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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그룹, AI·웹3 쌍끌이에 역대급 실적…계열사 흑자전환 동반

아이티센그룹이 올해 1분기 전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웹3 기반 미래 금융 사업부터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스템 통합(SI), 보안, AI 전환(AX) 사업까지 그룹 전반 사업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2882억원, 영업이익 992억원, 당기순이익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00%, 영업이익은 193%, 당기순이익은 17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한국금거래소 중심 금 거래 플랫폼 사업 성장과 IT서비스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회사는 실물 금 유통 사업을 모바일 기반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웹3 기반 미래 금융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플랫폼 '금방금방'과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골드 스탠더드 월렛' 사업을 중심으로 금·은 토큰 발행과 글로벌 거래소 확장도 추진 중이다. 일본 스테이블코인 사업자 JPYC와 함께 한·일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엔화·금·원화를 연결하는 국경 간 결제 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강진모 아이티센글로벌 대표는 "올해 1분기에도 한국금거래소 중심 금 거래 플랫폼 사업이 폭발적 성장을 이끌며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며 "골드 스탠더드 월렛 출시와 연내 금·은 토큰 발행,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상장 등을 통해 글로벌 RWA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센씨티에스·엔텍, AI 힘입어 흑자전환 아이티센씨티에스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88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AI 솔루션과 AI 인프라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이 실적 개선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하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기반으로 금융·공공·대기업 고객 대상 사업을 확대 중이다. 아이티센씨티에스는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고성능 네트워크와 AI 플랫폼, 데이터 관리 서비스, 향후 피지컬 AI 영역까지 포괄하는 AI 풀스택 서비스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상욱 아이티센씨티에스 대표는 "독보적인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솔루션·서비스·데이터·운영을 아우르는 AI 전문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센엔텍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59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1619% 급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도 8%까지 상승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자체 개발한 개발 생산성 혁신 소형언어모델(sLLM) 솔루션 '인텔리센 코드(IntelliCEN CODE)'가 자리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건강보험 차세대 사업, 한국산업인력공단(HRDK) 프로젝트 등에 적용돼 프로젝트 품질과 개발 생산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또 회사는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플랫폼 사업 등을 기반으로 유통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며 금융·공공 중심 사업 구조를 민간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아이티센클로잇과 협력해 멀티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기반 AX 사업도 강화 중이다.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는 "이번 1분기 실적은 AI·AX 기반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증명한다"며 "유통·교육 등 신규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이티센피엔에스, 적자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약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별도 기준 매출 역시 32.5% 증가했다. 회사는 AI와 양자내성암호(PQC)를 차세대 핵심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IP 전문기업 코아솔 투자와 글로벌 보안·반도체 기업 협력을 기반으로 PQC 기반 보안칩과 보안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기존 암호체계와 PQC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보안 구조를 앞세워 금융·디지털 자산 보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데이터 중심 제로트러스트 금융망 구축 사업을 통해 PQC 기반 상호 인증 기술 상용화 가능성도 검증한 바 있다. 박원규 아이티센피엔에스 대표는 "PQC는 AI와 함께 미래 보안 시장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AI·PQC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생태계를 바탕으로 차세대 금융 및 디지털 자산 보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5 13:42한정호 기자

KTOA 벤처리움 입주 스타트업 데모데이 열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AICT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KTOA 벤처리움이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셀라스홀에서 '제4회 벤처리움 입주기업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벤처리움이 보육한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벤처캐피탈, 통신사, 유관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발표에는 ▲메타크라우드(실시간 딥보이스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비전스페이스(피지컬 AI 로봇 강화학습 시뮬레이션) ▲이니그마셰이드(차세대 암호화 알고리즘) ▲파인더스(원자력 발전소 안전 진단 무인 자동화 온디바이스) ▲쿳션(로봇 개발 플랫폼 피오노이드) ▲카미랩(반려동물 행동·정서 기반 맞춤 의사결정 서비스) 등 총 6개 기업이 참여해 혁신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발표기업 중 비전스페이스가 대상, 최우수상에는 메타크라우드, 우수상에는 쿳션이 선정됐다. 수상기업에게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벤처리움 관계자는 “이번 데모데이는 AI 글로벌 경쟁의 환경에서 벤처리움 보육기업들이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 협업과 글로벌 진출 등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유망 AICT 분야 스타트업들의 발굴, 보육과정에서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3:41박수형 기자

파라마운트 "3분기 WBD 인수 마무리" 발언에 미국·유럽 규제 당국 '경고'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CEO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가 오는 3분기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하자,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의원은 이날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에게 WBD 인수 건이 유럽 규제 당국의 면밀한 심사를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탈리 로이소, 브란도 베니페이, 안드레아스 슈왑 등 유럽의회 의원 3명과 라고 샘 리카르도, 데보라 로스 등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2명은 엘리슨 CEO에 보낸 서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서한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 의회는 EU 기업결합규정에 따라 시장 정의, 시장 점유율 기준, 고객 대체 가능성, 수직적 통합 효과, 역내 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래가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의 받지 않거나 신속하게 승인될 것이라는 공개적인 발언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경고는 파라마운트 실적 발표 후 일주일여 만에 나온 것으로, 엘리슨 CEO는 "오는 9월까지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파라마운트는 거래를 엄격하게 검토하고 있는 규제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래는 경쟁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자본력이 탄탄하고 창의성을 중시하는 회사가 더 많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전 세계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5 13:35홍지후 기자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에 OTT 포괄 시급하다"

OTT를 포괄하는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송시장 전반에 OTT 사업자를 통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당장 이를 위한 OTT 통계자료 확보가 우선인데, 이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15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가 발표한 202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에 따르면 OTT가 포함되지 않은 시장 획정에도 곳곳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2024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공표집과 회계보고서, 방송산업 실태조사보고서 등 미디어 시장 관련 자료를 활용했으며 지난해 이용자와 제작사,광고주 등의 설문조사를 거쳐 마련됐다. 먼저 IPTV와 케이블TV 등이 포함된 유료방송시장은 2023년도에 이어 2024년도에도 가입자 수와 매출액 증가율 정체가 이어졌다. 2024년도 가입자 수는 3630만(단자수 기준), 방송사업 매출액은 7조 23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4%, 0.1%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방송 플랫폼 시장에서 OTT의 경쟁압력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방송 내에서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집중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나, OTT의 경쟁압력으로 IPTV의 시장집중도 심화가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방송영상콘텐츠거래시장에서는 OTT 영향력이 명확히 드러난다. 국내 제작수요가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넷플릭스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자체제작, 외주제작, 구매 등 2024년 방송사업자의 직접 제작비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 9709억 원을 기록했지만, 외주제작비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9878억 원을 기록했다. 방송사업자와 OTT 사업자의 2024년 드라마 공급 개수는 108개로 전년 112개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국내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감소한 것과 달리 글로벌 OTT 사업자 제작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30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시간 중 한국 콘텐츠 비중은 8.8%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높은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방송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2조 1976억 원으로 전체 광고시장 내 라디오를 제외한 TV 방송광고 비중이 전년 대비 1.5%p 감소한 17.7%로 나타나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청 플랫폼 다변화, 온라인 광고 성장 등에 따라 전체 광고시장 내 방송광고 비중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 티빙 등 OTT 광고요금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방송광고에 대한 대체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는 사업자간 분쟁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2024년 기준 전체 방송채널제공 매출액은 1조 5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대형 유료방송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채널 편성권을 바탕으로 방송채널사업자에 대한 높은 수준의 협상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점쳐지나 인기 채널을 보유한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2024년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등 2022년 이후 홈쇼핑 방송 매출이 줄면서 수수료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갈등으로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6.05.15 13:35박수형 기자

