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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의료 시범사업 54개 중 4개만 한의계 포함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사업에 한의계가 소외돼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 정부 시범사업을 조사한 결과, 총 54개 시범사업 가운데 한의계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한의) ▲의·한협진 시범사업(4단계) ▲첩약 건강보험 적용 등 단 4개의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한의계가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협력기관 간 진료의뢰·회송 시범사업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 ▲재활의료기관 수가 3단계 시범사업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범사업에서 한의계는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수가 시범사업부터 중증소아 재택의료,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각종 재택의료, 장애인 건강주치의, 치매관리주치의, 재활의료기관 수가 시범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소아·환자안전·전달체계·일차의료·재택의료·취약계층·지역사회 연계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다양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54개 중 4개라는 결과는 보건의료의 다양성과 국민의 의료서비스 선택권을 확대해야 할 보건복지부의 정책이 사실상 양방 중심으로 설계·운영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한의계가 참여 의사까지 밝혔음에도 지속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양의와 한의가 국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의료 이원화 국가”라며 “국가가 가진 두 의료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는커녕 정책 단계에서부터 한쪽을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보유한 의료자원의 강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 시범사업은 새로운 의료서비스의 효과와 수가, 전달체계 등을 검증해 향후 본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인 만큼, 시범사업 단계에서 한의계를 배제하는 것은 향후 보건의료제도 역시 양방 일변도로 고착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의사협회는 “한의사에게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료인으로서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정책에 참여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라는 것”이라며 “현재 시행 중인 시범사업과 향후 신규 사업에서 한의계의 참여 가능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특정 직역에 치우친 보건의료정책을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8.24 08:24조민규 기자

세계적 교재에 한국 AI가 쏙…피어슨·프리윌린, 대학 수업 바꾼다

글로벌 교육기업 피어슨의 대학 전공 교재가 프리윌린의 인공지능(AI) 학습 기술과 결합한다. 피어슨이 국내 대학용 AI 학습 플랫폼에 고등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피어슨 교재를 단순한 전자책으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별로 부족한 개념을 파악해 필요한 설명과 문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교수에게도 학생별 학습 상황을 제공해 수업 설계와 학습 관리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윌린과 피어슨은 지난 21일 서울 프리윌린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프리윌린은 신입생 기초학력 관리에 집중했던 대학용 학습 플랫폼 '풀리캠퍼스'를 전공 수업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검증된 교재에 학생별 맞춤학습 더한다 양사는 수학·과학·영어를 비롯해 의학·간호·공학·경영·경제·정보기술 등 피어슨의 한국어 교재와 학습자료 110종 이상을 풀리캠퍼스에 연결한다. 적용 콘텐츠는 2028년까지 150종 이상으로 늘린다. 학생이 시험을 치르면 정답 여부에 따라 다음에 제시되는 내용이 달라진다. 미적분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기본 개념을, 확률을 잘 이해하는 학생에게는 심화 문제를 추천하는 식이다. 교수는 학생별 취약 부분과 학습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에듀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기능 자체는 훌륭해도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학습 효과를 보장하기 어렵다”며 “수업에 불필요한 내용이 있거나 설명이 좋지 않으면 현장에서의 활용도와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피어슨 교재로 수업하는 강의실에서 출발하면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보장된다”며 “교수들이 기존 수업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서 AI와 학습 데이터를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클라비아 바베 피어슨 아시아태평양 고등교육사업 책임자는 “AI는 학생에게 답을 빨리 주거나 좋은 성적을 받게 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학생이 여러 차례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개념을 제대로 익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80개 대학 이용…연내 100개 계약 예상” 풀리캠퍼스를 실제 이용하는 대학은 현재 약 80곳이다. 해당 대학의 전체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면 30만~40만명 규모다. 황재철 프리윌린 풀리 사업 총괄 본부장은 “올해 2학기부터 사용하는 대학과 내년 1학기 도입을 결정한 대학까지 포함하면 올해 계약 대학이 약 100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기초학력과 취업·자격증 교육 수요가 있는 전문대학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협력으로 예상되는 구체적인 매출과 유료 이용자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리윌린은 향후 3년과 5년 단위의 사업계획을 마련했으며, 일부 대학과 피어슨 콘텐츠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비용을 대학과 학생 중 누가 부담할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대학의 교육혁신 지원사업을 활용하거나 학생이 디지털 교재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선형 피어슨코리아 이사는 “과거에는 종이책을 그대로 옮긴 PDF 형태의 전자교재를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내용 요약과 연습문제, 동영상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디지털 교재를 사용하면 학생이 같은 내용의 종이책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국내 공교육 시장은 규모가 작고 정부 예산 의존도가 높아 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번 협력은 대학의 디지털 전환에 맞는 사업모델을 찾아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4 08:00류승현 기자

"AI가 1차 차단, 맥락은 사람이 판단"…틱톡 TAC 가보니

[싱가포르=류승현 기자] 틱톡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심사와 현지 전문 인력을 결합해 유해 콘텐츠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 삭제한 영상 25만4399개 가운데 약 87%를 자동화 기술로 처리했고, 57.4%는 조회가 발생하기 전에 걸러냈다. 회사는 AI 탐지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언어·문화적 맥락이 필요한 콘텐츠에 대한 인적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방문한 싱가포르 틱톡 아시아태평양 본사의 투명성·책임 센터(TAC)는 콘텐츠 심사와 추천 시스템의 작동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는 공간이다. 현재 미국 워싱턴과 아일랜드 더블린, 싱가포르 등 세 곳에서 운영되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유일하다. 모더레이션룸에서는 같은 물체도 사용되는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식을 자르는 조리용 칼에는 위험 표시가 붙지 않았지만, 사람을 위협하는 데 사용된 칼에는 경고가 떴다. 틱톡 관계자는 “위험한 물체가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콘텐츠를 제재하지는 않는다”며 “해당 물체가 어떤 행동에 사용되는지까지 함께 판단한다”고 밝혔다. 영상·음성·해시태그까지 분석…애매하면 사람에게 틱톡에 영상이 게시되면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1차 검수가 시작된다. 시스템은 영상과 음성, 화면 속 문구, 해시태그, 댓글, 외부 링크 등을 분석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가능성을 분류한다. 위반 여부가 명확한 콘텐츠는 자동화 단계에서 삭제된다. 판단이 모호하거나 표현이 사용된 맥락을 살펴야 하는 콘텐츠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신뢰·안전 전문가에게 전달된다. 틱톡 관계자는 “모든 콘텐츠는 머신러닝 영역에서 1차 검수를 거친다”며 “문맥에 대한 이해와 사회·문화적 고려가 필요한 콘텐츠는 인적 심사로 넘어가고,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심사 체계를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기술만으로 모든 상황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화면에 등장한 병이 술인지 콤부차인지, 흡연 장면 속 물체가 담배인지 대마인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극단주의 단체의 상징과 일반적인 종교 문양처럼 형태가 비슷한 사례도 사람의 검토가 필요하다. 괴롭힘과 혐오 표현도 국가와 세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틱톡은 전 세계에 동일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되 실제 심사에는 지역별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다. 한국어 콘텐츠는 국내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력이 검토한다. 올해 1분기 틱톡이 전 세계에서 삭제한 영상은 1억8401만개로 전체 게시물의 약 0.5%였다. 이 가운데 96.7%인 1억7801만개가 인적 심사 이전의 자동화 단계에서 탐지·삭제됐다. 이용자가 신고하기 전 삭제한 비율은 99.3%, 24시간 이내 삭제율은 94.4%로 집계됐다. 한국에서는 삭제 영상의 84.4%가 조회수 100회 이하일 때 내려갔다. 이용자 신고로 조치된 콘텐츠의 94.8%는 신고 후 2시간 안에 처리됐다. AI의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면 앱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재검토를 거쳐 복원된 영상은 전 세계 883만8710개, 한국 2만6847개였다. 이용자는 '계정 확인' 기능을 통해 최근 게시물 30개의 삭제·추천 제한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자동 심사 시스템의 오탐률과 미탐지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틱톡 관계자는 “오탐률과 미탐지율은 별도로 집계·분석하는 지표가 아니어서 수치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복원 건수와 선제적 삭제율 등을 통해 집행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도 안전심사부터…청소년 계정엔 50개 보호장치 콘텐츠 심사를 통과했다고 곧바로 이용자의 추천피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추천 과정은 모더레이션과 큐레이션 등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영상을 제외해 추천 가능 영상 풀을 만든다. 이후 시청 시간과 좋아요·댓글, 팔로우 여부, 영상의 문구·해시태그·음원, 이용자의 언어와 대략적인 위치 등을 바탕으로 영상과 이용자의 적합도를 계산한다. 추천피드는 정기적으로 갱신되는 8개 영상 묶음으로 구성된다. 기존 이용자에게는 과거 반응을 반영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 기록이 없는 신규 가입자에게는 인기가 높으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영상을 우선 노출한다. 틱톡 관계자는 “추천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학”이라며 “시청 시간과 좋아요, 공유, 댓글 등 이용자의 반응을 수치로 바꿔 콘텐츠와 이용자의 적합도를 계산한다”고 강조했다. 필터버블을 막기 위한 장치도 적용된다. 시스템은 영상 간 유사도를 계산해 특정 주제나 크리에이터의 콘텐츠가 반복되면 다른 영상을 섞는다. 이용자는 '관심 없음'이나 키워드 필터를 통해 특정 유형의 영상 노출을 줄이고 추천 기록을 초기화할 수 있다. 청소년 계정에는 연령에 따라 50개 이상의 안전·개인정보 보호 설정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한국에서는 만 14세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14~15세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된다. 다이렉트 메시지와 영상 다운로드를 이용할 수 없고, 본인이 제작한 콘텐츠도 추천피드에 노출되지 않는다. 만 18세 미만 이용자는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없으며 하루 60분의 스크린타임이 기본 적용된다. 오후 9시 또는 10시 이후에는 연령대별로 푸시 알림도 중단된다. 생성형 AI 콘텐츠에는 별도의 라벨을 붙인다. 틱톡은 콘텐츠 인증 기술과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등을 활용해 현재까지 30억개 이상의 영상에 AI 생성 표시를 적용했다. 올해 1분기 한국에서 삭제된 AI 생성 콘텐츠의 97.3%는 조회가 발생하기 전에 차단됐다. 회사 관계자는 “TAC는 외부 이해관계자가 안전 시스템이 작동하는 과정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라며 “정책과 기능을 공개하고 외부 피드백을 실제 개선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2026.08.24 06:00류승현 기자

