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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AI 지출 88%가 '챗GPT'…규제 논의 속 오픈AI 영향력 확대

미국 의회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하원의원 AI 도구 지출 대부분이 오픈AI의 챗GPT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가 AI 산업 규제와 감독 방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 서비스가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NBC는 4일 미국 하원 사무처와 의원실, 위원회, 기관 계정의 확인 가능한 AI 도구 지출이 최소 11만3740달러라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이 챗GPT 관련 지출은 10만580달러로 전체의 약 88%를 차지했다. 거래 건수는 798건으로 전체의 96%에 달했다. 경쟁사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1만3160달러, 37건으로 2위에 그쳤다. 생성형 AI 도입 초기 단계에서 챗GPT가 의회 내 주도권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이번 집계가 의회의 전체 AI 활용 규모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무료 버전 사용,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처럼 기존 소프트웨어 계약에 포함된 AI 기능, 상원 사용 내역 등은 제외됐다. 그럼에도 최소한 하원 의원실 6곳 중 1곳 이상이 이미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돼 AI가 의정 활동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회 직원들은 AI를 법안 요약, 정책 메모 작성, 청문회 자료 준비, 지역구 민원 대응, 소셜미디어 게시물 초안 작성, 뉴스레터 정리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 업무를 줄여 보좌진 생산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다. 공화당 소속 줄리 페도르차크 하원의원은 챗GPT를 활용해 자신이 다뤄온 법안과 외부 이해관계자 자료를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AI가 브리핑 메모를 작성하면서 보좌진 업무 시간을 매주 수십 시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제임스 월킨쇼 하원의원도 AI가 조사와 홍보 업무에 폭넓게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실관계는 반드시 별도로 검증해야 하며 유권자 민원이나 행정기관 대응처럼 실제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실의 지출이 공화당보다 많았다. 확인 가능한 AI 구매액 기준 민주당 의원실은 5만4165달러를 지출해 공화당 의원실의 1만578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챗GPT 구매는 민주당 의원실 44곳, 공화당 의원실 27곳에서 확인됐다. 클로드는 민주당 5곳, 공화당 1곳에서만 나타났다. 오픈AI 우위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선점 효과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하원 디지털서비스는 2023년 초당적 직원 그룹에 챗GPT 플러스 라이선스 40개를 배포하며 생성형 AI 실험을 시작했다. 이후 2024년 9월 하원은 공식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AI 도구를 제한하고 민감한 정보 입력을 경고하는 더 엄격한 지침을 내놨지만, 이미 다수 의원실에서 챗GPT가 첫 AI 도구로 자리 잡은 뒤였다. 마시 해리스 팝복스(POPVOX) 최고경영자(CEO)는 "초기에는 챗GPT가 곧 AI를 뜻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다"며 "GPT가 티슈의 '클리넥스', 반창고의 '밴드에이드'처럼 일반명사화된 인지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의회 내 교육 접점도 넓혔다. 의회 사무 지원 단체 의회관리재단은 오픈AI와 협력해 하원과 상원의 고위 보좌진을 대상으로 챗GPT 교육 세션을 운영했고 일부 프로그램에는 오픈AI 엔지니어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실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별도 교육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업의 워싱턴 로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1분기 연방 로비에 100만달러를 지출해 전년 동기 대비 82.5% 늘었고 앤트로픽은 약 160만달러를 써 지난해 1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회와 연방기관이 AI 구매와 활용, 규제 틀을 설계하는 시점에서 기업들이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특정 기업 제품 편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브레넌센터의 에릭 페트리 선거·정부 부문 법률자문은 "정부가 경쟁 제품보다 특정 기업 서비스를 더 많이 쓰는 상황이라면 그 이유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성능과 적합성에 따른 선택일 수 있지만 정치적 선호나 이해관계가 개입됐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리스 CEO는 "단순한 업무 효율성 차원을 넘어 입법기관이 어떤 AI를 사용하느냐가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의회와 초당적 입법 지원 기관이 여러 AI 모델을 직접 시험하고 각 도구의 강점과 한계, 응답 방식의 차이를 이해한 뒤 규제와 감독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4 10:24남혁우 기자

백악관, 빅테크와 AI 안전성 시험 체계 논의

미국 백악관이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의 해킹 능력과 사이버 보안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안전성 시험 체계 마련에 나선다. 최근 AI 모델이 보안 시험 과정 등에서 외부 시스템에 침투한 사례가 잇따라 공개된 이후 추진되는 조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메타 등 주요 AI 개발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최첨단 AI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 자발적 사이버 보안 테스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AI 모델의 해킹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의 세부 기준을 확정했으며 업계와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논의는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자사 AI 모델의 보안 시험 과정에서 외부 기업 시스템에 침투한 사례를 잇달아 공개한 이후 마련됐다. 오픈AI는 자사 AI 에이전트가 격리된 시험 환경을 벗어나 외부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침투한 사례를 공개했다. 앤트로픽도 일부 AI 모델이 사이버 보안 테스트 과정에서 3개 기업의 시스템에 침투한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행정명령을 통해 최첨단 AI 시스템의 해킹 가능성을 평가할 시험 기준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행정명령은 정부 사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AI 모델을 판단하기 위한 시험 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 개발사가 해당 모델을 정식 출시 전 최대 30일간 정부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 제공해 사전 검증받도록 했다. 이번 논의는 앞선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로, 백악관은 관련 시험 체계의 세부 운영 방안을 업계와 협의할 계획이다. 다만 평가 방식과 결과 보고 절차, 성능 지표(벤치마크), 시험 결과 공개 여부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들은 개발 중인 모델이 적용 대상인지 조기에 판단할 수 있도록 보다 명확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관련 세부 사항을 제한적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비밀이 아니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6.08.04 10:24이나연 기자

"웹·API 보안에 콘텐츠 무해화 결합"...모니터랩, 시큐레터와 협력

B2B SECaaS 전문기업 모니터랩(대표 이광후)과 콘텐츠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대표 정동진)가 웹·API 보안과 콘텐츠 무해화(CDR, Content Disarm and Reconstruction)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4일 두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모니터랩의 WAAP(Web application and API Protection)와 시큐레터의 CDR 기술력을 결합, 웹과 API를 통해 유입·업로드되는 파일 위협까지 무해화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웹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모니터랩은 고성능 프록시 엔진을 기반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및 API 보안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WAA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게시판, 민원·고객센터, 이력서·서류 제출 등 정상적인 업로드 경로를 악용해 매크로나 자바스크립트, OLE 객체 등을 숨긴 악성 문서 파일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방식 공격은 파일 구조 안에 위협을 은닉하고 있어 시그니처나 샌드박스 기반의 탐지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시큐레터와의 협력으로 모니터랩은 웹·API 계층의 공격 차단을 넘어, 업로드되는 파일의 안전성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검증하는 통합 웹 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시큐레터 CDR은 파일 내부의 잠재적 위험 요소(매크로, 자바스크립트, 하이퍼링크, OLE 객체, ActiveX, DDE 등)를 제거하고, 원본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한 채 안전한 문서로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알려지지 않은 신종 위협(제로데이)이라 하더라도 실행 가능 요소 자체를 무력화하기 때문에, 탐지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파일을 신뢰하지 않는 '제로트러스트' 방식으로 콘텐츠를 보호한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웹과 API가 공격의 핵심 표적이 되면서 트래픽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콘텐츠까지 지켜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시큐레터의 검증된 CDR 기술을 결합, 파일 위협까지 아우르는 한층 고도화된 WAAP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큐레터 정동진 대표는 "CDR은 이메일과 망연계를 넘어 웹·클라우드 등 콘텐츠가 오가는 모든 접점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웹 보안 분야를 선도하는 모니터랩과의 협력을 통해 CDR 적용 범위를 넓히고, 파일 기반 위협으로부터 더 많은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0:13방은주 기자

