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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JBL, 80년 유산에 '온디바이스 AI' 이식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의 오디오 자회사 하만(HARMAN)의 대표 브랜드 JBL이 브랜드 출범 80주년을 기념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음원을 분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18일 서울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신제품 발표와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JBL은 80년 유산을 기념하는 한정판 스피커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탑재한 올인원 앰프형 스피커 'JBL 밴드 박스', 고품질 무선 마이크 '이지싱(EasySing)' 시리즈를 공개했다. 80년 유산에 이식된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핵심은 내장 'NPU' JBL은 이번 행사에서 AI 기술과 스피커 결합을 선보였다. 제품에 적용한 온디바이스 스템 AI 기술이 노브 조작만으로 재생 중인 음원의 보컬, 기타, 드럼 등 특정 트랙을 즉석 분리하고 제거한다. 현장에서는 음악을 틀고 실시간으로 보컬과 기타 소리를 지우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만은 해당 기술을 탑재한 대표 제품으로 JBL 밴드 박스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수많은 이펙터 페달과 전통 앰프 기능을 하나의 스피커로 통합한 올인원 AI 앰프형 스피커다. 밴드 박스의 실시간 트랙 분리 기술을 가능하게 한 핵심 메커니즘은 기기 내부에 내장된 전용 프로세서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에 있다.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는 일반 클라우드 기반 AI 방식이나 앱 서비스와 달리, 이 제품은 기기 안에서 NPU가 직접 음악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분리한다. 인터넷 연결 상태와 상관없이 야외 버스킹이나 지하 연습실 등 언제 어디서든 지연 없는 트랙 분리가 가능한 이유다. 제품은 활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된다. 플래인지 드라이버와 저음을 강화하는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갖춘 '솔로(Solo)' 모델은 개인 연습실 콘셉트에 맞췄다. 반면 대형 우퍼와 듀얼 트위터를 장착한 '트리오(Trio)' 모델은 4채널 내장 믹서와 최대 10시간 지속되는 교체형 배터리를 지원해 소규모 합주 및 버스킹 공연에 최적화됐다. "어떤 노래든 MR로 변신"… '이지싱 마이크' 생태계 확장 JBL은 밴드 박스의 독보적 AI 음원 분리 DNA를 고스란히 이식한 프리미엄 무선 마이크 '이지싱(EasySing)' 시리즈 2종도 선보였다. 홈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한 'JBL 이지싱 마이크'는 자사 파티 박스 스피커에 전용 동글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마이크 본체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시간 보컬 제거 기술이 켜지며 가수의 목소리를 소거한다. 사용자 취향과 음원 상태에 따라 원곡 보컬 볼륨을 25%, 50%, 100%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본체에는 실시간 볼륨 조절 버튼과 발광다이오드(LED) 링 인터페이스를 두어 직관성을 높였다. 출고가는 29만 9000원이다. 휴대성을 극대화한 포켓 사이즈의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는 이질감 없는 고음역 처리를 돕는 '보이스 부스트' 기능과 개별 EQ 설정을 갖췄다. 특히 이 제품은 AUX-IN 또는 USB 단자를 갖춘 제품이라면 JBL 브랜드가 아닌 타사 블루투스 스피커와도 호환돼 범용성을 넓혔다. 노트북이나 모바일에 동글을 연결하면 야외 브이로그 촬영, 릴스·쇼츠 등 숏폼 콘텐츠 제작, 라이브 방송 및 팟캐스트 녹음 장비로 즉시 전환된다. 옷깃에 자석 형태로 고정할 수 있는 마그네틱 클립과 링 핸들을 기본 제공해 크리에이터의 양손 자유도를 높였다. 출고가는 단품 19만 9000원, 동글 하나로 마이크 2개가 독립 연동되는 듀오 패키지는 29만 9000원이다. 최경훈 하만 코리아 프로는 "과거 슬로건이 타인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슬로건(Made to Be Heard)은 소비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당당하게 알릴 수 있도록 브랜드가 적극 돕겠다는 의미"라며 진정성 있는 브랜드 방향성을 강조했다. 한편, JBL은 이번 신제품 라인업을 대중이 청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19~20일 이틀간 서울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2026.06.18 15:58전화평 기자

최민희 의원,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안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시청각미디어서비스 전반을 규율하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청각미디어의 공적 책임, 다양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평적인 규제체계를 마련해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 시청자 권익 증진과 관련 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최 의원은 또 방송법에 포함된 KBS 위상과 책무를 규정 별도 독립 법률로 분리해 한국방송공사법안도 함께 발의했다. 현재 방송 관련 법체계는 방송법과 IPTV법으로 이원화됐으며 OTT와 유튜브 등 새로운 시청각미디어서비스는 담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동일한 서비스지만 적용되는 규제가 달라 사업자 간 공정경쟁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이미 오랜전부터 지속됐고 특히 최근 들어 미디어 이용 행태가 기존의 방송 중심에서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며 전통 방송 중심의 규제 체계가 한계에 직면했다. 최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내면서 상임위원장 직속 통합미디어법TF를 구성해 법안을 마련했다. 법안은 전파나 네트워크 설비 등 기술적 유형에 상관없이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매체를 시청각미디어서비스라는 하나의 법적 개념으로 통합했고, 서비스의 사회적 영향력과 성격에 따라 '공공영역'과 '시장영역'으로 분류하고 기능별로는 '콘텐츠서비스'와 '플랫폼서비스'로 획정하는 계층적, 수평적 규제 모델을 채택했다.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정의 조항을 신설하고 공적책무를 부여함과 동시에 지원 규정을 마련하는 등 위상을 강화했다. 공영방송과 함께 지상파방송이 공공영역으로 분류됐고 기존의 종합편성 전문편성 제도를 폐지하고 보도 기능이 있는 실시간 시청각미디어콘텐츠서비스에 대해 보도채널로 규정해 공공영역에 포함시켰다. 특히 OTT와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서비스를 법 체계 안으로 포괄하는 수평적 규제체계를 마련했다. OTT는 시청각미디어콘텐츠제공플랫폼서비스, 유튜브 등 콘텐츠 공유 서비스는 '시청각미디어콘텐츠공유플랫폼서비스'로 규정해 동일한 성격의 서비스에 동일 규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유튜버에 대해서는 '이용자제작 시청각미디어콘텐츠서비스사업자'로 분류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방미통위에 신고하도록 해 영향력에 비례하는 합리적인 규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 아울러 OTT와 유튜브에 대해 콘텐츠 배치나 추천 등 알고리즘 투명성을 위한 준칙을 시행하도록 했으며, 유튜브에 대해서는 불법콘텐츠의 유통을 방지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밖에 기술개발, 해외 진출, 전문인력 양성, 지역 중소사업자 지원, 조세감면 근거 등을 마련해 국내 시청각미디어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최 의원은 “지금의 미디어 환경은 방송법이 만들어졌던 2000년과는 완전히 달라져 기술 변화와 미디어 이용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법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안의 발의가 통합미디어법제 마련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8 15:56박수형 기자

