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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에 현금 빼고 코인 맡겼다…디파이 해킹에 수요 몰렸나

국내 양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고객예치금이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긴 주요 가상자산은 늘면서 거래보다는 보유에 무게를 둔 투자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업비트와 빗썸의 회원예치금은 지난해 말보다 약 2조 8000억원 감소했다. 회원예치금은 이용자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맡긴 현금이다. 예치금 규모와 증감 추이는 거래소 내 투자 대기자금과 시장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 6월 말 기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회원예치금은 약 3조 735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빗썸의 회원예치금도 35% 줄어든 약 1조 319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성 예치금은 줄었지만 이용자가 거래소에 맡긴 주요 가상자산 수량은 오히려 늘었다. 두나무 이용자가 위탁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약 16만개에서 올해 6월 말 17만개로 증가했다. 이더리움은 192만개에서 234만개, 리플은 62억개에서 65억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빗썸 이용자가 위탁한 전체 가상자산도 약 129조개로 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예치금 감소에도 위탁 가상자산이 늘어난 배경 중 하나로 최근 잇따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해킹을 꼽는다.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투자자가 자산 보관처를 중앙화거래소(CEX)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는 “최근 하모니 체인, 마야 프로토콜 등에서 해킹이 발생하면서 일부 디파이 이용자들이 중앙화거래소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중앙화거래소도 해킹 가능성이 있지만 책임 주체가 있고, 디파이는 가상자산 예치로 얻는 기대수익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켈프다오, 드리프트 프로토콜 등에서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블록에이드가 발간한 '2026년 상반기 온체인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보안 사고는 212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피해액은 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콜드월렛과 관련해 비트코인 1367개가 탈취된 사건도 발생했다. 김 대표는 “콜드월렛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콜드월렛에 대한 위험 편견을 키우기에는 유의미한 사건”이라며 일련의 해킹 사건이 중앙화거래소 이용 수요를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줄어든 점도 주요인로 꼽힌다. 지난해와 달리 시장 변동폭이 축소되면서 가격 변동을 활용한 단기 거래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부터 6만 3000~6만 4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알트코인이 수십 퍼센트씩 급등락하던 변동성을 이용해 거래하던 투자 수요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위탁 가상자산 수가 늘었다는 것은 지금이 거래가 활발한 시기라기보다 원하는 종목을 꾸준히 사서 보유하는 투자 유형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2026.08.19 11:09홍하나 기자

[GPU 200% 활용법] GPU 26만장 확보한 정부, 다음은 '운영 효율'…GRIM-GPU 기술 주목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신규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의 방향성이 'GPU 운영 효율'로 옮겨가고 있다. 대규모 예산을 들여 GPU를 확보한 만큼 이제 확보한 자원을 다양한 업무 환경에 맞춰 얼마나 유연하게 실제 활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GPU 공유·재구성 기술 개발 과제 'GRIM-GPU(GPU 재구성 및 간섭 최소화 GPU 공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RIM-GPU 과제 주관기업으로 이노그리드가 선정돼 산학연 컨소시엄을 이끌며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GPU 확보 다음은 운영 효율...유연한 자원 분할 지원하는 GRIM-GPU GRIM-GPU는 여러 작업에서 GPU 하나를 함께 사용할 때 발생하는 성능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GPU 자원을 보다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해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GPU 공유 기술이다. 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가 AI 인프라 정책 방향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규모 AI 구동을 위한 GPU 확보에 집중해왔다. 정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GPU 26만장을 신규 확보하며 그동안 국내 AI 연구·산업 확대를 가로막던 컴퓨팅 인프라 병목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정부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3사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1조4천억원 규모 GPU 확보 사업도 본격화된 상태다. 하지만 GPU를 많이 확보하는 것과 GPU를 효율적으로 굴리는 것은 다른 문제다. 현재 시장의 GPU 서비스는 대부분 GPU를 특정 사용자나 작업에 통째로 할당하는 패스스루 방식에 머물러 있다. 구조가 단순하고 성능 예측이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고가 장비를 여러 작업이 나눠 쓰기 어렵고 워크로드가 바뀔 때마다 자원을 다시 구성하는 데 수일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공공·엔터프라이즈 환경은 가상환경(VM)과 컨테이너,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작업 환경이 산재하고 어떤 작업은 대규모 자원을 장시간 점유하고 어떤 작업은 일부 자원만 짧게 필요로 하는 등 업무 특성이 다양하다. 이런 수요 편차에 맞춰 GPU를 얼마나 유연하게 배분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실제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GRIM-GPU은 GPU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공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예측하고 줄이는 기술까지 함께 지원한다. 여기에 GPU 상태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는 경량 모니터링과 운영 관리 체계까지 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GRIM-GPU, VM·컨테이너 혼재 환경부터 간섭 제어까지 이노그리드는 이 과제의 주관기업을 맡아 2028년까지 산학연 컨소시엄을 이끈다. 단순히 특정 기업의 기술 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부가 국책 R&D로 지정해 국내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원천기술 확보 사업이다. 이노그리드는 GRIM-GPU 구현을 위해 기술 개발의 초점을 크게 세 갈래로 두고 있다. VM과 컨테이너가 혼재된 환경에서도 GPU 자원을 유연하게 분할·재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현장에서는 단일 환경보다 다양한 워크로드와 운영 방식이 혼재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특정 환경에 한정되지 않는 범용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GPU 공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간섭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여러 작업이 하나의 GPU를 함께 사용할 경우 처리량 저하나 지연시간 증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원 분배를 넘어 간섭을 예측·완화할 수 있는 운영 기술까지 함께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운영 단계에서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경량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다. GPU 상태와 자원 사용 현황, 이상 징후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어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통해 단순한 연구용 기술이 아니라 공공·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 운영 기술로 고도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계획도 명확하다. 초기에는 핵심 기능 구현과 성능 검증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실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검증 범위를 넓히고, 단계적으로 오픈소스 공개를 추진해 생태계 확산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AI 인프라 경쟁은 이제 GPU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를 넘어,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핵심이 되고 있다"며 "GRIM-GPU 과제는 고가의 GPU 자원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고, AI 서비스 확산에 필요한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연구개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인프라 전문기업으로서 국가 AI 인프라 운영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고, 향후 서비스형 GPU*GPUaaS)·AI CMP 등 AI 인프라 기술 스택과 연계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8.19 11:07남혁우 기자

