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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진짜 빠져요"…방미심위, 건기식 효과 오인케한 롯데홈쇼핑 '주의'

“뱃살은 제발 좀 빠졌으면 좋겠다”, “진짜 빠져요.”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면서 특정 부위의 체지방이 선택적으로 빠지는 것처럼 표현한 롯데홈쇼핑과 SK스토아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각각 '주의'와 '권고'를 받았다. 같은 제품을 판매하며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위원회는 사전 심의 반영 여부와 위반 사실에 대한 인식, 사후 개선 조치 등을 고려해 두 회사의 제재 수위를 달리했다. 방미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건강기능식품 '푸응 파비플로라' 판매방송을 심의한 결과 롯데홈쇼핑에 위원 5명 전원 의견으로 '주의'를, SK스토아에는 전원 의견으로 '권고'를 결정했다. 문제가 된 제품의 주원료인 '파비플로라 생강뿌리추출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기능성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그러나 두 방송사는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소개하면서 특정 부위의 체지방이 선택적·집중적으로 감소하는 것처럼 표현하거나 다이어트 효과를 단정적으로 강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빠집니다” 반복한 롯데홈쇼핑…작은 자막 고지는 한계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10일 방송에서 “우리가 제일 빼고 싶은 건 뱃살”이라며 “정확하게 이 원료는 여러분께 결과치로 얘기합니다. 빠집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진짜 빠져요. 여러분 정확하게 이 원료는 빠집니다”, “복부 영역별로 윗배, 중간배, 아랫배 복부 영역별로 체지방이 어떻게 해요? 빠져요” 등의 표현도 사용했다. 위원들은 방송에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나 '개인차가 있음'이라는 고지가 나오기는 했지만, 작은 글씨로 표시돼 시청자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실제 방송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빠집니다'라는 단정적인 표현이었다는 판단이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사전 자체 심의 단계에서 이미 '뱃살 타깃', '뱃살 저격', '복부만 쏙쏙' 등 특정 부위의 감량을 의미하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정했음에도 실제 방송에서 유사한 표현이 반복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선영 위원은 “자체 심의를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명시적으로 금지한 표현을 위반했다”며 “증빙 패널에도 문제 표현이 들어 있어 사전 심의가 작동하지 않았고 의견진술에서도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미애 위원도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나 개인차가 있다는 내용이 작은 글씨로 나오지만 실제 이를 인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원하는 부위만 빼줄 수 있다거나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등이 실제로 빠진다는 등 특정 부위를 선택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롯데홈쇼핑 측은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또 방송에서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과 시험 결과의 제한 사항도 함께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일부 시청자에게 특정 부위만 선택적으로 감량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거나 체지방 감소 기능성이 단정적으로 비춰진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향후 시청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SK스토아도 “완벽하게 다이어트” 강조…개선 조치 고려해 '권고' SK스토아도 지난 4월 16일 같은 제품을 판매하면서 “피하지방이며 내장지방이며 그냥 부위별로 딱딱딱딱 공략해 주는 파비플로라”, “영역별로 빼고 싶으신 분들이 일단은 들어오세요”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모델의 복부와 허벅지를 보여주며 “부위별로, 내가 원하는 데별로 이렇게 빼주는 다이어트 원료 본 적 있으세요?”라고 말하거나 “완벽하게 다이어트 됩니까? 다이어트 됩니다, 고객님”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인체적용시험에서 신체 부위별 지방량을 '측정'했다는 사실과 해당 부위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의미라고 지적했다. 측정 결과를 근거로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빠지는 것처럼 광고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SK스토아 측도 자체 심의와 제작 과정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회사 측은 해당 방송이 기존 제품의 재녹화 방송이어서 신규 상품 방송만큼 꼼꼼하게 심의하지 못했고, 특정 부위 감량과 관련된 표현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SK스토아 측은 “일부 표현이 기능성의 범위를 넘어 소비자의 오인 가능성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부위의 선택적 감량을 암시하는 표현은 방송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사전 심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쇼호스트와 제작진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표현 교육을 강화하고,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제품 자체의 효능으로 확대 해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사후 조치가 롯데홈쇼핑과 다른 제재 수위로 이어졌다. 최 위원은 “SK스토아는 자체 심의가 미비했던 점을 충분히 인정했고 사후적으로 조치가 상당히 잘 이뤄졌다”며 권고 의견을 냈다. 홍 위원 역시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의 범위를 벗어나 특정 부위를 선택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인상을 주고 효능을 단정적으로 표현해 소비자가 상품 기능을 오인할 우려가 크다”면서도 “위반 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구체적으로 시행한 점과 향후 개선을 약속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SK스토아에 주의 의견을 냈던 위원들도 최종적으로 권고로 의견을 조정하면서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위원 5명 전원 의견으로 SK스토아에 '권고'를 결정했다. 롯데홈쇼핑에 대해서는 위원 전원이 '주의' 의견을 냈다.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다시 한 번 논의될 예정이다.

2026.09.28 17:09안희정 기자

비드래프트 '다윈-180B-RSI', 허깅페이스 5개 벤치마크 1위

비드래프트의 최신 추론 모델 '다윈-180B-RSI'가 수학·과학·멀티모달 등 고난도 인공지능(AI) 추론 성능을 평가하는 허깅페이스 주요 벤치마크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비드래프트는 다윈-180B-RSI가 허깅페이스가 공인한 5개 리더보드에서 각 1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AIME 2026과 HMMT 2026에서는 각각 100% 만점을 기록했으며 GPQA 다이아몬드에서는 94.44%의 점수를 기록했다. AIME와 HMMT는 수학 올림피아드 수준의 문제를 다루는 평가다. 비드래프트에 따르면 두 리더보드에서 기존 최고점은 각각 97.1%, 92.7%였다. GPQA 다이아몬드에서는 94.44%로 키미-K3(93.5%)를 앞섰다. MMLU-프로와 MMMU-프로에서도 각각 88.12%, 79.48%를 기록했다. GPQA 다이아몬드는 박사급 전문가가 출제한 과학 문제를 평가하며 MMLU-프로는 법·의학·경제 등 14개 분야의 문제를 다룬다. MMMU-프로는 도표와 악보, 의료 영상 등 시각 정보를 활용해 문제를 푸는 대학 수준의 멀티모달 평가다. 비드래프트는 이번 성과에 자체 기술인 다윈과 재귀적 자가개선(RSI), 'ZTC(Zero-Token Confidence)'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윈은 모델의 층과 전문가(Expert) 단위별 성능을 분석한 뒤 여러 모델에서 강점이 있는 부분을 선별해 결합하는 선택적 병합 기술이다. 비드래프트는 모델별 강점을 조합하면서 3970억개 파라미터급 초대형 모델에도 기술을 확장했다. RSI는 모델이 문제를 직접 풀고 정답 여부를 검증한 뒤 검증된 추론 결과를 다시 학습하는 방식이다. 개선된 모델이 다음 학습의 풀이자가 되는 과정을 반복해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구조다. 비드래프트는 이번 모델에서 같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추론 길이를 11% 줄였다. ZTC는 모델이 답변을 생성하기 전에 내부 정보를 분석해 정답 확률을 산출하는 기술이다. 비드래프트는 이를 활용해 모델의 확신도가 낮을 경우 스스로 답변을 중단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식 비드래프트 대표는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확신도를 아는 AI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입증했다"며 "사람의 개입 없이 계속 성장하는 AI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7:05이나연 기자

