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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학회 AX칼럼] 이제 공장을 움직이는 지식을 팔 차례

우리는 공장에서 만든 것은 잘 판다. 반도체를 굽고 배를 지어 판다. 그러나 공장을 돌리는 소프트웨어는 제대로 팔지 못했다. 두 번의 큰 소프트웨어 물결에서 우리나라는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먼저 패키지 시대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은 2018년 10억4천만 달러에서 2022년 11억2천만 달러로 늘었다. 연평균 1.9%, 사실상 제자리였다. 같은 기간 IT서비스 수출은 연평균 18% 늘었다. SaaS 시대도 다르지 않았다. 국경을 넘는 구독 매출은 통계에 잘 잡히지 않아 점유율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해외 진출 활동을 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3% 안팎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우리는 또다시 주인이 아니라 손님이었다. 필자는 이 문제를 오래전부터 살펴왔다. 2021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재직할 때 국내 2402개 기업의 제품 7788개를 분석했더니,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패키지 중심 기업보다 가치를 확보하는 힘이 컸다. 이 분석에서 필자는 "기술에 돈을 넣기 전에 파트너 체계부터 세우라"고 제안했다. 이로부터 다섯 해가 지났다. 그 체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사이 세계 소프트웨어 판은 또다시 바뀌었다. 지난 1월 말 앤스로픽이 클로드 코워크를 내놓았고, 2월 3일에는 계약 검토 같은 법률 업무를 다루는 플러그인이 붙었다. 시장은 그날 바로 반응했다. 렉시스넥시스 모회사 RELX 주가가 14% 급락했다. 1988년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이어진 매도세로 미국 소프트웨어주에서 일주일 남짓 약 1조 달러가 사라졌다. 이른바 사스포칼립스다. 하지만 구독 수요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서비스나우의 구독 매출은 24.5%, SAP의 클라우드 매출은 22% 늘었다. 시장은 성장률만 보지 않기 시작했다. AI가 그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쉽게 대신할 수 있는지도 함께 따졌다. 교체비용이 낮고 담긴 업무 지식이 얕은 소프트웨어는 흔들린다. 대신 복잡한 산업을 다루고 현장의 판단을 품은 소프트웨어는 남는다. '두꺼운' 소프트웨어다. 두껍다는 것은 기능이 많다는 뜻이 아니다. 숙련자의 판단과 설비 운전 경험, 공정 노하우가 데이터와 모델로 남아 날마다 돌아가는 업무 절차에 박혀 있다는 뜻이다. 시스템 연결과 책임 기록, 보안, 규제 대응까지 함께 담겨야 베끼기도 바꾸기도 어려워진다. 공장은 애초에 모두 클라우드로 가지 않았다. 로크웰이 17개국 제조 의사결정자 1560명을 조사한 결과 MES를 쓰는 기업은 93%였지만 전사에 확산한 곳은 28%였다. 도입은 했으나 연결과 통합을 끝내지 못한 곳이 많다. 여기가 바로 'K-AX'가 파고들 자리다. 우선 우리의 출발점은 점수가 높지 낮다. 2023년 기준 조사에서 제조 AI를 도입한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0.1%였다. 그래도 가능성은 확인됐다. AI 팩토리 선도사업 42개 사업장에서 생산성이 평균 30.1% 오르고 불량률이 15.5% 감소했다. 남은 일은 개별 실증을 되풀이해 팔 수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니 팔 것을 다시 정해야 한다. 인공지능 모델 하나가 아니다. 데이터 연결, 판단 모델, 작업 화면, 대응 절차, 보안과 점검을 하나로 묶은 현장 운영체계다. 공통 기반은 함께 쓰고, 그 위에 산업별 지식을 얹고, 현지 설비에 맞게 필요한 부분만 고친다. 이 공통 기반이 곧 표준이다. OPC UA라는게 있다. 제조·산업 현장에서 설비, 센서, PLC, SCADA, MES, ERP 같은 시스템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산업용 통신 표준이다. OPC는 Open Platform Communications의 약어고, UA는 Unified Architecture의 약어다. OPC UA는 설비 사이 통신을, 또 자산관리쉘은 설비와 제품의 디지털 표현을, ISA-95는 기업 시스템과 제어계층을 잇는 기준을 잡는다. 남이 만든 기반 위에 제품만 올리면 시장의 규칙도 남을 따라야 한다. ISO 집계 기준 지난해 말 중국이 맡은 간사국은 92개다. 독일 다음으로 많다. 한 해에만 국제표준 505건을 제안하고 285건의 제정을 주도했다. 유럽연합 인공지능법은 관보에 인용된 조화표준을 적용하면 그 요건에 한해 적합성을 추정한다. 다만 아직 인용된 조화표준은 한 건도 없다. 규칙이 굳기 전의 이 공백이 우리에게는 기회다. 한국의 위치는 엇갈린다. ISO 간사국은 25개에 그치지만 실무 작업반을 이끄는 소집자는 133명으로 세계 7위다. 참여는 활발한데 운영권은 적다. 변화도 시작됐다. 지난달 우리나라가 IEC에 새로 생긴 스마트제조 소위원회 SC 65F의 간사국을 맡았고, 같은 달 한국이 주도한 제조 디지털 트윈 국제표준 두 건도 나왔다. 이제 그 자리에 우리 현장 지식을 올려야 한다. 우리 내부의 규칙도 분명해야 한다. 올해 7월 시행한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 제9조는 산업데이터를 만든 사람에게 사용·수익권을 주고, 함께 만든 데이터는 당사자 약정을 앞세운다. 산업부는 계약 가이드라인과 표준계약서도 이미 마련했다. 남은 일은 현장 적용이다. 데이터 제공 대가, 모델 개선분 귀속, 파생 지식 소유권, 해외 재사용 범위를 업종별 계약에 뚜렷이 적어야 한다. 얻을 몫이 분명하지 않으면 기업이 데이터를 내놓을 까닭이 없다. 첫 고객은 낯선 해외 공장이 아니다. 국내 제조기업의 해외 공장을 실증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 다만 동반진출은 십 년 넘게 되풀이된 구호였다. 이번에는 거기서 검증한 운영체계를 현지 장비기업, 시스템통합 기업, 클라우드 사업자와 함께 주변 공장으로 넓히는 데까지 가야 한다. 파는 방식도 일회성 구축에 머물러선 안 된다. 공통 플랫폼은 사용료로, 산업별 모듈은 구독으로 받자. 정책 성과도 도입 기업 수가 아니라 해외 유료 고객 수와 재구매율, 3년 누적 해외매출로 따질 일이다. 우리나라는 두 번의 큰 물결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판은 아직 열려 있다. 이 판은 SaaS의 반대편에 있지 않다. 패키지의 반복 판매, SaaS의 반복 매출, 제조 현장의 도메인 지식을 한데 묶는 판이다. 그러니 성패는 좋은 AI 모델을 몇 개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해외 공장에서 같은 제품을 몇 번 다시 팔았는지로 갈린다. 필요한 '두꺼운' 지식은 이미 공장 안에 있다. 우리는 공장에서 만든 것을 팔아왔다. 이제는 공장을 움직이는 지식을 팔 차례다.

