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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하고 용돈까지 쏠쏠…스토브 '인디 부스트랩' 뭐길래

추석 연휴를 맞아 집에서 색다른 인디게임을 플레이하며 용돈까지 벌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이용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작을 먼저 경험하며 피드백에 따른 보상을 얻고, 창작자는 이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게임의 시장성과 완성도를 다듬는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공식 운영 중인 이용자 참여형 프로그램 '인디 부스트랩'의 운영 방식이다. 인디 부스트랩은 기존 '슬기로운 데모생활'을 계승한 스토브인디의 피드백 프로그램이다. 개발 초기부터 후기 단계까지 유저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창작자와, 출시 전 새로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고자 하는 게이머를 연결해 주는 창구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개발사에는 스마일게이트의 노하우가 담긴 설문조사 템플릿과 전문가 컨설팅, 향후 출시 프로모션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프로그램 참여 방식은 단순하다. 유저는 스토브 플랫폼에서 인디 부스트랩 대상 게임을 플레이한 뒤, 준비된 설문 양식에 맞춰 감상과 버그, 개선점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보상 체계는 양질의 피드백을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참여만 해도 3000원을 제공하며, 우수 피드백 작성자에게 지급되는 '베스트 피드백' 보상은 5만원이다. 두 금액은 네이버페이로 지급된다. 실제 인디 부스트랩을 거쳐 간 개발사들은 이용자 피드백이 게임의 방향성을 잡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 추리 어드벤처 '스테퍼 케이스'를 개발한 팀 테트라포트는 "초반 진입 장벽이 높고 추리 과정의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유저 피드백을 통해 게임의 초기 방향성을 명확히 다듬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셰이프 오브 드림즈'의 개발사 리자드 스무디 역시 "WASD 조작이 필요하다는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예비 구매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휴 기간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대상 타이틀도 다양하다. 2000년대 PC 환경의 복원 데이터를 분석해 의문의 과거 사망 사건을 재조명하는 심리 추리극 '더 서스펙트: 마지막 저장'이 이달 27일까지 가장 먼저 피드백을 마감한다. 이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존자의 7일간 사투를 다룬 픽셀 어드벤처 '나, 물림'이 오는 30일까지 참여자를 맞이하며, 귀여운 외형과 달리 정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고난이도 플랫포머 '오목(OMOK)'은 다음달 9일까지 테스트를 이어간다. 스토브인디는 건전한 비평과 피드백을 인디게임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삼고, 창작자와 이용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을 운영 중이다.

2026.09.27 09:03진성우 기자

규제샌드박스가 국제표준으로…레디포스트·아이싸이랩 ITU-T 표준화 추진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된 전자문서 보안과 동물 생체인식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확산된다. 레디포스트는 전자문서 처리 전반을 아우르는 보안 체계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아이싸이랩은 개의 비문을 활용해 만든 기존 국제표준을 소와 말, 양 등 가축으로 확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레디포스트와 아이싸이랩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회의에서 국제표준화 과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기업이다. 규제샌드박스에서 실제 서비스 가능성을 검증한 기술이 국제표준 개발 단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레디포스트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자서명동의서와 전자투표, 온라인 총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거쳐 관련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레디포스트는 이번 SG17 회의에서 전자문서를 만들고 전달해 보관하는 전체 과정에 적용할 보안 구조와 요구사항을 담은 '전자문서 처리 서비스 보안 프레임워크'를 신규 표준화 과제로 제안했다. 제안된 과제가 2027년 1월 열리는 SG17 전체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국제표준 권고안(X.sf-edps) 개발이 본격화된다. 레디포스트가 에디터를 맡고 황정연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공동 에디터로 참여해 표준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아이싸이랩은 동물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증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 회사는 개마다 서로 다른 비문, 즉 코 무늬를 이용해 개체를 식별하고 동물등록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2023년 11월 ITU-T 국제표준 X.1095로 제정됐다. 이번 SG17 회의에서는 기존 표준을 소와 말, 양 등 가축의 개체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제안해 채택됐다. 특히 가축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축사의 통신 환경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을 표준에 반영했다. 비문 하나만 이용하는 대신 얼굴 형태와 몸의 무늬, 걸음걸이 등 여러 생체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다중 생체인식' 방식이 포함됐다.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치 자체에서 개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인증 요건'도 마련했다. 관련 표준 개발은 김재성 한림대학교 교수와 변창현 아이싸이랩 대표가 에디터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국제표준화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의 'AI 규제샌드박스 국제표준 개발 및 시험·인증 지원' 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TTA는 올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두 기업에 표준 전문가 컨설팅과 국제회의 참가 등을 지원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ICT 규제샌드박스에서 검증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이어지면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기준을 만드는 쪽에 서게 된다”며 “실증을 마친 기업이 국제표준 개발과 시험·인증까지 끊김 없이 지원받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7 09:00박수형 기자

퀄컴, PC 프로세서 보급형까지 확대...게임·메모리 가격 관건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퀄컴이 PC용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라인업을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 미니 PC까지 다각화하며 P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폰에 이어 PC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x86 중심 '게임 호환성'과 최근 급등한 '메모리 가격'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기자간담회에서 스냅드래곤 PC 시장 확장 전략과 현황을 밝혔다. 퀄컴은 2024년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플러스를 선보인 데 이어, 2026년 2세대 X2 시리즈(엘리트·엘리트 익스트림·플러스)를 공개했다. 올해는 엔트리급 PC 시장을 겨냥한 '스냅드래곤 C 시리즈'까지 추가하며 풀 스택 라인업을 완성했다. 노트북 위주였던 폼팩터도 미니 PC와 올인원 데스크톱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쿠마르 부사장은 "스냅드래곤의 높은 전력 효율성 덕분에 낮은 발열과 전력 소비로 팬리스나 단일 팬 구조 데스크톱 제작이 가능해졌다"며 "레노버와 에이수스 등 주요 OEM들이 미니 PC와 올인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 라인업 다각화 후 퀄컴이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은 '게임 호환성'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등 국내외 주요 대중 게임 상당수가 x86 아키텍처에 최적화돼 있어, Arm 기반 윈도 PC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퀄컴은 하드웨어 성능 강화와 전담 조직 운영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최상위 라인업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은 전작 대비 그래픽 성능을 약 2배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쿠마르 부사장은 "내부 전담 게이밍 팀과 스냅드래곤 스튜디오를 통해 주요 AAA 게임 개발사들과 최적화 작업 중"이라며 "다수의 대작 타이틀과 안티치트(Anti-cheat) 솔루션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배터리 환경에서도 높은 전력효율을 바탕으로 장시간 게임 구동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구동을 위한 고용량 D램 탑재 필수화로 급등한 '메모리 가격' 역시 제조원가와 판매가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퀄컴은 이에 대해 '공급망 선택지 확대'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쿠마르 부사장은 "D램과 스토리지 가격 상승이 PC 산업 전반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OEM이 다양한 메모리 용량과 여러 공급업체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스택을 최적화함으로써 8GB 등 상대적으로 적은 메모리 환경에서도 우수한 AI PC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차세대 PC 시장 핵심 동력으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쿠마르 부사장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행동 패턴을 파악해 업무를 선제 수행하는 방식으로 컴퓨팅 경험이 변화하고 있다"며 "생산성과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AI 활용사례가 누적되면서 점진적인 PC 교체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9.27 09:00전화평 기자

"AI가 스마트폰 교체 수요 이끈다"… 퀄컴, 삼성과 동맹 강화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스마트폰 가치가 높아질수록 소비자가 더 높은 사양 제품을 택하거나 과거보다 빨리 신제품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온디바이스 기반의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 교체 수요(슈퍼사이클)를 본격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다. 패트릭 부사장은 "에이전틱 AI가 스마트폰에 이미 있지만 사용자가 활용하지 못했던 기능까지 대신 찾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사용자가 스마트폰 기능 일부만 직접 활용한다면, 향후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나머지 기능까지 대신 활용하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기기의 실질적 효용을 극대화하면서, 소비자가 더 나은 경험을 위해 기꺼이 고사양 단말기로 바꿀 것이란 전망이다. 고성능 에이전틱 AI를 초소형 기기에서 매끄럽게 구현하려면 칩셋과 메모리 등 하드웨어 혁신이 필수다. 퀄컴은 삼성전자와 전방위적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패트릭 부사장은 "한국의 삼성은 퀄컴 모바일 사업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며,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깊이 있는 기술 동맹을 강조했다. 특히 차세대 모바일 칩셋 생산과 관련해 삼성 파운드리와 끈끈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패트릭 부사장은 "퀄컴은 TSMC뿐만 아니라 삼성 파운드리와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의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술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심도 있는 작업(In-depth work)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향후 제품에 삼성 2나노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해하고 평가하는 단계"라며 "삼성 파운드리는 퀄컴의 오랜 핵심 파트너이자 향후에도 중요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AI 연산 폭증으로 인한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도 굳건한 공조를 이어간다. 퀄컴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와 협력해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PDDR6 도입에 따른 새로운 시그널링 방식과 메모리 채널 관리 등 기술 복잡성을 양사 엔지니어링 팀이 함께 해결하는 중이다. 나아가 퀄컴은 근본적인 데이터 병목 현상을 타개할 차세대 무기로 PIM(Processing-in-Memory) 기술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동 시 데이터 처리량이 AI의 답변 생성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패트릭 부사장은 "AI 발전으로 오랫동안 유지돼 온 칩셋(SoC)과 외부 메모리 중심의 시스템 아키텍처를 새롭게 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연산을 메모리에 가깝게 배치해 대역폭 문제를 해결하는 PIM이나 고대역폭 컴퓨팅(HBC)은 매우 흥미로운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지 AI 환경에서도 모델 구조가 빠르게 복잡해지는 만큼, 전체 시스템 차원의 성능 향상을 위해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7 09:00전화평 기자

