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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업계 휩쓰는 'SaaS 종말론'…韓 산업의 해법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AI가 기존 SaaS를 대체할지 아니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지를 두고 논쟁이 팽팽하다. 이 변화 속에서 한국 IT 산업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030년까지 기업용 SaaS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고 AI 비즈니스 에이전트가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라만나 MS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폼 기반 인터페이스와 정적 워크플로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AI 벡터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가 새로운 업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SaaS의 미래를 두고 논쟁이 치열하다. 일부는 AI가 SaaS를 흡수하며 새로운 플랫폼 기업 시대를 열 것이라고 진단한다.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세일즈포스·오라클 등 기존 강자들도 AI 무장을 강화하면서 중견 SaaS 기업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기능 추가 차원에서 AI를 도입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SaaS 종말론은 과장됐다는 시각도 많다. 오히려 AI가 SaaS 도입을 촉진하고 산업별 특화형 솔루션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SaaS를 구매하는 이유는 단순한 소프트웨어(SW) 코드가 아니라 전문성·데이터·지속적 지원까지 포함된 경험 전체"라며 "AI는 기존 SaaS를 보완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글로벌 기업들이 AI와 SaaS의 결합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SaaS 산업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내년까지 SaaS 기업을 1만 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지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SaaS 기업 수는 1천500여 개에 불과하다. AI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SaaS 이용률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기업 수와 규모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SaaS 기업이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구축형 SW 선호가 강하고 공공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SaaS도 부족하다"며 "세계적 흐름과의 격차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은 SaaS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자금·인증·인프라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공공 SaaS 인증 획득과 전환 컨설팅을 지원하며 국산 SaaS 육성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단순 SW 지원을 넘어 AI 기술력이 탑재된 SaaS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어 글로벌 진출의 활로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가 글로벌 SaaS·AI 전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산업별 특화 AI SaaS 발굴 ▲공공·민간 데이터 개방과 표준화 ▲AI SaaS 관련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공공시장에서의 선도 사례를 늘려야 민간 수요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 변화에 뒤처진다면 SaaS 종말론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AI와 SaaS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결정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5.08.23 14:22한정호 기자

파월 "통화정책 기조 변경 신중 검토"…금리인하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있고 고용 리스크는 하방 압력이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에 대해 파월 의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동공급과 수요 모두 크게 둔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동안 누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높였다. 9월 미국 FOMC는 16~17일 열린다. 바클레이즈는 파월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금리 인하로 기울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2026년 1·3·6월 등 총 세 번 추가적으로 0.25%p씩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파월 의장 연설이 예상보다 통화완화적이었다며 9월 인하로 전망을 변경했고, bnp파리바는 작년부터 유지해 온 연내 동결 전망을 9월에 이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변경했다. 노무라는 반면, 노무라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9월 0.25%p 금리 인하 전망에 부합하다고 평가하면서 다음 달 고용보고서가 양호하거나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표될 경우 동결도 가능하고 부진하면 0.50%p 인하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연방은행(연은) 총재도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며, 노동시장이 크게 약화한다면 더 완화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비해 노동시장 위험이 약화하기 시작하면 긴축 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며, 다음 FOMC에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서 문서 위조를 받고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3 10:31손희연 기자

제롬 파월, '9월 금리 인하' 시사…이더리움 13% 급등

미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가상자산 시장에 일제히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 주최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의 고용 완화와 물가 둔화를 거론하며 “데이터에 따라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시장은 정책 조정의 여지를 열어둔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연설 직후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가상자산 가격은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11만 6천869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13.3% 급등해 약 4천811달러로 치솟았다. 솔라나는 9.8% 오른 199.31달러, 바이낸스코인은 6% 상승한 893.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엑스알피는 6.5% 상승한 3.05달러, 도지코인은 10.3% 급등한 0.2395달러, 트론은 3.2% 오른 0.3664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9월 전까지 발표될 고용과 물가 지표가 연준의 최종 판단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은 여전하다. 금리 인하 폭과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가상자산 시세는 하락세로 다시 접어들 여지가 있다.

2025.08.23 09:52김한준 기자

"새 우는 시간, 하루 50분씩 길어진다"…왜?

