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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의 SW아키텍트④] AI 코딩 시대...아키텍트 역할 더 중요해져

지난 글들에서 정보기술(IT) 시스템 장애와 보안 문제의 근본 원인을 아키텍처에서 찾았다. 이제 IT 시스템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다음 금융 위기는 잘못된 거래가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을 감당 못하는 낡은 아키텍처에서 올 것"이라는 경고는 현실이 되고 있다. 실제로 AI를 도입한 기업 중 63%가 아키텍처 미정렬(architectural misalignment)로 보안 위험 증가와 프로젝트 지연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SW개발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개발자 없이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그루브 코딩(Groove Coding)'으로 대형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마저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부 이미 확정된 아키텍처 위에서 간단한 기능 구현 정도가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나 조직의 AI 네이티브(AI Native) 전략은 스타트업(StartUp)이든 기존 기업이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AI 네이티브 기업을 달성하려면 다양한 모델과 아키텍처가 고도화하고 튜닝 되어야 한다. 한두 개의 AI 모델만으로는 완벽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AI 기술이 통합되면서 발생하는 복잡성은 기존 아키텍처에 막대한 부하를 주며, 새로운 유형의 기술 부채(Technical Dept)를 유발하고 있다. 현재 각 클라우드 기업 간 AI프론티어 모델 개발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주도권 전쟁이 한창이다. 다양한 업무 에이전트들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영역별 AI 에이전트(AI Agent)는 여전히 어떤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이 최적인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어떤 비즈니스 모델도 한두 개의 AI 모델로 완벽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여러 모델을 혼용해서 최적의 자신만의 AI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 최상의 성능을 내던 AI 프론티어모델(챗GPT, 제미나이, 클로드같은 범용 LLM들)도 새로운 데이터나 다른 기술이 등장하면 성능이 무너지곤 한다. 최고의 AI 프론티어 기업들조차 한두 달을 못 버티고 기능이 뒤처지거나 모델 붕괴 현상을 겪는다. 각국은 자국의 AI 소버린(Sovereign) 전략을 세워 자국의 AI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사활을 걸고 있다. AI 기술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정치이고 국제 외교다. 이미 미국 빅테크 기업 두세 곳이 아프리카 전체 GDP보다 더 많은 예산을 프론티어 AI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년 SW 분야 전체 시장에 맞먹는 연간 20조원을 향후 5년간 100조원의 투자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시도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SW 아키텍트로서 작년 하반기부터 매일 출시되는 AI 모델들을 연구하며 글로벌 전문가들과 'AI 발전 시 SW 개발자는 어떻게 될까?'에 대해 토론해 왔다. 인상적인 결론은 "책임은 분산되지 않고 오히려 집중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AI가 발전해서 AI가 전체 시스템을 다 코딩할 수 있게 되더라도 결국에 책임은 누군가 전문가 몇 명이 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는 한 명의 SW아키텍트가 전체를 장악하고 이해하며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전 SW 아키텍트는 전체 아키텍처를 인간 개발자들을 가르쳐서 통일된 아키텍처를 구현해야 했다면, 이제는 AI와 AI 에이전트들을 통해 명확한 SW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대목이 SW 아키텍트가 새롭게 부각되는 이유다. SW 아키텍트는 비즈니스 전략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꿰뚫어 거기에 맞는 AI 기술 구조를 정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 기술 전략을 모든 사람에게 이해시키고, 큰 그림(Big Picture)으로 그려 조직에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실제로 지난 2년전부터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전세계에 SW아키텍트 전문가 인증 자격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AI 기술들조차 기존 아키텍처 안에서 기술 부채를 최소화하며 고품질 SW를 만들려 노력한다. SW 아키텍트는 AI라는 강력한 조력자를 통해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복잡하고 도전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며, 더욱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시스템을 창조해 나갈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AI를 활용해 SW 아키텍트가 어떻게 미래에 일할지 말할 예정이다. ◆ 나희동 대표는...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기술사/CPSA (chris.na@chris.company) -정보관리기술사 (54회), 국제SW아키텍트 (CPSA)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7.06 10:11나희동 컬럼니스트

오픈에셋-안랩블록체인컴퍼니,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사용 테스트

오픈에셋(대표 김경업)은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대표 강석균)와 협업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대한 기술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기술 검증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오프라인 결제를 포함한 PoC(개념검증)다. 특히 은행 테스트 계좌등록 및 원화스테이블코인 충전을 통해 결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검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제공하는 개인 지갑인 'ABC Wallet(ABC월렛)'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 가능 여부도 확인했다고 알려졌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MPC(Multi-Party Computation) 기반 독립형 지갑 서비스인 ABC Wallet을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자산 보관 기능을 제공했다. 오픈에셋은 은행 연계 발행 구조, 외부 금융 인프라 연동, 결제 처리 흐름을 전담했다. 양사는 시스템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면서 사용자에게는 단일 앱 기반의 통합된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협업한다. 오픈에셋은 자체 개발한 '이중서명 기반 발행 시스템'을 통해 국내 주요 은행들과 기술적 개념검증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발행사와 은행 모두의 서명이 완료되어야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단일 주체의 오용이나 해킹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 구조다. 여기에 이 회사는 은행의 실시간 준비금 관리 기능과 블록체인 기반 발행 관리 시스템을 통합 구현함으로써 제도화 요건에도 부합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중소벤처기업부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력은 단순한 상표권 선점이 아니라, 실사용 기술력과 제도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 이번 ABC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PoC 성공은 오픈에셋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핵심 발행사로써 성장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진전이다”라고 전했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임주영 사업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가 논의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번 PoC는 지갑 서비스와 결제 기술이 어떻게 현실에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이었다”며 “최근 인수한 Klip에도 ABC의 멀티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다양한 체인 환경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7.06 10:03이도원 기자