코스피 9000도 넘었다…'8000피' 찍은 후 23일 만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9063.4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26일 코스피 지수가 8000을 넘어선지(종가 8047.51) 23일 만에 9000지수를 찍은 것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1조 4416억원 사들이면서 국내 주가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도 신고가를 썼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7% 가량 오른 270만원대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장서 외인 매수가 있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 대비 13.7원 오른 1527.1원으로 장을 마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결정한 통화정책 방향이 상대적으로 긴축적이라는 점에서 미국 달러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을 받았다. 문형중 우리은행 WM부장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고는 있지만 수급 면에서는 아직 여유롭지는 않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강달러가 유지, 원·달러 환율이 쉽게 내려오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6.06.18 15:54손희연 기자

두산로보틱스 '데이터'-엔비디아 'AI 엔진' 융합...피지컬 AI 고도화

두산로보틱스가 엔비디아와 데이터 연동 기반 협력을 통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한다. 오창훈 두산로보틱스 전무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 엔비디아의 협력에 대해 "피지컬(로봇)이 정확하게 움직이기 위해선 적합한 실무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심투리얼(Sim-to-Real, Simulation-to-Reality)과 현실 세계가 갭(차이)이 없는 상태에서 물리적 상호작용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뮬레이션으로 학습한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잘 동작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와 협업한다는 뜻이다. 심투리얼은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로봇 AI를 학습시킨 뒤, 그 결과를 실제 로봇에 옮겨 적용하는 학습 방식이다. 그러면서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 공정 데이터를 엔비디아에 피드백해 줄 수 있고, 엔비디아는 그것들을 받아서 물리 엔진, 시뮬레이션 엔진, 다양한 AI 인프라를 고도화할 수 있다"며 "그 고도화된 인프라를 통해 두산은 산업 공정에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물리적인 기술과 전문가 스킬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자사 로봇을 산업 현장에 이식해 현실 세계 데이터를 확보하면 이를 엔비디아와 공유하고, 엔비디아는 공유된 데이터로 피지컬 AI 모델 개발 엔진을 고도화한 뒤 이를 다시 두산로보틱스와 나누는 그림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기반 로봇 솔루션 개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전용 실행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생태계를 결합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추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2028년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품을 공개한다는 목표다. 내년 CES 등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선 엔비디아와 협업 결과물을 발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로봇 행동 이유 알아야 빠르게 개선" 오 전무는 피지컬 AI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옵저빌리티(관측 가능성)을 꼽았다. 옵저빌리티란 시스템의 외부 출력(로그 등)을 통해 내부 상태를 얼마나 잘 알아낼 수 있는지를 뜻한다. 현재 로봇 제품은 산업 현장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이 왜 발생했는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면 예외 상황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 얼마나 빠르게 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로봇이 어떻게 움직이고, 왜 동작했고, 왜 이 일을 수행했는지 등을 외부 사람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전무는 피지컬 AI 스타트업들이 기존 로봇 기업보다 개발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반이 만들어진 로봇 기업들의 경우 현재 AI 체계에 맞게 다시 기반을 다져야 하지만, 스타트업들은 바닥부터 쌓으면 돼 더 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전무는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시장보다 10배, 100배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스타트업들은 처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존 로봇 기업보다 오히려 더 빠를 수 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6.18 15:46진운용 기자

노란봉투법 시행 100일…산업계 "무서워서 하청 지원 하겠나"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개정 노동조합법이 시행 100일을 맞은 가운데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계가 원청의 사용자성 판단 기준이 여전히 불명확하다며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특히 원청이 하청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법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거나 지원을 확대할수록 하청노조와의 교섭 의무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지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고용노동부는 법 시행 직후 집중됐던 하청노조 교섭 요구 증가세가 최근 크게 둔화하고 있다며 원·하청 교섭도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해 산업계와 온도차를 보였다. 18일 국회에서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과 국가비전2050포럼 주최로 열린 '노란봉투법 시행 100일, 현장은 무엇을 말하는가' 토론회에서 산업계 참석자들은 원청 사용자성의 범위와 교섭 의제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개정 노동조합법은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원청을 사용자로 인정해 하청노조와 교섭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시행된 이후 1000개가 넘는 하청노조가 400여개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실제 교섭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많지 않고, 상당수 사건은 노동위원회에서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를 다투고 있다. "안전 책임 다했더니 사용자"…하청 지원 위축 우려 산업계가 가장 문제 삼은 부분은 산업안전 관련 조치가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황용연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사는 "원청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성실히 준수할수록 교섭 등 법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판단이 이어지면 원청의 하청업체 안전관리 지원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노동위원회는 원청이 사업장 전체의 안전관리체계를 운영하거나 하청업체에 안전수칙을 적용하고, 안전점검과 시정 요구를 했다는 점 등을 하청 근로조건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의 근거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계는 원청의 안전관리 활동 상당 부분이 법률에 따라 강제된 의무라는 입장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도급인은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조치와 산업재해 예방조치, 안전정보 제공 등의 의무를 부담한다. 이를 근거로 별도의 단체교섭 의무까지 부과하면 기업이 하청 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개입을 줄일 유인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폭염 대비 물품이나 휴게시설을 하청 근로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해당 조치가 향후 사용자성 인정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배상운 대한건설협회 기술안전실장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오히려 적극적인 안전 관리를 위축시키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노조 쟁의행위로 인한 건설현장 피해를 줄이고 국가경제와 국민생활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현행 노동조합법의 '대체근로 금지', '사업장 점거' 관련 규정 개선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섭 범위 불명확…연중 교섭 우려" 자동차업계도 사용자성 판단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 "하청노조가 구체적인 교섭 의제를 제시하지 않은 채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이 섣불리 교섭에 참여했다가 사용자성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거나 관련 절차에 참여한 행위는 노조법상 절차를 이행한 것일 뿐 사용자성 판단 근거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성이 인정되더라도 원청이 실제로 결정할 수 있는 근로조건에 한해서만 교섭 의무가 발생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동차 산업은 수만 개의 부품과 협력업체가 연결돼 있어 일부 공정의 중단이 완성차 생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 원청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에 하청노조 교섭까지 추가되면 기업이 사실상 연중 교섭에 매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조선업계 역시 산업안전 의제를 제시하면 원청 사용자성이 사실상 폭넓게 인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무는 "노동위원회 결정에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구체적인 이유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산업안전 분야라는 이유만으로 사용자성을 포괄적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안전뿐 아니라 교섭 의제의 범위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안전에 대해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된 뒤 하청노조가 임금이나 성과급, 근로시간 등 원청이 직접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까지 교섭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원청이 노동위원회의 사용자성 판단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교섭 거부·해태에 따른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산업계는 사용자와 교섭 의무 범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은 기업의 사법적 판단을 받을 권리를 제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부 "3월 이후 교섭 요구 증가세 둔화" 고용노동부는 법 시행 초기 현장의 혼선은 인정하면서도 하청노조의 교섭 요구가 무한정 확대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승헌 고용노동부 노사관계법제과장은 "법 시행 전에는 원청 한 곳이 수십개 또는 수백개 하청노조와 1년 내내 교섭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원청 한 곳당 교섭을 요구한 하청노조는 평균 2.6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섭 요구가 제기된 원청 사업장은 시행 첫 달인 3월 363개소였으나 4월 추가 사업장은 42개소, 5월에는 23개소로 줄었다는 것이다. 강 과장은 "교섭 요구 증가 폭이 완연하게 둔화하고 있다"며 "교섭 요구도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81개 원청에서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개소(6월 10일 기준)에서 실제 교섭이 시작됐다고 부연했다. 고용부는 노란봉투법이 하청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할 권한을 행사하는 원청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과하는 '권한과 책임의 일치'에 입법 취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업별 특성과 현장 우려를 고려해 제도의 안착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 과장은 "자동차·조선·건설 등 국가 핵심 산업에 미칠 영향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과도한 교섭 의제 요구를 지양하고, 원청도 권한에 걸맞은 의제에 대해서는 성실히 교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현장 교섭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8 15:39류은주 기자