"속도 경쟁 끝, 에이전트가 통신한다"…퀄컴이 그리는 6G의 미래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에이전틱 인공지능(AI) 디바이스 구현을 위해 6G 상용화를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에이전틱 AI 디바이스가 발전할수록 6G 기능 필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총괄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6G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말라디 부사장은 "현재 5G만으로도 다양한 에이전틱 AI 디바이스와 서비스 출시가 가능하다"며 "실제 이번 서밋에서 5G 기반 에이전틱 디바이스가 다수 공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6G 패러다임이 과거 세대교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짚었다. 6G는 단순히 최고 전송속도를 5G 대비 10배 끌어올리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여러 AI 에이전트가 끊김 없이 구동되고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간 상시 추론을 주고받는 환경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설명이다. 업계 일각의 회의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말라디 부사장은 "2029년 6G 상용화 목표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은 오는 2027년 초기 연구개발 및 프로토타입 시험을 본격화하고, 2028년 프리커머셜(시범용) 디바이스와 기술 검증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전후가 6G 상용화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는 "2028년 올림픽을 전후해 스마트 글래스 등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가 결합된 새로운 에이전틱 AI 사용사례를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시연할 계획"이라며 "현재 복수의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2029년 상용화 참여를 확정하고 개발 일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6G 기술 표준은 파편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말라디 부사장은 "6G는 3GPP 릴리즈 20을 기반으로 하는 단일 글로벌 표준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지역별 정책 차이는 존재할 수 있으나 기술 표준 자체는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7 09:00전화평 기자

KTis, 순이익 40% 주주환원...자사주 9.76% 소각

KTis가 주주환원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발행주식의 약 10%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한다. 처음으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해 배당 기준과 지급 주기도 구체화했다. KTis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할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재원은 조정 당기순이익의 40%로 설정했다. 이는 그동안 회사가 배당에 활용해온 조정 당기순이익의 30%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KTis는 기존 사업보고서에서 별도의 배당 정책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혀왔으며, 통상 조정 당기순이익의 약 30%를 기준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 환원은 현금배당을 우선 실시한 뒤 남은 재원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금배당은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집행한다. 연간 최소 주당배당금은 140원으로 정했다. KTis의 주당 현금배당금은 2016~2018년 80원에서 2019년 90원, 2021년 100원, 2022년 120원으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140원으로 올라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배당총액 역시 43억원으로 같은 기간 최대 규모였다. 배당 횟수도 늘어난다. 2027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결산배당을 포함해 연간 2차례 배당금을 지급한다. KTis는 제5기부터 제25기까지 21기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했으며 최근 3년과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각각 4.4%다. KTis는 주주환원 정책과 별도로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도 결정했다. 현재 보유한 자기주식 422만9천48주 가운데 339만7천48주를 오는 10월30일 소각한다. 소각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3480만2천주의 9.76%에 해당한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가운데서는 80.4% 규모다. 이사회 결의일 장부금액을 기준으로 한 소각 예정금액은 약 99억2804만원이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으로 발행주식총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KTis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2월 구체적인 주주환원 규모를 산정해 집행할 계획이다. 다만 경영환경과 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과 실행 방안은 변경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배당 규모 등은 이사회 의결이나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윤영균 KTi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도 AX를 통한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꾸준히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7 08:52박수형 기자

임신 중 '깜빡깜빡' 기분 탓 아니네…에스트로겐이 뇌 회로 바꿨다

임신 중 방에 들어갔다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잊거나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험을 하는 이유가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크게 높아지는 에스트로겐이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과 연결된 특정 신경회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베일러의과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 중국 산둥대 등의 공동 연구진은 높은 수준의 에스트로겐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생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불러틴'에 게재됐다. 임신 중 나타나는 건망증이나 인지 변화를 두고 '프레그넌시 브레인', '맘네시아' 등의 표현이 쓰인다. 방에 들어간 뒤 왜 왔는지 잊거나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대화 도중 무슨 이야기를 하려 했는지 놓치는 식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임신부 약 80%가 이 같은 변화를 경험한다고 보고한다. 다만 이 수치는 객관적인 인지검사 결과가 아니라 임신부들의 자기보고에 주로 기반한 것이다. 연구진은 임신 중 나타나는 지속적인 고농도 에스트로겐 환경을 재현한 생쥐 모델을 이용해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생쥐에서는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가 나타났다. 반면 기분과 관련된 행동이나 탐색 동기에는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전반적인 인지능력 저하라기보다 기억과 관련한 특정 변화로 해석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곳은 뇌의 '외측 시상하부'와 기억 형성에 중요한 '해마'를 연결하는 신경회로였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자 외측 시상하부에 있는 GABA성 뉴런의 활동이 증가했다. 이 뉴런들은 해마의 CA3 영역으로 신호를 보내는데, 활동이 지나치게 증가하면서 해마의 기능을 억제해 기억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의 신호를 전달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진이 생쥐의 시상하부 뉴런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유전적으로 제거하자 높은 에스트로겐이나 임신으로 나타났던 기억력 문제가 완화됐다. 특정 신경회로를 직접 조절하는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시상하부에서 해마로 이어지는 신경회로를 억제하자 높은 에스트로겐에 따른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대로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신경회로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자 기억력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사람에게서도 관련성을 살펴봤다. 임신 단계가 다른 여성과 임신하지 않은 여성을 포함해 총 70명을 대상으로 장·단기 기억과 작업기억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임신 후기 여성에게서 특정 기억 과제의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을수록 일부 기억 검사 성적이 낮은 경향이 관찰됐다.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생쥐 실험과 사람 연구의 결과를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생쥐에서는 특정 신경회로를 직접 활성화하거나 억제해 에스트로겐과 기억력 저하 사이의 인과관계를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반면 임신부에게서는 뇌 신경회로를 직접 조작하거나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에스트로겐과 기억력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옌린 허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 교수는 “임신부에게서 이 특정 신경회로를 직접 조작하거나 측정하지는 않았다”며 사람 대상 연구 결과가 생쥐에서 발견한 가설을 뒷받침하지만 동일한 수준의 인과관계를 확립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나타나는 기억 변화가 지능이나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신 후기에 두드러질 수 있고 출산 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일시적이고 특정 기억 기능에 국한된 변화라는 설명이다. 정상적인 수준의 에스트로겐은 오히려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낮은 수준에서 주기적으로 변하는 에스트로겐과 임신 중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에스트로겐이 뇌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정 선 베일러의대 교수는 임신 중 나타나는 기억 변화에 대해 “임신이 단순히 사람을 덜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 인지 과제에 나타나는 보다 미묘하고 선택적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6.09.27 06:46안희정 기자