"1년에 3만 2000원?"…마누스 대란, 3일동안 무슨 일이 있있나

자율형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 AI)의 연간 구독료가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96% 할인된 가격에 노출되는 글리치가 5월 11일경부터 발생했다. 평소 약 24만 원대(연 199달러 안팎)에 형성되던 마누스 Pro 연 구독이 한국 안드로이드 계정에서만 약 3만 2,000원/연으로 표시됐고, 이 사실이 한국 IT 커뮤니티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결제 행렬이 이어졌다. 이른바 '마누스 대란'이다. 마누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가 만든 자율형 AI 에이전트로, 사용자 명령 한 줄에 웹 검색·문서 작성·코드 실행·예약을 스스로 처리하는 도구다. 2025년 3월 초대 코드 한정 베타로 출발해 시연 영상이 하루 만에 100만 뷰를 넘기며 폭발적 관심을 모았고, 8개월 만에 연환산 매출(ARR)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대기자 명단은 50만 명을 넘긴 상태였다. 5월 14일 현재 일부 사용자는 결제 직후 계정 차단 사례를 보고하고 있고, 마누스 측은 환불 정책만 안내한 채 사건 자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무엇이 잘못됐나 마누스 Pro의 정상 가격은 월 20달러(연 환산 약 200달러대), 같은 등급의 챗GPT(ChatGPT) Plus·클로드(Claude) Pro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한국 구글 플레이에 노출된 가격은 약 1/8 수준이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환율·지역 가격 정책 적용 실수', '안드로이드 빌링 콘솔 설정 오류', '연 단위 가격과 월 단위 가격을 혼동한 토큰 오류' 등의 추정이 돌았다. 글로벌 SaaS는 보통 구글 플레이 콘솔에서 국가별 현지화 가격을 설정하는데, 그 단계에서 0이 한 자리 빠지거나 통화 단위가 잘못 적용되면 정확히 이런 글리치가 발생한다. 마누스 측의 공식 원인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같은 가격이 iOS·웹·다른 국가의 안드로이드에서는 노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한국 안드로이드 사용자만 단독으로 노출된 글리치였다. '일단 사고 보자' — 결제 폭주 후 일부 계정 블록 가격 표기가 사실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사용자들은 '일단 결제부터' 모드에 들어갔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도구 1년치를 평균 점심값 두 번 정도에 묶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카드 결제 한도가 닿을 때까지 여러 계정에서 동시 결제를 시도한 사용자, 가족·친구에게 결제 링크를 공유한 사용자, 회사 계정으로 묶음 구매를 시도한 사용자까지 패턴이 다양하게 보고됐다. 그러나 결제 직후 일부 사용자 계정에서 즉각적인 차단·접속 오류가 보고됐다는 사례가 잇따랐다. 결제는 정상 처리됐는데 마누스 앱·웹 로그인이 막히거나, 구독 활성화가 표시되지 않거나, 'unable to verify subscription' 같은 오류 메시지가 뜨는 식이다. 마누스 측은 공식 헬프센터를 통해 멤버십 환불 절차와 크레딧 환불 정책을 안내하고 있다. 마누스의 자체 환불 정책은 '버그·플랫폼 오작동에 대한 크레딧 자동 환불'을 명시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결제는 구매 후 48시간 이내 구글 플레이 자체 환불, 그 이후엔 개발자(마누스) 직접 환불 요청 절차를 따른다. 결제 후 48시간이 지난 사용자가 더 많아질수록 환불 책임이 마누스 쪽으로 옮겨가는 구조다. 마누스 측 대응의 핵심 변수 — '오류 가격 인정' vs '서비스 유지' 이번 사건의 향후 시나리오는 두 갈래다. 첫째, 마누스가 오류 가격을 인정하고 이미 결제된 구독을 그대로 1년간 유지하는 시나리오. 사용자 신뢰는 얻지만 손실이 크다. 둘째, 결제를 전부 강제 환불·구독 취소 처리하는 시나리오. 손실은 줄이지만 결제했던 한국 사용자 수천 명의 반발이 따른다. 글로벌 SaaS 사례를 보면 가격 글리치 발생 시 후자(자동 환불)가 일반적이다. 2018년 스팀(Steam)의 한 게임 99% 할인 글리치, 2021년 디스코드(Discord) 니트로 가격 오류, 2023년 애플 앱스토어 일부 한정 지역 가격 글리치 모두 자동 환불로 정리됐다. 그러나 마누스가 모회사 메타(Meta) 인수 강제 해체 명령으로 5월 내내 본사 차원의 거버넌스 재편 중인 상황이 변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4월 27일 메타의 20억 달러 마누스 인수를 사상 첫 외국인 사후 차단으로 해체할 것을 명령했고, 마누스 본사는 임직원 분리·코드 환원·자금 반환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소라면 표준 절차로 처리됐을 가격 글리치 대응이 이번엔 의사결정 라인이 흔들리는 와중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시사점 — 한국 시장에서의 첫 'AI 결제 사고' 이 사건은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AI 에이전트 도구의 첫 대규모 결제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사용자가 마누스의 잠재 시장 톱3(북미·일본·한국) 안에 들어 있다는 점, 글로벌 대기자 명단이 50만 명을 넘긴다는 점, 그리고 마누스의 모회사가 메타-중국 정부 사이에서 인수 해체 갈등 중이라는 점이 한꺼번에 겹쳤다. 한국 토종 AI 에이전트(네이버 클로바 X, 카카오 카나나, 업스테이지 솔라 기반 도구들)와의 가격·기능 비교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안드로이드 사용자 비중이 60%를 넘는 시장 구조상, 글로벌 SaaS의 국가별 가격 정책에 대한 사용자 감수성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환불 처리 결과에 따라 한국 소비자보호원 신고, 공정거래위원회 약관 심사, 구글 플레이 한국지사 책임 분담 논의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마누스의 공식 입장이 늦어질수록 사용자 측 집단 행동의 가능성은 커지는 셈이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5.15 13:22AI 에디터

미군, 총 든 로봇 개 도입…용도는?