티엑스알로보틱스, GS칼텍스 여수공장에 소화로봇 공급

로봇 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가 GS칼텍스 여수공장 비상대응팀에 소화로봇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소화로봇은 유류 화재 진압에 최적화한 설계를 기반으로 초당 40리터(L) 소화수를 최대 65m까지 고압 방사할 수 있다. 차체에 자체 냉각 기능을 적용해 고온 환경에서도 구동한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60도까지 운용 가능하다. 회사는 현장 정찰과 과원격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6종 이상 가연성 가스 감지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현장 온도와 가스 농도를 실시간 전송하며, 최대 1km 거리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420kg 무게의 스틸 궤도형 차체는 최대 35도 경사와 140mm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배관·설비 밀집 구역 접근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방식을 적용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정유·석유화학 현장뿐 아니라 대형 물류센터, 상업시설, 항만 등으로 산업용 재난 대응 로봇 공급처를 넓힐 계획이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위험물을 다루는 산업 현장은 화재 초기에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워 로봇 장비가 투입되는 대응 체계가 필수"라며 "재난 대응 로봇 보급을 확대해 산업 현장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7:04진운용 기자

개인정보 유출된 정부24, AI로 보안관제 강화

정부 통합행정서비스 포털인 정부24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관제 강화에 나섰다. 기존에는 관제 인력이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판단해 차단했다면, 앞으로는 AI가 먼저 자동 판독해 차단한 뒤 사람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28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달 정부24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관련 취약점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고 보안관제 체계를 강화했다. 행안부는 기존 인력 중심의 보안관제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판단하고 차단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AI를 활용한 자동 판독 체계를 적용했다. AI가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판독해 우선 차단하고 이후 관제 인력이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8월 17일 정부24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을 통해 개인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관련 대상자는 100여명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대상자와 유출 건수는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개인정보가 일정한 형태로 정리된 자료가 아니라 메모리 데이터에 개인정보가 일부 포함된 형태다. 이에 개별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개인정보가 오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피해 사례를 별도로 접수했다. 현재까지 별도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측은 사고 인지 후 문제가 된 취약점에 대한 조치를 마쳤으며 동일한 경로를 통한 추가 유출도 차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중장기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 중이다. 정부24는 앞서 개인정보 보호조치 미흡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행안부는 주민등록증 발급상황 조회 서비스의 본인인증 취약점을 발견·조치하지 않고 교육부 연계 민원서류 오발급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지연한 것 등을 이유로 과징금과 과태료, 시정조치 권고 처분을 받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람이 관제하고 판단해 차단했다면 현재는 AI로 자동 판독해 일단 차단한 뒤 확인하도록 관제 방식을 바꿨다"며 "관련 취약점에 대한 조치도 완료해 동일한 방식으로 유출되는 것은 차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2026.09.28 17:03한정호 기자

유니티, 차세대 기기 '메타 VR 글래스' 개발 환경 지원

차세대 가상현실 기기 '메타 VR 글래스'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전용 콘텐츠 사전 제작과 기존 타이틀 확장을 돕는 엔진 개발 환경이 제공된다. 유니티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메타 커넥트 2026'에서 공개된 차세대 VR 디바이스 '메타 VR 글래스'의 개발 환경을 즉시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2027년 봄으로 예정된 기기 정식 출시 전까지 전용 콘텐츠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현재 'Cardmada', 'Dragon Grove', 'Phoenix Wright: Ace Attorney Dual Destinies VR', 'Dice Throne Digital', 'Story of Seasons', 'Supernatural', 'Two Point Hospital – Mixed Reality Edition' 등 주요 출시 타이틀을 개발 중인 스튜디오들이 유니티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기존 메타 퀘스트 앱은 VR 글래스에서도 실행되며, 개발사는 현재 사용 중인 워크플로를 통해 오픈XR 기반 타이틀을 그대로 확장할 수 있다. 개발팀은 유니티의 확장된 시선 및 손 추적 기능과 시각적 품질 저하 없이 GPU 비용을 낮추는 렌더링 모드, 향상된 공간 오디오 지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실제 기기가 없어도 유니티 에디터 내에서 VR 글래스의 인터랙션을 직접 테스트하고 사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알렉스 블룸 유니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존 메타 퀘스트 타이틀에 핸드 트래킹 기능을 추가하거나 신규 콘텐츠를 개발할 때 하나의 코드베이스를 여러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어, 번거로운 과정 없이 더 많은 플랫폼과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개발자는 '유니티 6.6' 이상 버전 또는 유니티 에셋 스토어에서 '메타 XR 올인원 SDK v207'을 다운로드하거나 업그레이드해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유니티의 CLI 워크플로와 메타 SDK에 포함된 AI 도구를 결합해 활용할 수 있으며, 세부 정보는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6.09.28 16:38진성우 기자

최윤범 "5년 내 제품 30여종으로"…고려아연, 핵심광물 확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미국 통합제련소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발송한 열한 번째 주주서한에서 현재 20여종인 제품군을 향후 5년간 30여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존 설비와 운영 경험에 회수·정제 기술을 더해 핵심광물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의 중심은 제련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제품의 종류를 늘리는 데 있다. 최 회장은 온산제련소가 생산하는 금속·소재·부산물이 지난 20년간 12종에서 20여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금속을 추출한 뒤 남는 물질에서도 유용한 성분을 찾아 제품으로 만드는 기술이 사업 확장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제품 다각화는 금속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특정 제품의 가격 상승을 예측하기보다 여러 금속을 회수할 능력을 갖춰 시장 변화에 따른 기회를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를 '주기율표 룰렛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가격 상승이 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정제 공정을 고도화해 회수한 금과 은이 사상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반기와 내년에는 아연·구리·황산과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에서 추가 성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에 전략적 파트너십, 미국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을 결합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역할을 넓힌다는 목표다. 최 회장은 대규모 제련소 사업의 실행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경영의 연속성과 운영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규모의 사업은 자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일관된 의사결정과 축적된 운영 노하우, 재무 원칙, 정부·협력사와의 신뢰가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서는 주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지배구조 개선과 전략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원칙에 따른 실행과 지배구조 개선,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로 고려아연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6:31류은주 기자

