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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존, SaaS 기반 랜섬웨어 대응 통합 플랫폼 출시

엔드포인트 보안 전문기업 에브리존(대표 홍승균)이 SaaS 기반의 '화이트디펜더 플랫폼(WhiteDefender Platform)'을 1일 출시했다. 기업의 PC와 윈도우 서버, 리눅스 서버를 랜섬웨어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전체 대응 현황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화이트디펜더 플랫폼'은 다양한 운용체계(OS) 환경에 설치한 이 회사 안티랜섬웨어 화이트디펜더를 하나의 관리 체계로 통합한 랜섬웨어 대응 플랫폼이다. 관리자는 중앙 대시보드에서 PC와 서버의 보호 상태, 랜섬웨어 탐지 현황, 에이전트 운영 상태와 보안 정책 적용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화이트디펜더 플랫폼'은 통합 에이전트 체계를 기반으로 랜섬웨어 실시간 보호, 행위 탐지·차단, 훼손 파일 자동 복원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파일 대량 변경과 비정상적인 암호화, 확장자 변조 등 랜섬웨어 공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행위를 감시하고, 위협이 확인되면 해당 프로세스를 차단한다. 알려진 랜섬웨어 뿐 아니라 정상 프로그램이나 스크립트를 악용한 파일 암호화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게 설계했다. 랜섬웨어로 파일이 훼손된 경우에는 지원되는 환경에서 백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 복원해 업무 데이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한다. 리눅스 서버 환경에서는 파일 암호화와 대량 변경 등 비정상적인 행위를 감시하고, 랜섬웨어로 의심되는 프로세스를 탐지·차단한다. 기업은 업무용 PC와 윈도우 서버 뿐 아니라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 서버, 파일 서버 등 리눅스 기반의 주요 시스템까지 운영체제 특성에 맞는 랜섬웨어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PC와 윈도우 서버, 리눅스 서버에서 발생한 보안 이벤트는 중앙 대시보드에 통합된다. 보안 담당자는 사용자와 장비별 보호 상태를 점검하고, 그룹별 정책 설정, 에이전트 관리, 탐지 로그 조회, 보고서 확인 등의 업무를 하나의 화면에서 수행할 수 있다. 또 '화이트디펜더 플랫폼'은 SaaS 방식으로 제공돼 별도의 중앙 관리 서버와 운영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본사와 지사, 사업장, 재택근무 환경 등 여러 장소에 분산된 엔드포인트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기존 백신이나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을 운영하는 기업도 화이트디펜더를 추가로 적용해 랜섬웨어의 파일 암호화와 훼손 행위에 특화된 보호 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 실제 장비와 가상화 환경, PC와 서버의 운영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보안 정책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랜섬웨어 대응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의 분실·도난·유출·위조·변조 또는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11일 시행하는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의 위조·변조·훼손도 '유출등 사고'의 범위에 포함한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업과 기관은 랜섬웨어 공격을 탐지·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상 행위가 발생한 장비와 피해 범위, 대응 결과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화이트디펜더 플랫폼'은 개인정보가 저장된 PC와 서버의 이상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랜섬웨어 탐지·차단과 대응 현황을 중앙에서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랜섬웨어로 인한 개인정보와 업무 데이터의 훼손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보호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홍승균 에브리존 대표는 “기업의 IT 환경은 PC와 윈도우·리눅스 서버, 여러 사업장과 클라우드 환경으로 분산되고 있다”며 “화이트디펜더 플랫폼을 통해 운영체제가 서로 다른 장비의 랜섬웨어 대응 상태를 하나의 화면에서 확인하고, 탐지·차단부터 파일 복원과 정책 관리까지 일관된 체계로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기관의 보안 운영 부담을 줄이고, 랜섬웨어로부터 업무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플랫폼 기능과 서비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브리존은 엔드포인트 보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안티바이러스와 안티랜섬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앞으로 '화이트디펜더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PC·윈도우 서버·리눅스 서버 환경에 적합한 통합 랜섬웨어 대응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07.01 14:33방은주 기자

베이스캠프 리서치, 에덴의 항생제 및 백신 설계 모델을 클로드 사이언스에 제공

과학자들은 이제 베이스캠프 리서치의 에덴(EDEN) 모델 통합을 통해 클로드 사이언스 에서 강력한 항생제를 설계하고, 백신 표적을 신속하게 우선 순위화할 수 있다. 런던 및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2026년 7월 1일 /PRNewswire/ -- 베이스캠프 리서치(Basecamp Research)가 6월 30일, 항생제 설계 및 백신 표적 예측 에덴 모델을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앤트로픽(Anthropic)의 워크벤치인 클로드 사이언스(Claude Science)를 포함한 클로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몇 분 만에 치료 후보 물질을 생성하고 우선 순위화할 수 있게 되었다. 클로드의 추론 능력과 에덴의 생물학적 설계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연구자들은 이제 표적에서 고성능 항생제 또는 백신 후보 물질 최종 목록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역량은 앤트로픽의 커넥터 디렉토리를 통해 Claude.ai, 클로드 데스크톱(Claude Desktop), 클로드 모바일(Claude Mobile),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코워크(Cowork), 클로드 사이언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항생제가 필요한 세계 약물 내성 감염은 연간 약 500만 명의 사망에 관여하지만 제약 업계는 대부분 항생제 개발에서 물러났다. 특히 최후의 수단 약물에 접근하기 가장 어려운 저소득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병원체에 대한 새로운 항생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베이스캠프 리서치의 글렌 가워스(Glen Gowers)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미생물들은 수십억 년 동안 항생제를 생산하고 서로에 대한 내성을 진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에덴은 그 역사로부터 배워, 이제 클로드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몇 년이 아닌 몇 분 만에 성공적인 새로운 항생제를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베이스캠프 리서치는 에덴이 설계한 항생제 펩타이드의 97%가 실험실에서 테스트했을 때 세계보건기구(WHO) 우선 병원체에 대해 활성을 보임을 입증했다. 플레밍상(Fleming Prize) 수상자이자 대통령 기획 부교수인 세사르 데 라 푸엔테(César de la Fuente)가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머신 바이올로지 그룹(Machine Biology Group)의 연구를 이끌었다. 후보 물질 중 하나인 에덴-7은 전 세계 병원 집단 발병과 관련된 병원체인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에 감염된 마우스에서 테스트됐으며, 제로샷으로 생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수단 항생제와 동일한 범위의 효능을 보였다. 제로샷이란 모델이 이후의 최적화나 반복적인 엔지니어링 없이 이를 생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 라 푸엔테는 "이 협력은 프런티어 생물학적 파운데이션 모델이 엄격한 실험적 검증과 결합하여 항생제 발견을 가속화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항균 내성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실존적 위협 중 하나이며, 이와 같은 학계와 산업계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몇 분 만에 백신 표적 발견 신흥 병원체에 대한 백신 개발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병원체의 어떤 부분을 표적으로 할지는 종종 경험적으로 결정되며, 이는 몇 달간의 실험실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연은 종종 생명을 앗아간다. 에덴의 백신 설계 모델은 보호 면역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백질을 식별하여 유사한 유전체 파운데이션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클로드에 통합함으로써 연구자들은 평이한 언어로 문제를 설명하고 클로드가 병원체의 유전자 서열에 대해 우선 순위화 워크플로를 실행하도록 할 수 있다. 이는 병원체당 수 주간의 연구를 단일 대화로 줄일 수 있다. 성장하는 협력 앤트로픽의 조나 쿨(Jonah Cool) 생명과학 파트너십 및 배포 책임자는 "항생제 위기와 새로운 백신의 필요성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공중 보건 과제 중 두 가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로드 사이언스를 통해 에덴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연구자들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병원체 중 일부에 대한 치료법을 탐구하고 우선 순위화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생물학적 데이터세트를 기반으로 구축 대부분의 생물학적 AI 모델은 과학자들이 이미 목록화한 좁은 범위의 잘 연구된 생물에 대해 훈련된다. 반면 에덴은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가장 정보가 풍부한 생물학적 데이터베이스인 베이스데이터(BaseData)에서 훈련된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 베이스캠프 리서치는 30개국 이상의 200개 이상의 장소로 원정을 떠나 온천, 심해 퇴적물, 극지방의 얼음, 외딴 고지대 고원을 포함하여 생명체가 가장 기이하고 가장 이해되지 않은 장소들을 샘플링했다. 그 과정에서 과학에 새로운 100만 개 이상의 종을 기록했다. 그 결과 100억 개 이상의 새로운 유전자와 모든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합친 것의 약 10배에 달하는 콘텐츠를 확보했다. 베이스캠프 리서치는 AI 기반 신약 발견을 위해 조 단위 유전자 규모의 유전체 데이터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앤트로픽, 엔비디아(NVIDIA), 팩바이오(PacBio), 얼티마 지노믹스(Ultima Genomics)와의 파트너십인 트릴리언 진 아틀라스(Trillion Gene Atlas)를 통해 향후 2년 내에 베이스데이터를 100배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성은 광범위한 작업에서 에덴의 성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모든 샘플은 사전 동의 및 이익 공유 협약하에 수집되어 이 생물 다양성을 관리하는 국가와 지역사회가 그것이 창출하는 가치를 공유하며, 각 서열은 수백 개의 국가별 허가 중 하나로 추적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익의 일부가 데이터가 원래 수집된 국가와 지역사회로 환원될 수 있어 나머지 분야가 아직 필적하지 못한 데이터 출처의 기준을 설정한다. 베이스캠프 리서치 소개 베이스캠프 리서치는 알려진 생물학 너머™(Beyond Known Biology™)를 탐구하여 의료 및 생명과학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한다. 이 회사는 30개국 이상의 200개 이상의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집된 세계 최대의 생물학적 데이터세트인 베이스데이터에서 프런티어 AI 모델을 훈련한다. 베이스캠프 리서치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치료 발견 및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 세계 상업 및 학술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BaseData™, Beyond Known Biology™, EDEN-GLM™, aiPGI™은 베이스캠프 리서치의 상표 및 기술이다. Logo - https://mma.prnasia.com/media2/3002092/Basecamp_Research_Logo.jpg?p=medium600