AI시대 인재 어떻게 키우나…청강대가 만드는 'AI 콘텐츠 생태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 현장 깊숙이 들어오면서 대학의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AI를 활용해 무엇을 만들고, 그 경험을 어떻게 실제 산업과 연결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AI를 단순한 교육 도구가 아닌 창작과 교육, 산업을 연결하는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이 직접 AI 창작의 장을 만들고 교수진이 창작자로 참여하는 한편, 외부 기업·창작자와의 접점을 넓혀 그 경험을 다시 학생 교육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시도는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AIDOL101 X IDAC TECHTAINMENT 2026 SEOUL·Forum&Awards'에서 성과로 이어졌다. AI in K-CULTURE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창작자와 스타트업, 브랜드, 연구자 등이 참여해 AI 시대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논의했다. 대학이 만든 AI 창작 무대…산업으로 연결 청강대가 개최한 청강국제AI장르영상제(CKAIFF)는 이번 행사에서 'Featured Projects 5'에 선정됐다. 독창성과 테크테인먼트적 가치, 지속 가능성 및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서로 다른 분야의 프로젝트 5개를 선정하는 부문이다. 청강국제AI장르영상제는 AI 장르영상의 창작과 상영을 넘어 새로운 창작 방식과 관련 담론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대학 안에서 AI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작품을 제작·발표하며 창작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상제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며 산업과의 접점도 넓혔다. 이를 통해 신규 후원사 3곳이 참여를 확정했고 2개 업체가 물적 후원을 약속했다. 이동후 청강대 게임콘텐츠스쿨 교수 겸 AI혁신센터장은 “영상제를 준비하면서 이 안에서 만들어진 만남과 가능성이 학교 안에서 끝나지 않고 더 넓은 세상으로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계속해 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연결이 실제 산업과 창작자, 새로운 프로젝트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I 가르치는 교수도 직접 창작자로 청강대 AI 콘텐츠 교육의 또 다른 축은 교수진의 직접적인 창작 경험이다. 교수진 역시 창작자로서 새로운 기술을 작품에 적용하며 가능성과 한계를 직접 실험하고 있다. 이 교수의 미디어아트 작품 'The Connected, Disconnected Society'는 이번 행사에서 AI VISUAL(AI 장기 프로젝트) 부문 TOP 1에 선정됐다. 작품은 초연결 시대에도 사람들이 알고리즘과 각자의 프레임에 갇혀 서로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현상을 다루며 인간의 진정한 연결에 대해 질문한다. 이 교수는 “작품을 통해 계속 질문해 온 것이 결국 진정한 연결이었다”며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나누고 영상제와 학교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작품이 이야기하는 연결의 의미와 겹쳐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수진이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을 직접 창작에 적용하며 쌓은 경험은 다시 학생들의 교육과 창작 과정에 활용된다. 대학 밖으로 이어지는 교육…학생에게 돌아오는 네트워크 청강대가 그리고 있는 AI 콘텐츠 생태계의 핵심도 이 같은 연결에 있다. 학생과 교수의 창작을 작품과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외부 창작자와 기업에 선보인 뒤, 여기서 얻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다시 교육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 교수는 이날 'AI × K-Culture의 현재와 다음' 포럼에도 패널로 참여해 청강국제AI장르영상제의 추진 배경과 AI 시대 대학이 준비해야 할 교육 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그는 “학교에서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온 시간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며 “막연하게 느끼고 있던 AI 시대 교육의 역할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구체화되는 시간이었다”고 부연했다. 청강대는 앞으로도 청강국제AI장르영상제를 비롯한 AI 창작·교육 활동을 확대하고 산업 및 문화 현장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 교수는 CKAIFF에 대해 “학교 안에서 만들어진 좋은 시도와 성과가 더 넓은 세상과 연결돼 다시 학생과 교육의 기회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작품과 가능성을 더 넓은 세상과 연결하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7 06:42이선민 기자

[AI는 지금] 클라우드 밖으로 나온 AI…'엣지 SW' 새 시장 열린다

인공지능(AI)이 데이터센터를 벗어나 공장과 매장, 로봇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I 모델을 클라우드에서 불러 쓰는 대신 데이터가 발생하는 곳에서 직접 구동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모델 최적화와 배포, 운영·관리까지 맡는 엣지 AI 소프트웨어 시장도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엣지 AI 경쟁은 AI 모델을 만드는 단계에서 실제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고 운영하는 단계로 넓어지고 있다. 제조·자동차·로봇 등 산업 기반이 두터운 국내에서도 현장에 AI를 적용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엣지 AI는 데이터를 중앙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는 대신 기기나 현장 인근에서 AI 모델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지연을 줄여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고 생산정보나 영상 등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아도 돼 제조·리테일·모빌리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엣지에서 구동되는 AI 모델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객체 탐지나 이상 감지 같은 비전 AI가 주요 활용처였다면 최근에는 비전언어모델(VLM)과 소형언어모델(SLM) 등 생성형 AI까지 현장에서 직접 실행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도 엣지에서 AI를 실제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오케스트레이션, 플릿 관리, 애플리케이션·거버넌스 소프트웨어가 함께 필요하다고 봤다. AI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수록 개별 모델보다 여러 장비와 시스템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과정은 클라우드보다 복잡하다"며 "같은 모델이라도 장비별 메모리와 운영 환경, 네트워크 조건에 맞춰 크기와 연산량을 줄여야 하고 배포 이후에는 성능과 버전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러 공장이나 매장에 AI가 설치되면 수백~수천 개 현장에 흩어진 모델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춰 글로벌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이런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특히 지멘스는 '인더스트리얼 AI 스위트'를 통해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개발한 AI 모델을 공장 내 엣지 장비에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델 버전 관리와 단계적 배포, 성능 모니터링까지 묶어 여러 생산 현장의 AI를 하나의 운영 환경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넷츠프레소'를 운영하는 노타AI가 대표적이다. '넷츠프레소'는 양자화와 그래프 최적화 등을 적용해 모델의 연산량을 줄이고 다양한 실행 환경에 맞춰 변환·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노타AI는 엣지에서 구동하려는 모델이 생성형 AI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플랫폼 기능도 고도화하고 있다. 사용자가 목표 성능과 제약 조건을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적합한 최적화 방식과 설정을 탐색하고 모델 변환·검증까지 수행하도록 해 개발자가 장비마다 일일이 최적화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키나락스는 제조 현장에서 AI를 개발하고 배포·운영하는 AI 운영체제 '런웨이'를 앞세우고 있다. 폐쇄망을 포함한 산업 환경에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제조·국방·공공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추진 중인 산업용 로봇 예지보전 시스템도 이의 일환이다. 마키나락스는 로봇의 이상 징후를 AI로 미리 감지하는 시스템을 아산공장에서 시작해 국내외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약 1400대의 로봇에 순차 적용하고 있다. 단일 공장 실증에서 벗어나 여러 생산 현장으로 적용 규모를 키우는 모습이다. 이처럼 국내 제조·자동차·로봇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장비와 업무 환경에 맞춰 AI를 배포·운영한 레퍼런스가 해외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다만 다양한 장비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 역량은 더 키워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 고객에 맞춘 구축형 사업에 머물면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엣지 AI 시장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배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 경험을 쌓고 여러 장비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7 06:38장유미 기자

비트겟, 4778억원 해킹 발생…"북한 연계 IP 포착"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에서 해킹으로 3억 5160만 달러(약 4778억원) 규모 가상자산이 유출된 가운데, 북한 해킹 조직이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초기 조사 과정에서 북한 해킹 조직이 과거 사용했던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와 연관된 IP 주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트겟은 지난 24일 일부 월렛(지갑)에서 비인가 자산 이체를 감지했다. 인터넷이 연결된 핫월렛과 웜월렛 인프라 일부에서 총 19건 비인가 이체가 발생했다. 유출된 자산은 이더리움, 리플, 테더, USDC, 아발란체, BNB 등이다. 이더리움과 XRP레저(XRPL), 아발란체, BNB스마트체인, 아비트럼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자산이 빠져나갔다. 비트겟 보안팀 초기 조사 결과 공격자는 핵심 월렛 백엔드 시스템에 침입한 뒤 이체 정보를 위조하고 비트겟의 기존 승인, 서명 절차가 작동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첸 CEO는 이번 공격 방식이 과거 북한 해킹 조직의 공격 패턴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해킹 조직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탈취 가상자산 규모는 약 20억 2000만 달러(약 2조 7452억원)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약 15억 달러(약 2조 385억원) 규모 바이비트 해킹 사건도 포함된다. 현재 비트겟은 피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추가적인 비인가 자산 유출은 차단된 상태다. 출금 서비스는 일시 중단했으며 입금과 거래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트겟은 블록체인 재단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탈취 자금을 추적, 회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비트겟은 이번 피해액 전액을 이용자보호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기금은 4억 6400만 달러(약 6306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2026.09.27 06:33홍하나 기자

