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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AI 인프라·에이전트 사업 '시동'…수주잔고 116억원 확보

노타가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에 집중했던 최적화 사업을 AI 인프라와 에이전트 운영 영역으로 확대했다. 노타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74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고객과의 계약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 약 60%를 차지했으며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116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신규 프로젝트와 기존 고객의 후속 계약이 이어지면서 반복 가능한 매출 기반도 강화돼서다. 노타는 AI 에이전트 기반 기업 인공지능 전환(AX)ㅊ 시장에도 진출했다. AI 컨택센터 기업 메타엠과 차세대 AI 상담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타의 기업 AX 시장 확대 전략을 적용한 첫 상용 사례다. 노타는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공통 AI 엔진과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시스템에 자체 최적화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운영에 필요한 연산량과 메모리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향후 제조와 금융 및 공공 분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 적용 범위를 모바일과 엣지에서 데이터센터로 넓혔다. 삼성전자 중심 모바일·엣지 AI 사업 경험 바탕으로 Arm과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는 제조와 산업안전 및 교통·조선·자동차·모빌리티 분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은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로 넓히고 솔루션 사업은 기업 AX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다. 노타는 거대언어모델(LLM) 최적화에도 나섰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2'와 문샷AI '키미 K3'로 최적화 범위를 확대했다. 노타는 매개변수가 2조 8000억개 이르는 키미 K3 구동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를 기존 8장에서 4장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AI 인프라 효율화 기술과 차세대 AI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올 상반기는 단순한 매출 성장보다 우리가 AI 모델 최적화를 넘어 AI 인프라 최적화로 사업을 확장한 전환점이었다"며 "기존 고객 기반으로 반복 매출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플랫폼은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로 솔루션은 엔터프라이즈 AX 시장으로 확장해 AI 모델 최적화를 넘어 AI 에이전트 운영 최적화라는 새로운 성장축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08.14 16:55김미정 기자

40도 폭염에도 PC 케이스 강화유리 자파현상 '잠잠'...왜?

올해 폭염으로 낮 최고 기온이 38도에서 40도를 넘나드는 등 가혹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데스크톱 PC 케이스의 강화유리가 외부 충격 없이 저절로 깨지는 이른바 '자파(自破) 현상'이 주요 제조사 제품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유리 PC 케이스의 자파현상은 2018년 여름 당시 다수 발생했다. 38도에 가까운 폭염 속에서 조립을 마친 PC의 강화유리가 갑자기 깨지거나, 배송 직후 또는 케이스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유리가 산산조각 나기도 했다. 14일 국내 주요 PC 케이스 제조사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PC 케이스 중 강화유리 자파현상으로 접수된 불만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이후 강화유리 품질 검사와 출고 전 검수 등을 강화하면서 초기 품질 문제를 상당 부분 줄였다는 설명이다. 불순물·충격 누적시 자파현상 발생 가능성 ↑ 강화유리는 열처리 과정에서 표면에 압축응력을 형성해 일반 판유리보다 높은 강도와 내충격성을 갖는다. 강화유리의 자파현상 역시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한 결함이나 불순물, 가공 과정의 손상 등이 장기간 잠복하다 파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18년 다수 발생한 자파현상도 운송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충격이 발생한 뒤 온도 변화가 더해져 파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8년 이후 품질 관리·구조 개선 결과" 한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파현상으로 인한 문의가 들어온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강화유리가 택배 등 운송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깨진 사례는 있지만 자파현상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파현상 접수가 줄어든 배경에는 품질 관리 강화가 있다는 게 제조사 측 설명이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2018년 이후 강화유리에 대해 검수 절차를 강화한 결과"라며 "현재는 출고 전 강화유리 상태와 가공 과정 등을 보다 엄격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스 옆 패널을 분리하거나 고정하는 과정에서 파손이 일어나는 경우를 대비해 케이스 구조를 개선하는 시도도 있었다. 온도 변화·외부 충격으로 파손될 가능성은 상존 다만 PC 케이스 내부의 열 환경 자체가 강화유리에 부담을 줄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고성능 CPU와 GPU에서 발생한 열이 케이스 내부 특정 영역에 집중되면 유리 내부에 온도 편차와 열응력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제조 과정의 결함이나 기존 손상, 외부 충격 등이 더해지면 파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강화유리가 파손될 경우 유리가 깨진 뒤 2차 피해가 더 문제다. 강화유리는 일반 유리와 달리 깨질 때 날카로운 큰 파편보다는 작은 알갱이 형태로 부서진다. 반면 PC 내부에서 유리가 파손될 경우 파편이 냉각팬이나 다른 부품으로 들어가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수랭 시스템을 사용하는 PC라면 파편이 냉각 관련 부품을 손상시켜 추가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깨진 뒤가 문제... 비산 방지 대책도 필요 올해 40도 안팎의 폭염에도 주요 제조사에서 PC 케이스 자파현상이 접수되지 않은 것은 2018년 이후 강화유리 품질 관리와 출고 전 검수가 강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자파현상이 줄었다고 해서 강화유리 파손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제조사들이 접수하는 강화유리 파손 사례에는 택배 운송이나 제품 조립·분해 과정에서 외부 충격으로 깨진 경우도 포함된다. 최근 출시되는 데스크톱 PC용 케이스는 대부분 강화유리를 장착한다. 자파현상뿐 아니라 파손 이후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제품 설계와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파손 이후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산방지 필름을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케이스 출고시 표면에 보호 필름을 부착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 흠집을 막기 위한 용도이며 비산 방지 목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6.08.14 16:50권봉석 기자

현대차그룹, 군병력 감소에 두 팔 걷는다…육군과 피지컬 AI 실증

현대자동차그룹이 육군을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한다. 물류 자동화와 물자 운송, 경계·안전점검 등 군 지원 업무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실제 군 운용 환경에서 기술 신뢰성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육군, 산업통상부와 '로봇·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 전담직무대리, 이항수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병력 자원 감소와 첨단기술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방 분야에 피지컬 AI와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하고 실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지원 업무를 자동화해 장병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현대차그룹과 육군, 산업부는 국방 분야 피지컬 AI 적용 방안 검토를 비롯해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시범 운영, AI 데이터 등 핵심 기술 민·군 공동연구, 수소 모빌리티·인프라 활용, 새만금 AI 밸리 연계 등을 추진한다. 피지컬 AI 적용 분야로는 물류 자동화와 지원 물자 운송, 경계·안전점검 등이 검토된다. 실증 과제로 선정된 기술은 육군 내 테스트베드에 투입해 실제 운용 환경에서 신뢰성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판교에 구축되는 육군 'AX 거점'도 활용한다.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개선점을 찾고 민·군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군 AX 거점은 육·해·공군이 민간 AI 기술을 국방에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해 판교를 포함한 5개 지역에 조성 중인 민·관·군·학 융합 생태계다. 수소 기술의 군 활용 가능성도 살핀다. 기아는 지난해 5월 군과 함께 수소동력 경전술차량(ATV) 시험평가를 마쳤다. 향후 새만금 AI 밸리에 구축될 로봇 제조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각 기관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역할을 나눠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개발·실증 인력과 기술을 지원하고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장병 피드백을 제품 성능과 사용성 개선에 반영한다. 육군은 테스트베드와 통신 등 시험 운용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한다. 산업부는 피지컬 AI와 첨단기술 관련 산업 정책을 마련하고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와 국방 수요의 연계를 지원한다. 세 기관은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별 실무 책임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군 운용 환경에서 축적한 실증 데이터가 향후 민간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국방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한 뒤 산업 현장 등 민간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국방 분야 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적용을 위한 민·관·군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 실증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군 지원 체계 구축과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공공 분야에서도 로봇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소방관의 안전을 위한 원격 화재 진압 장비 '무인소방로봇'과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소방청에 기증한 바 있다.

