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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 19일 서울대서 워크숍 개최...게임산업 미래 과제 점검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가 게임산업의 법·정책 현안과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워크숍을 연다.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연수원에서 '2026년 워크숍'을 개최하고, 게임물 등급분류 정책과 방위산업·게임산업 협업 가능성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과 토론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게임법과정책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학회원과 실무협의체, 게임산업 관계자 간 교류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학회원과 실무협의체 멤버, 게임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19일 오전 체육활동을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정책협력 워크숍과 특별강연, 토론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특별강연은 권혁우 게임물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맡는다. 권 사무국장은 게임물 등급분류 정책의 최신 동향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와 이용자 보호, 글로벌 정책 동향 등 게임산업을 둘러싼 주요 정책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학회는 게임산업 현장과 공공 정책 영역을 연결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특별강연은 김근호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진행한다. 주제는 '방위산업과 게임산업 협업의 조건'이다. 김 변호사는 게임산업의 기술과 콘텐츠 역량이 방위산업과 결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쟁점을 짚을 예정이다. 특히 국내 방위산업 제도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게임산업이 국방·안보 영역과 협업할 때 고려해야 할 조건과 과제를 다룬다. 학회는 게임산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넘어 시뮬레이션, 교육, 훈련,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다양한 기술 영역과 연결되고 있는 만큼, 방위산업과의 접점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정책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강연과 토론뿐 아니라 참석자 간 네트워킹도 진행된다. 19일 오후 5시부터는 만찬 교류회가 열려 학회원과 산업 관계자들이 게임법과정책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20일에는 조찬 후 행사가 마무리된다. 유병준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장은 “급변하는 게임산업 환경 속에서 법과 정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게임산업의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와 혁신의 균형, 산업 현실에 맞는 정책 설계, 그리고 학계·업계·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그러한 협력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11 17:04김한준 기자

콘진원, 프랑스서 K-엑스포 개최…유럽 진출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K-콘텐츠의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K-엑스포를 연다. 콘진원은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와 르 메르디앙 에투알 호텔에서 '2026 K-EXPO FRANCE: All about K-Culture'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엑스포 성과를 유럽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콘진원이 주관하는 '2026 K-EXPO FRANCE'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콘텐츠와 문화, 산업 교류를 함께 다루는 행사로 진행된다. 팔레 데 콩그레에서는 K팝 공연과 인공지능, 확장현실 기술 시연, K-뷰티와 K-푸드 체험 등이 운영된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문화 축제가 아니라 양국의 문화·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구성한다. 16일부터 18일까지 팔레 데 콩그레 전시장에서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방식의 전시와 K팝 공연이 열린다. 전시는 K-IP 디스커버리, K-테크 커넥트, K-뷰티 부티크, K-콜라보레이션 존, K-콘텐츠 쇼케이스, K-푸드 마켓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되며 국내 기업 60여 곳이 참여한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금호타이어, 기아, 농심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한다. CJ ENM을 비롯한 인공지능 콘텐츠 기업 12곳은 영화관 콘셉트로 최신 AI 콘텐츠를 상영한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K-테크 커넥트 구역에서는 확장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기반 상호작용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뷰티 부티크에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코스웨이, 퓨젠바이오 등이 참여해 최신 K-뷰티 흐름을 소개한다. K-푸드 마켓에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심 등이 한강 라면 체험, 수산 식품 시식, 쌀떡볶이 등 간편식 시연을 진행한다. K-콜라보레이션 존에서는 한국 기술과 전통, 유럽 명품 산업의 협업 사례를 소개한다. 확장현실·가상현실 전문 기업 아이스테이징은 한국 전통 자개 공예 기법과 현대미술,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과의 협업 사례를 확장현실·가상현실 기술로 재현한 전시를 선보인다. 무대 행사로는 배우 류수영이 진행하는 'K-푸드: 테이스트&토크'가 이틀간 운영된다. 류수영은 한국 사찰음식을 직접 시연하며 자연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중심으로 한 한국 식문화를 유럽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17일 저녁에는 팔레 데 콩그레에서 'K-팝 콘서트: 인기가요 인 파리'가 열린다. 샤이니 태민, 몬스타엑스, 엔시티 위시, 82메이저, 스텔라 장, 하츠투하츠 등 K팝 아티스트 6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K팝 아티스트의 프랑스 곡 커버 무대 등 양국 문화를 담은 협업 무대로 구성된다. 콘진원은 이를 통해 프랑스 현지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르 메르디앙 에투알 호텔에서는 18일부터 19일까지 기업 대상 수출 상담회가 열린다. 콘텐츠, AI 콘텐츠, K-뷰티 등 국내 46개사가 참여한다. 상담회에는 프랑스 출판 미디어 그룹 메디아 파티시파시옹, 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 바니제이, 프랑스 유통·전자상거래 기업 프낙 다티, 유럽 애니메이션 제작·플랫폼 애니메이션 디지털 네트워크 등 유럽 주요 방송, 웹툰, 유통, OTT 기업 100여 곳이 참여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들 기업과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콘진원은 콘텐츠 제작부터 현지 유통까지 아우르는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파리 행사는 K-콘텐츠가 단순한 향유를 넘어 유럽의 일상 문화와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불 수교 140주년이라는 특별한 시점에 양국의 문화·산업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1 17:00김한준 기자