밤에도 환하게 비추는 인공 조명이 전 세계 새들의 생체 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브렌트 피스 서던일리노이대학교 교수와 닐 길버트 오클라호마 주립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580종 이상의 주행성 조류를 대표하는 6천만 건 이상의 새 소리를 담은 전 세계 음향 데이터셋을 분석해 논문을 2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도시와 같이 밝은 지역에서는 빛 공해로 인해 새 소리가 하루 평균 50분씩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새들은 가장 어두운 지역의 새들보다 아침에는 평균 18분 더 일찍 노래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32분 늦게 노래를 마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인공 조명이 새들의 종과 공간, 계절과 상관없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연구진은 "빛 공해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건강에 점점 더 우려가 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80%, 미국과 유럽 인구의 99% 이상이 빛 공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빛 공해가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널리 연구되고 있지만, 전 세계 야생 동물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많이 연구되지 않은 주제"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빛 공해가 주행성 조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새들의 울음 소리를 기록•분석하는 시민과학 프로젝트 '버드웨더(BirdWeather)'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2023년 3월~2024년 3월까지 수집된 6천100만 건의 새 소리를 모은 뒤, 태양광 정도에 따라 울음 소리 시작 시점과 저녁에 멈추는 시점을 계산했다. 연구진은 수오미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 데이터를 사용해 거주지의 밝기를 관측해 빛 공해와 함께 새소리의 시작과 종료 시점을 분석할 수 있었다. 피스와 길버트는 "새들의 반응 규모에 놀랐다"며, "평균적으로 가장 밝은 밤하늘 아래에서 새의 낮 시간은 거의 1 시간 정도 늘어난다. 밤에 불빛에 대한 행동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러한 장시간 활동은 새들의 생존과 번식 능력에 여러 중요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추가로 50분 더 활동하면 휴식 시간을 줄어들어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할 수 있고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 먹이를 찾는 시간이 증가하거나 번식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런 복잡성을 구분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점점 더 밝아지는 세상이 주행성 조류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는 새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또 "빛 공해는 인간과 야생 동물의 건강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긴 낮 시간으로 인해 인간에게 흔히 그렇듯 수면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면, 건강이나 개체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조류 개체 수의 장기적인 감소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23 09: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美 정부, 인텔에 12.3조 투자 최대 주주로...사실상 '국영기업' 전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에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를 투자하고 9.9%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텔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확정한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보조금 중 일부, 혹은 전부를 인텔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에는 보다 구체적인 규모인 '지분 10%'가 제시됐다. 미국 정부가 인텔에 투자할 최종 금액은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로 결정됐다. 반도체과학법 미지급 보조금 57억 달러, 지난 해 미 국방부와 체결한 시큐어 인클레이브 프로그램 지원금 32억 달러로 구성됐다. 인텔이 지금까지 반도체과학법 관련으로 받은 보조금인 22억 달러(약 3조 465억원)를 포함해 미국 정부의 투자 금액은 총 111억 달러(약 15조 3천712억원)로 늘어났다. 이는 인텔의 한 분기 매출에 필적하는 금액이다. 러트닉 장관 "반도체 분야 미국 리더십 강화" 인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액면가 20.47달러인 신주 4억3천300만 주를 발행해 미국 정부에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신주 인수 완료 이후 지분율은 약 9.9%로 인텔 최대 주주이며 인텔은 사실상 국영 기업으로 전환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자신이 운영하는 X(구 트위터)에 "미국이 인텔 지분의 10%를 보유하게 됐고 이번 역사적 합의는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을 강화하며 경제 성장과 첨단 기술 확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인텔은 미국에서 첨단 로직 반도체 개발과 제조를 수행하는 유일한 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인텔에 보내는 지원에 감사하며 미국 기술과 제조업 리더십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텔 "美 정부, 이사회 참여·경영권 요구 없을 것" 인텔은 "미국 정부는 이사회 참여나 경영권을 보유하지 않으며 주주 승인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인텔 이사회와 같은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거나 매각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 정부와 일종의 파생상품인 '워런트'(warrant)도 체결했다. 인텔이 5년 안에 파운드리 사업 지분 중 51%를 보유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인텔 전체 보통주 중 5%를 주당 20달러에 추가 매수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기존 반도체과학법 관련 22억 달러 보조금 지급시 인텔에 지운 환수 조항, 이익 공유 조항 등도 면제했다. WSJ "美 상무부, 다른 기업에 지분·추가 투자 요구 계획 없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받은 다른 기업에도 비슷한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익명의 정부 관료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는 마이크론이나 TSMC 등 다른 기업에 지분을 요구하거나 추가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단 미국 정부가 인텔을 반도체 관세 등의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인텔 파운드리에서 연간 일정량을 생산할 경우 관세를 낮추거나 면제해 주는 일감 몰아주기, 혹은 파운드리 사업이 분사할 경우 투자를 요청하는 등의 형태다. AP통신은 "IT 기업들이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라도 인텔 반도체를 구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 인텔 투자 관련 타임라인 8월 6일 : 톰 코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인텔 이사회에 립부 탄 임명 및 대중 투자 내역 해명 요구 공개서한 발송. 8월 7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텔 CEO는 큰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켰으며, 당장 사임해야 한다. 다른 해결책은 없다” 공개 압박. 같은 날 립부 탄 CEO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하겠다" 성명. 8월 11일 : 트럼프 대통령, 립부 탄 CEO,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백악관 회동. 8월 18일 : 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10% 직접 인수 방안 검토' 보도 8월 22일 : 미국 정부, 89억 달러(약 12조 3천247억원) 투자로 9.9% 지분 확보.

2025.08.23 09:23권봉석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차갑게 밝혀진 진실, 뜨겁게 남겨진 작별