2026.08.14 16:48김재성 기자

우주에서 포착된 '왕관' 쓴 화산…하얀 화산재 뒤덮였다 [우주서 본 지구]

하얀 화산재가 활화산 정상을 왕관처럼 뒤덮은 모습이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탄자니아의 활화산 '올도이뇨 렝가이'(Ol Doinyo Lengai)를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에는 화산 정상부를 하얀색 화산재 원뿔이 뒤덮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올도이뇨 렝가이는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 지역에 위치한 높이 2692m의 활화산이다. 산 명칭인 올도이뇨 렝가이는 마사이어로 '신의 산'이란 뜻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우주비행사가 지난 2020년 10월 촬영한 것이다. 이 화산은 지구상에서 매우 희귀한 용암을 분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트륨과 칼륨, 칼슘 탄산염은 풍부하지만 규소 함량은 낮은 '나트로카보나타이트' 용암이 대표적이다. 이 용암은 일반적인 용암보다 온도가 낮아 600도 이하인 데다 점성이 매우 낮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흐르는 용암 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묽은 용암은 굳는 과정에서 빗물과 공기 중 수분이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매우 옅은 색을 띤다. 사진에서도 화산 측면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여러 개의 밝은 색 용암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형성된 용암류는 1998년 분화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도이뇨 렝가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지난 1만5000년 동안 간헐적으로 분화해 왔다.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지구화산프로그램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용암 분출은 2017년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세기 대부분 동안 올도이뇨 렝가이 정상에는 그릇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7~2008년 발생한 일련의 대규모 폭발적 분화로 정상부 지형이 크게 변했고, 현재 중앙에는 높이 약 100m에 달하는 화산재 원뿔이 형성돼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추가 사진에서는 이후 발생한 폭발적인 분화로 우주에서 바라본 화산의 모습이 크게 달라진 것도 확인된다. 특히 한 사진에서는 화산 원뿔 중앙에 새롭게 분출된 검은색 용암이 자리해, 마치 왕관을 쓴 듯한 독특한 모습이 연출됐다.

2026.08.14 16: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게임 IP의 확장, 캐릭터가 전부 아니다…"개발사도 IP가 되는 시대"

최근 게임 산업에서 하나의 히트작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 서브컬처 게임과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게임 IP 본질과 생존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단순히 특정 캐릭터나 에셋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 '개발사(스튜디오) 고유의 브랜딩'이 차기작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IP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6' 패널 토크 세션에는 김용하 넥슨게임즈(블루 아카이브 개발사) IO본부장, 유승현 원더포션(산나비 개발사) 대표, 권중규 싱크홀스튜디오(오구와 비밀의 숲 개발사) 대표가 참석해 '한국 인디 게임과 IP'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좌장은 BIC 심사위원장인 이정엽 순천향대 교수가 맡았다. 이날 패널들은 IP가 개발사 의도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했다. 유승현 대표는 "인기 IP는 개발사가 만들고 싶다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유저들이 규정해 주는 것"이라며 "인디 게임이 보편적인 의미의 IP를 억지로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고유의 매력을 잃을 수 있다. 대체 불가능한 콘셉트나 독특한 내러티브 등 타사가 따라 하기 힘든 차별화된 요소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권중규 대표 역시 "에셋이나 스크립트 자체가 IP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유저가 '이 팀은 이런 게임을 참 잘 만든다'고 느끼는 기대감이 IP 역할로도 작용한다. 적어도 스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정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보다 개발사 자체의 인지도를 각인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형 라이브 게임을 이끄는 김용하 본부장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김 본부장은 "넥슨게임즈 내에서도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하던 MX스튜디오를 넘어 'IO본부'를 신설한 이유가 바로 개발 조직의 브랜딩 때문"이라며 "게임 자체의 IP가 직접 이어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특정 장르의 핵심 맛을 충실히 구현하는 개발진'이라는 정체성이 브랜딩된다면 이것이 차기작으로 연결되는 강력한 IP 파워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개발진들은 외부 트렌드에 무작정 휩쓸리기보다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과 '팬들이 기대하는 가치'를 지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청중 질문에 김 본부장은 "게임마다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AI로 만들어진 게임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다만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유저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와 아트워크 영역에는 AI를 적용하면 안 된다는 관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김 본부장은 "현재 AI가 이미 많은 작업을 소화해주고 있기 때문에, 향후 출시되는 게임은 AI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장르이자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와 유 대표 또한 개발팀의 취향과 시장성 사이의 조율에 대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개발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취향을 날카롭게 갈고닦아 개발사만의 뚜렷한 색깔을 입증하는 것 역시 훌륭한 전략"이라며 개발사의 확고한 정체성 확립을 거듭 강조했다.

2026.08.14 16:46진성우 기자

게임업계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e스포츠 세제지원 확대해야"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게임업계 5개 단체가 2026년 세제개편안에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과 e스포츠 대회 운영비용 세제 지원 연장 및 확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한국e스포츠협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재정경제부와 국회를 향해 게임 제작과 e스포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제 기반 마련을 요구했다. 업계는 K-콘텐츠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게임이 현행 제작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지적했다. 영상 및 웹툰과의 세제 지원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회 측은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에 게임을 포함하는 것은 새로운 특혜가 아니라, 대규모 선투자와 높은 흥행 불확실성에 따른 제작 위험을 정부와 민간이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 도입 시 향후 5년간 2조 255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5513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전망된다"며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경쟁국처럼 지원하지 않고 공백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e스포츠 대회 운영비용 세액공제 제도의 실효성 확보도 촉구했다. 2026년 말 종료를 앞둔 제도를 2030년까지 연장하고, 공제 대상을 비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며 공제율을 20%로 상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협회 측은 "2025년부터 시행된 제도의 정책효과를 충분히 검증하기도 전에 세액공제를 종료한다면 그 실효성을 확인할 기회마저 잃게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공모를 거쳐 일부 대회를 지원하는 재정사업만으로는 민간의 자발적 투자를 유도하기 어렵다"며 "실제 대회를 개최하고 비용을 지출한 기업에 사후 적용되는 세액공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협회 "최근 국세수입 전망치 상향 등으로 재정 여건이 개선된 만큼 지금이 세제 기반을 마련할 적기"라며 "게임과 e스포츠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산업이자 미래 문화산업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책임 있는 판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6.08.14 16:45정진성 기자

