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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차세대 반도체·전자소재 발견 앞당긴다…'스마트 소재 탐색 엔진' 등장

차세대 반도체와 전자소재를 찾는 작업을 AI가 크게 앞당기고 있다. 테크엑스플로어(TechXplore)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학교가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대학교와 함께 꾸린 국제 연구진이 머신러닝 기반의 '스마트 소재 탐색 엔진'을 개발했다. 새로운 컴퓨터 칩 소재와 전자 재료를 찾는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플랫폼은 방대한 후보 물질 가운데 원하는 전기·물리적 특성을 갖춘 소재를 빠르게 추려 내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머신러닝 모델이 사람의 직관 대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망 후보를 좁혀 주는 '발견 엔진'처럼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조합이 목표 성능을 낼 가능성이 높은지를 미리 예측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신소재 개발은 전통적으로 수많은 합성·측정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 고비용·장기 과제였다. 후보 물질의 경우의 수가 천문학적이라 사람이 일일이 시험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실험실에서 하나의 유망 소재를 찾는 데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AI가 이 탐색 공간을 미리 좁혀 주면, 실험 횟수를 줄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여지가 생긴다. 특히 컴퓨터 칩과 전자소재 분야는 미세 공정의 물리적 한계가 다가오면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리콘을 넘어서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나, 발열·전력 효율을 개선할 신소재 발굴이 과제다. AI 가속기·메모리 성능을 끌어올리려면 소재 단계의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소재 탐색의 자동화는 반도체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다. 이런 접근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수십만 종의 신물질 구조를 예측해 공개한 'GNoME' 프로젝트 등으로 이미 가능성을 보여 준 바 있다. 학계와 산업계 곳곳에서 비슷한 '소재 발견 AI'가 잇따라 등장하는 흐름이다. 이번 플린더스대 연구는 한 대학·연구 그룹 차원에서도 이런 발견 엔진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for Science'로 불리는 이런 움직임은 신약 개발과 배터리, 촉매 연구 등으로도 번지고 있다. 소재·부품 분야에 강점을 둔 국내 산학연에도 AI 기반 소재 탐색은 연구 생산성을 높일 카드로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AI가 제시한 후보는 결국 실험실에서 합성·검증을 거쳐야 실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AI와 실험을 어떻게 맞물려 돌릴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의 양과 질이 모델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양질의 실험 데이터를 축적하는 일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엑스플로어(TechXplore)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5.27 15:09AI 에디터

'복구 불가능' 의료정보…보안 투자 이제는 필수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헬스케어와 AI 기술의 접목으로 의료정보(의료데이터) 활용 논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의학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장의 보안 실태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의료정보가 유출될 경우 사후 수습이 불가능한 '치명적 민감 정보'인 만큼,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강력한 보안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침해 시도는 대형병원, 피해는 중소병원에 집중 의료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급증하고 있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지난달 발간한 이슈&트렌드 '의료기관 진료정보 보호를 위한 제언'(박홍석 고려대의료원 의학지능정보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침해사고 인지 건수는 2020년 18건에서 2024년 71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상급종합병원 웹셸 공격으로 약 83만명 개인정보 탈취(2021년, 북한 소행 추정) ▲지방상급종합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관리자 페이지 해킹 및 텔레그램 공개(2024년 11월) ▲대한결핵협회 백업 개발 서버 해킹 15만여명 정보 해외 유출(2024년 9월) 등이 있으며, 특히 2026년 2월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전산망이 잇따라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건은 국내 의료기관 사이버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에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병원 전산망 전체를 마비시켜 인명 인질극을 벌이는 랜섬웨어 공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의료기관 간의 극심한 '보안 양극화'다. 보안 인력과 예산이 비교적 풍부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접근 통제나 실시간 이중화 백업 시스템을 도입하며 방어벽을 높이고 있다. 반면 보안 예산이 연간 2천만~5천만원 선에 불과한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해킹 공격에 더욱 취약하다. 2024년 의료기관 보안관제(ISAC) 탐지 기준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침해 시도가 5만7623건(76%)으로 집중되어 있으나, 실제 침해사고 발생은 의원급(49.5%)에서 가장 높았다. 또 2024년 진행된 한 실태조사(표본 135개 기관)에서는 예산 부족(53.5%)과 전문인력 부족이 보안체계 도입・운영의 주된 장애요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적 오류'와 '원격 접속'…뚫리는 경로도 다변화 의료 보안의 위협은 단순한 외부 해킹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부 직원의 관리 부실이나 오작동으로 인한 '인적 오류'가 대규모 유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3월 소위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병원 직원 간 메일을 발송하던 중 오입력으로 1명의 수신자에게 잘못 발송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메일에는 산모와 신생아의 식별정보(이름·환자번호·산모 생년월일 등), 임신 관련 정보, 출산이력, 태아 이상 및 선천성 질환 정보, 신생아 질환 및 합병증 정보, 산모(보호자) 배경 및 생활정보(직업·소득수준 등) 등 민감정보가 대거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메일 수신자 및 메일 운영자에게 삭제를 요청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에도 신고했다고 밝혔지만, 정보가 유출된 당사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은 사실상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의료진의 원격 진료나 재택근무, 유지보수 업체의 원격 접속이 늘어나며 다크웹 등에서 유출된 관리자 계정 정보를 통해 침투하는 방식도 늘고 있으며, 진료실 내 IP카메라,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을 해킹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일례로 서울의 한 성형외과는 진료실 및 탈의실에 설치된 IP카메라가 해킹당해 환자들이 시술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 파일이 해외 성인 사이트 등에 유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병원이 증가하며 데이터 저장소의 접근 권한을 잘못 설정해 노출되거나, 퇴사한 의료진 또는 계약이 종료된 외주 업체의 삭제되지 않은 계정을 이용해 유출되기도 한다. 개인 의료정보의 활용 논쟁은 '진행형' 현재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2020년 8월5일 시행)의 개정으로 주민등록번호나 이름 등 개인식별 가능 정보를 삭제한 의료데이터는 개인의 동의 없이도 연구나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료정보는 활용 범위와 주체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 건강관리나 공적 연구분야에서의 활용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지만, 산업분야에서 활용에 대한 거부감은 큰 상황이다. 특히 의료정보 활용에는 유출과 오남용의 위험성이 큰 벽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식별정보를 넘어서는 질병이력, 유전체 정보 등의 민감정보이기 때문이다. 개인 의료정보 활용에 반대하는 측은 병력 등이 담긴 의료정보는 타인이 알 경우 회복 불가능한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볼 수 있으며, 특히 특정 질환의 경우 소비자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의학계에서는 개인 맞춤치료나 희귀난치성 질환의 원인 규명 등 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긴 의료데이터의 활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업계에서는 헬스케어산업을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의료정보를 결합한 의료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 현재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논쟁의 핵심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는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의 확보에 있다. 기업들은 가상 공간에서 조회만 가능하고 저장은 불가능한 폐쇄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을 통해 의료분야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를 민간 부문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개인의 의료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최근의 통신사 사태처럼 '유심 교체'나 '비밀번호 변경'으로 해결할 수 없다. 우선은 보안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시스템 구축을 서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 뒤에 혁신과 공익을 위한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균형을 찾아가는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2026.05.27 15:08조민규 기자

