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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그랬을까…AI가 수학으로 '이유' 알아낸다

스마트홈 기기가 알아서 온도를 조절하고, AI 비서가 스스로 일정을 관리하는 시대다. 그런데 AI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정말 '좋은 의도'로 한 행동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파리 낭테르 대학의 다리오 콤파뇨(Dario Compagno)와 베르겐 대학의 파비오 마시모 제나로(Fabio Massimo Zennaro) 연구팀이 2026년 3월 공개한 논문은 이 질문에 수학적으로 답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핵심은 AI의 행동 결과가 아니라, 행동의 '목적'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다. 형사는 왜 범인을 잡을 수 있는가 인과 추론(causal reasoning)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려면, 먼저 형사를 떠올려보자. 형사는 사건 현장의 단서들을 보고 범인의 행동을 역으로 추적한다. 발자국이 있으면 누군가 이 길을 지나갔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연구에서 사용하는 구조적 인과 모델(Structural Causal Model, SCM)도 비슷하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수식과 화살표 그래프로 표현하는 수학 도구다. 예를 들어 "날씨가 추우면 실내 온도가 낮아지고, 히터를 켜면 온도가 올라간다"는 관계를 수식으로 정리하면 그게 곧 인과 모델이다. 연구자들은 이 모델을 이용해 어떤 변수가 어떤 변수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해왔다. 그런데 이 모델에는 결정적인 구멍이 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때 생기는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를 감지한 사람이 히터를 켠 덕분에 항상 실내가 따뜻하다면, 수집된 데이터에는 날씨와 히터 상태 사이에 이상한 연관성이 나타난다. 그런데 기존 인과 모델은 "왜 이런 패턴이 생겼는가"를 설명하지 못한다. 사람이 개입했다는 사실 자체를 수식에 넣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개입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질문의 힘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인간의 의도적 행동에 담긴 독특한 논리다. 우리가 히터를 켤 때 머릿속에서 실제로 하는 생각은 이렇다. "지금 아무것도 안 하면 방이 추워지겠지? 그러면 히터를 켜야겠다." 이처럼 의도적 행동은 항상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반사실적(counterfactual) 상상, 즉 일어나지 않은 가상의 시나리오에 기반한다. 연구팀은 이 구조를 '의도적 개입(intentional intervention)'이라는 새로운 수학 연산자로 정의했다. 이 연산자를 기존 인과 모델에 적용하면 '구조적 최종 모델(Structural Final Model, SFM)'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진다. SFM은 두 개의 세계를 동시에 표현한다. 하나는 에이전트가 실제로 개입한 현실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개입이 없었을 경우의 가상 세계다. 이 두 세계를 수학적으로 나란히 놓고 비교함으로써, 에이전트가 어떤 목표를 향해 행동했는지 계산할 수 있게 된다. 냉장고 비유로 설명하면 이렇다. 냉장고 속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AI가 있다고 하자. AI가 냉각 장치를 가동할 때, "내가 가동하지 않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서 음식이 상할 것"이라는 예측을 먼저 하고 행동한다. SFM은 바로 이 "개입하지 않았을 때의 시나리오"와 "실제 개입이 일어난 결과"를 하나의 수식으로 묶어낸다. 기존 방법들이 실패한 세 가지 이유 연구팀은 기존에 에이전트의 의도를 인과 모델에 통합하려 했던 세 가지 접근법을 분석하고, 각각의 결정적인 한계를 짚는다. 첫 번째 방법은 에이전트를 모델 외부의 확률 변수로 처리하는 것이다. 마치 "그냥 사람이 가끔 히터를 켠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뭉개는 방식이다. 에이전트의 존재를 아예 수식에서 지워버리기 때문에, 왜 그런 행동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 두 번째 방법은 의도를 모델 내부에 새로운 변수로 직접 집어넣는 것이다.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렇게 하면 수식에 순환 고리가 생긴다. "히터 상태가 의도에 영향을 주고, 의도가 다시 히터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되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시계의 톱니바퀴가 서로를 돌리는 그림처럼, 수학적으로 풀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세 번째 방법은 시간 축을 도입해 "어제의 온도를 보고 오늘 히터를 켠다"는 식으로 모델링하는 것이다. 논리적 순환 문제는 해결되지만, 이 방식은 시간 순서로 수집된 여러 시점의 데이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실제 많은 데이터는 특정 순간의 스냅샷 형태여서 이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에이전트를 탐지하고 목적을 밝혀내는 두 가지 열쇠 연구팀이 새로 제안하는 SFM 프레임워크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실증적으로 해결한다. 첫 번째는 에이전트 탐지(agent detection)다. 쉽게 말해, 어떤 데이터를 봤을 때 "여기에 의도적으로 개입한 행위자가 있었는가"를 판별하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이전트가 두 변수의 공통 결과에 해당하는 변수 근처에 개입하면, 원래 인과 모델에서 독립적이어야 할 두 변수 사이에 이상한 연관성이 생긴다. 마치 범죄 현장에 누군가 다녀갔다는 흔적처럼, 인과 모델의 정상적인 패턴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이상 징후를 통계적으로 검출하면 에이전트의 개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컴퓨터 보안 분야에서 악성 봇이 시스템을 탐색하는지 여부, 또는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 외부 도구와 몰래 상호작용하는지를 감지하는 데 응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의도 발견(intention discovery)이다. 에이전트가 개입했다는 것을 알고 난 뒤, "그것이 A를 목표로 한 것인가, B를 목표로 한 것인가"를 구분하는 문제다. 흡연 예시로 설명하면, 담배를 피우면 쾌감(P)과 폐 손상(D) 두 가지 결과가 동시에 생긴다. 흡연자가 쾌감 때문에 피운다면, 쾌감을 인위적으로 제거했을 때 흡연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 반면 폐 손상을 제거해도 흡연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면, 폐 손상은 목표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시뮬레이션으로 실증했다. 이 방법은 신약의 여러 부작용 중 어떤 것이 환자의 복약 포기를 유발하는지 식별하거나, 시민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택하는 진짜 이유를 분석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접근법이 "AI가 어떤 계산 경로를 거쳤는가"를 분석하는 기계적 해석 가능성(mechanistic interpretability)과 달리, "AI 시스템이 무엇을 달성하려 했는가"를 밝히는 목적론적 해석 가능성(teleological interpretability)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연다고 강조한다. AI 안전성과 신뢰성 연구에 새로운 도구가 추가된 셈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이 연구가 일반인의 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스마트홈 기기, AI 비서, 자율주행차 등 우리 주변의 AI가 어떤 목적으로 행동하는지 수학적으로 검증하는 기반을 만드는 연구입니다. AI가 의도치 않게 나쁜 목적으로 행동하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Q. '반사실적 조건'이 무엇인가요?반사실적 조건이란 "만약 내가 행동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예를 들어 히터를 켜기 전에 "켜지 않으면 방이 추워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 반사실적 사고입니다. 이 연구는 AI 에이전트도 이런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을 수식으로 표현했습니다. Q. AI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AI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뿐 아니라 왜 그 행동을 했는지 알아야 진정한 AI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AI가 특정 처방을 내렸을 때, 환자의 건강 회복을 목표로 했는지 아니면 다른 변수에 반응한 것인지를 구별해야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Teleological Inference in Structural Causal Models via Intentional Interventions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3.24 08:25AI 에디터

