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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56코어 '다이아몬드 래피즈'로 AI 데이터센터 정조준

인텔이 매년 8월 열리는 반도체 업계 연례 행사 '핫칩스 2026'을 통해 내년 출시할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다이아몬드 래피즈' 프로세서 세부 구조를 공개했다. 다이아몬드 래피즈는 최대 256개의 P(퍼포먼스) 코어와 1.28GB 최종레벨캐시(LLC), 12800MT/s 고대역폭 메모리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인텔은 단순히 코어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CPU 코어와 메모리·입출력(I/O)을 분리한 뒤 3D 적층과 칩렛 인터페이스로 연결하는 새로운 구조를 적용했다. 인텔이 처음 제품에 적용한 '팬아웃 패브릭' 구조를 기반으로 컴퓨트 빌딩 블록(CBB)을 필요한 만큼 확장하고 중앙의 패브릭 허브를 통해 메모리와 I/O를 통합하는 방식이다. 제온6부터 시작된 '칩렛 전환'…다이아몬드 래피즈로 확대 인텔은 5세대 제온 프로세서까지 모든 구성 요소를 한 다이(Die) 안에 넣는 모놀리식 설계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2024년 출시한 제온6 프로세서부터는 생산 공정의 수율 등을 감안해 CPU 코어를 최대 3개 타일에 분할해 집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올해 정식 출시한 E(에피션트) 코어 기반 제온6+(클리어워터 포레스트) 부터는 CPU 코어를 구성하는 타일을 분리한 구조를 적용했다. 다이아몬드 래피즈 역시 제온6+와 비슷하게 설계됐다. CPU 코어를 최대 64개 모을 수 있는 '컴퓨트 빌딩 블록(CBB)' 4개, 그리고 입출력과 메모리를 관리하는 '패브릭 허브' 등으로 구성됐다. CPU 코어는 CBB, 메모리·I/O는 패브릭 허브에 배치 컴퓨트 빌딩 블록은 다시 CPU 코어만 모은 '코어 칩렛', 캐시 메모리와 패브릭 허브 연결을 담당하는 '베이스 타일' 등 두 개로 구성된다. 코어 칩렛에는 최대 16개 코어를 담을 수 있다. 64코어를 구성하려면 코어 칩렛 4개를 모아야 한다. 인텔은 "한 베이스 타일 당 코어 칩렛 수, 그리고 프로세서 당 컴퓨트 빌딩 블록 수는 요구 성능이나 전력 소모 등에 맞춰 조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패브릭 허브는 컴퓨트 빌딩 블록을 제어하고 PCI 익스프레스 6.0 128레인, 16채널 DDR5 메모리 입출력을 담당한다. 각종 연산을 가속하는 가속기, 메모리 컨트롤러도 함께 내장된다. 모든 구성 요소에 인텔 자체 공정 적용 다이아몬드 래피즈의 모든 생산 공정과 패키징은 인텔 파운드리 자체 역량을 활용한다. 컴퓨트 빌딩 블록의 기초가 되는 베이스 타일은 극자외선(EUV) 기반 인텔 3-T, CPU를 담은 코어 칩렛은 인텔 18A-P 공정에서 생산된다. 인텔 3-T는 2024년 공개된 3나노급 '인텔 3' 공정을 기반으로 반도체를 수직으로 쌓아올리는 것을 고려해 실리콘 관통전극(TSV)을 추가한 파생 공정이다. 이미 제온6+의 베이스 타일로도 활용됐다. 인텔 18A-P는 작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 1.8나노급 '인텔 18A'를 데이터센터용 CPU와 AI·고성능컴퓨팅(HPC) 생산에 맞도록 개선했다. 인텔 18A 대비 같은 전력 적용시 9% 더 높은 성능을 낸다. 또 성능이 같을 경우 전력 소비를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 3D 적층에 UCIe-S까지... 칩렛 연결 방식도 바꿨다 베이스 타일과 코어 칩렛을 연결하는 데는 인텔 반도체 적층 기술 '포베로스 3D 다이렉트'가 적용됐다. 두 반도체 사이 구리 접점을 직접 맞닿게 해 저항을 줄이는 가장 최신 기술이다. 컴퓨트 빌딩 블록과 패브릭 허브 등 다이 간 연결에는 UCIe-S 16G를 이용한다. UCIe(유니버설 칩렛 인터커넥트 익스프레스)는 서로 다른 제조사와 공정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표준이다. 인텔은 이미 평면상의 반도체를 연결할 수 있는 EMIB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UCIe-S는 일반 반도체 기판의 배선만으로 각종 신호와 데이터를 연결해 생산 비용과 복잡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을 지녔다. UCIe-S를 이용해 인텔 이외 회사에서 생산된 AI 가속기 등을 연결하기 위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레지스터 32개로 늘리고 AI 명령어도 강화 다이아몬드 래피즈에는 인텔과 AMD 협업의 결과물 중 하나인 '고급성능확장(APX)'도 포함된다. CPU 안에서 일반적인 연산을 담당하는 '범용 레지스터(GPR)'를 현행 16개에서 최대 32개까지 늘려 더 많은 값을 저장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입출력을 줄였다. APX는 기존 x86 서버용으로 설계된 소프트웨어와 호환성도 확보하고 있다. 인텔은 "다이아몬드 래피즈 등 새 프로세서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다시 컴파일만 하면 늘어난 레지스터를 활용해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연산 등에 쓰이는 명령어인 AVX 10.2는 FP8(실수 8비트), FP16(실수 16비트), BF16 등 고성능 처리에 최적화됐다. CPU의 역할 변화에 대응한 '모듈화' 다이아몬드 래피즈의 핵심은 256코어라는 숫자보다 모듈화에 있다. 인텔은 모놀리식 다이에서 타일 구조로 이동한 뒤, 코어·캐시·I/O를 각각 최적의 공정에서 생산하고 패키지 단계에서 하나의 프로세서로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에서 CPU의 역할이 단순한 범용 연산을 넘어 GPU·AI 가속기·메모리 확장 장치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이아몬드 래피즈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경쟁사인 AMD는 한 발 앞서 2나노급 공정에서 생산한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를 3분기부터 시장에 공급 예정이다. 실제 성능과 전력 효율 등에서 두 제품간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026.08.28 15:01권봉석 기자

[ZD SW 투데이] 솔트웨어, 스타버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솔트웨어, 스타버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솔트웨어가 AI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스타버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온프레미스 환경을 중심으로 AI 데이터 플랫폼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인터넷망과 업무망을 분리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국방, 국가전략산업,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버스트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타버스트 엔터프라이즈는 엔터프라이즈 트리노 기반 데이터 플랫폼이다.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이동 없이 연결해 검색·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에 따르면 오픈소스 대비 검색·수집 성능을 30% 이상 높였다. ◆폴라리스오피스, 온디바이스 기반 '폴라노트' GS인증 1등급 폴라리스오피스가 모바일 디지털 노트 솔루션 '폴라노트 V1.0'으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외부 서버 연결 없이 단말기 내부에서 문서 렌더링과 주요 기능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독립 실행형 구조가 특징이다. 폴라노트는 HWP 문서를 PDF 변환 없이 직접 열어 판서할 수 있으며 폴라리스AI핸디의 그룹웨어와 연동해 모바일 환경에서 결재본문 등에 필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조달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공공기관 및 기업 대상 모바일 문서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냅소프트, '제8회 AI정부 혁신 콘퍼런스' 참가 사이냅소프트가 '제8회 AI정부 혁신 콘퍼런스'에 참가해 공공 행정 업무 혁신을 위한 문서 AI 솔루션 5종을 선보였다. 공공부문의 행정 문서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자산화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관련 세션 발표도 진행했다. 현장 부스에서는 '공공 디지털 문서에서 시작되는 AI 혁신'을 슬로건으로 아이넥스, 사이냅 어시스턴트, AI 데이터 파운드리, 사이냅 도큐애널라이저, 사이냅 광학문자인식(OCR) IX 등 5종의 문서 AI 솔루션을 시연했다. 실시간 검색증강생성(RAG) 구성 솔루션부터 문서 구조화 데이터 플랫폼 등도 선보였다. ◆퀀텀에어로, 자율임무 AI 핵심특허 3건 등록 퀀텀에어로가 자율임무 및 군집 운용 관련 핵심 특허 3건을 등록했다. 초고속심사 1건, 우선심사 2건으로 출원 3개월여 만에 등록이 완료됐으며 각각 임무 판단·경로 계획·군집 동기화 영역에 해당한다. 이번 특허는 회사의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Q-SDK'에 반영된다. 이로써 등록 특허는 8건으로 늘었다. 퀀텀에어로는 앞서 나이스디앤비 기술능력 평가에서 무인항공기 운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로 기술등급 T-3를 획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소비자 행동 AI 파운데이션 모델 '웍스FM' 공개 아이지에이웍스가 약 3400만 규모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웍스FM'을 구축했다. 앱 사용, 결제, 오프라인 방문, 광고 반응, TV 시청 등 이종 영역의 소비자 행동 흐름과 패턴을 학습해 현재 상태와 향후 행동 가능성을 추론하는 '소비자 거대행동모델(LBM)' 영역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 27일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투어 서울 2026'에서 합성 소비자 인텔리전스(SCI)와 웍스FM의 기술 구조 및 적용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결제·앱 사용·방문 이력·TV 시청 등 10여 개 영역 행동 데이터를 1만 4000여 개 행동 태그로 체계화해 금융·커머스·여행 등 12개 업종에서 소비자의 향후 7일 내 행동 가능성을 추론한다.

