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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고온·독성 현장은 로봇이…에머슨 CTO "AI는 사람을 지키는 기술"

"대규모 제조·플랜트 시설은 고온, 고압, 유독성 물질 등 다양한 위험이 존재합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뿐 아니라 생산 중단, 설비 손상, 법적 책임, 신뢰도 하락 등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로봇이 위험한 작업을 맡고 AI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면 이를 예방하고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27일 피터 조르니오 에머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무한 자동화 서밋(BAS) 2026'을 통해 이와 같이 말하며 산업용 인공지능(AI)의 본질은 생산성 향상이 아닌 안전성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BAS 2026은 정유·석유화학·발전·제약 등 고위험 산업군에 자동화 기술을 공급해온 에머슨이 개최한 행사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실무자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최신 산업 자동화 기술과 산업용 AI, 자율 운영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핵심 자동화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산업 현장의 AI가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작업자와 설비, 기업의 핵심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밸브 하나 오작동이 대형사고로…산업 AI 목표는 안전 피터 조르니오 CTO는 "정유공장이나 화학플랜트는 탱크와 배관, 펌프가 늘어선 조용한 시설로 보이지만 배관 내부에서는 고온·고압의 유독가스와 인화성 물질이 흐른다"며 "밸브 하나만 잘못 열려도 대형 폭발이나 가스 누출로 이어질 수 있어 작은 판단 오류가 곧바로 인명 사고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조르니오 CTO는 이러한 안전 확보가 단순히 직원 보호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플랜트나 제조시설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인명 피해뿐 아니라 설비 손상, 생산 중단,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업에는 막대한 재무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가 경영 리스크로 직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와 자동화 기술은 위험 작업을 줄이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작업자 안전은 물론 생산 연속성과 기업 경쟁력을 지키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산업 AI의 목표는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설비를 보호하고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폭발·유출 등 위험 환경은 로봇과 AI가...사람 안전을 지키는 기술 피터 조르니오 CTO는 이런 로봇과 AI를 활용해 산업 현장의 위험을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중국 광산업계를 예로 들었다. 과거 탄광 작업은 붕괴, 폭발, 유독가스 누출 등으로 인해 인명 피해 위험이 매우 높았지만 최근에는 자동화 설비와 원격 제어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이나 자율 장비가 지하 깊은 곳에서 직접 채굴 작업을 수행하고 작업자는 안전한 통제실에서 이를 관리한다면 붕괴·질식·폭발 등 광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기술의 목적은 사람을 위험한 환경에서 최대한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와 AI의 가치는 단순히 비용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에 있지 않다"며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작업을 기계가 대신 수행하고 AI가 사고 가능성을 미리 감지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조르니오 CTO는 이 같은 자동화 수요가 안전 문제뿐 아니라 제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제조·플랜트 산업은 공급망 불확실성, 숙련 인력 부족, 에너지 효율 향상 요구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동 분쟁 당시 에머슨은 현지 1500여 명 임직원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품 조달 경로를 조정해야 했다"며 "수많은 관련 기업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정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제조 강국은 빠르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은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동화는 단순히 설비를 자동으로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활용, 운영 예측, AI 기반 의사결정, 회복탄력성(Resilience) 확보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이 앞으로 제조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한 자동화'로 데이터 단절 없애 로봇 도입 본격화 에머슨은 제조·플랜트 현장에 로봇과 AI를 본격 도입하기 위해 '무한 자동화(Boundless Autom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무한 자동화는 센서와 밸브 같은 현장 설비부터 제어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 AI 애플리케이션까지 산업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제조업에서는 생산, 유지보수, 안전, 품질관리 시스템이 각각 분리돼 운영되면서 데이터가 부서별·설비별로 단절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발생한 이상 징후가 다른 시스템으로 제때 전달되지 못하거나, AI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활용 범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조르니오 CTO는 "그동안 자동화 시장은 센서·밸브 같은 필드기기, 제어 시스템, AI 소프트웨어를 각각 다른 회사가 공급해왔다"며 "에머슨은 필드기기부터 제어 시스템, 산업용 소프트웨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통합 구조가 단순한 기술 경쟁력이 아니라 안전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플랜트 현장에서는 작은 압력 변화나 설비 이상 징후를 얼마나 빠르게 발견하고 대응하느냐가 사고 예방의 핵심인데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으면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해 현장 설비에서 생성된 정보가 AI까지 끊김 없이 전달되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에머슨은 AI 기반 설비 신뢰성 진단 솔루션인 '애스펀 엠텔(Aspen Mtell)'을 활용해 펌프, 압축기, 터빈 등 주요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CTO는 다수 고객이 이를 통해 설비 건전성 향상과 예기치 않은 가동 중단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터 조르니오 CTO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지난 50년간 자동화가 인력을 줄여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라지는 건 점검, 데이터 수집 같은 단순·반복 업무이고, 사람은 AI의 판단을 검토·승인하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 자동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AI 역시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7 10:27남혁우 기자

보도자료: APIGA, 차세대 인터넷 리더 양성 10주년 기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의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리더십 프로그램이 이정표를 달성했습니다. 싱가포르, 2026년 7월 27일 /PRNewswire/ -- APIGA(아‧태지역 인터넷거버넌스 아카데미)가 오늘,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인터넷 미래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차세대 청년 리더를 양성한 10주년을 기념합니다. 2016년 출범 이래 32개 경제권에서 온 359명 이상의 참가자가 아카데미를 성공적으로 수료하여 미래의 정책 입안자, 기술 전문가, 학계 인사, 시민 사회 지도자 및 인터넷 거버넌스 지도자로 성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APIGA Celebrates 10 Years of Developing the Next Generation of Internet Leaders. Photo taken in Busan, South Korea during APIGA 2026 (20–24 July 2026). 이정표는 2026년 7월 24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 제10회 APIGA 특별 기념 행사에서 기념되었습니다. "인터넷의 미래는 인터넷이 모두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접근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데 기여할 차세대 리더들에게 달려 있습니다."라고 ICANN의 글로벌 이해관계자 참여 담당 선임 부사장인 샐리 코스터튼이 말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APIGA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젊은 리더들에게 지식과 실무 경험을 제공하여 글로벌 인터넷 커뮤니티 내에서 적극적인 기여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왔습니다." APIGA는 인터넷 거버넌스 및 인터넷 관련 주제에 초점을 맞춘 연례 5일간의 워크숍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ICANN(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 정보 센터(Asia Pacific Network Information Center), DotAsia, 인터넷 협회(Internet Society)와 같은 지역 인터넷 기구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참가자들은 몰입형 대화형 교육 과정을 통해 인터넷 작동 방식과 인터넷 거버넌스의 하향식 합의 구축 모델에 대한 실무 지식을 습득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이 지역, 국가, 글로벌 차원의 인터넷 거버넌스 논의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APIGA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은 2024년에 지역 APIGA를 출범시키며 확장되어 인터넷 거버넌스 교육을 해당 지역의 커뮤니티에 더 가까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몰입형 실습 학습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지역 APIGA는 더 짧고 지역에 맞춤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 문제를 다루고 현지 언어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단 2년 만에 지역 APIGA는 10개 경제권으로 확장되어 청년 참여 기회를 넓히고 인터넷 거버넌스 분야에서 지역 차원의 참여를 강화했습니다. APIGA가 두 번째 10년에 접어들면서, 이 프로그램은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안정적이고 글로벌 상호운용이 가능한 인터넷을 계속해서 형성하는 데 기여할 차세대를 양성하는 데 계속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APIGA는 청년 참여 이니셔티브를 통해 미래 인터넷 리더를 양성하려는 ICANN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러한 노력에는 대학생과 초기 경력 전문가를 ICANN 공개 회의 및 인터넷 거버넌스의 다중 이해관계자 모델에 소개하는 NextGen@ICANN이 포함됩니다. APIGA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www.apiga.asia를 방문하십시오. ICANN 소개 ICANN의 임무는 전 세계에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통합된 인터넷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려면 컴퓨터나 기타 장치에 주소(이름 또는 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이 주소는 컴퓨터가 서로를 찾을 수 있도록 고유해야 합니다. ICANN은 전 세계에서 이러한 고유 식별자를 조정하고 지원합니다. 1998년에 설립된 ICANN은 전 세계 참가자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비영리 공익 기관입니다.