MS, 25년 만에 파키스탄 사무소 철수…현지 인력 5명 정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년간 운영해 온 파키스탄 현지 사무소를 공식 철수한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차원의 인력 최적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파키스탄 지사를 폐쇄하고 관련 인력을 정리했다. 회사는 이 결정이 전 세계적으로 단행 중인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MS 대변인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사업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한다"며 "이는 고객과 파트너의 요구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을 지속하며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변화는 파키스탄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중하게 진행됐다"며 "우리는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의 사무소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폐쇄로 영향을 받은 직원은 총 5명으로, 이들은 주로 '애저'와 'MS 365' 제품군의 판매 및 기술 컨설팅을 담당해 왔다. MS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약 9천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 정보통신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번 철수는 MS의 글로벌 인력 최적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지역 파트너 및 글로벌 리더십과 협력해 파키스탄 내 고객, 개발자 및 채널 파트너들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MS는 이미 수년 전부터 파키스탄의 제품 라이선스, 영업 계약 등의 핵심 업무를 유럽 아일랜드에 위치한 본사 법인으로 이전한 상태였다. 이에 현지 사무소는 주로 교육, 채널 관리, 정부 협력 등의 역할에 집중해 왔으며 일반 고객 대상 영업은 파트너사를 통해 이뤄져 왔다. 현재 MS는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 고객을 위해 두바이·이스탄불·카타르 등의 거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파키스탄 시장 역시 해당 지역 사무소들의 지원을 받으며 운영될 전망이다. MS 파키스탄의 전 지사장인 자와드 레흐만은 "이번 결정은 단순한 기업 철수라기보다 글로벌 기업조차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게 만든 파키스탄의 경영 환경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2025.07.06 10:02한정호 기자

美, AI 반도체 우회 수출 차단…말레이시아·태국에도 규제 추진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새로운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무부가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고성능 AI 반도체가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치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중국과 가까운 동남아 국가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말레이·태국, '중국 우회 수출 경로'로 의심 미 당국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중국으로 향하는 AI 반도체의 우회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가 중국 기업에 의해 사용되거나, 원산지를 위장한 서버 반입 사례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싱가포르에서는 중국에 서버를 밀수출한 혐의로 3명이 기소된 바 있다. 이 사건 역시 AI 칩 우회 수출 단속 강화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했던 'AI 디퓨전 룰(AI Diffusion Rule)'을 철회하고, 보다 광범위한 방식으로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기존 규칙은 미국의 우방국 약 40개국에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수출 기준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는 동맹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우방국까지 포함하는 규제가 추진되고 있다. 바뀌는 수출 통제안...동남아 본격 단속 시작되나 새로운 규제안은 AI 칩 수출 시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고, 허가된 미국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또는 인증된 데이터센터를 통한 사용만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로 인해 미국 및 우방국 기업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초반에는 예외 라이선스 허용이나 유예 기간 설정 등의 완충 조치도 병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말레이시아와 태국에까지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AI 기술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동남아시아가 중국과의 교역과 기술 협력이 활발한 지역인 만큼, 이번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25.07.06 10:01전화평 기자

이마트 '700원 삼겹살' 가능 이유는…"통합매입·물류 덕분"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쳐진 '통합 이마트'가 최근 '전사적 자원 관리(ERP) 통합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며 통합 매입과 통합 물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해 통합 이마트를 출범시켰다.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를 합친 ERP 시스템에 올해 4월 에브리데이까지 통합하며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 시스템 통합은 매입부터 물류·진열·계산까지 유통 전 과정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상품 통합 매입은 한층 더 확대되고 운영비 절감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실제 ERP 통합 런칭 한 달 후인 5월 이마트는 에브리데이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통합 ERP가 지원하는 통합 매입 효과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와 에브리데이가 하나의 ERP 시스템 안에서 매입·발주·재고·물류 등 유통 전 과정을 함께 관리하게 되면서, 상품을 더 많이, 더 싸게 들여올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 6월 '육육(肉肉)데이' 행사가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수입 삼겹살을 700원대에 선보이며, 전년 대비 약 40% 낮은 가격에 선보였다. 올해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공동으로 물량을 매입해, 전년 하루 평균 9톤 수준이던 수입 삼겹살 물량을 올해는 30톤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그간 SSM(기업형슈퍼마켓)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물회, 활전복 등 수산식품도 에브리데이 매장에 진열되고 있다. 수산식품은 산지에서의 배송 등 물류가 까다로운 상품이지만, 통합매입으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에브리데이의 취급 품목을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초당옥수수, 러셋감자처럼 일정 수준의 매입 규모와 공급 안정성이 요구되는 이색 농산물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힘을 합친 후 에브리데이 점포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통합 ERP는 물류 시스템 효율화도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에브리데이 경산 물류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을 이마트 대구 물류센터로 통합했다. 현재 이마트는 여주·시화·대구 등 6개 물류센터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평택·경산·장성 등 3개 센터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중 에브리데이 평택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도 이마트 여주와 시화센터로 순차 이관할 계획이다. 물류 기능을 하나로 모으면 물량이 커져 단위당 물류비가 절감된다. 협력사 입장에서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 각각 납품하던 걸 한 곳으로 줄여 부담이 감소한다. 이마트는 통합 ERP뿐만 아니라 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Copilot Chat과 합작한 'AI 챗봇 서비스'를 열었다. 이마트 임직원을 위한 챗GPT인 AI 챗봇은 식약처 기준 등 복잡한 식품 관련 규정을 자동으로 안내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배추 등 농산물 시세와 수요를 예측해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IT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상품 진열 자동화,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과 프로모션, 배송 속도 개선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가고, 유통 업계를 이끄는 선도 기업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6 09:59김민아 기자

