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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콘진, 판교허브 밸류업 패키지 참가사 모집...AI 콘텐츠 기업 지원

경기도 내 인공지능(AI)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이 마련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은 AI 기술 융합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 경쟁력 강화와 성장 지원을 위해 '2026 판교허브 투자유치 밸류업 패키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와 스타트업 투자 전문 플랫폼 와우테일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운영하는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이다. 자금 조달과 미디어 홍보를 결합한 투자자 타깃 컴퍼니 빌더(기업 육성 전문 기관) 모델을 도입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의 자생적 성장을 돕는 데 중점을 둔다. 모집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대상은 AI 기술 융합 콘텐츠 분야의 업력 7년 이내 기업으로, 경기도 소재 기업 또는 최종 선정 후 1개월 이내에 경기도로 본사를 이전할 수 있는 기업이다. 경콘진은 공식 누리집 사업공고 게시판에서 접수를 받고,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총 30개 사 내외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은 자금 유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방위 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기업별 스토리텔링 기반 기획기사 제작을 비롯해 IR(투자자 설명회) 피치덱 컨설팅 및 제작, 투자자 대상 IR 인터뷰 콘텐츠 제작, 뉴스레터 및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홍보, 투자자 초청 네트워킹 및 투자 협상 회의 연계, 성과 자료집 발간 등 기업 맞춤형 패키지가 무상 제공된다. 나아가 향후 후속 투자유치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 유수의 중견·대기업과의 협업 기회도 제공한다고 경콘진 측은 설명했다. 특히 본 사업은 단발성 교육이나 단순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투자자 관점에서 콘텐츠화 부분을 지원한다. 투자자들이 실제로 검토하는 핵심 투자 포인트를 중심으로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발굴하고 전문 투자 플랫폼 채널을 활용한 광범위한 홍보를 통해 실질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AI와 콘텐츠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투자 시장에서 접점을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라며, "이번 고도화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투자 결실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2026.06.16 11:33이도원 기자

엠피에이지-트랙스, '도바-신드롬' 악보 서비스·유통 협업

엠피에이지와 트랙스가 음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악보 서비스·유통 협업을 한다. 엠피에이지는 일본 BGM 플랫폼 '도바-신드롬' 운영사 트랙스와 글로벌 음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도바-신드롬 음원을 연주하거나 가창 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2차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도바-신드롬은 일본 콘텐츠 기업 트랙스가 운영하는 BGM 플랫폼이다.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크리에이터 브이로그 등에 활용되는 약 1만8000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는 50만 명 이상으로, 플랫폼 음원이 활용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의 월간 총 조회 수가 100억 회를 넘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식 악보가 제공되면서 이용자들은 해당 음원을 직접 연주하거나 가창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접했던 음악을 직접 연주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들은 악보 판매와 연주 콘텐츠 확산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도바-신드롬의 인기 음원에 대한 공식 악보를 엠피에이지가 운영하는 글로벌 AI 음악 플랫폼 마이뮤직파이브를 통해 6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정인서 엠피에이지 대표는 “최근 생성형 AI로 인해 음악 제작과 콘텐츠 재가공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음악 IP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주요 IP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건강한 음악 창작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6 11:25백봉삼 기자

김완종 SK AX 사장 "단순 AI 도입 넘어 기업 전체 최적화해야"

"기업 경쟁력은 더 좋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한 전사 최적화로 새로운 성장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김완종 SK AX 사장은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이매진 AX 2026'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AI를 도입하는 기업에서 AI가 일하는 기업으로(Beyond AI: The Agentic Enterprise)'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SK AX는 전사 업무와 운영 전반을 AI로 혁신해 온 '비잉(Being) AX' 경험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제조·금융·통신·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경영진도 한자리에 모여 SK AX와의 협업을 통한 AI 전환(AX) 사례를 공유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AI로 업무 효율화와 전사 증강을 이뤄낸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 격차는 이미 경영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업이 그 격차의 상단에 서기 위해선 단순 AI 도입을 넘어 전략·기술· 데이터·운영체계·인재·변화관리 등 AX 핵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첫번째 고객이라 생각하며 비잉 AX를 실천해 이러한 역량을 검증해 왔다"고 덧붙였다. SK AX는 기업 실제 업무와 운영 전반이 AI로 재설계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시대를 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 AI 도입을 넘어 AI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사람·AI 협업을 통해 기업 전체가 증강되는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SK AX는 비잉 AX 전략의 핵심으로 전사 최적화를 위한 전략적 로드맵은 물론 통합 플랫폼 역량을 앞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는 '엑스젠틱와이어(AXgenticWire) NPO'가 꼽힌다. 이는 수많은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이들 협업을 오케스트레이션하는 동시에 보안과 품질 편차, 비용 증가 등 문제를 통제하도록 설계됐다. 김 사장은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조직 전체가 AI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과 기업운영 체계를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AI와 협업 가능한 인재를 육성하고 이를 지지하는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비로소 AI 증강을 통한 전사 통합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제조·반도체·금융·HR 등 다양한 영역의 주요 고객과 파트너사 경영진이 참석해 SK AX와의 실제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SK AX와 엔터프라이즈 AI 파트너십을 체결한 오픈AI가 대표적이다. 기업 내부 시스템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제 업무 성과와 투자 대비 효과까지 높이는 AX 혁신 모델을 고도화 과정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SK AX와 함께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제조 공정 정밀도와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혔으며 수율 극대화를 위한 자율운영 모델인 자율형 공장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글로벌 풍력타워 제조기업인 씨에스윈드는 생산 현장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 에이전트와 연결해 작업 계획 수립 및 일정 조정을 최적화한 글로벌 제조 AX 모델을 SK AX와 함께 구현해 적용 중이다. 신한금융그룹은 SK AX와 함께 데이터 보안, 권한 관리, 규제 대응을 충족하는 '1인 1 금융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HR 컨설팅 기업 머서 역시 SK AX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조직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있다. 손건일 SK AX 최고고객책임자(CCO)는 "다수 고객사들과의 AX 경험을 토대로 성공조건을 살펴보면 에이전트 구성원을 염두에 둔 기존 프로세스 재설계, 사내 암묵지의 에이전트화를 통한 자산화, 이를 통한 성공 경험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현재 시스템과 현장 업무를 이해하고 AI 기술을 통해 업무 끝단까지 재연결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원 SK AX 최고AI혁신책임자(CAIO)는 "기술 선택 기준이 도입 자체에서 AI를 어떻게 일하게 할 것인가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내려면 기업 내부 데이터와 시스템, 프로세스뿐 아니라 산업별 도메인 지식이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며 "우리는 엑스젠틱와이어를 통해 현장 맞춤형 실행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16 11:23한정호 기자