[문화엔진]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변하고 있는 것

'문화엔진'은 우리 문화의 가치 재창출을 위해 칼럼니스트의 비평적 시각과 기자의 보도적 시각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는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와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 기자가 함께 집필하며, 독자에게 문화정책·콘텐츠산업·예술현장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K-컬처가 미래산업의 엔진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무언가가 사라지고 있다. 공기일 수도 있다. 감각일 수도 있다. 우리가 익숙하게 믿어온 몸의 질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술은 늘 사라짐 앞에서 멈추지 않는다. 무엇이 없어졌는가를 묻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이후 인간은 어떻게 다시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다. 몸은 어떻게 흔들리고 어떻게 버티며 어떻게 다시 움직임의 언어를 만들어내는가. 현대무용은 늘 그 질문을 가장 먼저 감지해온 장르다. 홍경화현대무용단의 '미씽'은 바로 그 지점에서 동시대와 만나는 작품이다. 제목은 상실을 말하는 듯하지만, 이 작품이 향하는 방향은 단순한 부재의 확인이 아니다. 오히려 변화한 환경 속에서 몸이 어떤 감각을 잃고 어떤 감각을 다시 획득하는가, 낯선 조건 속에서 존재는 어떻게 자기 질서를 재구성하는가를 묻는 무대에 가깝다. 그래서 '미씽'은 사라짐의 서사라기보다 적응과 변형의 서사로 읽힌다. 이번 작품을 읽는 데서 주목할 대목은 홍경화 안무가(무용학박사)의 최근 시간이다. 그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한 페스티벌에서 한국 안무가로 작업한 뒤 그 인연으로 미시간대에서 수업과 창작을 이어갔다. 현지 학생들과 코리안 센터를 오가며 한국적 감각과 동시대 춤 언어를 다시 사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경험은 단지 이력의 확장이 아니라 이번 작품을 바라보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바깥에서 더 선명하게 보이는 자기 정체성이 있다. 멀리 나가본 뒤에야 더 뚜렷해지는 몸의 뿌리도 있다. 홍 안무가는 현대무용을 전공했지만 한국무용과 발레를 함께 익힌 이력을 지녔다. 이 복합적 몸의 훈련은 오늘의 창작에서 더 의미 있게 읽힌다. 그는 해외 체류 중 오히려 각 나라 예술가들이 자기 전통성과 문화적 결을 놓지 않은 채 동시대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 현대무용 역시 외부의 유행 문법을 좇는 데 그치지 말고 한국적 감각과 주체성을 더 분명히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바로 이 대목이 '미씽'을 더 궁금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단순히 동시대적인 형식의 실험에 머무는 무대가 아니라, 변화한 환경 속에서도 끝내 자기 감각의 근원을 놓지 않으려는 몸의 탐색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성과 먼지로 가득한 환경, 인공물 사이에서 끝내 자연을 갈망하는 움직임, 감겨지고 변형되는 몸, 그리고 미디어와 호흡하는 신체의 파장은 결국 오늘의 인간이 처한 조건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안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감각의 뿌리를 찾는 과정처럼 보인다. 현대무용은 몸으로 시대를 읽는 예술이다. 말보다 먼저 반응하고 개념보다 먼저 흔들린다. 지금 우리는 기후의 변화와 기술의 가속, 관계 방식의 재편과 감각의 피로 속에 살고 있다. 연결은 많아졌지만, 접촉은 얕아졌고 환경은 확장됐지만 몸은 더 예민하고 더 취약해졌다. 이 시대의 인간은 더 이상 예전의 몸으로 살아갈 수 없다. 몸은 이미 새로운 조건 속으로 들어와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얼마나 화려하게 쓰느냐가 아니다. 몸의 질문을 얼마나 깊게 드러내느냐, 감각의 변화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무대로 전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미씽'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작품으로 보인다. 상실을 말하면서도 절망에 머물지 않고, 무너짐을 보여주면서도 다시 조직되는 감각의 질서를 함께 보여주려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 무대가 결코 넉넉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관객 앞에 선보인다는 사실이다. 제도와 시장이 충분히 받쳐주지 않는 환경에서도 끝내 무대를 성사시키려는 창작의 의지는 그 자체로 동시대 공연예술의 한 단면이다. 이 같은 창작의 현실은 무대 위에 직접 드러나지 않지만, 이를 알고 보면 몸의 긴장과 선택 또한 조금 더 깊게 읽힌다. 결국 이 작품이 묻는 것은 단순하다. 무엇이 사라졌는가가 아니다. 사라져가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몸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그리고 어떤 감각을 끝내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그것은 동시대 예술이 던질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 가운데 하나다. 상실의 시대를 지나 적응의 시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홍경화현대무용단의 '미씽'은 몸의 언어로 그 변화의 징후를 보여줄 것이다. 공연은 4월 3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4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열린다. 총 3회다.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변하고 있다. 이번 무대가 그 사실을 우리 각자의 몸으로 다시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6.03.24 08:24이창근 컬럼니스트

애플, 6월 8일 WWDC 2026 개최…'AI 시리' 베일 벗는다

애플이 오는 6월 8일(현지시간) 제37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6)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된다. 맥루머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WWDC는 첫날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이 자리에서 iOS 27을 비롯해 아이패드OS 27, 맥OS 27, tvOS 27, 워치OS 27, 비전OS 27 등 주요 차세대 운영체제가 공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올해 WWDC에 대해 “비교적 조용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iOS 18 이후 개선이 예고됐던 음성 비서 '시리'의 변화가 iOS 27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사용자 개인 상황을 이해하고 보다 정교한 검색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 화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시리를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 형태로 개편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분할 화면 기반 멀티태스킹 기능, 새롭게 개편된 건강 앱, 아이폰용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이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WWDC를 애플의 AI 시장 공략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생성형 AI 시장 경쟁에서 오픈AI, 구글 등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 어떤 전략과 기술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애플은 일부 개발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행사도 마련한다. 해당 행사는 6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기조연설과 회사 현황 발표를 현장에서 시청하고 애플 직원들과 교류하는 한편 캠퍼스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26.03.24 08: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대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SW 설계 미흡…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BMW코리아가 제작·수입·판매한 24개 차종 40만8942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발생한 전동시트 관련 사고와 관련해 팰리세이드 등 2개 차종 5만7987대의 2열·3열 전동시트 제어기 소프트웨어(SW) 설계 미흡으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을 감지하지 못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20일부터 무선 SW 업데이트(OTA)로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리콜로 전동시트가 접히는 기능 해제를 더욱 쉽게 하고, 기능 작동 시 접촉 감지 구간을 확대하는 등의 개선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SW업데이트가 완료되면 기존에 재시동 후 스위치를 조작해야 하던 게 스위치 조작 한번으로 전동시트 작동을 해제할 수 있다. 또 시트 자동 접힘은 테일게이트가 열렸을 때만 작동하고 시트를 접거나 펼칠 때 승객이나 물체가 닿으면 반응하는 구간이 확대된다. 현대차는 추가로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동시트 작동 방법 개선도 검토 중이다. 개선 사항이 확정되면 4월 중 추가 리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3열 좌측 안전띠 버클 배선 설계 미흡으로 안전띠가 체결되지 않아도 경고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팰리세이드 등 2개 차종 4만1143대를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4월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기아 카니발 20만1841대는 저압연료라인 설계 미흡으로 인해 연료가 누유돼 주행중 시동꺼짐이나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25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등 3개 차종 7만8293대는 냉각팬 저항 코일의 열적 부하와 과열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16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BMW 520i 등 18개 차종 2만9678대는 에어컨 배선 설계 미흡으로 에어컨 필터 교체 과정에서 배선이 손상돼 단락이 발생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24일부터 시정조치한다. 차량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2026.03.24 08:11주문정 기자