2026.07.01 14:10글로벌뉴스

[보안리더] 이상운 KT CISO "방대한 데이터와 인프라 바탕 세계 수준 정보보호 달성"

"지난 3개월이 3년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상운 KT 정보보안실장(전무) 겸 CISO는 KT판교빌딩에서 최근 이뤄진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하루 하루를 치열히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67년생인 그는 작년 보안사고로 홍역을 치른 KT가 금융권에서 스카우트한 보안전문가다. 첫 직장인 금융결제원(금결원)에서만 30년(1995~2025년)을 일했다. 금결원의 웬만한 대형 IT프로젝트는 다 그의 손을 거쳤다. 제로트러스트 기반 정보보호체계 구축 총괄(2024~2025년)을 비롯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시스템 전환 총괄 ▲차세대 IT 인프라 구축 총괄(2022~2024년) ▲ 비상운영센터(제3센터) 구축 총괄 ▲금융권 오픈API 포털 구축 총괄(2020 ~ 2021년)을 지냈다. 또 ▲제로페이와 서울페이 플랫폼 구축 PM ▲전국 가맹점 관리 및 정산시스템 구축 PM(2018~2019년) ▲금융권 OTP공동센터 구축 PM(2015 ~ 2016년) ▲DA(Data Architecture) 구축 PM(2012년) ▲채널통합 시스템 구축 PM(2009년)으로도 활동했다. CISO, CPO, CIO도 역임했다. 학부(서강대) 전공은 물리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첫 직장 생활은 프로그래머로 시작했다. 개발을 10년 이상 했다. 금융에 날아다녔던 그가 물설고 낯설은 '통신'으로 왔다. 금융권의 주위 반응은 어땠을까. 말리지 않았을까. "왜 더 힘든 곳으로 가냐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름 잘 할 자신이 있었다"면서 "금융이 단단한 성벽을 쌓는 보안이라면, 통신은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을 지키는 보안이다. 금융권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체득한 보안은 규제 중심의 철저한 통제와 망분리의 폐쇄성이 기본이었다. 성벽 안으로 위험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문을 걸어 잠그는 방식이다. 반면, 통신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트래픽과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개방형 인프라다. 문을 닫아 걸 수 없고,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 속에서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걸러내야 한다. 양자간 이런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통신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3개월인데 벌써 '업'의 본질을 파악한 듯했다. 이 실장은 지난 4월1일자로 KT에 부임했다. 이로부터 한달 후(5월 7일)에 KT는 고강도 보안 체계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정보보안실 중심 '전사 통합 보안 거버넌스' 구축 ▲제로트러스트 기반 '상시 예방·선제 대응' 체계 전환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 등을 담았다. 혁신안 발표 당시 이 실장은 “보안의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상시 예방·선제 대응 체계를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실장과 인터뷰 일문일답. 이 실장은 "그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장을 바쁘게 누비며 느낀 것은, KT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와 인프라의 무게만큼 정보보호의 수준 역시 글로벌 최고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의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CEO가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가능한데.... "대표께서 첫 상견례자리에서 그랬다.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하고 있고, 관련한 일에 전력을 쏟겠다고. 정보보호를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여기겠다고 했다. CISO로서 충분히 역할을 당부하며 언제든 직접 보고해달라고 했다." -벌써 취임한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지난 3개월이 3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하루 하루를 치열히 보냈다. 지난 4월 1일 부임한 이후, 전체적인 업무 파악과 동시에 과거의 해킹 사고 사례들을 면밀히 복기하며 KT의 보안 수준과 체질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와중에 미토스(Mythos) 등장 등 대내외적인 이슈들이 이어졌다. 긴박한 현안에 유연하면서도 단호히 대응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장을 바쁘게 누비며 느낀 것은, KT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와 인프라의 무게만큼 정보보호의 수준 역시 글로벌 최고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과오를 교훈 삼아 일회성 방어가 아닌, 근본적인 보안 체계를 재정립하는 보안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지난 3개월이 KT 보안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이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KT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금융권에서 30년 근무하다 통신사로 왔다. 양자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많은 차이가 있다. 금융이 단단한 성벽을 쌓는 보안이라면, 통신은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을 지키는 보안이다. 금융권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체득한 보안은 규제 중심의 철저한 통제와 망분리의 폐쇄성이 기본이었다. 성벽 안으로 위험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문을 걸어 잠그는 방식이다. 반면, 통신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트래픽과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개방형 인프라다. 문을 닫아걸 수 없고, 끊임없이 흐르는 거대한 강물 속에서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걸러내야 한다.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 거대한 인프라를 들여다보면서, 금융권의 엄격한 거버넌스와 촘촘한 통제 DNA를 통신의 유연하고 방대한 시스템에 어떻게 접목할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학부 전공이 물리다. 보안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일단 수학은 잘했다(웃음).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와 개발의 매력에 빠져 첫 커리어는 프로그래머로 시작했다. 코드를 짜다 보니 이 프로그램들이 구동되는 인프라의 세계가 궁금해 시스템 엔지니어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전체적인 IT 인프라 판을 짜고 구조를 설계하는 IT 아키텍트로 성장했다. 인증과 암호 관련 업무도 맡았는데 이때 자연스레 보안과 인연을 맺었다. 프로그램이 어떻게 돌고 시스템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그 본질을 알고 있다. 보안을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KT 정보보안실은 기존 보안조직을 통합해 새로 만들어졌다. 하는 일과 예산 및 인원은? "IT, 네트워크, 미디어 등 부문별로 분산돼 있던 기존 보안 기능을 하나로 통합, 전사적인 보안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KT 정보보안실이 탄생했다. 현재는 CISO를 중심으로 권한, 책임, 실행 체계를 일원화, 보다 체계적인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KT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317명(내부 165명, 외부 외주 152명)이고 예산은 1275억 원이다. 예산은 통신 3사 중 KT가 제일 많다. 보안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전문 인력 역량 강화는 KT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핵심 전략이다." -CPO도 최근 새로 채용했다. CPO 조직과는 어떤 차이가? "CISO가 사이버 위협 대응, 정보 자산 보호, 보안 아키텍처 구축 등 전반적인 보안 운영을 총괄한다면, CPO는 개인정보 적법 처리와 고객 정보 전주기 관리라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역할에 집중한다. 각자 영역은 다르지만, 고객정보 보호와 서비스 신뢰 확보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하다. 두 조직이 독립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되,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안체질을 개선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 상시 예방과 선제 대응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잘 되고 있나 "보안 체질 개선이라는 방향성은 명확하다. 현재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핵심은 사후 대응 위주였던 기존 방식을 선제적 예방 체계로 근본부터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의 보안 프레임워크를 더욱 실효성 있게 고도화하고 있다. 투자와 기획단계부터 보안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개발 및 구축 이후 점검하는 방식에서 탈피, 설계와 도입 단계부터 취약점을 원천 차단하는 구조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또 AI를 기반으로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목표 모델을 현행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발 사이버 위협에 사전대비, 통신사 특성에 맞춘 자체 AI보안 에이전트를 개발하겠다고 했는데... "국가 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통신망 및 통신 서비스 안전성을 확보하기위해 AI를 활용한 선제적인 보안위협 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보안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자동화 및 지능화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AI기반의 선제적이고 자동화한 진단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다. KT정보보안실도 프론티어AI 및 프라이빗 모델을 활용한 AI 보안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등 AI보안진단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 접점 서비스에 시범적용, 이를 통한 진단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AI기반의 자동화 진단체계 완성을 목표로 작업중이다. 단계별 적용 및 확장을 통해 전체 서비스의 보안 위협을 실시간 발굴하고 조치하는 상시 진단체계도 가동할 예정이다." -보안 관제 개편과 공격자 관점에서 내부를 점검하는 '레드팀'을 통한 상시 모의해킹 체계를 갖췄다고 했다. KT의 레드팀 실력은? "기존 보안 관제는 사전에 정의된 룰 기반의 방어에 치중했다. 이는 고도화하는 변칙적 공격과 미세한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 이에 KT는 부문별로 파편화된관제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AI 기반 지능형 분석 역량을 내재화, 위협 탐지부터 대응까지 관제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팀은 철저히 외부 공격자 시각에서 KT의 보안 허점을 파고들고 검증하는 정예 조직이다. 단순 모의해킹 수준을 넘어, 실제 침투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잠재적 취약점을 상시 발굴해 우리 방어 체계가 잘 작동하는지 면밀히 점검한다. 현장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개선하는 상시 검증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레드팀 운영의 지향점이다. KT의 레드팀은 내가 보기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보안 특화 에이전트도 우리 회사 레드팀이 만들었다." -작년 잇달은 대형 해킹 사고와 개인정보유출로 정부가 잇달아 사이버보안 강화 대책을 내놨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지켜야 할 컴플라이언스가 많아졌는데 "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보안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하고 또 타당한 접근이다. 제도와 현장 실행력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실질적인 보안 수준이 올라간다고 본다. 단순히 규제와 점검 항목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한계가 있다. 기업이 자율적인 책임하에 선제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게 투자 여력과 현장 상황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0% 완벽한 보안은 없다. 공격은 드러나 있지 않다. 또 1인도 가능하다. 반면 방어는 그렇지 않다. 공격과 방어가 비대칭 구조다. 와중에 '보안사고 제로'는 유지해야 한다. "맞다. 사이버 보안은 필연적으로 방어자가 불리한 비대칭의 전쟁이다. 하지만 방어자가 가질 수 있는 주도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공격자가 언제든 침투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침투가 발생해도 즉각 인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다. 공격자가 남긴 미세한 흔적을 AI와 자동화 탐지 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시화하고 사전 취약점 진단 및 제거로 상시 예방과 선제 대응, 방어자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어가야 한다." -금융권에서 30년 활동하다 통신으로 왔다. KT에서 어떤 족적을, 어떤 CISO로 기억되고 싶나? "보안 때문에 KT서비스를 이용한다는 확신을 고객에게 심어준 CISO로 기억되고 싶다. 고객들이 KT라는 브랜드를 떠올릴 때, 내 개인정보와 데이터까지 가장 안전하게 지켜주는 곳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싶다. 고객 일상에 보안이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안심하고 디지털 라이프를 누리게 하는 것, 그래서 결국 그것이 KT서비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는것, 그런 보안 체계를 만드는 것이 내가 KT에서 하고 싶은 일이다."

