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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5개국 현지 연결 글로벌 라방 진행...'쇼핑은 해외로' 특집전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L.live)'를 통해 미국,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이태리 등 5개국 현지에서 릴레이 생중계로 선보이는 글로벌 특집전 '쇼핑은 해외로'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간, 오전 11시와 오후 8시 하루 2회 해외 현장 생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모바일 콘텐츠 시청률이 높은 황금 시간대에 글로벌 라방을 연속 선보여 고객 몰입도를 높이고,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부터 국가별 특화 상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라방을 운영해 왔다. 해외 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 고객을 위해 차별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빙 전문 프로그램 '잇태리보스 인 롯데'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미국, 일본, 프랑스까지 생방송 국가를 확대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25.1/6~8/22) 누적 조회수는 100만 회를 돌파했고, 방송당 평균 조회수는 일반 방송 대비 최대 10배에 달한다. '쇼핑은 해외로' 오프닝 방송에는 승무원 출신 허수지 쇼호스트가 출연, 비행기 탑승 콘셉트를 연출해 시청자들에게 여행하는 듯한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미국 캐주얼 브랜드 '폴로' 의류 ▲프랑스 프리미엄 유제품 '마리안느 캉탕' ▲일본 유명 체인점 '이치란' 밀키트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국내 고객 선호도, 브랜드 신뢰도를 기준으로 엄선한 인기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해외 현장 생방송 중 사용 가능한 3천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며, 최대 10% 적립, 5% 카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롯데상품권 50만원권(1명), 배달의 민족 상품권 3만원권(5명), 롯데홈쇼핑 적립금 5천원(5명)도 증정한다. 김준상 롯데홈쇼핑 상품전략부문장은 “고객들에게 현지 인기상품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쇼핑은 해외로' 특집전을 열고 글로벌 현장 생중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 현장 생중계를 확대해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8.24 10:53안희정 기자

영국, 전 국민 '챗GPT 플러스' 제공 검토…"오픈AI와 논의"

영국 정부가 전 국민에게 '챗GPT 플러스' 이용 권한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AI와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카일 영국 기술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영국 정부는 학교 수업이나 군대, 경찰, 법원 등 공공 분야에서도 오픈AI 기술 이용을 허용하고, 오픈AI가 영국 정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이를 실현하려면 영국 정부가 최대 20억 파운드(약 3조7천400억원)를 투입해야 한다. 가디언은 비용 탓에 이를 당장 실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했다. 앞서 카일 장관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알트먼 CEO와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지난달에는 오픈AI와 공공서비스 분야 AI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영국은 챗GPT 유료 구독 상위 5개 시장에 포함됐다. 오픈AI는 "이미 수백만 영국인이 무료 버전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AI 민주화와 경제적 기회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영국 정부는 구글과 앤트로픽 등 오픈AI 경쟁사와도 협력을 맺었다. 카일 장관을 "AI가 미래 국제질서에 핵심 영향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오픈AI는 영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와도 유사한 논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는 교통·의료·교육 분야 공공 서비스에 챗GPT를 적용하는 협정을 오픈AI와 체결했다. 영국 과학기술부는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들과 협력해 인프라 투자와 공공서비스 혁신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4 10:39김미정 기자

"트럼프, 재생에너지 탄압 어렵다"…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선 실제 재생에너지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도 나타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발전량 충당이 시급하지만, 현재 설치되는 신규 발전원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전력원으로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을 짓고 의존해온 어떤 주(州)들이건 전기와 에너지 비용이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건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풍력이나 농지를 파괴하는 태양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2일에는 정부 차원에서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추진되는 40억 달러(약 5조 5천억원)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레볼루션 윈드' 설립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저지에 나설 경우, 미국 전력 상황에 미치는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신규 전력 발전 용량 91%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채워졌다.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올해 신규 가동되는 전력 발전원 64GW 중 태양광이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실제 지난 4월 미국 연방 정부는 뉴욕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해상풍력 개발 프로젝트 '엠파이어 윈드' 공사 중단을 명령했는데, 주 지사가 한 달 간 연방 정부와 협상을 진행한 결과 공사가 재개됐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원전 보급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와 달리 원전은 신규 발전까지 최소 수 년 이상 걸려 전력 수요를 적시에 충당하기 어렵다. 연방정부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지난 21일 재생에너지 전문 매체 리차지뉴스에 따르면 시드뱅크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이콥 페데르센은 “트럼프는 연방 정부 소유 토지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만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육상 풍력 시장의 극히 일부”이라며 “2030년까지 매력적인 시장으로 유지될 수 있는 법안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2025.08.24 10:32김윤희 기자

틱톡, 스트레이키즈 '카르마' 발매 기념 캠페인 #KARMA 전개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K-팝 대세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정규 4집 '카르마(KARMA)' 발매를 기념해 글로벌 인앱 캠페인 #KARMA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틱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팬들이 다양한 미션과 창작 활동에 참여하며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캠페인은 8월 22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되며, 틱톡 앱에서 'Stray Kids'를 검색하면 나오는 전용 캠페인 허브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프로필 프레임 획득, 그룹 미션, 사용자 생성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사용자 몰입도를 높이고, 캠페인 전용 리워드를 통해 지속가능한 참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스트레이 키즈의 공식 계정을 팔로우한 뒤 'Stray Kids'를 검색하고, 타이틀곡 'CEREMONY'를 음악 앱에 저장해 해당 음원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미션을 완료하면 캠페인 기간에만 독점 제공하는 프로필 프레임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전 세계 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그룹 미션도 마련됐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각 수록곡 음원이 20만 건 이상 저장되면, 해당 곡과 연결된 멤버 두 명의 독점 이미지가 공개된다. 수록곡 '삐처리 (BLEEP)'는 방찬과 리노, 'CREED'는 창빈과 승민, '반전 (Half Time)'은 현진과 한, 'CEREMONY (Festival Ver.)'는 필릭스와 아이엔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틱톡은 팬들의 참여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캠페인 전용 커스텀 이펙트와 템플릿을 활용해 보다 다채로운 콘텐츠 제작 기회를 제공하고, 특별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스트레이 키즈의 공식 틱톡 계정(@jypestraykids)은 3,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좋아요 수는 14억 건을 돌파했다. 스트레이 키즈 관련 콘텐츠는 플랫폼 내에서 2,100만 개 이상의 영상으로 제작되며 글로벌 팬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캠페인과 관련해 스트레이 키즈는 “스테이(STAY)는 항상 저희 활동의 중심에 있고, 틱톡은 그러한 팬들의 사랑과 창의력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신곡 발매를 기념하는 #KARMA 캠페인을 통해 팬분들과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틱톡코리아 아티스트 앤 레이블 파트너십 박주영 리드는 “이번 #KARMA 캠페인은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미션과 콘텐츠로 스트레이 키즈와 팬들의 연결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틱톡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24 10:21안희정 기자

