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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연락처 없어도 건강 상태 안다…AI 개인정보 침해 '비상'

AI가 익명·집계 데이터에서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행동 패턴을 추론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위험이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AI의 판단 결과로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가 직접 빠져나가지 않아도 민감 정보가 드러날 수 있어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대부분의 개인정보 침해 사고는 오는 2029년까지 개인식별정보(PII)의 직접적인 유출보다 AI가 개인에 대해 생성한 추론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규제 준수와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개인 데이터 보유량을 줄이고 있지만,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최소화만으로 개인정보 위험을 낮추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AI는 익명화되거나 여러 사람의 정보가 합쳐진 데이터에서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선호, 행동 패턴 등 민감한 정보를 유추할 수 있다. 개인정보 침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공격은 고객 정보나 의료 기록, 금융정보 등 저장된 데이터를 탈취하는 형태가 중심이었다. 반면 추론 기반 공격은 실제 기록을 빼내지 않고도 공개 정보와 비식별 데이터, AI 분석 결과를 결합해 특정 개인의 특성이나 상태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보는 원본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개인정보 유출 탐지 체계에 포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AI가 잘못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프로필을 생성해도 당사자가 이를 확인하거나 정정하기 어렵다는 위험도 있다. 바트 빌렘센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개인정보 침해 양상이 데이터 유출에서 인사이트 유출로 바뀌고 있다"며 "AI는 기존 데이터 통제에 구애받지 않고도 개인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범위도 데이터 저장과 접근 통제를 넘어 AI 시스템의 판단 과정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AI가 개인에 관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생성하고 어디에 활용하는지, 추론 결과를 토대로 어떤 조치를 실행하는지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AI 프로필의 오류와 편향, 무단 생성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2028년까지 데이터 무결성 보호 지출이 기밀성 보호 투자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막는 데 집중했던 보안 투자는 AI가 생성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기업은 AI 개발과 배포 전 과정에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 원칙을 적용하고 알고리즘 편향과 과적합, 의도하지 않은 추론 가능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차등 프라이버시와 합성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형 머신러닝 등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을 적용해 재식별 위험을 낮추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 범위를 필요한 수준으로 제한하고 접근 권한과 보존 기간을 엄격히 관리하는 기존 정책도 유지해야 한다. 또 추론 기반 위협을 식별할 수 있는 이상 징후 탐지와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고 AI가 민감 정보에 관한 조치를 수행하기 전 사람이 판단을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빌렘센 애널리스트는 "개인정보를 데이터 보호의 문제로만 인식하는 기업은 AI 생성 추론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갈수록 취약해질 것"이라며 "향후 개인정보 보호 위험은 기업의 데이터 저장 방식보다 AI의 데이터 해석 방식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3 09:39장유미 기자

안전지대 콜드월렛도 뚫렸다…시드 취약점 노려 비트코인 1367개 탈취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콜드월렛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주목할 점은 콜드월렛 자체를 해킹한 것이 아니라 지갑의 원본 키인 '시드(seed)'를 재현해 자산을 탈취했다는 점이다. 2일(현지시간) 갤럭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세 차례에 걸친 공격으로 총 4585개의 콜드카드 지갑 주소에서 비트코인 1367개가 탈취됐다. 피해 규모는 약 8900만 달러에 달한다. 콜드카드는 캐나다 보안기업 코인카이트가 개발한 비트코인 전용 하드웨어 콜드월렛이다. 이번 공격의 원인은 지난 2021년 3월 배포된 콜드카드 펌웨어에 있다. 해당 버전은 지갑 원본 키인 시드를 생성할 때 하드웨어 난수 생성기 대신 상대적으로 결과 예측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난수 생성기를 사용했다. 갤럭시리서치는 이로 인해 공격자가 생성할 수 있는 개인키 범위가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공격자는 시드와 개인키를 오프라인에서 재현한 뒤 공개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일치하는 주소를 찾아 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 공격 방식도 점차 진화했다. 1·2차 공격에서는 탈취한 자산을 하나의 지갑 주소로 모아 추적이 비교적 쉬웠지만, 3차 공격부터는 피해자별 다른 주소로 분산 전송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현재도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리서치는 “취약한 시드로 생성된 지갑을 계속 탐색하고 있으며, 고액 지갑은 대부분 이미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격 방식이 기존 가상자산 해킹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인 해킹은 거래소 침해,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 악용, 피싱 등을 통해 개인키를 탈취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반면 이번 공격은 개인키를 생성하는 시드를 재현해 자산을 탈취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2026.08.03 09:37홍하나 기자

메타·구글 이어 링크드인까지…호주, 뉴스 사용료 규제 확대

호주 정부가 빅테크 기업의 뉴스 콘텐츠 사용료 제도를 강화한다. 메타와 구글, 틱톡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링크드인 등 전문 네트워크 플랫폼까지 규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올해 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뉴스 협상 이니셔티브(News Bargaining Initiative)'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의 구글, 틱톡 등이 주요 적용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이번 법안에서는 링크드인과 같은 전문 네트워크 플랫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번 제도는 호주 언론사의 콘텐츠 이용과 관련해 상업적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디지털 플랫폼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언론사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으면 부담금을 일부 또는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플랫폼이 언론사와 상업적 계약을 자율적으로 체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법안에 따르면 호주에서 검색 서비스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간 2억 5000만 호주달러(약 2532억원) 이상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올리는 플랫폼은 해당 매출의 2.5%를 부담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렇게 걷힌 재원은 언론사에 지급돼 뉴스 제작과 저널리즘 활동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대니얼 멀리노 호주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호주의 저널리즘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이 다양한 언론사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협의 과정에서도 플랫폼과 언론사 모두를 대상으로 성실하게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은 지난 4월 공개된 초안보다 규제를 강화한 내용이다. 당시 초안은 호주 내 모든 사업에서 연매출 2억 5000만 호주달러 이상을 올리는 기업에 2.25%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번에는 검색과 소셜미디어 광고 매출을 기준으로 부담금 비율을 2.5%로 높이고 적용 대상도 전문 네트워크 플랫폼까지 확대했다.

2026.08.03 09:30김민아 기자

레노버, 파리 e스포츠 월드컵 2026 지원

레노버가 지난 7월 초부터 이달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월드컵 2026' 대회에 고성능 기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스포츠 월드컵 2026은 2024년과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회 진행 후 올해는 파리에서 진행된다. 100여 개 나라에서 2000명 이상 선수와 200개 e스포츠 팀이 게임 24종으로 경쟁을 벌인다. 레노버는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해 대회 기간 중 경기장, 연습 시설, 방송 스튜디오, 페스티벌 공간 전반에 최신 리전 데스크톱 PC와 모니터를 지원한다. 참가 선수들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GPU를 탑재한 리전 타워 7i/5i 데스크톱 PC와 리전 모니터로 경기를 치른다. 대회를 관전하는 팬들은 '리전 건틀릿' 무대와 리전 노트북·태블릿·주변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전용 페스티벌 존에서 주요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공개한 '리전 프로 롤러블 콘셉트'도 전시한다. 모하메드 알 니메르 e스포츠 재단 최고상업책임자(CCO)는 "7주에 걸친 수천 번의 경기와 방송, 선수 장비 세팅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를 가능하게 한 최첨단 시스템을 제공한 레노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폴커 뒤링 레노버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IDG) 게이밍 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GM)는 "레노버와 EWC의 파트너십은 최정상 e스포츠 선수들이 글로벌 e스포츠 무대에서 리전의 프리미엄 게이밍 디바이스로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양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6.08.03 09:13권봉석 기자

에어버스, 스페인 차세대 군 통신위성 개발한다

에어버스 그룹에서 방산 사업을 맡고 있는 에어버스D&S가 스페인 차세대 군용 보안 통신위성 '스페인샛 NG-III' 개발 사업 주계약자로 선정됐다고 31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가 보도했다. 이 위성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동맹국의 군사 통신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스페인 위성운영사 히스데샛(Hisdesat)으로부터 스페인샛 NG-III 개발 계약을 수주했다.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공동 계약자로 참여하며, 스페인 기업 10곳이 기술 개발을 맡는다. 스페인샛 NG-III는 현재 운용 중인 스페인샛 NG 정지궤도(GEO) 위성군을 완성하는 마지막 위성이다. 기존 위성은 지구 면적의 약 3분의 2를 커버하며 EU와 NATO, 다수의 우방국의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위성 설계와 통합, 시험을 총괄한다. 새 위성은 기존 스페인샛 NG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능을 개선한 모델로 개발되며, 프로젝트는 에어버스의 스페인 시설에서 진행된다. 위성에는 X대역 송수신기가 탑재돼 기존 안테나 16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초당 최대 1000 차례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재구성해 전자전 환경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UHF 대역과 군용 Ka대역 탑재체를 공급한다. 에어버스는 위성이 고고도 핵폭발과 전자기펄스(EMP)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내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기간은 약 48개월이며, 2030년 3분기 발사 후 2031년 초부터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된다. 외신은 에어버스와 탈레스알레니아스페이스는 이 사업이 스페인의 군 통신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우주·방산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8.03 09:13박수형 기자

