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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매틱스, 월드모델 기반 3대 산업 AI 실증 성과 공개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에이아이매틱스(대표 이훈)가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서밋 서울 앤 엑스포 2026'에 참가해 '월드모델' 기반 기술의 3대 산업 현장 적용 성과를 발표했다. 텍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영상과 센서 신호 자체로 물리적 환경을 파악하는 월드모델 표현학습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세 가지 산업 분야에서 거둔 구체적 실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모빌리티(AI 블랙박스): 라벨링이 없는 주행 영상 데이터를 월드모델로 사전학습시켜 최소한의 정답 정보만으로 사고나 신호위반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한다. 15종의 차량 이벤트 평가에서 자체 모델 'aimNet-WM'은 F1 스코어 0.7923을 기록하며 서버 기반 대형 모델의 성능을 상회했다. 이 기술은 자사 AI 블랙박스 '로드스코프' 시리즈에 탑재된다. 헬스케어(생체 신호 분석): 전용 센서가 필요해 데이터 수집이 까다로운 심전도 등 생체 신호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원시(Raw) 센서 데이터 기반 사전학습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정보가 부족한 조건에서도 기존 방식보다 높은 이상 징후 인식 정확도를 확보했다. 스마트 제조(머신비전 검사): AI 결함 탐지 도입 후 새롭게 나타난 '검사 장비 재제작' 병목을 모듈형 장비 'AIM-T1'으로 해결했다. 정상 제품 데이터만으로 신규 제품 라인에 즉시 대응이 가능하며, 국내 대기업의 전자부품 조립 공정에서 약 170만 개를 연속 검사한 결과 미검률 0.001~0.002% 수준을 달성했다. 전시 현장 부스에서는 AIM-T1 및 자율이동 제조 로봇(AMMR)을 중심으로 실제 생산 라인 적용 가능성과 도입 방식을 확인하려는 제조·산업계 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에이아이매틱스는 모빌리티와 제조 공정에서 확보한 현장 데이터와 월드모델 기술을 결합해, AI가 현실 세계를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해 동작하는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 중 발표를 진행한 채정훈 AI미래기술개발그룹장은 AI 전환기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동화 이후 드러나는 새로운 병목의 선제적 해결'을 강조했다. 단순 업무 자동화가 전체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되지 않으며, 반도체(설계 자동화 후 검증·제조·수율 과제)나 신약 개발(후보물질 발굴 촉진 후 임상·허가 과제)처럼 병목은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는 분석이다. 에이아이매틱스는 정형 데이터 중심의 범용 AI 시장 대신, 데이터 수집이 어렵고 실시간 제약이 큰 국내 제조·모빌리티 현장의 고난도 과제를 우선 공략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2026.08.25 16:59백봉삼 기자

엔비디아 "자율주행 다음 개척지는 추론…차량용 GPT만으론 부족"

"자율주행의 다음 개척지는 추론하는 힘을 통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극히 드물거나 이전에 마주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모델이 판단하고 그에 맞춰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르코 파보네 엔비디아 자율주행차 연구 부문 수석 디렉터 겸 스탠퍼드대 교수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 '피지컬 AI를 위한 추론 모델'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파보네 디렉터는 자율주행 AI가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도로 상황의 맥락과 교통 참여자 간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이 어떤 주행 행동을 선택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중요한 것은 언어적 이해와 상식적인 추론을 물리적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달성하려는 목표"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율주행 AI 플랫폼 '알파마요'를 개발하고 있다. 알파마요의 핵심은 시각 정보와 언어 이해, 행동 생성을 결합한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이다. 차량 센서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도로 상황과 잠재적 위험을 추론해 주행 궤적을 생성한다. 판단 과정은 언어로도 제시해 차량이 차선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인 이유를 사람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파보네 디렉터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차량에 탑재되는 시스템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개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며 검증하는 여러 단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 학습은 여러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광범위한 데이터로 일반적인 지식을 학습한 뒤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경로 예측 능력을 갖추게 한다. 이후 주행 상황에 대한 추론 과정을 감독 데이터로 활용해 미세조정하고, 강화학습으로 안전성과 주행 성능, 사람의 선호를 조율한다. 그는 "검증 가능한 안전 점수와 사람의 선호 등 서로 다른 신호를 하나의 보상 체계로 결합한다"며 "후속 학습과 정렬 작업을 거치면 행동 생성과 주행 성능에서 일관된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규모가 큰 AI 모델에서 확보한 판단 능력을 차량용 소형 모델에 학습시키는 '지식 증류' 기술도 활용한다. 대형 모델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연산량이 많아 차량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파보네 디렉터는 "대형 모델의 추론 능력을 작은 모델로 압축하면 차량에서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다"며 "모델과 학습 데이터의 규모를 확대할수록 주행 성능이 개선되는 경향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알파마요를 단일 AI 모델이 아닌 자율주행 개발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다. 추론형 모델과 오픈소스 시뮬레이션 도구 알파심 그리고 실제 주행 데이터세트를 함께 제공해 개발사가 모델을 학습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파보네 디렉터는 "알파마요 플랫폼의 가치는 단일 모델에만 있지 않다"며 "개발을 촉진하는 모델과 시뮬레이션 도구, 데이터세트로 구성된 하나의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지역에 제품을 배포하려면 해당 지역에 적합한 데이터와 일정 수준의 현지화가 필요하다"며 개방형 모델을 활용해 기업별·지역별 주행 환경에 맞게 미세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알파마요 2 슈퍼'도 소개했다. 알파마요 2 슈퍼는 34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추론형 VLA 모델로, 주행 궤적 생성과 상황 추론, 상위 행동 예측, 주행 데이터 자동 분류 등을 수행한다. 파보네 디렉터는 생성형 AI를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일을 단순히 거대언어모델(LLM)을 차량에 탑재하는 것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표를 하면 많은 사람이 '결국 자동차에 GPT를 넣으려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며 "첨단 AI 모델,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과 추론 모델을 실제 응용 분야에 적용하는 과정에는 많은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데이션 모델과 추론 모델 자체가 완전한 해답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엔비디아의 안전 접근법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 아키텍처를 어떻게 설계하느냐"라고 강조했다. AI 모델이 생성한 판단을 그대로 차량 제어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안전 체계를 통해 행동 범위를 제한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아키텍처를 적용하면 시스템의 안전성을 더욱 쉽게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개발한 추론 모델은 로봇을 비롯한 다른 피지컬 AI 영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보네 디렉터는 "로봇 분야는 작업과 산업, 환경 측면에서 매우 파편화돼 있다"며 "자율주행용 모델을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에 맞게 조정하면 사람이 언어로 제공한 지시에 따라 로봇이 현실 세계를 탐색하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에는 상당한 수준의 장기 기억과 다른 교통 참여자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에이전틱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5 16:48김재성 기자