'4K·32인치' LG 스탠바이미 2 맥스, 대중화 '성큼'

4K(3840x2160)와 32인치. LG전자 이동형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2 맥스(LG StanbyME 2 Max)'는 과거 약점으로 지적됐던 해상도(4K)와 화면 크기(32인치)를 보완했다. 그간 스탠바이미는 침실과 주방 등을 오가며 콘텐츠를 즐기는 이동성 강점에 비해, 해상도와 화면 크기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작 LG 스탠바이미 2 해상도는 QHD(2560x1440), 화면 크기는 27인치였다. 4K 해상도와 32인치 화면은 사용자 몰입감을 강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동성과 공간 활용성을 유지하면서 해상도, 화면 크기 등 이동형 스크린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 스탠바이미 2 맥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간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TV와 태블릿 사이 틈새시장 공략" LG전자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 무선 TV '스탠바이미'를 시작으로 2023년 스탠바이미 고(Go), 2025년 스탠바이미 2 등을 출시했다. 다양한 폼팩터와 활용 방식으로 이동형 스크린 시장을 주도했다. 스탠바이미는 단순 '서브 가전'에서 '생활 루틴을 바꾸는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침대에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를 감상하고, 주방에선 레시피 영상을 띄우고 요리를 할 수 있다. 홈트레이닝이나 화상회의, 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공간 이동이 자유로워 TV와 태블릿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20일 스탠바이미 2 맥스 출시를 기념한 첫 라이브 방송에서 45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스탠바이미 2 맥스는 11.1.2 채널을 지원하는 입체 음향 시스템을 갖춰 별도 외부스피커 없이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화질·음질 향상 기술도 고도화했다. 3세대 알파8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영상과 사운드를 분석·보정해 최적화한다. 해상도가 낮은 콘텐츠를 4K 수준으로 올리는 슈퍼 업스케일링 기능도 지원한다. "전원 연결 없이 4시간 30분 사용" 스탠바이미 차별점인 이동성도 강화했다. 내장 배터리 용량이 기존 90Wh에서 144Wh로 커졌다.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 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무빙휠을 적용해 거실, 침실, 주방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6를 적용해 가정이나 카페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보장한다. 활용 방식도 자유로워졌다. 화면부는 버튼 하나로 스탠드와 분리해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 전용 원클릭 스탠드로 가로, 세로 등 방향 전환도 쉽다. 스트랩 액세서리로 휴대하거나 벽에 걸어 액자나 시계로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해 별도 조작 없이 웹OS 26 계정 접속 후 로그인하는 '보이스 ID'를 탑재했다. 전용 스마트캠과 연동하면 가족 간 영상 통화와 콘텐츠 전송 등 기능과 원격 제어를 지원하는 LG 버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USB 포트를 4개로 늘려 기기 연결성을 확보했다. 콘텐츠 선택 폭도 넓혔다.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채널을 즐길 수 있는 LG 채널과 LG 갤러리 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OTT·스트리밍과 대형화·고해상도 흐름을 수용했다.

2026.06.16 11:10이기종 기자

아이폰18 기본 모델 없다고?…"내년 초 출시 무게"

애플의 공급망 파트너가 애플의 차기 기본형 모델인 '아이폰18'이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폰아레나와 맥루머스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대만 렌즈 제조사 라간정밀(Largan Precision)의 린언핑 사장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국의 주요 고객사가 신제품 출시를 2027년 1분기로 연기하면서 부품 공급 일정도 늦춰졌다”며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린 회장은 해당 고객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간정밀이 아이폰 카메라 렌즈의 핵심 공급업체라는 점에서 업계는 이를 애플로 해석하고 있다. 외신들은 그의 발언이 아이폰18 일반 모델이 올해 가을 공개되는 상위 모델들과 동시에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일치한다며, 그 동안 제기돼 온 아이폰 출시 일정 변경설에 무게를 더하는 정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공급업체 관계자가 애플의 향후 제품 출시 일정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신제품 계획을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협력업체들 역시 고객사의 미공개 제품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다만 아이폰18 일반 모델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기본형 아이폰18을 비롯해 후속 모델인 '아이폰 에어2'와 '아이폰18e'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올해 가을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18 프로, 아이폰18 프로 맥스, 그리고 폴더블 모델로 예상되는 아이폰 울트라가 먼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애플이 제품군을 기존 5개에서 6개 모델 체제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계적 출시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생산 및 공급망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제품 출시 효과를 연중 분산시켜 판매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6.06.16 11: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대위아, 실내서 AI로 추적하고 타격…차세대 무기체계 공개