시몬스, 포스코·고려제강과 드림팀…'업계 1위' 굳힌다

시몬스가 포스코·고려제강과 3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원재료 수급과 품질·기술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새로운 소재와 스프링 기술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몬스는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침대 생산시설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이같은 내용의 3자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협력은 기존 스프링 중심의 기술 협력에서 나아가 철강 원소재 단계까지 공동 연구개발 범위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몬스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매트리스에 최적화된 소재와 기술을 공동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소재부터 손잡은 3사…공급망·기술 경쟁력 강화 시몬스와 포스코, 고려제강의 3자 협력은 매트리스의 핵심인 스프링의 원소재부터 선재 가공,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시몬스와 포스코가 매트리스에 최적화된 철강 소재를 공동 연구하고 고려제강이 이를 선재 형태로 가공·공급하면 시몬스가 포켓스프링으로 완성한다. 이전 공급망과 가장 큰 차이는 협력 범위가 철강 원소재 단계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앞서 시몬스는 지난 2024년부터 포스코가 만든 '바나듐' 소재를 적용해 만든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뷰티레스트 라인업에 적용했다. 바나듐을 적용한 특수합금강은 스프링의 탄성과 내구성을 높여 장기간 사용해도 안정적인 지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포스코가 생산한 소재를 영흥이 스프링용 선재로 가공해 공급하면 이를 시몬스가 받아 스프링을 만드는 방식으로 협업해왔다. 당시에는 공급받은 선재를 매트리스에 적합한 스프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는 포스코가 소재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고 선재 가공 파트너도 고려제강으로 변경한 것이 차별점이다. 김동현 생산·물류전략부문 생산물류기획팀·생산전략부 이사는 기존 신선사와의 협업만으로는 철강 소재 자체를 매트리스에 최적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포스코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선재 가공 단계에서도 기술력 등을 고려해 고려제강과 새롭게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종성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은 “시몬스와 포스코, 고려제강으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범적인 기업 협력 사례”라며 “이번 협력망은 시몬스만의 초격차 기술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이번 협력으로 기술과 품질뿐 아니라 원재료 공급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품질 관리와 기술력을 갖춘 공급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수급 변동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기술 안정성, 품질 안정성, 수급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품질 관리를 잘하고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갖춘 안정적인 회사들이 우리의 연합군으로 들어와야 시몬스의 품질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3자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새로운 소재와 스프링 기술을 공동 개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현재 구체화 된 것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생산부터 배송·고객케어까지…전 과정에 '프리미엄' 적용 이날 시몬스는 프리미엄의 기준으로 '시몬스 스탠다드 5'를 제시했다. 시몬스 스탠다드 5는 ▲바나듐 포켓스프링 ▲품질관리 ▲청결한 생산환경 ▲자체 직배송 시스템 ▲고객 케어로 구성된다. 이 부사장은 “시몬스의 프리미엄은 특정 소재나 기술 하나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소재 선정과 검증, 기술 연구개발, 생산과 품질관리, 배송, 고객 케어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기준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정의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이러한 기준을 실제 제품 생산에 적용하는 제조·연구 통합 거점이다. 2017년 경기 이천에 약 5만9646㎡ 규모로 들어선 이후 올해로 운영 9년째를 맞았다. 연구개발부터 생산, 품질관리, 물류까지 제품이 만들어져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한곳에서 관리한다. 품질관리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매트리스 내부의 소재와 안전성까지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몬스는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환경부 환경표지 인증, 난연 매트리스, UL 그린가드 골드 인증, 더마테스트 등 '국민 매트리스 5대 안전 키워드'를 제시하고 관련 인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강경준 생산·물류전략부문 R&D품질혁신센터 품질혁신부 상무는 “인증을 취득하는 시점에만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각 기준을 지속적으로 충족하고 있는지 시험과 검증을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한다”며 “이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과정에서는 설비 가동률보다 제품의 완성도에 무게를 둔다. 팩토리움은 설비 기준 하루 1000개 이상의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하루 600~700개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다. 매트리스는 모델과 원단에 따라 봉제와 마감 방식 등이 달라 전 공정을 자동화하기 어렵고 숙련 작업자의 경험과 판단이 필요한 공정이 많기 때문이다. 생산시설을 전면 중단하는 정기 셧다운도 매년 실시한다. 올해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생산을 멈추고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 생산시설 전체 청소를 진행했다. 김동현 생산·물류전략부문 생산물류기획팀·생산전략부 이사는 “공장을 쉬지 않고 돌리는 것보다 잠시 멈추더라도 제대로 된 매트리스 제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생산을 멈춘 열흘이 아니라 일관된 품질로 매트리스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환경에 투자한 열흘”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을 마친 제품은 자체 직배송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시몬스는 제품 보관과 출고부터 운송, 최종 설치까지 배송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전국 어디서든 평일 기준 7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지정일 배송과 매주 수요일 야간에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이브닝 배송'도 제공한다. 김용식 생산·물류전략부문 물류전략부 이사는 “배송은 단순한 배달이 아니라 시몬스의 품질을 고객의 침실까지 이어가는 마지막 고객 접점”이라며 “제품을 고객의 침실에 설치하는 순간까지 일관된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짚었다. 제품 설치 이후에는 고객 케어로 품질관리 범위를 확장한다. 시몬스는 회사가 직접 채용하고 교육한 정규직 상담 인력을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챗봇을 통한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단순 문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처리하되 전문적인 상담이나 고객의 상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경우 숙련된 상담 인력이 직접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지연 물류전략부문 CCC부 상무는 “AI가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더라도 하이엔드 서비스에서 대면 접점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며 “단순 문의는 AI를 활용하고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본사에서 직접 채용하고 체계적으로 교육한 인력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24 06:00김민아 기자