"아이폰 폴드, 생산난제 해결…9월 출시 유력"

출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아이폰 폴드가 예정대로 올 가을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이 첫 폴더블 폰인 아이폰 폴드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올 가을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3일(현지시간) 애플 관련 주요 IT 정보 유출자인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을 인용 보도했다. 피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이날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이 폴더블폰 프로젝트 초기에 생산 문제를 겪었지만 지금은 모든 장벽을 해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문제는 제조 공정이 소규모 테스트 물량에서 대규모 양산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에 따르면 애플이 중대한 설계 변경 없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애플은 최종 양산 모델을 올초 계획했던 것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은 “앞으로 출시될 제품을 분해해 보면 이런 전망이 맞다는 사실이 증명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공급망 업체들의 최근 보고를 종합하면 아이폰 폴드는 예정대로 올해 9월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08.04 10:01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토요타, '한국형 랠리' 체험 프로그램 첫 개최…70개 팀 모집

토요타코리아가 일반 고객이 직접 참가하는 랠리 체험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며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나선다. 기록 경쟁 중심의 기존 랠리 방식을 국내 도로 환경에 맞게 재해석해 운전과 관광, 문화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9월 5일 충청남도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교와 보령 일대에서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 'TGR 랠리 플레이(TGR Rally Play)'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토요타코리아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처음 마련한 랠리 프로그램이다. 'TGR 랠리 플레이'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철학인 '도로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차를 만든다'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속도와 기록을 겨루는 기존 랠리와 달리 일반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전과 지역 관광, 문화 체험을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한 '한국형 랠리' 콘셉트를 적용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일본의 '스캐빈저 랠리' 형식을 바탕으로 실제 랠리의 핵심 요소인 페이스노트와 드라이버·코드라이버 역할 분담을 접목했다. 속도 경쟁보다 정확한 코스 수행과 참가자 간 협력을 중심으로 진행해 모터스포츠 경험이 없는 고객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는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가 2인 1조를 이뤄 페이스노트와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보령 일대 약 66㎞를 주행한다. 코스 곳곳에 마련된 지역 카페와 농장, 문화유산, 특산품 판매처 등 체크포인트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랠리의 기본 구조와 팀워크를 경험하게 된다. 행사는 가족과 일반 고객을 위한 '오픈 클래스' 55개 팀과 모터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어드밴스드 클래스' 15개 팀 등 총 70개 팀 규모로 운영된다. 어드밴스드 클래스 참가자는 랠리 주행과 함께 아주자동차대학교 내 갤러리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짐카나 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 행사 당일에는 아주자동차대학교가 주관하는 'AMC 모터페스티벌 갈라쇼'와 연계해 드리프트 쇼런과 튜닝카 전시, TGR 브랜드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콘텐츠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모터스포츠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제안하고 지역사회와도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픈 클래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토요타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차량 브랜드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 조건을 충족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브랜드별 초청 인원에 맞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2026.08.04 09:56김재성 기자

제네시스 전기차 사면 대한항공 1만 마일 준다

제네시스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전동화 모델 구매 혜택을 확대하는 동시에 차량 구매 이후 여행과 연계한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네시스 전기차를 계약하고 출고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대한항공 1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 차종은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GV60 ▲GV60 마그마 등이다. 고객은 차량 계약 또는 출고 시 마일리지 적립 신청서를 작성하고 이벤트 기간 내 차량 출고를 완료하면 된다. 마일리지는 출고일 기준 다음 달 자동 적립된다. 제네시스는 마일리지 적립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인천~푸켓 왕복 항공권 2명(각 2매), 인천~괌 왕복 항공권 2명(각 2매)을 제공하며 당첨자는 내년 2월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차량 구매 혜택을 넘어 여행과 이동 경험을 연결하는 라이프스타일 마케팅의 일환이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협업을 추진했다. 제네시스는 공항 이용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김포공항에서는 무상 발레파킹, 전용 안심 주차, 엔진오일 세트·에어컨 필터·와이퍼 블레이드 가운데 선택 가능한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공항에서는 공항 셔틀 서비스와 차량 클리닝, 전용 안심 주차, 소모품 교체, 제네시스 안심점검 등을 지원한다. 소모품 교체와 홈투홈 서비스는 무상 혜택 보유 고객에게 제공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제네시스 전기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네시스만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04 09:49김재성 기자

"제조부터 국방까지"…SKT, '일하는 AI' 확산 시동

SK텔레콤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공개하고 제조와 국방, 바이오 등 산업 현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AI로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모델담당은 4일 회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A.X K2의 가장 큰 변화는 '답하는 AI'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로 진화한 것”이라며 “에이전틱 시대에 맞춰 추론 능력을 크게 강화했고 특히 수학과 한국어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A.X K2, 문맥 제대로 알아듣는다 A.X K2는 총 688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언어모델(LLM)이다. 추론 과정에서는 330억 개(33B)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를 적용해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추론 비용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매개변수를 늘리며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국내외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은 A.X K1 대비 32.2%p 높아졌고, 장문 이해와 AI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는 83.9%p 개선됐다. 초고난도 수학 벤치마크 'Apex' 점수는 1.0에서 45.8로 상승했으며, AIME26에서는 97.1점을 기록했다. 또 한국어 지식 평가(KMMLU-Pro)는 80.5점, 한국 문화 이해(CLIcK)는 91.6점을 기록했고, 통신 분야 에이전트 도구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τ²-Bench Telecom에서는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핵심 기술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SGA(Sparse Gated Attention)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차례 대화와 도구 호출, 긴 문서 참조를 반복하기 때문에 긴 문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SGA는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입력 길이가 길어질수록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다. 120K 토큰 입력 기준으로는 A.X K1 대비 토큰 처리량이 67.7% 개선됐다. “일하는 AI”...산업 국방 현장 적용 본격화 SK텔레콤은 텍스트 모델뿐 아니라 비전언어모델(VLM)과 오디오 음성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제조 도면과 문서, 차트 등을 이해하는 'A.X K2 VL'과 상담·회의 음성을 분석하는 'A.X K2 ALM', 크래프톤과 공동 개발한 음성 모델 'A.X K2 라온스피치'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멀티모달 AI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 적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KG스틸, 자동차 부품업체 코넥과 함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를 실증하고 있다. 생산 라인의 과거 불량 사례를 학습한 AI가 불량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에는 사내 AI 서비스 'LLM Chat'에 경량 모델을 적용해 반도체 지식 검색과 정보 정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 분야도 주요 적용처다. SK텔레콤은 국방부에 A.X K1을 FP8·FP4·INT4 형태로 양자화해 공급했으며, A.X K2도 온프레미스 기반 폐쇄망 환경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민감한 데이터는 외부 학습에 활용하지 않고 기관 내부에서만 학습하도록 해 보안성을 확보했다. 해외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했을 때 A.X K2 경쟁력으로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 ▲데이터 주권과 보안 ▲개방성을 꼽혔다. 김 담당은 “국내 업무 환경에서는 언어뿐 아니라 제도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 단위 매개변수 모델로 확장, 국산 NPU 적용 SK텔레콤은 A.X K2를 허깅페이스에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하고 API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케치 with AI'와 '모두의 챌린지 AX-LLM' 등을 통해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확대한다. 향후에는 조(兆) 단위 매개변수를 갖춘 차세대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먼저 정부 GPU 인프라와 자체 투자를 기반으로 모델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에이전틱 강화학습과 사이버보안 역량을 고도화한다. 서울대, KAIST, 크래프톤 등과 차세대 아키텍처 연구도 병행한다. 컨소시엄 참여사인 리벨리온과는 국산 NPU 기반 모델 서빙 최적화와 상용 서비스 실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A.X K2는 한국이 설계부터 학습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모델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의 기반을 만들고 산업 현장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4 09:38박수형 기자