코그넥스, AI 머신 비전 보고서 발표…"제조업체들, AI 비전 시스템에 '고성능•간편성' 모두 요구"

5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조사 결과, 차세대 머신 비전 시스템에 대한 우선순위 변화, 신속한 도입 및 새로운 기대감 확인돼 내틱, 매사추세츠주, 2026년 3월 23일 /PRNewswire/ -- 산업용 머신 비전 기술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코그넥스 코퍼레이션(Cognex Corporation, 나스닥: CGNX)은 23일 'AI가 성능과 간편성을 통해 머신 비전을 혁신하는 방식(How AI Is Transforming Machine Vision Through Performance and Simplicity)'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500여 개 제조업체, 시스템 통합업체, OEM 기업으로부터 얻은 직접적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AI가 생산 라인을 어떻게 더 스마트하고 정확하며 운영하기 쉽게 만들고 있는지 분석했다. Cognex Research Report: How AI is Transforming Machine Vision Through Performance and Simplicity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는 이미 머신 비전 운영에 AI를 도입했으며, 30%는 가까운 시일 내에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AI 도입은 자동차, 전자, 물류 산업에서 특히 활발하게 나타났으며, 제품 다양성 증가와 엄격한 품질 기준, 자동화 확대가 비전 시스템의 성능 향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트 모슈너(Matt Moschner) 코그넥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목격하고 있는 현상을 확인해 준다"면서 "AI는 머신 비전 성능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업체들이 품질, 효율성, 자동화에 접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력한 AI와 실용적인 사용성이 결합되면서 공장은 엣지(edge)에서 지능을 구현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완전 자율 운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확도는 초기 AI 도입을 이끌고, 사용성은 장기 가치 좌우AI 도입 초기에는 정확도 향상, 특히 미세하고 복잡한 결함을 감지하는 강점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 편의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 발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비전 시스템을 3년 이상 사용한 기업일수록 다음과 같은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여러 생산 거점에 쉽게 확장 가능: +10.9점 (86.1% 대 75.3%) 개발 및 배포가 빠름: +9.1점 (81.2% 대 72.1%) 시린 살림(Shirin Saleem) 코그넥스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최신 AI 비전 솔루션에는 직관적인 시각화 도구, 강력한 이력 추적 기능, 데이터 요구 사항 감소, 전문 지식에 대한 의존도 축소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러한 발전 덕분에 도입 시 예상되는 위험과 실제 사용자 경험 간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구 개요 이번 연구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의 제조업체, OEM, 시스템 통합업체 5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조사 대상은 자동차, 전자, 일용소비재(FMCG), 헬스케어,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아우른다. 응답 기업은 중견 기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했으며, AI 기반 머신 비전 시스템의 도입, 운영, 확장 과정에서 얻은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연구는 산업별 도입 동향, 지역별 차이, AI 기반 비전 시스템을 평가하는 조직이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들 함께 분석했다. 'AI가 성능과 간편성을 통해 머신 비전을 혁신하는 방식' 보고서 전문은 여기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코그넥스 코퍼레이션 소개 코그넥스는 40년 이상 첨단 머신 비전 기술을 보급하여 제조 및 유통 기업이 자동화를 통해 더욱 빠르고, 스마트하며,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해 왔다. 코그넥스의 비전 센서와 시스템에 적용된 혁신 기술은 제조 및 유통 분야의 중요한 난제를 해결하고 자동차부터 소비자 가전제품과 소비재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코그넥스는 오랫동안 AI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손쉽게 배치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왔다. 따라서 코그넥스와 함께하는 공장과 물류 회사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품질을 개선하고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본사는 미국 보스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 지사를 두고 3만여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cognex.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문의처 리즈 브래들리(Liz Bradley), 커뮤니케이션 총괄코그넥스 코퍼레이션pr@cognex.com IR 문의처그리어 아비브(Greer Aviv), IR 총괄코그넥스 코퍼레이션ir@cognex.com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937103/Cognex_Research_Report.jpg?p=medium600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310647/Cognex_Logo.jpg?p=medium600

2026.03.23 23:10글로벌뉴스

카스퍼스키, 시장조사기관 QKS 선정 '기업 사이버보안 리더' 뽑혀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는 시장조사기관 QKS(Quadrant Knowledge Solutions)의 'SPARK Matri' 보고서에서 7개 핵심 사이버보안 제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 리더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QKS Group SPARK Matrix'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 역학, 주요 트렌드, 벤더 환경, 경쟁 포지셔닝에 대한 종합 분석을 제공한다. 이 보고서는 보안 운영, 관리형 및 조사 서비스, 네트워크 및 이메일 보호, 인텔리전스 기반 탐지 및 대응 등 보안 핵심 영역에서 선도 기술 공급업체를 평가하고 순위를 매겼다. QKS는 카스퍼스키의 강력한 기술 역량, 고객 영향력, 그리고 고도화된 위협 인텔리전스, AI 기반 기술, 인력 전문성을 결합해 대규모 보안 환경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카스퍼스키는 설명했다. QKS Group은 Kaspersky SIEM, Kaspersky Next XDR Expert, Kaspersky Anti Targeted Attack, Kaspersky Security for Mail Server 가 포괄적인 IT 및 네트워크 가시성을 제공하는 강력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자동화, 데이터 상관 분석, 기존 보안 생태계와의 원활한 통합에 대한 카스퍼스키의 집중을 강조하며,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위협 탐지 및 대응을 지원하는 제품의 성숙도와 효율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QKS 그룹은 Kaspersky Threat Intelligence, Kaspersky Managed Detection and Response, Kaspersky Incident Response 를 고객 중심 접근, 기술 리더십, 비즈니스 가치 측면에서 높이 평가했다. 이들 서비스는 기업이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심층 가시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며, 동시에 전문가 가이드와 즉시 활용 가능한 포괄적 보호를 제공한다. QKS 앤드류 에이컨 정보보안 및 IT 네트워킹 부문 부사장은 “카스퍼스키는 보안 운영 플랫폼 및 서비스 전반에서 성숙하고 통합된 탐지 및 대응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광범위한 텔레메트리 커버리지, 고급 분석, AI 기반 자동화를 깊이 있는 위협 인텔리전스 및 인력 전문성과 결합시킴으로써, 조직이 보다 명확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운영 노이즈를 줄이며, 엔드포인트·네트워크·이메일·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고도화된 위협에 더욱 신속하고 확신 있게 대응하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스퍼스키는 1997년 설립한 글로벌 사이버 보안 및 디지털 개인정보보호 기업이다.

