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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화산 폭발 위로 녹색 유성 '쾅'…필리핀서 희귀 장면 포착

땅과 하늘이 동시에 불길을 뿜어내는 보기 드문 장면이 필리핀에서 포착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와 사이언스얼랏 등 외신은 27일 필리핀의 활화산 마욘산에서 용암이 분출되는 가운데, 하늘에서는 밝은 녹색의 화구 유성이 폭발하는 장면이 동시에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 장면은 지난 25일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과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촬영됐다. 필리핀 우주국에 따르면 해당 유성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10시 33분께 필리핀 중부 루손섬 알바이주에 위치한 마욘산 상공에서 목격됐다. 해발 약 2463m의 마욘산은 지난 1월 초부터 활발한 분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첫 번째 영상은 라이브 스트리밍 전문 업체 아파TV(afarTV)가 촬영했다. 이 영상에는 붉게 흘러내리는 용암 위로 에메랄드 빛 화구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유성이 녹색으로 빛난 이유에 대해 소행성 내부에 니켈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영상은 필리핀 정부 산하 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PHIVOLCS)가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에선 산 정상 인근에서 강한 섬광이 번쩍이는 동시에 용암이 밝게 흐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공개된 영상과 함께 지진·초저주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화구가 실제 지표면이나 화산에 충돌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성은 지면에 도달하기 전 대기권에서 대부분 연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화산에 충돌했다면 대규모 산사태를 유발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화구 유성은 소행성이나 우주 암석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뒤 공기와의 강한 마찰로 인해 불타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필리핀 정보국은 해당 유성이 실제 마욘산에 충돌했을 경우 약 7500톤 규모의 다이너마이트 폭발력에 해당하는 충격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외신들은 실제 충돌은 없었지만, 하늘의 화구와 지상의 화산이 동시에 불길을 뿜어낸 장면 자체만으로도 극히 드문 우연이라고 평가했다. 필리핀 우주국 관계자는 “화구는 대기권을 초고속으로 통과하면서 마찰열로 인해 매우 뜨겁게 가열되고 증발한다”며 “이 과정에서 주변 공기 분자가 이온화돼 우리가 흔히 별똥별이라고 부르는 밝은 빛의 궤적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지표면에서 약 60~100㎞ 상공에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큰 우주 암석 파편은 대기권을 통과해 지표면에 떨어져 운석이 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태양계 형성과 초기 우주 환경에 대한 단서를 연구하고 있다.

2026.05.28 14: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은 점도표 오는 11월 금리 3% 예상…연내 두 차례 인상할까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깜빡이를 켰다. 28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통화 긴축(금리 인상) 정책 기조로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신현송 총재는 "현 경제 상황서 물가 추이를 봤을 때 계속 물가 상방 압력이 있다고 보고 있고 경제 성장은 상당히 견조하다"며 "금융 안정을 보면 환율은 (원화) 약세 쪽에 있고 부동산이나 가계부채 문제도 다시 고개를 드는 양상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서 일관성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신경써야 하는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 금융안정 세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당위성도 얻었다고 부연했다. 신 총재는 "(이날 금통위는) 상당히 의견을 모으기가 쉬운 회의였다"며 "(5월 금통위서) 금리를 올리는 당위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지만 4월 근원 물가 통계 이후 데이터가 없는 상황서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고 약간 지켜보자는 식이었다. 대체로 금통위원은 (금리 인상이라는) 틀서 같은 의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5월 금통위에서는 연 2.50%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장용성·유상대 위원은 연 2.75%로 0.25%p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놨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 정도에 대한 전략적 차이였다"며 금통위원 대부분이 금리 인상에 대한 합치된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5월 금통위서 금통위원들이 조건부로 전망한 6개월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는 오는 11월 3.00%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냈다.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두 차례 0.25%p씩 금리 인상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는 인상 전환을 공식화했다"며 "현재로서는 7월 인상을 시작해 개시, 추가 1~2회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단기에 해결되어도 연 2회 금리인상은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환율 문제에 관해서 신현송 총재는 "환율 쏠림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 측면서 환율은 유동성과 금융안정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때문에 환율 자체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2026.05.28 14:40손희연 기자

파라마운트 CEO, 미국 법무부와 WBD 합병 승인 협의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와의 합병 승인을 위해 미국 법무부 회의에 참석해 극장 개봉 축소 등 우려를 일축했다. 27일(현지시간) 세마포 등에 따르면, 엘리슨 CEO는 전날 미국 법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WBD와의 인수합병에 대한 규제 당국 승인을 얻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에서 법무부 반독점 담당자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파라마운트가 극장 개봉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오미드 아세피 법무부 반독점국장 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선 디즈니가 2019년 폭스를 인수한 후 극장 개봉작 수를 줄이고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했다는 점이 언급됐다. 엘리슨 CEO는 극장 개봉 영화를 연 최대 30편까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은 코로나 팬데믹 때였다"면서 "극장 개봉 축소가 아니라 팬데믹 기간인 만큼 스트리밍 서비스를 우선시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세마포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 규제 당국이 파라마운트의 WBD 인수를 승인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지도부와 이견을 보이던 법무부 직원이 파라마운트의 주장에 설득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파라마운트 합병 논의는 미국 안팎에서 아직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같은 법무부 회의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어 ㅂㅅ다. 파라마운트는 오는 3분기 내 규제 당국의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5.28 14:29홍지후 기자