소극장 무대 위엔 테이블 몇 개와 취조실을 투사한 이미지가 전부였다. 지난 17일 저녁, 건대입구역 인근 블라인드아트홀. 러닝타임 100분의 연극은 관객을 차갑고 정돈된 블랙박스 공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 공간에서 진짜로 불타오른 건 조명이 아니었다. 감정이었다. 조경아의 원작을 박이현이 각색한 연극 '뜨거운 안녕'이 막을 올리며 관객을 이 냉정한 세계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뜨겁게 타오른 것은 무대 조명이 아닌, 배우들이 쏟아낸 감정이었다. 이 작품은 겉으로는 추리극의 외양을 하고 있다. 빨간 텀블러, 치명적인 복어독, 여러 사람의 지문. 모두가 전형적인 추리극의 장치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장치는 곧 무너지고,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방향을 틀어버린다. 중반부에 등장하는 결정적 반전은 한 형사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한 달 뒤 예약 발송된 편지. 그 편지에는 극중인물 서윤경이 말기 암 환자였음을 고백하는 절절한 사연이 숨어 있었다. 추리는 더 이상 범인을 찾는 퍼즐이 아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자의 자기 고백으로 전환된다. 관객이 살인극이라 믿었던 이야기는, 결국 자기 고백에 의한 이별의 이야기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이 전환의 한가운데에는 연출자의 단호한 의지가 자리한다. 공연이 끝난 뒤 만난 조아윤 프리지아 대표는 “관객이 단순히 범인을 맞히는 쾌감에 머물지 않고, 인물 관계 속에 숨어 있는 '무심'과 '책임'의 온도를 느끼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 말은 곧 이 작품이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관계의 온도를 묻는 철학적 실험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극의 중심에 놓인 서윤경의 고백은 이 연극의 심장이다. 그녀의 말은 잔잔하지만, 무너질 듯 강렬하다. “나는 왜 이런 식으로 내 죽음을 그들에게 알리고 싶었을까? 분명한 건 그들 앞에서 내가 서서히, 그리고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거야. 차라리 이렇게 마지막 순간을 단호하게 던져버리는 것이 더 내 모습답다고 생각했어. 내가 세상에 살다 간 흔적을, 그들의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 남기고 싶었어. 그 흔적이 비록 고통의 기억일지라도, 순간만큼은 뜨겁게 타올라 오래 머물기를 바랐어. 나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나 자신조차 놓아버린 이 선택이, 그들 곁에서 가장 뜨거운 안녕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대사는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로서의 '안녕', 즉 작별의 마지막 빛을 드러낸다. 고독하고도 단단한 그의 선택은, 관객의 심장에 잔잔하면서도 오래 남는 잔상을 만들었다. 무대는 과감히 비워낸다. 소품은 최소화되고, 배우의 표정과 시선, 정적과 생활 소리만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절제된 조명과 소리의 결합은 '비움으로 채우는 연극'의 미학을 증명했다. 거대한 장치 대신 절제된 조명과 미세한 생활 소리가 긴장감을 유지했다. 형사 역의 배우들은 차분한 음색으로 증거를 나열하며, 사건을 공식적인 언어로 기록한다. 그러나 이 기록은 곧 유기적인 인간의 흔적, 고통, 분노, 체념으로 이행된다. 형사들의 존재는 사회의 시선과 제도적 언어를 대변하면서도, 그 목소리를 통해 관객은 더 깊은 공감의 문을 열게 된다. 무대에 남겨진 인물들 가운데 절대적 가해자도, 완전한 피해자도 없다. 작은 무심, 자존심의 그림자, 욕망의 흔적이 모두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원인이 된다. 연극은 결국 '우리 안의 무심'을 성찰하게 한다. 무심코 흘린 말, 욕망의 작용, 자존심의 그림자 같은 요소들이 휴먼 드라마의 중심으로 밀려 나온다. 이 작품은 범인을 쫓는 대신, 우리 안의 무심을 성찰하게 한다. 형사의 마지막 경고처럼, “진범은 따로 있을지 몰라도, 그를 죽인 건 여기 너희 모두일 수도 있다.” 이 말은 법적인 책임을 넘어 윤리적 각성을 요구한다. 예술의 위로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것은 차갑게 스포트라이트가 내려앉은 무대 위, 배우들의 호흡과 시선에 담긴 작은 떨림이었다. 관객은 그 떨림 속에서 오래 남는 공감의 흔적을 받는다. 이날 만난 연극 '뜨거운 안녕'은 화려한 치유가 아니라 가만히 곁에서 흔들리지 않는 공감의 손길을 전했다. 이루니, 백지안, 탁홍주, 김한석, 이지연, 김성환, 김광현, 조정석, 이동열까지. 9인의 배우가 고백의 한 문장, 시선 하나에도 숨을 담아 관객에게 감정의 잔향을 건넸기 때문이다. 스포트라이트는 차갑지만, 그 속에서 나온 말과 호흡은 뜨거운 온도를 남긴다. 그리고 그것이 이 공연의 가장 작은 승리이자, 우리가 예술에 기대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뜨거운 안녕' 작품은 스릴러의 외피를 입었지만, 그 본질은 이별의 예의와 관계의 책임을 묻는 인문적 단상이다. 죽음이 차갑게 드러난다 해도, 그 작별의 순간이 뜨겁다면, 그 존재는 살아 있는 것이다. 공연은 '진실은 차갑지만, 안녕은 뜨겁다'라는 역설을 남긴다. 그리고 그 온도를 견디는 것은 이제 관객, 즉 우리 각자의 몫이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Director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융합예술을 기획하고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 스튜디오 헤리티지랩(Heritage LAB)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테마형 관광콘텐츠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한국문화정보원과 충남콘텐츠진흥원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강원도 건축물미술작품 심의위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1년 5월부터 ZDNET Korea 오피니언 필진으로 참여해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2025.08.23 07:52이창근 컬럼니스트

엔젤얼라인 테크놀로지, "특허 침해 아냐, 적극 방어할 것"

샌클레멘테, 캘리포니아주, 2025년 8월 23일 /PRNewswire/ -- 엔젤얼라인 테크놀로지(Angelalign Technology, 이하 "엔젤")가 얼라인 테크놀로지(Align Technology, ALGN)의 특허 침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적극적인 방어 의지를 피력했다. 엔젤의 리치 허쉬랜드(Rich Hirschland) 최고상업책임자(CCO) 겸 수석부사장은 "앤젤은 20년 넘게 임상을 중심으로 혁신을 일궈 온 역사가 있다. 경쟁사의 특허 위반 의혹 제기는 경솔하고 실익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앤젤은 창립 이후 특허 관련 법규 준수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이번 소송에서 승소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앤젤은 오랫동안 클리어 얼라이너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했다. 첨단 제품으로는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angelButton™과 angelHook, A6 하악 전진 시스템(올해 출시 10주년), angelKid 시스템, Intelligent Root System이 있다. 앤젤은 공정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의사와 환자에게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앤젤의 제품은 의사 만족도가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복잡한 임상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환해 주는 유연한 제조 시스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앤젤은 직원과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위와 같은 혁신을 실현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였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허쉬랜드 부사장은 "이번 소송이 회사의 성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앤젤의 성공 스토리를 알리고 전 세계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젤얼라인 테크놀로지 소개엔젤얼라인 테크놀로지는 2003년에 설립되어 150만 명에게 미소를 되찾아준 기업으로, 전 세계 치과 전문의와 환자의 요구에 맞는 투명 교정기 제품과 서비스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공하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통해 교정 업계에서 유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엔잘얼라인 테크놀로지는 2021년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2023년에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시작해 현재 50여 국가와 지역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angelalign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담당:수 콜브(Sue Kolb)sue.kolb@angelaligner.com Angel Aligners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YU8oj_0_CGs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754775/Angel_Aligner_aligners.jpg?p=medium600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277102/Angel_Aligner_Logo.jpg?p=medium600