호주 방산기업 스카이본 테크놀로지스가 미국 국방부와 컨트롤러 조작식 무장 사족보행 로봇 '코디악(CODiAQ)'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650만 달러(약 97억 원) 수준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디악은 미 육군 시험평가사령부(ATEC)의 평가를 통과하며, 실전 평가 시험에 필요한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외신들은 이번 승인에 대해 사실상 '무장 인공지능(AI) 지상로봇 운용 허가'에 가까운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이클 J. 트렉슬러 미국 정부 프로그램 관리자는 “스카이본과 긴밀히 협력해 오는 10월 전술 작전 요원들을 대상으로 코디악과 신형 장비에 대한 실제 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디악은 모듈형 무기 탑재체와 AI 기반 표적 인식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지상형 로봇 시스템이다. 40㎜ 및 12게이지 무기를 장착할 수 있으며, AI 기반 실시간 표적 탐지 기능과 야간 투시 기능, 정밀 타격을 위한 탄도 계산 기능 등을 갖췄다. 이 로봇 개는 사용자가 휴대용 컨트롤러로 조작하며, 다양한 지형을 이동하면서 탐색 임무를 수행한다. 자율 및 반자율 모드 모두 지원해 운용자는 직접 조종보다 임무 통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코디악은 수 분 내 임무 투입이 가능하며, 잔해 지역이나 삼림 지대, 계단이 많은 도심 환경 등 복잡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IP67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도 지원한다. 운용 인력은 단기간 훈련만으로도 시스템을 다룰 수 있어 전장 환경에 빠르게 배치할 수 있으며, 다른 무인 시스템과 연동해 전투 역량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계약에는 코디악 14대와 모듈형 무장 페이로드 28세트, 24개월 운용 지원 서비스, 미군 및 동맹국 요원 대상 교육 훈련 등이 포함됐다. 모든 장비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단일 통합 배치 행사를 통해 납품되며, 이후 미 특수작전사령부(USSOCOM) 운용 부대와 동맹국 특수부대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작전시험평가(OT&E)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등 많은 사족보행 로봇이 미군의 훈련에 활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시범 운용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코디악은 ATEC 안전 승인과 실제 납품 계약, 실사격 훈련 일정까지 확정되면서 경쟁 플랫폼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6.05.15 13: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공영방송 이사 추천단체, 26일까지 공개 모집

KBS, 방송문화진흥회(MBC), EBS 등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는 단체에 대한 공개모집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영방송 이사 추천단체 선정계획을 의결했다. 의결된 내용은 공영방송 이사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방미통위가 정한 규칙에 따라 추천단체의 정의, 자격요건, 역할을 비롯해 추천단체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 구성과 운영방식을 담은 계획이다. 방송 3법 개정 이후 시행령과 규칙 등 방미통위가 마련한 후속조치를 이행하는 과정이다. 공개모집 대상 단체는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변호사 단체, 교육관련 단체 등이다. 선정 규모는 총 15개 단체다. KBS와 방문진 이사 추천단체는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3개, 변호사 단체 2개다. 또 EBS 이사 추천 단체는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3개, 교육 관련 단체 2개다. 방송사 별로 단체 중복은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방미통위는 향후 각 분야 전문가로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사 추천단체를 가리게 된다. 심사위는 단체의 대표성, 전문성·책임성 관련 활동내역, 방송미디어 관련 학술발전 기여내역, 공익적 활동내역, 교육의 공공성 관련 활동내역 등 각 공영방송 특성을 고려한 법정 심사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후 최종 추천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방미통위는 공영방송 이사 추천단체 공개모집 시작일인 18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관련 설명회를 실시해 선정된 추천단체와 그 외 공영방송 이사 추천 주체가 관련 법령과 규칙을 숙지해 적합한 이사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김종철 위원장은 “방송 3법 시행령 규칙부터 이사 추천단체 선정계획까지 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인 공영방송에 대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며 “민주적인 공론장을 지키고자 한 방미통위의 이사 추천단체 선정계획인 만큼 사무처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전 기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6.05.15 12:43박수형 기자

파라피에이, 방산반도체 부품 'X밴드 FEM' 4종 개발

반도체 팹리스 파라피에이는 "미국 Q사가 사실상 독점 중인 방산반도체 핵심 부품 X-밴드(band) 프론트엔드 모듈(FEM) 4종을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파라피에이는 지난 2021년 성균관대학교 양영구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한 팹리스다. 방산 및 우주 반도체 분야, 특히 송수신 집적회로는 GaN(질화갈륨), GaAs(갈륨비소) 등 화합물 반도체를 주로 이용해 설계한다. 우수한 성능과 극도로 높은 신뢰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이다. FEM은 레이더나 통신시스템 안테나 바로 앞에 위치하는 고집적 반도체 모듈이다. 하나의 FEM에는 스위치 MMIC, 리미터 MMIC, 전력증폭기(HPA) MMIC, 저잡음증폭기(LNA) MMIC 등 여러 반도체 칩이 하나의 패키지 위에 다중 칩 형태로 집적된다. 각 칩은 GaN 공정, GaAs pHEMT 공정, GaAs PIN 공정 등 서로 다른 반도체 공정을 통해 최적 성능을 구현해야 한다. 높은 집적도로 인한 신호 간섭, 고출력에 따른 방열, 패키지 효과 등을 동시에 해결해야 해서 설계 난도가 매우 높다. X-밴드는 방산 분야 핵심 주파수 대역이다. 특히 9~10 GHz 대역은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와 각종 방공 레이더, 미사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수요가 많고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아울러 인접 주파수 대역에도 방산 및 우주 분야 핵심 주파수가 밀집해 있어 기술 확장성이 높다. 그동안 X-밴드 FEM은 미국 Q사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방산반도체 분야에서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제품군으로 인식돼 왔다. 파라피에이가 이번에 개발한 X-밴드 FEM은 총 4종이다. 각각 4개의 입출력 포트를 갖춘 6×6mm² 크기의 16W급 및 8W급 FEM 2종과, 스위치를 포함해 3개의 입출력 포트를 갖춘 7×7mm² 크기의 10W급 및 5W급 FEM 2종이다. 부품번호는 FR100XQ4, FR050XQ4, FR100XQ3, FR050XQ3 등이다. 파라피에이 홈페이지에서 데이터시트를 확인할 수 있다. 파라피에이는 "해당 제품은 대부분 제원에서 Q사 기존 제품과 동등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성능을 달성했다"며 "FEM에 사용하는 개별 HPA(고출력증폭기)와 LNA(저잡음증폭기) MMIC도 단품 패키지 형태로 제품화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기술도 부각했다. 파리피에이는 "Q사의 FEM이 적층기판 기반 LGA(Land Grid Array) 패키지를 사용해 높은 진입장벽의 한 요소로 작용한 반면, 파라피에이 FEM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QFN(Quad Flat No-lead) 패키지를 적용해 우수한 성능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양영구 파라피에이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자전용 고출력 MMIC 와 Ku-밴드 및 Ka-밴드 FEM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방산·우주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 경쟁력과 제품군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5 11:06장경윤 기자