2026.07.01 14:03방은주 기자

"예비 창업자 모여"...크린토피아, 창업설명회 연다

"세탁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분들 모이세요." 크린토피아가 이달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 2층 세미나실2에서 예비 창업자 대상 창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세탁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세탁 산업의 시장성과 창업 모델별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창업 방식을 검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세탁 편의점 형태 '크린토피아' ▲무인 운영이 가능한 '코인워시365' ▲두 모델을 결합한 '크린토피아 멀티' 등 세 가지 창업 모델을 소개한다. 각 모델 운영 방식과 투자 비용, 매장 운영 프로세스, 수익 구조 등을 비교해 예비 창업자가 자금 규모와 운영 여건에 맞는 창업 형태를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창업 초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 500만원 임대료 지원 ▲카드 수수료 50% 지원 ▲100만원 상당 초도물품 지원 ▲홍보물품 및 사은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신규 가맹점의 안정적인 정착과 초기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이번 창업설명회는 세탁 산업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자들이 본사 운영 노하우와 지원 제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면서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창업 모델을 찾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01 13:56백봉삼 기자

오늘부터 '도수치료' 연간 상한 넘기면 비급여…실손보험도 안돼

논란이 많은 도수치료 관리급여가 오늘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7월 1일부터 도수치료에 관리급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1회당 4만 3850원 동일 가격으로, 본인부담률 95%가 적용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도수치료 1회 4만 3850원으로 통일...재활치료나 기본 물리치료 우선 시행해야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관리급여 제도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선별급여 제도 내에 관리급여 유형을 신설했다. 그동안 도수치료는 진료비 규모 및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치료 효과가 일부 있지만 선택적·보조적 성격이 큰 치료로 오남용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적정가격 등 기준 마련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기존 의료기관에서 제각각 비용으로 실시(1회 평균 약 11만원)됐던 도수치료를 1회 4만 3850원(환자 부담 4만 1658원·본인부담률 95%)의 통일된 금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관리급여의 요양급여비용 산정 시 요양기관 종별가산율 및 그밖에 소아·야간·공휴 등 각종 가산은 적용되지 않는다. 도수치료를 받으려면 단순 재활치료나 기본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 이후에도 기능이상 및 통증이 지속되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의사 또는 물리치료사가 일대 일 수기로 30분 이상 실시한 경우 급여가 적용된다. 인정 횟수는 주 2회, 연간 총 15회로 제한된다. 수술이나 골절 등 관절 구축 또는 강직의 뚜렷한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연간 최대 24회까지 인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의료기관별로 달랐던 도수치료 가격이 안정화되고,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예방해 건강보험 재정 건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3년 주기로 도수치료 운영 성과를 평가할 계획이며, 모니터링 등 평가 결과에 따라 급여유형 및 전환 원칙 등 세부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관리급여 도입은 무분별한 과잉 진료를 방지하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 비급여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현장에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보험 혜택 없어져 보험사에게만 이득...책임 전가" 지적 이번에 시행된 관리급여 하 도수치료는 기준 횟수를 초과한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 및 환자 본인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 또 환자의 증상과 질환 상태에 따라 의사의 의학적 판단 하에 시행되는 도수치료와 달리 피로회복, 체형교정 등 개인적 필요에 의한 도수(치료)는 건강보험·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본인부담으로만 이용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관련 국정과제(86번)로 시행되는 이번 제도에 대해 그동안 실손보험 등 사보험으로 의료비 부담이 적었는데 앞으로 사보험 혜택이 없어져 보험사에게만 이득인 제도라고 지적한다. 실손보험 손해율 문제는 잘못된 상품 설계 등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됐음에도 책임을 의료기관과 국민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낮은 건강보험 수가로 상급병원에서의 도수치료를 기피하거나 이전에 비해 치료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 체계가 강제된다면 의료기관은 정상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과다 의료이용을 이유로 국민의 부담은 늘리고, 혜택을 줄이며, 실손보험 보장은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진짜 싸움은 제도가 시행되는 바로 지금부터”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본인부담률 95%는 국민을 위한 급여가 아니라 실손보험회사를 위한 제도”라며 “같은 통증이라도 환자 상태가 다르고, 같은 치료라도 필요한 시간과 횟수가 다르다. 환자를 직접보고, 증상을 듣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현장의 의사”라고 강조했다.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도 “관리급여도 건보재정에서 나가기 때문에 결국 의료비 총량은 증가하고, 그동안 실손에서 보장하던 치료비 95%를 환자가 내야 한다. 정부가 어떤 의도로 실손보험사가 보장하던 95%를 환자더러 부담하라는 것인가”라며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가 정한 횟수와 기준표에 맞춰 진료하라는 의료의 현실화가 아닌 배급의료와 치료의 허가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2026.07.01 13:35조민규 기자