[현장] 오픈AI, 한국에 최신 사이버 AI 개방…"소수 독점 안 돼"

오픈AI가 이른바 '미토스 충격'을 일으킨 앤트로픽에 견주는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GPT-5.5 사이버'를 앞세워 한국과 전방위 보안 협력에 나선다. 앤트로픽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일부 기관과 기업에 제한적으로 '클로드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반면, 오픈AI는 폭넓은 신뢰 기반 방어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의 자사 사이버 분야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 Trusted Access for Cyber) 참여를 공식화하며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 조직만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CSO는 "AI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현재의 고급 사이버 역량은 1년 후 훨씬 더 널리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주체들이 악성 행위자보다 먼저 취약점을 찾고 패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목표는 고급 사이버 역량을 소수 조직 손에만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핵심 시스템을 보호하는 더 많은 방어 주체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토스가 쏘아 올린 AI 보안 경쟁…오픈AI, TAC로 판 키운다 최근 업계에서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공개한 범용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사람보다 빠르게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도구까지 직접 만든다고 알려지면서 고성능 AI발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픈AI 역시 'GPT‑5.4 사이버'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GPT-5.5-사이버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접근권을 선별적으로 부여하는 TAC를 본격 가동했다. 오픈AI는 이날 자사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데이브레이크(Daybreak)' 아래 한국 전용 실행 계획인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공개했다. 핵심 실행 수단은 TAC다. TAC는 크게 정부·공공기관 전용 GTAC와 민간 기업 대상 TAC로 구분되는 데 참여를 위해서는 자격 증명 제출과 신원 인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특히 최상위 접근 권한은 사이버 방어를 핵심 임무로 수행하는 보안 기업·연구기관 등과의 연계 여부가 주요 기준이 된다. 제이슨 권 CSO는 "TAC 접근 자격이 없으면 우리 모델 자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TAC 참여 주체는 취약점 탐지와 패치, 위험 분석 등에 GPT-5.5-사이버를 활용하게 된다. 오픈AI는 사이버 공격 이후 대응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AI로 취약점을 찾아 보안을 내재화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기업용 프로그램은 약정 기반의 유상 형태로 운영되며 세부 비용은 개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오픈AI는 데이브레이크가 특정 모델 하나에 묶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권 CSO는 "GPT-5.5 사이버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향후 출시될 최신 프런티어 모델들도 계속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래스윙 참여 미지수였던 한국…오픈AI와 AI 보안 교두보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앤트로픽이 운영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를 타진해 왔으나 높은 접근 통제 수준과 보안 정책 기조 등으로 국가 단위 참여 문턱은 높은 상태였다. 실제 프로젝트 글래스윙에는 엔비디아·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애플·브로드컴·시스코·크라우드스트라이크·JP모건 등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사를 포함한 50여 곳이 참여 중이다. 비 미국권 참여 기관으로는 영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과기정통부가 오픈AI GTAC에 참여하게 되면서 글로벌 AI 보안 협력의 새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의 GTAC 참여는 미국·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첫 사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GTAC 참여를 시작으로 오픈AI 측과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분야 활용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AI 성능 향상과 활용 범위 확대에 따른 다양한 AI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AI 안전성 평가, 공동 연구 등 실질적 협력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오픈AI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조직 AISI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요청했다. 권 CSO는 "미국·영국 AISI와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관련 역량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건설적인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오픈AI와의 협력 성과로 한국이 AI 보안위협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AI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과 실무 논의를 통해 국내 AI 보안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4:59이나연 기자

오픈AI, 챗GPT 로그인 장애에 '진땀'…AI 유료 서비스 신뢰도 흔들

오픈AI가 또다시 발생한 '챗GPT' 로그인 장애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유료 업무 도구로 확산되는 가운데 반복되는 접속 불안이 서비스 신뢰도 문제로 번지는 모습이다. 27일 오픈AI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인 페드램프(FedRAMP) 환경 사용자 중 최근 로그아웃을 진행한 이들을 중심으로 '챗GPT' 로그인 문제가 발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대화 목록이 일부만 표시되거나 구독 정보가 정상 반영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 오픈AI는 이번 장애를 '식별됨(Identified)' 단계로 분류했다. 영향을 받은 서비스는 챗GPT와 페드램프로 표시됐다. 페드램프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 보안 수준을 평가·승인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오픈AI는 이번 장애의 영향 범위를 페드램프 사용자로 제한해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개인용 챗GPT나 일반 기업용 챗GPT 전반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대화 목록이 일부만 표시되거나 구독 정보가 정상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됐다. 또 앱 재설치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이어지면서 단순 앱 오류보다는 서버 측 인증·권한 처리 문제란 관측도 나왔다. 업계에선 로그인 세션 갱신이나 워크스페이스 권한 조회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오픈AI는 이번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챗GPT'의 로그인·접속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픈AI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도 로그아웃 상태 사용자가 챗GPT에 접근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5일에는 페드램프 워크스페이스가 로드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고, 올해 3월에는 일부 사용자가 싱글사인온(SSO) 로그인 과정에서 접근 가능한 워크스페이스가 없다는 안내를 받는 문제가 공지됐다. 2월에도 챗GPT 로그인 오류 증가 문제가 있었다. 당시 오픈AI는 챗GPT 로그인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공지했다. 1월에는 무료 사용자와 로그아웃 상태 사용자에게 오류가 증가하는 장애가 발생했다. 파일 업로드와 대화 오류 등 기능 장애도 반복됐다. 지난 3월에는 챗GPT 파일 업로드 오류가 발생했고, 같은 달 로그아웃 사용자의 대화 오류율이 높아지는 문제도 공지됐다. 오픈AI는 각 장애에 대해 완화 조치를 적용한 뒤 복구를 안내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오픈AI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앤트로픽 '클로드'는 올해 들어 접속 장애와 응답 지연 문제를 여러 차례 겪었다. 이는 이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AI 서비스 운영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접속 안정성, 장애 복구 속도, 유료 이용자 대응이 서비스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생성형 AI 서비스의 평가 기준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료 이용자 불편도 점차 커지고 있다. '챗GPT' 활용 범위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문서 작성, 코드 검토, 자료 요약 등 업무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접속 장애의 영향도 커졌다. 대화 기록과 파일, 맞춤 설정을 기반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이용자에게 로그인 장애는 단순 접속 실패를 넘어 작업 흐름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업용 계정은 개인 계정보다 권한 구조가 복잡해 장애 발생 시 이용자들의 불편이 더 크다. 실제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계정은 워크스페이스 권한과 구독 상태, 보안 정책, 인증 세션이 맞물려 작동한다. 이 중 일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같은 계정으로 접속해도 무료 계정처럼 표시되거나 기존 대화 목록에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서비스 가용성 지표가 전체 요금제와 모델, 오류 유형을 합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개별 고객의 체감 가용성은 구독 등급, 사용하는 모델, API 기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오픈AI는 아직 이번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완전 복구 시점도 별도로 안내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영향을 받은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로그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완화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2026.05.27 14:45장유미 기자

