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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인상은 폭리"...테스코, 가상 서버 4만 대서 VM웨어 걷어낸다

영국 유통 대기업 테스코가 브로드컴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와 가격 인상에 반발하며 약 4만대 규모 서버 인프라에서 VM웨어를 전면 퇴출하기로 했다. 21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스코는 브로드컴을 상대로 계약 위반과 반경쟁 행위를 주장하며 영국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테스코는 내부 인프라에서 운영 중인 약 4만개의 서버 워크로드(가상 서버)에서 VM웨어 가상화 플랫폼과 브로드컴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를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대체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 갈등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이후 시작됐다. 테스코는 지난 2021년 VM웨어와 영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지원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받아 왔다. 그러나 브로드컴은 VM웨어 인수 후 영구 라이선스 중심 사업 모델을 구독형 상품인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도 변경하면서 영구 라이선스 고객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테스코는 브로드컴이 기존 계약상 권리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계약 체계로 전환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올해 VCF와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지원을 포함한 신규 계약을 제안했다. 테스코는 해당 제안이 기존 계약 기준 예상 비용보다 VM웨어 제품은 약 175%, 메인프레임 제품은 최대 350%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테스코는 이를 "명백히 불공정하고 과도한 가격"이라고 비판하며 브로드컴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계약 위반을 주장했다. 회사 측은 브로드컴의 정책 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과 사업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결국 테스코는 VM웨어를 완전히 걷어내기로 결정했다. 현재 제3자 유지보수 업체를 통해 기존 VM웨어 환경을 지원받고 있으며 2027년 말까지 전체 시스템 이전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전환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테스코는 법원 문건에서 "예외적으로 빠른 속도"의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핵심 업무 시스템 상당수가 VM웨어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전 과정에서 운영상·상업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특히 대체 가상화 플랫폼이 현재 사용 중인 백업·재해복구 솔루션인 빔(Veeam)과 젤토(Zerto)를 완전히 지원하지 않아 데이터 보호와 보안 측면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메인프레임 전환도 부담이다. 테스코는 브로드컴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를 상품 발주와 급여 처리 등 핵심 업무에 활용하고 있어 전환 과정에서 사업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브로드컴의 VM웨어 사업 전략 변화가 초래한 대표적인 고객 이탈 사례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웨스턴유니온, GEICO, 컴퓨터쉐어 등 글로벌 기업들도 VM웨어 의존도를 줄이거나 대체 플랫폼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이에 대해 구독형 VCF가 기존 환경보다 높은 자동화와 운영 효율성을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이 개별 제품이 아닌 통합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테스코와 브로드컴 간 소송은 2027년 11월부터 2028년 2월 사이 영국 고등법원에서 본격 심리될 예정이다. 이번 재판 결과는 브로드컴의 VM웨어 라이선스 정책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 고객들의 반발과 향후 유사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21 16:00남혁우 기자

[AI 고속도로] 같은 GPU, 다른 결과…AI 인프라도 산업별 맞춤형 설계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서 산업별 워크로드 최적화로 이동하고 있다. 로봇과 자율주행, 바이오, AI 에이전트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같은 GPU라도 데이터 특성과 운영 방식에 따라 필요한 인프라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로보틱스·제조·모빌리티 분야 AI 활용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한국형 피지컬 AI가 화두로 떠올랐다. 다만 업계에선 피지컬 AI 확산이 곧 획일적인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마다 AI 모델을 학습·검증·배포하는 방식이 다르고 GPU 사용 규모와 기간, 배치 환경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AI 인프라 수요는 더 이상 하나의 덩어리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GPU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못지않게 누가·어떻게·어디서 쓰는지에 따라 인프라 설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확산…LLM과 다른 인프라 필요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처럼 현실 공간에서 동작하는 AI를 의미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인터넷 기반 텍스트 데이터로 학습하는 것과 달리 물체 파지나 충돌 반응 등 물리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이에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데이터를 생성하고 실제 데이터와 결합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프라 구조 역시 LLM과 차이가 있다. 베슬AI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데이터 생성부터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학습, 이후 로봇이나 차량의 온보드 컴퓨터에 탑재해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과정까지 고려해야 한다. 안 대표는 "스토리지, 네트워크, 데이터 공급 구조까지 함께 설계해야 피지컬 AI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짧고 기업은 길게…GPU 사용 패턴도 차별화 실제 GPU 활용 방식도 기관 성격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된다. 베슬AI가 최근 30일간 자사 플랫폼 '베슬 클라우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학과 연구기관의 평균 동시 사용 GPU 중앙값은 1.8장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 고객의 경우 46%가 한 번에 8장 이상 GPU를 사용했으며 최대 32장 규모의 멀티노드 환경까지 확장한 사례도 확인됐다. 배치 환경 역시 산업별 특성이 반영된다. 방산과 금융, 바이오, 통신 분야는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온프레미스나 폐쇄망 환경을 선호해 왔지만 최근에는 보안 인증을 갖춘 클라우드 활용도 함께 검토하는 추세다. 실제 베슬AI 고객사에도 통신과 보험, 의료, 방산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에이전트·바이오마다 다른 GPU 전략 베슬AI는 산업별 특성에 맞춰 GPU 기종과 계약 방식, 노드 구성, 배치 환경을 달리 제공하고 있다. A100과 H100은 물론 B200·B300급 GPU까지 지원하며 온디맨드와 단기·장기 약정 방식, 단일 GPU와 멀티노드 클러스터 등을 워크로드에 맞춰 조합하는 구조다. 베슬AI는 각 고객별 맞춤형 AI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은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실제 로봇 데이터를 함께 학습해야 하는 만큼 테라바이트(TB)급 대규모 스토리지와 고성능 GPU를 제공했다. 여러 고객사 프로젝트를 동시 운영할 수 있는 격리된 개발 환경이 중요했던 B2B AI 에이전트 기업에는 학습 환경 추상화 레이어와 클러스터 공유 스토리지를 제공해 다중 워크스페이스 운영을 지원했다. 또 바이오·신약 AI 기업은 보안성이 높은 프라이빗 환경과 클라우드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구조를 선호하기에 베슬AI는 글로벌 'SOC 2 Type II' 인증과 초기 도입 부담을 완화한 소규모 시범 사용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다. 안 대표는 "AI 인프라 시장은 GPU를 빌려주는 단계를 넘어 산업별 워크로드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피지컬 AI, 바이오, AI 에이전트 등 산업별 수요에 맞춰 유연한 GPU 인프라 운영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6.21 15:00한정호 기자