MLB 이정후 씰 모아볼까…세븐일레븐, 협업 먹거리 출시

세븐일레븐은 '바람의 손자', '3세대 대표 메이저리거' 타이틀의 야구선수 이정후, 셀럽 IP 마케팅 전문회사 메코이와 손잡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콜라보 상품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9일 이정후 간편식 3종을 먼저 출시한다. 출시상품은 '이정후 포크바베큐플래터도시락', '이정후 함박스테이크김밥', 그리고 '이정후 더블클래식버거'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하순 이정후를 모델로 한 프로틴바와 빵, 그리고 냉장 간식류인 피자와 떡볶이 등 6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달에도 간편식, 냉장, 맥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11종에 달하는 콜라보 상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정후 콜라보 상품에는 이정후 선수 랜덤씰이 동봉됐다. 이정후 랜덤씰은 총 51종으로, 9장의 씰을 모으면 등번호 '51', 'Wind of Change' 등의 문구가 완성되는 퍼즐형 랜덤씰 45종과 스페셜 랜덤씰(유니폼, 사인, 행운부적) 6종이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9일부터 8월 말까지 100% 당첨 룰렛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정후 콜라보 상품 구매후 모바일앱 바코드를 스캔하면 참여할 수 있다. 경품은 이정후 사인 유니폼, 사인볼, 사인 모자 등이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스포츠 팬덤 문화가 일상 생활 소비 영역에서도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이정후 선수와 함께 미국 현지 레시피, 프리미엄, 건강을 테마로 다양한 카데고리에서 콜라보를 진행했다”며 “상품 가치와 구매 가치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색 콜라보 상품으로 최근 높은 야구 인기와 함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6 09:57김민아 기자

"음식물처리기 시장 1조원까지 큰다"…中 제품 가세

음식물처리기가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새로운 필수 가전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시장도 빠른 성장세다. 중국 프리미엄 제품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는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이모님 가전' 반열에 올랐다. 악취로 골칫거리인 음식물 쓰레기를 빠르고 쾌적하게 처리할 수 있어 여름철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2023년 1천850억원 수준에서 올해 5천8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1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제품보다 기능이 개선되면서 교체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에 따르면 지난 1~3월 음식물처리기 검색량은 전년 대비 46.4% 증가했다. 스마트 홈 브랜드 드리미 테크놀리지는 이달 음식물처리기 '리보'를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을 우선 고려한 결정으로 이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가전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리보는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센서를 탑재해 음식물 처리 효율을 높였다. 초당 4회 음식물 수분과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음식물 양과 상태에 따라 최적의 건조 시간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최대 120°C 고온 건조 과정은 음식물의 습기를 빠르게 제거해 무더운 여름날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2.5L 대용량 처리 공간을 갖췄다. 세척 가능한 고성능 탈취 필터로 최대 6개월까지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카라는 지난 5월 듀얼 처리모드와 고성능 모터를 탑재한 소형 음식물처리기 '400프로X'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블레이드X'의 강력모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표준모드와 강력모드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2세대 히팅 플레이트와 결합된 기술로 평균 2.5~4시간 내 음식물쓰레기를 최대 95%까지 감량한다. 쾌적한 주방 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 기능도 유지됐다. 앳홈 가전 브랜드 미닉스는 지난 3월 풀 오토케어 '더 플렌더 프로'를 출시했다. 자동 처리와 자동 절전·자동 보관이 가능한 풀 오토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2~3인 가족 기준 하루 평균 음식물 배출량인 700g에 도달하면 센서가 음식물 양을 감지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처리한다. 작동 중에도 음식물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으며, 음식물이 없을 때는 자동 절전모드로 전환되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여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가정을 비롯한 실내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때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길 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06 09:40신영빈 기자

[AI는 지금] 韓도 세계도 'AI 민간 인재' 전면 배치…"기술이 정책 만든다"

민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의 공공 진출이 글로벌 흐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 정부도 네이버와 LG 출신 인재를 요직에 기용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기술력이 곧 국력이라는 인식 아래 민간 기술을 거버넌스에 접목하는 국가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네이버와 LG AI 연구 책임자 출신 인재들을 각각 대통령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발탁했다. 하정우 네이버 AI랩 센터장은 대통령실 AI미래전략수석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는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 방향으로 삼은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른 인사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은 팔란티어, 메타, 오픈AI 등 민간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들을 육군 예비역 중령 자격으로 위촉해 기술 기반의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이들은 AI와 가상현실 등 기술의 작전 투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현장 통합 전략 수립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이는 미국의 사례만이 아니다. 영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앙트프러너스 퍼스트'의 공동창업자인 맷 클리포드를 총리 직속 AI 기회 자문관에 임명한 바 있다. 일본 디지털청은 전체 1천200명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600명을 민간 출신으로 구성하며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인도 역시 민간 AI 전문가를 공공 영역에 배치했다.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출신인 프라나브 미스트리는 AI 스타트업 투플랫폼의 대표로, 현재 인도 내무부 사이버보안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REAIM 고위급 회의'에도 참여해 국방 AI 윤리에 대한 국제 논의에 참석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국경 보안과 디지털 인프라 보호 정책 자문에 나선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국내 AI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기구 격인 국정기획위원회는 최근 리벨리온, 마음AI 등 스타트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금 조달, 인재 양성 등 지원책을 논의했다. 공공조달, 정책 개발 등 스타트업 대상 제도적 연계 가능성도 거론됐다. 더불어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 컨소시엄을 모집했다. 대기업과 자체 모델 보유 스타트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정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등 기반 자원을 제공해 글로벌 수준 모델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투플랫폼 대표는 "AI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은 한국과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는 국가적인 AI 역량을 높이고 참여하는 기업, 특히 스타트업들은 든든한 지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06 09:35조이환 기자