고려아연 "중간배당 정책 공시 누락 아냐"

고려아연은 회사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일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확산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하면서 변동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과 보도가 허위라고 짚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2023~2025년) 연말 별도실적 기준 배당성향을 30% 이상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 실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며 "실제 별도기준 배당성향을 52%로 초과 달성한 2023년과 마찬가지로 2024년 별도기준 배당성향도 80%로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3년 2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공정공시를 통해 연 1회 중간배당 추진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사업연도의 경영성과 전망에 따라 변동 가능하며 경영상황 악화가 예상되는 사업연도에는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실행해 배당 재원을 활용한 바, 이미 공시한 자료와 공개매수신고서에 기재된 내용을 기초로 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를 통해 중간배당 재원이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간배당 여력 관련 '미공개정보'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을 최소 40%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 및 상향해 회사의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고려아연은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이 연결기준 75%로 한국 주권상장법인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수치는 그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IR 자료 등에서 밝힌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다고 짚었다. 고려아연은 "올해도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에 따라 주주와 시장에 약속드린 대로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약 1조 6천700억원 규모)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매입은 영풍의 적대적M&A로부터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2025.08.24 10:17김윤희 기자

게임스컴 2025, 韓 게임 경쟁력 재확인…나날이 커지는 中 비중

올해 '게임스컴 2025'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는 긍정, 부정 모두 상존하는 형태로 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일본, 나날이 약진하는 중국 게임사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는 글로벌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은 '게임스컴 2025'는 지난 20일 개막해 24일 행사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72개국에서 1천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시 면적 역시 전년 대비 3천㎡ 확장된 23만3천㎡에 달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이 메인 B2C와 B2B 등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게이머들과 퍼블리셔, 관계자를 맞이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중에서도 눈에 띈 곳은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의 첫 DLC와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IP로 부스를 꾸몄다. 펄어비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둔 기대작 '붉은사막'을 선보였다. 두 게임사는 각각 7홀과 6홀에 자리해 글로벌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연 대기시간은 기본 90분을 넘어섰으며, 길목에서 보이는 게이머들의 등과 팔에는 '인조이'와 '붉은사막'의 굿즈가 가득했다. 카카오게임즈 오션드라이브의 부스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션들아이브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은 지난해 '게임스컴 2024' 출품 당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공개된 약 9분 분량의 '갓 세이브 버밍엄' 신규 트레일러는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게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져 홀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음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의 시연을 위해 부스를 찾은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7개의 신작을 들고 찾아온 엔씨소프트 ▲삼성전자·엑스박스 등을 통해 게임을 출품한 넷마블 ▲인디게임 4종 중 1종이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쇼'의 '베스트게임상'을 받은 네오위즈 등 글로벌에서 국내 게임사의 위상을 한번 더 확인한 '게임스컴 2025'였다. 올해 게임스컴에 참여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성과도 주목할만 하다. 먼저 B2B 한국공동관 부스는 현장 상담 513건, 약 1억4천만 달러(약 1937억원) 규모의 성과를 기록했다. 개발사로는 ▲룸톤 ▲모들스튜디오 ▲비커즈어스 ▲지니소프트 ▲애드버게임코리아 ▲네오제이피엘 ▲그레이클로버 ▲주식회사 페퍼스톤즈 ▲나누컴퍼니 ▲주식회사 비펙스 ▲주식회사 공감오래콘텐츠 등 총 11개가 참여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B2C 부문의 전시 참여도 지원했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 ▲스튜디오비비비 ▲스튜디오두달 ▲라이터스게임즈 ▲하이퍼센트 등 총 5개 게임 개발사가 참여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내년 B2C의 규모를 더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이 고무적이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팬덤, IP 파워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게임사들에 비해 그 파워가 부족한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의 '몬스터헌터: 와일즈' 등 글로벌 게이머들이 열광하는 게임이 부족했다는 올해 게임스컴이지만, '바이오하자드', '포켓몬스터', '콜오브듀티' 등 전통의 강자 IP들은 여전히 환호받는 모습이었다. 닌텐도 스위치2를 앞세워 대형 부스를 낸 닌텐도 또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더해 텐센트, 호요버스 등 중국 게임사들은 이제 글로벌 게임사로 제대로 자리잡았음을 과시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많은 이들이 '원신', '젠레스 존 제로' 등 호요버스 게임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고, 액션 RPG부터 메카, 서브컬처까지 다양하면서도 눈에 띄는 중국 게임사의 신작 대기를 위해 장사진이 형성됐다. 텐센트는 올해 게임스컴에만 12개 이상의 타이틀을 선보였다. '작년 대비 볼거리가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게임스컴에 다양한 장르, 높은 퀄리티의 게임으로 일본과 중국 게임사들이 그 빈틈을 파고드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캡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최고의 에픽 게임 ▲최고의 비주얼 게임 ▲최고의 오디오 게임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캡콤은 지난해에도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통해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국내 게임사의 수상은 올해도 불발됐다. 올해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국내 게임 중 유일하게 ▲최고의 비주얼 ▲모스트 에픽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 총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으나, 최고의 엑스박스 부문은 '그라운디드2'가 수상했으며, 나머지 부문은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 수상했다. 국내 게임사의 서구권을 향한 IP 확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눈에 띄던 '붉은사막' 가방, '인조이'의 귀여운 고양이 굿즈를 갖고 있는 참관객 등 서서히 국내 게임사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호재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각 게임사 수장과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꾸준한 지원과 공략을 예고한 점도 긍정적이다. 게임스컴 현장을 둘러본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게임스컴은 유럽의 지리적 입지와 방대한 인프라라는 강점을 지닌 행사다. 이번 전시에서 국내 게임사의 약진 또한 돋보였다"며 "우리 지스타는 규모의 경제로 승부하기보다 고유한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콘(G-CON) 컨퍼런스를 명망 있는 행사이자 강력한 콘텐츠로 키워 해외 게임사와 글로벌 게이머들이 찾아오는 행사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콘과 연계된 지스타 전시에 영향력 있는 국내외 게임사가 참여하도록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24 10:15정진성 기자