한국에만 보상 2배 주자...틱톡 1분 이상 콘텐츠 90.7%↑

[싱가포르=류승현 기자] 틱톡이 5000만 달러(약 694억원)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크리에이터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보상 확대로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 게시량은 넉 달 만에 90.7% 늘었으며, 연내 지원 분야를 뷰티·푸드 등으로 넓혀 국내 크리에이터의 해외 진출까지 돕는다는 계획이다. 고기원 틱톡코리아 스포츠·이머징 버티컬 크리에이터 마케팅 담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틱톡 아시아태평양 본사에서 “한국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투자 목적”이라며 “온보딩부터 콘텐츠 제작,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만 리워드 두 배…긴 콘텐츠·보상 함께 늘었다 성과를 이끈 핵심은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CRP) 2X'다. CRP는 1분 이상의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한 크리에이터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로, 미국과 영국, 일본, 한국 등 8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틱톡은 지난 4월1일부터 한국에서만 보상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이후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의 하루 게시량은 3월31일 7만 5000개에서 7월31일 14만 3000개로 90.7% 증가했다. 기존 크리에이터의 참여도 활발해졌다. 팔로워 1만 명 이상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1분 이상 한국어 콘텐츠는 62% 늘었고, CRP 참여 크리에이터가 받은 평균 보상도 시행 한 달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제도 시행 첫 달 전체 한국어 콘텐츠가 12% 증가하는 동안 1분 이상 콘텐츠는 21% 늘었다. 보상 확대가 게시물의 양적 증가를 넘어 기획과 편집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진 셈이다. 고기원 담당은 “10초짜리 콘텐츠와 1분짜리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노력의 차이는 단순히 여섯 배가 아니다”며 “1분 이상 콘텐츠의 증가는 한국 콘텐츠 생태계가 긴 호흡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틱톡은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등 특정 분야의 콘텐츠에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스페셜 리워드 프로그램(SRP)'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작한 스포츠 SRP 1기에는 72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8명이 최고 등급인 '아웃스탠딩'으로 선정돼 세 배의 보상을 받았다. 연내에는 SRP 적용 분야를 뷰티와 푸드, 러닝, 취미, 일상 등으로 확대한다. 콘텐츠 수요가 높은 분야의 제작을 늘려 크리에이터 유입과 활동을 동시에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탑 크리에이터 75명 합류…제작부터 해외 진출까지 틱톡은 크리에이터가 성장 단계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도 마련했다. 초기에는 '성장 챌린지'로 플랫폼 안착을 돕고, 이후 CRP와 SRP를 통해 보상을 확대한다.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면 글로벌 이용자와 브랜드를 연결한다. 지난 5월1일 시작한 성장 챌린지에는 3개월 만에 크리에이터 925명이 참여했다. 첫 달에만 647명이 합류하면서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크리에이터들의 틱톡 유입으로 이어졌다. 구독자 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탑 K크리에이터' 프로그램에는 1·2기를 합쳐 75개 채널이 참여했다. 지난 4월 시작한 1기에는 잇섭과 박막례, 수빙수 등 20개 채널이 합류했다. 참여자 전원은 12주 동안 매주 1분 이상 콘텐츠를 세 편씩 게시하는 과정을 마쳤다. 이 기간 총 821개의 콘텐츠가 올라왔고 누적 조회수는 1억1100만회를 기록했다. 지난달 시작한 2기에는 허팝과 정서불안 김햄찌, 기우쌤 등 55개 채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다른 플랫폼에서 보유한 구독자는 총 2억2000만명이며, 구독자 100만명 이상 채널만 31개다. 틱톡은 참여 크리에이터에게 제작비와 채널 관리, 사칭·무단도용 계정 대응, 글로벌 이용자 동향 등을 제공한다. 숏폼 제작 경험이 부족한 크리에이터에게는 전문 제작사를 연결해 기획 단계부터 일대일로 지원한다. 고기원 담당은 “롱폼과 숏폼에는 서로 다른 언어가 있다”며 “유명 크리에이터도 틱톡이라는 언어를 새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제작사를 연결하고 콘텐츠 기획부터 함께하고 있다”고 짚었다. 배우와 방송인의 틱톡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동욱과 안효섭, 김희선, 정지훈, 혜리, 신동엽 등 40명 이상이 채널을 개설했다. 틱톡은 지난달 국내 매니지먼트사 44곳과 공식 포럼을 열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본격화했다. 탑 K크리에이터 14개 채널은 이번 싱가포르 일정에 참여해 틱톡 글로벌 조직과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의 현지 크리에이터 6명과 공동 콘텐츠를 제작했다. 고 담당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파도를 키웠다면 이제는 이 파도를 타고 세계로 나가야 할 때”라며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이용자와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연말에 투자 성과를 다시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4 05:00류승현 기자

여왕벌, 농약 노출되자…독성물질 '알'로 보냈다

꿀벌을 농약에 계속 노출했더니 여왕벌 몸에 쌓인 농약이 알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평소에는 일벌이 농약을 걸러 여왕벌을 보호하지만, 농약 노출이 계속되자 이 방어선이 약해지면서 벌집의 다음 세대까지 농약에 노출됐다. 22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UC데이비스) 연구진은 농약에 노출된 꿀벌 군집에서 화학물질이 일벌과 여왕벌, 알, 벌집 사이를 어떻게 이동하는지 추적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지난 7월 2일 온라인 공개됐다. UC데이비스를 비롯해 미국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LLNL), 미 농무부 농업연구청(USDA-ARS)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여왕벌을 농약으로부터 보호하는 일벌의 역할이다. 일벌은 여왕벌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걸러내 여왕벌의 농약 노출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관찰하기 위해 여왕벌 1마리와 일벌 60마리가 생활하는 소형 실험 군집인 '나노콜로니(nanocolony)'를 만들었다. 이후 꽃가루와 물 등을 공급하면서 먹이에 방사성 표지를 붙인 살충제 메틸파라티온(methyl parathion)을 넣었다. 방사성 표지를 이용해 극미량의 농약이 벌집 안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추적한 결과, 실험 초기에는 일벌 방어 능력이 상당히 높았다. 첫날 일벌은 농약의 약 95%를 걸러내 벌집의 밀랍 등에 축적시켰다. 하지만 농약 노출이 계속되면서 여과 능력이 떨어져 10일째에는 이 비율이 86%로 낮아졌다. 일벌의 방어 능력이 약해지면서 여왕벌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왕벌 몸과 난소에 농약이 축적됐으며 일부 농약은 여왕벌이 낳은 알에서도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를 '모계 배출(maternal offloading)'이라고 설명했다. 어미의 몸에 축적된 화학물질 일부가 알과 같은 생식 조직으로 이동하면서 체내 오염물질 부담을 줄이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꿀벌에서 이 같은 농약 이동 현상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사샤 니클리시 UC데이비스 환경독성학과 부교수는 "여왕벌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화학물질을 알로 배출한다"며 "꿀벌에서 이런 현상이 확인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농약 농도는 벌을 즉시 죽이는 수준보다 낮았으며 자연환경에서 접할 수 있는 범위로 설정됐다. 연구진은 LLNL의 생물학적 가속기 질량분석 기술인 'BioAMS'를 이용해 매우 적은 양의 농약까지 추적했다. 다만 농약이 알로 이동하는 현상을 여왕벌이 새끼를 희생하기 위해 내리는 의식적인 선택으로 볼 수는 없다.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여왕벌의 몸에 축적된 화학물질 일부가 생식 과정에서 알로 이동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알로 이동한 농약이 실제 새끼 벌의 발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여왕벌이 얼마나 오랫동안 농약을 알로 이동시킬 수 있는지, 농약 종류에 따라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역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농약 축적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알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임계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경우 낮은 수준의 농약 노출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벌 군집의 붕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니클리시 교수는 "농약이 여왕벌의 알에 축적돼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이르면 전환점이 생길 수 있다"며 "화학물질이 서서히 축적되는 효과가 지연된 군집 붕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농약의 종류와 노출 기간에 따른 차이, 알과 유충의 발달 및 군집 전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규명할 계획이다.

2026.08.23 20:00안희정 기자

월마트, 美 온라인 매출 24% 증가…'30분 배송' 38개 지역으로 확대

월마트의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이 빠른 배송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주문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30분 이내 배송 지역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의 2분기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출고해 배송하는 부문의 매출은 40% 이상 늘었다. 식료품과 의류, 의약품, 생활용품 등을 빠르게 배달하는 서비스의 미국 매출은 48% 증가했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미국 38개 시장에서 30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 30분 안에 배송된 상품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늘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전자상거래 주문의 70%가 당일 또는 그보다 빠르게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기존 매장을 전자상거래의 핵심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레이니 CFO는 “매장은 전자상거래 주문의 80%, 빠른배송 주문의 100%를 처리하는 최종 배송 거점”이라며 “오프라인 구매와 온라인 주문을 합치면 매장을 통해 거래되는 상품 수가 역대 가장 많다”고 말했다. 물류 자동화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내 월마트 매장 가운데 3100곳은 상품 공급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주문 처리 물량의 절반 이상도 자동화 시설을 거친다. 다만 전체 소비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월마트의 2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 증가율은 2.6%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세 환급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레이니 CFO는 월마트가 환급 대상이었던 약 29억 달러(약 4조 252억원)의 관세 가운데 사실상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환급금 일부를 상품 가격을 낮추는 데 사용했다. 전자상거래 성장과 매출 증가에 힘입어 월마트는 올해 전체 순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했다.