마음AI-도구로보틱스, 피지컬 AI 기반 차세대 순찰로봇 공동사업 추진

마음AI와 도구로보틱스가 피지컬 AI 기반 차세대 순찰로봇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공안전과 산업현장을 대상으로 한 AI 순찰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도구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에 마음AI의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SUDA(Speech Understanding & Dialogue Agent)'를 탑재,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며 자율적으로 판단·대응하는 차세대 피지컬 AI 순찰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로봇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긴밀하게 결합해 공장, 산업단지, 공공청사, 캠퍼스,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지능형 순찰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14일 마음AI에 따르면,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순찰로봇은 인터넷 연결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게 온디바이스 AI 구조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네트워크 지연 없이 실시간 추론과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로봇은 순찰 중 사람을 인식하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안내하고 출입 권한을 확인하거나 위험지역 접근을 경고할 수 있다. 또 시설물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나 침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면 관제센터와 연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단순히 음성안내 로봇을 넘어 사람과 대화하고 상황을 이해하며 행동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목표다. 실제 현장 적용을 고려해 3B~7B급 한국어 최적화 언어모델과 온디바이스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비전 AI, 비전언어모델(VLM)을 통합한 AI 에이전트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능과 연계해 사람, 차량, 시설물 등 다양한 객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개발한다. AI 연산은 엔비디아 Jetson Orin(로봇·자율주행·엣지 AI 기기에 넣어 사용하는 소형 컴퓨팅 플랫폼)과 향후 국산 NPU 등 다양한 엣지 AI 플랫폼을 지원해 현장 환경에 맞는 유연한 구축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서비스 성능 역시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목표로 한다. 최초 응답속도(TTFT)는 0.3초 이내, 음성 응답은 1초 이내를 목표로 하며, 자연스러운 멀티턴 대화를 지원해 사용자와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또한 동시 사용자 요청을 처리하고 다수의 카메라 영상을 동시에 분석하며, 순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해 대규모 시설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공장과 산업단지의 야간 순찰, 공공청사와 캠퍼스 보안, 스마트시티 안전관리, 군 경계지원, 사회기반시설 안전점검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사람의 반복적인 순찰 업무를 AI가 지원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피지컬 AI 기반 지능형 순찰 서비스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한다.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는 "앞으로의 순찰로봇은 단순히 이동하는 기계를 넘어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주변 환경을 이해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해야 한다"며 "마음AI의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도구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결합해 공공안전과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서비스를 구현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효 도구로보틱스 대표는 “우리가 지난 몇 년간 LLM에서 경험해온 발전의 속도가 로봇 분야에도 붙고있다. 잘 움직이고, 잘 보는 것을 넘어, 생각하고, 소통하고, 물리적으로 도와주는 서비스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난만큼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08.14 16:44방은주 기자

"마트 PB 어떠세요?"...식품값 오르자 대형마트 PB·할인 확대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상품과 대규모 할인행사를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해 점포 방문과 구매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라면·만두 가격 줄인상…커지는 장바구니 부담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 달 7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7%, 7.7%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용기와 열라면 용기 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참깨라면 용기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조정된다. 만두 브랜드 'X.O.' 교자와 교자 새우&홍게살 가격도 기존 1만 480원에서 1만 1480원으로 오른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뿐 아니라 올해 들어 식품업체들이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파는 햇반·만두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고 농심은 지난 1일부터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6%, 스낵과 음료 가격을 각각 평균 5.5%, 7.7% 인상했다. 풀무원식품도 간식, 김치 등 7개 제품군 3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6.7% 올렸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5.84로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는 128.31으로 2.6% 올랐다. 올해(1~6월) 들어 가공식품 물가는 매달 전년 동월 대비 0.8~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도 같은 기간 매달 2.6~2.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렴한 PB로 선택지 늘려…할인행사도 확대 대형마트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식품 가격이 오를수록 소비자가 구매량을 줄이거나 할인 시기까지 구매를 미루는 등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다. 이에 하반기에도 초저가 상품과 할인행사를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대규모 행사를 통해 집객력과 매출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균일가 매장 '와우(WOW)샵'을 확대한다. 와우샵은 해외 직소싱 상품 등을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로 판매하는 비식품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왕십리점 등에서 처음 선보인 뒤 현재 13개 점포로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와우샵 전문관을 5곳 더 열고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전 점포에도 관련 상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G마켓과 SSG닷컴 등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 판매도 추진한다. 균일가 상품뿐 아니라 대규모 할인행사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고래잇 페스타'의 기간과 품목, 참여 채널을 모두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3~4일간 진행하던 행사 기간을 올해부터 7일로 늘렸으며 할인 품목도 30% 이상 확대했다. 행사 규모를 확대한 가운데 매출과 고객 수도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고래잇 페스타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고객 수는 4.1% 늘었다. 롯데마트도 하반기 신선식품 품질 혁신과 초가성비 상품 확대를 중심으로 PB 경쟁력을 높인다. 여기에 월 1회 열리는 '통큰데이' 등 정례 프로모션을 연계해 집객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1000원 이하 PB 상품을 선보였다. PB 베스트셀러인 '오늘좋은 두부'와 '오늘좋은 콩나물'의 용량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재단장한 것으로 판매가는 모두 980원이다. 기존 두부와 콩나물은 각각 1000원에 판매됐다. 롯데마트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용량을 기존 300g에서 400g으로 늘려 100g당 가격을 26%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행사는 직접적으로 매출을 높이는 효과도 있지만 할인 폭이 큰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한 뒤 다른 상품 구매로 연결해 객수와 객단가를 함께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6:40김민아 기자