[영상] "두께 4.5㎜·분할화면 지원…'아이폰 울트라' 이렇게 생겼다"

애플이 올 가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 울트라(가칭)'의 렌더링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폰아레나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렌더링은 유명 IT 팁스터 존 프로서가 iOS 27 베타 버전에서 발견된 코드를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는 해당 영상이 지금까지 공개된 아이폰 울트라 관련 이미지 가운데 실제 제품과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폰아레나는 존 프로서가 과거 애플 신제품 정보를 여러 차례 정확히 예측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렌더링 역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공개된 렌더링은 아이패드처럼 넓게 펼쳐지는 폴더블 디자인과 분할 화면 기반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조한다. 기기를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지만 펼치면 소형 태블릿에 가까운 화면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티타늄 소재가 적용되고 광각·초광각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망원 카메라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펼친 상태 기준 두께는 4.5㎜로, 아이폰 에어의 5.6㎜보다 더 얇은 것으로 묘사됐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분할 화면 멀티태스킹 기능이 꼽힌다. 존 프로서는 이 기능이 아이폰 울트라에만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나온 소문을 종합하면 아이폰 울트라는 블랙·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A20 칩과 12GB 램, 위성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자체 모뎀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2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폰아레나는 이 제품 주요 타깃층이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의 생산성을 동시에 원하는 사용자라고 분석했다. 화면을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휴대할 수 있고, 펼치면 업무나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대화면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만 높은 가격과 카메라 성능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망원 카메라가 제외될 경우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플래그십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사진 촬영 성능이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6.06.18 15:3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장] 에버퓨어, AI 시대 데이터 보존 넘어 '활용' 돕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는 더 이상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닌 활용에 방점을 둬야 합니다. 올해는 에버퓨어 핵심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돼 고객과 실질적인 레퍼런스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전인호 에버퓨어코리아 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리는 회사가 지난 2월 퓨어스토리지에서 에버퓨어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첫 번째 공식 행사다. 1분기 매출 35% 성장…'100억 달러 기업' 도약 목표 전인호 지사장은 에버퓨어의 사업 성장세와 AI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적 목표를 발표했다. 에버퓨어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대비 35%의 매출 성장과 9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당 매출 10억 달러 규모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에버퓨어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올해 데이터 인텔리전스 및 오케스트레이션 전문 기업 1터치를 인수했다. 에버퓨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1터치의 데이터 탐색, 분류, 맥락화 기술을 자사의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전 지사장은 "현재의 성장을 발판 삼아 향후 1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지난 10년이 스토리지 기술의 단순화와 효율화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데이터를 기업 전략의 최우선에 두는 '데이터 프라이머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 된 낡은 기술에 머물러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사일로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레퍼런스를 대거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AI 위한 EDC 전략…'액셀러레이트 2026'서 신제품 대거 공개 김영석 에버퓨어코리아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EDC)' 전략에 따른 청사진과 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EDC는 기업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처럼 유연하게 관리하면서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엔터프라이즈급 신뢰성을 구현하는 에버퓨어의 핵심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웨어를 넘어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연결 관계와 의미를 정확히 보여주는 '통합 데이터 패브릭' 제공을 목표로 한다. 김영석 상무는 "EDC는 수동적인 스토리지 관리 환경을 고도로 자동화된 아키텍처로 전환하기 위한 검증된 로드맵"이라며 "고객이 데이터를 클라우드처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준비도(식별), 통합 데이터 플레인(저장·처리), 지능형 제어 플레인(자동화)의 세 가지 요소를 완벽히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퓨어가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 '액셀러레이트'에서 선보인 신제품군도 공개됐다. 크게 ▲유니버설 데이터 인텔리전스 ▲통합 데이터 플레인 ▲지능형 컨트롤 플레인 부문으로 구성된 각 제품은 기업의 데이터 파편화를 해결하고 AI 성능을 극대화할 'AI-레디 인프라'를 지향한다. 유니버설 데이터 인텔리전스는 최근 인수한 1터치 기술을 내재화한 '에버퓨어 데이터 인텔리전스'가 핵심이다. 모든 데이터 소스에서 정보를 직접 검색·분류·맥락화해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AI 에이전트가 즉시 이해할 수 있는 '시맨틱 지식 그래프'를 생성해 데이터 준비도를 극대화한다. 통합 데이터 플레인으로는 성능 사일로를 제거하고 클라우드와 같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고성능 워크로드를 위한 '플래시어레이//XL 190'과 성능을 30% 이상 높이는 '퓨리티 터보' 모드, 비정형 데이터의 전처리 시간을 최대 90% 절감하는 '에버퓨어 데이터 스트림'이 포함된다. 또 '에버그린//원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트래픽 급증 시 별도 업그레이드 없이 최대 25%의 성능 부스트를 지원한다. 지능형 컨트롤 플레인 경우 AI를 운영에 내재화해 자율 운영 환경을 구현한다. 자연어 기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인프라를 관리하고 다운타임 없이 워크로드를 자동 이동시키는 '리밸런싱 및 모빌리티'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진단하고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제안하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 김 상무는 "AI가 데이터의 새로운 소비 주체가 된 지금,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갇힌 단편적인 데이터는 무용지물"이라며 "전체 시스템을 가로지르는 폭넓은 데이터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에버퓨어가 지향하는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8 15:36이나연 기자

