사실상 불가능함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신흥 경제국들에 소버린 AI는 모든 의존성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전략적 선택의 문제가 될 전망이다. CNAS는 국가적 AI 전략의 현실적인 방향에 대해 "소버린 AI는 의존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계층을 직접 소유하고 어떤 부분을 외국 공급업체에 맡길지 결정하며 의존성을 관리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6 09:35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스타게이트 '자금 경고등'…오라클 인프라 투자, 월가 부담 키운다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초대형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수용 능력 역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프로젝트에선 자금 조달 과정에서 제약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라클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금융기관 대출 한도와 위험 관리 규정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약 3000억 달러(약 443조원) 규모로 알려진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미국 내 복수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AI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근 AI 산업에서 나타나는 초대형 설비 투자 경쟁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기관들은 오라클이 임차인으로 참여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기관들이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제한하는 내부 규정에 묶이면서 대규모 자금 소화에 제약이 발생했다. 실제 일부 프로젝트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텍사스 애빌린 지역 데이터센터 확장 사업에선 오라클 대신 마이크로소프트가 임차인으로 참여하면서 자금 조달이 이뤄지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임차인의 신용도와 금융시장 수용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AI 산업에선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서비스 확장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다만 전력 공급 문제, 지역 사회 수용성, 자금 조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프라 확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기술 기업들은 2028년까지 약 3조 달러(약 4432조원) 규모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자체 현금만으로는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수준만 충당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자금은 은행 대출, 회사채, 사모 신용 등 외부 금융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다. 이같은 흐름은 AI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전력, 부지 확보와 함께 자금 조달 능력이 인프라 확장과 직결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오라클의 경우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나 일부 경쟁사 대비 재무 구조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오라클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와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시장에선 이런 상황이 특정 기업에 국한된 문제라기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금융기관의 위험 관리 기준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주요 금융기관들은 신용도가 높은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해선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AI 투자 전반이 위축되기보다는 프로젝트별로 자금 조달 환경에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 빠르게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느냐가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자금 조달 구조가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며 "금융시장 수용 범위와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4.26 09:31한정호 기자

