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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KAIST 학부 30명, 로봇 제작 100시간 합숙…"어떤게 나올까"

서울대와 KAIST의 학부생 10개 팀 30명이 로봇 제작으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자리가 마련됐다. 창의력을 한 껏 발휘하도록 로봇 형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주최는 KAIST와 서울대학교 학부생들이 만든 로봇 연구 비영리 연합단체 로보틱어스. 이들은 오는 8일까지 대전 KAIST 본원에서 제1회 로봇 해커톤을 개최한다. 3~4일 이틀은 전원·회로 및 로봇 관절 제어 집중 교육, 5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는 제작, 시연한다. 각 팀에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엔젤로보틱스 '팩트(phact)' 구동기와 활용법, 제어 실습 등을 지원한다. 또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젯슨 AGX가 제공된다. 태진기술은 로봇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회로와 전자소자 교육을 맡았다. 미션은 5일 오전 PPT로 전달됐다. 주최 측은 "로봇이 실생활에서 쓰일 상황을 찾고, 그상황에서 사람보다 더 효율적으로쓰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라. 상상력을 펼쳐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어라"라는 미션을 전달했다. 주어진 장비를 활용, 상상껏 로봇을 제작하면 된다. 미션에 나와있는 장비는 토크 제어에 사용할 핵심 구동기 팩트 6개, 팀별 연산장치로 젯슨 AGX 오린(Orin)이다. 또 부품을 조립할 M3·M4 볼트와 베어링 등이 마련됐다. AI 활용도 강조됐다. 아이디어 정리부터 논문분석, 설계, 코딩, 디버깅, 발표자료 제작까지 모두 사용하도록 장려했다. 이들이 합숙하며 경쟁하는 시간은 교육을 포함, 닷새간 총 100시간이다. 안연수 KAIST 로봇 동아리 MR 회장(기계공학과)은 "사흘 동안 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도전적 과제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타파해 보려고 한다"며 "프로토타입이고 당연히 완제품은 아니겠지만, 짧은 시간 내에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정진용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엔젤로보틱스 액추에이터를 구동하는 플랫폼(phorce)을 이용하게 된다"며 "로봇 부품을 활용하는 것과 구동 모듈을 갖고, 각 팀들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로봇 형태를 구현하는 2가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최 측은 3개 팀을 뽑아 최우수상에 삼성무빙스타일M5과 상금 50만원, 우수상에 갤럭시버즈4 프로와 상금 30만원, 장려상에 네스프레소에센자미니C30과 상금 20만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2026.08.05 10:27박희범 기자

딥엑스, 공군 기지 AI 경계감시체계에 국산 NPU 공급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공군 기지 AI 경계감시체계 구축 사업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공급한다. 딥엑스는 자사 NPU가 국방부의 'NPU 기반 지능형 영상감시체계 시범 구축 사업'에 최종 적용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산 GPU 중심의 AI 영상감시 체계를 100% 국산 NPU로 구현한 국방 분야 첫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군 기지 활주로와 철책 등 주요 경계 지역을 AI 기반으로 24시간 감시하는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국방 부대 네트워크 전문기업 케이엠넷과 AI 영상분석 전문기업 핀텔이 협력해 진행하며, 딥엑스는 AI 연산 플랫폼을 공급한다. 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지난 7월 30일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 공급되는 제품은 영상 디코딩과 AI 추론을 통합 처리하는 'DX-H1 V-NPU'와 최대 100TOPS 성능의 'DX-H1' 엣지 서버용 NPU 카드다. 기존 GPU가 맡던 영상 디코딩과 AI 추론을 하나의 NPU로 처리해 구축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외산 GPU 중심의 시스템을 국산 NPU 기반으로 전환한 사례"라며 "공공 안전과 국방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온디바이스 AI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5 10:25전화평 기자

'싱크대 밑에 쏙~'...LG전자, 청소로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 체험존 운영

LG전자가 청소로봇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이하 LG 로니)'의 팝업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고객들은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 제품을 숨겨 설치하는 '히든스테이션'과 협탁형 디자인을 적용한 '오브제스테이션'을 살펴볼 수 있다. LG전자는 "히든스테이션은 청소로봇과 스테이션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 깔끔한 인테리어를 유지할 수 있다"며 "높이가 15cm에 불과해 별도로 하부장을 시공하거나 기존 수납공간을 줄이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를 마친 LG 로니가 스테이션으로 복귀하면 도어가 닫혀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브제스테이션은 제품 높이, 손잡이 두께, 물통을 꺼내는 위치 등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체험존에서는 LG 로니의 성능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청소로봇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100℃ 스팀 기능을 적용했으며, 30와트(W)의 흡입력과 분당 180회 고속 회전하는 물걸레 청소를 시연한다. LG전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인천점(8월 14일~2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월 25일~31일)에서 순차적으로 팝업 행사를 이어간다. LG전자 관계자는 "LG 로니는 LG전자가 2003년부터 출시했던 청소로봇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흡입·물걸레 겸용 청소로봇 신제품의 동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2026.08.05 10:19진운용 기자