2026.07.27 10:10글로벌뉴스

LGU+, 10월 순직 소방관 추모 마라톤 대회 개최

오는 10월에 순직 소방관을 기리기 위한 마라톤 대회를 열린다. LG유플러스는 소방청과 함께 U+119 메모리얼런 2026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메모리얼런은 LG유플러스가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고 소방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러닝 행사로, 오는 10월17일 충남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다. 달리기 참가자는 소방을 상징하는 11.9km 코스와 부담 없이 완주할 수 있는 5km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5만원이며, U+119 메모리얼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전액 순직 소방가족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참가자는 자신의 이름과 순직 소방관의 이름, 순직 일자가 적힌 배번표를 착용하고 달린다. 달리기를 통해 순직 소방관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엔 달리기 외에도 순직 소방관을 기억하고 추모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참가자는 신청 과정에서 순직 소방관에게 전하는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며, 모인 메시지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LG유플러스와 소방청은 메모리얼런을 통해 소방관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순직 소방관 유가족과 소방 가족을 응원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은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소방청과 함께 소방 가족을 응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7 10:08홍지후 기자

"당신의 프롬프트를 보여주세요"...SKT, 모든 고객 대상 공모전

SK텔레콤이 굿체인지 캠페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모두의 프롬프트(Promp.T)' 공모전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굿체인지는 SK텔레콤의 AI 대전환과 고객 가치 혁신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자사의 뉴스룸에서 추진 중인 캠페인으로 구성원 실천 사례를 비롯해 사내외 전문가 기고를 중심으로 회사의 변화 과정을 뉴스룸 콘텐츠로 소개해왔다. 공모전은 실제 고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뒀다. 모두의 프롬프트 공모전은 AI가 어렵고 낯선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속 도구라는 점을 알리는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AI를 활용해 일상과 업무에서 변화를 경험한 사례와 이를 가능케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프롬프트를 SK텔레콤 뉴스룸 내 신청 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응모 분야는 일상 속 문제 해결 사례를 모집하는 'Life AX'와 업무 학습 생산성 향상 사례를 모집하는 'Work AX' 두 가지로 나뉜다. 응모 기간은 8월10일까지이며, 만 14세 이상 고객이면 이용 중인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결과는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오는 8월20일 SK텔레콤 뉴스룸 사이트에서 발표된다. 시상은 대상(2명), 금상(4명), 은상(6명), 참가상(약 400명) 등으로 나뉘며 이들에게는 총 1000만 원 상당의 SK상품권과 네이버포인트가 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굿체인지 캠페인 일환의 CX 미디어아트 전시도 8월 중 시행한다. SK텔레콤은 AI 빅데이터 기반 설문 서비스 '돈 버는 설문'을 통해 고객이 체감하는 회사의 변화와 앞으로 기대하는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받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미디어아트 형태로 을지로 T타워에 전시할 예정이다. 최종복 SK텔레콤 미디어커뮤니케이션실장은 “AI 전환과 고객 가치 혁신은 고객과 함께할 때 더욱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목소리를 서비스와 콘텐츠에 적극 반영하며, 고객과 함께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7 10:07박수형 기자

중기부, 유망 소비재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한다

정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K-브랜드 챌린지'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K-브랜드 챌린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을 발굴해 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기업을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4년 뷰티 분야 유망 중소기업 발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로 시작됐다. 올해는 소비재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지원 대상을 의류, 생활 분야로 확대했으며, 명칭도 변경했다. 구체적인 모집 대상은 미용, 의류, 생활 분야에서 자사 브랜드를 보유한 중소기업으로, 내수기업 또는 전년도 수출액 500만달러 미만의 수출 초보 기업이다. 이들 중 예선, 본선, 결선을 거쳐 분야별로 3개사씩 총 9개사를 선정한다. 중기부는 선정 기업에 국내 및 해외에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참가와 해외 바이어 및 투자자와의 수출·투자 상담 등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온라인 마케팅 지원과 수출바우처 및 해외규격인증획득 등 수출 지원사업 우선 선정 등이 제공된다. 창업기업에는 초기창업패키지사업 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뷰티로 시작된 K-브랜드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과 열풍이 이제는 패션, 라이프 등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유망 중소기업들의 우수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더 많이 진출해 K-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중소기업 수출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7 10:02김기찬 기자

스마트 물류 기업 아워박스, 자체 개발 한국어 AI로 'K-AI 리더보드' 2위

스마트 물류·풀필먼트 전문기업 아워박스가 물류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워박스(대표 박철수)는 자체 개발한 한국어 대형언어모델 'Ourbox-31B-JGOS'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K-AI 리더보드'의 30B 이상 대형 모델 부문에서 종합 2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물류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온 아워박스가 자체 AI 역량을 확보하고, 물류 전 과정의 AX(AI Transformation)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Ourbox-31B-JGOS는 지난 23일 기준 종합 평균 0.612점을 기록해 1위 모델 0.621점과 0.009점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 개발한 모델은 세부 평가에서도 고른 성능을 나타냈다. 한국 문화와 언어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CLIcK에서 0.971점을 기록했으며, Com2-main(Ko) 0.742점, KMMLU-Pro 0.717점, MuSR(Ko) 0.570점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한국어 문맥 이해는 물론 전문지식과 복합 추론 영역에서도 경쟁력 있는 성능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아워박스는 주문 수집·상품 입고 및 보관·재고관리·피킹·포장·출고·배송에 이르는 이커머스 물류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테크 기반 풀필먼트 기업이다. 아워박스는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 'MATE'와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식품과 콜드체인,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패션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Tech First'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켜 물류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X 전환을 핵심 성장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워박스는 이번에 확보한 한국어 이해 및 추론 역량을 물류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에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물류 특화 AI'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상품과 주문 정보 검색, 재고 및 출고 현황 질의응답, 작업자 업무 지원, 고객사 문의 대응, 표준작업서와 운영 매뉴얼 분석, 물류 문서 자동화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검증한다. 또 주문량과 작업량 예측, 재고 이상 징후 탐지, 작업 우선순위 추천, 물류센터 운영 의사결정 지원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아워박스는 AI 기술기업 비드래프트와 협력해 CPU 기반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POCKET'의 물류 현장 적용도 추진한다. POCKET은 고가의 GPU 서버나 외부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반적인 CPU 환경에서도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아워박스는 이를 포터블 미니PC 형태로 구현해 물류센터의 검수, 집품, 포장 등 주요 작업 현장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워박스는 CPU 기반 AI 도입을 통해 초기 인프라 투자와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물류센터별 업무 특성과 규모에 맞춰 AI를 보다 신속하게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수 아워박스 대표는 “이번 K-AI 리더보드 2위는 단순한 벤치마크 성과를 넘어, 물류 기업이 스스로 AI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아워박스는 AI를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고객과 작업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기술로 만들고자 한다”며 “자체 물류시스템과 물류 데이터, 전국 물류센터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AI와 결합해 주문·재고·작업·출고·고객 대응 전반을 지능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7 10:00이도원 기자