"결과만 있고 이유는 없다"...구글 DESIGN.md가 놓친 'AI 디자인' 핵심

구글이 AI 디자인 규격 'DESIGN.md'를 공개하며 표준화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IBM 리서치 김은수 엔지니어는 "결과(What)는 있지만 이유(Why)는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AI의 추론 과정을 인간이 제어하고 검증할 수 있는 '사고의 투명성'이 차세대 디자인 도구의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글은 지난 21일 AI 디자인 도구 '스티치(Stitch)'의 핵심 파일 규격인 DESIGN.md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DESIGN.md는 구글 랩스가 개발한 AI 디자인 도구 '스티치'에서 사용하는 마크다운(markdown) 형식의 파일이다. 제품의 색상, 서체, 컴포넌트 등 디자인 시스템 규칙을 AI 에이전트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기록한다. 이에 대해 IBM Research 소속 김은수 UX 엔지니어는 "구글의 이번 발표는 AI를 활용한 디자인 작업에서 각 개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오던 숙제를 표준화(standardize)할 수도 있는 중요한 움직임"이라면서도 "그러나 진짜 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시각이다. "결과(what)는 기록되지만 이유(because)는 빠져 있다" 김 엔지니어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디자이너들을 관찰해보면, AI가 만든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근본적인 문제는 '결과물의 품질'이 아니라 '바꾸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함께 바뀌어버리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어 AI에게 '사용자 타깃을 초보자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을 때, 화면 구성만 단순하게 바뀌기를 원했는데 버튼 색상, 레이아웃, 톤앤매너까지 연쇄적으로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AI가 내린 결정들 중 어디까지가 서로 연결돼 있는지가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작은 수정 하나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AI 도구들도 중간 과정을 들여다볼 수는 있지만, 그것이 디자인 프로세스 안에 통합돼 있지 않아 '어디까지 바꾸고 어디부터는 지켜야 하는지'를 명시할 방법이 없다"면서 "결국 디자이너는 컨트롤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반대로 AI를 아예 쓰지 않는 쪽을 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DESIGN.md 역시 같은 한계를 공유한다는 것이 김 엔지니어의 분석이다. 그는 "DESIGN.md는 '주요 버튼은 테라코타 색'이라고 기록하지만, 왜 테라코타를 골랐는지, 어떤 조건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지는 담지 않는다"며 "결과는 있지만 이유가 빠져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대화는 기록되지만 참조되지 않는다…디자인 결정의 '상시 산출물' 필요" 김 엔지니어는 최근 AI 업계의 움직임 중 앤트로픽의 클로드 디자인 기능을 주목할 만한 진전으로 꼽았다. 디자이너에게 능동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중간 결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김 디자이너는 "이 대화의 기록이 디자인 프로세스 안에서 언제든 되돌아가 참조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구조화된 산출물로 자리 잡고 있지는 않다"고 첨언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중간 결정들이 '상시 참조 가능한 산출물(standing artifact)'로 디자인 프로세스에 자리 잡아야 언제든 되돌아가 읽고 고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IBM Research에서 진행해온 멀티 에이전트 기반 디자인 시스템 연구는 이 방향의 한 가지 실마리를 보여준다. 김 엔지니어에 따르면, 여러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조사, 전략 수립, 시각 디자인, 품질 검토 등을 나눠 맡고 서로 작업을 넘기는 '핸드오프(handoff)' 구간마다, 중간 산출물이 자연스럽게 '인간 개입 지점(human-in-the-loop)'을 만들어낸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읽을 수 있고(legible), 제어 가능하며(controllable), 검증 가능한(verifiable) 추론 체인'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먼저 ▲인간이 AI의 중간 결정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읽기 가능성) ▲그 결정을 바꾸면 전체 결과물이 재계산돼야 하며(제어 가능성) ▲각 결정이 어떤 근거로 내려졌는지 추적하고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검증 가능성)는 주장이다. 기존의 human-in-the-loop이 최종 결과물에 대한 검수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추론 단계 자체를 인간과 AI가 함께 읽고, 제어하고, 검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엔지니어는 이 같은 방향성이 필요한 근본적 이유에 대해 "디자인은 여전히 인간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영역이고, 그 판단이 프로세스 곳곳에 영향을 미쳐야 품질 높은 결과물이 나온다"며 "AI를 도입한다고 해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디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가 더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형태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김 엔지니어는 "DESIGN.md가 디자인 시스템을 위한 README 파일이라면, 다음에 필요한 것은 '디자인 결정'을 위한 README"라며 "personas.md, journey-map.md 같은 파일들이 인간과 AI의 협업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디자인 도구 경쟁의 다음 무대는 더 좋은 픽셀을 만드는 모델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 과정을 읽을 가치가 있게 만드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수(Sue Kim) 엔지니어 -現 IBM Research UX 엔지니어 -AI 기반 디자인 도구 및 멀티 에이전트 UX 시스템 연구 -MIT Senseable City Lab 연구 경력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Harvard GSD) 석사

2026.04.26 09:31백봉삼 기자

27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시작…유의점은?

정부가 주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이 27일부터 시작된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배포한 자료를 토대로 누가, 얼만큼,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누가 지원받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에게 1차로 우선 지급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이달 27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신청한 경우 지급된다. 그 외 70% 국민을 대상으로 오는 5월 18일부터 2차 신청·지급을 진행한다. 2차 지급자는 건강보험료 등을 활용한 소득 선별 과정을 거친다. 오는 5월 중 선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지급은 70%의 국민과 1차에 미처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상으로, 오는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청한 경우다. 마감 시한은 오는 7월 3일 오후 6시로, 이를 지나면 신청할 수 없다." --얼마를 지급하나. "기초생활수급자는 55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 대상자는 45만원을 지급하되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1인당 5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 외 70%의 국민에는 거주 지역별로 수도권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 인구감소 우대지역 20만 원, 인구감소 특별지역 2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금액은 네이버·카카오톡·토스 등 20개 앱과 국민비서 홈페이지에서 알림서비스 사전 요청자를 대상으로 지급 금액, 신청 방법, 사용 기한 등을 안내한다." --신청 시 유의 사항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신청 모두 시행 첫 주에는 원활한 신청을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제'를 적용한다. 온라인에서 신용·체크카드 및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대상자(성인) 본인이 '본인 명의'로만 신청하고 충전금을 받을 수 있는데, 200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인 미성년 자녀는 주민등록 상 세대주 명의로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신용·체크카드는 카드와 연계된 은행창구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본인 명의'로 신청·수령만 가능하다. 선불카드와 지류·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고, 신청자 개인 및 대리인 신청·수령이 가능하며, 은행창구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는 경우 모두 미성년 자녀는 주민등록 상 세대주 명의로 신청 가능하다. 본인 신청시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모바일신분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고, 대리인인 경우 대리인 신분증, 위임장, 본인-대리인 관계 증명서류 등을 지참해야 한다." --신용·체크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온·오프라인 신청을 통해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및 지역사랑상품권(지류·모바일·카드) 중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이에 신용 및 체크카드로 지급받고 싶은 경우 신청기간 내에 충전을 희망하는 카드 카드사 홈페이지, 앱, 콜센터·ARS 및 카카오뱅크·토스·카카오페이간편결제·네이버페이간편결제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만약 온라인으로 신청이 어렵다면 신청기간 내 각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지역 제한이 있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지역이 특·광역시 지역(세종·제주 포함)이라면 해당 특·광역시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지급받은 지역이 도 지역이라면 도 소재 시·군 지역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에 충전된 피해지원금,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바, 이때까지 사용하지 못한 피해지원금은 소멸된다."