문범영 BPMG 본부장, 제5회 웹3 게임 컨퍼런스 발표...게임·AI·자산 연결 미래 조망

문범영 비피엠지(BPMG) 본부장이 게임·AI·디지털자산과 연결될 차세대 금융 레이어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협회장 이택수)는 오는 6월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서 문범영 비피엠지(BPMG) 사업본부장이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범영 본부장은 스테이블코인 사업기획 및 기술실증(PoC) 총괄 업무를 비롯해 효성그룹 관계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의 블록체인 월렛 개발 PM, KT그룹 VP 크립토PG PoC 개발 PM, 웹3 지갑 솔루션 케이민트(KMINT) 기획 총괄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 문 본부장은 이날 오후 네 번째 연사로 참여해 '각국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은행 간 송금/정산 인프라 설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는 흐름을 조망하고, 각국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은행 간 송금·정산 구조를 소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또한 국제은행통신협회(SWIFT) 및 해외송금 시스템의 한계, 리플과 서클의 결제 네트워크 CPN 등 글로벌 웹3 금융 인프라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차세대 정산 네트워크의 방향성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게임·인공지능(AI)·디지털자산 산업과 연결될 새로운 금융 레이어의 가능성도 함께 다룰 예정인 만큼, 참관객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2년 '대한민국 블록체인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로 첫 발을 뗀 본 행사는 지난 4년간 4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누적 참가자 수 1300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게임 컨퍼런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BPMG 외에도 코빗 리서치센터, 바이낸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마브렉스, 컴투스홀딩스, 넥써쓰,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맨틀, NC AI, 버스에잇, 스튜디오메타케이,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참여해 웹3 시장의 미래 전략과 정책적 제언을 아낌없이 공유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참가 사전 등록과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장 방문 시 주차는 지원되지 않는다.

2026.06.11 17:00이도원 기자

아카마이, 아태지역 매출 10억 달러 돌파…"엣지 AI 시대 연다"

아카마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엣지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실시간 추론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앙 집중형 클라우드를 넘어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 환경에서 AI를 구동하는 차세대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카마이는 지난해 아태지역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5294억원)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추론과 엣지 컴퓨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지연 시간과 확장성, 안정성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추천 서비스와 실시간 영상 분석, 자율주행, AI 에이전트 등은 수 밀리초(ms) 단위 응답 속도가 요구돼 중앙 데이터센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카마이는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형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AI 추론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사용자와 데이터에 가까운 위치에 배치해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앙 집중형 클라우드 환경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응답 속도와 확장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AI 인프라 무게중심이 대규모 모델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비스 단계에선 AI가 얼마나 빠르게 응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느냐가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카마이는 아태지역이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짚었다. 일본과 호주 등 성숙 시장에선 고성능·고가용성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 동남아시아에선 AI 네이티브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역시 대기업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와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의 AI 서비스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주요 시장으로 부상 중인 상황이다. 회사는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전반에 GPU 기반 추론 인프라를 확대하고 AI 애플리케이션 보호 기능을 강화해 성능과 보안을 동시에 제공하는 AI 플랫폼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태지역 기업들의 AI 도입과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숀 리 아카마이 아태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아태지역은 이제 AI 실험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는 AI를 원활하게 구동하는 것으로, 지연 시간·확장성·신뢰성이 곧 매출과 고객 경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추론 기술을 엣지로 가져옴으로써 우리는 기업에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즉각적이고 안전하며 대규모로 확장 가능한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1 16:47한정호 기자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1위 수성...SK하닉, 사상 첫 10위권 진입

국내 상위 50개 기업 브랜드 가치 총액이 23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30%를 넘어서며,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11일 개최한 '제14회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6 콘퍼런스'에서 5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는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100대 브랜드 선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국내 기업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오고 있다. 올해 선정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50의 가치 총액은 231조 1005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113조 2061억원으로 전년비 7.4% 감소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2위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10.1% 증가한 30조7459억원이었다. 이어 3위 기아(10조 6841억원), 4위 LG전자(8조 5956억원), 5위 네이버(8조 2419억 원)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기아와 LG전자, 네이버는 전년비 각각 8.7%, 9.4%, 4.8% 성장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브랜드 가치 3조 22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3위에서 9위로 올랐다. 전년비 증가 폭은 34.8%에 달했다. CJ올리브영(9510억원, 27위)과 두산에너빌리티(4989억원, 44위)도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크래프톤(5421억원, 41위)과 동원(3856억원, 50위)은 올해 톱50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인터브랜드는 소비자의 탐색 방식이 기존 검색 중심에서 인공지능(AI) 추천 기반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역할이 큰 기업이 AI 환경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는 "구체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스토리화해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해야 강력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1 16:41전화평 기자

데이원컴퍼니도 개인정보 유출…"규모 파악 중"

교육 플랫폼 '패스트캠퍼스'·'마이라이트'·'콜로소' 등을 운영하는 데이원컴퍼니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데이원컴퍼니는 11일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8일 시스템 내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인지해 관련 위협을 즉시 차단하고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이용 중인 깃허브(GitHub) 서비스의 마스터 계정 키값이 불상의 시점에 탈취됐으며 이를 통해 지난달 9일 처음으로 서비스 침입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주소와 직무·직책 정보를 입력한 고객의 경우 해당 정보까지 유출됐다. 일부 고객들은 택배 주문 시 적어둔 메모도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원컴퍼니는 “현재 고객 정보가 공개되거나 악용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안전을 위해 계정 비밀번호를 변경해야한다”며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보상안은 유출 피해 규모가 확정된 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 번호를 포함한 결제 정보는 플랫폼 안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아 해당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8일 사고 인지 후 9일 당국에 신고했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6.06.11 16:39박서린 기자

쿠팡 6300억 역대급 과징금, 보안 전문가들 평가는?