사람 대신 셔틀이 윤활유 나른다…GS칼텍스, 위험물 창고 자동화

GS칼텍스가 안전관리가 중요한 윤활유 위험물 창고에 4방향 자동 셔틀을 도입한다. 작업자와 장비 이동을 줄이면서 수출용 윤활유 보관 능력과 출고 속도를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인천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에 '4방향 셔틀형 자동 입출고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7년 초부터 제품 입고와 보관, 출고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윤활유 물류센터는 위험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일반 창고보다 화재 예방과 작업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 다양한 종류와 규격의 제품을 수출 일정에 맞춰 신속하게 출고해야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GS칼텍스는 윤활유 사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에서 올리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시스템은 자동 셔틀이 선반 내부를 앞뒤와 좌우로 이동하며 제품이 실린 팔레트를 운반하는 방식이다.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기존 설비보다 빈 공간을 줄일 수 있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물류센터의 제품 수용 능력은 기존 3700팔레트에서 4600팔레트 이상으로 24% 늘어난다. 시간당 입출고 처리량도 현재 67팔레트에서 84팔레트로 25% 증가할 전망이다. 제품 입출고 과정이 무인화되면 작업자가 제품 보관 구역에 직접 들어가거나 장비를 운전하는 횟수도 줄어든다. 회사는 이를 통해 물류 효율과 함께 위험물 취급 과정의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화 설비의 동선과 운영 방식을 설계하고 물류센터 전체 장비를 관리하는 통합제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GS칼텍스의 위험물 취급 경험과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 물류 기술을 결합해 향후 비슷한 물류시설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사업은 GS칼텍스가 추진하는 'DAX(디지털 & AI 전환)' 전략의 물류 적용 사례다.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 보관 위치와 입출고 순서를 최적화하고 자동화 설비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위험물 물류 환경에서 4방향 자동 입출고 시스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프로젝트"라며 "내년 초 자동화 물류센터를 가동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0:17류은주 기자

아이폰18 프로, 얼마나 오를까…애플, 신제품 가격 줄줄이 인상 가능성

지난 6월 맥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애플이 다음 달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4일(현지시간) 다음 달 공개될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이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6월 맥, 아이패드, 애플TV, 홈팟, 비전 프로 등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당시 애플은 가격 인상 배경으로 메모리와 스토리지 부품 가격 상승을 꼽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 주요 플래그십 제품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며, 시장에서는 당시 인상을 피했던 제품들도 조만간 가격 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열릴 아이폰18 공개 행사에서는 아이폰18 프로 모델 가격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8 프로의 시작 가격이 전작인 아이폰17 프로(1099달러)보다 높은 1299~1399달러(약 185만원~2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통상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전 세대 제품 가격을 인하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구형 모델 가격이 동결되거나 일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부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팟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보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05 10: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 CNS, 전국 14개 공항 AI 전환 청사진 그린다

LG CNS가 한국공항공사의 인공지능 전환(AX)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을 맡아 전국 14개 공항의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공항 운영부터 고객 서비스, 안전관리까지 AI를 적용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AI 기반 미래공항 구현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한국공항공사의 'KAC AI 마스터플랜(ISMP) 수립'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포·김해·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다. 재정경제부의 AI 선도기관으로 선정된 한국공항공사는 AI 혁신을 통한 미래공항 구현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총 50개의 AI 혁신 과제를 추진 중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에서 한국공항공사의 AI 전략을 구체화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항 운영 최적화와 고객 서비스 혁신,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AI 활용 방안을 도출하고 실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는 AI 전략 컨설팅부터 AI·데이터 아키텍처 설계, AI 거버넌스 구축, 핵심 과제 기술검증(PoC), 후속 사업 실행계획 수립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방침이다. 단계별 AI 도입 전략을 마련해 실제 공항 운영에 적용 가능한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 검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서비스로는 에이전틱 AI 기반 안전관리가 꼽힌다. 공항 내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직원이 음성으로 상황을 기록하고 AI 에이전트가 이를 자동으로 정리해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는 동시에 상황별 대응 절차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긴급 상황에서 현장 직원의 보고 업무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초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 CNS는 공공·금융·제조·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AX 경험과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 역량을 이번 사업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공항공사의 운영 효율화와 고객 경험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공항·항공 분야까지 AX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민 LG CNS 금융·공공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정보화 전략 수립을 넘어 대한민국 공항산업의 AX 방향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라며 "우리가 보유한 AX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공항공사의 AI 기반 미래공항 모델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5 10:01한정호 기자

[유미's 픽] 밀린 'z17' 계약 돌아오나…IBM, 3분기 실적·주가 반등 '기대'

