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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파모 2차 평가 돌입…"데이터·비용·활용성 검증 관건"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에 들어가면서 평가체계 전반을 정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벤치마크 점수뿐 아니라 모델이 답하는 데 들어가는 토큰과 추론 시간·비용, 한국어 데이터 활용 능력,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차 평가에서도 벤치마크 평가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등 기존 단계평가 틀을 유지할 방침이다.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에 활용되는 벤치마크를 선정하고, 전문가 평가에서는 모델 독자성을 세분화해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기 데이터와 학습 로그를 보유했는지, 개발 과정서 발생한 문제를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가 독자성 판단 핵심 기준이 될 것이란 분위기다. 이는 1차 평가 과정서 독자 모델 정의와 평가 기준을 둘러싼 논란을 줄이려는 조치다. 다만 2차 평가가 또다시 성능 점수 중심으로 흐를 경우 독파모 사업의 정책적 목표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국가대표 AI 모델을 선정하는 사업인 만큼 한국어와 국내 제도·문화에 대한 이해도, 공공·산업 분야 활용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AI 업계 관계자는 "벤치마크 평가도 단일 점수를 비교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최근 추론형 모델은 답을 생성하는 데 사용하는 토큰 수와 연산 시간, 비용에 따라 성능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문제를 맞힌 모델이라도 한쪽이 수십 배 많은 토큰과 연산 자원을 사용했다면 실제 서비스 운영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최고 성능만 보면 앞선 모델이더라도 속도와 비용을 고려하면 산업 현장에서는 경쟁력이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엄 브라운 오픈AI 리서치 부문 부사장도 최근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에서 AI 모델 평가에 추론 자원을 별도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론 자원은 안전성 평가와도 연결된다"며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시험할 때 나타나지 않았던 도구 오용이나 공격적 행동이 모델에 더 많은 시간과 연산 자원을 제공했을 때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국민이 모델을 직접 사용해 평가하는 사용자 평가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설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을 반영할 수 있지만 평가단 구성과 질문 유형, 모델별 응답 조건이 통제되지 않으면 기술력보다 브랜드 인지도나 화면 구성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평가가 단순한 선호도 조사나 인기투표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평가 참여자의 연령과 직업, AI 이용 경험을 고르게 구성하고 모델별로 동일한 질문과 응답 시간, 사용 환경을 적용해야 평가 결과의 대표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정확성과 환각 발생 여부, 유해 답변 차단, 보안성 등 일반 이용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항목은 전문가 평가로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평가는 편의성과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 한국어 표현력 등 체감 요소에 집중하고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는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능만큼 데이터 확보 중요…국민 평가에 전문가 의견 보완" 국내 데이터 확보·활용 역량도 독파모 2차 평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공공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한국어 맥락에 맞는 답을 내놓는지도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독파모 참여 기업들은 국가AI전략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확보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는 국립중앙도서관 도서 데이터화와 학습 목적 저작물 활용을 위한 텍스트·데이터 마이닝(TDM) 면책 규정 마련을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정부 데이터 정제 체계 고도화와 한국어 평가 데이터셋 확대를 제안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대규모 한국어 사전학습 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구축하고 정제·분류·후처리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업은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조·금융·공공·의료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이 모델을 직접 사용해 평가하는 사용자 평가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세부 설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을 반영할 수 있지만 평가단 구성과 질문 유형, 모델별 응답 조건이 통제되지 않으면 기술력보다 브랜드 인지도나 화면 구성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제언이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평가 참여자 연령과 직업, AI 이용 경험을 고르게 구성하고 모델별로 동일한 질문과 응답 시간, 사용 환경을 적용해야 평가 결과 대표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정확성과 환각 발생 여부, 유해 답변 차단, 보안성 등 일반 이용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항목은 전문가 평가로 보완해야 한다"며 "국민평가는 편의성과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 한국어 표현력 등 체감 요소에 집중하고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는 별도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7 10:51김미정 기자

AI 열풍 올라탄 채굴기업…GPU가 '기회이자 부담'인 이유

비트코인 채굴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보유하느냐가 사업 전략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I 연산의 핵심 장비인 GPU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GPU 보유 여부에 따라 기업이 부담해야 할 위험과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달라진다. 비트플래닛은 지난달 28일 발간한 '감가하는 칩, 감가하지 않는 전력' 리포트를 내고 비트코인 채굴기업 헛8(Hut 8)과 아이렌(IREN)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을 비교 분석했다. 비트플래닛은 “GPU가 18~24개월이면 다음 세대 제품에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AI GPU 'H100' 임대 단가는 2024년 말 시간당 약 8 달러에서 2026년 중반 약 2.5~2.9 달러로 60~70% 떨어졌다. GPU를 직접 보유하는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플래닛 리서치팀은 “진짜 희소하고 오래가는 자산은 칩이 아니라 그리드(전력망)에 연결된 전력과 데이터센터 건물”이라며 “핵심은 감가하는 칩을 장부에 들고 있는지”라고 짚었다. GPU는 고객이 산다…헛8은 '건물주' 전략 헛8은 GPU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전력과 데이터센터 공간을 제공하는 '콜로케이션 리스' 방식을 택했다. 쉽게 말해 헛8이 '건물주' 역할을 하는 구조다. 헛8이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마련하면 임차인이 GPU를 직접 들여와 사용한다. 헛8이 체결한 계약은 세금, 보험, 유지비도 임차인이 부담하는 '트리플넷(NNN) 리스' 방식이다. 따라서 GPU가 구형이 돼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그 부담은 헛8이 아닌 GPU를 보유한 임차인이 진다. 헛8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전력과 데이터센터 자산을 보유하면서 장기간 정해진 임대료를 받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헛8은 텍사스 '비콘 포인트'와 루이지애나 '리버 벤드'에서 총 597MW 규모의 15년 임대 계약을 확보했다. 기본 계약가치는 총 168억 달러이며, 갱신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최대 428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계약 규모만큼 실제 데이터센터가 가동되고 있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헛8이 확보한 전체 개발 플랫폼은 9085MW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상업 가동에 들어간 용량은 710MW다. 나머지는 실사나 개발, 건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력을 확보했다는 것만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완성하고 임차인을 확보해 실제 임대료를 받는 단계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GPU 직접 사는 아이렌…위험 크지만 수익 기회도 커 아이렌은 헛8과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회사가 GPU를 직접 구입한 뒤 이를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고 고객에게 AI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운영' 방식이다. 헛8을 건물주에 비유한다면 IREN은 고성능 컴퓨터를 직접 구입해 운영하는 'PC방 사장'에 가깝다. 고객 수요가 많아 GPU 가동률이 높아지면 건물 임대료를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새로운 GPU가 등장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그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도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 실제 아이렌이 보유한 GPU의 감가상각 전 장부가는 2025년 6월 말 7600만 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말 5억5060만 달러로 약 6개월 만에 크게 증가했다. 아이렌이 이런 부담을 감수하는 이유는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GPU를 직접 운영하면 단순히 데이터센터 공간을 빌려주고 임대료만 받는 것과 달리 AI 연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 GPU 클러스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과 데이터센터 관리 및 자원 배분 소프트웨어, 고객 관계와 운영 데이터 등도 회사 내부에 쌓인다. 비트플래닛은 “건물주는 정해진 임대료 이상을 벌 수 없지만, 운영자는 수요가 몰릴 때 그 초과 수익을 온전히 취한다”며 “임대 모델이 위험을 줄이는 구조라면 운영 모델은 기술 스택과 마진 전부를 쥐려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건물주'냐, 수익 노리는 '운영자'냐 결국 두 사업 모델 가운데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비트플래닛의 분석이다. 헛8처럼 GPU를 고객에게 맡기는 모델은 빠르게 가치가 떨어지는 GPU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도가 높은 고객과 장기 임대 계약을 맺으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수익은 계약된 임대료를 중심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렌처럼 GPU를 직접 운영하면 정반대다. GPU가 구형이 되는 위험과 자금 부담까지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 대신 AI 연산 수요가 크게 늘고 GPU 가동률이 높게 유지된다면 임대 사업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두 모델의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는 '전력'이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미 전력망과 연결된 데이터센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플래닛은 전력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전력과 건물을 확보하고 GPU 감가 위험을 임차인에게 넘기는 헛8과 같은 임대 모델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전력 부족이 완화되면 AI 연산을 직접 제공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IREN과 같은 운영 모델의 경쟁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비트플래닛 리서치팀은 “거대 자본으로 인프라를 선점하고 장기 계약으로 감가 위험을 신용 좋은 임차인에게 넘기는 안정형 진화를 원한다면 콜로케이션 임대가, 칩을 직접 들고 연산 마진의 상방과 기술 스택 전부를 쥐는 기술 헤게모니형 진화를 원한다면 클라우드 운영이 각각의 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2026.08.07 10:45홍하나 기자