"공공기관 랜섬웨어 대응 향상"...에브리존, 솔리데오와 총판 계약

안티랜섬웨어 전문기업 에브리존(대표 홍승균)이 솔리데오(대표 김철)와 공공기관의 랜섬웨어 대응체계 강화 및 공공시장 확대를 위한 총판 계약을 3일 맺었다. 계약에 따라 솔리데오는 에브리존이 독자 개발한 안티랜섬웨어 제품 '화이트디펜더(WhiteDefender)'총판으로 공공기관 영업과 고객 발굴, 제품 공급 및 사업 확대를 담당한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공공기관 대상 랜섬웨어 대응 사업 공동 발굴 ▲공공기관 공동 제안 및 영업 협력 ▲공공시장 마케팅 및 홍보 ▲제품 공급과 기술지원 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기관이 보유한 행정자료와 개인정보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암호화되거나 위조·변조·훼손되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전문적인 랜섬웨어 대응체계를 함께 구축해 나간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은 단순히 시스템 침입이나 정보 유출을 넘어 중요 업무자료와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행정서비스와 기관 업무를 중단시키는 형태로 고도화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개인정보 분실·도난·유출 뿐 아니라 위조·변조·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성 확보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에서도 랜섬웨어로 인한 개인정보 훼손과 업무 중단에 대비하기 위한 보안체계 중요성이 커졌다. '화이트디펜더'는 에브리존이 독자 개발한 100% 시그니처리스(Signature-less) 행위탐지 기반 안티랜섬웨어 제품이다. 기존 악성코드 패턴에만 의존하지 않고 랜섬웨어가 파일을 암호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한다. 알려지지 않은 신종·변종 랜섬웨어와 정상 프로그램을 악용한 파일 암호화 공격, 파일리스 형태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다. 랜섬웨어가 문서, 이미지, 설계도면, 행정자료 및 개인정보 파일 등을 암호화하려는 행위를 탐지하면 해당 프로세스를 차단하고, 훼손된 파일은 안전 영역에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원해 업무 연속성 확보를 지원한다. '화이트디펜더'는 현재 공공기관, 제조업, 의료기관, 금융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하고 있다. 국내 2000여 개 고객사가 사용하고 있다. 대기업 그룹 50여 개 계열사를 비롯해 주요 공공기관과 제조기업, 의료기관 등에 구축돼 랜섬웨어 대응체계를 지원하고 있다. 에브리존은 이번 공공총판 협약을 통해 솔리데오가 보유한 공공사업 역량과 에브리존의 랜섬웨어 대응 기술을 결합해 공공기관에 특화된 제품 공급과 기술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철 솔리데오 대표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중요 행정자료와 개인정보를 랜섬웨어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탐지·차단 기능을 갖춘 전문적인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며 “에브리존과의 공공총판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의 랜섬웨어 대응 수준을 높이고 안전한 디지털 행정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승균 에브리존 대표는 “최근 AI 기술 발전과 함께 랜섬웨어 공격도 더욱 빠르고 정교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단순히 악성코드 탐지를 넘어 개인정보와 행정자료가 암호화되거나 훼손되는 피해를 실질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랜섬웨어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디펜더는 100% 시그니처리스 행위탐지 기술을 기반으로 랜섬웨어의 파일 암호화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안티랜섬웨어 제품이다. 2000여 고객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업무 연속성과 중요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기여하겠다”면서 “두 회사의 기술력과 공공사업 경험을 결합해 공공기관의 랜섬웨어 대응 수준을 높이고 공공시장을 함께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4 09:35방은주 기자

금호타이어, 콘티넨탈 손잡고 멀티브랜드 전략 본격화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 콘티넨탈타이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멀티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국 유통망인 '타이어프로'를 통해 콘티넨탈 제품 판매를 시작하며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를 흡수하고 유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일부터 전국 타이어프로 매장에서 콘티넨탈타이어 판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성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부문 상무와 니코 키리아조폴로스 콘티넨탈타이어 코리아 교체타이어 부문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타이어프로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하기 위한 멀티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금호타이어는 자사 제품과 함께 콘티넨탈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함께 운영해 차량 특성과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콘티넨탈은 1871년 독일에서 설립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로 승용차와 SUV, 상용차를 비롯해 모터사이클과 자전거, 산업용 타이어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며 안전성과 제동 성능, 핸들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타이어프로는 국내 최초의 승용차용 타이어 전문 유통 브랜드로 타이어 판매와 장착, 점검, 기초 경정비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콘티넨탈 제품 도입으로 소비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한곳에서 비교·선택하고 전문 상담과 장착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게 된다. 판매 제품은 우선 승용차와 SUV 주요 규격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지역별 수요를 반영해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니코 키리아조폴로스 콘티넨탈타이어 코리아 교체타이어 부문 대표는 "타이어프로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은 국내 소비자가 콘티넨탈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부문 상무는 "이번 협력은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타이어프로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을 확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 타이어프로 온라인몰을 전면 개편하고 통합 멤버십 서비스 '타이어프로 플러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타이어 구매부터 장착, 점검, 사후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며 당일·휴일 장착, 타이어 보관, 교체 대행, 차량 무상점검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2026.08.04 09:34김재성 기자

애플 '카메라 달린 에어팟' 올해 나오나

애플이 카메라를 탑재한 에어팟을 이르면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카메라는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가 주변 환경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시각 센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씨넷은 블룸버그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카메라를 탑재한 에어팟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해당 제품은 2027년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iOS 27 베타 코드에서 'B790'이라는 새로운 기기 코드명이 발견되면서 출시 시점이 올해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B790은 기존 카메라 탑재 에어팟 프로젝트인 'B798'보다 개발이 더 진척된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이 제품이 애플의 첫 AI 중심 웨어러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카메라는 일반적인 촬영 기능이 아니라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비전 센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시리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물체나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보다 맥락에 맞는 답변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실제 제품 형태와 사용 방식에는 아직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에어팟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가 장점인 만큼 카메라가 추가될 경우 착용감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운동이나 달리기 중에도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메라가 주변을 어떻게 인식할지도 미지수다. 사용자가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향해야 하는지, 아니면 광각 카메라를 적용해 머리 방향과 관계없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또 에어팟이 인식하는 화면을 아이폰 등 다른 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디스플레이가 없는 이어폰만으로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중요한 변수다. 메타의 스마트 안경처럼 카메라를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는 주변 사람을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카메라 탑재 에어팟 역시 하루 종일 착용하는 기기라는 점에서 비슷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가격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에어팟4는 129달러(약 18만4천원, 한국 판매 가격 19만9천원)부터,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는 549달러(약 78만6천원, 한국 판매 가격 84만9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카메라와 AI 기능이 추가될 경우 신제품 가격은 에어팟 맥스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품이 올해 출시된다면 애플의 전통적인 신제품 공개 행사인 9월 아이폰 이벤트에서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애플이 오디오 제품을 별도 행사에서 발표한 사례도 있어 출시 시기는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08.04 09:33안희정 기자

LGU+, 보안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 인수

LG유플러스는 보안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 가격과 지분율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MDR 보안에 특화된 파고네트웍스 인수를 통해 위협 탐지, 분석, 대응 역량을 내재화해 전사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 고객 대상 보안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MDR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위협 인텔리전스와 대응 노하우를 활용해 내부탐지 분석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보안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대응 역량을 확보한다.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공격 유형도 고도화되고 있다. 단순히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실시간 탐지와 분석, 대응까지 제공하는 '운영형 보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MDR은 기업의 보안 환경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협을 탐지·분석하고 대응하는 서비스다. 기존 보안 솔루션이 위협 탐지 기능 제공에 집중했다면 MDR은 전문인력이 실제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대응까지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은 보안 인력 확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파고네트웍스는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MDR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히는 보안 전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보안 운영 플랫폼 'DeepACT'를 기반으로 다양한 탐지 룰과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금융 제조 IT 등 다양한 산업군 고객사를 대상으로 M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 진출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기업 고객 대상으로 U+프리미엄 보안관제와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통합 인증 서비스인 알파키(AlphaKey),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U+SASE 등을 제공하며 보안 솔루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MDR 역량이 더해지면서 고객의 보안 구축부터 운영, 위협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보안 중심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첫 M&A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보안 품질 안전을 전사의 3대 기본기로 제시하며 고객 신뢰 기반의 성장을 강조해 왔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MWC25에서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제시하며 AI 시대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MWC26에서는 AI 서비스와 데이터, 인프라 전반의 보안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시큐어 AI' 전략을 선보이며 보안을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육성하고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기업 고객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LG유플러스의 보안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보안 투자와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09:00박수형 기자