IBM이 차세대 메인프레임 'z17' 대형 계약 지연으로 부진했던 2분기 실적을 딛고 3분기 반등에 나선다. 기업들이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확보를 우선하며 뒤로 미룬 'z17' 계약이 3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 메인프레임과 연계 소프트웨어 매출이 함께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올해 3분기 동안 'z17' 판매 확대와 2분기에서 넘어온 대형 계약 체결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들이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구매를 우선하면서 당시 마무리하지 못한 계약의 체결 시점이 뒤로 밀렸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올해 2분기에 z17 대형 계약이 잇따라 밀리면서 인프라와 연계 소프트웨어 실적도 함께 둔화됐다. IBM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1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5% 늘었지만, 인프라 매출은 7%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93달러로 5%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Z 메인프레임 판매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IBM Z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줄었고 메인프레임과 연계된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매출도 9% 감소했다. 고객들이 6월 말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비해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구매를 앞당기면서 z17 계약과 관련 소프트웨어 도입이 뒤로 밀린 탓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분산형 인프라 매출은 37% 증가했다. 고객들이 IT 투자를 줄이기보다 파워 서버와 스토리지 구매를 우선한 영향으로, 분산형 인프라 수주 잔액은 분기 말 약 5억 달러를 기록했다. z17 출시 시점이 기존 고객의 교체 주기와 어긋난 점도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IBM 메인프레임 고객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장비를 바꾸기보다 한 세대를 건너뛰어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2019년 나온 z15 고객이 z16을 건너뛰고 z17로 이동하고, 2022년 출시된 z16 고객은 차기 제품인 z18을 기다리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z15 고객은 z17의 핵심 수요층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는 z17 출시와 고객별 검증, 예산 집행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일부 교체 수요가 2분기 매출에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메인프레임 고객은 통상 한 세대를 건너뛰어 장비를 교체하기 때문에 z15 고객이 z17의 주요 수요층"이라며 "z17이 예상보다 늦게 나오면서 고객의 교체 일정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그 영향이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z17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IBM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IBM에 따르면 z17의 누적 실적은 같은 출시 경과 시점의 z16보다 약 3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설치 처리 용량의 85%를 차지하는 고객도 용량을 유지하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대체 제품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도 수요 이탈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IBM Z 고객은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코볼 기반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어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또 금융과 공공, 대형 유통기업은 거래량 증가와 보안 기준 강화에 맞춰 일정 시점에 처리 용량을 늘려야 해 장비 교체를 장기간 미루기도 어렵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올해 2분기에서 넘어온 계약 일부는 이미 3분기에 체결돼 주목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종료 이후 지연된 대형 계약 가운데 약 3분의 1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IBM은 미체결 거래의 약 75%가 연말 이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z17 판매가 회복되면 연계 소프트웨어 실적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IBM은 메인프레임을 공급한 뒤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 자동화, 보안,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를 장기간 판매하는 구조로, Z 매출 회복이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 3분기에 IBM의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IBM 주가는 지난달 예비 실적 발표 직후 하루 만에 25% 넘게 급락해 217.07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4일 정규장에서 235.15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급락 전 종가인 290.23달러보다는 19%가량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3분기에 지연된 대형 계약과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매출이 회복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고객들이 AI 서버와 메모리 구매를 계속 우선해 계약 체결이 다시 늦어질 경우 기업의 IT 예산이 AI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크리슈나 CEO는 "2분기에 우리는 충분히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다수의 대형 계약도 예상한 일정에 맞춰 체결하지 못했다"며 "이들 계약이 실적 부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2026.08.05 09:58장유미 기자

적자 늪 美 전기차 루시드…신임 CEO "고강도 처방 불가피"

실적 부진에 빠진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올해 약 2조원 규모 현금 지출 절감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올해 설비투자에서 5억 달러, 재고에서 최대 8억 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등을 합쳐 연간 현금 흐름을 총 14억 달러 개선한다는 목표다. 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쓴약과 같은 고강도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CEO는 "우리가 운영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며 "현금 소진을 줄이고 핵심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와 운영 부문 규율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루시드가 선도적인 기술과 뛰어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너무 오랫동안 일관된 실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시드의 2분기 매출은 4억 5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조정 상각전영업손실(EBITDA)은 9억 1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손실은 2.78 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생산과 판매 전망도 낮아졌다. 루시드는 올해 2분기 차량 4774대를 생산하고 3953대를 인도했다. 회사는 앞서 최대 2만 7000대로 제시했던 2026년 생산 전망을 철회했으며, 연간 생산량과 인도량이 현재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시드는 생산량을 수요에 맞춰 조정해 완성차와 부품 재고를 줄일 계획이다. 판매되지 않은 차량과 부품에 묶인 자금을 회수해 현금 소진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미다. 절감한 자원은 우버와 추진하는 로보택시 사업과 보급형 중형 전기차 플랫폼,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 우선 투입한다. 루시드는 우버·뉴로와 최소 3만 5000대 규모 로보택시 공급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형 전기차는 5만 달러 이하 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나폴리 CEO는 제품 완성도를 이유로 중형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처럼 개발이 충분히 끝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루시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 자문사 알릭스파트너스 지원도 받고 있다. 관련 작업은 8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제기된 파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유동성으로 내년까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지금까지 9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향후 중형 전기차 양산과 로보택시 상용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고와 적자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8.05 09:58류은주 기자