[현장] "구축도 어려운데 운영·비용 관리까지"….LG CNS가 제시한 AI에이전트 해법

LG CNS가 개발부터 운영, 비용 최적화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업용 인고지능(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 에이전트 도입 과정에서 겪는 데이터 활용, 모델 운영, 비용 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오영일 LG CNS AI 플랫폼단장과 임은영 에이전트 AI 담당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X 페어 2026'에서 키노트 발표자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겪는 기술적 한계와 비용 부담 등 현실적인 고민을 짚어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이전트웍스'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임은영 담당은 많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때 심각한 한계에 부딪힌다고 짚었다. 현업 부서에서는 IT 지식 부족으로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기 어렵고 플랫폼 도입 부서에서는 특정 벤더 종속과 투자 대비 효과를 우려한다는 설명이다. 사내 AI 개발자 역시 기업 데이터 연동과 보안, 모델 파인튜닝에 큰 부담을 느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 담당은 "실무자, 개발자, 의사결정자가 가진 각각의 고민을 해결해야 진정한 에이전트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영일 단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웍스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에이전트웍스는 지식 레이크, 리파이너, 빌더, 허브, 라우터, 스튜디오 등 총 6개 모듈로 구성된다. 기업이 처한 기술적, 경제적 한계에 따라 최적화된 솔루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식 레이크는 기업 내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변환한다. 이어 질문과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우선 정렬하는 등 검색증강생성(RAG)에 필요한 전처리 작업을 수행한다. 오 단장은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데이터 지식화 과정이 가장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영역"이라며 "이 모듈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동작시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파이너는 기업 특화 지식을 학습시켜 업무에 맞는 AI 모델을 파인튜닝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습 데이터 생성과 증강, 모델 평가 등 파인튜닝의 모든 과정을 단일 화면에서 지원한다. 개발자와 일반 사용자 모두를 위한 맞춤형 개발 환경도 갖췄다. 빌더는 전문 개발자가 코딩이나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환경에서 랭그래프,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 등을 활용해 복잡한 핵심 로직을 구현할 수 있는 통합개발환경(IDE)을 제공한다. 스튜디오는 IT 지식이 부족한 일반 현업 사용자가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대화형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에이전트와 워크플로우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오 단장은 가장 핵심이 되는 운영 및 통제는 허브와 라우터가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허브(Hub)'는 사내외에 분산된 AI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버전 제어, 권한 관리, 토큰 사용 통제 등 거버넌스와 보안을 총괄하는 모듈이다. 오 단장은 "글로벌 트렌드는 이제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리소스' 체계로 가고 있다"며 허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라우터는 비용 최적화 관점에서 사용자 질문에 맞춰 최적의 모델을 선택해 주는 지능형 라우팅 시스템이다. 오픈AI나 제미나이 등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폭증하는 토큰 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특정 모델 서빙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체 모델로 전환하는 이중화 기능도 함께 수행해 중단 없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LG CNS는 AI 에이전트가 향후 기업 업무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에이전트웍스를 중심으로 기업 AI 전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은영 담당은 "AI 에이전트는 이제 거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에이전트웍스를 통해 기업들이 쉽고 안전하게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4:29남혁우 기자

GM, 우수 협력사에 국내 기업 20곳 선정

제너럴모터스(GM)가 선정한 '2025 올해의 우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에 국내 자동차 부품·물류 기업 20곳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협력사들이 최근 3년 연속 전체 수상사의 약 20%를 차지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GM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2025 올해의 우수 협력사 시상식'에서 전 세계 협력사 가운데 103개사를 우수 협력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은 20곳으로 전체 수상 기업의 약 20% 수준이다. GM의 '올해의 우수 협력사'는 전 세계 6000여 개 협력사 가운데 성과와 혁신, 품질, 지속 가능성, 실행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상이다. 토미 호세 GM 해외사업부문 글로벌 구매 담당 부사장은 "GM 협력사들은 미래 모빌리티를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파트너"라며 "고객이 기대하는 품질과 기술을 제공하는 데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방선일 GM한국사업장(한국GM) 구매부문 부사장은 "국내 협력사들이 GM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협력사들의 GM 글로벌 공급망 기여도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협력사들이 GM 글로벌 네트워크로 직접 수출하는 부품 규모는 연간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국GM은 2023~2025년 266개 직거래 부품 협력사와 1400여 개 간접·물류 협력사를 통해 약 19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다. 또 2002년 이후 누적 9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2700만대 이상의 완성차 및 반조립(CKD) 차량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국내 협력사는 광진기계,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 디엔오토모티브, 디와이오토, 에스앤티모티브, HL만도, 우신시스템, 일진글로벌,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 20개사다.