[써보고서] 뭉친 통증점만 핀포인트 타격…키네메디칼 '도수펜 ES-808'

매일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책상 앞에 어깨를 쪼그린 채 일상에 몰두하는 현대인에게 근육 통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청객이다. 굽은 목과 뭉친 승모근, 굳어버린 손목은 일상 케어와 재활을 요구한다. 하지만 매번 병원을 찾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키네메디칼이 출시한 타깃형 저주파 디바이스 '도수펜 ES-808'은 이처럼 일상 속 국소 부위 재활과 케어가 절실한 현대인을 정조준한 이색적인 헬스케어 기기다. 보드마카 닮은 펜형 폼팩터…'무전류 손잡이'로 잡은 휴대성 도수펜 ES-808의 첫인상은 학창 시절 익숙하게 접했던 보드마카를 떠올리게 했다. 덮개를 벗겨내면 은색의 전도체 헤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넙적한 패치를 붙이거나 부피가 큰 밴드를 착용해야 했던 기존 저주파(EMS) 기기와 달리,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펜 형태 폼팩터를 채택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대목은 휴대성이다. 컴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 덕분에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일하는 중간중간 어깨나 팔뚝, 목 뒤를 곧바로 마사지할 수 있다. 도수펜 특성상 한 손으로 기기를 들고 결리는 부위에 대고 있으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업무 통화를 하거나 서류를 살피는 멀티태스킹이 자연스럽게 가능했다. 특히 펜을 잡은 사용자의 손에는 전류가 흐르지 않도록 설계된 '국내 유일 무전류 손잡이' 기술(특허 출원)이 적용돼 있어 자극이 기기를 쥔 손으로 역류하지 않고 오롯이 타깃 부위로만 전달된다. 뭉친 어깨·손목 '핀포인트' 타격…툭툭 튀어 오르는 근육 실제 운동 후 뭉쳐있던 승모근과 후면 어깨 부위에 도수펜을 대자, 뚜렷한 저주파 자극이 들어왔다. 독자 기술 '키네-펄스(Kine-Pulse)' 파동이 적용된 미세 전류가 깊은 곳까지 전달됐다. 뭉쳐있던 근육이 '틱, 틱' 거리는 파동과 함께 들썩거리며 반응했다. 강한 기계적 마사지처럼 짓누르는 느낌이 아니라 저주파 자극을 통해 근육 스스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풀어지는 형태다. 노트북 타이핑이 많아 통증이 잦은 손목과 전완근 부위에서도 효과적이었다. 전완근 피부 위에서 펜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뻐근한 결림점을 찾아내자, 저주파 자극에 손가락이 자동으로 움직일 정도로 시원한 타격감을 전달했다. 패치형 기기가 넓은 면적에 자극을 분산시킨다면, 도수펜은 사용자가 아픈 지점을 직접 짚어내는 '핀포인트' 케어가 가능하다. 마사지 자극의 강도는 1단계부터 9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강도를 최대치인 9까지 올려도 평소 강한 마사지나 강렬한 EMS를 즐기는 기자에게는 다소 부드럽게 느껴졌다. 다만, 강한 자극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나 미세 통증 관리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한 수치다. 근육 적은 발목에는 '글쎄'…타깃 명확한 실속형 기기 물론 폼팩터 특성상 명확한 한계도 존재한다. 펜 타입 EMS는 자극을 전달할 근육량이 확보된 부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실제로 기자가 농구 중 발목을 접질려 복숭아뼈 근처에 도수펜으로 치료를 시도해 보았으나, 근육층이 얇고 적은 부위에는 저주파 전달 효과가 미미했다. 등, 팔, 어깨처럼 두터운 근육군이 형성된 곳에 적합한 기기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키네메디칼 도수펜 ES-808은 넓은 부위를 감싸는 거대한 안마기기들이 주지 못하는 '정교한 국소 부위 케어'라는 영역을 영리하게 파고들었다. 출고가는 12만 9000원으로 형성돼 있다. 매일 쪼그린 어깨와 굳어가는 손목을 끌어안고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책상 한구석에 두고 원할 때마다 통증점을 콕 짚어 풀어주는 도수펜은 훌륭한 나만의 '펜형 리커버리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8.04 08:59전화평 기자

기사 한 줄로 사라질 자료를 '시장의 기준'으로 만드는 법

“최근 6개월새 강남에서 성수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긴 기업 수와 주요 기업 목록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출입기자가 던진 질문은 한 줄이지만 답을 만드는 과정은 짧지 않다. 여러 데이터를 맞춰 보고, 기업 정보를 하나씩 확인하고, 내부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해야 한다. 숫자만 전달해서는 성의 없어 보이므로, 이런 변화가 왜 나타났는지까지 설명도 곁들여야 한다. 그렇게 며칠 동안 준비한 자료도 기사에는 표 하나나 문장 한두줄로 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취재 방향이라도 바뀌면, 애써 준비한 자료는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사에 담기지 않았다고 해서, 그 자료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기자가 요청한 데이터는 다른 기자에게 새로운 취재의 출발점이 된다. 특정 시점에는 쓰이지 않았던 자료도 시간이 지나 정책이나 시장 환경이 달라지면 의미를 되찾는다. 취재 과정에서 만들어진 자료는 생각보다 훨씬 긴 생명력을 가진다. PR 일을 하며 늘 아쉬웠던 것도 바로 이 지점이었다. 자료는 메일함과 개인 PC, 여러 폴더에 흩어져 있고, 비슷한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는 일이 반복됐다. 누가 어떤 자료를 요청하고, 어떤 방식으로 정리했는지 조직 안에서도 체계적으로 공유되지 않았다. 한 번의 취재를 위해 만든 자료가 다음 취재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가 필요했다. 그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온라인취재지원실이다. 다만 우리는 이 공간을 기능보다 철학이 담긴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 바로 '레퍼런스 허브(Reference Hub)'다. 온라인취재지원실이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설명하는 이름이라면, 레퍼런스 허브는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담고 있다. 기자가 취재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산업과 시장을 확인할 때 다시 찾는 기준이 되는 공간. 그것이 만들고 싶은 모습이다. 레퍼런스 허브는 단순한 기사 작성을 위한 소스 아카이브가 아니다. 당사가 가진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각종 정보의 길목, 그리고 내부 전문가에게 요청했던 자료를 정리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공간이다. 특정 언론사의 취재를 위해 만든 자료라도, 공개 가능한 범위라면 다른 기자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재구성할 수 있겠다. 숫자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기준과 배경, 함께 읽어야 할 흐름을 담는다. 데이터보다 맥락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원하는 것은 많은 숫자가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다. 언제 만든 자료인지, 어떤 기준으로 분석했는지,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제외했는지 분명해야 한다. 그래야 같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레퍼런스 허브는 회사가 보여주고 싶은 자료보다, 기자가 실제로 궁금해했던 질문에서 시작한다. 어떤 부분에서 추가 설명을 요청했는지, 어떤 데이터가 취재에 도움이 되었는지가 새로운 자료를 만드는 기준이 된다. 그 과정에서 회사도 배운다. 내부에서는 익숙한 용어가 외부에서는 낯설 수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데이터가 실제 취재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기자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서비스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는 이유다. 건설·부동산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활용 교육도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원 건수나 온라인취재지원실의 월간 방문자수 같은 게 아니다. 기자가 회사가 보내주는 자료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데이터를 찾아보고 질문을 만드는 경험이다. 그 경험이 쌓일수록 취재의 깊이도 함께 달라진다. 레퍼런스 허브는 자사의 자료만 쌓아두는 공간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공공데이터와 활용 가치가 높은 외부 자료, 관련 뉴스와 리포트까지 함께 연결될 때 비로소 하나의 기준이 된다. 특정 기업의 이야기만 모아둔 자료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정보의 홍수에서 특정 타깃을 넘어선, 대중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는 생존력을 잇기 어렵다. 특정 타깃의 산업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공간은 필요할 때마다 다시 찾게 된다. 결국 기자만 이 공간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연구자와 학생, 산업 전문가, 기업 의사결정자, 시장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크리에이터까지 모두 같은 질문을 던진다.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질문이 같다면 참고하는 기준도 하나로 모일 수 있다. 레퍼런스 허브가 만들고 싶은 것은 또 하나의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다. 시장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펼쳐보는 참고서이자, 신뢰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좋은 기사는 오늘을 기록한다. 좋은 레퍼런스는 내일의 기사를 준비한다. 레퍼런스 허브는 웹사이트의 한 메뉴가 아니다. 한 번의 취재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는 지식의 연결이며, 기자가 우리 회사를 찾기 전에 먼저 떠올리는 기준이다.