조준희 회장 "AI, 기술만으론 부족"…수요산업과 공동 혁신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산업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 우리 산업과 사회 환경에 맞는 AI 주권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18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제3회 KOSA 리더스 포럼에서 국내 산업 환경에 특화된 AI 역량 확보를 위해 AI기술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KOSA는 AI 기술로 구현한 조준희 회장의 디지털 아바타 영상을 공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 조 회장과 유사한 모습과 음성으로 제작된 AI 영상은 'AI와 산업을 잇다'라는 이번 포럼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AI 아바타 영상 속 조 회장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모습과 목소리를 재현해 내듯 AI는 이미 산업의 경계를 빠르게 넘어서고 있다"며 "오늘 행사가 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글로벌 AI 모델 한계…한국형 AI 경쟁력 확보해야 조 회장은 해외 생성형 AI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국가별 역사·문화·산업적 맥락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사적 배경이나 지역 정보 등 특정 영역에서 부정확한 답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에 활용될수록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신뢰성과 맥락 이해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 산업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반영한 차별화된 AI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빅테크와 무모한 규모 경쟁을 벌이기보다 실속 있는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산업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반영한 한국형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산업 특화 AI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AI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술만으로는 '부족'…수요기업과 함께 AI 산업 성장 조 회장은 AI 법정단체로서 KOSA가 추진할 핵심 과제로 ▲AI 인프라 기반 확충 ▲독자 AI 역량 강화 ▲산업별 AI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우선 국가 AI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GPU 등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함께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역량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모델이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국가별 역사·문화·산업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산업 특화 AI 모델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투자 확대와 함께 기업들의 사업 참여 방식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AI 관련 예산은 9조9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AI 전환(AX)을 위한 공공·민간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앞으로 AI 프로젝트는 기술 기업 단독 방식으로 추진되기보다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보유한 수요기업과 AI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수요기업의 데이터와 공급기업의 기술이 결합돼야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 과제와 산업 프로젝트 역시 수요기업 데이터가 결합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며 "제조·금융 등 각 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AI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OSA는 이를 위해 제조·금융·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수요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공급기업의 기술력과 수요기업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산업별 AI 협력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에이전트 AI 얼라이언스, K-AI 파트너십 등 주요 협력체를 중심으로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조준희 회장은 "AI 산업은 공급기업만으로 성장할 수 없다"며 "기술을 가진 기업과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AI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5:34남혁우 기자

"담배도 안 피는데 왜 숨찰까?"...COPD 의심해봐야

흡연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절반 가까이는 다른 요인도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원인에 따른 진단기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인 COPD 맞춤형 치료를 위한 첫걸음'을 주제로 한 출입기자단 아카데미에서 국내 COPD 현황과 한국인 아형별 기준 마련에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유광하(호흡기알레르기내과) 건국대학교병원 병원장은 국내 COPD 현황에 대한 발표에서 “COPD는 회복되지 않는다”며 “과거 담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재는 절반 이상은 담배 때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병원장은 “COPD는 기도나 폐포의 이상(기관지염·세기관지염·폐기종)으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폐가 막혔다는 의미”라며 “유해한 가스에 의한 폐실질의 여증 및 파괴와 이로 인한 기류 저하가 생기는데 만성적인 호흡기 증상(호흡곤란·기침·가래)을 특징으로 한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완치는 안되고, 다른 질환과 달리 인지도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COPD는 국내 환자가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흔한 질환이지만 5% 정도만 치료할 만큼 환자 발견이 어려운 질환이다. 특히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하지 않고, 중증 환자의 급성 악화로 인한 입원율이 높다. 문제는 경증 COPD의 경우 1차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6466개 평가 기관 중 9명 미만의 환자를 본 의료기관은 5408개소였는데, 이중 4908개소(90.8%)가 의원급으로 나타났다. 폐기능검사 시행률에서도 상급 종합병원은 91.1%에 달하지만 의원급은 55.3%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2023년 대비 1.7%p 증가했다. 질환이 생소하고, 폐기능 검사가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폐기능 검사는 임상병리기사가 해야 하는데 의원급 특성상 낮은 수가로는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폐기능검사자 확대, 흡입치료제 교육 수가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COPD는 진단율이 낮고, 이들은 국가 보건시스템 밖에서 중증으로 이행돼 사회경제적 비용도 크다. 연구에 따르면 방치된 COPD는 국가 경제에 매년 1조4천억원의 손실을 야기하고, 이중 COPD 도움이 필요한 질병인 만큼 치료를 위한 간병비용이 3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병원장은 “국민영양조사(2013-2017)의 COPD 진단율 및 치료율을 분석한 결과 97.7%는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인병원 방문한 40세 이상 10갑년 흡연력 환자 중 기침, 호흡곤란, 가래 중 최소 한 가지 증상이 있는 경우 간편폐기능 검사 시행 후 23.68%에서 COPD가 확인됐는데, 이중 병을 인지하고 치료받은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즉 97.7%는 의료 사각지대에서 점점 진행되고 있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D는 기류 제한이 있어야 진단이 된다. 그는 “숨이 찬 것을 나이 탓, 노화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데이터에 따르면 12.9%(40세 이상에서 300만명)는 흡연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65세 이상 인구의 유병률은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폐기종이나 만성기관지염 등으로 산소 전달이 감소하고 폐기능이 떨어지는지 폐기능 검사를 통해 COPD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광하 병원장은 “남성 유병율을 보면 50대에서 18.1%이던 것이 60대 가면 29.7%로 급증한다. 다행히 올해부터 56세와 66세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 검사 도입이 시작됐다”며 “이를 통해 매년 약 15만명의 신규환자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고, 1인당 연 36만여원의 의료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COPD 환자 중 폐기능 중증환자, 가정용 산소 치료 환자, 장애진단 받은 환자에 대해서는 산정특례 필요성 등에 대해 학회에서 의견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기에 발견하고 유형에 맞게 치료… 한국인 COPD, 정밀진단 시대 시작 정부는 국정과제로 한국인 COPD 아형별 진단기준 마련을 위한 기반연구에 착수, KOCOSS 환자 레지스트리 기반 연구가 전국 55개 병원에서 3923명(2025년 10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인 COPD 아형별 진단기준 마련을 위한 기반연구 ▲한국인 COPD 아형별 조기진단 기술개발 연구 ▲한국인 COPD 아형별 맞춤형 치료·중재기술 개발연구 등 3개 과제에 172억5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15억원을 요청했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절반이 삭감되며 7억5천만원만 확보된 상황이다. 아형별 진단기준 마련은 COPD 폐기능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되며 잠재적 환자가 대거 의료체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과학적으로 분류해 맞춤형 치료, 더 나아가 치료제 개발까지 나서기 위한 것이다. 김영열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장은 “한국인 환자의 71%는 발병원인이 2개 이상인 복합 원인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흡연만을 원인으로 한 획일적 진단방식은 치료의 특수성 반영하지 못한다”며 한국인 아형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과장은 “한국형 COPD 타입이 흡연 기인형보다 연령은 낮고, 여성비율은 높고, 중증악화는 5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더 젊고 치명적인 감염 기인 아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발병 원인에 따라 질병의 양상, 치명률도 다른데, 아형에 따른 진단이 된다면 생애주기 기반의 선제적 위험 예측이 가능해지고, 맞춤형 치료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COPD 아형별 조기진단 및 맞춤현 치료기술 개발 로드맵(2026-2030)에 따르면 ▲1단계 기반구축(아형별 서브레지스트리 구축, 아형별 임상진단 세부 기준 제시, 2026-2027) ▲2단계 예측 및 개발(다중오믹스 임상 DB 구축, 치료 효과 예측 모델 및 고위험군 조기진단 알고리즘 개발, 2028-2029) ▲3단계 표준화 및 확산(한국인 표준 진단 프로토콜 정비, 임상 가이드라인 개정 및 맞춤형 치료 기준 국가망 적용, 2030년) 등으로 진행된다. 김 과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정과제의 체계적 이행을 통해 단순한 검진 확대를 넘어 글로벌 호흡기 정밀의료 표준을 선도하는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5:14조민규 기자