통신 3사 CEO, 보안사고 예방 직접 챙긴다…"국민 신뢰 쌓을것 "

통신 3사가 '개인정보 보호'를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가 직접 챙기는 핵심 경영 과제로 끌어올린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위험을 차단하는 사전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AI 서비스에도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PBD)를 내재화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과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박윤영 KT 대표·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국민이 신뢰하는 AI·디지털 사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간담회는 송 위원장 취임 이후 기업 CEO들과 가진 첫 공식 소통 자리다. 최근 통신 분야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담당 부서에 국한하지 않고 CEO와 이사회 중심으로 높이고, AI 시대 데이터 활용과 보호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송 위원장은 “통신 분야 개인정보 보호는 데이터를 지키는 것을 넘어 국민의 일상과 디지털 사회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사고 이후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위험을 들여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개인정보 보호는 담당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CEO가 직접 챙기고 전사가 함께 책임지는 경영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공동선언이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현장의 투자와 실천으로 이어질 때 국민 신뢰가 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 3사는 공동선언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기업의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CEO와 이사회가 개인정보 보호 현황을 상시 관리·점검하는 책임 거버넌스를 확립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보호 투자와 전문인력을 확대하고 서비스 기획·개발·운영 전 과정에 PBD를 적용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 연구개발에도 힘을 싣는다. SKT, 5년간 7000억원 투자…“개인정보 보호는 AI 신뢰 인프라”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사고 발생 이후 대응보다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개인정보 보호의 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개인정보 사고는 발생한 이후 아무리 잘 대응하더라도 잃어버린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며 “가장 좋은 개인정보 보호는 위험을 미리 확인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추진한다. 정 대표는 “'프라이버시 퍼스트'를 전 임직원의 업무 원칙으로 삼고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운영에 이르기까지 개인정보 보호가 업무의 출발점이 되도록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서비스에도 별도의 사전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AI 기획부터 개발·출시·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AI 위험을 사전에 확인하고 관리하는 AI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AI가 발전할수록 활용되는 데이터는 많아지고 이에 따른 기업의 책임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는 AI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 AI 산업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신뢰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기술 발전에 맞는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원칙을 만들어 주고 기업은 이를 기술과 서비스 안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면서 함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T, 5년간 2조 2000억원…“IT 인프라 현대화” KT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손보기 위해 향후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보안 투자뿐 아니라 보안의 기반이 되는 IT 인프라 현대화까지 투자 범위에 포함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보안은 물론 보안의 근간이 되는 IT 현대화까지 근본적인 체계를 바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체계를 확립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주요 위험과 투자 계획을 직접 점검하는 책임 거버넌스를 운영한다. 향후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범위도 네트워크와 미디어 인프라까지 확대한다. 박 대표는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운영까지 전주기에 개인정보 보호를 반영해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개인정보보호자문위원회와 함께 이행 수준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유출 사고로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쳐 KT 대표이사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LGU+, 5년 최소 7000억원…“AI 혁신과 보호 함께 가야”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전 과정에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PBD)를 적용하고 CEO와 경영진, CPO가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최소 5년간 7000억원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개인정보 보호는 기술적 과제를 넘어 기업의 책임 경영 영역이 된다”며 “CEO와 모든 경영진, CPO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전 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이후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사전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전문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서비스 전 과정에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 이른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을 내재화하겠다”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이용자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홍 대표는 “AI 시대에는 혁신과 보호가 함께 가야 한다”며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이용자 권리 보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위해 민관 협력을 확대하고 산업 현장의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해 기준과 제도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와 통신 3사는 이날 통신 유통망의 개인정보 관리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 전문인력 양성, PET 개발, AI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개인정보위는 통신사-대리점-판매점으로 이어지는 유통 구조에서 개인정보 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며 통신사가 유통망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신 3사는 PET 기술 개발과 계약학과 등을 통한 개인정보 보호·사이버보안 전문인력 양성에도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통신업계에서는 2027년 3월 시행되는 개인정보 보호법상 AI 특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사전 협의 체계와 공개정보·가명정보·정당한 이익 등 기존 개인정보 처리 근거의 명확화도 요청했다. 개인정보위는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가칭 '에이전틱 AI 개인정보 처리 안내서'를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송 위원장은 “오늘 통신 3사 대표의 공동선언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와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통신 분야의 보호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2026.09.28 16:17박수형 기자

물류 현장이 청소년 교육 현장으로…'용마로지스쿨' 성료

동아쏘시오그룹의 물류 전문 계열사 용마로지스가 물류기업 본연의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한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연이어 진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용마로지스는 지난 17일 경기도 안성 제2물류센터에서 경기물류고등학교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형 CSR 프로그램인 '용마로지스쿨' 2차 과정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전문화된 3자물류(TPL) 보관창고를 둘러보며 KGSP(의약품 보관 및 유통품질 관리기준) 기반의 정온·항온·항습 관리 시설과 해외 수입·통관·입고 등 글로벌 물류 프로세스를 견학했다. 회사 측은 지난 7월 1차 행사 대비 참가 인원을 2배로 확대해 현장 체험 요소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품종 소량 제품 처리에 쓰이는 '오더피커'(운전석 상승식 전동 지게차) 직접 탑승 및 '리치 지게차' 시연 관람 등 오감 체험형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용마로지스는 지난 19일 경기도 김포시 마송LH4단지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화연결 별빛 음악회'를 개최했다.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용마로지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사랑의 열매' 기부금을 활용해 연주단과 무대 장비를 마련했으며, 주민 지휘 체험, 마라카스 만들기 등 주민 참여형 이벤트와 함께 동아제약 및 용마로지스가 준비한 먹거리가 제공돼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또 용마로지스의 11.5톤 물류 트럭을 이동식 무대로 개조해 별도 공연장이 없는 아파트 단지를 4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용마로지스, 메리, 김포복지재단, 김포시 제2종합사회복지관, 마송LH4단지가 협의체를 구성해 민·관·기업 협력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물류 수송 본연의 역할에서 나아가 교육, 환경, 문화 등 사회적 가치를 지역사회에 운반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펼치겠다”며 “기업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6:12조민규 기자

