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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중동 전쟁이 등 떠민 '정유·석화' 호실적…시장 예의주시

SK이노베이션이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고유가 등 영향을 받아 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외부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준 호실적인 만큼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 변화에 따른 탄력적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전망 및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4조 2121억원, 영업이익 2조 162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증가했고, 영업손실 307억원에서 2조 1929억원이 늘어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3.1%, 영업이익은 632% 증가했다. 실적 개선 상당 부분은 유가 변동에 따른 래깅(원재료투입시차) 효과, 재고 평가이익 증가가 기여했다. 전쟁 전 저렴하게 원유를 수급하고, 이후 이를 정제해 제품으로 판매할 때에는 전쟁 발발 후 고유가에 비례한 판가에 판매하게 돼 발생하는 추가 이익이 래깅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보유한 재고의 가치도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재고 관련 손익 1조 249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조 1198억원 증가한 수치다. 유가와 밀접한 정유, 석유화학 등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이 특히 두드러졌다. 1분기 SK에너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09.3%, SK인천석유화학 영업이익은 672.9%, SK지오센트릭 영업이익은 222.4%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동종업계 기업들이 1분기 실적에서 이같은 영향을 받았다. 종전 시 이같은 영향이 점차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들로선 이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향후 실적을 구체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2분기는 글로벌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캐나다와 미국, 브라질, 에콰도르 등에서 원유 대체 물량을 수급해 설비 가동률을 최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지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2분기 정기보수가 예정돼 평소보다는 가동률이 낮다”며 “호르무즈 통항 차질 지속으로 중동산 원유 수급이 어렵지만 일부 물량이 나오고 있고 동시에 대체 물량을 늘리면서 정기 보수 중인 설비를 제외하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 경영기획실장은 “전쟁 여파로 아시아와 중동 설비 중에선 800만 B/D 규모 가동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정기 보수 규모는 각국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여지가 있어 수치화하기 어렵다”며 “신증설 설비 규모는 전쟁 발발 전 올해 약 100만 B/D 정도 순증을 예상했으나 일부 정유사 가동 지연으로 이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고유가에 따라 석유화학 시황도 일시적으로 개선됐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공급 과잉 심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기업 간 사업재편 추진도 지속한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SK에너지와의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원료의 80%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있어 타 석유화학 업체 대비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로, 이런 이점을 바탕으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전쟁 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효과 방어를 위해 마케팅과 재고 운영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석유화학 사업단지 기업들과 MOU를 바탕으로 구체적 사업재편 실행 방안을 협의 중이고 연내 최종안 도출이 목표”라며 “최근 시황이 단기적으로 개선됐지만 구조적 회복으로 보긴 어렵고, 예정된 울산 지역 대규모 설비 가동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 공급 부담에 대한 점검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 회복에 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고유가에 따라 내연차 대비 전기차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북미 시장도 점진적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최근 업계가 집중 공략하는 북미 ESS 시장에선 경쟁사 대비 수주 실적이 뒤처져 있어 현지 생산라인 확보에도 소극적인 기조를 보였다. 안건 SK온 기획조정실장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주요국 보조금 재도입,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며 “당사의 경우에도 현대 아이오닉5, EV6 등 중형 모델 외 포드 퓨마, 폭스바겐 엘록 등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소형 모델 판매가 전년 대비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기 수주한 플랫아이언 외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수주 활동 중”이라며 “ESS 라인 전환 계획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북미 수주 규모를 감안해 추가 전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8000억원 수준으로 배터리사업 3000억원, E&S에 2000억원, 경상 및 전략 투자 3000억원 등이 투입됐다”며 “순 차입금은 24조 555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원 증가했는데 추가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와 순 차입금 축소를 꾀할 것”이라고 했다.

2026.05.13 20:01김윤희 기자

레드햇, 리눅스 지원 수명 확 늘렸다…"인프라 장기 안정성 목표"

[애틀랜타(미국)=김미정 기자] 레드햇이 고객 인프라 장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리눅스 지원 체계를 새로 내놨다. 레드햇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돼 14일까지 열리는 '레드햇 서밋 2026'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롱라이프 애드온'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표준 또는 연장 소프트웨어(SW) 수명주기를 넘어 장기간 안정성과 지원이 필요한 조직을 위해 매년 갱신 가능한 지속 지원 경로를 제공한다. 롱라이프 애드온은 특정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버전에 대해 사전에 정해진 종료 시점 없이 핵심 보안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 기술 지원을 이어가는 선택형 연간 연장 프로그램이다. 레드햇은 이를 기존 리눅스 수명주기 최상위 지원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품은 장기간 동일한 인프라를 유지해야 하는 산업군에 초점 맞췄다. 레드햇은 글로벌 통신을 비롯한 의료, 항공우주 분야 등 일부 미션 크리티컬 환경이 수십 년에 걸친 하드웨어(HW)와 규제 주기 위에서 운영되는 만큼 검증된 SW 스택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제품 출시 배경을 밝혔다. 레드햇은 롱라이프 애드온을 통해 고객이 공급업체가 정한 제품 만료 시점이 아니라 자체 사업 일정에 맞춰 현대화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잦고 대규모인 플랫폼 마이그레이션 필요성을 줄이고 운영 마찰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원 대상은 특정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릴리스다. 이용을 위해서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익스텐디드 라이프 사이클 프리미엄' 구독이 필요하다. 고객은 매년 갱신 방식으로 연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제공 범위에는 레드햇 제품 보안 조직이 '심각'으로 분류한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 환경 안정성을 위한 선별적 우선순위 버그 수정, 전문 문제 해결과 가이드를 위한 24시간 연중무휴 기술 지원이 포함된다. 롱라이프 애드온은 올여름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군나르 헬렉슨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부문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안정성은 기업 혁신 토대"라며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롱라이프 애드온을 통해 고객이 인프라 일정에 대한 궁극적인 통제권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3 18:45김미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미국 상장설...회사 "여러 가능성 논의"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회사는 “회계법인 선임은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2023~2025년 3개년치 재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는 안진회계법인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회계법인 선임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미국 나스닥 상장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다만 시장에서는 주요 재무적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시점이 길어지고, 국내 자회사 중복상장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 상장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중심으로 택시 호출, 대리, 주차, 렌터카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6.05.13 18:00류승현 기자

[AI는 지금] 메타 AI, 한국 상륙…"한 방 없인 찻잔 속 태풍"