2026.08.19 09:44강송희 컬럼니스트

MS, 게임스컴서 기존 IP 기반 깜짝 신작 발표 유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달 열리는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서 자사 프랜차이즈 기반의 신작을 공개할 전망이라고 게임스팟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력 업계 소식통인 '네이트더헤이트(NateTheHate)'는 "게임스컴에서 흥미로운 엑스박스 관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신규 IP가 아닌 기존 시리즈의 신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거론되던 '반조-카주이' 시리즈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MS가 소유한 프랜차이즈 IP이지만, MS 산하 퍼스트파티 스튜디오가 아닌 외부 개발사에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MS는 단독 쇼케이스를 진행하지 않는 대신, 오는 25일 개최되는 제프 케일리의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신작을 공개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한편, 올해로 엑스박스 25주년을 맞은 MS는 이번 게임스컴 현장 부스에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페이블',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2', '기어스 오브 워: E-데이', '메트로 2039',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 2' 등 25종의 차기작을 선보인다. 이어 26일과 27일에는 부스 현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터뷰와 트레일러, 게임플레이 시연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026.08.19 09:40정진성 기자

카카오, IT·의료·금융 등 14개사와 '모두의 AI' 사업 출사표

카카오가 LG 계열사 4곳과 의료·금융·교육 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모두의 AI)' 사업에 뛰어든다. 카카오는 19일 LG유플러스·LG AI연구원·LG전자·LG CNS 등 총 14개 기업 및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주관사를 맡고 LG유플러스가 핵심 참여사로 구성된 이번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AI 모델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과 연결된 플랫폼, 통신 기반의 대규모 서비스 검증, 디바이스, 공공 시스템 연계, AI 인프라 등 분야별 전문성을 하나의 협력체계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연결된 디지털 접점과 대규모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와 'AI 국민비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컨소시엄 전반의 협업 체계를 총괄하며 다양한 참여사의 기술과 전문성을 조율해 갈 계획이다. 핵심 참여사로 협력하는 LG 계열 4개사는 AI 모델부터 실증, 디바이스 등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의 고객 접점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이용 환경의 실증과 품질 검증을 담당한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K-엑사원(K-EXAONE)'의 제공과 고도화, 안전성 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생활 공간의 다양한 디바이스 연계 역량을 보태며, LG CNS는 공공 시스템 및 데이터 연계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제공한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인프라와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서비스 안정성을 뒷받침 한다. 여기에 의료·금융·교육·고용·돌봄·데이터·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업이 합류해 국민 생활 전반에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 구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카카오의 폭넓은 이용자 접점을 기반으로 AI 활용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참여사들의 기술 역량을 통해 실제 대규모 이용 환경에서 서비스 완성도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의료·금융·교육·돌봄 등 다방면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과 기관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함에 따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 마련과 국내 AI 생태계의 확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및 돌봄 영역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루닛이 건강 특화 AI 모델의 적정성과 품질을 검증하고 ▲원더풀플랫폼이 시니어케어 AI의 고령층 접근성 및 안전성을 점검한다. 금융·세무 및 고용 분야에서는 ▲신한은행 ▲자비스앤빌런즈 ▲웍스피어가 참여해 생활 밀착형 AI서비스 확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데이원컴퍼니가 AI 리터러시 확산을 담당하고 ▲크라우드웍스가 데이터 품질 전반을 맡는다. ▲퓨리오사AI도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인프라 안정화에 힘을 보태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세웅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는 "이번 컨소시엄은 전 국민이 일상 속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과 역량을 한데 모은 협력 체계"라며 "각자의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참여사와 함께 국민 누구나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19 09:33박서린 기자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출품작 모집 개시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고 소니가 후원하는 사진 공모전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참가 신청이 시작됐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글로벌 사진 대회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국가 사진작가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10개 분야에서 뛰어난 작품성과 서사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하는 시리즈(구 프로페셔널),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한 싱글 이미지(구 오픈), 사진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튜던트 부문, 만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스 부문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대표 부문인 '시리즈'와 '싱글 이미지' 부문 명칭을 변경하고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지원자는 시리즈, 싱글 이미지 두 부문에 대해 서로 다른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시리즈 부문에는 개인의 역사와 문화, 공동체의 역사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 '역사(Histories)'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싱글 이미지 부문의 신규 카테고리로 반려동물부터 야생동물, 해양생물, 파충류, 곤충 등 동물의 아름다움과 개성,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을 대상으로 한 '동물 초상(Animal Portraits)'도 추가됐다. 스튜던트 부문은 올해 11월 27일까지, 싱글 이미지 및 유스 부문은 내년 1월 5일까지, 시리즈 부문은 내년 1월 12일까지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모든 수상작과 최종 후보작 작가는 런던에서 진행되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연례 전시에 초청되며 수상작은 연간 어워드 도록을 통해 출판된다. 모든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소니 디지털 이미징 기기가 부상으로 수여되며 상금은 '올해의 사진작가' 수상시 2만 5000달러(약 3524만원), '싱글 이미지' 부문과 '지속가능성 상' 수상시 5000달러(약 705만원)다. 국내 싱글 이미지 부문 출품작은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에 자동 응모된다. 응모작 중 1위 수상자에는 알파7R Ⅵ, 2위 수상자에 알파7 Ⅴ, 3위 수상자에 알파 6700을 수여한다. '2027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대회 요강과 참가 신청 관련 상세 정보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6.08.19 09:33권봉석 기자

LG엔솔, 美 방산 드론 공급망 진입 검토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키워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드론과 무인 무기체계용 배터리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밥 리 LG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 사장은 미국의 여러 잠재적 협력사로부터 드론 등 방산 사업과 관련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실제 공급 계약이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방산 사업 진출이 성사되면 그동안 관련 분야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LG그룹의 사업 전략에 변화가 될 전망이다. 리 사장은 "소비재 기업이 '우리는 술이나 담배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과 거의 비슷했다"며 "그동안 방산을 바라보는 LG의 시각이 그랬지만, 이제는 분명한 성장 가능성과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전환은 북미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회사의 미국 사업에서는 ESS가 이미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건설한 북미 공장 8곳 가운데 5곳도 ESS 생산에 활용하도록 전환했다. 전력 인프라 투자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가 ESS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관련 사업이 올해 말까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도 전기차와 ESS 수요를 함께 대응하는 생산기지로 운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건설한 이 공장에서 2027년부터 테슬라 메가팩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약 43억 달러다. 랜싱 공장에서는 토요타 전기차용 니켈계 배터리 셀도 생산한다. 관련 15억 달러 규모의 주문은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랜싱으로 이전했다. 홀랜드 공장은 DTE에너지에 공급할 ESS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랜싱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내년 말 35GWh에 이를 전망이다. 방산 배터리 협의는 미국이 드론과 전략 기술의 자국 공급망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수입 드론과 관련 부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중심 드론 공급망을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리 사장은 랜싱 공장을 방문한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에게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6.08.19 09:23류은주 기자