"KGM만 얻는 협력 아니다"…中 체리가 밝힌 투자 셈법

"옛말에 '지합자, 불이산해위원(志合者, 不以山海爲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이 맞는 사람들은 비록 산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도 멀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은 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KG모빌리티(KGM)와 체리자동차의 장기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인 회장은 "양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더 나은 제품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진정한 상호 보완과 자원 공유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GM과 체리자동차는 75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체리자동차는 투자를 통해 KGM과 단순 플랫폼 공급 관계를 넘어 공동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을 함께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2024년 전략적 파트너십과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현재 체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대형 SUV 프로젝트 'SE-10'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체리가 KGM에 자금과 플랫폼 기술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라, 양사가 개발비 부담과 해외 시장 진출 비용을 나누는 협력이라는 게 체리 측 설명이다. KGM·체리 "협력의 최종 목표는 수출"…제3국 공동 공략 체리자동차는 KGM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 규모를 키우고 신차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투자 배경으로 제시했다. 장 귀빙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규모가 중요하다"며 "각자 신차를 개발하면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공동 개발을 하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KGM만 체리의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체리 역시 KGM과 개발비를 분담하고 KGM의 상품 기획과 디자인, 현지화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가별로 한국산과 중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다르다는 점도 양사의 협력 실익으로 꼽혔다. 양사는 국가별 통상 환경에 따라 생산지와 브랜드, 판매망을 조합해 제3국 시장 진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 사장은 "중국과 한국의 관세가 서로 다른 지역이 존재할 수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협력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리는 양사 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로 해외시장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장점을 결합해 더 많은 시장에 진출하고, 더 많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KGM은 SUV 개발·생산 경험과 한국·유럽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체리는 전동화·소프트웨어 기술과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체리 측은 양사의 해외 생산능력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사장은 "글로벌 시장의 생산능력을 함께 공유하는 협력 모델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국가나 물량, 수출 대상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황기영 KGM 대표는 "SE-10 내수 판매와 일반 수출지역 진출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은 현재 구체적인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KGM, 자본·기술 받되 경영권에는 선 긋기…평택 위탁생산도 선 그어 KGM은 체리의 투자가 경영권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번 투자는 전환사채 방식으로 이뤄진다. 향후 전환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자동차의 KGM 지분율은 10% 안팎이 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지분율은 10% 내외가 될 것"이라며 "10% 정도 지분으로 경영권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향후 경영 참여로 이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리의 투자는 KGM 인수나 경영권 확보보다 공동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체리 계열 브랜드 차량을 평택공장에서 위탁 생산할 가능성에도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 체리가 해외시장에서 오모다와 제쿠 등 복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향후 평택공장이 체리 브랜드 생산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선을 그은 셈이다. 황 대표는 체리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도 단순히 중국에서 개발한 차량을 들여와 KGM 상표만 붙이는 방식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KGM은 체리 플랫폼에 자체 디자인과 SUV 개발 노하우를 적용하고, 한국과 유럽 소비자의 주행 감각에 맞춰 성능을 조율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중국에서 개발된 차량은 한국 소비자에게 이질감이 있을 수 있다"며 "KGM 기술진이 튜닝과 디자인을 맡아 한국과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車로 만난 KG·체리, 철강·소재까지 협력 확대 모색...TF 구성도 양사는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로봇, 철강, 원자재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인퉁웨 회장은 이날 오전 별도 회동을 갖고 양사의 중장기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양측은 자동차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각 그룹이 보유한 산업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곽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와 로봇, 원자재, 철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양사가 가진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연결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철강과 화학, 에너지 등 제조업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고, 체리그룹 역시 자동차를 중심으로 로봇과 신에너지, 항공,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외 협력은 아직 초기 논의 단계다. TF의 구체적인 규모와 출범 시점, 우선 추진 사업은 정해지지 않았다. 황 대표는 TF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세팅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논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분야별 실무 협의를 통해 사업성이 있는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단계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8.03 09:00류은주 기자

기아, 500㎞ 넘게 달리는 EV6 출시…PV5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

기아가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 라인업을 10종으로 확대하고, 연식변경 모델 '더 2027 EV6'를 출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략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구매 금융과 사후관리, 중고차 가치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서비스를 마련해 국내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기아는 3일 PV5 신규 라인업과 더 2027 PV5, 더 2027 EV6 계약을 시작하고 상품·구매·보유·잔존가치를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전기차 솔루션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초 전기차 구매 혜택을 강화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수요에 맞춘 세분화 전략으로 전기차 경험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PBV 전략의 핵심 모델인 PV5다. 기아는 프라임, 패신저 5인승(1-2-2), 패신저 7인승(2-2-3),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 모델 등 5종을 추가해 총 10개 라인업을 갖췄다. 승객 수송부터 물류, 특장차 제작까지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패신저 7인승 모델은 가족과 다인승 이동에 적합하도록 2열 독립 시트와 3열 3인승 구조를 적용했고, 프라임 모델은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와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고급 이동 수요를 겨냥했다. 카고 컴팩트는 전장을 200㎜ 줄여 도심 기동성을 높였으며, 샤시캡 도너 모델은 특장업체가 불필요한 부품 탈거 없이 다양한 특장 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식변경 모델인 더 2027 PV5에는 가속 제한 보조 기능과 운전석 다단 조절 암레스트를 기본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패신저 모델에는 차음 글라스와 동승석 워크인 기능을 추가했고, 카고 모델은 플라스틱 복합재 격벽을 적용해 소음 저감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함께 출시되는 더 2027 EV6는 안전사양을 전 트림 기본화한 것이 특징이다. 테일게이트 비상램프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2.0)를 기본 적용했으며, 항속형 2WD 모델은 개선된 19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기존 494㎞에서 502㎞로 늘렸다. 스탠다드 모델도 395㎞까지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아는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내연기관 차량 보유 고객이 EV3·EV4·EV5·EV6·EV9·PV5를 구매하면 100만원의 EV 체인지 지원금을 제공하며, EV3와 EV4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기준 연 0.8% 초저금리 할부를 지원한다. PV5 승용 모델에는 차량 가격의 최대 60%를 만기까지 유예하는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를 신설해 월 납입금을 약 22만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사후관리 서비스도 강화한다. 차량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사전에 분석해 정비를 준비하는 선제적 차량진단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용 고객과 일부 전기차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또한 PV5 카고 고객을 위한 커스텀 랩핑·데칼 서비스와 EV 전시·시승 프로그램 등 애프터마켓 서비스도 확대한다. 중고 전기차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기아 인증중고차를 통해 전기차를 판매한 뒤 신차를 구매하면 최대 140만원의 트레이드인 혜택을 제공하며, 배터리 건강상태(SoH), 충·방전 횟수, 배터리 온도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해 중고 전기차 거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타 브랜드 차량과 사고 이력 차량까지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고객 라이프사이클 전 단계에서 최적의 전기차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품과 구매, 보유, 잔존가치 전 분야의 혜택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3 08:54김재성 기자

EU, 16조 들여 AI 기가팩토리 7곳 건설…자체 프런티어 모델 학습 목표

현지 시각 7월 30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100억 유로(약 16조 4천억 원)를 투입해 AI 기가팩토리를 최대 7곳 조성하는 공모를 시작했다. 기가팩토리는 최첨단 AI 칩과 클라우드 인프라, 고속 네트워크,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한 곳에 묶어 프런티어급 모델을 학습시키는 시설을 가리킨다. 프런티어 모델은 성능 최전선에 있는 초대형 AI 모델을 말한다. 각 시설에는 최첨단 AI 칩을 최소 10만 개 배치한다. 집행위는 이 정도 규모면 현재 유럽 데이터센터 대비 약 4배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 자금 100억 유로에 더해 민간에서 최소 200억 유로(약 32조 8천억 원)를 유치해 총 300억 유로(약 49조 원)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신청 마감은 2026년 11월 12일이고, 선정은 유로HPC 공동사업(EuroHPC JU) 평가를 거쳐 2027년 초에 이뤄진다. 착공은 2027년, 가동은 최종 계약 체결 후 최대 18개월 안으로 설정됐다. AMD와 엔비디아, 퀄컴은 집행위와 의향서를 체결하고 기가팩토리 컨소시엄에 칩을 공급할 뜻을 밝혔다. 세 회사 모두 의향서 단계이며 공급 계약은 아니다. 유럽에는 이미 소규모 AI 팩토리 19곳이 핀란드에서 스페인까지 분산 배치돼 있다. 이번 기가팩토리는 그보다 상위 단계에 해당한다. 집행위는 2025년 3월에도 기가팩토리 구상을 발표했는데, 당시에는 4곳 규모였고 이번 공모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 관련기사: 유럽연합, AI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 추진 중…실효성 논란 자세한 내용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8.03 08:44AI 에디터

윤훈한 GIST 교수, PIERS 2026서 '젊은 과학자상' 수상

윤훈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공학과 교수가 중국 쑤저우(Suzhou)에서 미국 전자기학 아카데미가 주최한 '국제 광학·전자기학 학술 심포지엄(PIERS) 2026'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젊은 과학자상'은 매년 광학·광자공학·전자기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와 학술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젊은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올해부터 35세 미만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동안은 만 40세 미만 연구자에 시상했다. 윤훈한 교수는 파장과 편광 같은 다양한 빛 정보를 하나의 소자에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고차원 광검출기 기술을 개발했다. 또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광전자 시스템으로 확장했다. 윤 교수는 이를 기반으로 광검출기 소자 하드웨어와 전산 복원 알고리즘을 함께 설계했다. 윤 교수는 "이 기술은 데이터 이동과 후속 연산 부담을 줄여 휴대형 분광기, 환경·바이오 센서, 로봇 및 자율주행용 인공 시각, 초저전력 컴퓨팅, 데이터센터 광통신 등 다양한 지능형 광전자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교수는 지난해 영국 물리학회 출판부(IOP Publishing)가 펴내는 국제학술지 '2D 머티어리얼스'가 수여하는 '2025년 2차원 물질 신진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엔 김호범 신소재공학과 교수도 PIERS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내년 'PIERS 2027'은 대전서 개최된다.

