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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양자 하이브리드 보안, 공공 재난 현장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양자보안 기술을 AI 전문기업 투비유니콘(각자대표 윤진욱·김재수)에 이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전 기술은 '인터도메인 공공안전망 연동을 위한 단말형 하이브리드 양자안전 암호화 및 트러스티드 브릿지 KMS(암호키관리시스템)'다. 이 기술에는 특허 2건도 포함됐다. 이는 재난 현장 데이터를 서로 다른 공공안전 통신망 간에 안전하게 전송·활용할 수 있도록 QKD·PQC(양자키분배-양자내성암호)기반으로 암호키를 관리하고, 단말과 네트워크 간 암호화·복호화를 지원하는 보안 기술이다. 예를 들어 드론이 촬영한 대용량 재난 영상을 시맨틱 AI를 활용해 수요자에게 필요한 정보 중심으로 선별·압축한 뒤 전송할 경우, 이 기술을 통해 전송 과정에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수신 측에서 안전하게 복호화해 활용할 수 있다. 계약 내용은 실시권자 사업화 과정에서 개발하는 개량기술을 기여도에 따라 양 기관이 공동소유하도록 설계했다. 정부는 국가 보안 인프라의 양자보안 전환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오는 2028년까지 국방·공공망부터 양자통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관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40%에 육박한다. 투비유니콘은 이 기술을 활용, '국내 실증'→ '유럽 진출'→ '자체 R&D 확장'이라는 3단계 사업화 로드맵을 짜고 본격적인 재난 안전 분야 사업화에 나섰다. 양자 하이브리드 보안기술을 기존 공공안전·현장통제 관련 사업 라인과 결합해, 고신뢰 통신이 요구되는 국가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재수 투비유니콘 대표는 “국내 공공 분야 시장을 넘어 유럽 위성·지구관측 데이터 전문기업인 BSS(Baltic Satellite Service)와의 협력, 유로스타 등 국제 공동 R&D 사업 제안을 통해 한국형 양자보안 서비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이전 총괄을 맡은 이원혁 KISTI 양자통신연구센터장은 전화통화에서 “KISTI의 온 양자키 관리 및 QKD-PQC 하이브리드 보안기술은 공공안전망, 재난 대응, 위성 데이터 활용 등 고신뢰 통신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원혁 센터장은 또 "QKMS(양자암호키보안시스템)는 환경과 서비스 특성에 따라 QKD 또는 PQC 키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적응형 키 관리 기술로 진화 중"이라며 "양 기관은 QKMS를 활용해 공공안전 분야에서 암호키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필요한 서비스에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6.08.26 10:40박희범 기자

삼성 '가이아'에 LPDDR5X-PIM 탑재…AI PC서 PIM 첫 상용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PC용 칩셋 '가이아(GAIA)'에 연산 기능을 내장한 메모리 반도체 LPDDR5X-PIM이 탑재된다. PIM(Processing in Memory)이 실제 AI PC용 칩셋과 결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이아가 양산에 들어갈 경우 PIM이 연구·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제품에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3~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반도체 학회 '핫칩스(Hot Chips)'에서 '삼성 LPDDR5X-PIM: 세계 최초 LPDDR 기반 AI 추론용 PIM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핫칩스 발표에서 LPDDR5X-PIM의 AI 추론 적용 사례와 함께 가이아를 소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핫칩스 발표에서 가이아가 제품명으로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다. 발표자료에는 삼성의 엣지 AI 가속기 시스템 온 칩(SoC)이 언급됐는데, 업계에서는 이 제품을 가이아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SoC에 LPDDR5X와 LPDDR5X-PIM 메모리를 탑재해 검증했다. 그 결과 LPDDR5X-PIM은 기존 LPDDR5X에서 12.3초가 걸렸던 테스트를 5.4초 만에 완료했다. 2.28배의 성능 향상을 보인 셈이다. 출력 또한 초당 27.0개에서 81.3개로 3.01배 증가했다. 가이아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하고 있는 AI PC용 AI 가속기다. 삼성 파운드리의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AI 연산 처리에 특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 레노버와 미국 HP 등 주요 PC 제조사에 가이아 시제품을 공급하고 성능을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양산이 거론된다. LPDDR5X-PIM은 저전력 메모리인 LPDDR5X에 PIM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기능을 추가해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사이에서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줄여 AI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과 전력 소모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LPDDR5X-PIM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존 메모리 대비 AI 행렬 연산 성능을 최대 6.2배 높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PDDR5X-PIM은 전력 효율이 중요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겨냥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개인 기기는 전력과 발열 제약이 크기 때문에 연산 과정에서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 데이터 이동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PIM이 온디바이스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강욱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지난해 진행된 OCP 코리아 테크데이에서 "PIM은 클라우드보다 스마트폰, PC 등 엣지에서 먼저 상용화가 전망된다"며 "GPU 개수를 늘릴 수 있는 클라우드와 달리, 엣지 디바이스는 늘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나 로보틱스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가이아와 LPDDR5X-PIM의 결합은 삼성전자가 시스템LSI와 메모리를 아우르는 AI 반도체 전략을 추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가이아가 AI 연산을 담당하고 LPDDR5X-PIM이 메모리 내부에서 일부 연산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면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 데이터 이동을 줄여 전체 시스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PIM을 다양한 메모리 제품에 적용해 왔다.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PIM을 적용한 HBM-PIM을 비롯해 모바일용 LPDDR에 PIM을 결합한 기술을 공개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다만 실제 제품에 PIM을 적용해 상용화하는 데는 기술·생태계 측면 과제가 남아 있었다. 업계에서는 가이아의 PIM 적용이 PIM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AI PC 시장에서 실제 고객사 성능 검증을 거친 뒤 양산까지 이어질 경우 PIM이 단순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넘어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핵심 메모리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0:37전화평 기자