넥슨 '블루 아카이브', 스팀 출시…이용자 평가 '호평'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지난 4일 PC 플랫폼 스팀을 통해 정식으로 출시된 가운데, 이용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스팀DB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총 7천125개의 평가 중 93%가 긍정 평가인 '매우 긍정적'을 유지 중이다. 일부 부정 평가는 스팀 버전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에 대한 평가와 첫 실행에서의 넥슨 계정 연동으로 인한 불편 정도에 그쳤다. 이용자 유입도 긍정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최고 동시접속자 약 1만6천명을 돌파했으며, 새벽 등 늦은 시각에도 평균 1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꾸준히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스팀 PC 버전은 '블루 아카이브'의 플랫폼 확장의 일환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번체), 태국어 등 총 4개 언어를 지원하며, 기존 모바일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를 이용하는 19세 이상 등급의 모바일 앱 마켓 이용자들도 계정 연동을 통해 스팀 버전에서 그대로 이어서 플레이 가능하다. 앞서 '블루 아카이브'는 '총력전' 등의 주요 콘텐츠를 PC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다수였다. 이번 출시 전까지 는 공식 PC 클라이언트가 없었기에 이용자 불편이 있었으나, 이번 스팀 출시와 함께 모바일 계정까지 연동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넥슨게임즈는 ▲세이아 ▲리오 등 인기 캐릭터들의 출시를 예고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는 "이번 스팀 버전 출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에게 게임의 매력을 선보이고 IP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PC 환경에서도 '블루 아카이브'만의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전략적 전투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5.07.06 09:34정진성 기자

로봇 키워야 하는데…주요 기관 리더십 '공백'

정부가 로봇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본격 육성에 시동을 걸었지만, 정책 지원을 뒷받침할 주요 기관들이 대부분 리더십 공백을 겪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최근 강철호 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임하면서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진흥원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국내 로봇 관련 정책 수립과 지원사업 등을 관장하고 있다. 로봇 산업 연구개발 허브 역할을 맡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도 올해 초 여준구 전 원장이 자리를 떠난 이후 5개월째 공석이 이어졌다. 연구원은 오는 7일까지 신임 원장 공모를 위해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 생산기술 연구소다.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설립됐다. 로봇직업혁신센터를 운영하며 연 1천명 이상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과 업계 의견 수렴 창구 역할을 하는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김진오 제11대 회장이 작년 2월 취임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로 대략 반년이 남았다. 다만 로봇협회 실무 총괄을 맡아야 할 상근부회장은 공석이다. 지난해 8월 박철완 상근부회장이 임명됐으나 약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후임 인선 없이 반년 넘게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 지원 중심이 돼야 할 기관들이 잇따라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업계에선 주요 사업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새 정부가 장관 인선을 마무리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산하 기관장 공석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로봇이 미래 산업 핵심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정부도 방향성을 잘 설정한 만큼 정책을 구체화하고 산업에 적용시킬 수 있는 실행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7.06 09:33신영빈 기자

IBM, 양자 프로그래밍 언어로 파이썬 이어 C언어 지원

이제 C 언어로도 양자 회로를 생성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됐다. IBM은 오픈소스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키스킷(Qiskit)'에 C 언어 지원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파이썬 기반 환경에 더해,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인 C에서도 키스킷 회로를 직접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BM은 이번 확장을 통해 양자 컴퓨팅과 고성능 컴퓨팅(HPC) 간 연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언어 생태계와의 통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키스킷 2.1 버전의 핵심 변화는 C 언어에서 양자 회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도입됐다는 점이다. IBM은 러스트기반으로 재설계한 키스킷의 핵심 컴포넌트를 외부에 C API 형태로 공개해, 파이썬 외 언어 환경에서도 내부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개발자는 파이썬을 사용하지 않고도, C 언어만으로 양자 회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양자 비트를 섞거나 상태를 뒤바꾸는 기본적인 연산인 하다마드 게이트(Hadamard gate) 나 한 큐비트의 상태에 따라 다른 큐비트를 바꾸는 CX 게이트 같은 기본 양자 연산을 C 언어 코드로 직접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양자 회로가 어떤 양자 컴퓨터에서 실행될지를 지정하는 타깃 객체'도 C 언어 환경에서 직접 만들고 설정할 수 있다. 회로 설계뿐 아니라 실행 조건까지 C 코드로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IBM은 이번 C API 도입을 키스킷과 HPC 및 슈퍼컴퓨터 환경 간 통합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설명했다. 파이썬 인터프리터 기반의 성능 제약을 극복하고, 시스템 언어 수준에서 보다 빠르고 정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향후 트랜스파일러(transpiler)와 시뮬레이터(simulator) 기능까지 러스트및 C 기반으로 확장해 더 높은 수준의 최적화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IBM 측은 "이번 업데이트는 키스킷을 다중 언어 기반 프레임워크로 진화시키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키스킷 2.1에는 C API 도입 외에도 여러 기능이 함께 개선됐다. 회로 안에 주석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생겨 박스오피(BoxOp) 명령어를 사용할 때 회로 구성에 대한 설명을 코드 안에 직접 남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스트레치 딜레이(stretch delay) 기능이 추가돼, 게이트 사이의 시간 간격을 더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시간 제어 표현력이 향상됐다. 회로 최적화 측면에서는 클리포드 플러스 티(Clifford+T) 게이트를 사용하는 회로를 더 효율적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됐고, 여러 개의 제어 조건이 붙은 복잡한 게이트도 더 간단하게 바꿔주는 새로운 합성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또한, 양자 회로를 구성할 때 복잡한 연산을 단순한 게이트들로 바꿔주는 솔로베이-키타예프(Solovay-Kitaev) 알고리즘은 러스트언어로 다시 구현돼, 속도와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한편 이번 릴리스부터 키스킷은 파이썬 3.9에 대한 지원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2.3 버전부터는 파이썬 3.9가 완전히 제외된다. IBM은 기존 키스킷 1.x 사용자를 위한 장기 지원 버전(LTS)인 v1.4를 별도로 제공하며 해당 버전은 9월까지 버그 수정, 2026년 3월까지 보안 패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IBM은 키스킷팀은 "양자 우위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실질적인 양자 우위가 반박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입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자 및 고성능 컴퓨팅(HPC) 커뮤니티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이유로 최근 Qiskit SDK의 C API 지원 확장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7.06 09:32남혁우 기자