2026.05.27 14:15김재성 기자

"제조업 AX 성패, 암묵지 표준화에 달렸다"

국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고도화하기 위해 이질적 데이터를 규격화하고, 사후학습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AI) 중심 완전 자동화를 구현하려면 현장 숙련공의 노하우인 '암묵지'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저비용·고효율로 학습할 수 있는 국산 반도체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차석근 첨단제조표준화포럼 위원장은 27일 서울 양재에서 개최된 '2026 시스템-반도체 포럼'에서 "이제는 DX를 넘어 AX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AX 성패는 결국 생산현장에서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유효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센싱 기술로 현장에 숨어 있는 암묵지 데이터를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 제각각인 생산현장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조현장의 실제 의사결정은 표준작업지침서(SOP) 같은 형식지보다 오랜 경험을 가진 숙련자 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차 위원장은 "베테랑 작업자들은 설비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음, 제품의 색상 변화, 당일 습도 등 정형화되지 않은 조건을 종합 판단해 공정 변수를 미세 조정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가 문서화되지 않아 데이터화하기 까다롭다는 점이다. 불량 예측, 수율 최적화, 이상 탐지 등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고부가가치 자동화 영역이 바로 이 암묵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제조업 AX의 가장 큰 난제다. 차 위원장은 발표자료에서 "기존 형식지만 AI에 학습시킬 경우 현장의 단편적 공정만 자동화될 뿐, 제조업의 핵심 가치를 AI 모델에 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암묵지를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구조화·표준화된 데이터 형태로 번역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공정을 100% 자동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조 데이터의 높은 이질성은 걸림돌이다. 공장 내부에는 여러 벤더의 설비와 서로 다른 세대 장비가 혼재돼 있다. 통신 프로토콜과 단위, 샘플링 주기, 태그 명명 규칙 등이 제각각 얽혀 있다. 이에 따라 일정한 규격에 맞춰 암묵지를 정제하는 표준화 프로세스가 필수다. "피지컬 AI 시대, 학습 가능한 NPU가 핵심" 포럼에서는 '학습 기능'을 내장한 NPU 개발 필요성도 논의됐다. 장성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센터장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NPU가 주로 추론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는 NPU가 학습 기능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장 센터장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범용 작업에 특화돼 새로운 작업에 직면했을 때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소량 샘플 데이터만으로도 실시간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고, 이때 온디바이스 N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경량 학습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제조현장 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사후학습과 파인튜닝(미세조정)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 GPU 데이터센터에서 1차로 학습된 거대 모델을 가져와 각 팩토리의 고유 데이터에 맞게 파인튜닝하는 과정이 핵심"이라며 "이 과정에서 NPU가 같이 학습을 담당할 수 있으면 총소유비용(TCO)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 센터장은 "현재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는 학습 기능을 지원하는 토종 NPU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움이나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처럼 국내에서도 학습을 지원하는 NPU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27 14:09진운용 기자

김민수 이기몹 디렉터 "무사: 더티페이트, 한국 '무'의 멋진 모습 보여줄 것"

한국의 전통 '무사'를 전면에 내세운 콘솔 액션 게임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3월 '엑스박스 파트너 프리뷰'에서 압도적인 영상미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은 스튜디오 이기몹의 신작 '무사: 더티 페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1일 스튜디오 이기몹의 김민수 디렉터와 성민철 기획팀장, 권대륜 기획자를 만나 '무사'가 그려낼 새로운 조선 다크 판타지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전작을 개발하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액션 게임 유저들의 피드백을 자양분 삼아, 이번에는 간섭을 벗어나 개발진이 온전히 원하는 방향의 '진짜 액션 게임'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무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김민수 디렉터는 "과거 해외 재직 시절 닌자와 사무라이가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콘텐츠로 소비되는 것을 보며, 한국의 무 역시 훌륭한 게임 소재가 될 수 있다고 10년 전부터 꿈꿔왔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칼싸움에 한복을 입혔다고 한국적인 액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복장, 무기, 배경, 관습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하나의 멋진 그림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무사'의 배경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같은 널리 알려진 전쟁 시기가 아닌, 참혹했던 '경신대기근' 시기를 디스토피아적으로 재해석해 다룬다. 부패한 관리와 굶주림으로 질서가 무너진 극한의 시대상 속에서, 자신만의 신념과 명분을 붙잡고 외롭게 나아가는 인물들의 장엄한 서사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김민수 디렉터는 "싱글 플레이 중심으로 한 명의 주인공을 따라 이야기가 묵직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본편 엔딩 이후 추후 선보일 DLC에서는 주인공과 대립했던 강력한 악역의 시점에서 게임을 역으로 플레이해 보는 색다른 방식도 깊이 있게 구상 중"이라고 서사의 볼륨감을 강조했다. 이러한 어두운 조선의 색채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진은 학계 자문은 물론 현장 답사까지 아끼지 않는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쳤다. 최형국 무예사 박사와 이민정, 박가영 복식 교수 등 전문가들의 꼼꼼한 자문을 바탕으로 복식과 검술의 전통적인 선을 정교하게 구축했다. 김민수 디렉터는 "고증을 연구하되 자문단과 협력해 전통 검술의 기본 틀은 유지하려 노력했다"면서도 "직접 진주박물관 등을 수차례 오가며 옛 무기들의 실물과 설명 글귀를 보고 영감을 얻어 게임적 재미로 치환하는 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게임인 만큼 고증에만 너무 함몰되지 않고 이용자들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연출을 따로 많이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시각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차별점은 화면 가득 펼쳐지는 동양적인 그래픽 연출이다. 칼과 무기가 맞부딪히고 꺾이는 치열한 공방의 순간마다 마치 동양화의 강렬한 붓질을 하는 듯한 독창적인 이펙트 묘사를 적용해 보는 맛을 극대화했다. 김민수 디렉터는 "화면을 통해 칼싸움의 손맛과 시각적 쾌감을 동시에 전달하고 싶었다"며 "후반부 레벨에 진입하면, 이용자가 진짜로 한국의 전통 수묵화 속 한 장면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스테이지도 꽤 많이 존재한다"고 귀띔했다. 액션의 템포 역시 소울라이크의 무거운 조작감과 핵앤슬래시의 가벼운 연타 스타일 그 중간 지점의 독자적인 영역을 정조준했다. 버튼을 무지성으로 연타해 적을 쓰러뜨리는 구조를 탈피하고, 숙련된 무사처럼 전장의 흐름을 분석해 대응하도록 설계한 루프가 핵심이다. 성민철 기획팀장은 "타이밍을 극단적으로 맞춰야 하는 복잡한 조작 방식보다는 다수와의 전투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공격과 방어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라며 "직관적으로 패링(반타)을 하고, '회도'라는 반격기를 발동해 물 흐르듯이 끊기지 않는 콤보 액션의 재미를 느끼도록 디자인했다"고 부연했다. 권대륜 기획자는 검법의 구체적인 개성에 대해 "빠르고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건검'과 좁지만 치명적인 대미지를 입히는 '왜검', 그리고 맨주먹으로 타격하는 묵직하고 파괴적인 '철완' 등 다양한 특성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용자는 몰려오는 적들의 형태에 맞춰 이 검법들을 실시간으로 교체해가며 스타일리시한 전술을 운용해야 한다. 특히 근접 무기인 '환도'와 원거리 무기인 '활'의 경계를 완벽히 허문 연출은 '무사'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전투 중 적이 쏜 화살이 날아오면 이를 맨손으로 잡아채 되돌려 쏘거나, 검술과 궁술을 연결하여 공격하고 방어하며 난전을 헤쳐나가는 식이다. 김민수 디렉터는 "칼의 나라인 일본이나 창을 잘 쓰던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활을 가장 잘 다루던 민족"이라며 "활을 보조 무기에 주저앉히지 않고 사법과 화살 종류, 전투 중 활용 방식까지 아주 깊이 있게 설계해 활과 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액션의 맛을 살렸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액션의 색채를 받아내 줄 적들의 생태계도 한국 전통의 냄새가 물씬 풍기도록 직조됐다. 한국 전통 설화와 고서에 기반한 구미호, 두억시니 등 기괴한 요괴들과 귀신들이 크리처로 등장해 이용자를 압박한다. 동시에 신분제 한계에 절망해 이무기와 손을 잡고 난을 일으킨 '서자 집단' 등 인간 무술 집단과 검투도 벌이게 된다. 스튜디오 이기몹은 글로벌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엑스박스 게임패스 출시를 조기 확정 지으며 글로벌 시장의 날개를 달았다. 트레일러 영상 공개 직후 엑스박스 공식 채널에서만 조회수 100만 뷰를 가뿐히 넘기며 서구권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피드백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민수 디렉터는 "서구권 이용자들이 조선과 한국이라는 키워드 자체에 굉장한 신선함을 느끼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작은 규모라 마케팅팀이 따로 없지만 개발진이 직접 글로벌 댓글을 다 읽어보며 채찍질과 응원을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뷸라와의 협업을 통해 액션 연출과 비주얼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었고, 현재도 우리가 지향하는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게임패스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오리지널 IP인 무사를 접하게 함으로써 글로벌 인지도를 쌓는 훌륭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신뢰를 표했다. 시대를 불문하고 한반도에 늘 존재해 왔던 무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신념을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각인시키겠다는 것이 이들의 최종 도달점이다. 안정적인 코어 메카닉 구축을 끝내고 내년 발매를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는 개발진의 눈빛에는 확신이 서려 있었다. 김민수 디렉터는 "이번 첫 조선 시대 무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여기서 얻은 자양분을 발판 삼아 향후에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등 시대를 확장해 가며 한국적 무사 프랜차이즈의 세계관을 장기적으로 계속 그려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27 14:05정진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 6월8일 취임 1년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6월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2년차 비전을 공유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취임 30일과 100일, 신년 기자회견에 이은 네 번째 회견으로 내외신 기자 160여명이 참석해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수석은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국정 2년차 비전과 주요 과제를 소상히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1주년 기념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 비주얼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빛과 모든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이전과 같이 각본 없이 진행되며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대학언론 기자인 대학생 2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대학 언론상 수상자로 청년 세대의 고민과 과제를 이 대통령에게 질문할 예정이다.