관리급여 전환 '도수치료'…30분 이상 실시해야 급여

관리급여로 전환된 도수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30분 이상 실시토록 하는 등 세부 규정이 행정예고 됐다. 관리급여는 필요한 치료 수준보다 과잉으로 시행되는 비급여 시술을 합리적 가격과 치료에 필요한 적정 기준을 정하여 필요 이상의 과잉 진료를 막고자 도입된 건강보험 급여제도이다. 보건복지부는 도수치료 관리급여 전환을 위해 오는 6월24일까지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도수치료의 관리급여 전환으로 지역이나 병원별로 차이가 큰 도수 치료비를 적정 가격으로 낮춰 국민부담을 줄이고 치료에 필요한 적정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특히 실손보험 가입하지 않은 국민들의 치료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도수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질환 상태에 따라 의사의 의학적 판단하에 시행되며 이와 달리 피로회복, 체형교정 등 개인적 필요에 의한 도수치료는 전액 본인부담으로 가능하다. 다만 건강보험, 실손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고시 개정을 통해 도수치료를 관리급여의 항목으로 신규 지정하고 건강보험 체계 내 선별급여 목록에 등재함으로써, 도수치료를 관리급여 항목으로 신설한다. 또 도수치료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으로 운영하되, 환자 본인부담률은 95%로 적용한다. 도수치료 가격은 1일당 4만3850원대로 적용해 모든 요양기관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고시를 개정해 요양기관 종별로 점수(의원급 458.68점,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523.27점)를 세분화해 적용한다. 도수치료 급여는 30분 이상 실시를 원칙으로 하며, 기능이상 및 통증이 지속되는 근골격계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또 횟수는 부위 불문 연간 총 15회 이내(주 2회 이내)를 원칙으로 하되, 수술·골절 등 관절 구축·강직의 뚜렷한 소견이 있는 경우 의학적 판단에 따라 연간 최대 24회까지 인정한다. 요양기관은 도수치료 시행 시 '도수치료관리시스템'(또는 심평원 포털 접속)을 통해 시행 횟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청구 시 동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선 시행 원칙으로 기본물리치료 및 단순재활치료를 최소 2주 이상, 4회 이상 시행했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만 도수치료 급여를 인정한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등의 처방이 필요하며, 시행자(의사 또는 교육을 이수한 상근 물리치료사) 및 기법, 소요시간 등 진료기록을 필수적으로 작성·보존해야 한다.

2026.06.21 14:26조민규 기자

[AI는 지금] 몸값 커진 AI 기업들...美 정치권, 규제 압박론 '확산'

인공지능(AI) 성장 이익과 사회적 비용을 둘러싼 논쟁이 미국 정치권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은 앤트로픽과 오픈AI 같은 AI 기업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은 AI 확산이 일자리와 전기요금,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더 크게 따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니 샌더스 미국 무소속 상원의원은 최근 대형 AI 기업 지분 절반을 공공이 보유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AI 기업이 창출한 부를 사회 전체에 환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샌더스 의원은 "AI 기업은 성장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사회복지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AI 기업이 선거자금으로 AI 규제를 옹호하는 후보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에서도 AI 기업을 향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AI가 일자리 감소와 전기요금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WSJ은 정치권 압박을 가장 크게 받는 기업으로 앤트로픽을 꼽았다. 앤트로픽은 현재 기업가치 1조 달러(약 1533조원) 평가를 받으며 올가을 기업공개(IPO)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AI 안전 문제를 두고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AI 모델 사용 범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이에 WSJ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이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그동안 AI 산업 규제를 최소화하는 기조를 보였지만 최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AI를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이 기술은 훌륭하지만 나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AI 산업 확대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도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 곳곳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과 물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사회 반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18일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보고서에서도 AI에 대한 사회 우려가 나타났다. AI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응답보다 많았고 특히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우려가 두드러졌다. WSJ은 "시장이 AI 기업 상장을 환호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AI가 누구에게 이익을 주고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 따지기 시작했다"며 "AI 기술 발전 속도만큼 이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6.21 14:01김미정 기자