DN솔루션즈, LIV 골프 코리아 공식 후원

국내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가 글로벌 프로골프 무대인 'LIV 골프'의 한국 대회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단순한 브랜드 노출 목적의 기업 후원을 넘어, 자사의 초정밀 제조 기술력을 골프 장비 산업 생태계와 연계해 글로벌 B2B 시장 내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DN솔루션즈는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 2026' 대회에 공식 토너먼트 파트너이자 단독 공식 기계 제조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총상금 3000만 달러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브라이슨 디섐보, 존 람, 더스틴 존슨 등 세계 최정상급 프로 골퍼 57명이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 그동안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등 국내 골프 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해 온 DN솔루션즈는 이번 LIV 골프 후원을 계기로 글로벌 정밀가공 기술력을 정조준한다. 실제로 DN솔루션즈가 제작하는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 인프라는 글로벌 골프 장비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유명 퍼터 제조사들이 선수용 '밀링 퍼터'를 제작할 때 DN솔루션즈의 정밀 정형 장비를 표준으로 채택해 활용 중이기 때문이다. 녹여서 찍어내는 일반 주조 방식 퍼터와 달리, 밀링 퍼터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통블록을 CNC 공작기계로 정밀하게 깎아내어 제작한다. 이 방식은 미세한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프로 선수들이 매번 일정한 거리감과 타구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품질의 예측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DN솔루션즈의 기계 제어 능력이 프로 골퍼들의 경기력 향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LIV 골프는 정통 스포츠 경쟁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글로벌 골프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 역시 오는 30일 경기 종료 후 세계적인 DJ 페기 구(Peggy Gou)의 축하 공연을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갤러리 문화를 예고했다. DN솔루션즈는 이러한 대회의 혁신적 이미지를 자사의 첨단 딥테크 제조 역량과 매칭해 글로벌 빅마켓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세계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도전 정신은 당사가 추구하는 정밀성과 신뢰성의 가치와 부합한다”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지속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프리미엄 기계 제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전했다.

2026.05.28 14:25전화평 기자

中, 2030년 유인 달 착륙 박차…"모든 노력 다할 것" [우주로 간다]

중국이 2030년 유인 달 착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탐사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유인우주선 선저우 23호 발사 사전 행사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달 탐사 계획과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장징보 중국 유인우주국(CMSA) 대변인은 지난 23일 열린 행사에서 “2030년까지 중국인 최초 달 착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간 축적한 유인 우주비행 경험과 창어 달 탐사 프로그램에서 확보한 기술,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인 달 착륙과 무인 달 탐사 계획을 임무·자원·인력 측면에서 통합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달 탐사 시스템 개발 박차 중국은 이를 위해 차세대 유인 달 탐사 시스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장 대변인은 창정 10호 운반로켓 시스템의 저고도 시연 시험과 차세대 유인 우주선 '멍저우'의 최대 동압 탈출 및 비상 탈출 시험 등을 통해 재사용 가능한 유인 수송 체계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인 달 탐사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창어 7호 달 탐사선은 지난 4월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발사 전 최종 시험이 진행 중이다. 발사는 올해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다. 장 대변인은 향후 창정 10호 로켓의 기술 검증 비행과 멍저우 우주선, 달 착륙선 '란웨'의 첫 비행 등 핵심 임무도 차례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정거장 활용해 핵심 기술 검증 그는 “중국 우주정거장은 약 4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유인 달 착륙에 필요한 여러 핵심 기술을 검증해 왔다”며 “이는 2030년 중국 최초의 유인 달 착륙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우주정거장으로 발사된 톈저우 10호 화물선에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액체가 표면장력 탱크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분석하는 실험 장비가 탑재됐다. 해당 실험은 향후 유인 달 착륙선 개발에 필요한 기술 사양 검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톈저우 10호에는 중국 최초의 동적 실사용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험 장비도 실렸다. 중국은 이를 통해 위성과 심우주 탐사, 미래 달 기지 등에 적용 가능한 경량•고효율·저비용 태양광 기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장 대변인은 우주정거장 임무에 사용되는 창정 10A 로켓과 멍저우 우주선이 향후 달 탐사 시스템과 설계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2년 동안 이어질 우주정거장 비행 임무를 통해 관련 기술 성숙도와 임무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CGTN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프로그램 대변인 지치밍은 우주정거장이 미래 유인 달 착륙을 세 가지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비행사와 연구 인력 양성 ▲달 탐사 핵심 기술 검증 ▲창정 10A 로켓과 멍저우 우주선의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 등을 주요 역할로 꼽았다. 중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에는 3명의 우주비행사가 참여하며, 이 가운데 2명이 달 표면에 착륙해 과학 연구와 탐사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우주비행사 2명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대 중반에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1단계 달 연구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8년 아르테미스 4호 임무를 통해 약 56년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6.05.28 14:2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SK 사회성과 모델, 일본서 통했다…3년간 120억원 창출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개발한 사회성과 보상 모델이 일본에서 3년간 운영된 결과를 공개했다. 일본 사회적기업 4곳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성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한 사례다.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는 27일 일본 AP 도쿄 마루노우치에서 '성과 기반 기금(Outcome Fund for IMM)' 성과공유회를 열고, 지난 3년간 공동 운영한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 프로그램의 결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내 재단, 기업 CSR 담당자, 임팩트 투자자,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성과 기반 보상 방식 운영 사례와 적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개발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모델을 해외에 적용해 운영한 첫 사례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성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는 2023년부터 일본 현지 사회적기업 4곳과 함께 IMM(임팩트 측정 및 관리) 기반 성과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지난 3년간 참여 기관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는 총 12억 6000만엔(약 120억원)으로 측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1억 1741만엔(약 10억 8000만원) 성과비례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장애인 자립 지원, 학교폭력 예방, 미혼모 주거 지원, 지역 웰빙 증진 등 일본 내 다양한 조직들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각 기관이 IMM 도입 이후 조직 운영과 현장에서 나타난 변화, 성과 측정 과정에서 확인한 주요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성과 기반 기금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와 향후 확산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번 협력 모델이 일본 공공 영역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MOFA)의 일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성과 기반 보상 방식이 도입되는 등 관련 방식 정책 적용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는 “한국에서 시작된 사회성과인센티브 모델이 다른 국가와 시장 환경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통해 사회성과 기반 금융과 임팩트 측정 체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동안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경영 방향을 강조해 왔다. SSK는 이에 따라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와 사회성과인센티브 모델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 일본 사례는 해당 방식이 해외 사회혁신 조직에도 적용된 사례다.