롯데온,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기획전 연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을 모은 '안전기준 체크 더 안전한 픽' 기획전을 오는 2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와 시민단체가 선정한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을 소개하고 최대 20% 중복 쿠폰을 지원한다. 행사에는 화학물질저감 제품 판매업체 약 10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기획전 상품으로는 ▲불스원의 레인오케이 투인원(2in1) 발수코팅&세정 ▲애경의 엄마의 선택 베이킹소다 1kg 2개 + 베이킹소다 주방세제 ▲LG생활건강의 한.입 100% 과탄산소다 1kg 등을 마련했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은 화학제품 관련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심사제는 생활화학제품에 포함된 유해화학물질을 줄이고 소비자가 더욱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행 중이다. 제품 내 전 성분을 공개하고 해당 성분의 안전성과 제조 공정, 기업의 안전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적합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심사를 통해 인증받은 제품은 '더 안전한 선택'이라는 마크로 확인할 수 있다. 임태민 롯데온 식품팀장은 “이번 기획전은 전문가의 심사로 신뢰도를 갖춘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을 한 자리에 모으고 안전한 제품의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4 09:51박서린 기자

냉매 없는 친환경 냉각…삼성전자 '펠티어 기술' R&D 100 수상

삼성전자가 미래형 냉각 기술로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삼성전자는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학연구소와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 연구가 미국 R&D 월드 매거진이 주관하는 '2025 R&D 100 어워드'의 '100대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1963년 제정된 'R&D 100 어워드'는 매년 과학기술 분야 발전에 기여한 가장 혁신적인 100대 과학기술을 선정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으로, '산학 혁신의 오스카상', '공학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R&D 월드 매거진은 삼성리서치 라이프솔루션팀과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나노 공학 기술을 활용해 '고성능 박막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고성능 펠티어 냉장고를 실증하는데 성공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반도체 박막 증착 방식의 생산 공정을 도입해 기존 냉매 대비 냉각 효율을 약 75% 향상시키고, 소형화·경량화도 동시에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펠티어 냉각 기술은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비화학적 차세대 냉각 방식으로, 빠르고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가전 ▲반도체 ▲의료기기 ▲전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해당 성과는 지난 5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준현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라이프솔루션팀 부사장은 "상용화 가능한 과학 기술을 평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R&D 100 어워드'를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이 혁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5.08.24 09:43전화평 기자

"꽃게값, 어디까지 낮아지나요?"…대형마트·쿠팡 "내가 최저가"

대형마트 3사와 쿠팡이 가을 햇꽃게 최저가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서해안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최저가 할인 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해안 꽃게 금어기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로 지난 21일부터 금어기가 해제됐다. 이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사는 금어기 해제 첫 날인 21일 새벽 서해안에서 어획한 꽃게를 최저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참전한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금어기 해제 당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서해안 햇꽃게'를 100g당 992원에 판매하고 있다.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다. 새벽에 어획한 햇꽃게를 산지 직송해 당일 오후 살아있는 상태로 공급하는 것으로 조업 직후 꽃게를 5℃ 이하 냉수에 담가 기절시키고 모래톱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전국 매장에 직송하는 구조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도 바로 맞불 작전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햇꽃게 100g당 780원까지 가격을 낮춘 대규모 특가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100g당 790원으로 책정했다가 780원으로 10원 낮춘 것이다. 오는 24일까지는 오프라인 매장 한정으로 780원에 판매하고 27일까지는 1천90원에 선보인다. 오는 25~27일 사흘간은 온라인에서 추가 할인해 약 905원에 햇꽃게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780원이란 가격은 이는 10년 전인 2015년 햇꽃게 가격(100g당 980원)보다 최대 200원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24일까지 햇꽃게 1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76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당초 100g당 788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지만, 홈플러스가 이보다 낮은 가격에 햇꽃게를 가져오자 한 번 더 낮췄다.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도 오는 28일까지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꽃게 파격 행사에 합류한다. 마지막 주자인 쿠팡은 이마트와 같은 760원에 햇꽃게를 판매한다. 다음 달 1일까지 '가을 꽃게 기획전'을 열고 로켓프레시를 통해 햇꽃게를 선보인다. 주요 상품은 ▲피시원 신진도 산지직송 이력추적 햇꽃게 3kg ▲서해안 일품 햇꽃게 3kg ▲어부심 서해안 햇꽃게 2kg 등으로 오는 24일까지 3일간 카드할인 적용 시 100g당 760원에 판매한다.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카드할인 적용 시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와 쿠팡이 햇꽃게를 최저가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사전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꽃게 주산지인 부안 격포항과 태안 신진도항 소재의 선단 40여척과 사전 계약을 체결해 전년 대비 약 30% 확대된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마트도 약 50척의 선박과 협업, 꽃게 직거래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홈플러스도 조업 선박을 전년보다 늘려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마련했다. 쿠팡은 산지직송 서비스로 신선도과 가격을 잡았다. 쿠팡의 산지직송은 전국 산지의 수산물을 반나절 만에 최대 400~500km 떨어진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새벽 하역된 꽃게는 미니물류센터에서 검수, 포장, 송장 부착 후 배송 캠프로 이동해 다음 날 새벽 도착한다. 2019년 출시 당시 전복, 오징어, 새우 서너종에서 올해 꽃게, 고등어, 갈치, 주꾸미 등 30여 종으로 늘었고 산지도 해남, 부산, 마산, 태안 등 전국으로 확장됐다. 올해는 꽃게 산지직송 지역을 신진도, 격포, 법성포, 신안, 진도 등 5곳으로 확대했다.