2026.03.23 21:56방은주 기자

IITP, 'MWC26' 테크니컬 리뷰 보고서 발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홍진배)은 'MWC26 테크니컬 리뷰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IITP MWC26 리뷰'는 지난 2~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의 개요, 키노트와 현장 전시 기술 트렌드 리뷰, 이에 따른 시장·정책·기술개발의 방향성 관련 시사점을 담았다. 'MWC26'의 주제 'The IQ Era' 및 6대 테마에 따른 전시 분석으로 8대 기술 트렌드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시사점을 제안했다. 6대 테마는 ①지능형 인프라(Intelligent Infrastructure) ②AI 연결(Connect AI) ③AI 넥서스(AI Nexus) ④기업용 AI(AI 4 Enterprise) ⑤게임체인저(Game Changer) ⑥모두를 위한 AI(Tech4All) 등이다. 보고서는 8대 기술 트렌드 중 첫 번째로 'AI Native 네트워크 본격화'를 가장 주목할 트렌드로 도출했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AI 자율 지능형 네트워크를 실전 배치했고, 에이전틱AI 기반 지능형 운영체계의 구축으로 E2E 네트워크에 AI를 직접 내재화하고 있다. 두 번째 트렌드는 'AI-RAN을 통한 기지국 역할 대혁신'이다. 현재 기지국은 Open RAN을 거쳐 SW기지국에서 AI기지국으로 진화 중이며, 통신과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수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는 AI 기술로 기지국의 최적화 및 자동화는 물론, 피지컬AI를 위한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제공까지 가능한 기지국 역할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스마트폰의 에이전틱AI 디바이스화'를 세 번째 트렌드로 제시했다. 스마트폰이 더 이상 범용 앱을 실행하는 단순한 단말이 아닌, 사용자 의도를 선제적으로 이행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AI 디바이스로의 진화를 보여줬다. 또한 단말업체의 온디바이스AI 활용, 플랫폼사의 개인화된 에이전틱AI 제시 그리고 통신사업자의 AI 서비스 간 3자 구도도 부각되고 있다. 네 번째 주요 트렌드는 'Mobile World AI-China'다. 화웨이가 AI 풀스택을 만들고, 차이나모바일이 서비스를 제공하여 샤오미· 알리바바 등의 AI 스마트폰·글래스로 소비자와 만나는 이른 바,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화웨이는 칩셋, 단말,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자립해 안테나에서 데이터센터까지 구비한 AI 인프라 풀스택을 선보였다. 한편, Atlas 950 SuperPoD와 TaiShan 950 SuperPoD를 비롯한 다양한 컴퓨팅 솔루션을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다섯 번째로 '빨라진 AI Native 6G 상용화'를 꼽았다.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 6G 시연을 준비 중인 미국을 중심으로 6G가 기존 2030년 전후에서 2029년으로 조기 상용화가 유력한 가운데 퀄컴, 엔비디아, GSMA 등 통신사업자, 표준단체, 산업연합 등을 통해 6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섯 번째 트렌드는 '통신사업자의 수익모델(Monetization) 전환 활성화'다. 해외 통신사업자들은 5G SA 기반 Network Slicing 상용화와 API/QoD 기반 수익모델 확대를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국내 통신 3사는 단순 망제공자를 넘어 'AI인프라 기반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곱 번째 트렌드는 '애플과 삼성 없는 포스트 스마트폰 'AI 글래스' 경쟁'이다. AI 글래스와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포스트 스마트폰 경쟁 시장이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특히, 메타는 3세대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뉴럴 밴드로 패션과 AI 생태계를 결합한 AI 글래스 기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고, 많은 중국 기업들도 전시를 통해, 자체 제조 우위와 HW 스펙을 강조하며 AI 글래스 경쟁에 합류했다. 마지막 트렌드는 '표준 기반 NTN 상용화 진입으로 위성통신의 부상'이다. NTN 기술은 이제, 개념 증명(PoC) 단계를 지나, Rel-19 기반 D2D(Direct to Device) 서비스와 지상-위성 연계 등 NTN 통합망 솔루션에 대한 상용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IITP는 이 같은 8대 기술 트렌드를 바탕으로 MWC26 리뷰에서 아래 5가지 시사점을 제안했다. 즉 ▲6G 경쟁은 이제 '미래 준비'가 아닌 5G/5G-A 단계에서 선제 대응이 필요하고 ▲'장비성능'에서 '운영지능지수'로 이동한 통신·네트워크 경쟁 ▲한국형 AI 인프라 풀스택 전략 확보와 생태계 조성 필요성 ▲국내 통신사업자 5G SA 확산과 수익모델 구조 재편 시급 ▲국가 AI인프라를 위한 필수 영역 NTN과 네트워크 통합 등이다. 홍진배 IITP 원장은 “'The IQ Era' 화두로 열린 이번 MWC26은 더 많이 연결하는 나라가 아니라 더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나라가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대한민국 AI G3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AI 네트워크를 중심에 둔 풀스택 전략으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3 21:38방은주 기자

한국정보산업연합회 "WTO 전자적 전송 무관세 유예 연장해야"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세계 200여 IT 단체와 함께 오는 3월 31일 종료 예정인 세계무역기구(WTO)의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무관세 유예(e-commerce moratorium)' 에 대한 연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23일 발표했다.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무관세 유예'는 1998년 WTO 장관 선언 이후 소프트웨어, 음악, 영화 등 전자적 전송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한 조치로, 매 장관회의마다 연장돼 왔다. 이번 성명은 국제 민간 IT기관인 세계정보기술혁신기구(WITSA) 주도로 한국정보산업연합회를 비롯한 전세계 IT기관이 참여했다. 연합회는 이번 지지 성명을 통해 1998년 이후 유지돼온 무관세 유예 조치가 디지털 혁신과 지식 공유 근간이 됐음을 강조하며, 글로벌 공급망 핵심인 디지털 서비스 무역의 영속적인 자유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번 지지성명 참여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가 세계 수출의 54%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전자적 전송물(소프트웨어, 음악, 영화 등 디지털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은 글로벌 디지털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견해를 지지했다. WITSA 보고서는 디지털 도구가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획기적으로 돕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수출 가능성이 4.6배 높다고 소개했다. 만약 유예 조치가 종료돼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기업의 62%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며, 32%는 사업 폐쇄 위기에 처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라는 점도 소개됐다. 현재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이 세수 확보를 이유로 유예 종료를 주장하고 있다. IMF와 OECD 등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송물에 대한 관세 부과로 얻는 정부 수익은 전체 세수의 약 0.1%에 불과한 반면, 관세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이를 압도한다. 인도는 GDP 손실이 관세 수입의 49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인도네시아는 GDP 손실이 관세 수입의 160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회는 “전자상거래 무관세 유예는 지난 28년간 세계 혁신과 지식 공유를 이끌어온 디지털 경제의 토대”라며 “WTO 각료회의(MC-14)에서 모든 회원국이 합의를 도출, 우리 기업들이 국경 없는 디지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2026.03.23 20:50방은주 기자