[영상]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 디자인 공개…뭐가 달라졌나

구글이 오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폰 '픽셀11 프로 폴드'의 공식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고 폰아레나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픽셀11 프로 폴드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일부 내부 화면, 후면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은 지금까지 알려진 유출 정보와 거의 일치하는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IT 팁스터 에반 블라스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서도 후면 카메라 모듈과 후면 패널, 금속 프레임은 물론 카메라 모듈에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알려진 '픽셀 글로우(Pixel Glow) LED'까지 확인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인 픽셀10 프로 폴드와 유사하지만 일부 변화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다. 렌즈 주변 금속 테두리가 이전보다 간결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후면 카메라 좌측 상단에는 LED 알림 시스템인 '픽셀 글로우 LED'가 새롭게 탑재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기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ED 플래시 내부에 새로운 알림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화면이 아래를 향한 상태로 놓아도 LED 점등만으로 알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픽셀11 프로 폴드는 구글의 자체 개발 칩인 텐서 G6와 타이탄 M3 보안 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밝기와 전력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텐서 G6 칩셋은 TSMC의 2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1+4+2 CPU 코어 구성과 미디어텍 M90 5G 모뎀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전작보다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를 통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유럽 출시 가격은 256GB 모델이 1999유로(약 329만원), 512GB 모델이 2129유로(약 351만원), 1TB 모델이 2389유로(약 394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픽셀10 프로 폴드의 시작 가격보다 약 200유로(약 33만원) 높은 수준이다.

2026.08.05 09: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NOL, 홍콩 관광청과 '2+1 패밀리' 기획전

NOL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홍콩 관광청과 손잡고 가족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콩 2+1 패밀리 기획전'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내달 15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기획전은 ▲숙소 ▲투어&액티비티 ▲패키지 등 홍콩 여행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가족 여행객을 위해 특가로 제공한다. 그 일환으로 홍콩 5성급 주요 호텔 7곳에서 활용 가능한 ▲5% 할인쿠폰과 ▲추가 침대 ▲아동 조식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항공에서는 금액 충족시 캐세이퍼시픽의 한국 및 홍콩 노선을 최대 10만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투어&액티비티 5% 할인쿠폰 외에도 ▲홍콩 오션파크 ▲홍콩 & 마카오 터보젯 페리티켓 ▲홍콩 디즈니랜드 ▲옹핑 360 케이블카 등 홍콩의 주요 체험 상품을 최대 28%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홍콩 오션파크 성인 티켓 2개 구매시 어린이 티켓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빅토리아 피크 ▲리펄스 베이 ▲스탠리 등 홍콩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5성급 호텔 숙박과 조식 ▲공항 왕복 셔틀까지 포함된 상품을 5만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홍성규 놀유니버스 경영전략실 그룹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홍콩을 찾는 가족 고객들에게 혜택을 드리고자 이번 기획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6.08.05 09:53박서린 기자

어피닛, 신한·롯데파이낸스와 베트남 신용 접근성 확대 추진

어피닛(대표 이철원)이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롯데파이낸스베트남과 각각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금융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어피닛의 자체 AI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 및 금융 소외계층의 신용 접근성을 넓히는 데 있다.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금융 시장 문턱을 넘기 어려운 계층에게 비금융 데이터 기반 평가를 적용해 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어피닛은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와 디지털 대출 상품·프로세스·심사 구조를 공동으로 설계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각각 현지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폭넓은 고객 기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어피닛은 자사의 데이터 기술과 결합할 경우 신용 접근성 확대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영일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법인대표는 "어피닛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한파이낸스의 금융 전문성과 어피닛의 기술 및 디지털 역량을 결합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한층 강화하고, 보다 폭넓은 고객층이 금융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통신, 결제, 앱 사용 패턴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가 필요한 국가로 꼽힌다. 3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씬파일 계층이 정규 신용 이력 없이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아 대출 사각지대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돼 있다. 또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빠른 모바일 결제 확산으로 디지털 금융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신용평가 인프라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공성식 롯데파이낸스베트남 법인대표는 "이번 어피닛과의 협업을 통해 비금융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대안신용평가 체계를 기반으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베트남 금융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피닛 최규성 CIBO(Chief International Business Officer)는 "베트남은 이미 많은 한국 금융기관이 진출해 있는 시장"이라며 "어피닛은 인도에서 기반 없이 시작했지만 베트남에서는 한국 금융회사들의 두터운 신뢰와 탄탄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바탕으로 협력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도에서 거둔 성공 방정식과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층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05 09:46백봉삼 기자