보고 집고 옮긴다…몸 가진 AI, 유통·물류 어떻게 바꾸나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빠른 배송을 위한 경쟁이 물류센터 내부의 피지컬 AI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상품을 정해진 장소로 나르던 로봇은 주변 환경과 상품을 인식해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를 판단하고, 사람의 손이 필요했던 피킹과 포장까지 담당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이 물류로봇 활용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쿠팡과 컬리는 자체 물류망 고도화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휴머노이드를 현장에 배치했고, 롯데마트는 물류센터 전 과정을 AI와 로봇으로 연결했다. 기업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향후 경쟁력은 로봇의 형태보다 현장의 문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해결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어로 지시하면 경로까지 판단…진화하는 아마존 로봇 글로벌 유통·물류업계에서 피지컬 AI 도입을 주도하는 기업은 바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이미 전 세계 물류 현장에 100만대 이상의 로봇을 배치해 상품 보관부터 피킹, 분류, 이동까지 활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전용 소프트웨어로 이동 경로와 작업을 지정해야 했지만, 자연어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로테우스'다. 기존 프로테우스는 최대 400㎏ 무게의 카트를 운반하는 기능에 한정됐고 물류센터 내 하역 구역에서만 운용됐지만, 차세대 프로테우스는 작업 범위를 창고 전체로 확대했다. 작업자가 일상 언어로 지시하면 우선순위와 경로, 수행 시점을 스스로 정한다. 여기에 피킹 작업에도 로봇을 도입한다. 컨베이어에서 무거운 운반 용기를 집어 카트에 옮기는 협업형 로봇 '스타크'를 지난 6월 공개했다. 2027년까지 유럽 15개 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무인운반부터 포장 자동화까지…쿠팡·컬리, 피지컬AI 도입 속속 국내 이커머스 기업도 물류센터 생산성 증대를 위해 피지컬AI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로봇을 도입하거나 실증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전국 주요 풀필먼트센터에서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주행 이동로봇(ACR), 포장 자동화 로봇(오토배거), 로보틱 암 등 AI·로보틱스 기반 기술을 이미 활용 중이다.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오토메이션 직군도 별도로 두고 있다. 오토메이션을 포함한 AI 자동화 관련 물류현장 기술인재 인력은 지난해 9월 기준 750명 수준이다. 쿠팡은 로봇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2023년부터 지난 3년간 쿠팡은 글로벌 AI 스타트업에 8400만 달러(약 1140억원)를 투자했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한국 AI로봇 스타트업 '콘토로'에 대해 1200만 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컬리는 시스템 통합(SI) 기업 LG CNS와 물류센터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및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당시 양사는 컬리의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적합성 검증, 물류 지능화 솔루션 개발,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들은 컬리 물류센터 중 가장 큰 평택에서 개념검증(PoC)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후 김포, 창원 등에서도 적용 가능할지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양사는 로봇 적용을 통해 작업자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물류 업무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지금 물류센터에 피지컬AI 기술을 도입했을 때 효용이 가장 높은 업무는 당연히 피킹과 패킹”이라며 “이미 테이핑 기계는 잘 돼 있다. 이처럼 규격화된 업무에 먼저 적용된 후 순차적으로 (로보틱스 기술이) 다양한 작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통업에서 피지컬AI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제품 크기가 다양해 규격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크기별 분류가 먼저 돼야 한다”며 “전통 물류회사 대비 이커머스는 사업 예측 가능성이 높아 피지컬AI 도입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휴머노이드, 롯데마트는 통합 자동화 전통 유통·물류기업도 축적된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CJ대한통운이 기존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한다면 롯데마트는 상품 보관부터 피킹·출하까지 센터 전체를 AI와 로봇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AI 휴머노이드 로봇 2대를 경기 용인시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배치했다. 로봇은 포장 라인에서 박스 안에 완충재를 넣는 작업을 수행한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도 고도화하고 있다. 모델(RFM)은 로봇이 시각 정보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작업을 판단·수행하도록 하는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이다.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피지컬 AI 기업 리얼월드와 '물류 특화 피지컬 AI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물류 현장에 특화된 AI 모델과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가동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에 최대 1000대의 로봇과 영국 오카도의 통합 솔루션을 적용했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격자형 레일 위의 로봇 '봇'이 초속 4m로 이동해 상품이 담긴 바스켓을 피킹 구역으로 옮긴다. 로봇팔 'OGRP'는 상품 위치를 인식해 직접 제품을 집고 포장 공정으로 넘긴다. 센터의 AI 알고리즘은 계절과 날씨 등을 반영해 수요를 예측하고 상품 위치와 피킹·출하 순서를 조정한다. 주문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보관 설비 상단에 배치해 로봇의 이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자동화 영역은 영하 25도의 냉동 구역까지 확대해 작업자가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로봇이 냉동 상품을 이동하도록 했다. 상품을 직접 집는 작업에도 AI 로봇이 투입된다. 하이브 상단에 설치된 피킹 로봇팔 'OGRP'는 상품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한 뒤 상품을 집어 포장 공정으로 넘긴다. 무겁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로봇이 집기 어려운 상품은 작업자가 별도로 처리한다.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롯데마트와 같은 유통기업은 물류센터 운영뿐 아니라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의 재고를 보유할지, 상품을 언제 어떤 가격에 조달할지까지 판단해야 한다”며 “피지컬 AI를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와 함께 연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람 닮은 로봇이 답은 아니다…“현장 문제부터 봐야” 다만 모든 물류 작업에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해진 상품을 분류하거나 옮기는 작업은 해당 공정에 특화된 로봇이 비용과 처리 속도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로봇이 무술이나 시연을 보여주는 것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현장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적용하는 기업이 사업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류센터의 피지컬 AI 전환을 위해서는 개별 로봇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생태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상품과 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려면 센서와 통신망, 운영시스템이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한다. 제조사가 다른 설비끼리 연동할 수 있는 표준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사람을 빼고 그 자리에 로봇을 넣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기반 기술과 설비 간 표준화·상호운용성을 갖춘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의 투자 시점은 아마존보다 다소 늦었다는 평가다. 아마존이 상품 분류와 포장에 쓰이는 로봇 시스템을 10년 넘게 개발한 반면 국내 기업은 최근 피지컬 AI가 부상한 뒤 관련 투자를 본격화했다. 장 교수는 “10년 전부터 로봇 기술에 투자한 기업과 이제 투자를 시작한 기업 사이에는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 기술은 소프트웨어처럼 단기간에 발전시키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피지컬 AI의 경쟁력은 AI 모델뿐 아니라 이를 구현할 하드웨어와 실제 현장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에도 좌우된다. 제조 기반과 물류 운영 경험을 보유한 많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장 교수는 “생성형 AI 모델 경쟁에서는 글로벌 빅테크를 따라가기 쉽지 않지만 피지컬 AI는 하드웨어와 현장 운영 노하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도 경쟁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것은 기존의 후발 기업이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피지컬 AI 전환은 스타트업을 비롯한 새로운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8 15:58김민아 기자

[영상] '내 아픔 아는' 휴머노이드 로봇 화제…"눈물도 흘리네"