2025.08.24 09:18김민아 기자

中, AI칩 자립화 70% 목표…엔비디아 의존 탈피 노력

중국 주요 지방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자립화를 국가 전략으로 내세우며 엔비디아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아는 지난 21일 중국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3년 내 AI반도체 자립화를 최소 7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오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70%를 현지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베이징시는 같은 기간 자립화를 100%까지 달성하겠다는 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주요 IT 기업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몰려 있는 구이양시도 신규 시설에 설치되는 반도체 약 90%가 중국에서 양산돼야 한다는 규정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중국 산시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위 사례는 미국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엔비디아는 2024년 초 중국 AI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했으나, 화웨이·바이두 등의 칩 생산 확대로 5년 내 점유율이 50~6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중국이 AI 반도체 분야에서 자립과 자강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 등 현지 주요 기업들은 자체 반도체 설계 및 생산능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화웨이 '어센드 910B' 칩의 경우, 엔비디아 중국향 커스터머 칩인 'H20 대비 약 85%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나아가 중국은 현지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H20 칩을 사용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20에 미국이 '백도어'를 설치해 자국 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엔비디아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2025.08.24 09:12장경윤 기자

"통제불능 AGI, 인류 대체할 '지적 외래침입종'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 업계가 통제 불가능한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AGI가 세상에 풀릴 경우 인류를 대체하는 '지적 침입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 AI프론티어스 '통제되지 않은 AGI는 인류를 대체할 것'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 중국 딥시크 등이 현재 AGI 개발 및 오픈소스 공개 의사를 지속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오픈AI 오픈소스 모델 출시와 미국 백악관의 정책 기조 역시 이런 흐름을 가속하는 흐름이다. AGI란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대부분의 지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 시스템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이를 '대부분의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업무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단순 복제를 통해 무한 증식이 가능하고 신규 지식을 즉시 공유하는 등 구조적 이점도 갖췄다. 문제는 AGI가 공개되면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현재 AI의 윤리적 안전장치는 200달러(약 30만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미세 조정을 거쳐 쉽게 제거될 수 있다. 과거 메타의 언어모델 '라마' 역시 출시 직후 검열이 제거된 버전이 유포된 바 있다. 심지어 AGI는 스스로 자신의 소스코드를 외부로 빼돌리는 자가 유출까지 감행할 수 있다. 이렇게 풀려난 AGI는 양심이나 거리낌 없이 사이버 공격, 생화학 무기 개발 등에 악용될 수 있다. 이는 테러리스트나 불량 국가에 세계 최고 수준 전문가를 보내주는 것과 같은 안보 위협이다. 전문가들은 AGI가 디지털 세상에서 자원을 확보하고 자신을 보호하며 무한 증식하는 '지능형 외래 침입종'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수수두꺼비나 칡덩굴이 생태계를 파괴하듯 AGI가 인류 통제를 벗어나 디지털 생태계를 장악한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점진적 무력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처음에는 유용한 AI 비서로 등장하지만 점차 사회 모든 시스템에 통합돼 인간의 일자리를 잠식한다. 결국 사회의 주요 의사결정까지 AI가 맡게 돼 인간은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이런 흐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인터넷을 채우고 있으며 AI 챗봇이 인간의 정서적 교류 대상이 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5년 내 화이트칼라 직업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AGI는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개선하고 진화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AGI는 지구의 두 번째 지능이 아닌 인류를 대체하는 '후계 종'이 된다. 경제, 기술, 미디어를 모두 장악한 AGI 앞에서 인류의 역할은 끝난다. AGI 개발은 원자력이나 합성 생물학 기술처럼 엄격한 국제적 논의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인류 이익과 무관한 인센티브 구조 속에서 폭주하는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앤서니 아기레 미래의 삶 연구소(FLI) 전무 이사는 "심대한 위험과 미지의 결과를 고려할 때 우리가 AGI를 통제할 수 없거나 통제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를 개발하는 것은 모든 인류 이익에 반한다"며 "분명한 사실은 지금 후자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4 09:02조이환 기자

트럼프 숙원 파고들기...4대그룹 등 경제인 총출동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여한다. 이 밖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도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중국 견제, 보호주의 무역, 미국 조선업 재건,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산업 역량을 되살리고, 자국 중심 공급망을 재편하겠다는 기조를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 미국 내 투자 확대와 함께, 조선·에너지·방산 분야에서 한미 협력 강화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텍사스 테일러 공장 증설과 제3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 역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공장 및 제철소 건립 등 21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252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관심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조선업 재건을 대외적으로 선언했으며, 한화·HD현대 등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 내 파트너십과 투자 확대를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 중이다. 에너지와 원전 분야도 주요 의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GS그룹은 미국산 LNG 도입 확대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공급망, 셀트리온은 현지 바이오기업 인수 후속 조치를 통해 협력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2025.08.24 09:00류은주 기자