[ZD브리핑] '세기의 재산 분할' 최태원-노소영, SK 주식 놓고 이번 주 공방 재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산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중국 협력사 대응과 노사 현안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와 정치권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의 이혼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변론 재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주목됩니다. 특히 최 회장과 노 관장 측 조정이 불성립된 후 오는 26일 열리는 첫 변론기일에선 SK㈜ 주식의 분할 대상 포함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 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AI·소프트웨어·보안 분야에서는 기업 행사와 정책 세미나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이번 주 BOE 등 중국 협력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노태문 사장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MX사업부장도 맡고 있는데, DX부문에는 TV를 만드는 VD사업부도 있습니다. 노태문 사장의 방중 일정에 동참하는 임직원 구성에 따라 BOE 등과 논의할 사항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은 TV 쪽 논의 비중이 클 것으로 관측됩니다.24일부터 30일까지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 투표가 진행됩니다. 최종 투표일인 3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큰 이변이 없으면 최 위원장 재신임은 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초기업노조 내 DX부문 조합원이 상당수 이탈해 DS부문 결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내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제2노조)·동행노조(제3노조) 등과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현재 최 위원장은 갈등 완화를 위한 카드로 초기업노조 내 DS, DX부문 분리를 통한 '투트랙' 교섭 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은 조정 불성립으로 이번주에 변론 절차에 다시 들어갑니다. 서울고법은 오는 26일 조정불성립 후 첫 변론기일을 열 예정으로, 핵심 쟁점은 SK㈜ 주식을 분할 대상 재산으로 볼 수 있는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법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지원을 노 관장의 기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만큼, 파기환송심에선 SK㈜ 주식의 공동재산성, 최 회장의 주식 처분 경위, 최근 주가 급등분 반영 여부 등이 주요 판단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오는 23∼25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가 열립니다. 올해로 17회째인 하계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대규 혁신'으로, 중국 경제의 향후 발전 방향과 기술 혁신의 경제적 활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90여 개 국가·지역에서 정부 관계자, 기업인, 학자 등 17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6 부산 모빌리티쇼는 이달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기아와 BMW, BYD 등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행사 방문객들은 각 브랜드들이 최근 출시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모델들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방송학회 주관, 한국케이블TV방홍협회 주최로 이달 22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방송미디어 구조변화에 따른 유료방송 정책 재정립 방안 마련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립니다. 방송미디어 환경 변화와 유료방송 시장 재편으로 케이블TV 산업의 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훈 청주대 교수,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이 나서 산업 현황과 구조적 진단, 정책 과제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합니다. 종합토론에는 전범수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송종현 선문대 교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황유선 박사,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동국대 김두식 박사 등이 참여합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네이버 CEO 출신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아온 한 후보자는 이미 1년 전에 청문을 거친 터라 새로운 의혹 제기의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다만 야당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거센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오는 29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떠나 선임이 가능한 장관 후보자와 달리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이미 과반 의석을 확보해 임명동의안 처리에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은 쳇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가운데, 여당은 24일과 25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협상에 나서면서 현재 국회 기류 상으로는 상임위 단독 선출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는 이달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제4회 K-AI PaaS 서밋 2026'을 개최합니다. '에이전틱 AI가 바꾸는 세계, AI-PaaS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AI 서비스 구현과 운영의 핵심 기반인 AI-PaaS 관련 기술 흐름과 실제 적용 사례를 다룰 예정입니다. 법무법인 율촌과 LG AI연구원은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AI 학습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법적 리스크'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생성형 AI 학습데이터와 관련해 기업이 반드시 유의해야 할 법적 쟁점과 실무 대응방안을 다룹니다. 이날 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강석훈 율촌 강석훈 대표변호사, 이진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기획관이 참석해 개회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데이터이쿠는 오는 24일 서울 서초구 에피소드 강남 262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날 앤드류보이드 데이터이쿠 아태지역 및 일본 총괄 부사장이 방문해 AI 성공을 위한 플랫폼에 대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날 김종덕 데이터이쿠코리아 지사장과 우재하 상무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전트 구축 전략을 공유합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오는 24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로 잇고, 혁신으로 전환하다'를 주제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AI 중심 경영 전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엔비디아, 구글, SAP, 아마존웹서비스(AWS), 어도비, 서비스나우, 스노우플레이크, 톰슨로이터,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딜로이트의 글로벌 얼라이언스 파트너사와 국내 주요 기업의 C레벨 및 임원진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젠스파크는 오는 23~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젠스파크 미디어 투어'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젠스파크의 AI 워크스페이스 비전과 제품 전략,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방향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에릭 징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공동창업진은 AI 검색에서 AI 에이전트, AI 워크스페이스로 확장해온 젠스파크의 성장 전략과 엔터프라이즈 활용 사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오는 23일에는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블록체인 및 웹3 게임에 대한 비전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됩니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협회장 이택수)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지난 2022년 '대한민국 블록체인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로 첫발을 뗀 이 행사는 지난 4년간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해 왔습니다. 올해부터는 브랜딩을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로 변경했습니다. 이날 강연에는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이사, 이강석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사업실장, 홍진표 마브렉스 대표,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상무, 전준영 넥써쓰 부장, 문범영 BPMG 본부장,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총괄, 신유진 맨틀 한국 리드, 김장영 NC AI 3D AI팀장, 이케빈 버스에잇 대표,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 이정훈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합니다. 컨퍼런스 참관객을 위한 이벤트도 있습니다. 유료 사전 등록 참가자 전원에게는 3만원 상당의 커피 기프트카드가 제공되며, 추첨을 통해 ▲다이슨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1명)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32인치 모니터(1명) ▲레이저 코리아 바실리스크 V3 유선 게이밍 마우스(3명)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건의료정보 활용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을 위한 공청회는 6월2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립니다. 이번 공청회는 서영석 의원실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합니다. 최경일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이 디지털헬스케어법안 주요내용에 대해, 김재선 동국대법대 교수가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법적 쟁점과 입법과제에 대해 발표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법안의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은 같은날 오후 1시 국회 앞에서 무상의료운동본부, 건강보험빅데이터 민간개방 저지 공동행동 주최로 열립니다. 이들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된 법안을 이재명 정부에서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평범한 노동자들과 서민들의 삶이 개선되는 성장인지, AI대기업, 플랫폼 기업, 민간보험사 등의 이윤을 위한 성장인지 묻겠다고 합니다. 특히 정부가 '보건의료데이터는 대표적인 민감정보인 만큼 안전성을 담보하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디지털헬스케어법은 이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법안으로 우리의 민감한 정신 병력이나, 성과 재생산 관련 정보들이 기업에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과 API의 전송 및 보안 글로벌 기업 F5는 오는 2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F5 앱월드 서울 2026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합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이튿날로 예정된 F5의 글로벌 플래그십 행사 'F5 앱월드 서울 2026' 본 행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AI 시대의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전략, AI 보안 및 API 관리 시장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앱월드 서울은 엔비디아(NVIDIA),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주요 전략적 파트너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보안, API 관리, 애플리케이션 전송 분야의 최신 기술과 시장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공급망보안연구회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양재 aT센터에서 '2026년 공급망보안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2024년 소프트웨어 공급망보안 가이드 발간으로 공급망 보안을 시작했던 우리나라 정부가 올해 공급망보안로드맵을 발표하며 공급망보안 강화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워크숍을 통해 국내외 공급망보안 관련 최신 기술 및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로 68회를 맞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인간선언(Homo duduri)'를 주제로 열립니다. 생성형 AI 확산과 문명 전환의 시대를 맞아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최 측은 '호모 두두리'를 AI의 확률적 정답을 넘어 끊임없이 질문하고 미지의 삶에 도전하는 인간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번 도서전에는 18개국 538개 출판사(국내 361개·해외 177개)가 참가합니다. 전시와 강연, 북토크, 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416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국내외 작가와 연사 326명(국내 281명·해외 45명)이 독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출판 행사로, 출판계 관계자와 독자들이 함께 책과 출판, 그리고 AI 시대 인간의 역할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입니다.

2026.06.21 13:52장유미 기자

애플 비츠 이어폰, '도청 해킹' 취약점 뒤늦게 패치

애플이 산하 오디오 브랜드 비츠(Beats)의 무선 이어폰 '비츠 스튜디오 버즈'에서 타인이 내 통화와 대화 내용을 몰래 도청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을 확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했다. 결함 보고 약 1년 만에 이뤄진 보안 패치로, 경쟁사들 대비 수개월 늦은 조치다. 21일 IT 전문 매체 아르스테크니카 등 외신에 따르면, 문제가 된 취약점은 'CVE-2025-20701'로 이름 지어졌다. 이는 대만 미디어텍의 자회사 아이로하(Airoha)가 제공하는 블루투스 오디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에서 발생한 버그다. 이 취약점을 악용하면 공격자가 사용자 동의 없이 블루투스 오디오 기기를 몰래 페어링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실행 권한 없이도 원격으로 기기 접근 권한을 획득할 수 있다. 해당 결함의 심각도(CVSS) 평가는 10점 만점에 8.8점으로 '고위험' 수준에 해당한다. 이 취약점이 뚫릴 경우, 블루투스 신호 범위 내에 있는 제3자가 원래 페어링된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아닌 자신의 기기를 비츠 스튜디오 버즈에 강제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독일 보안 기업 인시뉴에이터 소속 연구원인 데니스 기제(Dennis Giese)와 프리더 슈타인메츠(Frieder Steinmetz)는 지난해 6월 이 문제를 최초로 보고하며 "공격자가 이 취약점을 이용해 표적 기기의 통화 이력이나 연락처를 빼내고, 임의의 번호로 몰래 전화를 걸거나 통화 내용을 도청하는 등 악의적인 행위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결함이 보고된 지 약 1년 만인 이달 16일(현지시간), 비츠 스튜디오 버즈 전용 펌웨어 업데이트인 '1B211' 버전을 배포하며 해당 취약점을 뒤늦게 패치했다. 사용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설정' 앱 내 '블루투스' 메뉴, 혹은 맥의 '시스템 설정'에서 해당 기기 옆의 정보(i) 버튼을 눌러 펌웨어 버전을 확인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다. 반면 동일한 취약점의 영향을 받은 다른 오디오 기기 제조사들은 애플보다 발 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브라는 지난해 12월 '자브라 링크 390' 어댑터용 펌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으며, 소니·보스·JBL·마샬 등 주요 브랜드 역시 올해 초에 보안 패치 배포를 완료했다. 다행히 해당 취약점을 이용한 실제 해킹 피해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아르스테크니카는 "공격을 실행하려면 해커가 피해자의 기기 근처(블루투스 범위 내)에 물리적으로 위치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인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를 반드시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업데이트를 완료하기 전이거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 등 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잠시 꺼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2026.06.21 13:51백봉삼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소버린AI는?...'모델'보다 '공급망'을 봐야