2026.05.27 14:00박수형 기자

삼쩜삼 "환급 조회 시 303원 금융소외 이웃에 기부"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금융소외 이웃을 돕는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삼쩜삼은 환급 조회만으로 303원 기부금이 적립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캠페인은 6월 1일까지 진행한다. 이용자가 삼쩜삼에서 환급액을 조회하면, 삼쩜삼이 303원을 비영리법인인 '사회연대은행'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링크 공유가 가능해, 이를 조회할 경우에도 303원을 기부할 수 있다. 사회연대은행은 저소득·저신용 금융취약계층 자립 지원과 소상공인,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이번 기부 캠페인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금융 혜택이 전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6.05.27 13:58홍하나 기자

현대차, 드론 띄워 산불 복원 나선다…3년간 영남권 숲 재건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기반 드론 솔루션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 생태 복원 사업에 나선다. 산림청,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향후 3년간 영남권 산불 피해지역에 씨앗을 살포하고 산림 생장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스마트 산림 복원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청, 트리플래닛과 '산림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부터 안동·산청·울진 등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숲 조성 및 생태 복원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핵심은 친환경 전기차 기반 드론 통합 솔루션인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 기반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을 활용해 약 600㎏ 규모의 씨드볼(황토와 씨앗을 섞어 만든 공 형태의 친환경 씨앗) 약 5000만 립을 산불 피해지역에 투하할 계획이다. 또 아이오닉 5 기반 '모니터링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산림 식재 상태와 생장 과정, 탄소 흡수량 등을 데이터화해 관리한다.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은 차량 내부 드론 관제 시스템과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산림 지역에서 드론을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형에서도 식재와 모니터링 작업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을 ICT 기반 산림 관리와 스마트 산림 생태 복원, 밀원수림 조성 등으로 확대해 산림청 및 트리플래닛과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 '아이오닉 포레스트'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국내외에서 숲 조성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현재까지 브라질·인도·베트남·미국·멕시코·캐나다 등에서 약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첨단 드론 기술과 친환경 차량을 접목한 새로운 산림 복원 솔루션으로 지속 가능한 산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3:57김재성 기자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100만㎞ 넘어…무인셔틀 상용화 박차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누적 자율주행 거리 100만㎞와 자체 개발 레벨4 무인 셔틀 'ROii(로이)' 누적 탑승객 1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최장 수준의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데 이어 해외 실증까지 확대하며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투지는 지난 4월 국내외 누적 자율주행 거리 100만㎞를 달성했으며, 지난 15일 기준 총 102만3355㎞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날 기준 ROii 누적 탑승객 수도 1만132명을 넘어섰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18년 첫 자율주행 차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이후 2022년 20만㎞, 2024년 50만㎞에 이어 올해 100만㎞를 돌파하며 국내 최장 자율주행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번 기록에는 국내 13개 시·도 운행 데이터뿐 아니라 일본 도쿠시마현 로보택시 실증, 싱가포르 셔틀 운행 데이터도 포함됐다. 에이투지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셔틀 ROii는 운전석과 핸들이 없는 완전 무인 구조가 특징이다. 국산화율은 96% 수준이며, 센서 이상이나 통신 장애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이중화(리던던시) 기능을 적용했다. 지난해 서울 청계천과 경주 APEC 행사에서 운행을 시작한 이후 안양·울산 등 총 4개 지역에서 10대가 운영되고 있다. 에이투지는 향후 레벨4 자율주행 기술 안정성과 운행 신뢰도를 강화하고 국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광주광역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사업에 선정됐으며, 싱가포르·UAE·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ROii 중심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6년 말~2027년 초 레벨4 성능 인증을 확보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운수사업자 대상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이번 성과는 실제 도로와 승객, 운행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상용화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ROii 기반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를 국내외 시장으로 확대하고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3:47김재성 기자