국내 최대 다큐 축제 열린다…29편 투자설명회·우수작 상영

정부 지원을 받아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창작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큐멘터리 행사가 열린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26일부터 나흘간 서울영화센터에서 '2026 한국 다큐멘터리(K-DOCS)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DOCS 축제는 국내 다큐멘터리 산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시작됐다. 창작자와 투자자, 방송사,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제작·투자 가능성을 모색한다. 올해 행사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와 연계해 진행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국내 투자설명회와 시상식, 다큐멘터리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등이 이어진다. 특히 총 29편의 프로젝트가 국내 투자설명회에 참여한다. 우수 프로젝트에는 2000만~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기존 K-DOCS를 통해 발굴된 작품을 다시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상영작은 '목소리들', '비커밍 킴', '8.15K 하와이 독립의 길을 걷다' 등 3편이다. 작품 상영 후에는 감독과 제작진이 관객을 만나 제작 과정과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한다. '목소리들'은 제주 할머니 4명의 목소리를 통해 제주 4·3사건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2023년 K-피치 Prime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특별부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비커밍 킴'은 독일 여성 수잔나와 한국 남성 김정래의 13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24년 K-피치 Prime 우수상에 선정된 작품이다. '8.15K 하와이 독립의 길을 걷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의 독립운동을 조명한 작품이다. 2025년 해외 한국어방송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뉴욕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장편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다큐멘터리의 가치와 감동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26 10:33박수형 기자

마샬, '지미 헨드릭스 협업 60주년' 한정판 헤드폰·스피커 출시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마샬이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와의 인연 6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오디오 기기 2종을 선보인다. 마샬은 지미 헨드릭스와의 60년 음악적 파트너십을 기념해 온이어 헤드폰 '메이저5(Major V)'와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엠버튼3(Emberton III)'의 '헨드릭스 60주년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와의 인연은 1966년 헨드릭스가 마샬 기타 앰프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어져 왔다. 마샬은 지난 5월 선보인 홈 스피커 '액톤3' 에디션에 이어 이번 신제품 2종을 추가해 60주년 컬렉션을 완성했다. 신제품 2종은 헨드릭스의 사이키델릭한 예술 세계와 SF적 감성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물 위에 오일이 번지는 듯한 고유한 퍼플 패턴을 제품 외관에 적용했으며, 헨드릭스가 즐겨 다뤘던 '제3의 눈'에서 착안한 '섭리의 눈' 모티프를 디자인 요소로 반영했다. 온이어 무선 헤드폰 '메이저5 헨드릭스 60주년 에디션'은 마샬 시그니처 사운드와 접이식 설계를 갖췄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100시간 이상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블랙 마감을 기본으로 헤드밴드 안쪽과 이어컵에 퍼플 패턴과 섭리의 눈 모티프를 더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엠버튼3 헨드릭스 60주년 에디션'은 볼륨에 맞춰 음향 밸런스를 조절하는 '다이내믹 라우드니스' 기능을 지원하며 최대 32시간 무선 재생을 지원한다. 특히 외관 실리콘 슬리브에 수전사 프린팅 방식을 적용해 제품마다 개별적인 패턴 무늬를 살렸고, 미디어 조그 다이얼에는 실버 섭리의 눈 모티프와 퍼플 LED를 탑재했다. 제이니 헨드릭스 어센틱 헨드릭스 대표이사 겸 CEO는 "마샬은 지미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고유의 사운드로 완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60년이 흐른 지금도 양측의 인연은 전 세계 뮤지션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헨드릭스 60주년 에디션으로 출시되는 메이저5와 엠버튼3 가격은 각각 19만원, 28만9000원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6.08.26 10:29전화평 기자

통신사 새 먹거리는 'AI 네트워크'...GPU·엣지·피지컬AI 수익화 기대

통신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AI 네트워크가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통신 인프라 전문가 10명 중 9명은 향후 3~5년 내 AI 네트워크가 통신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네트워크 시스템 전문기업 시에나가 글로벌 리서치 기관 센서스와이드와 전 세계 12개국 1200명 이상의 통신·인프라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0%가 AI 네트워크를 향후 매출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기존 통신사의 인프라 자산을 활용한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AI 기반 연결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리형 광섬유 네트워크(MOFN)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봤다. 통신사들은 데이터센터 상호연결(DCI)과 GPU 서비스 등으로도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특히 GPU 서비스에서는 다른 사업자와 협력이 핵심으로 꼽혔다. 응답자 94%는 클라우드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GPU 사업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44%는 시장 진출 방식으로 수익 공유 모델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소비자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응답자 95%는 AI 기반 엔터테인먼트가 향후 3년 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29%는 스마트 안경과 건강 추적기 등 AI 웨어러블 기기를 프리미엄 서비스 매출을 견인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네트워크 엣지도 주요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응답자 39%는 엣지 컴퓨팅과 서비스형 GPU(GPUaaS), 로컬 AI 추론 서비스가 향후 3년 내 기업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88%는 이들 서비스가 기업 매출에서 최소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 현장에서는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응답자 60%는 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가 5년 내 전체 기업 AI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AI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꼽혔다. 응답자 88%는 기업의 AI 서비스수준협약(SLA)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광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35%는 안정적이고 일관된 네트워크 성능을 프리미엄 AI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AI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네트워크 자동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 96%는 AI 인프라와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에이전트 기반 AI 등을 활용한 네트워크 자동화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2026.08.26 10:27홍지후 기자

라온시큐어, 내달 '2026 시큐업&해커톤' 개최

인공지능(AI) 보안 및 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내달 말일 행사를 통해 라온시큐어의 에이전틱AI 보안 비전과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라온시큐어는 오는 9월3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6 시큐업&해커톤'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 개최되는 시큐업 행사는 '안전하고 재밌는 에이전틱 AI(Make Agentic AI fun and secure)'을 주제로 열린다. 특히 라온시큐어의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를 중심으로 AI와 보안을 양방향으로 내재화한 플랫폼과 실제 적용 전략을 폭넓게 다룬다. 또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가 행사에서 기조 발표를 통해 에이전틱 AI가 바꾸는 보안의 판도를 짚고 AI만으로 채워지지 않은 '신뢰' 구현 방법에 대한 미래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전문가들이 미래 방향을 실행 단계로 풀어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에이전틱AI 미래 전략과 다계층 AI 통합 라인업 ▲분산신원인증(DID·Decentralized Identity) 표준화와 AI로의 확장 ▲실제 침해 가능성을 검증하는 에이전틱AI 모의침투 ▲AI 가드레일로 완성하는 대형언어모델(LLM) 보안 ▲에이전틱AI 시대,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신뢰 설계 ▲모바일 신분증 기반 검증 중계 ▲AI 코칭 기반 메타버스 실습 생태계 혁신 등의 세션이 이어진다. 라온시큐어는 Web3를 에이전틱AI 시대의 신뢰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묶는 핵심 축으로 제시한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환경에서 행위 주체를 증명하는 디지털 신원과 권한 위임, 실행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감사·추적 체계를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AI의 판단과 행동까지 검증 가능한 환경으로 확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AI·블록체인 신기술 경진대회인 '블록체인&AI 해커톤'도 함께 열린다.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하고 라온시큐어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예선에만 318개팀이 참여했고, 10개팀이 이날 결선을 벌인다. 최종 수상팀은 최대 10억원의 창업 지원금과 글로벌 진출, 해외 투자 유치, 경영 컨설팅 등 창업 지원을 받게 된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에이전틱AI는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지만,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속도는 곧 위험이 된다"며 "AI와 Web3를 결합해 신뢰를 설계해 온 라온시큐어의 해법을 이번 시큐업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0:27김기찬 기자