우버, 中 '포니.AI'와 유럽에 로보택시 2000대 푼다

우버가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와 손잡고 유럽에서 2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배치한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진행 중인 협력을 유럽 4개 도시로 추가 확대하고, 중동에서도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14일 포니.AI에 따르면 양사는 유럽에서 포니.AI 로보택시 2000대 이상을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협력 지역인 자그레브에 이어 유럽 4개 도시를 추가해 총 5개 도시로 사업 지역을 넓힌다. 추가 진출 도시와 구체적인 배치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중동에서도 로보택시를 배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국가와 도시, 차량 규모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우버와 포니.AI 협력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당시 양사는 미국과 중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에서 포니.AI 로보택시를 우버 플랫폼에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올해는 크로아티아 모빌리티 기업 베른과 함께 수도 자그레브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른이 현지 차량을 소유하고 운영하며 포니.AI가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는 구조다. 포니.AI는 이를 유럽 최초의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자그레브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는 아직 우버 플랫폼에 연동되지 않았다. 포니.AI는 이날 발표에서 해당 서비스가 조만간 우버 플랫폼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에서 포니.AI는 레벨4(L4) 자율주행 기술과 승객 경험, 로보택시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우버는 예약과 결제,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맡는다. 실제 차량의 일상적인 운영은 각 시장에서 선정된 현지 플릿 사업자가 담당할 수 있다. 양사는 이 같은 역할 분담을 통해 로보택시 사업을 대규모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 차량과 이용자 확보, 현지 운영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는 대신 기술 기업과 플랫폼, 현지 사업자가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다. 사르프라즈 마레디아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딜리버리 글로벌 총괄은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다음 단계는 개별적인 서비스 출시에서 반복 가능한 상업적 규모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포니.AI 자율주행 기술과 우버의 하이브리드 플랫폼, 현지 운영 경험을 결합해 여러 도시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펑 포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니.AI의 자율주행 기술 및 운영 노하우와 우버의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접근성을 결합해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대규모 상업 운영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버는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과 잇따라 손잡으며 로보택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하나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기보다 여러 자율주행 기술 기업의 차량을 우버 플랫폼에 연결해 이용자와 접점을 만드는 전략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목표가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8.14 16:33안희정 기자

정부, 'AI 윤리원칙' 초안 공개…업계 "권리 보호·기업 지침 보강해야"

정부가 새 인공지능(AI) 윤리원칙 초안을 공개하자 시민사회와 산업계가 원칙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시민사회는 기본권 보호와 피해 구제 절차를, 산업계는 기업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와 지원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윤리원칙 대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초안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3대 가치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원칙으로 인간중심성, 프라이버시 보호, 공정성·포용성, 책임성, 안전성, 신뢰성, 투명성을 담았다. 시민사회는 AI 영향을 받는 사람을 단순 보호 대상이 아니라 권리를 행사하는 당사자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접근성과 당사자 참여, 이의 제기, 피해 구제 절차를 윤리원칙과 후속 해설서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윤희 사단법인 무의 이사장은 "장애인과 소수자를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권리를 지닌 당사자이자 시민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이전보다 강화됐다"고 평하면서도 "'포용성'이라는 표현이 소수자에게 혜택을 베푼다는 시혜적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포함성'으로 표현을 바꾸거나 모든 시민 권리를 아우르는 '접근성'을 원칙에 명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는 AI 학습에 필요한 장애인·소수자 관련 데이터 구축도 과제로 꼽았다. 시장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정보를 공익 데이터로 규정하고 정부가 데이터 구축과 활용 기반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지은 참여연대 선임간사는 AI 윤리원칙에 인권에 기반한 접근과 피해 구제 절차를 보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I 영향을 받는 사람이 관련 사실을 고지받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선임간사는 "법이 포괄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자는 것이 윤리원칙 역할"이라며 "기업 내부에도 AI의 사회적 영향을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감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도 윤리원칙이 선언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함께 참여해 분야별 적용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산업계 "기업별 적용 지침 필요"…정부 "자율규범으로 운영" 이날 산업계는 국가 차원의 윤리원칙이 기업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초안 마련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다만 기업 규모와 서비스 유형에 따라 원칙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세부 지침과 상담 창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훈 카카오 AI 세이프티 리더는 "기업도 AI 개발과 활용, 위험 관리에 적용할 국가 차원 기준을 기다렸다"며 "이번 원칙 토대로 내부 윤리 기준과 위험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리더는 학습 데이터 공개를 투명성 원칙에 포함한 부분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개 범위가 저작권과 영업비밀, 산업 경쟁력과 연결돼 있고 관련 입법 논의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윤리원칙과 자율 점검표, 공개 토론, 영향평가를 연계하는 운영 체계도 제안했다. 기업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다시 윤리원칙에 반영하는 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현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본부장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원칙을 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AI 윤리를 전담하는 조직이나 인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 본부장은 "기업들은 개별 법 조항 의미보다 자사 서비스가 적용 대상인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주로 묻는다"며 "작은 기업도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상세한 해설서와 온라인 상담 채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윤리원칙이 기업에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연성규범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자와 사업자뿐 아니라 이용자, 시민사회, 정부 등 모든 주체의 역할을 제시한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AI정책기획관은 "법이 경성규범이라면 윤리원칙은 연성규범"이라며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 주체가 AI 윤리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방향을 담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윤리원칙을 확정한 뒤 하반기에 구체적인 사례와 적용 방법을 담은 해설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산업계가 활용할 자율 점검표를 마련하고 학교와 교육 현장을 대상으로 AI 윤리교육도 추진한다. 이 기획관은 "윤리원칙은 제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기술과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윤리적 쟁점이 생기는 만큼 원칙도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14 16:15김미정 기자

야놀자, 상반기 매출 5023억원...전년비 14%↑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가 올해 상반기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컨슈머 플랫폼 부문 매출은 모두 증가했지만, 각 부문 수익성이 둔화되고 홀딩스·연구개발 부문 적자가 이어지며 전체 영업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14일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407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통합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난 21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조정 EBITDA는 285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9.4% 감소했다. 조정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주식보상비용을 더한 비회계 기준 지표를 말한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은 상반기 매출 1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글로벌 여행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AI·데이터 기반 솔루션 경쟁력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감소했고, 조정 EBITDA도 257억원으로 30.1% 줄었다. 컨슈머 플랫폼 부문은 매출 35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국내 여행·레저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장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감소했다. 조정 EBITDA도 227억원으로 39.3% 줄었다. 야놀자는 놀유니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바운드와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방한객 대상 서비스인 'NOL World'를 확대하고, AI 기반 검색·추천 기능을 강화하며 여행·여가·문화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홀딩스 부문과 선행 연구개발 부문은 적자를 이어갔다. 홀딩스 부문 영업손실은 144억원, 연구개발 부문 영업손실은 6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부문의 비용 부담이 전체 영업손실 전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 운임 부담, 고환율 등으로 글로벌 여행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컨슈머 플랫폼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반기 글로벌 여행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와 항공 운임 상승, 고환율 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여행 수요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정상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래블 테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5:56류승현 기자

[타보고서] 2.5톤 전기 SUV의 반전…무게 날려버린 '폴스타3'