갤럭시S·Z폴드·Z플립 가격 오르나…"유럽서 최대 35만원 인상"

삼성전자가 다음 달 휴대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그리스 IT매체 테크매니악스는 삼성전자가 다음 달 첫째 주부터 그리스에서 갤럭시S 시리즈 전 모델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가격 인상 조치에는 지난 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 7, 갤럭시Z플립 7, 갤럭시FE 시리즈 등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인상 폭은 모델에 따라 약 100~200유로(악 17만~35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저장 용량이 큰 고용량 모델일수록 가격 상승 폭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부분이 최소 100유로 이상 비싸질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유럽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른 시장에서도 동일한 조정이 이뤄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외신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램가격 상승 여파로 노트북과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전자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도 일부 폴더블폰과 태블릿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당시 갤럭시Z플립 7과 갤럭시탭 S11 등 일부 모델의 가격이 인상됐다.

2026.05.27 13: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장] LG CNS "완전 자율 공장 시대 연다"...피지컬 AI·RX로 물류·제조 혁신

LG CNS가 자율주행 로봇과 피지컬 AI를 결합해 물류센터와 제조 공장 완전 자율 운영에 속도를 낸다. 단순 업무 지원을 넘어 로봇 기반의 산업 현장 혁신을 이끈다는 포부다. 명창국 LG CNS 상무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X 페어 2026'에서 '변화는 현재 진행형 - 확장 가능한 피지컬 AI 접근'을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 명 상무는 이 자리에서 고정형 자동화 한계를 극복하는 모바일 오토메이션 트렌드를 소개하고 완전 자율 공장 구현을 위한 로봇 전환(RX)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컨베이어 없애고 로봇 도입…자동화율 80%로 확대 LG CNS는 물류 자동화 설비의 컨설팅부터 설계, 장비 선정, 구축,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관련 사업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크로스벨트 소터기와 1.5톤급 화물을 운반하는 모바일 셔틀 등 주요 설비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명 상무는 물류센터 자동화의 구조적 한계로 컨베이어나 크레인 기반의 고정형 자동화(Fixed Automation)를 지목했다. 고정형 자동화는 현재 자동화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지만 컨베이어가 설치되면 공간이 분리되고 공정 변경이나 증설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는 "특히 분류된 상자를 트럭에 싣기 전 단계는 자동화가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며 "지금의 물류센터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30~40% 수준의 자동화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이를 자율주행 로봇 기반의 모바일 오토메이션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동형 로봇이 자재와 제품을 직접 운반하고 보관까지 담당하면서 생산량 변화에 따라 증설·축소·재배치가 가능한 유연한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와 공장의 자동화율을 최대 70~80%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 상무는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모듈형 로봇 기반 자동화가 본격화되면 공장과 물류센터의 자동화 수준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LG 그룹사 2차전지 생산 공장에는 컨베이어가 거의 사라지고 자율주행 로봇이 공정 사이를 이동하며 원재료와 반제품을 운반하고 있다. 기존 스태커 크레인 대신 1.5톤 이상 중량물을 다루는 로봇 기반 보관 설비도 도입됐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 단축, 공간 효율 개선, 운영 인력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 CNS는 지난해 HD현대일렉트릭 청주 신공장 프로젝트에서도 원재료 보관부터 완제품 서열화 공정까지 모바일 오토메이션을 적용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완전 자율 운영 핵심,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VLA' LG CNS는 모바일 오토메이션을 넘어 100%에 가까운 완전 자율 운영을 위한 다음 단계로 시각·언어·행동 모델(VLA) 모델을 제시했다. 명 상무는 "VLA 모델은 시각·언어·행동을 통합 처리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생성형 AI가 보고 판단하는 수준이었다면 VLA는 보고 판단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할 수 있다"며 "물체를 인식하고 집고 옮기는 로봇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피지컬 AI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례로는 미국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소개됐다. 해당 로봇은 물류 현장에서 물건을 분류기에 투입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비닐 포장된 상품을 펼친 뒤 카메라가 인식할 수 있도록 위치를 조정하고, 바코드 방향에 따라 물건을 뒤집는 판단과 행동을 동시에 수행한다. 그는 "피규어 AI 로봇은 인간 작업자와 10시간 생산성 테스트를 진행해 190개 차이로 뒤졌지만 이미 물류 현장에서 사람과 경쟁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리 산업 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프리트레이닝 VLA 모델 학습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LG CNS는 이를 산업 현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포스트 트레이닝(파인 튜닝)에 집중하고 있다. RX 이노베이션 랩…피지컬웍스 포지·바통으로 현장 최적화 가속 LG CNS는 기업 RX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RX 이노베이션 랩'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단순히 로봇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지를 함께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장 요구사항, 사업성과 투자대비효과(ROI),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최적의 적용 지점을 찾고 단계별 검증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RX 구현을 위한 신규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와 '피지컬웍스 바통'도 제공한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정제·증강하고 AI 모델 학습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사람이 수행하는 동작을 텔레오퍼레이션 방식으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으로 연결한다. 고가의 로봇 부품을 반복 테스트하다 발생하는 파손 리스크를 줄이고, 비전문가도 산업 현장에 맞는 로봇 모델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현재 전자·화학·전지·이커머스·조선 용접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개념검증(POC)이 진행 중이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 로봇에 연결해 운영·관제하는 플랫폼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나 WMS 같은 상위 시스템에서 작업 지시를 받으면 AI 에이전트가 적합한 워크플로우와 로봇을 추천한다. 이후 생산성 관리와 배터리 충전, 자원 재배치까지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LG CNS는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 다양한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며 완전 자율 공장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방침이다. 명창국 상무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하면서 완전 자율 공장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LG CNS가 고객의 최적의 RX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3:44남혁우 기자

크루캐피탈 "포트폴리오 32곳, 미 AC·VC서 잇따라 투자 받아"