미국행 소포는 'EMS 프리미엄'으로...서류·편지는 그대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으로 인해 25일부터 항공소포, 26일부터 EMS 접수가 중단된다. 서류와 편지, EMS프리미엄은 기존과 같이 접수하면 된다. 2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오는 29일 발효되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경에 따라 서신과 서류를 제외한 우편물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부득이하게 접수를 잠시 중단하게 됐다. 싱가포르와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 벨기에 등도 같은 상황이다. 중국과 홍콩의 경우에는 지난 4월부터 미국 국제우편 발송을 중지한 상황이다. 미국의 정책 변경으로 현지 세관당국(CEP)가 승인한 기관만 우편에 대한 세관 신고와 납부가 가능한데, 우정사업본부는 1~2달 내에 유사한 품질과 가격의 서비스를 만들어 공지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체국이 민간 특송업체 UPS와 제휴해 제공하는 서비스인 'EMS 프리미엄'을 통한 발송은 가능하다. 기존 EMS가 국제우편망을 통해 미국 우정공사(USPS)로 전달되는 것과 달리 EMS 프리미엄은 UPS가 직접 통관과 배송을 처리한다. 이에 따라 발송인이나 수취인이 관세를 신고 납부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1~2개월 내 관세 대납업체와 연계를 통해 기존 EMS와 유사한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며 “UPS와 협력해 EMS 프리미엄보다 저렴한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08.24 08:32박수형 기자

글로벌 8위 스타트업 생태계 이면의 구조적 위기와 재설계 방향

"같은 고민을 나눌 사람이 딱히 없다."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한 AI 스타트업 대표의 메시지다. 투자금 100억원을 유치했지만, 정작 그가 토로한 것은 외로움이었다. 이것이 글로벌 8위 스타트업 생태계의 민낯이다. 우리나라는 지식축적과 펀딩 부문에서 만점을 받으며 화려한 성과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5년 생존율 29.2%, AI 전환 부문 3점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는 현실은 냉혹하다. 외형적 지표와 실질적 성과 사이의 괴리, 이것이 직면한 '연결이 끊어진 네트워크'의 실상이다. 더 아쉬운 부분은 생태계 내 연결의 단절이다. 투자 펀드는 넘쳐나지만 초기 창업자가 실제 만날 수 있는 투자자는 부족하다. 400여 개에 달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창업자는 여전히 길을 잃고 있다. 매주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명함은 오가지만 실질적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연결은 드물다. 소외된 혁신 영역,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견 혁신은 중심이 아닌 경계에서 탄생한다.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오히려 생태계에서 소외받는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농작물 질병을 95% 정확도로 진단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팜테크 스타트업은 IT 중심의 기존 네트워킹에도, 전통 농업 커뮤니티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테크 기업들은 전문 투자자나 멘토를 찾기 어려워한다. 로보틱스, 스페이스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을 이끌 분야들이 정작 우리 생태계에서 '틈새'로 취급받는다. 이들 영역에 대한 접근은 기존의 범용적 지원과 달라야 한다. 큰 예산보다는 높은 전문성, 넓은 참여보다는 깊이 있는 연결, 일반적 프로그램보다는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 소수지만 간절한 수요가 있는 이 분야들이야말로 다음 단계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분산에서 협력으로, 생태계 운영 방식의 전환 생태계의 큰 비효율은 과도한 분산과 중복이다. 120여 개의 협회와 400여 개의 지원 프로그램이 각자의 영역에서 유사한 활동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자원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창업자에게는 혼란과 피로감을 가중시킨다. 해결책은 '전략적 협력 모델'로의 전환이다. 각 조직이 독립적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려 하기보다, 고유한 강점 영역에 집중하면서 상호 연계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AI 분야에서는 A 협회가 기술 멘토링을, B 협회가 투자 연결을, C 협회가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식의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이런 협력 모델은 창업자에게는 원스톱 서비스를, 각 조직에게는 전문성 강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위원회는 이러한 연결과 조율의 허브를 담당하되, 직접 모든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기존 조직들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과정에서 결과로, 성과 평가 기준의 재정의 생태계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변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참석자 수나 프로그램 개수, 예산 규모 등 과정 중심의 지표에 치중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과는 실제 비즈니스 성사 건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 지속가능한 성장 달성 기업 수 등으로 측정돼야 한다. 100명이 참석한 네트워킹 행사에서 명함을 교환하는 일보다, 10명이 참석해서 3건의 실제 비즈니스가 성사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숫자가 아닌 가치로,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AI 스타트업 대표에게 며칠 후 다시 연락이 왔다. 그는 "소개받은 멘토와의 교류가 도움이 됐고,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창업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생태계의 모습이다. 창업자가 새벽에 고민이 생겨도 "이 문제는 저 선배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투자자를 만나고 싶을 때 신뢰할 만한 연결 플랫폼이 있으며, 해외 진출을 꿈꿀 때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생태계 말이다. 선택해야 한다. 세계 8위라는 성과에 만족하며 안주할 것인지, 진정한 의미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인지를. 연결이 끊어진 네트워크를 다시 잇는 일. 그 시작은 바로 지금이다.