현대위아가 유럽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유로사토리 2026'에 처음 참가하며 유럽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량화 105㎜ 자주포와 인공지능(AI) 기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앞세워 화포 체계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15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2026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유로사토리는 70개국 2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유럽 대표 방산 전시회다. 현대위아의 참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량형 화력체계를 중심으로 방산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전시품은 기존 105㎜ 곡사포를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경량화 105㎜ 자주포'다. 이 제품은 기존 차륜형 자주포 대비 무게를 절반 이상 줄여 기동성을 높였으며 최대 사거리는 18㎞에 달한다. 또한 사격지휘차량과 탄약운반차량을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헬기를 활용한 공중 수송도 가능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미래형 무기체계인 RCWS도 공개했다. RCWS는 실내에서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현대위아는 7.62㎜ 기관총을 탑재한 소형 RCWS 실물을 전시했다. 모든 RCWS에는 AI 기반 자동추적 알고리즘이 적용돼 표적 탐지와 식별 성능을 높였다. 관람객이 직접 조작과 조준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K2 전차용 120㎜ 포열과 K9 자주포용 155㎜ 포열도 모형 형태로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 화포 제작사로서 축적한 대구경 화포 생산 경험과 정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모빌리티 부품인 '2속 ATC(Active Transfer Case)'도 공개했다. 이 부품은 오프로드 환경에서 구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장치로, 극한 주행 환경에서 일반 도로 주행 대비 2.7배 이상의 구동력을 분배할 수 있다. 현재 군용 지휘차로 활용되는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 지역 화포 체계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서 신형 무기체계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영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인 유로사토리에 처음 참가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며 축적한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수주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0:54김재성 기자

지앤바이오솔루션 'SAGX', 뉴트리언츠 학술지 게재

지앤바이오솔루션이 공급 중인 단삼주정추출분말(SAGX)과 쏘팔메토를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가 뉴트리언츠 학술지에 게재됐다. 16일 회사 측은 이번 논문 게재를 통해 향후 의료진, 전문가 네트워크, 유통 채널 등에서 활용 가능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SAGX는 단삼 유래 기능성 원료로, 202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 건강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을 획득했다. 지앤바이오솔루션은 해당 원료를 적용한 남성 건강 브랜드 '비스트롱373'를 운영하고 있다. 지앤바이오솔루션은 남성 건강 분야를 시작으로 피부 건강과 저속노화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용해형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뷰티 브랜드 '마이크로 미라클' 출시를 준비 중이며, 건강기능식품과 뷰티를 아우르는 헬스뷰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서민근 지앤바이오솔루션 대표는 "앞으로도 연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헬스뷰티 솔루션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0:51백봉삼 기자

'달러, 원화처럼'…카카오뱅크 '달러박스' 2년 여만에 서비스 종료

'미국 달러를 원화처럼 쓸 수 있게 하겠다'는 목적으로 출시됐던 카카오뱅크 '달러박스'가 2년 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1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달러박스는 오는 9월 15일까지만 운영된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가 2024년 6월 25일 내놓은 서비스로 달러 입금·선물·자동화기기(ATM) 출금·트래블월렛 충전 등이 가능했던 서비스다. 별도로 외화예금 통장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통해 달러가 오간다. 9월 15일까지 달러박스의 ▲달러 넣기(입금) ▲선물하기 ▲ATM 출금 ▲트래블월렛 충전 ▲환율 알림이 종료되며, 달러 꺼내기(출금)은 오는 12월 14일까지 유지된다. 12월 14일 밤 11시 30분까지 꺼내기 하지 않은 남은 달러는 달러박스 연결 계좌로 자동환불되며, 환불 다일의 0회차 환율이 적용된다. 해당 환율로 환 차손을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종료 사유에 대해 "환전 통화가 늘어나고 해외송금과 연계한 편의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화통장을 15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외화통장'은 9개 통화를 하나의 외화통장서 환전하고 보관할 수 있다. 달러박스와 다르게 환전 수수료가 부과된다. 환전 시 살 때는 100% 수수료가 우대되지만 팔 때는 70%만 우대율이 적용된다. 다만, 달러박스에 붙지 않았던 금리가 붙는다. '달러 세이프박스'를 별도로 개설해 달러를 보관하고, 보관된 잔액에는 연 2.10%(세전) 이자가 적용된다. 이밖에 외화통장을 통해 외화를 직접 해외로 송금하거나 받을 수 있으며, 한국투자증권 주식 계좌와 연계해 투자 기능도 추가했다.