지난 19일, 일본 정부가 17개 전략 분야에 2040년도까지 민관 합산 370조엔(약 35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닛케이와 NHK가 같은 날 보도한 숫자다. 규모만 보면 압도적이지만, 필자가 이 발표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액수가 아니라 '돈이 흘러가는 방향'이었다. 목록을 뜯어보면 흥미롭다. 가장 큰 단일 항목 중 하나인 피지컬 AI(physical AI, AI로 로봇·설비를 자율 제어하는 기술)에 10.5조엔(약 100조원)이 배정됐다. 그 외에 반도체, 차세대 통신, 소재, 양자, 콘텐츠가 줄줄이 들어 있다. 그런데 정작 '일본판 챗GPT를 만들겠다'는 식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이 거대한 그림의 일부일 뿐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소버린(sovereign:주권) AI를 외친다는 나라가, 왜 모델이 아니라 '기반' 전체에 돈을 거는가. 1. '소버린 AI=자체 모델'이라는 1차원적 오해 소버린 AI라는 말이 퍼지면서 가장 흔하게 굳어진 통념이 있다. '우리도 우리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통념은 문제의 절반만 본다. 모든 나라가 GPT급 모델을 직접 만들 수는 없다. 학습 비용도, 인재도, 데이터도 소수 기업에 쏠려 있다. 그런데도 각국 정부가 움직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프론티어 AI 모델이 더 이상 평범한 소프트웨어 제품이 아니라, 반도체에 준하는 전략자산으로 취급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델 접근권은 통제될 수 있고, 특정 국가에만 허용될 수도 있다. 그 순간 정부와 기업은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우리가 쓰는 AI는 내일도 켜져 있을까.“ 이 질문이 소버린 AI 논의를 한 단계 끌어내린다. 핵심은 '최고 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 모델을 학습·운영·검증·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어디까지 자국 또는 우방권 안에 두느냐'다. 그래서 필자는 소버린 AI를 이렇게 정의한다. 소버린 AI는 결국 두 가지의 결합이다. 하나는 AI를 국가 안보 자산으로 다루는 전략자산화, 다른 하나는 그 AI를 떠받치는 산업 기반 전체를 자국·우방권 안에 묶어두는 공급망 자산화다. 모델은 그 위에 얹히는 결과물일 뿐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다르게 읽힌다. 2. 미국, 정부가 직접 지분을 투자한다 미국을 보자. 자유시장의 본산이라는 나라가, 최근 1년 사이 기업 지분을 직접 사들이기 시작했다. 2025년 8월, 미국 정부는 인텔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약 89억달러 규모로, 단숨에 최대주주가 됐다. 재원은 칩스법(CHIPS Act)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한 것이고, 일부는 국방부의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eval, 군용 반도체 공급망 확보 프로그램) 예산이었다. 보조금을 '주식'으로 바꿨다는 점이 핵심이다. 단순 지원이 아니라 소유다. 같은 해 7월에는 국방부가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의 전환우선주를 사들여 약 15%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10년간 자석 원료에 1㎏당 110달러의 가격 하한까지 보장했다. 또 엔비디아와 AMD는 중국 매출의 15%를 정부에 내는 조건으로 수출 라이선스를 받았다. 칩 판매 자체가 외교·안보 거래의 대상이 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흐름에서 마이크론은 오히려 빠졌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마이크론과 TSMC에는 지분 압박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즉 이건 무차별 국유화가 아니라, '전략자산으로 지정한 길목'에만 정부가 직접 들어가는 선별적 개입이다. 괜히 정부가 인텔과 희토류 기업에 지분을 박는 게 아니다. AI를 가능하게 하는 연산(반도체)과 소재(희토류·자석)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다시 정의한 결과다. 3. 일본, 370조엔은 모델이 아니라 기반으로 간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면 그림이 선명해진다.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내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이번 계획은, 정부 재정을 마중물 삼아 민간 투자를 끌어내는 구조다. 그리고 돈은 모델이 아니라 기반으로 흐른다. 피지컬 AI에 100조원을 넣는 이유는 분명하다. 일본 정부는 세계 AI 로봇 시장이 2040년 약 60조엔 규모로 커지고, 그중 30%를 자국이 가져가겠다고 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력난을 겪는 제조·건설·물류 현장에 AI와 로봇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통신 인프라(차세대 무선통신·광통신·해저케이블)에도 대규모 예산이 배정됐다. AI가 돌아가려면 결국 전기와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일본은 프랑스와 제1차 'AI 고위급 대화'를 열어 양국 AI 역량 강화와 안보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것이 바로 '우방권 공급망'의 외교적 형태다. 혼자 다 만들 수 없다면, 믿을 수 있는 나라끼리 묶는다. 요컨대 일본의 370조엔은 '일본판 모델'을 만들겠다는 돈이 아니다. AI를 떠받치는 로봇·통신·소재·전력의 기반 전체를 자국 손에 두겠다는 공급망 자산화 선언에 가깝다. 4. 유럽과 중국, 다른 길, 같은 목적지 유럽과 중국은 방식은 다르지만 목적지는 같다. 유럽연합(EU)은 2025년 2월 파리 AI 액션 서밋에서 인베스트AI(InvestAI)를 발표하며 2000억유로 투자 동원을 내걸었다. 이 중 200억유로는 'AI 기가팩토리' 4~5곳에 투입된다. 각 시설은 차세대 AI 칩 10만 개를 갖춘 대규모 연산 단지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공공조달에 '유럽산 우선(European preference)' 원칙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AI 칩과 클라우드를 살 때 유럽 안에서 먼저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명백한 공급망 주권 정책이다. 중국은 가장 공격적이다. 미국의 수출통제는 역설적으로 중국의 자급을 가속시켰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의 AI 칩 자급률은 2023년 약 20%에서 2026년 41%를 넘어섰고, 2030년에는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와 SMIC가 그 중심에 있다. 중국은 한발 더 나아가, 서방 칩을 한 개 수입할 때마다 국산 칩 한 개를 배치하도록 하는 '병행 구매' 정책까지 밀어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 격차가 있어도 내수에서 국산을 채택하게 만드는, 가장 노골적인 공급망 자산화다. 미국·일본·유럽·중국. 정치 체제도, 방법도 다르다. 하지만 네 나라 모두 '모델 한 개'가 아니라 'AI를 가능하게 하는 공급망 전체'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 5. 그래서 한국은? 우리는 팔기만 하고, 정작 사오고 있다 여기서 한국을 보자. 그리고 필자가 이 글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여기 있다. 한국은 지금 '세계 AI 붐의 최고 납품업체'다.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미국에서 변압기가 모자라자,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같은 전력기기 기업들의 수주가 폭발했다. 국내 전력기기 '빅4'의 수주 잔고는 33조원을 넘어 5년치 일감을 확보했고, 미국 데이터센터向 초고압 변압기는 납기가 2년을 넘긴다. HBM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한다. 광통신, 기판, 메모리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소버린 AI를 짓겠다며 데이터센터를 세울 때, 그 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한국이 댄다. 매출도 잘 나오고, 장사도 잘된다.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불편한 질문 하나가 남는다. 그럼 정작 우리 것은 어떤가. 2025년 10월, 엔비디아는 한국에 블랙웰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5만 장은 정부가 사들여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쓰고, 20만 장은 삼성·SK·현대차·네이버가 가져간다. 정부는 이를 '주권형(소버린) AI'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주권의 심장인 GPU 26만 장은, 단 한 장도 우리가 설계하거나 만든 것이 아니다. 전량 미국 기업에서 사온 것이다. 노광 장비는 네덜란드, 핵심 소재 상당수는 일본에서 들여온다. 정리하면 이렇다. 한국은 남의 AI 인프라에 들어갈 메모리와 전력기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팔지만, 정작 자기 AI 인프라의 가장 비싼 길목인 연산·장비·핵심 소재는 외부에서 사온다. 파는 길목과 사는 길목이 정반대다. 확산과 시장 형성의 관점에서 보면, 이 둘은 전혀 다른 게임이다. 부품을 잘 파는 것은 '좋은 공급자(supplier)'의 조건이고,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것은 '주권 보유자(sovereign)'의 조건이다. 매출이 잘 나온다고 주권이 생기는 게 아니다. 변압기와 HBM이라는 '중간 길목'은 한국이 쥐었지만, GPU 설계와 노광 장비라는 '상류 길목', 그리고 자체 모델이라는 '하류 통제권'은 여전히 남의 손에 있다. 앞에서 미국이 인텔 지분을 사고, 일본이 소재·장비에 370조엔을 건 이유가 바로 이 '상류 길목'을 쥐기 위해서였다. 물론 26만 장 확보 자체는 한국에 큰 도약이다. 전 세계가 GPU 공급난을 겪는 상황에서 확정 물량을 받아낸 것은 분명한 성과다. 다만 그것이 곧 주권은 아니라는 점은 냉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370조엔, 2000억유로 같은 숫자는 '실적'이 아니라 '계획'이다. 닛케이조차 과거 일본의 국책 산업 정책에 실패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국책 펀드가 주도해 통합했던 엘피다 메모리는 2012년 4480억엔의 부채를 안고 파산했고, 역시 국책으로 출범한 재팬디스플레이(JDI)는 11년 연속 적자에 빠져 있다. 소버린 AI는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명분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매우 비싼 선택이라는 뜻이다. 명분과 성과는 다르다. AI를 둘러싼 질문은 계속 바뀌어 왔다. 처음에는 '어떤 모델이 가장 똑똑한가'였다. 모델이 전략자산이 되면서 '그 모델이 내일도 켜져 있는가'로 옮겨갔다. 그리고 지금, 질문은 한 번 더 내려간다. '그 모델을 가능하게 하는 공급망은 누구 손에 있는가.' 한국은 이 질문 앞에서 묘한 위치에 서 있다. 남의 공급망 길목에는 깊숙이 들어가 있으면서, 정작 자기 공급망의 가장 중요한 길목은 밖에서 사오고 있다. 소버린 AI를 자체 모델 개발로만 읽으면 이 모순이 보이지 않는다. 전략자산화와 공급망 자산화라는 두 축으로 봐야, 우리가 무엇을 쥐었고 무엇을 의존하는지가 비로소 드러난다. 한국이 답해야 할 질문도 정확히 여기에 있다.