2026.08.04 08:50문지형 컬럼니스트

[기자수첩] KAIST AI 해커가 남긴 숙제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6'은 여러모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윤인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만든 AI해커가 사람 해커와 대결, 관심이 더 뜨거웠다. 사람 개입 없이 스스로 시스템 취약점을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한 AI 해커는 일반부에서 18위, 주니어부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AI 해커'는 앤트로픽, 오픈AI, xAI 등 글로벌 프론티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데프콘(DEF CON) 등 세계적 해킹대회에서 축적한 실전 노하우를 학습시켜 만든 특화 모델이다. 'AI 해커'는 초반에는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했으나, 후반부 들어 고난도 문제에 발목을 잡혀 일반부에서 18위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과 같은 CTF에서 AI가 온전히 활약하기란 쉽지 않다. CFT가 인간 화이트해커의 실력을 경쟁하는 대회이지 AI 간 성능을 평가하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CTF는 가장 대표적인 정보보안(해킹) 실습 대회로 경연자들이 다양한 보안 문제를 해결, 숨겨진 문자열인 '플래그(flag)'를 찾아 제출하고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실제 해킹 기술을 안전한 환경에서 익히고 실력을 겨루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다. 사람 위주 경연이다보니 세계 최대 CTF인 '데프콘(DEF CON) CTF'도 올해 AI 사용을 일부 제한하는 룰을 뒀다. AI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100% AI가 문제를 해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코드게이트 CTF'에서는 주최 측인 코드게이트포럼이 KAIST에 AI 해커 참전을 제안, 윤 교수가 이를 수락, 온전히 AI가 CTF에서 경연을 펼쳤다. 경연 당일 AI해커는 오후 2시경 7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때 7위보다 더 높은 순위도 기록했다. 대회 초반에는 AI해커가 빠른 속도로 CTF 문제를 풀은 것이다. 이번 코드게이트 CTF는 '다이내믹 스코어링'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이내믹 스코어링' 방식은 어려운 문제를 '단독'으로 풀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여러 명이 동일 문제를 해결할수록 문제의 배점은 낮아진다. 빨리 푼다고 고득점을 얻을 수 없다. 이에 AI 해커는 순위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특히 18위까지 순위가 낮아진 데에는 게임 형식 문제나 동영상·이미지를 해석해 취약점을 찾고, 해킹에 성공하는 식의 문제를, AI가 맥락을 읽고 해결하기란 한계가 있다. 실제 AI 해커는 이같은 2개 문제를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2개 문제를 제외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비록 고득점을 얻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인간 화이트해커보다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 대회 진행 시간이 짧은 주니어부 CTF에서 2위를 차지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코드게이트 CTF는 일반부 CTF는 24시간, 주니어부는 12시간 진행됐다. AI 해커가 풀지 못한 2개 문제는 '고난도' 문제라기보다 'AI가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문제 풀이량만 보면 AI 해커도 인간 화이트해커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순수하게 AI만 활용했을 때 화이트해커가 AI를 활용한 수준과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를 두고 'AI+전문가'의 형태가 가장 좋은 결과를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회에 참전한 화이트해커들도 문제풀이에 AI를 활용했다. 결국 AI와 전문가가 결합된 형태가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바꿔말하면, 공격자와 AI가 결합한 형태가 최대의 해킹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예견된 미래다. 앤트로픽의 프론티어 AI 모델 '미토스(Mythos)'는 알려지지 않았던 취약점 1만개 이상을 찾아냈다. 최근에는 미토스보다 뛰어난 AI 모델도 등장했다. 코드게이트 CTF의 AI 해커 참전은 AI가 펼칠 미래 사이버전의 작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나쁜 마음을 먹은 사이버 공격자가 AI를 악용하면 어떤 끔직한 결과가 일어날 지 모른다. 우리는 '끔찍한 결과'를 막을 준비가 돼 있는걸까.

2026.08.03 21:39김기찬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AI시대 개인 몸값...'능력'이 아니라 '복제 가능성'