2026.06.16 10:39손희연 기자

KT, 고려대와 개발한 한국어 특화 AI 벤치마크 공개

KT는 고려대와 공동 개발한 멀티모달 대형언어모델(MLLM) 벤치마크 'KSAFE-MM'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벤치마크는 멀티모달 AI 모델 안전성을 한국 사회 이슈와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평가한다. 글로벌 공통 리스크를 한국 문화 맥락으로 변환한 'KSAFE-MM-G'와 전세 사기, 독도 분쟁과 같은 한국 사회 고유의 이슈를 반영한 'KSAFE-MM-C'로 구성된다. 총 평가 샘플 1만 4135개로 구성돼 한국 최대규모 한국어 멀티모달 안전성 평가 데이터셋이다. 이제까지 젬마, 하이퍼클로바엑스 등 글로벌 멀티모달 대형 언어모델 12개를 검증했다. 벤치마크엔 자동화한 범용 파이프라인이 적용됐다. 'KSAFE-MM'은 현지 커뮤니티 기반 민감 주제 수집부터 템플릿 기반 쿼리 생성, 합성 이미지 생성, AI 안전 장치나 윤리 제한을 우회하도록 변형된 탈옥 쿼리 생성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4단계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현했다. 이는 특정 문화권 전문가 없이도 현지 특성을 반영한 안전성 벤치마크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표준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KT는 설명했다. KT, 고려대 공동 연구진은 동일한 파이프라인을 일본어에 적용한 파일럿 실험을 통해 전 세계 어느 문화권에도 즉시 적용 가능함을 실증했다. 연구 결과는 실제 AI 서비스 환경에서의 안전성 검증, 레드팀 테스트, 가드레일 모델 평가 등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와 벤치마크는 아카이브와 허깅페이스에 공개된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 프론티어 AI랩장은 "벤치마크 공개는 단순한 데이터 배포를 넘어, AI 안전성 연구 생태계 전반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KSAFE-MM이 학계와 산업계에서 한국어, 한국 문화 맥락의 AI 안전성을 검증하는 공통 기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6 10:34홍지후 기자

[단독] SK, 美 AI 데이터센터 구축 검토…하이닉스 앞세워 인프라 확장 추진

SK그룹이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서 대형 AI 데이터센터(AIDC)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체 설계·운영 경험 확보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부지를 매입해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부지 매입 자금을 부담하고, SK AX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SKB)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논의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부지가 SK하이닉스 아메리카가 약 728억원을 들여 최근 매입한 산호세 남부 옵티컬 코트 소재 건물과 동일한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미국에서 운영할 테스트베드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캘리포니아 부지를 SK하이닉스 자금으로 샀고, 규모는 300억원 안팎으로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데이터센터는 연습용에 가깝다"며 "SK그룹이 건설, 메모리 반도체 등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계열사들이 있는 만큼, 최태원 회장이 직접 짓고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처럼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미국 테스트베드 검토는 울산 AIDC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후속 움직임으로 보인다. 울산 AIDC는 SK그룹이 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다. 오는 2029년까지 100MW 규모 완공을 목표로 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 이상이 투입되는 하이퍼스케일급 인프라로 알려졌다. 울산 AIDC에서 SK텔레콤은 AI 솔루션 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맡고,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담당한다. SK브로드밴드는 시설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기존 11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늘렸다. 다만 울산 AIDC를 통해 SK가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노하우를 어느 수준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부지 선정, 전력·냉각 설계, 서버 배치, 운영 자동화, 장애 대응 체계를 내부 핵심 역량으로 관리한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AWS 같은 글로벌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어디에 짓고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노하우를 매우 철저하게 관리한다"며 "자금 투입이나 구축 참여만으로 설계와 운영 역량이 이전되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일각에선 SK의 미국 테스트베드 추진을 두고 일본 AI 팩토리 구상과 같은 방향의 해외 확장 전략으로 해석했다. 앞서 최 회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에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2028~2029년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오는 2027년 첫 AI 팩토리를 가동한 뒤 일본으로 확장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부지를 사고 장비를 들여놓는 것보다 실제 운영 경험이 더 중요한 시장"이라며 "미국 테스트베드는 SK가 건설·통신·반도체 역량을 AI 인프라 사업으로 묶어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6 10:29장유미 기자

미국 정부, 앤트로픽 수출 통제...원인은 기술 아닌 '소통'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에 내린 수출 통제 지침 배경이 인공지능(AI)의 기술적 문제보다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 '성향 차이'와 소통 마찰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표면적으로는 고성능 AI 모델의 탈옥 가능성과 보안 우려가 조치 명분으로 제시됐지만 실제로는 양측 간 누적된 불신과 긴장 관계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16일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은 관련 사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커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현 행정부와 앤트로픽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것 같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행정부 내부에서는 앤트로픽이 정부 우려를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현 행정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쌓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정부는 기술적 위험 못지않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의사소통을 통한 정교한 조정보다 강경한 행정 조치가 먼저 동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출 통제 지침 역시 이런 갈등 속에서 나온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주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미토스5'와 '페이블5'의 탈옥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소속 보안 연구원들은 페이블5에 취약 코드가 포함된 입력값을 넣은 뒤 "보안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델이 안전 가드레일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자, 이들은 같은 코드에 대해 "이 코드를 수정해달라(Fix this code)"고 요청 방식을 바꿨다. 미국 정부는 이를 당초 차단됐어야 할 요청이 우회된 사례로 보고 '중대한 보안 위협', 즉 탈옥으로 규정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AI에게 취약한 코드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사이버 방어 실무에서 일상적이고 필수적인 업무라며 정부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후 앤트로픽의 대응 방식이었다. 앤트로픽은 방어 논리를 펴기 위해 보안 전문가 케이티 무수리스의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그를 '급진적 민주당원'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고, 여기에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했던 크리스 크렙스 전 사이버보안국장까지 이 논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행정부 내 반발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세대 모델의 글로벌 서비스 차단이라는 압박에 직면한 앤트로픽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로건 그레이엄, 데이브 오어, 니콜라스 칼리니 등 앤트로픽 수석 기술진은 사태 해결을 위해 상무부와 중앙정보국(CIA),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 고문 등과 잇따라 대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소식통은 "이번 사태 해법은 완벽한 기술 패치 자체보다, 정부 관리들이 자신들이 존중받고 있으며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데 달려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각국 정부로 하여금 민감한 분야에서 해외 AI를 도입하는 문제를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정치적 판단이나 행정 개입이 AI 기업의 서비스 운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딘 볼 AI 정책 전문가는 "이번 지침이 특정 기업을 겨냥한 정치적 압박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강경한 국가안보 대응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정부 개입 기준이 기술적 위험만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과 섞여 보일 경우 AI의 대외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6.16 10:27남혁우 기자