델 포럼에 모인 국내 IT 기업들…AI 성과 전략 한자리에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데이터 전략을 제시한 가운데, 국내 파트너사들도 각자 기술 역량을 앞세워 기업 AI 전환(AX) 지원에 나섰다. 코오롱베니트와 인성정보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에 각각 플래티넘·실버 스폰서로 참가해 기업 AX를 지원하기 위한 델 기반 AI·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보안·AI 등 IT 산업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 방향을 공유하는 델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가능성, 그 너머의 성과'를 주제로 AI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과 기술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AMD·인텔·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코오롱베니트·메가존클라우드·삼성SDS·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총판·협력사까지 총 43개사가 스폰서로 참여해 전시 부스와 세션을 통해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코오롱베니트는 '델 데스크사이드 AI'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인성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전환 전략을 선보이며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섰다.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가한 코오롱베니트는 'AX를 통한 지속가능성과 상생'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다. 클라우드·데이터·AI 인프라와 자체 운영 중인 '코오롱베니트 AI 얼라이언스'를 연계해 고객과 기술 파트너를 연결하는 AX 생태계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신제품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 제품은 개발자와 AI 엔지니어가 데스크 환경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율 에이전트 워크로드를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온프레미스 솔루션이다. 기업 고유 소스코드와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AI 워크로드를 구동할 수 있어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수 있으며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와 낮은 응답 지연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클라우드 API의 토큰 과금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정 인프라 투자로 전환하려는 기업 수요에도 대응한다. 코오롱베니트는 GB10을 비롯한 델의 AI 포트폴리오를 국내 고객 환경에 맞춰 제안하고 도입 검증부터 확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금융·건설·유통 등 다양한 산업 고객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인프라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성정보는 AI 시대 데이터센터 전환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사업에서 축적한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DPC)'와 '델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DDPC)'를 중심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소개했다. DPC는 VM웨어 v스피어와 레드햇 오픈시프트, 뉴타닉스 AHV,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로컬 등 다양한 하이퍼바이저를 고객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델 컴퓨트와 스토리지로 구성된 표준화 인프라 위에서 AI옵스와 API, 보안 기능을 통합 제공해 이기종 하이퍼바이저 환경의 운영 복잡성을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DDPC는 델 전용 하이퍼바이저인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 OS'를 기반으로 2~8개 노드 단위의 확장 구성을 지원한다. 분산된 IT 인프라를 하나의 운영 체계에서 관리하고 AI 워크로드를 비롯한 다양한 업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성정보는 고객별 IT 환경과 워크로드 특성을 고려한 데이터센터 전환 로드맵을 제공해 기존 인프라 복잡성을 줄이고 구축 속도와 확장성, 운영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기존 데이터센터 환경을 AI 워크로드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상문 코오롱베니트 본부장은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은 국내 AX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우리는 플래티넘 스폰서로서 고객이 AI를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여정을 함께하고자 한다"며 "데스크사이드 AI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델 포트폴리오와 우리의 실행 역량, 파트너 생태계를 결합해 지속 가능하고 상생하는 AX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인성정보 관계자는 "AI 인프라 전환은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기존 환경과 미래 워크로드를 함께 고려한 데이터센터 전략이 필요하다"며 "HCI 구축 경험과 델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고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6:39한정호 기자

오픈AI, 챗GPT 플러스 '5시간 제한' 부활…프로 요금제는 면제

오픈AI가 월 20달러짜리 '챗GPT' 플러스 이용자에게 5시간 단위 사용 한도를 다시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월 100달러와 200달러짜리 프로 요금제는 제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고가 요금제 가입과 추가 결제를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용자 반발이 나오고 있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티보 소티오 오픈AI 코덱스·챗GPT 엔지니어링 총괄은 24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챗GPT 워크와 코덱스의 플러스 계정에 5시간 한도를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정책은 25일(현지시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5시간 한도를 임시로 해제하고 주간 제한만 적용해 왔다. 회사는 이번 조치로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컴퓨팅 부하를 분산하고 이용자가 한 주치 사용량을 단기간에 소진하는 문제를 줄일 방침이다. 이번 제한은 월 20달러짜리 플러스 요금제에 우선 적용된다. 월 100달러짜리 프로 5배 요금제와 월 200달러짜리 프로 20배 요금제에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5시간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5시간 한도는 서비스를 실제로 5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5시간 단위로 제공되는 메시지와 컴퓨팅 사용량을 의미한다. 모델과 작업 복잡도, 입력 문맥, 추론 수준에 따라 소진 속도가 달라진다. 챗GPT 워크와 코덱스는 사용량과 크레딧 한도를 공유한다. 이용자가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추가 크레딧을 구매해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 6월 주간 한도를 복구할 수 있는 '뱅크드 리셋'을 도입했다. 이달에는 주간 사용량을 모두 소진한 일부 플러스 이용자에게 8달러짜리 초기화 버튼이 노출되면서 프로 가입과 추가 결제를 유도하기 위한 수익모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픈AI가 의도적으로 제공량을 줄이거나 소진 속도를 높였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티보 소티오 오픈AI 코덱스·챗GPT 엔지니어링 총괄은 "5시간 제한을 통해 컴퓨팅 부하를 분산할 수 있고 주간 사용량도 넉넉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5 16:31김미정 기자