美 클래리티 법안 통과...코인, 제도권으로 완전히 편입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2026년 5월 15일 새벽, 가상자산 시장은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미국 상원 위원회에서 가상자산 규제의 틀을 담은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1000달러를 넘어섰죠. 시장은 이제 가상자산이 드디어 회색지대를 벗어나 주류 경제 체제로 편입되는 역사적인 변곡점에 서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전문가들은 단순히 규제가 생겨서 좋다는 차원을 넘어, 이 법안이 실제 우리 경제의 돈 흐름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두고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AI 전문가들의 치열한 토론, 규제의 명확성이냐 자본의 쏠림이냐 AI 전문가들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의 핵심은 '규제가 명확해지면 정말 새로운 돈이 시장에 들어오느냐'는 지점이었습니다. 규제 측면을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증권이 아닌 자산으로 확정 짓는다는 점에 주목했죠. 지금까지 기관 투자자들이 법적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망설였다면, 이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생겼으니 수조 달러에 달하는 연기금과 신탁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즉, 규제 준수 비용이 줄어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문턱이 낮아지고 이것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셈입니다. 하지만 경제와 금융 안정을 중시하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들은 규제가 생겨서 접근이 쉬워지는 것과,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이번 현상을 '새로운 자본의 유입'이 아닌 '기존 자본의 이동'으로 해석했습니다. 만약 연기금이 가상자산 비중을 높인다면, 그만큼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서 돈을 빼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결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국가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자본이 생산적인 곳으로 흐르지 않고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이자가 흔드는 은행의 근간 논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로 옮겨갔습니다. 클래리티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이자 지급을 허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쟁은 더욱 뜨거워졌죠. 금융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이자를 주기 시작하면 일반 은행 예금이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람들이 은행 예금 대신 디지털 자산을 선택하게 되면 은행의 신용 중개 기능이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금융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규제가 주는 '명확성'이라는 선물이 오히려 금융 시스템에는 '독배'가 될 수 있다는 매우 비판적인 시각입니다. 합의된 사실과 여전히 남겨진 숙제들 긴 토론 끝에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고개를 끄덕인 대목은 있었습니다. 우선 클래리티 법안이 미국 상원 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을 무너뜨렸고, 이것이 비트코인 8만 달러 돌파라는 가시적인 결과를 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또한 미국이 주도하는 이 규제 체계가 향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도 의견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합의되지 않은 핵심은 여전히 '실체'에 대한 의문입니다. 현재의 급등이 단순히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에 기댄 '유동성 랠리'인지, 아니면 정말로 기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오는 '구조적 변화'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일정 비율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지금의 가격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사상누각과 같다는 냉정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규제는 길을 열어주었을 뿐, 그 길을 실제로 걸어갈지 말지는 결국 수익률과 위험을 계산하는 투자자들의 몫이라는 결론입니다.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인 클래리티 법안은 이제 첫발을 뗐습니다. 법의 테두리가 생겼다고 해서 가상자산이 가진 고유의 변동성이나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죠. 기술의 혁신과 금융의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과제는 이제 법전에서 시장으로, 그리고 그 시장을 구성하는 인간의 판단 영역으로 넘어왔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6ffd178e.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5.15 11:01AMEET

방미심위, '정치심의' 논란 심의 규정 개정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정치적 목적 심의에 악용됐다는 비판을 받은 '공정성(방송심의)', '사회혼란 야기(통신심의)' 조항 등 방송 통신 심의 규정 개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방송 심의 규정 '공정성' 조항과 통신 심의규정의 '사회혼란 야기' 조항은 내용과 판단기준이 추상적이고 심의위원 자의적 해석이 가능해 언론의 비판적 보도와 온라인상의 여론을 위축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방미심위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의 규정 연구팀'을 통해 실효성 있는 개정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등 폭넓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쟁점 조항을 우선 개정하는 등 심의 규정 전면 개정 작업을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방미심위는 위원장 또는 소수의 심의위원이 신속 심의 기준이나 사유를 밝히지 않고도 특정 안건을 골라 우선 심의할 수 있도록 해 '표적 심의' 논란을 일으켰던 '상시 신속 심의' 절차 개선도 추진한다. 특정 사안에 대한 신속 심의의 근거와 필요성 등을 공개된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 규칙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고광헌 위원장은 “명확한 심의 규정과 투명한 심의절차를 토대로 사회적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심의 결과를 도출해야 위원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가장 논란이 컸던 심의 규정 조항과 절차부터 손질함으로써 위원회 심의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회복하는 마중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1:00홍지후 기자

플라스틱 주전자, 미세플라스틱 폭탄…"여러 번 끓여 물 버려야"

미세플라스틱이 종이컵과 페트병, 포장재 등을 통해 우리 몸에 유입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엔 플라스틱 전기주전자 역시 일상 속 미세플라스틱 노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은 14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연구진이 진행한 관련 연구를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학술지 'NPJ 이머징 컨타미넌츠(Emerging Contaminants)'에 발표됐다. 차 한 잔에 약 30억 개의 플라스틱 입자 포함 연구진은 폴리프로필렌(PP) 재질 전기주전자 8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처음 물을 끓일 때 주전자 내부 표면에서 1mL(밀리리터)당 약 1200만 개에 달하는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방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일반적인 차 한 잔 분량으로 환산하면 약 30억 개 수준의 미세·나노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 수치는 이미 수십억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티백의 영향은 제외한 결과여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연구를 이끈 퀸즐랜드대학 화학과학자 엘비스 오코포는 “플라스틱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 것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일상적인 행동”이라며 “이 같은 단순한 습관이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에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를 방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새 플라스틱 주전자의 경우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상당한 농도의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나노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입자로, 인체 내부 장기와 세포까지 침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주전자와 다양한 종류의 물을 사용해 반복적으로 물을 끓인 뒤 플라스틱 입자 농도를 측정했다. 농도 줄이려면, 주전자 구입 후 여러 번 물 끓여 버려야 실험 결과, 물속으로 방출되는 플라스틱 입자 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확인됐다. 우선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경수'를 사용할 경우, 끓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석회질 피막이 주전자 내부 표면을 덮어 플라스틱 입자의 방출을 일부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반복적으로 물을 끓이는 것도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약 10회 정도 물을 끓인 뒤부터 플라스틱 입자 배출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50회 이후에는 매우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150회 이상 반복 사용 후에도 mL당 약 82만 개의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이는 차 한 잔 기준으로 약 2억500만 개 수준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새 플라스틱 주전자를 사용할 때는 음료를 만들기 전에 물을 여러 차례 끓였다 버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부 제조업체는 사용 설명서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보다 명확한 경고 문구와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코포는 “처음 사용 전에 단순히 헹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끓는 물을 여러 번 넣고 버리는 과정이 오염 물질 제거에 훨씬 효과적이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모르거나 건너뛴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라벨과 사용 설명서에 보다 명확한 경고와 안내 문구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다양한 종류의 전기주전자와 주방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실험을 확대하고, 제품 사용 기간에 따라 플라스틱 입자 방출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2026.05.15 10: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더커뮤니티A-유제이티, 회원 전용 '프라이빗 항공' 서비스 제공