[타보고서] 거대하고 육중한 4톤 허머 EV SUV…"허공 나는 듯한 승차감"

[디트로이트(미국)=김재성 기자] 길고 긴 미시간주의 한 도로에 들어서자 지평선 너머까지 아스팔트가 보였다. 일반 승용차라면 보이지 않을 도로 끝은 전고가 2미터에 달하는 GMC 허머 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운전석에서 고개를 길게 빼지 않아도 한눈에 담겼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빅레이크 로드 일대에서 허머 EV SUV를 타고 달렸다. 시승 모델은 2X SC 전자식 사륜 시스템(e4WD)을 탑재한 트림으로 보이드 블랙 색상으로 마감됐다. 246kWh 용량의 얼티엄 배터리를 탑재한 허머 EV는 총출력 625마력을 발휘한다. 1980년 미국 군용차량 험비(HMMWV)에서 시작한 허머는 미국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구매하고 주행한 차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거대한 차량의 외관과 오프로드 성능으로 럭셔리 오프로드 SUV 상징으로 부상했던 허머는 2008년 금융위기와 고유가 시대에 뒤처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허머는 대표적인 비싸지만 실용성 없는 럭셔리 SUV였다. 그런 허머가 지난 2020년 GMC로 재탄생했다. 특히 전동화 모델로 재출시하면서 복합 주행 기준 1리터(ℓ) 5㎞를 달리는 '기름 먹는 하마'라는 별명에서도 벗어났다. 허머 EV SUV는 1kWh에 3㎞를 달려 전체적인 주행거리는 비슷하지만, 전기차 특유의 경제성으로 그나마 해결점을 찾았다. 허머 EV SUV는 각종 첨단 장비와 전동화로 인한 강력한 출력, 크고 높은 차량 특성에 필요한 조향 보조 성능 등 가솔린 허머에 필요한 기능들을 모두 탑재했다. 허머 EV SUV는 전장 5천250㎜, 전폭 2천197㎜, 전고 1천976㎜, 휠베이스 3천218㎜로 미국의 넓은 도로도 가득 채울 정도다. 배터리는 246kWh의 크기로 탑재됐다. 유럽 인증 기준(WLTP) 최대 주행거리는 482㎞로 거대한 크기의 배터리치고는 주행거리가 짧다. 이는 허머 EV SUV의 무게가 4천㎏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대 350kW DC 급속 충전을 사용할 경우 10%에서 80%까지 44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허머 EV SUV를 타려면 올라타야 한다. 실제로 탑승하면 한국 도로에서는 버스 운전자와 비슷한 높이에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전기차로 변하면서 차량은 부드럽게 달려나갔다. 주행 성능은 허공을 나르는 듯한 기분을 줬다. 높게 떠 있는 차체 특성상 노면 느낌이 더욱 독특하게 느껴졌다. 허머 EV는 최고출력 625마력에 최대토크 1천150Nm 성능을 발휘한다. 3톤 트레일러 정도는 거뜬하게 끌 수 있는 정도다. 여기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6초에 도달하는 속력을 가지고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71㎞로 알려져 있다. 허머가 전기차로 재탄생하면서 첨단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대표적으로 전동식 사륜 조항으로 차량을 대각선으로 이동해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회전할 수 있는 크랩워크가 탑재됐다. 지상고를 최대 400㎜까지 올려주는 험지탈출(Extract) 모드도 특징이다. 가솔린 허머 대비 두배에 달하는 지상고를 확보할 수 있다. 허머 EV SUV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주행 상태에 따른 자동 높이 조절을 제공해 준다. 앞서 허공을 달리는 듯한 승차감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가 개발한 SAE 레벨2 플러스 단계인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은 슈퍼크루즈도 제공된다. 허머 EV SUV는 럭셔리 오프로드 SUV 대명사다. 첨단 기능이 가장 먼저 탑재돼야 한다는 뜻이다. 실내에는 13.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판이 적용됐다. 오디오는 보스 14 스피커 시스템이 탑재됐다. 험로 주파에 조작 실수를 대비한 물리버튼도 적용됐다. 다만 허머 EV SUV는 무겁고 큰 차체로 인해 장거리를 장시간 험로로 달리는 주행은 적합하지 않다. 큰 배터리로도 주행거리가 길지 않고 충전 인프라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기술력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러한 단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마일(16㎞)을 주행한 뒤 사용한 전기량은 6.3kWh로 이를 전비로 환산하면 2.56km/kWh이다. GM은 GMC를 럭셔리 전기 오프로드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 고소득 직장인이 도심 주변을 달리기 좋은 모델이라는 뜻이다. 허머 EV SUV는 미국 시장에서 9만8천845달러(1억3천469만원)부터 시작한다. 한국 시장에서 출시한다면 이는 더욱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줄평: 3.6초만에 튀어 나가는 4톤 괴물…이제는 전기 먹는 공룡으로 부활