[유미's 픽] 사상 최대 매출 시스코, '레거시' 꼬리표 뗄까…AI 타고 기술 강자로 복귀

한때 기업 네트워크 시장의 절대 강자로 꼽혔던 시스코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타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AI 인프라 수요와 기업들의 네트워크 교체가 맞물리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 자체 반도체와 광통신, 보안·소프트웨어를 앞세워 AI 시대의 기술 주도권 회복에도 힘을 싣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2026 회계연도(지난해 7월~올해 7월) 기준으로 연간 매출 633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4분기 매출은 17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고 비GAAP 주당순이익(EPS)은 1.22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AI 인프라 매출이 견인했다. 실제 시스코가 한 해 동안 하이퍼스케일러에서 확보한 AI 인프라 주문은 93억 달러로, 2년 전 사실상 0달러에 가까웠던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여기에 AI 인프라 매출도 약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스코는 2027 회계연도에서 AI 인프라 매출이 75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네트워크 교체 수요도 실적을 밀어 올리고 있다. AI 워크로드가 늘면서 데이터센터 내부 트래픽이 급증한 데다 기업들이 노후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는 수요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스코는 현재 시장을 '네트워킹 슈퍼사이클'로 보고 있다. 제품 주문 흐름도 강하다. 시스코에 따르면 4분기 전체 제품 주문은 전년보다 35% 늘었고 네트워킹 제품 주문은 40% 증가했다. 이에 맞춰 시스코는 스위치와 라우터뿐 아니라 와이파이7, 보안, 관측 플랫폼까지 연계해 기업 인프라 전반을 묶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실적 회복과 기술 리더십을 동일하게 볼 수 있는지를 두고는 시장에서 다소 의견이 갈리고 있다. CIO이자 기업 이사회·경영진의 기술·리스크·디지털 전환 전략을 자문하는 롭 젤린카는 최근 링크드인에서 시스코의 실적과 공급망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업들이 시스코를 선택하는 이유가 기술 리더십인지 기존 환경에서의 안정성 때문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젤린카는 "과거 시스코가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중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술 선도 이미지를 가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보안과 AI 분야에서 여러 인수를 이어왔음에도 시장의 기술 방향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은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지투 파텔 시스코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과거 시스코가 수년간 혁신 속도를 잃고 조직이 사일로 형태로 운영됐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최근 회사가 수직 통합형 플랫폼 기업으로 재편됐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시스코가 자체 반도체 '실리콘 원'과 광통신 기술,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보안, 관측 플랫폼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도메인 특화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틱AI 환경을 관리하는 '에이전틱옵스'까지 연결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AI 인프라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시스코는 자체 기술 비중도 높이고 있다. 특히 AI 네트워크에서 실리콘 원 기반 시스템과 광통신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로, 하이퍼스케일러용 AI 네트워크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반도체부터 시스템까지 직접 설계하는 구조가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파텔 사장은 "우리는 몇 년 동안 길을 잃었고 혁신을 멈췄다"며 "우리는 마치 지주회사처럼 사일로에서 운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수직 통합 플랫폼으로 변모했고 한때 약점이었던 폭넓은 사업 영역은 이제 강점이 됐다"며 "AI 인프라 주문이 2년 만에 사실상 0에서 93억 달러로 늘어난 것은 단순히 가장 안전한 레거시 선택지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월가도 시스코의 AI 성장성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AI 네트워크 수요와 기업 인프라 교체 사이클이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UBS는 시스코의 2027회계연도 하이퍼스케일러 AI 인프라 매출 전망치에 대해 현재 주문 잔고와 수요 흐름을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UBS는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조사에서도 최근 3개월간 AI 인프라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시스코의 네트워킹 매출과 제품 주문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시스코의 빠른 매출 성장과 달리 수익성에 대해선 우려했다. 시스코의 4분기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66.3%로 전년 동기 68.4%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또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계약 비중이 커지면서 AI 인프라 매출 확대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하이퍼스케일러 사업의 높은 물량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총이익률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시스코는 AI 수요 확대를 단순한 장비 판매 증가가 아니라 기술 체질을 바꾸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자체 반도체와 광통신,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AI 데이터센터부터 기업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강화하면서 과거 네트워크 강자의 위상을 AI 시대에 다시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파텔 사장은 "이런 변화는 우리가 단지 가장 안전한 레거시 선택지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며 "뛰어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때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2026.08.25 16:30장유미 기자

솔트룩스 '구버'서 나만의 AI 에이전트 만든다

솔트룩스가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에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대화로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독자 에이전트 생태계를 강화한다. 솔트룩스는 '구버'에 누구나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쉽게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AI 버디' 기능을 정식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AI 버디는 사용자가 위임하고 싶은 업무를 일상 대화하듯 입력하면 AI가 스스로 업무 단계를 세분화하고 필요한 지식 소스 연동 및 시스템 프롬프트까지 일괄 설계한다. 예컨대 '뉴스레터 작성 및 발송'을 입력하면 뉴스 수집·요약·레이아웃 구성·반응 분석 단계를 도출한다. 나이·성격·MBTI 등 세부적인 캐릭터성을 부여해 맞춤형 페르소나를 지닌 AI 에이전트도 수 초 만에 완성한다. AI 버디는 단순 리서치를 넘어 전문 리포트 및 PPT 슬라이드 작성, 멀티미디어(이미지·영상·팟캐스트) 생성, 사내 시스템 저장·동기화까지 가능하다. 차세대 표준 프로토콜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를 도입해 알파 밴티지 및 한국 주식 데이터 등 금융 지표와 법률·부동산 전문 데이터 조회, 웹 브라우저 자동화와 사내 클라우드·데이터베이스(DB) 연동을 지원한다. 솔트룩스는 다른 이용자가 제작한 에이전트를 탐색하고 즉시 도입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모두의 버디'도 함께 선보였다. 사용자는 검증된 에이전트를 클릭 한 번으로 '내 버디로 채용'해 실무와 일상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 '지식 베이스'와의 결합을 통한 정밀도 역시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지식 베이스는 사내 파일 업로드뿐 아니라 구글 스콜라, KISTI 등 전문 학술 검색엔진, 웹 RSS,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자동 수집 및 축적한다. 리포트 제작 도구는 리서치 목적, 기간, 분량, 핵심을 설정하면 3~4분 만에 기획 의도에 맞춘 리포트와 디자인이 완료된 PPT 슬라이드를 출력한다. 정보 부족이나 논리적 결함 발견 시 스스로 수집과 검증을 반복하는 '능동적 추론'과 사용자가 교차 편집할 수 있는 '휴먼-인-더-루프' 기술을 적용했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MCP 도구 및 지식 소스와 결합된 구버의 AI 버디는 누구나 제약 없이 나만의 AI 파트너를 소유하고 공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구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두의 AI'로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5 16:29이나연 기자

이 대통령 "AI 활용 공무원에 과감한 인센티브 줘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사회 인공지능(AI)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문서 작성 방식부터 공무원의 업무 환경과 인센티브 체계까지 전반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AI를 활용한 행정 혁신을 공무원 개인의 관심이나 노력에만 맡기기보다 정식 업무로 인정하는 한편, 민간과 협업해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라는 지시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정부 행정은 정형화된 업무가 많고 규칙에 기반하기에 AI에 가장 친화적"이라며 "공무원들을 훈련시켜 처리하는 업무를 전부 AI화해 나가면 매우 효율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을 보고했다. AI를 활용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고 국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며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등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정부 운영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선 AI가 정부 데이터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문서 작성 방식을 신속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색상·그림 등 복잡한 편집 요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존 공문서가 AI의 데이터 활용을 제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 장관은 "행안부는 지난 4월부터 시범 실시해 전면적으로 개편했다"며 "총리실과 함께 유형화해서 전 부처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텍스트 위주의 보고서 작성 방식이 정착되면 AI 모델 안에서 여러 공무원이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만드는 문서뿐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공공문서 역시 AI가 읽을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이미 만들어진 문서들을 뜯어고칠 수는 없으니 그걸 AI가 읽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신경 써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행안부는 공무원이 현장에서 필요한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AI정부실험실'을 운영하고 결과물을 공공 저장소에 등록해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공동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법령 검토와 보고서 초안 작성 등을 지원하는 지능형 업무관리시스템 '온AI'도 오는 12월까지 47개 중앙부처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한 공무원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무원의 활동을 정식 업무로 인정하도록 관련 지침 마련도 지시했다. AI 행정 혁신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와 기획예산처에 AI 프로그램 개발 등에 필요한 비용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혁신 지원금'이나 별도 경비 항목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간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민간 전문가들이 정부 데이터를 활용해 마스크 재고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단기간에 개발한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 행정 영역의 일이긴 하지만 민간이 참여해서 같이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보안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민간에게 기회를 주거나 공유하는 게 AI 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행안부와 과기정통부에 관련 방안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맞춰 행안부는 모든 공무원의 AI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자체 AI 개발과 현장 적용이 가능한 전문 인재 'AI 챔피언' 2만 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과 국민 수요가 높은 '공공데이터 톱100'을 조기에 개방하고 기관 간 데이터를 연계하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 복지·안전·세금·농업·식약 등 생활과 밀접한 5대 분야에는 24시간 AI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AI국민비서'와 '국민안전24' 등 대국민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윤 장관은 "AI 민주정부의 핵심은 단순한 AI 기술 도입이 아니라 AI를 통해 국민이 국정운영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6:12한정호 기자