커서, 깃허브 대항마 '오리진' 출시…코드 호스팅 시장 진출

커서가 인공지능(AI) 코드 편집 도구에서 개발자 협업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커서는 코드 호스팅 플랫폼 '오리진'을 출시했다. 개발자는 오리진에서 코드를 저장하고 탐색·편집할 수 있으며 다른 개발자와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다. 오리진은 풀 리퀘스트 기능을 지원한다. 풀 리퀘스트는 다른 개발자가 수정한 코드를 검토한 뒤 주요 코드베이스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해당 플랫폼은 깃허브와 연동 가능하다. 이용자는 깃허브 계정과 조직을 커서에 연결하고 원하는 저장소를 오리진으로 가져올 수 있다. 기존 깃허브 저장소와 커서가 호스팅하는 저장소를 함께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서는 향후 오리진에 '에이전트 네이티브'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개발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다수 외신은 커서 오리진 출시가 깃허브의 잦은 장애와 성능 저하에 대한 개발자 불만이 커지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커서가 오리진을 공개한 당일에도 깃허브에서 장애가 발생해 6시간 넘게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당시 전 세계 오류율은 20%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깃허브는 올 초에도 장애가 잇따르자 서비스 가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리드데브 분석에 따르면 깃허브에서 지난 1년간 발생한 장애는 257건이다. 리드데브는 반복되는 장애로 일부 유명 이용자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커서가 깃허브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깃허브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약 1억 8000만명 개발자가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깃허브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규모 큰 소스코드 호스팅 플랫폼인 셈이다. 커서는 "깃허브 저장소를 커서가 호스팅하는 저장소와 나란히 둘 수 있다"며 "깃허브를 커서에 연결하고 조직과 저장소를 선택하면 커서가 해당 저장소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2026.08.19 11:06김미정 기자

"너무 귀여워"…피카츄 테마 폴라로이드 카메라 나온다

폴라로이드가 포켓몬스터 프랜차이즈 3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피카츄 테마 즉석카메라 3종을 선보였다고 씨넷, 기즈모도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밝은 노란색의 피카츄 디자인을 적용한 3세대 폴라로이드 고(Go) 즉석카메라다. 가격은 100달러이며 피카츄의 번개 꼬리를 형상화한 손목 스트랩이 함께 제공된다. 폴라로이드 고는 2.62×2.12인치 크기의 작은 즉석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분홍색과 흰색, 파란색을 조합한 실버론 테마 카메라도 100달러에 출시된다. 실버론은 2013년 출시된 포켓몬스터 X·Y에서 처음 등장한 포켓몬이다. 마지막 제품은 140달러로 책정된 대형 폴라로이드 나우(Now) 3세대 모델이다. 포켓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4.2×3.5인치 크기의 표준 i-타입 폴라로이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세 제품 모두 포켓볼 모양 셔터 버튼을 적용했다. 이번 컬렉션의 예약 판매는 오는 8월 25일부터 시작된다. 공식 출시일은 10월 5일이다. 폴라로이드는 카메라와 함께 포켓볼 디자인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폴라로이드 고 카메라와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볼 케이스와 사진 앨범은 각각 25달러이며, 포켓볼 테마 스트랩은 15달러다. 이번 컬렉션이 오랜 포켓몬스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지 주목된다. 향수가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이 때문이다. 2014년 소비자 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6가지 실험을 통해 향수를 느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중립적인 상태의 사람들보다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을 보이고, 돈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향수가 소비자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에서 자주 활용된다고 결론 내렸다. 포켓몬스터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폴라로이드 컬렉션 역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캐릭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팬들의 구매 욕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씨넷은 전했다.

2026.08.19 11: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뉴플로이, 온디바이스 AI 문서 OCR 서비스 '뉴플로이 AI' 출시

뉴플로이가 온디바이스 AI 모델 기반의 문서 광학문자인식(OCR) 소프트웨어 '뉴플로이 AI'를 무료 제공한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뉴플로이 AI는 PDF와 스캔 문서의 글자, 표, 레이아웃을 인식해 내용 전체를 데이터 형태로 구조화한다. 단순 텍스트 인식에 그치지 않고 문서 레이아웃 분석, 표 구조 및 셀 단위 텍스트 인식, 표 내 데이터의 연관 관계 분석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수식은 이공계 논문 작성 표준인 라텍(LaTeX) 형식으로 변환해 인식하며 한영 번역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뉴플로이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은 사용자의 디바이스 내에서 문서 데이터 처리·저장 등 전 과정을 수행하며 파일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 이에 보안 정책상 클라우드·온라인 등 외부 서비스에 업로드가 어려운 사내 자료나 개인정보 포함된 문서도 유출 우려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뉴플로이는 문서 레이아웃 분석, 한국어·영어 OCR, 표 구조 분석 등 역할별로 특화된 소형 AI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필요한 모델만 선택·실행할 수 있기에 고성능 GPU 없이 일반 PC의 CPU만으로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뉴플로이 AI는 개인·기업 고객 구분 없이 무료로 제공되며, 연내 맥OS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AI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는 뉴플로이 앱 설치 후 필요한 기능의 AI 모델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김진용 뉴플로이 대표는 “뉴플로이 AI는 고성능 GPU 없이도 누구나 자신의 PC에서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문서 OCR은 그 첫 번째 모델로, 앞으로도 사용자가 자신의 디바이스에서 동작하는 AI를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관련 모델을 계속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8.19 10:35백봉삼 기자

신성이엔지, 스타트업과 협업해 에너지 신사업 추진 가속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 업체인 신성이엔지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사업 영역을 에너지 플랫폼과 ESS,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실증(PoC)·투자를 병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성이엔지의 제조·설비 역량과 스타트업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신성이엔지는 앞서 2023년 식스티헤르츠(60Hertz)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식스티헤르츠는 분산된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일괄 관리하는 VPP(가상발전소) 기술과 에너지 IT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신성이엔지는 기존 태양광 모듈 제조 및 발전소 사업에 이 기술을 더해, 발전량 예측과 여러 발전소 통합 관리, 전력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SS 분야에서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을 보유한 이온어스(aeonus)와 협력하고 있다. 이동형 ESS는 전력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일시적으로 전력 수요가 몰리는 현장에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이동형 ESS에 저장해 다른 현장에서 활용하는 PoC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저장·이동해 쓰는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모델은 향후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에너지 활용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동형 ESS는 제조사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건설 및 산업현장 등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곳에도 적용할 수 있어 신성이엔지의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기업 데이터빈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빈은 서버를 냉각유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액침냉각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관계를 맺은 이후 데이터센터 냉각 및 인프라 분야에서 양사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지속 검토해 왔다. AI 서버의 발열 밀도가 높아지며 이런 차세대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회사는 최근 약 1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앞으로 데이터빈과 손잡고 액침냉각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 한국그린데이터와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그린데이터는 AI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에너지 운영 시스템 '그린(Green)OS', 전기 안전 솔루션 '그린가드(GreenGuard)' 등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설비에 대한 에너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며, 첫 협력과제로 용인사업장에 '그린OS'를 도입, 태양광 발전량과 공장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분석하는 실증을 진행한다. 이 같은 투자·기술 협력 외에도 신성이엔지는 소풍벤처스·에코프로파트너스의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해, 기후테크·배터리·소재 분야의 유망 기업과 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당장의 투자 수익보다 산업 변화를 앞서 읽고 협력 기회를 선점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사업 시너지가 확인되면 공동사업이나 전략적 협력으로 관계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50년간 제조와 산업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이 신성이엔지의 중요한 경쟁력이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외부의 혁신 기술을 신속하게 연결하고 사업화 하는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투자를 넘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0:27장경윤 기자