[시론] 독파모 2차 평가를 보고...남은 과제는

벤치마크 함정을 넘어 현장 실행력으로 정부가 어제(19일) 2차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Artificial Analysis의 Intelligence Index(AAII)에서 47점을 기록하며 국내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탈락하고,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 3개 컨소시엄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의아해할 수 있는 결과다. 정부 역시 Motif 3가 미국과 중국 이외 국가에서 개발된 모델 가운데 AAII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아키텍처와 토크나이저, 옵티마이저, 커널까지 자체 개발한 독자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수준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국가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점수가 가장 높은 모델이 탈락한 것에 대해, 평가 기준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독파모는 단순히 벤치마크 점수가 가장 높은 모델을 뽑는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산업과 공공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국가 AI 기반 모델을 선정하는 거다. Motif 3의 47점은 모델의 기술적 가능성을 강하게 입증했다. 하지만 높은 벤치마크 점수와 실제 사용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현재 Motif 3는 그 기술적 성취에 비해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대규모 상용 서비스와 산업 현장의 레퍼런스는 충분히 축적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한 모델이라도 실제 시장에서 선택되고 반복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그 점수는 아직 검증된 산업 경쟁력이라기보다 가능성에 대한 증명에 가깝다. 그래서 이번 평가가 던진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좋은 AI의 기준은 무엇일까. 얼마나 똑똑한가인가, 아니면 그 지능을 현실에서 얼마나 잘 작동시킬 수 있는가일까. 굿하트 법칙에 갇힌 글로벌 벤치마크 경제학에서 말하는 '굿하트의 법칙'이 있다. 측정 지표가 강력한 목표가 되는 순간 그 지표가 본래 측정하려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AI 벤치마크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AAII는 에이전트, 코딩, 과학적 추론, 일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AI지표 가운데 하나다. 과거의 단순한 질의응답형 벤치마크보다 훨씬 정교해졌고, 프런티어 모델의 지능 수준을 비교하는 데 유용한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벤치마크가 측정의 도구에서 개발의 목표가 되는 순간이다. 벤치마크 순위가 모델의 기술력을 대표하고 기업 가치와 투자, 시장의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연구개발 역시 자연스럽게 해당 평가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공개된 문제 유형에 맞춘 합성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생성하거나 후학습을 최적화하고, LLM-as-a-Judge가 선호하는 답변 형태를 학습하는 이른바 벤치맥싱(Bench-maxing) 유인이 발생한다. 단순히 부정행위 문제가 아니라, 공개된 측정 지표가 경쟁의 목표가 되는 순간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다. 모델의 범용적인 지능이 향상된 것인지, 특정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능력이 향상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순간 벤치마크는 본래의 목적에서 멀어진다. AI 산업이 벤치마크 경쟁에 과도하게 매몰될수록 이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다. 모델 개발사가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벤치마크의 출제 경향과 채점 방식에 적응하는 것은 어찌 보면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국가가 어떤 AI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까지 그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벤치맥싱은 없다"고 밝혔다. 더 근본적인 한계도 있다. AAII는 영어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평가다. 한국어의 미묘한 문맥과 행정,법률 용어, 한국의 제도와 문화적 정합성을 직접 평가하지 않는다. 개인정보 보호와 온프레미스 구축 가능성, 기업의 실제 데이터베이스와 업무 시스템 연동, 서비스 환경에서의 지연시간과 처리량 역시 하나의 지능지수에 담기 어렵다. 무엇보다 벤치마크에는 실제 사용자가 없다. 수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했을 때도 안정적인지, 기업의 실제 데이터를 넣어도 성능이 유지되는지, 복잡한 업무 시스템에 연결했을 때 오류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장기간 운영해도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는 결국 실제 사용을 통해서만 검증된다. 물론, 벤치마크는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하지만, 그 가능성이 현실에서도 작동하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AI의 마지막 벤치마크는 결국 사용자다.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은 모델도 실제 현장에서 선택받고 반복적으로 사용되기 전까지는 잘 만든 모델일 수는 있어도 검증된 산업 인프라라고 말하기 어렵다. 47점과 31점 사이에 존재하는 현실의 격차 AAII에서 Motif 3는 47점을 기록했다. K-EXAONE 2.0은 31점이었다. 16점이라는 격차는 결코 작지 않다. 글로벌 벤치마크만 놓고 보면 상당한 차이다. 하지만 AI가 연구실을 벗어나 프로덕션 환경으로 들어오는 순간 평가 변수는 급격히 늘어난다. 모델의 추론능력뿐 아니라 TTFT(Time to First Token), 처리량, 메모리 사용량, 동시접속 안정성, 장문 처리능력, 데이터베이스와 외부 도구 연동, 보안, 온프레미스 구축, 운영비용이 동시에 중요해진다. 특히 AI가 단순히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경제성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토큰 하나가 얼마인가가 아니라 업무 하나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데 얼마가 드는가다. 에이전트가 하나의 업무를 완료하기 위해 수십 차례 모델을 호출하고 외부 도구를 사용한다면 모델 호출 비용뿐 아니라 추론시간, 실패와 재시도, 사람의 개입까지 모두 비용이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벤치마크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또 다른 경쟁 공간이 존재한다. 지능의 격차와 산업 경쟁력의 격차는 동일하지 않다. Motif 3의 47점은 높은 지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높은 지능이 곧바로 프로덕션에서의 안정성과 경제성, 산업적 유용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아직 충분히 사용자가 붙지 않은 모델이라면 벤치마크에서 확인된 능력이 실제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재현되는지를 검증해야 할 단계가 남아 있다. 반대로 실제 서비스에 배포된 모델은 훨씬 가혹한 시험을 받는다. 사용자는 정해진 문제만 묻지 않는다. 예상하지 못한 입력을 넣고, 긴 문서를 올리고,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며, 개발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사용한다. 지연과 장애, 환각과 비용 문제 역시 이 과정에서 드러난다. 똑똑하지만 아작 잘 쓰지 않는 AI와 매일 누군가의 업무를 처리하는 AI 사이에는 벤치마크가 측정하지 못하는 거대한 검증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국가가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재정을 투입해 국가대표 AI를 육성한다면 이 차이는 결코 부차적인 평가 요소가 될 수 없다. 생존한 3사의 공통분모: 작동하는 AX와 서빙 경제성 이번 2차 단계평가에서 살아남은 세 팀의 공통점도 이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업스테이지는 Solar Open 2의 MoE 구조를 통해 모델의 추론 성능과 서빙 경제성을 함께 끌어올리고 실제 서비스와 국산 NPU로 이어지는 실증 경로를 제시했다. 거대한 모델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제한된 GPU 자원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지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중요하다. SK텔레콤은 A.X K2의 모델 성능과 함께 통신, 기업용 AI, 제조·국방 등 대규모 서비스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수많은 실제 사용자를 감당하는 서비스 인프라와 운영 경험은 모델 자체의 벤치마크에서는 측정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LG AI연구원 역시 K-EXAONE 2.0과 함께 제조·화학·바이오 등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AX 경험, 안전성과 신뢰성, Agentic AI와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세 팀의 공통점은 모델 크기나 벤치마크 숫자에 있지 않다. 모델에서 서비스로, 서비스에서 산업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이미 갖고 있거나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모델을 만드는 능력과 모델을 실제로 운영하는 능력은 다르다. 연구 환경에서 높은 성능을 기록하는 것과 수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프로덕션 환경에서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 API를 공개하는 것과 기업의 ERP,CRM,그룹웨어,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게 만드는 것 역시 다른 기술적 문제다. 물론 이것만으로 Motif 3의 탈락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정부가 팀별 세부 평가점수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파모가 단순한 모델 개발 경진대회가 아니라 국가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면,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그 성능을 실제 가치로 전환할 능력까지 평가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소버린 AI 기준은 리더보드가 아니라 현장 여기에서 독파모라는 사업의 목적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독파모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한국산 LLM 하나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필요할 때 핵심 기술을 스스로 통제하고, 산업과 정부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다. 그래서 1차 평가때는 프롬 스크래치 논란이 나오고, 네이버가 탈락할 정도로 우리의 자체 모델 개발 순수 역량을 평가했던 것이다. 소버린 AI 역시 단순히 국산 LLM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가와 기업이 핵심 AI 기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한국의 언어와 제도, 산업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합리적인 인프라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 행정과 제조·금융·의료 같은 국가 핵심 영역에 안전하게 연결되고, 국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 기업들이 그 위에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국가대표 AI의 경쟁력도 최소한 세 가지 축으로 평가해야 한다. 첫째는 지능이다. 추론·코딩·과학·에이전트 역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벤치마크는 이 격차를 냉정하게 측정하는 데 필요하다. 둘째는 주권이다. 한국의 언어와 문화, 법률·행정·금융 체계를 이해하고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주권, 온프레미스 구축 가능성도 여기에 포함된다. 셋째는 실행력이다. 높은 지능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실제 산업과 정부 시스템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동일한 하드웨어와 업무 조건에서 처리량과 메모리 사용량뿐 아니라 업무 성공률, 실패와 재시도율, 사람의 개입 횟수와 최종 업무완료 비용까지 봐야 한다. 정리하면 간단하다. 지능은 세계와 경쟁하고, 주권은 우리가 통제하며, 실행력은 현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어느 하나도 다른 하나를 대신할 수 없다. 현장 실행력도 새로운 블랙박스가 되면 안돼 여기까지가 이번 독파모 2차 평가에 대한 생각이다. 그러나 정부 역시 이번 결과로부터 숙제를 받아야 한다. 벤치마크 만능주의를 피한다는 이유로 '현장성'과 '실행력'이 검증하기 어려운 정성적 표현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특히 기존 고객과 서비스, 계열사와 인프라를 이미 확보한 대기업은 실증 레퍼런스를 만들기 쉽다. 반대로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은 모델 자체의 성능과 무관하게 동일한 수준의 실증 기회를 확보하기 어렵다. 기존 사업자의 유통망과 시장 지배력이 모델의 실행력으로 그대로 환산된다면 또 다른 종류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다음 독파모가 해야 할 일은 현장 실행력의 벤치마크를 만드는 것이다. 동일한 GPU와 데이터, 동일한 업무 시나리오를 주고 실제 에이전트가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게 하면 된다. 정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업무완료율, 처리시간, 총추론비용, 실패와 재시도 횟수, 외부 도구 호출의 정확성, 사람의 개입 정도를 함께 측정하는 것이다. 기존 고객사가 몇 곳인지가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적은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실제 업무를 완수했는가를 평가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현장 실행력' 역시 객관적인 경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에이전트 시대에는 하나의 답변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하나의 업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모델 자체의 지능뿐 아니라 계획, 도구 호출, 오류 복구와 검증까지 포함한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해야 한다. 정부가 개별 기업의 영업비밀 때문에 세부 점수를 모두 공개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평가 항목과 정규화 방식, 익명화된 점수 분포, 평가의 재현 절차는 보다 투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이번 평가에서 기술적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했지만, 아쉽게 탈락한 모티프에게 현장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실증,사업화 트랙을 마련하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 3차 단계에 진출한 기업들에 준하는 수준의 컴퓨팅 자원과 수요기관 연계, 공공,산업 실증 기회를 제공해 이미 확보한 기술력이 쓰이는 AI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2차 평가는 끝났고, 증명은 이제 시작이다 결국 독파모 2차 평가의 의미는 특정 모델의 탈락이나 통과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이번 평가가 던진 더 큰 메시지는 국가 AI 경쟁의 기준이 단순히 모델의 성능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평가를 통해 벤치마크 밖의 가치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이제 그 선택이 옳았음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다음 단계의 모델들이 실제 산업과 공공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확장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독파모의 성패 역시 결국 이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은 모델을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얼마나 강한 AI 역량을 남겼는지, 얼마나 산업 등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에 기여할 지다. 이번 2차 평가 이후 독파모가 답해야 할 진짜 질문이다.