2025.08.23 01:10글로벌뉴스

유인나,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 모델 발탁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톰은 첫 뷰티 디바이스 모델로 배우 유인나를 발탁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인나는 톰의 대표 제품인 물방울 초음파 디바이스 '더 글로우'의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톰은 모델 선정 배경으로 유인나의 주체적인 뷰티 관리 철학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톰이 추구하는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가치와 부합한다는 점을 꼽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유인나를 통해 고객과의 친밀한 소통을 강화하고 공감대를 높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톰은 이번 모델 발탁을 시작으로 광고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유인나와 함께한 '더 글로우' 비주얼 화보를 톰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인나가 모델로 활동하는 톰 '더 글로우'는 매일 12분 사용만으로 광채, 보습, 탄력 효과를 통해 동안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준다. 에스테틱에서 사용되는 3Mhz와 10Mhz 주파수를 빠르게 교차시켜 생성한 미세 진동 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톰의 독자 기술 딥웨이브컴포트(DWC)를 적용했다. 톰 '더 글로우'는 ▲포커스 모드(광채 집중 케어) ▲이너 모드(수분 케어) ▲텐션 모드(탄력 개선 케어) 등 총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피부 컨디션과 취향에 맞춰 케어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드별로 3단계 세기 조절이 가능하다. 국내외 안전성 인증(KC, FCC, CE)을 받았다. 피부 밀착력을 높이는 인체공학적 110도 헤드 각도와 효율적인 피부 관리를 돕는 30mm 헤드 면적, 137g 무게를 갖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으로 독일 iF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톰 브랜드 관계자는 "배우 유인나와 동안 피부 솔루션 톰 '더 글로우'가 만들어낼 긍정적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첫 번째 브랜드 뮤즈가 된 유인나와 함께 톰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 매력을 전파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2 22:53신영빈 기자

프리뉴, 드론 기술협력 파트너 세미나 개최

드론 제조·개발 전문기업 프리뉴는 오는 29일 '드론 기술협력 파트너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행사는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교류와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에너자이 ▲이와이엘이 연사로 참여한다. KETI는 원M2M 기반 모비우스 플랫폼을 활용한 드론 응용 사례를 발표한다. 향후 프리뉴와 드론 통합 관제 및 디지털 트윈 연동 분야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자이는 드론에 최적화된 엣지 AI 컴퓨팅 기술을 소개한다. 프리뉴 드론에 적용 가능한 AI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이와이엘은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보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프리뉴와 함께 드론 데이터 보안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 밖에도 인탑스와 삼정 등 기업과 국민대, 세종대, 경기대 등 주요 대학도 참여한다. 프리뉴 관계자는 "편견 없는 기술 교류와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2 22:40신영빈 기자

메디치 교육센터, '버튜버 3D 캐릭터 제작 전문과 과정' 개설...입문 설명회 마련

메디치 교육센터(대표 이종관)는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KOVHIA)와 함께 '나만의 버추얼 캐릭터 제작 로드맵-입문 설명회'를 무료로 개최하고,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버튜버 3D 캐릭터 제작 전문과 과정' 개설에 맞춰 버추얼 캐릭터 산업의 트렌드와 전망, 과정 커리큘럼 등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 버추얼 유튜버(Vtuber) 및 메타버스 산업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며 광고,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이세계 아이돌, 플레이브, 스텔라이브 등 버추얼 아티스트의 성공 사례는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센터에 따르면 이번 과정은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업에서 실제 활용되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교육생은 산업계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해 실무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고, 협회 소속 기업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현장 맞춤형 역량을 갖출 수 있다.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교육 과정은 오는 10월 14일부터 내년 4월 6일까지 금천구 메디치 교육센터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총 928시간으로 구성했다. 구성 키워드는 ▲블렌더 활용 3D 모델링 ▲UV 맵핑·텍스처링 ▲자동 리깅 ▲Unity·Warudo 등 리얼타임 엔진 연동 ▲라이팅·쉐이딩 등 핵심 기술 학습이다. 또 336시간에 달하는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포트폴리오 완성도 가능하다. 이번 교육 과정은 실습용 노트북과 와콤 태블릿을 교육기간 중 무상 지원하며,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자는 교육 장려금 매월 최대 8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또 고용노동부 내일배움카드도 발급된다. 이와 함께 한국버추얼산업협회 회원사와 취.창업 프로젝트 연계 및 수료 후, 창업 시 메디치 연계 창업 공간을 지원받게 된다. 수료자는 ▲버튜버 소속사·MCN ▲메타버스·XR 콘텐츠 기업 ▲엔터테인먼트 버추얼 아이돌팀 ▲1인 크리에이터·프리랜서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메디치 교육센터 담당자는 “툴 기초만 배우는 교육이 아니라, 실전에서 바로 통하는 포트폴리오와 산업 현장 맞춤 경험을 갖추도록 설계했다”며 “버튜버·메타버스 등 미래 미디어 현장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5.08.22 19:26이도원 기자