하이퍼엑셀, 포브스 아시아 '100 투 워치' 선정…국내 AI 반도체 최초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이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100 투 워치(100 To Watch)'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명단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퍼엑셀은 포브스 아시아의 '100 투 워치'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올해에는 AI 기반 혁신이 핵심 테마로 꼽힌 가운데 AI, 로보틱스, 그린테크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 유망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이퍼엑셀은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에 특화된 전용 반도체 'LPU(LLM Processing Unit)'를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추론 단계의 전력 소모와 비용 절감이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기존 GPU 중심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하는 고효율 반도체 설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고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저전력·범용 메모리인 LPDDR5X를 탑재하고, 독자적인 연산-메모리 데이터 전송 최적화 아키텍처를 적용해 GPU급 텍스트 생성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비용과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하이퍼엑셀은 해당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부터 온디바이스 AI까지 제품군을 넓히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AI 인프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이번 선정은 하이퍼엑셀의 LLM 추론 특화 기술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공인받은 결과"라며 "추론 단계의 비용과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한 LPU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0:26전화평 기자

화물차 화재 목격한 우편 집배원, 운전자 구하고 불 껐다

우편물을 배달하던 우체국 집배원이 도로에 정차된 화물차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운전자를 대피시킨 뒤 직접 불을 끈 사실이 전해져 이목을 끈다. 26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강남우체국 소속 임승만 집배원은 지난 20일 오후 12시50분께 서울 대모산역 사거리 인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화물차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임 집배원은 차량에 불이 난 것으로 판단해 인근 개포2동주민센터를 찾아 소화기를 확보했다. 현장으로 돌아온 뒤에는 운전자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차량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소화기로 불길을 잡은 뒤 임 집배원은 발화 지점에 남은 불씨와 재발화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빠른 초기 대응으로 화재는 소방대가 출동하지 않고도 마무리됐다. 화물차 운전자는 “차에 왜 불이 났는지 몰랐다”며 “대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위험한 상황에서 초동 대처까지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 집배원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체국에서 매일 꾸준히 받아온 안전교육이 이번 화재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2026.08.26 10:24박수형 기자

[AI 고속도로] "네트워크만으론 부족"…시스코, AI 데이터센터 풀스택으로 영역 확대

시스코가 슈퍼마이크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네트워크 중심에서 랙스케일 풀스택 인프라로 확대한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스템에 서버·네트워크·액체냉각·보안·운영을 통합해 공급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도 개별 장비에서 통합 구축 역량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시스코는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마이크로와 손잡고 '엔비디아 기반 시스코 시큐어 AI 팩토리'를 랙스케일 AI 컴퓨팅 영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액체·공랭식 고밀도 서버를 자사 AI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오는 10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시스코는 기존 강점인 네트워크와 보안에 GPU 컴퓨팅과 냉각까지 결합한 통합 AI 인프라를 제공하게 됐다. 슈퍼마이크로는 고밀도 GPU 서버와 액체냉각 시스템을 맡고, 엔비디아는 GPU와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구조다. 지원 대상에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72'와 'HGX 루빈 NVL8'이 포함된다. 시스코는 자사 액체냉각 AI 네트워크 시스템과 슈퍼마이크로의 액체냉각 서버를 연결해 랙에서 네트워크 패브릭까지 아우르는 냉각 구조도 제공한다.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대규모 추론 환경에서 GPU뿐 아니라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효율이 성능과 비용을 좌우하는 상황을 겨냥한 구성이다. 시스코는 이번 확장을 통해 기업 고객뿐 아니라 네오클라우드와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까지 공략한다.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규격에 맞춰 프런트엔드에는 시스코 '실리콘 원' 기반 스위치, 백엔드에는 엔비디아 '스펙트럼-X' 기반 시스코 스위치를 적용하고 이를 '넥서스 원'으로 통합한다. 시스코는 자사 스위치와 네트워크 운영체제를 활용해 NCP 규격을 충족하는 구조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시장에선 이번 협력이 AI 데이터센터 경쟁 구도를 한 단계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델과 HPE,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이 GPU 서버를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앞으로는 서버와 네트워크, 냉각, 보안, 운영을 얼마나 빠르게 통합해 가동하느냐가 중요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시스코도 직접 GPU 서버를 개발하기보다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사가 강점을 가진 네트워크와 보안, 운영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전체 AI 인프라를 묶고 서버 전문 업체의 기술을 결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일은 슈퍼마이크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의 글로벌 기업 고객과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자사 고밀도 GPU 서버와 액체냉각 시스템이 시스코의 AI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서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주문 규모와 매출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스코는 인프라 구축 이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새 검증 서비스 'CVIS'를 통해 실제 구축된 시스템이 설계된 레퍼런스 아키텍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대규모 AI 연구소를 통해 관련 도구와 소프트웨어 검증 역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와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 기반 에이전틱옵스도 연계해 컴퓨팅과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광통신, 네트워크 상태를 통합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지투 파텔 시스코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데이터센터 구축 사이클 중 하나의 시작점에 있다"며 "모든 조직이 AI 확장을 서두르고 있지만 데이터 통제와 토큰 비용 관리, 실질적인 투자수익률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6 10:18장유미 기자