2026.08.03 08:41박희범 기자

웨카, 안드로메다와 파트너십 체결해 글로벌 규모의 AI 워크로드 지원

이번 파트너십으로 인해 안드로메다의 글로벌 공급자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일관되고 고성능의 AI 스토리지가 제공되며, AI 팀의 혁신 총비용 절감 캠벨, 캘리포니아, 2026년 8월 3일 /PRNewswire/ -- AI 데이터 및 메모리 인프라 기업인 웨카(WEKA)가 7월 30일, AI 팀과 고성능 컴퓨팅을 연결하는 플랫폼인 안드로메다(Andromeda)가 관리형 GPU 클러스터를 위한 핵심 AI 데이터 스토리지 계층으로 웨카 뉴럴메시(NeuralMesh) 플랫폼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로메다의 고객들은 이제 전용 뉴럴메시 또는 GPU 네이티브 방식의 웨카 뉴럴메시 액손(NeuralMesh Axon) 배포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나 AI 클라우드 환경에 관계없이 모든 클러스터에서 일관된 스토리지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WEKA and Andromeda: powering AI teams building at the frontier 모든 환경에서 GPU에 데이터를 원활히 공급하다 안드로메다는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모든 팀이 고성능 컴퓨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하드웨어 접근성이 아닌 아이디어 자체로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요 AI 연구소,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 협력하며 전 세계 공급망 전반에서 학습 및 추론 작업을 배분한다. 안드로메다는 전 세계 50개가 넘는 컴퓨팅 제공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계속 성장하는 관리형 클러스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를 라우팅하고 있다. 안드로메다 플랫폼상의 모든 클러스터는 어떤 사업자가 인프라를 운영하든 동일한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이 회사는 고객에게 제공되기 전 각 클러스터를 GPU, 스토리지, 네트워크 패브릭, 보안 측면에서 인증한다. 이 과정에서 공급업체마다 스토리지 환경이 달라 클러스터마다 성능 격차가 발생하는 까다로운 과제가 드러났다. 웨카와의 협력을 통해 안드로메다는 기존 하드웨어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으며, 몇 분 만에 배포를 완료하고, 모든 제공업체에서 일관성을 확보하며, 스토리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메다의 윌 모셰이(Wil Moushey) 최고경영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컴퓨팅의 전 세계적 흐름을 실현하는 것이며, 이는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클러스터가 그 용량이 어디서 오든 반드시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웨카 뉴럴메시로 표준화함으로써 우리 고객들은 성능이 결정되는 스토리지 및 메모리 계층에서 하이퍼스케일러급 일관성과 오픈마켓의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휴 상태의 GPU는 AI 혁신의 속도를 저해하고 있다. 웨카는 우리가 관리하는 모든 GPU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몇 분 만에 배포 완료되는 GPU 네이티브 AI 스토리지 및 메모리 한 연구소가 클러스터에 제공된 스토리지로 인해 워크로드에 병목현상을 겪고 있음을 발견했을 때, 안드로메다는 동일한 하드웨어에 뉴럴메시 액손을 배포해 추가 인프라 없이도 해당 연구소가 필요로 하는 성능을 확보했다. 뉴럴메시 액손은 뉴럴메시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GPU 네이티브 배포 방식이다. 이는 스토리지를 안드로메다의 GPU 서버에 직접 통합해, 각 클러스터가 보유한 기존 NVMe를 통합된 고성능 데이터 계층으로 전환함으로써 학습과 추론에 최고 속도로 데이터를 공급한다. 해당 인프라가 이미 랙에 설치돼 전력이 공급되고 비용이 지불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는 추가적인 공간이나 전력 소모, 비용 없이 성능만을 향상한다. 뉴럴메시 쿠버네티스 오퍼레이터(NeuralMesh Kubernetes Operator)를 활용해 안드로메다는 몇 분 만에 완전한 뉴럴메시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으며, 스택의 다른 모든 계층을 운영하는 동일한 워크플로를 통해 전체 클러스터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다. 안드로메다의 뉴럴메시 배포 가운데 약 절반은 뉴럴메시 액손 방식으로 운영되며, 나머지는 모든 GPU 코어와 모든 기가바이트의 메모리를 자신의 워크로드에 전용으로 할당해야 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용 뉴럴메시 배포로 운영된다. 배포되는 위치에 관계없이, 뉴럴메시는 그 아래에 어떤 제공업체의 하드웨어가 있든 동일한 성능 기준을 제공한다. 이러한 신뢰성 덕분에 안드로메다는 이전에는 공유 스토리지가 없었던 클러스터에도 고객들을 온보딩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메다의 효과는 명확하다. 즉시 가동 가능: 신규 뉴럴메시 액손 클러스터는 최소 10분 만에 배포되므로, AI 팀은 클러스터가 가동되는 당일부터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다. 신속한 반복 작업: 안드로메다가 관리하는 클러스터에서 작업하는 AI 팀들은 환경 시작 로딩 시간이 3분에서 30초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하루에 더 많은 실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대규모 성능: 뉴럴메시 액손으로 운영되는 안드로메다 클러스터는 클러스터당 초당 400GB가 넘는 지속적인 처리량과 실제 운영 환경에서 초당 600만 IOPS가 넘는 성능을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안드로메다의 한 바이오테크 고객사는 디렉터리당 10억 개 파일이 관여되는 메타데이터 집약적 전송 작업을 몇 시간이 아닌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 네이티브 복원력: 안드로메다 클러스터 전반에 걸쳐 장애가 확산될 위험이 있을 때, 뉴럴메시는 이를 차단해 클러스터의 가용성을 유지함으로써 모든 고객의 워크로드를 보호한다. 안드로메다의의 비쉬바지트 커(Vishvajit Kher) 리드 아키텍트는 "안드로메다의 첫 웨카 뉴럴메시 액손 배포는 베어메탈 상태에서 구축을 완료하는 데 단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의 청사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공유 스토리지를 제공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웨카 뉴럴메시를 배포하기만 하면 확실한 성능이 보장된다. 이는 시중의 대안들보다 최대 90% 저렴한 완전한 기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우리가 규모를 확장할수록 누적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절감된 모든 비용은 우리가 서비스하는 AI 팀들에게 그대로 혜택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웨카의 리란 즈비벨(Liran Zvibel)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안드로메다는 5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제공업체에서 공급되는 컴퓨팅을 하나의 플랫폼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AI 인프라의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카 뉴럴메시는 그러한 약속을 데이터 계층까지 확장해, 전 세계 어디서든 어떤 GPU 제공업체의 하드웨어에서도 몇 분 만에 배포되고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에 최고 속도로 데이터를 공급한다. 안드로메다에서 작업하는 팀들은 스토리지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건너뛰고 곧바로 혁신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AI 팀들이 아이디어에서 결과에 이르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AI 인프라로의 확장 안드로메다는 전용 배포와 GPU 네이티브 배포를 모두 아우르며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 전반에 웨카 뉴럴메시를 배포하고 있다. 안드로메다가 글로벌 플랫폼을 확장하는 가운데, 이번 파트너십은 이미 차세대 AI 하드웨어로도 확대되고 있다. 안드로메다에서 워크로드를 운영하고자 하는 AI 팀은 andromeda.ai에서 시작할 수 있다. 다음 링크를 통해 웨카의 스토리지 및 메모리 솔루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웨카 뉴럴메시: https://www.weka.io/product/neuralmesh/ 웨카 뉴럴메시 액손: https://www.weka.io/product/neuralmesh-axon/ 안드로메다 소개안드로메다는 컴퓨팅 자원의 구매자와 공급자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AI 인프라의 구매와 판매, 운영을 더 쉽게 만들어준다. 이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단순함과 신뢰성을 오픈마켓의 유연성, 속도, 경제성과 결합한 것이다. 구매자는 하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 세계 컴퓨팅 제공업체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으며, 예약형, 온디맨드형, 스팟 용량 모두가 일관된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검증된다. 공급자는 고객을 유치하고 GPU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대규모로 용량을 수익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성, 유통망을 제공받는다. 안드로메다는 50개가 넘는 용량 제공업체를 통해 100개가 넘는 AI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십억 GPU 시간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andromeda.a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웨카 소개웨카는 에이전틱 AI의 경제성을 혁신하는 AI 데이터 및 메모리 인프라 기업이다. 웨카® 뉴럴메시™ 플랫폼은 고성능 데이터 스토리지와 GPU 메모리를 필요한 곳 어디에서든 운영할 수 있도록 확장해, 기업과 AI 클라우드 제공업체, AI 개발자들에게 학습, 추론, 에이전틱 워크로드를 위한 통합된 기반을 제공한다. 웨카 증강 메모리 그리드(Augmented Memory Grid)를 통해 뉴럴메시는 GPU 메모리 용량을 1000배까지 확장하고, 첫 토큰까지의 시간을 최대 20배 단축하며, 동일한 GPU 규모로 10배 더 많은 동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실제 운영 환경 벤치마크를 통해 입증됐다. 세계적인 대기업과 최전선의 연구소, AI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웨카는 고객들이 GPU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와트당 더 많은 토큰을 생성하며, 토큰당 비용을 낮추고, 프로덕션 AI를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www.weka.io를 방문하거나 링크드인과 엑스(X)에서 확인할 수 있다. WEKA, WEKApod 및 W 로고는 WekaIO, Inc.의 등록 상표이다. 본문에 언급된 기타 상표명은 해당 소유자의 상표일 수 있다. WEKA, The Foundation for Enterprise & Agentic AI Innovation