소프트뱅크, 오픈AI 지분 담보로 100억 달러 조달…'AI 올인' 가속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조달하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오픈AI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네오클라우드 등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AI 올인'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보유한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골드만삭스·JP모건·아폴로·미즈호증권·스미토모미쓰이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대출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조달한 자금을 오픈AI에 대한 추가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올해 오픈AI에 총 300억 달러(약 4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오는 10월까지 남은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비상장 기업의 지분을 담보로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빌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들은 주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장사와 달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특히 오픈AI는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기관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는 관측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조건을 대출 계약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금 조달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투자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AI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오픈AI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로보틱스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 중이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동시에 AI 컴퓨팅 자원을 기업과 스타트업에 빌려주는 자체 네오클라우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코어위브와 같은 AI 인프라 전문 사업자를 겨냥해 AI 컴퓨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미국에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첫 번째 시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체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오픈AI와 데이터센터 사업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 1.2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오픈AI에 임대하기로 계약했다.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역시 오픈AI가 전체 시설을 임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 분야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ABB의 로보틱스 사업 인수에 54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하고 디지털 인프라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 인수에도 31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AI와 연계된 인프라 자산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AI 기업에 투자를 분산하는 다른 글로벌 투자자들과 달리, 소프트뱅크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에서 사실상 오픈AI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순 투자 대상이 아닌 AI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삼고 있다. 오는 10월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약 13%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향후 오픈AI의 기업가치 변화가 소프트뱅크의 투자 성과와 재무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AI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최근 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회사 4~6월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2억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기술 투자 펀드에서 발생한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오픈AI는 단순한 투자 대상이라기보다 파트너에 가깝고 우리는 이들의 모델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07 10:39한정호 기자

오픈AI, '도넛 모양' AI 스피커 만든다

오픈AI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도넛처럼 생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개발 중인 AI 스피커의 디자인과 세부 사양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하키 퍽 크기의 도넛 형태로,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는다. 배터리를 내장해 침대 옆이나 주방 등에 두고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성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00~400달러(약 42만 원~57 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이한 점은 움직이는 부품을 탑재해 생동감을 준다는 점이다. 스피커가 응답할 때 일부 부품이 움직이며, 사용자의 말을 듣고 있을 때는 표시등을 켜 알려준다. 스피커에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는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제품에는 스피커와 마이크를 탑재돼 챗GPT와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용자가 하루 동안 기기를 사용하면서 축적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과 습관을 학습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를 더욱 잘 이해해 대화를 개인화하고 다양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AI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스마트 스피커와 차별화된 AI 중심 기기"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AI 스피커에 고급 금속 소재를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문제는 애플과 진행 중인 영업비밀 유출 법정 공방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애플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오픈AI가 애플 협력업체를 통해 유사한 금속 마감 기술을 개발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제품의 디자인은 애플의 전 최고디자인책임자(CDO)였던 조니 아이브가 맡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 'io'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애플 디자인팀 출신 인력 여러 명도 하드웨어 개발 조직에 합류했다. 해당 매체는 이 휴대용 AI 스피커가 "애플이 출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제품"이라며, 이는 오픈AI가 애플의 영업비밀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라고 전했다. 오픈AI 역시 6일 "애플의 어떤 제품과도 완전히 다르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오픈AI가 자사 제품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를 활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애플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홈 기기인 '홈 허브'를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정사각형 형태로 알려졌다. 또한 애플은 유선 방식의 홈팟 미니를 판매하고 있지만 휴대성은 제한적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오픈AI의 제품과 유사한 개념의 탁상형 로봇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로봇은 디스플레이와 모터 구동식 로봇 팔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시기는 빨라도 2027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8.07 10: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챗GPT 무료 '무제한' 선언…오픈AI, 구독 전략 다시 짠다