"최대 15% 적립"…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3' 내놨다

네이버는 현대카드와 협력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사용 빈도가 높은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3'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전 버전 대비 쇼핑 적립 혜택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회비와 전월 이용실적 기준도 낮췄다.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3'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5%가 Npay 포인트로 기본 적립되며, 월 최대 1만5000포인트까지 제공된다. 여기에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더블 적립 기획전'을 통해 기본 적립률의 두 배인 최대 10%(월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멤버십 쇼핑 혜택인 최대 5%(월 누적 구매금액 20만원까지 5%, 300만원까지 2%) 적립까지 더하면, 이용 금액에 따라 카드 혜택(기본5%+기획전 5%)과 함께 결제 금액의 최대 15% 적립(월 최대 9만6000포인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디자인은 총 3종으로 구성되며, 신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자사는 멤버십 사용자 중심으로, 네이버 쇼핑을 자주 방문하고 이용할 수록 체감 혜택을 크게 느낄 수 있도록 적립 구조와 제휴 범위를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쇼핑은 물론 콘텐츠와 오프라인 혜택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치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테크 기업으로, 검색 포털을 넘어 AI, 클라우드, 커머스, 콘텐츠 등 첨단 기술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자체 생성형 AI 기술과 고도화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용자와 창작자, 비즈니스를 잇는 차세대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6.08.26 10:02박서린 기자

LG CNS-네이버클라우드, 액체냉각 AI 인프라 구축한다…'베라 루빈' 고발열 대응

LG CNS가 인공지능(AI) 팩토리 인프라 시장 선점을 목표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고발열·고밀도 전력에 대응 가능한 액체냉각 적용에 앞장선다.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체냉각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GPU 전력소비와 발열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공랭 방식을 보완하는 대규모 액체냉각 기술을 데이터센터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송 데이터센터에 액체냉각 기술 중 하나인 직접 칩 냉각(DTC)을 적용하고 고성능 AI 서비스 지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LG CNS는 삼송 데이터센터의 위탁운영을 맡아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프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유의 엔비디아 차세대 초고성능 GPU '베라 루빈'을 네이버클라우드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베라 루빈은 기존 '블랙웰 울트라' 대비 추론 성능이 약 3.3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라 루빈이 액체냉각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에 본격 적용된다는 점에서 삼송 데이터센터는 AI 팩토리 구현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LG CNS는 총 수전 용량 80메가와트(MW)인 삼송 데이터센터가 국내 최대급 AI 팩토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송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DTC는 냉각수가 흐르는 냉각판을 GPU 칩에 부착해 열을 흡수하는 액체냉각 방식이다. 공기 대비 열전달 효율이 높은 액체를 활용해 고집적 GPU 서버의 발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한다. 일반적으로 기존 공랭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냉각 용량의 한계는 랙당 20~30키로와트(kW) 수준이지만, 고성능 GPU 서버 랙은 전력 밀도가 200kW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DTC와 같은 액체냉각은 AI 팩토리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은 올해 40억 7000만 달러(약 5조 6240억원)에서 2033년 276억 5000만 달러(약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해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과 AI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DTC 액체냉각 ▲GPU 서버 운영 환경 ▲전력 공급 체계 ▲AI 플랫폼 운영 기반까지 통합 구현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플랫폼 운영 역량과 대규모 GPU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에 안정적인 고성능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까지 액체냉각 인프라 구축과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조헌혁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이 AI 서비스 품질과 운영 효율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우리 강점인 데이터센터 DBO 역량과 차세대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를 지속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6 10:01한정호 기자

편의점 택배도 다음날 받는다…GS25, '내일택배' 전국 확대

GS25가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상으로 운영하던 '내일택배' 서비스를 전국 권역으로 확대한다. 접수처는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해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4일부터 '내일택배' 서비스 지역 확대 운영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내일택배는 평일 오후 5시, 토요일 12시 이전 접수분에 한해 다음날 도착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였다. 택배 접수처는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해 수도권 9500여개 점포에서 운영한다. 배송 지역은 제주 및 도서산간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능하다. 이용 가능 물품은 세변 합 160㎝ 이내, 20㎏ 이하 상품이다. GS25는 내일택배를 비롯해 '반값택배', '방문택배', '국제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점포에서 접수하고 점포에서 수령하는 '반값택배'의 경우, 월 평균 백만 건 규모의 고객 이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경한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 MD는 “택배 시장의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 GS25는 보다 신속한 배송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내일택배의 서비스 권역을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며 “서비스 프로세스를 세밀하게 다듬고, 틈새 수요에 대한 만족도 향상을 통해 국내 대표 연결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09:56김민아 기자

청소년 과몰입 막겠다던 메타…'휴식하기' 실제 이용 1% 미만

메타가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과몰입을 막기 위해 도입한 '휴식하기(Take a Break)' 기능을 활성화하고 실제 휴식을 취한 청소년이 초기 전체 이용자의 1%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메타 직원은 이용시간 등 회사의 핵심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전 기능 확대에 경영진이 소극적이었다고 증언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근무했던 조지 볼리첸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볼리첸코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인스타그램의 정신적 웰빙팀에서 근무했다. 볼리첸코가 입사 후 처음 맡은 업무 중 하나는 이용자가 일정 시간 이상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면 10분간 스크롤을 멈추도록 권고하는 '휴식하기' 이용률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기본 설정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기능을 활성화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조사 결과 청소년 이용자 가운데 '휴식하기'를 활성화한 뒤 실제 권고에 따라 10분간 휴식을 취한 비율은 0.16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조사에서는 0.2%까지 높아졌지만 볼리첸코는 이를 “바다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기능 도입 당시 이와 다른 지표를 강조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책임자는 2021년 '휴식하기'를 처음 선보이면서 초기 테스트 결과 알림을 설정한 청소년의 90% 이상이 해당 설정을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는 기능을 설정한 이용자 가운데 알림을 계속 켜둔 비율로, 전체 청소년 가운데 실제 휴식을 취한 비율과는 기준이 다르다. 볼리첸코는 안전 기능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경영진의 제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능을 고안하고 시험해 출시할 수 있도록 팀에 주어진 재량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볼리첸코는 안전 기능의 낮은 이용률에 대한 우려를 관리자에게 전달했을 당시 “팀이 존재하는 이유 중 일부는 향후 소송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용률이 낮은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메타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젊은 이용자를 보호할 책임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청소년과 부모가 과도한 플랫폼 이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메타는 이후 18세 미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전 기능을 기본 적용한 청소년 계정을 도입했다. '휴식하기'를 비롯해 심야 시간대 앱 이용을 줄이는 기능 등이 기본적으로 활성화된다. 16세 미만 이용자가 이를 해제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해 13~15세 청소년의 97%가 기본 제한 설정을 유지했다. 메타 측은 '휴식하기'의 실제 이용률이 낮더라도 영향을 받은 청소년의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용률이 1% 미만이더라도 실제로는 수십만명의 청소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볼리첸코는 반대신문에서 '휴식하기' 기능이 모든 청소년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정했다. 한 번에 장시간 이용하지 않고 하루 동안 여러 차례 짧게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이용자도 과도한 이용자로 분류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휴식 알림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증언은 메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의도적으로 늘려 수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둘러싼 재판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 여러 주 법무장관은 메타가 청소년을 플랫폼에 오래 머물도록 유도해 이익을 얻었다며 소비자보호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정부들이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메타는 소비자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 위반에 따른 대규모 벌금을 부담할 수 있다. 법원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플랫폼 운영 방식을 변경하도록 명령할 가능성도 있다.