사람과 흡사한 외형에 얼굴 표정까지 구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실제 눈물을 흘리는 로봇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엔가젯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포용성 컨퍼런스' 영상에서 한 시연자가 로봇에게 “저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 수 있나요?”라고 묻자, 몇 초 뒤 로봇의 얼굴에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로봇은 중국 로봇 업체 얀시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얀신-X2'다. 회사에 따르면 얀신-X2는 감정 표현을 구현하기 위해 3단계 기술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이 로봇은 먼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대화의 맥락과 어조를 분석해 감정적 반응이 필요한 시점을 판단한다. 이후 시스템이 슬픔이나 공감을 나타내는 언어를 감지하면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된 로봇 얼굴 아래의 생체공학 부품에 신호를 보내 얼굴을 슬픈 표정으로 바꾼다. 마지막으로 별도의 미세유체 시스템이 눈에서 실제 눈물처럼 보이는 액체를 분사한다. 현재 버전은 보행 기능이 없는 고정형 로봇이지만, 고개를 돌리거나 사람을 추적하고 팔을 움직여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 향후에는 서보 모터 대신 생체공학적 근육을 적용해 보다 부드럽고 다양한 표정 변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로봇업계, 사람과 닮은 로봇 기술 개발 중 이처럼 생생한 표정 표현이 실제로 유용할까. 2023년 학술지 '프론티어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화의 감정적 톤에 맞는 표정을 짓는 로봇은 표정이 없거나 대화 내용과 맞지 않는 표정을 짓는 로봇보다 호감도와 신뢰도가 높고 인간에 더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로봇 업계에서는 사람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감정에 반응하고 표정을 표현하는 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놀라운 발전이지만, 로봇이 실제 사람처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일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인간과 거의 비슷하게 보이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대상에 대해 느끼는 이질감인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매우 놀라운 순간이지만, 로봇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영역에 속한다. 인간과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매우 불편한 지점을 말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산업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도 다양한 로봇이 공개됐다. LG전자의 이동형 홈로봇 '클로이드(CLOiD)'는 빨래를 개고 분류하는 작업을 선보였으며, 위로보틱스의 '알렉스'는 최대 3kg의 물건을 집을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스위치봇의 '오네로 H1'은 세탁기에 빨래를 넣는 작업을 시연하며 관심을 끌었다. 결국 사람들이 AI와 로봇에 기대하는 것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넘어, 빨래를 개거나 물건을 옮기는 등 실제 일상에서 필요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능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양한 로봇이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에서는 '톈궁 울트라' 로봇이 100m 달리기에서 9.39초를 기록했다. 이는 우사인 볼트가 세운 인간 100m 세계기록 9.58초보다 빠른 기록이다. 일본항공(JAL)은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하네다공항에서 수하물 처리 로봇의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로봇 산업은 속도와 민첩성은 물론 실용성과 감정 표현 능력까지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껑충껑충 뛰고, 수건을 접고, 이제는 눈물까지 흘리는 로봇이 우리의 일상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일부 기능은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사람과 지나치게 흡사한 모습이나 행동은 오히려 불안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엔가젯은 평했다.

2026.09.28 15: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넥슨 '아크 레이더스', 대규모 업데이트 '얼어붙은 산길' 10월 8일 실시

넥슨의 PvPvE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 '아크 레이더스'가 신규 지역과 전투 콘텐츠를 담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넥슨코리아(공동 대표 강대현, 김정욱)는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대표 패트릭 쇠더룬드)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의 대규모 업데이트 '얼어붙은 산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오는 10월 8일 추가되는 '얼어붙은 산길'은 올해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을 무대로 한 새로운 탐험과 전투를 비롯해 성장 콘텐츠와 무기 커스터마이징 등을 담았다. 넥슨은 업데이트에 앞서 '퍼스트 룩' 영상을 공개하고 신규 맵과 아크, 무기와 장비 등 주요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맵 '펜돌라 고개'가 추가된다. '러스트 벨트' 북부 산맥 너머에 위치한 설원 지역으로, 쓰러진 거대 아크 '엠퍼러' 잔해와 강력한 한파인 '급속 동결'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함선 '프리깃'에 진입해 고가치 전리품을 획득하는 고난도 콘텐츠도 포함된다. 새로운 적으로는 '불리', '스컬커', '히드라' 등 신규 아크 3종이 등장한다. 아울러 '레이더'의 성장과 커스터마이징을 확장하는 신규 거점 '전초 기지'와 상위 단계 무기 개조를 지원하는 '연구 스테이션'을 함께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신규 무기 2종과 새로운 이동 방식을 제공하는 '그래플링 훅', 인게임 촬영 기능인 '카메라', 신규 악기 등 게임플레이 아이템을 추가하고 스킬트리 개편 등 개선을 진행한다. 이용자 플레이 스타일 확인을 위한 PvE 매치메이킹 테스트도 열린다. 테스트는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한시적으로 진행되며, 이용자는 기존 PvPvE와 이용자 간 공격이 제한된 PvE 매칭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는 피드백을 수집해 향후 PvE 매치메이킹 정식 도입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2026.09.28 15:48정진성 기자

[AI는 지금] 美 빅테크, 전세계서 'AI 투자금' 조달…채권 생태계도 흔들

빅테크가 인공지능(AI) 투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관련 시장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면서 다른 기업과 정부도 채권 발행 시기와 조건을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는 향후 수년간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1조 달러(약 1364조원) 넘는 신규 부채를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타는 올가을 처음으로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에 공급한 자금만 약 5000억 달러(약 6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주요 빅테크가 조달한 금액은 약 2000억 달러(약 272조원)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가 제시한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합산 7450억 달러(약 1016조원)까지 늘었다. 대규모 채권 발행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스위스·영국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140억 캐나다달러(약 13조 50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해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알파벳도 호주에서 55억 호주달러(약 5조 2676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했으며 스위스에서는 지난 2월 31억 스위스프랑(약 5조 900억원)을 조달했다. 빅테크 자금 조달이 몰리면서 다른 기업들의 채권 발행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규모 AI 관련 채권과 발행 시기가 겹치면 투자자 자금이 분산돼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어 일부 기업은 발행 시점을 옮기거나 장기물 대신 만기가 짧은 채권을 선택하고 있다. 채권 가격에도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공급으로 일부 빅테크 채권은 높은 신용등급에도 낮은 등급 회사채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격이 재조정되고 있다. 바클레이스 분석에서는 유럽 시장 가운데 빅테크 발행이 집중된 장기·고신용등급 채권 영역에서 다른 기업 채권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FT는 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AI 기업의 채권이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과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국 정부 차입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와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를 직접 비교하기 시작했다. 다만 빅테크 채권 발행이 국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시장 내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AI 투자에서 기대한 수익을 거두지 못할 경우 채권시장까지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신용 스토리는 영업현금흐름이 6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로 세 배 이상 늘어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AI 트레이드가 약해지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자본지출 계획이 축소되고 결국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까지 둔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026.09.28 15:39김미정 기자