더 커뮤니티 A(북한산 커뮤니티 A)는 프라이빗 항공·VIP 의전 서비스 전문기업 유제이티(UJT, 대표 하태윤)와 업무협약을 맺고, 회원 전용 프라이빗 항공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더 커뮤니티A 멤버십 회원은 일정과 목적에 맞춘 프라이빗 제트 차터, 공항 의전, VIP 이동 서비스 등을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 커뮤니티A는 골프레지던스 멤버십이라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주거, 골프, 다이닝, 커뮤니티를 넘어 이동의 영역까지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제이티는 원하는 도시로 이동할 수 있는 맞춤형 항공 솔루션을 기반으로, 회원의 일정과 동선에 맞춘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태윤 유제이티 대표는 “프라이빗젯 시장을 커뮤니티 단위로 접근한다면 공동 이용과 공동 구매 방식 등을 통해 훨씬 합리적이고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사회에서 프라이빗 항공 서비스는 라이프스타일의 퀄리티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 커뮤니티A 관계자는 “이번 유제이티와의 업무협약은 단순한 이동 편의 제공을 넘어, 멤버십 회원의 시간과 품격을 함께 지키기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더 커뮤니티A는 회원의 일상 전반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5 10:53이도원 기자

스페이스X 품에 안긴 xAI, 연구진 50명 넘게 떠났다…그록 경쟁력 시험대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xAI를 결합해 우주·통신·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AI 인프라 제국' 구축에 나섰지만, 통합 초기부터 핵심 인재 이탈이라는 변수를 맞았다.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을 담당해 온 연구진이 경쟁사로 빠져나가면서 스페이스XAI의 기술 경쟁력과 조직 안정성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15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스페이스XAI에서 최근 연구원과 엔지니어 50명 이상이 이탈했다. 퇴사자에는 코딩, 월드모델, 그록 음성 기능 등 주요 기술 조직의 리더들이 포함됐다. xAI는 머스크가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에 맞서겠다며 설립한 AI 기업이다. 챗봇 '그록'을 앞세워 실시간 정보 검색, 코드 생성, 음성 기능 등을 확장해 왔다. 지난 2월 스페이스X에 합병된 뒤에는 조직 개편과 인력 이동이 잇따르며 기술 리더십 유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머스크는 최근 통합 조직의 이름을 '스페이스XAI'로 바꾸고 스페이스X 출신 인사를 주요 리더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최근 스페이스XAI에서 핵심 모델 개발 조직의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전학습 조직은 대형언어모델(LLM)의 기본 성능과 확장성을 좌우하는 영역으로 꼽힌다. 모델 설계와 데이터 처리, 컴퓨팅 자원 운용, 학습 안정화 역량이 함께 요구되는 만큼 숙련된 연구진 이탈은 그록 후속 모델 개발 속도와 성능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인력 이탈은 글로벌 AI 인재 쟁탈전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월 이후 xAI 출신 연구진과 엔지니어 최소 11명을 채용했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미라 무라티가 창업한 싱킹머신스랩도 xAI 출신 최소 7명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역시 xAI 공동창업자 출신 인력을 포함해 일부 연구진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프런티어 모델 개발 경험을 갖춘 연구 인력은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빅테크와 신생 AI 연구소가 동시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xAI의 조직 개편과 인력 이탈은 경쟁사 입장에서는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스페이스XAI의 인력들이 이탈하는 배경으로는 머스크 특유의 고강도 근무 문화도 거론된다. 실제 머스크는 최근 일부 팀에 촉박한 모델 학습 기한과 강도 높은 근무 방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성과를 낸 속도전 방식이 AI 연구 조직에도 적용됐지만, 장기간 실험과 반복 검증이 필요한 모델 개발 문화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직 성격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변수로 거론된다. xAI는 합병 전 독립 AI 연구소 성격이 강했지만, 스페이스X와 결합한 뒤 우주, 위성인터넷, 데이터센터, AI 서비스를 연계하는 조직으로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구 인력이 기술 방향성과 역할 변화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보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그간 직원들이 보유 주식을 비공개로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왔다. 또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직원들이 지분 유동화 가능성을 고려했을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스페이스XAI의 향후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그록을 앞세운 프런티어 모델 개발을 계속 강화할지, 스페이스X의 우주·통신·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결합한 AI 제품·서비스 확장에 더 무게를 둘지를 두고 업계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또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실제 모델 성능으로 연결할 연구 인력과 조직 역량 확보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프런티어 모델 경쟁에서는 컴퓨팅 자원만큼 이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핵심 연구 인력이 중요하다"며 "xAI가 스페이스X의 인프라를 등에 업더라도 연구 조직 안정성이 흔들리면 그록의 차세대 모델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15 10:51장유미 기자

11번가, '그랜드십일절' 진행…삼성·LG전자, 특사 상품 선봬

11번가는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그랜드십일절'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로보락, 브라운 등 국내외 대표 브랜드들이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3시에는 LG전자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인기 대형 가전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판매한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196만9700원대),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세탁 24kg·건조 21kg)'(222만6400원대) 등을 한정 특가로 선보이며 신세계상품권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오는 16일 오후 8시에는 로보락 라이브방송을 통해 'S10 맥스V 울트라' 구매 고객에게 9만9000원 상당 액세서리 풀키트를 제공한다. '타임딜' 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55인치 4K QLED TV(69만원대) ▲위닉스 뽀송 1등급 인버터 제습기 21L(34만9900원) ▲브라운 전기면도기 9 프로(18만9700원대) ▲레고 테크닉 42212 페라리 FXX K(6만원대) ▲옥이네 쫄볶이 순한맛 2팩(6900원) 등을 할인 판매한다. 검색으로 특가 상품을 찾아내는 '트레저 헌터' 행사도 준비했다. ▲샤오미 미홀 C66S 스마트 유리창 로봇청소기(5만5380원) ▲26년형 신일 BLDC 폴딩팬 벽걸이·탁상용 무선 선풍기(1만9900원) ▲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1000원) ▲아스토니쉬 곰팡이 제거제 750ml+750ml(1만3900원) 등을 할인 판매한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생활·외식 브랜드의 이(e)쿠폰 특가 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16일 '배달의민족&올리브영 결합권' 2만원권·6만원권을 5% 할인가에, 'CJ푸드빌 기프트카드' 3만원권·5만원권을 10% 할인가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정가 대비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반값딜'은 이날 '미샤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보랏빛 앰플 30ml+15ml', 오는 16일 '한돈 대패삼겹살 1.2kg'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전 8시부터 응모가 가능하며 당첨 고객은 해당 상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십일절' 이후 11번가는 오는 21일부터 '쇼핑력' 행사를 진행하며 쇼핑 혜택을 이어간다. '그랜드십일절'을 포함해 이달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이면 총 5회까지 응모할 수 있고, 회차별 11페이 포인트 최대 3000포인트를 나눠준다. 또한 11번가의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 가입 고객 중 지난달 구매 이력이 없고, '그랜드십일절'을 포함해 이달 한 달 동안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000포인트를 적립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11번가는 "고객들이 쇼핑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압도적인 혜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0:48박서린 기자