티맥스소프트, 공공 AI 전환 수혜 노린다…하반기 차세대 사업 정조준

티맥스소프트가 올해 상반기 공공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지원 사업 수주 성과를 토대로 하반기 차세대 대형 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올 상반기 다양한 공공기관의 외산 및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자사 제품으로 윈백(WinBack)하는 사업 계약을 다수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요 공기업의 AI 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해 ▲서버 가상화 인프라 소프트웨어(SW) 증설 ▲모바일용 WAS 구축 사업 ▲여러 공공기관의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29년간 축적한 4000여 건의 레퍼런스를 통해 검증된 제품 안정성과 성능, 기술지원 서비스를 꼽았다. 정부의 공공 AI 전환(AX) 기조에 맞춰 선제적으로 사업 기회를 파악하고 영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이번 수주 확대를 계기로 공공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함에 따라 후속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티맥스소프트는 하반기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노후화된 인프라와 교육 운영 환경 등 정보자원을 고도화하는 대형 차세대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AI 정부 구현, 클라우드 전환 및 시스템 연계·통합, 재해복구(DR) 구축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맞춰 WAS 제품뿐 아니라 연계·통합 인터페이스 플랫폼 '애니링크(AnyLink)', 트랜잭션 처리의 안정성과 비즈니스 신뢰성을 높이는 TP-모니터 'Tmax(Transaction MAXimization)' 등을 포함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략적 사업 제안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티맥스소프트는 오는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8회 AI정부혁신 콘퍼런스'에도 참가한다. 이날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 AI 비즈니스 플랫폼 '컨티뉴엄 AI'와 '제우스', '웹투비', '애니링크' 등을 소개하고 AI 기반 행정 혁신을 지원하는 경쟁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공공 AI·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다수 사업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김계영 티맥스소프트 공공사업본부장은 "하반기 정부 역점 분야인 공공 AX 이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그 수요가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윈백 사업부터 인프라 구축, 차세대 대형 사업, AI 기반 신사업까지 복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영업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10:20한정호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전환 추진...학계·산업계·예술 사업 통합 플랫폼 구축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정부의 K-헤리티지 세계화와 산업 육성에 발맞춰 2.0 전환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콘텐츠, 관광, 전시, 식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유통, 게임 등 이종산업 간 협업과 사업 교두보의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의장 이석민)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전문가·기업 네트워크를 실제 프로젝트와 성과로 연결하는 '포럼 2.0' 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전환...전문가 중심 협업 박차 포럼 측에 따르면 이번 2.0 전환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올해 초부터 구축해온 사람과 전문성, 기업과 현장의 연결을 보다 밀도 높은 협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운영 거버넌스는 유지하면서 신규사업부터 프로젝트형 워킹그룹을 적용하고, 실행의 책임을 프로젝트별 책임자에게 분산한다. 포럼은 '연결의 기반을 만든 1.0에서 그 연결이 실제로 작동하는 2.0으로의 전환'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는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재현하던 단계에서 AI 기반 문화데이터와 생성형 콘텐츠, 디지털트윈과 미디어아트, 스마트관광과 도시브랜딩으로 활용 범위도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 흐름도 반영했다. 정부 정책은 문화의 산업적 가치와 K-컬처의 외연 확대를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업무계획에서 K-컬처 산업의 외연을 콘텐츠뿐 아니라 푸드·뷰티·패션 등 생활산업과 소비재·제조업으로 확장하고, 전통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타 산업과의 협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국가유산청도 올해 주요업무계획에서 K-헤리티지 세계화와 산업 육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창근 K헤리티지산업포럼 운영위원장은 “K-헤리티지 산업의 외연이 넓어지려면 문화유산 분야 안에서만 답을 찾기 어렵다”며 “기술을 가진 기업과 시장을 가진 기업, 문화적 전문성과 창작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분야 경험이 없는 기술기업이라도 자체 솔루션과 경쟁력이 있다면 새로운 적용시장을 찾을 수 있고, 문화콘텐츠 기업 역시 기술과 유통 파트너를 만나 사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며 “포럼 2.0은 서로 다른 산업이 K-헤리티지를 매개로 새로운 시장을 함께 탐색하고 협업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유산 밖으로 넓어지는 산업의 접점...전문가 집단을 통한 산업 간 시너지 포럼은 K-헤리티지를 둘러싼 산업 간 시너지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를 포용하고 있다. 실제 포럼에는 학계와 산업계, 예술현장의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석민 의장(법학박사)을 중심으로 이창근 운영위원장(예술경영학박사)과 정주호 사무총장이 포럼의 운영을 맡고 있다. 뷰티 분야의 이하늘 전문위원과 국악 분야의 최한이 전문위원 등도 각 전문영역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학계와 자문 분야의 전문성도 포럼을 구성하는 핵심 축이다. 박진호 부의장(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교수)을 비롯해 이유경 백석문화대 교수, 이은진 명지전문대 교수, 정지윤 중앙대 교수 등이 AI와 게임, 미디어, 예술공학 분야의 전문가도 합류했다. 여기에 산업계와 예술현장의 디지털콘텐츠, 전시·미디어, 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결합되면서 서로 다른 전문성이 프로젝트 단위의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러한 구조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이 하나의 구체적인 프로젝트에서 서로의 빈칸을 채우고,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현장을 찾아 세계유산 정책과 콘텐츠·산업 흐름도 살폈다. 포럼의 활동은 회원들의 자체적인 현장 참관과 네트워킹으로 진행됐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2.0, 프로젝트 중심 산업 플랫폼 구축 포럼 2.0 전환에는 회원 수보다 활동 회원에 초점을 맞춘 실행원칙을 중심으로, 새 역할도 부여된다. 프로젝트 중심 산업 플랫폼 구축에 사전 포석이다. 무엇보다 포럼 측은 상반기 활동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외형이나 행사 숫자를 키우기보다 실제 사업기회와 책임자가 존재하는 프로젝트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포럼의 새 역할은 모든 사업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것이 아닌, 정책과 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산업 의제와 사업기회를 발굴해 적합한 전문가와 기업을 연결하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워킹그룹에서 협업구조와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제 제안과 계약, 개발·제작과 사업수행 단계에서는 전문성과 실행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구체적인 협력체계를 구성해 참여한다. 신규 사업은 실제 사업 또는 과제가 존재하고 프로젝트 책임자와 참여기업·전문가, 추진기간과 구체적인 결과물이 확인될 때 워킹그룹으로 전환한다. 워킹그룹은 단순한 논의기구가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참여 주체의 전문성과 역할을 구체화하는 실행 준비단계다. 공동기획과 파일럿을 통해 협업모델과 역할구조를 다듬고, 실제 사업이 구체화되면 참여기업과 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컨소시엄 등 구체적인 실행체계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실행 가능성이 높은 협업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공동기획과 파일럿, 제안과 사업화 등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포럼 측은 설명했다. 포럼은 하반기 외형 확대보다 실제 공동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산업역량을 가진 기업과 전문가 연결에 드라이브를 건다. 가능성을 타진한 이후 실제 사업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의제와 협업구조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기업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직함보다 새로운 시장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며 “포럼의 가치는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회원사들이 만나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가능성을 함께 발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업을 한꺼번에 벌이는 것보다 작은 성공사례를 하나씩 제대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성과가 다시 다음 프로젝트와 새로운 기업의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포럼 2.0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헤리티지를 새로운 산업과 시장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기존 업종의 경계는 중요하지 않다”며 “학술과 기술, 콘텐츠와 예술, 상품과 시장이 서로 연결될 때 지금까지 없었던 K-헤리티지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19 10:20이도원 기자