2026.08.23 17:00류승현 기자

"예쁜 보고서보다 AI가 읽는 보고서"...행안부 'AI 친화 문서' 전면 도입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복잡한 표와 과도한 문서 꾸미기를 줄이고 인공지능(AI)이 쉽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AI 친화적 보고서'를 전면 도입한다. 단순한 문서 형식 변경을 넘어 공무원의 보고서 작성 방식과 정부 문서 생산 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행정 혁신을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행안부는 공공부문의 AI 활용도를 높이고 행정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친화적 보고서 작성'을 본격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시범운영에서는 AI가 문서 맥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형 작성을 권장하고 '표 안의 표'처럼 복잡한 양식을 지양하는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 그 결과 직원은 보고서 편집과 표 작성에 들이던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AI를 활용한 자료 요약과 발표자료 작성의 정확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직원들은 그동안 보기 좋은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편집과 표 구성에 많은 시간을 써야 했지만 내용 중심의 간결한 형식으로 바뀌면서 작성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또 AI가 문서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감소해 보고서 요약이나 발표용 PPT 작성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행안부는 시범운영 기간 중 보도자료를 마크다운(Markdown) 형식으로도 함께 제공해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 적용도 확대하면서 업무 전반의 AI 친화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번 전면 도입과 함께 문서 작성 가이드라인도 대폭 간소화된다. 기존보다 복잡한 세부 규정보다는 핵심 원칙 중심으로 정리해 직원들의 문서 작성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적용 범위 역시 기존 일부 문서에서 실·국장 보고서까지 확대된다. 행안부가 제시한 핵심 원칙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표와 그림 데이터의 구조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표와 그림 상단에 제목을 달고 번호로 순서를 표시하며 셀 병합도 단순화하도록 했다. 둘째, 보고서의 맥락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문장은 서술식으로 작성하고 항목 표시는 표준화하며 불필요한 시각적 꾸미기는 지양하도록 했다. 행안부의 이번 조치는 단순히 문서 형식을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공공문서를 사람이 읽기 좋은 문서에서 AI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데이터형 텍스트로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AI 활용이 행정 실무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 보고서의 표준도 '보기 좋은 문서'에서 'AI가 이해하는 문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AI 친화적 문서 작성은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행정 혁신이자 정부 보고서가 AI 활용이 가능한 고품질 텍스트로 전환되는 디지털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정부혁신 주무부처로서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3 16:17남혁우 기자

KAIST, 구리튜브에 100나노 코팅…열전달 성능 5.5배 개선

국내 연구진이 구리튜브 열전달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고분자 코팅법을 찾았다. 전자기기 냉각 성능 개선에 유용할 전망이다. KAIST는 남영석 기계공학과 교수와 임성갑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구리 표면에 100mn이하의 고분자 코팅막을 입히는 방법으로 열전달 성능을 5.5배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과학기술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구리표면에 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iCVD)'을 활용해 25, 100, 500nm 등 3가지 두께로 각각 코팅했다. 기체 상태로 초박막 불소중합체(Fluoropolymer)를 입힌 것. 또 고분자막을 80℃에서 1시간 동안 열처리해 고분자 사슬과 응집체의 결정 배열을 재조직했다. 그 결과 열처리된 25nm와 100nm 고분자막은 최대 약 88 kW·m⁻²·K⁻¹의 응축 열전달계수를 기록했다. 기존 실란계 자기조립 단분자막과 선행 iCVD 고분자 코팅보다 50% 이상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일반 구리관에서 발생하는 막상응축과 비교하면 약 4.5∼5.5배 높은 열전달 성능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얇은 고분자막에서의 높은 핵생성 밀도와 열처리를 통한 빠른 액적 제거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했다. 김준수 연구원(공동제1저자)은 전화통화에서 "기상 증착하는 iCVD가 나온지는 10년 정도 됐는데, 이를 이용한 코팅은 미국 MIT 이후 두번째 연구결과 정도 될 것"이라며 "챔버만 대형화한다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영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결함으로 여겨졌던 나노 구조를 물방울이 잘 생기도록 돕는 요소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23 15:22박희범 기자

"AI 규제 강화해야"…오픈AI, 美 캘리포니아 안전법 개정 촉구

오픈AI가 기존에 반대했던 인공지능(AI) 안전 법안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AI 모델 감시와 사이버보안 의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통과된 캘리포니아주 AI 안전 법안 'SB 53'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훈련이나 평가가 진행 중인 프론티어 모델을 감시하도록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모델이 중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모델 개발 전 과정의 사이버보안 보호 조치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제안은 AI 모델에서 새로운 위험이 나타나면서 기존 안전장치를 보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픈AI는 지난달 자사 모델 중 하나가 시험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인정했다. 그동안 오픈AI는 SB 53 법안에 반대했다. 해당 법안이 빅테크에 안전 관련 투명성 의무를 부과하고,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오픈AI는 연방 차원의 주요 AI 법률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연방주의' 방식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방 차원의 AI 법률이 없는 만큼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주정부가 먼저 핵심 안전 규제를 도입하자는 의미다. 오픈AI는 "캘리포니아주가 프론티어 AI 안전 분야를 계속 선도하는 가운데 주 의회·주지사와 협력해 SB 53을 강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3 15:00김미정 기자

[ZD브리핑] 카카오 김범수, 다시 법정으로…삼성·SK하이닉스, 美서 AI 메모리 승부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IT·산업계에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모빌리티, 게임을 중심으로 굵직한 행사가 잇따릅니다. 미국에선 23일부터 25일까지 세계적인 반도체 행사 '핫칩스 2026'이 열려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개합니다. 국내에선 오는 25일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과 클라우드플레어 미디어 세션을 시작으로 AWS,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독, 태니엄 등이 AI·클라우드·보안 전략을 잇따라 소개합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게임 분야 일정도 몰려 있습니다. 이달 25~27일 서울 코엑스에선 '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와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열리며, 현대자동차는 오는 26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피지컬 AI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자율주행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합니다. 독일에선 이달 26~30일 '게임스컴 2026'이 개최돼 크래프톤을 비롯한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을 선보입니다. 정책·산업 현안도 주목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6일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를 마감하며, SK하이닉스는 오는 27일 미국 웨스트라피엣에서 첫 현지 패키징 공장 착공식을 엽니다. 또 이번 주에는 HD현대 주요 계열사의 임단협 파업 찬반 투표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항소심 공판 등도 예정돼 있습니다. 삼성·SK하이닉스, 美서 차세대 AI 메모리 기술 공개 이달 23~2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핫칩스(Hot Chips)가 개최됩니다. 핫칩스는 세계적인 고성능 반도체 및 마이크로프로세서 학술·산업 심포지엄으로, 1989년 시작됐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합니다.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HBM 베이스 다이, LPDDR5X-PIM, CXL에 대해서 발표하며 SK하이닉스는 HBM 패키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라피엣 소재 신규 패키징 공장의 착공식을 진행합니다. 해당 공장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첫 공장으로, AI 메모리용 최첨단 패키징 생산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가동 목표 시기는 2028년 하반기입니다. 이번 착공식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간 회동이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HD현대 임단협 파업 '갈림길'…현대차, 피지컬 AI 전략 공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HD현대 주력 계열사(HD현대일렉트릭·HD건설기계)들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합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갈등을 겪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이번주에도 법정에서 대면할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조 회장은 증인신문을 위해 출석했으며, 오는 28일 두번째 증인신문이 진행되는 19차 공판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기술,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기술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26 퓨처 모빌리티 워크'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각 부대 행사인 'EV트렌드코리아',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UWC X CIMEX)' 등에선 산업별 주요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고, 전문가들이 미래 산업을 전망하는 컨퍼런스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피지컬 AI를 실제 사업과 투자 전략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로보틱스와 AI의 제조 현장 적용 방안, 소프트웨어중심차(SDV)·자율주행 사업화 로드맵과 함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상용화 시점이 제시될지 주목됩니다. 앞서 기아는 지난 4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SDV·자율주행·로보틱스 실행 계획과 함께 2026~2030년 총 49조원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현대차가 그룹 미래 기술 전략을 자체 사업에 어떻게 연결하고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지도 관심사입니다. 국내 전기차 산업 전문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기아, KG모빌리티(KGM), BMW, 볼보, BYD 등이 전기 SUV와 세단, 목적기반차량(PBV), 전기 픽업트럭,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동화 차량 12종을 선보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전동화 부품·기술도 소개되며 BMW, KGM, BYD 등 6개 차종을 직접 운전할 수 있는 'EV 라이드(Ride) 2026'도 운영됩니다. 올해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이 함께 열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2026, 26~30일 개최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2026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 전시장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게임스컴 메인전시장에 신작을 출품하는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이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펍지 스튜디오(PUBG STUDIOS)의 미공개 신작을 비롯해 ▲NO LAW ▲프로젝트 제타(Project ZETA) ▲에이지 트위스터(Age Twisters) ▲타래: 언바운드(TARAE: The Unbound) 총 5개 신작 게임을 선보입니다. 크래프톤 측은 행사 기간 단순한 게임 시연을 넘어 각 IP의 세계관과 게임 플레이를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넥슨 엠바크스튜디오와 엔씨 아레나넷, 카카오게임즈 오션드라이브, 에이버튼 등도 게임스컴 참가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중 엔씨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은 B2B 부스에 '길드워3'를 소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부스에는 펄어비스의 글로벌 흥행작 '붉은사막'을 시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AI·보안 행사 잇따라…피지컬 AI 생태계 전략도 논의 클라우드플레어는 오는 25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에듀케이션 세션을 개최합니다. 이번 세션에는 클라우드플레어의 글로벌·아시아태평양(APAC)·한국 지역 리더들이 참석해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최신 사이버 위협 동향과 대응 전략을 공유합니다. 제로 트러스트 및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 기반의 기업 네트워크 현대화 방안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APAC 지역의 비즈니스 현황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오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DTF)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과 유상모 사장, 맷 던파 델 본사 수석부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AI를 체감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하는 법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또 주영표 SK하이닉스 부사장도 참석해 델 테크놀로지스와의 기술 협력에 대해 발표합니다. 이 외에도 델의 엔드투엔드 AI 포트폴리오 전반을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 부스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의 전시 부스가 마련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오는 26일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를 마감합니다. 이번 사업은 국내 독자 AI 기술과 모델 기반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됩니다.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국내 자체 보안 AI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보안 산업의 AI 전환(AX)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국내 AI 및 사이버 보안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지원 대상이며 평가를 거쳐 총 1개 팀을 선정합니다. 최종 선발된 팀에는 보안 특화 AI 개발에 투입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256장(32노드)이 10개월간 지원됩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오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혁신에 초점을 맞춘 금융 전문 포럼입니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전 금융업권 담당자와 리더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선도 금융사들의 AI 활용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노경훈 AWS 코리아 금융 서비스 및 공공부문 총괄,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지사장, 김우영 현대캐피탈 AI전략실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AI 혁신 사례와 국내 규제 환경 변화, 금융권의 AI 전략 및 AWS와의 협업 여정을 공유합니다. 이어 국내 선도 금융사들이 프로덕션 환경에서 직접 검증한 AI 에이전트, 코드 어시스턴트, 클라우드 현대화 등 실행 사례를 소개하며, 금융 산업에 특화된 6개 AI 기술 데모 부스도 운영됩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오는 27일 연례 컨퍼런스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을 개최합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기업이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를 다룹니다. 오프닝 키노트에서는 발라 카시비스와나탄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비전'을 발표하고, 이수현 테크 에반젤리스트가 최신 제품 데모 세션을 선보입니다. 이어 이경종 KB국민은행 상무와 강민승 티냅스 최고경영자(CEO)가 고객 사례를 공유합니다. 데이터독 코리아가 27일 '데이터독 시큐어 2026'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합니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며 부상하는 기업 보안 위험과 대응 전략을 소개 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이 주목해야 할 핵심 과제와 옵저버빌리티·보안 혁신 사례와 실질적 성과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AWS는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새로운 개발자 지원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개발자의 클라우드·AI 활용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AWS 가입 경험, 대학생 교육 및 실습 지원,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한국피지컬AI협회가 주관하는 K-피지컬AI 기술 자립으로 여는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 대전환 토론회가 25일 국회에서 열립니다. 유태준 협회장이 기술자립 비전과 협회 역할을 알리고 배충식 KAIST 총장이 피지컬AI 생태계를 위한 기조 연설에 나섭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음AI, 퓨리오사AI, 뉴로메타, KT 등 산업계의 핵심 기술과 생태계 확산 전략을 발표합니다. 자율형 IT 기업 태니엄은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태니엄 아틀라스 및 태니엄 AI 비전 로드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태니엄 본사의 스티븐 양(Steven Yang) 프러덕트 매니지먼트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참석해 태니엄 자율형 운영체제 아틀라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개와 앞으로 AI에 대한 어떤 비전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정부, 기초연금 개편 논의 본격화…보장성 축소 우려 제기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기초연금을 언급한 이래 기초연금 개편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이하 연금행동)은 오는 8월 25일 오후 1시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이재명 정부 기초연금 개편 논의 바로잡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중인 기초연금의 구조개편 논의를 바로잡기 위해 기초연금 구조개편에서 논의해야 하는 주요과제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지난 7월 16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기초연금 하후상박 개편과 선정기준 개선, 부부감액 및 저소득 직역연금 수급자·배우자 지급배제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토대로 정부의 기초연금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연금행동은 정부 개편이 재정지출 절감을 전제로 하면서 선정기준 변경과 수급대상 축소로 기초연금 보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개편 논의 과정에서 당사자인 시민이 배제되고 정부와 전문가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SM 시세조종' 항소심 3차 공판 이번 주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둘러싼 항소심 재판도 이어집니다. 서울고법은 26일 오후 2시 40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창업주 등 10명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을 진행합니다. 김 창업주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은 김 창업주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며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김 창업주 측은 항소심에서도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2026.08.23 14:14장유미 기자