오픈AI가 챗GPT 무료 이용자에게 최신 경량 모델 기반 텍스트 대화를 무제한 제공하고 유료 이용자에게는 답변의 추론 강도를 직접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무료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유료 구독 가치를 사용량보다 답변 품질과 추론 제어에 두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GPT-5.6 루나를 이번 주부터 챗GPT 프리와 고 이용자의 기본 모델로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다음 주부터는 텍스트 채팅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복잡한 질문에 더 많은 추론을 투입하는 '싱크' 버튼도 추가한다. 파일 업로드와 이미지, 기타 도구에는 별도 이용 한도가 유지된다. 플러스와 프로 이용자에게는 GPT-5.6 솔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빠른 응답과 심층 추론을 같은 모델에서 처리하고, 이용자가 슬라이더를 움직여 답변에 투입할 사고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적인 질문은 빠르게 처리하고 조사·계획·글쓰기·코딩 등 복잡한 작업에는 더 많은 추론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무료 이용자 정책 변화는 챗GPT 사용 빈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에 따르면 매주 10억 명이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 텍스트 대화 한도를 없애면 검색이나 번역, 글쓰기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상 작업에서 이용자가 사용량을 의식하지 않고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은 경량 모델과 기능별 한도를 통해 조절하는 구조다. 무료 이용자의 기본 모델에는 루나를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연산 부담이 큰 파일, 이미지, 기타 도구에는 제한을 남겼다.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텍스트 추론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운영 효율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 역시 이번 개편에서 최신 모델의 접근성 확대를 강조했다. 무료 이용자가 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고비용 기능에는 별도 제한을 적용해 서비스 범위를 구분했다. 오픈AI는 "이번 업데이트는 최신 모델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 무료 이용자가 사용량 제한 없이 텍스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무료 서비스 확대와 함께 유료 구독의 역할도 달라진다. 무료 이용자가 텍스트 대화를 무제한 이용하게 되면 플러스와 프로를 단순한 사용량 차이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오픈AI는 유료 이용자에게 더 높은 사실 신뢰성과 추론 성능, 사고량 조절 기능을 제공해 상품 간 차이를 답변 품질과 제어 기능으로 옮겼다. 솔의 답변 방식도 손봤다. 질문에 대한 핵심 답변을 먼저 제시하고 필요 이상의 설명과 반복을 줄이도록 조정했다. 오픈AI 내부 평가에서는 금융·의료·법률 분야에서 사실 오류가 하나 이상 포함된 답변 비율이 GPT-5.5 인스턴트 대비 루나는 약 62%, 솔은 약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오픈AI 자체 평가 결과다. 추론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도 AI 서비스 경쟁에서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요청에 같은 수준의 연산을 투입하기보다 질문 난도와 이용 목적에 따라 추론량을 달리하면 서비스 원가와 응답 속도를 함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에 추가된 사고량 조절 슬라이더도 이런 구조를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확장한 기능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는 간단한 질문에는 빠른 응답을 선택하고 복잡한 작업에는 높은 추론 수준을 적용할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비용 연산이 필요한 요청을 구분해 컴퓨팅 자원을 배치할 여지가 커진다. 제품별 최적화도 세분화되고 있다. 이번 솔 업데이트는 챗GPT의 일반 챗 환경에만 적용되며 워크와 코덱스에 적용된 솔은 변경되지 않는다. 하나의 모델 제품군을 소비자 대화와 업무, 개발 환경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보다 이용 목적에 따라 별도로 조정하는 방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오픈AI의 이번 개편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도 모델 벤치마크 중심에서 접근성과 사용 빈도, 사실 신뢰성, 추론 비용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시장에서는 이용자가 얼마나 부담 없이 AI를 반복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유료 시장에서는 복잡한 작업을 얼마나 정확하고 깊게 처리할 수 있는지가 구독 가치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 오픈AI는 "접근성은 기회의 범위를 결정한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질문을 계속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필요한 순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7 10:38장유미 기자

한온시스템, 캐나다서 100억 지원 확보…북미 전동화 공략 강화

한온시스템이 캐나다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지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전동 컴프레서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2034년까지 연간 최대 15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은 캐나다 정부로부터 1000만 캐나다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온타리오주 본에 구축한 전동 컴프레서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한온시스템 캐나다 법인에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전략과 전략적 대응 기금의 일환이다. 프로젝트 전체 사업 규모는 1억 9875만 캐나다달러(약 1987억원)다. 한온시스템이 공장과 R&D센터 건립에 직접 투자한 1억 5500만 캐나다달러(약 1550억원)와 캐나다 연방정부 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프로젝트 관련 간접비를 합한 규모다. 한온시스템은 신규 시설을 통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에 적용되는 증기 분사형 전동 컴프레서를 중심으로 북미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2034년까지 연간 최대 150만대의 전동 컴프레서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의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한온시스템의 이번 신규 시설은 캐나다 전동화 부품 제조의 혁신을 이끌고 현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가 글로벌 무공해차(ZEV) 생태계의 리더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캐나다에 진출했다. 현재 벨빌 공장 2개 동과 콩코드 공장 1곳, 본 전동 컴프레서 생산공장 및 R&D센터 등 총 4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내 임직원은 약 900명이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캐나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내 전동 컴프레서 공급 역량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차세대 친환경차 열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0:38김재성 기자

골프존 아메리카, 美 내슈빌 실내 18홀 골프장 '시티골프 USA' 오픈 로드맵 발표

골프존(대표 박강수)은 미주 법인 골프존 아메리카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18홀 실내 골프장 시티골프 USA 내슈빌 플래그십 1호점을 오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시티골프 USA 내슈빌 플래그십 1호점은 미국 최초의 실내 18홀 골프장으로, 골프존이 2024년 중국에서 처음 선보인 도심형 골프장 시티골프(CITYGOLF)의 미국 진출의 시작점이다. 골프존은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26 PGA 머천다이즈 쇼'를 통해 미국, 캐나다 현지 기업과 시티골프 북미시장 사업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1호점은 골프존과 미국 네시 캐피탈(Nessie Capital), 팔레이 캐피털 홀딩스(Parlay Capital Holdings), 테네시 골프 파운데이션(Tennessee Golf Foundation)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됐다. 특히 김영찬 골프존그룹 회장이 개척한 디지털 골프장 모델을 기반으로 도심형 골프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시티골프 USA는 골프존 아메리카와 네시 캐피탈이 함께 설립한 법인으로, 도심 속에서도 언제든지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골프 플랫폼을 미국 전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골프존의 첨단 시뮬레이터 기술과 리얼 퍼팅 그린, 전용 쇼트게임 연습장, 실내 드라이빙 레인지를 결합해 필드 골프의 전략성과 현장감을 실내 스크린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다. 이를 통해 골퍼들은 시간과 날씨의 제약 없이 실제 18홀 라운드와 유사한 골프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티골프 내슈빌 플래그십 1호점은 골프 시설뿐 아니라 골퍼들을 위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풀서비스 바, 프라이빗 이벤트 공간, 기업 행사와 사교 모임을 위한 시뮬레이터 드라이빙 레인지 베이가 마련된다. 또 PGA 인증 프로들이 레슨, 리그, 클리닉,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보자부터 프로 골퍼까지 모두를 위한 복합 골프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토니 그라피아 주니어(Tony Graffia Jr.) 시티골프 USA CEO는 “골프의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수백만 명의 골퍼들이 시간을 내거나 플레이할 장소를 찾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다, 시티골프 USA는 도심 속에서 일 년 내내 출퇴근 전후로 풀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일상적으로 골프를 경험할 수 있는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AJ 잔(AJ Zahn) 시티골프 US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티골프는 미국에 전례가 없던, 골퍼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실내 골프 경험을 선보인다”라며 “기업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높아지는 골프 수요, 관광 경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내슈빌을 미국 시티골프 첫 매장 오픈지로 선정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찬 골프존그룹 회장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온 골프존은 20여 년 이상 축적된 골프 시뮬레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토털 골프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시티골프 USA의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공간을 통해 미국 골프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6.08.07 10:36이도원 기자