최태원 작심발언…"'안 된다'보다 '언제 될지 모른다'가 더 어렵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법·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실제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기업이 움직일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적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1일 대한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국회의장-대한상공회의소 경제대도약 간담회'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는 반도체와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그 경쟁력을 다음 성장으로 연결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성장은 수치로만 나타나는 성장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와 더 나은 삶의 질로 이어지는 성장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AI를 산업 변화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AI는 산업의 방식과 경쟁의 규칙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며 "기업 현장에서도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변화를 실제 성장으로 연결시키려면 결국 현장에서 기업이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투자하고 인재를 키우는 판단과 실행이 늦지 않도록 법제도와 환경도 적시에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경영에서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방향이 보여야 움직인다"며 "무엇이 가능하고 언제 가능한지가 분명할수록 미래를 더 확실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안 된다'는 답보다 '언제 될지 모르겠다'는 말"이라며 "예측 가능한 환경은 기업 편의를 위한 문제가 아니라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경제계도 투자와 혁신을 통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지고, 그 기회가 청년과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3:35류은주 기자

고성능 AI시대 보안은?...AWS, 다층 체계로 대응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고성능 AI 시대를 맞아 이에 대응하는 자사의 다층적 보안 전략을 밝혔다. AWS는 1일 AWS코리아 사무실에서 'AWS 시큐리티 101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은수 AWS코리아 수석(보안전문 솔루션즈 아키텍트)이 다층적 보안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이진욱 LG CNS RED팀장은 AWS의 다측적 보안 전략을 도입한 효과를 설명했다. 신 수석은 "다수의 프론티어 AI 모델이 취약점을 탐지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평균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소요 시간이 수년 단위에서 수시간 내로 단축됐다"며 "고성능 AI가 불러올 리스크는 다양하다. 다수의 취약점을 동시에 발견하며, 빠른 공격 속도는 물론 정교한 공격의 기술 진입장벽이 급격히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실제 AWS에 따르면 평균 익스플로잇 소요 시간은 2018년 기준 2.3년에서 2024년 5일, 올해 20시간으로 빨라졌다. 그러나 취약점에 대한 패치는 여전히 30일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안업계 현장이나 담당자들은 쏟아지는 취약점에 대응하느라 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고, 보안 정책 또한 실제 위험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신 수석의 주장이다. 신 수석은 AWS가 수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보안 기술인 '자동 추론'을 AWS 대부분의 보안 서비스에 내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WS 시큐리티(AWS Security)는 하루 400조 건의 네트워크 플로우를 분석하며, 아마존 가드듀티(Amazon GuardDuty)는 2025년 하반기 평균 시간당 8조8000억건의 이벤트를 모니터링하고 10억개 이상의 EC2 인스턴스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수석은 발견부터 검증된 수정까지 보안을 머신 스피드로 처리하는 AWS 컨티뉴엄(AWS Continuum)도 소개했다. AWS 컨티뉴엄은 우선순위 결정, 검증, 교정 에이전트가 결합해 펜테스트(Penetration Test), 코드 스캐닝, 위협 모델링까지 발견-조치 전 주기를 자동화한 AWS의 보안 프레임워크다. AWS상의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적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AWS 컨티뉴엄에는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가 내장된다.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는 비즈니스 영향도를 고려해 위협을 감지하고, 해당 위협이 실제 익스플로잇이 가능한지 검증한다. 이어 공격 가능성이 있는 경우 패치 등 교정 역할도 수행한다. 위협 모델링, 설계 리뷰, 코드 리뷰, 침투 테스팅 등 취약점 발견부터 조치까지 전주기를 자동화한 것이 핵심이다. AWS 발표에 이어 LG CNS 이진욱 팀장이 자사 레드팀에서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를 적용한 결과, 창출한 성과를 공유했다. LG CNS 레드팀은 LG CNS의 서비스나 시스템, 솔루션 등에 대한 취약점 점검, 침투 테스트 등 업무를 수행한다. 이 팀장은 "대형 보안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AX(AI 전환)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침투 테스트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에 LG CNS는 지난해 말부터 AI를 활용한 침투테스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를 도입한 결과, 낮은 오탐률, 추론 과정 및 근거 제시, 손쉬운 검증, 24시간 내 점검 등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침투테스트 실행 결과를 요약한 대시보드, 보고서 생성, 위협 스코어링 등 침투테스트 수행 전주기 과정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가 능동적으로 취약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아티팩트를 기반으로 그간 발견되지 않은 다른 취약점을 도출해내는 것도 확인됐다. 이 팀장은 도입 효과로, 계정 권한 정보 등 맥락을 추가로 제공할 경우 점검 신뢰도가 60%에서 90%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검증을 포함한 방식에서는 평균 점검 비용이 30%, 점검 시간은 평균 5일에서 3일로 약 40% 줄었으며, 시큐리티 에이전트 단독 수행 시에는 비용 70%, 점검 시간은 5일에서 1일로 80%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LG CNS는 속도, 전문성, 비용, 파이프라인 통합 측면에서 효과를 확인한 만큼 올해 2분기까지 일부 서비스에 PoV(Proof of Value,가치 증명)를 수행한 뒤 3분기 이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7.01 13:33김기찬 기자

케어랩스-굿닥, C레벨 임원 영입…아마존·삼성전자 등 비헬스케어 출신

케어랩스와 자회사 굿닥이 책임자로 헬스케어가 아닌 타 영역 전문가들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우선 케어랩스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MBC, 아마존, SK텔레콤, 토스뱅크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약 20년 간 사업 전략 및 신사업 업무를 수행한 김지웅 씨를 영입했다. 김지웅 CSO는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사업 기획과 성장 전략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케어랩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을 총괄한다. 특히 시니어케어를 비롯해 케어랩스가 추진 중인 신규사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사업 확장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김 CSO는 “케어랩스는 전 생애 건강 여정을 연결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과 전략적 사업 기회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굿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쿠팡, 삼성전자, 삼성SDS 등 국내 주요 IT 기업에서 약 18년간 대규모 플랫폼 및 서버 시스템 개발 운영 경험을 쌓아온 기술 전문가인 이원희 씨를 영입했다. 이원희 CTO는 굿닥의 플랫폼 아키텍처 고도화와 서비스 안정성 강화, 개발 생산성 향상 등을 중심으로 기술 조직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또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위한 AI 네이티브 조직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 CTO는 “굿닥은 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온 플랫폼”이라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체계와 확장성 높은 기술환경을 구축하는 동시에 AI 네이티브 조직으로의 전환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초개인화 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전략과 기술 분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 확보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 기반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경 케어랩스 대표는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데이터 활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이 기업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핵심 인재 영입을 계기로 전략과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케어랩스는 주요 자회사 굿닥과 바비톡이 축적한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플랫폼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원 케어랩스'(One CareLabs) 비전 아래 서비스 간 연계와 확장을 통해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7.01 12:42조민규 기자