[1분건강] 아이가 고열과 함께 갑자기 몸을 떤다면

여름철에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 증가하면서 영유아의 발열 가능성도 높아져 열성경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부터 5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발열과 함께 발생하는 경련을 말한다. 대부분 짧은 시간 안에 멈추고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성경련은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아이가 의식을 잃거나 눈을 뒤집고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팔다리를 떠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수분 이내에 자연스럽게 멈추지만, 처음 경험하는 부모에게는 매우 위급한 상황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아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 확보…조이는 옷은 풀어주기 열성경련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침착하게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고 경련이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아이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고, 목을 조이는 옷은 풀어주는 것이 좋다.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련이 발생했다고 해서 아이의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거나 주무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해열제는 경련이 진행되는 중에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되며, 의식이 회복된 이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복용하도록 한다. 또 경련이 시작된 시간과 지속 시간, 몸의 어느 부위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의식 상태가 어땠는지 등을 기억하거나 기록해 두면 이후 의료진이 아이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발열성 경련을 단순한 열성경련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질환도 주의해야 하는데,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이나 구토, 목 통증이 나타나거나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 청색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감기나 인후염, 중이염, 위장염, 돌발진 등 발열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장바이러스 감염이 유행하면서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집이나 수영장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단체 활동이 늘어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따라서 여름철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했다면 체온 변화와 전반적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장소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에게 갑자기 경련이 발생하면 부모가 크게 당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짧게 지속된 후 자연스럽게 멈추며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경련 중 아이를 억지로 붙잡거나 약을 먹이기보다는 기도를 확보하고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경련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8.23 14:00조민규 기자

월마트, 애플페이 빗장 풀었다…연말까지 전 매장 도입

월마트가 애플페이를 도입한다. 그동안 자체 결제 서비스인 '월마트페이'를 고수해왔지만 비접촉 결제 방식을 확대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모든 매장에 애플페이를 포함한 비접촉 결제 방식을 도입한다. 월마트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새로운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부 월마트와 샘스클럽 매장에서는 오는 24일부터 비접촉 결제를 지원한다. 연말까지 모든 매장으로 확대하고 주유소에는 내년 중반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페이도 월마트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IT 전문매체 새미구루(sammyguru)에 따르면 삼성페이도 전 점포에서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비접촉 결제는 카드나 스마트폰을 전자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결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애플페이가 미국 유통업계 전반에서 보편화됐지만 월마트는 그동안 이를 지원하지 않아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제기해왔다. 기존에 월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비접촉 결제 수단은 월마트 앱 기반의 자체 시스템인 월마트페이뿐이었다. 이번 애플페이 도입은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월마트는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등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주력해왔다. 월마트가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약국 사업의 가격 압박으로 미국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6.08.23 14:00김민아 기자

블리자드 "오버워치 넥슨 파트너십 발전 기대...IP 협업 기회 청취할 것"