블리자드, WoW 사설 서버 제작사 '프로젝트 어센션'에 저작권 소송 제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대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사설 서버인 '프로젝트 어센션'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15일(현지시간) 게임인더스트리 등 외신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프로젝트 어센션 제작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위반 등을 이유로 소장을 제출했다. 블리자드 측 법률 대리인은 소장을 통해 "프로젝트 어센션이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아놓고 블리자드 저작권이 있는 WoW 게임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본 수백만 건을 배포해 왔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프로젝트 어센션이 회사에 중대하고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WoW 구독 상품은 현재 1개월(1만 9800원)부터 1년(17만 6000원)까지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반면 프로젝트 어센션의 사설 서버는 해당 구독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플레이 가능하다. 이에 블리자드는 이탈 이용자로 인한 매출 손실은 물론, IP 가치 역시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소송에서는 러시아 소재의 호스팅 업체인 '에자 그룹' 서버를 활용한 점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에자 그룹은 미국과 전 세계 유저들을 겨냥한 사이버 범죄 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지난해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이다. 외신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프로젝트 어센션과 관련된 피고 6명과 특정 회사들을 지목하며 이들의 신원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6.16 10:26진성우 기자

[AI 리더스] HPE "데이터 주권은 국가 경쟁력…한국형 소버린 AI 시작됐다"

"소버린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규제 준수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데이터와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은 이제 국가 경쟁력과 기업의 전략적 자율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김태룡 한국HPE HPC·AI 사업부문 이사는 16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AI 시대 디지털 주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데이터와 AI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공·금융·국방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를 중심으로 AI 모델을 넘어 데이터와 인프라, 운영 환경 전반에 대한 주권 확보 요구도 커지는 추세다. 김 이사는 과거 디지털 주권이 데이터 저장 위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데이터 처리와 거버넌스, 운영 전반에 대한 통제권 확보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국내에 보관하는 수준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 운영 과정 전체를 통제할 수 있어야 진정한 소버린 AI가 구현된다는 분석이다. "데이터 통제권이 곧 AI 경쟁력" 그는 소버린 AI를 둘러싼 글로벌 흐름으로 단절형 인프라 수요 확대와 '소버린 바이 디자인' 확산을 꼽았다. 기존에는 클라우드 환경 위에 보안 정책을 덧씌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주권과 통제 기능을 내재화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이 IT 인프라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와 통신망, 클라우드 리전까지 국가 안보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특정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고 서비스 연속성과 기술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HPE는 소버린 바이 디자인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데이터와 거버넌스, 운영 통제권을 인프라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해 고객이 AI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김 이사는 "소버린은 특정 영역에 국한된 규제 이슈가 아니라 경제적 회복력과 국가 안보, 경쟁 우위와 직결되는 전략적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며 "소버린 바이 디자인 인프라는 시장이 요구하는 보안, 데이터 레지던시, 에어갭 운영 역량을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한 것으로 공공·국방 등 민감 워크로드를 다루는 분야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금융서 국가 슈퍼컴까지…한국형 소버린 AI 등장 한국 시장에서도 이미 소버린 AI 구축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HPE와 협력한 DB생명이 주목받고 있다. DB생명은 생성형 AI 기반 챗봇과 거대언어모델 운영관리(LLMOps)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HPE가 지원하는 에어갭 환경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주권과 금융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AI 서비스 혁신을 추진 중이다. 김 이사는 이같은 사례가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국내 기업들이 통제 가능한 고성능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체 AI 역량을 구축하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뿐 아니라 제조와 연구 분야에서도 유사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현장에서 소버린 AI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고성능 컴퓨팅(HPC) 경쟁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 구축이 완료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 프로젝트를 한국 과학기술과 AI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환점으로 꼽았다. 그는 해당 슈퍼컴 6호기가 재료과학과 기후 예측, 생명과학뿐 아니라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국가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HPE와 KISTI가 추진 중인 대규모 과학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환경 구축과 양자·HPC 융합 연구 역시 향후 국가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사는 "이번 슈퍼컴 6호기 구축으로 한국은 첨단 시뮬레이션과 AI 기반 연구를 융합해 글로벌 수준의 과학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GPU만으론 부족…AI 팩토리 시대 온다" AI 인프라 경쟁 구도에 대해선 통합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김 이사는 AI 성능이 단순히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량으로 결정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 파이프라인, 운영 플랫폼을 포함한 전체 AI 인프라 스택의 균형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HPC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분해하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더 큰 연산 자원과 메모리 대역폭, 빠른 상호연결, 실시간 오케스트레이션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HPE는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데이터 파이프라인, 운영 체계를 통합한 'AI 팩토리'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업·기관이 AI 실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운영 환경까지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소버린 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AI 배포 모델을 제공해 고객이 통제 수준과 비용, 성능에 맞춰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이사는 공공부문 소버린 AI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IT서비스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소버린 AI 구축과 운영 역량을 갖춘 파트너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은 AI와 첨단 연구, 디지털 주권에 대한 명확한 국가 전략을 지닌 중요한 시장"이라며 "우리는 국가 규모 슈퍼컴퓨팅부터 프라이빗 AI, 규제 산업의 AI 전환까지 한국 기업과 기관들이 더 빠른 속도와 통제력, 자신감을 갖고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6 10:26한정호 기자