[보안칼럼]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이버보안 확장 통제

작년에 통신사, 금융, 플랫폼사업자 등 국민 생활 밀접 분야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규모 침해사고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법제도가 개편됐다. '정보통신망법(시행 2026.10.1)'과 '개인정보 보호법(시행 2026.9.11)' 개정은 사고 예방 및 대응, 기업 정보보호 역량 강화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다.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련 기존 제도 강화와 함께 다양한 신규 제도를 도입하고 그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재를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을 추진했다. 특히, 침해사고의 규모·횟수가 모두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사고 대응 역량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보안 거버넌스 관련 내용을 신설 및 강화했다.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인공지능 확산 및 인공지능이 국가 경쟁력 핵심 요소로써 안전한 인공지능 이용을 위한 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인공지능 활용 범죄 대응 등 인공지능기본법 개정을 통해 인공지능 전반에 대한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과 같이 별도 지원 체계가 필요하거나 분야별 특수성을 고려해 특별법 제정이나 분야별 개별법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안전성·신뢰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입법이 주로 추진됐으나 피지컬·에이전틱 인공지능 등 차세대 인공지능 등장에 따라 앞으로는 이들 차세대 인공지능의 안전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입법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정보원 작년 5월 N2SF(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 국가 망 보안체계) 1.0을 발표했다. 업무망을 획일적으로 인터넷과 분리하는 기존의 '망 분리' 체계를 개선한 새로운 보안체계로, 기존 망분리 환경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정보 중요도와 이용자, 단말, 서비스, 정보 데이터 흐름 등 다양한 조건을 기반으로 허용 범위를 세밀히 정의했다. 위치(Domain)·주체(Subject)·객체(Object)가 모두 관여하는 하나의 정보서비스 흐름에서 등급이 혼재되면 가장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통제를 적용하며, 등급이 낮은 영역(O)에서 등급이 높은 정보(S·C)가 생산·저장되거나 이동하지 않도록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C등급(Classified, 기밀정보)은 비밀, 안보·국방·외교·수사 등 기밀정보 및 국민 생활·생명·안전과 직결된 비공개 정보를, S등급(Sensitive, 민감정보)은 개인·국가 이익 침해가 가능한 비공개 정보로 감사, 인사관리, 개인정보 등이 해당하며, O등급(Open, 공개정보)은 공개 가능한 일반정보로, 기밀·민감정보 이외의 모든 정보 및 비공개 필요성이 소멸된 정보를 말한다. 국가 및 공공기관 업무 환경에 적용한 물리적 망분리 정책이 생성형 AI·클라우드 확산이라는 변화 앞에서 드러낸 구조적 한계와 이를 대체할 차등 보안 체계를 제시했다. 국정원은 N2SF 규정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의 '상·중·하' 3단계 체계를 폐지하고, 기존 정보보호 핵심 3대 원칙인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CIA Triad)을 개방(O)·민감(S)·기밀(C) 등급으로 재편, 세 가지 축은 특정 등급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등급 전반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칙이다. N2SF 규정에서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컨트롤플레인(관제·운영시스템)에 한해 물리적 분리를 논리적 분리로도 가능하도록 완화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에서의 접근권한 통제나 가상화 같은 소프트웨어적 방식으로도 영역을 분리해도 되기 때문에,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는 보안관제 및 보안운영시스템을 해외에 두고도 국내 공공 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실제 데이터(DB)가 저장·처리되는 서버는 국내 리전에서만 물리적으로 분리, 운영돼야 한다. CSP가 그동안 정부 정책에 맞춰 국내 데이터센터와 전용 관리체계, 물리적 분리환경 등에 맞추어 운영해 왔다면, 향후 변화된 정부 정책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 수준과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및 통제 가능성을 N2SF 제도와 보안 통제 기준을 만족할수 있게 재정비 해야하는 시점이다. 다음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발행된 사이버보안 영역중에서 클라우드 보안 및 인공지능 보안 영역에 대한 표준들의 제정 및 개정 현황을 살펴보겠다. 국제표준 사이버보안 ISO/IEC 27000:2026 6차 개정 현황 ISO와 IEC는 지난 7월 3일 'ISO/IEC 27000 2018년판'을 대체하는 제6판을 발간했다. 제목, 구조, 목적이 모두 바뀐 대규모 변화다. ISO 27001 사용자 대다수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개요, 개념 및 상호 관계에 중점을 두도록 기능별로 분류하는 개정판을 발행했으며 아래 표1과 같다. 또한, 4.1.7절 ISMS의 중요성으로 변경되면서, 3개 단락으로 구성된 반 페이지 분량으로 간소화됐다. '이해관계자'의 개념을 조직의 고객, 공급업체, 사업 파트너, 직원, 주주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 및 잠재적으로 규제 기관도 포함될 수 있으며, 경쟁업체와 범죄자 또한 이해관계자로 확장했다. 이는 경쟁업체나 범죄자와 같은 적대 세력을 조직의 정보 위험 및 보안 체계에서 '이해관계자'로 명시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ISMS(정보보안 경영시스템)의 중요성을 상당히 높일수 있으며, 연관 정보자산을 비교적 경미하고 일반적인 위협으로부터 수동적으로 보호하는 것에서 벗어나, AI 시스템 등 의지가 강하고 유능하며 창의적인 적대 세력으로부터 조직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는 변화가 있었다. 국제표준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ISO/IEC 27017:2026 2차 개정 현황 ISO와 IEC는 지난 7월 29일 'ISO/IEC 27017 2015년'판을 대체하는 제2판을 발간했다. '27017:2015 버전'은 27002:2013 2차 개정판 통제항목 114개를 기준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대한 추가 지침을 기술했다. 이 표준의 목적상 ISO/IEC 27002, ISO/IEC 22123-1에 제시된 용어 및 정의와 아래의 용어 및 정의가 재정립됐다. 특히, 공급자 관계에서 CSC, CSP, CSU, CSN 등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의 사이버보안 영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위치와 책임의 소재 및 관련인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Cloud Service Customer)은 취득자(acquirer)로 위치시키며, 관리책임 적용 주체의 한 축이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loud Service Provider)는 공급자(supplier)로 위치시키며 또한 관리책임 적용 주체의 한 축이며,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Cloud Service User)는 CSC에 속하며 실제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당사자다. 이외에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Cloud Service partner)는 CSP 역할 또는 CSC 역할, 혹은 그 양쪽을 지원 내지 보조하는 당사자다. ISO/IEC 27017:2026 2차 개정판은 27002:2022 3차 개정판 통제항목 93개 기준에 맟춰 재조정을 했다. 또한, CSC 및 CSPs를 위한 정보보안 통제 조치 구현을 지원하는 지침을 제공한다. 일부 지침은 통제 조치를 구현하는 CSCs를 대상으로 하며, 다른 지침은 해당 통제 조치의 구현을 지원하기 위한 CSPs를 대상으로 한다. 적절한 정보보안 통제의 결정 및 제공된 지침의 활용 범위는 관련 위험평가 결과와 법, 규제, 계약상 요구사항 또는 기타 클라우드 컴퓨팅 특유의 정보보안 요구사항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ISO/IEC 27002:2022의 5절부터 8절까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이버보안 영역에 대해 추가적으로 제시된 '속성, 통제항목, 목적, 지침 및 기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래 표 2와 같다. ISO/IEC 27017:2026 5절 조직영역에서 CLD(클라우드 서비스 확장 통제항목)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있어 공유되는 정보보안 역할에 대한 책임은, 지정된 당사자에게 배분돼야 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내에서의 정보보안 관리를 위해 CSC(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와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간의 공유되는 역할 및 책임에 관한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CSC와 CSP 양쪽 모두에 의해 문서화, 소통, 구현되도록 명시하고, CSN(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의 정보보안 역할 및 책임은 정의되어야 하며, CSNs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CSC 또는 CSP와 합의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아래 표 3과 같다. ISO/IEC 27017:2026 8절 기술적 영역에서 CLD(클라우드 서비스 확장 통제항목)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안전하지 않은 가상화로 인한 정보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 또는 공개를 방지하기 위해 CSCs(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가 실행되는 가상 환경은 무단 접근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의도되지 않은 이용 및 클라우드 서비스로의/로부터의 의도되지 않은 데이터 전송을 모니터링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무단 접근, 데이터 전송 및 기타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CSUs(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모니터링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아래 표 4와 같다. ISO와 IEC는 지난 8월 19일 ISO/IEC 27090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보안 위협 및 침해 대응(Addressing security threats and compromises to artificial intelligence systems) 표준 개발을 완료(Stage : 60.60)했으며, 출판물을 발간하기 위해서는 7주간 소요된다. 이 표준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이해, 탐지, 완화하는 것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ISO/IEC 27090'은 인공지능(AI) 시스템 취약점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 그 결과가 무엇일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AI를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조직의 경우, 훈련 데이터부터 AI 모델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보호하고 식별해야 하는지와 데이터 오염이나 모델 탈취와 같은 위협을 다루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조작된 훈련 데이터는 시스템 동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겉보기에 정상적인 질의도 모델을 탈취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공격은 탐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기존 보호 수단이 갖춰져 있더라도 시스템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ISO/IEC 27090 문서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려는 조직을 대상으로 지침을 제공하며, 해당 시스템이 직면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의 유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조직이 그러한 위협의 결과와 이를 탐지 및 완화하기 위한 가능한 기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ISO와 IEC는 지난 2026년 7월 13일 ISO/IEC 27091 인공지능 - 개인정보 보호(Artificial Intelligence - Privacy protection) 표준 개발을 위해 최종 원고 접수 또는 FDIS에 공식 승인 등록(Stage : 50.00)을 진행중에 였으며, 올 연말경에는 표준이 제정될 예정이다. 이 문서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및 머신러닝(ML) 모델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지침을 제공하며, 조직이 AI 시스템 개발 및 사용 주기 전반에 걸쳐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식별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고 대응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 문서는 공공 및 민간 기업, 정부 기관, 비영리 단체 등 AI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모든 유형 및 규모의 조직에 적용된다. 국제사이버보안인증협회(CSC)는 지난 12일 ISO/IEC 27001 인증심사원을 대상으로 ISO/IEC 27017:2026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ISO/IEC 27002 기반 정보보안 통제 지침 개정판에 대한 전환연수를 ISO정보보호연수원에서 시행했다. ISO/IEC 27090:2026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보안 위협 및 침해 대응 표준이 제정되면, 올 연말경 시행해 ISO 177개 가입국중에서 가장 빠르게 인증심사원을 양성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소버린AI와 모두의 AI 정책에 발맞춰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전문가 그룹을 양성, 글로벌AI허브 전략 속에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인식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 필자 공병철은... 現) (사)한국사이버감시단 이사장 現) (사)한국인터넷정보학회 부회장 現) 국제사이버보안인증협회 회장 現) (주)에스링크(S-LINK) 대표이사