[부산=이도원 기자] '오버워치'의 넥슨 파트너쉽 배경과 협업 발전 및 패치 방향성 등이 공개됐다. 23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개발진은 '오버워치 데이' 개최 둘째날 국내 미디어와 만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인터뷰에 참석한 개발진은 월터 콩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과 벤 벨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애런 켈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다. '오버워치 데이'는 넥슨의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 전환과 시즌4 업데이트를 기념해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한 대규모 행사로, 어제(22일) 막이 올랐다. 이 행사는 개발자 토크와 이용자 참여형 프로그램 등으로 꾸몄으며, 오늘까지 열린다. 행사 현장은 누구나 무료로 방문이 가능하다. 월터 콩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은 "오버워치의 파트너십 기준에 충족한 회사는 넥슨이었다. 넥슨이 가진 힘과 라이브 서비스 경험, 장르 전문성 등이다. 파트너십 전략에 기반해 넥슨과 파트너십을 결정했다"라며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은 어떤 부분에 기회가 있는지 청취하려고 한다. 게임 플레이 경험이 다양한 협업과 함께할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벤 벨 총괄 프로듀서는 "넥슨이 국내에서 서비스 경험도 많고 이해도가 많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지역에 맞춰 더 좋은 게임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국은 오버워치 이스포츠의 중요한 지역이자 시장으로 기능을 해왔다. 넥슨 파트너십을 계기로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더 많은 선수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런 켈러 게임 디렉터는 "넥슨 파트너십 계정 연동은 한국 이용자에게 초점을 맞춘 맞춤형이다.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규 패치에 대해서는 "2명 신규 영웅과 신규 맵을 준비 중이다. 스토리 부분에서 팬이 좋아할만한 추가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넥슨과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에 협력을 하게 된 이유는 월터 콩 "오버워치는 라이브 게임으로 성격이 더 강해졌고, 한국은 이런 부분에 더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오버워치는 출시 초반부터 한국 팬의 지지가 강력했다. 오버워치의 파트너십 기준에 충족한 회사는 넥슨이었다. 넥슨이 가진 힘과 라이브 서비스 경험, 장르 전문성 등이다. 파트너십 전략에 기반해 넥슨과 파트너십을 결정했다." -오버워치 넥슨 국내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벤 벨 "한국 팬에게 더 가까이 가는게 목표다. 넥슨이 국내에서 서비스 경험도 많고 이해도가 많다고 생각한다. 팬 의견을 청취하고, 게임을 지역에 맞춰 더 좋은 게임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 안에서는 넥슨의 도움을 받아 이런 부분을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관계에서는 더 많이 듣고 배우는 단계다."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과 콜라보레이션(협업) 계획은 있나 월터 콩 "팬 기반을 넓히는데 있어 IP 협업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협업 기회를 계속 탐색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에 협업 콘텐츠가 적용되는 것도 기대해달라. 한국에서 시작해 한국에 적용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넥슨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어떤 기회가 좋을지 청취하려고 한다. 플레이 경험이 다양한 협업과 함께할 것이라는 부분은 변함 없다." -넥슨 계정 연동 이후 글로벌 매칭 제한이 있는데 매칭 방식 변경 가능성은 애런 켈러 "넥슨 파트너십 계정 연동은 한국 이용자에게 초점을 맞춘 맞춤형이다.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이벤트뿐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게임팬에게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파트너십 기획 단계부터 생각 중인 부분으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각 지역별 게임 플레이 패턴이 다르다. 지역 특화 패치가 있나 애런 켈러 "게임 밸런스 패치를 계획할 때 다양한 데이터 조각을 본다. 각 지역별 데이터를 확인하고, 각 PC콘솔 플랫폼도 고려한다, 커뮤니티 피드백도 포함한다. 이는 북미 포함 세계 지역이 동일하다. 오랜시간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에 패치를 한다. 한국은 인기 영웅과 특정 영웅 승률 등이 다른 지역과 차이가 있다. 메타 전략은 한국 지역에서 리딩한다. 저희는 이런 조각을 살펴본 후 패치한다. 특정 지역 패치는 하지 않지만, 콘솔 버전에는 일부 변화가 있기도 했다." -오버워치 추가 패치는 애런 켈러 "흥미를 가질만한 콘텐츠는 남아있다. 2명 신규 영웅과 신규 맵을 준비 중이다. 스토리 부분에서 팬이 좋아할만한 추가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올해는 유니크 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시즌5에서도 멋진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넥슨 파트너십 계기로 한국 이스포츠 생태계의 변화와 성장을 기대하는 부분 있나 벤 벨 "한국은 오버워치 이스포츠의 중요한 지역이자 시장으로 기능을 해왔다. 구단도 선수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오버워치는 글로벌 이스포츠 종목이지만, 넥슨 파트너십을 계기로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더 많은 선수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풀뿌리 리그 등이 더 큰 리그로 성장하길 바란다." -디몬의 반응과 패치 방향성은 애런 켈러 "디몬 성능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디몬은 출시 직후 성능 부분에 개선이 있다고 판단해, 두 차례 조정한 상태다. 시즌4의 디몬 위치는 적절하다고 본다. 이후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다. 시즌 밸런스 패치를 앞두고 있는데, 제트팩캣의 흥미로운 조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 오버워치 데이 방문 소감은 월터 콩 "2016년 오버워치 출시 당시 부산에서 첫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오버워치를 (한국 팬과)함께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오버워치 출시 10년 만의 부산 방문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벤 벨 "팬과 직접 만나 개인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획였다. 게임과 각각 팬의 관계를 들어보는 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을 회사 팀과 나누고 공유하겠다." 애런 켈러 "오버워치 데이 개막 첫날 팬이 밀려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한국팬이 가진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 프로게이머 출신 영웅이 오버워치에 있는데, 한국 출신으로 설정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들고 이벤트를 할때 오버워치의 성격을 잘 보여준 것 같다."

2026.08.23 11:55이도원 기자

하민정 센터장 "에너지 하베스팅, 배터리 접목 10년 내 상용화"

"에너지 하베스팅이 배터리 저장 기술과 접목된다면, 10년 내 상용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8번째 차세대 에너지 연구 테마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사용하는 '하베스팅' 연구에 시동을 걸었다. 하민정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센터장(신소재공학과 교수)은 전화통화에서 "프로토 타입을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분야와 협력을 통해 10년 내 상용화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부 사업과 같이 간다면, 이보다 더 시기가 빨라 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일 GIST는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센터' 개소식과 함께 '2026년 제1회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워크숍'을 개최했다.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은 일상과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진동·열·빛·전자기파 등의 에너지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자가발전 센서 분야 전문가인 하민정 센터장은 "IoT(사물인터넷)나 웨어러블 기기 등 상시구동전력이 필요한 곳에 기계진동이나 체온변화, 버려지는 폐열, 송전선 전자기파 등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기로 변환, 공급하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하 센터장은 배터리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압전소자 등으로 에너지를 모아, 결국은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까지 결합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산하 배터리·전기화학연구센터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한편 제1회 워크숍에는 차세대 에너지 R&D와 인력양성을 위해 운영해온 7개 센터와 이번에 새로 시작한 하베스팅연구센터가 참여했다. 7개 센터는 ▲전력망(센터장 김윤수) ▲배터리·전기화학(센터장 김상륜) ▲수소·광전기화학 에너지전환(센터장 이상한) ▲태양광·광에너지시스템(센터장 김희주) ▲AI 에너지 소재 분석(센터장 장수영) ▲열에너지 활용기술(센터장 이승현) ▲풍력(센터장 김태성) 등이다. 이들은 센터별 성과 공유와 함께 서로 다른 에너지 기술을 연계한 융합연구 및 공동 연구, 기술실증, 국가 R&D사업 기획, 기술사업화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차세대에너지연구소는 기존의 에너지 생산·수송·저장 중심의 연구영역에서 나아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활용하는 '자립형 분산전원' 분야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했다. 엄광섭 차세대에너지연구소장은 “향후 8개 연구센터 간 연구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의 지자체·공공기관·연구기관·기업과 연계해 이들을 호남권 차세대 에너지 연구·협력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3 11:50박희범 기자

앤트로픽, 구글 TPU 핵심 인재 영입…자체 AI 반도체 개발 속도

앤트로픽이 구글의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던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자체 프로세서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프로그램 창립 멤버인 아미르 살렉을 컴퓨트 팀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미르 살렉은 구글에서 2022년까지 TPU 사업을 총괄하며 1세대부터 7세대까지의 칩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앤트로픽에서는 제임스 브래드버리(James Bradbury)에게 보고하는 체계로 합류한다. 그는 구글을 떠난 뒤 스티븐 파인버그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 세르베루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수석 전무로 재직해 왔다. 이번 영입은 앤트로픽이 자체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클로드(Claude) 플랫폼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현재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공급처로부터 AI 칩을 조달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내부적으로 실리콘 사업 구축을 위한 채용과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I 업계 전반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반도체 확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맞춤형 칩은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자사 모델에 최적화된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급증하는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칩 개발 필요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오픈AI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할라피뇨(Jalapeno)' 칩을 공개했으며, 올해 안에 실제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요 AI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경쟁을 넘어 반도체와 인프라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영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프랙타일(Fractile)과 약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초기 물량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계약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볼타 인프라 홀딩스(Volta Infra Holdings)와도 데이터센터 관련 용량 계약을 맺었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클로드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규모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자체 프로세서를 연구 중"이라며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AWS, 구글, 엔비디아, AMD 등 기존 공급사와의 다중 조달 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며 자체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자체 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2026.08.23 11:30남혁우 기자