넥슨컴퍼니,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모집…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 선발

넥슨컴퍼니가 미래 핵심 개발 인재 확보에 나선다. 넥슨컴퍼니는 2026년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 for 게임 프로그래머'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넥토리얼은 직무역량 교육과 실무 경험, 멘토링을 결합한 넥슨컴퍼니 대표 신입 채용 트랙이다. 올해는 게임 프로그래머 단일 직군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재를 선발해 개발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실무 환경 변화에 맞춰 채용 전형을 대폭 개편했다. 기존 코딩테스트 대신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AI 면접을 진행해 공통 기술역량을 확인하며, 'AI활용 역량평가' 전형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실제 업무와 유사한 문제를 AI 도구로 풀이하는 과정에서 AI에 대한 이해도를 비롯해 문제 접근 방식, 구조적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지원 자격은 기졸업자 또는 2027년 2월 졸업예정자로 6개월간 풀타임 근무가 가능하면 지원할 수 있다. 채용은 법인 구분 없는 통합 모집으로 진행되며, 지원서는 오는 9월 7일 오후 4시까지 채용 웹사이트를 통해 접수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2월 7일부터 6개월간 근무하며 정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와 복지 혜택을 받게 된다. 근무 기간 역량을 검증받은 인재는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2026.08.25 16:10정진성 기자

NHN 호텔 안테룸 서울, AI로 예술 문턱 허물다…'NNN' 전시 가보니

인공지능(AI) 기술이 다국적 뉴미디어 아트와 만나, 그동안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현대 디지털 미술의 진입 장벽을 허물었다.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호텔 안테룸 서울 지하 2층 'GALLERY9.5'에서는 국제 뉴미디어 아트 전시 'NNN(New Media, New Technology, New Artists)' 1부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관람 경험을 혁신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AI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람객과 전시 작품 사이의 거리감을 좁혔다는 평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AI 에이전트 '에고그래피카(egoGraphica)'다. 참여 아티스트의 창작 언어와 사고방식을 깊이 학습한 이 AI는 도슨트나 오디오 가이드가 채워주지 못했던 관람객의 섬세한 지적 호기심을 실시간으로 해소해 주고 있었다. 미술 지식의 깊이가 달라 기초적인 질문을 망설이던 관람객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 없이 AI에게 작품의 의도부터 제작 계기까지 편하게 물으며 작품을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었다. 현장 분위기를 전한 석누리 안테룸 팀장은 "게임이나 디지털 관련 전시라 연령층이 높은 분들에게는 어필하기 힘들 것이라 예상했으나, 무례할까 봐 사람에게 묻지 못했던 질문들을 AI에게 던지며 나도 배워야겠다는 반응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작품가는 어떻게 책정되나요?"와 같은 다소 예민하고 현실적인 궁금증에도 AI가 원활히 답변하며 관람의 재미와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은 1부 전시는 한국과 일본 작가 5인의 다채로운 작품들로 채워졌다. 한국의 김한샘 작가는 RPG와 레트로 게임 그래픽 등 게임 플레이의 논리를 현대 예술 실천으로 전환하며, 게임 문화가 디지털 세대에게 미친 근본적인 틀을 조각과 설치 예술로 풀어냈다. 상희 작가는 인터랙티브 VR과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넘나들며, 관객이 단순히 작품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인 플레이어가 되어 가상 환경 안에서 집단적인 플레이를 체험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일본 작가들의 작품 역시 강렬한 시각적 지각 경험을 제시했다. 먼저 전시관 안쪽의 이토 아오는 3DCG와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신체 지각의 변화를 구현했다. 고바야시 켄타는 사진을 디지털 상에서 왜곡하고 빛의 붓 터치로 변형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정보 과잉 사회의 시각적 경험을 물질적인 회화 표현으로 승화시킨 사이키 슌스케의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지며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안테룸 서울은 모기업인 NHN을 배경으로 두고, 단순한 투숙 공간을 넘어 호텔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체험형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하의 갤러리부터 최상층의 직영 카페 겸 바(Bar)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투숙객과 관람객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 내부 곳곳에는 서울 관광 지도와 맛집 지도 등을 QR코드로 담은 가이드 팜플렛을 비치해 관람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정필립 안테룸 총지배인은 "호텔 공간의 스펙트럼을 넓혀 이러한 융복합 문화 전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3일까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를 통해 발생하는 작품 판매 수익금은 아시아 신진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에 전액 기부된다. 최주한 안테룸 대표는 "'예술과 문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는 브랜드 정체성 아래 GALLERY9.5를 운영해왔다"며 "이번 NNN은 관람객이 작가, AI, 다국적 아티스트와 다층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자리로, 일상 속에서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직접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8.25 15:58정진성 기자