메타의 인공지능(AI) 챗봇 '메타 AI'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초반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선발 주자가 이미 이용자 경험과 유료 구독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메타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자사 플랫폼 생태계를 AI 서비스 경쟁력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후발 주자의 한계를 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메타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내 이용자는 메타 AI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메타 AI는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가 개발한 '뮤즈 스파크' 모델 기반으로, 빠른 응답의 '인스턴트 모드'와 심층 추론을 지원하는 '깊이 생각하기 모드'를 제공한다. 이미지 분석·콘텐츠 생성·코딩·웹 기반 결과물 생성 기능도 갖췄다. 메타는 향후 인스타그램·페이스북·메신저·AI 글래스 등 자사 서비스와 기기 전반으로 AI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즉각적인 시장 파급력보다 중장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가 오픈소스로 주목받아 온 건 맞지만 직접 서비스로 나섰을 때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AI 기능이 이미 탑재돼 있음에도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특히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인 메타 AI 글래스 경우 "기기 자체가 대중에게 실제로 받아들여지기까지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AI 서비스 시장은 이미 주요 서비스들이 사용자 기반을 선점한 상태다. 고성능 서비스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상당한 구독료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후발 주자인 메타 AI가 추가 지출의 명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메타 AI 현주소를 브랜드·서비스·성능 세 가지 '해자(진입장벽)' 모두 부재한 상태로 진단하며 그록 사례를 들었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모델 그록은 X(옛 트위터)와의 연동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최 교수는 "단순 플랫폼 결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메타가 보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생태계는 유효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최 교수는 "오픈AI가 시도하려다 성과를 못 낸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메타는 이미 갖고 있다"며 "그걸 AI 생태계로 엮어낼 수 있다면 압도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에서 페이스북 사용률이 세대별로 크게 갈리는 점은 변수다. 인스타그램은 가능성이 있지만 구글의 유튜브를 넘어서긴 쉽지 않다는 평가다. AI 기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정면 승부의 어려움도 언급됐다. 최 교수는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 클로드를 기업 간 거래(B2B)·코딩 특화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를 제시하며 "구글형·그록형·클로드형 중 어떤 방향성을 택할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 "압도적인 성능이든 놀라운 서비스든,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3 17:40이나연 기자

ICT 규제샌드박스 신청 절반이 '신속처리'

ICT 규제샌드박스 신청 가운데 '신속처리'가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두고 현행 법령상 사업 가능 여부와 허가 필요성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윈트 행정사사무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접수된 총 777건의 신청 건수 가운데 신속처리가 377건으로 48.5%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실증특례 297건(38.2%), 임시허가 76건(9.8%), 적극해석 27건(3.5%) 순으로 나타났다. 신속처리는 신기술·서비스 관련 허가 필요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는 제도다. 실증특례와 임시허가가 규제특례 지정을 통해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인 반면 신속처리는 신기술·서비스가 현행 법령상 허용되는지, 별도 허가나 승인 등이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에 따라 ICT 규제샌드박스 신청 건수의 절반가량은 현행 법령상 사업 가능 여부와 규제 적용 여부를 확인하려는 사전 판단 수요로 볼 수 있다. 연도별 ICT 규제샌드박스 신청 건수는 2019년 125건, 2020년 140건, 2021년 147건으로 증가하다가 2022년 76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23년 103건, 2024년 116건으로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70건으로 감소했다. 최근에는 실증특례의 비중이 커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2024년 실증특례 신청은 60건으로 해당 연도 전체 116건의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에도 41건으로 전체 70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임시허가는 2020년 25건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4년 2건, 지난해 1건에 그쳤다. 접수기구별로는 전체 777건 가운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535건(68.9%), 대한상공회의소에 242건(31.1%)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윈트 행정사사무소의 류경재 대표행정사는 “신기술·서비스 등장 속도에 비해 법·제도 정비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기업들이 사업 가능 여부 자체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며 “ICT 규제샌드박스가 규제특례를 통한 시장 진입 지원 역할뿐 아니라 현행 법령상 사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5.13 17:34박수형 기자

정부 GPU 프로젝트, 네이버·삼성·엘리스 3파전 윤곽…목표 물량 확보는 '난제'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축 사업이 발표평가를 마치고 현장실사 단계에 돌입했다.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 영향으로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물량 확보와 연내 서비스 일정 모두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 발표평가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실사와 사업비 심의·조정 등을 거쳐 이달 중 최종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2조805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최신 GPU 총 1만 5000장 확보를 목표로 서버·스토리지·냉각장치·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연내 서비스 개시를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단순 GPU 확보를 넘어 대규모 클러스터링과 직접 구축·운용 역량, 차세대 엔비디아 GPU '베라루빈' 도입 여부 등을 핵심 평가 요소로 제시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KT클라우드·쿠팡 등 총 5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차 관문인 발표평가를 통과한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이 현장실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과 KT클라우드는 공식적으로 결과를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두 회사가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번 사업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중심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베라루빈 약 1000장과 블랙웰 기반 GPU를 포함해 총 4000장 규모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역시 3500~3800장 수준 GPU 구축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모두 대규모 데이터센터 상면과 전력·냉각 인프라, 자체 AI 서비스 운영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엘리스그룹은 자사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를 활용한 구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상면 확보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심사 과정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변수라는 시각도 나온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사업의 주축이 되고 남은 예산 범위 내에서 엘리스그룹이 일부 물량을 확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엘리스그룹의 경우 모듈형 데이터센터 방식이 실제 평가에서 어떤 결과를 받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 최대 변수로는 베라루빈이 꼽힌다. NIPA는 지난 3월 사업설명회에서 베라루빈 제안 시 평가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제 구축과 서비스 일정에는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라루빈은 기존 GPU 대비 전력·냉각·하중 조건이 까다로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 엔비디아가 본격 출하할 일정이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까지는 델·HPE·슈퍼마이크로 등 서버 업체들의 공급 일정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GPU 가격 급등 역시 사업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GPU와 서버 단가 자체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1만 5000장 수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사업과 비교하면 현재는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같은 예산으로 확보 가능한 GPU 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선정이 유력한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 제안 물량을 모두 합쳐도 정부 목표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라루빈의 실제 연내 공급 가능성 역시 업계가 주목하는 변수다. GPU 공급과 구축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정부가 강조해온 연내 서비스 개시 목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연내 서비스 지연에 따른 페널티 부담을 우려해 사업 참여를 포기한 기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장실사 이후 사업비 조정과 협약 체결 절차를 거쳐 최종 수행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선정 사업자는 GPU 발주와 데이터센터 구축, 장비 설치 등에 착수하게 된다. 업계에선 선정 시점이 늦어질수록 GPU 가격 상승 부담과 공급 불확실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장실사와 후속 검토를 거쳐 이달 중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13 17:29한정호 기자