30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63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SK텔레콤 유출 사고로 지난해 8월 부과받은 과징금(1348억원)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개인정보위는 보안의 기본 중 기본인 인증키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과징금을 엄중하게 선정했다는 입장인데, 취재에 응한 보안 전문가들은 적정 수준으로 판단했다. 또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만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개인정보보호 노력 지속 감경 요소 참작...국민 일상 밀접한 플랫폼이어서 엄중 처분" 개인정보위는 지난 10일 제11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 법규를 위반한 쿠팡에 총 6246억8100만원 과징금과 168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치다. 개인정보위가 쿠팡에 매긴 과징금을 살펴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부과된 과징금이 4235억7500만원이다. 이용자들의 타사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한 점과 관련해서는 2011억6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돼 총 과징금이 산정됐다. 이 외 임직원 건강 관련 민감정보 이용에 대한 과징금은 2800만원이 부과됐다. 또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총 2억4800만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안전조치 의무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 등이 확인될 경우 사고 직전 3개년도 매출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 한국 법인의 지난 3년간 연결기준 평균 매출액은 약 32조원이다. 이 금액에 3%를 적용해 최대 과징금을 매기면 9600억원, 즉 1조원에 육박하는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다만 과징금 산정 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의 3%까지 부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출 사고와 직결되는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하고, 중대성 판단과 더불어 개인정보보호 노력, 피해 회복 노력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가중 혹은 감경하는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최대 매출액 10%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오는 9월 시행되는 만큼 이번 쿠팡 과징금 부과에는 이같은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되지는 않았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쿠팡은 사고가 발생한 쿠팡 이커머스 서비스 매출만을 기준으로 과징금이 정해졌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이번 유출 사고와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매출액은 과징금이 부과되는 매출액 기준에서 제외된 것이다. 다만 연간 매출액 약 30조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로서, 인증 시스템 및 인증키 관리를 소홀히 한 행위 및 다수의 이상행위를 탐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중대성 판단에 고려했다는 것이 개인정보위의 설명이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의 취득·유지,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 이행 등 개인정보보호 노력을 지속한 점도 감경 요소로 참작됐다. 쿠팡 플랫폼과 쿠팡 이츠에 각각 5000원, 쿠팡 럭스와 트래블에 2만원씩 총 5만원의 쿠폰을 지급한 보상 절차도 감경 요소로 작용했다. 개인정보위는 11일 제11회 전체회의 브리핑에서 "위반 기간 및 최근 3년 내 동종행위로 과징금이 부과됐는지 여부와 조사 방해·협조 여부 등 요소를 고려해 최종 과징금을 산정했다"며 "1억2000만개의 주소들이 관리되고 있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온라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처분을 했다. 또 보호법에 정하는 법과 원칙의 테두리에 따라서 국내외 사업자 차별 없이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상징적 과징금…보안 중요성 인지시켰을 것" vs "법 집행 형평성 의문" 보안업계에서는 이번에 쿠팡에 부과된 과징금을 두고 '적정'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대 수위의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이를 계기로 유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총 과징금 6300억원의 과징금 중 유출사고로 인한 과징금이 4000억원이 넘는데, 3000만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점으로 보아 1인당 1만원이 넘는 수준의 과징금이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 규모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이커머스, 온라인 쇼핑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만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보안에 대한 투자가 ISMS-P 등 법적 기준에만 맞춰서 형식적으로 투자가 이뤄졌는데, 쿠팡 사태를 다른 기업들이 보고 자발적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보안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졌을 것"이라며 "충분히 의미 있고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과징금"이라고 평가했다. 김선희 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초빙교수도 "인증키 관리, 내부자 관리는 온전히 기업 책임인데, 63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은 개인정보위가 최대 수준으로 부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이 과징금에 대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정보위의 엄정한 대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쿠팡은 키 관리 및 접근 통제에 있어 기본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조사에 협조적이기는 커녕 언론 플레이를 통해 방해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면서 "유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에 구매이력 등의 민감정보가 포함돼 있으므로 역대 최고 수준의 과징금 부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이번 쿠팡에 대한 개인정보위 제재 수위가 과하고, 법 집행 형평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판단으로 보인다는 학계 의견도 있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은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제재 수위는 기업 규모 자체보다 해당 정보의 민감성, 실제 피해 수준, 사고 이후의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처분이 향후 산업 전반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규제 목적은 처벌 자체가 아니라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을 통해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다"며 "위반의 성격과 실제 피해가 유사한 사안들 사이에서 제재 수준의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면, 법 집행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안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하지만 기업이 얻은 부당이득이나 실제 피해와 관계없이 매출 규모에 비례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할수록 규제 리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이는 결국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키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1 16:36김기찬 기자

아날로그 비츠 "TSMC와 21년 동행…AI 전력난 뚫을 '핀리스' 기술로 승부"