엔비디아·브룩필드가 베팅한 네이버…14.6兆 장비 등 인프라 투자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 6080억원) 자금을 조달한 네이버가 확보한 실탄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장비 등 인프라에 투자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460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90억 달러(약 13조 1472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해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를 독점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는 AI팩토리 사업의 핵심 축인 GPU 수급과 장비 조달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으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 1564주)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기한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주를 내달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1조 달러(약 1461조 3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브룩필드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수백 MW(메가와트)의 AI팩토리 운용을 위한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의 프론티어 투자기업이다. 네이버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기술 제휴를 포함해 수요와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네이버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즉시 실행 가능한' 풀스택 AI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에 이어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의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온 사업자다. 2019년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네이버는 20여 년간 축적한 인프라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모두 내재화했다. 이러한 완성형 인프라는 곧 속도로 이어진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더해 전국 20여 곳에 GPU 상면을 선제적으로 확보·운영하고 있으며, 표준 사양의 서버 체계를 구축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의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 장 수준의 GPU를 대규모 클러스터로 운영하며, 자원 관리·복구 자동화와 100% 수준의 모니터링을 통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이미 수십만 고객에게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서비스형 GPU(GPUaaS)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빠르게 구축한 대규모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2027년부터 AI팩토리 사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 200MW 규모까지 본 궤도에 올린 후, 이를 발판 삼아 1GW급으로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시장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 해 네이버가 글로벌 AI인프라 분야의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48박서린 기자

LG헬로비전 "백조 에보스 스마트 씽크볼, 렌탈로 쓰세요"

LG헬로비전 헬로렌탈은 백조 에보스 스마트 씽크볼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씽크볼은 4종으로 구성됐으며, 월 렌탈료는 7900원에서 1만 900원이다. 넓고 깊은 사각볼 구조,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엠보 패턴 처리, 청결한 배수관리를 돕는 고니 클리어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헬로렌탈은 무상 설치와 보증 기간 내 전국망 AS를 제공한다. 제품 출시 기념 렌탈료 1개월 무료 이벤트와 선착순 사은품도 준비했다. 가입 절차도 간편하다. 헬로렌탈 직영몰에서 간단한 정보입력 후 제품 가입상담을 신청하면, 전문상담사 안내를 거쳐 배송과 설치가 진행된다.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가입 가능하다. 헬로렌탈은 주방 리모델링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는 씽크볼 시장에 주목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김지수 LG헬로비전 렌탈사업담당은 “헬로렌탈은 앞으로도 주방 리모델링과 홈 인테리어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45홍지후 기자

골프존, AI 스핀센서로 필드 구질 구현한 '투비전NX플러스' 출시

골프존(대표 박강수)이 정교한 구질 구현과 초고해상도로 더욱 리얼해진 코스를 선보이는 가맹 전용 시뮬레이터 신제품 '투비전NX플러스(TWOVISION NX PLUS)'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투비전NX플러스'는 골프존의 가맹사업 브랜드인 골프존파크 전용 제품으로, 골퍼들의 전략적인 라운드를 가능케하는 새로운 'AI 스핀센서'를 탑재해 정밀하고 고도화된 구질 구현과 더욱 리얼해진 코스 그래픽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비전NX플러스의 'AI 스핀센서'는 골프존만의 방대한 샷 데이터와 스핀 측정 기술력, AI 기술 결합으로 개발됐다. 스크린 부스 천장(스윙Top)에 위치한 AI 스핀센서는 볼의 회전을 정밀하게 측정해 실제 필드와 유사한 구질을 구현하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일관된 구질 정확도를 제공한다. 다양한 구질은 물론 피치샷, 로브샷, 러닝 어프로치 등 코스 공략에 따라 원하는 샷의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골프존의 스크린골프투어인 GTOUR 프로를 대상으로 AI 스핀센서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페이드 및 드로우 정확도, 스핀량 일관성 등의 항목에서 골퍼가 의도한 대로 정확한 구질이 구현된다고 알려졌다. 코스 리얼리티도 향상됐다. 항공 촬영 기반의 고화질 그래픽으로 코스 언듈레이션과 잔디의 결, 벙커 모래의 세밀한 질감까지 살렸으며 이를 통해 투비전NX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약 120개의 리얼리티CC를 출시했다.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더욱 생생한 코스 환경 구현으로 라운드 선택지를 넓혔으며, 리얼리티CC는 지속 확대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벙커샷에서 생동감 넘치는 모래 연출과 디봇, 피치마크가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돼 플레이 몰입감을 강화했으며, 그린 위에서 볼의 런 거리와 방향 등도 현실감을 더해 필드와 유사한 정교한 그린 공략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린 스피드 옵션에 매우 빠름 이상의 3.4M 투어 빠르기 옵션도 추가했으며, 다양한 구질 연습이 가능한 새로운 컨셉의 차별화된 연습장도 만나볼 수 있다. 이정우 골프존 가맹사업부 사업부장은 “많은 골퍼들의 니즈를 반영해 더욱 풍성한 라운드 경험을 제공하고, 실제 필드와 같은 현실감 있는 스크린골프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AI 스핀센서를 적용한 투비전NX플러스를 출시했다”라며 “글로벌 골프 시뮬레이터 업계를 선도해나가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스크린골프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2026.07.27 09:40이도원 기자