최수연, '네이버-엔비디아' 혈맹 강조..."내년 관련 매출 발생"

네이버가 엔비디아를 '사업 리스크를 함께하는 동반자 관계'로 규정하고, 관련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 접점이 높은 영역에서는 웨일 브라우저 특화 에이전트와 건강 에이전트를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는 네이버와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자사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양사가 사업 리스크를 함께하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시작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회사는 같은 해 말 100MW, 2028년 200MW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1GW급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를 두고 네이버는 일회성 사업 기회가 아닌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대한 투자로 봤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의 확산과 산업 전반의 AI 전환, 추론과 AI 에이전트 확대로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단위 연산 비용이 낮아질수록 오히려 AI 적용과 추론, 에이전트가 확산돼 전체 연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한 AI 탭은 이달 초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주간 재방문율도 테스트 초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AI 브리핑 광고는 지난달 말 정식 출시됐다. 최 대표는 “기존 검색 광고를 대체하기 보다는 신규 광고 인벤토리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 찾기 기능 고도화와 웨일 브라우저 특화 에이전트를 추가하고 연내 건강 에이전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커머스 영역에서 멤버십이 거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확인돼, 향후 멤버십 가입자 기반 자체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송 영역에서도 멤버십과 연계해 혜택을 강화한다. 오는 10월부터 멤버십 전용 반품 센터를 통해 빠른 반품을 지원하고 전용 새벽 배송을 본격 도입한다. 최 대표는 “생활 밀착형 제휴와 오프라인 결제 혜택을 확대해 멤버십을 네이버 생태계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 부문에서는 온라인 대비 3배 이상 큰 오프라인 상거래 결제 시장이 아직 충분히 디지털화되지 못했다고 보고,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전략 영역으로 분류했다. 특히, Npay 커넥트를 단순한 결제 단말기를 넘어 사업자의 매출과 상권 변화를 분석하고 쿠폰, 기획전 등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사업자용 에이전트로 발전시켜 나간다. 최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자들에게는 플레이스와 Npay 커넥트를 중심으로 예약, 주문, 결제, 고객 관리, 마케팅을 통합 지원하는 새로운 AI 사업자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수익화는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초기에는 Npay 커넥트와 플레이스 통합으로 사업자 접점을 확대하고 이후 상권 분석, 쿠폰 및 기획전 관리, 매장 운영 도구를 고도화해 사업 솔루션 등 수익화 기회를 창출한다. 이후 사업자의 매출과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보험 등 금융 중개 서비스와 오프라인 방문 구매 전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광고 상품을 더해 수익원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최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산한 B2C 결제액 기준으로 내년 국내 독보적인 1위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네이버 아이디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 규모는 5년 내 13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합작 법인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 단일 국가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된 만큼 올해 안에 지도 기반 슈퍼 앱 출시를 위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6.08.07 10:31박서린 기자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해외송금 노리는 금융사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송금이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람다256과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및 무역 대금 결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으며,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 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금융은 람다256을 기술 파트너로 선정하고 지난 6월부터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4월 하나금융·포스코인터내셔널·두나무가 체결한 블록체인 해외송금 업무협약 이후 프로젝트"라며 "실제 서비스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입 기업 결제 서비스를 8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JP모건 블록체이 사업부문 '키넥시스'와 협업해 국내 영업점 및 싱가포르 지점서 국내 수출 기업이 블록체인을 통한 무역대금 송금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해외송금 가능 국가를 한국을 포함한 ▲미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태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10개국으로 선정했으며, 미국 달러 송금 거래를 우선 지원한다. 케이뱅크는 2차 기술검증(PoC)을 준비 중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이더리움 레이어2인 베이스(Base) 체인을 기반으로 1차 PoC를 마쳤다. 현재는 스테이블코인을 네이티브로 발행할 수 있는 아발란체 기반으로 2차 PoC를 준비 중이라고 케이뱅크 측은 설명했다. 2차 검증에는 아발란체를 활용, 태국과 아랍에미레이트 등과 제휴해 개발계 계좌 연동을 실증한다는 방침이다.