"현재 인공지능(AI) 칩들이 디지털 연산력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칩 뒤에는 아날로그 기술이 있습니다. 전력과 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그 어떤 성능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IP(설계자산) 전문기업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의 마헤시 티루파투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AI 반도체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이같이 진단했다. 과거 칩 설계 후반부에 끼워 맞추는 보조 역할에 머물렀던 아날로그 IP는 최근 초미세 공정 시대에 접어들며 칩 내부 극심한 발열과 전력 누수를 잡는 핵심 아키텍처로 급부상했다. 아날로그 비츠는 지능형 전력·에너지 관리를 위한 혼합신호 IP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1995년 설립됐다. 지난 2022년 국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에 인수됐다. "100개의 전원 핀을 0개로"…'핀리스' 기술로 설계 혁신 주도 아날로그 비츠가 글로벌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의 이목을 잡은 대표 기술은 '핀리스(Pinless·Core-powered) IP'다. 기존에는 아날로그 IP 블록마다 별도의 전원 공급용 핀과 배선 라인이 필수였다. 이는 칩 배치가 복잡해지고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원인이었다. 티루파투르 대표는 "핀리스는 기존에 100개의 전원 공급 핀이 필요했던 것을 0개로 줄인 것과 같다"며 "상징적 숫자만으로도 기술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리스는 단순 기술 개선이 아니라 칩 설계방식 자체를 유연하게 바꾸는 혁신"이라며 "전용 핀을 제거해 IP 배치를 훨씬 자유롭게 만들고, 전체 칩 아키텍처 전력 최적화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칩을 양산해야 하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및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DC) 고객사가 특히 열광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빅테크가 주저 없이 선택하는 이유…"가장 먼저 실리콘으로 검증한다" 아날로그 비츠는 지난 2004년부터 TSMC의 OIP(Open Innovation Platform) 파트너로 함께 해왔다. 20년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것이다. 배경에는 회사의 '실리콘 프로븐(양산 검증)' 경쟁력이 있다. 티루파투르 대표는 "빅테크 기업들이 커스텀 칩을 개발할 때 가장 걱정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쏟아부은 칩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리스크"라며 "우리가 파운드리보다 앞서 실리콘 검증을 완료함으로써 고객의 제조 리스크를 극적으로 낮추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선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0.5 버전 수준의 공정설계키트(PDK)가 파운드리에서 나오면, 우리는 단 4~6개월 안에 테스트 칩을 제작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경우 PDK 수령 후, 한 달 만에 테이프아웃(설계 완료)을 진행한 초고속 사례도 있었다. 티루파투르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초미세 공정의 발열이나 전력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기업이 적었지만, 현재 AI 데이터센터 시대에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우리는 단순 IP 공급을 넘어 시장이 당면한 전력 병목 현상을 선제 해결하는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파이브와 시너지… "위대한 팀이 위대한 회사를 만든다" 아날로그 비츠는 지난 2022년 한국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에 인수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1995년 설립 후 실리콘밸리 중심 비즈니스에 머물렀던 지리적 한계를 깨고, 인수 후 체코 프라하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하는 등 유럽과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티루파투르 대표는 "세미파이브로 피인수는 독립 회사로는 어려웠던 글로벌 확장이 가능해진 중요 전환점"이라며 "우리 고성능 아날로그 IP와 세미파이브 ASIC 설계 역량을 결합해 'IP와 ASIC 통합형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인수 이후에도 경영 독립성을 보장받으며 양사 엔지니어 기술 협력은 더욱 촘촘해졌다. 그는 "세미파이브 엔지니어들과 삼성 파운드리 선단 공정 기반의 IP 개발 및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좋은 회사는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지지만, 위대한 회사는 위대한 팀으로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세미파이브와 아날로그 비츠는 하나의 위대한 글로벌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루파투르 대표는 비전에 대해 "앞으로 5년 내 AI 칩 전력 최적화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반도체 산업의 전력 문제를 정확히 간파하고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했던 위대한 팀으로 시장에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6.06.11 16:35전화평 기자

AI 시대 전력수요 대응하려면…"실시간 전력시장 도입 시급"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가상발전소(VPP) 등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력시장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국자원경제학회와 공동으로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와 전력시장 세미나'를 열고 전력시장 가격체계와 거버넌스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행 비용기반 전력시장(CBP)이 실시간 수급 상황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력 공급이 부족할 때는 가격을 높여 수요를 분산하고, 공급이 충분할 때는 가격을 낮춰 사용을 유도하는 가격 신호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조 발제를 맡은 주성관 고려대 교수는 "현재 전력시장은 전기 공급 하루 전 연료비를 기반으로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라며 "실시간 수급 상황을 가격에 유연하게 반영하지 못해 시장 경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에너지 신사업 참여자가 수익성을 확보하고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현행 하루 전 시장을 실시간 시장으로 개편하고, 발전사와 전력판매사가 양방향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가격입찰제(PBP) 시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도 민간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시장 환경과 독립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서진 홍익대 교수는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장 개방을 넘어 신사업 맞춤형 보상구조와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 조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허윤지 단국대 교수는 "도매시장에서의 정당한 가격 발견과 소매요금 정상화가 맞물려야 경제성이 확보된다"며 "전력시장 개편 과정에서 감독 거버넌스의 독립성 보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업계에서는 제도 개편 일정이 불투명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효섭 인코어드 부사장은 "AI 기반 예측 기술을 활용한 VPP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전력시장 개편 일정이 불투명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가격체계 마련을 요청했다. 염성오 구린에너지 서울 대표는 "AI 시대에는 전력 공급의 유연성과 지속가능성이 관건"이라며 "계통망, ESS,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한상의 그린에너지센터장은 "AI 시대 전력수요 급증과 재생에너지 변동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고비용 신기술 투자를 주저하지 않도록 전력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규제혁신과 시장환경 조성을 포함한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11 16:32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본게임 채비…AIDC·FDE 카드 꺼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달 들어 국방 AX 전담 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공개 세미나를 통해 옴니모달 AI, 국방 전용 AI 데이터센터(AIDC), 전장 엣지,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 조직을 묶은 전략을 제시하며 한국형 합동지휘통제체계(KCCS) 등 차세대 국방 인프라 사업을 정조준한 모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렉스 코리아 2026(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에서 소버린 AI 기반 국방 AX 발전 전략 세미나를 열고 국방·방산·ICT 관계자를 대상으로 풀스택 국방 AI 전략을 소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AX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공개적으로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단순히 AI 모델을 공급하는 수준보다 폐쇄망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 전장 엣지, 현장 엔지니어링까지 묶어 실제 작전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국방 AI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음성·영상·지도 데이터를 하나의 작전 상황으로 통합 이해하는 옴니모달 AI 모델과 현장 엔지니어를 전진 배치하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체계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FDE는 엔지니어가 현장에 직접 배치돼 군 수요를 파악하고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검증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작전 절차와 현장 요구에 맞춰 AI 체계를 고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이번 세미나에서 '소버린 AI로 완성하는 국방 AX : 네이버클라우드의 차세대 전장 운용 풀스택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풀스택 소버린 AI 역량이 국방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 옴니모달' 모델을 통해 다양한 전장 데이터를 통합 상황으로 이해하고, 전장 환경 변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바탕으로 지휘관이 활용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장 AI를 단순 질의응답이나 행정 지원보다 지휘결심 지원 체계로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국방 전용 AIDC 구축 방안도 공개했다. 육·해·공군과 합참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고 모델을 고도화하는 중앙 데이터센터를 두고, 전방·함정·이동형 지휘소 등 통신 단절 상황에서도 대응 가능한 엣지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고객 전용 폐쇄망 환경에 컨테이너 형태의 모듈러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이력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앙 데이터센터부터 전장 엣지까지 연결되는 국방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낙수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국방 전용 AI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조건 : 구축형 클라우드와 온톨로지 기반 지식체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분산된 데이터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연결해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지식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군사 의사결정 지원체계를 구현하려면 데이터 간 관계와 의미를 구조화하고 추론 경로를 명확히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미국 JADC2(합동 전영역 지휘통제), 이스라엘 AI 기반 표적 선정 시스템 라벤더·가스펠 등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군사 기밀과 작전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면서 최신 AI 성능을 구현하려면 데이터 통제권을 보장하는 구축형 클라우드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AI 에이전트 운영체제 기업 인핸스의 안현진 이사가 '추론하는 전장 : 온톨로지로 완성하는 차세대 전장 운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 이사는 작전명령서(OPORD), 전장 정보, 센서 데이터 등 이기종·비정형 데이터에서 AI가 핵심 정보를 자동 추출하고, 작전 교리·교전 규칙·표준작전절차를 AI가 판단 가능한 규칙 체계로 전환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또 분야별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작전계획과 작전명령 초안을 10분 이내에 자동 작성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행보를 국방 AIDC와 KCCS 사업을 염두에 둔 초기 포지셔닝으로 보고 있다. KCCS는 전장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지휘관의 결심과 작전 수행을 지원하는 한국형 합동지휘통제체계다. 클라우드와 AI, 엣지 컴퓨팅, 5G 통신망이 결합될 경우 감시정찰부터 표적 식별, 지휘결심 지원, 타격수단 추천까지 이어지는 전장 데이터 운영체계로 확장될 수 있다. 국방 AX 시장에서는 이미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방부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KCCS와 한국형 타이탄(K-TITAN) 구상을 앞세워 지휘통제체계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경험을, KT클라우드는 그룹 차원의 국방 ICT 인프라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 AX 시장을 살피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전략은 AI 모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장 엣지, 현장 엔지니어링을 하나의 국방 AI 아키텍처로 묶는 쪽에 가깝다. SK텔레콤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특화 모델을 앞세우고, 삼성SDS가 지휘통제체계와 시스템통합(SI) 역량을 강조하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와 구축형 클라우드를 결합한 풀스택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국방 AX 사업은 단일 사업자가 모든 영역을 맡기보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SI, 보안, 네트워크, AI 플랫폼, 방산 기업이 역할을 나누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국방 AIDC와 KCCS 모두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인증, 폐쇄망 운영 경험, 지휘통제체계 연동, AI 모델 고도화 역량이 함께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예산과 정책 흐름도 기업들의 선제 대응을 자극하고 있다. 국방부는 국방AI센터와 국방데이터·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데이터 기반 AI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망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제다이(GeDAI)'를 시범 운영하는 등 군 내부 AI 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국방 생성형 AI와 작전 지원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용 인프라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대형 본사업이 아직 본격적으로 열린 단계는 아니다. 업계에선 향후 정보제공요청(RFI)이나 제안요청서(RFP) 구조에 따라 AI 모델 기업, 클라우드 기업, SI 기업, 방산 기업 간 역할 분담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업들의 공개 세미나와 전략 발표도 기술 홍보를 넘어 정부·군·잠재 파트너를 향한 사업 포지셔닝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AI는 모델 성능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폐쇄망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실제 작전 체계와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보안·운영 경험이 수주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1 16:19장유미 기자