트레이더스 키운 이마트·허리띠 졸라맨 롯데마트...투톱 체제 강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존재감이 약화되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양강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로 호실적을 이어갔고, 롯데마트는 고강도 체질 개선 효과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만 실적 개선 배경은 달랐다. 이마트가 성장 전략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롯데마트는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트레이더스, 이마트 호실적 견인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 1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17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의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 7152억원, 영업이익은 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7%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호실적은 트레이더스가 이끌었다. 1분기 할인점(마트) 총매출은 3조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지만,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1조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할인점(2.8%)보다 트레이더스(12.4%)가 더 높았다. 트레이더스 성장은 고물가 환경이 지속되면서 대용량·가성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 트레이더스 PB 브랜드 'T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고 'T카페' 매출도 24%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도 트레이더스 전체 운영 상품의 50% 이상 교체를 목표로 해외 차별화 상품과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신상품 확대 등 상품 혁신을 이어가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수익성 중심 전략 효과 롯데마트도 수익성 중심 전략 효과가 가시화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국내 할인점(마트) 1분기 매출은 1조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9% 늘어난 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할인점도 선전했다. 1분기 매출 485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6.8% 개선됐다. 특히 베트남 지역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34.8% 증가하면서 해외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은 식품·비식품 등 전 상품군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소비 심리 부진 및 도매 사업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도 개선됐다. 1분기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국내 부문은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매출 성장률보다 EBITDA 증가율이 더 높았다는 점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마트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고강도 체질 개선 전략이 꼽힌다. 경쟁 완화 및 효율적 프로모션 집행으로 순매출이 늘었고 매출 회복세에 따른 판관비율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구조조정에 반사이익 기대 올해에도 양사의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홈플러스 영업 중단과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할인점 업계 내 반사이익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롯데쇼핑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의 주된 이유는 백화점 사업의 호조지만, 할인점 사업 반등 기대감도 함께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6%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주된 실적 전망치 상향 요인은 백화점 실적 전망치 상향”이라면서도 “백화점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구간에서 37개점 영업 정지와 같이 홈플러스의 구조조정의 강도가 강화되면서 할인점의 반사이익 확대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6.05.13 17:19김민아 기자

[ZD SW 투데이] 포티투마루, 계명산학협력 포럼서 AI 특강 진행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포티투마루, 계명산학협력 포럼서 AI 특강 진행 포티투마루가 지난 12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계명산학협력 포럼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대구·경북 지역 대표 산학협력 교류 행사로,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동문 기업인이 한데 모여 산업과 학계의 협력 의제를 나누는 자리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지역 산업계 주요 인사와 정부·금융·산업 유관기관 핵심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AX 시대, 계명대학교 산학협력 혁신 플랫폼'을 핵심 의제로 다뤘다. 산학협력단장의 대구 미래산업 대전환 발표, 자율주행 상용화 전략 세미나, AI 공감 기술 관련 혁신세미나에 이어 2부 본 행사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특강이 진행됐다. ◆스카이월드와이드, 성균관대와 '에이전틱 AI' 공동개발 스카이월드와이드(SKAI)가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AICOSS)과 차세대 AI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이전틱 AI와 그래프 온톨로지를 결합한 지능형 의사결정 AI 구현이 목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에이전틱 AI 알고리즘·실행 프레임워크와 그래프 온톨로지 기반 지식 데이터 모델링 기술을 제공한다. AICOSS는 AI 연구 역량과 전문 인력·인프라를 결합해 기술 고도화를 주도한다. 양 기관은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시스템과 지능형 추천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국책 과제 참여 및 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클라비, NIPA 'AI 청년창업기업 동반성장 바우처' 공급기업 선정 클라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2026년 AI 청년창업기술 동반성장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 '클라리오'를 수요기업에 제공해 AX 전환을 지원한다. 클라리오는 하이퍼클로바X 등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데이터 전처리(ClaRIO-Doc)·RAG·AI 응답 품질 평가(ClaRIO-EVA)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파이프라인과 LLMOps 환경을 지원한다. 클라비는 ISO/IEC 42001(인공지능경영시스템) 인증을 보유하며, 100여 건 이상의 AI 구축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세명소프트, 국산 NPU 기반 AI 모델 허브 플랫폼 구축 세명소프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 'AI 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네이티브 SW 스택 및 모델 허브 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오케스트로 주관 컨소시엄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KAIST, 이노뎁 등 9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며, 2029년 12월까지 3년 9개월간 총 112억 원 규모로 수행된다. 세명소프트는 국산 AI 반도체(NPU·PIM) 환경에서 LLM 등 다양한 AI 모델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 저장·변환·검증·배포 기능을 통합한 AI 모델 허브 플랫폼 구축을 맡는다. 기존 AI 모델을 국산 NPU 환경에 맞게 변환·실행하는 체계를 마련해 특정 벤더 종속성을 완화하고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2026.05.13 17:19이나연 기자

마우저, 인피니언 'XENSIV KP497' 스마트 기압 센서 공급

마우저 일렉트로닉스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의 새로운 젠시브(XENSIV) KP497 스마트 기압 센서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XENSIV KP497은 자동차 및 산업 제어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까다로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첨단 고집적 디지털 압력 센서다. 마우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의 XENSIV KP497은 하나의 소형 패키지에 정밀 기압 센서와 1축 가속도계, 온도 센싱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 기능을 통합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KP497은 20kPa ~ 250kPa 범위의 절대 압력을 오차 범위 ±2kPa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어 고전압 배터리 팩에서 발생하는 열 폭주 현상이나 기타 위험 상황으로 인한 급격한 압력 변화를 감지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2g 정확도의 통합 z축 가속도계로 충격 및 진동을 효과적으로 감지하여 시스템 진단 및 상태 평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KP497 압력 센서는 사용자가 설정한 임계값에 따라 압력이나 가속도를 일정한 주기로 측정하는 다단계 저전력 자율 동작 모드도 지원한다. 이 디바이스는 이러한 임계값 설정과 다단계 압력 및 가속도 모니터링, 그리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측정 간격을 통해 호스트 마이크로컨트롤러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으며, 임계값 초과 시에만 웨이크업되도록 하여 전체 시스템 전력소모 또한 줄일 수 있다. 사용자 설정은 내부 비휘발성 메모리에 저장되며, SPI 또는 I2C 직렬 인터페이스를 통해 현장에서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또한, KP497 압력 센서는 I²C 또는 3-와이어 SPI 인터페이스를 통해 디지털 센서로도 동작할 수 있다. 이 센서는 데이터 저장을 위한 3kB의 플래시 메모리와 고정밀 압력 센싱 기능을 제공하며,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AEC-Q100 등급 1 인증 획득과 함께 RoHS 규정도 준수한다.