버스에잇, 누적 286만 화제작 '용사단 키우기' 글로벌 퍼블리싱 확정

AI 게임 창작 플랫폼 버스에잇이 앱인토스 누적 이용자 286만명을 기록한 슈퍼조이의 화제작 '용사단 키우기'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 확장에 나선다. 버스에잇은 슈퍼조이가 개발한 머지형 캐주얼 방치 RPG '용사단 키우기'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출시는 버스에잇이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하는 첫 번째 사례로, 누구나 AI로 게임을 창작하는 기존 생태계를 넘어 검증된 타이틀을 전 세계로 유통하는 영역까지 플랫폼의 역할을 넓혔다. 지난 2021년 모바일 버전으로 첫선을 보인 해당 게임은 지난해 토스 앱인토스에 HTML5 버전으로 재출시된 이후 마케팅 비용 없이 입소문만으로 70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누적 이용자 286만명을 달성한 화제작이다. 개발사인 슈퍼조이는 넥슨과 엔도어즈 등에서 '삼국지를 품다'와 '영웅의 군단'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베테랑 조한경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전문 HTML5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슈퍼조이 측은 이번 퍼블리싱 파트너십을 통해 월 350만명이 활동하는 버스에잇 생태계 안에서 전 세계의 새로운 글로벌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조한경 슈퍼조이 대표는 "'용사단 키우기'는 광고 없이 이용자의 선택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다음 단계는 글로벌이고, 직접 찾아와 함께 키우겠다는 버스에잇을 보고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스에잇은 이번 행보를 발판 삼아 자체적인 AI 제작 지원을 넘어 외부의 우수한 작품들을 직접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로 도약시키는 생태계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케빈 버스에잇 대표는 "버스에잇은 누구나 AI로 게임을 만드는 곳에서 출발했다. 이제는 검증된 게임을 글로벌로 키우는 일까지 맡는다"며 "만드는 일부터 키우는 일까지 한 플랫폼에서 끝낸다. 버스에잇은 검증된 게임을 글로벌로 키우는 퍼블리셔로 자리잡겠다. 용사단 키우기는 그 시작"이라고 전했다.

2026.06.18 15:13정진성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상여금 충당 최소 15조…메모리 훈풍에 성과급도 '껑충'

삼성전자가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직원 성과급 재원 마련을 위한 상여금 충당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1분기 미반영분을 합하면 상여금 충당 규모는 최소 15조원에 이를 수 있다. 상여금 충당은 임직원에게 지급해야 할 전체 성과급 규모를 예측해 반영하는 금액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 2분기에 상반기 성과급을 일시 반영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성과급 효과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은 53조 70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인 100조원을 더하면, 상반기에만 150조원 이상 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특별경영성과급(영업이익의 10.5%) 기준을 대입하면, 상여금으로 최소 15조원을 충당해야 한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 분기 상여금을 충당해 왔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는 노사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상여금 충당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후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달 24일 성과급 협상을 타결하면서, 올 2분기에 상반기 전체 상여금 충당을 반영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1.0~1.5%를 성과인센티브(OPI) 재원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DS부문은 지급률 한도 없이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으로 받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반도체 영업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1분기 5조~6조원, 2분기 10조원 이상이 상여금으로 책정될 것"이라며 "2분기에 모두 합산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상여금 충당이 예상보다 강력한 메모리 슈퍼사이클에서 기인한 만큼, 삼성전자의 견조한 수익성에는 큰 흠결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당초 삼성전자의 올 2분기 D램 및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20~30% 상승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그러나 메모리 공급난이 심해지면서, 최근에는 가격 상승률이 50~60%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18 14:59장경윤 기자

문체부, EU와 AI 저작권·온라인 불법복제 대응 공조 강화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저작권 현안과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EU 집행위원회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제3회 한-유럽연합 저작권 라운드테이블'과 온라인 불법복제 관련 국제 공조 세미나, 지식재산 보호 집행 민관 세미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 열린 저작권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측의 생성형 AI 관련 저작권 정책과 제도를 공유하고 협력 가능 분야를 논의했다. 문체부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은 한국과 유럽연합의 생성형 AI 관련 최신 저작권 정책 동향을 설명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국내 AI 학습데이터 거래 활성화 정책을 소개했다. 스웨덴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국제과학·기술·의학출판사협회 관계자들은 민간 분야의 저작권 이용 허락 제도와 AI를 활용한 콘텐츠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종합토론에서는 AI의 저작권 분야 활용과 공동 성장 방안을 다뤘다. 17일에는 유럽연합지식재산기구가 주관한 온라인 불법복제 관련 국제 공조 세미나가 열렸다. 유로폴과 네덜란드 재무부 재정정보수사국, 유럽연합 감시국 관계자들이 유럽의 지식재산 보호 집행 협력 체계를 소개했다. 한국 측에서는 문체부 저작권특별사법경찰과 경찰청 관계자들이 지식재산 보호 집행 경험과 국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양측은 온라인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보호 집행 사례와 공조 체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열린 지식재산 보호 집행 민관 세미나에서는 불법 콘텐츠 유통 대응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 방안을 다뤘다. 시청각불법복제방지연합과 저작권해외진흥협회는 한국과 유럽연합의 저작권 보호 법제 실효성에 대한 업계 의견을 발표했다. 유럽 측 관계자들은 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한국저작권보호원과 네이버웹툰 콘텐츠불법유통대응팀이 민관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최영진 문체부 저작권정책관은 “한국과 유럽연합은 2024년부터 매년 저작권 정책 교류를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해 생성형 인공지능 등 디지털 신기술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저작권 현안을 공유하고 해법을 논의해 왔다”며 “한국과 유럽의 저작권 수사 당국 간 협력 채널을 강화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K-콘텐츠의 해외 보호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4:56김한준 기자