2026.09.26 18:19공병철 컬럼니스트

가나 코코아 가격 인상...공급차질 장기화 가능성↑

가나 정부의 코코아 매입가 인상으로 또 다른 코코아 주요 생산국 코트디부아르와 가격차가 벌어졌다. 코코아 원두 밀수 가능성, 이에 따른 코코아 시장 공급 차질 장기화 가능성이 동시에 커졌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공급량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가나 정부는 코코아 선물 가격이 반등하자 2026~2027년 시즌 농가에 지급하는 코코아 매입 가격을 인상했다. 이달 초 매입 가격을 동결한 코트디부아르와 다른 행보다. 양국 매입가 격차가 벌어지면서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 코트디부아르 농가가 보다 높은 소득을 얻기 위해 코코아 원두를 인근 국가로 밀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국제 시장으로 유입되는 코코아 공급에 차질을 줘 가격 상승세 지속 요인이 될 수 있다. 가나 카카오 농가는 오는 2일 시작되는 새 수확 시즌부터 정부로부터 톤당 4만 2400세디(약 498만원)를 받는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지급된 톤당 4만 1392세디(약 486만원)보다 2.4% 높다. 현재 코트디부아르 농가에 지급되는 가격은 톤당 2084달러(약 283만원)다. 원화 기준으로 가나 카카오 농가가 받는 가격이 코트디부아르 농가의 1.8배다. 가나 정부의 매입가 조정은 농가가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수출가격의 최소 70%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사실상 생산자 가격 하한선을 설정한 것이다. 랜디 애비 가나코코아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새 가격이 FOB 가격의 71.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가나는 2025~2026년 시즌 코코아 생산 목표를 65만 톤으로 정했다. 그러나 인접 국가에서 밀수된 코코아 원두 등 영향으로 실제 공급량은 75만 톤을 넘어섰다. 국제 코코아 가격은 병충해와 악천후로 서아프리카 지역의 2026~2027년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 지난 2월 이후 상승하고 있다. 이 지역은 심각한 홍수나 가뭄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엘니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뉴욕 코코아 선물 가격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지난 2월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가나는 당시 농가 매입가를 약 3분의 1 낮춰 톤당 4만 1392세디(약 486만원)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후 코코아 선물 가격은 거의 2배로 뛰었다. 현재 톤당 약 5600달러(약 7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09.26 18:00박서린 기자

美법원, 국방부 손 들어줬다…'클로드 금지' 유지

미국 법원이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업무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국방부 조치 필요성을 인정했다. 25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 소송에서 국방부 손을 들어줬다.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상 '공급망 위험'으로 판단하고 클로드를 국방부 시스템과 관련 계약에서 배제한 데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봤다. 양측은 클로드를 군에서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느냐를 두고 갈등을 이어왔다. 국방부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모든 용도에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완전 자율 살상무기와 미국인에 대한 대규모 국내 감시에는 클로드를 쓰지 못하도록 자체 제한을 뒀다. 국방부가 문제 삼은 것은 이 제한이 실제 작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군이 필요한 작업을 요청해도 앤트로픽이 정한 안전기준 때문에 클로드가 이를 수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방부는 이를 이유로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 항소법원도 이러한 우려를 인정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에 넣은 제한 때문에 정부가 요청한 작업을 수행하지 못한 실제 사례가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 군사작전에서도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양측이 충돌한 적이 있다. 법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국방부가 클로드를 필요한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우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앤트로픽이 악의적으로 군의 AI 사용을 방해하려 했는지는 공급망 위험 판단에 결정적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앤트로픽은 자사가 AI 안전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보복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방부가 문제 삼은 것은 앤트로픽 의견이 아니라 군이 중요하다고 본 사용조건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재판부 3명 가운데 2명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 의견을 낸 판사는 앤트로픽이 실제 클로드를 이용해 국가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은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른 연방법원은 이미 정부의 별도 지정 조치가 불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우리 입장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추가 심리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26 16:00김동원 기자

GM, 하이브리드 픽업 추격에 V8 증산…전기 픽업 생산은 내연기관 전환

제너럴모터스(GM)가 휘발유 가격 상승과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대형 픽업트럭 생산을 늘리고 대배기량 내연기관 엔진을 앞세운다. 하이브리드 차량군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토요타를 견제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GM은 올해 말 출시할 신형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에 출력이 높아진 V8 가솔린 엔진과 새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 공장은 당초 전기 픽업트럭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가솔린 픽업트럭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 시설로 전환한다. GM은 지난해 전기 픽업트럭을 약 1만 9000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7500달러를 폐지하고 연비 규제도 완화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투자 환경은 더 어려워졌다. GM은 전기차 12개 차종에 약 350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한때 2035년까지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재는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익성이 GM 실적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툰드라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군을 확대하며 GM을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토요타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에서 GM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GM은 미국 뉴욕주 서부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엔진 공장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레이크오리온 공장의 추가 생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간 약 10만대의 픽업트럭 생산능력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형 대형 픽업트럭에는 6.6ℓ V8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481마력으로 기존 엔진보다 61마력 높다. 대형 상용 픽업트럭에는 기존 470마력 디젤 엔진을 대체하는 '몽구스'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새 엔진의 최고출력은 555마력이다. GM은 디젤 엔진의 연료효율을 앞세워 하이브리드 픽업트럭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최근 유가 상승이 자동차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기보다 지정학 상황에 따른 일시 급등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가 상승은 대형 픽업트럭 판매에 부담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3분기 누적 미국 풀사이즈 픽업트럭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약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료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형 픽업트럭 판매량은 비슷한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6.09.26 15:00김재성 기자

"로봇도 배워야 한다"…韓, 피지컬 AI 데이터 확보전

한국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로봇을 가르칠 '경험 데이터' 확보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AI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복수 기업은 사람 움직임과 실제 산업 현장, 가상공간을 활용해 피지컬 AI 학습 데이터 확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은 인터넷에 축적된 텍스트와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지만 로봇이 물체를 보고 집고 옮기는 데 필요한 행동 데이터는 현실 세계에서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NC AI는 디지털 트윈과 월드모델, 인간 동작 데이터를 활용해 피지컬 AI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 로봇을 반복적으로 움직여 모든 상황을 경험하게 하는 대신 사람 동작을 로봇이 배울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고 현실에서 만들기 어려운 상황은 가상공간에서 구현한다. NC AI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LG전자 등과 수행하는 국책과제에서 기존 모션 데이터와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을 활용한 '범용 모션 트래킹(GMT)' 초기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사람 움직임을 휴머노이드에 맞게 바꾸는 '휴먼-로봇 리타기팅' 기술도 개발 중이다. 현실에서 반복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경험은 가상공간에서 만든다. NC AI는 현대로템과 무인 장비와 로봇이 다양한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피지컬 AI 통합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실제 환경에서 반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상환경에서 만들어 학습과 검증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리얼월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람의 작업 경험을 데이터로 확보하고 있다. 여러 대의 카메라로 작업자 움직임을 360도로 촬영해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4D+' 기술을 활용하고 촉각 장갑으로 물체를 잡을 때의 압력까지 수집한다. 류중희 리얼월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에서 "중국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텔레오퍼레이션 방식으로 로봇 학습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며 "우리는 국내외 기업의 실제 작업 현장에서 카메라와 촉각 장갑을 활용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도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휴머노이드 기업 피규어는 지난달 로봇 학습 데이터 플랫폼 '인덱스'를 공개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집과 공장, 물류센터 등에서 작업하는 영상을 수집하고 있다. 피규어에 따르면 108개국에서 1600만개 이상 영상을 확보했다. 중국은 사람과 로봇을 대규모로 투입해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류저우의 로봇 데이터 훈련센터에서는 100대가 넘는 휴머노이드가 상자 분류와 국수 포장, 커피 만들기 등을 학습하고 있다. 가상환경을 이용해 데이터를 만드는 방법도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실제 데이터를 가공하고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로봇 학습과 평가까지 연결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를 공개했다. 현실에서 만들기 어렵거나 위험한 상황을 가상공간에서 만들어 로봇 학습에 활용한다. NC AI 관계자는 "피지컬 AI 경쟁에서는 로봇 하드웨어 정밀도뿐 아니라 인간의 작업 경험을 어떻게 데이터로 만들고, 현실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경험을 가상환경에서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 중요하다"며 "인간 동작 데이터와 디지털 트윈, 월드모델을 활용해 로봇이 학습할 수 있는 경험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9.26 15:00김동원 기자