"앤트로픽 잡는다"...딥시크, 오퍼스 4.8급 멀티모달 AI 발표

딥시크가 이미지와 스크린샷 등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실험형 멀티모달 AI 모델을 공개했다. 딥시크는 새 모델이 멀티모달 에이전트 성능에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고성능 모델 '오퍼스 4.8'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글로벌 AI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딥시크는 23일 소셜플랫폼 엑스(X)를 통해 '딥시크-V4-플래시-비전-익스프(DeepSeek-V4-Flash-Vision-Exp)'를 공개하고 해당 모델이 API를 활용해 즉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규 모델을 별도 설정 없이 지원하는 '딥시크 하네스 0.1.1(DeepSeek Harness 0.1.1)'도 함께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딥시크의 주력 텍스트 모델 계열인 '딥시크-V4-플래시'의 실험형 멀티모달 버전이다. 딥시크는 이 모델이 다양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며, 시각 이해 능력과 폭넓은 도구 활용 기능을 결합해 보다 실용적인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이미지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모달 에이전트 역량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딥시크가 공개한 벤치마크 자료를 보면 새 모델은 텍스트 기반 평가에서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부 항목에서는 개선된 성적을 냈다. 터미널 벤치 2.1에서는 83.9점을 기록해 기존 '딥시크-V4-플래시-0731'의 82.7점을 소폭 웃돌았고 오퍼스 4.8의 85.0점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L2레포에서는 57.7점으로 기존 모델의 54.2점보다 높았지만 오퍼스 4.8의 69.7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딥SWE에서는 59.3점으로 오퍼스 4.8의 58.0점을 근소하게 앞섰고 툴애슬론-베리파이드에서도 75.9점을 기록해 오퍼스 4.8의 76.2점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DS벤치-하드에서는 63.6점으로 기존 모델보다 개선됐지만 오퍼스 4.8의 71.7점과는 다소 격차를 보였다. 멀티모달 에이전트 평가에서는 오퍼스 4.8에 근접하거나 일부 항목에서 앞선 결과도 나왔다. 에이펙스벤치 패스@1에서는 새 모델이 36.5점을 기록해 기존 모델의 26.2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오퍼스 4.8의 39.4점에 근접했다. 에이전츠 라스트 이그잼에서는 27.3점으로 오퍼스 4.8의 25.7점을 웃돌았고, 차토그래피에서도 64.3점을 기록해 오퍼스 4.8의 65.0점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로벤치 패스@5 역시 35.0점으로 오퍼스 4.8의 34.0점을 소폭 상회했다. 다만 사이버짐에서는 새 모델이 75.3점으로 기존 모델 76.7점과 오퍼스 4.8의 78.3점보다 낮았고 오토메이션벤치 퍼블릭에서도 25.7점에 그쳐 오퍼스 4.8의 27.2점을 밑돌았다. 전체적 딥시크의 새 모델은 멀티모달 영역에서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며 오퍼스 4.8 수준에 접근했다는 평이다. 이는 딥시크가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저비용 고성능 언어모델 경쟁을 넘어, 비전과 에이전트 기능이 결합된 차세대 AI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 능력을 넘어 이미지 이해, 도구 활용, 자율적 작업 수행 능력을 갖춘 멀티모달 에이전트가 새로운 경쟁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딥시크 역시 이번 모델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딥시크가 멀티모달 모델을 선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딥시크-VL' 시리즈 등 시각 이해 기반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번 '딥시크-V4-플래시-비전-익스프'는 자체 주력 모델 라인업에 비전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연구용 또는 개별 비전 모델 수준을 넘어 최신 주력 계열 전반을 멀티모달 방향으로 확장하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미중 AI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 선도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전략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워왔다. 딥시크 역시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선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에는 비용 경쟁력에 더해 멀티모달 실용성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 구도를 넓히고 있다. 딥시크 측은 "새 모델은 텍스트 성능은 유지하면서 멀티모달 에이전트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라며 "실용적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차세대 모델로 활용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3 11:00남혁우 기자

영국 '성인인증 규제' 역풍..."꼼수만 키워"

영국 정부가 미성년자를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의 연령 인증 의무화 제도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정식 성인인증 시스템을 갖춘 대형 제도권 사이트의 접근은 막혔지만, 인증 절차가 없는 악성·불법 성인 사이트로 이용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성인 사이트인 폰허브는 최근 영국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온라인 안전법의 연령 확인 의무화 제도가 오히려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폰허브 측은 규제를 준수하는 합법적 플랫폼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사이, 연령 확인을 거치지 않는 불법 성인 사이트들이 검색 엔진의 상위 노출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폰허브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주요 검색 엔진에서 '무료 포르노'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검색 결과 10개 중 7개가 연령 확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불법·악성 사이트였다. 미성년자 차단을 목적으로 도입한 규제가 역설적으로 보안과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음지 사이트로 청소년들을 내몰고 있는 셈이다. 이런 규제 회피 현상은 우회 접속 도구인 가상사설망(VPN)의 폭발적인 증가로도 확인된다. 영국에서 연령 인증 제도가 도입된 이후 폰허브의 영국 내 직접 접속자 수는 77% 급감했다. 그러나 이는 성인 콘텐츠 이용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VPN을 이용해 IP를 타국으로 우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사한 연령 확인법이 시행돼 폰허브가 서비스를 중단했던 프랑스의 경우, 법안 시행 직후 현지 VPN 서비스 신규 가입자 수가 무려 1000% 이상 폭증하기도 했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Ofcom은 신용카드나 얼굴 인증 방식을 통한 연령 확인 제도가 성인 사이트의 일일 전체 방문자 수를 약 3분의 1 줄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주요 상위 100개 성인 사이트 대부분이 해당 법률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국 역시 허점을 인정하고 있다. Ofco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청소년의 약 8%가 성인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으며, 이 중 연령 인증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정식 사이트에 가로막힌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연령 확인이 없는 불법 사이트로 그대로 유입된 것이다. Ofcom 관계자는 "검색 엔진을 통해 인증 없는 악성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구멍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검색 엔진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향후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이용 금지 법안까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연령 인증 기술 확립과 불법 사이트 단속을 위한 테크업계의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8.23 10:31백봉삼 기자

AI 혜택, 美 부유층·대도시 집중…"지역·자산·소득 격차 확대"

인공지능(AI) 확산이 미국 내 지역·자산·소득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앤트로픽과 브루킹스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각각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경제적 우위 지역 노동자와 기업이 AI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뉴욕·워싱턴·시애틀 주변에 집중됐다. 미시시피와 웨스트버지니아, 노스다코타 등에서는 1인당 AI 이용량이 가장 낮았다. 마크 무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경제에 앞서간 '슈퍼스타 도시'가 AI 도입에서도 우위를 차지해 지역 간 격차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봤다. 앤트로픽 보고서는 덜 부유한 지역이 AI 이용 격차를 좁히는 흐름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AI 열풍이 주식시장에서 만든 부는 미국 고소득층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AI 관련 기업 주가 상승분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분 절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득 상위 20% 가구는 전체 주식시장 자산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 혜택도 이들에게 집중됐다. 경제학계에선 AI 기술이 미 중산층 노동자에게 타격을 주고 기업과 고소득 전문직 부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는 AI가 억만장자를 늘리는 동시에 다수 가구의 실질소득을 낮춰 사회적 평화와 민주주의의 토대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최고위급 임원들은 AI 사용에 세금을 부과하고 기술이 창출한 부를 사회 전체에 재분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사회적 불만이 확산하면 AI 호황이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I의 부정적 영향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성인 약 절반과 기업 5곳 중 1곳이 AI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실업률을 끌어올리거나 사회를 뒤흔들 정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가이 리칭거와 세예드 M. 호세이니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과정생은 "AI가 고소득 전문직과 기업 부를 늘리는 동시에 경력이 적거나 중간소득인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 '스마트 도시'에 집중 중국서도 AI 성장 혜택이 일부 도시에 집중된 양상이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쑤저우, 항저우, 허페이, 우한 등 7개 '스마트 도시' 올해 상반기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를 기록했다. 이들 도시는 중국 전체 경제성장의 5분의 1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지역의 성장률은 4.5%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있는 허페이는 상반기 6.8% 성장했다. 산업생산과 전자제품 생산은 각각 26%와 93% 늘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반도체와 광학 부품 생산이 집중된 우한과 쑤저우도 각각 5.7%와 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기업의 주가 상승과 기업공개는 기술도시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공장 자동화와 임시 고용 확대로 소매판매가 정체하거나 감소하면서 산업 성장 성과는 가계소득과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AI 관련 산업 종사자는 약 1천만명으로 전체 산업 노동력의 9%에 그쳤다. 전통산업 의존 지역은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창춘의 성장률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1.6%로 떨어졌다. 석유화학과 광업 비중이 높은 후난성과 산시성의 성장률도 각각 2.7%와 2.1%에 머물렀다. 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에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왕징 노무라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이끄는 성장 과실은 주로 소수 스마트 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팅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매니징디렉터는 "중국은 현재 AI 산업만으로 다른 지역 성장 둔화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하반기 정책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6.08.23 10:30김미정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AI지원 韓中日 다른 접근..."더 줄까"에서 벗어나야