2026.05.28 14:18류은주 기자

급성장하는 인텔 EMIB 패키징…실리콘 커패시터도 뜬다

실리콘 커패시터(Silicon Capacitors)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인텔이 자체 2.5D 패키징 기술인 'EMIB'의 성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실리콘 커패시터를 대량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가시화된 수요처는 구글이다. 구글은 내년 하반기 차세대 AI가속기 'v8e'를 출시할 예정으로, 해당 칩에 실리콘 커패시터가 내장된 EMIB 기판을 채택했다. 아마존 등 또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현재 EMIB 적용을 논의 중인 만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내년부터 자사 2.5D 패키징 기술에 실리콘 커패시터를 적용할 예정이다. 인텔, 2.5D 패키징에 '실리콘 커패시터' 채택…구글 AI칩 선제 적용 2.5D는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얇은 막 형태의 인터포저를 삽입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기판만을 사용하는 기존 패키징 대비 회로를 더 밀도있게 연결할 수 있어, AI·HPC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인텔은 2.5D 패키징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EMIB라는 자체 기술을 고안해냈다. EMIB는 넓게 펼쳐진 인터포저 대신 소형 실리콘 브릿지로 칩과 칩을 연결한다. 칩 간 연결이 필요한 부분에만 브릿지를 배치하면 되기 때문에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칩을 배치할 수 있다. 최근 EMIB는 기존 2.5D 패키징 시장을 주도하던 TSMC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TSMC의 2.5D 패키징 생산능력이 AI 산업의 급격한 발달로 공급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도 EMIB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자체 AI 반도체 'v8e'에 EMIB를 채용하기로 했다. 칩 양산은 TSMC가, 설계 및 제조 지원은 미디어텍, 패키징은 인텔이 담당하는 구조다. 다만 EMIB는 전력 소모가 큰 AI 반도체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인텔은 v8e의 안정적인 패키징을 위해 실리콘 커패시터, 실리콘관통전극(TSV) 등의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커패시터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실리콘 커패시터의 경우, 기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비 저항(ESL/ESR)이 100배 이상 낮아 고성능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한 실리콘 웨이퍼 기반 초박형 구조로 설계해 고밀도 집적화가 가능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칩 내 고주파 영역에서 발생하는 전압강하(전압이 감소하는 현상)은 MLCC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인텔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실리콘 커패시터를 채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관련 공급망이 구성돼 내년에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IB-T, 이미 성장 궤도…관련 생태계·시장 함께 커진다 또한 인텔은 실리콘 브릿지에 전력 전송 통로 역할을 담당하는 TSV를 삽입했다. TSV로 기판과 칩 사이의 전력 전달 경로를 단축함으로써, 전력 효율 및 신호 무결성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인텔은 이를 'EMIB-T'라고 부른다. 업계는 EMIB-T 및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MIB-T용 반도체 기판을 양산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일본 이비덴이 설비투자를 적극 진행하고 있어서다. 앞서 이비덴은 기후현 가마 공장을 인텔 CPU용 기판 공장으로 구축하고자 계획해 왔다. 그러나 해당 일정을 연기하고, 올 상반기 가마 공장을 인텔 EMIB-T용 기판 양산 라인으로 공식 전환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2200억엔(한화 약 2조1000억원)이다. 이비덴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가마 공장의 가동은 2027년부터 시작돼, 2028년 본격적으로 양산에 접어들 예정"이라며 "EMIB-T용 기판 생산능력은 현재 수요 대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생산능력을 더 추가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고객들과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비덴의 EMIB-T 전용 라인은 구글, 아마존, 인텔 등 고객사로부터 대부분의 투자를 받아 지어지는 구조"라며 "그만큼 향후 EMIB-T 기반의 AI 반도체가 크게 늘어날 것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실리콘 커패시터도 함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 실리콘 커패시터(Silicon Capacitor)는 Silicon 위에 유전체/내부전극을 Stack하여 Capacitor를 형성한 제품입니다. 웨이퍼 그라인딩(Wafer Grinding)을 통해 두께 100㎛ 이하로 박막화가 가능하여, 패키지에서 두께의 제약 없이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Low ESL로 전원의 안정화에 유리하고, 전압과 온도변화에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삼성전기)

2026.05.28 14:16장경윤 기자

HD현대重, 캐나다 잠수함 수주 지원…현지 조선소 접촉 확대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참여를 위해 현지 조선업계와의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에서 양사 경영진이 만나 조선 및 함정사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원팀'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과 제임스 데이비스 데이비조선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선박 건조와 함정사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한 영역을 논의하고, 캐나다 조선산업과 연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데이비조선소는 19세기 초 설립된 조선소로, 쇄빙선과 해양플랜트, 군수지원함 등 다양한 선종 건조 실적을 갖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조선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향후 북극권 선박 시장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지난 2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 입항 환영식과 주캐나다대사 주관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캐나다 데이비조선소, 어빙조선소 등 현지 주요 조선소들과 조선 및 함정사업 분야에서 상호 역량을 공유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참여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조선업계 HD현대중공업 방문도 진행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캐나다 어빙조선소의 더크 레스코 사장 등 경영진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야드를 둘러보고 함정 건조 역량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어빙조선소는 캐나다 3대 조선소 중 하나로, 캐나다 해군 함정 건조 사업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HD현대는 앞서 지난 1월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에너지와 조선 분야를 포함한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로부터 수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현지 조선소에 상선과 함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하고, 잠수함 운용·보수를 위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은 대규모 방산·조선 협력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현지 산업 기여와 기술 협력 등 절충교역 요소가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논의를 통해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2026.05.28 14:02류은주 기자