2026.04.26 09:27손희연 기자

신세계면세점, 라인페이 행사…최대 30% 적립

신세계면세점이 라인페이 대만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행사를 진행하며 혜택 강화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명동점과 인천공항 제1·2터미널점 전체 매장에서 라인페이 결제를 운영 중이다. 대만 관광객들은 별도의 카드나 환전 없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그대로 활용해 명품, 화장품, K-뷰티, 기념품 및 여행 선물 등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4일 시작한 이번 행사는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기간 라인페이로 결제 시 기본 10% 라인 포인트가 적립되며, 라인페이에 연결된 VISA 신용카드 이용 시 추가 12%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CTBC LINE Pay 카드, Union Bank LINE POINTS 카드, SinoPac DAWAY 카드 등 지정 카드로 결제 시 추가 8% 적립이 더해져 최대 30%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라인페이 결제 서비스 운영에 이어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6 09:06김민아 기자

"4말 5초 관광객 모셔라"…롯데마트, 외국인 프로모션 전개

롯데마트는 글로벌 황금연휴 시즌을 맞아 외국인 고객을 위한 쇼핑 행사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는 국내 가정의 달 황금연휴와 함께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 중국·대만 노동절 연휴(5월 1~5일)가 맞물리는 대형 성수기로, 한·중·일 쇼핑 수요가 동시에 집중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4월 29일~5월 6일 롯데마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신장했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는 여행 준비부터 국내 체류,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고객 여정에 맞춰 단계별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대표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코네스트'와 협업해 롯데마트 전용 할인 쿠폰을 선보여 입국 이전 여행 계획 단계부터 쇼핑 수요를 조기 선점한다. 국내 체류 단계에서는 일본 투숙객 비중이 높은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점과 연계해 투숙객 전용 할인 바우처를 지급한다. 매장 현장에서는 간편 결제 기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만 라인페이와 협업해 다음 달 15일까지 특별 쿠폰을 증정하고, 5월 10일까지 '위챗페이' 롯데마트 랜덤 할인 이벤트로 최대 88위안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외국인 거점 점포에서는 사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28일부터 제타플렉스 서울역점과 광복점에서는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러기지택을 선착순 증정한다. 서울역점 단독으로 10만원 이상 결제 시 여행용 장바구니를 제공한다. K-푸드 라인업도 강화한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조기 품절 사태를 빚었던 롯데마트 단독 상품 '청우 쫀득초코칩 딸기'를 연휴에 맞춰 재생산해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해당 상품을 연휴 내내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오는 30일 대형마트 단독으로 '비비고 오마이갓 잡채'를 선출시해 내달 6일까지 2+1 행사를 운영하며, 같은 기간 서울역점·광복점은 '농심 신라면 툼바',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을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을 제공한다. 윤여령 롯데마트·슈퍼 판촉마케팅팀 담당자는 “이번 연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제휴와 프로모션을 통해 쇼핑 혜택을 강화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서 차별화된 상품과 맞춤형 혜택, 압도적인 쇼핑 편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들이 다시 찾는 매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6 09:01김민아 기자