2026.05.13 17:13장경윤 기자

OTT는 제외...유료방송에만 낡은 규제로 산업 위협

OTT와 달리 붕괴 위기에 직면한 유료방송에만 적용되는 과도한 심의, 요금, 약관 등 규제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낡은 규제 체계의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박성순 서울예대 교수는 13일 국회서 열린 '유료방송산업 진흥을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 토론회에서 “최근 몇 년간 OTT가 급성장하며 IPTV, SO 등 유료 방송은 OTT와 경쟁 상황에 놓였다”며 “유료 방송이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료 방송과 OTT는 같은 콘텐츠를 선보이지만, 유료 방송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다. 심의가 대표적이다. 박 교수는 “드라마에서 외상을 입은 환자를 묘사할 때 OTT는 가감 없이 내보내지만, 유료 방송은 모자이크해야 한다. 그럼 당연히 이용자는 OTT를 찾는다”고 지적했다. 유료 방송은 심의 뿐 아니라 요금과 약관, 광고 등 분야에서도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다. IPTV는 요금 인상, 이용자 이용 약관 변경 등을 위해선 사전에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유료방송과 OTT의 규제 격차가 이용자 수 증감 뿐 아니라, 산업 지속성까지 큰 타격을 입힌다는 점을 짚으며, 전면적인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희 선문대 교수는 “유료방송 규제는 1990년대 케이블 도입기 사전 통제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 당시엔 제도가 산업의 수익을 보호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료방송 산업은 정체돼 있는 상황으로 산업 지속성과 투자 확대에 의문이 많은 상황”며 “요금과 약관 등 규제를 파격적으로 풀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도 “IPTV 등 유료방송과 OTT의 규제 격차는 성과 격차로, 성과 격차는 지속가능성 격차로 이어진다”며 “이제는 꼭 규제 체계를 대규모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책의 실현 가능성와 시급성을 고려해 일부 규제를 우선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규제 완화가 시장에 끼치는 시그널이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작더라도 개선될 수 있는 규제를 우선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강동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뉴미디어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유료 방송과 OTT의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통합미디어법 제정안을 마련하고 있고, 유료 방송 요금, 약관 등 규제 완화 취지에 동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미통위는 사전 규제에서 사후 규제로의 전환 등에 동의하고 관련해 발의된 법안의 입법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IPTV 셋톱박스에서 추출되는 데이터에 기반한 광고 혁신으로 유료 방송 광고 시장 활성화 방안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3 17:11홍지후 기자

롯데칠성음료, 챗GPT에 칠성몰 앱 출시

롯데칠성음료가 챗GPT 내 앱 기능을 통해 공식 온라인몰 '칠성몰' 전용 앱을 선보인다. 회사는 칠성몰 판매 상품과 행사, 할인 혜택 등을 챗GPT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온라인몰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회사는 챗GPT의 '앱스' 기능에 칠성몰을 연결해 대화 기반 상품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챗GPT에서 칠성몰 앱을 호출한 뒤 판매 제품이나 정기구독 상품, 인기 제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칠성몰 앱은 상품 검색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인기 음료 추천해줘”, “정기구독 가능한 상품 알려줘” 등으로 질문하면 칠성몰에서 판매 중인 제품과 행사 상품, 판촉물 증정 상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상품을 검색한 뒤에는 장바구니 담기와 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통해 제품 추천부터 구매까지 이어지는 이용 흐름을 마련했다. 이용 방법은 챗GPT 메뉴 탭에서 '앱'을 선택한 뒤 칠성몰을 검색해 연결하면 된다. 이후 대화창에서 '@칠성몰'을 입력하거나 더하기 버튼을 눌러 칠성몰을 선택하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앱 출시를 통해 자사몰 접근성을 높이고 외부 플랫폼에서도 칠성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챗GPT 내 전용 앱 출시로 소비자가 다양한 환경에서 칠성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3 17:04류승현 기자

신라면 40주년...농심, 신라면분식·신라면 로제 띄운다

농심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브랜드 경험과 신제품을 앞세운 확장 전략에 나선다. 서울 성수동에 체험형 공간 신라면분식을 열고,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한일 동시 출시하며 국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13일 열린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라면은 지난해 말 단일 제품 기준 누적 매출 20조원이라는 대한민국 식품사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며 “단순한 매출이 아니라 40년 동안 만들어온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기억, 삶의 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비전 2030을 수립하면서 글로벌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변화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 확대해 2030년까지 매출 7조 3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조 대표에 따르면 현재 신라면은 10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고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60%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성수동에 '신라면분식' 연다…“외식 체인 확장 아냐” 이를 위해 농심은 오는 6월 서울 성수동에 신라면분식 서울점을 연다. 신라면분식은 단순 팝업스토어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과 제품 테스트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된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부문장은 “신라면분식 서울점은 브랜드의 경험과 테스트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안테나숍 형태로 기획됐다”며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신라면의 가치를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 기간도 일반적인 단기 팝업보다 길다. 심 부문장은 “일반 팝업스토어는 한 달이나 몇 주 단위로 신제품을 알리는 경우가 많지만, 신라면분식은 올해 연말 정도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분식에서는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모디슈머 레시피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갓 만든 라면 콘셉트도 도입한다. 심 부문장은 “수도권 공장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날 아침에 만든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등 특화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농심은 신라면분식을 외식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 부문장은 “외식 체인으로의 확장은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농심은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관리하는 회사인 만큼 경험과 문화를 전달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라면 로제' 한일 동시 출시…“수익성에도 도움” 농심은 오는 18일 신라면 40주년 기념 신제품 '신라면 로제'를 한국과 일본에 우선 출시한다. 이후 6월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과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우선 컵라면으로 출시되며 6월부터 봉지라면 제품도 출시된다. 신라면 로제는 신라면의 매운맛에 고추장, 토마토, 크림을 더한 제품이다. 기존 로제 소스에 한국식 매운맛과 고추장의 감칠맛을 더해 'K-로제' 콘셉트로 개발했다. 심 부문장은 “신라면 로제는 토마토와 크림의 부드러운 베이스 위에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과 고추장의 감칠맛을 더한 제품”이라며 “한국 소비자에게는 익숙하게, 글로벌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에는 약 4년이 걸렸다. 심 부문장은 “로제라는 모디슈머 레시피가 나올 때부터 관심을 두고 개발해 왔다”며 “본격적으로 1년 반 전부터 로제 관련 바이럴 수치가 많이 잡히며 개발에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신라면 로제를 신라면이 판매되는 주요 국가에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심 부문장은 “신라면은 세계 10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면서 “최단 시간 내에 신라면 제품이 분포돼 있는 나라에는 로제 제품을 반드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신제품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전략은 판매량과 신제품 모두 판매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제품이 출시되는 경우 기존 제품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K-컬처 마케팅 확대…구매 전환 지표는 아직 농심은 신라면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K-컬처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은 뉴욕 타임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글로벌 랜드마크에서 광고를 진행했고, K팝 그룹 에스파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기용했다. 심 부문장은 “에스파와의 글로벌 1차 광고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5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신라면이 단순한 식품을 넘어 K푸드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이 실제 매출이나 신규 소비자 유입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지표가 없다. 농심 관계자는 “에스파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전 세계 영타깃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즉각적인 효과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원가와 물류비 부담도 향후 변수로 꼽힌다. 조 대표는 “중동 이슈를 배경으로 원가 부담과 압박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포장재 수급과 가격, 물류비 상승 등 제조사 입장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26.05.13 16:56류승현 기자