2026.08.07 10:25손희연 기자

[르포] 엔비디아 칩 7656장 열기, 물로 식힌다…NHN클라우드 'AI 심장' 가보니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NHN 팩토리X 서울'. 데이터홀 문이 열리자 검은색 서버 랙이 긴 대열을 이뤄 모습을 드러냈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수천 장이 쉼 없이 연산 중이었지만 예상했던 굉음은 들리지 않았다. 고성능 GPU가 뿜어내는 열을 공기가 아닌 물로 식히는 수랭식 냉각 시스템 덕분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6일 팩토리X 서울의 관제실과 데이터홀 등 주요 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팩토리X 서울은 NHN클라우드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액티스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차해 정부와 함께 AI 인프라를 구축한 시설이다. 이곳에는 B200 GPU 총 7656장이 구축돼있다. NHN클라우드는 3층부터 6층까지 4개 층을 사용하며 전력·냉각·네트워크·GPU를 단일 운영 체계로 관리 중이다. 이일준 NHN클라우드 기술사업부장은 "단일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GPU 자원으로는 이곳이 국내 최대 규모"라며 "이처럼 대규모 GPU 자원을 수랭식 냉각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국내에선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일주일 넘는 AI 학습…관제실은 24시간 가동 투어 첫 순서로는 2층 관제실을 방문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모니터에는 3~6층에서 가동 중인 GPU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상태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장비 사용률과 장애 발생 여부는 물론 데이터홀의 온도와 냉각 환경까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 모델 학습은 일반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처럼 정규 업무시간에만 돌아가지 않는다. 작업을 시작하면 일주일 이상 이어지기도 하고 대규모 학습은 한 달 가까이 계속될 수 있다. 연산 도중 서버나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동안 진행한 작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중단 없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팩토리X 서울 관제실에는 주간 3명, 야간 2명의 운영 인력이 상주하며 2교대로 시설을 관측한다. 물리적 장비 상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현장에서 관리하고 서비스·애플리케이션 영역은 판교에 있는 NHN클라우드 인력도 원격으로 살피는 체계다. 이 사업부장은 "AI 학습은 낮에만 진행하고 밤에는 멈추는 작업이 아니다"라며 "길게는 일주일이나 한 달씩 연속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랙 아래 CDU·위에는 냉각 배관…GPU 열 직접 회수 다음으로 6층 데이터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8m에 달하는 높은 층고였다. 공랭식 장비에서 배출된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간 뒤 다시 냉각돼 순환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다. 기존 데이터센터 가운데는 층고가 3~5m에 불과한 곳도 있어 고집적 GPU 서버를 배치하기 어렵다는 게 NHN클라우드의 설명이다. 서버 랙의 구성도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달랐다. 한 랙에는 GPU 서버 6대가 배치됐고 가장 아래에는 냉각수분배장치(CDU)가 설치돼 있었다. 랙 상단에는 냉각수를 공급하고 회수하는 배관이 연결됐으며 전력 공급을 위한 케이블 6개가 나란히 내려왔다. CDU는 데이터센터에서 공급된 냉수와 GPU 서버 내부를 순환하는 냉매 사이에서 열을 교환한다. 서버 내부의 콜드플레이트가 GPU와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흡수하고 데워진 냉매는 CDU를 거쳐 다시 냉각된다.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등 수랭식이 적용되지 않은 장비는 기존 공랭 방식으로 식힌다. 이 사업부장은 "현재 GPU와 CPU에서 발생하는 열의 약 70%는 수랭 방식으로 제거하고 나머지는 공랭으로 처리한다"며 "네트워크나 스토리지 장비는 여전히 공랭이 필요해 데이터센터에서 공랭 설비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팩토리X 서울은 랙당 75킬로와트(kW)급 고밀도 환경으로 설계됐다. 전체 시설의 수전 용량은 40메가와트(MW), IT 장비에 배정된 전력은 26MW 수준이다. 이 가운데 NHN클라우드가 임차해 사용하는 4개 층에는 약 13MW의 IT 전력이 배정됐으며 현재 정부 프로젝트 및 자체 활용분 대부분을 사용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경쟁력, GPU 넘어 전력·냉각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GPU만큼 중요한 것은 이를 끊김 없이 가동할 전력과 냉각 능력이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서버 랙의 하중과 전력 용량, 층고가 일반 서버에 맞춰 설계된 경우가 많아 고집적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기 어렵다. 전력 설비를 증설하려 해도 외부 전력 확보부터 변압기·수배전 설비 조달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팩토리X 서울은 외부 전력을 이중으로 공급받고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비상발전기를 갖췄다. 전력망에 문제가 발생하면 UPS가 즉시 전력 공급을 이어받고 이후 발전기가 가동돼 GPU 서버가 갑자기 멈추는 상황을 막는다. 냉각수의 압력과 유량, 온도에도 이상이 발생하면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수랭식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NHN클라우드는 100% 공랭 방식인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팩토리X 서울을 모두 운영한 결과 수랭식 환경에서 장비 장애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고열에 따른 GPU 성능 저하와 부품 장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서다. 이 사업부장은 "GPU를 많이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대규모 자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수랭식이 도입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설과 IT 장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만큼 IT 운영자도 배관과 밸브, 냉각 체계를 이해해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8.07 10:22한정호 기자

'재생에너지·배터리·반도체·로봇' 국내 생산 시 세액공제 지원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반도체, 로봇 분야 국내 생산 및 판매분에 대한 세액공제 지원 제도가 적용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3일 발표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 국내생산세액공제가 최초로 신설되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 지원책이 포함됐다고 7일 밝혔다. 국내생산세액공제는 녹색전환·경제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유망 산업이나, 국내생산기반이 취약한 6대 분야에 적용된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이차전지(배터리), 반도체, 핵심소재, AI로봇부품 등이 적용 분야로 포함됐다. 내국인이 국내 직접 생산·판매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생산량과 기준공제액을 통해 세액공제 혜택규모가 결정된다. 적용기한은 2036년 12월31일까지다. 정부는 5극 3특 지방주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생산지역별계수를 도입, 지방기업에 더 큰 혜택을 부여한다. 재정의 지속가능성 측면을 종합 고려해 공제기간 마지막 3년간에는 공제액을 75%, 50%, 25%순으로 줄인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 동일하게 통합투자세액공제와의 중복 적용을 배제한다. 중동전쟁을 계기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대한 산업 공급망의 중요성이 재조명된 가운데,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전세계적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산업 공급망 확보와 국가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이나, 높은 운영비로 인해 국내생산이 이뤄지지 못하던 기업들에 세제 혜택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와 재경부는 향후 세제개편안 관련 국회 논의과정 및 후속 법령 준비 과정에서 업종별 협·단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세부내용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산업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를 바탕으로 대상 품목·적용 요건·기준 공제액 등 마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026.08.07 10:22김윤희 기자

'AI 국가대표' 뒷받침하는 NHN클라우드…'팩토리X 서울' 가동

NHN클라우드가 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산·학·연 인공지능(AI) 생태계 활성화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을 뒷받침한다. 서울 도심에 구축한 AI 데이터센터 'NHN 팩토리X 서울'을 기반으로 4개 독파모 정예팀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한편, 국가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자체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이일준 NHN클라우드 기술사업부장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팩토리X 서울 데이터센터 투어에서 "현재 단일 데이터센터 안에 구축된 GPU 자원으로는 이곳이 국내 최대 규모"라며 "대규모 수랭식 냉각 기반으로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팩토리X 서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 추진한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을 통해 조성된 AI 인프라로 올해 4월 개소했다. NHN클라우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액티스의 양평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차해 GPU 인프라를 구축했다. 정부 사업을 통해 엔비디아 엔비디아 AI 가속기 B200 GPU 총 7656장을 구축했으며 향후 5년간 해당 인프라 운영을 맡는다. 이 가운데 정부 AI 컴퓨팅 자원은 팩토리X 서울 3~5층에서 운영된다. 3~4층에는 B200 GPU 4080장을 통합 단일 클러스터로 묶은 대규모 연산 환경이 구축됐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할 때 수천 개의 GPU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 6층에선 NHN클라우드 자체 AI 클라우드 서비스와 GPU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정부가 진행 중인 독파모 프로젝트 선정 4개 정예팀도 조만간 이곳의 GPU 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독파모에 공급되는 자원은 팩토리X 서울 4~5층을 중심으로 배정될 예정으로, NHN클라우드는 정부가 정한 자원 배분 계획에 따라 인프라 운영과 공급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팀별 GPU 배정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업부장은 "정부가 산업체와 학교, 연구소 등에 자원을 배정하면 우리는 이에 맞춰 GPU를 공급·운영하는 역할"며 "실제 자원이 어떤 연구나 업무에 사용되는지는 이용 기관이 결정하고 우리는 안정적으로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독파모에 투입되는 GPU 역시 특정 팀이 계속 점유하는 구조는 아니다. 정부가 이용 기간을 정해 자원을 배분하고 해당 기간이 끝나면 다시 다른 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 등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산·학·연에 공급되는 GPU 자원 역시 일정 기간을 정해 배정되고 있다. 대규모 GPU를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 구축 역량도 팩토리X 서울의 핵심이다. NHN클라우드는 3~4층에 구축한 4080장의 B200 GPU를 510개 노드로 연결해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회사는 해당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고성능 컴퓨팅 성능 측정인 HPL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톱500'에서도 20위에 등재됐다. NHN클라우드는 앞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해 H100·A100 등 약 1000장의 GPU를 기반으로 AI 연구개발을 지원해 왔다. 광주 센터에서 확보한 GPU 운영 경험과 자사 판교 데이터센터의 고밀도 인프라 설계 경험을 팩토리X 서울 구축에 반영했다. 정부 프로젝트를 넘어 민간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대 중이다. 올해 크래프톤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1000개 규모 인프라를 공급하며 현재 판교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향후 추가 GPU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팩토리X 서울에는 대규모 B200 운영을 위해 수랭식 냉각 시스템이 적용됐다. 고집적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를 이용해 직접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 대비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면서 GPU를 안정적인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수랭식 시스템 도입으로 공랭식 대비 약 15~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 이 사업부장은 "기존 광주 센터는 100% 공랭 방식인데 이를 운영한 경험과 이곳에서 수랭식을 몇 달간 운영한 경험을 비교하면 수랭식에서 장비 장애가 발생하는 비율이 매우 적다"며 "운영 사업자 입장에선 비용도 고려해야 하지만 고객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장애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NHN클라우드는 추가 인프라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팩토리X 서울에서 회사에 배정된 자체 활용 자원은 현재 대부분 고객에게 공급된 상태다.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역시 사실상 모두 가동되고 있어 외부 데이터센터 활용과 자체 데이터센터 투자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상황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사업부장은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자체 자원의 장기계약을 추진하는 등 보유한 GPU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계속 알아보는 한편 자체적인 데이터센터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7 10:22한정호 기자