2026.08.28 14:52이나연 기자

로빈후드는 왜 온체인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나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서비스가 과거에는 단순 '비트코인·알트코인 매매·중개'에 머물렀다면 최근 로빈후드의 행보는 차원이 다릅니다. 로빈후드는 '모든 자산의 온체인화'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기존 리테일 고객 기반과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와 캐나다 가상자산 플랫폼 원더파이(WonderFi)를 잇달아 인수한데 이어, 아비트럼 기반 자체 레이어(L)2 메인넷인 '로빈후드 체인'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이 레이어는 로빈후드 블록체인 생태계의 3대 핵심 기둥입니다. 로빈후드 체인은 이더리움 L2인 아비트럼 오빗 기술 기반으로 구축했습니다. 100ms 수준 빠른 블록 생성 속도와 센트 미만의 저렴한 마이크로 가스비, 이더리움 L1급 보안 공유 등 특징이 있습니다. 레이어를 통해 주식 토큰화, 24/5~24/7 글로벌 정산, 대출 및 예치 등 금융 특화 온체인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실물연계자산(RWA)의 완성인 주식 토큰입니다.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뱅가드 S&P 500 상장지수펀드(ETF) 등 미국 우량주, 상장지수펀드(ETF)와 연동된 2000여 개 이상 토큰화 자산을 발행하고 유통합니다. 주목할 점은 유럽연합(EU)의 금융상품시장지침인 '미피드(MiFID II)'를 기반으로 주말이나 장외 시간에도 온체인 매매, 1달러 단위 소수점 투자를 지원합니다. 세번째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금융이 결합된 에이전틱 금융입니다. 로빈후드 체인은 설계 단계부터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계 간 거래(M2M)를 고려해 구축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위임을 받아 온오프체인 자산 수익률을 실시간 스캐닝하고, 인텐트(목적) 서명만으로 자동 스왑, 대출, 리포트 생성을 즉시 실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로빈후드의 온체인 전환은 결국 RWA 주식 토큰과 스테이블코인 결합으로 귀결됩니다. 토큰화된 주식을 24시간 거래하기 위해서는 결국 USDC, 오픈USD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합니다. 로빈후드 체인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주식 토큰으로 즉시 흘러드는 '페이파이(PayFi) 운영체제(OS)' 역할을 수행하는 셈입니다. 사용자가 원화나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토큰화 주식을 사면 오프체인 유동성 공급자가 즉시 주식을 교환하고, 이후 인텐트 기반 정산 아키텍처가 백엔드에서 작동합니다. 그 결과 전통 브로커리지 기업은 제3자 블록체인 가스비와 청산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L2 네트워크를 통해 온체인 주식, ETF 정산과 유동성을 내재화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로빈후드가 온체인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이유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저자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8.28 14:29박재현 컬럼니스트

"AI로 일 빨라졌다" 80%…"AI가 이익에 기여" 37%뿐

AI를 쓰는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나, 회사 이익에 AI가 기여했다고 답한 비율은 1년 전과 같았다. 맥킨지(McKinsey)가 2026년 8월 발표한 'AI 현황 2026: ROI를 향한 길(The state of AI in 2026: On the road to ROI)' 보고서가 확인한 AI 도입 성과 격차다. AI 도입 성과 격차란 개인이 체감하는 업무 효율 상승과 기업이 실제로 얻는 재무 성과 사이에 벌어진 간극을 뜻한다. 전 세계 97개국 1,719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AI를 쓰는 개인은 분명한 이득을 보는데도 조직의 성과에는 반영되지 않는 상황을 데이터로 보여준다. 생산성 80%와 영업이익 기여 37%가 만든 AI 도입 성과 격차 맥킨지 조사에서 응답자의 80%는 AI가 자신의 생산성을 높였다고 답했고, 50%는 더 나은 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반면 AI가 조직의 영업이익(EBIT)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고 답한 비율은 37%로, 2025년 조사와 사실상 동일했다. 영업이익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아 얻은 수익에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뺀 금액을 가리킨다. 두 수치의 거리가 이번 보고서의 핵심이다. 개인은 보고서 요약을 10분 만에 끝내고 코드를 반나절 만에 완성하면서 업무 속도가 빨라졌다고 느낀다. 그러나 절약된 시간이 조직의 매출이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려면 그 시간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회사 차원의 설계가 필요하다. 설계가 없다면 개인이 아낀 30분은 개인의 30분으로 남는다.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 댄 팅코프(Dan Tinkoff)는 이 격차를 올해 조사에서 특히 두드러진 발견으로 꼽으면서, 직원들이 스스로 AI 활용 능력을 쌓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진단했다. 개인이 체감하는 이득 역시 균일하지 않다. AI를 쓰면서 업무 압박이나 불안 같은 부정적 경험을 하나 이상 겪었다고 답한 비율은 중간 관리자와 실무자에서 47%였던 반면, 임원과 고위 관리자는 31%에 그쳤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실제로 검토하고 책임지는 위치일수록 부담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직이 AI 도입의 성과만 보고 이 부담을 놓칠 경우, 현장에서 도입 속도가 떨어질 여지가 있다. 대기업 40%와 중소기업 22%로 벌어진 AI 에이전트 확산 격차 AI 에이전트를 확산 단계까지 끌어올린 기업 비율은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대기업에서 27%에서 40%로 1년 만에 상승했다. 반면 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22%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매번 지시하지 않아도 여러 단계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를 말한다. 챗봇이 질문을 받으면 답하는 상담 창구에 가깝다면, 에이전트는 업무 전체를 위임받는 실무자에 가깝다. 전체 흐름을 보면 기업의 AI 활용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최소 한 개 업무 영역에서 AI를 정기적으로 쓴다는 응답은 89%에 이르렀고, 전사 차원으로 AI를 확산하고 있다는 응답은 38%에서 44%로 늘었다. 세 개 이상의 업무 영역에서 AI를 쓴다는 비율도 51%에서 56%로 올랐다. 도구별로는 챗봇이 47%로 가장 널리 퍼졌고, AI 에이전트와 소프트웨어 코딩 에이전트는 각각 10곳 중 2곳 정도가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 문제는 확산의 속도가 기업 규모에 따라 갈린다는 점이다. 대기업의 54%가 전사 차원에서 AI를 확산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규모에 따른 확산 속도 차이가 에이전트 도입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으며, 이 간격이 좁혀지는지 여부가 향후 조사에서 확인해야 할 지점이다. 소프트웨어 구매를 포기한 기업 32%가 만든 IT 예산의 변화 응답자의 32%는 코딩 에이전트로 직접 개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소프트웨어 제품이나 기능의 구매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41%, 의료 보험사와 의료기관 39%, 전문 서비스 38%, 에너지와 소재 38% 순이었다. 지금까지 당연히 사서 쓰던 소프트웨어를 사내에서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며, 이 흐름이 이어지면 기업의 IT 예산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 리번 반 데어 베켄(Lieven Van der Veken)은 최근까지 많은 경영진이 AI를 자사 기술팀의 역량 밖 영역으로 여겼으나 이제는 무엇을 직접 만들 수 있는지 묻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하라는 뜻은 아니며, 어디까지 사고 어디부터 만들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운영비에 발목 잡힌 기업 20%와 투자 확대를 예고한 기업 60% AI 운영비, 특히 토큰 비용 때문에 AI 사용을 제한한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0%였다. 토큰은 AI가 문장을 읽고 만들어낼 때 쪼개어 세는 단위로, 사용한 양에 따라 요금이 매겨진다. 업종별로는 기술 25%, 금융기관 24%가 높았고 소비재와 유통은 12%로 낮았다. 비용 부담을 느끼면서도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이 훨씬 많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응답자의 60%가 내년에 AI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고, 28%는 이미 전체 정보통신기술 예산의 10%를 넘는 금액을 AI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맥킨지 시니어 펠로 마이클 추이(Michael Chui)는 최고재무책임자들이 '토크노믹스'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토큰 단가는 내려갔지만 소비되는 토큰의 양이 그보다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단가 인하보다 사용량 증가가 앞서면서 총비용이 오히려 커진 구조다. 상위 6% 고성과 기업이 나머지와 갈라진 지점 AI로 영업이익의 5% 이상을 창출하고 상당한 가치를 얻었다고 답한 기업, 보고서가 'AI 고성과 기업(AI high performers)'으로 분류한 집단은 전체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 이 비율 역시 작년과 같다. 앞선 격차를 좁힐 실마리는 이들이 나머지 기업과 무엇을 다르게 했는지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장 뚜렷한 차이는 목적이다. 효율을 목표로 삼는 비율은 고성과 기업 78%, 나머지 82%로 오히려 비슷하거나 낮았다. 반면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은 74% 대 47%, 혁신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은 65% 대 49%로 크게 벌어졌다. 비용을 줄이는 데만 AI를 쓰는 기업과 새로운 매출을 만드는 데까지 AI를 쓰는 기업의 차이다. 그림1. 효율 목표는 78%와 82%로 같지만 성장 목표는 74% 대 47%로 갈렸다. AI 고성과 기업과 나머지 기업을 가른 차이다. (출처: McKinsey & Company) 두 번째 차이는 일하는 방식을 바꿨는지 여부다. 고성과 기업의 약 4분의 3이 AI 도입을 계기로 업무 흐름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했다고 답했다. 작년 55%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나머지 기업은 4분의 1에 그쳤다. 기존 업무 순서를 그대로 둔 채 중간에 AI만 끼워 넣는 방식으로는 개인의 속도는 빨라져도 조직의 수치까지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밖에도 고성과 기업은 경영진이 AI 사업에 직접 책임지고 나서는 비율, 성과를 측정하는 절차를 갖춘 비율이 나머지의 두 배였다. 맥킨지 어소시에이트 파트너 타라 발라크리슈난(Tara Balakrishnan)은 고성과 기업의 강점을 예산으로 환원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도구와 시범 사업을 쌓아 올리는 일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입 속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결국 조직이 변화를 감당하는 능력에 있다고 봤다. 인력 감소 예상 39%와 실제 감소 14%의 괴리 AI 때문에 내년에 전체 직원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응답은 39%로, 작년의 32%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작년에 32%가 감소를 예상했던 그 1년이 실제로 지난 뒤 확인해보니, AI로 인해 인력이 실제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14%였다. 예상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응답자의 66%는 AI로 인한 인력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그림2. 작년 감소 예상은 32%였지만 실제 감소는 14%에 그쳤다. 그런데도 내년 전망은 39%로 더 올랐다. (출처: McKinsey & Company) 업무 영역별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조사한 모든 영역에서 실제 인력 감소를 보고한 비율은 작년에 예상했던 비율보다 낮았다. 내년 감소 전망이 가장 높은 영역은 고객 서비스 운영과 공급망 관리인데, 이는 작년 조사에서도 상위에 올랐던 영역이다. 개인 차원의 불안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AI 때문에 자신의 커리어 전망이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조직 전체 인원은 줄어들 수 있으나 자신의 자리는 유지될 것으로 보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며, 이 판단이 타당했는지는 내년 조사에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도구를 늘린 기업과 방식을 바꾼 기업의 분기점 이번 보고서가 보여준 가장 일관된 신호는 AI 도입 자체가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89%가 AI를 쓰고 44%가 전사 확산 단계에 진입했음에도 영업이익 기여를 보고한 비율이 37%에 멈춰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개인이 얻는 이득은 즉시 나타나지만 조직의 이득은 일하는 순서 자체를 다시 짜야 나오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해석에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도 남는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의 인식과 자기 보고에 기반하며, AI 투자가 재무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현재의 정체가 실패의 증거인지 시차의 결과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인력 감소 예상이 매년 실제보다 크게 나오는 현상 또한, 기술 변화 앞에서 미래를 과대 추정하는 일반적 경향인지 도입 속도가 실제로 느린 결과인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개인 차원에서 남는 질문은 하나다. AI로 절약한 시간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이다. 그 시간이 더 나은 결과물이나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면 조직의 성과로 연결될 여지가 있고, 다음 업무를 앞당겨 처리하는 데만 쓰이고 있다면 보고서가 지적한 80%와 37%의 격차 안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AI 에이전트는 챗봇과 어떻게 다른가요?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할 때마다 답을 주는 방식이고, AI 에이전트는 목표만 주면 여러 단계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맥킨지 조사에서 챗봇은 47%가 전사 확산 단계에 도달했지만, AI 에이전트는 10곳 중 2곳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Q2. 토큰 비용이란 무엇이고 왜 부담이 되나요? 토큰은 AI가 문장을 읽고 만들어낼 때 세는 단위로, 사용한 양에 따라 요금이 붙습니다. 토큰 하나당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지만 기업이 쓰는 토큰의 총량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조사 대상 기업의 20%가 비용 때문에 AI 사용을 제한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Q3. AI 때문에 제 일자리가 정말 위험한가요?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내년 인력 감소를 예상했지만, 작년에 32%가 감소를 예상했던 지난 1년간 실제로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4%에 그쳤습니다. 응답자 본인의 커리어가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도 13%로 낮은 편이어서, 예상과 실제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맥킨지(McKinse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The state of AI in 2026: On the road to ROI (McKinsey & Company, 2026년 8월)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8.28 14:21AI 에디터