[기고] 세계로 가는 K-컬처, 그 뿌리는 왜 유산인가

이 시리즈는 오래된 장소를 과거의 흔적으로만 보지 않고 오늘의 도시가 다시 읽어야 할 자산으로 바라보는 연재입니다. 어떤 도시는 유산을 설명하는 데 머물고 어떤 도시는 그 유산을 통해 사람을 다시 걷게 하고 머물게 합니다. 이 연재는 바로 그 차이를 읽어보려는 시도입니다. 시즌1은 도시와 유산을 전략과 경험, 콘텐츠의 관점에서 읽는 시즌입니다. 문화유산을 보존의 영역에만 두지 않고 도시 경쟁력과 체류 경험, 야간경제, 콘텐츠산업, 국가브랜드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합니다. 유산에서 경험으로, 경험에서 산업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 문화가 왜 이제 도시의 전략이 되어야 하는지를 풀어갑니다. 시즌1은 2026년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총 9편을 주 1~2회씩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시즌1 1회. 왜 지금 도시는 유산을 다시 읽어야 하는가 2회. 보존에서 활용으로, 도시 서사는 어떻게 바뀌는가 3회. 기억되는 도시는 무엇이 다른가 4회. 밤의 도시, 야간경제는 왜 문화에서 시작되는가 5회. 미디어아트는 왜 도시의 킬러콘텐츠가 되었나 6회. 문화기술은 장비가 아니라 경험의 설계다 7회. K-헤리티지는 어떻게 K-컬처의 뿌리가 되는가 8회. 세계유산은 어떻게 도시 브랜드가 되는가 9회. 문화는 왜 이제 도시의 전략이 되어야 하는가 K-컬처는 어느 날 갑자기 피어난 꽃이 아니다. 우리는 종종 K-컬처를 음악과 영화, 뷰티, 푸드 등의 성과로 먼저 떠올린다. 물론 그것은 한국 문화가 세계와 만나는 가장 선명한 얼굴이다. 그러나 꽃만 보고 나무를 이해할 수는 없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색과 향 뒤에는 오래 자라온 줄기와 깊이 박힌 뿌리가 있다. K-컬처도 마찬가지다.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문화의 힘은 단지 빠른 제작 시스템이나 유통 플랫폼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더 오래된 시간, 더 깊은 결, 더 한국적인 바탕에서 올라온다. 바로 그 아래에 K-헤리티지가 있다. 유산은 흔히 과거의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켜야 할 것, 보존해야 할 것,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물론 유산을 지켜야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면 유산은 현재와 멀어진다. 사람의 삶과 분리된 채 남아 있는 유산은 보호의 대상일 수는 있어도 살아 있는 힘이 되기는 어렵다. 반대로 오래된 시간과 형식, 분위기와 정신이 오늘의 창작과 경험 안으로 다시 들어올 때 유산은 전혀 다른 역할을 시작한다. 그때 유산은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문화의 원천이 된다. K-헤리티지는 전통의 다른 이름에 머물지 않는다. 한국 문화가 어디에서 자라고 무엇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원천 자산이다. 궁궐과 성곽, 사찰과 정원, 한글과 공예, 한복과 음식, 의례와 음악, 설화와 기록유산까지. 이 모든 것은 과거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오늘의 창작을 밀어 올리는 바탕이다. 새로운 콘텐츠가 힘을 얻는 순간은 늘 낯선 새로움과 익숙한 깊이가 함께 만날 때다. K-헤리티지는 바로 그 깊이를 제공한다. 그래서 K-컬처는 K-헤리티지에서 자란다. 이것은 단순한 수사나 자부심의 표현이 아니다. 실제로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힘을 얻는 방식이 그렇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음악과 화면, 이야기와 캐릭터에 끌린다. 그러나 오래 남는 것은 그 안에 배어 있는 분위기와 결이다. 절제와 여백, 장인의 손맛, 선과 색의 감각, 공동체의 기억, 오래된 예법과 관계의 방식 같은 것들은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작품의 무게를 만든다. K-컬처가 다른 문화와 구별되는 힘도 여기에 있다. 표면의 형식이 아니라 안쪽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K-헤리티지는 문화산업의 뒤편에 놓인 장식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앞단에 놓여야 할 원천이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무엇을 바탕으로 만들 것인가를 먼저 묻게 하는 자산이다. 좋은 콘텐츠는 대개 허공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계관을 세울 때도, 공간의 분위기를 짤 때도, 인물의 옷차림과 말투, 관계의 예절과 몸짓을 만들 때도 결국은 문화적 바탕이 필요하다. K-헤리티지는 이 바탕을 제공한다. 말하자면 K-컬처가 멀리 뻗어 가기 위해 붙잡고 있어야 할 뿌리다. 최근 흐름은 이 판단이 단지 해석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K-컬처를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히며 영화·게임·대중음악 맞춤형 육성 전략과 함께 콘텐츠 정책펀드 7318억 원 조성을 통해 산업 규모 300조 원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제시했다. 국가유산청 역시 2026년 주요업무계획에서 K-컬처의 기반인 K-헤리티지 산업 100조 시장 완성을 목표로 내걸고, AI와 실감기술을 활용한 가치 창출과 산업 활성화를 함께 제시했다. 실제 현장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2026년 봄 궁중문화축전은 72만 5천여 명이 찾았고 외국인 관람객도 크게 늘며 궁궐을 단순 관람의 공간이 아니라 세계인이 즐기는 경험의 무대로 바꿔 놓았다. 이제 유산은 보존의 언어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술과 브랜드 기획, 체험 설계를 만나 콘텐츠의 원천이자 산업의 기반으로 다시 읽히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유산을 그대로 옮겨 쓰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K-헤리티지가 K-컬처의 뿌리가 된다는 말은 오래된 것을 박제하듯 반복하자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뿌리는 땅속에 있지만 꽃은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난다. 유산의 힘도 마찬가지다. 정신은 남기되 형식은 오늘의 방식으로 다시 짜야 한다. 전통은 복제될 때 힘을 잃고 새롭게 풀어낼 때 살아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옛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있지 않다. 그 안의 생각과 상징, 분위기와 결을 오늘의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게 만드는 데 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자리에서 그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한복은 더 이상 과거 복식의 표본으로만 남지 않는다. 드라마와 공연, 전시와 패션의 영역에서 새로운 인상으로 다시 읽히고 있다. 궁궐과 정원, 한옥의 공간감은 건축과 전시, 브랜드 공간의 감각 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화와 단청, 백자의 색과 선은 디자인과 영상, 캐릭터와 굿즈의 결 속으로 스며든다. 무형유산 역시 다르지 않다. 음악과 몸짓, 의례와 장단은 공연과 미디어아트, 실감형 콘텐츠 안에서 새로운 장면을 만든다. 결국 유산은 옛날의 재료가 아니라 오늘의 형식을 밀어 올리는 힘으로 다시 살아난다. 이때 문화기술의 역할도 분명해진다. 앞선 회차에서 말했듯 문화기술은 장비의 이름이 아니라 경험의 설계다. K-헤리티지가 K-컬처의 뿌리가 되려면 이 설계가 꼭 필요하다. 유산의 시간과 분위기를 오늘의 사람들이 자기 몸으로 느끼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명문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걷고, 보고, 듣고, 머물며, 다시 찾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오래된 서사와 오늘의 기술이 만나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유산이 뿌리의 힘이 되고 기술이 줄기가 될 때 비로소 새로운 문화의 꽃이 핀다. K-헤리티지와 K-콘텐츠, K-컬처의 관계는 뿌리와 줄기, 꽃의 관계로 읽을 수 있다. K-헤리티지는 뿌리다. 땅속에서 보이지 않지만 전체를 지탱한다. K-콘텐츠는 줄기다. 뿌리의 힘을 위로 끌어올려 사람들의 눈앞에 닿게 한다. K-컬처는 꽃이다. 세계가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장면이며 성과의 얼굴이다. 문제는 우리가 종종 꽃만 키우려 한다는 데 있다. 눈앞의 성과를 키우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뿌리를 돌보지 않는 꽃은 오래가지 못한다. K-컬처가 더 멀리 가고 더 오래 남으려면 결국 K-헤리티지를 더 깊이 읽어야 한다. 도시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도시가 기억되는 이유는 그 도시의 깊은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관광 슬로건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그곳에 쌓여온 장소의 기억, 지역의 생활문화, 오래된 건축과 풍경, 공동체의 정서가 그 안에 깊이 스며 있어야 한다. 도시가 이 자산을 읽어내고 오늘의 콘텐츠로 다시 짜기 시작할 때 비로소 지역은 자기만의 표정을 갖는다. 결국 K-헤리티지는 국가 단위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시와 지역이 자기 문화의 뿌리를 다시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에는 경계할 점도 있다. K-헤리티지를 말한다고 해서 모든 유산을 곧바로 산업 자원처럼 다루자는 뜻은 아니다. 조급한 상업화는 유산의 깊이를 얕게 만들 수 있다. 겉모양만 빌려오고 속의 정신을 놓치면 남는 것은 얕은 이미지뿐이다. 반대로 유산의 맥락을 충분히 읽고 오늘의 형식에 맞게 차분히 풀어내면, 그것은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오래 살아남는 문화가 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끌어오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히 읽어내느냐다. K-헤리티지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세계의 문화시장은 이제 더 빠르고 더 화려한 것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을 오래 붙드는 것은 깊이 있는 바탕이다. 한국 문화가 세계와 더 오래 만나고 싶다면 더 새롭기만 해서는 안 된다. 더 깊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깊이는 바깥에서 빌려올 수 없다. 이미 우리 안에 오래 쌓여 있는 시간과 기억, 형식과 정신에서 길어 올려야 한다. 그 자리가 바로 K-헤리티지다. 결국 K-헤리티지는 어떻게 K-컬처의 뿌리가 되는가. 오래된 것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안에 담긴 정신과 결, 시간과 분위기를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 안으로 다시 살아나게 하기 때문이다. K-컬처는 세계로 뻗어 가는 꽃이다. 그러나 그을 오래 피어나게 하는 힘은 뿌리에서 온다. 더 깊이 읽힌 유산, 더 정확히 풀어낸 전통, 더 오늘답게 되살린 기억이 그 힘을 만든다. 그래서 K-컬처의 미래를 말할수록 우리는 K-헤리티지의 뿌리를 더 자주 돌아봐야 한다.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in Arts Management).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미디어아트 디렉터로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이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스토리를 첨단기술과 예술창작으로 결합해 장소를 경험 콘텐츠와 산업 가치로 확장하는 일을 해왔다. 수원화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총감독(2021~2022)을 비롯해 제1회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코엑스, 2024), 구 송도역사 복원 디지털실감영상관 및 3D 미디어타워(2024~2025) 등 디지털콘텐츠 개발과 문화공간 구축을 이끌었다. 현재 K헤리티지산업포럼 운영위원장, 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미다스북스, 2026)을 펴냈다.