영풍, 실적 반등세 주춤…2분기 영업이익 15억원

영풍이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크게 줄었고 석포제련소 가동률도 하락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5998억원보다 4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941억원 적자에서 올해 1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다. 영풍은 올해 1분기 43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5억원으로 흑자 폭이 축소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 7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풍의 주요 생산시설인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 45.95%였던 가동률은 올해 1분기 57.23%로 상승했으나 2분기에는 51.7%로 하락했다.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규제 관련 현안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토양·지하수 정화비용의 회계처리와 관련해 영풍에 약 204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정치권에서는 제련소 이전과 폐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석포제련소가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낙동강 전체 식수원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는 영업을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같은 날 장형진 영풍 고문과 관련해 제기된 환경범죄단속법 및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의 재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 3330억원을 기록했다. 영풍의 상반기 영업이익 448억원과 비교하면 약 30배 규모다. 다만 두 회사는 같은 비철금속 제련업을 영위하지만 생산 규모와 제품 구성, 사업영역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고려아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70억원으로 126.8%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조 4450억원, 영업이익은 1조 3330억원으로 각각 62.5%, 151.5% 증가했다. 온산제련소 상반기 가동률은 100%를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과 인듐·안티모니·비스무트 등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급 황산도 공급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아연을 주로 생산하고 부산물로 황산을 생산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품 구성과 생산시설 운영 차이가 두 회사의 실적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2026.08.19 10:20류은주 기자

메타 운명 건 세기의 재판 시작됐다…패소 땐 2천조원 벌금 폭탄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들을 중독시키도록 설계된 기술을 활용해 광고 수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년간 대중을 기만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소송이 시작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건 오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실 소속 변호사는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의 모두진술에서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29개 주가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안전 위험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제대로 알라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의 사업모델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가능한 한 오래 붙잡아두고, 데이터를 수집한 뒤, 진실을 숨기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어린 이용자들이 가장 좋은 대상이다. 이들이 가장 중독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많은 돈을 벌어다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타는 각 주 정부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법무장관들이 비합리적인 서비스 설계 변경과 터무니없는 규모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폴 슈미트 메타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회사가 어린 이용자를 보호할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다양한 안전 도구를 도입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주 소비자보호법과 연방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송을 주도하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켄터키·뉴저지주 법무장관들은 메타가 청소년들의 강박적이고 장시간에 걸친 플랫폼 이용을 유도하는 기능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면서도 플랫폼의 안전 기능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당적으로 소송에 참여한 29개 주는 메타가 연방 아동온라인개인정보보호법(COPPA)을 위반해 13세 미만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따른 벌금은 건당 최대 2만 달러(2817만원)에 달할 수 있다. 이를 수백만 명에 이르는 어린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적용하면 벌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메타 자체 계산에 따르면 회사가 이번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최대 1조 4000억 달러(약 1972조 4600억원)에 달하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메타 시가총액에 근접하는 규모다. 다만, 법무장관들은 구체적으로 얼마의 제재금을 요구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오닐 변호사는 지난주 법원 심리에서 약 1930억 달러(약 271조 9177억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면서 메타가 충격을 주기 위해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 금액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주 정부를 포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 중 하나는 통신품위법(CDA) 230조다. 1996년 제정된 이 연방법은 플랫폼에 게시된 제3자 콘텐츠에 대해 기술기업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한다. 오닐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이번 재판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게시된 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설계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슈미트 변호사는 메타가 플랫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는 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청소년은 SNS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메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메타는 13세 미만 어린이가 SNS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내려받는 모바일 앱스토어도 이용자를 걸러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19 10:18박서린 기자

로브로스, 반도체 클린룸 등 9곳에 휴머노이드 동시 공급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로브로스가 자사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IGRIS-C)'를 반도체, 자동차 제조, 물류 기업 등 9개 기관에 동시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휴머노이드로봇 실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선정된 10개 컨소시엄 중 세 곳이 이그리스-C를 실증 플랫폼으로 채택했으며, 과제당 3대씩 총 9대가 반도체 클린룸, 자동차 제조공장, 신선식품 냉장 물류센터 등 실제 산업 현장에 배치된다. 9대는 기업, 연구소 등 각기 다른 수요처에 공급된다. 전량 유상 계약으로 진행된 이번 납품을 통해 이그리스-C의 누적 판매량은 18대, 누적 생산량은 총 36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는 국내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중 최다 수치"라고 자평했다. 이그리스-C는 신장 154cm, 무게 56kg의 체급을 갖춰 협소한 공간과 경사로, 계단 등 비정형 환경에서도 보행과 작업이 가능하다. 또 공정 특성에 맞춘 맞춤형 엔드이펙터(로봇 손)와 자체 개발한 강화학습 기반 AI 제어 플랫폼을 일체형으로 제공한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지속적인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상용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0:16진운용 기자