전기차 12종·충전 인프라 한자리에…'EV트렌드코리아 2026' 개막

완성차부터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부품, 차량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까지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사흘간의 막을 올렸다. 'EV 어워즈 2026'에서는 기아 EV5가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와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를 동시에 수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시에는 완성차와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부품, 차량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89개사가 참가했다. 기아와 KG모빌리티(KGM), 볼보자동차, BMW, BYD 등 완성차 브랜드 5곳은 전기차와 목적기반차량(PBV), 전기 픽업,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전동화 차량 12종을 선보였다. 기아는 PV5 패신저 7인승과 EV3 GT-Line, EV5 GT-Line을 전시했다. PV5 패신저는 2·3열에 후석 수동 에어컨과 열선시트, C타입 USB 단자 등을 적용해 가족 이동과 레저 활동에 대응한 모델이다. 전시장에는 PV5 파생 모델의 내외장을 살펴보는 3D 시각화 공간과 PV5의 공간 활용성을 체험하는 게임 콘텐츠도 마련됐다. KGM은 전기 픽업 무쏘 EV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무쏘 EV는 전시 연계 시승 프로그램 'EV 라이드 2026'을 통해 코엑스 인근 약 3㎞ 구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기차의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V2L을 활용해 팝콘을 만드는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볼보자동차는 플래그십 전기 SUV EX90과 전기 세단 ES90을 전시한다. ES90은 800V 전기 시스템과 최대 350㎾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모델로, 올해 신설된 EV 어워즈 '미디어 픽(Pick)'에 선정됐다. 해당 부문은 자동차·모빌리티 분야 기자단 설문을 100% 반영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BMW는 iX xDrive45 M 스포츠 LCI와 iX3 50 xDrive M 스포츠를 선보였다. BYD는 전기 SUV 아토 3 플러스와 PHEV SUV 씨라이언 6 DM-i를 전시하고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씨라이언 6 DM-i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절차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개막일 열린 제5회 EV 어워즈에서는 기아 EV5가 전문가와 소비자의 선택을 모두 받았다. EV5는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소비자 설문 100%로 결정되는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을 차지했다. 심사위원 선정 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N이 국내 차량 부문, 폴스타3가 해외 차량 부문 수상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볼보 ES90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단의 평가를 거쳐 미디어 픽을 받았다.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는 채비와 이엘일렉트릭이 각각 '대한민국 올해의 충전 인프라'에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엘일렉트릭은 급속충전기 'WEV-D100PM-C1B'로 수상 명단에 올랐다. 채비는 충전사업자(CPO) 부문 장관상과 소비자 선정 충전 인프라 제조 부문을 석권했다. 소비자 선정상 수상 제품인 '채비 MCS'는 최대 2.2㎿ 출력을 지원하도록 개발된 메가와트급 초급속 충전 플랫폼이다. 심사위원 선정 충전 인프라 제조 부문에는 에바의 'ACE PRO MAX'와 이온어스의 '인디고 모바일'이 선정됐다. 충전사업자 부문에서는 GS차지비와 플러그링크가 수상했다. 수상 차량과 충전 기술은 행사 기간 EV 어워즈 특별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급속·완속 충전기와 V2G·V2X, 충전 운영·관제 플랫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장·열관리·전력전자 부품, 차량 소프트웨어, 시험·인증 기술 등이 전시됐다. 비도로 전동화 특별관에서는 디앤에이모터스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앤아이모빌리티, 클라크가 전기 이륜·삼륜차와 전동 지게차 등을 소개했다. 홈과 오피스, 캠프, 시네마 등 8개 테마로 구성된 '전생(電生) 체험관'에서는 주거와 업무, 여가·문화로 확장되는 전기차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BMW와 KGM, BYD 차량 6종이 참여하는 EV 라이드도 운영된다. 산업 관계자를 위한 'EV 360° 컨퍼런스'는 26일과 27일 열린다. 전기차 정책과 기술 변화, 시장 전망을 다루는 강연과 함께 전기차 사용자 세미나, OCPP 플러그페스트, EV 네트워킹 나잇 등이 진행된다.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운영하는 수출상담회에는 10개 국가·지역의 해외 바이어 20개사가 참여해 국내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코엑스에서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과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도 함께 열린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전기차 산업은 완성차 중심에서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에너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맞물리는 생태계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산업 관계자와 소비자, 해외 바이어가 실질적인 협력과 시장 기회를 찾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5:56김재성 기자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모바일', 신규 캐릭터 '헬카이트' 추가

라인게임즈가 모바일 SRPG '창세기전 모바일'에 신규 캐릭터 '헬카이트'를 추가하고 '서풍의 광시곡' 신규 메인스토리를 선보였다. 라인게임즈(대표 배영진)는 미어캣게임즈(대표 남기룡)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SRPG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신규 캐릭터 추가 및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신규 캐릭터 '헬카이트'는 안타리아 신들이 창조한 3대 에인션트 드래곤 중 불과 열기의 힘을 다루는 '화룡'이다. 초필살기 '초열파천무'를 구사하며, 함께 선보인 전용 무기 '초열지옥검'을 장착하면 무기 잠재력을 개방할 수 있다. 스토리 및 레이드 콘텐츠도 확장됐다. '서풍의 광시곡' 메인 스토리 11장 '알프레드 프레데릭'을 새롭게 공개하고 스토리 0장에 '어려움' 난이도를 추가했다. 아울러 월드 보스 레이드 콘텐츠 '에러 코드: 디에네'의 시즌 40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업데이트를 기념해 다음달 8일 정기 점검 전까지 다채로운 혜택 이벤트가 진행된다. '코스모스 디스크' 탐색을 통해 획득한 주화로 캐릭터 소환권 100개와 투명한 오팔, 엘드 등을 교환할 수 있다.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출석 이벤트를 통해 '시라노 번스타인' 등 전설 캐릭터와 '환영의 사념체'를 지급하며, 헬카이트 성장 미션 완료 시 SD 프로필과 전직 재료 등을 제공한다.

2026.08.25 15:55정진성 기자

델 "에이전틱 AI 시대, 비용·효율 고려한 분산처리 필요"

"에이전틱 AI가 보급되며 여러 기업이 에이전트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직원이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 낮은 업무에 많은 양의 토큰을 쓰는 한편 가치 있는 업무를 매우 적은 토큰으로 수행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델테크놀로지 CSG 미디어 간담회'에서 유상모 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이 이렇게 강조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연례 행사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일부인 이날 행사에서 AI 처리를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는 것은 보안과 토큰당 비용 면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완책으로 AI PC와 워크스테이션 등으로 AI 처리를 분산하는 '책상 옆(데스크사이드) AI'를 제시했다. 에이전틱 AI 대응 3대 전략 제시 "AI 토큰도 비용" 이날 델테크놀로지스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대처 방안을 ▲ AI 토큰경제 ▲ AI 네이티브 조직을 위한 AI PC ▲ AI 확산에 따른 엔드포인트 보안 등 세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정재욱 델테크놀로지스 이사는 "클라우드는 대규모 연산이 일어나는 환경에, 데이터 소유권과 통제가 중요한 연산은 기업이나 조직 내 데이터센터가 적합하다. 반면 반복적인 추론이나 민감한 데이터는 데스크사이드에서 처리해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 GB10·GB300과 x86 CPU·엔비디아 GPU 등으로 구성된 워크스테이션은 로컬 AI 개발과 에이전트 개발·테스트에 적합하다. 개발된 모델이나 에이전트는 필요에 따라 델 파워엣지 서버로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책상 위 AI PC로 효율·보안 강화" AI PC는 CPU·GPU·NPU를 활용해 일부 LLM 구동과 추론을 로컬에서 수행할 수 있어 클라우드 API 호출에 따른 토큰 비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나 고객정보, 대외비 등 민감한 데이터 외부 유출 가능성도 줄인다. 정재욱 이사는 "델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와 AMD 라이젠 AI 400 등을 기반으로 한 '델 프로' 제품군을 업무 수준과 예산에 따라 세분화했다. 14·16형 업무용 노트북인 델 프로 5 이외에 최대 50 TOPS NPU를 내장한 델 프로5 마이크로 등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기기 내 저장된 데이터와 각종 모델을 외부 공격에서 방어하기 위한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재욱 이사는 "델테크놀로지스는 제품 조립 단계부터 공급망 보안, 바이오스와 펌웨어 무결성 검증, 마이크로소프트 인튠 등 기기 관리 솔루션과 연동한 텔레메트리 등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 워크로드 분산 촉진할 것" 이날 델테크놀로지스는 AI PC와 데스크사이드 AI 전략을 소개하며 최근 CSG 사업 성장세도 강조했다. 이성민 델테크놀로지스 전무는 "회계연도 기준 올해 2~4월(1분기) CSG 매출은 146억 달러(약 20조 204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 중 기업용 PC 부문 매출은 130억 달러(약 18조 180억원)로 18% 성장했다"고 밝혔다. 델테크놀로지스는 반도체 수급난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IT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공급망 최적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욱 이사는 "AI가 프롬프트 중심에서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AI 처리를 분산하려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며 기업 역시 비용 부담을 고려하면서 어떤 AI를 어디에 배치할 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25 15:40권봉석 기자