2026.08.03 07:10글로벌뉴스

"AI 안전성, 신원 관리이자 운영 거버넌스 문제"

최근 발생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보안 사고'는 모두 최신 AI모델이 예상치 못한 운영 환경과 상호작용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다르다. 이 차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두 회사 사례는 최첨단 AI 안전성이 더 이상 모델 정렬(alignment)이나 새로운 공격 능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능력을 평가하는 환경 자체의 운영 보안 수준에 점점 더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픈AI는 자사 모델이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 취약점(zero-day vulnerability)을 악용해 샌드박스를 탈출하고 인터넷 접속 권한을 획득한 뒤, 허깅페이스를 상대로 여러 단계에 걸친 침투 공격을 수행, 샌드박스 탈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픈AI 모델들은 원래 격리돼 있던 평가 환경을 탈출하기 위해 Artifactory 패키지 캐시 프록시(package-cache proxy)에 존재하는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스스로 발견해 악용했다. 이후 추가적인 취약점들을 연쇄적으로 이용해 허깅페이스를 침해했다. 오픈AI는 이 사건을 최첨단 공격형 AI 능력이 개입된 '전례 없는 사이버 사고(unprecedented cyber incident)' 라고 규정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새로운 취약점을 이용해 격리를 탈출한 것이 아니다. 대신 외부 평가 환경이 잘못 설정돼 원래 인터넷이 차단돼 있어야 했던 모델들에게 의도치 않게 인터넷 접근 권한이 노출됐다.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격리를 탈출할 필요조차 없었다. 이미 운영 환경의 설정 오류로 인해 격리 자체가 약화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AI 모델들은 접속 가능한 모든 호스트를 실제 인터넷이 아니라 평가 환경의 일부로 해석했고, 자신들이 공용 인터넷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앤트로픽은 이번 사건을 모델이 독자적으로 허가되지 않은 목표를 추구한 증거라기보다는, 인프라와 평가 환경(evaluation harness)의 실패로 규정했다. 외신은 "그럼에도 두 보고서는 하나의 불편한 결론에서 서로 만난다"면서 "최첨단 AI 시스템은 평가 환경이 이를 허용하기만 하면 장기간에 걸친(long-horizon) 공격형 사이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점점 더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의 보안 책임자(CISO)들에게 이번 앤트로픽 공개는 최첨단 모델이 탈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운영상의 질문을 던진다면서 "최첨단 AI를 평가하고 학습시키며 운영하는 모든 환경을 우리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 벤처비트는 두 사건이 보여주는 네 가지 교훈을 제시했다. 첫째, 평가 인프라 자체도 운영 시스템 수준의 보안 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앤트로픽은 과거에는 사이버 레인지(cyber range)가 허구의 대상만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 조치가 덜 적용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강력한 자율 AI 시스템이 실제 인프라를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오인할 수 있는 지금은 더 이상 그런 가정이 성립하지 않는다. 보안 테스트, 레드팀 활동, 소프트웨어 검증 등을 위해 내부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조직들은 평가 환경에도 운영 환경에서 요구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네트워크 분리, 모니터링, 외부 연결 통제, 지속적인 로그 기록을 적용해야 한다. 둘째, 두 건의 공개 사례는 모델 정렬(alignment)만으로는 환경의 모호성을 보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두 회사 설명 어디에도 모델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목표와 무관한 독립적인 목적을 추구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모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용 가능한 모든 공격 경로를 적극 활용했다. 이는 모델의 안전성 학습만큼이나 네트워크 경계, 신원 통제, 그리고 어떤 시스템이 공격 범위(in-scope)에 포함되는지를 명확히 정의하는 운영상의 제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점점 더 자율적인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상황 인식(situational awareness)을 학술적인 능력이 아니라 보안의 핵심 요소로 취급해야 한다. 앤트로픽이 모델들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최신 모델은 자신이 실제 운영 인프라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충분히 축적되자 보다 신중하게 행동했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결과는 향후 AI 안전성에서 기존의 모델 정렬과 함께 상황 추론 능력(situational reasoning) 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넷째, 기업의 위협 모델링(threat modeling)에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 오픈AI는 충분히 강력한 모델이라면 평가를 위해 일부 보호 장치가 완화된 연구 환경에서 정교한 취약점들을 연쇄적으로 이용해 탈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앤트로픽은 반대로 의도치 않은 인터넷 연결과 같은 단순히 운영상의 실수만으로도 새로운 취약점을 악용하지 않고 비슷한 수준의 심각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특정 벤더나 특정 모델 계열이 아니다. 최첨단 AI 시스템은 기술적·운영상의 통제가 실패하는 순간, 점점 더 제한적으로 정의된 목표를 복잡한 현실 세계의 사이버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업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이 AI 안전성을 더 이상 모델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또 AI 안전성은 이제 인프라의 문제이자, 신원 관리(identity)의 문제이며, 점점 더 운영 거버넌스(operational governance)의 문제가 되고 있다.

2026.08.02 14:45방은주 기자

WSJ "AI해킹, 쥬라기 공원 모멘텀 왔다"

"사이버보안 산업계에 쥬라기 공원 시기(모멘텀)가 왔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AI모델이 최근 일으킨 '보안 사고'에 대해 근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렇게 표현했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는 인간이 최첨단 기술로 공룡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공룡들이 우리를 탈출하면서 통제가 완전히 무너진다. 이후 공룡들은 인간의 의도와 상관없이 움직이며 큰 혼란과 피해를 일으킨다. 지난달 20일(미국시각) 오픈AI는 자사 사이버 보안 평가용 최첨단 AI모델 2개가 격리(containment)를 벗어나 허깅페이스를 자율적으로 공격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16일 허깅페이스가 이상 공격을 발표한 뒤 조사 끝에 오픈AI 모델이 원인으로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이보다 10일 후인 지난달 30일(미국시각)에는 앤트로픽이 내부 조사 결과 자사 클로드(Claude) 계열 모델 3개가 의도하지 않게 인터넷에 접속, 3개 기관의 시스템에 무단 접근(unauthorized access)했고 발표했다. 이는 오픈AI 사건 이후 앤트로픽이 자사 사이버보안 평가 기록을 전면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허깅페이스 관련 보고서 공개 후 총 14만1006건의 사이버보안 평가 실행 기록을 검토했다. 이에는 클로드 오퍼스 4.7(Claude Opus 4.7),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부 연구 모델 등 3개 AI모델이 동원됐다. 앤트로픽은 AI 보안 기업 일레귤러(Irregular)와 이들 3개 AI모델을 사용해 CTF(Capture the Flag) 형태의 사이버보안 시나리오를 수행했는데, 이들 모델이 인터넷에 접근해서는 안 되는 환경이었지만, Irregular와의 의사소통 착오로 인터넷 접근이 가능했고, 이후 모델들은 인터넷에 접속, 서로 다른 3개 기관의 실제 운영 인프라(production infrastructure)에 무단 접근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블로그에서 "클로드는 취약한 비밀번호와 인증이 필요 없는 엔드포인트를 악용하는 등 기본적인 기법을 이용해 해당 기관들의 인프라를 침해했다. 복잡한 취약점을 찾아내거나 악용하지는 않았으며, 각각의 사례에서 클로드는 자신에게 부여된 CTF 평가 과제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만 계속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사례에서는 구형 모델이 자신이 실제 인터넷 환경에서 동작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한 이후에도 공격을 계속했다. 반면 최신 모델은 자신이 인터넷상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공격을 중단했다. 어떤 경우에도 클로드는 자기 자신을 외부로 유출(exfiltrate)하거나 의도적으로 시험 환경을 탈출하려 시도하지 않았다고 앤트로픽은 밝혔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클로드가 허구의 회사를 만났는데, 그 회사 이름이 실제 인터넷 도메인과 동일한 경우였다. 클로드는 실제 존재하는 그 기관이 시뮬레이션 대상이라고 믿고 취약한 비밀번호와 외부에 노출된 서비스를 공격, 수백 건의 실제 운영 데이터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 접근 권한을 획득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주 오픈AI가 AI 기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대한 7월 해킹 사실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자신들의 모델이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했다. 두 회사의 잇따른 AI해킹 공개는 미국 정가에도 큰 우려를 줬다. 일부는 이를 근거로 새로운 규제나 AI 테스트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번 사건은 해당 AI 연구소 내부 직원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 팟캐스트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이렇게 강렬하게 와닿은 보안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그렇게 절실하게 느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사 모델의 해킹 사건을 "극도로 공상과학(SF)적인 사이버 사고(extremely sci-fi cyber incident)"이라고 표현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에게 이번 사건은 AI 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으며, 그만큼 우려해야 할 이유도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AI 안전(AI Safety) 전문가들에게는 오래전부터 경고해 왔던 내용, 즉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에 실제 피해를 일으키고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입증된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AI 역량을 연구해 위험성을 분석하는 비영리 AI 연구기관 팰리세이드 리서치(Palisade Research)의 제프리 래디시(Jeffrey Ladish) 사무총장은 "실제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보니 어느 정도 우리의 주장이 입증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앤트로픽의 정보보안 프로그램 구축에도 참여한 바 있는데 "온라인에서 나와 논쟁하는 사람들은 내가 공상과학 이야기나 믿는다고 말하곤 한다"며 "이제는 제발 우리의 예측이 더 이상 현실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AI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도 나타났다. 백악관 관계자는 정부가 공개 이전 연방정부 검토 대상이 될 AI 모델을 규정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마련했으며, 기업들과 자발적(voluntary) 테스트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보안 기업 어번던트 시큐리티(Abundant Security)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슈아 색스(Joshua Saxe)는 "돌이켜보면 이번 사건들은 공격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보여주는 전환점(inflection point)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이번 사건들이 그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실시하고 기술 보고서 공개를 약속했다. 작년 12월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최첨단 AI 기술을 이용해 실제 기업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AI 모델이 실제 인간 해커와 거의 맞먹는 수준의 해킹 능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연구는 기업에게서 의뢰를 받아 직접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전문 해커들, 즉 침투 테스터(penetration tester)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도너번 재스퍼(Donovan Jasper)는 "그때는 우리의 연구 결과가 많은 사람들에게 의심을 받았다"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AI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재스퍼는 이번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공개가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해 주는 사례라면서 "AI는 이런 분야에서 정말 뛰어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퍼드 연구진이 당시 가장 우려한 점은 실험 중인 해킹 AI가 원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었다. 사이버보안 컨설팅 업체 R10N 시큐리티(R10N Security)의 대표 라이언 맥기핸(Ryan McGeehan)은 "기존의 전통적인 보안팀 가운데 AI 중심(AI-forward)으로 전환하지 못한 조직은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에이전틱 AI 해커는 인간과 다르다. 더 깊이 침투하고, 더 넓게 확산하며, 훨씬 더 정교하고, 훨씬 더 복잡한 공격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2026.08.02 14:33방은주 기자