삼성 파운드리, AI 시대 '넥서스' 선언…"2나노·HBM4로 생태계 주도"

"인공지능(AI)의 대전환 시대, 삼성 파운드리는 제품과 인프라, 고객과 파트너를 연결하는 '넥서스(Nexus)'로 진화할 것입니다." 신종신 삼성전자 디자인플랫폼(DP) 개발실장(부사장)이 1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열린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처럼 밝혔다. '넥서스'란 서로 다른 것들을 하나로 묶는 중심이자 연결고리를 뜻한다. 신 부사장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는 단일 기업이 완제품을 뚝딱 만들 수 있었지만, 오늘날 고성능 AI 로직(연산) 칩은 팹리스(설계기업)부터 파운드리(위탁생산)까지 수많은 파트너의 긴밀한 연결 없이는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생각하는 실리콘(AI)을 완성하려면 로직 칩 설계와 이를 만드는 파운드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이를 위해 ▲공정 미세화 ▲차세대 메모리 결합 ▲설계 생태계 혁신 등 3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세 공정 한계 넘는 '설계·제조 최적화'와 HBM4 시너지 청사진의 첫 번째 축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로드맵 구체화와 'DTCO(Design-Technology Co-Optimization)' 기술 극대화다. 신 부사장은 "가장 앞선 1.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SF1.4)은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이고, 수율과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개량형 노드 SF1.4 플러스는 2030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타임라인을 공식화했다. 시장 수요가 높은 2나노 공정 역시 2027년에서 2028년 사이 성능 개량 버전인 SF2P 플러스로 전환되고, 이후 후속 공정 SF2X로 진화한다. SF2X는 SF2P, SF2P 플러스와 IP 호환성을 유지하는 차세대 공정이다. 공정 미세화의 물리적 한계는 DTCO로 극복할 계획이다. DTCO는 설계와 제조 공정을 동시에 맞물려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신 부사장은 "2나노 공정의 경우 전력 소모를 26% 줄였는데, 개선 효과 절반 이상이 DTCO 덕분"이라며 "세대가 지날수록 성능 향상의 거의 대부분을 DTCO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AI 칩의 필수요소인 S램을 세계 최소형 크기로 구현해 고밀도 데이터 저장 능력을 확보했다. 두 번째 축은 로직과 메모리의 통합이다. 차세대 초고속 AI 메모리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칩의 밑바탕인 베이스 다이 역할이 중요한데, 삼성은 이를 자사 4나노 공정(SF4X)으로 만들고 있다. 신 부사장은 "메모리 사업부와 긴밀한 협력 덕분에 초당 10기가비트(Gbps) 속도에서도 아주 깨끗한 신호를 확인했고, 최대 11.7Gbps까지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여유(마진)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특히 칩과 칩을 연결할 때 기존 수작업 중심의 아날로그 방식 설계 때문에 오래 걸렸던 검증 작업도 바꿨다. 3D 'D램 파이(D램 PHY)'라는 디지털 자동화 방식을 개발해 고객들의 칩 설계와 시뮬레이션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지원군 없인 제품도 없다"… 2026년 설계 플랫폼 대혁신 세 번째 축은 디자인하우스, IP 기업 등 파트너 생태계 강화다. 신 부사장은 "당사의 모든 노력도 결국 에코(생태계)가 없이는 완제품으로 탄생할 수 없다"며 IP(설계자산) 파트너와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 파운드리는 현재 4나노 IP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신규 IP를 차세대 2나노 공정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나의 설계 기능이라도 여러 파트너 IP를 확보해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고객과 파트너가 삼성 파운드리 자산을 더 쉽게 이용하도록 소통 플랫폼인 B2B 웹사이트 '커넥트(Connect)'도 202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신 부사장은 "사용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화면(UI·UX)을 직관적으로 개편하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AI 챗봇과 강력한 문서 검색 기능을 새롭게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2:20전화평 기자

마이크론 "고객사 가격 압박이 메모리 부족 키웠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가 메모리 부족 사태의 책임이 칩 제조업체 뿐 아니라 고객사에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CNBC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고객사의 과도한 가격 인하 압박 때문에 투자 여력이 약화됐다는 것이 그 근거다. 메흐로트라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일부 고객사들이 가격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메모리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생산 투자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특정 고객들이 업계 전반의 가격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 됐다"며 "2023년에는 메모리 가격이 이전 수준의 3분의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폭락으로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들의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AI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점에 대부분의 기업이 신규 생산설비에 투자할 재정적 여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023회계연도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7.3%를 기록했다. 메흐로트라 CEO는 "기업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있었고,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업계의 투자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이 경기 침체기에도 투자를 이어갔지만 투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2023회계연도 자본지출은 77억 달러로, 전년 121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또 마이크론이 경기 침체기에도 투자를 이어갔지만 투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2023회계연도 자본지출(CAPEX)은 77억 달러로, 전년 121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반면 AI용 메모리 칩 수요는 2023년 가격 급락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올해는 성장세가 한층 더 빨라지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2분기에 240% 이상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9200억 달러 이상 증가해 현재 약 1조3000억 달러에 달한다. 메흐로트라 CEO는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데다 차세대 메모리 생산 공정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이크론은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와 뉴욕주 시러큐스에 신규 메모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제조시설과 연구개발(R&D)에 약 2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메모리 부족 현상은 반도체 업계를 넘어 소비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맥과 아이패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AI 수요 확대가 소비자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CNBC는 전했다.