2026.08.19 09:14이승현 컬럼니스트

KT, 국산 NPU·LLM 한 서버에 담았다...'모두의AI'에도 활용

KT가 국산 AI 반도체와 국산 언어모델(LLM)을 하나의 서버에 통합한 기업용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KT가 선보인 'KT NPU LLM 스테이션'은 국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NPU 'ATOM-MAX'에 KT의 독자 개발 LLM '믿음 K 2.5 Pro', 운영 API 플랫폼까지 탑재한 일체형 제품이다. ATOM-MAX는 추론에 특화된 국산 NPU로, 공인 시험을 통해 동급 GPU 대비 높은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을 검증받았다. '믿음 K 2.5 Pro'는 고난도 추론과 에이전트 활용에 강점을 가진 KT 독자 모델이다. AI 반도체부터 모델, 운영 플랫폼에 이르는 핵심 기술을 국내 기술로 구성해,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정책 방향을 기업 현장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다. 강력한 보안이 특징이다. 제품은 고객사 내부에 설치되며 모든 데이터와 AI 연산이 사내에서만 처리된다. 망분리 등 관련 규제와 강력한 보안 필요성으로 해외 생성형 AI를 도입하지 못했던 공공, 국방, 제약, 제조, 금융 등 규제 산업의 AX 전환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버, AI 모델, 플랫폼이 통합된 완제품형 장치여서 별도 구축 과정 없이 설치 당일부터 사내 문서 기반 질의응답(RAG) 등 AI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도입 부담도 낮췄다. 추론 특화 NPU를 채택해 동급 GPU 서버 대비 전력 효율이 높고, 업계 표준 API를 제공해 기업이 기존에 쓰던 AI 서비스의 접속 정보만 바꾸면 코드 수정 없이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KT는 향후 회의록 작성, 코딩 지원,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 'K-Claw(가칭)' 등 KT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순차 탑재하고, 에이전트 전문 개발사와 협력해 고객 맞춤형 구축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나눙어 'KT NPU LLM 스테이션' 활용 영역을 피지컬 AI를 위한 엣지 데이터센터(Edge DC)로 확대해 저전력 저지연 AI 인프라 구현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은 “KT NPU LLM 스테이션은 KT의 AX 풀스택 역량과 국산 반도체를 결합해 소버린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며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 AI 전환을 시작하려는 기업과 기관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에서도 국산 NPU를 활용해 소버린 AI 구현과 국내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2026.08.19 09:04박수형 기자

美회계기준위원회, 스테이블코인 현금 자산 분류 기준 초안 마련

미국 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한 개정안 초안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FASB는 이 같은 개정안 초안을 발표했으며 오는 11월 19일까지 의견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상자산은 '무형자산(Intangible Assets)'으로 분류돼 회계 장부에 기재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미국 달러 등)와 1:1로 가치가 연동돼 기업이 사실상 상거래 결재용 현금처럼 이용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상 기타 자산으로 분류됐다. 기업 회계 이해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FASB는 실제 현금처럼 쓰이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스테이블코인이라면, 재무제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항목에 올려 기업의 재무를 투명하게 보여주겠다는 첫 걸음인 셈이다. FASB 개정안 초안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분류하기 위해선 발행사와 스테이블코인 구조가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중간 중개자 없이 발행사에게 직접 코인을 제시하고 즉시 현금(법정화폐)으로 교환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가 계약상 보장돼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100% 이상 초과 담보화 및 지급준비금의 격리 보관해야 한다. 지급준비금은 미국 단기 국채나 현금 예금 등 단기 고유동성 자산으로 제한된다.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온체인 검증 가능성준비금의 존재 유무와 수량을 수시로 검증할 수 있는 투명한 공개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 FASB 측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현행 용어를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현금성 자산 주요 구성 요소 및 관련 금액에 대한 강화된 공시를 통해 투자자 등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6.08.19 09:03손희연 기자