"샤워 슬리퍼 원조?"…2000년 전 로마 목욕용 나막신 발견

고고학자들이 영국 북부의 고대 로마 요새 빈돌란다에서 보존 상태가 뛰어난 로마 시대 신발 수천 켤레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에는 현대의 샤워실이나 탈의실에서 신는 슬리퍼와 유사한 목욕용 나막신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이 신발은 나무 밑창과 가죽 갑피로 만들어진 슬립온 형태로, 로마인들은 이를 라틴어로 '스쿨포네아이(sculponeae)'라고 불렀다. 당시 사람들은 목욕탕의 뜨겁고 미끄러운 바닥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이 신발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문화유산보존단체 잉글리시 헤리티지에 따르면, 로마 목욕탕은 단순한 위생 시설이 아니라 중요한 사교 공간이었다. 이용객들은 옷을 벗은 뒤 차가운 방과 따뜻한 방, 뜨거운 방을 오가며 목욕을 즐겼다. 특히 로마 목욕 문화의 핵심 기술인 '히포코스트(hypocaust)'라 불리는 바닥 난방 시스템은 바닥 아래 화로에서 발생한 열을 순환시켜 실내와 욕조를 데웠다. 이 때문에 바닥 온도가 매우 높아져 보호용 신발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마 시대 목욕용 나막신은 나무와 가죽 등 쉽게 부패하는 재료로 제작돼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례가 많지 않다. 하지만 빈돌란다는 산소가 거의 없는 진흙 층 덕분에 유기물이 탁월한 상태로 보존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생활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교 고고학자 엘리자베스 그린은 “빈돌란다에서 지금까지 5000점이 넘는 로마 신발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약 50점이 목욕용 나막신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나막신은 대부분 높이 2.5~5cm의 나무 밑창과 발등을 가로지르는 가죽 끈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는 단순한 형태였지만, 기하학적 문양이나 발가락 모양 장식이 새겨진 사례도 확인됐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견된 나막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샤워용 슬리퍼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미 이집트에서 기원전 3300년 무렵의 것으로 추정되는 샌들 유물을 발견했으며, 투탕카멘 왕의 샌들도 대표적인 고대 신발 유물로 꼽힌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의 바타 신발 박물관 관장이자 큐레이터인 엘리자베스 세멜핵은 에트루리아인들이 기원전 6세기경 금속 틀로 만든 샌들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 신발들은 목욕탕용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자베스 그린은 이 나막신이 목욕용으로만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로마 제국이 유럽에서 사라진 뒤 수세기가 지나 중세인들은 진흙과 물,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신발 위에 덧신는 형태의 나막신을 사용했다. 빈돌란다에서 발견된 일부 나무 나막신 역시 덧신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2천 년 전 로마인들이 목욕용 신발과 덧신을 겸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목욕용 나막신은 2027년 9월까지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에서 열리는 '빈돌란다 발굴 전시회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26.06.11 16: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반도체 현장까지 번진 레미콘 불안…경제계 "피해 확산 우려"