NC문화재단-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 활성화 업무협약

NC문화재단이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인다. NC문화재단(이사장 박명진)은 서울문화재단(대표 송형종)과 서울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예술인 창작 및 작품 발표 무대를 확장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두 기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긴밀하고 유기적인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예술의 중심지 대학로에 위치한 두 기관은 대학로 활성화를 위한 '대-락(樂)로' 캠페인 협력을 진행한다. 또한 예술가의 창작 기반 확대와 서울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협력 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공동 프로젝트·공연 교류·예술가 네트워크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NC문화재단의 청년 예술인 지원 플랫폼 'STAGE 100' 사업을 통해 발굴한 작품을 서울문화재단의 공연 전 쇼케이스 '제철연극'에서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공연 관람 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연계 콘텐츠도 함께 논의한다. 박명진 NC문화재단 이사장은 “양 기관의 문화예술 전문성과 자원이 합쳐지면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대학로 활성화 캠페인처럼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NC문화재단은 2012년 엔씨 창립 15주년을 맞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문화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6.08.05 09:45이도원 기자

EU, AI법 투명성 구체화…"한국, 책임 주체·면제 기준 보완 필요"

유럽연합(EU)이 챗봇과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투명성 규제를 구체화하면서 한국 AI법도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국내 법에 AI 개발·운영·유통 단계별 책임을 명확히 하고, 면제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EU AI법 제50조는 지난 2일부터 생성형·대화형 AI와 딥페이크 등 특정 AI 시스템에 적용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관련 지침을 발표하고 AI 개발·공급 단계와 실제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기업이 부담할 의무를 구체화했다. EU는 이용자가 사람 아닌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경우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도록 했다. 챗봇과 AI 에이전트, 가상 인물 등이 대상이며 첫 상호작용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용자가 상대를 AI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AI가 생성하거나 조작한 글과 이미지·영상·음성에는 기계가 판독할 표식을 넣어야 한다. 표식은 AI 생성·조작 여부를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탐지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시스템과 호환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돼야 한다. AI를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운영사업자에게는 별도 고지 책임이 부과된다. 감정인식이나 생체정보 분류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당사자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딥페이크와 인간의 실질적 검토 없이 공개된 공공 현안 관련 AI 생성 글에도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붙여야 한다. 한국 AI기본법도 고영향 AI와 생성형 AI를 이용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때 그 사실을 사전에 알리도록 규정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결과물에는 AI가 생성했다는 사실도 표시해야 한다. 또 EU AI법과 달리 국내 AI법은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방법과 기계가 판독할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람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반드시 요구하는 대상도 딥페이크로 한정한다. 전문가들은 EU가 한국보다 AI 생성부터 서비스 운영과 최종 노출까지 단계별 투명성 의무를 더 촘촘하게 설계했다고 평가했다. 정원준 법무법인 광장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AI법을 최종 이용자 고지·표시 중심의 유연한 규율로 봤다. 반면 EU는 제공자와 운영자의 책임을 나누고 기술적 표식과 이용자 고지를 함께 요구하는 이중적 투명성 체계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EU는 제공자와 운영자에게 서로 다른 의무를 부과하고 기술적 표식과 사람 대상 고지가 서로 대체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강지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EU 가이드라인은 한국과 달리 예약·계약·구매 등을 수행할 때 AI 이용 사실과 대리 주체를 주요 단계마다 알리도록 한다"며 "영화와 광고 등 사업자가 만든 AI 결과물도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단계에서 표시 의무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AI법, 지금 고치지 않으면 이중 부담 떠안아"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투명성 의무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려면 AI 제공자와 서비스 운영자, 유통 플랫폼별 책임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제 대상과 준수 입증 기준을 구체화하고 AI 생성물에 삽입된 표식이 편집·유통 과정에서도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AI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사업자별 책임을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봤다. 현행 AI기본법은 AI를 개발하거나 제공·이용하는 사업자를 'AI사업자'로 묶어 의무를 부과한다. 그러나 생성물이 기반모델 제공자와 API 사업자, 응용서비스 사업자, 광고주, 콘텐츠 플랫폼을 거칠 경우 각 사업자가 어느 단계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는 불분명할 수 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제공자에게 기계 판독 표식과 탐지 수단, 기술문서 제공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며 "서비스 운영자에게는 이용자가 콘텐츠에 처음 노출될 때 고지할 책임을 주고 플랫폼과 중개사업자에게는 기존 표식과 출처정보를 보존할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험 수준에 따라 의무를 차등 적용할 필요도 있다고 봤다. 딥페이크와 사칭광고, 선거·재난·보건처럼 사회적 파급력이 큰 분야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되 맞춤법 교정이나 통상적 편집, 기업 내부 이용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변호사는 투명성 의무 면제 기준을 구체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시행령은 서비스명과 화면, 결과물 표시 등을 종합해 AI 서비스라는 사실이 명백한 경우 고지·표시 의무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 적용 범위는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번역과 맞춤법·문법 수정, 사소한 스타일 변경처럼 의무에서 제외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딥페이크에 해당하는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도 세분화해야 기업이 규제 적용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법을 준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U는 실행규약에 참여한 기업이 규약상 조치를 준수 근거로 활용하도록 하고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는 자체 수단이 동등한 수준으로 적절하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인정한 표준이나 행동규범을 지킨 기업에는 준수 추정이나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자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에는 같은 수준의 투명성과 탐지 가능성을 입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봤다.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 공통 표식 도구와 시험·검증 인프라, 표준계약서를 제공해 투명성 규제가 새로운 시장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EU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은 한국법 준수에 그치지 않고 파일 변환과 재편집, 플랫폼 업로드 이후에도 기계 판독 표식과 출처정보가 유지되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기준이 국제적인 콘텐츠 출처·진위 확인 체계와 지나치게 달라지면 단기적으로는 규제가 가벼워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이중 개발과 이중 준수 비용을 떠안게 된다"며 "국내 단계에서부터 상호운용성과 입증 가능성을 확보하면 우리 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수출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산업정책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8.05 09:43김미정 기자