장보기 데이터가 돈 된다…월마트, 광고사업으로 수익성 방어

월마트가 광고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매장에서 확보한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를 끌어들이고, 높은 수익성을 앞세워 저가 판매와 빠른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을 보완하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의 미국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지난 4월 30일 종료 분기 4.1%를 기록했다. 이전 5개 분기 동안 매 분기 약 4.5%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했다. 올해 월마트 주가는 2.6% 상승하는 데 그쳐 같은 기간 13% 오른 S&P500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월마트의 광고사업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는 같은 기간 44% 성장했다. 월마트가 관련 수치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다. 멤버십 프로그램 이용자가 늘면서 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가 확대된 점이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월마트는 지난 2019년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시작한 뒤 2021년 월마트 커넥트로 이름을 바꿨다. 월마트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보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브랜드가 특정 고객을 겨냥해 광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고를 본 소비자가 실제 상품을 구매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월마트 입장에서 광고사업의 매력은 높은 수익성이다. 월마트 커넥트 매출은 월마트의 연간 매출 7130억 달러(약 1007조 8255억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약 3분의 1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월마트 커넥트의 매출총이익률을 약 70%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월마트는 휘발유 가격 상승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저렴한 식료품과 생필품을 찾자 약 7000개 상품 가격을 낮췄다. 외신은 회사의 광고사업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익이 상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면서 배송 속도를 높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광고사업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SEG에 따르면 월마트가 오는 21일 발표하는 7월 31일 종료 분기 실적에서도 월마트 커넥트는 직전 분기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2024년 초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월마트 주주인 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의 사라 헨리 매니징 파트너는 월마트 커넥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한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광고사업 성장세가 꺾일 경우 월마트 주가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렛 후슬라인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강력한 광고사업 성장세를 반영해 월마트의 적정주가 추정치를 주당 62달러(약 8만7637원)에서 70달러(약 9만8945원)로 상향했다. 월마트는 멤버십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도 광고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0년 시작한 멤버십 프로그램이 성장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이력과 관심 상품 등에 대한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후슬라인은 월마트가 사업을 계속 키우면서 어느 정도 아마존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여전히 규모 면에서는 경쟁자인 아마존의 광고사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분기 월마트 커넥트의 광고 노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마존의 증가율은 9%였다. 월마트는 인공지능(AI)도 광고사업의 다음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소비자가 상품이나 할인 정보를 찾을 때 생성형 AI 챗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AI 쇼핑 서비스 자체를 새로운 광고 채널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월마트는 자체 AI 쇼핑 도우미 '스파키(Sparky)'에 광고를 노출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 광고주가 AI를 활용해 캠페인을 제작하고 관리하며 성과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관련 도구도 확대하고 있다. 월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스파키의 활성 이용자 수는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디지털 커머스 컨설팅업체 플라이휠에 따르면 현재 소비자 검색의 약 3분의 1이 AI 모델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미 오언 플라이휠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챗봇 서비스에 광고가 도입되는 것을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자체 쇼핑 챗봇 '알렉사 포 쇼핑(Alexa for Shopping)'을 광고 채널로 활용하는 작업에서 월마트보다 앞서 있다. 월마트도 2024년 스마트TV 제조업체 비지오(Vizio)를 인수하면서 광고사업 영역을 웹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스트리밍 TV까지 넓히고 있다. 헨리 매니징 파트너는 소비자 데이터를 하나의 화폐처럼 바라보는 개념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 월마트가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19 09:01류승현 기자

딥핑소스, 매장 운영 AI '사이' 핵심 기능 공개

딥핑소스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한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딥핑소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창업 전 단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이어지는 매장 운영 AI '사이'의 핵심 기능을 공개한다. 먼저 상권분석 솔루션 '사이 카운트'는 창업을 준비 중인 특정 입지의 유동인구와 주요 고객층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동-입장-유입률로 이어지는 유입 퍼널 분석과 통행객 대비 입장객의 성별·연령대 분석을 제공하며, 시간대별 통행량과 성연령 추이를 통해 상권 변화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AI 박스 설치와 모바일 설정만으로 약 5분 만에 적용이 가능하고, 분석 결과는 엑셀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영상은 익명화 상태에서 분석·삭제되며 통계 정보만 저장돼 개인정보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매장의 운영을 돕는 것은 이상 상황 알림 솔루션 '사이 케어'다. 매장을 비운 사이에도 AI가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알려준다. 냉동고 온도 이상으로 인한 상품 폐기, 행사 매대 소진으로 인한 판매 기회 손실, 매장 소등으로 인한 영업 기회 상실 등을 즉시 알림으로 전달해 점주가 지켜보지 못하는 시간대의 손실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사이 스토어-POP메이커'는 디자인 역량이 부족한 점주도 손쉽게 홍보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품 이미지를 올리고 문구와 분위기만 설정하면 1분 만에 포스터 등 매장 맞춤형 POP가 완성된다. 딥핑소스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박람회 방문객 대상 POP 무료 생성 5회 혜택도 제공한다. 딥핑소스는 이 네 가지 솔루션을 창업 전 상권 확인부터 발주 판단, 매장 관리, 상품 홍보 제작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매장을 열기 전부터 운영하는 매 순간까지 예비 점주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딥핑소스는 향후 ▲데이터 기반 매대 진열 제안 및 매출 분석 ▲유사 상권 간의 발주·판매 데이터 공유 커뮤니티 ▲현장 운영 고충을 직접 해결하는 종합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이 막연한 감이 아닌 데이터로 창업을 준비하고, 개점 이후에도 AI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는 경험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08:53백봉삼 기자

틱톡, DM으로 송금까지…개인 간 송금 기능 개발

틱톡이 이용자끼리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틱톡샵 등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온 데 이어 금융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DM을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되는 틱톡 아이폰 앱의 숨겨진 코드에서 관련 기능을 개발한 흔적이 발견됐다. 해당 기능이 실제 출시될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운영 중인 결제 서비스 '틱톡 페이(TikTok Pay)'를 기반으로 송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 페이는 현재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제공되며 틱톡샵 상품 구매에 활용되고 있다. 앱 코드에 따르면 돈을 받은 이용자는 일정 기간 내 '눌러서 수락(tap to accept)'하는 방식으로 송금을 받을 수 있다. 송금자는 푸시 알림이나 받은편지함을 통해 거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페이팔의 송금 서비스 벤모(Venmo)처럼 돈을 보내면서 메시지를 함께 작성하는 기능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서비스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틱톡 대변인은 “해당 기능이 현재 어떤 시장에서도 테스트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최종적으로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틱톡의 글로벌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수년간 자체 결제 수단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에 투자하며 핀테크 사업을 확대해왔다. 앱 안에서 결제와 송금까지 가능하게 해 이용자의 체류시간과 지출을 동시에 늘리려는 전략이다. 틱톡 내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전 세계 이용자가 올해 들어 틱톡에서 지출한 금액은 29억 달러(약 4조 991억원)를 넘어섰다. 틱톡은 2022년 이후 전 세계 앱 가운데 인앱 구매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틱톡에서는 틱톡샵을 통한 상품 구매뿐 아니라 디지털 코인을 구입해 크리에이터나 라이브스트리밍 진행자에게 가상 선물을 보낼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받은 가상 선물은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프로필에 벤모나 캐시앱 등 외부 결제 수단을 표시해 다른 이용자에게 돈을 받기도 한다. 틱톡이 자체 송금 기능을 도입하면 외부 결제 서비스로 빠져나가는 거래를 앱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용자의 앱 체류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수익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공개된 채용 공고에 따르면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금융 서비스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결제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 가운데는 JP모건체이스 출신도 다수 포함돼 있다. JP모건은 과거 바이트댄스의 결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결제 서비스 확대에 따른 규제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 일부 주 검찰총장은 틱톡의 결제 기능이 아동에 대한 성적·금전적 착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자금이체 관련 법률을 위반하거나 자금세탁을 용이하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26.08.19 08:31김민아 기자