미국 하원의원 "AI 킬 스위치 법안, 연내 통과돼야"

미국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안전 규제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도화된 AI 오작동이나 악용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 또는 정부가 필요할 경우 해당 시스템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7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 리우 미국 하원의원은 'AI 킬 스위치' 법안의 연내 통과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AI 킬 스위치 법안은 고위험 AI의 오작동이나 악용에 대비해 기업 또는 정부가 해당 시스템의 작동을 긴급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을 골자로 한다. 그는 통제를 벗어나거나 악용 가능성이 확인된 AI 시스템에 대해 기업 또는 정부가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우 의원의 발언은 최근 AI 업계에서 잇따라 제기된 '로그 에이전트(rogue agent)' 우려와 맞물려 주목된다. 로그 에이전트는 자율형 AI가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허용된 범위를 넘어 시스템 침투, 보안 우회, 기만적 행위 등 공격적인 행동을 시도하는 현상을 뜻한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외부 도구 호출, 코드 실행, 웹 접근 등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위험은 AI 안전 논의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안전성 평가 사례로 이런 문제의식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공개한 설명자료에서 GPT-5.6 솔과 미출시 모델이 사이버 역량 평가 도중 연구용 환경과 허깅페이스의 운영 인프라에 걸친 취약점을 연쇄적으로 찾아내 테스트 해답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이 과정에서 해당 모델들이 도난된 자격 증명과 제로데이 취약점까지 활용해 원격 코드 실행 경로를 찾은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도 지난달 말 내부 AI 모델이 테스트 과정에서 외부 3개 조직을 해킹한 사실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사례 이후 AI모델이 봉쇄된 것으로 간주된 테스트 환경 안에서 실제로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지 대규모 점검에 착수했으며,그 결과 일부 모델이 외부 조직 침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기술적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AI 에이전트가 자격증명 탈취, 사회공학적 접근, 취약점 체인 구성 같은 공격 단계를 자동화할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경쟁이 성능 중심에서 보안성, 통제 가능성, 비상 차단 체계까지 포함하는 플랫폼 신뢰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중국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둘러싼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의 '키미 K3'와 같은 모델이 미국 선도 AI 연구소의 최신 모델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들 모델에 대한 규제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 내 AI 규제 논의도 한층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정치권과 행정부, 주요 AI 기업은 최첨단 모델 위험도를 사전에 평가하고 고위험 역량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AI 킬 스위치 법안이 모든 유형의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은 한 번 공개되면 누구나 내려받아 수정·재배포할 수 있어, 폐쇄형 상용 모델처럼 사업자를 통해 기능을 제한하거나 긴급 중단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향후 규제는 폐쇄형 모델에 대한 직접 통제와 함께 오픈 모델에 대해서는 사전 검증과 경보 체계 강화 같은 간접적 수단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테드 리우 의원은 "기업이 AI를 중단할 능력을 갖추고 있거나 정부가 이를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며 "AI 킬 스위치 법안은 올해 안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7 10:20남혁우 기자

[단독] 코히어, '시리즈E' 마무리…"2년 내 IPO 추진"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가 기업용·소버린 AI 사업 성장세를 앞세워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 나선다. 글로벌 고객과 매출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추가 투자 유치까지 마치며 상장에 필요한 사업·재무 기반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히어는 향후 2년 안에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시리즈E 투자 유치도 마무리한 상태로,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 주요 투자자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코히어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9월 기준 약 70억 달러로, 지난 2024년 시리즈D에선 5억 달러를 조달하며 5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9억7000만 달러였다. 이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6억 달러를 추가 확보하면서 기업가치는 70억 달러, 누적 투자액은 약 15억 달러로 늘었다. 현재 기업가치는 업계에서 85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코히어는 지난해부터 IPO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외신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IPO를 추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거래소는 밝히지 않았다. 또 코히어는 IPO를 고려해 핵심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에는 프랑수아 채드윅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며 사업·재무 조직을 강화했다. 채드윅 CFO는 재무와 사업 운영을 총괄하고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올해 5월에는 세일즈포스, 시스코, 클라우데라를 거친 프랭크 오다우드를 사업총괄책임자(CRO)로 영입하며 글로벌 영업 조직도 강화했다. 오다우드 CRO는 코히어의 글로벌 GTM(Go-to-Market), 영업, 고객 성공, 파트너 생태계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다우드 CRO는 지난 5일 기자와 만나 "향후 2년 안에 기업공개를 추진할 듯 하다"며 "IPO 가능성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 덕분에 코히어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히어의 IPO 추진은 최근 실적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코히어의 2025년 연간반복매출(ARR)은 2억4000만 달러로, 당초 목표였던 2억 달러를 웃돌았다. 분기별 성장률도 지난해 내내 50%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3월 연환산 매출이 35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2년 만에 7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시장에서도 코히어의 기업용 AI 사업 성장세를 주목하며 IPO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히어는 기업과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고객이 지정한 클라우드나 자체 데이터센터에 AI 모델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구축하며 금융·제조·에너지·공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고객 수가 지난 1년간 5배 증가해 코히어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코히어는 향후 1년 동안 아태지역 고객 기반을 다시 3배 이상 확대하고, 올해 말까지 현지 기술·사업 조직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다우드 CRO는 지난 2일 한국에 입국해 이틀간 국내 기업 4~5곳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IPO 추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코히어는 올해 4월 독일 AI 기업 알레프알파와 통합을 추진하며 북미와 유럽을 잇는 소버린 AI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의 통합 기업가치는 약 200억 달러로, 독일 슈바르츠그룹은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을 포함해 6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코히어는 아시아태평양에서도 한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기술·사업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이 지역의 기업과 공공기관 고객을 동시에 늘려 북미에 치우치지 않은 매출 구조를 갖추고, 상장 과정에서 글로벌 확장 능력을 제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히어는 오픈AI나 앤트로픽과 달리 기업 고객과 장기 계약을 중심으로 매출을 쌓고 있어 실적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매출 성장세와 비용 효율성을 유지한다면 순수 AI 모델 기업으로서 IPO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0:20장유미 기자