2026.06.21 13:31안광섭 컬럼니스트

스트리밍페스티벌 투자쇼케이스에서 웨스트월드·테이크원컴퍼니 부총리상 수상

부산에서 지난 20일까지 열린 코리아국제스트리밍페스티벌 투자유지 쇼케이스 미디어테크 부문서 웨스트월드, 우수기획안 부문서 테이크원컴퍼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상 영예를 안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웨스트월드는 시각특수효과를 비롯해 버추얼 프로덕션 등 콘텐츠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기업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테이크원컴퍼니는 독창적인 스토리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갖춘 콘텐츠 기획안을 선보여 투자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투자유치 쇼케이스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해외사업 수행 역량, 기술 경쟁력, 글로벌 진출 가능성, 사업화 가능성, 기획 독창성 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쇼케이스 공모에는 미디어테크 부문 23개 회사, 우수기획안 부문 15개 회사가 참여했다. 수상기업은 참가기업 선정평가와 현장평가 결과를 합산하여 최종 결정됐으며, 현장평가는 업계 전문가들의 생생한 의견과 실무적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사와 바이어가 직접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사업화 가능성 및 투자유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아울러 워너브라더스, IMM인베스트먼트, LG유플러스, 라쿠텐비키 등 30여 국내외 유수의 투자사와 바이어가 참여해 참가기업들과 1대 1 투자 상담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해외 진출과 투자 연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인도계 벤처캐피탈인 삼산벤처스와 우수기획안 수상기업인 테이크원컴퍼니의 투자의향서 체결을 포함해 총 3건의 투자의향서가 현장에서 성사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이번 페스티벌과 쇼케이스 성과를 발판 삼아, 국내 우수 디지털·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미디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실질적인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6.21 13:30박수형 기자

[타보고서] 77㎞는 전기로, 코너는 날카롭게…라브4 PHEV GR스포츠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출발했지만,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졌다. 토요타 올 뉴 RAV4(라브4) PHEV GR SPORT는 모터가 주도하는 부드러운 주행감에 엔진의 힘을 자연스럽게 더하며 예상보다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에서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와 PHEV GR스포츠 등을 차례로 주행했다. 시승 차량 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리미티드 5746만원, PHEV GR스포츠 6180만원이다. 올 뉴 라브4의 외관은 이전 세대보다 한층 강인한 인상을 준다. 전면부에는 토요타 최신 디자인 언어인 '해머헤드'를 적용해 차량의 폭을 강조했고, 날카롭게 다듬어진 LED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높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45㎜, 전폭 1880㎜, 전고 1685㎜로 중형 SUV다운 체격을 갖췄다. 특히 PHEV GR스포츠는 전용 범퍼와 그릴,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전용 20인치 경량 알로이 휠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수평형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새롭게 적용된 전자식 기어 레버와 넓어진 센터콘솔은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트렁크 공간도 이전 세대보다 확대됐다. 신형 라브4에는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인 '토요타 커넥트'도 처음 적용됐다. 토요타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Arene)'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이다. 특히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시동, 원격 공조 제어는 물론 실시간 내비게이션과 토요타 TV, 음악 서비스 '에센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클로바 기반 음성인식 기능도 지원해 목적지 설정과 공조장치 제어 등을 음성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시승의 주인공은 라브4 PHEV GR스포츠였다. 토요타는 6세대 신형 라브4 출시와 함께 PHEV 성능을 강조했다. 라브4 PHEV의 전기 모드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77㎞다. 일상적인 출퇴근이나 도심 이동은 사실상 엔진 시동 없이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가장 먼저 체감된 것은 정숙성이었다. 저속 구간에서는 엔진 개입을 거의 느끼기 어려웠다. 출발과 도심 주행 상당 부분을 전기모터가 담당하면서 전기차와 비슷한 주행 감각을 구현했다. 이는 토요타가 국내에 선보인 PHEV 가운데 가장 긴 전기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모델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성격은 달라졌다. 엔진이 개입하는 과정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고, 모터와 엔진이 동시에 힘을 보태며 속도를 끌어올렸다. 시스템 총 출력은 329마력이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과 내연기관의 지속적인 가속 성능을 결합한 모습이었다. GR스포츠의 존재감은 굽잇길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운전대를 돌리자 차체가 예상보다 민첩하게 반응했다. 일반적인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기보다는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느낌이다. 토요타는 GR스포츠에 전용 퍼포먼스 댐퍼와 리어 서스펜션 보강 부품, 전용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 세팅을 적용했다. 전용 20인치 경량 휠을 장착하고 트레드를 20㎜ 넓혀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실제 주행에서도 코너 진입 시 차체 쏠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주행성능이었다. 지나치게 단단한 승차감으로 스포츠성을 강조하기보다 일상 주행에서의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운전 재미를 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용 SUV와 운전자 중심 SUV의 경계에서 적절한 접점을 찾은 셈이다. 라브4 PHEV의 강점은 단순히 전기 주행거리에만 있지 않다. 토요타 PHEV 최초로 50kW DC 급속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5분만에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중에도 충전 부담을 줄였다.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하면서도 배터리가 소진되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하면 PHEV GR스포츠의 성격은 더욱 분명했다. HEV가 효율과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GR스포츠는 적극적인 가속감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했다. 특히 저속에서는 전기차 같은 정숙성을, 고속에서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만들어내는 여유로운 가속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라브4 PHEV GR스포츠는 전기차의 정숙함과 하이브리드의 실용성, GR 브랜드의 주행 감성을 한 차에 담아냈다. 효율만을 추구하는 전동화 모델이 아니라 운전의 재미까지 고려한 SUV라는 점에서 토요타가 강조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한 모델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국내 수입차 PHEV 시장은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PHEV 판매량은 1만3643대로 전년(9174대) 대비 48.7% 증가했다. 토요타가 라브4 PHEV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도 이 같은 시장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라브4 PHEV GR스포츠는 전기차 전환을 고민하면서도 충전 부담과 주행 재미를 포기하기 싫은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줄평 : 효율과 재미 사이, 라브4가 찾은 절묘한 균형