이집트 사막서 1억년 전 '상어 무덤' 발견

과학자들이 이집트 사막에서 약 1억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어 무덤을 발견했다.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은 이집트 서부 사막에서 다수의 상어 화석이 발견됐으며,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게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화석은 이집트 서부 사막 아부-타르투르 고원에 위치한 인산염이 풍부한 두위(Duwi) 지층에서 발견됐다. 이 지역은 약 1억45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 이어진 백악기 당시 북아프리카의 넓은 지역을 덮고 있던 얕은 바다의 일부였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상어는 한 종이 아니라 최소 7종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 화석들이 당시 북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형성됐던 풍부한 해양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카이로대학교 고생물학자 타렉 야신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화석군은 인산염이 풍부한 대륙붕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영양분이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은 해양 생태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백악기 당시 지구는 오늘날과 상당히 다른 환경이었다. 지각 활동과 온실 기후의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높았고 극지방에는 얼음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면 역시 현재보다 높아 오늘날 육지인 북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바다에 잠겨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고대 해양 환경의 흔적을 인산염 퇴적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산염이 풍부한 인광석 퇴적물은 해양 생산성이 높고 인이 활발하게 순환하며 농축되는 환경에서 주로 형성된다. 따라서 두위 지층에 광범위하게 분포한 인산염 퇴적물은 당시 바다의 존재뿐 아니라 해양 생태계의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는 단서가 된다. 연구진은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상어 이빨 14개를 분석해 아부-타르투르 지역에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5종의 상어를 새롭게 확인했다. 이 가운데 바늘처럼 길고 뾰족한 이빨을 가진 스카파노린쿠스(Scapanorhynchus cf. raphiodon)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화석이 이 종의 가장 최근 화석 기록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연구는 당시 이 지역의 해양 환경이 심층수에 포함된 풍부한 영양분이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으로 인해 높은 생산성을 보였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양분이 풍부한 바다는 플랑크톤과 어류, 무척추동물의 성장을 촉진했고, 이들을 먹이로 삼는 대형 상어 포식자까지 유지할 수 있는 풍부한 먹이사슬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연구진은 발견된 화석만으로 최소 7종의 상어가 모두 같은 시기에 이 지역에 서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퇴적물의 축적이 제한적이었던 탓에 두위 지층의 인산염 퇴적물에 서로 다른 시기와 생태적 환경에서 형성된 화석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번 발견은 약 1억 년 전 현재의 이집트 사막이 풍부한 해양 생물이 살아가던 바다였으며, 당시 북아프리카 해안에 매우 생산적인 해양 생태계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화석 기록으로 평가된다.

2026.08.25 14:2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데이터브릭스 수석 부사장 방한…서울서 'CIO 포럼' 연다

데이터브릭스 주요 임원이 방한해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플랫폼 생태계 파악에 나선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마이어 데이터브릭스 제품 총괄 수석 부사장이 26일 서울 소재 컨퍼런스장에서 한국 기업 CIO 대상으로 포럼을 연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업 CIO를 비롯한 IT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어 부사장은 포럼에서 국내 CIO들과 만나 AI 도입과 데이터 활용에 필요한 제품 수요를 확인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 CIO 요구가 다른 국가 기업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제품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과 달리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데이터브릭스는 최근 기업가치 1900억 달러를 인정받고 5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연환산 매출은 70억 달러(약 9조 6800억원)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데이터+AI 서밋 2026'에서 업무용 AI 에이전트 '지니 원'을 공개했다. 지니 원은 기업 내외부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재무와 영업·마케팅 등 업무를 자동화하고 여러 작업을 조율하는 제품이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 '에이전트 브릭스'도 종합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데이터와 AI 운영 상태를 감시하고 장애 원인을 분석해 수정안을 제시하는 '지니 제로옵스'도 공개됐다. 데이터브릭스 기업공개(IPO)는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올해는 상장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로 평가한다"며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추진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데이터브릭스 제품 총괄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금은 한국 CIO들이 세계 다른 지역 CIO들과 달리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5 14:21김미정 기자

공공 현안 해결할 AI 찾는다…정부, 민간 경진대회 개최

정부가 민간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의 기술·아이디어를 활용해 교통사고 분석과 딥보이스 탐지, 공공입찰 위반 여부 판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 우수 AI 모델은 추가 검증과 고도화를 거쳐 실제 행정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민간 AI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정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2026년 AI 기반 현안해결형 분석모델 개발 경진대회'를 오는 26일부터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민간의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공 분야에 접목해 실제 행정에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국민 안전과 공정한 행정 구현에 활용할 수 있는 3개 과제를 대상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개, 조달청이 1개 과제를 각각 제안했다. 첫 번째 과제는 국과수의 '블랙박스 영상 기반 교통사고 차량 거동 분석모델 개발'이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차량 움직임과 사고 발생 전후 주요 시점을 AI가 분석해 감정관의 공학적 검토를 지원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사고 영상의 주요 분석 항목을 객관적인 파라미터 형태로 감정관에게 제공해 교통사고 감정의 신속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 과제는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을 위한 AI 딥보이스 탐지모델 개발'이다. 생성형 AI 기술 발전으로 사람의 음성을 정교하게 모방한 딥보이스가 보이스피싱이나 음성 사칭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제 음성과 AI 합성 음성을 판별할 수 있는 고성능 탐지모델을 개발한다. 세 번째는 조달청의 'AI 기반 수요기관 자체입찰 모니터링 모델 개발'이다. AI가 입찰 공고문과 첨부서류를 분석해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 등의 위반 소지가 있는지를 자동 판별하고 판단 근거까지 제시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회 참가자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민간 AI 경진대회 플랫폼 '데이콘'을 통해 과제별로 개발한 AI 모델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오는 10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3개 경진대회를 통해 총 21개 팀을 선정하고 총 1억 2600만원 규모 상금을 수여한다. 대상 수상팀에는 행안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 AI 모델은 실제 행정 현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행안부는 국과수와 조달청 등 수요기관과 함께 추가 검증과 모델 고도화를 지원해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AI는 단순히 행정업무를 편리하게 만드는 보조수단을 넘어 국민 안전을 지키고 행정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문제해결 수단이 돼야 한다"며 "민간 AI 역량을 행정현장과 연결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4:02한정호 기자