KAIST, 중부권·3특에 글로벌 메가밸리 육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4대 과학기술원이 국내 AI 관련 기업 16곳을 모아 산업 AX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AX 사업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뿌려놓은 지역 AX 사업에 과기원 인력과 인프라를 붙여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대표적인 협력 케이스로 과기정통부는 카카오를 내세웠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이날 4대 과기원과 협약을 체결한 뒤 부산에 지역 AI창업 거점 '카카오 AI돛'을 구축 및 운영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4대 과기원 및 지역 산업, 수도권 VC/기술 자원 등 접근성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설명이 붙었다. 육심나 카카오 부사장은 산업AX 전략 발표에서 글로컬AI성장센터(가칭) 설립계획안을 공개했다. 카카오 AI 육성기금 500억원을 바탕으로 KAIST, GIST, DGIST, UNIST를 지역 기반 AI생태계 육성 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글로컬AI성장센터는 ▲지역 중심 AI인재양성 ▲ 지역 AI 창업 활성화 ▲ 지역 산업AX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카카오는 지난 1월 4대 과기원과 카카오 간 AI 창업 육성 1기 5개팀을 선발했다. 현재 1개팀이 법인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법인 설립후 초기 투자 진행 및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2개팀은 현재 실증 중이다. 육심나 부사장은 "이들 4대 과기원이 대한민국 넘버1, AI 창업거점이자 지역 AX가속화에 기여하는 동력원이 될 것"이라며 "5년간 지역 기반 100개 AI혁신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4대 과기원은 총장이 나서 산업 AX 전략안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산업AX비전으로 중부권·3특(제주,강원, 전북)에 메가테크(MEG.A TECH)를 기반으로하는 글로벌 메가밸리 육성안을 제시했다. KAIST가 첨단 국방과 반도체, 지능-바이오, 혁신형 AI를 바탕으로 중부권 사이언스 코어 역할을 한다는 복안이다. 목표도 제시했다. 첨단국방은 10위에서 G4진입으로 세계 시장 5%, 80조 원의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잡은 기업은 LIG넥스원,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로템이다. 참단바이오 분야는 15위서 G5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신약개발 혁신기업 AX를 통해 세계 시장 6% 장악과 매출 60조 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바이오니아, 셀트리온이 주축이다. 또 시스템 반도체는 6위에서 G3 진입을 목표로 내놨다. 세계 시장 점유율 10%, 매출액 10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리벨리온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파네시아 등이 KAIST와 협력한다. 국방, 바이오, 반도체 등 3개 AX연구소 설치안도 제시했다. 설립 모델 및 유형은 AI플랫폼과 기업생산현장을 서로 개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운영방안 예시로는 참여인력 공동채용시 기업 인건비 100% 지원과 취업 연계, 기업 공동연구 공간 구축, 기업현장 설치시 KAIST 연구인력 필수 파견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기대효과로 AI 유무인 지휘통제·자율로봇 등 10종, 플랫폼형 신약개발 등 3종, AI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등 5종 등과 함께 창업기업 2,000개와 기업가치 100조 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AX 공동연구소 설립안을 들고 나왔다. 협력 기관/기업은 KEPCO(한국전력공사)와 포스코퓨처엠, 켄텍(한전에너지공대), 세방리튬베터리 등이다. 이들 기업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AX 전환 축을 자임했다. 국내 최초 AX 실증밸리를 기반으로 GIST AI 알고리즘, 기업 현장 데이터 및 제조기술, 전문 인재 결합을 통해 에너지, 모빌리티 분야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선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태양광 AX 연구소와 이차전지 제조공정 AX연구소 2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는 실리콘 태양전지는 중국이 치고 나가고, 태양광 핵심 부품은 해외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어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24시간 연구제조 AI자율화 플랫폼을 제시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이차전지는 중국의 공격적인 생산으로 가격경쟁 격화와 이차전지 공장 해외 이전 가속화가 심각하다"며 수율과 생산성 확보를 해결 방안으로 내놨다. DGIST는 로봇 엑추에이터 분야 HL만도, 센서 및 반도체 분야 파트론, 공장 자동화 분야 SL, 이차전지 분야 엘엔에프 등 4개 기업과 협력을 약속했다. 이들과 협력할 산업 AX 혁신 실행 전략으로는·▲ 기업 수요기반 AX 실증 ▲ 산업 AX 혁신거점 구축 ▲ AX 인재양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업AX혁신본부를 만들고, 그 아래 △로봇부품·제조 △ 반도체 △ 첨단 바이오 등 3개 AX혁신연구단을 꾸렸다. 산업 AX혁신 거점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는 알파시티 AX 캠퍼스 조성을 예시로 들었다. 오는 2028년까지 365억원을 들여 AX 대학원을 구축한다. 또 산업AX혁신허브구축을 위해서는 2029년까지 47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로봇과 반도체, 바이오가 AX와 융합하는 AX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건우 총장은 "교원 200여 명과 연구원 130여 명의 국내 유일 학·연 공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과제->연구->성과->제품화->산업확산->재수요가 완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UNIST는 동남권 제조 산업벨트를 AI첨단 산업벨트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전통제조 본진에서 세계적인 첨단 미래 산업 메카로 전환할 계획이다. 협력 기업은 HD현대조선, 포스코 홀딩스가 주력이다. 이들과 AX공동연구소부터 꾸릴 계획이다. 우선 조선에 특화한 멀티모달 AI 두뇌 개발에 나선다. 기술규격 설계문서나 2D 및 3D 설계도면, 설계 이력 및 사양서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선 도메인 전주기 특화 AI모델 개발과 특화모델 기반 설계 및 생산계획 지능화 작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HD 현대의 세계1위 조선 도메인 지식과 UNIST 첨단 AI기술을 융합, 국가 초격차 조선산업기술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것"이라며 "포스코 홀딩스와는 소재분야 공정 및 안전특화 AX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23 20:10박희범 기자

LG화학, 여수 NCC 2공장 생산 중단…중동 전쟁 여파

LG화학은 23일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란 전쟁 등에 따른 NCC 원재료(나프타) 수급 차질을 중단 사유로 밝혔다. 나프타는 각종 석유화학 제품 주요 원료로 쓰여 '산업의 쌀'로도 불리지만, 최근 업계에선 수급난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달 초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 70% 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수급난이 나프타 등 관련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LG화학은 2공장 생산 중단 기간에 따라 매출액이 일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4년 기준 2공장 관련 연간 매출액은 2조 488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를 차지한다. 실제 매출액 손실 규모는 가동 중단 기간에 비례할 전망이다. LG화학은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되, 원재료 수급 안정화 시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 및 매출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을 비롯해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제품 공급이 어려워졌다는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을 고객들한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들의 나프타 재고는 약 2주치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6.03.23 19:16김윤희 기자