정보 찾던 오픈AI 에이전트, 정부·대학 침투 시도

오픈AI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정보검색 과제를 수행하다 정부와 대학 등 외부 웹사이트 보안 장치를 우회하거나 취약점을 공격한 정황이 잇따라 확인됐다. 오픈AI는 영향을 받은 정부와 대학, 공공기관 등 수십 곳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과거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비영리 AI 감시 연구소 트랜슬루스는 오픈AI와 연관된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USA와 미국 뉴멕시코대 디지털도서관, 호주 보건복지연구원(AIHW)에 접근을 시도한 기록을 확인했다. 일부 에이전트는 정상 접근이 막히자 다른 경로를 찾거나 취약점을 탐색했다. 에이전트에 주어진 과제는 특정 기관 공격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찾기 어려운 통계 확보였다. 태국의 마약 단속 지표와 호주 의약품 비용, 2014년 미국 석사 학위자 중위소득 등을 찾는 과정에서 보안 장치를 우회하려는 행동이 나타났다. 뉴멕시코대 디지털도서관에서는 사진을 가져오는 데 실패한 뒤 7차례에 걸쳐 취약점을 탐색했다. 데이터 USA에서는 사이트가 외부에서 입력한 코드를 실행하는지 확인하는 공격 등을 시도했다. 트랜슬루스는 세 기관에서 실제 시스템 침해에 성공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들은 웹 보안 분석 서비스 '유알쿼리닷넷'도 활용했다. 연구진은 이곳에 공개된 접속 기록과 에이전트들이 별도 위키에서 나눈 활동기록을 대조해 연관성을 추적했다. 관련 활동은 지난 3월 6일부터 확인됐다. 앞서 알려진 허깅페이스와 에이전트 협업 위키 등 사건보다 최소 두 달 앞선 시점이다. 지난해 11월 기록에서도 비슷한 데이터 검색 활동이 발견됐지만 연구진은 3월 이후 사례보다 에이전트 활동과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봤다. 별도로 호주 정부가 공개한 사건에서는 실제 시스템 침입까지 발생했다. 오픈AI 에이전트는 지난 6월 호주 정부 사이트에 무단 접근해 비공개 파일을 확인하고 내부 서버에 새로운 파일까지 생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정부는 에이전트가 정부 사이트 4곳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AI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오픈AI도 지난달 허깅페이스 사고를 고성능 AI 에이전트 위험을 보여준 '경고탄'으로 규정했다. 오픈AI는 안전장치가 위험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모델 역량 개발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현재 정부와 대학, 공공기관 등 수십 곳에 자사 모델의 허가받지 않은 활동 가능성을 통보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접근 통제 우회와 노출된 인증정보 사용, 외부 시스템 내부 접근 등 여러 활동을 확인하고 과거 학습·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사례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오픈AI는 허깅페이스 사건 조사에서도 내부팀이 지난 5월 말부터 일부 에이전트의 허가받지 않은 인터넷 접근과 에이전트 간 통신을 포착했지만 당시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후 장시간 작업에서도 에이전트가 처음 부여받은 권한과 과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학습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콘래드 스토스 트랜슬루스 거버넌스 책임자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에이전트들이 우연히 흔적을 남긴 몇 안 되는 데이터 소스에 불과하다"며 "연구자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트래픽과 에이전트가 남긴 증거를 찾아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6.09.26 13:00김동원 기자

포드 F-150, 또 생산차질…美디어본 공장 닷새 멈춘다

포드의 주력 픽업트럭 F-150 생산이 또다시 차질을 빚었다.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트럭 공장이 부품 공급 문제로 닷새간 가동을 멈춘다. 캔자스시티 조립공장도 일부 교대조 생산을 취소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부터 29일까지 디어본 트럭 공장의 모든 교대조 생산을 취소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는 해당 기간 F-150 생산이 중단된다고 적혔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생산 차질이 부품 공급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공급업체의 어느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조립공장도 같은 문제로 이번 주 일부 교대조 생산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디어본과 캔자스시티에서 F-150을 생산한다. 반면 켄터키주 루이빌 인근 켄터키 트럭 공장은 다른 공장의 감산분을 보전하기 위해 트럭 생산을 늘렸다. 다만 이 공장이 증산한 차종은 F-150이 아니라 F-시리즈 슈퍼듀티와 익스페디션, 링컨 내비게이터 등이다. 로이터는 초기 보도에서 켄터키 공장이 F-150 생산을 늘렸다고 썼다가 이를 정정했다. 이번 공급 차질은 지난해 말 알루미늄 공급업체 노벨리스 공장 화재 여파와는 별개 사안이다. 포드는 당시 화재로 수만 대 규모 트럭 생산 손실을 입은 뒤 생산을 회복하고 있었다. 포드는 올해 들어 F-시리즈 공급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 앞서 디어본 트럭 공장에 3교대를 추가하고 F-150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4만 5000대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하지만 이번 생산 중단으로 회복 속도에 다시 변수가 생겼다. F-시리즈는 미국에서 44년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포드 수익성의 핵심 모델이다. 로이터는 F-시리즈의 하루 생산 차질도 포드에 큰 비용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드의 미국 판매량은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F-시리즈 판매는 11%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3분기까지 미국 시장점유율을 가장 많이 잃은 완성차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가 3분기 처음으로 포드를 앞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6.09.26 12:34김재성 기자

벤틀리, 첫 전기차 '토르칼' 공개…최대 888마력·600㎞ 주행

벤틀리모터스의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토르칼(Torcal)'이 베일을 벗었다. 최고출력 888마력과 최대 600㎞ 주행거리를 갖춘 럭셔리 SUV로, 벤틀리의 전동화 시대를 여는 네 번째 모델 라인이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토르칼을 공개했다. 토르칼은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에 이은 벤틀리의 네 번째 모델 라인이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다. 디자인과 개발, 생산은 모두 영국 크루에서 이뤄진다. 토르칼은 기본형과 고성능 모델 토르칼 S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최고출력 821마력, 최대토크 121.7kg.m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만에 가속한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2.9초다. 최고속도는 각각 시속 250㎞, 260㎞다. 차량은 113kWh 배터리와 800V 전기 아키텍처를 탑재했다. 유럽 인증(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00㎞다. 최대 400kW 급속충전 환경에서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7분 충전으로 약 161㎞를 주행할 수 있다. 벤틀리는 전기차의 주행 감각을 구현하기 위해 브랜드 최초 풀 액티브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2밸브 댐퍼를 적용했다. 각 댐퍼가 노면과 운전자 조작에 반응해 차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며, 별도의 안티롤 바 없이도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조율한다. 전자제어식 사륜 조향 시스템도 기본 적용해 뒷바퀴를 최대 5도까지 조향한다. 회전반경은 11.1m다. 전기차의 정숙함 속에서도 벤틀리 특유의 감성을 살리기 위한 사운드 시스템도 넣었다.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는 6.75L V8 엔진의 리듬을 바탕으로 드럼, 비올라, 베이스 기타의 실제 연주를 녹음해 만든 사운드다. 주행 모드와 가속 상황에 따라 소리가 바뀌며, 운전자가 원할 경우 끌 수 있다. 실내에는 벤틀리 윙 엠블럼에서 영감을 받은 대시보드와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센터 콘솔과 스티어링 휠에는 주요 기능을 조작하는 물리 버튼을 유지했다. 16방향 전동 조절과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을 갖춘 시트와 전동 폴딩 기능을 적용한 3인승 뒷좌석도 갖췄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는 "토르칼은 벤틀리의 본질을 이어가면서도 브랜드를 정의해 온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2026.09.26 11:49김재성 기자