中 지리, "1번 충전에 1000㎞ 주행" 배터리 만든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모회사인 지리홀딩스가 최대 500Wh/㎏ 에너지 밀도를 지닌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2027년 시범 운행에 앞서 실제 환경에서 배터리 셀의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500Wh/㎏은 현재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현재 양산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니켈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셀 기준 약 250~300Wh/㎏ 수준이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도 약 245Wh/㎏다. 대부분의 보급형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낮다. 에너지 밀도가 2배로 높아지면 동일한 주행거리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무게를 절반 가량 줄이거나, 배터리 무게를 그대로 유지한 채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 배터리 팩이 가벼워지면 차량 전체 무게도 줄어들어 전기차 효율에도 도움이 된다. 올해 실제 주행 환경 검증 시작…내년 시범 운영 계획 지리는 이번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핵심 성과로 주행거리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이는 디젤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에 해당한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100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리는 해당 배터리의 실제 주행 환경 검증을 올해 시작했으며, 2027년에는 지리 브랜드 전반에 걸쳐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재 분야에서는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케미칼과 협력한다. 다우케미칼 기술 책임자 보 통(Bo Tong)은 -40~120도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체 전지용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넓은 온도 범위에서 소재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인 만큼, 구체적인 소재 공급업체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일렉트렉은 평가했다. 지리는 앞서 올해 1월 자체 개발한 첫 전고체 배터리 팩을 기존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해 테스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제시한 500Wh/㎏ 목표는 당시 개발 계획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상용화 시점은 불확실 다만 2027년 시범 운영이 곧 상용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 시범 운영은 소량의 배터리 셀을 반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로, 해당 배터리가 2027년 출시되는 신차에 바로 탑재되는 것은 아니다. 지리는 아직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도 공개하지 않았다. 배터리의 구체적인 화학적 구성 역시 베일에 싸여 있다. 지리는 황화물계인지 산화물계인지 등 전해질의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양극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특히 500Wh/㎏이라는 에너지 밀도가 셀 기준인지 배터리 팩 기준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최대 100만㎞의 수명 역시 아직 제3자 기관의 검증을 거친 데이터가 없는 상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들은 잇따라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CATL은 자체 개발한 500Wh/㎏급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시범 생산을 내년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BYD도 2027년을 전후해 양산에 앞서 전고체 배터리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도요타는 2027~2028년 사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 낮은 가격을 동시에 갖춘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무게, 충전 인프라에 대한 기존의 한계를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리의 500Wh/㎏ 목표가 실제 양산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는 향후 시제품과 시범 운행을 통해 검증될 전망이다.

2026.08.25 13:5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컴, '에이전틱 OS' 기업 현장에 심는다…남양유업서 첫 실증

한컴이 자체 개발 중인 '에이전틱 OS'를 실제 업무 현장에 적용하며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정식 출시에 앞서 기업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활용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해 특화 AI 에이전트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25일 경기 성남시 한컴타워에서 남양유업과 에이전틱 O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진성식 한컴 사업총괄과 허태관 남양유업 경영지원본부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한컴이 개발 중인 에이전틱 OS를 남양유업의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컴 에이전틱 OS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기업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운영하는 플랫폼이다. 단순히 개별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기업 내부에 AI 에이전트 활용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구조다. 양사는 남양유업 현업 부서의 실무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설계해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지원하고 업무 처리 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PoC 결과를 토대로 실제 적용 가능한 업무 영역과 향후 협력 방향도 구체화한다. 검증을 마친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남양유업의 현업 중심 AX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한컴 에이전틱 OS가 정식 출시되기 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진행하는 실증이다. 한컴은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과정과 효과를 분석해 에이전틱 OS와 산업별 에이전트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컴은 최근 제조·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AX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AI 솔루션을 앞세워 국회와 한국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공기업뿐 아니라 BGF그룹 등 민간기업으로 고객군을 넓혀왔다. 회사는 BGF그룹에서 축적한 데이터·지식 자산화 경험에 이번 남양유업 에이전틱 OS 실증 사례를 더해 산업 특화 AI 에이전트 개발과 기업 업무 시스템 혁신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컴은 지난 5월 미래 전략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에서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올 4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과 상용 버전을 잇달아 출시하고 국내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 에이전틱 OS는 기업 업무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AI 플랫폼"이라며 "정식 출시에 앞서 실제 기업의 업무 환경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산업별 활용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제조·유통 등 산업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모델을 정교화하고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5 13:52한정호 기자

특별재난지역 '안동‧의성‧거제‧통영'에 건강보험료 경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안동, 의성, 거제, 통영에 건강보험료가 경감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경북 안동시(일직면‧남선면‧임하면)와 의성군(단촌면),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산양읍‧봉평동) 지역의 호우피해 발생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피해주민의 빠른 일상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료 경감 및 급여 추가 지원 등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주민 중 피해를 입은 지역 건강보험 가입세대에 대하여 피해의 정도에 따라 월 보험료의 30~50% 범위 내에서 3개월 간 보험료를 경감(인적·물적 동시 피해 시 6개월)하며, 연체금은 최대 6개월까지 면제할 계획이다. 또 특별재난지역의 지역가입 세대 및 직장가입 사업장에 대해서는 6개월 동안 압류예고 및 재산압류 등 체납처분을 유예한다. 건강보험료 경감절차는 행정안전부에서 특별재난지역의 피해조사를 거쳐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대상자를 선정하고, 공단은 경감고시 기준을 적용하여 피해정도에 따른 보험료 경감 및 연체금을 면제 조치하는 등 피해주민의 별도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 지역주민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별재난지역에서 호우로 노인틀니, 장애인보조기기(보청기 등, 처방전과 사전 승인절차 생략 가능)를 분실·훼손된 대상자에게 지자체에서 피해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재난발생일부터 추가로 급여를 지원한다. 노인틀니는 급여 후 7년, 장애인보조기기는 6개월~6년이 경과 되어야 재급여가 가능하지만, 특별재난으로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교체주기 또는 내구연한 이내라도 추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강청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갑작스러운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어르신, 장애인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건강보험료 경감과 추가 급여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재난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지역을 찾아 주택과 생활시설 등이 침수된 가구를 지원하고,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스스로 세탁하기 어려운 노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세탁 봉사활동을 펼쳤다. 건보공단은 8.5톤 이동세탁 차량을 긴급 투입해 침수로 오염된 이불과 의류 등 50여 세대의 생활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건조한 후 피해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피해 주민 긴급 지원을 위한 500만 원의 기금도 전달했다. 전달된 기금은 거제지역 27개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피해 주민 약 100여명의 긴급 생활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026.08.25 13:46조민규 기자