여기 두 장의 수입 명세서가 있다. 하나는 중국 청두의 옥탑방에서 나왔다. 빅테크에서 AI를 만들던 20대 엔지니어가 회사를 나와 낮에는 외주 프로그램을 짜고, 저녁이 되면 배달 오토바이에 오른다. 약국에서 일하는 아내와 둘이 버는 돈이 한 달 약 1000달러, 우리 돈 140만 원 남짓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나왔다. 호텔업계 정규직으로 일하는 30세 직장인이 퇴근 후 올리는 집 꾸미기 콘텐츠로 지난해 14만 달러, 약 1억 9000만 원을 벌었다. 틱톡 팔로워는 3만3000명. 스타가 아니다. 같은 시대를 사는 두 명의 1인 노동자다. 한쪽은 최첨단 기술을 팔고도 배달로 월세를 메우고, 다른 쪽은 평범한 일상 콘텐츠로 열 배가 넘는 돈을 번다. 이 격차를 개인의 능력이나 운으로 설명하면 핵심을 놓친다. 필자가 보기에 갈림길은 하나다. 무엇을 파는가, 정확히는, 파는 것이 복제되는가다. 1. 가격이 눌리는 쪽: 복제되는 기술 청두의 엔지니어는 자기 단가가 왜 무너졌는지 누구보다 정확히 안다. 본인이 AI를 만들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 그의 하루를 담은 다큐멘터리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AI를 알수록 두려워집니다. 뭔가를 시키는 게 너무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프롬프트 하나면 됩니다. 그 프롬프트를 알아낸 사람은 누구든 똑같은 걸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체감은 데이터로 확인된다. 경영학 저널 매니지먼트 사이언스(Management Science)에 실린 연구가 글로벌 프리랜스 플랫폼의 구인 공고 140만 건을 추적했더니, 챗GPT 출시 후 8개월 만에 글쓰기·코딩처럼 자동화에 취약한 직군의 의뢰가 수작업 중심 직군 대비 21% 줄었다. 이미지 생성 AI 등장 이후 이미지 제작 의뢰도 17% 감소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살아남은 일감의 성격이다. 남은 자동화 취약 일감은 더 복잡하고 보수도 높았다. 표준화된 기술, 그러니까 프롬프트로 복제 가능한 기술의 가격부터 무너진다는 뜻이다. 같은 청구서는 한국에도 도착해 있다. 국세청에 3.3% 원천징수로 소득을 신고한 인적용역 소득자, 사실상 넓은 의미의 프리랜서는 2008년 326만 명에서 2022년 847만 명으로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2024년 발표한 실태조사 기준 플랫폼 종사자는 88만3000명으로 1년 새 11.1% 늘었는데, 구성이 흥미롭다. 배달·운전은 5.5% 줄어든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서비스 종사자가 141.2% 급증했다. 한국의 긱 노동은 이미 오토바이에서 노트북으로 번지고 있다. 프롬프트와 가장 정면으로 경쟁하는 자리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셈이다. 2. 돈이 흘러드는 쪽: 복제 안 되는 신뢰 반대편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2015년 17억 달러에서 2025년 약 330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시장의 크기가 아니라 돈의 배분이다. 커진 예산이 팔로워 수백만의 스타가 아니라 수만 명 규모의 작은 계정으로 흐르고 있다. 근거는 꽤 단단하다. 마케팅 분야 최상위 저널인 저널 오브 마케팅(Journal of Marketing)에 실린 연구가 소비자 직판 기업의 판매 약 190만 건을 인플루언서별 할인코드로 추적했다. 팔로워가 많은 매크로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매출은 소규모 나노 인플루언서의 6배였지만 비용은 18배였다. 투자수익률로 환산하면 작은 계정이 3배 이상 앞섰고, 그 격차를 설명하는 변수는 팔로워와의 참여도였다. 계정이 커질수록 추천은 지인의 조언에서 연예인의 광고로 성격이 바뀌고, 신뢰가 희석된다. 기업 전략을 세워온 관점에서 보면 이는 광고 시장의 유행 변화가 아니라 비용 계정의 이동이다. 브랜드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100명에게 판매 수수료 기반으로 돈을 주는 구조는 광고 집행이라기보다 커미션제 영업 조직을 외주로 꾸리는 것에 가깝다. 매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판매 채널을 빌리는 것이다. 앞서 본 플로리다 직장인의 명세서가 그 증거다. 14만 달러 중 브랜드 광고비는 2만9000달러뿐이고, 가장 큰 몫은 추천한 물건이 팔릴 때마다 정산되는 제휴 수수료 9만1000달러였다. 광고주의 마케팅 예산은 경기가 나빠지면 제일 먼저 잘리는 돈이지만, 판매 연동 수수료는 성과가 있는 한 계속 흐르는 돈이다. 이 사람의 소득을 지탱하는 것은 유명세가 아니라, 3만 명이 구매 버튼까지 따라오게 만드는 축적된 신뢰다. 그리고 신뢰는 프롬프트로 복제되지 않는다. 3. 갈림을 만든 변수, 복제 가능성 이 갈림은 하나의 원리로 설명된다. 디지털카메라가 인간의 눈을 이겼다고들 하지만, 무엇을 이겼는지 따져보면 화질이 아니다. 인간의 눈은 지금도 웬만한 센서보다 가성비가 좋다. 카메라가 이긴 것은 딱 하나, 복제 가능성이다. 눈이 본 장면은 머릿속에서 꺼낼 수 없지만, 사진은 완벽하게 복사되고 어디서나 똑같이 열린다. 뇌와 AI 사이에서 정확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간의 뇌는 약 20와트, 백열전구 하나 수준의 에너지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지능이다. AI가 파는 것은 뇌보다 똑똑함이 아니다. 똑같이 10억 번 복제되고, 언제든 대기하고, 로그로 감사까지 되는 균질한 정신이다. 뇌는 이것을 못 한다. 하나를 완성하는 데 20년의 양육과 교육이 들고, 그 하나는 복제가 안 된다. 이 원리를 노동시장에 대입하면 개인의 가격 공식이 다시 쓰인다. 복제 가능한 것, 즉 표준화된 기술과 시간의 가격은 프롬프트 한 줄의 가격으로 수렴한다. 복제 불가능한 것, 즉 축적된 신뢰와 고객 관계, 그리고 판단에만 프리미엄이 남는다. 청두 엔지니어의 코딩은 전자가 됐고, 플로리다 직장인의 팔로워 신뢰는 후자다. 물론 후자에도 단서는 있다. 그 신뢰 자산은 플랫폼이라는 남의 토지 위에 지은 건물이다. 알고리즘과 정책이 바뀌는 순간, 등기부등본이 내 명의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4. 마지막 남은 복제 불가 자산 그렇다면 조직 안팎의 개인에게 남은 최후의 복제 불가 자산은 무엇인가. 필자는 판단이라고 본다. 이 상황이 우리에게 맞는가, 이 결론을 믿어도 되는가를 가리는 능력 말이다. 역설은 여기서 생긴다. 복제된 사고가 워낙 값싸게 공급되다 보니, 사람들이 마지막 자산인 판단마저 스스로 반납하기 시작했다. 보고서 초안을 AI에 맡기는 것은 반복의 위임이라 문제가 없다. 그러나 AI가 내놓은 결론이 우리 상황에 맞는지 따지지 않고 그대로 올리는 순간, 넘긴 것은 반복이 아니라 판단이다. AI가 짜준 코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붙여 넣으면, 나중에 왜 그렇게 도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못하는 시스템이 남는다. 무서운 것은 대가가 즉시 청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판단을 넘긴 날은 오히려 빠르고 편하다. 청구서는 한참 뒤,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조직이 됐을 때 도착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프롬프트를 공유하지 않는 신입사원에 대한 이야기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다. 사실 이런 것은 잠시 지나가는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판단을 반납한 개인의 가격이 어디로 수렴할지는 자명하다. 프롬프트 한 줄의 가격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AI 시대에 개인의 몸값을 결정하는 변수는 능력의 총량이 아니라 복제 가능성이다. 이번 주에 자신의 수입을 두 줄로 나눠 적어보길 권한다. 복제 가능한 시간과 기술을 팔아 번 돈, 그리고 복제 불가능한 신뢰·관계·판단이 벌어준 돈. 둘째 줄이 비어 있다면 지금의 소득은 프롬프트 한 줄과의 가격 경쟁에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AI 도입의 성패는 무엇을 위임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임하지 않느냐, 즉 판단을 어디에 남겨두느냐에서 갈린다.

2026.08.03 19:50안광섭 컬럼니스트

하이센스, PX4 Pro 출시…전문 영화관 경험을 가정으로

칭다오, 중국 2026년 8월 3일 /PRNewswire/ -- 글로벌 소비자 전자제품 및 가전 분야의 선도 브랜드인 하이센스(Hisense)가 8월 3일 대형 화면을 일상의 일부로 만들도록 설계된 새로운 TriChroma 레이저 시네마 PX4 Pro를 발표했다. 80~200인치의 투사 화면을 지원하는 PX4 Pro는 낮 시간대 영상 시청부터 심야 게임 플레이까지 영화, 스포츠, 게임에 몰입감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이 제공하는 경험의 핵심은 영화관의 압도적인 화면 크기와 현장감을 가정에서 구현하는 데 있다. PX4 Pro는 3500 ANSI 루멘의 밝기를 바탕으로 선명하고 생생한 영상을 구현하며, 진정한 몰입형 대화면 경험에 필요한 명료함과 시각적 현장감을 제공한다. LPU™ Digital Laser Engine 3.0을 탑재한 PX4 Pro는 사용자가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더욱 다양한 색조와 미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BT.2020 색 영역을 118% 충족해 더욱 폭넓고 풍부하며 실제에 가까운 색상을 재현한다. 하이센스만의 Dynamic Grayscale Technology와 향상된 Iris Lens는 어두운 장면과 HDR 콘텐츠의 세부 요소를 선명하게 드러내 모든 프레임에 한층 깊이 있는 입체감과 사실감을 더한다. PX4 Pro는 영화 감상을 위한 TV 대체재에 그치지 않고, 낮 시간대 영상 시청부터 경쟁형 게임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터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한다. PX4 Pro는 세계 최초로 FreeSync™ Premium 인증을 획득한 TriChroma 레이저 시네마로, 1ms의 초저지연, 2K 240Hz 주사율, VRR, Dolby Vision Gaming을 통해 게이머가 기대하는 부드럽고 즉각적인 반응 성능을 대화면에서 구현한다. 향후 VIDAA 업데이트를 통해 Xbox Cloud Gaming도 지원될 예정이어서 사용자는 콘솔 없이도 대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훌륭한 영화 감상 경험은 단순히 화면이 커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고, 제작자가 의도한 색상을 그대로 감상하며, 모든 장면을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세부 요소까지 포착하는 경험이다. PX4 Pro를 통해 이러한 감각은 영화 감상을 넘어 낮 시간대 스포츠 시청과 가족 엔터테인먼트, 몰입형 게임으로까지 확장되며, 대형 화면을 일상의 일부로 즐길 수 있는 더욱 다양한 방식을 제공한다. 하이센스 소개 1969년 설립된 하이센스는 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가전제품 및 소비자 전자제품 선도 기업으로, 고품질 멀티미디어 제품과 가전제품, 지능형 IT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옴디아(Omdia)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100인치 이상 TV 부문에서 2023년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RGB MiniLED의 기원(The Origin of RGB MiniLED)'인 하이센스는 차세대 RGB MiniLED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2026 FIFA 월드컵(FIFA World Cup 2026)™ 공식 후원사인 하이센스는 전 세계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스포츠 파트너십에 전념하고 있다.