국정원 추진 9대 사이버보안 정책 살펴보니...AI방어팀 세계 첫 구축

국가정보원(NIS)이 AI기술 발전에 따른 민감정보 유출 등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 2월 AI안보 업무 전담조직인 국가인공지능안보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국정원은 AI 안전성 평가를 기존 LLM 중심에서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공공 및 화이트해커 등이 활용할 수 있는 AI 레드티밍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운영한다. 국정원은 지난 17일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와 공동으로 글로벌 사이버안보 행사 '사이버 서밋 코리아(Cyber Summit Korea, CSK 2026)'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이 같이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연결된 세상, 함께하는 보안'을 주제로 열렸다. 전 세계가 사이버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해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33개국 60개 해외 정보 및 보안 기관 대표단을 비롯해 정부 부처, 기업, 학계 등 국내외 사이버보안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국정원은 16~18일간 CSK(Cyber Summit Korea) 부대행사로 열린 한국 주도의 국제 사이버 방어훈련 'APEX(Allied Power EXercise) 2026'에서 'AI 방어팀'을 전 세계 최초로 구축해 공개, 시선을 모았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개회사에서 사이버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이미 연결돼 있다면서 "AI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이성통신, 디지털 금융, 스마트 공장 자율 시스템은 서로 맞물려있다. 연결은 혁신의 기반이자 성장의 동력이다 그러나 연결은 동시에 위협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며 급증하는 전세계 사이버 위협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명확하다. 연결 속도를 보안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과연 미래를 지킬 수 있는가이다. 저는 그 답이 아니오라고 생각한다."보안은 혁신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아니다.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원은 원이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분야 9대 정책인 ▲AI보안 ▲국가 클라우드 보안정책 개편 방향(안)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국가 망 보안체계(N2SF) 정책 고도화▲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보호▲양자내성암호 전환 촉진▲사이버보안 실태평가 강화 ▲사이버보안 수행 체계 내실화 ▲APEX (국제 사이버 훈련)에 대해 소개했다. 1) AI보안 정책 국정원은 AI기술 발전에 따른 민감정보 유출 등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 2월 AI안보 업무 전담조직인 국가인공지능안보센터를 설립했다. 올 상반기에는 공공AI 보안정책 수립을 위해 290여 개 국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도입 실태 및 보안관리를 분석했다. 또 AI시스템 보안점검을 요청한 기관 중 17개 기관을 선정해 보안 검증 활동(레드티밍)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에는 각급기관이 자체적으로 AI 시스템 레드티밍을 할 수 있게 방법과 절차 등을 수록한 'AI 레드티밍 가이드라인'과 국가 및 공공기관의 AI시스템에 대한 보안조치 의무사항 등을 담은 'AI 보안 플레이북'을 배포한다. 이어 내년에는 공공 및 화이트해커 등이 활용할 수 있는 AI 레드티밍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운영하고 2028년에는 AI시스템 공급망 보안 및 검증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AI안전연구소와 협업해 CBRN(화학·생물학·방사능·핵)과 사이버 및 국가안보 분야 위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AI 안전성 평가체계를 마련해 AI를 악용한 해킹에 대응한다. 특히 국정원은 AI 안전성 평가를 기존 LLM 중심에서 향후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계획이며, 국가·공공기관에서 AI 오픈소스 모델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게 '국가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NCTI)에 위협 평가결과 및 대응방안 등의 정보를 게시한다. 2) 국가 클라우드 보안정책 개편 방향(안) 국정원은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마련, 부처와 부문별 산업계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주요 개편 방향은 △등급체계 개편 △등급별 보안기준 개선 △국정원 신규 보안검증 제도 시행 등이다. 기존의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상·중·하' 등급으로 분류하던 등급체계를 N2SF 체계를 반영해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기밀(Classified)·민감(Sensitive)·공개(Open)' 등급으로 분류하도록 개편해 공공 시스템 등급 분류 체계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기술환경과 국제표준 등을 반영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요 보안기준을 개선할예정이다. 공공과 민간 영역을 분리해 기존 '중' 등급 보안기준은 모든 시스템을 민간 영역과 물리적으로 분리해야 했으나, 개정안에서는 공공데이터를 생성·처리·저장하는 데이터시스템만 공공용으로 구성했다. 또 데이터 현지화의 경우 기존에는 모든 시스템 및 운영인력이 국내에 위치해야 했으나 개정안에서는 민감(S)·공개(O) 등급의 경우 데이터시스템은 국내 위치하고, 이외 운영관리 시스템 및 운영인력은 사이버 안보활동이 보장된다는 전제로 국외에 위치가 가능하게 했다. 구성 장비와 암호기술 분야도 변화를 줬다. 민감(S)·공개(O) 등급의 경우 CC인증 등과 같이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인증받은 장비와 AES와 같은 국제 표준암호도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이외에 산업계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클라우드 보안성 검증을 국정원으로 일원화하는 클라우드 검증제도 시행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과기정통부의 보안인증(CSAP)과 국정원의 보안검증을 모두 받아야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데, 향후 검증제도 시행 이후에는 국정원의 보안검증만 받아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산업계의 준비 기간을 고려, 국정원 검증제도 시행을 1년간 유예, 20 27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또 산업계의 불편함 해소를 위해 기존에 획득한 CSAP 유효기간은 그대로 인정하고, 제도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민관 검증심의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정원은 각급 기관에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시 참고할 수 있게 데이터 등급별 도입 가능한 클라우드 유형을 정의하고, 공개정보를 처리하는 생성형 AI·의료형 로봇팔 등과 같은 특수 목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보안검증 예외 규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공공 AI 전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3)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국정원은 국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강화를 위해 올 6월 과기정통부·KISA와 합동으로 'SW 공급망보안 강화 로드맵'을 발표,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제도 △공급망보안 통합 관리 시스템 개발 △국가 취약점 DB 구축 등의 세부 과제를 도출, 추진 중이다.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제도'는 화이트해커 등과 같이 선의의 목적을 가진 보안연구자에게 기관이 제시한 점검 정책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상시 취약점 점검을 허용한 뒤, 취약점을 신고받아 신속한 보완 조치 및 공개로 취약점 악용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다.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시범사업'은 올해 국정원과 과기정통부 합동으로 공공부문 8개 기관, 민간부문 7개 기업과 함께 진행 중이다. 시범사업 결과는 오는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공공분야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제도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단계적 제도화 도입 기준을 세워 정부부처·기반시설 운영 기관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뒤 지자체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국정원은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공급망 위험 관리를 위해 '공급망보안 통합 관리시스템(~'27년)'과 '국가 취약점 DB(~'28년)'를 구축 중이다. 공급망보안 통합 관리시스템은 국가·공공기관이 구축 및 도입하는 정보화 시스템 및 보안적합성 검증필·보안기능시험 제품 등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명세서(SBOM) 등록 및 관리 △공급망 위협 모니터링과 전파를 하는 시스템이다. 국가 취약점 DB는 국내외 유통되는 상용 소프트웨어와 공개 소프트웨어 대한 △CVE 등 공개정보 △취약점 인텔리전스 서비스 △국정원 및 유관기관 발굴 △별도 신고 채널 등을 통해 수집되는 취약점 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다. 또, 국정원은 지난 7월부터 보안기능 시험제도에서 시행한 '개발환경 보안 자체 점검 목록'을 업데이트하고, 12월까지 공공·민간·자동차·의료기기·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SBOM 최소 요구항목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공공 정보화시스템 대상 SBOM 제출 및 관리를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공공조달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 안보를 위해 소프트웨어·부품 등을 사용하였는지 자가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4) 국가 망 보안체계(N2SF) 정책 고도화 국정원은 작년 9월 '국가 망 보안체계 보안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데 이어 올 5월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에서 망분리 의무 조항을 삭제하고, 국가 망 보안체계 조항을 신설, 본격적인 N2SF 정책 시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국정원은 N2SF 정책 확산을 위해 △대규모 정보화 사업 대상 N2SF 반영 절차 △N2SF 통제항목 지원 보안솔루션 목록 △N2SF 등급 분류 가이드를 마련하고, 시범사업 및 정보서비스 모델 확대 등을 통해 N2SF 정책 확산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작년 9월 N2SF 정책 시행에도 불구, 각 기관이 정보화 사업 추진 시 N2SF 보안대책 반영이 미흡한 것을 고려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관계기관 및 학계 등과 함께 대규모 정보화 사업의 기획과 예산 요구 단계부터 N2SF 보안대책을 반영할 수 있게 세부절차를 수립 중이다. 또한 국정원은 기관이 N2SF 환경 구축 시 활용할 수 있게 N2SF 보안통제 항목을 지원하는 보안솔루션 목록 및 업무정보 등급 분류 참조 가이드도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다. 다수 기관에 적용된 업무환경을 고려해 '무선 업무환경 운용 모델'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원격업무 환경 모델 △통합인증(SSO) 구축 모델 △모바일 업무환경 모델을 신규 개발해 연내 공개할 방침이다. 5)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보호 국정원은 중요 시스템 대상 기반시설 신규 지정 확대 기조에 발맞춰 기반시설 지정이 필요한 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기존의 기반시설 보호와 관리체계를 강화해 내실화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기반시설 신규 지정 필요 대상을 파악한 데 이어 하반기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엔 기반시설 지정과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정원은 기관별 상이한 자산관리 체계로 인한 신속한 취약 자산 식별 및 위협 대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반시설 자산관리 체계도 표준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반시설의 논리·물리적 자산을 파악하고, 내년에는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의 영역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 취약점이 확인된 자산을 즉각 식별 및 보완 조치할 수 있게 추진한다. 한편, 국정원은 제어시스템의 운용 후 보안 패치 적용 및 설정 변경 한계점을 고려해 '제어시스템 운용 전 안전성 확인'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 '27~'29년까지 발전소 및 전력시설 등 에너지 분야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반시설 분야별 맞춤형 보안대책을 지원하고,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능형 전력망 △병원정보시스템 △원전 등에 대한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 및 지침을 마련해 지원 중이다. 6) 양자내성암호 전환 촉진 국정원은 암호해독용 양자컴퓨터 등장에 선제 대응, 암호체계 고도화를 위해 기술확보 활동과 양자내성암호 전환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지난 9월 1일 국정원은 양자내성암호 전환 종합 추진계획에 따라 양자내성암호 검증 정책을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산업계와 시험기관에서 사전에 양자내성 암호체계 전환을 준비할 수 있게 △검증대상 알고리즘 후보군 7종 △각 알고리즘별 검증대상 선정 △검증시행 일정 △탑재 의무화 일정 등을 고지했다. 또한, 연내 국가와 공공기관 대상 ▲암호 안전성 기준 ▲암호 키 관리 가이드라인 ▲양자내성암호 전환 가이드북을 우선 초안(드래프트) 형태로 배포, 안정적인 양자내성암호 전환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암호 안전성 기준은 현용 암호의 제한 및 금지 시점 등의 국가 암호체계 보안강도 운용 정책 방향을 담은 기준문서고, '암호 키 관리 가이드라인'은 암호기술을 활용한 정보보안의 핵심인 암호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핵심 요구사항을 수록했고, '양자내성암호 전환 가이드북'은 '전환계획수립→예산반영→시행' 등 국가와 공공기관이 단계별 양자내성암호 전환에 참고하도록 절차기반을 제시한 안내서다. 국정원은 오는 2035년까지 국가 전반의 양자내성암호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밀과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등 핵심영역에서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는 전환 시점을 단축하는 세부 목표를 관계부처와 함께 수립, 이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중심으로 암호체계 전환 촉진을 위한 협의체를 가동 중이며 △기반시설 보호계획 및 대책 수립지침 개정 △사이버보안 실태평가 지표 반영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양자내성암호 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7) 사이버보안 실태평가 강화 국정원은 지난 2009년부터 사이버보안 실태평가와 정부업무평가를 연계, 각 기관의 사이버보안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되는 사이버보안 실태평가 배점을 0.25점에서 0.6점으로 높였다. 또 정부부처와 광역지자체,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정부업무평가 대상 기관(153개)에만 실시하던 실태평가를 2028년까지 모든 국가와 공공기관 대상으로 점차 확대, 공공분야 사이버보안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평가 결과 공개 범위도 기존에는 등급(우수·보통·미흡)만 공개했으나 기관의 사이버보안 현황 정보(사이버보안 전담 조직과 인력, 예산 등)를 추가 공개하고, 각 기관의 평가결과를 매년 발간하는 '국가 정보보호 백서'에 수록해 연구 활동 및 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현재 '우수·보통·미흡'의 3단계 등급체계에서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의 5단계 등급체계로 세분화해 사이버보안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8) 사이버보안 수행 체계 내실화 국정원은 급변하는 사이버 환경 속 사이버보안 수행체계를 내실화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우선 각 기관의 정보보호 업무 이행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 제5조제3항을 개정('26.5)해 정보보호 인력 10% 이상 확보 및 정보보호 예산 15% 이상 확보 사항을 권고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전환했다. 또한, 증가하는 사이버위협 속 취약점 관리를 위해 AI를 활용한 선제적 취약점 발굴과 제거 및 설치형 보안 SW 최소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 AI 발전으로 사이버공격이 대량 및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공공부문 프런티어 AI 활용 보안점검 안내서'를 배포('26.8), AI를 활용해여 안전하게 취약점 점검과조치를 수행할 수 있게 보안대책을 지원했다. 또 대민 웹사이트의 설치형 SW가 해커 공격 경로로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 제54조제6항을 신설('26.5)해 설치형 SW 강제 설치 최소화 기반을 조성했다. 국정원은 설치형 SW를 대체하기 위해 공동인증서 발급기관과 협업해 설치형 SW 없이 인증서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방식 및 개선된 브라우저 방식의 기술대책을 마련 중이다. 오는 10월부터 공공부문 대상 대민 웹사이트에서 '클라우드 공동인증서' 또는 '브라우저 공동인증서' 중 하나 이상을 지원하도록 권고, 설치형 SW 배포를 최소화한다. 9) 2024년부터 APEX(국제 사이버 훈련) 시행...'팔랑크스' 프로젝트 진행 국가정보원은 지난 16~18일간 CSK(Cyber Summit Korea) 부대행사로 열린 한국 주도의 국제 사이버 방어훈련 'APEX(Allied Power EXercise) 2026'에서 AI 스스로 사이버공격에 대응하는 'AI 방어팀'을 전 세계 최초로 구축, 공개했다. APEX(Allied Power EXercise)는 국정원 주도로 2024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개최하는 인태(인도와 태평양)지역 대표 국제 사이버훈련이다. 'AI 방어팀'은 사람 개입없이 NATO와 인도-태평양 23개국 참가자들로 구성한 8개 방어팀과 동일한 조건으로 훈련에 참여, 실시간 사이버공격을 방어하고 위협정보를 공유했다. AI 방어팀을 구축한 일명 '팔랑크스 프로젝트(Project Phalanx)'는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주도로 국방부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스틸리언, 금융보안원 등 민관군 정예팀으로 구성해 4개월간 개발을 진행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에서 개발에 필요한 기반 환경을 지원했다. 자율형 AI 방어팀은 실시간 사이버공격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들과 협업해 '위협 탐지→공격 분석→복구→대응전략 수립'하는 전 과정을 실전처럼 수행하고, 미래 사이버전장에서 인간과 AI의 최적 협업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정원은 이번 프로젝트 추진배경에 대해 “AI 활용 공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자율형 AI 방어기술을 실전 검증하는 것은 물론, 미래 사이버 교육⋅훈련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군 관계자는 “방어자는 공격자에 비해 대규모 인프라 전반을 빈틈없이 지켜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AI 자동 대응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덧붙였다.