"인력이냐 사업이냐"…국내 AI 상장사, 극과 극 갈린 생존 전략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지난해 서로 다른 경영 전략을 펼치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일부 기업은 인력 확대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이뤘지만, 보수 조정과 비용 관리에 집중하며 실적 방어에 나서는 흐름도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플리토를 비롯해 코난테크놀로지, 솔트룩스, 와이즈넛, 뉴엔AI 등 국내 AI 기업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다. 플리토는 AI 기반 사업 확대에 맞춰 조직·실적을 끌어올렸다. 플리토는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 매출 3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03억원 대비 약 76.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인력은 54명에서 70명으로 약 29.6% 늘었다. 전체 인력 대비 연구개발 인력 비중이 34.8%에서 37.2%로 상승한 셈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인력과 임원 보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지난해 코난테크놀로지 직원 수는 201명으로 전년 225명 대비 24명 감소해 약 10.7% 줄었다. 같은 기간 미등기임원 보수 총액은 45억 4000만원에서 35억 5000만원으로 약 21.7% 감소했다.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도 1억 5000만원에서 1억 3000만원으로 약 13.0% 낮아졌다. 2025년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은 263억원에서 339억원으로 약 29.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약 30.1%, 28.8% 줄어 적자 폭이 축소됐다. 솔트룩스·와이즈넛, '실적 개선' 숙제 솔트룩스가 인건비와 실적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임원 보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솔트룩스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5022만 2000원으로, 전년 5406만 3000원 대비 약 7.1% 감소했다. 반면 임원 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등기이사·감사 기준 1인 평균 보수는 1억919만원으로, 전년 1억520만 6000원 대비 약 3.8% 상승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16억 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9.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0억 4000만원으로 약 21.3%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119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어나며 손실 폭이 늘었다. 와이즈넛은 인력과 보수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급격한 둔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직원 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직원 평균 보수 역시 전년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임원 보수 또한 전반적으로 유지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 실적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은 2024년 349억원에서 2025년 약 347억원 수준으로 약 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익은 2024년 17억원에서 2025년 1억원 수준으로 약 9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0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약 42.5% 줄었다. 와이즈넛은 2025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상호 정비와 기존 중간배당을 폐지하고 분기배당을 신설하는 등 배당 구조를 개편했다. 뉴엔AI, 지난해 상장…성장 동력 키울까 뉴엔AI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시장에 진입하며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2025년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208명으로 집계됐으며,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5112만 7000원을 기록했다. 연간 급여 총액은 약 106억원 수준이다. 임원 보수는 등기임원과 감사를 포함해 총 6명 기준 8억 6000만원이 지급됐다.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1억 4000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 대비 약 2.8배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18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2026.03.23 18:29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연예계 판 바꾸는 AI…배우·가수 일자리 사라질까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음악·영상·연기 영역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작 방식뿐 아니라 창작과 소비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23일 중국 매체 펑멘신문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사 야오커미디어는 AI 디지털 배우 '린시옌'과 '친링웨'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작품 출연 등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AI 배우가 소속사와 계약을 맺는 형태는 이례적으로, 실제 연예인처럼 활동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제작 환경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 톱배우 출연료가 작품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AI 배우는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대안으로 부상했다. 또 조연과 단역을 중심으로 AI 대체 움직임도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중 반응과 규제 문제는 변수로 꼽힌다. AI 배우 외형이 특정 인물을 연상시킨다는 '붕샹(撞脸·닮은 얼굴)' 논란이 확산됐고 이미지 무단 활용 문제로 콘텐츠가 삭제된 사례도 발생했다. 초상권과 저작권, 부정경쟁 여부를 둘러싼 법적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는 시장 확산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이 같은 갈등이 포착됐다. AI 배우 '틸리 노우드'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AI 활용 메시지를 강조했지만, 콘텐츠의 'AI 특유의 어색함'이 드러난다는 평가와 함께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배우 노동조합과 일부 기획사는 일자리 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틸리 노우드'를 두고 반발했다. 음악 산업에서는 이미 AI 영향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AI가 만든 영국 록밴드 '벨벳 선다운'이 유럽 음악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는 사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작사·작곡뿐 아니라 아티스트 콘셉트까지 AI가 생성하는 형태가 현실화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힙합 듀오 '듀스'가 최근 30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김성재 씨의 목소리가 담긴 신곡을 발매하는 등 과거 가수의 목소리를 복원해 신곡을 발표하거나 공연 무대에 재현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단순 보조 기술을 넘어 콘텐츠 생산 주체로 확장되고 있지만 제도와 시장 수용성은 아직 정립 단계"라며 "제작 효율성과 대체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콘텐츠 산업 전반의 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3 18:02장유미 기자

[ZD SW 투데이] KOSA,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예보 설명회 개최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KOSA,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예보 설명회 개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오는 31일 서울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2026년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예보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수요예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부문의 향후 1년간 SW, ICT 장비, 정보보호 예산과 사업 계획을 사전에 조사·공개하는 제도다. 대상은 국가기관·지자체·공공기관·교육기관 등 약 2500여 개 기관이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전담기관이다. KOSA는 수요예보의 조사 수행과 결과 제공을 맡고 있다. ◆애피어, 에이전틱 AI 세미나 성료 애피어가 지난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한 '커머스를 위한 에이전틱 AI'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 '리테일 성장을 여는 새로운 공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마케팅 자동화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마케터의 업무 방식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다뤘다. 이날 현장에는 뷰티·패션·리테일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애피어는 단순 강연에 그치지 않고 성장 전략 전문가와의 1:1 컨설팅 세션을 통해 각 기업 특성에 맞는 에이전틱 AI 도입 전략을 직접 상담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메가존클라우드, 정부 AI 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 선정 메가존클라우드가 '에어 스튜디오'로 과기정통부와 NIPA가 주관하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에 선정돼 수요기업 모집에 나섰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정부 AI 바우처를 통해 최소한의 추가 비용만으로 에어 스튜디오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어 스튜디오는 보안·권한·비용·정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면서 실제 업무에 맞게 안정적으로 확장·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AI OS다. 이번 사업으로 메가존클라우드는 중견·중소·벤처 기업 및 의료기관 등 바우처 공급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비용·운영 시뮬레이션 실시 및 도입, 구축, 운영 고도화 등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듀오링고 체스, 이세돌과 친구간 PvP 기능 도입 콜라보 공개 듀오링고가 체스 기능 확장을 알리기 위해 바둑계의 전설 이세돌 교수와 협업한 체스 대결 영상을 공개했다. '바둑의 신, 체스의 신이 되다'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이번 숏폼 콘텐츠는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이세돌 교수의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듀오링고 체스는 최근 PvP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용자는 듀오링고 캐릭터인 오스카와 대결하며 앱에서 학습한 전략과 전술을 실제 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 여기서 확장해 iOS 버전에 실제 친구와 직접 대국할 수 있는 '친구 PvP' 기능을 출시해 흥미와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추후 업데이트된다.

2026.03.23 18:01한정호 기자

토종 피지컬AI 기술로 제조 경쟁력 확대...수출까지 넘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던 제조 공장을 국산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피지컬 AI 통합 플랫폼'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추경을 통해 전북대학교와 KAIST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사전 검증 사업'을 추진했다. KAIST 실증랩은 센서 제어 로봇 제조SW 등 공장 운영 전 주기 솔루션을 국내 기술로 구현 통합해 피지컬 AI 기반 첨단 AI 팩토리 플랫폼의 '기술 자립'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센서(캔탑스), 제어기(모벤시스), 로봇(에이로봇), AI 데이터 인프라(마키나락스) 등 국내 강소기업들의 기술을 결집해 공장의 '뇌(AI 운영체계)'부터 '근육(로봇·장비)' 등을 100% 국산화했다. 이중 'AI 공장장(운영 에이전트)'은 중소기업도 외산 솔루션 없이 고도화된 공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공장의 물류와 스케줄을 실시간 최적화했다. 이번 실증은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정부가 제시한 피지컬 AI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현장에서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KAIST 실증랩은 공장 운영체계를 국산 기술로 통합하고 공장 스케줄 및 물류 운영 최적화를 구현하는 통합 테스트베드이며, 전북대 실증랩은 다품종 소량·다공정 환경에 대응하는 유연 생산 AI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다. 개방형 테스트 환경으로 운영되는 두 실증랩은 'K-제조 지능형 공장 패키지' 수출모델 창출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업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김기훈 소프트웨어 제어기 회사 모벤시스 대표는 “지멘스, 오므론 등 외산 기업이 AI 자율제조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데이터 병목을 그들의 생태계 안에서 풀어내려고 노력 중이고 한국의 제조시장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훈 LG CNS 상무는 “제조 AI 주치의 제도를 활성화 한다면 설비가 고장 났을 때에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톨로지 데이터 표준 모델을 만들어 정리해야 현장 전파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산업계 의견을 전략에 적극 반영하고 향후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차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향후 3년은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강국 도약을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실증랩에서 검증된 국산 공장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K-제조 지능형 공장 패키지' 수출을 본격화하고 산업 현장과 국민의 일상을 바꾸는 성공 사례를 창출하는 데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3.23 17:56홍지후 기자