경제계가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건설 현장과 첨단산업 투자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레미콘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주택·인프라 공사는 물론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산업 현장에도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6단체는 11일 '레미콘 운송노조의 운송 거부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내고 “건설 현장은 물론 산업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이번 운송 거부가 노사 합의 이후 발생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레미콘 업계는 물량 감축 등으로 가동률이 14%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가 등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국가 경제를 고려해 노동조합과 합의한 바 있다"며 "이번 운송 거부는 어렵게 이뤄진 노사 합의를 파기하고 시작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레미콘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에 필요한 핵심 자재다. 공급이 멈추면 골조 공사 등 주요 공정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특히 수도권에는 주택 공급 현장과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뿐 아니라 반도체 공장 등 국가 전략산업 관련 공사가 집중돼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건설업을 넘어 국민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도 레미콘 공급 차질에 따른 반도체 클러스터와 신규 주택 공급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의 중재를 요청하고 있다. 수도권 주요 공사 현장에 레미콘 반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공정 지연이 불가피하고, 이는 첨단산업 투자 일정과 민생 주거 안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6단체는 고물가와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운송 거부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송 단가 등 쟁점은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제6단체는 정부를 향해서도 협상 재개 지원과 레미콘 공급 안정화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레미콘 공급 안정화와 현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2026.06.11 16:13류은주 기자

취임 100일 엑스박스 CEO "세계 최고 게임 ·엔터사 재도약" 공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가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진단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10일(현지시간) 엑스박스 아샤 샤르마 최고경영자(CEO)와 맷 부티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세계 임직원에게 서한을 보냈다. 해당 서한은 아샤 CEO의 취임 100일을 맞아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경영 쇄신 계획을 골자로 한다. 지난 100일의 성과는 긍정적이다. 2025년 한해보다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엑스박스에서 활동하는 파트너 수도 최대 수준이다. 특히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게임패스 가입자 수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냉정한 현실 점검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엑스박스는 이번 회기 연도를 전년 대비 감소한 약 3%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간 다양한 사업에 200억 달러 이상 투자했으나, 같은 기간 연간 매출은 약 5억 달러 감소했다. 이에 경영진은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외부 요인도 변수다. 현재 콘솔 업계는 하드웨어 부품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2월 CEO 취임 당시 콘솔 저장장치 부품 가격은 전년 가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그 이후로 현재 비용은 다시 두 배로 상승했다. 2027년 연말 성수기 시점에는 2년 전과 비교해 부품 가격이 5배 이상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진은 "업계 전체가 부품 위기에 직면했으나, 우리는 지난 5년간 내린 결정으로 인해 다른 회사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며 "차세대 콘솔인 '헬릭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모델과 하드웨어 파트너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됐다. 엑스박스는 구독 서비스 및 스트리밍 전략에 맞춰 스튜디오 시스템을 확장해 왔다. 다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여러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다 보니 조직 운영에 과부화가 걸렸다. 이로 인해 경쟁력 있는 작품에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엑스박스는 최근 쇼케이스에서 입증된 독점작과 신규 지식재산권(IP) 파이프라인의 중요성을 중심에 두고, 향후 5년간의 투자 우선순위와 균형을 전면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올 경쟁에 대비해 플랫폼 인프라도 개편할 예정이다. 서한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태다. 시스템 운영에 있어 외부 벤더사 의존도 마저 높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문화 차원에서 자립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높이고,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전반적인 개발 스택을 재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엑스박스 내 역량을 전면 검토한다. 하드웨어, PC, 모바일, 스트리밍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잠재적 인수합병도 적극 모색한다. 끝으로 경영진은 서한을 통해 "하드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전반에서 직면한 현실을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며 "윈도 PC 플랫폼과 콘솔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6.06.11 16:09진성우 기자

한컴, BGF그룹 AI 전환 나섰다…'소버린 에이전틱 OS' 확산

한컴이 기업 전사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AI 전환(AX) 프로젝트에 나섰다.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AI와 연결해 생산성을 높이는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전략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기업용 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컴은 AI 데이터 처리 솔루션 '한컴데이터로더'와 지식 검색 솔루션 '한컴피디아'를 활용해 BGF그룹 전사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자산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BGF그룹 내부에 축적된 게시판과 업무 문서, 첨부자료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AI 기반 지식 검색 체계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업 시장에선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 구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데이터 보안과 권한 관리, 시스템 연계 등의 문제로 실제 업무 환경에 AI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기업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AI 플랫폼 구축이 새로운 과제로 부상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시스템통합(SI) 개발 방식이 아닌 한컴 AI 솔루션을 BGF그룹 업무 환경에 맞춰 적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기업 AI 도입 과정에서 중요하게 꼽히는 데이터 유출 방지와 보안 요구사항을 고려해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구축됐다. 또 사용자별 접근 권한과 문서 조회 범위 등 기존 보안 정책도 반영했다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외 대규모언어모델(LLM) 역시 업무 특성과 성능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양사 협력은 지난 2024년 8월부터 진행한 AI 개념검증(PoC)에서 시작됐다. 한컴은 BGF그룹의 업무 현장과 데이터 구조를 분석한 뒤 사내 게시판과 문서, 첨부자료에 분산된 정보를 한컴데이터로더를 통해 정제·변환하고 이를 한컴피디아 기반 검색증강생성(RAG) 체계와 연결했다. 현업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전사 지식 검색 시스템 구축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1차 사업 핵심은 전사 게시판 데이터와 연계된 한컴피디아 기반 지식 검색 시스템 구축이다. 한컴은 기존 데이터베이스(DB)와 문서 자료를 벡터 DB 처리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했으며 HWP와 PDF, XLSX, 게시판 본문, 첨부자료 등 다양한 형식 자료를 통합 검색 대상으로 구성했다. 한컴피디아는 이를 기반으로 자연어 질의응답과 RAG 검색, AI 에이전트, 심층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 질문 의도를 파악해 여러 문서와 게시판에 흩어진 정보를 종합적으로 탐색하고 업무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BGF그룹 임직원들은 복잡한 검색어 입력 대신 자연어 질문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컴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업용 AX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최근 공개한 소버린 에이전틱 OS 전략과 연계해 기업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AI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한컴어시스턴트'와 연계해 문서 작성과 요약, 질의응답 등 업무 지원 기능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AI 자산으로 전환하고 활용하는 일은 이제 기업 생존과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며 "BGF그룹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기업용 AX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데이터 주권과 AI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새로운 기업용 AX 표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1 16:08한정호 기자