2025.07.06 09:31김재성 기자

中 BOE, 애플 맥북용 LCD 사업 약진…점유율 첫 1위 전망

중국 BOE가 올해 애플 맥북용 LCD 패널 공급량을 확대하면서,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BOE가 주력으로 공급하는 맥북 에어 모델의 견조한 수요세 덕분이다. 다만 애플이 내년부터 맥북에도 OLED를 적용할 예정인 만큼,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BOE는 올해 애플 맥북용 LCD 패널 공급량의 51%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맥북은 애플의 노트북 시리즈로, 에어 및 프로 2종으로 출시된다. 에어는 경량 및 휴대성에, 프로는 고성능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애플의 올해 맥북용 패널 구매량은 총 2천250만대로 전년 대비 1%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맥북용 LCD 패널의 주요 공급사로는 LG디스플레이, 샤프, BOE 등이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맥북용 LCD 패널 출하량을 전반적으로 늘렸으나, 올해 2분기에는 올해 2분기에는 BOE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이 BOE에 맥북 에어용 패널 주문을 적극 늘린 데 따른 영향이다. 이에 따라 BOE는 올해 애플에 1천150만대의 맥북용 LC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점유율은 51%로, 전년 대비 12%p가량 확대된다. 반면 기존 애플의 최대 맥북용 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35%로 전년 대비 9%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량은 848만 대로 전년 대비 12.2% 줄어들 전망이다. 옴디아는 "애플이 13.6인치, 15.3인치 등 인기 있는 맥북 에어 모델을 중심으로 BOE에 주문량을 확대하면서, BOE는 처음으로 맥북용 패널 주문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반면 맥북 프로용 패널 수요 약화로 다른 업체들의 전망은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애플이 내년 맥북 프로 모델에 처음으로 탠덤 OLED 패널을 처음 적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탠덤 OLED는 레드·그린·블루(RGB) 유기발광층을 복수로 쌓는 기술이다. 기존 단일층 OLED에 비해 수명과 밝기 향상에 유리하며, 소비전력도 저감시킬 수 있다. 옴디아는 "뛰어난 디스플레이 성능과 더 얇고 가벼운 폼팩터를 갖춘 OLED 기술이 내년 맥북에 도입될 것"이라며 "이 때 삼성디스플레이가 맥북 공급망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으며, 관련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됨에 따라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6 09:29장경윤 기자

'핑크수소'가 뭐길래…예비 환경부 장관도 관심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핑크수소'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차기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핑크수소 관련 연구개발(R&D) 혁신을 주문해, 핑크수소가 향후 정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핑크수소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이 방식은 화석연료 기반 그레이수소·블루수소와 달리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수소 1kg당 약 3천원에 생산이 가능해, 경제성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형 기후에너지 산업정책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한수원을 불러 핑크수소 R&D를 얼만큼 혁신할 수 싰을지 점검했다”며, 동남권 원전 그리드를 활용해 핑크수소를 대량 생산하면 철강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사업 방식을 바꿔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기후에너지부에서 핑크수소 활용 정책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정치권과 정부 안팎에서는 환경부가 산업부 에너지 부문 주요 기능을 이관받아 기후에너지부로 확대 개편되고, 이 과정에서 핑크수소 등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수소환원제철 등 산업 현장에서는 그린수소(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 단가와 인프라 부족으로 대규모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수원은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과 함께 10MW급 저온 수전해 기반 핑크수소 생산플랜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하루 4톤 이상 청정수소를 생산해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량 수요처는 포스코 등 철강사가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영국, 러시아, 스웨덴 등 유럽에서 원전 기반 수소 생산에 나서고 있다. 아직 대규모로 활용한 사례는 없지만, 고체 산화물 수전해(SOEC) 공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논의와 맞물려, 핑크수소는 이재명 정부 탈탄소·에너지전환 정책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전 안전성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부수적 논란도 여전히 남아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와 기술적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핑크 수소는 ▲상용화된 전기분해 설비에 원자력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 ▲원전의 증기를 직접 수소로 바꾸는 방식 ▲고온가스로를 만들어 열분해 방식으로 수소를 만드는 방식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두번째와 세번째 방식은 연구비를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라늄 1그램이 석탄 3톤과 동일한 에너지가 나오는데, 이는 거꾸로 얘기하면 폐기물이 100만분의1 수준인 셈"이라며 "방사선 역시 현재 기술 수준에서 수조 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하는 것(그린수소)도 방법인데 재생에너지 이용률이 20% 미만인 우리나라에서 이 방법을 택한다면 수소의 가격이 너무 높아지므로 (기업들이)곤란할 것"이라며 "원자력 전기를 이용하는 핑크수소가 합리적이며, 향후 수출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5.07.06 09:26류은주 기자

버터값 고공행진…EU·뉴질랜드 공급 부족인데 수요는 급증

글로벌 버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뉴질랜드의 공급 감소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전 세계 버터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유럽과 뉴질랜드는 2025년 초 기준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의 재고를 기록했다”며 “이로 따라 국제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유럽연합(EU) 낙농업체들이 치즈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 버터 생산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유 생산 자체도 감소세다. 유럽 내에서는 고물가와 가축 질병 확산 등으로 낙농업이 위축되며 젖소 수가 줄고 감염병 확산으로 유량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반면 전 세계 소비는 증가세다. USDA에 따르면 올해 버터 소비는 전년 대비 2.7% 증가해 생산량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버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은 1년 새 6%, 대만은 4%, 인도는 3% 증가했다. FAO는 “전 세계적 공급 불안과 기상이변이 맞물릴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07.06 09:17김민아 기자