지마켓, 스타배송 주문 마감 시간 연장…자정까지

지마켓은 오는 28일부터 스타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 밤 11시에서 밤 12시(자정)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스타배송은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하는 도착보장서비스로,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운영된다. 지마켓 동탄 메가센터와 협력사를 활용하는 '풀필먼트 스타배송'과 셀러가 직접 운영하는 '판매자 스타배송'으로 구분된다. 평일 밤 12시 주문 마감 서비스는 '풀필먼트 스타배송' 상품에 우선 적용된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최근 증가하는 심야 쇼핑 수요를 반영하고, 고객이 체감하는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마켓은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문 마감 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마켓은 지난 설 연휴 기간(1/26-2/14) 스타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기존의 오후 8시에서 밤 11시로 시범 연장한 바 있다. 마감 연장 전후 일 평균 주문건수를 지난해 명절 연휴와 비교한 결과, 일반 시간대(자정~오후 8시) 판매 증가율(35%) 대비 마감 연장 구간인 오후 8시~11시 증가율이 56%로 크게 상회했다. 특히 오후 10시 전후 주문이 대폭 늘어나는 등 심야 배송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하면서, 시범 연장 이후 밤 11시 마감시간을 유지해왔다. 이번 밤 12시 주문 마감 도입으로 고객은 일상 이후의 늦은 시간에도 익일 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셀러 측면에서도 주문 가능 시간이 확대되면서 추가 매출 확보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지마켓 관계자는 "스타배송 주문 마감 시간 연장은 고객이 언제 주문하더라도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송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물류 인프라와 운영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고객 쇼핑 경험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6 08:59박서린 기자

"겸손 배웠다"…中 부진 인정 현대차, 창업주 도전정신으로 재공략

[베이징(중국)=류은주 기자] "상황이 너무 좋을 때 우리는 안주하게 되고,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중국에서 겸손해지는 법을 배웠고, 무엇이 잘되고 안 되는지 끊임없이 분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 시장 전략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10년 전인 2016년만 해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던 현대차는 사드 사태와 전기차 전환 지연 여파 등으로 지난해 점유율이 0.5%대까지 하락했다. 한때 공장 매각과 맞물려 중국 시장 철수설까지 제기됐지만, 현대차는 현지 사업을 접기보다 재공략을 택했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가장 중요한 전기차 시장으로 가격과 상품, 기능, 디자인, 서비스 등을 통해 중국 OEM과의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며 "여기에 '현지화' 요소를 더해야 한다 생각했고, 중국의 첨단 기술을 전 세계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이를 현대차의 상품에도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하고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성장하면 다른 권역에서의 리스크를 미리 예방하는 기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시장을 재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현지화를 통한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중국 정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한 질문에는 고 정주영 창업회장의 도전정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무뇨스 사장은 "'인 차이나, 포 차이나, 투 글로벌'의 전제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상품의 경쟁력은 최고의 기능을 탑재하는 것뿐 아니라 안전과 품질, 적정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기능이나 기술을 단순히 수입만 해서는 경쟁력을 도모할 수 없다"며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도약하는 것이 창업회장님의 철학인 만큼 중국 외 다른 시장에서도 지원책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저우타오 베이징현대 동사장은 "중국 정부 보조금 축소로 신에너지차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이 정책이 시장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단순히 전기차에 끌리지 않고, '지능화'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젊은 층이 스마트 캐빈과 스마트 드라이빙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아이오닉V라는 신차를 발표한 이유"라며 "이러한 방향에 맞춰 신에너지차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레벨3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첨언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배터리 CATL, 자율주행 기술 모멘타와의 협력뿐 아니라 다양한 중국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도모했다. 허재호 중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이오닉 V는 스마트 캐빈,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생태계와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바이트댄스 자회사 더우바오의 LLM 기반으로 음성인식, 스마트 추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두와 고덕 지도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위챗을 비롯한 써드파티 앱 지원과 노래방 등 중국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스마트 기술을 구현했다"고 부연했다. 독창적인 디자인 역시 중국 젊은층을 겨냥 도전이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은 "전기차 경쟁이 가장 심하고, SDV가 가장 발전한 중국에서 과연 어떤 차를 만들어야 고객에게 충분히 소구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고 큰 과제였다"며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과 혁신을 추구하는 두 가지 선택지 중 과감히 도전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개발 과정에서 현대그룹(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많이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 2030년까지 5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국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50만대가 과거의 성과에 비하면 작아보일 수 있지만, 단계별로 진행하고 과신하지 않고 겸손하고 치열하게 노력하겠다"며 "배움을 통해 전략을 실행하고 조정해나가면서 최적의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일렉시오를 호주에서도 출시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며 "중국 성공 후 아태, 호주, 동남아 순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가격 포지셔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 대신 자신감으로 갈음했다. 중국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차원에서 성공한 완성차 업체로, 이러한 노하우를 중국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 전 톱티어 브랜드였던 곳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10년 전에는 없던 업체가 톱티어로 성장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현대차가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2030년 50만대 판매는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숫자다. 중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리스크를 헤지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6 08:19류은주 기자

[ZD e게임] 딜·탱·버프 아우르는 전천후 클래스…마비노기 모바일 신규 클래스 '기사'