연세의료원, SAP ERP 유지보수 파트너로 리미니스트리트 선정

연세대학교의료원이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유지보수 파트너로 리미니스트리트를 선택했다. 의료원은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기술 지원 체계를 확보해 차세대 행정정보시스템(MIS) 구축과 AI 기반 디지털 헬스 혁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연세의료원이 SAP ERP 운영 지원을 위해 자사의 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인 '리미니 서포트'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치과대학·간호대학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의료기관이다. 최근에는 의료 AI, 빅데이터, 스마트병원 연구를 확대하며 디지털 헬스 분야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연세의료원은 SAP ECC 6.0 EHP7(HR·Payroll 포함)을 기반으로 인사·급여·행정 업무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SAP 유지보수 비용 부담과 지원 종료(EoS)에 따른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지원 체계를 검토해 왔다. 특히 국내 세법과 노동 관련 규정 변경에 맞춘 HR 시스템 지원, 안정적인 운영 체계 확보, 차세대 MIS 구축을 위한 예산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SAP 전문 지원 역량과 국내 대기업·공공기관 지원 경험을 보유한 리미니스트리트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24시간 365일 글로벌 엔지니어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SAP ERP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세의료원은 유지보수 전환을 통해 기존 대비 약 50% 수준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년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추진했으며, SAP ECC 6.0 EHP7 환경을 대규모 업그레이드 없이 지속 운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전담 엔지니어 중심 지원 체계를 통해 의료원 시스템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중요 장애(P1·P2)의 경우 최대 10분 이내, 일반 장애(P3)는 24시간 이내 응답 체계를 제공한다. 연말정산과 급여 업무 등 국내 법규 변경이 빈번한 SAP HR 환경에서도 관련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을 제공해 운영 연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의료원은 유지보수 비용 절감으로 확보한 예산을 차세대 MIS 구축과 AI 기반 의료 혁신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ERP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필요한 영역만 단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의료 AI, 스마트병원, 디지털 헬스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의료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서비스 요청 대응 인력을 추가 운영해 사용자 지원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의료원 디지털헬스실장은 "SAP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함께 안정적인 기술 지원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며 "절감된 IT 예산을 차세대 MIS 구축과 AI 기반 의료 혁신에 투자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욱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은 "의료기관이 불필요한 업그레이드 부담 없이 핵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보한 예산을 AI와 디지털 헬스 등 미래 혁신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5:37남혁우 기자

[기고] AI가 만든 증거, 신뢰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생성형 AI의 발전은 법률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미지와 영상, 음성, 문서를 정교하게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은 법정에서 제출되는 증거의 진정성과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AI로 생성한 허위 증거가 진본인 것처럼 법정에 제출되는 한편, 재판에서 불리한 영상이나 음성이 제시되면 'AI가 만든 조작물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딥페이크 항변이 증거법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 상급법원은 2023년 테슬라 오토파일럿 관련 제조물책임 소송에서 일론 머스크의 과거 발언 녹화물에 대한 테슬라 측 주장을 기각했다. 당시 테슬라는 "독립적으로 진위를 확인할 수 없고 머스크가 유명해 딥페이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뉴욕주 최고법원은 FBI가 해커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영상 증거에 대해 4대 3으로 증거 채택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딥페이크가 실제 인물과 배경을 토대로 일부만 조작될 수 있어 영상 속 사람과 집이 실제와 일치한다는 사실만으로 영상 속 행위까지 진짜라고 인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으로는 이러한 판단이 증거 제출자의 부담을 지나치게 높인다는 비판도 있었다. 워싱턴주 킹카운티 상급법원은 2024년 풀로카 사건에서 생성형 AI로 해상도와 선명도를 높인 영상 증거에 대해, 영상 포렌식 분야에서 해당 기술의 검증과 신뢰성·객관성에 대한 일반적 수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증거 채택을 배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연방사법회의 증거규칙 자문위원회는 연방증거규칙 제901조(c) 신설 작업초안을 마련했다. 이 초안은 2단계 입증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먼저 AI로 증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측이 조작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이 문턱을 넘으면 증거 제출자가 해당 자료가 진정한 것일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다는 점을 법원에 입증해야 한다. 다만 위원회는 이 초안을 즉시 공식 제안하지 않고 추가 검토를 위해 유보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AI가 생성·조작한 증거의 증거능력을 직접 다룬 대법원 판례는 확인되지 않지만 기존 디지털 증거 관련 법리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대법원은 디지털 증거에 대해 디지털 저장매체와 출력 문건의 동일성, 저장매체가 압수 이후 변경되지 않았다는 무결성, 처리에 사용한 프로그램의 신뢰성 등을 요구한다. AI 증거를 직접 다룬 판결은 아니지만 증거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는 AI가 개입한 자료에도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전통적인 진정성 검증 체계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딥페이크 기술은 원본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의 조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고 메타데이터 위변조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해시값 비교나 관리연속성 확인은 수집 이후 파일이 변경되었는지를 검증하는 데 중요하지만 내용의 진실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처음부터 합성된 파일도 변경 없이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일 보존 상태뿐 아니라 최초 생성 경위와 가공 과정, 다른 자료와의 일치 여부까지 살펴야 한다. 이 위험은 국내에서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월 AI로 위조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사건이 보도됐다. 실제 잔액은 23원인데 9억 원이 있는 것처럼 만든 자료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제출됐고, 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의 보완수사로 위조 사실이 드러났다. AI가 증거의 진정성을 위협하는 시대에 변호사와 당사자, 법원 모두 새로운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변호사는 상대방이 제출한 영상·음성·이미지 증거에 대해 AI 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메타데이터 분석, 전문가 감정, 원본 확보 등 진정성 탄핵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동시에 자신이 제출하는 증거도 의뢰인이 전달한 화면 캡처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원본 파일과 취득 경위, 생성 시각 등을 확인해야 한다. AI로 가공했다면 사용 도구와 버전, 설정값, 가공 범위를 기록하고 원본과 보정본을 함께 보존해야 한다. 소송 당사자도 자료의 생성·가공·보관 이력을 분쟁에 대비한 증거관리 체계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법원 차원에서는 미국의 연방증거규칙 제901조 작업초안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작을 의심할 구체적 근거에 따라 진정성 심사를 강화하는 접근은 근거 없는 항변의 남용을 막으면서 실질적 의혹을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도 디지털 증거의 진정성 판단 기준을 AI 시대에 맞게 증거규칙이나 실무준칙의 재정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AI 기술은 법률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통제되지 않으면 증거의 신뢰성과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위험이 될 수 있다. AI 시대의 소송에서는 자료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능력과 함께 그 자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보관되었는지 설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 과정을 검증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사실인정의 토대인 증거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시작점이다.