조선 받치고 정유 밀고…HD현대, 분기 최대 실적에 배당 UP

HD현대가 조선·정유·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부문 고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1분기 배당도 기존 900원에서 1300원으로 상향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10.5% 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HD현대는 13일 열린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 83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5%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조선·일렉트릭·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 전반의 호조가 이어진 데다 정유 부문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전력기기·건설기계 호조에 정유 반등까지...로봇만 부진 실적의 중심축은 조선이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 매출 8조 1409억원, 영업이익 1조 35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7%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제품 믹스 개선과 엔진 매출 증가가 매출을 떠받쳤고,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정유 부문도 그룹 실적을 밀어올렸다. HD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연결 매출 7조 7155억원, 영업이익 9335억원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9.4%증가했다. 정유 사업만 놓고 보면 매출 6조 8522억원, 영업이익 9085억원을 올렸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수급 난항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중동 및 역내 경유 공급 감소로 제품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중동 전쟁 발 원유 믹스에 따른 원재료 변동 현황에 대해 "기존에 비중동산 비중을 40~50% 수준으로 사용해왔다"며 "현재 비중동산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가동량은 정제 마진 상황을 봐서 적절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력기기와 건설기계도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보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매출 1조 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별 납품 일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북미 전력 변압기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 24.9%를 유지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회복, 판매 믹스 개선, 산업용 엔진 성장에 힘입어 매출 2조 3831억원, 영업이익 20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냈다. 엔진 중심 애프터마켓(AM) 사업 성장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벙커링 매출 확대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은 5746억원, 영업이익은 93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HD현대로보틱스는 자동차 부품사 중심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지만, 연구개발 투자 확대 영향으로 50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배당 상향 이어 자사주 처리 검토…주주환원 기대감 고조 시장 관심은 호실적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지에도 쏠린다. HD현대는 1분기 배당을 기존 900원에서 1300원으로 상향했다. 남궁훈 HD현대 전무는 연간 배당금 상향에 대해 "밸류업 공시에서 밝힌 배당성향 70% 이상 정책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 배당 여력과 재무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조선·일렉트릭·마린솔루션·정유 등 주요 사업 재무 성과도 배당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처리 방향도 주목된다. HD현대는 현재 약 10.5%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남궁훈 전무는 자사주 관련 질문에 "상법 3차 개정으로 기존 보유 자사주에 대한 소각 등 처리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검토 중"이라며 "주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서도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 여력도 확대됐다"며 "기존 주주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개선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유 부문 이익 지속성은 변수로 남아 다. HD현대오일뱅크는 두바이유 가격이 2월 배럴당 68달러 수준에서 3월 129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일시적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방향성은 향후 종전 협상 결과와 원유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유가가 하락할 경우 재고 관련 이익이 줄거나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2분기 이후 실적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HD현대는 조선 부문 고수익 프로젝트 확대와 전력기기 수요 증가, 건설기계 회복세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6.05.13 16:15류은주 기자

청와대 "삼성전자 노사 대화 해결에 적극 지원"

청와대가 13일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과 관련해 “파업 예고일 전까지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사후조정이 종료되긴 했지만 파업 기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 강 대변인은 “노사 대화의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긴급조정권은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예외적 조정 절차로, 긴급조정권 발동 시 30일간 쟁의 행위가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 중재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사후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사 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2026.05.13 16:13박수형 기자

"수십억원 손실도"…삼성전자 노조 파업, 소부장 업계 '비상등'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결렬로 소부장 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양산 라인에서 대거 이탈하면 설비 반입부터 유지보수, 고객 지원 등 업무 전반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이미 삼성전자 파업에 따른 여파를 주요 안건으로 상정하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 현실화하면, 메모리 생산 차질은 물론 삼성전자와 협력 중인 소부장 기업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먼저 협력사의 설비 반입이 늦어질 수 있다. 통상 반도체 장비기업은 팹 내 장비 입고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작업발행지시서를 사전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파업이 진행되면 해당 업무를 원활히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장비업체 한 관계자 A는 "삼성전자 노조에서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는 업무를 중단할 것으로 보여, 작업발행지시서를 미리 받지 못할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지시서가 없으면 작업 자체를 실행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장비 유지보수(PM) 및 고객지원(CS) 업무도 진행하기 힘들다. 협력사 엔지니어가 반도체 팹에 진입하려며 삼성전자 담당 인력과 협의해야 한다. 또 다른 장비업체 관계자 B는 "장비 협력사들이 유지보수를 위해 삼성전자 팹에 들어가려면 회사 담당자들과 동행하거나,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며 "때문에 협력사들 사이에서는 파업 기간에는 작업을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 가동률에 민감한 소재·부품 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 관계자 C는 "담당자가 출근하지 않으니 우리도 업무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 내 그룹장들이 상주해도 엔지니어 수가 절대적으로 적으니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월 매출만 따져도 수십억원 이상이 빠질 것 같아, 회사 내부에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사측과 성과급 산정 등과 관련해 13일 새벽까지 장시간 협상했지만 사후조정은 끝내 결렬됐다. 초기업노조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예상되는 파업 참가자 수는 4만명에 이른다.