넥슨이 서비스하고 데브캣이 개발한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에 거대한 창과 방패를 활용하는 신규 클래스 '기사'가 지난 23일 합류했다. 전용 무기인 '타워실드'와 '폴암'으로 무장한 기사는 최전방에서 적과 맞서며 철벽같은 방어와 묵직한 일격을 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딜링부터 탱킹, 버프까지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육각형' 클래스로 설계돼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사 전투의 핵심은 고유 자원인 '명예'와 이를 바탕으로 발동하는 '서약' 시스템이다. 기본 공격과 스킬을 통해 명예를 모두 채우면 '사기 진작' 스킬이 서약으로 강화된다. 이용자는 단일 딜링을 높이는 '늑대의 서약', 파티 힐이 가능한 '백합의 서약', 탱킹 능력을 극대화하는 '곰의 서약', 광역 딜링을 증폭하는 '사자의 서약' 중 하나를 선택해 다채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서약 시스템은 기사에게 강력한 자체 버프와 시너지 효과를 부여해 파티 기여도를 크게 높인다. 특히 전사, 빙결술사와 더불어 대상의 브레이크 상태를 연장하는 브레이크 익스텐드 스킬인 '제압명령'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파티원의 딜량을 폭발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어, 존재 자체만으로도 파티 편성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핵심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육각형 클래스지만, 실전에서 느껴지는 그 육각형의 크기가 다소 작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전반적인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길고 시전 속도가 느려, 핵심인 서약을 발동시키기 위한 예열 시간이 꽤 길게 소요된다. 긴 쿨타임으로 인해 버프가 비는 시간 동안에는 기사 본연의 포텐셜을 온전히 발휘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결국 기사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나 스킬 시전 속도를 높여주는 룬 세팅을 통한 사이클 부스팅이 필수적이다. 넥슨은 현재 기존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기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장비 변환 스크롤'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장비 세팅과 연구가 충분히 이뤄진다면 파티의 든든한 방패이자 조력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6.04.26 06:37정진성 기자

"말로 양자 프로그램 개발"…클래식, '퀀텀 AI 에이전트' 공개

복잡한 코딩 없이 자연어만으로 양자컴퓨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등장했다.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 금융 등 산업계의 양자컴퓨팅 도입을 앞당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니르 미네르비 클래식 CEO 겸 공동 창업자는 26일 링크드인을 통해 이 같은 기능을 갖춘 '퀀텀 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기능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개발 목표나 알고리즘, 특정 산업 문제를 입력하면 이를 구조화된 양자 프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AI 코딩 보조도구처럼 단순히 코드 작성을 돕는 수준이 아니라 양자 프로그램의 생성과 개선, 최적화, 검증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클래식은 이 AI 에이전트가 자사의 모델 기반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위에서 작동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자유 형식의 코드 생성 방식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구조 안에서 양자 프로그램을 구성하도록 해 결과물의 유지보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개발된 프로그램이 컴파일 가능하고, 실제 하드웨어 제약을 반영해 최적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능은 특정 장비에 종속되지 않는 "하드웨어 불가지론적" 방식으로 설계돼, 향후 양자 하드웨어 환경이 바뀌더라도 재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양자컴퓨팅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일회성 실험 코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개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래식에 따르면 퀀텀 AI 에이전트는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전 주기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산업 현장의 문제를 양자 모델로 바꾸고, 여러 추상화 계층에서 알고리즘을 설계한 뒤, 실제 제약 조건에 맞춰 회로를 최적화하고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해당 기능이 단순한 코드 생성기를 넘어 "개발 파트너" 역할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적용 가능 분야도 폭넓다. 클래식은 제약, 금융, 항공우주, 자동차, 양자 오류 정정 등 복잡한 연산과 최적화가 필요한 영역에서 이 기능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컴퓨팅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더 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발표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경쟁 무게중심이 하드웨어 자체를 넘어 소프트웨어 생산성과 자동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힌다. 지금까지는 큐비트 수 확대와 오류율 개선 등 하드웨어 경쟁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면, 앞으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양자 애플리케이션을 설계·운영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어 입력만으로 복잡한 산업 문제를 정확히 양자 모델로 변환하고, 이를 실기기에서 실행 가능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클래식은 이번 AI 에이전트를 통해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을 일부 전문가의 영역에서 보다 넓은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니르 미네르비 CEO는 "클래식은 양자 소프트웨어를 위한 모델링 및 추상화 계층을 구축했다"며 "대규모 언어모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반 위에서 AI가 이론적 수준을 넘어 실제 하드웨어에서 실행 가능한 전문가급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4.26 06:35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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