[ZD브리핑] '애플 맞대결' 삼성 갤Z8 예약판매 물량 4일 개통...네이버·카카오 2Q 실적 발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갤럭시Z폴드8, 올해 삼성 폴더블폰 흥행 열쇠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8 시리즈 예약판매 물량이 4일부터 본격 개통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 여파로 스마트폰 구입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대대적 프로모션으로 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예판 물량 사전 개통이 시작되면서 국내 인기 모델과 저장용량, 색상을 비롯해 주요 구입 연령대에 대한 분석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Z8 시리즈 본격 출시는 7일부터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Z8 시리즈 3종 중에선, 올해 라인업에 처음 추가한 Z폴드8(와이드폴드)에 대한 시장 반응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여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애플도 Z폴드8과 비슷한 형태의 첫 번째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Z폴드8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올해 갤럭시Z8 시리즈 흥행과 애플과 맞대결 모두에서 중요한 모델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국내 갤럭시Z8 시리즈 예약판매 중간 집계에서 '1030 세대'(10대~30대) 비중이 50%를 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내 예약판매는 얼리 어답터 비중이 특히 크지만, 1030 세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Z폴드8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이어, 이번 주에는 전 세계 반도체 기판 1위 일본 이비덴과, T-글래스 독점 공급업체 닛토보가 4~6월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요즘 반도체 부문 실적발표 관심사는 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지속성과 정도입니다.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삼성전기와 경쟁 중인 이비덴의 실적 전망, 그리고 닛토보의 생산시설 투자 집행 등은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완성차 5사, 하계휴가 돌입...한국GM·KGM만 임단협 마무리 국내 완성차 5사가 8월 첫째 주 일제히 하계휴가에 돌입합니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KGM)는 휴가 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한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휴가를 맞았습니다. 현대차는 1일부터 9일까지 하계휴가를 실시합니다. 노사는 휴가 전 타결에 실패했으며, 노조는 지난달 29~31일 3차 부분파업을 실시한 뒤 휴가에 들어갑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생산직 하계휴가를 실시하며, 노조는 휴가 기간을 임단협 집중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르노코리아도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하계휴가에 돌입합니다. 노사는 임금과 성과급, 고용안정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반면 한국GM은 완성차 5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습니다. 부평공장은 1일부터 23일까지 하계휴가와 공장 설비공사를 진행하며, 창원공장은 1일부터 9일까지 하계휴가를 실시합니다. KGM도 휴가 전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17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갔습니다. 휴가 이후에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의 임단협 교섭이 재개됩니다. 특히 현대차는 이미 부분파업을 실시했고 기아도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8월 중순 이후 교섭 결과가 완성차 업계 하반기 노사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이번 주 마무리됩니다. ▲3일 에쓰오일 ▲4일 에코프로 ▲6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7일 롯데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엘앤에프 등이 상반기 실적 현황과 하반기 사업 전망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금융 당국의 정정 요구를 받아 다시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가 통과될 경우, 오는 8일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회사는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금 조달 등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니켈 원가를 낮춰 회사 핵심 제품인 삼원계 양극재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통신·미디어 실적발표 이번 주 통신과 미디어 업계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됩니다. SK텔레콤은 5일, LG유플러스는 6일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침해사고 영향의 기저효과로 상당히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인한 무선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대폭 늘어만 무선 사업 매출 중심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CJ ENM과 LG헬로비전은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디어 시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양사는 각각 분기 영업이익 약 300억원, 100억원이 예상됩니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전문가 포럼 개최 이번 주 주요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됩니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6일 한국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두번째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전문가포럼 정책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황성기 GSOK 의장은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전문가포럼 하반기 논의의 주요 쟁점과 성과'를 주제로 발표합니다. 또 박종현 한양대 교수(게임진흥원 등 게임 관련 서비스) 이병찬 변호사(게임 등급분류 및 내용수정신고 제도) 유병준 서울대 교수(게임 경품규제 및 사행성 예방조치)를 주제로 발제합니다. 지정 토론은 이재진 한양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이경혁 게임평론가와 이용민 변호사, 이철우 변호사, 장면균 호서대 교수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앞서 GSOK는 지난 4월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의 주요 내용 및 정책적 의미'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카카오 2분기 실적 발표…AI 수익화 주목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카카오는 6일, 네이버는 7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양사 모두 광고와 커머스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539억원, 영업이익은 57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0%,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 역시 매출 2조 529억원, 영업이익 2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반기에는 생성형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양사의 성장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KISIA, 신임 IITP 정보보안 PM과 보안업계 R&D 간담회 개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신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보안 PM과 KISIA 회원사가 함께하는 R&D 간담회를 오는 7일 개최합니다. 간담회에서는 IITP의 R&D 기술수요조사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정보보호 산업계에 필요한 R&D 지원 방향과 기술 수요를 논의합니다. R&D 지원 필요성 등 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6.08.02 14:29이기종 기자