[김종인]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원인과 전망은

질문 1.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7%, 30년물 5.3% 돌파 원인은 무엇인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단순히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 같아서”라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번 상승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연준의 물가 대응 신뢰 문제, 그리고 글로벌 장기금리 동반 상승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합니다. 첫째,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전쟁과 유가 리스크입니다. 최근 시장은 미국·이란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고, 이것이 미국 물가를 재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높은 유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충격을 다시 우려하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전 세계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특히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5.321%까지 올라 거의 20년 만의 고점에 도달했습니다. 둘째, 미국채 공급 부담입니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지면 국채 발행이 늘어납니다. 국채 공급이 많아지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합니다. 미국이 30년물 국채를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차입비용으로 발행했다고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미국의 늘어나는 부채와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8월 13일 250억 달러 규모 30년물 입찰 수익률은 5.22%까지 올라갔습니다. 셋째, 연준에 대한 신뢰 문제도 작용했습니다. 시장은 최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보지만, 동시에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 2%보다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용 부진과 완화된 물가지표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 우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넷째, 장기금리 상승의 핵심은 실질금리 상승입니다. 로이터는 8월 14일 분석에서 최근 장기금리 상승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보다 실질금리 상승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글로벌 정부부채 증가가 장기 실질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GDP의 약 6%, 금액으로는 약 1.9조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한바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장기금리 상승은 네 가지 힘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입니다. 전쟁은 유가와 물가를 자극했고, 재정적자는 국채 공급 부담을 키웠으며, 연준은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신뢰의 시험대에 섰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실질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동시에 치솟은 것입니다. 질문 2. 금리가 오르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고,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장기금리 상승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줍니다. 1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회사채, 기업 투자, 주식 밸류에이션의 기준금리 역할을 합니다. 30년물 금리는 미국 정부의 장기 재정 부담과 연금·보험·장기 투자자산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10년물 4.7%, 30년물 5.3% 돌파는 단순한 채권시장 이벤트가 아니라, 경제 전체의 할인율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첫째, 주택과 소비에 부담이 커집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도 함께 올라갑니다.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는 대출을 줄이게 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 둔화와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 투자와 주식시장에 부담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차입비용이 올라갑니다. 특히 성장주와 AI 관련 기업처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큰 기업은 높은 할인율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AI 투자 붐과 정부부채 증가가 장기 실질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으며, 실질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결국 차입과 위험자산 선호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셋째, 미국 정부 재정에도 부담입니다.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이 커집니다. 이자비용이 늘면 다시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고, 이는 장기금리를 더 밀어 올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이 30년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0년물은 단기 통화정책보다 장기 재정 신뢰를 더 많이 반영합니다. 넷째, 금값에는 양면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금값에는 부담입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높아질수록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커집니다. 그래서 최근 칼럼에서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쟁은 금을 올리려 하지만, 금리는 금을 누릅니다.” 전쟁 리스크가 유가와 물가를 자극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 금값은 오히려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반대 효과도 있습니다. 장기금리 상승이 단순한 성장 기대가 아니라 미국 재정 불안, 달러 신뢰 약화, 인플레이션 통제 불신에서 나온 것이라면 금은 다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즉 금리 상승 초기에는 금값에 부담이지만, 금리 상승이 금융불안과 달러 신뢰 문제로 번지면 금값에는 중장기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0년물 4.7%, 30년물 5.3% 부근에서 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둔화되면 금리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가 다시 오르거나 9월 FOMC에서 매파적 메시지가 나오면 금리는 다시 고점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30년물 금리가 더 중요합니다. 30년물은 연준의 단기금리보다 미국 재정, 국채 수급, 장기 인플레이션 신뢰를 반영합니다. 30년물이 5.3%를 넘어 높은 수준에 머문다면 시장은 미국의 장기 재정 신뢰를 계속 의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무한정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높은 금리는 결국 주택, 소비, 기업투자, 주식시장에 부담을 줍니다. 어느 순간 경제 둔화가 뚜렷해지면 시장은 다시 금리 하락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전까지는 높은 장기금리와 높은 변동성의 시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면, 장기금리 상승은 경제 전체의 할인율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주택, 소비, 기업투자, 주식시장에는 부담이고, 금값에도 단기적으로는 악재입니다. 그러나 금리 상승의 뿌리가 미국 재정 불안과 달러 신뢰 약화라면, 금은 다시 중장기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시장은 금리 수준보다 금리 상승의 이유를 봐야 합니다. “성장이 만든 금리 상승은 금에 부담이지만, 신뢰 훼손이 만든 금리 상승은 결국 금의 역할을 키울 있습니다." 질문 3.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금융시장, 특히 주식·부동산·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사실상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금리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 한국의 주식·채권·부동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특히 지금처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단순한 경기 호황이 아니라 재정적자, 물가, 국채 공급 부담에서 비롯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는 대체로 긴축적인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8월 18일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KOSPI는 1.55%, KOSDAQ은 3.52% 하락했습니다. 첫째, 주식시장에는 할인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동이라는 두 가지 부담이 생깁니다. 주식의 가치는 결국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평가합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올라가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사용하는 할인율 자체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같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이론적인 적정 주가는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성장주와 고평가 종목입니다.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많이 반영돼 있는 AI·인터넷·바이오·2차전지 등의 업종은 장기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합니다. 첨부 원고에서도 AI 관련 기업처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큰 기업은 높은 할인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4~5%대로 올라가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한국 주식을 보유해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미국 국채라는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충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거나 신규 유입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처럼 실적 증가가 금리 부담을 압도할 정도로 강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 상승=한국 주식 전체 하락”으로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채권시장에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실제 한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월 18일 약 4.40%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 자본시장연구원도 미국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과 국내 채권 공급 여건이 국내 장기금리의 상방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채권에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금리 상승 = 기존 채권 가격 하락 입니다. 따라서 장기채를 많이 보유한 보험사·연기금·금융기관이나 장기채 펀드는 평가손실 위험이 커집니다. 반면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률로 채권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국고채 금리가 올라가면 회사채 금리도 상승하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집니다. 특히 재무구조가 약한 기업이나 부동산 PF와 연결된 건설·금융회사에는 부담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동산에는 가장 느리지만 가장 오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한국 부동산 가격을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 장기금리 상승 → 한국 장기금리 상승 → 은행채·금융채 금리 상승 →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라는 경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75%이지만, 실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기준금리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시장금리와 은행의 조달비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한국은행의 향후 정책 선택에도 제약을 주면서 시중 대출금리 하락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크게 세 가지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① 주택 구입자의 이자 부담 증가 ② 투자자의 기대수익률 하락 ③ 부동산 PF 등 개발사업의 금융비용 증가 특히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차입을 이용한 투자가 많기 때문에 금리의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거래량이 먼저 둔화되고, 이후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 경제에 일종의 '수입된 긴축(imported tightening)'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 → 글로벌 자금의 미국 국채 선호 증가 → 한국 장기금리 상승 압력 → 주식 할인율 상승·외국인 자금 부담 → 기업 회사채·대출금리 상승 → 주택담보대출·부동산 PF 부담 증가 → 소비·투자 둔화 따라서 주식에는 밸류에이션 부담, 채권에는 가격 하락, 부동산에는 금융비용 상승이라는 서로 다른 경로로 같은 충격이 전달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미국 금리가 왜 오르는지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경제가 강해서 장기금리가 오른다면 한국 수출과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재정적자·국채 공급·인플레이션·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장기금리가 오른다면 국내 금융시장에는 훨씬 부담스러운 금리 상승입니다.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 역시 정부부채와 대규모 국채·회사채 공급,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에 '보이지 않는 금리 인상'과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 국내 채권금리와 기업 조달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함께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에는 할인율 상승, 채권에는 가격 하락, 부동산에는 이자비용 증가로 나타납니다. 특히 지금처럼 미국의 재정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롯된 장기금리 상승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단순한 금리 문제가 아니라 자산가격 전반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신호라고 봐야 합니다."