2026.05.13 16:06장경윤 기자

SK이노, 1분기 영업익 2조 1622억…"고유가에 회계이익 급증"

SK이노베이션이 유가 급등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와 수출 마진 개선으로 1분기 정유 사업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회계 상 실적일 뿐, 향후 종전 등 유가 하락 시 이익 하락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4조 2121억원, 영업이익 2조 1622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3.1%, 영업이익은 632% 증가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실적 상승분 래깅·재고이익 대부분…유가 하락 시 반납해야"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개선은 미국-이란 전쟁 전 저렴하게 수급한 원유로 만든 석유 제품을 고유가 상황에 판매하는 '래깅' 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국내 정유사는 산유국과의 지리적 거리, 원유 운송·저장·정제 기간 등을 감안해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유가 상승기에는 과거 낮은 가격에 도입한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돼 정제마진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달러로, 직전 3개월 평균 63.9달러 대비 크게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인 1조 2832억원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은 약 60% 수준인 7800억원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래깅 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며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산은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증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을 각 회사별 연결 기준으로 보면 ▲SK에너지 매출액 11조 9786억원, 영업이익 1조 2832억원 ▲SK지오센트릭 매출액 3조 2130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 ▲SK엔무브 매출액 1조 2223억원, 영업이익 1885억원 ▲SK인천석유화학 매출액 3조 154억원, 영업이익 6471억원 ▲SK어스온 매출액 1177억원, 영업이익 647억원 ▲SK온(배터리 사업) 매출액 1조 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 매출액 15조 1092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출액 359억원, 영업손실 732억원 ▲SK이노베이션 E&S 매출액 3조 6961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조 5억원 늘었다. SK지오센트릭은 원료인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역내 파라자일렌(PX) 설비의 정기보수 및 벤젠(BZ) 역외 판매 일부 재개 등으로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상승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SK엔무브는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에도 재고 효과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SK어스온은 유가 및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SK온(배터리 사업)은 북미 지역 판매량 소폭 증가와 유럽 및 아시아 지역 판매량 회복세로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다. SK이노베이션 E&S는 동절기 난방 수요 증가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 확대와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한 치 앞 모를 석유 시황…"탄력적 운영 집중"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 사업 관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유가와 정제마진은 중동 분쟁 전개 양상,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부와 수준에 좌우돼서다. 이에 따라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최적 운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화학 사업은 2분기 래깅 효과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으나, 유가 하락 시 재고 효과로 수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했다. 전략적 재고 운영과 마케팅 최적화 등으로 유가 변동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활유 사업은 중동 분쟁 불확실성에도 경쟁사 공급 차질 및 원료 수급 이슈에 따라 스프레드 개선을 전망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복수의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해갈 예정이다. 배터리 사업은 유럽 현지 생산 장려 정책과 보조금 강화에 따른 우호적 환경, AI 데이터센터·친환경에너지 연계 북미 ESS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유럽 생산거점 운영 안정성 제고와 북미 ESS 수주 확대 등으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운영 최적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13 16:04김윤희 기자

한국모바일게임협회, '2026 인디크래프트' 참가 개발사 모집 마감…총 417개사 접수

한국모바일게임협회(회장 황성익)는 '2026 인디크래프트' 참가 개발사 모집을 마감했으며, 리브랜딩 이후 역대 최다 지원 기록을 세웠다고 13일 밝혔다. 인디크래프트는 성남시, 성남산업진흥원,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인디게임 육성을 통해 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인디게임 공모전이다. 이번 모집에는 총 417개사가 지원했다. 2019년 리브랜딩 이후 가장 많은 접수를 받았다. 부문별로는 국내·커뮤니티 부문 295개사, 챌린저(대학생) 부문 122개사가 각각 참가했다. 이는 기존 최다 접수 기록이었던 2024년(326개사) 대비 약 90개사가 늘어났다. 인디크래프트 관계자는 이번 흥행의 배경으로 상금 확대와 비즈니스 연계 중심의 실질적 지원책을 꼽았다. 올해 1등 상금은 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성남시 최대 문화 행사인 'GXG'와 연계해 오프라인 전시도 지원한다. 여기에 성남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마련한 'Connect Fair – K-Game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외 대형 퍼블리셔 및 투자 전문가와의 직접 대면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운영 사무국은 오는 21일까지 서류심사를 진행하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5월 말 오프라인 전시에 참가할 국내 상위 50개사와 챌린저 상위 20개사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개발사에는 앞서 언급된 수출상담회 참가 자격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교육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유니티 공식 인증 솔루션인 유모델러의 AI 3D 솔루션 '피코베리' 무료 사용 크레딧, 글로벌 폰트 기업 모리사와코리아의 인게임 폰트 제공 등 다수 후원사의 사업화 혜택도 지원된다. 오는 9월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2026 GXG' 연계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100여명 규모의 이용자 평가단 심사 점수를 합산해 최종 3개 개발사를 선정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이덕희 성남산업진흥원 전략산업본부장은 "역대 최다 참가라는 결과는 인디크래프트가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 인디 개발사들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게임산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서도 국내 인디 개발사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 매우 기쁘다"며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K-인디게임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3 15:56진성우 기자