[현장] 솔트룩스, 풀스택 AI로 '에이전트 공존 시대' 선점 나선다

솔트룩스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루시아 4.0'과 온톨로지 파운드리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풀스택 인공지능(AI) 라인업을 처음 공개했다. 비정형 문서 자동 구조화부터 에이전트 설계·운영, 온프레미스 배포까지 전 과정을 단일 체계로 커버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스택이다. 솔트룩스는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개최한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 2026'에서 루시아 4.0, 도큐먼트 스튜디오, 에이전트 스튜디오, 온톨로지 파운드리, 일체형 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온 2.0'을 선보였다. 루시아 4.0은 온톨로지 이해와 에이전틱 AI 실행을 핵심으로 설계된 전문 도메인 특화 모델이다. 솔트룩스는 지난 4년간 40개 이상 파트너사와 협업해 12개 산업 도메인 200만 건의 독자 지도 미세조정(SFT)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온톨로지 조회 쿼리 생성 능력에서 타 모델 대비 70점 이상 우위를 보였다. 멀티모델 환경에서 질의 특성에 따라 최적 모델을 자동 선택하는 모델 라우터 기능도 탑재했다. 김성태 파트장은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봤을 때 입력 길이의 절반에 해당하는 입력을 넣었을 때도 지시 사항을 잘 이행하지 못하거나 불안정한 퍼포먼스를 보였다"며 최신 LLM의 현장 적용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도큐먼트 스튜디오는 비정형 문서·이미지를 AI가 활용 가능한 구조화 데이터로 변환하는 제품이다. 문서 분류·파싱·편집·핵심 필드 추출 4대 기능을 제공하며 페이지 분리·중첩표·계층구조 등 현장 파싱 4대 난제에 대응한다. 김동영 파트장은 "구조가 망가지면 LLM이 컨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고 답변 품질 또한 크게 떨어진다"며 "에이전트 자동화의 시작점은 비정형 문서를 AI가 잘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스튜디오는 노코드·로코드 기반 에이전트 빌더다. 자율 판단·실행하는 싱글 에이전트와 노드 기반 흐름을 설계하는 워크플로우 에이전트 두 가지 유형을 제공한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사전 등록 후 재사용과 자동 실행 트리거를 지원한다. 최세윤 파트장은 "단순한 반복 업무가 아니라 복잡한 프로세스까지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톨로지 파운드리는 솔트룩스의 20년 이상 온톨로지 구축 경험과 특허 39건을 LLM과 결합한 플랫폼이다. 전문 인력 없이도 LLM 기반으로 온톨로지 스키마를 반자동 생성하고, 제로 트러스트 레이어로 기업 데이터 접근 권한 거버넌스를 확보한다. 고종현 파트장은 "LLM이 여전히 가지고 있는 환각이나 설명 가능성 부재 문제를 온톨로지가 정확히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사용자들이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배포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루시아 온 2.0은 이 모든 기능을 기업 내부 온프레미스 환경에 일체형으로 설치할 수 있는 AI 어플라이언스다. 고 파트장은 "인간과 에이전트가 공존하는 시대에서 솔트룩스의 대비책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솔루션들이 여러분과 함께 많은 곳에서 혁신적으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5.28 14:02이나연 기자

[현장] 나만의 AI로 수익 창출…구버, 연내 100만 에이전트 생성 목표

솔트룩스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버(Goover)가 '1000만 명을 위한 1000만 개의 에이전트 서비스'를 목표로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기존의 추론 AI 기반 AI 검색, 딥리서치, 리포트 및 슬라이드 자동 생성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누구나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솔트룩스는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개최한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 2026'에서 구버의 신규 기능과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정식 출시 3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한 구버는 현재 약 10만 개 에이전트가 활동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연말까지 구버 내에 100만 개 에이전트가 생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구버 업데이트 핵심은 지식 베이스와 도구 베이스 신규 도입이다. 지식 베이스는 기존 스크랩 방식에서 벗어나 등록된 데이터를 상시 내재화하는 구조로 전환됐으며, AI 브라우저 에이전트가 링크(URL)·키워드 입력만으로 자동 크롤링·저장한다. 도구 베이스는 외부·내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오픈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등록·풀(pool)화해 에이전트가 재사용하는 구조다. 사용자 맞춤형 긴급 속보와 트렌드를 24시간 자동 감지해 전송하는 시그널 에이전트는 최근 6개월간 380만 건 이상 발송됐다. 리포트와 슬라이드도 에이전트화됐다. 리포트는 생성형 인포그래픽·차트·표가 자동 삽입되고 슬라이드로 변환 출력할 수 있다. 슬라이드 에이전트는 아웃라인 단계부터 사용자와 소통하며 리서치 과정 중 스스로 토픽을 추가하고 신뢰도를 평가한다. 베타 출시 이후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다음 달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AI 워크버디는 대화 한 줄만으로 에이전트를 즉시 생성하는 기능으로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사용자가 설정한 지식·도구·성격·실행 지침을 기반으로 MBTI와 말투까지 개인화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으며 롱텀 메모리를 탑재해 사용자와의 맥락을 장기 유지한다. 사용자가 만든 '마이 버디(My Buddy)'를 플랫폼에 공개하거나 다른 사용자의 '커뮤니티 버디(Community Buddy)'를 가져와 재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8월 이후에는 버디 간 협업 공간인 워크스페이스와 광고 수익을 사용자에게 환원하는 월렛 기능이 출시된다. 솔트룩스는 에이전트 활용·기여도에 따른 수익 공유 모델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케빈 엠 구버 파트장은 버디를 통한 업무 지식 승계 구조를 구버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가장 중요한 지식은 직원 개인 AI 계정 안에 있으며 직원이 떠나면 그 지식도 함께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2026.05.28 14:01이나연 기자

카카오 노조 "노사 갈등, 숫자 차이 아냐…신뢰 회복 먼저"

카카오 노동조합이 결렬된 2차 조정을 두고 “지금의 갈등은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 사이 신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구성원의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카카오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 27일 8시간에 달하는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양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단지 임금인상만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반복돼 온 불투명한 성과보상 구조를 개선하고, 회사의 성장과 성과가 실제로 일한 구성원들에게도 합리적으로 분배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자고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방적인 조직 운영과 불안정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역시 함께 제안해왔다”며 “그러나 회사는 교섭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책임 있는 결단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본사가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며 교섭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했고, 수차례 교섭 대표 변경과 불충분한 수정안 제시로 대화의 연속성을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이미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많은 구성원들이 여전히 정상적인 임금협약 적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경영쇄신'을 이야기해왔지만, 진정한 쇄신은 비용 절감이나 조직 재편이 아니라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조는 최근 사의를 밝힌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엑스엘게임즈의 정리해고 통보를 경영쇄신이 필요한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다. 노조는 “민택 CPO는 카카오톡 업데이트의 부정적인 논란과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근로감독을 촉발시켰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다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카카오 홍은택 대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 등 논란이 있었던 경영진들이 지금까지 수령한 보상 규모만 수백억이 넘는다”며 “구성원들이 느끼는 부당함과 부조리에 대해 이제는 답을 해야한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노조는 조정 중지 결정 이후에도 본사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조는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존중받고, 회사의 성과가 함께 일한 구성원들과 공정하게 나누어질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8 13:55박서린 기자

코인원, 한투증권·OKX에 각각 20% 지분 매각 협상 막바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28일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과 OKX에 각각 약 20% 규모 지분을 매각하는 전략적투자(SI)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인원은 차명훈 대표와 컴투스가 보유한 구주 일부 매각과 함께 신주 발행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신주 발행 비중이 더 큰 만큼, 차 대표가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한국투자증권과 OKX는 더원그룹과 차 대표에 이어 주요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코인원 주요 주주는 ▲더원그룹(34.30%) ▲컴투스홀딩스(21.95%) ▲차명훈 대표(19.14%) ▲컴투스플러스(16.47%) 등이다. 더원그룹 최대주주인 차 대표는 코인원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코인원과 한국투자증권, OKX 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조만간 협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인원 관계자는 “투자 유치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OKX는 중국에서 시작해 아프리카 동부 세이셸에 법인을 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다. 현재 100개 이상 국가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비롯해 디파이, 채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6.05.28 13:47홍하나 기자