KT, 실무형 디지털 인재 육성…에이블스쿨 8기 모집

KT가 오는 28일까지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의 8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에이블스쿨은 KT와 정부가 함께 기업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AI·클라우드 분야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의 일자리와 연계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8기는 9월 중순부터 시작해 약 6개월 간의 교육 과정을 거치게 된다.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6학기 이상 수료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8기 교육은 올해 시작한 7기 교육과 함께 AI와 클라우드 과정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AI 및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과 제안 영역의 실무 역량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교육 수료 후 KT에 지원할 경우 우대 혜택이 주어지며, KT가 개발한 국가공인 1호 'AI자격증 AICE'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분석기사를 비롯해 클라우드 등의 자격증 취득 기회를 부여한다. 교육생은 총 840시간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으며 기업의 실전형 프로젝트 수행에도 참여한다. KT는 교육생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환경과 조건으로 높은 품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온라인 실습 플랫폼인 에이블에듀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블스쿨의 가장 큰 강점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 방식으로 과제 발굴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KT 현직 전문가가 실무 코칭을 제공하며 참가자는 실제 기업 환경에서 일하는 방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수료생들은 “현업 환경에서 쌓은 데이터 분석 스킬과 프로젝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에이블스쿨에서 배운 실무형 역량으로 회사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후기를 전했고, 채용 기업들은 에이블스쿨 출신 입사자들이 실무에 조기 투입 가능한 '경력 같은 신입'이라고 평가했다. 과정을 끝낸 수료생들은 500여 개 유수 기업에 채용돼 AI 개발 및 데이터 분석, IT 운용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에이블스쿨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네 차례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내며 국내 대표 디지털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충림 KT 인재실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AX 교육 프로그램과 자격 인증 등을 통해 우수한 실무형 인재 배출을 확대하고 이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X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8기 모집 요강 및 교육 커리큘럼 등 상세한 내용은 KT 에이블스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7.06 09:00진성우 기자

KT '희망나눔인상'에 15특수임무비행단, 강릉 소방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해온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과 김만하 강릉소방서 소방관(58세)을 올해 두 번째 희망나눔인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15비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한부모·장애인 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봉사 동아리를 10년 넘게 운영 중이다. 동아리 소속 장병들은 매주 화요일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주민센터, 세곡나눔장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일대일 학습 멘토링을 진행한다. 장병들은 '군인 선생님'으로 변신해 기초 과목 지도부터 입시 전략, 진로 상담까지 아우르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을 부대로 초청해 항공·우주 분야의 꿈을 심어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15비 교육봉사 동아리는 2012년 강남구청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이래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와 누적 봉사 시간이 1천780시간에 달한다.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봉사자 선발 과정을 까다롭게 진행해, 지원자들은 영어·수학 시험을 거쳐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15비 교육봉사 동아리는 올해 강남구청장으로부터 구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희망나눔인상 공동수상자인 김만하 소방관은 약 20년간 2천100회 이상, 총 1만 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또한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며 나눔의 일상화를 실천해왔다. 김 씨는 2013년부터 '사랑의 밥차' 봉사단에서 활동하며 매주 화요일 휴무마다 소외계층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는 강릉시 가족봉사단 '세살버릇팀'의 일원으로 독거노인, 보육원, 요양원, 장애인 시설을 정기 방문하며 목욕, 청소, 말벗, 생활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그의 봉사 정신은 국가적 재난 현장에서도 빛났다. 2018년 강릉 KTX 탈선 사고와 2019년, 2023년 고성·강릉 산불 등 재난 현장에서 구조 작업자와 피해 주민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김 씨가 봉사를 시작한 계기는 대학 등록금이 부족해 학업을 포기하려던 때, 인당 월급이 20만원도 안 되던 회사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50만원을 모아 지원해 준 일이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헌신해왔다. 이처럼 꾸준한 활동으로 김씨는 강원도지사 자원봉사 유공 표창(2008), 국무총리 모범공무원 표창(2023), 강원도 자원봉사 명장(2024) 등을 수상했다. 15비 교육봉사 동아리 반장을 맡고 있는 이형준 상병은 “동아리 역사가 길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이 크다 보니 부대 내에서 매우 많은 장병들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든든한 멘토로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만하 소방관은 “20살 때 받았던 따뜻한 손길이 수많은 이웃에게 이어지길 바라며 쉼 없이 달려왔다”며 “정년 퇴직 이후에도 꾸준히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태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희망나눔인상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본업을 넘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을 건네 온 두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희망을 전하는 분들을 찾아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상시로 희망나눔인상 후보자의 선행, 사연과 함께 수상자를 추천받는다.

2025.07.06 09:00진성우 기자

러닝족 취향 저격…LGU+ 가민·샥즈 할부금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가 러닝, 자전거, 등산, 트레킹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할부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민·샥즈 콜라보팩'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러닝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운동 기록 관리와 음악 감상 등 야외 활동 중 활용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야외 활동에 필요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콜라보팩을 기획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러닝과 피트니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민과 샥즈의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구성했다. 할인 대상 디바이스는 가민의 '포러너 265(정가 58만9천원)', '포러너 55(정가 23만9천원)', 샥즈의 '오픈런 프로2(정가 24만9천원)' 등 총 3종이다. LG유플러스의 무약정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너겟' 요금제 중 '너겟59·65·69' 요금제 또는 일반 5G 요금제 중 5G 시그니처·프리미어 슈퍼·프리미어 플러스 이용 고객들은 콜라보팩 혜택을 통해 원하는 디바이스 1종을 선택해 할부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단, 연 5.9% 할부 수수료는 별도로 청구된다. 심박변이도(HRV)·러닝 파워 등 다양한 운동 데이터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트레이닝 기능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춘 '포러너 265'는 '너겟65·69' 요금제 사용자가 콜라보팩을 선택하면 36개월 할부 기준으로 월 할부금이 전액 할인된다. '너겟59' 요금제 이용 고객과 5G 시그니처·프리미어 슈퍼·프리미어 플러스 고객은 할인 혜택을 받아 24개월 할부 기준 월 평균 1만722원에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 러닝 입문자용 GPS 스마트워치인 '포러너 55'와 야외 러닝 중에도 주변 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픈형 골전도 이어폰 '샥즈 오픈런 프로2'는 '너겟59·65·69' 요금제와 5G 시그니처·프리미어 슈퍼·프리미어 플러스 요금제 이용 고객이 콜라보팩 혜택을 선택할 경우 모두 24개월간 할부금 전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디바이스 소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태블릿, 워치 등 다양한 기기를 디바이스팩 혜택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러닝을 비롯한 야외 운동을 즐기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실제 활용도 높은 디바이스 혜택을 제공하고자 '가민·샥즈 콜라보팩'을 기획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피트니스 브랜드 및 디바이스 제조사와의 협업을 적극 검토하고, 혜택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박준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외국인사업담당은 “러닝, 라이딩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민, 샥즈와 협업을 통해 고객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혜택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루틴과 취향을 반영한 브랜드 및 제조사와 지속 협업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6 09:00진성우 기자