2026.08.19 10:16김종인 컬럼니스트

라온시큐어, 업스테이지 독파모 최종전 컨소시엄 합류

보안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업스테이지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도전에 보안 파트너로 합류한다. 이 회사는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해 보안 분야를 맡는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심사에서 독파모 2차 단계평가를 통과, 최종 3차 프로젝트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내년초 예정된 최종 정예팀 선정을 목표로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Solar)'의 산업 실증을 확대하고 활용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라온시큐어 합류로 국산 기술을 축으로 한 'AI 보안 주권' 확립 전략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공공·금융·국방 등 민감 영역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산 AI 기반 보안 체계의 토대를 마련, 갈수록 지능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국가 지정 정보보호 전문서비스 기업인 라온시큐어가 축적해 온 실전 대응 노하우와 화이트해커 컨설팅 역량, AI 보안 기술을 업스테이지 솔라와 결합, 보안 전문가의 업무 자동화와 자율형 AI 보안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공동 실증한다. 이번 독파모 프로젝트를 계기로 라온시큐어와 업스테이지의 협력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이전틱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 왔다. 앞으로 양사는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실증 성과를 국가 기간 시설부터 국민 생활과 맞닿은 서비스 현장까지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LLM과 라온시큐어의 AI 보안·인증 기술을 결합한 AI 기반 자율형 보안 서비스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한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는 “AI 모델을 국산 기술로 만드는 일과 그 모델을 국산 기술로 지키는 일은 떼어놓을 수 없다”며 “다양한 현장에서 고도화해 온 보안 기술이 국가 AI 전환을 뒷받침하고, 보안 주권을 확립하는 토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9 10:11방은주 기자

앤트로픽, IPO 주관사 경쟁 치열…신용한도 100억달러 돌파 주목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둘러싼 은행권의 주관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추진 중인 신용한도 규모도 당초 목표였던 100억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 PBC가 추진 중인 리볼빙 크레디트 퍼실리티(이하 리볼버)가 기존 목표치인 약 1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관련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며, 회사 측이 최종적으로는 목표 수준 또는 그 이하로 규모를 제한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볼버는 필요할 때 한도 내에서 자금을 꺼내 쓰고 상환한 뒤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회전성 신용공여다. 대규모 투자나 운영 자금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상장을 앞둔 기업이나 대형 성장 기업들이 선호하는 자금 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이번 리볼버 확대 논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유동성 확보를 넘어 IPO 주관사 경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향후 앤트로픽 상장 주관 업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대출 약정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출 참여 비중이 클수록 회사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고, 향후 대표 주관사나 공동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앤트로픽은 참여 은행의 역할과 기여 수준에 따라 약정 규모를 차등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적극적인 은행들에는 약 12억5천만달러, 그 다음 그룹에는 10억달러 안팎의 약정이 요청됐고, 비교적 비중이 낮은 은행들에는 7억5천만달러 이하 수준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이례적이라기보다, 대형 딜을 둘러싼 전형적인 경쟁 양상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통상 신디케이트론 시장에서는 약정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 수익도 늘어난다. 여기에 대형 IPO가 예정된 경우 대출단 내 지위가 향후 자본시장 거래에서의 역할과 연결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은행들 입장에서는 이번 거래 참여 자체가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이번 리볼버가 최종 확정될 경우 앤트로픽의 차입 여력은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앞서 2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신용공여를 확보한 바 있는데, 이번 논의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금융권 참여 경험이 있는 은행들 역시 이번 거래에서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 확대가 앤트로픽의 성장세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 확산과 기업용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앤트로픽은 빠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충분한 유동성과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리볼버 확대 논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AI 기업들의 경우 대규모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 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단순한 운영 자금뿐 아니라 설비 투자와 서비스 확장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조달이 중요해지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이런 산업 흐름 속에서 대형 신용한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이번 리볼버 확대 논의를 AI 산업을 둘러싼 금융권 기대 심리가 반영된 사례로 보고 있다. 상장을 앞둔 유망 AI 기업을 선점하려는 은행권 경쟁이 대출 시장과 IPO 시장을 동시에 달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종 신용한도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논의 결과에 따라 기존 목표치인 100억달러 수준에 머물거나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번 거래가 앤트로픽의 IPO 준비 상황과 시장 내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떠오른 만큼, 향후 실제 한도 규모와 주관사 구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26.08.19 10:08남혁우 기자

LG전자, 유럽 최초 차세대 5G 텔레매틱스 솔루션 공급

LG전자가 5G 최신 통신 표준을 적용한 차량용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공급하며 글로벌 전장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5G 최신 통신 표준인 R16 기반 차량용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양산 차량에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R16 기반의 차량용 텔레매틱스 솔루션이 유럽 양산차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R16 표준은 초기 상용화 표준인 R15 대비 데이터 전송의 신뢰성을 대폭 높이고 지연시간을 줄인 초고신뢰·초저지연 통신 기술이다. 기존 4G 통신 대비 데이터 전송 오류율은 100배 개선한 0.001% 수준이며, 기지국과 모듈 간 전송 지연시간은 5배 단축된 0.001초(1ms)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차량·사물 간 통신(V2X), 자율주행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및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환경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하드웨어 구조 혁신도 함께 적용됐다. 기존에는 외부 돌출형 샤크핀(Shark-fin) 안테나와 차량 내부 곳곳에 분산 배치된 안테나를 통신 모듈과 연결해 신호 손실과 배선 복잡도가 높았다. 이번 신제품은 통신 모듈과 최대 12개의 안테나를 단일 하드웨어로 통합해 신호 손실을 줄이고 차량 내부 공간 활용성과 원가 효율을 개선했다. 외관상 돌출 부위를 없애 매끈한 차체 디자인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텔레매틱스 솔루션은 사막 등 고온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결 품질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초고속 통신 성능은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웨어', AR·MR 기반 '메타웨어', 카메라 센서 연계 ADAS '비전웨어' 등으로 구성된 LG전자의 전장 소프트웨어 'LG 알파웨어(LG αWare)' 고도화에 활용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 집계 기준 글로벌 차량용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LG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6G 연합'에 합류하는 등 차세대 통신 기술 표준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량용 통신 분야의 혁신 솔루션을 지속 선보여 SDV를 넘어 AIDV 시대에도 텔레매틱스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0:07전화평 기자

엔코아-한화시스템, 제조 AI 전환 맞손…산업 특화 플랫폼 구축

엔코아가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인공지능(AI)·데이터 솔루션과 제조 산업 전문 역량 결집에 나선다. 엔코아는 한화시스템과 제조 분야 AI 전환(AX)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화시스템의 제조 산업 전문성과 독자적 AI 기술력에 엔코아의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제조 온톨로지 전문성과 자동화 기술, 엔코아의 온톨로지 구축 경험을 융합해 산업 특화 AI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전략적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제조 AX 사업의 온톨로지 기반 지식체계 설계·구축 ▲지식 그래프 기반 서비스 구현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수립 ▲엔코아의 AI 레디 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플랫폼 구축 ▲AX 사업 공동 발굴·수행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엔코아는 AI·데이터 기업으로서 최근 기업 AI 활용 극대화를 위한 AI 레디 데이터 전략과 관련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AI 레디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다양한 도메인의 복잡한 레거시 데이터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 거버넌스, 온톨로지, 지식그래프 활용, AX 지원 솔루션 등 다각도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과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김주민 엔코아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 거버넌스와 온톨로지 및 AI 레디 데이터 기술 역량을 활용해 산업 현장 데이터를 AI 활용에 적합한 형태로 연결·구조화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수행하게 된다"며 "한화시스템과 협력해 제조 산업 AX를 가속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혁신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한화시스템 밸류 크리에이션 사업부장은 "복잡한 기술 정보와 방대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제조 산업은 독자적인 AI 모델링과 데이터 구조화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의 산업 AX 역량과 엔코아의 AI·데이터 솔루션 기술을 결합해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업무 혁신과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10:06한정호 기자