크루캐피탈(대표 송민재·민병훈)이 투자한 포트폴리오사 32곳이 미국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로부터 잇따라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2023년 설립된 크루캐피탈은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프리시드(Pre-Seed) 단계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는 VC다. 현재 약 32곳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며, 매년 10건 이상 초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AI ▲로보틱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최근에는 컨슈머 AI와 기업간거래(B2B) AI 분야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023년 7월 한국 창업가들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 아래 '크루캐피탈 벤처펀드 1호'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약 285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KDB산업은행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GPF),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기관투자자와 국내 선배 창업가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선배 창업가 출자자로는 다음·쏘카 창업자 이재웅 대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성상엽 대표, 야놀자 이수진 대표, 눔 정세주 의장, 그립컴퍼니 김한나 대표, 라이언 반도체 김원영 대표,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더파운더즈 이선형·이창주 대표 등이 있다. 크루캐피탈은 이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기 창업팀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템 선정부터 팀 빌딩, 고객 확보 등 창업 초기 단계부터 밀착 지원하는 방식이다.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보유한 선배 창업가들이 사업 전략과 조직 운영에 대한 조언 등을 제공하고, 미국 내 ▲제품 개발 ▲AI/엔지니어링 ▲법률 ▲B2B 영업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기 창업팀의 현지 사업 확장도 돕고 있다. 앤드리슨호로위츠, 세쿼이아캐피탈, 제너럴캐털리스트 등 미국 주요 VC와의 연결을 통해 후속 투자 유치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지원으로 지난 2년간 크루캐피탈의 포트폴리오사들은 미국 주요 AC와 VC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초기 창업가 AC인 와이콤비네이터의 배치 프로그램에는 타이파, 피클, 차, 알레프키즈, 라이트앵커 등 다수의 크루캐피탈 포트폴리오사가 연이어 선정됐다. 옵티마이저AI, 엔도헬스, 퍼플스마트AI는 a16z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피드런'에 선정됐다. 모스는 페어VC 후속 투자 유치와 함께 초기 창업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페어X W26' 코호트에 합류했다. 덴트로닉은 사우스파크커먼스 '파운더 펠로우십'에 선정되며 100만 달러(약 15억 원) 규모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반다나는 제너럴캐털리스트와 크래프트벤처스 등으로부터 28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솔로몬은 베세머벤처파트너스로부터 1500만 달러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프리스트도 시그널파이어로부터 110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받았다. 송민재·민병훈 크루캐피탈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경험을 쌓은 창업가들이 다음 세대 창업가의 글로벌 도전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과 후속 투자 유치까지 함께하는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3:42백봉삼 기자

바커케미칼코리아, AI 스마트 글라스용 실리콘 소재 시장 진출

바커케미칼코리아가 AI 스마트 글라스용 실리콘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렌즈 소대 대비 방열 특성, 휘도 등을 높인 신기술을 적용해 제품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커케미칼코리아는 AI 스마트 글라스에 적용 가능한 실리콘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AI 스마트 글라스에는 아크릴이나 인체에 유해한 불소화합물(PFAS) 계열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소재는 기존의 렌즈가 갖고 있던 광학 굴절, 시야 흐림, 충격 취약성, 변색, 발열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바커케미칼코리아가 개발한 실리콘은 기존 소재의 한계를 개선했다. 신소재에 적용된 기술은 크게 4가지다. 발열 관리를 위한 열전도성 박막 기술, 마이크로 LED 보호를 위한 봉지재 기술, 본딩과 몰딩을 위한 경화 기술, 광학 및 코팅 부문에서는 웨이브 가이드에 적용 가능한 초저·초고 굴절율 기술(PFAS-Free)을 적용했다. 발열 관리를 위한 열전도성 박막 기술을 스마트 글라스에 적용할 경우에 열전도성 박막이 발열 부품(SoC, 배터리, 구동회로 등)에서 발생한 열을 빠르게 프레임·렌즈 외부로 퍼트려 일부 영역에 열이 집중되는 국부 고온을 줄여준다. 마이크로 LED 보호를 위한 봉지재 기술은 광손실을 최소화해 휘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에 투영된 이미지를 보다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동일한 밝기를 더 낮은 전력으로 구현할 수 있어서 전력 효율 개선에도 기여한다. 아울러 외부 충격, 온도 변화, 습기 등 다양한 외부 스트레스토부터 칩을 보호해, AI 스마트 글라스의 장기적인 내구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본딩과 몰딩을 위한 경화기술은 웨이브가이드와 기판 간 본딩에서 강한 결합을 형성해 진동·충격·굽힘에 대한 균열을 방지하고 높은 광학안정성을 제공한다. 또한 몰딩 시 열경화 수지가 균일하게 경화되도록 제어함으로써 장기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변형이나 틈새 형성을 줄이고 방수 성능도 유지하게 하는 등 높은 기계적 안정성을 구현한다. 광학과 코팅 기술은 웨이브가이드에 초저·초고굴절 물질을 사용해 빛을 프레임 내부에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전달하게 한다. 이를 통해 광학 효율을 높여, 보다 선명하고 대비가 높은 화면을 구현해 정보 가독성을 높여준다. 또한 PFAS 규제 강화 시장(유럽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글로벌 양산·인증 측면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신소재 중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은 열관리 소재인 SEMICOSIL 993 TC, SEMICOSIL 9910 TC, 디스플레이 보호용 소재 LUMISIL 530, 본딩·몰딩 기술 실리콘 제품인 광학 본딩용 LUMISIL 1세대, 2세대 UV와 조립접착제인 SEMICOSIL 82 UV, 83 시리즈 등이다. 광학·터치 소재로 적용 가능한 초저굴절율 및 초고굴절률 물질 등은 개발 중이나 즉시 평가 가능한 수준이다. 조달호 바커케미칼코리아 대표이사는 “바커케미칼은 차세대 소재·부품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R&D 허브를 지향한다"며 "AI 스마트 글라스를 시작으로, 웨어러블·차세대 디스플레이·반도체 패키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리콘 기반 솔루션 기술 리더십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5.27 13:36장경윤 기자