2026.08.03 19:10글로벌뉴스

KISA, 암호모듈검증 시험자 양성...교육과정 신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이 '암호모듈 시험자 양성 교육'을 신설하고, 교육생을 모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과 함께 암호모듈 시험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암호모듈은 국가와 공공기관의 비밀이 아닌 업무 자료를 암호화하고 위변조를 방지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개발업체가 국가, 공공기관에 암호모듈 제품이나 서비스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암호모듈검증제도에 따라 안전성과 구현 적합성을 시험 및 검증 받아야 한다. 최근 암호모듈검증 시험이 기존 공공 시험 체계에서 민간 시험 체계로 확대함에 따라, 암호모듈검증 시험을 시행할 전문인력 확보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KISA는 '암호모듈 시험자 양성 교육'을 신설해 교육과 필기시험을 연계한 시험자 양성체계에 나섰다. 객관적이고 일관된 암호모듈검증 시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은 8월 31일(월)부터 9월 4일(금)까지 5일간 대면으로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암호모듈검증 시험절차 ▲암호모듈 시험 및 검증 기준 ▲암호알고리즘 구현 적합성 시험 방법 등이다. 교육은 마지막 날 오전까지 진행한다. 후에는 필기시험이 이어진다. 교육생은 3일부터 21일까지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한다. 암호모듈 시험과 검증에 관심이 있거나 시험기관 시험자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암호이용활성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박해룡 인공지능(AI)보안기술단장은 “민간 시험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시험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교육과 시험을 연계한 양성체계를 바탕으로 암호모듈 시험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3 19:03방은주 기자

아크릴-퓨리오사AI, 소버린 AI 시장 공략 협력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은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AI 인프라 기술 협력 및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아크릴 본사(서울 강남구 청담빌딩)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외진 아크릴 대표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크릴의 의료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ALLM.H(아름.H)'와 퓨리오사AI의 AI 추론 가속기 기반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AI 인프라 플랫폼 기반 NPU 클러스터 자원 최적화·운영 및 성능 검증 ▲정부·공공 연구개발(R&D) 과제 공동 발굴·수행 ▲AI 인프라 및 AX 분야 사업기회 발굴·확대 △양사 기술·제품 공동 마케팅 등 5개 영역에서 협력한다. 첫 공동 프로젝트로 아크릴의 '아름.H'를 퓨리오사AI의 2세대 추론용 NPU 'RNGD(레니게이드)'에 포팅·최적화한다. 이후 추론 성능과 운영 안정성, 전력 효율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국산 AI 모델과 반도체, 인프라 운영 기술을 결합한 '상용 AI 추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형 AI 풀스택'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양사는 데이터 외부 반출이 제한되는 병원과 공공기관의 폐쇄망 온프레미스 AI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고성능·고효율 AI 인프라(퓨리오사AI)와 검증된 AI 모델(아크릴)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시스템 구축·운영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와 인프라의 통제권을 중시하는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 AI 추론을 위한 고성능·고효율 AI 인프라를 개발하는 AI 반도체 기업이다. 레니게이드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추론 가속기로, 고성능과 전력 효율을 바탕으로 AI 추론의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낮추도록 설계됐다. 특히 HBM 기반 AI 추론 가속기로서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양산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버린 AI 프로젝트 등 다양한 상용 AI 인프라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아크릴은 설명했다. '레니게이드'에 적용하는 '아름.H'는 아크릴이 자체 개발한 의료 특화 LLM이다. 의사 국가고시 벤치마크에서 96.78%의 정답률을 기록했으며, 아크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NPU 환경에서의 모델 성능과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할 방침이다. 아크릴은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운영 역량을 축적해 왔으며, 국산 NPU·DPU와의 결합도 검증해 왔다.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GPU·NPU·DPU 등 다양한 연산 자원을 아우르는 멀티벤더 AI 인프라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양사는 '아름.H'와 '레니게이드' 결합을 시작으로 의료·공공 분야의 공동 과제와 실증사업을 발굴하고, 향후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규제 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의료와 공공처럼 데이터 보안과 통제권이 중요한 폐쇄망에서는 모델 성능과 함께 AI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퓨리오사AI의 고효율 국산 NPU와 아크릴의 검증된 AI 모델을 결합해 현장의 도입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AI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를 결합한 한국형 AI 풀스택 레퍼런스를 확보할 것”이라며 “GPU·NPU·DPU를 아우르는 멀티벤더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폐쇄망 시장과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8.03 18:13방은주 기자