ST마이크로, 싱가포르국립대와 '에지 AI' 연구기관 설립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마이크로)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와 에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4개년 연구 프로젝트 'ST-NUS 헬릭스 공동 연구기관'(ST-NUS HELIX Corporate Lab)을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헬릭스(HELIX:Hardware for Embodied Low-power Intelligent Xcceleration)는 에지 환경에서 새로운 생성형 AI와 임바디드 AI 활용사례를 구현하도록 지원한다. 공동 연구기관은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하는 '연구·혁신·기업 2025'(RIE2025) 지원을 받아 NUS 디자인·공과대학 산하에 설립했다. 컴퓨팅대학도 참여한다. 에지 AI는 원격 클라우드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내부 또는 가까이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한다. 응답시간을 단축하고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연결이 제한되거나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복원력을 갖출 수 있다. 실시간 인식, 추론, 행동이 필요한 피지컬 AI 등에서 에지 AI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기관은 AI 알고리즘과 가속기 아키텍처, 저전력 메모리 시스템, 회로 설계, 실리콘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연구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NUS의 연구역량과 ST마이크로의 반도체 기술, 시스템 개발, 산업 운영 전문성을 접목한다. NUS 총장 탄 엥 체(Tan Eng Chye) 교수는 "공동 연구기관은 연구성과를 혁신으로 전환하는 산학협력 사례"라며 "NUS 연구역량과 ST마이크로 산업역량을 결합해 첨단 에지 AI 하드웨어뿐 아니라 싱가포르 반도체와 AI 산업 미래를 이끌 인재와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ST마이크로의 글로벌 기술 연구개발(R&D) 부문 수석부사장 로랑 말리에(Laurent Malier)는 "ST마이크로는 종합반도체회사로서 첨단 실리콘 기술과 임베디드 메모리, 회로 설계, 이종 집적 및 칩렛 등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헬릭스로 차별화 AI 컴퓨팅 기술을 탐구하고, 유망 연구성과를 확장 가능한 반도체 솔루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헬릭스는 에지 AI 핵심영역 중 하나인 임바디드 AI에 주력한다. 임바디드 AI는 로봇이나 휴머노이드, 드론처럼 물리적 형태에 직접 지능을 구현하고, 멀티모달 센싱과 온디바이스 컴퓨팅, 실시간 액추에이션을 결합한다. 헬릭스는 이 기술을 전력 제약이 있는 소형 하드웨어에 구현하기 위한 과제 해결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기능을 에지 환경에 구현하려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시스템 아키텍처, 하드웨어 전반 혁신이 필요하다. 헬릭스는 ST마이크로가 축적한 AI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지능형 기기에 필요한 효율적 컴퓨팅, 첨단 메모리 아키텍처, 애플리케이션 중심 설계를 결합한 새로운 시스템 레벨 솔루션을 모색한다. NUS는 집적회로와 컴퓨터 아키텍처, AI 모델 및 시스템 설계 전문성을 제공한다. 양 기관 연구진은 연구과제와 인재 육성, 설계자산(IP) 개발, 기술 실증 등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헬릭스는 AI 모델과 시스템 아키텍처를 비롯해 이종 가속기, 온칩 메모리 계층 구조, 회로 설계, 칩 통합 및 실리콘 구현을 아울러 전체 기술 스택을 연구한다. ST마이크로의 P18 18나노미터(nm) FD-SOI(Fully Depleted Silicon On Insulator) 기술과 임베디드 PCM(Phase Change Memory)에 기반한 메모리 중심 아키텍처, 인메모리 컴퓨팅, 확장 가능한 컴퓨팅-메모리 시스템에 중점을 둔다. P18 FD-SOI는 초저전력 동작과 적응형 바디 바이어싱(Adaptive Body-Biasing)을 지원한다. 임베디드 PCM은 온칩 SRAM 계층과 함께 동일한 다이 상에 고밀도 비휘발성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이들 기술을 결합해 활용하면 메모리 의존도가 큰 AI 워크로드에서 에너지 소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프칩 데이터 이동을 줄일 수 있다. ST마이크로는 독자 P18 18nm FD-SOI 기술로 구현한 전용 설계 기반(Design Chassis)을 NUS에 제공해 기술과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헬릭스에 기여한다. 이 플랫폼은 ST마이크로의 실리콘, 아키텍처, 통합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연구진이 새로운 AI 가속기 개념을 개발·통합·검증할 수 있는 산업 수준 기반을 제공한다.