'내 회사를 왜 내 마음대로 못할까'...대표라는 자리의 착각

'자본이 묻고 회사가 답하다' 코너는 1만개 이상의 기업 자본 구조를 들여다본 ZUZU 서광열 대표가 창업자의 혼란 뒤에 숨겨진 제도의 본질을 분석합니다. 회사의 운명을 가르는 자본 시장의 냉혹한 논리를 이해하고, 흔들리지 않는 성장의 기초를 닦고 싶은 창업자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회사를 키운다는 건 맡기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대표는 개발을 맡기고 영업을 맡기고 판단의 일부를 맡깁니다. 그렇게 손을 놓는 만큼 회사는 한 사람의 크기를 넘어 커집니다. 그런데 정작 대표 자신도 누군가로부터 회사를 위임받은 사람입니다. 주주는 직접 경영할 수 없기에 대표에게 회사를 맡겼고 대표는 그 울타리 안에서 회사를 움직입니다. 위임하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대표가 실은 위임의 한가운데 서 있는 셈입니다. 다만 주주가 맡긴 건 회사의 경영이지 회사에 관한 모든 결정은 아닙니다. 정관을 변경하거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소유 구조나 주주의 권리를 바꾸는 결정은 여전히 주주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주주총회는 바로 그 경계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이 선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표가 곧 대주주이자 유일한 이사인 시절에는 주주로서의 나와 대표로서의 내가 한 사람 안에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주총회도 그저 도장만 받는 서류 작업으로 다뤄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 도장 한 번에는 그간 주주와 어떤 이야기를 나눠왔는지가 담깁니다. 결과를 바꾸는 건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쌓아온 시간' 인재 영입을 위해 시가보다 낮은 행사가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이 있다고 해봅시다. 어떤 회사는 총회 직전에야 말합니다.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필요합니다. 승인해 주세요." 투자자로서는 갑작스러운 데다 판단할 근거가 없으니 지분 희석이라는 숫자만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어떤 회사는 몇 달 전부터 맥락을 나눠 왔습니다. 어떤 포지션이 비어 있고 어떤 보상 전략을 쓰고 있으며 이 사람을 데려오기 위해 어느 정도의 희석까지 감수할 것인지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미리 주고받았다면 총회 안건은 이미 예상했던 다음 단계일 뿐입니다. 표결에 오르는 안건은 같아도 주주가 쥐고 있는 판단의 근거는 다릅니다. 좋은 주주총회는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안건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그전까지 쌓여온 시간입니다. 주주와 나눌 대화의 기준은 단 하나, '회사가 잘 되는 방향' 주주가 안건을 판단할 때 중요한 건 표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맥락을 충분히 공유받았느냐입니다. 대표는 매일 회사를 보기에 어떤 채용이 왜 급한지 어떤 지표가 왜 꺾였는지를 몸으로 알지만 주주는 몇 달에 한 번 정리된 보고서로 회사를 볼 뿐입니다. 그러니 대표가 할 일은 주주를 설득해 마음을 돌리는 게 아니라 그 간극을 좁혀 자신이 매일 보는 현실을 주주도 함께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 대화의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회사가 잘 되는 방향인가.' 스톡옵션 역시 나만 좋자고 주장하는 일이 아니라 "이 사람을 모셔 와 회사를 키워야 주주의 지분 가치도 함께 커진다"는 논리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VC 담당자에게도 내부 결재 라인을 설득할 명분과 사유가 필요합니다. 주주와의 소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나도 주주도 함께 잘 되는 판단인지 시간을 두고 확인해 나가는 것. 이것이 주주총회라는 형식 뒤에 있어야 할 본질입니다. 우리의 맥락을 단단하게 지키는 마지막 고리 '의사록' 아무리 오랜 시간 쌓은 관계라도 말로만 오간 맥락은 시간이 지나면 휘발됩니다. 담당자가 바뀌면 당시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서로의 기억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결정은 네 단계로 이어져야 합니다. 평소의 소통으로 맥락을 나누고 그 위에서 판단을 내리고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대로 결의하고 마지막에 의사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의사록은 이 사슬의 맨 끝에 있는 고리일 뿐 앞의 세 단계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투자자가 실사에서 주주총회 의사록을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선 의사결정 과정이 앞뒤가 맞고 적법했는지를 확인합니다. 정관 요건과 소집 통지, 정족수를 지켰는지 이 안건을 적절한 기관에서 결의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더 크게는 이 회사가 중요한 결정을 일관된 절차로 다뤄왔는가 하는 '경영의 예측 가능성'을 읽습니다. 의사록은 단순히 어떤 안건이 통과됐는지를 남기는 서류가 아니라 중요한 결정을 어떤 절차와 맥락 속에서 다뤄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대표는 오롯이 소통에 집중하도록 혼자 결정하던 시절 대충 넘긴 절차들은 회사가 크게 도약하려는 순간 발목을 잡습니다. 정관 요건을 빠뜨리고 준 스톡옵션이 분쟁의 빌미가 되기도 하고, 투자나 M&A 실사에서 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결의가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할 때 과거를 수습하느라 에너지를 쓰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경영을 위임받은 대표가 상법 전문가까지 돼야 하는 건 아닙니다. 역할을 나누면 됩니다. 대표가 책임질 몫은 회사에 좋은 결정을 내리고 그 맥락을 주주와 나누는 일입니다. 시스템이 책임질 몫은 그 결정이 올바른 절차와 정확한 기록으로 남게 하는 일입니다. 안건에 맞춰 주총인지 이사회인지 보통결의인지 특별결의인지 구분하고 소집 통지부터 의사록과 등기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뒤를 받쳐주면 됩니다. ZUZU가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는 정돈된 시스템에 맡겨두고 대표는 본래 해야 할 경영과 주주와의 소통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회사가 작을 때는 거버넌스가 잘 보이지 않지만 회사가 커질수록 이는 기업의 격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이 기틀이 단단할 때 다음 투자자와 다음 동료도 안심하고 회사의 배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주주라는 가장 큰 동반자와의 위임 관계를 바로 세웠다면 이제 시선은 함께 회사를 키워갈 내부 동료들에게로 향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핵심 인재에게 회사의 미래를 약속하는 법, 스톡옵션과 주식보상의 본질을 풀어보겠습니다.

2026.08.19 08:30서광열 컬럼니스트

[영상] 카메라 탑재 에어팟 영상 유출...실제 모양 봤더니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카메라 탑재 에어팟의 실제 사용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유출돼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7일(현지시간)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인 맥OS 타호 26.7 마지막 후보(RC) 버전에서 카메라 탑재 에어팟의 기능을 시연하는 영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짧은 영상에는 한 남성이 책을 들어 올려 에어팟에 탑재된 카메라가 책 제목을 인식하도록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는 시리가 "비주얼 인텔리전스를 통해 당신의 세상을 저장할 수 있다"며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을 때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저장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카메라가 수집한 시각 정보는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인 비주얼 인텔리전스에 전달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리는 사용자가 바라보고 있는 주변 환경에 관한 질문에 답하거나 특정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는 에어팟이 머리카락 등에 가려졌을 때 이를 사용자에게 알리는 기능도 확인됐다. 화면에는 "주변 환경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에어팟이 가려지지 않도록 하세요"라는 안내가 표시된다. 카메라 탑재 에어팟은 애플 내부에서 'B790'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맥OS 타호 26.7에는 B790과 관련된 코드가 여러 차례 등장했으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다른 애플 제품을 가리키는 코드와 기능 관련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소문에 따르면 카메라 탑재 에어팟은 '에어팟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맥OS 타호 26.7의 한 파일에는 새 에어팟이 '에어팟 프로'란 명칭을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등은 애플이 카메라 탑재 에어팟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6년 9월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에 실제 제품의 활용 방식을 보여주는 영상까지 발견되면서 출시가 가까워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 아이폰18 프로, 아이폰18 프로 맥스 및 폴더블 아이폰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08.19 08: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더한옥헤리티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큐레이티드 멤버십' 선정

더한옥헤리티지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프로그램 '큐레이티드 멤버십'에 한국 호텔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큐레이티드 멤버십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브랜드 철학과 서비스 경쟁력,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갖춘 세계 럭셔리 호텔을 선별하는 초청제 프로그램이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초청을 받은 호텔만 참여할 수 있다. 회사는 더한옥헤리티지가 해외 럭셔리 여행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한옥헤리티지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의 공식 큐레이티드 컬렉션에 소개되는 한편,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운영하는 럭셔리 여행 전문가 전용 플랫폼 'Meridian Network'에 노출된다. 더한옥헤리티지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전통 건축과 미식, 예술, 웰니스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플랫폼이다. 독채 한옥과 한옥 호텔을 중심으로 한국의 미학과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한국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더한옥헤리티지는 호텔 시설의 확장으로 복합 웰니스 센터 '라온재'를 이달 말 오픈한다. 라온재는 스파와 인피니티 풀, 레스토랑·바,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으며, 투숙객과 비투숙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남희 더한옥헤리티지 부사장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며 “한국의 문화 경험을 최고의 수준으로 해석하고 구현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18 23:38백봉삼 기자