마스가 위한 MRO 전용 조선소?…"현실성 떨어져"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마스가)가 본격화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유지·보수·정비(MRO) 전용 조선소 설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MRO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할 수 있는 미 해군 MRO 물량은 사실상 미 해군 군수사령부(US MSC) 산하 지원함정(USNS)으로 한정된다. 실제로 최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발표한 미 해군 MRO 수주는 모두 지원함정이다. 미 해군이 매년 20조원 규모 함정 유지보수 예산을 편성하지만, 전투함·주력함은 미국 내 공공 조선소(OMN) 중심으로 예산이 집행되기 때문에 한국 조선소가 직접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 MSC가 보유한 122척(1월 기준) 가운데 동북아 지역에 배치된 선박을 감안하면, 국내 조선업체에 기회가 돌아올 수 있는 규모는 연간 약 12척 수준, 계약 금액은 수백억원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한국 조선소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몫은 1조5천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김용민 연구원은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잠수함이나 전투함 등은 모항이 위치한 곳에서만 정비와 수리가 가능하다"며 "군사 보안상 이유뿐 아니라 장비 운용 효율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지원함정 수주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 조선소 MRO 기지화 사실상 불가능 정부와 일부 업계가 거론하는 국내 조선소 MRO 기지화도 여러 제약 요인으로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군산조선소의 경우 대형 도크는 포드급 항공모함 3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커서 MRO 전용으로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 군산은 중국 산둥반도와 가까워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포함되는 등 지정학적 위험성이 크다는 문제도 있다. 김용민 연구원은 "오히려 영도조선소(HJ중공업), 진해조선소(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소들이 도크 규모 측면에서 MRO 기지화에 더 적합할 수 있다"며 "다만, 이 경우에도 중형 조선사들이 기존 상선 물량을 병행하기 어렵고, 사실상 도크를 전적으로 MRO 목적에만 할당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 한계가 따른다"고 진단했다. 그는 완전 건조 보다는 블록 건조 부문에서는 그나마 수혜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미 해군 함정 블록 제작 수주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5년간(2026~2030 회계연도) 95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미 해군 신조 시장에서 블록 공급 계약은 영업이익률 또한 2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존스법 개정 없인 마스가 속도내기 어려워… 트럼프 선언 주목” 다만, 블록 건조 수주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 미국 건조, 미국 국적, 미국인 운영 상선만 미국 바다를 다닐 수 있다고 규정한 존스법 등이 대표적인 마스가 프로젝트 걸림돌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수반돼야, 존스법 등 제도 개선과 마스가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향한 업계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신형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아파트를 지을 때도 신축이 돈이 되고 리모델링은 인건비만 많이 들어가듯이, MRO는 사실상 돈이 안 되는 사업"이라며 "블록 건조도 한국서 만들고 미국 가서 붙이면 미국 배라고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 아직 백악관에서 제도 개선 관련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신설한 백악관 내 조선국은 책임자가 최근 사임하고 국가안보회의(NSC) 산하에서 예산관리처(OMB)로 밀려나는 등 생각보다 미국 정부는 투자액수만 관심있고 조선업 재건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분위기인데, 국내에서만 마스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미있는 선언이 나와야 실제적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2025.08.22 18:52류은주 기자

하이퍼리즘 초기 투자 '캠프 네트워크', 3천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유치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하이퍼리즘이 초기 투자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캠프 네트워크'가 3천만 달러(약 418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원케이엑스와 블록체인 캐피털이 공동 주도했으며, 다오파이브, 래티스, 트루브릿지 캐피털, 메이븐 일레븐, 하이퍼스피어, 오케이엑스 벤처스, 페이퍼 벤처스, 프로태거니스트 등이 참여했다. 캠프 네트워크는 지식재산(IP) 중심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창작물 등록·토큰화·저작권 관리·로열티 분배를 모두 온체인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갖췄다. 핵심 기술인 '출처 증명(Proof of Provenance)' 합의 프로토콜을 통해 창작물의 출처와 권리를 기록하고, 활용 시 로열티가 자동 분배된다. 제임스 치 공동 창업자는 “AI 시대에 출처(provenance)는 소유권과 가치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강제할 수 있는 필수 기반”이라고 말했다. 라훌 도라이스와미 CTO는 “사용자의 지식재산을 보상 가능한 학습 데이터로 바꿔 네트워크가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퍼리즘은 2018년 설립된 기관 전문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서울과 도쿄를 거점으로 제도권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글로벌 디파이 및 웹3 인프라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08.22 18:24김한준 기자

앤트로픽, 최대 100억 달러 투자 유치 임박…반년 새 기업가치 3배

앤트로픽(Anthropic)이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5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이번 조달 금액은 당초 예상됐던 50억 달러의 두 배 규모다. AI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투자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6개월 전 대비 약 3배 가까이 오른 1천700억 달러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1천7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불과 몇 달 전 라이트스피드 주도로 진행된 35억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에서 앤트로픽은 615억 달러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라운드에서 몸값이 세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번 라운드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이자 테크 기업 투자사인 아이코닉 캐피털(Iconiq Capital)이 주도한다. 아이코닉은 메타, 링크드인,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온 투자사로, 억만장자 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며 초대형 기술 투자를 선도해왔다. 이 외에도 TPG 인크,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스파크 캐피털, 멘로 벤처스 등 주요 벤처캐피털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국부펀드(QIA)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도 협상에 나서면서 미국·유럽을 넘어 중동·아시아 국부펀드까지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앤트로픽이 오픈AI,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와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 기업 모두 수십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 확충, AI 인재 영입에 쏟아붓고 있으며 자금력 자체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도다. 업계는 이번 라운드가 성사되면 앤트로픽이 오픈AI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창업한 기업으로, 설립 초기부터 '안전성과 신뢰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왔다. '클로드(Claude)'라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시리즈를 개발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의 오작동과 윤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한 AI'라는 정체성을 강조한 전략은 투자자 설득에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이번 기업가치 폭등은 이러한 방향성에 투자자들이 확신을 보낸 결과로 해석된다. AI에 대한 초대형 투자는 단순히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충과 함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첨단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동반되는 것은 물론이다. 나아가 국가 차원의 기술 패권 경쟁으로 번지면서 일부 국가는 국부펀드를 통해 직접 AI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다면 앤트로픽은 단순히 '유망한 스타트업'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가 선점해온 시장에서 앤트로픽은 '안전한 AI'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무기로 새로운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부펀드까지 참여한 이번 투자전이 AI 산업이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국가 경제와 전략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특히 수십억 달러 단위의 AI 자금 조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에너지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앤트로픽 투자가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향후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양강 체제를 형성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2025.08.22 18:00남혁우 기자