2026.08.28 14:12이기종 기자

줄리언스 옥션, '괴수의 왕: 솜포트 산즈 레거시 컬렉션' 발표

비저너리 SF 영화감독 솜포트 산즈의 울트라맨 역사 개인 컬렉션, 프랜차이즈 60주년을 기념하며 최초로 경매에 출품 저명한 디자이너 토우루 나리타가 만든 희귀 울트라맨 홍보용 비행 미니어처, 디자인 조각상, 마스크, 제작용 슈트, 피규어, 울트라맨, 피그몬, 발탄 성인의 3D 페인팅, 손으로 그린 오리지널 포스터 아트워크, 그리고 대표작 하누만과 다섯 명의 가면라이더, 하누만과 일곱 명의 울트라맨, 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 등의 소장품 이와 더불어 1962년 영화 클래식 킹콩 대 고질라 제작 현장에서 사용된 산즈의 대본과 페트리 7 35mm 카메라, 1970년대 빈티지 괴수 피규어 및 컬렉터블(부르마크, 반다이, 포피 등) 및 아키라 구로사와, 이시로 혼다, 에이지 츠부라야 등 전설적인 감독들의 사인이 담긴 손그림 1962/63년 일본 영화 포스터를 포함한 극장용 포스터 컬렉션 등 일본 영화 황금기와 쇼와 시대의 아카이브 보물 다수 포함 독점 라이브 및 온라인 경매 행사2026년 9월 23일 수요일, 로스앤젤레스 로스앤젤레스, 2026년 8월 28일 /PRNewswire/ --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경매회사 줄리언스 옥션(Julien's Auctions)가 8월 27일, 이번 시즌 최대의 SF 경매 행사인 '괴수의 왕: 솜포트 산즈 레거시 컬렉션(KAIJU KING: THE SOMPOTE SANDS LEGACY COLLECTION)'을 발표했다. 이 독점 라이브 경매는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로스앤젤레스 현지 및 온라인(juliensauctions.com)에서 진행된다. Kaiju King : The Sompote Sands Legacy Auction 전설적인 영화감독이자 특수촬영 분야의 선구자 솜포트 산즈(Sompote Sands)의 유족으로부터 직접 나온 300점이 넘는 오리지널 영화 소품과 기념품으로 구성된 놀라운 아카이브가 역사상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되며, 울트라맨 세계관에서 그가 남긴 작품들(오른쪽 사진: 울트라맨 잭 조각상)을 조명하고 팬들과 수집가들에게 이 세계적인 팝 컬처 현상의 한 조각을 소유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제공한다. 차이요 프로덕션스(Chaiyo Productions)의 창립자가 50년에 걸쳐 수집하고 태국 자신의 개인 박물관 '솜포트 하우스(Sompote House)'에 전시해 온 이 컬렉션에는 실제 제작에 사용된 슈트, 몬스터 미니어처, 소품, 대본, 빈티지 히어로 피규어, 장난감, 오리지널 아트워크 및 비하인드 신 보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1962년작 킹콩 대 고질라를 포함해 일본에서 견습생 시절을 보내며 초기 경력을 쌓았던 당시의 제작 대본(왼쪽 사진: 솜포트 산즈의 손에 들려 있음)과 사진, 촬영 장비, 포스터 등도 함께 조명될 예정이다. 솜포트 산즈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태국의 선구적인 특수효과 감독 겸 프로듀서로, 동남아시아 스크린에 거대 영웅과 신화적 생물들을 등장시킨 인물로 존경받고 있다. 그는 대표작 하누만 대 일곱 울트라맨, 하누만과 다섯 명의 가면라이더, 슈퍼히어로/괴수 영화 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오른쪽 사진: 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 오리지널 포스터) 등을 감독하며, 자신의 조국인 태국의 관객들에게 실사 특수효과와 미니어처라는 뛰어난 기술을 선사했다. 이번 경매는 솜포트 산즈가 자신의 회사 차이요 프로덕션스를 통해 남긴 개인 제작 아카이브가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자리로, 그의 작품과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그 시대를 대변한다. 이번 경매는 울트라맨 60주년을 기념하며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모든 흥미진진한 행사들과 함께한다. 1966년 울트라맨의 첫 방영 이후(왼쪽 사진: 하누만과 일곱 명의 울트라맨 시사회에서 등장한 울트라맨 에이스 자동판매기 조각상), 일본 팝 컬처의 이 초석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발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굿즈 산업을 창출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후속작과 스핀오프, 오마주 작품들을 탄생시키며 애니메이션과 만화, 그리고 파워레인저스, 퍼시픽 림,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의 블록버스터로 이어지는 현대 SF 영화 제작에도 영향을 미쳤다(오른쪽 사진: 경매에 출품되는 비하인드 신 사진들 중 하나로, 1962년 킹콩과 고질라 촬영 현장에 있는 젊은 솜포트 산즈의 모습). 줄리언스 옥션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캐서린 윌리엄슨(Catherine Williamson) 총괄 이사는 "솜포트 산즈는 동남아시아의 스티븐 스필버그였으며, 태국 민속 이야기와 실사 특수효과의 마법을 결합한 그의 영화들로 관객들에게 영화적 경이로움을 안겨준 SF 영화 제작의 선구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영화 경력, 특히 울트라맨 프랜차이즈에 남긴 그의 영화적 기여를 담은 이번 특별한 유물 경매는 이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의 팬들과 수집가들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SF 영화 제작의 상호 문화적 황금기에서 나온 희귀 영화 소품과 액션 피규어, 영화 기념품으로 구성된 산즈의 컬렉션이 최초로 경매에 출품되면서 급성장하는 세계 장난감 컬렉터블 시장에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매 주요 출품작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오리지널 제작용 슈트, 마스크, 소품, 미니어처 및 조각상 하누만과 일곱 명의 울트라맨 에서 사용된 울트라세븐 제작용 마스크. 유리섬유로 제작되었으며 눈과 보석을 밝히는 내부 배선을 갖추고 있다. 영화 속에서 울트라세븐은 울트라의 어머니가 지구 내부에서 나타난 괴수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하누만과 협력하도록 M78성에서 지구로 파견한 여섯 울트라 중 하나다. (추정가: 5000~7000달러) 하누만과 일곱 명의 울트라맨 홍보에 사용된 오리지널 울트라맨 비행 미니어처. 이후 감독 솜포트 산즈의 개인 박물관을 위해 손으로 채색되었다. 이와 같은 스타일의 미니어처는 영화 속에서 울트라 형제들이 전투를 위해 지구로 날아오고, 승리 후 자신들의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정가: 1000~2000달러) 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에서 착용한 오리지널 점보그 에이스 제작용 슈트 상반부. 맞춤 제작된 네오프렌 웨트슈트와 유리섬유/레진 헬멧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정가: 2000~3000달러) 영화 속에서 점보그 에이스(나오키 타치바나 역)는 데몬 고네(Demon Go-Ne)가 달에 있는 자신의 태양 렌즈를 위한 힘을 훔치기 위해 지구로 보낸 괴수 하수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출동한다. 점보그 에이스 석고 마스크. 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에서 데몬 고네가 자신의 괴수 동료들을 죽인 점보그 에이스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묘지 장면을 위한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가: 300~500달러) 대형 울트라맨 잭 자동판매기 조각상. 1974년 방콕 사라 찰름크룽 로열 시어터(Sala Chalermkrung Royal Theatre)에서 열린 하누만과 일곱 명의 울트라맨 시사회에 사용됐다. (추정가: 2000~3000달러) 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 제작 당시 사용된 '파이팅 스타(Fighting Star)' 전투기 미니어처. 괴수 전투 장면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이 전투기는 PAT(방어공격팀) 소속 요원들이 조종하며, 이들은 거대 영웅 점보그 에이스와 자이언트, 야크 왓 포(Yak Wat Pho)가 지구를 위협하는 여러 악당들과 싸우는 것을 지원한다. (추정가: 2000~3000달러) 오리지널 검 소품.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에서 악당 괴수 점 킬러 주니어(Jum Killer, Jr.)가 사용한, 손으로 채색된 세부 디테일을 갖춘 레진/유리섬유 복합재로 조각됐다. (추정가: 700~900달러) 악어 SFX 눈.크로커다일(Crocodile, 1980), 찰라완(Chalawan, 1972), 크라이 통(Krai Thong, 1980), 크로커다일 테라크와드(Crocodile Therakwad, 1982), 크라이 통 2(Krai Thong 2, 1985) 등 솜포트 산즈의 여러 악어 관련 영화 제작 당시 클로즈업 촬영을 위해 사용된 정적인 악어 눈 소품이 포함된다. 이 SFX 눈은 금속 마운트로 구성되어 내장된 유압 장치를 통해 눈꺼풀이 열리고 닫힌다. (추정가: 500~700달러) 전설적인 울트라맨 캐릭터 디자이너 토우루 나리타(Tohl Narita)의 오리지널 아트워크 울트라맨의 오리지널 3D 페인팅. 나리타의 사인이 담겨 있으며 작가로부터 직접 취득했다. (추정가: 1만~2만 달러) 피그몬의 오리지널 3D 페인팅. 나리타의 사인이 담겨 있고 1990년 5월로 날짜가 표기됐으며, 손글씨 메모가 함께 담겨 있다. (추정가: 5000~7000달러) 발탄 성인의 오리지널 후기작 3D 페인팅. 지구 행성 위 우주에 떠 있는 괴수의 모습을 담았다. (추정가: 5000~7000달러) 울트라세븐 프로토타입 디자인 조각상. 나리타가 1967년 TV 시리즈를 위한 초기 컨셉으로 제작했으며, 고형 레진 소재로 만들어졌다. (추정가: 5000~7000달러) 오리지널 포스터 아트워크 하누만과 5명의 가면라이더의 손으로 그린 오리지널 포스터 원화. 태국 원시트(One-sheet) 포스터에 사용되었다. (추정가: 800~1000달러) 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의 손으로 그린 오리지널 포스터 아트워크. 태국어로 작가의 사인이 담겨 있다. (추정가: 800~1000달러) 대본과 비하인드 신 보물들 솜포트 산즈가 제작 보조로 참여했던 1962년작 킹콩 대 고질라의 개인 소장 일본어 제작 대본. 그의 손글씨 주석이 담겨 있으며 촬영 현장 사진 액자와 함께 제공된다. (추정가: 2000~3000달러)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손으로 그린 사인 포스터. 아키라 구로사와(Akira Kurosawa), 이시로 혼다(Ishiro Honda), 에이지 츠부라야(Eiji Tsuburaya) 등 전설적인 감독들의 사인이 담긴, 1962/63년 일본 영화들을 나열했다. (추정가: 2000~3000달러) 페트리(Petri) 7 '그린-오-매틱(Green-O-Matic)' 35mm 카메라. 킹콩 대 고질라 촬영 현장 시절을 담은 사진과 매칭되는 솜포트 산즈 개인 소장. (추정가: 300~500달러) 빈티지 괴수 피규어 및 컬렉터블 울트라맨, 고질라 등의 프랜차이즈에서 나온 희귀 빈티지 소프비 피규어 100개 로트(1983~2000년 반프레스토 및 반다이 발매품 포함, 각 롯 추정가 범위: 400~600달러) 영화 포스터 아카이브 솜포트 산즈의 경력 전반에 걸친 극장용 포스터 종합 아카이브. 타 티엔(Tah Tien, 산즈의 사인 포함), 점보그 에이스 앤 자이언트, 크로커다일(무삭제판), 매직 리자드(Magic Lizard) 등을 포함한 총 16점의 포스터. (추정가: 300~500달러) 라이브 및 온라인 경매'괴수의 왕: 솜포트 산즈 레거시 컬렉션'2026년 9월 23일 수요일줄리언스 스튜디오, 13007 S. 웨스턴 애비뉴, 가데나, CA 90249태평양 표준시 오전 10시 입찰 방법라이브 경매에 참여하는 방법은 네 가지가 있다.줄리언스 옥션 온라인에서 입찰경매회사 담당자를 통해 전화로 입찰경매 행사 현장에서 직접 입찰사전 부재자 입찰서를 통해 미리 입찰. 부재자 입찰서는 310-836-1818로 전화하여 받을 수 있다. 줄리언스 옥션에서는 비트코인(Bitcoin),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DAI, 이더리움(Ethereum), 라이트코인(Litecoin), 도지코인(Dogecoin), USD 코인 등의 암호화폐로도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줄리언스 옥션 의미 있는 순간들을 위해.조명이 어두워지고 좋아하는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기 바로 직전, 그 순간을 알고 있는가? 아니면 순식간에 세상 전체를 바꿔놓은 영화의 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의 그 느낌을 알고 있는가? 그 자리에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기대감으로 가득 찬 그 순간은 말로는 절대로 전부 표현할 수 없다. 줄리언스는 상징적인 유물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컬렉션을 통해 이러한 순간들을 다시 삶으로 가져오기 위해 존재한다. 아티스트와의 직접 협업, 전설적인 유족들과 파트너십 체결, 안목 있는 수집가들과의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이 회사의 경매는 발견과 재회의 약속으로 문화를 생동감 넘치게 만든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링고 스타(Ringo Starr)부터 레이디 가가(Lady Gaga), 뱅크시(Banksy), 커트 코베인(Kurt Cobain)까지, LA에서 세계로, 줄리언스는 원작들이 자신과 닮은 가치를 만나는 곳이다. 언론 문의줄리언스 옥션모젤 마일리-베일리(Mozell Miley-Bailey)(646) 653-3105mozell@homagepr.com