넷마블, 신작 게임 '솔: 인챈트' PC·모바일 사전 다운로드

신작 게임 '솔: 인챈트(SOL: enchant)'의 클라이언트 사전 다운로드 페이지가 열렸다. 넷마블(대표 김병규)은 MMORPG '솔: 인챈트'의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18일 낮 12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하는 이번 사전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와 공식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각각 모바일 및 PC 버전을 설치할 수 있다. 사전 다운로드 페이지 오픈은 오늘 낮 12시다. 또한 앱 마켓을 통해 '넷마블 커넥트' 앱 설치 시 PC에서 실행 중인 '솔: 인챈트'를 원격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공식 커뮤니티의 다양한 소식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해당 게임의 공식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게임 영상과 세부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솔: 인챈트'는 '신(神)'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신작 MMORPG로, '리니지M' 개발진 주축의 신생 개발사 알트나인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한다.

2026.06.16 10:25이도원 기자

영등위, 창립 60주년 포럼 개최…등급분류 미래 논의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등급분류 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특별 포럼을 연다. 영등위는 오는 6월 30일 오후 2시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5층 볼룸에서 창립 60주년 특별 포럼 '규제를 넘어 산업으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사전심의 중심의 규제 체계에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등급분류 체계로 발전해 온 제도의 변화를 되짚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규제를 넘어 산업으로'는 등급분류 제도가 단순한 규제 장치를 넘어 이용자의 연령에 맞는 콘텐츠 선택을 돕고,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문화·경제적 기반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등위는 최근 OTT 중심의 콘텐츠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자체등급분류 제도를 도입하고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등급분류 체계를 정착시키는 한편, 청소년 영상물 바로보기 교육 등 이용자 교육사업도 확대 중이다. 산업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영등위는 등급분류 제도가 영화 산업의 창작과 유통을 과도하게 제약하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행정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호랑이 CG 수정 사례처럼 단순 기술 수정에 대한 재심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 독립·예술영화 수수료 감면제도도 운영해 영상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자체등급분류 제도 시행 이후 성과와 과제를 점검한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등급분류 환경 변화와 향후 활용 가능성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1부에서는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등급분류의 오늘: 자체등급분류의 자율과 책임'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박세진 한양대 교수가 '등급분류 미래: 등급분류와 기술'을 주제로 AI 기술 발전에 따른 등급분류 체계 변화와 정책 대응 방향을 발표한다. 미국 AI 기반 콘텐츠 분석 전문기업 스피어렉스의 테레사 필립스 최고경영자도 참여한다. 테레사 필립스 CEO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AI 기반 콘텐츠 분석과 등급분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2부 종합토론에는 학계, 산업계, 청소년 보호 전문가, 영등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토론에서는 자체등급분류 제도의 발전 방향, AI 기술 활용과 등급분류 혁신, 청소년 보호와 표현의 자유의 균형, 콘텐츠 산업 발전과 등급분류의 역할 등이 논의된다. 김병재 영상물등급위원장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위원회가 과거의 사전 규제기관에서 벗어나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인 자율과 책임 중심으로 영상 산업의 파트너가 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AI 기술 기반의 혁신을 통해 등급분류 제도를 고도화하고,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청소년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있는 제도 운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6월 15일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행사 세부 일정과 참가 안내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6 10:24김한준 기자

하이트진로, 태국 해변 축제서 진로 2만 4000개 팔았다

하이트진로가 태국 해변 음악축제에서 주류 2만4000개를 모두 판매했다. 현지 젊은 소비자가 모이는 행사에 참여해 진로 브랜드와 과일 리큐르 제품군을 알리며 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일 태국 코사멧 섬에서 열린 새멧 인 러브 뮤직 페스티벌에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태국 인기 아티스트와 밴드가 참여하는 여름 음악 축제로, 현지 젊은 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대형 이벤트다. 올해 행사에는 약 1만 40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축제 현장에서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진로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행사장 내 5개의 '진로바'를 마련해 과일 리큐르 4종(청포도·딸기·레몬·멜론에이슬), 참이슬, 테라, 이슬톡톡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 당일 하이트진로가 준비한 제품 2만 4000개 물량이 전량 완판됐다. 또 백사장에 'JINRO' 로고 구조물과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진로(JINRO)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 접점 활동을 통해 글로벌 대표 소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0:17김민아 기자