2026.07.01 11: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언제하냐'가 빠진 삼성·SK 반도체 팹 3200조 투자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중장기적으로 도합 3200조원(AI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제외)을 투입하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 로드맵을 구성했다. 특히 각 사는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목표 시점을 당초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업계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환영하면서도, 실제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 기업들이 국내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거나 추진 중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프라 설비 구축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반도체 사이클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메모리 분야의 중장기 수요를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용인·서남권 반도체 팹 투자 계획을 두고 실현 가능성과 방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더불어 청주 패키징 팹,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도합 3200조원(삼성전자 2100조원, SK하이닉스 1100조원.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제외)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 중 서남권 지역에 신규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총 800조원이다. 두 회사가 각각 4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전공정 팹 2기씩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연간 시설투자 금액이 47조5000억원, SK하이닉스가 30조1730억원임을 고려하면 매우 큰 규모다. 업계는 일단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따른 기업들의 중장기적 투자 로드맵 설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 대기업은 물론, 협력 관계에 있는 소부장 기업들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미 앞당기고 있는데…팹 투자 기간 단축 현실성 의문 다만 목표로 한 '투자 속도'와 관련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서남권 투자에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팹 완성 목표 시점은 당초 계획에서 7년 앞당긴 2040년, SK하이닉스는 12년 단축된 2033년이다. 투자 기간을 단축하려면 기본적인 토지 작업에서부터 골조 공사, 클린룸 및 배관 설비 구축 등 인프라 작업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팹 증설을 이미 진행 중인 만큼, 내부 및 협력사들의 추가 리소스 투입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반도체 장비업계 한 임원은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투자 계획을 앞당긴 바 있어, 지금의 건설 물량과 인프라 투자만으로도 굉장히 빠듯한 스케줄"이라며 "여기서 투자 속도를 더 높이려면 공급망을 더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섣불리 신규 기업들을 편입했다가는 품질 보증 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비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국내외 투자 대응만 해도 이미 캐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발표대로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팹 완성 목표 시점을 기존 대비 3분의 2로 줄이는 것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오는 2028년 하반기 시작해, 2040년까지 6기 팹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반도체 팹 내 클린룸 구역(페이즈, ph)는 6개씩 배정된다. 총 36개의 클린룸이 필요한 셈으로, 이론상으로 1년간 페이즈 3개씩을 채워야 한다. 기존 대비 50%가량 더 빠른 속도다. 또한 정부는 용인·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순차'가 아닌 '동시'에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각 지역 투자에 대한 병목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공장 조성의 필수 요건인 용수와 전력, 인력 문제도 꼼꼼히 챙겨봐야 하는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님, 최태원 SK 회장님한테 미리 약속을 받았다. 지금 수요가 너무 폭증하니까 (용인 및 서남권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자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한 바 있다. 김용석 AI 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 겸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다해 앞당긴다는 의미는 좋지만, 각 기업의 단축 목표는 팹 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의 (선행)발표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언제까지'가 빠진 서남권 투자…"결국 시황따라 조정될 것" 업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서남권 투자의 정확한 착공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또한 '언제까지' 투자하겠다는 명확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 시작과 끝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통상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대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설정해두고, 시황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시점 및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해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투자 계획 역시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각 기업의 경영공시 역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변동될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에서 "상기 중장기 투자 계획은 현재 시황에 근거한 장래계획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 및 당사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공시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의 변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투자 계획은 향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확정되는 시점에 추가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메모리 제조기업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아무리 구조적으로 높아졌다 하더라도, 10년 뒤에도 메모리 쇼티지가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업계 종사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평택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로도 충분히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시황에 따라 투자 계획이 크게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6.07.01 11:20장경윤 기자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인디·중소 게임사 AI 비용 지원사업 모집…최대 5000만원 지원

국내 중소·인디 게임산업의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사업이 본격적인 접수를 시작한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6년 게임제작환경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사업' 2차 모집 신청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2차 모집은 협회별로 진행된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는 총 89개사를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기업은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필요한 AI 솔루션 구독·사용료(비용)를 차등 지원받는다. 접수 기간은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다. 이번 지원사업은 1인 개발자부터 50인 미만의 중소 게임개발사와 인디게임 개발팀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규모는 ▲1~2인 창업팀 500만원(24개사 내외) ▲3~10인 기업 1000만원(25개사 내외) ▲11~20인 기업 2000만원(27개사 내외) ▲21~50인 기업 5000만원(13개사 내외)로 구성됐다. 지원 방식은 협약 체결 후 사전 승인된 AI 모델을 사용하고 비용을 집행하면, 사후에 정산보고서를 통해 청구를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국내 AI 모델의 경우 부가세를 제외한 비용 100%를 지원하며, 해외 AI 모델은 90%까지 기업별 지원 한도 내에서 월별로 지급한다. 단, AI 비용은 게임 개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부적절한 사용이 확인될 경우 지원 중단은 물론, 환수, 지원 제한 등 조치가 취해진다. 신청 자격은 접수 마감일 기준 1인 이상 50인 미만의 중소 게임개발사, 인디게임 개발팀, 1인 창작자다. 반면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기업과 국세·지방세·4대보험 체납 기업, 보조금 지원 제한 대상, 한국콘텐츠진흥원 환수금 체납 기업 등은 신청할 수 없다. 아울러 202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제작지원사업 선정기업과 다른 정부·공공기관 AI 지원사업을 통해 동일한 AI 구독료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역시 중복 지원이 제한된다. 다만 인디게임 데브 캠프 선정작과 글로벌게임센터, 허브센터 입주 지원 등 사무실 입주지원 사업은 예외로 인정된다. 사업 신청은 각 협회 운영 홈페이지의 공고문 접수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협회 측은 접수 마감 당일 지원자 접속 폭주에 따른 트래픽 발생으로 페이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마감 기한 1일 전인 오는 6일까지 서류 제출을 완료할 것을 권장했다. 지원 대상 AI 솔루션은 공고문에 포함된 승인 목록에 한정된다. 개발사는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운드 등 게임 제작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 주요 지원 대상에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깃허브 코파일럿, NC AI 바르코, 피코베리, 게임에이아이파이 등이 포함돼 있다. 선정은 서류 적격 여부를 확인한 뒤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10일 서류 검토 및 추첨을 실시하고, 13일 협약 체결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관계자는 "AI 기술은 게임 개발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이 중소 게임개발사와 인디게임 개발팀, 1인 창작자의 AI 도입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1 11:20진성우 기자

美정부, 앤트로픽 첨단 AI '미토스5' 수출통제 해제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인 접근을 제한했던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해외 이용자들도 그동안 제한됐던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로부터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에 대한 수출 통제 지침이 해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 날부터 모델 접근 권한 복원을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두 모델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한 지 18일 만이다. 당시 상무부는 고성능 AI 모델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 통제를 결정했고 앤트로픽은 정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해외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 직원의 접근까지 제한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고성능 AI 모델이다. 페이블5는 미토스5를 기반으로 하면서 해킹이나 무기 제작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한 응답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해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한 모델이다. 미국 정부는 수출 통제 기간에도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지난 26일에는 미국 정부가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과 연방기관을 대상으로 미토스5 사용을 허용했다. 당시 상무부는 적절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고 판단해 제한적인 접근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면 해제로 한국 기업과 기관도 다시 최신 모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은 앤트로픽의 AI 보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모델 활용에 제약을 받아왔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AI 모델 공개 전 정부와의 사전 협의 체계를 추진 중이다. 오픈AI 역시 최근 신형 모델을 일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먼저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부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이같은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 측은 "사용자들의 인내와 모델 재배포를 위해 함께 노력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며 "다음 날부터 모델 접근 권한 복원을 시작하고 조만간 추가 업데이트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1 11:19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인프라 강자' 슈나이더, 31억 달러 승부수…산업 AI 플랫폼 판 키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그나이트를 인수하며 산업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그간 AI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인프라 수요로 주목받아 왔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제조·에너지·인프라 현장의 운영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노르웨이 산업 투자회사 아커(ASA)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비상장사 코그나이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 규모는 31억 달러로 전액 현금지급 방식이다. 인수 절차는 향후 몇 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그나이트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 데이터를 통합·정리해 AI 분석과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기업이다. 2017년 아커가 설립과 성장에 참여했으며 에너지·제조·제약·인프라 등 복잡한 설비와 공정을 운영하는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슈나이더는 코그나이트를 자회사 아비바(AVEVA)와 결합할 계획이다. 아비바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트윈, 공정 관리, 자산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슈나이더가 2023년 완전 인수를 마쳤다. 이번 인수로 슈나이더는 아비바의 산업 소프트웨어에 코그나이트의 데이터·AI 플랫폼을 더해 산업 현장 운영 최적화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산업 AI 경쟁의 초점이 단순한 모델 적용보다 현장 데이터 활용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란 판단이 주효했다. 산업 현장에선 설비, 센서, 생산라인, 에너지 사용량, 유지보수 이력 등 운영기술(OT)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다. 이에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이 정리되지 않으면 예측 정비, 공정 최적화, 에너지 효율화 같은 AI 적용도 제한된다. 코그나이트는 이런 데이터를 설비·공정·자산 단위로 연결해 AI 분석과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힌다. 슈나이더가 아비바와 코그나이트를 묶으려는 것도 산업용 소프트웨어 위에 데이터 기반 AI 실행 역량을 붙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그나이트 초기 투자자인 노르웨이 산업 투자회사 아커도 이번 거래로 투자 성과를 실현하게 됐다. 아커는 미상환 전환사채 정산을 포함해 약 14억8000만 달러의 현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2017년 코그나이트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온 아커가 슈나이더 매각을 통해 보유 지분 가치를 현금화하는 구조다. 슈나이더 입장에선 전력·자동화 장비 중심 사업을 산업 데이터와 AI 소프트웨어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공급, 배전, 냉각, 에너지 관리 솔루션 수요를 흡수해 온 데 이어 산업 현장 운영 데이터까지 사업 영역에 넣을 수 있어서다. 코그나이트와 아비바를 결합하면 공장, 에너지 설비,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 사용과 설비 운용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까지 묶어 제공할 수 있다. 유럽 제조업체들의 AI 도입 확대도 슈나이더의 산업 소프트웨어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트윈, 예측 정비, 공정 자동화, 에너지 최적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지멘스 등 경쟁사들도 생산 현장 자동화와 AI 결합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슈나이더가 코그나이트를 품으면 전력 관리, 자동화, 산업 소프트웨어, 데이터 플랫폼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로 맞설 수 있다. 다만 31억 달러 전액 현금 거래인 만큼 슈나이더에는 통합 성과 입증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그나이트의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아비바 제품군과 얼마나 빠르게 결합하는지, 기존 슈나이더 고객 기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 기여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빈드 에릭센 아커 AS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코그나이트에서 창출된 가치와 아커가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소유권을 통해 가치를 구축하고 실현하는 방식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코그나이트는 이제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강력한 산업 소유주를 확보하게 됐고, 아커는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자본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리비에 블룸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는 "코그나이트는 진정한 산업 수준 AI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는 산업 지능 다음 단계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1:17장유미 기자