2.5톤이 넘는 거대한 차체가 연속된 코너를 빠르게 돌아나갔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즉각 속도를 높였고, 제동 후 코너에 진입해 방향을 바꿀 때도 육중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고 있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폴스타 3의 반전은 강력한 출력보다 이를 다루는 방식에 있었다.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폴스타의 플래그십 전기 SUV '폴스타 3'를 직접 몰아봤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공도와 스피드웨이 트랙 7바퀴를 주행하며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의 주행성능을 경험했다. 가격은 각각 8590만원, 9990만원이다. 듀얼 모터는 최고출력 544마력(400㎾), 최대토크 740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도달한다.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680마력(500㎾), 최대토크 870Nm로 시속 100㎞까지 3.9초면 충분하다. 공차중량은 듀얼 모터 2485㎏, 퍼포먼스 2520㎏에 달한다. 무게만 놓고 보면 민첩함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실제 트랙에서는 2.5톤 안팎의 무게가 무색할 만큼 안정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680마력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곳은 직선 구간이었다. 코너를 빠져나와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머리가 헤드레스트 쪽으로 밀리는 느낌과 함께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갔다. 고속 영역에서도 힘이 쉽게 처지지 않았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코너 구역이였다. 속도를 줄인 뒤 운전대를 돌리자 앞머리가 빠르게 반응했다. 연속된 코너에서도 대형 SUV 특유의 둔중한 움직임을 억제하며 운전자가 의도한 방향을 충실하게 따라왔다. 폴스타 3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는 사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후륜 중심의 성격을 강조한다. 50대 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구현했으며 퍼포먼스에는 폴스타 엔지니어드 섀시 튜닝까지 더해졌다. 듀얼 챔버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도 이런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시스템은 초당 500회 속도로 노면 상황을 분석해 차체 움직임을 제어한다. 트랙에서 가속과 제동, 방향 전환을 반복해도 차체의 앞뒤와 좌우 움직임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제동 성능도 출력과 균형을 맞췄다. 폴스타 3에는 대형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트랙에서 속도를 높인 뒤 강하게 감속하는 상황에서도 2.5톤 안팎의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7바퀴의 트랙 주행을 마친 뒤 가장 강하게 남은 인상은 '빠른 SUV'라기보다 '큰 스포츠 세단'에 가까웠다. 차체가 높고 무거운 전기 SUV라는 물리적 한계는 있지만 스티어링과 가속페달, 브레이크에 반응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대형 SUV와 차이가 있었다. 같은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볼보자동차 EX90과 비교하면 폴스타 3의 매력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EX90이 대형 전기 SUV의 안정적이고 편안한 이동에 무게를 뒀다면 폴스타 3는 운전자가 직접 차를 움직이는 과정에 좀 더 집중한 인상이었다. 트랙을 벗어나 용인미르스타디움까지 이어진 공도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킷에서 차체를 단단하게 붙잡았던 것과 달리 일반도로에서는 노면 충격을 적절하게 걸러냈다. 일상적인 속도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플래그십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승차감도 보여줬다. 2027년형 폴스타 3에는 800V 전기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이날 시승한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에는 106㎾h 배터리가 탑재되며 최대 350㎾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이 걸린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86㎞, 438㎞다. 달리는 성능이 출중한 폴스타 3지만 차량 내부에서는 아쉬움도 분명했다. 실내 중앙의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물리식 조작계를 최소화하고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에 통합했다. 정차 상태에서 바라본 실내는 간결하다.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낸 구성은 폴스타가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과도 잘 어울린다. 문제는 운전 중이다. 차량의 기능을 조작하려면 화면으로 시선을 옮겨 원하는 메뉴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직관적으로 손을 뻗어 조작할 수 있는 물리버튼과 비교하면 운전 중 편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주행 성능을 경험한 뒤에는 이런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스티어링과 가속페달, 브레이크에서는 운전자와 차가 직접 소통하는 듯한 감각을 강조하면서 정작 실내 기능을 조작할 때는 운전자가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폴스타 3의 강점은 단순히 680마력을 내는 데 있지 않았다. 2.5톤 안팎의 대형 전기 SUV를 가볍고 민첩하게 움직이게 만든 점이 더 인상적이었다. 공도에서는 플래그십 전기 SUV의 편안함을 보여주고 트랙에서는 스포츠 세단을 연상시키는 드라이빙을 보여줬다. 반면 물리버튼을 줄이고 차량 기능을 화면에 집중시킨 조작 방식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줄평: 느낄 수 없는 2.5톤의 무게, 물리 버튼까지 감출 필요는 없었다.

2026.08.14 15:51김재성 기자

엠게임, 2분기 매출 213억원…하반기 '귀혼키우기'·'풍림화산' 통해 성장 가속

엠게임이 대표작의 안정적인 해외 성과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 신작 출시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213억원, 영업이익 약 24억원, 당기순이익 약 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4%, 56.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455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8%, 28.5% 감소했다. PC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이 중화권과 북미·유럽에서 견조한 해외 매출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법인세비용 정상화와 보유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 일시적 회계 요인에 따른 것으로 향후 환입이 가능하다. 엠게임은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 먼저 지난 1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인기 IP 기반 방치형 모바일 게임 '귀혼키우기'를 하반기 국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레거시 IP '풍림화산' 기반 PC MMORPG도 하반기 중 재오픈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주주친화 정책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총 4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이 중 5월 취득분 43만 주를 지난 7월 전량 소각했다. 또한 창립 이래 처음으로 1주당 110원, 총 약 20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금을 지난 7월 14일 지급 완료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대표 PC MMORPG의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는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8.14 15:44정진성 기자

독파모 '벤치맥싱' 논란에 AAII 입장…"평가 방법론 지속 업데이트"