특허법원 "HPSP 특허 유효, 예스티 비침해" 판결

특허법원이 HPSP의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 특허 1건에 대해 유효하다는 판단과, 예스티가 HPSP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각각 내렸다. 18일 특허법원은 HPSP와 예스티가 각각 제기한 심결취소소송 3건을 모두 기각했다. 특허법원이 이번에 판단한 특허는 HPSP의 '반도체 기판 처리용 챔버 개폐장치'(등록번호 1553027, 아래 '027 특허)다. 앞서 특허심판원은 무효심판에선 특허권자 HPSP 주장(유효)을,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선 청구인 예스티 주장(비침해)을 받아들였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은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분쟁이다. 유효 판단에 대해선 예스티가 불복했고, 비침해 판단에 대해선 HPSP가 불복하며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 3건이 접수됐다. 특허법원이 이번에 예스티가 HPSP의 '027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예스티가 우세해졌다. 특허법원이 '027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단했지만, '027 특허는 특허심판원 정정심판을 거치면서 권리범위가 좁혀졌다. 정정심판은 특허가 무효가 될 위기에 처했을 때 특허권자가 사용하는 절차다. 예스티는 정정심판 결과에 대해 별도의 불복 절차를 밟지 않았다. 지난 4월 중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 대한 심결취소소송 변론기일에서 HPSP는 정정 이전 특허 권리범위를, 예스티는 정정 이후 특허 권리범위를 대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맞서기도 했다. 당시 특허법원 재판부는 양측에 각자 주장을 뒷받침하는 판례 등을 이후 제출하라고 밝혔다. '027 특허는 HPSP가 예스티를 상대로 2023년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다. 전체 분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이번 특허법원 판결에 대해 양쪽은 상고할 수 있다. 또, 해당 특허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한 특허침해소송도 아직 진행 중이다. 이번 특허법원 판단과, 서울중앙지법 판단은 다를 수 있다. 다만, 특허 정정으로 권리범위가 좁혀졌기 때문에 공방 내용도 달라진다. 한편, 예스티는 HPSP가 첫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한 특허 1건('027 특허) 외에, HPSP의 또 다른 특허 5건을 상대로도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등을 청구했다. 예스티 입장에서 HPSP의 특허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특허 5건에 대해 선제 대응했다. 예스티는 지난달 하순 특허심판원에서 HPSP의 또 다른 특허 '고압가스 열처리를 위한 방법 및 장치'(등록번호 0766303)에 대해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HPSP는 특허심판원 판단에 불복하고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 특허는 HPSP가 예스티를 상대로 두 번째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며 사용한 특허다. 나머지 특허 4건에 대한 분쟁은 모두 끝났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2건은 예스티와 HPSP가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 중이란 점을 서로 인정하면서 각하됐다. 무효심판 2건에선 HPSP가 특허를 정정하면서 권리범위가 축소됐고, 무효심판은 기각됐다. 두 업체는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 시장을 놓고 특허분쟁 중이다. 고압수소어닐링 장비는 반도체의 실리콘 산화물(SiO) 표면 결함을 고압수소·중수소로 치환해 특성을 개선할 때 사용한다. HPSP가 과거엔 이 시장을 독점했지만, 예스티가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3월 예스티는 고압수소어닐링 장비 첫 출하식을 열었다.

2026.06.18 14:25이기종 기자

정현섭 크래프톤 IP 팀장 "게임 IP의 오프라인 확장…'펍지 성수'로 증명한 공간의 힘"

크래프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이 오프라인 공간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화면 속 전장을 현실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완벽하게 이식한 크래프톤의 '펍지 성수'가 그 주인공이다. 18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콘텐츠산업포럼'에 발제자로 나선 정현섭 크래프톤 IP 프랜차이즈 본부 팀장은 "게임사가 오프라인에 브랜딩 공간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생소한 일이라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라며 "단순한 브랜딩을 넘어 펍지 IP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7일 개막한 '2026 콘텐츠산업포럼'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유통, IP, 금융, 테크 등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4대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게임, 방송, 음악, 패션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펍지 성수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커뮤니티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 팀장은 "커뮤니티와의 만남, 펍지 IP의 브랜딩적 확장, 성수동 지역 상생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공간과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를 구상했다"라며 성수동에 크래프톤 신사옥(HQ)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서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짚었다. 공간 디자인에는 실제 게임의 세계관을 현실로 끄집어내기 위한 집요한 노력이 반영됐다. 펍지 성수는 1960년대 군수 납품을 하던 낡은 가죽 공장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정 팀장은 "건물 부지를 처음 봤을 때 게임 속 전장인 '에란겔'의 모습과 일치해 시작점부터 무척 좋았다"라며 "60년 된 붉은 벽돌을 유지하고 그래피티 아트와 스케이트보드 파크를 조성해 스트릿 감성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증축 과정에서의 디테일과 마감 작업에 대한 비화도 소개됐다. 정 팀장은 "2층 건물을 3층으로 증축하며 새로운 벽돌로 벽을 만들면서도 오래된 느낌을 동일하게 주고 싶어 페인트로 미술 작업까지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야외 마당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 뱅크' 스케이트 스팟에서 영감을 받은 스케이트보드 파크를 조성해 힙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총 9개 구역으로 세분화된 내부 공간은 이용자들이 게임 IP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 팀장은 "비행기 탑승 로비 느낌을 구현한 72석 규모의 PC방 '플레이 아레나'를 비롯해, 게임 아이템을 메뉴화한 '펍지 카페'와 첫 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루트 스토어'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행사에 최적화된 내부 하드웨어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혔다. 정 팀장은 "다양한 부서의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건물 전체를 연결하는 비디오·오디오 콘서트 박스를 설계했고, 이스포츠 경기장과 방송실 스튜디오 공간을 완벽히 연동시켰다"라며 공간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공간 오픈 과정에는 철저한 게임 마케팅 문법이 이식됐다. 정 팀장은 "알파 단계에서 주변 거주 지역의 소음 문제와 운영 시간을 조절했고, 오픈 베타를 거치며 설비와 메뉴를 테스트했다"라며 "오프라인 공간 역시 얼리 액세스와 공식 오픈의 단계를 그대로 거치며 안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세밀한 기획은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2만명 돌파라는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어졌다. 정 팀장은 "단기간에 크리에이티브 성수 치맥 파티, 서울 레코드 페어, 원슈타인 콘서트, 대통령 주재 간담회 등 다수의 행사를 치러냈다"라며 "매주 일요일에는 이용자 64명이 모여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100만원 빵' 대회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상생과 사회 공헌을 통한 젠트리피케이션 완화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정 팀장은 "디자인학과 대학생들의 투어 연구는 물론, 사단법인 유스보이스와의 프로젝트, 인근 한양대학교의 연극 활동 등을 위해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며 지역 문화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정 팀장은 "펍지 성수는 이용자들을 만나는 장소인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펍지 IP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혁신 공간"이라며 "단순히 한 번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반복적인 체계를 갖출 수 있는 플랫폼 레벨의 지원과 시도가 앞으로도 확대되길 바란다"며 발표를 마쳤다.