2026.06.21 13:30김재성 기자

르노코리아, AI 에이전트 앞세워 SDV 경쟁력 강화 나선다

르노코리아가 국내외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자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파트너사 기술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경쟁력 강화 전략도 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8일~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기술·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 2026'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모빌리티 심포니'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열고 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인 AI 통합 에이전트 'AI 오케스트레이터'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AI 오케스트레이터는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의 선호 시트 위치와 실내 온도, 주행 모드 등을 음성으로 저장·설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일정과 연계한 목적지 추천 기능도 지원한다. 전시장에는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스매시랩스, 발레오 등 협력사들도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랑 콜레오스 차량에 자사 서비스를 적용한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실제 주행 환경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차세대 3D 내비게이션 콘셉트를 공개하며 2027년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행사 기간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르노그룹과 르노코리아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소개됐다. 니콜라 샹프티에 르노그룹 혁신담당 부사장은 최근 발표한 '퓨처레디'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혁신 주기를 2년 이내로 단축하고 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보다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레지스 브리뇽 르노코리아 소프트웨어·시스템 담당 디렉터는 "국내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에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해 왔다"며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수평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19일 창업진흥원과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AroundX)'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창업기업의 제품·서비스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검토 및 적용 가능성 검토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2026.06.21 13:13김재성 기자

우주청, 우주환경시험시설 지원사업 대상 기관 모집

우주항공청은 오는 22일부터 7월6일까지 '2026년도 우주환경시험지원'사업 지원대상 기관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열·진공·방사선 등 우주환경을 모사한 조건에서 수행되는 시험 비용을 지원한다. 서면 및 대면평가를 통해 ▲대상 품목 적합성 ▲사업비 적정성 ▲시험기관 적정성 ▲경제적·기술적 기대효과 등으로 평가한다. 선정되면, 최대 연 6,000만 원 한도 내에서 시험 비용의 최대 75%를 지원한다. 대학에는 연 3,000만 원 한도 내에서 100%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 자기부담금이 있다. 중소기업 25%, 중견기업 40% 적용한다. 한편 지난해엔 스텝랩, AP위성, 기가레인, 루미르, 쎄트렉아이, 에델웨이, 에이스테크놀로지, 제노코, 제뉴, 한컴인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조선대학교 등 12개 기관이 선정됐다.

2026.06.21 13:04박희범 기자

"AI에 숙제 맡기지 마"…노르웨이, 초등학생 생성형 AI 제한한다

노르웨이가 초등학생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하면서 소셜미디어에 이어 AI도 아동·청소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교육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어린 학생들이 독해력과 글쓰기, 수학 등 기초 학습 능력을 AI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익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생성형 AI가 학생들의 중요한 학습 과정을 건너뛰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정부는 특히 읽기와 쓰기, 수학은 어린 시절 반드시 스스로 습득해야 하는 핵심 역량이라는 입장이다. 노르웨이가 학교에서 AI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새 지침에 따르면 만 6~13세 학생은 원칙적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만 14~16세 학생은 교사의 지도와 감독 아래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만 17~19세 고등학생은 대학과 사회 진출에 대비해 AI를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받게 된다. 이번 결정은 AI가 학생들의 사고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연구 결과와도 맞물린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에서는 AI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수행한 참가자들이 AI 지원이 중단되자 문제 해결을 포기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생성형 AI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독립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 끈기가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6.21 13:00안희정 기자

제2우주센터 건립 시동…"561만m² 부지 찾는중"

우주항공청이 제2우주센터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예산 규모는 미확정이지만, 전체가 완공될 때까지 나로우주센터 예로보면 2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우주청은 오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2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공모에 착수한다. 제2우주센터는 재사용발사체 발사장과 착륙장 등 발사 시설 구축이 핵심이다. 재사용 차세대발사체와 다양한 민간 발사체 다빈도 발사 운용, 관측·통신·항법 위성 발사 및 달·화성 탐사 등 국가우주개발 임무수행을 지원하게 된다. 발사 지원시설과 추적계측 시스템으로는 발사통제 및 추적 레인지시스템 등의 구축, 운영과 보안, 전력설비 등 기반시설 구축이 포함된다. 구축 기간은 오는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이다. 총 사업비는 미정. 규모는 기반 시설까지 포함, 170만평(5,610,000m²) 규모로 조성한다. 우주청은 공모를 거쳐, 건립지선정위원회가 9월 18일 후보지 1~3순위를 선정, 발표하고 오는 10월 최우선 후보지를 선정한다. 한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내 발사장은 지난 2001년 구축을 시작했다. 현재 167만평(5,520,000m²) 부지에 2개 발사대와 기립장치, 조립동, 발사 및 통제관련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발사대 2기, 조립동·시험동, 엔진시험시설군, 관제·추적·통신시설 등을 모두 합쳐 대략 2조원가량이 투입됐다. 달탐사용 발사 시설과 누리호 안전시설 등을 추가 구축(2027~2032)하기 위해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 민간발사장 1, 2단계 건립 사업을 진행 중이다. 1단계는 국방 고체발사체 공동 활용이 가능한 규모로, 올해 완공된다. 2단계는 지난 2024년부터 오는 2031년 액체 하이브리드 민간 발사체 발사장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제2우주센터 건립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질적 도약을 기대한다"며 "지역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주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성장 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1 12:51박희범 기자