2026.08.26 09:40김민아 기자

구글 웨이모, EU 첫 시장으로 獨 뮌헨 낙점

구글 웨이모가 유럽연합(EU) 내 첫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으로 독일 뮌헨을 선정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내년 말경 뮌헨에서 상업용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웨이모는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에서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뮌헨은 세계적인 모빌리티·엔지니어링의 중심지”라며 “이 도시의 일원이 되는 것은 우리의 글로벌 확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웨이모는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1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매주 50만 건 이상 운행하고 있다. 또 20개 시장에서도 추가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럽 도시들은 로보택시 도입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활기를 띠었던 독일 자동차 산업도 침체를 겪고 있다. 독일 정부는 기술 도입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 동력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마련했다. 크리스티안 히르테 독일 연방교통부 의회담당 국무차관은 “자율주행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라며 “독일을 자율주행 혁신과 제조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법적 체계도 이미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바이에른주 정부도 웨이모의 발표에 맞춰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운행을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 장벽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웨이모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필요한 지도 구축과 학습 작업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필요한 규제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뮌헨시와 바이에른주, 독일 연방정부 당국과 협력할 계획이다. 웨이모의 진출로 독일 자율주행차 시험 시장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버와 오토브레인스는 지난 6월 뮌헨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프트가 소유한 프리나우와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부 아폴로 역시 조만간 독일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버·그랩과 협력을 맺은 중국 자율주행 업체 모멘타는 지난달 독일 차량안전 당국으로부터 자국 전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완성차업체들도 독일 도시를 유럽 자율주행 사업 확대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함부르크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 등록한 함부르크 시민들이 폭스마겐의 전기 미니밴을 이용한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의 로보택시 사업부 모이아는 독일, 노르웨이, 미국에서 택시 100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3년까지 전 세계에서 10만 대의 차량을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08.26 09:39박서린 기자

구글, 로펌용 '제미나이' 출시…법률 AI 시장 공략

구글이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법률 분야로 확장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포 리걸'을 출시했다고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는 AI 에이전트와 법률 소프트웨어(SW)를 연결해 변호사 법률·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포 리걸은 계약서 검토와 규제 모니터링, 법률 조사, 문서 작성 등을 수행한다. AI 에이전트가 제한적인 사람의 감독 아래 전문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변호사가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플랫폼은 기존 법률 서비스 연동도 가능하다. 톰슨로이터와 하비, 렉시스넥시스 제품을 비롯해 아이매니지, 넷도큐먼츠, 도큐사인, 에버로, 릴래티비티원 등 로펌에서 사용하는 법률 기술 플랫폼·데이터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다. 구글은 로펌이 민감한 의뢰인 정보와 법률 전략을 다룬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권한과 접근 통제 체계 안에서 AI가 작동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별도 AI 보안 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기존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의뢰인 데이터와 로펌 자체 업무 지침서, 지식재산권, 맞춤형 에이전트, 모델 출력 결과는 구글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이나 미세조정에 사용되지 않는다. 구글은 이들 정보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대형 로펌도 구글 플랫폼 개발과 도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리어리 고틀립과 프레시필즈, 웨일, 윌리엄스 앤 코널리가 구글과 협력 중이다. 웨일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포 리걸을 초기 도입한 로펌이기도 하다. 외신은 구글의 법률 AI 시장 진출로 전문 서비스 분야 AI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앤트로픽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톰슨로이터 등이 법률을 비롯한 전문 업무용 AI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톰슨로이터는 지난 25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톰슨 1.0'을 출시했다. 자사가 보유한 법률 조사 콘텐츠로 학습한 모델로 전문직 이용자를 겨냥했다. 구글은 법률 외 전문 산업으로도 특화 AI 전략을 확대한다. 금융 서비스용 도구를 새롭게 선보이고 향후 다른 전문 산업을 위한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로펌은 AI 시스템을 법률 업무 흐름에 직접 내장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구글 과제는 법률 업무에 필요한 기밀성과 정확성, 전문적 판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술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8.26 09:38김미정 기자

"나노패턴을 지문처럼…진위 판별은 폰 손전등으로"

나노패턴을 이용한 복제 방지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물 위에 나노 입자 무늬를 만들어 '지문'처럼 이용하는 보안 기술이다. 핸드폰 손전등 만으로도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KAIST는 김상욱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무작위로 만들어지는 '콜로이드 나노 패턴'(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입자들이 모여 만든 고유한 미세 무늬)'을 이용해 간단한 빛만으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수십만분의 1 정도인 수백 nm 크기의 둥근 입자들을 물 위에서 스스로 모이게 했다. 이 과정에서 입자들이 모이는 위치와 방향이 매번 달라 서로 다른 무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패턴이 핵심이다. 작은 알갱이를 바닥에 뿌릴 때마다 서로 다른 모양으로 놓이는 것과 비슷하다. 황사무엘 석사과정생은 "같은 알갱이를 같은 방법으로 다시 뿌려도 이전과 완전히 똑같은 위치와 방향으로 놓이기는 어렵다"며 "연구팀은 이렇게 우연히 만들어진 나노 입자의 배열을 제품을 구별하는 고유한 '나노 지문'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황사무엘 석사과정생에 따르면, 나노패턴을 형성한 뒤 백색 LED를 입사하면, 이 빛이 통과하면서 회절패턴이 발생한다. 이때 나타나는 패턴의 경우의 수가 10의 20승개다. 또 542nm 파장의 그린레이저를 입사했을 때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의 수가 10의 164승개다. 이걸 합칠 경우 10의 184승 개의 경우의 수가 생기는 것. 패턴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무한대 수준이라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이 같이 이 기술은 복제도 어렵지만, 패턴을 읽는 방법이 의외로 간단하다. 스마트폰 손전등처럼 일반적인 빛을 비추면 나노 입자가 놓인 방식에 따라 고유한 색과 반사 무늬가 나타난다. 레이저 포인터를 비추면 빛이 미세한 입자 구조를 만나 여러 방향으로 퍼지면서 또 다른 고유한 빛의 무늬가 나타난다. 연구팀은 제품마다 이렇게 나타나는 두 가지 빛의 무늬를 미리 등록해 두고, 실제 제품에서 나타나는 무늬와 비교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나노 구조를 유연한 플라스틱과 금속, 투명 필름, 하이드로겔(물을 많이 머금을 수 있는 부드러운 젤 형태의 소재) 등 다양한 표면에 옮겨 붙이는 데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자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각각 고유한 '하드웨어 신분증'을 부여해 정품 여부를 인증하거나, 명품·미술품·의약품 등의 진위를 확인하는 위조 방지 라벨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투명 필름에도 적용할 수 있어 제품의 디자인이나 외관을 가리지 않는 보안 스티커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상욱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백색 LED는 핸드폰 손전등과 같은 파장이고, 레이저 포인트는 542nm 그린레이저 파장을 의미한다"며 "이들 두 종류의 빛을 비춰 진위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상용화와 관련해서 김 교수는 또 "기초연구를 통해 원천특허를 확보했다"며 "수요처가 발굴되면, 실용화가 매우 기대되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는 양건국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와 임성균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7월 23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2026.08.26 09:29박희범 기자