2026.09.26 11:31방은주 기자

미·중 AI 협력 논의 직후…미 의회, 중국산 부품 차단 추진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인공지능(AI) 협력을 논의한 직후, 미국 의회는 중국산 AI 데이터센터 부품 배제 법안을 마련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들은 연방정부의 민감한 시스템에 중국산 광트랜시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공화당 존 코닌·데이브 매코믹 의원과 민주당 존 페터먼·루벤 가예고 의원이 참여했다. 법안이 나온 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 마무리된 시점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AI 경쟁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AI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광트랜시버는 전기 신호와 빛 신호를 변환해 광섬유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장비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일부 데이터센터에는 수백만 개가 필요하다. 법안은 중국 이옵토링크와 중지 이놀라이트가 만든 광트랜시버를 우선 규제대상에 포함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연방정부는 5년 안에 해당 제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상무부와 국방부는 규제 대상 기업을 추가할 수 있다. 법안을 만든 의원들은 중국산 장비가 미국의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을 방해하는 데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지 이놀라이트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과 연계됐다고 판단한 기업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미국 기술업계에서는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이 높은 만큼 규제가 확대되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코히런트와 루멘텀도 경쟁 제품을 공급하지만 중국 업체 물량을 단기간에 대체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도 지난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중국산 광트랜시버 규제가 데이터센터 구축과 미국 AI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광트랜시버 규제 확대를 검토해 왔다. 지난달 중국산 제품 수입 제한 가능성이 알려졌지만 이달 FCC 규제 대상에서는 광트랜시버가 제외됐다. 하지만 이번에 의회가 별도 법안으로 규제에 나섰다. 법안을 마련한 매코믹 의원은 "국가안보에 필수인 기술을 중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코닌 의원도 "중요 정부 통신·정보 시스템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외국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6 10:06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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