AI 책임경영 압박 커진다…한국 CEO 93% "성과 못내면 직무 위태"

한국 기업 경영진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성과가 단순 기술 투자를 넘어 경영 책임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국내 최고경영자(CEO) 대다수가 AI 성과 부진 시 직무 안정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인식하는 가운데, 실제 AI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와 통제 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데이터이쿠가 발표한 '글로벌 AI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CEO 87%는 AI 성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78%는 올해 말까지 AI를 통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신의 직무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74%는 AI 전략 실패가 경영진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과 함께 미국·영국·프랑스·독일·아랍에미리트·일본·한국·싱가포르 CEO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CEO 62%는 이사회로부터 측정 가능한 AI 성과를 요구받고 있다고 답해 AI가 단순 전략적 투자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 성과 과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I는 이미 경영진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CEO들은 매년 40건 이상의 핵심 의사결정에서 AI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신뢰 문제는 여전했다. CEO 80%는 AI 결과물을 직접 검증하거나 이의를 제기한다고 답했으며 51%는 핵심 비즈니스 결정 과정에서 인간 승인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AI 에이전트 도입 확대 흐름도 확인됐다. 전 세계 CEO 83%는 올해까지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환경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AI 에이전트 대규모 도입에 대한 신뢰도는 1년 전 41%에서 올해 31%로 하락했다. 벤더 종속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CEO 65%는 AI 투자 확대보다 특정 벤더에 대한 과잉 투자를 더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76%는 이미 소수 AI 공급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67%는 지난 1년 동안 최고정보책임자(CIO) 등 조직 구성원이 내린 AI 플랫폼·공급업체 관련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AI 거버넌스와 규제 리스크 역시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전 세계 CEO 96%는 승인되지 않은 생성형 AI 도구 사용인 이른바 '섀도우 AI' 문제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79%는 AI 에이전트 관련 법적 리스크를 우려했으며 57%는 설명 가능성 부족이 기업 신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글로벌 CEO 51%는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AI 관련 사업 추진을 지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맞춰 AI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거버넌스 중요성이 부각됐다. 조사에서 CEO들은 인재 및 인력 준비(34%)나 오케스트레이션(28%)보다 거버넌스(39%)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데이터이쿠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통제력과 설명 가능성이 기업 경쟁력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직 내부 인식 차이도 두드러졌다. CEO 94%는 AI가 전략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사실을 이사회에 공유하는 데 부담이 없다고 답했지만, 데이터 책임자 가운데 AI 에이전트가 기본적인 의사결정 감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비율은 34%에 그쳤다. 또 CEO 83%가 AI 에이전트 운영 확대를 예상한 반면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답한 CIO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한국 시장에선 AI 책임경영 흐름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 CEO 95%는 AI 에이전트가 현재 경영진보다 더 나은 전략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80%)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더해 한국 CEO 93%는 올해 말까지 가시적인 AI 비즈니스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신의 직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답해 미국(81%)과 글로벌 평균(8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국 CEO 95%는 AI 성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87%)을 상회했다. 또 58%는 이사회로부터 측정 가능한 AI 성과 달성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CEO 79%는 지난 1년간 AI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서 본인의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해 경영진 차원의 AI 전략 관여 확대 흐름도 확인됐다. 플로리앙 두에토 데이터이쿠 CEO 겸 공동창업자는 "기업 간 차별화 요소는 AI 성능 자체보다 이를 신뢰 가능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에 있다"며 "오늘날 전 세계 경영진은 AI 성과에 큰 책임을 지고 있지만 AI 결과값 검증과 통제 측면에선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어 이 간극을 해소하는 기업이 책임 있는 AI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8 13:03한정호 기자

아마존 쇼핑 AI, 외부 기업에 푼다…AWS, '에이전트 커머스' 승부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운영 경험을 외부 리테일 기업용 솔루션으로 확장한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과 구매 의사결정의 새 접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리테일 기업이 자체 데이터와 브랜드 경험을 반영한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AWS가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AWS는 28일 신규 리테일 AI 솔루션 'AWS 에이전틱 쇼핑 어시스턴트(AWS Agentic Shopping Assistant·AWS ASA)'를 발표했다. AWS ASA는 아마존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알렉사 포 쇼핑(Alexa for Shopping)' 기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외부 리테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패키지화한 솔루션이다. 리테일 기업은 AWS 생성형 AI 혁신 센터와 시스템 통합(SI) 파트너 지원 아래 아키텍처 가이드, 스타터 코드, 구축 가이드를 제공받는다. AWS는 이를 통해 처음부터 직접 개발하면 수년이 걸릴 수 있는 대화형 쇼핑 경험을 몇 주 안에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AWS ASA 출시는 쇼핑의 중심축이 키워드 검색에서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들어 소비자가 상품명을 직접 입력하는 대신 상황과 취향, 선물 대상, 예산 등을 자연어로 설명하고 추천받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AWS에 따르면 대화형 쇼핑 세션의 전환율은 기존 키워드 검색보다 3.5배 높다. 범용 AI 플랫폼이 상품 추천의 관문으로 자리 잡으면 리테일 기업은 고객 데이터와 구매 여정, 추천 기준, 브랜드 톤앤매너를 직접 관리하기 어려워진다. AWS ASA는 이 같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리테일 기업이 자체 AI 쇼핑 접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기업의 상품 카탈로그와 고객 기반, 비즈니스 규칙, 브랜드 보이스를 반영해 맞춤형 쇼핑 어시스턴트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AWS ASA는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오픈서치 등 AWS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아마존닷컴에서 검증한 AI 쇼핑 기술을 리테일 산업용 솔루션으로 전환해 AWS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생태계 사용처를 넓히는 구조다. 대표 사례는 글로벌 패션 그룹 테이프스트리 산하 브랜드 케이트 스페이드다. 케이트 스페이드는 AWS ASA를 활용해 AI 쇼핑 어시스턴트 '케이트 스페이드 AI 기프트 컨시어지'를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선물 대상과 상황, 스타일 등을 묻고 고객의 모호한 요구를 구체적인 상품 추천으로 연결한다. 업계에선 AWS ASA가 리테일 기업의 AI 전환 수요를 겨냥한 산업별 생성형 AI 패키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챗봇 구축 도구를 넘어 상품 검색과 추천, 인증, 평가, 관측성, 브랜드 튜닝까지 포괄하는 리테일 AI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 루 테이프스트리 최고정보디지털책임자(CIDO)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고객 경험에 가져올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AWS가 기본 토대를 제공했고,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경험을 함께 구축했다"고 말했다.