[AI는 지금] GPU만 빠르면 끝?…AI 에이전트 시대, '추론 SW'가 판 바꾼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으로 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성능에서 추론 소프트웨어와 서빙 시스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대화형 AI보다 훨씬 긴 컨텍스트를 유지하고 도구 호출과 반복 추론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늘면서 KV 캐시 관리와 요청 스케줄링, 모델 병렬화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실제 서비스 성능과 비용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차세대 AI 시스템 '베라 루빈 NVL72'는 세미애널리시스의 에이전틱 AI 벤치마크 '에이전트X'를 이용한 자체 시험에서 GB300 NVL72보다 메가와트당 AI 처리량이 최대 30배 높았다. 이번 수치는 엔비디아가 측정한 프리뷰 결과로, 현재 세미애널리시스의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세대인 GB300 NVL72에서도 성능 격차가 확인됐다. 딥시크 V4 프로 1.6T를 구동했을 때 H200 NVL8 대비 메가와트당 처리량이 최대 15배 높았으며, 키미 K3 2.8T에서는 비슷한 인터랙티브 성능을 기준으로 최대 80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엔비디아는 GB300 NVL72를 사용할 경우 일부 조건에서 H200 NVL8보다 100만 토큰당 비용도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GPU 세대별 연산 성능 차이만은 아니다. 에이전트X가 기존 AI 벤치마크와 달리 실제 코딩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방식을 재현하면서 AI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성능 평가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기존 추론 벤치마크는 8K 입력과 1K 출력처럼 길이가 정해진 요청을 반복해 GPU의 처리 성능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AI 에이전트는 이전 작업을 기억하면서 컨텍스트가 계속 길어지고 추론 도중 외부 도구를 호출하거나 다른 에이전트에 작업을 넘기기도 한다. 이를 두고 세미애널리시스는 "장문·멀티턴·높은 프리픽스 재사용과 서브에이전트 실행이 실제 AI 서비스 트래픽에서 중요해졌다"며 "그러면서 고정 길이 평가만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측정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X는 이를 반영해 실제 클로드 코드 세션에서 발생한 요청 패턴을 재생한다. 턴이 진행될수록 컨텍스트가 누적되는 과정뿐 아니라 도구 호출로 모델이 대기하는 시간까지 반영하고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할 때 처리량과 응답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측정한다. 이에 따라 GPU 자체의 연산 속도뿐 아니라 추론 엔진과 캐시, 라우터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에이전트X를 이용한 최적화 과정에서 vLLM의 프리픽스 캐시 적중률이 일부 조건에서 95%를 넘었으며 CPU로 KV 캐시를 오프로딩하는 방식에서는 재연산 대비 출력 처리량이 81.7% 높아진 사례도 공개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실제 환경은 멀티턴·긴 컨텍스트와 높은 프리필 재사용, 서브에이전트 실행과 수많은 도구 호출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로 AI 소프트웨어 업체에도 향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쿠다(CUDA) 같은 GPU 프로그래밍 플랫폼과 vLLM·SGLang·텐서RT-LLM 등 추론 엔진의 연산 최적화가 주요 경쟁 영역이었다면, 에이전틱 AI에선 여러 소프트웨어 계층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운영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KV 캐시 관리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요소다.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할 때 이전 컨텍스트를 반복해서 다시 계산하지 않고 캐시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GPU 연산량과 응답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다. 반대로 동시에 많은 에이전트가 움직이면서 캐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거나 같은 내용을 다시 계산하면서 GPU를 추가해도 성능이 충분히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요청을 적절한 GPU로 배분하는 라우터와 스케줄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세미애널리시스의 에이전트X 시험에서는 엔비디아 추론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 '다이나모'의 라우팅 방식을 개선한 뒤 일부 조건에서 출력 처리량이 22.2% 증가했다. 다른 최적화에선 에이전트 세션 재생 시간이 20% 이상 단축됐다. 이는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최적화만으로도 에이전틱 AI 추론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도 이런 변화에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묶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B300 NVL72의 72개 GPU를 NV링크로 연결하고 다이나모를 통해 프리필과 디코드 작업을 나누는 동시에 KV 캐시 상태와 서버 부하를 고려해 요청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SGLang·vLLM·텐서RT-LLM과 MoE 최적화 기술까지 결합해 GPU 한 장의 성능보다 랙 단위 추론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사업자의 인프라 투자 기준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에이전트가 일반 챗봇보다 더 많은 토큰과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는 만큼, GPU 도입 가격뿐 아니라 동일한 전력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와 에이전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지가 서비스 비용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에이전트X도 초당 토큰 수에 더해 첫 토큰 생성 시간과 전체 지연시간, 사용자당 인터랙티브 성능, 메가와트당 처리량을 함께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추론 엔진과 라우터, KV 캐시 관리자, 데이터 전송 라이브러리, 클러스터 제어기가 서로 연동되는 구조를 새로운 AI 추론 환경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다이나모뿐 아니라 레드햇의 llm-d, AMD 인페라 등도 여러 추론 소프트웨어를 묶어 분산형 AI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에이전틱 추론은 칩이나 커널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6.08.26 09:17장유미 기자