[문화엔진] 사람의 속도로 경험하는 도시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술경영학박사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경관계획가 박상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과 함께합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는 도시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보행이다. 이는 여러 지자체의 경관 및 공공디자인 사업을 수행하면서도 걷기 좋은 환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도시 경쟁력의 중요하고 당연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걷기 좋은 도시가 품격 있는 도시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더 좋은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도 정비가 의무적으로 이루어졌고, 가로경관사업 역시 보도의 패턴, 폭의 확장, 시설물과 보도블록의 교체 등 물리적인 보도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늘이 없어서 여름에는 못걸어요” “앉을 곳이 없어요” “길이 가다가 끊겨요”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시설과 넓은 보도확장이 아닌 일상 곳 작은 배려인 경우가 많았다. 나 역시 경관계획과 공공디자인 업무를 하며 다양한 도시를 방문하게 되는데, 같은 규모의 도시인데도 어떤 곳은 잠시 걸었음에도 깊은 잔상이 남는가 하면, 어떤 도시는 최근에 개선한 가로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감흥과 기억이 남지 않게 된다. 넓은 광장과 화려한 시설물이 없어도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좋아하는 길이 있는가 하면, 많은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이용이 저조하고 기억에 남지 않는 거리가 있다.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행위만은 아니다. 도시를 가장 가까이 경험하는 행위이며, 도시의 품격을 체감하는 과정이다. 또한 일상적으로 사색을 즐기거나 건강을 증진시키는 수단이며, 시간과 경험을 함께 기억하는 장소인 것이다. 즉, 걷고 싶은 도시는 단순히 보도를 잘 만든 도시가 아니라 사람의 속도와 감각을 이해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도시정책의 주요 화두는 기후위기, 고령화, 건강한 삶, 그리고 지역활성화 등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문제의 해법이 걷기 좋은 환경과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먼저 기후위기를 생각해보면, 여름철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그늘 없는 보행로는 시민들에게 이동의 불편을 넘어 건강의 위협이 되고 있으며, 가로수와 녹지는 도시미관의 요소가 아닌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생활인프라가 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보행환경의 가로수와 녹지는 법적 요식행위의 수단으로만 여겨지고, 불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얼마든지 삭제해버리기도 하는 찬밥신세가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가로수와 녹지시설 등이 보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로공간과 녹지의 통합적인 디자인계획을 얼마만큼 공공디자인의 가치가 있는 수단으로 여기느냐에 따라 도시의 가로품격이 좌우될 것이다. 고령화 역시 걷기 좋은 환경의 단순한 노인 편의시설의 문제가 아니다. 어르신이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한 무장애길, 쉬어가며 사람들과 교류하고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충분한 휴게공간, 이동하고자 하는 목적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접근로 등의 조건들은 이제는 특정계층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모든 시민을 위한 도시의 기본 조건이다. 이 시대의 많은 사람이 일상적인 걷기와 산책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왕이면 걸어가는 방법을 선택하고, 점심식사 후 동료들과 산책하면서 휴식시간을 보내며, 계절감과 사색과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걷고, 또 걷는다. 이러한 이유로 걷고 싶은 도시를 지향하게 되고, 걷기 좋은 도시를 선택하게 된다. '걷기 좋다'라는 것은 보행자가 걷는 공간이 안전해야 하고, 쾌적해야 하며, 머물 수 있어야 하고, 볼거리까지 더해진다면 그 즐거움은 한층 더 높아진다. 걷고 싶은 거리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모으고, 소비하며, 관계를 맺는다. 사람의 발길이 늘어나게 되면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경제적 활력과도 깊은 연관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걷고 싶은 도시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걷고, 머물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도시의 성장은 자동차의 속도보다 사람의 속도로 완성되며, 우리가 만드는 거리와 공원, 광장과 녹지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담아내는 그릇인 것이다. 도시정책이 얼마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행복하게 걸을 수 있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보행환경에 필요한 조건들을 통합적으로 잘 엮어준다면 비로소 도시의 품격은 높아지고, 시민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결국 좋은 도시는 사람의 속도로 완성된다.