AMD "내년 데이터센터 사업 두 배 이상 성장 전망"

AMD가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데이터센터 사업이 올해 대비 두 배(1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차세대 에픽(EPYC) 서버 CPU와 인스팅트 MI450 GPU를 결합한 랙 단위 AI 시스템 '헬리오스(Helios)'의 본격 양산을 기반으로 서버 CPU와 AI GPU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에픽 CPU와 인스팅트 GPU 가속기는 모두 회사 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내년에는 헬리오스를 중심으로 대형 고객사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AI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는 내년 올해 대비 70% 이상 성장하고, 데이터센터 전체 사업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사 수 CEO는 서버 CPU 사업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버 CPU는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물량 증가폭이 더 크다"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웨이퍼와 패키징, 기판 등 공급망 전반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리오스는 3분기 말부터 출하를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초기 도입 고객으로는 오픈AI, 메타, 앤트로픽 등이 거론됐다. 리사 수 CEO는 "헬리오스는 3분기 말부터 출하를 시작하며 관련 매출은 4분기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는 경쟁 제품보다 더 많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리사 수 CEO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과 수년간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내년 필요한 HBM 공급에 대한 충분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AMD는 장기적으로 에이전틱 AI가 서버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사 수 CEO는 "2030년 전체 서버 시장 규모는 2천200억 달러(약 3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에이전틱 AI 서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Venice)'는 범용 서버는 물론 에이전틱 AI와 AI 프런트엔드 노드까지 모두 겨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AI 가속기 사업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리사 수 CEO는 "데이터센터 AI 사업은 서버 CPU와 AI GPU가 서로 보완적인 구조를 이루면서 두 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올해는 서버 CPU 공급이 부족했지만 내년에는 수요 예측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2나노급 공정을 적용하는 '베니스' 역시 칩렛 구조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5 09:39권봉석 기자

파라마운트·WBD 합병 반독점 소송 내년 3월 열린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합병 반독점 소송에 따른 재판이 내년 3월2일부터 시작된다고 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을 비롯한 주정부 연합과 미국작가협회는 지난 7월 합병 저지 소송을 제기했고, 파라마운트는 합병 일시 중단 가처분 판결을 받았다. 파라마운트는 오는 11월 재판을 요청했지만, 주정부 연합과 작가협회는 증거 수집과 변론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2027년 4월로 시점을 미뤘다. 미국연방법원 담당 판사는 재판이 3월2일에 시작돼 12일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9월30일까지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 매일 WBD 주주에게 약 700만 달러(약 100억원)를 지급해야한다.