원숭이 새 바이러스 발견…항암 치료제 성공

암 확산을 막을 새로운 면역세포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됐다. 스케일업 여부에 따라 2~3년 내 실용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박지훈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원숭이 레트로 바이러스를 이용한 'SRV2 외피 단백질'을 새로 발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기존 유전자 치료제(CAR-T)는 현재 고양이 바이러스에서 얻은 단백질(RD114)이나 소·돼지 등의 구내염 바이러스에서 얻은 단백질(VSV-G)을 이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만들지만, 비싼 것이 흠이다. 통상 환자 1명 치료에 30만~40만 달러가 든다. 그러나 원숭이 유래 '카-T'는 생산효율이 기존 대비 25% 향상됐다. 또 치료 유전자 발현 효율은 'RD114' 대비 5~12% 증가했다. 실제 백혈병 암세포를 투입한 동물실험(쥐 4마리) 생존률 비교 결과 종양이 나타나지 않은 비율이 기존 방식은 50%(2마리), 새로운 방식은 75%(3마리)를 기록했다. 전문정 화학연·충남대 학생연구원은 "SRV2 CAR-T 투여군에서는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됐다. 생존율도 향상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유전자 전달체 제조 공정 최적화(플라스미드 비율 및 생산 프로토콜 확립 등)를 마무리한 상태다. 향후 대량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 15.7)에 게재됐다. 박지훈 책임연구원은 “현재 카 치료제는 항암효과가 높지만 비용이 비싸다"며 "스케일업 해서 낮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실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책임은 또 "이번에 개발한 원숭이 기반 레트로바이러스는 기존 고양이나 소 레트로바이러스와 동일한 물리 화학적 특성을 지녀, 대량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6.06.21 12:00박희범 기자

최고 연 금리 8%...우체국 청년미래적금 22일 출시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적금은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으로 총 급여 7500만 원(종합소득 6300만 원) 이하의 근로소득자 또는 연 매출 3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이면서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가입할 수 있으며, 오는 22일 출시된다. 가입은 스마트뱅킹과 전국 우체국 창구를 통해 가능하다. 오는 22일부터 7월3일까지 사전 가입 신청 후 서민금융진흥원의 가입자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가입자는 연소득, 연매출 기준과 가구중위소득 기준에 따라 정부기여금을 받을 수 있으며, 납입 금액 6% 또는 12%를 지원받는다. 만기 시 발생하는 이자 소득엔 비과세가 적용된다. 기본금리는 연 5.0%로, 소득 우대 0.5%p, 재무상담이수 0.2%p, 우체국적금 첫거래고객 또는 급여이체실적고객 0.5%p, 체크카드 이용 0.4%p, 자동이체 0.4%p 등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연 2.0%p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오는 7월27일부터 8월7일까지 이벤트 기간 가입자는 우대금리 연 1.0%p를 추가 제공해 최고 연 8.0%의 금리가 적용된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청년, 서민,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6.21 12:00홍지후 기자

와이파이 스팟 내놓은 라쿠텐, 일본 쇼핑몰 8곳에서만 이용

일본 라쿠텐모바일이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상업시설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난 19일 시작했다고 씨넷재팬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쿠텐 모바일은 혼잡한 도심 상업시설에 와이파이 스팟으로 통신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와이파이 스팟 서비스에 처음 나서면서 실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제한적이다. 현지 역세권 상업시설 4개와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AEON)이 운영하는 이온몰 4개가 전부다. 라쿠텐모바일이 와이파이 스팟을 지원하는 이온몰 목록에는 7곳이 표기됐으나 이 가운데 4곳이 지바현 마쿠하리 신도심 이온몰로 A, B, C, E 동을 각각 병기한 결과다. 라쿠텐 최강 플랜, 라쿠텐 최강 유넥스트 등의 가입자 대상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또 iOS 26.4 이상의 아이폰, GWP 기능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11 이상 디바이스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워치와 아이파이 라우터는 지원하지 않는다.

2026.06.21 11:16박수형 기자

[ZD e게임] 소환과 희생의 정수 담았다…디아블로 이모탈 '악마술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PC MMORPG '디아블로 이모탈'이 대규모 업데이트 '피투성이 보석'을 적용하고 10번째 신규 직업 '악마술사'를 지난 17일 전격 선보였다. 이번에 추가된 악마술사는 지옥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악마 소환사이자 차원문의 지배자로, 기존 클래스들과 궤를 달리하는 독창적인 전투 메커니즘을 구성해 성역의 이용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게임 내에서 마주한 악마술사는 과거 디아블로 시리즈의 소환사들이 보여준 무겁고 고뇌하는 모습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비제레이의 금지된 악마학을 복원한 이들은 세상의 경멸이나 위험을 개의치 않고 불타는 지옥의 힘을 적극적으로 조종하는 대담하고 충동적인 면모를 지녔다. 이러한 캐릭터성은 단순한 설정을 넘어 실제 전장에서 펼쳐지는 파격적이고 역동적인 스킬 액션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나타난다. 전투 플레이의 가장 핵심적인 기믹은 전장을 항상 함께하는 태고의 악마 고정 소환수 '영혼 탐닉자'다. 영혼 탐닉자는 제어 불가와 밀쳐내기 효과에 완벽한 면역을 지니고 있어 전장의 최전선에서 강력한 방패이자 창의 역할을 수행한다. 발톱 휘두르기와 불길 숨결 같은 기본 공격 외에도 지면을 강타해 적을 기절시키는 '후려치는 분출' 등의 강력한 고유 스킬을 지원해 본체 이상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특히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는 영혼 탐닉자의 '포식' 메커니즘이다. 악마술사가 소환한 다른 하급 악마의 사체를 영혼 탐닉자가 포식하면 외형이 변하며 추가 능력을 획득하는 진화 시스템을 갖췄다. 혈군주를 포식하면 뿔이 돋아나 전방 질주 능력을 얻고, 가시돋이 거수를 포식하면 팔뚝에 가시 칼날이 자라나 공격 범위와 공격력이 증가하는 방식이다. 전투 상황에 맞춰 소환수를 실시간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깊이 있는 전략성을 경험할 수 있다. 주변 스킬과의 유기적인 연계 역시 완성도가 높다. 몰락자 미치광이를 소환해 폭발시키는 '미치광이 돌진'이나 지옥의 종자 무리를 내보내 지속 피해를 주는 '지옥무리' 등 다채로운 소환술이 기본 토대를 이룬다. 모바일 기기의 조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다채로운 스킬 상호작용도 인상적이다. 제한된 버튼으로도 다양한 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스킬을 압축 효율화했다. 일례로 사슬을 적에게 사용하면 강력한 피해를 주지만, 자신의 소환수인 영혼 탐닉자에게 적중시키면 분노 버프를 부여해 전방의 적을 광분 상태로 쓸어버리는 식이다. 이러한 유기적인 전투 구조 덕분에 손이 바쁘면서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전투의 깊이를 더하는 독특한 자원 시스템과 유틸리티 스킬도 눈길을 끈다. 악마술사가 적에게 피해를 받을 때마다 게이지가 충전되어 다음 기술을 극적으로 강화하는 고유의 2차 자원 메커니즘을 설계해 공방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지옥새의 발톱을 붙잡고 공중을 비행하는 '불타는 승천', 아군과 함께 위치를 이동하는 '유황 관문' 등 차원문과 지옥의 생명체를 다루는 기술들이 전투의 기동성과 변수를 창출한다. 자신의 생명력을 일부 희생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형태의 기술 배치도 긴장감 넘치는 체력 관리 재미를 부여한다. 아울러 50종 이상 지원되는 신규 전설 아이템은 빌드의 다양성을 한층 넓혀준다. '살상의 찰과상', '기사 절단기' 등 전설 정수의 조합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캐스터에서 정통 소환사까지 극적으로 변화한다. 신규 직업 합류와 함께 주 무대로 개방된 사막 도시 '루트 골레인'의 서사적 변화도 몰입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과거 디아블로2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던 풍요로운 도시는 이모탈의 시간대에 이르러 악마들의 침공으로 완전히 박살 난 상태로 등장한다. 시체가 산을 이루고 피로 물든 처참한 사막 폐허의 비주얼은 세련되게 묘사되었으며, 그 중심에서 이용자를 기다리는 대악마 안다리엘과의 조우는 다크 판타지 특유의 장엄하고 어두운 공포감을 선사한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악마술사는 단순한 신규 클래스 추가를 넘어, 끊임없는 소환과 희생, 그리고 진화라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통해 액션 RPG의 손맛을 새롭게 정의했다. 다채로운 전설 아이템의 조합과 파괴된 루트 골레인을 무대로 펼쳐지는 짜임새 있는 콘텐츠 구성은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갈망하던 이용자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6.21 11:00정진성 기자