AI로 연구비 '대박' 후보 골랐더니, 뜻밖 1위 누구?…챗GPT는 아니었다

영국 정부가 세금으로 나가는 연구비를 더 똑똑하게 쓰려고 인공지능(AI)에게 숙제를 하나 맡겼다. 산더미처럼 쌓인 연구 제안서를 읽고, 그 안에서 다음 대박이 될 만한 유망 분야를 미리 찾아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성적표를 열어보니 가장 유명한 챗GPT(ChatGPT)도 단독 1위를 차지하지 못했고, 정부가 직접 만든 전용 도구는 오히려 뒤처졌다. 영국 연구혁신기구(UKRI)가 발표한 이번 실험은 AI가 국가의 연구 투자 방향까지 넘보기 시작했다는 신호이자, 크고 비싼 모델이 늘 이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부가 연구 제안서에서 '유니콘'을 찾는 이유 영국 연구혁신기구(UKRI)가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의 이름은 '별과 유니콘 추적하기(Tracking Stars and Unicorns)'다. 여기서 유니콘(unicorn)이란 아직 주목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큰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뜻한다. 정부가 연구비를 나눠줄 때 이런 씨앗을 남들보다 먼저 알아채면, 같은 예산으로 훨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문제는 방식이다. 연구자들이 제출하는 제안서는 매년 수십만 건에 달하고, 사람이 일일이 다 읽어 유망 분야를 골라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다루려는 UKRI 제안서는 약 35만 건에 이른다. 그래서 연구진은 AI에게 제안서를 대신 읽고 핵심 주제를 뽑아내는 일을 맡겨보기로 했다. 세 선수의 대결, 챗GPT와 미스트랄 그리고 정부 전용 도구 이번 실험은 서로 다른 세 가지 도구의 성능을 정면으로 겨루게 한 대결이었다. 첫 번째는 오픈AI(OpenAI)의 챗GPT를 움직이는 GPT-4o, 두 번째는 기관 내부에서 직접 돌릴 수 있는 경량 모델 미스트랄(Mistral), 세 번째는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와 이노베이션 그로스 랩이 연구 분석용으로 따로 만든 전용 도구 'DSIT-택소노미(DSIT-Taxonomies)'다. 연구진은 영국의 7개 국가 연구위원회와 전문 연구기관에서 실제 지원을 받은 제안서 42건의 제목과 초록을 골라 세 도구에 똑같이 읽혔다. 그림1. 연구 제안서의 개념 추출부터 주제 분류까지 AI 처리 흐름도 (출처: arXiv 논문 2606.30304v1) 여기서 각 도구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제안서에서 핵심 개념(연구 엔티티)을 뽑아내는 것, 다른 하나는 그 개념이 어느 연구 분야에 속하는지 정확히 분류하는 것이다. 참고로 연구 엔티티(research entity)란 특정 연구가 다루는 주제, 방법론, 사용한 데이터나 소프트웨어처럼 그 연구를 구성하는 의미 있는 최소 단위를 말한다. 90.5% 대 71.4%, 작은 모델이 정부 도구를 앞선 순간 결과는 통념을 뒤집었다. 미스트랄이 뽑아낸 개념을 바탕으로 연구 주제를 분류했을 때 정확도는 90.5%였고, 정부가 직접 만든 DSIT-택소노미 방식은 71.4%에 그쳤다. 42건 중 미스트랄은 38건을 맞히고 4건만 틀린 반면, 정부 도구는 12건이나 틀렸다. 흥미로운 점은 개념을 더 많이 뽑아냈다고 더 좋은 게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정부 도구는 제안서 한 건당 평균 25.22개의 개념을 뽑아 미스트랄(15.94개)이나 GPT-4o(14.3개)보다 훨씬 많았지만, 그 안에는 '제공하다' 같은 동사나 '수천' 같은 수량 표현처럼 연구와 무관한 잡음이 잔뜩 섞여 있었다. 예를 들어 '신호 증폭기(signal amplifier)'라는 하나의 개념을 '신호'와 '증폭기' 두 개로 잘못 쪼개는 식이었다. 개수는 많지만 알맹이가 부실했던 셈이다. 결국 얼마나 많이 찾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찾느냐가 승부를 갈랐다. GPT-4o와 대등한 미스트랄, 실무에서 앞선 두 가지 이유 같은 언어 모델끼리 비교하면 미스트랄과 GPT-4o의 실력은 막상막하였다. 두 모델이 뽑아낸 개념이 서로 얼마나 겹치는지를 재는 자카드 유사도(Jaccard similarity)는 0.374로, 정부 도구와의 유사도(약 0.1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서로 비슷한 답을 내놓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미스트랄에는 두 가지 결정적 강점이 있었다. 첫째는 환각(hallucination)이 적다는 점이다. 환각이란 원문에 없는 내용을 AI가 마치 있는 것처럼 지어내는 현상을 말한다. 미스트랄의 제안서당 평균 오류는 1.56건으로 GPT-4o(2.84건)보다 크게 낮았고, 아예 오류가 하나도 없던 제안서도 미스트랄은 16건, GPT-4o는 7건이었다. 둘째는 몸집이 가볍다는 점이다. 미스트랄은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기관 내부의 보안 시스템 안에서 직접 돌릴 수 있다. 연구비 제안서처럼 외부 유출이 민감한 자료를 다루는 정부 기관 입장에서는, 성능이 비슷하다면 데이터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아도 되는 쪽이 훨씬 매력적이다. 크고 유명한 AI가 늘 정답은 아니다 이번 결과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가장 크고 이름값 높은 AI가 모든 상황에서 최선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미스트랄은 GPT-4o와 견줄 성능을 내면서도, 지어내는 오류가 적고 내부에서 안전하게 돌릴 수 있다는 실용적 이점으로 정부 업무에 더 잘 맞는 후보가 됐다. 다만 몇 가지는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평가는 제안서 42건이라는 비교적 작은 표본을 사람이 직접 검토한 결과이고, 개념 추출 성능은 사람이 정한 정답과 비교한 것이 아니라 모델끼리 얼마나 비슷한 답을 내는지를 측정한 것에 가깝다. 연구진도 이 점을 인정하며, 다음 단계로 지원에 성공한 제안서와 탈락한 제안서를 합쳐 35만 건 전체로 분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가 국가의 연구 지도를 그리고 투자 우선순위를 가늠하는 데까지 쓰이려면, 대규모 데이터에서도 같은 성능이 유지되는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연구 '유니콘'이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아직 널리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큰 성과나 파급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뜻합니다. 정부가 이런 분야를 남보다 먼저 발굴하면 한정된 연구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조기 발굴이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Q. 미스트랄이 GPT-4o를 완전히 이긴 건가요? 개념을 뽑아내는 성능 자체는 두 모델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다만 미스트랄은 없는 내용을 지어내는 오류가 GPT-4o보다 크게 낮았고,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기관 내부에서 직접 돌릴 수 있다는 실용적 장점이 있어 민감한 정부 자료 분석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Q. AI가 실제로 정부의 연구비 배분을 결정하게 되나요? 아직은 아닙니다. 이번 실험은 42건의 제안서를 대상으로 한 초기 단계 연구이며, AI는 사람이 판단할 자료를 정리해 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연구진은 35만 건 규모로 분석을 넓혀 신뢰성을 더 검증한 뒤 실제 정책에 활용할 수 있을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Research Entity Extraction and Topic Detection from UKRI Grant Proposals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8.18 22:08AI 에디터