2026.06.18 14:14정진성 기자

컨트롤에스, CPP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인도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을 위한 7000크로르 루피 투자 유치

투자 전 기업 가치 4만 4914크로르 루피(66억 캐나다 달러) 기준 조달 금액 중 3000크로르 루피(4억 4100만 캐나다 달러)는 합작 투자 설립에 활용 하이데라바드, 인도, 2026년 6월 18일 /PRNewswire/ -- 컨트롤에스 데이터센터(CtrlS Datacenters Ltd.)가 6월 17일,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 위원회(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Board, 'CPP 인베스트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CPP 인베스트먼트는 인도의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인프라 부문에서 컨트롤에스의 향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7000크로르 루피(10억 캐나다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CPP 인베스트먼트는 컨트롤에스의 지분 8.2%를 취득하기 위해 4000크로르 루피(5억 88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하며, 이는 회사의 시장 리더십, 운영 우수성 및 장기 성장 계획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다. 또한 CPP 인베스트먼트와 컨트롤에스는 인도 전역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하기 위한 합작 투자를 설립할 예정이다. CPP 인베스트먼트는 합작 투자에 최대 3000크로르 루피(4억 41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하고 48%의 지분을 보유하며, 컨트롤에스는 52%를 소유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 서비스, AI 애플리케이션 및 인도의 빠르게 확장하는 디지털 경제의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컨트롤에스 데이터센터의 스리다르 피나푸레디(Sridhar Pinnapureddy)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도의 AI 시대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다.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그리고 기업들의 수요 신호는 명확하고 분명하다. 수년간 컨트롤에스는 신뢰성, 지속 가능성 및 장기적 성장에 집중해 왔다. CPP 인베스트먼트와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가치를 강화한다. 우리는 함께 단순히 용량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디지털 시장 중 하나에서 AI 준비 인프라의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이어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컨트롤에스의 리더십 위치, 실행 역량, 그리고 다가오는 중요한 기회에 대해 갖는 신뢰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CPP 인베스트먼트의 맥스 비아고쉬(Max Biagosch)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 겸 글로벌 실물자산 부문 총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 중 하나인 인도는 우리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하이퍼스케일 확장, 강력한 국내 클라우드 성장, 새롭게 부상하는 AI 주도 수요에 힘입어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 컨트롤에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가 고품질 인프라를 확장하고 CPP 기여자 및 수혜자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를 갖추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는 10년 이상의 인도 투자 경험과 현지 플랫폼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다. 현지에 확고한 입지를 갖추고 컨트롤에스와 같은 고품질 파트너들과 함께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규율 있게 실행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첫 직접 투자를 시작한 이후 CPP 인베스트먼트는 아시아 태평양을 포함한 주요 국제 허브 전반에 걸쳐 데이터센터 자산과 합작 투자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CPP 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인도에 첫 투자를 단행했으며 2015년 뭄바이 사무소를 개설했다. 2026년 3월 31일 기준 CPP 인베스트먼트는 인도에서 1조 8500억 루피(27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도 최대 국제기관 투자자 중 하나다. 이번 파트너십은 인도 디지털 인프라 부문에서 컨트롤에스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인도 전역에 지속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단기적 전략을 지원한다. AI와 클라우드 도입이 성장함에 따라 컨트롤에스는 인도의 다음 성장 단계를 위한 확장 가능하고 탄력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컨트롤에스 데이터센터 소개 2007년 설립된 컨트롤에스 데이터센터는 인도 9개 주요 시장에서 370MW 이상의 용량을 갖춘 1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4.4GW 규모의 프로젝트가 다양한 실행 단계에 있다. 회사는 재생에너지 도입과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관행을 선도하면서 인도의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차세대 AI 준비 및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컨트롤에스는 또한 태국을 첫 해외 시장으로 하는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제 시장 진출 계획도 발표했다. www.ctrls.com을 방문하거나 링크드인을 팔로우하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26.06.18 14:10글로벌뉴스

포스코DX, '1인 N 에이전트' 시대 연다…전사 AI 전환 가속

포스코DX가 '1인 1 에이전트'를 넘어 '1인 N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하며 전사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모든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역량까지 확보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포스코DX는 직원 주도의 전사 AX 체질 강화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AI 네이티브 컴퍼니 전환을 선언한 이후 AI 활용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AX 해커톤 2026'을 개최하고 직원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총 75개 팀, 188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종 결선에는 ▲AI 기반 화면 설계 자동화 플랫폼 ▲채용 에이전트 협업 시스템 ▲프레임워크 마이그레이션 에이전트 ▲배터리·소재 AX 인사이트 포털 ▲사내 업무용 AI 워크스페이스 ▲협업 이해도 적응형 멀티 에이전트 커뮤니케이션 어시스턴트 등을 개발한 6개 팀이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직접 개발한 AI 모델을 시연하며 현업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대상은 AI 기반 화면 설계 자동화 플랫폼을 구현한 'PIXEL' 팀이 차지했다. 수상자들에겐 포상과 함께 해외 글로벌 AI 컨퍼런스 참관 기회가 제공되며 우수작으로 선정된 AI 에이전트는 고도화를 거쳐 실제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포스코DX는 AI 인재 육성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AX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AI 기초부터 에이전트 기획·설계·개발까지 단계별 교육 과정을 제공 중이다. 특히 노코드 기반 AI 개발 도구인 '디파이'를 활용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 확보를 돕고 있다. 회사는 해커톤과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대규모 사내 AI 에이전트 전문가를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 전반의 AX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AI 활용을 특정 부서나 전문가에 국한하지 않고 전 직원의 기본 역량으로 내재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AI 확산에 따라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트렌드가 됐고 앞으로는 다수 에이전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AX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전사 AI 역량을 강화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AX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3:42한정호 기자