SKT "업무효율 넘어 AI로 조직문화 재설계”

많은 회사가 AI를 업무 보조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AI와 직원이 함께 일하는 AI전환(AX)를 전사 차원에서 추진한다. 이에 따라 AI 도입을 넘어 업무를 설계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 자체를 바꾸는 수준의 AX로 접어들었다. 김인수 SK텔레콤 AI보드 팀장은 지난 19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회사가 추진하는 AX 2.0을 두고 “AX가 조직 생산성의 획기적 향상과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까지 이어지도록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AI 에이전트를 동료로 삼는 일하는 방식의 재설계 ▲구성원이 직접 업무 방식을 학습시키는 에이전트 제작 ▲일상의 업무 문화 정착 등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함께 일하는 업무 주체로 설정했을 뿐 아니라 데이터와 보안 접근 권한 규정 등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한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 안에서 명확한 역할을 갖고 협업해 반복 업무는 줄이고 구성원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짜는 'AX 샌드박스' 제도도 도입했다. 기존 업무를 AI 기반으로 다시 설계하는 것으로 지난 3개월간 AI CIC 일부 조직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한 사람이 여러 에이전트와 함께 기획·개발·디자인을 넘나드는 멀티 롤 업무 방식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의사결정 속도도 대폭 줄였다. 사내에 AI 전환을 촉진하는 'AX 카탈리스트'를 선정해 각 조직의 AX 성공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기존의 AI 전환 아이디어 공유 시스템은 'AX 라이브러리'로 고도화해, 구성원들의 도전과 성공 경험을 전사적인 자산으로 확산한다. 이와 같은 회사의 변화는 사내 AI보드가 뒷받침하고 있다. 과제 관리와 문화 확산을 함께 맡아 과제 측면에서는 전사 플랫폼 'AXMS'를 운영해, AX 챌린지에서 발굴된 우수 과제를 패스트트랙으로 정식 개발과 현장 적용까지 연결한다. 아침에 구내 식당에서 AX 업무 과제를 고민하고 노하우를 나누는 문화도 지원한다. 김 팀장은 “SK텔레콤의 지향점은 AI와 구성원이 함께 일하는 회사”라며 “구성원의 AI 활용 경험이 회사 전체가 일하는 방식의 변롸로 이어져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모델 혁신까지 확장되도록 AX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1 10:44박수형 기자

LG엔솔, 특허 출원 10만건 돌파…"침해 기업에 강력 대응"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기준 글로벌 특허가 등록 기준 약 5만9000건, 출원 기준 10만건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특허를 미래 성장 동력이자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보고 기술 주도권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연구개발(R&D) 비용 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3277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기술 특허 다수는 소재·셀·팩·제조공정 분야에 상용화됐다. 분리막 표면에 세라믹 입자와 고분자 바인더를 코팅하는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세계 최초로 음극에 적용한 더블 레이어 코팅(DLD), 탄소나노튜브(CNT) 선분산 기술 등을 들었다. 고전압 전해질,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미드니켈 NCM(NCM523, 622), 실리콘 음극 등 핵심 소재 기술 전반에서도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차세대 특허 분야로는 각형 리튬망간리치(LMR)를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선제적으로 LMR 양극과 실리콘 음극 조합 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해 특허 기반을 구축했다. 건식 전극도 언급했다. 이는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고체 파우더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기술로, LG에너지솔루션은 약 450건의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를 단순한 권리 보호 수단이 아닌 핵심 자산이자 미래 성장의 엔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특허 확보를 병행하는 'IP R&D 프로세스'를 정착시키며 시간의 축적을 경쟁력으로 전환해왔다. 그 결과 경쟁사가 쉽게 회피하거나 모방하기 어려운 다수 특허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배터리 기업 신왕다 등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보상을 미래 기술 확보와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 개방과 기술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특허 자산이 또 다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특허그룹장 전무는 “10만건 특허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도전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원천 기술과 명품 특허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가속화를 이어가고 기술 혁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1 10:36김윤희 기자

웨이모, 공사구간 진입 오류로 로보택시 약 3900대 리콜…고속도로 운행 일시 제한

구글 계열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공사 중인 고속도로 구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로보택시 3871대를 리콜했다. 19일(현지시간) BGR등 외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를 인용해 웨이모가 공사구간을 인식하지 못해 폐쇄된 고속도로 진입로와 차로에 차량이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소프트웨어 문제를 이유로 로보택시 3871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웨이모가 운영 중인 로보택시 대부분에 해당한다. NHTS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지난 4월 이후 총 13차례 공사구간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충돌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사 현장 작업자와 다른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됐다. 웨이모는 리콜 보고서에서 원인을 소프트웨어의 공사구간 인식 실패로 설명했다. 회사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일부 고속도로 공사 환경을 정상적으로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6건의 사례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들은 폐쇄된 고속도로 진입로를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 계속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7건의 사례가 확인됐다. 차량들이 공사로 인해 폐쇄된 차선을 표시하기 위해 설치된 라바콘(콘)을 통과해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모는 문제를 확인한 뒤 공사구간 인식 기능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으며, 리콜 조치에 앞서 일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운행을 자발적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은 웨이모의 첫 안전 관련 리콜이 아니다. 웨이모는 지난해 12월에도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추월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대규모 소프트웨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자율주행 차량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막거나, 어린이와 접촉 사고를 내고, 주행 중 예기치 않은 오작동을 보이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2026.06.21 10:30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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