2026.08.28 14:10글로벌뉴스

[기자수첩] 추측·해명 반복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정부안 공개할 때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둘러싼 잡음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뚜렷한 정부안이 없는 상태에서 규제 관련 관측만 무성해지며 업계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 유동수 정무위원장이 금융위원회 정부안을 받아 다음달 입법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20%로 제한하거나 의결권을 규제하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이 거론됐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지분 상한은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이다. 정부안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추측만 이어지고 있다. 지배구조의 경우 업계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인 만큼 논의가 매몰되며 법안 전반을 짚어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안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올 상반기부터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역시 빠른 입법을 촉구했지만 금융위원회는 공개를 미뤄왔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가 일부 의원실과 비공개로 접촉하며 지분제한 등 핵심 쟁점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지나 정부안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정부안이 완성됐다고 본다.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안은 사실상 지난해 말부터 큰 틀이 잡혀있었으나 반발 등을 의식해 공개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입법 추진 동력도 얻기 힘들다. 정부 기본 방향이 빠진 채 국회와 업계가 토론해봐야 공회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이미 상반기 확인됐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단순 거래소 규제안에 그치지 않는다. 가상자산 사업 분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등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 청사진을 결정하는 핵심 법안이다. 한 번 정해진 규제가 시장 구조 전체를 좌우하는 만큼 입법 절차도 중요하다. 금융위는 정부안을 공개한 뒤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제한이 왜 필요한지, 규제 수준은 어디까지가 적정한지 상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시장 반대가 있더라도 정책 필요성이 충분하다면 공론장에서 판단받으면 된다. 지난 1년간 국회와 정부, 업계가 이어온 논의가 보여주기식이 아니었다면, 이제는 명확한 결과물을 제시할 때다. 금융위가 그리는 디지털자산 시장 청사진과 규제 기조를 밝히고 핵심 쟁점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정부안 없는 입법 논의가 또다시 추측과 해명만 반복하는 과정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2026.08.28 12:33홍하나 기자

엔켐, '디폴트' 위험 모면…2380억 CB 상환 3년 유예

전해액 전문 기업 엔켐이 238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조기상환에 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서 벗어났다. 엔켐은 제1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CB(14CB) 사채권자집회에서 사채 조건 변경안을 가결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결의에 따라 법원 인가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건 변경안에는 조기상환청구권 삭제와 담보 제공, 단계적인 사채 매입 및 소각 등이 포함됐다. 엔켐은 향후 3년간 매년 250억원씩 총 750억원 규모의 14CB를 단계적으로 매입·소각하고, 2029년에는 잔여 CB를 전액 매입할 계획이다. 당초 14 CB 조기상환 청구 가능 시점은 오는 11월29일부터였으나, 엔켐 현 재무 상황 상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되면 디폴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엔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1억원에 그친다. 이번 CB 조건 변경으로 회사는 14CB 상환 시점을 2029년 11월29일로 3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엔켐은 단기간에 집중된 대규모 상환 부담을 분산하고 중장기적인 자금 운용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글로벌 생산거점의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현금흐름 관리 등을 통해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자금조달 기반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엔켐은 미국 법인 엔켐아메리카와 나스닥 상장사 더그로우허브(TGHL) 간 역삼각합병을 추진 중이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조건 변경안 가결은 단기 상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해액 사업의 경쟁력을 실질적인 수익성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생산거점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사채권자를 비롯한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8 11:32김윤희 기자