사진 설명을 텍스트 한 줄로 바꾸는 순간 AI 에이전트 정확도가 7.7%로 추락한다

AI 에이전트끼리 더 잘 소통하게 만들면 결과가 좋아질까. 데이터는 "그것만으로는 아무 차이가 없다"고 답한다. 스탠퍼드 공대의 바순드라 스리니바산(Vasundra Srinivasan)이 2026년 4월 공개한 논문 「Modality-Native Routing in Agent-to-Agent Networks」는 AI 에이전트끼리 음성과 이미지를 원본 그대로 주고받게 하면 과업 정확도가 20%p 올라간다고 밝혔다. 단, 결정 단계가 키워드 매칭이면 효과는 정확히 0이다. 이 보고서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에서 무엇을 바꿔야 성능이 실제로 올라가는지, 그리고 어디서 비용이 발생하는지를 통제된 실험으로 측정해 답한다. 음성·이미지를 텍스트로 바꾸지 않을 때 정확도 32%에서 52%로 상승 모달리티 네이티브 라우팅(Modality-Native Routing)이란 AI 에이전트 사이에서 음성과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지 않고 원래 형식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스리니바산은 50개의 고객 서비스 과업으로 구성된 크로스모달 CS(CrossModal-CS) 벤치마크에서 두 가지 방식을 비교했다. 모든 비텍스트 신호를 텍스트로 변환해 전달하는 '텍스트 병목(Text-Bottleneck)' 방식은 과업 완수 정확도(TCA) 32%를 기록한 반면, 음성과 이미지를 원본 그대로 전달하는 MMA2A 방식은 52%를 기록했다. 차이는 정확히 20%p다. 같은 제미나이 2.5 플래시(Gemini 2.5 Flash) 모델, 같은 과업, 같은 지식 베이스를 쓰고 오직 라우팅 방식만 바꿨다. 통계 검정에서도 맥니마 검정 p값 0.006으로 우연이 아니었다. 통념상 '잘 전달하기'는 평범한 엔지니어링 개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사결정 품질 자체를 1.6배 끌어올리는 첫 번째 설계 변수였던 셈이다. 키워드 매칭 시스템에서는 정확도 차이 0%p, LLM에서만 20%p 등장 이 논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은 라우팅 자체로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스리니바산이 결정 단계의 추론 엔진을 LLM 대신 단순 키워드 매칭으로 바꾸자 양쪽 방식 모두 36% 정확도를 기록했다. 음성과 이미지를 원본으로 전달해도 무용지물이었다는 뜻이다. 라우팅을 그대로 둔 채 추론 엔진만 LLM(제미나이)으로 교체하자 비로소 52% 대 32%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 결과는 '2계층 요구 조건(Two-Layer Requirement)'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다. 프로토콜 계층에서 원본 모달리티를 보존하는 것과, 추론 계층에서 그 풍부한 증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동시에 갖춰져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어느 한쪽만 있어도 격차는 0이다. 이는 챗봇·상담 시스템에 LLM을 도입했지만 체감 효과가 미미했다고 느낀 현장 담당자에게 의미가 깊다. LLM이 받아보는 증거 자체가 이미 텍스트 요약으로 깎여 있다면, 아무리 똑똑한 모델을 깔아도 위에 천장이 씌워진 셈이다. 제품 결함 보고에서 정확도 7.7%에서 46.2%로, 가장 큰 점프 성능 향상은 모든 영역에서 같은 비율로 일어나지 않았다. 시각 정보가 핵심인 과업에서 차이가 가장 컸다. 고객이 사진을 찍어 보낸 제품 결함 보고(Product Defect Report) 과업에서 텍스트 병목 방식은 정확도 7.7%에 그쳤지만, MMA2A는 46.2%까지 올라 38.5%p 차이가 났다. 사진을 문장으로 변환하는 순간 '균열', '휘어진 커넥터', '눌어붙은 자국' 같은 결정에 필요한 시각적 단서가 일반적 설명으로 뭉개진다. 시각 트러블슈팅(Visual Troubleshooting)은 75%에서 91.7%로 16.7%p 올랐다. 음성 위주의 조립 가이드(Assembly Guidance)는 41.7%에서 58.3%로 16.6%p 향상됐는데,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 과정에서 제품 이름 자체가 뭉개져 시스템이 엉뚱한 제품으로 인식한 뒤, 그 잘못된 결정을 100% 확신을 가지고 전문가에게 이관해 버리는 사례가 벤치마크 안에서 실제로 발견됐다. 흥미로운 점은 보증 청구(Warranty Claim) 과업에서는 차이가 7.7%p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보증 결정은 정책 조항과 날짜 계산처럼 구조화된 데이터를 끄집어내는 일이라, 음성과 이미지의 풍부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다. 모달리티 네이티브 라우팅은 만능 해법이 아니라 '지각적 단서가 의사결정의 핵심일 때' 가장 큰 보상을 준다. 1.8배 더 느려지는 비용, 그리고 임계점이 어디인지가 핵심 정확도 향상은 공짜가 아니다. MMA2A 방식은 응답 시간이 평균 7.19초에서 13.04초로 늘었다. 약 1.8배 느려진 셈이다. 특히 이미지 처리가 들어가는 제품 결함 보고는 3.96초에서 16.55초로 4배 이상 늦어졌다. 음성과 이미지를 원본으로 다루려면 제미나이가 실제로 이미지와 음성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텍스트 요약본을 받는 쪽은 그저 빠른 문장 처리만 하면 된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1.8배 더 느려지지만 1.6배 더 정확해지는 절충"이라고 표현한다. 이 절충점이 어디에서 의미가 있는지는 과업의 성격에 달려 있다. 실시간 채팅처럼 속도가 중요한 서비스라면 텍스트 병목이 합리적일 수 있고, 보증 심사나 안전 관련 결함 판정처럼 한 번의 오판이 큰 손실로 이어지는 영역이라면 추가 5~6초는 받아들일 만한 비용이다. 스리니바산은 과업의 중요도(priority)에 따라 라우팅 방식을 동적으로 바꾸는 적응형 라우팅을 후속 연구 방향으로 제시했다. 남은 실패의 83%는 추론 계층, 결국 라우팅보다 모델이 문제 MMA2A가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24개 과업에서 실패한다는 점도 보고서는 솔직하게 짚는다. 그러나 실패 원인을 계층별로 뜯어보면 결과는 분명하다. 24건 중 20건(83%)이 추론 계층의 한계에서 발생했고, 라우팅 계층에 단독으로 책임이 있는 실패는 3건 안팎(12% 수준)에 그쳤다. 정확한 증거는 전달됐지만, 모델이 그 증거로 올바른 정책 조항을 찾아내거나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지 못한 경우다. 그중 흥미로운 사례는 '과잉 시각 단정(Overconfident Visual Grounding)'이라 부르는 4건이다.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회사 정책상 전문가에게 보내야 하지만, 풍부한 이미지를 받은 MMA2A는 너무 자세히 결함을 묘사한 나머지 자신만만하게 교체를 진행해 버렸다. 흐릿한 텍스트 설명을 받은 텍스트 병목 방식은 오히려 안전하게 에스컬레이션했다. 더 좋은 입력이 항상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회사의 절차적 제약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영역에서는 풍부한 정보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림1. 텍스트 병목과 MMA2A의 정보 토폴로지 비교, 그리고 실패 원인의 계층별 분포 실무자에게 던지는 메시지: 라우팅은 부차적인 배관이 아니라 1차 설계 변수 이 논문이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실무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하다. 라우팅은 단순한 데이터 운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증거가 누구에게 어떤 충실도로 도달하는가'를 결정하는 정보 구조 그 자체라는 것이다. A2A 프로토콜은 이미 음성·이미지 원본 전달을 지원하지만 현장 배포에서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A2A 도구와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가 기본값으로 모달리티 네이티브 라우팅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다만 결과는 50개 과업이라는 작은 벤치마크에서 나왔고, 고객 서비스라는 한 도메인에 국한된다. 의료 영상이나 제조 검사 같은 다른 영역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모든 에이전트가 동일한 모델(제미나이 2.5 플래시)을 사용한 환경이라, 약한 비전 모델과 강한 텍스트 모델이 결합되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는 절충점이 달라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무 차원에서 우선 확인해 볼 만한 질문은 분명하다. 우리 시스템의 의사결정 단계는 LLM이 받아볼 만한 증거를 받고 있는가, 아니면 그 전 단계에서 이미 정보가 깎여 있는가.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모달리티 네이티브 라우팅이 무엇인가요? AI 에이전트끼리 음성이나 이미지 같은 데이터를 텍스트로 바꾸지 않고 원래 형태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보낸 사진을 다른 에이전트에 전달할 때 '갈색 얼룩이 있는 제품'이라는 문장 대신 사진 파일을 그대로 넘겨주는 것을 말합니다. Q2. 정확도가 20%p 올라가면 실제로 어느 정도 차이인가요? 보고서 기준으로 보면, 같은 50개 과업 중 텍스트 변환 방식은 16개를 맞췄고 모달리티 네이티브 방식은 26개를 맞췄습니다. 제품 결함 보고처럼 사진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정답률이 7.7%에서 46.2%로 6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고객 한 명의 보증 결정을 잘못 내렸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실무적으로 큰 차이입니다. Q3. 응답이 1.8배 느려지는데 그래도 도입할 만한가요? 서비스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실시간 채팅처럼 속도가 중요한 경우에는 빠른 텍스트 방식이 유리할 수 있고, 보증 심사나 결함 판정처럼 정확도가 비용을 좌우하는 영역에서는 5~6초 추가 비용이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보고서도 과업 중요도에 따라 두 방식을 섞어 쓰는 적응형 라우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Modality-Native Routing in Agent-to-Agent Networks: A Multimodal A2A Protocol Extension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5.13 15:45AI 에디터