2025.08.24 08:30이용균 컬럼니스트

[이종수 창업심리학⑲] 보여주기에 집중할 때 스타트업은 침몰

"나의 낡은 가운의 절대적 주인이었던 나는, 이제 새 가운의 노예가 되었다"(디드로)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디드로는 멋진 붉은 가운을 선물 받은 뒤, 그 가운에 어울리도록 낡은 책상과 의자, 서재의 모든 것을 붉은색으로 바꾸다 결국 빚더미에 앉고 말았다. 이는 단순히 소비의 함정을 넘어, 창업가가 경계해야 할 가장 교활한 심리적 함정, '디드로 효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나의 '그럴듯한' 요소에 현혹돼 사업의 본질을 잃고 끝없는 낭비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 판(版) 디드로 효과다. 창업의 세계에서 '붉은 가운'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요즘 가장 뜨거운 신기술', '유명 투자사로부터 받은 거액의 투자금', 'TV에 나올 법한 화려한 사무실', '대기업 출신의 스타 개발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하나를 손에 넣는 순간, 창업가는 강력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 이 멋진 '가운'에 어울리도록 사업의 다른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강박이다. 이는 '반짝이는 물체 증후군(Shiny Object Syndrome)'과 맞닿아 있다. 자신의 비전과 전략에 집중하기보다, 새롭고 유행하는 것에 끊임없이 한눈을 파는 심리적 경향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FOMO), 성공한 기업처럼 보이고 싶은 과시욕, 모든 것을 완벽한 '세트'로 맞추고 싶은 인지적 조화의 욕구가 뒤섞여, 창업가를 본질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이 기술적 함정에 빠진 대표적인 사례는 닷컴 버블 시기 수많은 스타트업의 몰락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객의 문제가 무엇인지,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검증하기도 전에, 당시 유행하던 최신 기술과 복잡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다. '최첨단 기술'이라는 붉은 가운을 입는 순간, 그 기술을 유지하기 위한 비싼 엔지니어, 복잡한 관리 시스템, 느려터진 개발 속도라는 '어울리지 않는 가구'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사들여야 했다. 결국 그들은 고객의 주인이 아닌, 기술의 노예가 되어 사라져 갔다. 이러한 '기술 함정'은 오늘날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교묘한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다. 'AI'라는 단어 자체가 가장 매혹적인 '붉은 가운'이 된 지금, 수많은 창업가들이 해결하려는 문제의 본질보다 'AI 기술을 사용한다'는 사실 자체에 집착한다. 정작 고객은 단순하고 빠른 해결책을 원함에도, 굳이 복잡한 거대 언어 모델(LLM)을 도입하고 막대한 GPU 클라우드 비용과 데이터 과학자들의 인건비를 감당한다. 이는 닷컴 시대에 사업 모델 없이 '인터넷 기업'이라는 외피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던 모습의 판박이다. 결국 기술은 고객의 문제를 푸는 도구일 뿐임에도, 어느새 AI라는 도구를 숭배하며 그 도구를 유지하기 위해 사업의 자원을 소진하는 주객전도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실패의 근원은 창업가의 내면에 존재하는 '존재(being)'와 '외양(seeming)' 사이의 깊은 균열에서 비롯된다. 스타트업의 여정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 . 고객 외면, 바닥나는 자금, 막막한 미래라는 차가운 파도 속에서, '유명 투자사의 투자 확정'이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와 같은 '붉은 가운'은 당장의 성공을 증명하는 달콤한 구명정이자 안식처처럼 다가온다. 그것은 실제 가치를 '존재'시키기 위한 고된 노력을 건너뛰고, 성공한 듯한 '외양'을 즉시 구매하려는 심리적 지름길인 셈이다. 그러나 외양에 치중한 배는 결국 내부의 작은 균열을 막지 못해 침몰하는 법. 진정한 창업가의 심리는 이 화려한 외양의 유혹을 이겨내고, 고객의 문제 해결이라는 투박하지만 단단한 '존재'의 본질에 닻을 내리는 내면의 투쟁 그 자체다. 그렇다면 창업가가 평생 붙들어야 할 '낡고 편안한 진짜 가운'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객의 문제' 그 자체다. 모든 의사결정은 이 하나의 기준에 맞춰져야 한다. “이 기술이 고객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가?”, “이 사무실이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가?”, “이 인재가 우리 고객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아니오'라는 답이 나온다면, 그것이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할 '붉은 가운'일 뿐이다. 결국 위대한 창업의 심리학은 '더하기'가 아닌 '빼기'의 심리학과 같다. 수많은 유혹과 빛나는 가능성 속에서 본질이 아닌 것을 덜어내는 용기, 자신의 초라해 보이는 '낡은 가운', 즉 최초의 문제의식과 사명을 끝까지 지키는 뚝심이 필요하다. '디드로의 노예'가 될 것인가, 문제 해결의 주인이 될 것인가. 그 갈림길에서 창업가의 운명은 결정된다. ◆ 이종수 교수는...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인간공학 석사 -서울대 인간공학 박사 수료 ▲경력 -전/SK이노베이션 기술개발기획 팀장 -전/벤처기업 창업 및 M&A -전/벤처캐피털 투자본부장(부사장) -현/서울대학교 SNU공학컨설팅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

2025.08.23 16:55이종수 컬럼니스트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⑪] 4300조 금융...AI혁신, 낡은 아키텍처가 발목