중기 AI전환 지원 175곳 선정...솔루션 구축 최대 1억 지원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2026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사업' 지원대상 175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선정기업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과 협약을 체결한 뒤 약 6개월간 스마트서비스 솔루션을 구축한다. 중기부는 원활한 사업 수행과 성과 창출을 위해 사업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관리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사업공고 이후 두 달간 지원기업을 모집했다. 그 결과, 서비스 혁신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545개가 신청해 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서면·현장평가를 통해 지원 필요성, 추진계획 적정성, 솔루션 구축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지원기업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서비스 업종의 중소기업이 AI·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물류·공급망 관리, 마케팅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유형은 신규 솔루션 개발과 기존 서비스 고도화로 구분, 신규 150개 기업에는 5천만 원, 고도화 25개 기업에는 최대 1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 선정기업은 분야별로 유통(50개, 29%), 정보통신(39개, 22%), 과학·기술 서비스(34개, 19%)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83개, 47%) 뿐 아니라 업력 7년을 초과한 성장단계 기업(92개, 53%)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선정기업 가운데 씨라이프사이언스랩은 2019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수산물 유통·무역 데이터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글로벌 수산물 유통·공급망과 시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으로 수입 단가를 예측하고 최적의 대체 어종·산지를 추천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씨플러스는 2022년에 설립한 중소기업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간병인-환자 매칭 플랫폼 서비스인 케어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앱 기반 플랫폼 서비스에 AI 음성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한 간병 등록·간병일지 작성 지원 및 운영관리 기능을 더해 기존 솔루션 활용성과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평이앤씨는 2015년에 설립한 중소기업이다. 소방시설 설계·점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온도, 연기 등 복합 데이터와 다중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AI 화재예측 플랫폼으로 신규 개발할 계획이다.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은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이 AI를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AI·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혁신이 이뤄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8 21:51방은주 기자

41일만에 교섭 나선 현대차 노사 또 결렬…10년만에 전면파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4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속보를 통해 이날 사측이 임금성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상여금 50% 인상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사측이 법 개정 즉시 보충 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사유와 제한 여건 등을 확인한 뒤 복직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41일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것은 사측의 '감성팔이'였다”며 사측 제시안에 반발했다. 특히 교섭 재개를 요청한 사측이 임금과 상여금 등 핵심 쟁점에서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기존 쟁의 지침을 유지하고 파업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노조는 19일과 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1직·상시1직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한다.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날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상경 투쟁도 진행할 계획이다.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각종 위원 및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원이 대상이다. 주말 이후인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면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사측을 압박해 추가 제시안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앙쟁대위는 “잠시라도 교섭을 사측의 요구를 통해 진행했으나 진전된 안이라고 판단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날 교섭에서 “기아차도 교섭 마무리를 위해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며 “현대차 파업 기간 조합원 임금 손실과 부품사 생존에 극심한 문제가 있었다.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은 “기아차 교섭 상황을 보고 수많은 생각이 든다”며 “현대차 노동조합 고립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려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 요구안 쟁취를 위해 우리는 우리 갈 길 가겠다”며 “차기 교섭은 실무를 통해 진전된 안이 있을 때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5일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08.18 19:00김재성 기자

e스포츠 재단, 11월 예정 'e스포츠 네이션스 컵' 2027년으로 연기

올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100여 개국 규모의 국가대항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지역 정세 불안정을 이유로 1년 연기됐다. e스포츠 재단(EF)은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할 계획이던 'e스포츠 네이션스 컵(ENC)'을 다음해 11월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EF 측은 중동 지역 정세 전반에 대한 검토와 주요 이해관계자 간의 협의를 거쳐 참가국 대표팀과 파트너사, 팬들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최 일정은 순연됐으나 국가대표팀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ENC 개발 기금' 지원 약정 및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유지된다. EF는 게임 퍼블리셔 및 각국 대표팀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2027년 초대 대회 전환에 따른 세부 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랄프 라이히어트 EF 최고경영자는 "e스포츠 네이션스 컵을 연기하기로 한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 다음해 리야드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는 점이 우리의 의지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국가대표팀 파트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게임 퍼블리셔들과 협력하는 한편 대회를 중심으로 이미 형성되고 있는 국가별 e스포츠 생태계를 계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F는 향후 몇 주에 걸쳐 국가대표팀 파트너, 게임 퍼블리셔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변경된 대회 일정과 예선 체계, 새로운 일정에 따른 기타 주요 사항을 구체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2026.08.18 18:40진성우 기자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EWC 2026 본선 일정 돌입

글로벌 대표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총상금 2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e스포츠 축제 종목으로 본선 일정에 돌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이 주최하는 '이스포츠 월드컵 2026(이하 EWC 2026)'에서 본선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며, 각 조 상위 4팀이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오는 22일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에는 중국, 베트남, 브라질, EU·MENA, 동남아 등 5개 권역의 16개 팀이 참가한다. 특히 전년도 우승팀인 중국의 AG.AL을 비롯해 동남아의 팀 스탈리온스, 브라질의 나투스 빈체레, 베트남의 팀 팔콘즈 등이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 우승팀이 속한 권역에는 올 연말 열리는 'CFS 그랜드 파이널' 참가 슬롯 1개가 추가로 주어진다. 이번 크로스파이어 종목은 EWC 전 종목 성적을 합산해 1위 클럽에 100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클럽 챔피언십'의 최종 순위를 좌우할 핵심 분수령으로 꼽힌다. 현재 종합 순위 1~3위를 기록 중인 팀 팔콘즈, AG.AL, 나투스 빈체레가 모두 출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전 경기는 EWC 및 CFS 공식 채널과 치지직을 통해 4개 언어로 생중계된다.

2026.08.18 18:30진성우 기자

'모두의 AI' 공모 마감…네이버·코난 불참 속 통신 3사·AI 기업 총출동

정부가 전 국민 대상 무료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드는 '모두의 AI' 사업 공모가 오늘 마감하는 가운데 앞서 후보로 거론된 네이버클라우드와 코난테크놀로지는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용 AI 서비스보다는 이미 확보한 산업별 고객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기업·공공 시장에 AI를 공급하고 사업화하는 데 힘을 쏟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날 오후 5시 마감되는 모두의 AI 사업에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최근 국방·제조·공공 등 산업 현장을 겨냥한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 맞춤형 클라우드 구축에 나선 데 이어 고려대와 합참 AI 전환(AX) 거점사업에 착수하는 등 제조 및 국방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스트랄AI·지멘스 등과 제조 현장의 AX도 추진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에 집중하기로 판단해 이번 공모에는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도 100건 이상의 국방 관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지휘결심 지원 플랫폼과 무인체계 영상 분석 등 'AI 참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원격 작업지원 에이전트와 제조 현장형 AI 엔지니어링을 통해 산업 현장 적용 사례도 늘리고 있다. 에이전트 구축부터 운영까지 지원하는 통합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에이전트-X'를 출시하며 기업용 AI 사업도 최근 본격화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B2B 및 산업 특화 AI 에이전트 사업화에 가진 강점을 토대로 해당 영역에 역량과 리소스를 집중하는 단계"라며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AI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향후 당사 사업 방향과 부합하는 협력 기회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두의 AI 공모에는 통신·AI 기업을 중심으로 복수의 정예팀(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이스트소프트 등이 각각 주관 사업자로 나섰다. 자체 AI 모델 'A.X K2'와 대국민 AI 서비스 '에이닷' 운영 경험을 앞세운 SK텔레콤은 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과 AI 검색·에이전트 기업 라이너 등과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솔트룩스 등 AI 기업들과 손잡고 자체 모델 '믿:음'에 각사의 모델과 기술을 결합하는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메가존, 와이즈넛, 폴라리스오피스, 슈어소프트테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AI 서비스와 플랫폼·인프라·보안 역량을 결집한다. 카카오는 자체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원 LG'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각각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참여 기업 명단은 이르면 이날 저녁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는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이달 중 모두의 AI 사업을 수행할 정예팀 2~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다.

2026.08.18 18:25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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