지난 18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이하 독파모) 2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예상 밖의 말을 덧붙였다. 현재의 지원 규모와 경쟁 방식만으로는 최정상급 모델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 그래서 지원 규모와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재검토의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정부가 진행 중인 자기 사업의 한계를 공개 브리핑에서 인정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 점에서 이날 발언은 평가받을 만하다. 그리고 필자는 이 말에 매우 동의 한다. 다만,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재검토가 '얼마를 더 줄까'로 흐르면 지난 8년간 반복된 실패를 더 큰 금액으로 다시 하게 된다. 바꿔야 할 것은 '금액'이 아니라 '문법'이다. 1. 마중물의 결산서...마중물은 왜 자꾸 증발하나 공교롭게도 엿새 전인 8월 12일, 감사원이 'AI 산업 육성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1조6328억원을 들여 908종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했으나, 기관 간 조정 없이 유사 데이터가 중복 구축됐고 품질검증은 기관마다 제각각이었으며, 오류가 발견된 데이터는 납품업체 폐업을 이유로 수정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는 내용이다. 감사원의 결론 문장이 가장 아프다. 공공부문이 AI 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쓸 만한 데이터가 없다는 기업의 호소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1조6000억원을 들여 공급을 만들었는데 수요자는 여전히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8년치 마중물의 결산서다. 액수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2. 의무 조항이라는 자연 실험 더 선명한 사례가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다. 이 사업은 작년 5월과 6월, 두 차례 연속으로 응찰자를 한 곳도 구하지 못해 유찰됐다. 민간 참여를 가로막은 조항으로 세 가지가 지목됐다. 공공 지분 51%, 민간이 공공 지분을 되사야 하는 매수청구권, 그리고 2030년까지 센터 반도체 구성의 최대 절반을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채우라는 의무 장착 조건이다. 정부는 3차 공모에서 셋을 동시에 풀었다. 공공 지분을 30% 미만으로 낮추고, 매수청구권을 삭제하고, 국산 NPU 의무를 통째로 없앴다. 그러자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들어왔고, 올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거쳐 5월 사업자가 최종 확정됐다. 정리하면 이렇다. 국산 칩을 사주겠다는 조항이 국산 칩이 들어갈 데이터센터 자체를 2년 가까이 늦췄다. 정책 실험으로 이보다 깔끔한 대조군은 찾기 어렵다. 같은 기간 국산 NPU는 다른 곳에서 검증받았다. 퓨리오사AI는 8월 5일, 미국 I/ONX HPC 및 벨록스와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에 조성하는 15MW(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1단계에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 1800장을 공급하고, 확장 단계까지 포함해 총 8800장 이상을 순차 납품한다. 카드당 약 1만 달러 기준으로 전체 123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규모다. 이 숫자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독파모 3개 팀에 6개월간 지원하는 GPU 임차 총액이 1200억원이다. 팀당 400억원꼴이다. 금액은 사실상 같은데, 하나는 보호받는 시장에서 빌려 쓰는 돈이고 다른 하나는 경쟁 시장에서 벌어온 돈이다. 3. '모두의 AI'가 드러낸 것 같은 문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오는 중이다. 정부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의 조건은 이렇다. 독파모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타사 국산 모델도 3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외산 모델은 최소한의 기능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정부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올해 엔비디아 B200 512장을 우선 지원하고 내년부터 운영비를 지원하며, 2028년까지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익숙한 딜레마가 생긴다. 외산 모델을 넣으면 왜 국산을 안 쓰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국산만 쓰면 성능 좋은 무료 서비스를 두고 굳이 왜 이걸 쓰겠느냐는 반문이 나온다. 숫자를 보자. 8월 22일 기준 오픈라우터(OpenRouter)에서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4는 100만 토큰당 입력 0.03달러, 출력 0.12달러다. 다만 이것은 90% 할인이 적용된 가격이고, 정가는 입력 0.3달러, 출력 1.2달러다. 같은 화면의 오픈AI GPT-5.6 루나는 입력 0.2달러, 출력 1.2달러로 별도 할인 표기가 없다. 정가끼리 비교하면 국산 모델의 입력 단가가 50% 비싸고 출력은 같다. 컨텍스트는 52만4288 토큰 대 105만 토큰, 서빙 제공자는 1곳 대 5곳, 처리량은 초당 39토큰 대 최대 81토큰이다. 그러나 여기서 서둘러 결론을 내면 안 된다. 90% 할인은 정부가 준 것이 아니다. 업스테이지가 자기 돈으로 시장에서 싸우는 중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싸움은 실제로 먹히고 있다. 같은 페이지의 트래픽 상위 앱 2위가 다음(Daum)이고 누적 167억 토큰이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업스테이지가 모델을 다음 포털에 얹기로 한 것이 성능 발표보다 중요한 뉴스라고 썼는데, 그 판단은 벤치마크가 아니라 트래픽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정부가 그 옆에서 하려는 일이다. 의무 비율은 업스테이지가 지금 하고 있는 싸움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게 만든다. 90% 할인을 감수하며 트래픽을 사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쓰이기 때문이다. 수요가 비율로 보장되는 순간 그 이유가 사라진다. 8월 18일 마감된 공모에 SK텔레콤·KT·카카오 등 6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지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최종 불참한 것도, 이 구조를 각자 계산해 본 결과일 것이다. 4. 배부른 스타트업이 가장 위험하다 전례가 있다. 2020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이다. 예산 2880억원, 기업당 400만원, 10만1146개사가 신청했다. 결과는 페이백과 리베이트, 조직적 대리신청이었다. 중기부는 공급기업 7개사를 수사의뢰했고, 특정 공급기업이 25% 이상 점유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어야 했으며, 부적정 서비스로 분류한 상품만 80개였다. 그리고 올해도 AX 원스톱 바우처가 260억원 규모로 돌아가고 있다. 기술 전략을 다뤄온 관점에서 보면, 스타트업에서 가장 위험한 상태는 매출이 0인 상태가 아니다. 잘못된 매출이 있는 상태다. 매출이 0이면 제품을 고치지만, 공고에서 나온 매출이 있으면 다음 공고를 준비한다. 피드백 루프가 시장이 아니라 사업계획서로 연결되는 순간 조직의 학습 방향 자체가 뒤틀린다. 지원금이 사주는 것은 런웨이가 아니라 판단 유예다. 배부른 스타트업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두의 AI 공고에는 참여 기업이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 활용 등 자체 수익 모델을 마련해 서비스를 지속할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 있다. 정부 지원은 2028년까지다. 그렇다면 2029년에 무엇이 남는지가 지금 물어야 할 질문이다. 5. 일본과 대만은 무엇을 샀나 한국만 돈을 쓰는 것이 아니다. 일본과 대만 정부도 쓴다. 다만 다르게 쓴다. 일본에는 국산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올 3월 기준 30종 이상 있다. 라쿠텐 AI 3.0이 7000억 파라미터, SB인튜이션스 사라시나가 4600억 파라미터이고 NTT 츠즈미, PFN PLaMo, 후지쯔 다카네, NEC 코토미가 각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들 중 누구도 프런티어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다. 대신 디지털청이 생성형 AI 플랫폼 '겐나이'를 구축해 올 3월 7개 벤더를 선정하고 공무원 약 18만 명에게 배포했다. 만드는 데 돈을 쓰는 대신 쓰이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경제산업성의 국산 모델 육성 사업 GENIAC은 1~3기 공모 총액이 339억엔, 약 3000억원이다. 독파모의 2027년까지 총예산 5300억원보다 작다. 그리고 2026년부터 사업의 축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제조 데이터의 AI-Ready화로 옮겼다. 자국이 이미 강한 자리로 전선을 이동한 것이다. 6월 22일 공개된 사카나AI의 'Fugu'는 아예 자체 프런티어 모델을 학습하지 않고, 외부 모델을 런타임에 호출해 지휘하는 오케스트레이터로 설계됐다. 대만은 더 명시적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국가 LLM인 TAIDE의 임무를 프런티어 모델과 경쟁하지 않고 산업 전반의 AI 배치를 지원하는 인프라로 공식 재정의했다. 대신 7월 30일, 대만 대표 하드웨어 기업들이 3억 대만달러(약 93억원)를 모아 TAIONE 오픈소스 재단을 세웠다. 용도는 칩도 서버도 모델도 아니다. vLLM, 쿠버네티스, 레이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코어 거버넌스에 자국 엔지니어를 앉히는 펠로우십이다. vLLM에 기능 하나를 병합할 권한이 사실상 전 세계 추론 인프라의 표준을 쓰는 일이라는 계산이다. 한국은 국산을 사준다. 일본은 국산이 쓰이는 자리를 만든다. 대만은 표준을 정하는 자리를 산다. 같은 돈으로 셋은 서로 다른 것을 사고 있다. 마무리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함께 공개한 숫자가 하나 더 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지수(AAII)에 등록된 58개 AI 개발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이 7곳이고, 등재된 12개국 중 프랑스나 싱가포르보다 두터운 개발 생태계를 갖췄다는 자평이다. 이 자산은 사실이다. 다만 이 자산을 만든 것은 GPU 임차권이 아니라 사람이다. 모델은 6개월이면 낡고 임차한 컴퓨트는 계약 종료와 함께 사라지지만, 그것을 돌려본 엔지니어는 남는다. 마중물 정책의 유일하게 확실한 잔여물이 인재라는 뜻이다. 문제는 그 인재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다. 시장을 보고 있으면 자산이 되고, 다음 공고를 보고 있으면 그마저 소모된다. 보호 조항과 단발성 바우처는 정확히 후자를 만드는 장치다. 그러니 3차 재설계가 물어야 할 질문은 "얼마를 더 줄까"가 아니다. "지원이 끝나는 날, 이 팀에 무엇이 남는가"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는 항목은 금액을 두 배로 올려도 두 배로 증발할 뿐이다.

2026.08.23 10:16안광섭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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