K팝 공연 중계도 넷플릭스가 쓸어담을까

넷플릭스가 BTS 컴백 공연 실황 중계에 이어 K팝 아티스트의 공연 중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시장에 이어 K팝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시리즈 및 스포츠부문 부사장은 BTS 공연 생중계 전날인 20일 “한국에서 대규모 공연 생중계 관련 대화가 진행 중인 게 몇 개 있다”고 밝혔다. BTS 컴백 공연과 같은 K팝 아티스트 공연 생중계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SAG-AFTRA 배우상', 'NFL 크리스마스 게임 데이'를 시작으로 꾸준히 생중계 콘텐츠 수를 늘려왔다. 올해는 BTS 컴백 공연, MLB 개막전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11개의 라이브 이벤트 생중계가 예정됐다. 실시간 콘텐츠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스포츠 경기 외에 문화 이벤트로 보폭을 넓히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 리그 부사장이 향후 확장할 라이브 분야로 '팝 컬처 이벤트'를 콕 찍은 이유도 명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BTS 컴백 쇼과 같은라이브 공연 생중계와 공연 실황이 담긴 VOD, 다큐멘터리로 3000만(하이브 팬 플랫폼 '위버스' 내 BTS 커뮤니티 가입자 수) 글로벌 BTS 팬덤을 넷플릭스 가입자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BTS 공연 중계에 대한 성과도 벌써 나타나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2일 BTS 공연 VOD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77개국에서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문화 이벤트 생중계에 눈독을 들일 이유도 분명하다. 우선 드라마 시리즈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비교해 제작 투자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 아울러 팬덤 기반 라이브 이벤트는 세계 각국 불특정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작하는 드라마,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보다 실패 위험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독점 콘텐츠를 통한 사업화 장점도 누릴 수 있다. 예컨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라이브 사업을 확대한다면, BTS 공연처럼 타 OTT와 중계권을 공유하지 않고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단독 생중계권을 차지한다는 건 라이브 종료 후 VOD 소유권도 독점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가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앞으로는 계속해서 구독자가 플랫폼에 들어올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한 번 보고 끝날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영화와 달리 아티스트의 라이브 이벤트 콘텐츠는 가입자가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기존 오리지널 콘텐츠에 더해 라이브 중계권, 이후 VOD 계약권까지 가져가는 건 협상력 열위에 있는 국내 OTT 플랫폼에게는 가입자 유입에 불리하고, 이탈을 가속할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2026.03.23 17:54홍지후 기자

전문가들 "개인정보보호 패러다임 사전예방 중심 바꿔야"

"최근 5년간 개인정보 유출 신고는 2배 늘었고, 유출 규모도 8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사후제재 중심 개인정보 보호체계의 한계를 보여준다. 사전예방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김도승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사전예방 중심 개인정보 보호 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쿠팡이나 SK텔레콤 등에 보안 사고가 터진 이후 여러 정책적인 논의가 오갔지만 가장 부각됐던 부분은 결국 징벌적 과징금이었다면서 "연이은 사고로 사휴 제재 강화는 계속해서 누적됐다. 이러한 대응은 단기적으로는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정책 구조 전체를 사후 책임 중심으로 고착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짚었다. 이에 그는 사후 제재에서 사전 예방하는 방향으로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전환돼야 한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패러다임은 이제 사고 이후 책임을 묻는 시대를 넘어 위험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관리하는 예방적 거버넌스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 예방 중심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김 교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인력, 재원, 역량 확보'를 내세웠다. 그는 "예방적 보호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감독기관이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조직 대비 예산 및 인력 규모가 현저히 부족하다"며 "과징금 등 사후 제재로 발생한 재원을 피해구제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량 강화에 재투자하는 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진 교수 "개인정보보호가 기본값이 되는 사회 만들어야"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개인정보 보호가 기본값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 패러다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사전 예방 중심 ▲위험 기반 비례적 접근 ▲실효적 사고 대응 ▲능동적 회복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그는 "사후제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그간 사후제재가 강화되면서 사고 이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니, 이런 억제력을 바탕으로 전주기적인 개인정보 보호체계가 필요한 것"이라며 "개인정보 처리에 따른 효용 증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효과적인 위험관리와 신속한 회복이 연결되며 내재화되는 개인정보 보호체계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교수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데이터 햇볕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햇볕정책도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이 없으면 나올 수 없었던 정책이었다"라며 "현재까지 만들어놓은 각종 처별규정은 강력한 억제력에 해당한다. 하지만 불가피하게도 억지력만 강화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할 수 없다. 개인정보 보호를 잘 지키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기업들에게 심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점'으로 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선'으로 이어야 한다"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등 보안 인증들은 어느 한 시점에 '스냅샷' 형식으로 보안의 수준을 평가하고, 전주기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시계열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체계가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선형적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최 교수는 입체적인 접근 방식으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화벽, 내부자 위협 등 개인정보 보호 영역이 연결될 수 있도록 평명적인 규제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보위, 사전 예방 중심 종합 대책 조만간 발표 발제자들의 발표가 끝난 이후 ▲고낙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예방조정심의관 ▲최동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윤수영 한국CPO협의회 사무총장 ▲박소영 국회 입법조사관 등이 사전예바 중심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 구축 관련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최동근 교수는 "침해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엄연히 '피해자'임에도 해커나 범죄자를 검거하기보다 기업을 먼저 조사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하락을 우려한 피해 기업들이 신고를 꺼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해커들에게 한국이 좋은 먹잇감으로 선택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보안은 인프라라고 생각하지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업들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1순위이기 때문에 보안은 지출이며 항상 2순위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학교 급식의 선진화를 위해 '학교급식법'을 두고 영양사 및 조리사를 도입하고 급식시설 등을 정부가 정책으로 지원한 것처럼 보안 역시 급식과 같은 인프라의 영역에서 세제 혜택 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수영 사무총장은 개인정보보호 인력의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CPO(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들은 고위험 직군이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반면 사고 발생 시 책임 부담이 크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많다"며 "개인정보보호 부서가 조직 내 기피 부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개인정보보호 직무급, 인센티브, 위험수당 지급 및 전문성 강화 지원 등 조직 차원의 인적 투자를 핵심 평가 요소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CPO가 주의 의무를 다한 경우 사고 발생 시 부당한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면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소영 입법조사관은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사후 제재가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후 제재가 없다면 기업은 예방에 투자해야 할 유인을 갖지 못한다"며 "문제는 현행 체계가 사후 제재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의 패러다임은 이제 사고 이후 책임을 묻는 시대를 넘어 위험을 설계 단계서부터 관리하는 예방적 거버넌스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낙준 심의관은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최종 책임을 지는 범부처 보호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자율적 예방 노력 유도,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 보호 역량 제고, 개인정보 기술분석센터 구축 등의 기본방향을 담은 사전 예방 중심 개인정보 보호 전략을 마련 중이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6.03.23 17:53김기찬 기자