문체부, 중국인 복수비자 완화 맞춰 '주말 방한' 마케팅 강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중국인 대상 복수비자 발급 완화 조치에 맞춰 주말 단기 방한 여행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방공항을 활용한 지역 여행 상품과 1인 여행자용 체험 상품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 판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중국 선전 푸텐구에서 '2026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한중 관광교류 특별주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문체부와 법무부는 지난 3월 30일부터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중국인과 동남아인에게 유효기간 5년의 복수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4개 주요 도시 거주자는 유효기간 10년의 복수비자를 받을 수 있다. 주중 한국비자신청센터 8곳의 집계 결과 일반관광(C-3-9) 복수비자 발급 건수는 지난 4월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을 통한 복수비자 신청도 같은 기간 80% 늘었다. 행사에서는 복수비자를 활용해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반복 방문하는 여행 방식을 알린다. 김해·대구·청주·양양 등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방한 상품도 지방자치단체와 항공사와 함께 판촉한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취날과는 복수비자 정보를 확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말 단기 여행과 한국 지역 여행, 당일 지방 여행 상품 등을 선보인다. 항공권과 숙박, 관광지 입장권, 체험 상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도 제공한다. 복수비자 완화 대상인 중국 14개 도시에서는 1인 여행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해당 도시들이 소득 수준이 높고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대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주말을 활용한 1인 방한 여행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페이주와는 '나 혼자 콘서트 관람', '나 혼자 팬미팅', '나 혼자 뮤지컬 관람'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여행 상품을 제작·홍보한다. 피부와 헤어, 손톱 관리 등 반복적인 이용 수요가 있는 미용 체험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문체부는 복수비자 확대를 비롯한 비자 완화 정책이 방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 현지 홍보와 마케팅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2026.06.18 13:35김한준 기자

아마존 "상업용 양자 컴퓨터 5~7년 안에 등장할 것"

아마존이 상업적으로 유용한 최초의 양자 컴퓨터가 향후 5~7년 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7일(현지시간) 피터 디산티스 아마존 최고 인공지능(AI) 책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보도했다. 피터 디산티스는 최근 AI 모델, 칩, 양자 컴퓨팅에 집중하는 아마존의 새 조직을 이끌게 된 인물이다. 그는 양자 컴퓨터 기술이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유사한 방식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5~7년 안에 상업적으로 유용한 소규모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 이후에는 무어의 법칙과 매우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더 흥미롭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칩의 트랜지스터 수가 약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해 컴퓨팅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는 경험 법칙이다. CNBC는 이번 발언이 아마존이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과 관련해 제시한 첫 구체적인 일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양자 컴퓨터가 단순히 더 빠른 컴퓨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특정 유형의 문제를 훨씬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먼저 성과가 나타날 분야는 화학과 재료과학처럼 양자역학에 기반한 문제들일 것"이라며 "현재의 컴퓨터로는 충분한 정확도를 갖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양자 컴퓨터가 상당한 진전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은 최근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IBM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트업이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아마존 역시 지난해 양자컴퓨팅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오류 수정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설계된 양자칩 '오셀롯(Ocelot)'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디산티스가 제시한 상용화 시점은 경쟁사들의 전망과도 대체로 비슷하다. 구글의 양자컴퓨팅 담당 임원은 지난해 3월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로는 처리할 수 없는 실질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5년 내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29년까지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올해 초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기까지는 15년 정도가 걸릴 수 있으며, 15년조차도 "아마 너무 이른 시점일 수 있다"고 말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젠슨 황은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2026.06.18 13: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백석문화대 '천안 청춘영화제' 성황리 막 내려...드론 라이트쇼 '주목'

백석문화대학교 앵커사업단 인재양성센터 안서유니브시티는 '천안 청춘영화제(CYFF)'가 지난 16일 대학생과 지역 주민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사전 홍보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며, 행사 당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복합 문화 축제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주요 내빈들이 깜짝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이 현장을 방문해 행사를 준비한 학생과 시민에게 인사를 건넸으며, 이경직 백석문화대학교 총장도 함께 자리해 미래 영상·연기 전문가로 성장할 학생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의 열기는 밤이 깊어질수록 더해졌다. 문진석 국회의원은 이번 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학생작품 상영회에 참석해 백석문화대, 백석대, 상명대, 호서대 4개 컨소시엄대학생이 제작한 단편 영화를 시민과 함께 관람했다. 이어진 '달빛 건강운동' 순서에서는 문 의원이 직접 넥타이까지 풀고 관객과 어우러져 청춘 가요 '맨발의 청춘'에 맞춘 '청춘 댄스타임'을 즐겨 행사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 '드론 라이트쇼'였다.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아이유(IU)의 콘서트 드론쇼를 연출한 전문 업체와 청춘영화제 기획단 학생이 협업해 선보인 이번 드론쇼는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압도적인 스케일과 시각적 연출을 천안 천호지 밤하늘에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현장에 있던 대학생과 천안 시민은 감탄과 환호했다는 것이 인재양성센터 안서유니브시티의 설명이었다. 이유경 백석문화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책임교수(행사 총괄 기획)는 “학생이 강의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만든 축제에 시장 당선인, 국회의원, 총장님을 비롯한 많은 시민분이 함께 호흡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안서동 대학가와 천안 시민 모두 하나 되는 진정한 상생의 장이 마련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는 가을에는 더욱 성대하고 제대로 된 청춘영화제를 기획하고 있다”며 “현장을 찾은 귀빈 여러분들께서 가을 영화제 때는 턱시도와 드레스를 멋지게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밟아주시기로 약속하셨으니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2026.06.18 13:18이도원 기자

재난에도 행정서비스 '무중단'…행안부, 공공 DR 구축 시동

국가 주요 행정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하기 위한 공공 재해복구(DR) 체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주민등록시스템과 디브레인, 안전디딤돌 등 핵심 정보시스템에 이중운영체계를 도입하며 인공지능(AI) 정부에 걸맞은 디지털 인프라 안정성 강화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AI전략위원회가 마련한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올해 이중운영체계 구축 대상 13개 정보시스템의 DR 체계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 이후 DR 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이 주요 행정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DR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는 목표다. 이번 설계 대상에는 디브레인·안전디딤돌·우편정보시스템 등 민간 클라우드 이전과 함께 이중운영체계를 구축하는 3개 시스템과 주민등록시스템, 119구급스마트시스템 등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이중운영체계를 구축하는 10개 시스템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구축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중운영체계는 주 시스템과 보조 시스템을 동시에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쪽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시스템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평상시 주 시스템만 운영하다가 장애 발생 시 보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기존 대기방식보다 복구 시간이 짧고 서비스 연속성이 높다. 행안부는 지난달 민간 클라우드 이전 및 이중운영체계 구축 대상 3개 시스템에 대한 설계 사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달부터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이중운영체계를 구축하는 10개 시스템 설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보시스템 소관 기관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이 참여하는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구축 범위와 인프라 현황,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ISP 사업에선 대전센터와 공주센터 간 약 50km 거리 제약을 극복하면서도 실시간 이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 검토한다. 애플리케이션(AP)과 데이터베이스(DB) 구조 개선, 데이터 이중화 방식, 신속한 서비스 전환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해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대전센터 내 A1·A2 등급 정보시스템 97개를 대상으로 이중운영체계 및 DR 체계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 이후 구축 대상 시스템에 대한 ISP 사업도 이달 중 발주해 단계적으로 공공 정보시스템 전반의 DR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배일권 행안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장은 "공공 영역에서 DR 구축 ISP 수립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목표 모델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번 설계 결과를 바탕으로 DR 구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3:13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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