유가 100달러 재돌파…금값은 금리 공포에 눌렸다

7월 4주차 국제 금가격은 주 초반에는 중동 전쟁 리스크와 저가 매수세로 3%대 반등을 보였지만, 주 중반 이후 유가 급등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로이터는 브렌트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뒤 시장이 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2%까지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금은 전쟁 리스크에는 강하지만, 금리 상승에는 약하다. 이번 주 금값 조정은 바로 이 두 힘의 충돌이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금 보유 확대 검토 소식이 더해졌다. 단기 가격을 끌어올리는 재료라기보다는, 중앙은행 금 매입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금값의 중장기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세계금위원회 조사에서도 중앙은행 준비자산 운용 담당자의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45%는 자기 기관의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최저 거래량, 거래 위축의 의미 7월 4주차 국내 금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량 급감이다. 특히 그동안 KRX 금시장에서 실물 조달, 수출입, 가격 괴리 매매의 중심 역할을 해온 자기매매회원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점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금 투자심리가 약해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7월 4주차에는 국제금시세와 국내 KRX 현물가격의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6월에는 국내 KRX 금가격이 국제 원화 환산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역김치프리미엄 구간이 자주 나타났다. 이때 자기매매회원은 KRX에서 상대적으로 싸게 매수한 뒤 실물 조달, 수출, 재고 운용, 가격 괴리 차익거래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7월 4주차에는 그런 기회가 거의 사라졌다. 국내 가격과 국제 가격이 붙으면 자기매매회원 입장에서는 KRX에서 공격적으로 매수하거나 매도할 이유가 줄어든다. 즉, 거래 감소는 수요 실종이라기보다 가격 괴리 소멸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 약화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2. 전쟁 프리미엄과 저가 매수세 7월 4주차 초반 국제 금가격은 3%대 반등을 보였다. 이 반등의 출발점은 다시 중동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주요 해상 운송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금은 안전자산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로이터는 7월 24일 글로벌 시장의 핵심 변수로 브렌트 100달러 돌파와 중동 긴장을 지목했다. 특히 브렌트가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단순한 유가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물가와 중앙은행 정책 판단을 다시 흔들 수 있는 변수로 해석됐다. 금값 반등에는 기술적 요인도 있었다. 7월 3주차까지 금값은 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로 4,000달러 안팎까지 밀렸다. 이 구간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전쟁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4,000달러 부근에서는 중앙은행 수요, 실물 수요, 저가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 따라서 주 초반 상승은 금시장 내부의 완전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전쟁 프리미엄 회복과 과매도 이후의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투자자들은 “전쟁이 길어지면 금을 다시 봐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이 매수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유는 곧바로 유가와 금리였다. 3. 유가 100달러가 금리 인상 공포를 깨웠다 주 중반 이후 금값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결정적 원인은 전쟁이 금을 올리는 힘보다, 전쟁이 유가와 금리를 통해 금을 누르는 힘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주 시장의 흐름은 명확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 원유 운송로 불안→ Brent 100달러 돌파→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미국 국채금리·달러 상승→ 금값 하락 로이터는 브렌트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이후 투자자들이 다음 주 FOMC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2%까지 반영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때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라는 약점이 부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유가 급등 이후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7월 중순 CPI 둔화로 낮아졌던 금리 인상 우려가 유가 급등으로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다. 이 점이 이번 주 금값 하락의 핵심이다. 전쟁은 금에 호재일 수 있지만, 전쟁이 유가를 자극하고 유가가 물가를 자극하며 물가가 금리 인상 우려로 연결되는 순간, 금에는 악재가 된다. 7월 4주차 국제 금시장은 바로 이 전환을 보여줬다. 4. 한국은행 금 보유 확대: 금값의 중장기 하방을 지지하는 중앙은행 수요 금주 한국은행의 금 보유 확대 검토 뉴스는 단기적으로 국제 금값을 급등시키는 재료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의 의미는 물량보다 신호에 있다. 한국은행은 2013년 이후 104.4톤 수준에서 금 보유를 멈춰 왔고, 외환보유액 운용에서도 금 매입에 보수적인 중앙은행으로 분류돼 왔다. 그런 한국은행이 14년 만에 금 보유 확대를 검토한다는 것은, 금이 다시 국가 준비자산의 핵심 축으로 재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SBS는 올해 초 한국은행 금 보유량이 104.4톤으로 세계 39위 수준이며, 외환보유액 규모에 비해 금 비중이 낮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은행이 13년째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은 배경에는 과거 평가손실 논란과 금의 낮은 이자수익·유동성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움직임은 특히 후발 중앙은행의 합류 신호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동안 금 매입은 중국, 폴란드,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중앙은행 중심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한국처럼 금 보유 비중이 낮고 외환보유액 규모가 큰 중견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 확대를 검토한다면, 시장은 중앙은행 금 수요가 더 넓은 국가군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 확대 검토는 금값이 조정받을 때마다 중앙은행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시장의 믿음을 강화한다. 단기 금값은 여전히 미국 10년물 금리, 달러 인덱스, 유가, FOMC의 금리 판단에 좌우될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구조적 금 매입이 금값의 하방을 막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금값이 유가와 금리 공포로 흔들릴 때도, 중앙은행은 단기 가격보다 준비자산의 안정성과 분산 효과를 보고 움직인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금값이 올라서 금을 사려는 것이 아니라, 달러 중심 외환보유 체계의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금을 다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국제 금시장에 중앙은행 수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이며, 금값의 중장기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독자를 위한 정리] 7월 4주차 금시장은 국내와 해외가 다른 방식으로 같은 구조를 보여준 한 주였다. 국내 KRX 금시장은 거래량이 2026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위축됐다. 특히 자기매매회원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것을 금 수요의 실종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국제금시세와 국내 현물가격의 괴리가 거의 사라지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약해졌고, 자기매매회원은 KRX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이유를 잃었다. 금융기관 매도 역시 금리 상승 우려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다. 국제 금시장은 주 초반 전쟁 프리미엄으로 반등했지만, 주 중반 이후 유가 100달러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금값을 눌렀다. 이번 주 금값은 전쟁 자체보다 전쟁이 만든 유가와 금리 공포에 더 크게 흔들렸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점에서 FOMC의 7월 금리 결정은 어떻게 될까? 기존 금리 유지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촉즉발 전쟁의 향방을 예의 주시하면서 보수적인 투자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2026.07.27 09:40김종인 컬럼니스트