아이폰18 프로 '다크 체리' 추가…"생각보다 어둡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8 프로의 신규 색상인 '다크 체리'를 짐작할 수 있는 심(SIM) 트레이 사진이 공개됐다고 폰아레나와 맥루머스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18 프로 다크 체리 모델의 심 트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색상은 이름처럼 선명한 체리색보다는 갈색이나 짙은 보라색에 가까운 톤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유출된 모형과 렌더링에서 확인됐던 비교적 밝은 색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에 짙은 레드 계열 색상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색상이 아이폰17 프로의 '코스믹 오렌지'처럼 신제품을 대표하는 마케팅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이 추가로 검토 중인 색상으로는 라이트 블루, 다크 그레이, 실버 등이 거론된다. IT 매체 맥월드는 아이폰18 프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네 가지 색상의 팬톤(Pantone) 컬러 정보를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8 프로를 비롯해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아이폰은 실버, 화이트, 인디고 등 차분한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두 가지 색상 또는 단일 색상으로만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6.07.01 11: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시론] '8.4GW'는 입장권…'AI 공장 통째로 수출'하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지난 6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지도를 바꿀 압도적인 숫자가 공개됐다. '8.4기가와트(GW)'. 정부가 빅테크와 대기업들과 손잡고 오는 2029년까지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다. 2035년에는 18.4GW, 누적 투자 100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삼각축으로 삼은 이 메가프로젝트는 분명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러나 십수 년간 벤처 투자 최전선에서 기술의 명멸을 지켜본 투자자의 시선에서, 차갑고도 명확한 진실을 짚고 싶다. 'GW'는 결코 승부처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의 판에 끼기 위한 '입장권'일 뿐이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 우리가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피지컬 AI 강국이 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두 가지 제약과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 번째 제약은 '무탄소 전원'의 현실적 방정식이다. 24시간 멈추지 않는 18.4GW의 초대형 연산 기지를 돌리는 것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토의 산술이자 생존의 문제다. 태양광만으로는 상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감당할 수 없다. 서울시 면적의 몇 배를 패널로 덮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최신 원전 15~16기에 맞먹는 무탄소 전원이 필요하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동해안 원전 계통 연계를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느냐가 이 필요조건을 채우는 열쇠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제약은 데이터 주권이다. 전력이 필요조건이라면, 그 위에서 무엇을 학습시키고 실행할 것인가는 충분조건이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인 첨단 제조의 데이터를 현장에서 활용해야 한다. 로봇, 드론, 무인자율공장, 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데이터 주권이 곧 산업의 생존줄이다. 우리의 핵심 제조 공정 도면, 첨단 제조의 현장 숙련공 암묵지, 배합 비율, 국가 기간시설 제어 데이터가 미국 빅테크의 클라우드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기술 생태계의 하위 포식자로 전락한다. 해외 GPU 할당량 조절 한 번에 국내 기업의 AI 고도화가 올스톱될 수 있는 시대다. 이번 메가프로젝트를 단순한 'AI서버 창고 건설'이 아니라 '연산·데이터 주권 기지 확보'로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행히 무기는 이미 준비돼 있다. 그래비티벤처스가 극초기 단계부터 투자하고 육성 중인 축산 로보틱스 기업 '로보스(ROBOS)'가 그 증거다. 로보스는 세상에 똑같은 형상이 단 하나도 없는 '비정형 생체'를 로봇과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판단·제어하는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이 난해함이야말로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핵심 해자다. 로보스가 축적하는 것은 로봇 기계 자체가 아니라, 물리적 세계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법에 대한 데이터 표준과 공장 운영 노하우 그 자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축산 바이어들이 로봇 한대가 아니라 공장을 통째로 구매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방정식을 제시할 때다. 과거에는 로봇 팔 몇 대, 반도체 칩 몇 개를 수출했다. 미래에는 두뇌(AI)부터 팔다리(로보틱스), 운영 시스템과 데이터 표준까지 완결된 '살아있는 공장 시스템 전체'를 통째로 수출해야 한다. 로보스 같은 물리 AI 챔피언이 각 분야별로 탄생해서 글로벌 데카콘으로 성장하는 날, 대한민국은 단지 기술을 파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 제조 생태계의 두뇌와 뼈대를 공급하는 공급망의 정점에 서게 된다. 하지만 로봇과 공장이라는 '몸'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장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물리 데이터를 조직의 언어로 구조화하고 실행 가능한 지능으로 바꾸는 소프트웨어 레이어, 즉 '한국형 팔란티어(K-팔란티어)'가 결합해야 한다. 정부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과 '한국형 인큐텔' 전략은 반드시 이 피지컬 AI 버전으로 확장돼야 한다. 물리 AI 챔피언(몸)과 데이터 온톨로지 플랫폼(두뇌)이 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안에서 융합될 때, 비로소 완벽한 연산 독립이 완성된다. 단, 이 데이터 기반은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철저히 개방형·경쟁형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다. 8.4GW라는 거대한 숫자의 환상에만 도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거대한 전력 인프라 위에 다수의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피지컬 AI 챔피언을 빠르게 길러내고, 첨단 제조 영역별 K-팔란티어 유니콘을 키워서 데이터 주권 방어선을 치는 두 개의 축이 동시에 굴러가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말잔치가 아니다. 전력 확보, 인허가, 실증 리드타임을 단 하루라도 줄이겠다는 평범하고도 끈질긴 실행력이다. 8.4기가와트는 거대한 서막일 뿐이다. 이 주권 기지가 완성되는 끝자락에서, 나는 전 세계의 생산 라인을 지배하며 '지능형 AI 공장을 통째로 수출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확신한다. 이제 실행의 시간이 왔다.