2026.09.28 15:27노은영 컬럼니스트

소행성 베누, 비밀 풀렸다…"목성 탄생 직후 형성"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채취한 소행성 '베누' 샘플을 이용해 행성 형성 과정과 태양계 초기 비밀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마리아 쇤베흘러(Maria Schönbächler) 동위원소 지구화학 교수 연구팀은 베누 샘플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쇤베흘러 교수는 "베누는 지구형 행성을 만들어낸 원시 화학 물질 조합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지난 2023년 9월 24일 소행성 베누에서 수집한 120g의 표토 샘플을 캡슐에 담아 지구로 보냈다. 이 샘플은 전 세계 연구기관에 분배됐으며, 쇤베흘러 교수 연구실도 이 중 약 0.5g을 배정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베누 성분, 소행성 류구와도 유사해 연구진이 샘플을 분석한 결과 철과 티타늄 성분이 전체적으로 매우 고르게 섞여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또 다른 소행성인 '류구' 샘플과도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성분 구성이다. 또한 지구에서 발견되는 희귀 운석인 'CI 콘드라이트' 역시 베누·류구와 비슷한 동위원소 조성을 보여, 이들이 동일한 모천체(Parent body)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 동안 일부 과학자들은 베누와 류구의 모천체가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태양계 외곽에서 혜성과 함께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태양과 먼 곳에서는 물질 결합이 천천히 일어나므로 행성보다 나중에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쇤베흘러 연구진의 분석 결과는 이와 다르다. 동위원소가 매우 균일하게 섞여 있다는 점은 베누가 거친 덩어리가 아닌 고운 먼지 입자가 뭉쳐 형성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물 분자의 존재는 베누가 기존 예상보다 태양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태어났음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베누의 모천체, 목성 탄생 직후 형성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베누가 행성 형성 원반의 경계선인 '스노우라인(Snow line, 동결선)' 근처에서 탄생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스노우라인이란 원시 태양계 원반 내부에서 기온이 낮아 수증기가 얼음으로 얼어붙는 경계선이다. 스노우라인 안쪽은 온도가 높아 얼음이 기체로 승화하거나 액체로 녹았으며, 불과 얼음을 가르는 이 경계선은 당시 오늘날의 목성 위치 부근에 존재했다. 이 경계선 양쪽에서 흘러 든 물질들이 뭉치면서 베누와 류구, CI 콘드라이트의 모천체가 만들어졌으며, 이때 얼음은 고운 먼지 입자들을 붙잡아주는 '접착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는 거대 가스 행성인 목성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태양 직후 형성된 목성이 성장을 거듭하며 궤도를 지배하게 되자, 크고 무거운 먼지 덩어리들은 목성에 막혀 들어오지 못하고 미세한 먼지 입자들만 베누 형성 지역으로 유입됐다. 이것이 베누의 동위원소가 뭉치지 않고 균일하게 섞인 이유이며, 베누의 모천체가 목성 탄생 직후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쇤베흘러 교수는 "베누는 혼합체"라며 "베누의 물질은 태양계 내부나 외부 어느 한쪽으로만 명확히 분류되지 않으며, 두 영역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지구근접 소행성인 베누와 류구가 서로 다른 탐사선에 의해 채취되었음에도 기원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것이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지구 근접 소행성들의 공통된 출처를 알리는 단서인지 밝혀내고자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의문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소행성에서 더 많은 샘플을 가져오는 것이다. 중국의 '톈원 2호' 탐사선은 근지구 소행성 '카모알레와'에서 샘플을 채취해 귀환할 예정이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역시 탐사선을 발사해 화성의 위성 '포보스'에서 샘플을 가져오는 임무를 추진 중이다.

2026.09.28 15: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눕기만 하면 수면 분석"…코웨이, '비렉스 슬립 싱크' 매트리스 출시

코웨이가 수면 중 신체 신호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수면 케어 기술 '비렉스 슬립 싱크'를 매트리스 라인업에 탑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적용 모델은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S8+ 슬립싱크',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S6+ 슬립 싱크', '비렉스 시그니처 파이어쉴드 매트리스(탑퍼형)' 등 3종이다. 비렉스 슬립 싱크는 웨어러블 기기 착용이나 별도 앱 조작 없이 매트리스 내장 센서가 미세한 호흡과 심박수를 자동 감지하는 수면 분석 기술이다. 측정 데이터는 '아이오케어 플러스(IoCare+)' 앱을 통해 매일 아침 수면 점수, 수면 단계 그래프, 심박수 및 호흡수 등 수치로 제공된다. 단순 측정을 넘어 수면 습관 개선 솔루션도 병행한다. 최근 7일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의 의학적 자문을 토대로 맞춤 실천 가이드를 제안한다. 이번 신제품은 퀸(Q)과 슈퍼싱글(SS) 두 가지 규격으로 출시돼 1인 수면 분석 환경에 최적화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 착용의 불편함을 덜고 눕는 것만으로 전문적인 수면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슬립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4:57진운용 기자

갤럭시S27 프로·울트라 확 바뀐다…케이스 사진 공개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시리즈' 중 프로와 울트라 모델에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샘마이그루는 27일(현지시간) 갤럭시S27 프로와 갤럭시S27 울트라용 케이스 사진을 공개하며 두 모델의 후면 디자인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도 갤럭시S27프로와 울트라 케이스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7 프로와 울트라는 후면 상단에 커다란 직사각형 형태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년간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돼 온 세로형 카메라 배치를 대체하는 것으로, 최근 출시된 아이폰17 프로와 유사한 형태다. 이미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두 모델용 케이스가 판매되고 있다. 공개된 케이스 이미지를 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7 프로와 상위 모델인 갤럭시S27 울트라에 사실상 동일한 후면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카메라 모듈 디자인은 기기 내부에 Qi2 자석을 배치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 같은 전망이 맞다면 두 모델은 별도의 전용 케이스 없이도 Qi2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갤럭시S27과 갤럭시S27 플러스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의 디자인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Qi2 자석을 활용한 무선 충전 기능이 프로와 울트라 등 상위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S27 프로와 울트라는 하드웨어 구성에서도 상당 부분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갤럭시S27 프로는 S펜을 제외하면 갤럭시S27 울트라와 유사한 형태의 하위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6.09.28 14: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아이티센글로벌, KGLD 발행·상환 검증 완료…거래소 상장·유통시장 구축 본격화