2026.05.28 12:58장유미 기자

"AI만으론 공장 못 바꿔"…대전 찾아간 삼성SDS, 제조 AX 영토 넓힌다

삼성SDS가 충청·전라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전환(AX) 전략을 제시했다. 수도권과 대기업 중심의 AX 논의를 지역 제조 현장으로 넓히며 데이터 플랫폼,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운영기술(OT) 보안, 5G 특화망을 묶은 제조 특화 사업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SDS는 28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충청·전라권 제조기업 IT 관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성SDS 인더스트리 데이'를 열고 제조 산업 AX 전략과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AX, 제조 산업의 내일을 가속화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삼성SDS는 제조기업의 AX 추진 전략과 AI 기반 업무 혁신 사례, 실제 비즈니스 성과 창출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SDS가 이 행사를 추진한 것은 제조 AX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전라권은 반도체, 배터리, 식품, 소재, 부품, 장비 등 제조 기반이 두터운 지역으로, 삼성SDS는 이 지역에서 대외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가 이번 행사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AI 풀스택'으로,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까지 보유하고 있는데다 컨설팅, 구축, 운영 전 영역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단순 AI 도입 컨설팅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 업무 혁신과 성과 창출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도 강조했다. 박창홍 삼성SDS 제조AM팀 상무는 "기업들은 이제 단순 AI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해 어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AI 풀스택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의 성공적인 AX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 세션에서는 제조 AX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 하림그룹 통합 ERP 구축 사례, AI를 활용한 PLM 혁신 전략, 랜섬웨어 대응을 위한 제조 OT 보안 전략,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5G 특화망 적용 사례,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 활용 방안 등이 다뤄졌다. 또 삼성SDS가 제조 AX를 ERP, PLM, OT 보안, 5G 특화망까지 확장해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제조기업은 생산 설비, 공급망, 품질 관리, 보안, 물류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단일 AI 솔루션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삼성SDS는 이 지점을 겨냥해 데이터 기반 업무 표준화와 현장 네트워크, 보안 체계를 함께 묶은 AX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OT 보안과 5G 특화망은 제조 AX 사업 확대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제조 현장은 랜섬웨어나 설비 장애가 발생할 경우 생산 중단 피해가 크다.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 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가 늘어나면서 공장 내부에서 안정적인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 수요도 커지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행사에서 로봇과 제어 시스템 간 실시간 통신을 지원하는 5G 특화망 기반 네트워크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AI가 로봇, 설비, 공정을 통합 제어하는 피지컬 AI 환경을 구현하려면 공장 내부 전용망과 보안 체계가 필수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하림그룹 통합 ERP 구축 사례도 제조 고객을 겨냥한 대표 레퍼런스로 제시됐다. 삼성SDS는 하림그룹 주요 18개 계열사를 연결하는 ERP 구축 경험을 소개하며 원료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에 맞춰 ERP를 표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 사례를 공유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세미나는 충청·전라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X 추진 방향과 실제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AI 풀스택 역량과 산업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에게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8 12:32장유미 기자

밀크티 등 일부 차음료,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말차·녹차라떼와 밀크티의 카페인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4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았고, 당류와 포화지방 함량도 높아 섭취 시 영양성분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매장 수 상위 6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말차·녹차라떼 6개, 밀크티 6개 등 총 12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메가MGC커피, 빽다방,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투썸플레이스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최근 3개월 이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우유 베이스 차음료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 15~69세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시장 현황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정했다. 시험 결과 12개 제품의 1잔당 카페인 함량은 45~172mg으로 나타났다. 성인 1일 최대 권고섭취량 400mg의 11~43% 수준이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로 1잔 기준 172mg이었다. 투썸플레이스 '로얄 밀크티'도 148mg으로 높았다. 두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아메리카노 1잔 250mL 기준 카페인 함량 132mg보다 많았다. 말차·녹차라떼 중에서는 빽다방 '말차라떼'가 93mg으로 가장 높았다. 메가MGC커피 '녹차라떼'는 45mg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임산부가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밀크티를 하루 2잔 마실 경우 임산부 1일 최대 권고섭취량인 300mg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면 성인 기준 1일 최대 권고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류 함량도 높았다. 12개 제품의 1잔당 당류 함량은 26~55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00g의 26~55% 수준이었다. 이디야커피 '말차라떼'가 55g으로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가 26g으로 가장 낮았다. 포화지방은 1잔 기준 5.0~11.9g으로 조사됐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 15g의 33~79% 수준이다.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가 11.9g으로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가 5.0g으로 가장 낮았다. 내용량 관리 수준도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시험대상 12개 제품의 평균 내용량은 276~410mL였다. 같은 제품 16잔을 비교한 결과 실제 내용량 차이는 적게는 36mL, 많게는 119mL까지 벌어졌다. 소비자원은 차음료가 즉석 제조식품인 만큼 제조 과정에서 내용량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일정한 맛과 양을 제공하기 위해 업체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전성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잔류농약 3종과 금속성 이물은 시험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보존료 4종과 타르색소 9종도 검출되지 않았다. 가격은 1잔 기준 3500~6100원으로 최대 1.7배 차이 났다. 말차·녹차라떼 중 100mL당 가격은 메가MGC커피 '녹차라떼'가 854원으로 가장 낮았고,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가 214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밀크티는 메가MGC커피 '로얄밀크티라떼'가 100mL당 932원으로 가장 낮았고, 투썸플레이스 '로얄 밀크티'가 2065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모바일앱 주문 시 당도 조절 옵션이 없는 메가MGC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컴포즈커피는 밀크티와 그린티라떼에 당도 조절 옵션을 추가했고, 메가MGC커피와 빽다방은 향후 저당 제품 개발과 시럽 양 조절 옵션 반영 계획을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음료를 선택할 때 영양성분과 카페인 표시 정보를 확인하고, 시럽 조절이나 샷 추가 등 제조 옵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8 12:00류승현 기자