2026.07.01 11:17정주용 컬럼니스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산정특례 재등록 쉬워진다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산정특례 재등록 개선된다. 세포유전학검사 결과 양성 아니어도 항암제 처방 이력과 담당 의사 임상소견만으로 재등록이 가능하도록 질환 특성을 반영한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질환 특성을 고려해 항암제를 복용하는 등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임상소견과 치료 이력을 바탕으로 산정특례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암 산정특례 재등록은 특례종료일 3개월 전부터 암이 남아 있으면서 수술 또는 항암제 복용 등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가능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현행 행정해석 등에 따르면 재등록 시 암 잔존 여부 확인을 위한 세포유전학검사 결과에서 양성인 경우에만 재등록하도록 했으나, 학회 등에서 검사결과가 양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며 항암제를 지속 복용해야 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현행 행정해석을 변경해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최근 24개월 이내 항암제 처방 이력이 있는 경우 세포유전학검사 결과가 양성이 아니라도 담당 의사의 임상적 판단으로 재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러한 개정 해석은 이미 특례기간이 종료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대해서도 적용해 다시 신청하면 산정특례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가 불합리한 기준 때문에 산정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질환의 특성을 반영해 제도가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좀 더 세심하게 다듬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6.07.01 11:16조민규 기자

증권사·빗썸 혈맹 논의…복잡한 지배구조가 변수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와 증권사 간 혈맹이 이어지는 가운데, 빗썸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복잡한 지배구조가 변수로 꼽히면서 협상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키움증권 등 금융사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키움증권과는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한 지분 투자 방안을 조율 중이다. 빗썸이 신주를 발행하면 키움증권이 이를 인수하는 구조다. 구주 매각 대신 '신주 발행'…복잡한 지배구조 고려 빗썸과 키움증권이 지분 인수 방식으로 신주 발행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자리한다.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주 지분율이 규모에 따라 자연스럽게 희석되어, 얽혀 있는 주주 간 이해관계를 직접 조율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 빗썸 주주 구조는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73.56%), 비덴트(10.22%), 티사이언티픽(7.17%) 순이다. 실질적인 지배력은 빗썸 창업자인 이정훈 전 의장이 쥐고 있다. 이 전 의장이 대표로 있는 디에이에이(32.20%)와 빗썸홀딩스 pte.LTD(10.70%)가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를 지배하는 형태다. 문제는 빗썸홀딩스 지분 30%와 빗썸 지분 10.22%를 보유한 주요 주주 비덴트다. 현재 비덴트는 상장폐지 기로에 놓여 있다. 빗썸 측은 비덴트가 경영권에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아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비덴트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지분 매각 시 주주 구성에 따른 불확실성은 피하기 어렵다. 그동안 빗썸이 다른 대형 거래소와 달리 지분 투자를 받지 못했던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배기업인 버킷스튜디오는 올 상반기 비덴트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 예정자인 와비사비홀딩스가 인수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좌초됐다. 당시 자본금 약 2억원 수준인 와비사비홀딩스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았다. 최정우 율성회계법인 회계사는 “주요 주주가 경영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놓인 것은 좋은 시도가 아니”라며 “향후 경영상 이유로 빗썸 지분을 어디로 매각할지 모르는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 규제 압박에 지분 매각 속도 낼 듯 몸값 산정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초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정치권 결탁 의혹, 시장 전반 거래대금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지분 매각 시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투자자인 금융권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매입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여러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빗썸의 지분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빗썸 역시 지분 매각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쟁사 행보도 매각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두나무, 코인원, 코빗 등 경쟁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미 증권사에 지분을 매각하며 협업 강화에 나선 만큼, 빗썸 역시 시장 고립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유치 논의와 관련해 빗썸 관계자는 “금융권을 비롯한 여러 기업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6.07.01 11:15홍하나 기자

수익 다각화 사활 건 금융가…캐피탈·손보 '새 주인 맞이' 분주

캐피탈과 손해보험업계가 새로운 주인을 맞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익 다각화와 확대 차원서 비은행기관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졌다. 시작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으로 오래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턴캐피탈은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사로, 리스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은행은 정부 가계대출 규제로 수익성을 더 끌어올리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을 하고 있지 않아 새로운 수익 부문을 창출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도 이 같이 판단,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염두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생명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제3금융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손해보험과 캐피탈·저축은행의 두 축으로 비은행 여신 부문서 입지가 세지는 격이다. 그간 여러차례 유찰된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도 4개사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중 눈여겨볼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예별손해보험 우선 협상대상자가 된 동시에 롯데손해보험 인수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은행만으로는 수익 확대에 봉착하고 현재 보유한 신한EZ손해보험사만으로는 시너지가 나지 않자, 중견 손해보험사 인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 신한금융도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6.07.01 10:56손희연 기자

[유미's 픽] "엔비디아 쿠다 장벽 넘자"…AI 반도체, SW 경쟁 불붙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모델 최적화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칩 설계만으로는 AI 인프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지면서 한정된 컴퓨팅·메모리 자원으로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가치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퀄컴은 지난달 24일 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듈러를 약 40억 달러 규모 주식 거래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듈러는 AI 모델을 다양한 칩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로이터는 이번 인수가 퀄컴을 엔비디아 '쿠다(CUDA)'와 경쟁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쟁에 올려놓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지난달 30일 AI 추론 최적화 기업 스퀴즈비츠 인수를 발표했다. 스퀴즈비츠는 대형 AI 모델을 더 적은 연산·메모리 자원으로 구동하기 위한 모델 압축과 양자화, 추론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신경망처리장치(NPU)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 추론 서빙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 AI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 입장에선 자체 칩 위에서 고객 모델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실행시키는 역량이 영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칩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워크로드 성능까지 입증해야 하는 수요가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AI 모델 최적화 기업 노타도 같은 날 퓨리오사AI의 데이터센터용 NPU 환경에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236B 최적화 결과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엑사원 236B는 약 236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AI 모델로, 노타는 모델 크기를 약 71% 줄이면서도 주요 평가 항목에서 원본과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최적화 기업 망고부스트도 AI 실행 효율 경쟁의 한 축으로 꼽힌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장치(DPU)를 앞세워 네트워킹·스토리지·보안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작업을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AI 모델 자체를 줄이는 방식은 아니지만 GPU와 서버 자원을 AI 연산에 더 집중시키는 구조라는 점에서 모델 최적화 기업들과 같은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능 최적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목받게 된 것은 생성형 AI 활용 방식이 달라지면서 모델 실행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대형언어모델(LLM)이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서비스와 업무 시스템에 적용되면서, 기업들은 칩의 이론 성능보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응답 속도와 처리량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역량을 더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LLM은 파라미터 규모가 클수록 추론 과정에서 많은 메모리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긴 문맥 처리, 검색증강생성(RAG), AI 에이전트처럼 반복 호출이 많은 서비스가 늘면서 데이터 이동량과 지연시간 관리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메모리 효율도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메모리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충분한 GPU와 메모리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같은 하드웨어라도 모델 압축, 양자화, 컴파일러, 런타임, 추론 서빙 구조에 따라 필요한 서버 수와 운영비가 달라질 수 있어 최적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엔비디아가 GPU 시장에서 구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을 자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성능뿐 아니라 쿠다를 중심으로 한 개발자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도구를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에 후발 AI 반도체 기업들은 하드웨어 성능만으로 고객을 설득하기 어려워졌고, 모델 실행과 개발 편의성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구도 변화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스퀴즈비츠 인수로 NPU와 최적화 소프트웨어 결합에 나섰고, 퓨리오사AI는 노타와 협력해 대형 모델의 NPU 구동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망고부스트는 DPU 기반 인프라 오프로딩으로 데이터센터 내부 병목을 줄이는 방식으로 AI 실행 효율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선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산업 현장으로 확산될수록 최적화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로봇, 제조 설비 등은 전력과 지연시간, 보안 요건이 데이터센터와 다른 만큼, 범용 모델을 그대로 배포하기보다 각 산업과 칩 환경에 맞게 조정하는 역량이 AI 인프라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AI 반도체 시장이 하드웨어 공급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 스택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칩 설계, 모델 최적화, 런타임, 추론 서빙, 인프라 오프로딩을 촘촘하게 묶어 제공하는 기업이 고객 확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이 고객을 설득하려면 벤치마크 수치뿐 아니라 실제 모델을 자사 칩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는지를 제시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이 없는 칩은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에서 채택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인프라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같은 서버 자원으로 더 많은 추론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찾게 된다"며 "앞으로 AI 반도체 경쟁력은 칩 성능과 함께 모델 최적화, 메모리 효율,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01 10:5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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