아이티센글로벌이 금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토큰 '케이골드(KGLD)'의 발행과 상환 전 과정을 검증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 준비에 나섰다. 기술적 검증 단계를 마무리한 만큼 향후 과제는 거래소 상장과 유동성 확보를 통한 유통시장 구축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KGLD 발행·상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시범 발행부터 실물 금 상환까지 전 과정을 수행해 기술적·운영적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의 무게중심도 토큰 발행에서 실제 거래가 가능한 시장 조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국내외 복수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상장 협의를 진행 중이며, KGLD 정식 서비스 공개 시점 역시 거래소 상장 일정과 연계해 검토하고 있다. KGLD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금 자산을 목표로 개발됐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실물 금 기반과 상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각국의 규제 환경과 글로벌 유통 구조를 반영해 발행·운영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 해외 사업 거점 확보도 함께 추진하며 국제 시장에 적합한 사업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토큰화 자산 시장의 변화와도 맞물린다. 최근 토큰화 금 시장은 단순 발행 규모 경쟁을 넘어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연계성과 활용성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평가되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도 토큰화 금의 담보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등 관련 제도 논의가 확대되는 추세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전문 사업자가 KGLD 발행과 매입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준비자산 현황과 상환 조건 등 주요 정보를 금융기관과 AI 기반 금융 서비스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에이전틱 RWA' 기술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KGLD는 아이티센글로벌의 웹3 사업 전략을 상징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단순한 블록체인 신사업이 아니라 한국금거래소가 보유한 실물자산 조달·정련·유통 역량을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실물자산 확보, 디지털화, 디지털자산 활용, 제도권 금융 및 유통 연계로 이어지는 사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 역할 분담도 구체화됐다. 한국금거래소는 실물 금 조달·정련·유통과 상환 인프라를 담당하고,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실물자산 디지털화 플랫폼 운영을 맡는다. 크레더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온체인 및 디파이(DeFi) 활용 영역을 담당한다. 지난 8월 아이티센글로벌의 최대주주가 된 갤럭시아에프엔은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인가를 기반으로 토큰증권(STO)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실물자산의 상품화와 제도권 유통 영역까지 역할을 넓혀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사업 거점 구축과 사업 구조 보강에 우선 집중하고 있으며, KGLD 생태계를 충분히 갖춘 뒤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식 시장 공개 및 거래소 상장 일정은 기존 계획보다 다소 조정될 예정이지만 관련 절차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 관계자는 "KGLD는 발행부터 실물 금 상환까지 전 과정을 검증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제는 이용자가 실제로 거래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단계인 만큼 글로벌 유통까지 고려한 구조를 완성한 뒤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28 14:36남혁우 기자

에이텐 코리아, 최대 165W 멀티포트 GaN 충전기 3종 출시

에이텐 코리아가 최대 165W 출력을 지원하는 멀티포트 GaN 충전기 3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개인 사용자부터 전문 업무 환경까지 공략에 나섰다. 에이텐 코리아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ATEN 에센셜' 멀티포트 GaN 충전기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최대 출력에 따라 65W 모델 'UP365', 100W 모델 'UP5100', 165W 모델 'UP5165'로 구성됐다. 모델별로 최대 3~4대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하나의 충전기로 여러 기기의 전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제품군의 핵심은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 설계다. 기존 실리콘 기반 충전기 대비 전력 손실과 발열을 줄이면서도 높은 출력 성능을 구현해 크기와 무게를 낮췄다. 이에 따라 가정과 사무실은 물론 출장이나 외근 등 이동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100W 모델인 UP5100과 165W 모델인 UP5165에는 TFT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화면을 통해 각 포트별 출력 현황과 충전기 온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충전기 온도가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출력 전력을 자동 조정해 발열을 관리한다. 안전성 강화도 특징이다. 에이텐은 자체 보호 기술인 'ATEN 코어실드'를 적용해 과전압, 과전류, 과열, 단락, 과충전은 물론 서지, 정전기, 전자파 간섭(EMI) 등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응하도록 했다. 또한 난연 소재를 적용해 화재 위험을 낮췄다. 휴대 편의성을 높인 설계도 눈에 띈다. 접이식 플러그를 적용해 보관 시 부피를 줄였으며, 슬라이딩 잠금 장치를 통해 사용 중 플러그가 접히거나 콘센트에서 이탈하는 상황을 방지한다. 100~240V 입력 전압을 지원해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UP365는 USB-C 포트 2개와 USB 타입-A 포트 1개를 제공하는 65W 모델이다. 최대 3대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며, USB-C 포트는 각각 최대 65W, USB 타입-A 포트는 최대 30W 출력을 지원한다. 크기는 30×64.6×53mm, 무게는 123g으로 제품군 중 가장 작고 가볍다. UP5100은 USB-C 포트 3개와 USB 타입-A 포트 1개를 갖춘 100W 모델이다. 최대 4대 기기 동시 충전이 가능하며, USB-C1 또는 USB-C2 단독 사용 시 최대 100W를 지원한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등을 한 번에 충전하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상위 모델인 UP5165는 총 165W 출력을 지원한다. USB-C1 포트는 최대 140W, USB-C2는 최대 100W 출력을 제공하며, 두 포트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각각 100W와 65W로 전력을 배분한다. 고성능 노트북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성훈 에이텐 코리아 마케팅팀장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을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충전기의 역할도 단순한 전원 공급을 넘어 전력 관리와 안전성 확보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GaN 기술 기반의 충전 효율과 코어실드 보호 기술,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다양한 사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충전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2026.09.28 14:32남혁우 기자

AI 콘텐츠 확산에 폰트 활용 늘어…산돌구름 이용자 전년비 34%↑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늘면서 폰트를 활용해 콘텐츠의 개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이용 행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돌은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 AI 콘텐츠 제작 서비스 '산돌캔버스'가 적용된 지난 3월 이후 이용자 지표와 폰트 활용이 모두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가 산돌구름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산돌구름 캔버스 이용 페이지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3월보다 지난달 기준 6.2배 늘었다. 실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되는 폰트도 증가했다. 지난달 활성화율 90% 이상을 기록한 폰트 수는 3월 이후 61% 증가했다. 특히 시각적 개성이 뚜렷한 폰트의 활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기준 손글씨 폰트 활성화는 3월 대비 100%, 디스플레이 폰트는 133% 증가했다. 손글씨 폰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나 숏폼 자막 등에서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디스플레이 폰트는 썸네일 타이틀이나 숏폼 자막, 포스터 등 시각적 주목도가 필요한 콘텐츠에 쓰인다. 산돌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수요에 맞춰 산돌구름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산돌캔버스는 지난 3월 서비스 적용 이후 AI 이모티콘 만들기와 비슷한 이미지 만들기 등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제공 중이다. 산돌 측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고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완성도와 차별화를 높이는 폰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폰트와 AI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변화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8 14:14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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