섬마을 로스터리 10곳의 맛과 멋, '와디즈' 타고 전국에 퍼지다

제주 해안가로 맑게 솟아오르는 용천수를 일컬어 제주 방언으로 '싱갯물'이라 부른다. 화산 암반을 거쳐 오랜 시간 정화된 이 물처럼, 제주의 다채로운 로컬 커피 문화를 정제해 전국으로 흘려보낸 이가 있다. 바로 지역의 유휴 공간과 고유한 콘텐츠를 연결해 새로운 도시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 콘텐츠 매니지먼트 기업 '콘텐츠복덕방'의 이승택 대표다. 건축을 전공하고 제주도청에서 문화 기획과 도시 재생 사업을 이끌었던 그는 10여 년의 행정 경험을 뒤로하고 다시 민간으로 돌아왔다. 폐산업 시설을 문화 공간으로 바꾸고, 빈집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그의 시선은 이제 '로컬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향해 있다. 그 첫걸음이자 훌륭한 성공 사례가 된 것이 바로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보인 '싱갯물 드립백 세트' 프로젝트다. "나는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에디터"...제주 10가지 커피맛 큐레이션 지난 21일 오후, 종로구 사직로 한 공간에서 이승택 대표를 직접 만났다. 싱갯물 프로젝트를 어떻게 기획했고, 펀딩 과정에서 어떤 에피소드와 피드백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또 커피에 남다른 관심이나 전문성이 있는지도 묻고 싶었다. 나아가 여러 지역 중 제주도에 있는 로컬 커피를 드립백 형태로 기획했는지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저를 창조적인 사람으로 보지만, 조금 더 깊이 이야기하자면 저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에디터'입니다. 제가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커피를 볶지는 않아요. 전국을 다니며 파악한 관심사들을 애정하는 지역에 맞게 연결하고 기획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 이 대표에 따르면, 제주도는 정주 인구 1인당 카페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로스터리 카페만 150곳이 넘는다. 이 대표는 바리스타마다 각기 다른 스토리를 품고 있는 제주의 커피 문화를 외부로 알리고 싶었다. 그는 “제주에 직접 와서 카페를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커피 자체가 플랫폼 역할을 해 제주의 매력을 전국에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를 위해 커피에 진심인 건축과 제자(현 '커피파인더' 대표)와 머리를 맞댔다. 제주시의 '커피파인더', '커피템플', 서귀포시 대정읍의 '와토커피', '류지' 등 소비자 입장에서 최상위 수준의 맛을 자랑하면서도 고유의 스토리를 가진 10곳의 로스터리를 신중하게 선정했다. 이렇게 제주의 원도심과 읍·면 단위를 아우르는 커피 지도가 드립백 세트 하나로 완성됐다. “로컬 브랜드는 각자의 뚜렷한 정체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정체성이 때론 확장의 한계가 되기도 하죠. 이를 뛰어넘게 해주는 전환점이 바로 '플랫폼'이었습니다.” 강한 정체성과 플랫폼의 결합…“와디즈는 훌륭한 실험 무대” 수준 높은 로컬 브랜드들은 많지만, 이들이 물리적 한계를 넘어 전국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란 쉽지 않다. 매장 운영에 얽매여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여력이 부족하거나,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해 무리한 확장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이 대표는 이 지점에서 '와디즈'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가치를 발견했다. “와디즈가 좋았던 이유는 큰 자본 없이도 '실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기획한 제품이 시장에서 통할지 사전에 데이터를 뽑아볼 수 있는 든든한 무대였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펀딩 목표액 대비 171%인 940만원을 달성했고, 평점은 5.0 만점을 기록했다. 울릉도에서 '독도 문방구'를 운영하는 한 서포터는 “아침에 일어나 싱갯물 커피를 마시는 게 낙이었다”며 재오픈을 요청하기도 했다. “목표 금액을 550만원으로 다소 높게 잡았는데, 이는 최소 한 세트를 제대로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금액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두 배 가까이 성공하면서 제작 물량을 넉넉히 맞출 수 있었죠." 로컬 카페들에게도 이 프로젝트는 의미 있는 상생 모델이 됐다. 콘텐츠복덕방은 원두 값은 물론, 원두에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기획비까지 각 카페들에게 지급하며 수익 구조를 다졌다. 드립백 역시 환경을 고려해 생분해성 수지(PLA) 필터를 사용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플랫폼을 통해 전국 각지로 퍼져나간 커피 향은 곧바로 각 로컬 카페의 홍보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제주를 넘어 태백으로, 로컬 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성 이 대표의 시선은 제주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최근 과거 탄광 도시로 번성했던 태백시를 주목하고 있다. “태백은 산업으로 컸지만,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라이프스타일 도시'로 변모해야 합니다. 태백의 젊은이들이 모이고, 러닝 크루들이 도심을 뛰게 만들려면 매력적인 로컬 F&B와 콘텐츠가 필수적입니다.” 그는 콘텐츠복덕방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로컬 편집샵 '피키오'의 태백 지점 오픈도 구상 중이다. 태백의 로컬 브랜드와 전국에서 큐레이션한 어울리는 브랜드를 절반씩 섞어 지역의 공기를 바꾸겠다는 포부다. “커피는 수많은 이야기를 엮을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앞으로는 제주의 크래프트 콜라, 탄산수 등 다양한 로컬 어메니티를 주제별로 묶어 와디즈에서 구독 서비스 형태의 펀딩으로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는 이미 준비돼 있으니까요.” “오로지 로컬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는 정책과 관심 필요해” 로컬 브랜드가 지닌 특유의 감성은 지켜내되, 와디즈라는 플랫폼을 거치며 그 한계를 깨고 전국구 팬덤을 만들어낸 콘텐츠복덕방의 '싱갯물' 프로젝트. 이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대표가 선보일 다음 펀딩에서는 또 어느 지역의 어떤 숨겨진 이야기가 샘솟을지 기대감이 생겼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 대표는 로컬 생태계를 향한 애정 어린 당부를 덧붙였다. “과거에는 한정된 자원을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해 국가가 성장했지만, 이제는 MZ세대들이 로컬의 독특함과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로컬 콘텐츠들이 가볍게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고,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뤄주는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프라인의 매력을 조금 더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6.08.28 11:30백봉삼 기자

[기고] AI에게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AI를 둘러싼 기업의 고민이 달라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의 관심은 '직원들이 AI를 어디까지 사용하도록 허용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회사 정보를 입력해도 되는지, AI가 작성한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지 등이 주된 문제였다. AI가 에이전트의 모습으로 진화하면서 질문도 바뀌고 있다. 이제 AI는 사람이 질문하면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메일을 보내고 일정을 조정하고 여러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한다. 사람에게 목표를 부여받은 뒤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나누고 실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AI에게 일을 맡길 수 있다면 그 AI가 잘못했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직원이 생성형 AI에게 계약서를 요약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AI에게 거래처를 비교해 업체를 선정하고 주문까지 진행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후자의 경우 AI는 가격과 조건을 조사하고 거래처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내부 시스템에 접속해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AI가 잘못된 가격으로 주문하거나 개인정보나 영업비밀을 외부로 전송하거나 회사가 의도하지 않은 약속을 한다면 AI의 오류는 더 이상 잘못된 답변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 기업 활동과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AI의 성능만큼이나 AI에 어떤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이 변화는 지난 2일부터 대부분의 규정이 적용되는 유럽연합(EU)의 'AI 액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은 상대방이 AI와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등 투명성 의무가 적용된다. EU 집행위원회는 AI 에이전트를 별도 규제 대상으로 정의하지 않으면서도 그 구조와 기능에 따라 AI법상 AI 시스템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 에이전트라는 명칭이 아니라 AI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가다. 내부 문서를 요약하는 AI와 고객과 직접 대화하고 회사의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는 AI의 위험이 같을 수는 없다. 기업은 직원에게 업무를 맡기면서 회사의 모든 권한을 주지 않는다. 직급과 업무에 따라 정보 접근권한을 달리하고, 계약이나 지출에는 전결 기준을 두며 중요한 거래에는 추가 승인을 요구한다. AI 에이전트에도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누구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지 어느 금액까지 거래할 수 있는지 어떤 행위에는 반드시 사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를 미리 정해야 한다. AI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결국 AI에 일정한 디지털 권한을 부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AI의 행동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가 어떤 업무를 지시했고 AI가 어떤 정보에 접근해 무엇을 했으며 어느 단계에서 사람이 승인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렵다. 앞으로 AI 내부통제에서는 '무엇을 금지할 것인가'뿐만 아니라 '어떤 권한을 줄 것인가', '언제 사람이 개입할 것인가',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가 중요해질 것이다. AI 에이전트 발전을 막는 것이 해답은 아니다. 오히려 AI에게 반복적인 업무를 맡기고 여러 시스템을 연결해 자동화하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필요한 것은 모든 AI 행동을 사람이 일일이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에 따라 자율성의 범위를 다르게 설계하는 것이다. 회의 일정을 조정하는 AI와 수억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AI에 같은 통제를 적용할 이유는 없다. EU AI 액트도 결국 AI라는 기술 자체보다 AI가 사람과 기업,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기업의 AI 거버넌스가 '직원이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였다면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AI에게 어떤 일을 맡기고 어디까지 스스로 판단하게 하며 언제 사람이 개입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AI에게 일을 맡기는 시대가 왔지만 책임까지 AI에게 맡길 수는 없다. AI 자율성이 커질수록 그 권한과 책임 경계를 설계하는 것은 결국 기업 몫이다.