[문화엔진] 대한민국관에서 읽은 '넥스트 H'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술경영학박사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경관계획가 박상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과 함께합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부산 벡스코의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장은 조용하고 엄정했다. 한 나라의 유산이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심의하는 자리이자, 이미 등재된 유산이 약속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등재의 환호보다 등재 이후의 책임을 논의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필자는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으로 NGO 옵저버 자격을 받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7월 24~25일 모니터링했다. 국가유산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여러 현장을 접해왔지만, 국제회의장에서 마주한 세계유산의 언어는 분명했다. 세계유산은 국가가 소유하는 훈장이 아니다. 현재 세대가 물려받은 유산을 온전히 보존해 다음 세대에 넘기겠다고 국제사회와 맺는 약속이다. 대한민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포함해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숫자는 국제적 인정인 동시에 열일곱 개의 보존 책임을 뜻한다. 넥스트 H 이번 1박 2일의 부산 현장에서 필자가 붙잡은 어젠다는 '넥스트 헤리티지(Next Heritage)'다. 새로운 유산을 발굴해 목록에 추가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미 물려받은 유산을 어떤 상태로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인지, 보존과 전승을 바탕으로 기술과 콘텐츠, 도시와 관광, 교육과 지역경제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이다. 그 다음 단계의 핵심은 '헤리티지 인더스트리(Heritage Industry)'다. 국가유산을 보존 행정의 대상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보존과 전승을 전제로 정확한 기록과 해석을 축적해 문화산업과 K-콘텐츠의 원천으로 발전시키는 일이다. 여기서 산업화는 무분별한 상품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보존과 기록에서 출발해 콘텐츠와 경험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사회적·문화적·경제적 성과가 다시 보존과 전승, 지역공동체에 돌아가는 구조를 뜻한다. 방향은 넥스트 헤리티지다. 이를 현실에서 작동하게 하는 체계가 헤리티지 인더스트리다. 부산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승인됐다. 기존 유산에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이 추가되면서 6개 구성요소를 갖춘 연속유산으로 확대됐다. 세계유산 수가 열여덟 건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7건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신규 등재 못지않은 의미를 지닌다. 2021년 최초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산의 완전성을 높이기 위한 확대를 권고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는 그 권고에 따라 관리계획과 보호체계를 마련하고 확대 등재를 추진했다. 경계가 넓어진 만큼 보존의 책임도 넓어졌고, 협력해야 할 지역과 공동체도 늘어났다. 세계유산은 등재 결정으로 완성되는 이름이 아니다. 등재 이후의 관리와 협력 속에서 계속 다듬어지는 약속이다. 헤리티지산업 역시 이 기반 위에서 출발해야 한다. 보존의 원칙과 신뢰가 흔들리면 활용도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기술은 감각의 문법이다 본회의장을 나와 대한민국관에 들어서자 유산의 언어가 바뀌었다. 규범과 결정문으로 다뤄지던 유산이 빛과 소리, 영상과 공간으로 번역되고 있었다.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은 전통 기와와 자개, 전통공예와 의궤, 세계유산과 기록유산을 동시대의 디지털 언어로 풀어냈다. 국가유산 3D 에셋 146종을 활용한 '이음을 위한 공유'는 기록 자산이 전시와 영상, 교육과 창작의 원천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술은 오래된 시간과 먼 장소를 관람객 앞으로 불러온다. 보이지 않던 구조를 드러내고, 문서 속 기록을 움직임과 공간의 경험으로 확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술은 감각의 문법이다. 그러나 문법이 문장의 주어가 될 수는 없다. 영상의 화려함만 남고 유산의 역사와 보존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다면 기술은 목적을 잃는다. 주어는 언제나 유산이어야 한다. 정확한 기록은 헤리티지산업의 기반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야 미디어아트와 게임, 전시와 관광도 유산의 가치를 왜곡하지 않고 확장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가 유산을 기억하게 하는 기술이라면, 3D 기록과 HBIM은 유산을 남게 하는 기술이다. 하나는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넓히고, 다른 하나는 보존과 수리의 정확성을 높인다. 두 영역이 연결될 때 디지털 활용은 일회성 볼거리를 넘어 지속 가능한 공공자산이 된다. 무형유산 공간에서는 완성된 물건보다 그것을 만드는 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무형유산은 사람의 몸과 기억, 공동체가 축적한 지식 속에서 이어진다. 전통기술을 공연과 전시, 교육과 콘텐츠로 확장하는 일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전승자의 이름과 권리, 창작·전승 과정에서의 역할과 정당한 몫이 지워져서는 안 된다. 전승 없는 산업화는 뿌리를 잃고, 환류 없는 산업화는 유산을 소진한다. 헤리티지산업은 콘텐츠 생산량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 전승자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지역공동체가 성과를 함께 누리는지, 새로운 세대가 유산을 배우고 이어갈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산업의 성과가 다시 사람과 공동체에 축적될 때 비로소 선순환이 시작된다. 세계유산강국에서 문화산업강국으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세계유산위원국이자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국·의장국, 국가유산 국제협력의 기여국으로 성장했다.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주도로 채택된 '세계유산에 관한 부산 선언'은 무력분쟁과 기후변화, 개발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를 넘어, 세계유산의 보존과 협력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로 나아가는 일이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이집트 등에서 추진해 온 국가유산 ODA 역시 단순한 기술 제공이나 시설 복원에 머물지 않는다. 현지 기관과 전문인력이 자신의 유산을 스스로 조사하고 보존·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과 조직, 시설과 역량을 함께 구축하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축적한 보존과 디지털 기록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것은 세계유산강국이 감당해야 할 또 하나의 책임이다. 이재명 정부는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문화정책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K-컬처를 미래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가 곧 경제이자 국제경쟁력인 시대다. 이러한 문화강국 전략은 국가유산과 더욱 긴밀하게 만나야 한다. K-컬처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은 새로운 플랫폼이나 첨단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른 나라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역사와 장소, 서사와 이미지, 공동체가 축적해 온 감각과 기억이 필요하다. 한국의 국가유산은 K-콘텐츠에 덧붙이는 장식이 아니라 영화와 게임, 미디어아트와 공연, 관광과 도시브랜드를 지탱하는 문화적 원천이다. 백범 김구는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꿈꿨다. 오늘날 그 문화의 힘은 콘텐츠 생산량이나 수출액만으로 측정될 수 없다. 고유한 문화를 지키고, 그것을 동시대의 언어로 해석하며, 그 가치와 성과를 국민과 지역, 국제사회와 나눌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 '세계유산강국'은 세계유산의 등재 건수만을 가리키는 표현이 아니다. 유산을 정확하게 보존하고 책임 있게 관리하며, 국제사회와 보존의 경험을 나누고, 그 가치를 오늘의 문화와 산업으로 지속가능하게 확장할 역량을 갖춘 나라를 뜻한다. 세계유산강국은 문화산업강국으로 확장돼야 한다. 그러나 이는 유산을 소비재로 만드는 산업화를 뜻하지 않는다. 보존과 기록에서 출발한 콘텐츠와 경험의 성과가 다시 보존과 전승, 지역공동체와 미래세대에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이번 부산 현장은 K헤리티지산업포럼의 정주호 사무총장, 이경태 산업분과장, 이영재 예술분과장과 함께 걸었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현장을 살폈지만 결론은 같았다. 보존과 활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보존을 활용의 출발점으로 삼고 그 성과를 다시 유산과 공동체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넥스트 헤리티지는 오늘의 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며, 동시대의 언어로 해석해 다음 세대에 더 나은 상태로 넘기는 과정이다. 이를 문화와 산업의 생태계로 작동하게 하는 체계가 헤리티지 인더스트리다. 유산은 콘텐츠이고, 경험은 도시 경쟁력이다. 그러나 그 출발과 종착지는 보존과 전승이어야 한다. 오래된 시간을 지키면서 오늘의 기술과 산업에 연결하고, 그 성과를 다시 유산과 공동체, 미래세대에 돌려주는 것. 그것이 부산에서 읽은 세계유산강국의 다음 장면이자 넥스트 헤리티지의 방향이다.