글로벌 인공지능(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벤치마크 맞춤형 학습으로 실제 성능 개선 없이 점수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했다. 현재 이같은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기술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지디넷코리아에 보낸 이메일에서 "벤치마크를 활용해 모델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통상적인 개발 과정"이라면서도 "특정 평가에 과도하게 최적화해 점수만 끌어올리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글로벌 AI 모델 성능과 속도, 비용 등을 비교·분석하는 민간 평가기관이다. 해당 기관이 운영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가 독파모 2차 평가에서 전체 100점 중 25점을 차지한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같은 벤치마크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분석과 검증, 자체 평가 데이터 활용, 지속적 평가 방법론 업데이트 등 세 가지 장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관계자는 "우리는 개별 평가와 전체 지수 차원에서 모델 답변과 추론 과정, 실행 로그, 점수 분포를 검토한다"며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점수 변화나 특정 평가에만 특화된 최적화 흔적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개발·관리하는 평가와 외부 벤치마크도 활용한다고 밝혔다. 특정 공개 데이터나 하나의 평가 방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일부 시험에 특화된 학습이 전체 점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평가 항목과 가중치, 채점 방식도 정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최신 AI 기술과 산업에서 중요해진 역량을 반영해 평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편함으로써 AAII가 개발사 공략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기관이 현재 사용 중인 'AAII 4.1.1' 버전은 에이전트 업무와 코딩, 과학적 추론, 장문 맥락 추론, 지식과 환각 등을 측정하는 9개 평가로 구성됐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한 영역에서만 점수를 높이더라도 성능이 다른 과제로 확장되지 않으면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실제 벤치마크 과적합 징후를 발견한 사례가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과적합 징후를 확인했을 때 해당 점수를 제외하거나 모델을 재평가하는지, 순위를 조정하거나 외부에 경고하는지 등 사후 조치 기준도 밝히지 않았다. 독파모 평가 25점 걸린 AAII...업계 "실제 성능 왜곡 우려" 최근 업계에선 일부 독파모 참여사 일부가 AAII 점수를 겨냥한 맞춤형 사후학습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일부 참여사가 모델이 낮은 점수를 받은 지식 영역과 문제 유형을 분석한 뒤 유사한 사후학습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별도 구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벤치마크 문제와 정답을 그대로 학습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실제 사용 역량보다 특정 평가 점수만 높아진다면 모델 성능을 왜곡하는 벤치맥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AAII 순위가 독파모 2차 평가의 최종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NIA 벤치마크와 전문가·사용자 평가가 별도로 진행되는 데다 AAII 역시 버전과 평가 구성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AII만으로 모델 우열을 판단하지 않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와 전문가·사용자 평가를 종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AII에 전체 점수의 4분의 1이 배정된 만큼 벤치마크 맞춤형 학습을 실제 성능 향상과 어떻게 구분할지가 평가 공정성을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우리는 모델 답변과 추론 과정, 실행 로그, 점수 분포를 분석해 평가에만 특화된 최적화 방법론을 꾸준히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2026.08.14 15:40김미정 기자

K뷰티 품은 로레알이 한국을 'AI 혁신 허브'로 찜한 이유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8년 한국 패션·뷰티 기업 난다를 100% 인수하며 메이크업 브랜드 3CE를 품은 데 이어, 2024년 말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보유한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로레알은 3CE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브랜드를 확보하면서 한국 뷰티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한국 기술과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기업과 디지털 눈썹 프린팅 기기와 피부 분석 디바이스를 공동 개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고 경험하는 방식까지 한국에서 실험하고 있다. 조이스 뤼 로레알코리아 CDMO(최고디지털마케팅책임자)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을 로레알 그룹의 '전략적 혁신 엔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이 생명공학과 제형 과학, AI 기술을 두루 갖춘 데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소비자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의 빠르고 정교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기반 뷰티 경험을 시험하고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AI와 대화하며 화장품 찾는다…궁극적 경쟁력은 데이터” 뤼 CDMO는 AI가 현재 로레알의 소비자 경험부터 연구혁신(R&I), 오퍼레이션, 임직원의 업무 방식까지 광범위하게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이미 로레알의 모든 조직과 브랜드, 전문 업무 영역과 각 마켓 전반에 도입돼 있다”며 “AI 여정의 다음 장을 주도하기 위해 AI 기반 소비자 여정과 전문 직무, 임직원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은 변화는 제품을 찾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포털이나 이커머스에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제품을 비교했다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자연어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탐색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로레알이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 같은 'AI 네이티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뤼 CDMO는 “소비자들이 챗GPT 환경 내에서 직접 메이크업 룩을 탐색하고 실시간 가상 시착(VTO)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협업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한 연구혁신 영역과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마케팅 영역까지 깊게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뤼 CDMO는 “이러한 시대에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궁극적인 경쟁력은 바로 데이터에 있다”며 “AI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킨, 헤어, 두피, 피부 톤 등 모든 뷰티 카테고리에 걸쳐 소비자를 한층 깊이 이해하고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레알은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 검색엔진최적화(SEO)가 검색 결과에서 브랜드와 제품의 노출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GEO는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제품을 추천할 때 정확한 브랜드·제품 정보를 활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뤼 CDMO는 “GEO를 활용해 정교한 제품 추천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접점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파트너사들과 제품 지식 베이스를 공동 구축하고 AI로 소비자의 검색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로레알의 전략적 혁신 엔진…AI 뷰티 실험한다” 로레알이 AI와 뷰티테크 분야에서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는 한국이다. 뤼 CDMO는 한국을 로레알 그룹의 '전략적 혁신 엔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뷰티 생태계는 생명공학, 제형 과학, 최첨단 AI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국 소비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드에 민감하고 정교한 얼리어답터로서 신속하고 수준 높은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회사와 국내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로레알은 프링커코리아와 디지털 눈썹 프린팅 디바이스 '3D 슈브로우(3D shu)'를 개발해 CES 2023에서 선보였으며, 나노엔텍과는 '랑콤 셀 바이오프린트'를 공동 개발해 CES 2025에서 공개했다. 랑콤 셀 바이오프린트는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을 활용해 약 5분 만에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고 잠재적인 노화 고민을 예측하며 특정 활성 성분에 대한 피부 반응성을 분석하는 기기다. 로레알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로레알 빅뱅'을 통해 국내 뷰티테크 스타트업도 발굴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프로그램에 디지털 트랙을 신설했다. 올해 선정된 스타트업과는 로레알 브랜드와 제품의 GEO 역량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향수 특화 솔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뤼 CDMO는 “한국의 압도적인 디지털 리터러시와 역동적인 소비자 생태계는 소비자와 함께 새로운 AI 기반 뷰티 경험을 테스트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혁신 허브”라며 “소비자가 자신의 스킨케어 루틴에 적합한 제품을 보다 쉽게 검색하고 찾을 수 있도록 GEO 역량을 강화하고, AI를 통해 향을 직관적으로 체감하고 경험할 수 있는 향수 특화 솔루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I는 창의성 가속화 도구…브랜드 스토리는 인간의 영역” AI 확산이 마케터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창의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로레알은 생성형 AI를 인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창의성 가속화 툴'로 정의하고 자체 생성형 AI 뷰티 콘텐츠 랩 '크리에이테크(CreAItech)'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 어도비, 오픈AI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의 AI 모델을 결합해 마케터가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뤼 CDMO는 “향후 마케팅에서 AI와 인간의 창의성은 대립하기보다는 서로의 강점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해 주는 관계가 될 것”이라며 “크리에이테크를 통해 마케터들이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 수천 개의 에셋을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의하고 인간의 미묘한 감정에 공감하며 문화적 울림을 주는 스토리를 기획하는 뷰티 마케팅의 진수는 오직 인간만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며 “AI가 마케터들을 반복적이고 운영적인 업무에서 해방시켜 줌으로써 마케터들은 창작의 한계를 넓히고 소비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본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 역시 기술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뤼 CDMO는 “AI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는 압도적으로 우수하지만 소비자의 내면적 욕구를 읽어내고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창조하는 것은 인간의 감성으로만 가능하다”며 “뷰티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정밀함과 인간 창의성의 감성을 결합하는 '양손잡이' 역량(Dual Muscles)의 균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인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끝없는 호기심과 전략적 민첩성”이라며 “AI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열어주는 협력적 파트너로 바라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6.08.14 15:38안희정 기자