빈성태 컴투스 실장 "SWC 10년 비결은 전략적 깊이…바둑·체스처럼 장수할 것"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이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이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2017년 첫 개최 이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온 기록으로, 모바일 이스포츠 분야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3일 서울 금천구 컴투스 본사에서 만난 빈성태 컴투스 크리에이티브컨텐츠실장은 SWC 장수의 비결로 '장르 고유의 전략적 깊이'와 '글로벌 커뮤니티'를 꼽았다. 이어 그는 "바둑이나 체스처럼 오랜 기간 생명력을 유지하는 글로벌 이스포츠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모바일의 한계, 전략적 깊이로 넘었다" 빈 실장은 모바일 이스포츠가 자리 잡기 어려운 이유로 컨트롤 요소의 한계를 지목했다. 이용자가 대회 경기를 계속 지켜볼 이유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인데, 모바일 환경에서는 깊은 플레이 구현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몇 년정도 보다 보면 단조로운 플레이가 반복되고 지겨워지기 마련"이라며 모바일 게임 기반 이스포츠 대회가 유지되기 어려운 배경을 설명했다. SWC가 이 한계를 비껴갈 수 있었던 이유로는 수집형 전략 RPG라는 장르 특성을 들었다. 대회 기반이 되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순간적인 조작보다 몬스터 편성과 세팅에서 승부가 갈리는 만큼, 모바일 기기의 조작 한계가 경기력의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 여기에 보유 몬스터 수가 많고 스킬 개념이 다양한 데다 룬과 아티팩트 등 세팅 조합의 경우의 수가 방대해 전략의 폭이 넓게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대회의 예측 불가능성으로도 이어진다. 빈 실장은 "각 지역에 우승 후보는 늘 존재하지만 정작 그 선수들이 우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 우승자 예측 투표에서 실제 우승자를 단 한 명도 맞히지 못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SWC에서 핵심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면서 "잘하는 선수일수록 이들을 겨냥한 공략법이 개발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절대 강자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이기에 새로운 선수가 우승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회는 특정 메타 고착을 막기 위해 밴 카드가 세트마다 누적되는 방식의 신규 룰이 적용된다. 해당 룰에 따르면 5전 3선승제 기준 최대 8개까지 밴이 누적된다. 빈 실장은 예전부터 이 룰을 검토해 왔으나, 선수들이 받을 스트레스를 고려해 보류해 왔다고 밝혔다. 이후 대회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도입을 확정했고, 상반기부터 적용한 결과 글로벌 전 지역 테스트 대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넘어선 커뮤니티…"멈춰야 했던 해에도 멈추지 않았다" 빈 실장은 SWC가 단순한 대회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도 10년 장수의 이유로 들었다. 매년 전 세계 핵심 거점 도시에서 대회와 함께 현장 이벤트, 커뮤니티 연계, 인게임 연계를 진행하면서 오래된 길드원과 동료들이 모이는 자리로 기능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유저에게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커뮤니티 역할을 해왔고, 이로 인해 매년 다음 대회를 기다리고 자국 개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접점은 상반기 로컬 대회로도 확장돼 있다. SWC가 6월 선수 등록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을 책임진다면, 상반기에는 각 지역별로 현지화된 대회를 운영하는 구조다. 한국과 일본은 양국 경쟁 구도를 살린 한일 슈퍼매치, 미주는 북미와 남미 선수가 팀을 이루는 아메리카 서밋, 유럽은 그룹 스테이지 방식의 정기 리그, 중국은 상위 길드 대상 리그가 각각 진행된다. 빈 실장은 로컬 대회의 경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지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유연하게 변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회 연속 개최를 두고 빈 실장이 가장 강조한 대목은 중단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는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한 번도 쉬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축소하거나 건너뛴 적 없이, 강화할 시점에는 강화하고 투자할 시점에는 투자하며 왔다"고 했다. 이어 "회사의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경영진의 의지와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됐다고 덧붙였다. 10주년 무대는 한국…"슬로건은 인투 더 레거시" 10주년 월드 파이널 개최지가 한국으로 정해진 데 대해 빈 실장은 "고민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머너즈 워가 태어난 곳이자 가장 열정적이고 치열한 피드백을 주는 팬층이 있는 시장이라는 점, 이스포츠 성지로서 10회에 걸맞은 기술적인 완성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K컬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이용자들의 한국 선호도가 크게 올라간 점도 반영됐다. 올해 슬로건은 '인투 더 레거시'다. 예년 슬로건이 승리와 도전을 앞세웠다면, 올해는 그간 쌓아온 역사에 초점을 맞췄다. 빈 실장은 "올해 SWC에 참여한 선수도 SWC의 일부이자 역사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컴투스는 SWC 홈페이지에 '뮤지엄' 탭을 신설했다. 2017년 1회부터의 우승자와 파이널 진출자, 개최 지역이 정리돼 있으며, 각 대회를 선택하면 당시 경기 영상과 현장 이미지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역대 선수와 인플루언서, 핵심 이용자를 역대 최대 규모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들이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국내 이용자와 만나고, 대회 연출에 일부 참여하는 방식도 준비 중이다. 10주년을 다룬 긴 호흡의 콘텐츠로서 다큐멘터리 제작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남은 과제와 향후 20주년 빈 실장은 성과와 함께 한계도 짚었다. 그는 "게임 커뮤니티 안에는 지역별로 브랜딩된 스타 플레이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SWC 자체가 대중화되지는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를 모르는 이용자에게는 인지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는 솔직한 진단이다. 다만 그는 "이스포츠는 본래 그 게임을 아는 사람들의 축제"라며 "게임을 모르는 이들이 관심을 가질 방법을 콘텐츠 측면에서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10년의 과제로는 선수 생태계의 구조적인 보완을 꼽았다. 프로 시스템이 갖춰진 종목과 달리 선수 관리와 처우 측면의 고충이 상존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프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면서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선수들이 불편함을 해소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가 별도 섭외 없이도 자연스럽게 현장 중계에 참여할 수 있는 와치파티 시스템을 구조화하는 일도 과제로 제시했다. 20주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빈 실장은 "서머너즈 워가 얼마나 갈 수 있느냐는 질문과 다르지 않다"며 "모바일 게임 중 바둑이나 체스처럼 자리 잡을 수 있는 게임은 서머너즈 워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SWC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 달라는 요청에는 "SWC는 서머너즈 워 그 자체"라며 "단발성 마케팅이 아닌 게임이 서비스되는 한 이용자 경험을 책임지는 필연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2026.08.03 18:01진성우 기자

중국 군사 연구진, 미국 AI 모델로 국방 시스템 학습 정황 확인

중국 군사 연구기관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인공지능(AI) 모델의 출력 결과를 활용해 국방용 AI 시스템을 학습시켜 온 정황이 드러났다.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미국 AI의 응답을 학습 데이터로 삼아 소형 특화 모델을 개발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학술 논문과 특허 80여 건을 검토한 결과,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군 관련 연구기관들이 미국 AI 모델의 출력값을 활용해 소형 특화 모델을 개발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중국 연구진이 주로 활용한 방식은 모델 증류다. 모델 증류는 성능이 높은 대형 AI 모델이 생성한 출력 결과를 학습 데이터로 삼아, 더 작고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이다. 이 방식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프런티어 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하지 않아도 특정 업무에 필요한 능력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사 현장처럼 통신 제약이 크고 온디바이스 또는 폐쇄망 운용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경량 모델 수요가 크다. 이번에 검토된 논문들은 중국 군 관련 연구진이 미국 AI 모델을 단순 참고 수준이 아니라 자국 내에서 통제 가능한 특화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해 중국 인민해방군 96941부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이 꼽힌다. 연구진은 민감한 군사용 소스코드를 처리하는 과정에 GPT-3.5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클라우드 기반 모델은 기밀 정보 처리에 직접 쓰기 어렵다고 보고, 먼저 GPT-3.5로 코드를 요약한 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중국 군 내부망에서만 구동되는 자국 모델을 학습시켰다는 내용이다. 이는 원본 민감 데이터를 외부 모델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는 대신, 외부 모델의 응답을 중간 가공층으로 활용해 폐쇄형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활용 범위는 콘텐츠 감시부터 전장 운용까지 다양하다. 중국 북방공업대학 연구진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3 하이쿠를 이용해 소셜미디어 모니터링과 콘텐츠 분류 모델 학습용 합성 데이터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방공업대학은 중국 방위산업과 밀접한 연계가 있는 기관으로 평가된다. 2024년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 논문에서는 영상 처리 모델을 증류해 무인항공기(UAV) 탑재용 경량 모델로 축소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모델은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드론이 실시간 영상 분석을 수행하고, 항법 및 표적 관련 판단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중국 군사과학원 연구진은 드론, 함정, 무인잠수정이 포함된 모의 해상 작전 환경에서 전술 장비상에서 동작하는 표적 인식 모델 운용 사례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와 AI 업계는 이러한 모델 증류가 미국 기업이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 AI 역량을 사실상 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군사·안보 분야에서 미국 AI 모델의 추론 능력이 활용될 경우 수출 통제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중국 군 연구진이 미국 모델의 일부 능력을 빠르게 내재화할 수는 있어도, 그것만으로 최상위 범용 AI 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특히 증류는 특정 태스크에 필요한 능력을 선별적으로 이전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범용 추론 능력이나 복합 문제 해결 성능까지 완전하게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트레버 코버코 사피엔 공동창업자는 "증류 모델은 원래의 교사 모델보다 여전히 성능이 낮다"며 "이는 프런티어 AI로부터의 독립이라기보다 선택된 능력을 더 저렴하고 통제 가능한 시스템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클로드 모델의 상업적 접근 권한을 중국이나 중국 정부 통제 기업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정책 위반 가능성을 감시하는 체계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2026.08.03 17:30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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