구글·머스크 화해하나…우주 데이터센터 위해 협력 가능성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우주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스페이스X를 비롯한 여러 업체와 협상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선캐처' 추진을 위해 스페이스X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지구 궤도 위성에 서버와 컴퓨팅 장비를 탑재해 인공지능(AI) 연산 등을 처리하는 개념이다. 태양광 전력을 직접 활용할 수 있어 막대한 전력과 부지가 필요한 지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인프라로 주목 받고 있다. 구글은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위성에 자체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탑재해 궤도상 AI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선캐처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를 위해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와 협력해 오는 2027년까지 초기 시범 위성을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스페이스X와 구글의 협력이 성사될 경우, 과거 AI 안전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일론 머스크와 구글 간 관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AI 안전성 문제를 놓고 충돌한 이후, 구글의 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은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막대한 자본 투자와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실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주 AI 기업 앤스로픽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앤스로픽은 미국 멤피스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 1' 데이터센터의 전체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기로 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궤도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5.13 15: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AI 모델 전쟁, 개발자도구로 확산…앤트로픽, 오픈AI '길목' 노린다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이 경쟁사인 오픈AI와 구글도 사용하는 개발자도구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며 AI 시장 경쟁 구도가 개발자 생태계로 넓어지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개발자가 어떤 도구로 모델을 호출하고, 기업이 어떤 경로로 AI를 업무에 적용하느냐가 새 승부처로 부상한 모습이다. 13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모델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만드는 스타트업 스테인리스를 최소 3억 달러(약 4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앤트로픽은 인수 대가로 자사 주식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인리스는 개발자가 AI 모델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SDK와 API 연동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다. AI 모델을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에 붙일 때 필요한 개발자용 라이브러리, 문서화, 버전 관리, 연동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앤트로픽뿐 아니라 오픈AI와 구글도 스테인리스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의 스테인리스 인수 추진은 클로드의 개발자 생태계 확산 속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DK는 AI 모델 회사와 개발자를 잇는 핵심 연결 계층으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접점이다. 모델 성능 격차가 좁혀질수록 연동 편의성과 문서 품질, 오류 대응 체계가 모델 선택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의 강점은 SDK 생성과 사후 관리 자동화에 있다. AI 모델 회사들은 모델 업데이트와 API 변경 때마다 언어별 라이브러리, 개발자 문서, 샘플 코드, 버전 호환성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스테인리스는 이 과정을 자동화해 개발자 연동 부담을 낮춰 온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가 과거 유사한 SDK를 직접 개발하려다 유지 관리 부담으로 스테인리스 도구를 택한 점도 주목된다. 모델 기능 추가와 API 구조 변경 때마다 언어별 라이브러리와 문서를 함께 업데이트해야 하는 만큼 자체 운영에 따른 인력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이 이 기능을 내부화할 경우 개발자 지원 체계를 빠르게 정비하고 클로드 연동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클로드 코드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클로드 코드는 코드 작성과 수정뿐 아니라 외부 API 호출, 테스트, 배포 보조 등 개발 과정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델과 개발 도구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SDK와 문서 품질이 중요해진다. 이에 스테인리스의 SDK 생성·관리 기술은 클로드 코드의 사용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경쟁사 모델 접근 경로를 곧바로 통제하는 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오픈AI와 구글이 자체 SDK를 구축하거나 대체 도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테인리스가 두 회사에도 도구를 제공해 온 만큼 인수 이후 이해상충과 중립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경쟁사 소유 회사가 SDK 생성·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구조가 기존 고객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에 스테인리스가 독립적 개발자 인프라 회사로 남을지, 클로드 생태계 강화 수단으로 재편될지는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의 최근 M&A 행보도 개발자·기업용 AI 플랫폼 확장 전략과 맞물린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2월 개발자도구 기업 번을 인수한 데 이어 컴퓨터 조작 AI 스타트업 버셉트, AI 생명공학 기업 코이피션트 바이오를 잇달아 사들였다. 이는 클로드를 챗봇 중심 서비스에서 개발자 도구와 기업 업무 자동화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른 AI 기업들도 개발자 접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코덱스를 앞세워 코드 생성과 수정, 오류 해결, 개발 작업 자동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 코파일럿과 애저를 연결하고 있으며, 구글도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개발 도구 간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머스크 진영도 개발자 도구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xAI와 스페이스X는 AI 코딩 도구 커서를 둘러싸고 협력과 인수 가능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커서가 통합개발환경에서 코드 작성과 수정 업무를 돕는 도구라면, 스테인리스는 모델을 서비스에 연동하는 SDK 계층의 회사다. 두 회사 모두 AI 모델을 실제 개발 업무로 확산시키는 접점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AI 경쟁이 모델 성능 비교를 넘어 점차 개발자 워크플로를 선점하고 기업 업무에 AI를 얼마나 빠르게 확산시키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발자가 자주 쓰는 도구 안에 모델을 심고 기업 업무 시스템과 연결하는 능력이 AI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AI 코딩 도구와 SDK는 내부 코드와 개발 문맥, API 호출 기록과 연결될 수 있어 기업 고객 입장에선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며 "특정 AI 기업이 개발자 도구까지 소유하면 모델 선택권과 공급망 리스크, 인프라 종속 가능성을 함께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은 모델 성능을 비교하는 단계를 넘어 개발자가 실제로 일하는 환경을 누가 선점하느냐의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며 "SDK와 통합개발환경, 코딩 에이전트는 앞으로 AI 모델 확산의 핵심 유통망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6.05.13 15:3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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