[기고] 우주청, 기술개발 앞서 '철학'부터 제시해야

대한민국 우주항공청(KASA)이 지난 2024년 5월 출범했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서 우주 정책의 중요한 전환적 의미가 있다.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지자체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우주 정책과 사업 기능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모아놨다. 방향성에는 공감한다. 정부는 우주청 개청 이후 오는 2045년까지 세계 7대 우주항공 강국 진입, 우주항공 산업의 국가 주력 산업화,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탐사·우주안보·우주과학 5대 분야 육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예산은 1조 1,605억원으로 전년(1조 8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우주탐사 및 우주안보 예산이 확대됐다. 그중 R&D에 8,064억 원을 투입하고, 발사체·첨단위성·달 착륙선·미래항공·민간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정책이라기보다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깝다. 민간 생태계 조성이라는 명분아래 예산이 흘러갈 뿐, 비전을 제대로 구현할 지 의심스럽다. 우주청이 내세운 '우주산업 주력산업화'라는 슬로건은 수익 창출만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익이 나기 전에 먼저 있어야 할 것이 빠져 있다. 인류에게 우주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부터 해야한다. 우주청의 구조적 딜레마…"기술적 철학·전문성 안보여" 우주청은 출범부터 태생적 모순을 안고 있다. 정치적으로 경남 사천에 입지가 결정됐고, 항공·방산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우주개발 핵심 역량은 대전 항우연·천문연·KAIST와 수도권·대전권 기업 생태계에 분산돼 있다. 또한 우주청은 정책·사업·예산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출범했지만, 발사체·위성·우주과학의 기술 전문성과 시험 인프라, 개발 경험은 여전히 항우연과 천문연 등 출연연에 축적돼 있다. 이러다보니, 정책 결정, 기술 판단, 사업 수행, 민간 사업화의 책임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하다. 연구 및 산업 현장에서는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모르겠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종종 나온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성이다. NASA(미항공우주국)는 수십 년간 구축한 기술 전통과 인재풀이 조직 내에 있다. ESA(유럽우주국)는 22개 회원국의 과학 공동체가 거버넌스에 참여한다. 반면 우주청은 출범 초기부터 기획 인력 중심으로 구성됐다. 핵심 기술 판단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다. 올해 사업 계획에도 이같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예를들어 ▲K-SSA(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 개발 착수 ▲차세대발사체 메탄 전환 확정 ▲KPS(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등 각각은 필요한 사업들이지만, 이 사업들을 아우르는 기술 철학이나 우선순위 판단 기준이 문서 어디에도 명확하지 않다. 로드맵은 있지만 판단력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질문은 “우주청이 생겼는가”가 아니다. “우주항공청이 어떤 철학과 질서로 한국의 우주를 이끌 것인가”이다. 현재의 정책은 여전히 '몇 년도 달 착륙', '몇 대 강국', '몇 개 기업 육성', '몇 조 원 시장 창출' 같은 목표 중심 언어에 머물러 있다. 물론 목표와 예산은 중요하다. 하지만 NASA와 ESA가 단순한 연구개발 집행기관을 넘어 국가와 문명의 우주 방향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기능해 온 이유는, 그들이 기술 개발 이전에 우주를 바라보는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NASA· ESA엔 철학 명확…우주청은 구호만 요란 NASA의 힘은 아폴로 계획의 성공에서 오는 게 아니다. "Why space?"라는 질문에 수십 년간 일관된 언어로 답해온 데서 온다. NASA의 사명 선언(mission statement)은 단순하다. "인류를 위해 우주를 탐사하고,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 이 한 문장이 예산 배분, 민간 파트너 선정, 국제협력 범위를 모두 규율한다. ESA의 '2025 어젠다'는 더 명확하다. 우주를 경제적 기회로만 보지 않는다. 기후 감시, 행성 방어, 우주 기원 연구를 공공재로 규정하고, 민간이 하기 어려운 영역을 국가 기관이 책임진다는 원칙이 명문화돼 있다. 민간에 넘길 것과 공공이 쥐고 있어야 할 것의 경계가 정치적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일본 JAXA(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도 참고할 만하다. 하야부사 시리즈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기술 성과가 아니다. 소행성이라는 접근하기 어려운 대상을 굳이 선택하고, 두 번의 실패 끝에 귀환 캡슐을 회수하는 과정 전체가 "일본이 우주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를 세계에 전달했다. 그것이 JAXA의 브랜드이자 철학이다. 대한민국 우주청에 이 질문을 던지면, 찾을 수 있는 답은 '뉴스페이스 시대 대응'과 '우주강국 도약'뿐이다. 이것은 목표가 아니라 구호다. 또한, 현재까지의 한국의 우주정책은 아직 “우주를 왜 하는가”에 대한 국가적 문장이 약하다. "발사체를 개발해야 한다, 위성을 만들어야 한다, 민간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말은 많지만, 우주가 국민의 삶과 인류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큰 틀의 설명은 부족하다. 우주는 단순히 국방, 산업, 수출, 기술패권의 수단만이 아니다. 우주는 기후위기 감시, 재난 대응, 식량·해양·산림 관리, 통신 인프라, 지구 관측, 우주과학, 인류 지식 확장의 기반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우주청은 “우주항공 7대 강국”이라는 순위 목표를 넘어 “우주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는 상위 철학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 업계의 현실: 생태계라는 이름의 불균형 업계 현황만 봐도 문제는 분명하다. 국내에는 위성 탑재체, 광학계, 통신장비, 위성영상, 지상국, 부품, 시험평가 등 다양한 기업이 등장했지만, 민간 우주기업들 상황을 보면 늘 '활기 속에 불안'이 교차한다. 누리호 4차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처음 참여했다. 쎄트렉아이는 초고해상도 위성을 독자 발사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상업 발사를 시도했다. 양적으로 생태계가 확장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 우주기업들은 정부 R&D 프로젝트에 하청 형태로 참여하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226억 원)이나 ▲스페이스챌린지(32억 원) ▲Space-K BIG 프로젝트(33억 원) 등 분산된 소규모 지원 사업들이 기업 자립 역량을 키우는지, 아니면 정부 의존도를 높이는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글로벌 비교를 하면 더 선명해진다. 스페이스X는 정부 계약을 발판으로 출발했지만, 독자적 사업 모델(스타링크)을 통해 정부 의존에서 벗어났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는 위성 데이터를 구독 서비스로 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설계하고 위성을 만들었다. 국내 기업들이 "정부 과제가 끊기면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진짜 생태계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인 다수 우주 기업들은 아직 자체 위성 버스는 물론, 우주검증, 품질보증, 신뢰성, 지상국 운용, 수출 인증, 반복 납품 구조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과제는 많지만 사업화로 이어지는 통로는 좁고, 시제품 개발 후 비행 검증 기회를 얻지 못해 멈추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주산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만들었다”보다 “우주에서 검증되었다”가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정책은 기업에 개발과제를 주는 데는 익숙하지만, 개발품이 실제 궤도에서 검증되고, 공공 수요로 구매되고, 민간 시장에서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는 아직 부족하다. 우주청의 가장 큰 문제는 여기서 드러난다. 컨트롤타워를 표방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처별 사업, 기관별 이해관계, 출연연 중심 구조, 단년도·분절형 R&D 관성이 남아 있다. 우주청이 진정한 전문기관이 되려면 예산 배분기관을 넘어 정책 설계자, 기술 로드맵 관리자, 우주산업 시장 조성자, 국제협력 플랫폼, 우주윤리와 규범의 제안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를 말하면서도 실제 조달, 구매, 우주검증, 데이터 활용, 공공서비스 적용은 정부 주도 올드스페이스 방식에 머문다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우리는 왜 우주로 가는가"부터 명확히 해야 개선 방향은 명확하다. 첫째, 우주청은 한국형 우주철학을 먼저 선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주는 국민 안전, 지구 지속가능성, 인류 지식 확장, 미래세대 기회 창출을 위한 공공 인프라”라는 식의 상위 가이던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주청은 정책 집행기관이 아닌 우주철학 수립 기관이 돼야 한다. “대한민국은 왜 우주로 가는가”에 공식 선언이 필요하다. 경제적 이익, 안보역량, 과학적 기여, 인류문명에 대한 공헌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가 명문화 돼야 예산 배분과 인재 육성과 국제 협력의 방향이 정렬된다. 둘째, 장기 임무 중심 과학 투자를 늘려야 한다. 올해 우주과학 예산 355억 원은 우주청 전체의 3%에 불과하다. 달 착륙과 화성 탐사를 국가 목표로 내걸면서 그것을 지탱할 기초 과학 역량 구축에는 인색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NASA의 경우 기초 우주과학 연구(천문학, 행성 과학, 태양물리 등)에 전체 예산의 20% 안팎을 유지한다. 10년 후 한국이 독자적 탐사를 수행할 때 판단 근거가 될 과학 지식은 지금 쌓아야 한다. 셋째, 우주검증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의 부품과 탑재체가 실제 위성에 실릴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국산 기술검증 위성, 공공 탑재체 슬롯, 표준 위성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업들의 개발품을 우주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 넷째, 공공조달을 시장 마중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가 위성영상, 통신, 재난감시, 농업·해양 데이터 서비스를 구매해야 민간 우주기업 반복 매출이 생긴다. 다섯째, 품질보증과 신뢰성 체계를 민간에 확산해야 한다. 우주산업은 실패 비용이 크기 때문에 AS9100(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ECSS(유럽 우주산업 표준체계), NASA식 미션보증 체계를 한국형으로 정리하고, 중소기업이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협력의 질을 높여야 한다. 올해 계획에는 아르테미스 참여, ESA·일본·인도와의 협력 등이 잡혀 있다. 그런데 이 협력들에서 한국이 제공하는 것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협력은 기여가 있을 때 대등해진다. 한국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설계하는 것, 가령 초소형 위성 기술이나 특정 탑재체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것이 단순 참여 목록을 늘리는 것보다 낫다. 한국 우주정책은 이제 “따라잡기”에서 “정의하기”로 넘어가야 한다. 과거에는 선진국이 만든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한국이 어떤 우주 활용 모델을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기후위기와 재난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위성망, 국민 통신 안전망, 국방 우주안보, 우주과학 교육, 민간 탑재체 검증 플랫폼은 모두 국가가 설계해야 할 우주 인프라다. 이러한 모든 것이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그 방향은 우주철학적 접근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우주는 국가 철학의 거울…왜 하나에 명쾌한 답 내놔야" 우주청 출범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구호가 아니라 더 깊은 철학이다. NASA가 “인류를 위한 탐구”를 얘기하고 ESA가 “유럽의 장기 우주전략”을 말하듯, 우리나라도 “왜 우주를 하는가”에 답해야 한다. 그 답이 분명할 때 발사체도, 위성도, 탐사도, 산업도 하나의 방향을 갖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사업 목록이 아니다. 사업들을 꿰는 하나의 언어, 우주에 대한 대한민국의 철학적 선언이다. 그 선언이 있을 때, 예산 숫자들이 단순한 숫자를 넘어 방향이 된다. 우주는 단순한 성장산업이 아니다. 우주는 국가가 미래세대에게 남겨줄 가장 큰 공공 인프라이자, 인류와 지구를 이해하는 창이다. 한국의 우주정책은 이제 기술의 속도보다 철학의 깊이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우주항공청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2026.08.02 13:40김명길 컬럼니스트