2026.07.27 09:37이창근 컬럼니스트

GS25, '고단백 김밥' 통했다…누적 판매량 150만개 돌파

건강과 맛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편의점 간편식 시장을 키우고 있다. 고단백 김밥, 당과 지방 함량을 낮춘 삼각김밥을 중심으로 간편식 카테고리 전체가 성장하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4월 28일부터 출시한 고단백 시리즈 참치계란김밥 과 계란명란마요김밥 2종의 누적 판매량이 150만개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제품은 모두 단백질 함량을 15g 수준까지 올리고 하프오일 마요네즈를 적용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면서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라이트참치마요 삼각김밥, 저당전주비빔 삼각김밥 등 당과 지방 함량을 낮춘 삼각김밥도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건강 콘셉트 간편식이 3개월 만에 250만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건강 간편식의 인기는 카테고리 전체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올해 4월 28일부터 7월 24일까지 GS25 김밥, 삼각김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증가했다. GS25는 고단백 김밥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 3탄으로 '치즈돈까스김밥'을 출시한다. 상하 프로틴 스트링 치즈와 돈까스를 넣어 단백질 함량을 17g까지 높였다. 건강 먹거리 소비 트렌드는 편의점 전체 카테고리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단백질 음료다. GS25가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 음료 카테고리 매출이 처음으로 바나나우유 카테고리 매출을 넘어섰다. 단백질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하며 바나나우유보다 3.7%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초코우유와 딸기우유 카테고리와 비교해서도 각각 44.6%, 158% 높은 매출을 올렸다. 안진웅 GS리테일 FF팀 MD는 “건강을 고려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고단백 김밥 등이 새로운 간편식 수요를 창출하는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건강 콘셉트 상품을 지속 확대해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고 간편식 카테고리의 시장 규모를 지속 키워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7.27 09:32김민아 기자

삼성전자, '아파트 전기 냉난방 시대' 연다

삼성전자가 아파트 등 국내 공동주택 환경에서 기존 가스보일러를 대체할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의 실환경 성능 검증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인 'EHS 올인원'을 설치하고, 이달부터 아파트와 동일한 조건에서 실증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실제 주거 공간에서 기존 가스보일러 대비 난방 성능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파악하고, ▲냉방·급탕 성능 ▲전력 소비량 ▲소음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향후 공동주택 히트펌프 보급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실증 대상인 'EHS 올인원'은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통합 솔루션 제품이다. 단일 실외기를 기반으로 직접적인 공기 냉방과 물을 데워 공급하는 바닥 난방·급탕을 동시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별도의 에어컨을 추가 설치해야 했던 기존 주거용 히트펌프 구조와 달리 하나의 시스템으로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난방, 온수 공급을 완결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열 회수 기술도 반영됐다. 여름철 공기 냉방 시 발생하는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방식 대비 2배 이상의 열에너지를 가용해 전력 소모를 줄인다. 환경성 측면에서는 기존 R410A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낮은 R32 친환경 냉매를 채택했다.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국내 정부 역시 단독주택을 넘어 공동주택 중심의 전기 난방 전환 정책을 검토 중인 만큼, 이번 실증 사업이 국내 건물 부문 탄소중립 실현의 정밀 데이터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히트펌프가 기존 가스보일러를 실질적으로 대체 가능한지 검증하는 구체적인 실증 단계"라며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동주택의 전기 기반 냉난방 전환과 기술 보급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7 09:26전화평 기자

'잭다니엘' 제조사 브라운 포맨, 사제락 인수 제안 또 거절

잭다니엘의 제조사인 브라운 포맨 이사회가 사제락의 150억 달러(약 21조 8925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또 다시 거부했다. 올해 초 거절했던 제안을 재검토해달라는 사제락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사제락은 브라운 포맨 주주와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주당 32 달러(약 4만 7000원)의 현금 인수 제안을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25일 종가인 26.08 달러(약 3만 8000원)보다 22.7% 높은 수준이다. 사제락은 브라운 포맨 이사회가 협상에 나설 경우 인수 조건을 추가로 개선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브라운 포맨은 성명을 통해 의결권의 약 60%를 보유한 브라운 가문 구성원들이 사제락의 최신 제안이 회사 미래 비전에 부합하지 않으며 실행 가능한 제안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셜 B. 패러 브라운 포맨 회장은 “회사는 지리적 사업 확장, 소비자 공감을 얻는 브랜드 육성, 운영 효율성 강화 등 기존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모든 주주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기회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며 “차세대 리더십을 포함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포맨은 최근 실적과 주가 부진으로 여러 차례 인수 제안을 받아왔다. 회사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감소했으며, 로슨 파이팅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후임자가 결정되면 은퇴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브라운 가문은 사제락보다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와의 거래를 선호했지만 양측의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최근 보낸 서한에서 사제락은 “브라운 포맨 이사회가 협상에 응한다면 제안 조건을 개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브라운 포맨 이사회가 지금까지 인수 제안과 관련해 실질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제락은 인수 자금을 모두 확보한 상태이며, 브라운 포맨 클래스A 주주들에게는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통합 법인 지분으로 롤오버할 수 있는 선택권도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 여기에는 통합 회사에 지분율에 비례한 이사회 참여권을 보장하고 배당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사제락은 5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즈볼즈와 같은 저가 즉석 칵테일부터 고급 버번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주류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왔다. 반면 브라운 포맨의 핵심 수익원인 잭다니엘은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서카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잭다니엘의 미국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2021년 7.8%에서 지난해 6.7%로 낮아졌다.