2026.08.05 09:32홍지후 기자

정몽준, 정기선 회장에 HD현대 주식 증여…승계 다시 속도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부친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지주사 지분을 직접 증여받으며 그룹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회장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선 데 이어 지주사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정기선 체제'의 지분 기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준 이사장은 다음 달 3일 정기선 회장에게 HD현대 보통주 280만주를 증여할 예정이다. HD현대 전체 발행주식 3.5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4일 종가인 20만 850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5838억원어치다. 증여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이 보유한 HD현대 주식은 기존 483만 7985주에서 763만 7985주로 늘어난다. 지분율도 6.12%에서 9.67%로 상승해 국민연금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반면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에서 23.05%로 낮아진다. 정 이사장은 증여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정 이사장이 장남인 정 회장에게 HD현대 주식을 직접 증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여는 정 회장의 경영 승계를 뒷받침할 지분 이전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지난해 그룹 회장에 취임하며 경영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지주사 지분율은 부친과 약 20%포인트 차이가 나 소유구조 측면의 승계는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증여로 부자 간 지분율 격차는 약 13.4%포인트까지 줄어든다. 다만 이번 거래로 오너 일가와 재단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전체 지분율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부친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아들에게 이전하는 내부 거래인 만큼, HD현대에 대한 기존 최대주주 측의 의결권 규모는 유지된다. 그룹 지배권 자체의 변화라기보다는 최대주주 일가 내부의 지분 중심축이 정 회장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지주사인 HD현대가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중간지주사를 거쳐 조선·해양과 건설기계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지주사 지분을 확대하면 그룹 핵심 계열사 전반에 대한 지배 기반도 함께 강화된다. 정 회장의 지분 승계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당시 정 회장은 정 이사장으로부터 현금 약 3000억원을 증여받고, 이를 재원으로 KCC가 보유하던 당시 현대로보틱스 지분 5%를 약 354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HD현대 지분율을 6.12%까지 높였다. 이번 증여 규모를 4일 종가로 환산한 금액은 약 5838억원이지만 실제 증여재산 가액은 증여일 전후 각각 2개월 동안 평균 주가 등을 토대로 확정된다. 주가 수준에 따라 정 회장이 부담할 증여세는 달라질 수 있지만, 35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정 회장이 증여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현금 납부 외에 보유 주식 담보대출이나 배당금 활용, 연부연납 등이 가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납부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정 이사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 채 지분 일부만 먼저 넘긴 만큼, HD현대의 지분 승계가 일시에 마무리되기보다 세금 부담과 지배력 안정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여는 정 회장이 경영권에 이어 소유 지분까지 확대하며 '정기선 시대'를 제도적으로 굳히는 첫 직접 지분 이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6.08.05 09:32류은주 기자

극한 폭염에 야외 여행지서 쇼핑몰로 발길 돌렸다

여름 휴가철 야외 레저시설을 찾는 이들이 줄고 냉방이 이뤄지는 쇼핑몰로 발길이 몰렸다. 티맵모빌리티가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T맵 서비스 목적지 설정 건수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쇼핑 카테고리는 5.2% 늘고 여행 레저 카테고리는 16.5%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 대형마트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는 전년 대비 26.2%, 백화점은 4.5% 늘어났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장보기뿐 아니라 쇼핑과 외식, 휴식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 공간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내 문화시설로 향하는 이동도 크게 늘었다. 극장은 전년 대비 52.1%, 과학관은 42.7%, 공연장은 39.2% 증가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부산과학관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콘텐츠가 운영되면서 과학관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여행·레저 시설은 폭염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폭염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고 한낮 외출 자제가 권고되면서 여행 레저 카테고리의 목적지 설정 건수는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전통적인 여름 휴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수상 해양스포츠 시설은 52.5% 감소했고, 전망대와 호수도 각각 50.4%, 49.1% 줄었다. 폭포와 계곡 역시 47.9% 감소해 야외 체류 시간이 긴 장소일수록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해수욕장은 11.2% 감소하는 데 그쳐 다른 야외 레저시설보다 수요가 상대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보였다. 폭염 속에서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은 여전히 대표적인 피서지로 선택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폭염은 지역별 이동 패턴에도 엇갈린 흔적을 남겼다. 수도권 외 지역의 목적지 설정 건수는 전년 대비 9.2% 감소해 수도권의 감소율인 0.8%보다 낙폭이 컸다. 여름철 대표 관광지와 자연휴양지가 비수도권에 집중된 데다, 폭염으로 장거리 이동과 야외 관광을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도권은 쇼핑몰과 문화시설 등 냉방이 가능한 장소가 많고 생활권 내 이동 비중도 높아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목적지가 달라지면서, 다양한 실내 나들이도 주목받고 있다. 티맵의 '추천 장소' 중 '팝업·전시' 탭에서는 전국의 쇼핑몰, 전시, 팝업스토어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도입된 숏폼 콘텐츠를 활용하면 출발 전 장소 분위기와 즐길 거리도 영상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2026.08.05 09:23박수형 기자