2026.08.28 11:04강정희 컬럼니스트

카카오엔터, '제5회 웹툰 피드백 데이' 마무리…24팀 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6일 판교오피스에서 예비 웹툰 창작자를 대상으로 작품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제5회 웹툰 피드백 데이'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웹툰 피드백 데이는 작품 연재를 준비하는 창작자와 카카오엔터 현업 PD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자신의 작품을 놓고 PD와 1:1로 이야기를 나누며 ▲콘셉트와 ▲캐릭터 ▲스토리 구성 등을 점검한다. 작품을 실제로 발굴하는 실무자에게 시장 경쟁력과 향후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도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예비 창작자 24팀, 28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조별 온보딩을 통해 서로 교류한 뒤 웹툰 PD와 개별적으로 만나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카카오엔터와 산학협력을 맺은 대학의 학생을 포함해 웹툰 지망생과 데뷔 1년 이내 신인 작가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웹툰 피드백 데이를 통해 실제 연재 기회를 얻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023년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명의 작가가 카카오엔터와 연재 계약을 맺었다. 피드백 데이를 거쳐 발굴된 작품은 ▲정언 작가의 X같은 우리, 좋아하는 강아지 있어? ▲금대 작가의 하트 트리거 오프 ▲키무 작가의 양호실 침대 쟁탈전 등이다. 카카오엔터는 신인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피드백 데이 운영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차례 진행했으며, 누적 113팀 120명의 예비 창작자가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개최 횟수를 연 2회로 늘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웹툰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새로운 이야기와 창작자가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는 토대에서 나온다"며 "카카오엔터가 쌓아온 작품 발굴·기획 노하우를 예비 창작자들과 나누고, 가능성 있는 신인들이 실제 데뷔와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8 10:50박서린 기자

"기준대로 한거 맞아?"…美 FTC, 유튜브 '고무줄 잣대' 조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유튜브의 계정 정지와 콘텐츠 삭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안내한 운영 기준과 실제 제재 방식이 달랐다면 소비자를 속인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C는 지난해부터 유튜브를 조사해왔으며, 현재 소송 제기 여부를 검토하는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FTC가 문제 삼는 부분은 유튜브가 스스로 정한 콘텐츠 정책을 제대로 지켰는지다.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실제로는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계정까지 정지됐다면 이용자를 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계정이나 게시물이 조사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유튜브의 법 위반이 확인된 것도 아니어서 조사만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외신은 유튜브가 과거 정치·보건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제한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했고, 코로나19와 백신 관련 게시물 가운데 자체 허위정보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콘텐츠도 삭제했다. 트럼프의 계정은 2023년 복구됐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최근 플랫폼이 공개한 운영 원칙과 실제 조치가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가 서비스를 선택할 때 제시한 정책과 실제 적용하는 정책이 완전히 달라서는 안 된다"며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내세운 콘텐츠 관리 기준을 실제로 지키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이번 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FTC 역시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FTC가 실제 소송을 제기하면 유튜브는 당국과 합의하거나 법정에서 다투게 된다.

2026.08.28 10:44류승현 기자

[AI 고속도로] 해남 잇단 지진에 '국가AI컴퓨팅센터' 괜찮나…"규모 7.0 견딘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는 전남 해남에서 최근 지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센터 건설과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최대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으며 건설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도 일반 데이터센터와 마찬가지로 강화된 내진 기준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기상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4분께 전남광주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21㎞로, 지난 14일부터 해남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지난 23일에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약 2주 동안 미소지진을 포함한 지진이 집중되면서 이달 초 착공한 국가AI컴퓨팅센터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해남에서 관측된 지진은 모두 83차례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이 가장 컸다. 다만 기상청과 지진 전문가들은 최근 해남의 연속지진이 더 큰 규모의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전문가회의에선 2020년과 올해 지진이 모두 길이 약 500m, 폭 약 300m의 좁은 영역에서 발생했으며 규모 3.1 지진 이후 대부분의 응력이 해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해남에선 지난 2020년 4월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76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최대 규모는 3.1이었으며 이후 지진활동이 점차 감소했다. 2013년 보령 해역과 2019년 백령도에서도 각각 159회, 102회의 연속지진이 발생했지만 큰 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20년 해남 지진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당시 지진은 대규모 단층이 아닌 중·소규모 단층군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대형 지진은 대규모 단층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지진활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 건설을 전담하는 민관 합작 SPC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코아크·KOACC)도 최근 지진이 센터 건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 중이다. 최희주 코아크 데이터센터건립총괄은 "202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위치가 지하 약 21㎞이고 단층 자체가 상당히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며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센터 구조체에는 내진 특등급이 적용된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강한 지진에도 건물과 내부 전산·전력·냉각 설비의 피해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강화된 내진 설계 기준이다. 최근 수도권에 지어지는 AI 데이터센터에서도 특등급 내진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최 총괄은 "센터 구조체는 특등급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했다"며 "이에 최근 지진과 관련해서도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센터는 최대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며 지진과 화재에 강한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설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도 최근 센터 착공 현장을 점검한 결과 연속지진에 따른 별다른 영향을 확인하지 못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한 코아크가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KT·전남광주통합특별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센터는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내 약 4만 800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8년까지 약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 1만 5000장 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축된 자원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에 제공해 AI 모델 개발과 대규모 데이터 학습·추론 등에 활용한다. 정부는 센터 완공 전인 내년부터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GPU 확보뿐 아니라 국산 AI 반도체의 개발·검증·상용화를 지원해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3일 착공식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병행 추진해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28 10:43한정호 기자

한국타이어, 독일 상용차 전시회서 타이어 신제품 공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독일에서 트럭·버스용 타이어 신제품과 미래 타이어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다음 달 15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IAA 트랜스포테이션은 글로벌 완성차·부품 기업들이 상용차 산업의 최신 기술과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한국타이어는 2010년 처음 참가했으며, 올해로 상용차 부문에서 6번째 전시 부스를 꾸린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전시회에서 트럭·트레일러·버스용 타이어 제품군과 트레일러 및 겨울철 주행 환경에 특화된 대형 카고·트랙터용 신제품을 공개한다. 전시 제품에는 한국타이어의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기술 체계인 '스마텍'이 적용됐다. 스마텍은 안전성과 마일리지, 칩앤컷 방지, 재생 성능, 제동력 등 TBR 제품의 주요 성능을 종합적으로 강화하는 기술이다. 운송 환경과 차량 특성에 따라 세분화한 제품군도 전시한다. 고속 장거리용 '스마트 라인'과 중장거리용 '스마트 플렉스', 전기 시내버스용 'e스마트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타이어가 만든 글로벌 브랜드 라우펜의 트레일러용 타이어 'LF95+'와 재생 타이어 '알파트레드'도 선보인다. 타이어 관리 솔루션 '한국 스마트 플릿'을 함께 소개해 운송 사업자의 차량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를 겨냥한 콘셉트 제품도 전시한다. 한국타이어는 디자인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결과물인 3D 프린팅 기반 '지속가능 콘셉트 타이어'와 3축 구형 타이어 구조를 적용한 '휠봇 2'를 부스에 배치한다. 한국타이어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외에도 영국 '로드 트랜스포트 엑스포', 독일 '물류 운송 박람회'와 '더 타이어 쾰른' 등 유럽 주요 상용차 전시회에 참가하며 현지 사업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6.08.28 10:34김재성 기자