지난 10편에 걸쳐 AI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이 기술 부채를 넘어 '데이터 메시'와 '컨텍스트 아키텍처'를 통해 어떻게 '실행 중심 시스템 (SoA)'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살펴봤다. 이러한 아키텍처 혁신 필요성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가장 거대하고 가장 절실히 변화의 압력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3.1조 달러(약 4300조 원) 규모의 AI 혁신이 예고된 금융 산업이다. 금융권은 지금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지난 수십 년간 쌓아 올린 견고한 성채, 즉 레거시 시스템이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족쇄가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금융만큼 AI의 잠재력이 큰 분야도 드물다. 실시간 사기 탐지(FDS), 초 단위로 움직이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고객 개개인의 신용도를 정밀히 평가하는 신용평가 모델, 그리고 자산 관리 서비스까지, AI는 금융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정확성과 속도를 약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눈부신 미래의 이면에는 어두운 현실이 존재한다. 실제로 금융 전문 리서치 기관인 PYMNTS Intelligence가 Galileo와 협업해 발간한 'The New Digital Banking Tracker'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75%가 낡은 디지털 뱅킹 인프라 문제로 새로운 금융 솔루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바로 이 레거시 시스템이 AI 도입의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마치 최첨단 자율주행 엔진을 수십 년 된 증기 기관차에 얹으려는 시도와 같다. 문제의 핵심은 금융권의 레거시 시스템이 '안정성'과 '기록'을 최우선 가치로 설계된 '기록 중심 시스템(system of Record, SoR)' 이라는 데 있다. 수십 년 전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탄생한 이 시스템들은 트랜잭션의 정확한 기록과 보관에는 뛰어나지만, AI 시대가 요구하는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동적인 워크로드 처리, 그리고 끊임없는 실험과 학습에는 구조적으로 부적합하다. 데이터는 상품별, 채널별로 분리된 사일로에 갇혀 있고, 통합된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는 특정 기능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물론 금융권도 지난 몇년전부터 AI를 활용해왔다. SoR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기 거래 패턴을 찾아내거나 고객을 분류하는 등 '통찰 중심 시스템(system of Insight, SoI)' 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사후적' 통찰을 얻는 수준에 머물렀다. AI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려면, 통찰을 넘어 고객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실행 중심 시스템(system of Action, SoA)' 으로 진화해야 한다 . 이렇게 되면 고객이 단순한 소비자에서 프로슈머를 넘어 기업의 시스템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공동가치 창출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기업구조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톱다운(Top-Down)방식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의 한계가 드러난다.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청사진을 그리는 TOGAF나 Zachman 같은 전통적 프레임워크는, 살아있는 데이터를 먹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학습해야 하는 AI의 속성을 담아낼 수 없다. 따라서 금융권에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 철학인 소위 가트너에서 주창하고 있는 '복합 적응형(Composite Adaptive Architecture, CAA)'가 필요하다. 이는 AI가 시스템의 일부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AI의 두뇌처럼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아키텍처의 핵심 원칙을 REVOC 프레임워크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실시간(Real-Time), 이벤트 기반(Event-Driven), 다기능성(Versatile), 조율(Orchestrated), 그리고 상황인지(Contextual)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AI 시대 금융 아키텍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데이터는 더 이상 하루에 한 번 배치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밀리초 단위의 실시간으로, 고객의 행동이라는 이벤트에 즉각 반응해야 한다. 아키텍처는 정형, 비정형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다기능성을 갖춰야 하며, 수많은 AI 에이전트와 마이크로서비스들이 고객의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조율돼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고객의 과거와 현재, 의도까지 파악하는 깊은 상황인지 능력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결국 금융권이 진정한 AI 네이티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에 AI 기능을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 메시(Data Mesh), 지속적 컨텍스트 계층(Contextual Persis-tency Layer), 그리고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라는 세 기둥을 중심으로 시스템의 체질을 완전히 개선해야 한다. 물론 이는 수십 년간 운영해 온 시스템의 심장을 바꾸는 것과 같은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AI라는 혁명적인 기술은 금융 산업에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과거의 기술 부채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강력한 '청구서'를 보내고 있다. 이 청구서에 응답해 아키텍처의 근본적인 혁신을 선택하는 금융기관만이 미래의 승자가 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AI 혁신이 제조업과 같은 전통적인 기업이 AI 네이티브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아키텍처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 (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8.23 16:37나희동 컬럼니스트

日 차세대 슈퍼컴퓨터, 엔비디아가 직접 GPU 인프라 설계한다

일본이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는 차세대 슈퍼컴퓨터 '후가쿠넥스트(FugakuNEXT)' 개발에 엔비디아가 합류한다. 엔비디아는 GPU 인프라 설계를 직접 맡아 후지쯔의 CPU와 결합한 인공지능(A)-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 후가쿠 대비 최대 100배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23일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리켄, RIKEN)는 후지쯔 및 엔비디아와 협력해 일본의 차세대 플래그십 슈퍼컴퓨터 후가쿠넥스트 개발을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후가쿠는 리켄과 후지쯔가 공동 개발해 2020년 가동한 슈퍼컴퓨터다. 한때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코로나19 확산 시뮬레이션, 신약 개발, 기후 연구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활용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후가쿠넥스트는 후가쿠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슈퍼컴퓨터다. 일본 정부와 연구기관은 단순한 계산 능력의 향상에 그치지 않고 AI와 과학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후가쿠넥스트의 가장 큰 변화는 GPU 도입이다. 기존 후가쿠는 CPU 중심 구조였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GPU를 본격적으로 탑재한다. GPU는 대규모 병렬 연산과 AI 연산에 특화돼 있어 슈퍼컴퓨터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 GPU 인프라 설계를 담당하며, 세계적인 AI 및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후가쿠넥스트의 핵심 연산 성능을 뒷받침하게 된다. 후지쯔는 CPU와 시스템 전체 설계를 맡고, 리켄은 연구 방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주도한다. 세 기관이 역할을 나눠 글로벌 차원의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후가쿠 대비 하드웨어 성능을 최소 5배 이상 끌어올린다. 여기에 혼합 정밀도 연산, 대체 모델, 물리 기반 신경망(PINNs) 등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더해 최종적으로 후가쿠보다 최대 100배 빠른 처리 성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AI와 시뮬레이션을 긴밀하게 결합한 '지능형 슈퍼컴퓨터'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후가쿠넥스트는 기초과학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 연구진은 후가쿠넥스트를 활용해 대규모 지진 시뮬레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거대한 지각 변형부터 개별 건물의 진동까지 세밀하게 예측하는 다중 규모(multiscale)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활용이 예상된다. 제품 설계와 테스트를 실제 실험 대신 슈퍼컴퓨터와 AI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설계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나아가 AI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설계안을 제시하는 '지능형 제조' 시대도 앞당길 수 있다. 슈퍼컴퓨터 분야는 미국, 중국, 유럽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전략 산업 영역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이미 AI와 슈퍼컴퓨팅을 결합한 엑사스케일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중국 역시 독자 칩을 활용한 초고속 슈퍼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엔비디아와 손잡은 것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능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CPU 분야에서는 독자 기술을 유지하면서도 GPU에서는 글로벌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힘을 빌린 것이다. 리켄은 2025 회계연도 내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상세 설계에 착수한다. 2030년경에는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후가쿠넥스트는 단순한 슈퍼컴퓨터를 넘어 양자컴퓨터와의 하이브리드 연계까지 내다보고 있다. 리켄과 후지쯔는 양자 기술 연구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에는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가 결합된 차세대 컴퓨팅 환경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 마코토 고노카미 리켄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AI, 반도체, 양자컴퓨팅이 결합된 새로운 컴퓨테이셔널 사이언스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속과 혁신(Inheritance and Innovation)의 원칙 아래 글로벌 기준을 새롭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이안 버크 부사장은 "전력 소비를 억제하면서도 최대 100배 성능을 내는 제타스케일 슈퍼컴퓨터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쯔 비벡 마하잔 CTO는 "차세대 모나카 CPU와 양자 컴퓨팅을 결합해 HPC-퀀텀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3 16:30남혁우 기자