'인간 경험 170년치 학습' 똑똑한 로봇 화제

미국 로봇 스타트업 다이나 로보틱스가 100만 시간 이상 인간 행동 영상을 학습한 새로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다이나 로보틱스가 공개한 새로운 로봇 월드-액션 모델 'DYNA-2'는 인간의 영상만으로 로봇의 물리적 직관을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DYNA-2는 로봇의 행동 데이터가 아닌 100만 시간 이상의 인간 행동 영상으로 사전 훈련됐다. 100만 시간은 사람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활동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70년에 해당하는 방대한 규모다. 기존 범용 로봇 정책은 주로 사람이 로봇을 직접 원격 조종해 특정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해왔다. 하지만 원격 조종 데이터는 수집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확장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DYNA-2의 핵심은 인간이 물체를 잡고 이동하거나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학습해 로봇에 필요한 물리적 직관을 습득한 뒤 이를 실제 로봇 하드웨어에 전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로봇 전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하지 않고도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다이나 로보틱스는 DYNA-2를 적용한 테스트에서 정밀 제조 작업의 성공률이 기존 20%에서 80~90%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고정형 로봇 팔은 물론 휴머노이드 시제품과 다섯 손가락을 가진 능숙한 로봇 손 사이에서 동일한 기술을 전이하는 시연도 진행했다. 특히 DYNA-2는 사전 학습 과정에서 로봇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과 13분 분량의 추가 훈련만으로 다섯 손가락 로봇 손이 병뚜껑을 비틀어 여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모델과 비교한 성능 향상도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활용한 DYNA-1과 비교했을 때 실제 고객 현장 평가에서 품질 기준을 통과한 비율이 46%에서 87%로 높아졌다. 작업 도중 물체의 위치가 달라지거나 주변에 장애물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자세를 수정하는 회복 능력도 개선됐다. 음식 썰기나 작업 공간 정리와 같은 과제에서 DYNA-2는 인간의 개입 없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이전 모델은 수동으로 복구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 로봇이 사람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신체 동작을 수행하는 '지시 따르기' 과제에서는 기존 모델 대비 점수가 133% 향상됐다고 다이나 로보틱스는 밝혔다. 제이슨 마 다이나 로보틱스 공동 창립자는 “수년간 범용 로봇공학은 데이터 병목 현상에 시달려 왔다”며 “물리적 원격 조작 데이터를 수동으로 수집하는 방식은 일반 지능으로 확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영상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DYNA-2를 통해 물리적 직관을 얻기 위해 로봇 팔에 수백만 시간의 훈련 데이터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2026.08.14 15: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전자, 오우라 상대 美특허분쟁 '특허청 재심사'로 추가 대응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스마트링 특허분쟁 중인 오우라 특허를 상대로 미국 특허청의 '결정계 재심사'(EPR)로 추가 대응하고 있다. 방어 차원에서 주로 활용하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 무효심판(IPR·PGR) 개시율이 지난해부터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링은 반지 형태 웨어러블 제품이다. 여러 센서로 신체·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갤럭시링을 처음 출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오우라의 특허 5건을 상대로 미국 특허청에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했다. 5월 청구한 3건은 재심사가 개시됐고, 이달 청구한 2건은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 결정계 재심사는 특허권자나 제3자가 특허청에 특허 재심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재심사 과정에 청구인은 참여가 어렵고, 특허청과 특허권자가 의견을 주고받는다. 결정계 재심사는 특허심판원 무효심판보다 비용이 적게 들지만, 청구인의 참여가 제한돼 대응에 한계가 있다. 이와 달리, 특허심판원 무효심판은 서로 다투는 재판 형태 분쟁이어서 청구인 참여폭과 특허권자에 대한 압박 모두 크다. 삼성전자가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한 오우라 특허 5건은, 오우라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2025년 10월 청구한 텍사스동부연방법원 특허침해소송, 2025년 11월 신청한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침해조사에 사용한 특허 8건에 포함된다. ITC 사건과 텍사스동부연방법원 사건의 쟁점특허 8건은 서로 같다. 두 사건에 사용 중인 오우라 특허 8건 중 1건(등록번호 11,868,178)에 대해선 특허심판원이 유효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불복하고 연방항소법원(CAFC)에 항소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5~8월 오우라 특허 5건을 상대로 결정계 재심사를 청구했지만, 당장 11월에 나올 ITC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결정계 재심사 개시 후 결론이 나오려면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오우라가 청구한 ITC 특허침해조사는 11월 1차 결론이 나오고, 4개월 뒤인 내년 3월 최종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ITC 특허침해조사는 수입금지 명령을 놓고 다투는 분쟁이다. 삼성전자는 ITC 사건에서 불리한 결론이 나오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청 결정계 재심사에서 유리한 결론을 받으면, ITC 사건과 관련해선 항소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특허권자에 대한 압박 효과가 큰 특허심판원 무효심판 대신, 특허청 결정계 재심사를 활용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특허심판원의 무효심판 개시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특허청이 지난해부터 특허 안정성 제고를 명분으로 특허심판원의 재량적 기각을 크게 늘렸다. 한 특허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오우라와) 직접 특허성을 다툴 수 있는 특허심판원 무효심판이 더 낫지만, 지난해부터 무효심판 개시 기각률이 크게 높아져 할 수 없이 특허청 결정계 재심사를 활용하는 것 같다"며 "최근 무효심판 대신 결정계 재심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오우라 특허 11건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신청한 시기는 2024년 5월~2025년 1월 사이다. 특허심판원은 오우라 특허 6건은 무효, 5건은 유효라고 판단했다. 유효라고 판단된 5건에 대해 삼성전자는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 삼성전자도 오우라를 상대로 텍사스동부연방법원과 ITC에 차례로 분쟁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동부연방법원 소송에선 오우라가 특허 6건을, ITC 특허침해조사에선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오우라를 상대로 청구한 ITC 특허침해조사 1차 결론은 2027년 1월 나올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폴더블폰 언팩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링2와 관련해 "선행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첫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 2024년 5월 오우라 특허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접수하면서, 캘리포니아동부연방법원에 비침해확인소송을 함께 제기한 바 있다. 비침해확인소송은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구하는 소송인데, 삼성전자가 패소했다. 삼성전자는 패소 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가 취하했다.