오픈AI 첫 AI 추론칩 공개…전력 효율·응답 속도 엔비디아 앞서

오픈AI가 자체 개발한 첫 번째 인공지능(AI) 맞춤형 추론 프로세서 '할라피뇨(Jalapeño)'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비교 결과 할라피뇨는 전력 효율과 응답 속도에서 엔비디아의 GB200과 GB300 기반 시스템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오픈AI는 26일 GPT-OSS 120B, 딥시크(DeepSeek) R1 670B, 키미(Kimi) K2.5 1T 등 3개 공개 모델을 대상으로 자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오픈AI는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공개 벤치마크인 인퍼런스엑스(InferenceX)를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할라피뇨는 최대 처리량 기준으로 전력당 AI 처리량이 비교 시스템보다 1.51.9배 높았으며, 종단 간 응답 지연시간은 1.73.6배 낮았다고 밝혔다.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많은 워크로드에서는 성능 격차가 더 커졌다. 할라피뇨의 사용자당 디코딩 처리량은 비교 시스템보다 2.1~4.1배 높았다. 디코딩은 AI가 답변을 토큰 단위로 생성하는 과정으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응답 속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지표다. 모델별로 보면 GPT-OSS 120B 테스트에서 할라피뇨의 전력당 최대 처리량은 초당 8만5448토큰으로, 엔비디아 GB200 기반 비교 시스템의 초당 4만4960토큰보다 1.9배 높았다. 종단 간 응답 지연시간은 1.03초로, 비교 시스템의 1.80초보다 짧았다. 딥시크 R1 670B 테스트에서는 할라피뇨의 전력당 처리량이 비교 시스템보다 1.7배 높았고, 종단 간 응답 지연시간은 3.6배 낮았다. 사용자당 디코딩 처리량은 초당 700토큰으로, 비교 시스템의 초당 169토큰보다 4.1배 높았다. 가장 큰 공개 모델인 키미 K2.5 1T 테스트에서도 할라피뇨는 비교 시스템보다 전력당 최대 처리량이 약 1.5배 높았고, 종단 간 응답 지연시간은 3.4배 낮았다. 사용자당 디코딩 처리량은 약 2.1배 높았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오픈AI는 단순한 칩 단위 성능보다 전력 1킬로와트당 얼마나 많은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지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차례 추론을 연속으로 실행하기 때문에 각 단계의 지연시간이 누적될 수 있다. 전력 효율과 응답 속도를 함께 개선하면 더 빠른 응답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할라피뇨의 성능 향상은 프로세서 자체뿐 아니라 메모리,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서버 시스템을 함께 설계한 결과라고 오픈AI는 밝혔다. AI 추론은 입력된 프롬프트를 처리하는 프리필(prefill) 단계와 답변을 토큰 단위로 생성하는 디코드(decode) 단계로 나뉘는데, 두 단계의 병목이 서로 다르다. 프리필 단계에서는 연산 능력이 중요하지만, 디코드 단계에서는 메모리 대역폭과 데이터 이동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오픈AI는 할라피뇨가 모델 상태와 답변 생성 과정에서 활용되는 케이브이 캐시(KV cache)를 필요한 위치에 가깝게 유지하고, 프로세서 간 데이터 이동과 통신 지연을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할라피뇨 개발 과정에 AI를 직접 활용했다고도 밝혔다. 초기 설계부터 테이프아웃까지 9개월 만에 진행했으며, AI를 활용해 설계안 탐색과 구현, 측정, 검증 과정을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산술 회로 최적화에도 AI를 활용해 제한된 일정 안에 더 많은 연산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픈AI는 코드 생성 도구 코덱스(Codex)와 GPT-아스트라(GPT-Astra)를 활용해 당초 생산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3개 공개 모델을 두 달 안에 높은 성능으로 구동했다고 밝혔다. GPT-OSS의 일부 어텐션과 전문가 혼합 구조 블록에서는 AI가 생성한 구현이 기존 전문가가 작성한 구현보다 1.5~1.8배 빠르게 실행됐다. 다만 이 수치는 전체 모델이 아닌 일부 블록에 해당한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오픈AI는 올해 말부터 자체 컴퓨팅 인프라에 할라피뇨를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 적격성 검증과 소프트웨어 고도화, 대규모 운영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많은 모델을 대상으로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2세대 할라피뇨는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며, 3세대 제품도 설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오픈AI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중단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학습과 추론 작업 모두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여러 파트너사의 가속기를 계속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할라피뇨 발표 이후 칩과 이를 중심으로 구축한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지속해왔다"며 "이번 결과는 유의미한 성능 진전을 보여준다. 할라피뇨는 전력 단위당 더 많은 AI 작업을 처리하면서도 더 빠르게 응답을 반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는 더 빠른 응답, 더 반응성 높은 에이전트, 수요가 늘어나도 더 안정적인 접근성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개선은 갈수록 성능이 높아지는 AI를 더 저렴하고 더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09:17남혁우 기자

버즈니, 기업 전용 바이브 코딩 플랫폼 '세이코드' 상용화

일상적인 언어 명령만으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사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기업 전용 시스템이 출시됐다. 버즈니(공동대표 남상협, 김성국)는 비개발자 직원도 필요한 업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사내에 공유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플랫폼 '세이코드'를 26일 공식 선보였다. 세이코드는 개인이 만든 결과물이 파편화되던 기존 바이브 코딩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원의 퇴사나 개별 저장으로 인해 발생하던 기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코드와 관련 데이터, 참고 자료, 프롬프트 입력값까지 조직 단위 머신과 워크스페이스에 자동으로 축적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기획자가 일상 언어로 초안을 작성하면 개발자가 동일한 공간에서 코드를 검토하고 배포를 진행하는 방식의 협업이 가능하다. 전담 인프라 개발 인력이 없어도 사내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연결해 업무용 대시보드를 제작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 슬랙, 노션, AI 회의록 서비스 '노이' 등 주요 업무 툴과의 연동을 지원해 대화 과정에서 회의록이나 문서 자료를 즉시 불러올 수 있다. 아울러 버즈니의 자체 노하우가 담긴 AI 지침과 코드 검사 스킬이 기본 탑재돼 있어, 개발 지식이 없는 직원도 스스로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다. AI 운영 비용 절감 기능도 갖췄다. 세이코드는 단일 작업공간 안에서 클로드와 코덱스 등 복수의 AI 모델을 목적에 맞춰 선택해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자동화 및 코드 작업은 코덱스로, 문서나 발표 자료 생성은 클로드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요청 난이도에 따라 저비용 모델과 상위 모델을 자동 분기 전환해 전체 AI 이용 비용을 최대 50%가량 절감해 준다. 남상협 버즈니 공동대표는 "AI 전환을 추진 중이거나 구독료 및 관리 부담이 가중된 기업에 이번 솔루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문 개발 인력이 적은 조직도 자사 업무 도구를 직접 제작하고 이를 회사의 영구적 자산으로 축적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26 09:00백봉삼 기자