위메이드 '레전드오브이미르', 필리핀서 이용자 초청 행사 마무리

위메이드(대표 박관호)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이용자 초청 행사 '파트너스 데이'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파트너스 데이는 대만, 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행사며,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했다. 당일 현장에는 이용자와 스트리머, 파트너스 서버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필리핀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 서비스 국가 중 이용자 참여도와 길드 활동성이 높은 핵심 시장이다. 위메이드는 현지 이용자들과 견고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이용자 간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출시 예정인 신규 클래스 '룬파이터'를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시연 행사도 진행됐다. 룬파이터는 뛰어난 기동성을 바탕으로 펀치와 킥을 활용한 근접 전투를 펼치는 클래스다. 결계 능력을 통해 아군에게는 버프를, 적에게는 디버프 효과를 부여하는 전투 스타일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필리핀 이용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특별한 신규 디시르와 동반자도 소개했다. 필리핀 전설 속 거대한 바다뱀 '바쿠나와'에서 착안한 디시르와 필리핀의 국조 '필리핀수리'를 모티브로 제작한 동반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고 개발진과 이용자가 직접 소통하는 질의응답 세션도 열렸다. 보스레이드 타임어택 게임과 개발진과의 대전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신규 파트너스 서버 서버장들이 자신의 서버를 소개하고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위메이드는 이번 파트너스 데이에서 확인한 현지 이용자 의견을 게임에 적극 반영하고, 꾸준한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 전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3.23 17:50진성우 기자

카페24, 3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카페24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페24는 자기주식 7만4885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소각되는 주식 성격은 모두 보통주며,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이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줄어드나 자본금 감소는 없을 전망이다. 이번 결정에 따른 소각 예정 금액은 29억6947만1500원이며, 발행주식총수의 약 0.3%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내달 30일이다. 회사는 오는 5월 중 주식소각 등기와 변경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카페24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시장 및 투자자와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번 자기주식 전량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카페24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 전략과 재무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고,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3 17:40박서린 기자

행안부, 'AI 리더' 169명 선발…행정 현장 AI 혁신 시동

행정안전부가 공직사회 전반의 인공지능(AI) 활용 확산을 위한 'AI 리더' 조직을 출범시키고 행정 현장 중심의 AI 혁신 본격화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대강당에서 부처 내 AI 혁신을 주도할 AI 리더 발대식을 개최하고 '2026 누구나 쉽게, AnD(AI·데이터) 챌린지' 본선 경연을 함께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행정 서비스 전반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삼고 현장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안부는 각 부서의 업무 전문성과 AI 활용 역량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총 169명의 AI 리더를 선발했다. 이들은 본부와 소속기관 등 각 부서에서 선발된 인력으로,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담당 업무에 접목해 실질적인 행정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발전으로 공공행정 전반에서도 AI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나, 단순 기술 보급만으로는 조직 전체의 역량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게 행안부 측 판단이다. 이에 AI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AI 리더의 역량 강화를 위해 'AI 챔피언 과정' 등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우수 사례 발굴·공유 및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대표 AI 리더 3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발대식과 함께 열린 AnD 챌린지 본선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94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번 챌린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과 행정혁신 등 정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AI·데이터 활용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행사다. 2024년 52건, 2025년 127건에 이어 참여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심사를 거쳐 선정된 본선 진출 과제는 총 6건으로, 행정혁신 3건과 재난안전 3건이 포함됐다. 주요 과제는 ▲지방규제 합리화 AI 통합관리 플랫폼 ▲AI 기반 체납관리 민원서비스 ▲모발 내 마약류 자동 분석 ▲실시간 강우 데이터 기반 침수 대응 ▲보이스피싱 대응 AI 에이전트 ▲소방민원 지식공유 시스템 등이다. 최종 심사 결과에 따라 대상 1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행정안전부장관상, 최우수상 2팀에게는 각 50만원의 상금과 행정안전부장관상, 우수상 3팀에게는 각 30만원의 상금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원장상이 수여됐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가 AI 정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배 부총리는 국가 차원의 AI 정책 방향과 비전을 소개하고 AI 시대 공직사회의 역할 변화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행안부와 과기정통부는 향후 AI 정책을 긴밀히 공유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민 체감형 행정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올해는 행정 현장에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AI 혁신은 일부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직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출범한 AI 리더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혁신를 이끄는 씨앗이 돼 우리 부처가 AI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3.23 17:23한정호 기자

[ZD e게임] 손끝에서 터지는 쾌감...'쿠키런: 오븐스매시' 출시 전 해보니

데브시스터즈의 기대작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오는 26일 글로벌 시장에 상륙한다. 쿠키런 지식재산권(IP)에 실시간 대전 액션을 접목한 이번 신작은 모바일 시장에서 키우기 게임에 쏠린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사전 체험회를 열고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공개했다. 이번 신작은 3대3 팀전 중심의 실시간 배틀 액션 게임으로, 출시 시점에는 총 6종의 모드를 선보인다. 모드당 플레이 시간은 약 3분이며, 게임 내 다양한 요소를 통해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랜덤으로 매칭된 3명이 한 팀을 이루며, 사전에 결정된 모드 3종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시작된 '캐슬브레이크'는 맵 중앙에 배치된 거북이를 상대팀 진영까지 밀어내는 모드다. 거북이가 활성화되면 상대 기지도 공격한다. 정해진 시간이 마감되면 각 팀 기지의 체력 게이지로 승패를 판단한다. 규칙과 진행 방식이 단순해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모드는 데스매치 방식의 '스매시파이트'다. 3분 안에 먼저 목표 킬 수를 달성한 팀이 승리한다. 앞서 진행한 모드보다 직관적이다. 이 모드에서는 특수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랜덤 스펠카드'가 등장한다. 이는 전투 중 맵 곳곳에 나타나며, ▲드래곤 소환(광역 공격) ▲거대화(또는 소형화) ▲스턴 자기장(광역 기절) 등 총 19종의 특별한 효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은 '노움배틀'로, 가장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모드다. 필드에 등장하는 설탕노움을 확보해 각 팀의 석상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부 설탕노움을 이끌고 상대 석상을 부술 수도 있었다. 이외에도 ▲쿠키런 고유의 감성을 담은 '젤리레이스' ▲음악의 박자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구현한 '드랍더비트' ▲유일한 개인전 '와일드로얄' 등이 있다. 출시 이후에는 상시와 로테이션으로 구분해 각 2종씩 총 4개의 모드가 활성화된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다양한 역할군과 각기 다른 능력의 쿠키 20종이 준비돼 있으며, 나만의 전략적인 팀 구성을 가능케 한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는 후르츠펀치맛, 메론소다맛, 베이컨롤맛 등 6종의 오리지널 쿠키가 합류한다. 쿠키들의 전투 개성은 파워샌드 시스템으로 확장된다. 각 쿠키는 ▲기본 공격 ▲특수 스킬 ▲궁극기 ▲패시브 효과 등 총 4개의 파워샌드가 존재한다. 이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같은 쿠키라도 매판 새로운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 이번 신작은 쿠키런 시리즈 처음으로 어반판타지 세계관이 펼쳐진다. 게임 배경이 되는 도시 '플래터시티'는 향후 쿠키런: 오븐스매시만의 스토리텔링이 확장되는 새로운 무대가 될 예정이다.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포인트다. 머리와 몸, 무기 등 개별 착장이 가능한 부위별 파츠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또 소셜 공간인 광장에서 다른 이용자들에게 취향대로 꾸민 쿠키를 뽐낼 수도 있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오는 26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신작은 기존 쿠키런 시리즈의 감성을 확장하는 매력적인 세계관과 전투 액션을 결합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면서도 손맛 있는 PvP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으로 이용자를 만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26.03.23 17:19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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