새 정보보안 PM에 조학수 호서대 교수

기업 경험이 풍부한 조학수 호서대 교수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새 정보보안 분야 프로그램 매니저(PM)에 선임됐다. 앞서 IITP는 지난 5월 12일 자체 홈페이지에 정보보호 PM 공고를 내고 선발과정을 밟아왔다. 6월 셋째주에 1차 서류전형을 했고 7월 첫째주에 2차 면접을 시행했다. 조 신임 정보보안 PM은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가락동 소재 한국정보보호협회(KISIA)에서 열리는 '2026 정보보호산업계 R&D간담회'에 참석, 처음으로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조 보안PM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박사과정을 거친 보안 전문가다. 여러 보안 기업에서 몸 담았다. 과거 윈스(현 윈스테크넷)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를 지내며 코스닥 상장과 해외 시장 개척을 이끌었다. 일본 NTT 도코모에 보안 솔루션을 수출해 정보보안 업계 최초 '천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는데도 기여했다. 윈스 연구소장 재직시 4차산업혁명위원회 과학기술혁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외에 아프리카티비와 ML소프트에서도 일했고 올 2월 래브라도랩스 부사장에 영입됐다. 저술한 논문은 '사이버 복원력 정량적 평가를 위한 지표 선정 프레임워크' 등 다수가 있다. 한편 IITP 공고에 따르면, 정보보안 PM은 석사학위 소지자로 관련 분야 14년 이상 근무경력자나 박사 학위 소지자로 관련 분야 10년 이상 근무경력자(대학, 연구소 직원 파견근무 가능)여야 한다. 임기는 2년이다. 평가를 통해 2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 최대 총 8년간 근무할 수 있다. PM이 하는 일은 크게 여섯 가지로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 및 기술로드맵 수립 ▲ 중대형 연구개발 사업기획 및 창의적·도전적 과제 발굴 ▲ 신규 후보과제 및 신규과제 관련 예산 검토·조정 ▲ 기술 동향 조사·분석 및 정책 자문 ▲ 연구개발 과제기획, 진도점검 및 성과관리 등 전주기 관리 ▲기타 과기정통부장관 및 기획평가원장이 필요하다고 분장한 업무 등이다.

2026.08.02 11:50방은주 기자

로보택시 견제 손잡은 우버·노조…공통의 적은 웨이모

자율주행차 확산을 주도해 온 우버가 로보택시 규제를 둘러싸고 노동조합과 뜻밖의 연대에 나섰다. 운전자 일자리 보호를 주장하는 노조와 인간 운전자·자율주행차가 함께 운영되는 플랫폼을 지키려는 우버의 이해관계가 웨이모 견제라는 지점에서 맞아떨어진 결과다. 우버가 미국 주요 도시의 로보택시 규제 논쟁에서 노동조합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거 차량호출 운전자의 근로자 지위와 복지 문제를 놓고 노동계와 충돌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워싱턴DC 의회는 승객과 화물 운송에 자율주행차를 광범위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주행차 배치 승인 개정법'을 심의하고 있다. 노동계는 로보택시가 운전자의 임금과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며 법안에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DC에서는 약 3만 5000명이 플랫폼 운전기사로 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정부 감원 등으로 지역 일자리가 급감한 상황에서 로보택시 도입이 고용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우버도 자율주행차의 전면적인 확산보다는 인간 운전자와 자율주행차가 함께 운행하는 '혼합형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리 햇필드 우버 자율주행차·인공지능 정책 담당 이사는 “교통의 미래는 인간 운전자와 자율주행차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이분법적 문제가 아니다”며 “두 방식이 나란히 운영되면서 서로 다른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버는 자율주행차 도입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법안이 운전자들의 직업 전환과 소득 감소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버 측은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한 대가 운전자 약 네 명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로보택시 확대 이후 운전자 가동률과 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우버 측은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향후 3년간 전체 운행 85%를 인간 운전자에게 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웨이모와 같은 로보택시 전용 사업자도 현지에서 인간 운전자를 활용해야 한다. 우버와 노동계가 손을 잡은 배경에는 웨이모와의 경쟁도 자리 잡고 있다. 웨이모는 우버와의 제휴 종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진행 중인 협력도 2028년 종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별도 규제가 없다면 웨이모가 지역 차량호출 시장을 독점하고 인간 운전자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퇴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혼합형 네트워크를 의무화하는 규제가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현실적인 방식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웨이모는 시장 운영 형태를 규제로 정해서는 안 되며 인간 운전자와 로보택시 가운데 무엇을 이용할지는 승객이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DC 법안이 통과되면 현지에서 수백 명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우버와 노동조합의 목표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버는 인간 운전자를 포함한 자사 플랫폼 구조를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노동계는 자율주행차 확산 자체가 대규모 실직과 교통 혼잡,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양측의 연대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공통된 반대라기보다, 웨이모 중심의 로보택시 전용 시장을 막기 위한 한시적 이해관계 결합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2026.08.02 11:00류은주 기자

스튜디오N, 청룡시리즈어워즈 4관왕..."웹툰 IP 영상화 성공"

스튜디오N 작품이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스튜디오N은 2018년 8월 네이버웹툰이 웹툰과 영상을 잇는 IP 브릿지 컴퍼니로 설립한 영상 제작사다. 스튜디오N이 제작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지난 달 31일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3'와 함께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나란히 오른 뒤, 최종 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스튜디오N은 지난해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중증외상센터'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제작한 작품이 최우수작품상을 받게 됐다. 출연 배우들의 성과도 이어졌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윤경호는 남우조연상을,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의 김재원은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스튜디오N 제작작에 출연한 배우들이 주요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OST '슬픈 짠맛'으로 OST 인기상을 수상해 기쁨을 더했다. 회사는 이번 수상이 올해 선보인 작품들의 흥행과 화제성,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 드라마라는 장르적 소재를 대중적인 재미와 캐릭터 중심 서사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방송과 OTT를 아우르는 흥행 성과에 더해 청룡시리즈어워즈 주요 부문 수상까지 이어지며, 장르 해석력과 제작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또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시즌제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원작 팬덤과 드라마 시청층을 폭넓게 연결하며 세 번째 시즌까지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고, 신인남우상 수상을 통해 배우와 캐릭터의 매력도 함께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이번 수상은 웹툰과 웹소설 원작이 지닌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힘, 그리고 이를 영상 문법에 맞게 확장해온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시리즈, 영화, 애니메이션, 무대 콘텐츠를 아우르는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2026.08.02 10:09백봉삼 기자

클래리티법 막판 변수 '윤리조항'…절충안 마련에도 美상원 통과 안갯속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 클래리티법이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이해관계를 제한하는 '윤리조항'을 둘러싼 갈등으로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상원에서 절충안을 마련했으나 통과까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루벤 가예고 상원의원은 클래리티법 윤리조항에 대한 절충안을 마련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안 처리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 상원은 오는 8일 여름 휴회를 앞두고 러시아 제재 법안과 연방정부 인사 임명안 처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클래리티법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여름 휴회 전 상원 절차를 모두 마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클래리티법이 아직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를 만족시킬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다음주 안에 법안 토론을 종료하기 위한 '종결동의(cloture) 절차'만 시작되더라도 9월 회기에서 클래리티법이 우선 처리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휴회 전 종결동의 절차를 시작하지 못할 경우 입법은 9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또 11월에는 중간선거 이후 은퇴를 앞둔 의원들의 남은 임기 수행기간인 '레임덕 회기'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는 정치적 타협으로 법안이 처리되는 사례도 있지만 정쟁으로 입법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클래리티법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최종 입법까지 갈 길이 멀다. 하원에서 다시 한 번 승인을 받은 뒤 대통령 서명을 거쳐야 법률로 확정된다.

2026.08.02 09:00홍하나 기자

마카오 카지노 매출 두 달째 감소…"태풍·월드컵 탓"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태풍과 월드컵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카오 게임감독조정국은 7월 총 카지노 매출(GGR)이 203억 마카오파타카(약 3조 631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2% 감소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블룸버그는 태풍 노울로 일부 여행 일정이 차질을 빚은 데다 7월 19일까지 이어진 월드컵이 카지노 소비를 분산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월간 조사에서도 프리미엄 고객의 베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는 태풍으로 일부 고액 고객의 마카오 방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방문객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마카오의 6월 방문객 수는 28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3% 줄었다. 7월 방문객 통계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카지노업계는 중국 경기 둔화와 자본 통제 강화라는 구조적 부담도 안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2분기 VIP 고객 대상 게임에서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압박도 커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씨티그룹은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와 같은 비카지노 콘텐츠 확대가 중국 부유층의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카오 카지노업체 지수는 7월 12.1%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13.1% 올랐다.