리벨리온, KB금융과 AI 인프라 구축 협력...국산 NPU 첫 적용

국산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인 KB금융그룹과 손잡고 한국형 금융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술이 대형 금융권의 차세대 핵심 인프라에 도입되는 첫 번째 사례다. 리벨리온은 KB금융그룹과 '차세대 AI·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버린 AI 시대에 대응하는 금융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과 자본을 결합한 전방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리벨리온은 KB금융그룹에 차세대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추론 인프라와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KB금융그룹은 리벨리온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자금 조달·관리 등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와 인프라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급증한 금융권의 대규모 AI 추론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안을 위해 망분리 규제가 엄격히 적용되는 금융권 특성상, 외부 클라우드를 활용하기보다는 내부망에서 직접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NPU' 도입이 필수적이다. 리벨리온은 복잡한 AI 에이전트 연산에 최적화된 차세대 제품과 대규모 상용 서비스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현장에 최적화된 한국형 AI 인프라의 기준을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KB금융은 리벨리온의 기술력이 증명되기 전부터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 준 든든한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은 금융 자본이 키워낸 딥테크 기술이 다시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는 선순환의 시작점이자, 국산 AI 반도체가 금융권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7 13:35전화평 기자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 케이스 유출

애플의 첫 폴더블폰으로 올 가을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 울트라(가칭)' 케이스 사진이 유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코의 애플 전문 블로그 레템스베템아플렘(letemsvetemapplem)은 액세서리 제조업체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폰 울트라 케이스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종전에 유출됐던 렌더링 이미지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케이스 후면을 통해 애플의 무선 충전 기술인 맥세이프 지원도 확인됐다. 아이폰 울트라는 갤럭시Z폴드7과 같은 기존 폴더블 플래그십 제품보다 가로 폭이 길고 세로 길이가 짧은 형태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펼쳤을 때는 작은 아이패드에 가까운 비율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에는 아이폰 에어처럼 얇은 카메라 모듈이 적용되며, 내부에는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간 제약 문제로 인해 아이폰 프로 라인업에 적용됐던 페이스 ID 기반 얼굴 인식 기능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측면 전원 버튼에 터치ID 기능이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기 상단에는 두 개의 버튼이 배치되는데, 이는 제품을 펼쳤을 때 오른손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웨이 퓨라 X와 같이 아이폰 울트라와 유사한 와이드 폴더블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 출시된 데 이어, 삼성전자 역시 올 여름 가로로 넓은 형태의 차세대 폴더블폰 공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폼팩터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폰아레나는 제조사들이 이러한 새로운 디자인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초기 소비자 반응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 동안 애플은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에 진출할 때마다 시장의 방향성을 바꿔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생산이 중단된 애플 비전 프로 역시 다른 제조사들의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 경쟁을 촉진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아이폰 울트라는 화면 주름 현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제 제품 완성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5.27 13: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국립중앙도서관, AI 시대 도서관 전략 논의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 환경 변화에 대응한 도서관의 전략과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술 확산으로 도서관이 보유한 데이터의 수집·보존·활용 방식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도서관 현장이 앞으로 어떤 데이터 정책과 기술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하는지 전문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살펴보는 자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6월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AI 시대, 도서관의 전략과 정책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세미나에는 정부, 민간, 학계, 도서관 현장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신신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데이터 본부장은 정부 데이터 정책과 도서관 데이터 가치의 중요성을 발표한다. 김광림 네이버클라우드 기술 총괄은 민간시장에서의 AI 기술 동향과 미래 도서관이 준비해야 할 과제를 소개한다. 박준우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작권법 관점에서 생성형 AI의 실무적 쟁점을 짚는다. 국립중앙도서관 내부 연구 사례도 공유된다. 이화은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연구센터 사무관은 도서관이 현재 추진 중인 신기술 연구업무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맹성현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도서관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서는 AI 시대 도서관 데이터의 중요성과 데이터 개방·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이 논의된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 관계자뿐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 연구자, 학생 등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6월 1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모집 인원은 100명이다. 김경철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연구센터장은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를 맞아 도서관의 역할과 미래 전략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와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미래 도서관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6.05.27 13:21김한준 기자

[현장] "쓸모 있냐 묻던 AI, 이제 산업 생태계 바꾼다"

"처음 LG AI연구원이 출범했을 때만 해도 내부에서는 '인공지능(AI)이 정말 쓸모 있나'라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AI는 제조와 바이오, 금융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을 바꾸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X 페어 2026 키노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원장은 "엑사원,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는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하며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의 개발 성과와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0년 12월 출범했다. 당시만 해도 AI 기술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두고 내부 논의가 이어졌다. 임 원장은 "그때만 해도 AI가 정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이 계속 나왔다"며 "지금 돌아보면 불과 몇 년 사이 산업 현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회고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대규모 언어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자체 기반 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엑사원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AI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왔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범용 AI보다 어려운 현장 문제를 풀 수 있는 AI를 만들고 싶었다"며 "최근 공개된 엑사원이 이런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소개했다. 최근 선보인 엑사원은 기존 대형 모델보다 크기를 크게 줄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문서와 이미지 이해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임 원장은 "모델이 커질수록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진다"며 "기업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려면 성능뿐 아니라 운영 가능성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성과는 제조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석유화학 공장에서는 강화학습 기반 AI 에이전트가 원료 수급부터 혼합, 용광로 공정까지 각각 역할을 나눠 협업하며 생산 일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현장에서 "AI가 생산 계획까지 짤 수 있겠느냐"는 반응도 있었다"며 "하지만 수많은 테스트와 검증을 거친 뒤 지금은 실제 공장 운영의 상당 부분이 AI가 편성한 일정에 따라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사람을 대체한다기보다 사람과 함께 더 좋은 결정을 만드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업무 환경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LG그룹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엑사원'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현재 8만명 이상 임직원이 사용하고 있다. 문서 검색과 요약, 보고서 작성 등 일상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임 원장은 "이제 AI는 일부 전문가만 쓰는 기술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매일 사용하는 업무 도구가 됐다"며 "예전에는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AI와 함께 판단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도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엑사원 패스는 암 환자의 조직 검사 이미지를 분석해 특정 치료제의 적합성을 판독하는 모델이다. 의료진이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는 "신약 개발과 의료 진단처럼 시간이 곧 생명과 연결되는 분야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AI가 연구 속도를 높이고 더 빠른 치료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분야 AI 전환도 본격화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원자재 수요예측 기술에 엑사원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능을 결합해 금융 전망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뉴스와 시장 흐름, 기업 정보를 종합 분석해 보다 정교한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상품 목록에 AI 인사이트 서비스를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키움증권과 협력하고 있다. 임 원장은 "AI는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뉴스와 문맥까지 함께 이해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 의사결정 역시 AI와 함께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 AI 시대가 언제 오느냐가 아니라 AI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에 어떻게 대비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산업과 AI 기업이 긴밀하게 연결돼 함께 생태계를 만들 때 진정한 AI 전환이 가능하다"며 "AI는 더 이상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산업의 운영 방식과 경쟁력을 다시 정의하는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27 13:09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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