2026.08.14 15:35이기종 기자

비드래프트, AI 안정성 진단 AX-RAY 및 평가 데이터셋 허깅페이스에 공개

딥테크 AI·과학연구 전문기업 비드래프트(대표 김민식)는 지난 13일 범용 인공지능 모델의 잠재적 안전성 취약성을 진단하는 'AX-RAY' 리더보드와 평가 데이터셋을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허깅 페이스는 기계 학습 모델 구축·배포·교육을 하기 위한 도구와 리소스를 개발하는 프랑스계 미국 회사이자 오픈 소스 커뮤니티다. 비드래프트는 AX-RAY 평가에서 엔비디아(NVIDIA)의 범용 AI 모델 1종을 포함한 총 2종의 모델에서 인과누설 신호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과누설은 AI가 정상적인 추론 경로가 아닌 숨은 정보나 의도하지 않은 인과적 단서에 영향을 받아 판단·행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AI 안전성 분야에서는 로봇이나 자율 에이전트가 갑작스럽게 위험행동을 하거나, AI가 안전 가이드레일을 우회해 시스템 접근·해킹 등 예상 밖 행동을 수행하는 현상 역시 이러한 숨은 인과경로와 내부 의존성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를 실제 범용 LLM에서 탐지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었다고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AX-RAY는 단순한 AI 성능 벤치마크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117개 안전성 진단항목을 통해 모델 내부의 위험행동 가능성과 취약성을 다각도로 진단하고, 각 항목을 국가별 기존 법률·규제 체계와 연결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랍권의 경우 현지 법률뿐 아니라 종교·사회적 규범을 반영한 율법 체계와의 매핑까지 고려해 국가·문화권별 AI 안전성 평가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비드래프트는 양자컴퓨터용 퀀텀OS(QuantumOS)와 신약·신소재 자율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는 딥테크 AI 기업으로, 서울AI허브 입주사이자 정부 첨단 GPU 지원과제 수행기업이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등 고성능 GPU를 기반으로 자체 프롬스크래치 파운데이션 모델 '에테르(AETHER)'와 진화형 '다윈(Darwin)'을 개발하고 있으며, 허깅페이스 누적 다운로드 100만 회, K-AI 리더보드 1위, GPQA 90.9%, Fast Gemma Challenge 1위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식 대표는 “AI 경쟁의 다음 단계는 지능이 아니라 안전성”이라며 “AX-RAY를 모델에 숨어 있는 위험한 인과관계를 찾아내고 국가별 법률과 사회규범까지 연결해 검증하는 글로벌 AI 안전성 진단 체계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2026.08.14 15:33이도원 기자

한국기자협회, 창립 62주년 맞아 '신뢰 정보' 가치 강조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플랫폼의 급속한 확산으로 정보 생산·유통 구조가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62주년 기념식을 열고 저널리즘의 본질적 가치인 사실 확인과 공정보도의 의미를 다시 짚었다. 한국기자협회는 창립기념일인 8월 17일을 앞두고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6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계와 정관계 인사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AI 기술 고도화와 신규 미디어의 확산으로 정보량은 폭증하고 있지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사실 정보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이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신뢰와 공정이라는 언론의 핵심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언급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이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에서 취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현장의 비판과 문제 제기를 정책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조정식 국회의장도 AI 대전환기를 맞아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출처 불명 콘텐츠가 대량 확산되는 현실을 짚었다. 그러면서 기술 수준이 아무리 높아지더라도 진실을 발굴하는 출발점은 결국 기자들의 현장 취재와 검증 활동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의장은 AI가 언론사의 취재 결과물과 기사 데이터를 활용하는 문제에 대한 언론계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 AI 기본법 관련 후속 논의 과정에서 현업 기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기사는 시민의 삶을 지키고 공동체를 진전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국회 역시 언론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기념사에서 협회 창립의 역사적 의미를 환기했다. 그는 1964년 군사독재 시기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한 구심점으로 출범한 기자협회의 정신이 오늘의 협회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하며, 선배 언론인들의 투쟁과 신념, 실천이 지금까지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기자협회 5대 강령인 ▲언론자유 수호 ▲기자 자질향상 ▲기자 권익옹호 ▲조국의 평화통일 ▲국제교류 강화를 다시 상기시키며, 언론자유는 한 번 획득하면 영구적으로 보장되는 권리가 아니라 지속적인 각성과 실천을 통해 지켜내야 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회원들 역시 언론자유와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계속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회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도 진행됐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신용회복위원장과 백종우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은경 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제가 기자 분들께 감사패를 드려야 하는데 거꾸로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기도 하고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저희와 기자협회의 가치 실현에 더 많은 기자 분들께서 동참해주시면 사람 살리는 금융으로서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백종우 단장도 "정신건강보도 가이드라인을 기자협회와 함께 만들어 현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다"며 "의사보다 기자를 훨씬 많이 만나다 보니 기자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62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저희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후반에는 '서재필방' 4행시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기자협회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프레스센터 내 기자실을 새롭게 개관하고, 서재필 선생의 언론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공간명을 '서재필방'으로 정했다. 이후 7월 말 창립 62주년과 기자실 개관을 기념해 '서재필방' 4행시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270건의 응모작 가운데 우수상 3건과 장려상 27건을 선정했다. 기념식의 마지막 순서로는 협회 창립 당시 채택된 선언문 낭독이 진행됐다. 박지은 강원도민일보 기자와 손석민 SBS 기자는 "정의와 책임에 바탕을 둔 우리들의 단결된 힘은 어떠한 권력, 어떠한 위력에도 굴치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며 "일선 기자들은 오늘 기자협회를 창립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초심과 시대적 책무를 다시 환기했다.

2026.08.14 15:28남혁우 기자

정기선·빌 게이츠 'SMR 동맹'…HD현대, 핵심기기 연 2~3기 생산 추진

HD현대가 테라파워·현대건설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협력을 구체화하고 원자로 용기 양산체계 구축에 나선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14일 서울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3사 최고경영진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진행한 기술·공급망 협력을 점검하고 육상용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상용화를 앞당길 방안을 논의했다. 3사는 소듐냉각고속로 방식의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해 역할을 나눴다. 테라파워가 원자로 기술을 제공하고 HD현대가 원자로 용기 등 주기기를 제작한다. 현대건설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HD현대는 원자로 용기를 연간 2~3기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상용화에 앞서 관련 생산설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한미 기업 간 공급망 협력 범위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술과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와 테라파워의 협력은 2022년 HD현대의 테라파워 투자로 시작됐다. HD현대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에서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양측은 2025년 3월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대 협약도 체결했다. 이후 약 1년 동안 원자로 제조 가능성과 가격 경쟁력, 납품 일정 등을 검토했다. HD현대는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5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현대는 미국 원전 설비 상당수가 노후화한 데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소비가 늘면서 신규 원전과 SMR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사 협력을 통해 원자로 기술부터 핵심기기 제작, 발전소 건설까지 이어지는 공급체계를 구축해 미국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26.08.14 15:09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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