기업 95% "AI 투자 성과 아직"…'AI 거품론' 확산하나

인공지능(AI)에 투자한 기업 다수가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전 세계 300개 AI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조직 95%가 생성형 AI에서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이 300억~400억 달러(약 41조8천억~55조7천400억원)를 AI에 쏟아 부었지만 실질적 성과는 미미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AI 툴을 구매한 기업은 성과를 일부 내고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 조직은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 AI를 도입한 기업조차 시장을 뒤흔들 만큼의 혁신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AI 보안·거버넌스 부족이 성과 부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관리 체계 없이 도입에만 몰두하면 데이터 유출과 운영 차질로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미국 월가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위기다. 실제 빅테크 주가가 연일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나스닥 지수는 이틀간 약 2.4% 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올 4월 이후 최대 낙폭 수치다. 또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는 각각 3.5%, 9.4% 떨어졌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브로드컴 등 주요 기술 종목 모두 1~2% p 하락했다. 연구팀은 AI 투자가 단기간에 결실을 거두지 못하면 AI 거품론이 더 확산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빅테크의 자본 지출 규모가 2000년대 초반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해 거품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앞서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AI 산업을 둘러싼 투자 과열 양상이 1990년대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조 차이 알리바바 공동창업자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수석 경제학자도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는 훌륭하지만 투자금이 현명하게 쓰이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2025.08.22 17:44김미정 기자

동아ST-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개발 공동연구

동아에스티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AI 기반 오가노이드 및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신약개발 초기 단계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예측 한계, 높은 비용, 장기 개발 기간 등 기존 신약개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으며, 예측 한계, 높은 비용, 장기 개발 기간 등 기존 신약개발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전 주기에 걸쳐 정밀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신약개발 협력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AI 기반 오가노이드 및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타깃 발굴 및 신약개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를 활용한 다양한 암종의 약물 반응 분석 및 정밀의료 기반 약물 스크리닝 ▲역분화 줄기세포(hiPSC) 기반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타우병증 등 난치성 뇌 질환 후보물질 유효성 검증을 위해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자사의 핵심 플랫폼인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를 활용해 동아에스티의 항암 및 뇌질환 관련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약물 반응성 및 기전 검증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동물실험보다 환자 환경에 근접한 데이터를 확보해 후보물질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AI 분석과 PDO 기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타깃 발굴 및 기전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보유한 약 1천종의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NGS 기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아에스티의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종양 특이적 약물 반응성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AI 분석을 통해 치료 효과가 높은 환자 집단을 예측함으로써 임상 설계 최적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역분화 줄기세포(hiPSC) 기반 뇌 오가노이드 모델을 적용해 알츠하이머병, 타우병증 등 주요 뇌질환의 병리 기전에 대한 정밀한 유효성 검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동아에스티의 뇌신경질환 파이프라인 고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오가노이드 플랫폼과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 역량이 만나,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자원을 결합해 신약개발을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김미경 연구본부장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연구 역량이 결합되면 독자적인 약물 타깃 발굴과 효과적인 후보물질 선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긴밀히 협력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2 17:21조민규 기자

소셜 카지노 기업 더블유게임즈 "조세회피 의혹 사실무근"

소셜 카지노 게임 등을 서비스 중인 더블유게임즈가 법인세율이 낮고 규제가 느슨한 해외 조세피난처에 여러 종속회사를 설립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불투명한 자금 이동과 자산 은닉 및 탈세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2일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는 특정 언론이 제기한 손자회사 슈퍼네이션(SuprNation) 관련 조세회피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총 세 가지 입장을 밝혔다. 먼저 첫 번째로 더블유게임즈와 손자회사 슈퍼네이션 간에는 금전 거래가 존재하지 않아 이익 이전과 재산 유출, 세금 회피 등은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금은 실질적 금전 흐름이 있을 때만 발생하는 만큼, 세금 탈루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두 번째로 더블유게임즈는 모든 임원이 슈퍼네이션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소득도 수취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슈퍼네이션은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갖춘 손자회사로, 각 계열사는 자율적이고 분리된 경영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언론을 통해 제기된 '특수관계자 간 거래'는 더블유게임즈와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oubleDown Interactive LLC) 간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거래가 회계 및 국제 거래 기준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고 있으며, 조세 회피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슈퍼네이션은 몰타 정부로부터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실체 있는 기업으로, 몰타 현지에 실제 사무실을 운영 중이며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퍼컴퍼니 의혹도 반박함 셈이다. 아울러 더블유게임즈의 모든 자회사와 연결 실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한국의 전자공시 시스템(DART)의 공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으며, 외부 감사인의 회계감사 및 검증을 거쳐 공시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상장사로서 회계·세무·지배구조 등에서 투명성과 책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모든 법적·윤리적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의혹 제기에는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8.22 16:47이도원 기자