[유미's 픽] 알리바바 큐원 탑재한 SKT '에이닷엑스 4.0'…藥일까 毒일까

"2023년 12월 획득한 국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정책에도 한국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는다는 게 필수입니다. 한국 데이터는 해외로 유출되지 않습니다." 지난 달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던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큐원'을 앞세워 SK텔레콤을 등에 업고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올 초 오픈AI를 긴장하게 만든 딥시크에 이어 알리바바 '큐원'까지 영역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데이터 유출 우려 때문에 국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3일 공개한 AI 모델 '에이닷엑스 4.0'에는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인 '큐원 2.5'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어에 맞게 SKT가 개량한 '에이닷엑스 4.0'은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 AI 서비스'를 만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LLM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이 공개됐다. 표준 모델은 720억개(72B), 경량 모델은 70억개(7B)의 매개변수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AI 모델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국외 정보 유출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SKT가 개인정보보호정책에 ▲이용자의 메시지나 답변은 저장하지 않는다 ▲이용자의 쿠키를 수집·저장하지 않는다 ▲기술적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 등의 문구를 삽입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미흡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SKT를 활용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식을 접하고 '에이닷' 어플을 바로 삭제했다", "중국산 AI 모델에 한국어를 학습시켰다고?", "중국 묻은 SKT, 빨리 탈출해야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SKT가 유심 해킹 사건으로 고객들의 많은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굳이 이미지가 좋지 않은 중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파인튜닝 했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는 것이 과연 득이 될 지 모르겠다"며 "한국어를 자체 데이터로 학습해 잘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이를 내놓은 것이 도움될 것 같진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SKT는 'A.X 4.0'을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방식으로 제공하는 만큼,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보안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역시 지난 달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국계 기업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신뢰 받는 글로벌 파트너'로의 입지를 국내에서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히며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후 2022년 3월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지난 달 서울에 또 다른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상태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중국의 데이터 보호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기준 150개 이상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잠재 고객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알리바바는 고객사들이 '큐원' 중심의 AI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길 원했다. 또 SKT 외에도 자사 AI 모델을 활용한 사례를 공개하며 협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대표적인 곳이 AI 솔루션 기업 유니바다. 이곳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큐원 모델을 활용해 비용은 30% 절감하면서 한국어 처리 정확도를 45%에서 95%까지 끌어올린 에이전트 AI를 공개했다. 네이버 '스노우'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비디오 생성 모델 '완(Wan)'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 개인화된 이미지 스타일링 기능을 제공 중이다. 라라스테이션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손잡고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개발해 동남아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또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메가존소프트·이테크시스템과도 협력 중이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메가존소프트와 이테크시스템 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기업군 SI(시스템통합) 업체들도 파트너 에코에 이미 합류해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큐원'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의 '라마(LLaMA)'와 중국 딥시크 'R1' 모델을 제치고 사실상 전 세계 LLM 생태계에서 가장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SKT와 알리바바의 협업을 부정적으로만 봐선 안된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큐원' 모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억 건 이상 다운로드됐고 13만 개 이상의 파생 모델이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신 모델 '큐원3-8B'의 지난 달 다운로드 수는 메타의 '라마-3.1-8B'를 거의 2배 앞섰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딥시크의 'R1'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최신 모델 '딥시크-R1-0528'에 비해서는 약 10배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큐원은 한국어 처리 능력과 온프레미스 버전에서 최적화가 가능해 산업별 맞춤형으로 튜닝을 거쳐 기업 차원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국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민간 데이터를 다루는 공공·금융에서도 온프레미스로 튜닝해 개발하거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서도 다양하게 튜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딥시크에 이어 큐원까지 중국 AI가 국내 산업 기반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국내 기업 기술 완성도가 높아지더라도 기존 기술 장벽과 가격 등에서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AI 생태계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06 09:00장유미 기자

"악몽 자주 시달리면 더 빨리 늙고 죽는다"

매주 악몽을 꾸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영국 치매연구소(UK Dementia Research Institute)의 아비데미 오타이크(Abidemi Otaiku) 박사 연구팀이 수행한 것으로, 유럽신경학회(Europe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악몽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악몽이 건강 전반이나 노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된 4개의 장기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26세부터 74세까지의 성인 4천196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대 18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동안 참가자 중 227명이 75세 이전에 사망했다. 연구에 따르면, 매주 악몽을 꾼다고 보고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평균 3.04배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그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 자주 악몽을 꾸는 사람은 생물학적 노화 속도도 유의미하게 빠른 경향을 보였다. 분석 결과, 악몽과 조기 사망 간의 관계 중 약 39%는 빠른 생물학적 노화로 설명될 수 있었다. 이는 악몽으로 인한 수면 단절과 만성 스트레스가 세포 수준에서 손상을 일으키고 노화를 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타이크 박사는 “악몽이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서, 건강한 노화와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modifiable risk factor) 일 수 있다”며 “이를 조기에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란 개인의 행동이나 환경 요인을 통해 조절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질병 위험 요소를 의미한다. 실제로 이전 연구들에서도 악몽은 불안, 우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건강 문제의 조기 징후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를 넘어 악몽이 신체 건강과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처음으로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악몽 자체를 목표로 한 치료가 단지 정신적 웰빙뿐 아니라, 건강 수명 연장과 조기 사망 위험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유럽의료저널(EMJ)은 “악몽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규명하기 위해선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일상적인 헬스케어에서 악몽을 적극적으로 다루는 데 충분한 근거가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2025.07.06 08:43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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