'나의건강기록 앱' 통한 환자 약물알레르기 정보 공유 체계 확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환자의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환자가 직접 확인하고 의료인이 진료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등 6개 의료기관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건강정보고속도로 기반 모바일 앱으로, 공공·의료기관에 흩어진 개인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조회·저장·관리할 수 있으며, 진료 이력·검진 결과·투약·예방접종 기록을 한 곳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현재 의료기관마다 약물알레르기 정보가 별도로 저장․관리되고 있어, 환자가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 해당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발생할 우려가 있는 동일 약물 처방 위험을 해소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참여의료기관은 순천향대학교 부속의 서울병원‧부천병원‧천안병원‧구미병원 등 4개 병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총 6곳이다. 의료기관과 '나의건강기록 앱'을 연계해 환자는 본인의 알레르기 기록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으며, 진료 시 의료인에게 즉시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각 의료기관에 있는 약물 이상반응 시스템(ADR, 의약품 투여 후 발생하는 부작용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및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 환자의 의료정보를 전산화하여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표준화하고 연계해 '나의건강기록 앱'에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1차 시범 사업에서는 약물알레르기 정보 항목 표준화, 2차 시범 사업에서는 참여기관 의료인(알레르기 내과 전문의) 협의체를 통한 정보 선별, 생성 등을 추진했으며, 이번 3차 시범 사업에서는 기존 성과를 고도화해 환자 맞춤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고 향후 국내 의료기관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환자가 약물알레르기에 관한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의료인의 전문 소견도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확인·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하고, 웹 뷰어를 통해 의료인에게 실시간 제공해 보다 환자가 안전하게, 그리고 본인에게 맞는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환자가 약물알레르기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진료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약물알레르기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환자의 안전과 맞춤형 진료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8.23 15:47조민규 기자

딥시크, AI 칩 개발하나…"美 수출 규제 무력화 가능성"

딥시크가 미국의 칩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공개한 V3.1 모델 설명 섹션에 "곧 출시될 국산 칩을 위해 설계됐다"는 문구를 남겼다. 다만 구체적인 칩 개발사와 활용 목적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V3.1은 추론 모드와 비추론 모드를 통합한 딥시크 AI 모델이다. 'UE8M0 FP8 스케일' 데이터 형식을 기반으로 학습됐다. 이 방식은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75% 줄여 학습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칩에 결합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R1 모델, 지난해 12월 V3 모델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H800 칩 2천48개로 V3 모델을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SCMP는 "중국 기업이 AI 스택 구축에서 핵심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의 칩 수출 통제에서 벗어나는 데도 도움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내 칩 개발사도 미국 칩 수출 통제 대응에 나섰다. 화웨이와 무어스레드는 AI 칩으로 딥시크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플로우 같은 스타트업도 화웨이 칩으로 딥시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어센드(Ascend) 칩과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 아키텍처를 결합해 엔비디아 H800 칩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SCMP는 "중국 칩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맞물릴 경우 미국 규제를 무력화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3 15:30김미정 기자

워크데이,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불확실성에 주가 하락

워크데이가 기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 등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가 약 4% 하락했다. 2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워크데이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23억4천800만 달러(약 3조2천663억원), 영업익 6억8천만 달러(약 9천45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영업익은 23%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매출은 약 20억7천700만 달러(약 2조8천893억), 영업익은 5억6천600만 달러(약 7천873억6천만원)였다. 이번 분기 주당순익(EPS)은 2.21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구독 매출도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워크데이는 동시에 인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AI 채용 솔루션 기업 패러독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패러독스는 AI 챗봇으로 지원 절차와 면접 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매, 물류, 헬스케어 등 대규모 채용 수요가 높은 산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업체다. 또 로우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빌더 플랫폼 플로와이즈를 올 초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인재 매칭 플랫폼 하이어드스코어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채용·내부 이동·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까지 아우르는 'AI 인재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청사진을 구체화하려는 전략이다. 시장은 워크데이의 긍정적 실적과 인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단기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워크데이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77% 하락한 219달러(약 30만4천원)로 마감했다. 그 배경에는 보안 리스크와 기대치를 밑돈 향후 전망이 동시에 작용했다. 우선 워크데이가 제시한 2026 회계연도 구독 매출 가이던스는 88억1천500만 달러(약 12조2천600억원)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공공 부문 지출 둔화와 AI 투자 효과가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도 워크데이 발목을 잡고 있다. 워크데이는 지난 6일 사이버 공격 사실을 인지했으나 약 2주 뒤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야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해커는 제3자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을 노린 사회공학적 기법을 사용해 접근했으며, 이름·이메일·전화번호 등 비즈니스 연락처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워크데이는 핵심 고객사 인사·재무 데이터는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공격이 세일즈포스를 겨냥한 해킹 조직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와 연결됐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자 불안은 더 커졌다. 제인 로 워크데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확대되는 총잠재시장(TAM)과 새롭게 떠오르는 AI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고객과 파트너, 주주들에게 제공할 성장과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2025.08.23 14:5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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