한화솔루션 유증, 금감원 문턱 넘었지만 주가가 변수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가 세 차례 정정 끝에 금융감독원 심사를 통과했다. 당초 2조 4000억원 규모로 추진됐던 증자 규모는 1조 7000억원으로 줄었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차세대 태양광 투자와 채무 상환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주가 부진에 따른 발행가 하락 가능성과 지분 희석 우려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10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한화솔루션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심사 마감 시한까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11일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발표 이후 세 차례 수정되는 과정을 거쳤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2조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대규모 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발했고, 금감원도 4월 9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후 한화솔루션은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증자 규모를 1조 8000억원으로 낮췄다. 지난달 26일에는 채무 상환 예정 금액을 1000억원 추가로 줄이면서 전체 유상증자 규모를 1조 7000억원으로 다시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당초 계획 대비 증자 규모는 약 29% 축소됐다. 금감원 심사 문턱을 넘어서면서 한화솔루션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청약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구주주 청약은 7월 22~23일, 일반공모 청약은 7월 27~28일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11일이다. 조달 자금은 미래 투자와 재무 부담 완화에 나눠 투입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1조 7000억원 가운데 9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 생산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배정했다. 나머지 8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활용된다. 기존 증자안에서 채무 상환 비중이 컸던 점이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던 만큼, 한화솔루션은 정정 과정에서 채무 상환 규모를 줄이고 미래 투자 목적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증자 구조를 조정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증자 규모 축소로 주주 부담은 일부 완화됐지만,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는 남아 있다. 태양광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탠덤과 탑콘 투자 성과가 얼마나 빠르게 가시화될지도 관건이다. 주가 흐름도 실제 조달 규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유상증자는 일정 할인율을 반영해 발행가액이 정해지는 만큼, 주가가 지지부진할 경우 발행가액이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청약 흥행 여부와 별개로, 발행가 산정 구조상 모집총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한화솔루션 종가는 3만 6950원이다. 해당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한화솔루션의 1차 발행가액은 2만 7000원대 후반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5300만 주를 전량 발행하더라도 모집액은 약 1조 4000억원대 후반에 그쳐, 기존 예정 모집액인 1조 7000억원대보다 2000억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최종 발행가액은 7월 16일을 기산일로 한 2차 발행가액과 비교해 확정된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실제 조달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발행가 확정 결과와 투자 집행 성과가 시장 신뢰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대표인 천경득 변호사는 "소액주주들은 정책 당국이 일반 주주들의 신뢰를 져버렸다는 분위기"라며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처음에 확보하고자 했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에 결국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을 활용하라는 요구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의 원칙 아래 성실하고 책임 있게 남은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또한 자금 집행과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서 보다 투명하고 신중한 자세로 시장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1 15:59류은주 기자

스카이인텔리전스, 글로벌 로봇 AI 데이터 시장 공략 속도

스카이인텔리전스가 투자금 유치를 계기로 가상 공간에서 로봇을 학습시키는 산업용 합성데이터 인프라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힌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DS금융그룹 계열 DS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산업용 로봇 AI 학습에 필수적인 합성데이터 인프라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회사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합성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제조, 물류, 자동화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AI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산업용 합성데이터 플랫폼과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제조 및 로보틱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용 AI 학습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 자산을 축적하는 데도 집중한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우리 기술력과 사업 비전을 시장이 인정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산업용 합성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1 15:57이나연 기자