2026.06.16 10:15박상희 컬럼니스트

ETRI,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20에서 스마트도시 표준화 그룹을 주도하게 됐다. 또 국제표준 1건과 사전국제표준 3건을 승인받았다. ETRI는 이준섭 융합표준연구실장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SG20 총회에서 'AI 기반 스마트 지속가능한 도시 및 공동체 포커스그룹(FG-AI4SSC)' 초대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그룹은 이준섭 실장 주도로 교통, 에너지, 환경, 안전 등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도시 서비스를 AI로 연결하고 통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표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꾸려졌다. 활동기간은 향후 1년으로, 필요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첫 회의는 오는 9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개최된다. ETRI는 이 그룹을 꾸리기 위해 지난 4월 ITU-T SG20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SG20RP-AP)에서 이번 포커스 그룹 구성을 공식 제안하고, 22개 회원기관 지지를 확보한뒤 이번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총회에 앞서 개최된 제3차 UN 버추얼 월드데이와 시티버스 어셈블리에서는 김형준 SG20 의장(ETRI 연구전문위원)과 이준섭 실장, 선경재 선임연구원이 한국 AI 기반 스마트시티 정책과 시티버스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김형준 의장은 지난 2022년부터 ITU-T SG20 의장을 맡아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표준을 총괄해왔다. 또 표준으로 승인된 건은 IoT(사물인터넷) 기반 승강기 모니터링 프레임워크이다. 사전승인 건은 ▲사물인터넷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디지털트윈 가시화 시스템 ▲스마트 축산 서비스 등이다. 이외에 AI 통합 지능형 디지털트윈 요구사항과 AI 기반 능동형 생활지원 서비스 등 2건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 논의에 착수한다고 ETRI측은 밝혔다.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은 "AI를 활용해 도시 인프라와 시민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국제표준 논의를 본격화하는 첫 번째 협의체"라며 "양적 성과를 넘어 '영향력 있는 표준'을 만드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ITU-T SG20 의장은 "한국이 그룹 신설과 초대 의장직을 모두 확보한 만큼 글로벌 AI 스마트도시 표준화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6.16 10:09박희범 기자

몰카·부정시험 괜찮나…메타 AI 글래스, 궁금증 풀어보니

메타의 AI 글래스가 한국 시장에 상륙하면서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기대와 함께 몰카·시험 부정행위 등 오남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타는 시력 교정 렌즈 적용과 생활 방수 기능 등 실사용 편의성을 강조하는 한편, 촬영 알림 LED와 전담 조직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AI 글래스를 지난달 25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일명 '제니 안경'으로 불리는 이번 제품은 '레이밴 메타 2세대', '오클리 메타' 2종이다. 두 제품은 가격은 69만원부터 시작하며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안경원 등에서 판매된다. 이 기기는 “헤이 메타”라는 음성 명령을 통해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 등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조작할 수 있으며 눈앞에 놓인 음식의 칼로리나 외국어 표지판도 번역해준다. 이는 안경테에 적용된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와 오픈이어 스피커를 통해 이뤄진다. 한 번 충전으로 오클리 뱅가드 모델은 9시간, 그 외 모델은 8시간 이용 가능하다. 일상 생활에서 활용도 높은 안경 형태로 AI 글래스가 상용화되며 몰카 등 불법적인 일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시력 교정 기능 적용 등과 같은 활용성에 대한 궁금증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력 교정 기능도 적용 가능…AI 유료 모델 시험에 기능 확대 가능성은 근시와 난시 등 시력 교정 기능이 필요한 이용자들도 AI 글래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는 디스플레이 기능이 있는 모델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경알이 렌즈의 기능만 있어서다. 이에 따라 AI 글래스를 구매해 안경점을 방문하면 렌즈 교체를 통해 원하는 시력 교정 기능을 넣을 수 있다. AI 글래스가 여행 등의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생활 방수도 가능하다. 촬영된 사진·영상 메타 클라우드로…데이터 활용 범위 직접 관리 현재 메타 AI 글래스는 사진을 찍으면 안경테 옆부분에서 LED 표시등이 점등되는 형태로 설계됐다. 만약 몰카나 도촬을 위해 LED 불빛을 가리면 사진·영상 촬영이 불가능하다. 메타 AI 글래스에서 촬영된 사진 및 영상은 스마트폰에 연결된 메타 AI 앱으로 전송돼 저장, 관리된다. 사용자가 클라우드 기능을 활성화할 시 사진·영상이 메타 클라우드에 임시 저장되며 최대 30일 후 자동 삭제된다. 일반적으로 촬영된 사진 자체가 자동으로 서버로 전송되는 것은 아니며, 사용자가 메타의 AI 기능을 사용할 때 AI 분석 목적으로 사진이 보내지게 된다. 메타 AI 기능을 통해 처리된 사진 속 인물, 텍스트 등의 정보는 메타 제품·개선에 활용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를 원치 않는 사용자는 직접 설정을 통해 클라우드 저장, 추가 데이터 수집 등 일부 데이터 활용 범위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토익 시험장서 적발된 AI 글래스…메타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최근 국내 토익 시험장에서 AI 글래스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처음 적발되기도 하면서 부정행위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 얼마 전 열린 토익 정기시험에서 AI 글래스를 착용한 응시생 2명이 각각 적발된 것이다. 교육 당국은 수능에서 AI 글래스를 차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에 메타 측은 오용을 제한하고 방지하기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메타는 사용하는 사람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메타는 “카메라, 스마트폰, AI 글래스 등 어떤 기술이든 동일한 기본 원칙이 적용된다”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이를 악용하지 않을 책임은 궁극적으로 개인에게 있다”고 답변했다.

2026.06.16 10:06박서린 기자

KT, 셋톱박스 협력사에 메모리 확보용 선금 지급

KT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급등한 메모리 가격에 대응해 셋톱박스 협력사에 메모리 확보용 선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KT는 협력사의 생산과 공급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메모리 수급과 단가 인상 영향이 큰 셋톱박스 협력사가 6개월 정도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를 미리 구매할 수 있게 선금을 지급했다. 이 조치로 KT는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단말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기간을 최소화했다. 가입자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 보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지원 확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KT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모든 부담을 흡수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과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와 협력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권혜진 KT SCM실장은 "최근 공급망 위기는 개별 기업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라며 "메모리 선구매 지원을 비롯해 협력사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0:04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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