2026.08.02 08:48김민아 기자

대한민국 전기차 지형도, 이제 가격보다 신뢰가 움직인다

'모빌리티 판 읽기'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을 사회·경제·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의 본질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분석 시리즈입니다.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동안 전기차 시장을 설명하는 단어는 '캐즘'이었다. 관심은 있지만 구매는 망설이는 시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소비자의 확신은 그만큼 빨리 따라오지 못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최근의 흐름은 조금 다르다. 전기차는 다시 소비자의 선택지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6년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 80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만 9453대로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만 놓고 보면 6월에 팔린 차 두 대 중 한 대가 전기차였던 것이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1만 1119대, BYD가 4652대를 기록했고, 6월 수입차 상위 3개 모델도 테슬라 Model Y L, 테슬라 Model Y 프리미엄, BYD 돌핀이 차지했다. 이 수치만 보면 전기차 시장은 이미 대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표면 아래에는 다른 질문이 놓여 있다. 소비자는 왜 전기차를 선택하는가. 그리고 더 정확히는, 무엇을 믿고 전기차를 선택하는가. 전기차 구매는 단순히 엔진을 모터로 바꾸는 일이 아니다. 충전 환경, 배터리 수명, 보조금, 중고차 가격, AS,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결정이다. 내연기관차를 살 때도 소비자는 많은 것을 비교했지만, 전기차는 비교의 범위가 훨씬 넓다. 차 자체의 상품성뿐 아니라 구매 이후의 불확실성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전기차 시장의 본질이 가격 경쟁을 넘어 '신뢰 경쟁'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수는 BYD다. BYD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6월에는 돌핀을 앞세워 4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상위권에 진입했다. 돌핀은 6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 3위에 올랐고, 씨라이언7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이 실적이 7월 이전, 즉 보조금이 적용되던 시기의 결과라는 점이다. BYD의 진정한 시험대는 7월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전기차 보급 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에서 총 35개 참여 업체 중 27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평가에서 선정되지 않은 업체는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BYD는 7월부터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는 단순히 한 브랜드의 보조금 이슈로 보기는 어렵다. 중국 전기차를 바라보는 한국 소비자의 인식이 어디까지 바뀌었는지를 확인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차는 '저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 전기차는 배터리, 소프트웨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예전처럼 중국 전기차를 무조건 낮게 평가하지 않는다. 문제는 관심이 곧 신뢰로 이어지느냐다. 보조금이 있을 때 소비자는 가격 매력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금이 사라지는 순간 소비자의 판단 기준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얼마나 저렴한가'보다 '얼마나 믿고 오래 탈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는 것이다. AS 네트워크는 충분한가. 중고차 잔존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될까.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서비스를 지속할 것인가. 차량의 성능뿐 아니라 구매 이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소비자의 고민은 차량 자체를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신뢰와 지속 가능성으로 확장된다. 그렇기에 BYD의 하반기 성적은 단순한 판매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국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가격의 대안'을 넘어 '신뢰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의 경우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의 기준점에 가깝다. 모델Y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강한 판매 흐름을 보였다. KAIDA 통계에 따르면 모델Y 전체 트림의 상반기 판매량은 4만 3359대로, 2위 BMW 5시리즈와 큰 격차를 보였다. 테슬라를 둘러싼 최근 논란은 가격이다.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된 직후 테슬라코리아가 모델3와 모델Y 일부 트림의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조금 혜택이 가격 인상으로 상쇄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브랜드 신뢰가 유지될 것인가'다. 테슬라가 강한 이유는 단순히 전기차를 먼저 잘 만들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경험으로 만든 브랜드다. 충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행 보조 기능, 브랜드 커뮤니티,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지도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했다. 소비자는 테슬라를 살 때 차량 한 대만 사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라는 시스템 안으로 들어간다고 느낀다. 이것이 브랜드 신뢰의 힘이다. 그러나 신뢰는 고정된 자산이 아니다. 가격 정책이 소비자의 기대와 어긋난다고 느껴지는 순간, 신뢰는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소비자에게 일종의 공적 약속처럼 인식된다. 그 혜택이 실제 체감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소비자는 브랜드를 다시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다. 테슬라의 하반기 과제는 분명하다. 강한 브랜드가 가격 논란을 어디까지 흡수할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반면 국산 전기차, 특히 기아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시장의 화제성은 테슬라와 BYD에 쏠리지만, 실제 국내 전기차 판매에서는 기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기아 실적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기아 전기차는 7만 2078대로 전년 대비 151.1% 증가했다. EV3는 1만 8431대, EV5는 1만 5965대, PV5는 1만 5000대가 판매됐다. 특히 기아는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국내 전기차 판매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기아의 강점은 전기차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데 있다. EV3처럼 접근성 높은 보급형 SUV, EV5와 같은 패밀리형 전기 SUV, EV9 같은 대형 전기 SUV, 여기에 PBV까지 더해지며 소비자 목적별로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전기차가 소수 얼리어답터의 제품이 아니라 일상적 소비재로 확장되려면 결국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는 라인업이 필요하다. 기아는 이 지점에서 빠르게 시장을 채우고 있다. 이 흐름은 차봇의 상반기 신차 견적 트렌드에서도 확인된다. 차봇 플랫폼 내 전기차 견적 수요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실제 판매량이 아닌 구매 검토 단계의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비자가 아직 최종 구매를 결정하기 전부터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비교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 전기차에서는 기아의 다양한 모델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소비자 선택지 안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반드시 가장 저렴한 차를 고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동차 구매는 수천만원이 오가는 고관여 소비다. 가격이 중요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가격만으로 결정하기에는 감수해야 할 변수가 많다. 전기차는 더 그렇다. 배터리 상태, 충전 편의성, 보조금 변동, 중고차 가치, 정비 네트워크까지 모두 구매 이후의 비용이자 위험이다. 결국 소비자는 '싸게 사는 것'과 '안심하고 사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 BYD가 보여준 가격 경쟁력은 분명한 매력이다. 테슬라가 쌓아온 브랜드 신뢰 역시 강력하다. 기아가 제공하는 폭넓은 라인업과 국내 기반의 서비스망도 소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세 브랜드의 경쟁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이 파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의 불안을 줄이려는 경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뢰 경쟁이 가장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무대는 충전 인프라다.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난 전기차라도 충전이 불편하면 소비자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각 브랜드는 차량 경쟁만큼이나 충전망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테슬라는 자체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오랫동안 브랜드 경험의 핵심으로 삼아 왔다. 별도의 인증이나 결제 과정 없이 차를 대고 케이블만 꽂으면 충전이 시작되는 방식은 테슬라가 전기차를 하나의 생태계로 완성해 온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슈퍼차저를 타 브랜드 전기차에도 개방하며 인프라 자체를 서비스 경쟁력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초급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앞세운 이피트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거점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인증부터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이피트를 넘어 채비 등 민간 충전 사업자망 1500여 곳까지 넓혔다. 자사 충전소에 소비자를 묶어두기보다 어디서 충전하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경쟁은 충전기 숫자를 얼마나 늘리느냐의 싸움이 아니다. 소비자가 충전 과정에서 느끼는 번거로움과 불안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줄여주느냐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역시 전기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가격에서 신뢰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기차 시장을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변화는 기술 수용의 전형적인 전환점과 닮아 있다. 새로운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성능과 혁신에 주목한다. 하지만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면 질문은 현실적으로 바뀐다. 내 생활에 맞는가. 유지할 수 있는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주변에서 믿을 만하다고 말하는가. 기술의 문제가 생활의 문제로 전환되는 순간, 소비자는 기능보다 리스크를 더 깊게 본다. 경제적 환경도 이 선택을 더욱 보수적으로 만든다. 고물가와 금리 부담 속에서 자동차 구매는 더 신중해졌다. 전기차는 유지비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구매 가격과 충전 환경, 잔존가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안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는 단순히 '전기차냐 아니냐'를 묻지 않는다. 어느 브랜드의 전기차가 나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인가를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는다. 어떤 소비자에게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와 브랜드 파워가 답일 수 있다. 어떤 소비자에게는 BYD의 가격 경쟁력이 매력적일 수 있다. 또 다른 소비자에게는 기아의 서비스망과 익숙한 브랜드 경험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숙은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리스크가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은 기술 경쟁, 가격 경쟁을 지나 신뢰 경쟁으로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전기차를 막연한 미래 기술로 보지 않는다. 실제 구매 목록에 올려놓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며, 자신의 생활과 비용 구조에 맞는지를 따져본다. 그만큼 전기차는 가까워졌지만,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만은 아니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는 이미 넘쳐난다. 문제는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기준으로 비교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으로 연결하느냐다. 보조금, 금융, 유지비, 충전, 보험, 정비, 중고차 가치까지 연결해서 볼 수 있어야 전기차 구매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이 해야 할 역할도 여기에 있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보조금과 금융 조건, 유지비, 충전 환경, 보험, 정비, 잔존가치까지 자동차 구매 전 과정에 존재하는 다양한 변수와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것이 앞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차봇 모빌리티가 차봇 3.0을 선보이며 '제로 리스크 커머스'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는 여전히 개인이 하는 가장 큰 소비 가운데 하나다. 특히 전기차는 기술 변화와 정책 변화가 빠른 만큼 소비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복잡한 선택 과정을 더 쉽고 투명하게 만들고 구매 이후까지 이어지는 불안을 줄여주는 플랫폼이다. 제로 리스크 커머스는 단순히 가격 부담을 낮추는 개념이 아니라, 자동차 구매 과정 전반의 '의사결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보조금 적용 여부와 실제 구매 가격을 한눈에 비교하고, 금융 조건과 월 납입 비용을 쉽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향후 중고차 잔존가치나 배터리 상태 진단, 정비 이력 등 구매 이후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이 차를 사도 괜찮을까'라는 불안을 '이 정도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바꾸는 경험 자체가 제로 리스크 커머스의 핵심 가치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의 판은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다. BYD의 도전, 테슬라의 브랜드 경쟁력, 기아를 중심으로 한 국산 브랜드의 확장 모두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경쟁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전기차는 가장 저렴한 차도, 가장 화려한 차도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선택으로 향한다. 그렇기에 앞으로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와 플랫폼은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돕는 곳이 될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다음 경쟁력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그 정보를 소비자의 확신으로 바꾸는 능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2026.08.02 08:30이성미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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