[현장] AI 시대 오픈소스 리스크 커진다…"거버넌스·공급망 관리 강화해야"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오픈소스 관리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SBOM)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개발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저작권 분쟁과 라이선스 위반, 보안 취약점 등 새로운 위험도 함께 커지면서 체계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택완 OSBC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더라움에서 개최한 '오픈소스·AI 컨퍼런스'에서 "오픈소스는 이제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AI와 오픈소스는 더 이상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하나의 생태계가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AI와 오픈소스의 연결, 글로벌 오픈소스 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율촌·LG AI연구원·삼성전자·카카오·안랩 등 국내 주요 기업·기관과 일본 소니 OSPO, 사이버트러스트재팬, 인사이너리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저작권 분쟁과 SBOM, 글로벌 규제 대응, 오픈소스 거버넌스 구축 전략 등을 공유했다. "AI 성장 다음 과제는 기술 아닌 법과 규제" 첫 기조연설에 나선 임형주 율촌 AI DC센터장은 AI 산업이 기술 발전 단계를 넘어 법·제도 검증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또 가트너 하이프사이클을 언급하며 생성형 AI와 파운데이션 모델이 기대 정점을 지나 이른바 '캐즘(Chasm)'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의 다음 성장 과제는 기술 성능이 아니라 법적 리스크와 규제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임 센터장은 "전기차가 인프라 문제로 캐즘을 겪었다면 AI는 저작권과 각종 규제 문제로 캐즘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 AI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잠재돼 있던 법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선 AI 관련 저작권 소송이 최근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게티이미지와 스태빌리티 AI 분쟁, 뉴욕타임스와 오픈AI 소송 등 AI 학습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법적 공방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임 센터장은 "현재 미국에선 생성형 AI 학습 과정에 대한 판결들이 점차 나오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명확한 판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께 나올 방송사와 플랫폼 사업자 간 학습 데이터 관련 소송 결과가 국내 AI 저작권 분쟁의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 발전과 창작자 권리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데이터 확보 단계부터 저작권과 개인정보, 영업비밀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가 만든 코드에도 오픈소스 라이선스 책임 따른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선 마이크 피텐저 인사이너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생성형 AI 기반 코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오픈소스 위험을 소개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오픈소스 코드 일부를 재생산하면서 개발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숨겨진 의존성' 문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텐저 CSO는 "AI는 오픈소스 코드를 학습해 유사한 코드 조각을 생성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존 소프트웨어 구성 분석(SCA) 도구로는 탐지하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라이선스 의무를 위반하거나 지식재산권(IP)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그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AI가 생성한 코드 상당수에서 선언되지 않은 오픈소스 코드 조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AI가 생성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절반이 넘는 파일에서 오픈소스 코드 조각이 포함된 사례도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AI가 생성한 코드 안에 어떤 오픈소스 코드가 섞여 있는지 개발자가 인지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피텐저 CSO는 "라이선스 위반은 코드 전체를 사용했는지 일부만 사용했는지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AI가 생성한 코드라 하더라도 기업은 해당 코드의 출처와 라이선스를 검증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지만 위험 관리 역시 선택이 아니다"라며 "거버넌스 체계와 개발 프로세스, 기술적 통제를 함께 강화해야만 AI 시대의 오픈소스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6.11 15:56한정호 기자

유럽 공략법 갈린 K-타이어…한국은 '라우펜', 금호는 '엑스타'

국내 타이어 업계가 글로벌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 서로 다른 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금호타이어는 고성능 제품군 '엑스타'를 앞세운 집중 전략을 통해 유럽 신차용 타이어(OE)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최근 폭스바겐그룹 산하 대중차 브랜드 스코다에 OE 공급에서 전략 차이를 드러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 여름용 타이어 '에스 핏2'를 스코다 뉴 옥타비아와 세아트 이비자·아로나, 폭스바겐 골프 부분변경 모델 등에 공급하고 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엑스타 PS71을 스코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엔야크와 엘록에 공급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브랜드 '한국'과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을 병행 운영하며 시장을 세분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및 전기차 시장은 한국 브랜드를 앞세우고, 라우펜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폭스바겐 등 대중차 시장 공략에 활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고성능 제품군인 엑스타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를 다각화하기보다 엑스타와 크루젠 등 기존 제품군의 기술력과 성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 SUV용 타이어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엑스타는 스포츠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으로 솔루스 등 다른 라인업과 차별화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엑스타는 주행 성능과 스포츠 성향에 포커싱된 제품군"이라며 "최근 출시된 엑스타 스포츠도 국내보다 유럽 시장에 먼저 선보여 현지에서 검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1위 없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유럽이 승부처 국내 타이어 업계가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전기차 전환이 있다. 유럽은 전기차 수요 증가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가 밀집한 시장으로, 향후 전기차 타이어 주도권 경쟁의 핵심 무대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 확고한 1위 업체가 부재한 만큼 주요 업체들이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OE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30% 이상 성장하며 전체 신차 판매의 28%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유럽 내 신차 출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81%에서 2027년 10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 역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유럽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발간한 ESG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는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향후 유럽 시장에서 슈퍼카와 하이엔드 차량 중심의 OE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미국발 통상 리스크도 유럽 시장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타이어에 최대 27.0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유럽 시장 비중을 확대하며 위험 분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럽 시장은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 지역에서 연간 매출 4조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해 유럽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유럽 시장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OE 공급 확대가 향후 교체용(RE) 타이어 시장 점유율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RE 타이어는 전체 수요의 60~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 출고 시 장착된 타이어가 소비자의 브랜드 인식과 재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OE 공급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라우펜이라는 브랜드로 금호타이어의 핵심 시장을 파고들며 공세를 펴는 형국"이라며 "금호타이어 역시 기존 제품군을 기반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완성차들의 세부 세그먼트를 둘러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6.06.11 15:37김재성 기자

대동금속, 10억 규모 자사주 취득 후 전량 소각

대동금속이 1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을 추진한다. 대동그룹 주물부품 전문 제조기업 대동금속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1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다. 회사는 신탁 기관을 통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대동금속은 이번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탁계약 규모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 기준 총 발행주식 수의 약 5%에 해당한다. 대동금속은 그동안 배당과 무상증자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다. 회사는 창립 이후 30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 3월에는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진행했다.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2400억원,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1947년 설립된 대동금속은 농기계와 자동차용 주물·주철 부품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선박 엔진, 산업기계, 반도체 장비 등 정밀주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룹의 미래 사업과 연계해 미래농업, 로보틱스, 모빌리티 분야 소재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이번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과 취득 주식 소각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며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기존 주물사업 경쟁력 강화, 정밀주조 및 첨단소재 분야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1 15:31류은주 기자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 '역대 최저'…매도 압력 커지나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최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추가 시세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룩소르 해시레이트 지수에 따르면 해시레이트 1TH/s(테라해시)당 하루 예상 수익은 화요일 기준 0.028 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0.039 달러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채굴 수익성 악화는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선인 6만 달러를 간신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 10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채굴업체의 보유 물량 매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일부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 채굴보다 AI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글라스노드에 따르면 채굴업체와 채굴풀 주소의 14일 평균 비트코인 순보유량 변화는 5월 초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운영비 조달이나 AI 사업 확대를 위한 비트코인 매도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6.11 15:16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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