MS, 보안 취약점 포상금 2천만달러 '역대 최대'…AI가 제보 증가 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년간 전 세계 보안 연구자들에게 지급한 보안 취약점 신고(버그 바운티)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약점 발굴이 활발해지면서 제보 건수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보상 규모도 함께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일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총 연구자 562명에게 2천만 달러(약 285억원) 이상 지급했다고 밝혔다.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번 기록 경신에는 제도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2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범위를 확대하며 '기본 범위에 포함(In Scope By Default)'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취약점이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에 직접적이고 입증 가능한 영향을 미칠 경우 해당 코드가 제3자 소프트웨어(SW)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속해 있더라도 보상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 많은 취약점이 보상 범주에 들어오면서 지급액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정책 도입 이후 기존 기준으로는 보상받지 못했을 사례들에 대해 추가로 80만 달러가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사 보안 연구 대회이자 현장 해킹 행사인 '제로 데이 퀘스트(Zero Day Quest)'를 통해서도 230만 달러가 별도로 지급됐다. 올해 제보 건수가 급증한 데에는 AI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판단이다. 회사는 특히 하반기에 접수된 취약점 보고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그 배경 중 하나로 보안 연구를 지원하는 AI 활용 증가를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내부에서도 고급 AI 모델을 취약점 탐지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동시에 외부 연구자들 역시 AI 도구를 이용해 더 많은 버그를 더 빠르게 찾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가 공격자뿐 아니라 방어자와 연구자 모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패치와 대응 부담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월간 보안 업데이트인 '패치 화요일(Patch Tuesday)' 수치에도 반영됐다. 지난달에는 622건의 취약점이 수정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6월의 206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4월에는 165건, 5월에는 137건이 보고되며 이미 이례적인 증가세가 감지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디바이스 부문 경영진도 기록적인 패치 규모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내부 연구와 외부 버그 바운티 활동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취약점 발견 속도 자체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연구자 562명에게 2천만 달러 이상 상금과 표창이 수여되는 등 기록적인 성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 세계 보안 연구 커뮤니티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보안은 팀워크가 중요한 분야로 취약점 포상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되는 모든 취약점은 고객에게 악용되기 전에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버그 바운티 제출 방식과 공동 취약점 공개를 통한 협업, 제로 데이 퀘스트와 같은 이니셔티브 참여 등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연구자들은 전 세계 고객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보고서를 제출하고 과제에 참여하며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해준 모든 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6.08.05 09:23남혁우 기자

메타-구글과 광고 경쟁 핀터레스트, 성장 둔화 전망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가 광고시장 경쟁 심화로 올해 3분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3분기 매출이 11억 9000만~12억 1000만 달러(약 1조 7005억원~1조 729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3~15%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매출 전망치는 12억달러로 회사가 제시한 범위의 중간값과 같았다. 다만 예상 성장률은 2분기에 기록한 18%보다 낮다. 외신은 회사가 광고주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도구인 '퍼포먼스 플러스(Performance+)'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서비스는 광고주가 수작업을 줄이면서 광고 캠페인을 최적화하고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는 자사 AI 광고 자동화 도구인 '어드밴티지 플러스(Advantage+)'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레딧도 이와 비슷한 광고 상품을 출시했으며, 오픈AI 역시 광고사업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어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도 지난달 구글 이미지에 AI 기반 맞춤형 피드와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이미지 탐색 기능을 추가했다. 외신은 이를 향후 검색과 쇼핑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규제 조치도 핀터레스트 광고사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줄리아 도널리 핀터레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분기 중반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한 규제 조치의 영향을 받은 아시아 지역의 해외 직접판매 업체들로부터 추가적인 압박이 나타났으며, 이 같은 영향이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사 존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핀터레스트의 AI 광고 도구가 초기에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경쟁사 제품만큼 광고주들의 큰 관심을 끌어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핀터레스트는 소셜미디어를 넘어 광고사업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인수에도 나섰다. 회사는 올해 초 커넥티드TV 광고업체 'tv사이언티픽(tvScientific)'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이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된 TV로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핀터레스트가 확보할 수 있는 광고 예산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2026.08.05 09:21류승현 기자

롯데카드 정지·오스템 인력 재배치…MBK 투자기업 현안 잇따라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들에서 정보보호 제재와 기업회생, 인력 재배치 등 서로 다른 현안이 이어지면서 투자기업 관리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정례회의를 열고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1.5개월과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지난해 8월 외부 해킹으로 롯데카드 고객 약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따른 제재다. 유출 정보에는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와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보안코드(CVC)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 해킹을 이유로 금융회사에 영업정지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다. 올해 3월 말 기준 지분율은 59.83%다. MBK는 2019년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를 인수한 뒤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제재가 확정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인 MBK의 투자기업 관리와 감독 체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정보기술 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2020년 14.2%에서 2025년 9.0%로 낮아졌다. 이에 MBK 측은 롯데카드 인수 이후 최신 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하고 정보기술 인력의 내재화를 추진했다며 보안 투자를 축소했다는 지적을 반박해왔다. 롯데카드도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2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예산 비중을 15%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MBK가 투자한 다른 기업에서도 별도 경영 현안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가운데 MBK·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2023년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인력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일부 직원의 기존 직무를 종료하고 새로운 보직을 찾도록 하는 인력 운영 방안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은 이를 사실상 퇴사를 유도하는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하지만, 회사와 대주주 측은 누적된 경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라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0% 감소했다. 배당액은 지난해 1001억원, 올해 3월 392억원으로 인수 전보다 늘었다. 배당 확대와 인력 재배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비용 효율화를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MBK 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MBK 산하 운용사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도 최근 2심 판단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은 업무상 취득한 주식 정보를 가족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전 직원 고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계기로 사모펀드가 민생·공공 분야 기업을 인수할 때 적용할 관리·감독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PEF가 국가기간산업과 공공·민생산업의 경영권을 확보할 때 적용할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6.08.05 09:1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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