2026.07.27 09:23박서린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부산 세계위 현장 워크숍…세계 유산과 산업 미래 모색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부산에서 현장 워크숍을 열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와 디지털기술, 콘텐츠산업, 지역문화의 연계 방안을 살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대한민국관 'K-Heritage House'를 참관하고, 세계유산 정책과 헤리티지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포럼 참관은 지난 24~25일에 실시했다. 이 기간 이창근 포럼 운영위원장, 정주호 사무총장, 이영재 예술분과장, 이경태 산업분과장이 직접 참여했다. 포럼에는 엘팩토리, 본웨이브, 만지작엔터테인먼트, 온나무, 에이콘팩토리, 유엘피, 부스트온 등 국가유산·기술·콘텐츠 분야 기업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포럼은 국가유산의 공공성과 보존 원칙을 토대로 정책·연구기술·예술, 콘텐츠산업의 현장을 연결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정책과 산업 현장을 직접 살피고, 현장에서 확인한 과제를 공동 연구와 협력 의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회의다. 해당 위원회는 21개 위원국이 세계유산 등재·보존정책보존상태·국제지원·위험유산 등을 심의하는 세계유산협약의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대한민국은 현재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럼 참가자들은 본회의를 통해 등재 이후의 관리, 기후변화와 개발 압력에 대한 대응, 지역공동체 참여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2025년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포함해 문화유산 15건과 자연유산 2건 등 모두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와 무력분쟁,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향도 제시됐다. 국가와 기관, 전문가, 지역공동체 간 협력과 책임 있는 유산 해석, 공동체 참여,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활용 등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참관 일정 둘째 날인 25일에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승인됐다.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이 추가되고 일부 경계가 확대되면서 '한국의 갯벌'은 6개 구성요소를 갖춘 연속유산으로 확장됐다. 신규 세계유산이 추가된 것은 아니어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은 17건을 유지한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최초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이행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포럼 측의 설명이다. 대한민국관에서는 세계유산과 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 전통기술, 국제협력, 디지털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아우르는 전시가 운영됐다. 정규연 재단법인 백제세계유산센터장(전 국가유산청 부이사관)은 공주·부여·익산에 분포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하나의 역사적 서사와 공동관리체계로 소개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연속유산을 함께 관리하는 사례로, 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김명옥 서울특별시 주무관과 권효주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연구원이 참여한 전시는 '한양의 수도성곽: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하나의 수도방어체계로 조명했다. 해당 유산은 2026년 1월 등재신청서가 제출됐으며, 현재 국제기구의 평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은정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방문캠페인팀장이 현장에서 소개한 K-헤리티지 홍보관은 전국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과 올해 12개 지역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엮어냈다. '전 국토가 이야기책이다'를 주제로, 국가유산을 개별 유적이나 전시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역사와 자연, 전통과 디지털콘텐츠가 이어지는 여정으로 풀어냈다. 관람객이 유산의 장소성과 서사를 따라 걷고 체험하도록 구성해, 국가유산을 권역별 방문과 관광, 문화향유로 확장하는 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김한태 국가유산진흥원 헤리티지미디어팀장이 기획·운영을 맡은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은 국가유산을 디지털 기술과 공간 연출로 재구성한 대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전통 기와와 자개, 전통공예, 조선왕조 의궤와 정조의 수원 행차 등을 동시대의 영상언어로 풀어내고, 국가유산 3D 에셋 146종을 활용한 '이음을 위한 공유'를 통해 기록 자산이 전시와 영상, 교육과 창작의 원천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시는 유산의 시간성과 장소성, 전승의 의미를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구성하며 국가유산 미디어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가유산을 디지털 영상과 공간 경험으로 재해석한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 국가유산청 인공지능전략팀이 지원하고 국가유산진흥원 AI미디어센터가 주관했으며, 프리다츠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운영했다.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가 선보인 '국경을 넘어 유산으로 미래를 잇다' 전시는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보존·복원, 라오스 세계유산 관리역량 강화, 페루 마추픽추 디지털 기록화, 파키스탄 전문인력 양성 등 국가유산 ODA 성과를 소개했다. 최근 한·몽골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수중문화유산 및 문화·자연유산 공동연구 양해각서도 이러한 국제협력의 확장 사례로 제시됐다. 기술 이전을 넘어 현지 인력과 조직, 관리체계의 자립 기반을 함께 구축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유산 보유국에서 국제협력의 기여국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럼은 이 기간 디지털기술이 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과 콘텐츠의 정확성과 저작권, 원천 자료의 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대한민국관은 이러한 디지털 활용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축적한 보존·관리 역량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협력의 흐름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예술경영학박사)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으로, NGO 옵저버 등록을 받아 본회의를 모니터링했다. 국가유산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세계유산의 국제규범과 국내 정책, 콘텐츠 현장이 만나는 지점을 살폈다. 특히 포럼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향후 논의할 의제로 '넥스트 헤리티지'를 도출했다. 새로운 유산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보유한 유산을 어떤 상태로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보존과 기록을 토대로 국가유산을 기술과 콘텐츠, 관광과 교육, 도시와 지역문화로 확장하고, 그 성과가 다시 보존과 전승에 기여하는 헤리티지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에는 이석민 의장(서울대학교 법학박사)과 박진호 부의장(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교수)을 비롯해 이유경 연구개발자문단장(백석문화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이은진 자문위원(명지전문대 AI게임소프트웨어학과 부교수), 정지윤 자문위원(중앙대 예술공학대학 예술공학부 조교수), 최한이 전문위원(국악인) 등 법률·AI·미디어영상·게임·예술공학·전통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세계유산의 가치는 등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보존관리와 책임 있는 해석에서 비로소 증명된다”며 “보존의 원칙 위에 기술과 콘텐츠,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고 그 성과가 다시 유산과 다음 세대에 돌아가는 협력 의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12이도원 기자

NHN KCP, 신한은행과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참여

결제기업 NHN KCP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페(CBDC) 실증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참여한다. NHN KCP는 신한은행과 해당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프로젝트 한강은 분산원장기술을 기반으로 한 2계층 통화 시스템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차 실거래 파일럿에서 신한은행은 예금토큰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사용처 확대와 사용자경헙(UX) 개선이 골자다. NHN KCP의 온오프라인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생활 환경에서 예금토큰 결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은 기존 NHN KCP 인프라로 예금토큰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주요 가맹점에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준석 NHN KCP 대표는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7 09:06홍하나 기자

할로윈 데이에 유흥시설 인근 하수에서 코카인 등 클럽마약류 8종 검출

국내 하수를 분석할 결과 31종의 불법 마약류가 확인됐다. 특히 할로윈 데이 유흥지역에서는 평소와 다른 마약류가 검출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하수처리장, 상위배수분구, 인구 밀집지역에서 하수 시료를 채취·분석한 2025년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총 31종의 불법 마약류와 졸피뎀 등 25종의 의료용 마약류가 검출됐다. 특히 검출된 불법 마약류 종류는 2024년 7종 등에 불과했지만 31종으로 급증했는데, 관련법에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 28종과 임시마약류 3종으로 확인됐다. 검출 불법 마약류는 2020~2024년까지 매년 검출됐던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은 하수처리장 등에서 모두 검출돼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수처리장의 검출량을 기준으로 한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은 85mg/day/1000명으로 미국 등 외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마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 계열이 21종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는데, 젊은 층 사이에서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소비되며 매년 향정사범 중 밀매 및 투약 사범이 높은 비중(대검찰청, 2024마약류 범죄백서)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3년간('22~'24) 조사에 이어 2025년에도 케타민이 하수처리장과 인구밀집지역에서 검출돼 최근 적발된 불법 대량밀수 사례와 같이 실제 케타민의 유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료장 별 불법 마약류는 하수처리장 11종, 상위배수분구 18종, 인구밀집지역 8종 등이 검출됐는데, 채수 지점간 희석의 정도나 실제 마약류가 사용된 지점, 하수처리장 유입수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할로윈 데이 심야·새벽에 인구가 밀집되는 유흥시설 인근 하수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하수처리장 및 상위배수분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코카인,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 마약류 등 8종이 검출됐다. 동일한 지역을 평소 주말에 추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클럽 마약류 등 4종이 검출돼 특정 시기에 따라 검출되는 마약류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국내 불법 마약류 사용 현황을 하수 시료를 채취·분석해 조사하는 것은2020년부터 실시해 왔다”라며 “조사 결과 검출된 불법 마약류는 임시마약류 3종을 포함해 총 31종이었다. 참고로 2024년에는 7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류 종류로 보면 대마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 즉 합성대마가 21종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고, 이어 케타민·케치논 계열이 각각 3종, 암페타민계가 2종 확인됐다”라며 “조사 지점으로는 메트암페타민, 즉 필로폰은 전국적으로 확인됐고, 경기·울산·인천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정 시기를 고려한 분석에서는 핼러윈 데이에 인구가 밀집되는 유흥시설 인근 하수에서 다른 하수처리장이나 상위배수분구에서 검출되지 않았던 코카인, 엑스터시 등을 포함해 8종이 검출됐다”라며 “ 이는 이 지역의 평소 주말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4종이 추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이번 조사결과) 지역별·시기별로 검출되는 불법 마약류의 사용 패턴의 차이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확인했으며, 합성대마·케타민이 다수 검출되는 것은 국내 마약류 사범 적발 실태나 해외 불법 합성대마 등의 사용 비중이 증가되는 양상이 국내 하수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제한된 조사 지역으로 인해 이번 결과만으로 국내 불법 마약류 사용량이나 종류가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법 마약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더욱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불법 마약류의 유통·사용 실태가 점차 국제화·다변화되고 수사 결과 등으로 파악한 마약류 사용 실태를 보완하기 위해 2020년부터 전국의 하수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양과 종류를 분석하는 실태조사를 진행해왔으며, 2025년에는 동시에 분석 가능한 마약류 종류를 243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채수는 희석돼 검출되지 않았던 불법 마약류의 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존 하수처리장 뿐만 아니라 상위배수분구(여러 지역의 하수가 모이는 중간 규모의 구역)와 인구밀집지역도 추가 조사했으며, 시료는 불순물 침전이나 약품처리 등으로 마약류가 소실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침사지 통과 전 하수처리장 유입수를 채취했다. 또 인구밀집지역의 채수 지점은 특정 시기 불법 마약류 사용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할로윈 기간 유흥시설 인근 하수(10개 지점)를 선정했고, 상위배수분구 채수 지역은 인구·경제 규모가 큰 대도시(서울), 물류 이동이 많은 항만 도시(인천), 지방(전남광주) 도시 중 유흥시설 밀집지역 등 특징이 있는 3개 지역(16개 지점)을 선정했다. 한편 식약처는 2025년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마약류 사용실태 조사 사업에 마약류 사용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추가하고 분석방법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상위배수분구 채수 지역을 기존 3개 도시에서 6개 도시로 확대하고 채수지점은 인구밀집지역의 하수가 유입되는 상위배수분구를 포함해 불법 마약류 사용 가능성이 높은 유흥시설 인근으로 정할 계획이다. 또 특정 시기 마약 사용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인구밀집지역도 1곳에서 3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전국의 연도별 마약류 사용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하수처리장에 대한 조사도 지속할 계획이다.