보건의료 청년세대와 함께 만드는 보건의료정책

보건복지부가 청년세대 보건의료인과 만나 현장을 청취하고, 미래 보건의료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3일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청년 보건의료인 간담회에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전공의 대표와 약사·간호사 대표 등 다양한 직역의 청년 보건의료인 10명이 참석해 청년 보건의료인의 현장 경험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제 막 현업을 경험하기 시작한 청년세대들은 보건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함께, 미래 보건의료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과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의 발제에서 청년 보건의료인들은 공통적으로 청년세대의 역할과 비중은 큰 반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장기간의 교육‧훈련이 필요한 보건의료 특수성이 보건의료정책에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이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보건의료 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직접 당사자인 청년의 대표성과 참여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정책 결정 과정에서 보건의료 전문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최종 결정 권한 역시 전문가에게 있어야 하며,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 발전을 고려한 미래 보건의료 인력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인 청년 보건의료인이 전문성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수련·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해 줄 것을 제안했다. 직역별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의사는 전공의가 수련과 진료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겪고 있다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하 전공의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고민과 실질적인 현장 의견 청취를 촉구하는 한편, 전문의 중심의 병원 운영과 당직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치과의사와 한의사는 전공의 제도 운영에 대한 고민과 제안 등에 공감을 표하면서, 의사와 마찬가지로 전공의 수련을 거치는 치과와 한의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과 전공의법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의사 전공의들도 공감했다. 약사는 고령화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에 대한 청년약사의 관심을 강조하고, 통합돌봄과의 연계 및 대상 확대 등을 제안하는 한편, 정부가 수립하는 각종 중장기 계획에 다양한 직역 관련 정책들이 고르게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특수성이 반영된 정책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간호사는 직역별 보건의료정책 거버넌스에 현장의 청년 세대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통창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지난 8월 개정된 간호법에 따라 간호사 적정 배치기준 등 하위법령을 마련할 때도 청년세대의 의견을 반영해 간호사의 근무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청년 보건의료인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기 위해 간담회를 계속 유지하겠다며, 정부뿐 아니라 각 직역별 내부 대의제도 활용 및 거버넌스 개선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청년은 우리 보건의료의 미래 그 자체이면서,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갈 정책 파트너이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이 현장의 수용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청년 보건의료인의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정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청년 보건의료인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10~11월 중 개최될 차기 간담회에서는 청년 보건의료인의 정책 참여 방안 등 공통 제안 사항 중 의제를 선정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8.25 13:28조민규 기자

[현장] 델 "AI 에이전트 수천개 쓰는 시대…일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업무 생산성 도구에서 기업 비즈니스와 산업 현장을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데이터, 보안, 업무 환경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기업 AI 투자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에서 "많은 기업이 AI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보안과 규제, 데이터 거버넌스, 인프라 준비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엔드투엔드 포트폴리오와 개방형 생태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AI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이 무대에 등장해 로봇과 악수하며 시작됐다. 그는 3년 전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한 당시 포럼에서도 AI를 주요 화두로 제시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생활과 업무에서 AI를 빼놓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 기업의 관심 역시 AI 도입 자체에서 비용과 전력 소비를 낮추면서 실제 업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도 지난 1년간 AI 산업의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모델 비용은 낮아지고 있지만 사용량과 토큰 소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AI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사이버 복원력과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함께 커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델이 최근 진행한 '2026년 모던 엔터프라이즈 레디니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기업들은 AI와 업무·산업 현장, 데이터센터를 별개의 과제로 추진해선 안 되며 AI·데이터·보안을 아우르는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보안과 사이버 복원력은 AI 구축 이후 추가하는 기능이 아니라 초기 설계부터 포함해야 할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AI, 전기만큼 근본적인 인프라…데이터가 기업 경쟁력 좌우" 마이클 델 회장도 이날 포럼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가 기업과 사회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지능은 전기만큼이나 근본적인 인프라가 돼 병원·공장·연구소·도시로 스며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 기업의 차별점은 각자가 보유한 고유한 데이터이며 모든 조직은 이를 얼마나 빠르게 영향력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델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5000곳 이상 기업 고객이 '델 AI 팩토리'에서 워크로드를 운영 중이며 신약 개발과 산업 자동화, 금융 서비스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맷 던피 델 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은 AI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선 기존 업무 방식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에 A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는 투자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지닌 업무부터 AI를 적용하고 이후 투자 효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 모델까지 변화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과정에선 데이터 준비와 업무 흐름에 대한 이해, 온톨로지 구축,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등을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업용 에이전트 구축은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다양한 플레이어가 필요한 분야"라며 "기업 내 마케팅, 사업부서, 데이터 사이언스, 보안, 법무·개인정보보호 조직 등이 모두 함께 움직여야 실제 투자수익률(ROI)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현대화부터 '토크노믹스'까지…AI 비용 구조 바뀐다 델은 AI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꼽았다. 델이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응답자의 72%는 현재 IT 인프라가 AI를 지원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던피 수석부사장은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동시에, AI에 최적화된 빠르고 유연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토크노믹스(Tokenomics)'도 새로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AI 모델의 토큰 단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에이전트와 AI 서비스 사용량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전체 비용은 오히려 커질 수 있어서다. 워크로드와 모델, 이를 구동할 시스템·인프라 위치까지 함께 고려한 비용 구조를 설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IT 조직의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존 시스템·애플리케이션 관리자들은 AI 워크로드와 지식 계층, 컨텍스트 엔진을 이해하고 적절한 모델과 데이터 배치 방식을 설계하는 'AI 아키텍트'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AI 모델 가운데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온프레미스와 PC, 퍼블릭 클라우드 등을 선택해 비용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구성하는 역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젠슨 황·마이클 델 "에이전트 시대 온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델 회장이 나눈 대담 영상도 공개됐다. 황 CEO는 생성형 AI가 에이전틱 시스템으로 진화하면서 처음으로 실질적으로 유용한 AI가 등장했고 이에 맞춰 AI 컴퓨팅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와 델은 AI 에이전트를 구동하기 위한 새로운 컴퓨팅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와 특화 모델을 로컬 환경에서 구동하는 동시에,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클라우드에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 구조다. 양사는 31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십의 핵심 솔루션은 델 AI 팩토리다. 델이 보유한 제품과 프레임워크를 넘어 기업이 다양한 에이전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포트폴리오다. 델 AI 서버, 스토리지, 플랫폼에 더해 고객별로 구축한 AI 솔루션도 표준화해 빠른 AI 도입과 배포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던피 수석부사장은 "기업은 AI의 경제성을 이해하고 직접 실험하며 새로운 업무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우리는 고객이 AI의 잠재력을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함께 혁신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5 13:03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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