대화 내용이 렌즈에 그대로…'마법의 스마트 안경' 화제

하버드 대학 출신 학생들이 대화 내용을 녹음, 필사해 실시간으로 안경 렌즈에 보여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고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트업 헤일로(Halo)의 공동 창립자 안푸 응우옌(AnhPhu Nguyen)은 "우리 목표는 착용하는 순간 사용자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안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 케인 아르다이피오(Caine Ardayfio)는 이 안경이 무한한 기억력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아르다이피오는 "AI는 사용자가 나누는 모든 대화를 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려준다”며, "부정행위 AI 프로그램을 내놨던 스타트업 '클루엘리(Cluely)'와 비슷하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또 "누군가가 복잡한 단어를 말하거나 '37의 3제곱은 얼마?'와 같은 질문을 하면 안경에 바로 표시된다"고 덧붙였다. 이 두 사람은 필라 벤처캐피털(VC) 등으로부터 약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투자 받아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가격은 249달러(약 34만원)이며 20일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이 안경은 구글 제미나이와 퍼플렉시티를 AI 챗봇으로 사용하며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만 있고 카메라는 없다. 회사 측은 향후 모델에 카메라를 추가할 방법을 검토 중이다. 메타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녹음 중임을 경고하는 표시등이 있지만 이 제품에는 이런 외부 표시 장치가 없어 착용자의 녹음을 타인이 알아차리기 어려워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제기된다. 하버드 대학 중퇴생인 이들은 학교를 나와 작년에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용 안면인식 앱을 개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로 타인의 얼굴을 촬영해 얼굴검색 엔진, 거대언어모델(LLM),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인 정보를 추출해서 보여줬다. 아르다이피오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하드웨어는 일반 안경처럼 눈에 띄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며, “안경이 모든 단어를 녹음하고 필사한 후 오디오 파일을 삭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 이런 종류의 은밀한 녹음 장치가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프라이버시 권리단체 일렉트로닉 프런티어 재단 사이버 보안 책임자 에바 갈페린은 "작고 눈에 띄지 않는 녹음 장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면에서는 음성 녹음 스파이 펜의 변형처럼 들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시 녹화 장치 사용을 일반화하는 것은 우리가 기대하는 사생활 보호에 대한 기대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록된 데이터가 어디에 보관되고, 어떻게 저장되고,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25.08.22 16: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시대, 보도자료 작성법의 패러다임 전환

"요즘도 보도자료는 A4 한 장 반 내외가 적당할까요?" "기자들이 생성형 AI로 기사를 뽑는다던데, 너무 길게 주면 방해가 되는 건 아닌가요?" "자료는 많을수록 좋다고 하면서도, 다 읽지 않는다던데 기준이 뭔가요? 실무자들 사이에서 자주 오가는 물음이 있다. 이 질문이 말해주는 것은 하나다. 우리는 자료 작성의 관습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시기에 있다. "자료는 짧고 간결하게", "1천500~2천자 이내"라는 원칙이 실무의 진리였다. 그러나 AI가 실무에 깊숙이 침투하고, 뉴스 소비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홍보 담당자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출입기자의 선택을 돕되, 메시지의 방향은 유지하라." 그리고 이것이 가능하려면, 자료를 '작성'이 아니라 '설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AI는 글을 '대신' 쓰지 않는다 많은 실무자가 챗GPT·클로드와 같은 AI 도구를 글쓰기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다. 예전처럼 백지에서 구조를 짜던 방식에서 벗어나, 프롬프트를 만들고 초안을 받아 다듬는 방식이 일반화됐다. 여기서 중요한 오해가 있다. "AI가 글을 써준다"는 표현은 부정확하다. 실제로 AI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써지게 하는 '설계 능력'이 핵심이다.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보도자료를 요약하거나 인터뷰를 정리할 때 이 툴을 활용한다. 실제로 몇몇 언론사는 내부 기사 클러스터링 시스템에 AI 자동 요약 기능을 탑재했다. 기자가 직접 AI 프롬프트를 입력해 초안→편집→송고 루틴을 수행하기도 한다. 즉, "글을 잘 쓰는 사람"보다 "어떻게 써지게 할지를 아는 사람"이 실무의 '코어'로 부상하고 있다. 구조의 미학: 보도자료는 '쓰기'가 아닌 '짜기' 그렇다면 2025년 8월 현재, 보도자료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고정관념 한가지를 버려야 한다. "자료는 짧아야 한다" → 반드시 그렇지 않다. 언론사 기자들이 AI를 통해 구조화된 자료를 '읽어내는' 시대에서, 보도자료는 정보량이 많더라도 명확하게 구조화돼 있다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보도자료 4단 구성법 1. 헤드라인과 리드 요약 (3~4줄) - 기사 제목으로 바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구성 - 핵심 문장에는 구체적 수치, 비교 대상, 시장 맥락 포함 - 예: "○○○, 8개월 만에 50개 기업 도입…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시장 12% 성장 견인" 2. 주제별 본문 분할 - 서비스/제품 핵심 기능과 차별점 - 시장 배경 및 변화 트렌드 - 경쟁사 대비 우위 요소 - 정량적 성과 지표와 고객 인용문 - 향후 사업 계획과 기대 효과 3. 부록자료 - 자주 묻는 질문(FAQ) 5~7개 - 상황별 질문과 메시지 대응 가이드 - 보도자료 해설 메모(배경 설명, 용어 정리) 4. 회사 소개 및 연락처 - 3~5줄 이내 최신 회사 소개문 - 담당자 직통 연락처와 이메일 - 추가 자료 요청 시 대응 방법 이런 구조로 제공하면 기자는 필요한 블록만 선택해 기사화할 수 있다. 또는 기자가 활용하는 AI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정확한 요약을 생성할 수 있다. 정보는 풍성하되 흐트러지지 않는 게 핵심이다. 이미지 전략: '딱 한 장'의 시대는 끝났다 과거에는 기사에 들어갈 대표 이미지 1~2장을 보도자료에 첨부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포털이 정확도·최신성 기반 자동 클러스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한 장으로 승부하는 전략'은 효과를 잃었다. 1. 대표컷 + 활용컷 세트 제공 (총 5~6장) - 서비스 전경, 사용자 모습, 인터페이스, 조직 사진 등 2. 인포그래픽 활용 - 수치와 비율을 시각화한 차트 - 주요 성과를 보여주는 타임라인 3. 다양한 형태별 구성 - 정방향(1:1), 가로형(16:9), 세로형(9:16) 이미지 - 각 이미지별 캡션과 출처 명확히 기재 4. 파일명 체계화 - 예: '회사명_서비스명_설명.jpg' 형태로 통일 이미지 역시 글과 마찬가지다. 다양하게 제공하되,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핵심 메시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기획해야 한다. '선택지'를 설계할 줄 아는 진짜 AI 시대 홍보인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어떻게 써지게 만들지 아는 사람이 실력자다. 기자는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고, 우리는 그 선택지를 전략적으로 기획해야 한다. 자료는 풍성하되, 메시지 방향은 일관되게 좁혀야 한다. 완전한 통제가 아닌, 방향성 있는 개방이 새로운 홍보 전략이다. 오늘도 보도자료를 다듬으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자료를 받은 기자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상황에서 기사를 작성할 것인가?" "그 기사에서 우리의 핵심 메시지는 온전히 살아남을 것인가?" "AI가 이 자료를 요약할 때 어떤 방향으로 해석할 것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확신으로 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유능한 홍보 실무자다. 정보량은 늘리되 구조는 명확하게, 선택지는 다양하게 주되 방향은 일치시키는 것. 답안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문제집을 만드는 것. 이것이 AI 시대 홍보 실무자가 갖춰야 할 역량이다.