"아이폰18 프로 맥스에만 가변 조리개…프로와 차별화"

지금까지 나온 소식과 달리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카메라 성능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 폰아레나는 18일(현지시간)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의 전망을 인용해 아이폰18 프로 맥스에만 가변 조리개와 향상된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카메라 하드웨어를 동일하게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두 모델의 카메라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이폰18 프로 맥스에는 가변 조리개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변 조리개는 렌즈의 조리개 크기를 촬영 환경에 따라 조절하는 기술로, 빛의 양과 심도 등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밝은 환경에서는 조리개를 조여 과도한 빛의 유입을 줄이고, 촬영 상황에 따라 배경 흐림 등 사진 표현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는 또 아이폰18 프로 맥스가 최대 6배 광학 줌과 한층 발전된 5중 굴절 프리즘 기술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아이폰18 프로는 기존 5배 수준에서 최대 6배 줌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이 사실이라면 멀리 있는 피사체를 촬영하거나 망원 카메라의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이폰18 프로 맥스가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가변 조리개가 아이폰18 프로 맥스에만 적용될 것이라는 주장은 이전에도 제기됐지만, 두 프로 모델 모두에 탑재될 수 있다는 상반된 전망도 나온 바 있다. 따라서 실제 카메라 사양은 애플의 공식 발표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전했다.

2026.08.19 10: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D, IMID서 '비-FMM' OLED '플립' 첫 공개...애플 IT OLED 시장 겨냥

LG디스플레이가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녹청(RGB) 서브픽셀을 만드는 '플립'(FLiPP:FMM-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 기술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에서 처음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IMID 2026은 부산 벡스코에서 18~21일 나흘간, 본 행사는 19~21일 열린다.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플립 기술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지는 지난 12일 '애플, 첫번째 OLED 아이맥에 삼성D 기술 적용 계획...LGD, 다음 노릴 듯' 기사에서 "LG디스플레이가 20인치대 플립 제품을 18~21일 부산에서 열리는 IMID 행사에서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플립은 기존에 표준으로 여겨지던 OLED 공정인 FMM 방식을 뛰어넘어, FMM 없이 픽셀을 형성하는 OLED 혁신 기술"이라고 밝혔다. FMM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금속 그물망이다. FMM 방식은 기판 위에 금속으로 된 그물망을 밀착한 뒤, RGB 유기물을 FMM 구멍에 맞춰 순서대로 증착해 픽셀을 만든다. FMM 방식은 크기·해상도 변경 시 FMM을 추가 제작해 원가 부담이 커지고, 대형 마스크는 금속 특성상 중력에 의한 중앙부 처짐으로 구멍 오차가 발생해 색 혼합 불량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대형 화이트(W)-OLED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LG디스플레이는 FMM을 제거하고도 OLED 패터닝이 가능한 기술을 독자 개발해 플립을 완성했다"며 "플립은 기판 전체에 RGB 화소를 순서대로 정확한 위치에 도포하고 고정한 뒤, 자외선(UV) 빛으로 필요 없는 부분은 정밀하게 지우는 방식으로 픽셀을 패터닝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플립 도입으로 FMM으로 인한 불량을 줄이고, 픽셀 사이 FMM이 차지하던 빈 공간을 없애 발광효율을 크게 높이는 등 생산효율을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립은 전체 디스플레이 중 픽셀이 차지하는 면적인 개구율을 FMM 방식 대비 55% 높였다"며 "플립은 FMM 대비 휘도를 1.6배 높이거나, 수명을 2.4배 늘리거나, 소비전력을 13% 저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 플립을 계기로 OLED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 차별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직접 밝힌 것은 아니지만,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에 이어 올해 7월에도 플립을 상표로 출원(신청)했다. 지난해 5월 출원한 상표는 'FLiPP'만 있었지만, 올해 7월 출원한 상표에는 추가 설명(FMM 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을 포함했다. 일반 공개를 앞두고 설명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플립 기술을 향후 애플 IT 제품 OLED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IMID 2026 전시 부스를 'OLED,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을 주제로 꾸몄다. 부스는 ▲탠덤 기술 ▲차세대 기술 2개 테마로 구성했다. 대형·중소형·차량용 등 OLED 라인업을 소개한다.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논문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OLED TV 패널 구동 기술 'HDS'(Hyper Double Scanning)는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올해 상용화한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제품에 수여한다. HDS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2배 높여 픽셀 구동 방식을 혁신한 차세대 OLED 구동 기술이다. HDS를 적용한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주사율은 기존 144헤르츠(Hz)에서 165Hz로 15% 향상됐다. 이 주사율은 OLED TV 패널 기준 최고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발열 개선 설계·제어 알고리즘과 패널 내 구동 회로 설계로 HDS 완성도를 높였다. 이 기능들은 패널 온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하며, 데이터 전송 속도 증가로 복잡해진 배선 경로를 최적화해 베젤도 얇게 유지시킨다. LG디스플레이는 HDS를 OLED TV 패널 전 제품에 적용해 양산 중이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W-OLED 독자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차세대 OLED 패터닝 '플립' 구현에 성공했다"며 "이번 IMID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OLED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 차별화를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0:00장경윤 기자

티맵의 '쓸모있는' 변신..."이젠 걷고 맛집 찾을 때도 켜세요"