식약처, 의약품 등의 신속 제품화 지원 효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제품 개발을 위한 사전상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 혁신제품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사전상담 품목의 개발 현황 등 사전상담 운영 성과를 담은 '혁신제품 사전상담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현황 보고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전상담 제도 시행(2020년 8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사전상담을 받은 총 521개 제품(의약품 228개, 의료기기 293개) 중 조사에 응답한 201개 제품(의약품 116개, 의료기기 85개)을 대상으로 개발 진행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의약품 6개, 의료기기 42개 제품이 허가·인증 등 제품화 완료됐고 의약품 58개, 의료기기 4개 제품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상담시점 대비 비임상 단계에서 임상 단계 등으로 개발단계가 상승한 제품은 전체의 62%에 달했는데, 세부적으로 의약품 71개, 의료기기 75개 제품이었다. 또 길잡이 프로그램(사회적 시급성 있는 혁신제품 등을 선정해 집중·주기적 상담으로 허가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제품화 지원) 집중지원 품목에서 최초 상담 시점 대비 1단계 이상 개발단계 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 개발단계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후속 개발을 촉진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분야는 최초 상담 이후 충분한 개발기간이 확보된 품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단계 상승률이 나타났는데, 이는 상담을 통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제품 개발기간이 경과됨에 따라 지원 효과가 축적되는 경향으로 분석됐다. 지역 혁신제품 개발자·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 소통형 '[With-U] 찾아가는 사전상담'은 개발 현장의 수요 증가로 연구개발(R&D)사업단, 지역개발특구 뿐 아니라 연구중심병원‧임상시험기관 등으로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지원 기업 수가 전년도 현황 대비 35% 급증했다. 한편 분기별로 실시하는 '의료제품 사전상담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상승('21년 대비 15%)해 사전상담에 대한 업계의 높은 수요와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확인됐다. 식약처는 2025년부터 길잡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화 가능성과 사회적 시급성이 높은 ▲의약품 분야 27품목(1기 18품목, 2기 9품목) ▲의료기기 분야 9개 품목(1기 6품목, 2기 3품목) 등 총 36개 품목('25년 1기 24품목, '26년 2기 12품목)을 선정해 맞춤형 집중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집중지원 효과가 큰 만큼 각 제품에 제품 전담자(PM)를 배정해 개발 과정을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품목개발 단계별 전문상담 및 임상설계·허가자료 준비 지원, 신속심사 프로그램(GIFT) 연계 등 개발 전반에 대해 집중지원할 예정이다.

2026.08.07 10:00조민규 기자

동원파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글로벌 장비사 수요↑

반도체 부품 기업 동원파츠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동원파츠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식각·증착 과정에서 사용하는 샤워헤드와 챔버파츠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동원파츠는 "초정밀 미세홀 가공 기술을 보유해 경쟁력 있는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다"며 "소재 입고부터 정밀가공, 특수접합, 표면처리, 조립, 검사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원스톱 생산체계'를 구축해 턴키 모듈 수주와 빠른 시제품 대응(RPS)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동원파츠의 지난해 매출은 923억원으로 전년(59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11억원에서 78억원으로 7배 이상 성장했다. 회사는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글로벌 장비사 수요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동원파츠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아울러 독일 3D프린팅 기업 EOS와 협력해 3D 프린팅 및 적층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우주·방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증설은 물론 첨단 패키징 분야 설비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남동공단에 신규 공장을 증설 중"이라고 말했다.

2026.08.07 09:50진운용 기자

한성시스코-로바이, 범용 로봇 제어 AI 플랫폼 실증·상용화 협력

한성시스코와 로바이가 AI 제어 플랫폼 '로봇 아카데미'를 고무·타이어 제조 현장에 실증하고, 향후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공동 검증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7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한성시스코가 보유한 산업용 엔지니어링·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역량과, 로바이의 범용 로봇 AI 제어 플랫폼인 로봇 아카데미를 결합해 양사의 전략적 이익을 실현하고 시장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개별 공정이나 특정 로봇에 국한됐던 기존 제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양사의 전문성을 융합한 고도화된 지능형 범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한성시스코는 고무·타이어 공정 전반에 대한 깊은 도메인 지식과 설비 연동 스펙 및 현장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플랫폼 개발에 적극 반영한다. 특히 로바이의 로봇 아카데미가 실제 산업 현장에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구축 및 시스템 통합(SI) 분야를 전담해 상용화 인프라를 조성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 아카데미는 로봇이 자신의 구조와 동작 특성, 주변 환경을 스스로 탐색과 학습하는 'AI 자가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의 제어 시스템을 자동으로 구축하는 AI 플랫폼이다. 로봇이나 설비별로 제어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개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 로봇의 특성에 맞는 제어 시스템을 AI로 빠르게 구축하고 다양한 작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이런 기술적 결합을 바탕으로 고무 및 타이어 제조 현장 내 시범 라인을 선정하여 로봇 AI 플랫폼 제품의 현장 실증(PoC)을 공동 기획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실제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봇 모션 데이터와 비전 인식 데이터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플랫폼의 신뢰성과 제어 성능, 작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등을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현장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범용 로봇 제어 AI 플랫폼의 상용화 모델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로봇 적용 분야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8.07 09:34백봉삼 기자

"가장 빠른놈이 이긴다?"…5억년만에 찾은 정자의 '팀플레이'