울산시 AX 시동…"AX, 기술 아니라 산업체계 바꾸는 것"

대한민국 최대 중화학 산업 거점인 울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전환, 이른바 AX(AI Transformation)에 시동을 걸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약 3만 개 제조기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은 산업데이터와 실제 생산현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AI 최적지로 꼽힌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AI 기술 자체보다 데이터 개방과 표준화, 수요·공급기업 매칭, 실증 이후 사업화가 더 시급한 과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울산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AX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는 김정완 에이테크 이사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비롯해 정부가 개발한 R&D 사업화와 창업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및 컨설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이범희 유에이드 대표를 만나 국내 AX의 현주소와 지역 산업의 기회, 투자·사업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AI보다 먼저 DX…데이터 개방이 출발점” 국내 AX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정완 이사는 가장 먼저 '데이터 개방'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데이터 개방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정책의 초점이 AX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지만 AX는 AI와 DX의 결합이다. AI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DX에도 집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빅데이터·AI 기업 팔란티어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김 이사는 “팔란티어의 성공 비결을 AI에서 찾지만 실제로는 기업 내부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실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DX 역량이 핵심”이라며 “AI가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결국 잘 정리된 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이다. 실제 사업성과를 만들려면 AI보다 DX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희 대표도 국내 AX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국내 AX는 이제 '관심과 실험의 단계'를 지나 '현장 적용과 성과 검증의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생성형 AI, 공정 최적화, 품질 예측, 설비 예지보전 등을 실제 업무와 생산현장에 적용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데이터와 전문인력 부족, 비용 부담으로 여전히 PoC(개념검증)나 정부지원사업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과 기업 전체를 AX로 전환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챗봇이나 문서작성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AI 활용이지 AX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 의사결정 체계가 AI 중심으로 재설계되고 그것이 매출 증가나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돼야 진정한 AX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울산의 강점은 'AI 기술' 아닌 '산업현장' 양 대표는 울산의 경쟁력을 수도권과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표는 “수도권이 AI 인재와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자본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울산에는 조선·자동차·에너지·화학 분야의 실제 공정과 산업데이터가 있다”며 “산업 AI 경쟁력은 AI 모델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 설비, 공정기술, 작업자 경험, 품질 데이터가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울산은 산업 AX를 실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테스트베드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대학·기업·지자체의 역할 분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은 기술 협업과 전문적인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기업은 AI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으로 나뉘어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자체 역시 단순한 재원 마련을 넘어 펀딩 매칭이나 요소기술 개발, 기업 간 연결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는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AI 에이전트 활용이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몇 년 안에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몇 개 활용하고 있는지, 그것을 통해 얼마나 성과와 효율성을 만들어내는지를 따지는 시대가 올 겁니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서비스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AX 기업 투자 기준도 '기술'에서 '사업성'으로 기술기업과 투자자 관점에서 AX 성공 조건을 묻자 이범희 대표는 네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는 시장의 문제(Pain Point)가 얼마나 명확하고 반복적인가, 둘째는 차별화된 산업데이터(Data Moat)를 확보할 수 있는가, 셋째는 PoC가 실제 매출과 반복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는가, 넷째는 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가다. 이 대표는 “AI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평준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산업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고객 관계, 사업모델은 쉽게 복제되지 않는다”며 “AI 기업을 평가할 때 단순히 모델 성능이나 특허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역 제조기업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지적했다. “제조기업이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하고 표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공급기업과 제조기업 사이의 산업 언어와 기술 언어가 다른 것도 문제입니다. 실증 이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고도화할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울산은 AI를 개발하는 도시보다 적용하는 도시 돼야” 울산 AX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을 따라가는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 양 대표의 의견이 일치했다. 김 이사는 “스마트공장 확산이 가능했던 것은 ERP나 주요 소프트웨어처럼 일정한 표준체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AI는 요소기술과 활용 방식이 다양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AX는 현장 실증이 핵심인 만큼 정부와 관련기관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하는 허브 기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역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범용 AI와 정면승부하기보다 제조 AI와 산업 AI에 집중해야 한다”며 “제조데이터 수집·표준화·공동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 간 데이터 협업에 따른 보안과 권리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년도 PoC 지원에서 끝내지 말고 실제 구매와 양산,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과형 지원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내 제조현장에서 검증된 AX 솔루션을 조선·자동차·에너지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동남아 등으로 확산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AI 확산되면 인재의 기준도 바뀐다” AI와 AX 확산이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변화의 방향을 짚었다. 그는 “AI와 AX 도입이 가속화되면 생산성은 좋아지겠지만 단순 업무를 중심으로 인재 채용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순수 AI 엔지니어보다 현장 전문가와 도메인 지식을 가진 인재가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기에는 산업 AI가 생성형 AI보다 앞서가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1~2년 안에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정의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그는 AI와 산업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이 과거에는 산업을 보조했지만 지금은 금융이 산업을 지배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AI 역시 현재는 산업을 보조하고 있지만 그 관계가 뒤바뀌는 순간이 3~4년도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에이테크, 제조현장 중심 AI·AX 사업화에 집중 에이테크는 제조현장의 실제 문제를 AI·AX 기술과 연결해 사업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의 데이터와 공정 특성을 파악하고 AI 적용 가능성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 솔루션 공급을 넘어 제조기업의 DX 수준을 높이고 AI가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요기업과 기술기업을 연결하고 실증에서 사업화로 이어지는 산업 AX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범희 대표는 유에이드의 역할에 대해 “AI 기술 자체의 우수성보다 해당 기술이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체적인 사업성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고 설명했다. 유에이드는 시장성 검증과 비즈니스모델 고도화뿐 아니라 수요기업 발굴, 투자유치 연계, 해외 파트너 매칭과 계약, 해외 진출까지 기업 성장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6.08.26 08:52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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