2025.08.22 16:30문지형 컬럼니스트

[르포] "오감으로 즐기는 맞춤형 가전 집합소"...LG전자 플래그십 D5

처서가 왔음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은 22일. 서울 강남구에 새롭게 자리매김한 'LG전자 플래그십 D5' 내부는 상쾌함이 가득하다. 입장과 동시에 시원한 공기와 함게 상큼한 향기가 방문객을 맞아주기 때문이다. 도슨트는 맡은 플래그십 D5 관계자는 “이 향기는 LG전자 플래그십 D5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기”라며 오감 체험을 예고했다. 1층이 향기였다면 TV, IT 기기 등이 전시된 2층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옴과 동시에 시각이 자극을 받는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전시대 위로, 4열로 나란히 서 있는 노트북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구매자 본인에게 필요한 노트북을 찾기 적합한 규모다. '어떤 노트북을 구매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노트북 옆으로는 스탠바이미 등 LG전자 스마트 모니터들이 전시돼 있었다. 걸음을 옮겨 화질음향체험 존에서 OLED TV, LG 시네빔의 화질과 사운드를 비교 체험할 수 있었다. 시네빔은 최대 4K 화질로 감상할 수 있으며, OLED TV는 퍼펙트 블랙의 깊은 색감이 더 쨍하게 드러난다. 3층은 생활 가전이 전시됐다. 입장과 함께 투명 OLED로 연출한 트롬존을 감상할 수 있다. 트롬존은 세탁물 특성에 따라 세탁과 건조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DD 모터'와 6모션 기술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다. 조금 더 안쪽에 위치한 휘센존에서는 분해된 에어컨을 볼 수 있다. 멸균, 공기청정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품 감상이 가능하다. 트롬 존과 휘센존 사이에는 주거 환경에 맞게 설계된 세탁기들이 나열됐다. 그 옆에는 '공간에 맞춰 다양하게 조합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최근 LG전자의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도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들로 가득하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반려묘가 마치 캣타워처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에어로캣타워'가 눈에 띈다. 그 옆으로는 탁상 형태의 공기청정기와 흔히 알고 있는 원형 모양 공기청정기가 있다. 플래그십 D5 관계자는 “LG전자 플래그십 D5는 연간 30kg에 달하는 미세먼지를 순환하는 빌딩 청정케어 시스템”이라며 “강남 한가운데에 있는 공기청정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매연으로 가득한 강남 한 가운데 필요한 맞춤형 건물인 셈이다. 4층에서는 맞춤형 기조가 더욱 더 본격화됐다. 4층은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KS)'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쇼룸으로 꾸며졌다. 실제 거실, 주방, 드레스룸을 재현했으며 인테리어에 맞는 맞춤형 가전을 제안한다. 신혼부부가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담존 개수가 다른 층에 비해 월등히 많다. 5층은 일종의 카페로, 누구나 방문해 다과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LG전자의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훑을 수 있었다. 입장 후 발걸음을 조금만 옮기면 금성에서부터 시작된 LG전자 가전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스크린 옆에 위치한 복도를 지나면 지난 CES 2025에서 관람할 수 있었던 투명 OLED 미디어 아트가 작은 규모로 전시됐다. 이 곳에서는 AI홈, 웹 OS, 모빌리티, 에어솔루션 등 회사 미래 기술에 대한 미디어 전시를 감상 할 수 있었다.

2025.08.22 16:12전화평 기자

넷마블, 신작 게임 '프로젝트 블룸워커' 첫 트레일러 영상 공개

넷마블(대표 김병규)은 개발 중인 신작 PC·콘솔 게임 '프로젝트 블룸워커(Project Bloomwalker)'의 공식 트레일러를 첫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주인공이 움직이는 집을 타고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는 모습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담아냈다. 영상은 넷마블 유튜브 채널, 미디어 허브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한 '프로젝트 블룸워커' 공식 X 채널 오픈, 해당 채널을 통해 향후 개발 진행 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해당 신작 게임은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개발진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오염된 자연과 세상을 정화하며 보금자리를 가꿔나가는 감성 크래프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탐험을 통해 획득한 자원으로 집을 꾸미거나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고 동료 '포롱'이와 교감하며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 게임은 독일 게임스컴 2025 X박스 부스에서 첫 공개됐으며, 오는 24일까지 해당 부스를 찾은 방문객은 '프로젝트 블룸워커'를 시연할 수 있다. 시연 버전에는 미지의 지역 탐험과 오염된 자연 정화, 자원 채집 및 아이템 제작, 포롱과의 교감, 침입자와의 대결 등을 담았다.

2025.08.22 16:12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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