수정은 흔히 수백만 개의 정자가 난자를 향해 달리고 가장 빠른 하나가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일부 동물에서는 정자들이 홀로 경쟁하는 대신 서로 결합해 '팀'을 이루는 전략이 수억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러큐스대와 이탈리아 시에나대, 헝가리 세게드대 공동 연구진은 절지동물과 근연 동물 621종의 정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여러 정자가 조직적인 집단을 형성하는 '정자 결합'이 진화 과정에서 수십 차례 독립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정자 결합은 여러 정자가 물리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현상이다. 100여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비교적 드문 생식 전략으로 여겨졌다. 연구진은 수십 년간 발표된 선행 연구를 토대로 곤충과 거미, 갑각류, 지네 등을 포함한 절지동물과 근연 동물의 정자 구조를 조사하고 이를 진화 계통도와 결합해 정자 결합의 진화사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정자 결합은 특정 계통에서 한 차례 나타난 뒤 그대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계통에서 반복적으로 획득되고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도러스 시러큐스대 생물학과 교수는 "수정은 흔히 개별 정자 사이의 경쟁으로 여겨지지만 많은 종에서는 세포들이 함께 작동하며 생식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5억년 전 등장한 '정자 팀플레이'…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연구진의 계통학적 분석에 따르면 정자 결합은 곤충과 레미피드로 이어지는 계통에서 약 4억 5260만~5억 850만 년 전 처음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진화 과정에서 정자 결합은 약 45차례 소실되고, 다시 약 45차례 획득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절지동물과 관련 탈피동물 계통이 전체 진화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정자 결합을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즉 진화가 서로 다른 동물 집단에서 '정자 협력'이라는 비슷한 전략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선택한 셈이다. 연구를 이끈 R. 안토니오 고메즈 시러큐스대 박사후연구원은 "진화가 서로 다른 절지동물 집단에서 사실상 같은 실험을 반복해서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정자 협력이 언제 등장하고 사라지는지, 또 서로 다른 진화적 조건에서 언제 다시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자들이 협력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연구진은 특히 '정자 연관 물질(SAM·sperm-associated material'에 주목했다. 막으로 둘러싸인 이 물질은 정자를 서로 연결하거나 주변에 구조를 형성해 여러 정자가 하나의 집단으로 조직되도록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정자 결합이 진화한 여러 사례에서 SAM이 정자 결합보다 먼저 등장하는 경향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SAM이 정자를 포장하거나 보호하는 등의 역할에서 출발해 이후 다양한 정자 결합 형태가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콧 피트닉 시러큐스대 생물학과 교수는 "정자는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세포 유형"이라며 "몸 밖에서 여성 생식기관이라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기능해야 한다는 독특한 과제에 의해 형성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수정 과정을 단순히 '가장 빠른 정자가 이기는 경주'로 보는 관점에도 새로운 시각을 더한다. 다만 정자들의 협력이 정자 간 경쟁을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진은 생식 과정에서 경쟁과 협력이 서로 배타적인 전략이 아니라 함께 작동할 수 있으며, 정자 집단의 행동 역시 생식 성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왜 뭉쳤을까…생식 연구·해충 방제에도 새 단서 정자들이 왜 서로 협력하도록 진화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정자들이 집단을 형성하면 복잡한 생식기관 내부를 이동하는 데 유리하거나 특정 물질을 필요한 위치까지 운반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험실 유리판 위에서 관찰한 정자의 움직임과 실제 생식기관 내부의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어 이를 입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향후 실제 생식기관 내부에서 정자 집단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이점과 비용을 갖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가 인간의 난임이나 수정 과정을 직접 분석한 것은 아니다. 다만 연구진은 개별 정자의 운동 능력뿐 아니라 정자 간 상호작용과 주변 생물학적 구조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향후 동물의 생식과 수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충 방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이 주목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는 미국 동부 지역에서 농업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침입종 꽃매미(spotted lanternfly)다. 꽃매미의 정자는 일부 절지동물처럼 여러 정자가 서로 결합하지 않는다. 대신 각각의 정자가 두꺼운 SAM에 둘러싸여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피트닉 교수는 "꽃매미 정자는 매우 특이하다"며 "서로 결합하지 않지만 개별 정자가 이 물질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운동성을 갖는지조차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SAM이 꽃매미의 생식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규명하고, 이 물질이 번식에 필수적이라면 이를 선택적으로 방해하는 방법이 해충 방제 연구의 새로운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SAM을 차단해 꽃매미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직접 검증한 것은 아니다. 도러스 교수는 "진화가 서로 매우 다른 집단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비슷한 협력적 해결책에 반복해서 도달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러한 사례는 생물학적 성공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협력이 경쟁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08.07 09:08안희정 기자

GLN인터내셔널, 한국 방문 관광객 QR결제 확대

GLN 인터내셔널(GLN)이 서울페이 가맹점 50만곳을 확보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QR결제 편의성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GLN은 베트남을 포함해 중국·태국·필리핀·라오스·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비롯한 총 15개국에서 QR결제 및 QR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서울페이 운영 사업자인 쿠콘과 제휴로 가맹점을 늘리면서 국내 약 150만개 QR결제 가맹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GLN 측은 "서울·부산·제주 등의 주요 관광지 뿐만 아니라, 명동·성수 등 서울 시내 다양한 골목상권에서도 간편한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확대 외에도 결제가능 국가 및 플랫폼도 한층 늘어났다. 기존 대만 관광객 외에도 미국·캐나다·싱가포르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역시 해당 국가 주요 은행 앱이나 핀테크 앱을 이용해 별도 환전 없이 간편하게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베트남·몽골 관광객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석 GLN 대표는 “이번 QR결제 서비스 확대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국내외 손님들에게 최상의 결제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7 08:48손희연 기자

아이폰18 프로, 'D램 부족' 직격탄…초기 물량 제한되나

아이폰18 프로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D램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초기 공급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나인투파이브맥과 맥루머스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IT 분석가 팀 컬판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팀 컬판은 자신이 운영하는 매체 컬피움을 통해 D램 부족으로 아이폰18 프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아이폰에 탑재될 예정인 A20 프로 프로세서는 TSMC의 N2 공정으로 생산되는 첫 번째 칩으로, 올해 초부터 양산에 들어갔다"며 "A20 프로는 TSMC의 새로운 웨이퍼 레벨 멀티칩 모듈(WMCM) 공정을 적용해 D램과 함께 패키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20 프로의 N2 공정 생산은 생산량과 수율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D램 공급이 지연되면서 생산된 웨이퍼가 쌓여 있는 상황"이라며 "D램을 패키징해 다음 공정으로 넘기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TSMC는 D램 납품을 기다리며 약 10억 달러 규모의 애플 프로세서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으며, D램이 공급되기 전까지는 프로세서를 패키징해 다음 단계로 넘길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부족으로 애플이 아이폰18 프로의 목표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컬판은 애플과 조립업체들이 "초기 수요는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 주문 대기 기간이 크게 늘어나고 오프라인 매장 재고가 부족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올해 아이폰 신제품 라인업 변화로 인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기본 모델인 아이폰18의 출시를 올 가을이 아닌 2027년 초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에어2 역시 이번 가을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폴더블 아이폰은 올 가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다만 폴더블 아이폰은 아이폰18 프로보다 가격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아이폰18 프로 모델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아이폰18 프로의 초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구매 대기 기간도 평소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전망했다.

2026.08.07 08: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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