"제한 조건서 기업·공공 합법 해킹"...정부, CVD·VDP 시범 실시

정부가 보안 취약점 상시 신고·조치·공개제도(CVD/VDP)의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안전하고 투명한 보안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다. 기업과 기관의 보안 취약점을 화이트해커가 합법적으로 해킹할 수 있는 제도다. 단, 해킹 대상과 범위 등은 기업과 기관이 제시한 지침과 정책한도내에서 가능하다. 정부는 5개월간 시범 운영한 후 내년에 본격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민간기업 7곳과 공공기관 8곳 등 총 15곳이 참여한다. 28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VDP(Vulnerability Disclosure Policy)는 화이트해커가 회사 취약점을 합법적으로 찾고 신고할 수 있게 한 '취약점 공개 정책'을 말하고, CVD(Coordinated Vulnerability Disclosure)는 신고된 취약점을 조치한 이후 공개하는 정책을 말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VDP가 법적 문제로 불가능했다. 새로 시행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는 기존 공공기관·민간기업 등에서 일시적 이벤트 형태로 제품·가상 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모의해킹, 취약점 신고 포상제(분기별)와 다르다. 실제 운영 망 등에 대해 365일, 24시간 선의의 정보보호 연구자('화이트해커')가 취약점을 탐색할 수 있게 기업과 기관이 보안 정책(VDP)을 공개하고, 이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화이트해커가 취약점을 발굴해 신고하면 피신고 기업과 기관이 조치 이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책(CVD)이다. 이 제도는 이미 미국·유럽 등에 널리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서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즉, 미국은 공공기관의 경우 이를 의무화했고, 민간기업은 자율이나 공공조달 제품에 해당제도 운영 요건을 필수화했다. EU 역시 공공기관은 의무화고, 민간기업도 에너지·운송·우편 등 국민 생활 필수 및 중요 분야는 의무화했다. 정부는 지난해 연쇄 대형 보안사고를 계기로 상시적이고 선제적, 실전형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들 제도를 포함한 '정보보호 종합대책('25.10월, 국가안보실 주도 범정부 합동)'과 '국내 보안취약점 신고·조치·공개 로드맵('26.2월, AI전략위원회 보안특위)'을 수립하는 등 해당 제도의 국내 도입을 검토해왔다. 이번 시범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제도화에 앞서 대국민 인식 제고와 그 실효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최근 미토스발 AI기반 상시적 해킹 위협이 현실화 됨에 따라, 환경 변화에 발맞춘 실전적, 상시적 방어 역량 향상을 위해 참여 화이트해커들의 AI활용 해킹도 시범 사업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 LG유플러스 등 7개 민간기업과 행안부 등 8개 공공기관 참여 민간의 경우 통신사·게임·금융/핀테크 등 사고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 기업들이, 공공의 경우 안전·보건의료·전력·교통 등 대국민 밀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자사 실제 운영 망과 제품 등에 대해 화이트해커의 취약점 탐색 활동을 허용한다. 민간은 LG유플러스, 넥슨, 엔씨, 토스페이먼츠, 삼성생명 등 도메인 기업과 보안SW기업인 이스트시큐리티와 잉카인터넷이 차여한다. 공공은 행안부 국민안전24, 국토부 국가교통정보센터 등이 참여한다. ■ 대한민국 국적 보유 19세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 참가 화이트해커는 대한민국 국적 보유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원 규모는 별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실제 운영 망에 대한 취약점 발견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망 운영저해 등 국민·기업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과 기관별 취약점 탐색 허용 정책(대상 사이트, 허용 범위 등) 마련 △ 화이트해커 관련 내용 숙지와 사전 윤리교육 이수 △ 해당 정책 준수 서약 및 개인정보 처리 위탁 체결 등 보완 장치를 마련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6월 12일까지 참가 접수...11월 취약점 탐색 및 신고, 조치후 연말 결과 공개 이번달 29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 2주간 홈페이지(https://www.cvdvdp.kr)를 통해 대국민 참가 희망 화이트해커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참가자 교육과 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이후 본격적인 취약점 탐색/신고/조치 활동을 약 5개월간 한다. 최종 발견한 취약점과 조치 결과 등은 연말 공개할 예정이며 우수 취약점을 발굴한 화이트해커에게는 공공과 민간을 통틀어 총 16점의 상장과 2000만 원 규모의 상금 수여 등 격려 체계도 운영한다. 배경훈 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시대 보안은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기반이라며, 미토스 사태가 촉발한 AI기반의 상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전적이고 선제적인 보안체계 도입이 불가피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범 사업을 마중물 삼아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의 성공적인 도입과 안착 등 투명하고 안전한 K-보안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중요 파트너인 화이트해커의 전문성을 통해 국가·공공기관의 잠재적 취약점을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8 12:00방은주 기자

정부, 젊은 인재 키우는 'AI스타펠로우십' 재공고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스타펠로우십' 지원사업 공고가 게시 이틀 만에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AI 인재 사업인 AI스타펠로우십 공고가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IITP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이다. 국내 박사후 연구나 또는 최초 임용 후 7년 내 교원이 기업 협력형 공동 연구 과제를 직접 이끌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대학 2개 이상 연구실과 수요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식이다. 과제당 최대 6년간 연 20억원 규모가 지원된다. 해당 사업은 AI대학원 이후 단계에 들어선 신진 연구자를 독립 연구책임자로 키운다는 점에서 정부 AI 인재 정책 핵심 축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학부, AI대학원, 신진연구자 지원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AI 인재양성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고가 내려간 배경을 두고 학계에선 수도권·주요 지방대 쏠림 가능성이 영향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AI스타펠로우십 선정은 1차로 고려대, 카이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국민대가 선정됐으며 2차로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추가됐다. 최종적으로 7개 대학, 신진연구자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비수도권 대학도 포함됐지만 모두 과학기술원 중심이다. 일반 지방대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국내대학 교수는 "지난해 방식대로 평가가 진행되면 올해 역시 주요 대학만 선정될 수 있다"며 "현재 지역 대학가에서는 AI 인재 지원사업이 대형 연구중심대학에 쏠린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IITP 관계자는 "현재 공고 내용을 일부 수정 중"이라며 "이번 주 재공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5.28 11:55김미정 기자

[현장]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AI 에이전트 800억 시대 온다"