티맵모빌리티가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넘어 이용자의 일상 이동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차량에서 내린 뒤에도 도보 길찾기로 이동을 이어가고, 숏폼으로 갈 곳을 찾도록 하면서 이용자가 목적지를 고민하는 순간부터 실제 방문까지 티맵 안에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도보 길찾기와 장소 기반 숏폼을 잇달아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 차량 이동 과정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기술을 도보와 장소 탐색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복잡한 골목길도 직관적으로...차량 내비 노하우 도보에 적용 티맵은 이달 도보 길찾기 기능을 도입했다. 단순히 지도에 이동 경로를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쌓은 길안내 기술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지도를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도보 길찾기를 기획한 박효인 티맵모빌리티 플레이스팀 매니저는 “기존 티맵은 목적지를 정한 이용자에게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젠 이용자가 어디 갈지 고민하고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영역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탐색과 실제 방문을 연결하기 위해 도보가 반드시 필요했다”며 “도보는 자동차에서 내려 걷고, 주변을 탐색하고,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고 방문한 뒤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활동을 연결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티맵은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활용해온 '턴바이턴' 안내 방식을 도보 환경에 맞춰 적용했다. 이용자가 지도 위에 표시된 경로를 직접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위치와 진행 방향을 토대로 다음 이동 방향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박 매니저는 “기존 도보 길안내에서 이용자는 계속 지도를 조작하며 '내가 지금 어디쯤 왔지?', '다음에 어디서 꺾어야 하지?'를 직접 확인해야 했는데 이런 인지 부담과 수동 조작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턴바이턴'이라는 티맵의 차량 길안내 역량을 도보에 적용해 이용자가 단순히 지도 위에 경로를 그려놓고 사용자가 길을 찾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위치와 진행 방향에 맞춰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하는 지를 직관적으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티맵은 GPS 좌표 하나만이 아닌 연속적 위치 데이터를 보행자 도로 네트워크와 대조하는 기술을 적용해 위치 탐색 정확도를 높였다. 박 매니저는 “도보 환경은 이동 방향이 자주 흔들리고, 잠깐 멈추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하기도 하며, 골목이나 횡단보도 진입 시 진행 방향이 순간적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 이런 특성에 맞게 GPS와 경로 간 거리 허용 범위를 넓히고, 방향 차이 허용 범위를 확대하며, 순간적인 방향 변화보다 경로 연속성을 중심으로 판단하도록 파라미터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GPS가 순간적으로 튀더라도 바로 이탈로 판정하지 않고, GPS 품질이 나쁜 상황에선 임계값을 조정해 기존 경로를 유지하도록 보정했다. 을지로 도심이나 상도역 일대 같은 복잡한 보행 환경에서 반복적인 현장 테스트를 수행하며 파라미터들을 지속 개선했고, 불필요한 재탐색 발생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박 매니저는 “도보 이용자에게 특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UX 설계 과정에서 별도 데이터를 구축하고, 도보 전용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실제 보행 데이터를 통해 경로와 안내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눈으로 먼저 보고 이동...고품질 숏폼으로 장소 탐색 경험 확장 도보 길찾기가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담당한다면 지난달 도입한 숏폼은 이용자가 '어디로 갈지'를 결정하는 단계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달 선보인 찐맛집, 로컬맛집, 실내핫플 등 숏폼 개발 과정에서 티맵은 콘텐츠 품질을 높이고 기존 차량 이동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숏폼 시청으로 장소 탐색부터 이동까지 한 번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용자는 숏폼 하단에서 장소 정보를 확인하고, 그 위치에서 바로 길 안내를 시작할 수 있다. 숏폼을 기획한 백준영 S스쿼드팀 매니저는 “UX 설계 과정에서 숏폼 시청 후 바로 이동으로 이어지도록 장소 상세 정보와의 즉각적 연결을 핵심으로 삼았다”면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였다. 아무리 정교한 추천 기술이 있어도, 콘텐츠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이동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크리에이터 리뷰가 담긴 고퀄리티 영상을 우선 확보하고,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완성도 높은 영상만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지금 여기서 얼마나 가까운지', '현재 얼마나 많은 차량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동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로 많은 티맵 이용자가 숏폼 콘텐츠를 참고해 목적지를 탐색하고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과 데이터 절약을 위해 이동 중엔 숏폼 이용이 제한된다. 백 매니저는 “이동할 땐 이용자가 오롯이 이동에만 집중하고, 숏폼 시청에 따른 데이터 사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숏폼은 주행 전에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업데이트를 통해 리뷰 자동 재생 여부를 이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온·오프 기능을 추가해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맵은 향후 알고리즘 고도화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백 매니저는 “이용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장소의 숏폼을 우선 노출하거나, 티맵 홈 지도 화면에서 가까운 거리의 숏폼을 함께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리뷰와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개개인의 이동 생활 패턴에 맞는 콘텐츠와 장소를 추천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티맵은 도보 길 찾기와 숏폼을 기존 '어디갈까', '만보기', '이동로그' 등과 연계해 앱 사용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어디갈까'는 내비게이션 경로 주변에 있는 인기 맛집, 카페 등을 자동 추천하는 서비스고, '만보기'는 걸음 수에 따라 티맵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동로그'는 주행, 장소 체크인 등 이동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백 매니저는 “숏폼은 '어디갈까' 서비스 내 장소 정보에도 함께 노출되기에 이동 데이터 기반 장소 정보와 숏폼 콘텐츠를 함께 활용해 이동 전 목적지를 보다 쉽게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도 “도보 길찾기와 '어디갈까'를 통한 장소 발견, 도보 방문, '이동로그' 기록까지 연결하면 각각의 기능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 경험이 된다”며 “만보기를 통해 일상의 모든 걷는 순간에 티맵이 함께하고, 그 경험이 다시 장소 탐색과 실제 이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8.19 09:59홍지후 기자

아이에이, AI 인프라 신사업 추진…100억원 주주배정 유증

아이에이가 약 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모듈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MDC) 사업 확대에 나선다. 다음 달 실증에 착수하는 '네오큐브(NeoCube)'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아이에이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조달 자금은 신규 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인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네오큐브'의 개발과 실증, 사업화에 투입된다. 최대주주인 디씨이도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받는 물량의 100%를 청약할 예정이다. 회사는 차입 대신 자본확충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전인 신규 사업에 이자와 원금상환 부담을 높이기보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이 아닌 주주배정 방식을 선택한 것도 기존 주주들에게 신규 성장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우선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아이에이 한성용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MDC 신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사용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며 "최대주주 역시 배정물량 전량을 청약해 사업 성공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의 핵심 사용처는 MDC 네오큐브다. 네오큐브는 서버와 스토리지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전력·냉각 설비, 클라우드 운영 소프트웨어, AI 플랫폼을 하나의 모듈에 통합한 현장 배치형 AI 데이터센터다. 표준 40피트 컨테이너나 캐비닛 형태로 사전 제작한 뒤 고객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부터 구축까지 3개월 이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에이는 다음 달 초 25킬로와트(kW) 규모 개념검증(PoC)용 네오큐브를 구축해 실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AI 연산 성능과 전력·냉각 효율, 클라우드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한 뒤 100kW 규모로 확대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네오큐브는 단순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풀스택 구조를 지향한다. AI 컴퓨트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라이빗 AI 플랫폼, AI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5개 계층으로 구성된다. 특히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국산 NPU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아이에이는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산 NPU 기반 소형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공동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서버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력·냉각 설비 등을 포함해 최대 95% 수준의 국산화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제조 현장의 비전 AI와 피지컬 AI를 비롯해 국방·보안, 공공, 금융, 의료 등 프라이빗 AI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계열사의 기존 기술도 결집한다. 아이에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AI 소프트웨어, 디씨이솔루션은 냉각,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전력반도체 기술을 담당하는 구조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니라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네오큐브 실증과 향후 상용화를 위한 성장자금 확보에 목적이 있다"며 "25kW PoC에서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100kW급으로 확장하면서 실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에 따른 단기적인 주식수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조달된 자금이 새로운 매출과 기업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최대주주도 배정물량 전량을 청약해 책임경영에 동참하는 만큼 네오큐브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9 09:53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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