2026.07.27 09:05조민규 기자

美 첫 전자 가격표 규제…뉴저지주, 설치 제동

미국 식료품점에 확산 중인 전자 가격표(ESL)를 둘러싼 규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전자 가격표가 항공권처럼 수시로 가격을 조정하는 '동적 가격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전자 가격표 설치를 제한하는 법안까지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는 소비자의 지불 의사를 추정해 개인별로 다른 가격을 부과하는 이른바 '감시 가격제(surveillance pricing)'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전자 가격표 신규 설치도 1년간 유예하도록 했다. 이는 전자 가격표 설치를 제한한 미국 첫 사례다. 뉴저지주는 유예 기간 동안 해당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다. 마이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감시 가격제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자 가격표를 통해 감시 가격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전자 가격표는 매장 진열대에서 상품명과 가격, 수량 등을 디지털 화면으로 표시하는 장치다. 유통업체들은 종이 가격표를 일일이 교체하는 작업을 줄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노동계와 일부 소비자단체는 동적 가격제를 식료품점에도 도입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소비자를 감시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법안을 적극 지지한 미국식품상업노조(UFCW)의 아데몰라 오예페소 부회장은 “전자 가격표 설치 유예는 소비자가 언제 가격이 바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하고 동시에 양질의 노조 일자리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최근 미국의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과도 맞물리고 있다. 컨설팅업체 베인에 따르면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미국 식료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앨버트슨스도 저소득층 소비 위축과 식료품 판매 부진,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발표 직후 회사 주가는 20% 이상 급락했다. 유통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어 3세는 일반적인 식료품점이 전자 가격표를 설치하는 데 최대 40만 달러(약 5억 8380만원)가 들지만, 인건비 절감 효과로 약 2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조가 있는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다른 업무로 재배치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 감소를 통해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는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동적 가격제 도입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긋고 있다. 플리킹어는 “식료품업체들이 평판을 훼손하면서까지 동적 가격제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올해 말까지 모든 매장에 전자 가격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뉴저지 내 62개 매장에는 이미 설치를 완료했다. 월마트는 가격 변경은 영업 종료 후에만 이뤄지며 고객별로 다른 가격을 적용할 의사나 기술도 없다고 강조했다.

2026.07.27 09:03김민아 기자

코인원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WTS로 이동…지분투자 이후 첫 협업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주요주주로 올라선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에 나섰다. 코인원은 자사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코인원 앱에서 주식투자 탭을 누르면 한국투자증권에서 실시간으로 조회수가 많은 국내 주식 종목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세 종목을 누르고 인증을 하면 한국투자증권 WTS로 이동해 직접 거래도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지분 20%를 사들이는 전략적 지분 투자 발표 이후 첫 협업이다. 지난 22일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주주 변경신고 수리를 마쳤다. 코인원은 가상자산과 주식투자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증권사 간 고객군 공통 요인이 많은 만큼 한국투자증권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7 08:58홍하나 기자

한화, KAI 지분 14.64%로 확대…'15%선' 코앞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4.64%까지 늘리며 15%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확대를 마무리한 데 이어 한화시스템이 추가 매수에 속도를 내면서 항공우주 분야 협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KAI 지분 확보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KAI 주식은 지난 24일 기준 1427만 3300주로 집계됐다. 지분율은 직전 보고 당시 13.61%에서 14.64%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지분 변동은 한화시스템의 장내 매수에 따른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KAI 주식 101만 83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날짜별로는 20일 22만 5830주, 21일 21만 5000주, 22일 15만주, 23일과 24일 각각 21만주다.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한화시스템의 누적 매입 금액은 약 3211억원이다. 매입 단가는 주당 14만 5248원에서 16만 2234원 사이였다. 한화시스템이 이 기간 투입한 자금은 총 1544억 2595만원으로, 전액 자체 보유자금으로 조달했다. 계열사별 KAI 보유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65만 2845주로 9.90%, 한화시스템이 363만 3830주로 3.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98만 6625주로 1.01%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KAI 지분 0.58%를 처음 취득한 뒤 올해 6월 12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보유 지분을 1.53%로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월부터 약 5000억원 규모 장내 매수에 나서 지난 8일 지분율을 9.90%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전체 지분율은 6월 중순 9.04%에서 이달 8일 12.44%로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이어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000억원 한도에서 KAI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적 협력 강화'로 제시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매입이 모두 이뤄질 경우 한화시스템 지분은 4.73%, 그룹 전체 지분은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이번 대량보유 보고에서도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기재했다. 다만 임원 선임이나 정관 변경, 합병·분할 등 경영권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없으며 향후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해 관련 행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현재까지 추가 매입 계획 5000억원 가운데 약 3211억원을 집행한 점을 고려하면 남은 매입 여력은 약 1789억원이다. 지분 매입이 계속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조만간 1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상장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 15% 이상을 취득하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어 향후 추가 매입 규모와 당국 신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026.07.27 08:55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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