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수가 80억 개를 넘어서고 2~3년 내 인간 인구의 10배인 800억 개 이상으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솔트룩스는 이 시점을 AI 에이전트가 인간 의사결정을 대체하는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온톨로지와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뉴로심볼릭 AI'를 핵심 기술 방향으로 내세웠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개최한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 기조연설에서 "LLM과 시각언어모델(VLM)만으로는 이기종 데이터의 의미적 맥락을 이해하고 정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에이전트가 단순 업무 생산성 지원을 넘어 중대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상용화된 LLM·VLM이 귀납적 추론 방식에 기반해 인지·함수 능력은 높지만 추상화와 추론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온톨로지는 논리적 지식 표현과 연역적 추론을 수행한다. 그는 이 두 체계 결합에 대해 "인간이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차세대 AI 체계"라며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6년 전부터 이 융합 기술을 연구해 온 배경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란 공습 당일 이스라엘이 1000개 표적을 동시에 선정한 팔란티어 시스템 사례를 들며 ▲위성·드론 등 이기종 데이터를 의미적으로 실시간 연계하는 '시맨틱 기반 데이터 패브릭' ▲의사결정 근거를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오케스트레이션하되 최종 지휘자는 사람이 하는 '휴먼 인 더 루프'를 AI 의사결정 체계 3대 요소로 꼽았다. 엔터프라이즈 현장에서도 온톨로지 역할이 핵심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현대·삼성 등 국내 대기업 고객사 데이터베이스는 200종이 넘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수치 데이터부터 문서·이미지·동영상까지 이기종 포맷이 혼재한다. 그는 "LLM만으로는 이 모든 데이터를 의미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패브릭이 이기종 데이터를 직조해 지식 그래프와 연결하는 실질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근본적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의 앱스토어로 이어진 수익 모델 변천사를 통해 AI 에이전트 시대는 토큰 과금이 아닌 퍼포먼스 기반 과금 방식인 서비스형 에이전트(AaaS)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에이전트의 자산화·증권화와 에이전트 커머스 마켓플레이스로의 발전을 예고했다. 솔트룩스는 이 생태계 구축을 2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LLM·VLM에 온톨로지 같은 심볼릭 AI가 결합됨으로써 인간과 기계가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며 "우리 인류는 지금껏 해왔던 모든 지적 노동을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5.28 11:40이나연 기자

[AI리더스] 챗GPT도 못 읽는 SNS 게시글, 바이브컴퍼니가 분석한다

"패션·뷰티·식음료처럼 트렌드 주기가 초단위로 바뀌는 산업군에서는 오늘 당장 SNS 입소문 하나가 매출 수억원을 좌우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AI)이라도 지금 이 순간 소비자 맥락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효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윤준태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챗GPT, 제미나이 등 범용 AI의 한계를 지적하며 비즈니스 생산성을 혁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빅테크 AI의 아킬레스건, '실시간 소셜 맥락' 많은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유행에 민감한 유통·소비재 산업에서는 실효성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은 대개 1년 전 데이터까지만 학습되어 있어 당장 오늘 발생한 실시간 이슈를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이브컴퍼니는 독점적인 실시간 소셜 데이터 공급망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뉴스 등에서 발생하는 글과 댓글을 이곳에 매일 수집, 분석,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데이터와 NHN 협업을 통한 모바일 앱 사용량 데이터까지 통합 확보했다. 윤 부사장은 "범용 AI가 뉴스나 댓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는 이유는 데이터 노출 우려나 플랫폼 접근 제한 때문"이라며 "바이브컴퍼니는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색인한 메타데이터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는 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Sometrend)'를 통해 공급된다. 썸트렌드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자연어 대화만으로 실시간 시장 내 관심사와 감정 흐름을 파악해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해 낸다. 윤 부사장은 "AI 추론의 질은 결국 제공되는 맥락 데이터의 깊이가 결정한다"며 "썸트렌드 연동을 통해 범용 AI는 비로소 소비자가 지금 이 순간 실제로 쓰는 언어와 맥락을 파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썸트렌드는 국내 소셜 분석 앱 최초로 '챗GPT 앱' 생산성 카테고리에 정식 승인을 받으며 클로드(Claude)에 이어 양대 AI 공급망을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쓰레기 데이터 걷어낸 '진짜 여론'으로 차별화 방대한 정보 중 진짜를 판별하는 고도화된 다단계 필터링(Filtering) 기술도 핵심 경쟁력이다. 현재 소셜 미디어나 블로그 글의 절반 이상은 광고나 중복 스팸, AI가 기계적으로 찍어낸 데이터로 가치가 없다. 바이브컴퍼니는 이를 걷어내고 실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데이터만 선별 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단순히 텍스트 문서 몇 개를 요약해 주는 빅테크 방식과 달리, 특정 키워드의 발생 빈도를 정확히 카운트하고 메타데이터로 축적해 둔 자산은 누구도 단기간에 흉내 낼 수 없는 강력한 해자(Barrier)"라고 설명했다. 이 데이터들은 '바이브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소셜 트렌드 외에도 뉴스, 금융(공시·주가·매출), 통계 등 다층적 공급망으로 제공돼 기업 고객사가 자체 구축하는 전용 AI 에이전트에도 맞춤형으로 공급된다. '페르소나 시뮬레이션'과 공공·글로벌 시장 확대 바이브컴퍼니는 정밀 프로파일링 데이터를 활용한 '페르소나 시뮬레이션' 기술도 선보였다. 인스타그램의 글과 이미지, 영상을 분석해 파악한 세대별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특정 타겟층을 완벽히 복제한 '가상 AI 에이전트(페르소나)'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기업이 신제품이나 마케팅 시안을 출시하기 전, 이 가상 에이전트들에게 반응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윤 부사장은 "기존에 실제 사람들을 모아서 진행하던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렸다"며 "반면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단 며칠 만에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유효 키워드와 아이디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어 여론 리스크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기업에 필수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보안이 엄격한 공공 시장에서도 입증됐다. 정책여론수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외부 AI를 쓰기 어려운 공공기관 특성에 맞춰 구축형 형태와 특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외교부, 문체부, 경찰청, 식약처 등 여러 정부 부처가 도입 중이다. 시스템 전반이 처음부터 다국어 및 영어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만큼,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API 연계를 통해 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준태 부사장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기업 환경일수록 검증 가능하고 정확한 데이터의 가치는 압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 흐름에 발맞춰 기업 특화 솔루션을 현지 인프라에 직접 맞춤형으로 연계·설치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28 11:39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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