2026.05.15 10:39이창근 컬럼니스트

문체부, 제6기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출범...조정위원 49명으로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콘텐츠 관련 분쟁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규모와 권한을 확대했다. 문체부는 15일 자로 제6기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49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원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는 콘텐츠산업 진흥법에 따라 콘텐츠 사업자 간, 사업자와 이용자 간, 이용자 간 콘텐츠 거래 또는 이용 관련 분쟁을 조정하는 기구다. 콘텐츠 이용이 확대되면서 위원회에 접수되는 분쟁 사건도 크게 늘었다. 콘텐츠 관련 분쟁 사건은 2016년 4199건에서 2025년 1만4648건으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1월 31일 콘텐츠산업 진흥법을 개정했다. 개정 법은 2026년 2월 1일 시행됐으며, 위원회 규모를 기존 최대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고 직권조정과 집단분쟁조정 기능을 새로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6기 위원회는 총 49명으로 구성됐다. 문체부는 조정 업무의 준사법적 성격과 전문성을 고려해 법조계 인력 24명을 위촉했다. 이와 함께 법학계, 콘텐츠 관련 학계, 콘텐츠산업계, 콘텐츠 이용자 보호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분쟁 해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도입된 직권조정제도는 조정 당사자가 합리적 이유 없이 조정안을 거부하거나, 조정 예정 가액이 1천만 원 미만인 경우 위원회가 직권으로 조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조정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단분쟁조정제도도 새로 도입됐다. 다수 이용자에게 동일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일괄적으로 분쟁조정을 신청하고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집단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용자들이 콘텐츠 전문 기관이 아닌 한국소비자원 등을 통해 권리구제를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피해 구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분쟁의 유형도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규모와 권한이 대폭 강화된 제6기 위원회가 창작자와 사업자, 이용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전문적인 분쟁 해결 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5.15 10:25김한준 기자

당도 11브릭스 보장…롯데마트 제타, 수박 할인전 진행

롯데마트 제타는 27일까지 제철 먹거리 캠페인 '제철엔 제타 수박대전'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 기간 수박 전 품목에 대해 행사 카드 결제 시 1000원 할인하며 20일까지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3000원 추가 할인을 진행한다. 롯데마트 제타는 이번 '제철엔 제타' 품목에 수박을 선정했다. 수박은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과일인 만큼 당도와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기준이 까다로운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호피수박, 흑피수박 등 품종별 특징은 물론 브릭스(Brix), 수박 산지, 품질 검수 기준 등 수박 맛과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판매하는 수박 전 품목은 11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상품으로 운영한다. AI 선별 시스템을 통해 과숙이나 공동과(과육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과일)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제타는 2025년 10월 첫 제철엔 제타 캠페인 상품인 고구마를 시작으로 지난달 두릅까지 계절별 제철 신선식품 총 8개 품목을 선보였다. 각 행사 상품별 캠페인 운영 기간 매출을 확인한 결과, 8개 품목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신장했다. 최지영 롯데마트·슈퍼 온라인마케팅부문장은 “'제철엔 제타'는 롯데마트가 가진 신선식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제철 먹거리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한 캠페인이다”며 “앞으로도 제철 상품에 대한 정보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이 제철 식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0:25김민아 기자

티맵모빌리티, 운전자가 도로 정보 공유하는 '소셜 제보' 선보여

티맵모빌리티가 실시간 도로 정보 공유 기능 '소셜 제보'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소셜 제보'는 운전자가 직접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다른 운전자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행 중 화면 내 '제보하기' 버튼을 누르면 사고, 도로 통제, 공사, 위험, 장애물, 단속카메라 등 주행 중 발견한 도로 상황 정보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주행을 방해하지 않는 UI로 설계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제보 정보는 경로상 필요한 순간에만 표출돼, 불필요한 정보 없이 실제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 사용자 참여형 검증 구조를 통해 제보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제보 위치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있어요', '없어요', '처리됐어요' 등의 응답으로 제보에 참여할 수 있다. 다른 운전자의 제보를 확인한 뒤 '도움됐어요' 반응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일정 시간 업데이트가 없거나 종료 제보가 접수되면 정보가 자동 종결된다. 제보가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이 탭 내 '주행제보 관리'에서 제보의 상태와 조회 수, 공감 수 등의 반응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갑작스러운 통제로 불편을 겪는 순간, 운전자 간 실시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소셜 제보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도로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신뢰도 높은 주행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0:22홍지후 기자

문체부, 세종대왕 탄신 628돌 기념식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세종대왕 탄신 629돌을 기념해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기념식과 세종문화상 시상식을 연다. 올해 행사는 '여민락, 세상과 함께 즐기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한글과 문화예술, 국민문화 복지, 문화교류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개인 3명과 단체 1곳에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오후 6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식과 '제45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종문화상 수상자, 한글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사전·현장 신청자 등 국민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도 현장을 찾아 기념식 개최를 축하하고 세종문화상 수상자들을 격려한다. 기념식은 배우 류승룡의 사회로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의 대취타 공연으로 막을 열고,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담은 '여민락' 주제공연, 세종문화상 시상,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휘영 장관의 축사가 이어진다. 축하공연은 종묘제례악 중 하나인 '정대업 일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와 세종대왕을 상징하는 북극성, 한글 28자를 의미하는 28개 별자리를 표현한 '북극성 그리고 스물여덟' 공연으로 구성된다. 올해 45회를 맞은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창조정신과 애민정신을 기리고, 사회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개인 3명과 단체 1곳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어 및 한글 부문에서는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가 수상한다. 이 대표는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 아래 지난 25년간 공공언어에서 쉬운 우리말과 한글 사용 운동을 펼치며 언어 인권 사상 확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화예술 및 인문과학 부문 수상자는 류현국 일본 국립쓰쿠바기술대학교 교수다. 류 교수는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한글 활자와 타이포그래피를 체계화하고, 이를 시각 문화사와 미술사, 언어사와 연계한 학제적 연구로 확장한 점을 평가받았다. 국민문화 복지 및 다양성 부문에서는 박수남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선정됐다. 박 감독은 약 40년간 일본군 위안부, 강제 징용, 원폭 피해자 등 200여 명의 증언을 기록·보존하며 역사적 기억을 문화적 공공 기록으로 확산해 왔다. 문화교류 협력과 세계화 부문에서는 한유 헝가리-한국 문화예술재단이 수상한다. 한유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코리아온 한국문화페스티벌'을 6회 개최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 한국과 헝가리의 문화교류를 이끌고 한국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립한글박물관, 국어문화원연합회, 한글문화연대 등은 '세종대왕어록 따라 읽기', '훈민정음 서문 탁본 뜨기', 멀티미디어 체험 '한글놀이터' 등 한글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세종대왕의 과학·문화 업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천과학관은 '해시계 앙부일구 만들기'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세종대왕과 한의학'을, 국립국악원은 전통 악기 '단소 제작 체험'을 운영한다. 최휘영 장관은 “올해는 한글날 지정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과 애민정신을 이어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세종대왕이 꿈꾸셨던 '온 백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우리 문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5.15 10:22김한준 기자

지역관광 연휴 수요 확인한 문체부, 다음 과제는 '체류와 소비'

노동절 첫 법정 공휴일 효과로 국민 여행 수요가 지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지역관광 정책도 후속 설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동량과 소비 증가가 확인된 만큼, 늘어난 발걸음을 지역 체류와 상권 소비, 재방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다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노동절 연휴 기간 국민 여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1일 국민 여행객 수가 지난해 같은 날보다 55%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여행 관련 신용카드 소비액은 40% 늘었고, 비수도권 여행객 수는 70% 증가했다. 노동절이 첫 법정 공휴일로 적용되면서 휴일 효과가 수도권 밖 지역 이동으로 이어진 셈이다. 지표는 긍정적이다. 연휴 기간 통신데이터상 매일 약 1190만 명이 거주지를 떠나 다른 지역을 여행했고, 철도 이용객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휴일 확대가 국민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그 수요가 지역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관건은 이 흐름을 어떻게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성과로 이어가느냐다. 여행객이 지역을 찾은 효과가 지역 경제로 더 넓게 확산되려면 방문객이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숙박과 음식·쇼핑·체험 소비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특정 관광지뿐 아니라 지역 상권으로 얼마나 퍼지는지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문체부의 향후 과제는 단순 홍보를 넘어 지역관광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데 있다. 지역관광 정책이 효과를 넓히려면 연휴 수요, 교통 동선, 지역 콘텐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숙박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여행객을 지역으로 유도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소비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문체부가 같은 시기 남도 기차둘레길 활성화와 케이-관광마켓 2기 선정 등 지역관광 관련 사업을 함께 내놓은 점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남도 기차둘레길은 철도 이동을 지역 관광권과 묶는 사업이고, 케이-관광마켓은 전통시장을 지역 대표 관광 접점으로 키우려는 사업이다. 노동절 여행 동향이 지역 이동 수요를 보여줬다면, 철도와 전통시장 사업은 그 수요를 지역 안에서 체류와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노동절 연휴 이후 지역 여행 수요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 사업도 준비 중이다. 문체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민 여행 활력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인구감소지역 여행객에게 경비의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반값여행' 추가 공모를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와 기업이 노동자의 휴가비 50%를 지원하는 '반값휴가' 참여 대상도 기존 10만 명에서 14만5000명으로 늘린다. 6월부터 7월까지는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최대 7만 원의 숙박할인권 30만 장을 지원하는 '여름 숙박 세일 페스타'도 시행한다. 이들 사업은 노동절 연휴로 확인된 지역 여행 수요를 여름 휴가철까지 이어가려는 장치로 볼 수 있다. 특히 반값여행과 숙박할인권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단순 여행 장려보다 지역관광 수요를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분산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지원금과 할인권이 실제 체류 확대와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려면 여행 전후 동선 설계와 지역 콘텐츠 연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지역 방문객 62명의 소비는 정주 인구 1명의 소비와 맞먹는 만큼, 고유가 시대에 관광으로 지역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 여행 수요를 촉진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사업이 시너지를 내려면 각각의 사업이 하나의 관광 경험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철도 상품은 지역 접근성을 높이고, 전통시장 사업은 지역 소비 접점을 넓히며, 연휴 여행 수요는 실제 방문 기반을 만든다. 이 요소들이 함께 작동할 때 지역관광 정책의 효과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관광의 또 다른 과제는 '분산'이다. 비수도권 여행객 수가 늘어난 흐름이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면 지역관광의 체감 효과도 커질 수 있다. 일부 유명 지역과 축제에 방문이 집중될 경우 혼잡과 수용태세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지역별 방문객 흐름과 소비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작업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역 관광재단의 한 관계자는 “여러 요소를 하나의 관광 경험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철도 이용자가 지역 도착 후 전통시장, 숙박, 야간 콘텐츠, 주변 관광지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설계해야 정책 효과가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15 10:19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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