네팔 대홍수, 지형학적 '위험 연쇄' 가능성…"추가 산사태·홍수 우려"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가 지형학에서 말하는 '위험 연쇄(hazard cascade)' 반응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팔 당국과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26일 현재 네팔-티베트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홍수로 33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국제 산악 개발 통합 센터(ICIMOD)에 따르면,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33㎞ 떨어진 갈치 지역에서는 트리슐리강 수위가 26일 불과 30분 만에 9m나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 하천 과학 연구원 존 터니클리프는 “이번 사건은 몬순 시즌의 절정기에 발생했지만, 강수량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예비 조사 결과 렌데 콜라강 상류에서 빙하의 얼음과 암석이 대규모로 붕괴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빙하 붕괴 당시 발생한 충격은 매우 강력해 초기에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진으로 오인하기도 했다. 당시 감지된 충격은 규모 5.2에 해당했지만, USGS가 이후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빙하 붕괴와 이에 따른 토석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터니클리프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과 암석이 해발 약 5200m 지점에서 렌데 콜라강 계곡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또 이 잔해가 일시적으로 강을 막은 뒤 하류로 더 많은 양의 퇴적물을 방출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위험 연쇄 반응의 전형적 사례” 터니클리프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지형학자들이 말하는 '위험 연쇄'의 전형적인 사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빙하로 덮인 높은 경사면의 불안정성이 얼음과 암석이 뒤섞인 눈사태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강이 막히면서 물과 퇴적물이 쌓일 수 있다”며 “이후 물이 넘쳐흐르면서 수십㎞ 하류까지 토석류를 동반한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연쇄는 1차 재해가 연쇄적으로 다른 지형적•물리적 재해인 2차, 3차 재해를 도미노처럼 유발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이번 홍수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터니클리프 연구원은 이번 홍수를 전적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후 변화가 중요한 맥락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아직 이 특정 빙하가 왜 붕괴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힌두쿠시-히말라야 전역의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빙하가 후퇴하고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새로운 호수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파른 경사면이 드러나면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재해 가능성 ↑ 터니클리프 연구원은 초기 홍수가 지나갔다고 해서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홍수 이후 쌓인 퇴적물이 강바닥을 높이거나 물길을 바꾸고, 일시적인 자연 댐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며칠이나 몇 주, 경우에 따라서는 수년 뒤에도 추가적인 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 네팔 트리부반대학교 재난연구센터 소장인 바산타 라지 아디카리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며칠 동안 2차, 3차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강우량이 많지는 않지만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터니클리프 연구원은 “더 중요한 교훈은 개별 위험 요소 관리를 넘어 위험 요소가 서로 연결되는 연쇄 과정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빙하와 호수, 경사면을 위성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지진 모니터링 및 하천 수위 측정 시스템과 연계하고, 산사태나 폭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08.28 10: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AI가 실험까지 한다"…앤트로픽, 오픈AI·구글과 '자율 연구' 경쟁 본격화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현미경·로봇팔 등 물리 장비를 연결하는 공통 규격을 내놓으며 실험실과 제조 현장 공략에 나섰다. AI가 문서 작성과 코딩을 넘어 실제 장비를 움직이고 실험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확장되면서 오픈AI·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자율 연구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27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물리 장비를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공유 규격 '모델 하드웨어 스탠더드(MHS)'의 연구 프리뷰를 공개했다. MHS는 현미경과 액체처리장비, 로봇팔 등 여러 실험·제조 장비를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적용 범위도 신약 개발을 위한 반복 실험부터 양자컴퓨터의 레이저 보정까지 넓다. 현재 실험실이나 제조시설에선 장비마다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달라 여러 장비를 함께 쓰려면 별도의 통합 작업이 필요하다. 서로 통신하지 못하는 장비도 많아 전문 인력이 장비별 맞춤형 연결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MHS는 이 과정에 공통 드라이버를 적용해 장비 연결 방식을 표준화한다. '온도를 읽는다'거나 '온도를 설정한다'와 같은 기본 명령을 공통 형식으로 바꾸고, 각 장비가 무엇을 측정하고 조정할 수 있는지와 안전 한계도 AI가 인식하도록 한다. 앤트로픽은 기존에 수주에서 수개월 걸리던 통합 작업을 수시간 또는 수분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가 연결되면 AI가 실험 과정도 조율할 수 있다. 여러 장비에서 데이터를 받아 작업 순서를 정하고 실험 결과에 따라 매개변수를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일부 장비 오류는 사람의 개입 없이 감지하고 복구할 수도 있다. 장시간 반복 작업은 여러 장비 명령을 코드 파일로 묶어 실행해 AI가 모든 단계에서 다시 추론하지 않아도 처리하도록 했다. 앤트로픽이 MHS에서 노리는 것도 개별 연구실의 자동화보다는 AI와 물리 장비를 연결하는 공통 인터페이스 확산에 가깝다. MHS는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다른 AI 에이전트도 표준 프로토콜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앤트로픽이 AI와 데이터베이스·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연결하기 위해 만든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도 MHS에서 지원하는 연결 방식 중 하나다. 앤트로픽은 MCP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기업 데이터·소프트웨어를 연결한 데 이어 MHS로 그 범위를 하드웨어 제어까지 넓히고 있다. MHS가 확산되면 AI 업체가 장비 제조사마다 별도 연동 기술을 만드는 대신 공통 규격으로 다양한 장비를 제어할 수 있어 AI와 하드웨어 간 표준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초기 생태계에는 연구기관뿐 아니라 클라우드·로봇·바이오 장비 업체들이 합류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 에이전트와 물리 장비를 연결하는 '스트랜즈 로봇'을 통해 MHS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나허와 키아젠, 테칸, 유니버설로봇도 MHS 적용 기술을 개발하거나 시험하고 있다. 국내에선 두산로보틱스가 MHS를 자사 로봇팔에 적용해 자동 품질보증과 여러 로봇 간 작업 조율을 시험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도 로봇 개발 라이브러리 '르로봇'에 MHS 지원을 추가하고 있으며 라즈베리파이 역시 관련 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를 실제 실험과 연결하려는 경쟁은 앤트로픽에 앞서 주요 AI 기업에서도 진행돼 왔다. 오픈AI는 깅코바이오웍스와 GPT-5를 로봇 실험실에 연결해 AI가 실험 조건을 설계하고 결과를 분석한 뒤 다음 실험을 다시 정하는 자율 연구 방식을 시험했다. 구글 딥마인드도 'AI 코-사이언티스트'를 통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과학적 가설을 만들고 서로 평가·수정하도록 하는 연구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MS는 과학 연구용 에이전트 플랫폼 'MS 디스커버리'를 중심으로 연구 데이터와 AI 모델, 시뮬레이션을 연결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AI가 연구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가설 생성과 실험 설계, 장비 제어, 결과 분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방향으로 경쟁 영역이 넓어지는 셈이다. 이 같은 기술은 제약·바이오뿐 아니라 소재, 반도체, 배터리, 양자컴퓨팅 등 반복 실험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험 조건을 바꿔가며 장시간 반복해야 하는 연구에서 AI가 실시간으로 결과를 판단하고 다음 작업을 지시할 경우 연구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MHS는 아직 초기 연구 프리뷰 단계다. 앤트로픽도 클로드가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해 물리 세계를 학습한 만큼 공간·물리 추론 능력에 한계가 있어 전문가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없는 장비는 아직 MHS로 제어할 수 없으며 안전성 평가와 오용 방지 장치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연구 프리뷰에서 확보한 결과를 토대로 관련 안전 가이드와 함께 MHS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MHS가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이 장비를 활용하는 모든 분야에서 발견과 실험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28 10:32장유미 기자

컴투스, '컴프야2026' 대규모 업데이트...박찬호 등 레전드 등장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대한민국 레전드 모바일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26(이하 컴프야2026)'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의 핵심은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전 선수의 합류다. 먼저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국가대표 레전드' 선수 카드로 새롭게 추가됐다. 해당 선수 카드는 강력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속팀 세트덱은 물론 국가대표 세트덱 효과까지 동시에 적용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국제 무대를 빛낸 각 구단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국가대표 에픽' 등급 선수로 등장한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KIA 타이거즈 김도영, SSG 랜더스 김광현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구단별로 5명씩 추가돼 유저들의 팬심과 수집의 재미를 한층 높일 예정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픽 등급 선수를 쉽게 영입할 수 있는 '에픽 계약서' 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였다. 게임 플레이만으로 '에픽 계약서'를 모을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하면 원하는 구단과 포지션을 직접 선택해 에픽 선수를 획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업데이트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늘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업데이트 기념 미션 챌린지 이벤트'에 참여해 일일 미션을 클리어하면 '국가대표 에픽 선수팩', '레전드 고유능력 코어 랜덤 박스', '레전드 재료팩', '고유능력 선택 변경권' 등 게임 내 최고 인기 아이템들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해당 보상은 새롭게 추가된 국가대표 에픽 및 레전드 선수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다음달 2일까지 엿새간 매일 게임에 접속만 해도 총 300장의 에픽 계약서를 즉시 지급하는 '접속 보상 이벤트'가 진행되며, 9월 30일까지 특별 쿠폰 번호를 입력하는 모든 유저에게는 '국가대표 에픽 선수팩'을 100% 선물한다.

2026.08.28 10:31이도원 기자

덱스터스튜디오, 국가 R&D '4D 자유시점 미디어' 주관사 선정

사진 몇 장으로 실사 수준의 3D 공간을 구현하고 움직이는 영상 속 시점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4D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의 국내 표준화가 추진된다. 덱스터스튜디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자유시점 미디어 압축·복원·렌더링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국방송공사(KBS) 등 정상급 연구기관들이 공동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백만 개의 가우시안 정보로 인한 고용량 구조와 폐쇄적 포맷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 및 XR 기기 등 다중 접속 플랫폼에서 초저지연 스트리밍이 가능한 국내 표준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4D 가우시안 생성 모델 학습과 데이터 경량화 체계를 구축해 상용 VFX 제작 파이프라인과 연계하며,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AI 등 다방면 산업군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송재원 덱스터 R&D연구소장은 “3D·4D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은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면서도 고품질의 3D 공간 데이터를 구현할 수 있는 만큼 콘텐츠 산업 외에도 다방면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공유 플랫폼 운영과 같은 자산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6.08.28 10:27정진성 기자

[모두의 AI] KT "챗봇 넘어 과업까지 처리, 실생활 체감으로 승부"

KT가 정부 대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KT 컨소시엄은 서면·발표평가를 통과해 SK텔레콤·카카오와 함께 최종 사업자로 확정됐다. '모두의 AI'는 전 국민이 비용·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공모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을 평가해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전용 앱에 다음·지니TV까지…"쓰던 서비스에서 그대로" KT가 모두의 AI 사업에서 강조한 지점은 '접근성'이다. 3사가 공통으로 접근성을 앞세웠지만 방식은 갈렸다. 전화·문자로 쓰는 SKT, 카카오톡을 진입점으로 삼은 카카오와 달리 KT는 국민이 이미 쓰는 채널에 AI를 얹는 쪽을 택했다. 모두의 AI 전용 앱을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되 여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종합 검색 포털 '다음'과 컨소시엄 참여사 서비스, IPTV '지니TV'에도 같은 AI 기능을 넣는다. 이용자는 전용 앱은 물론 평소 쓰던 서비스 안에서도 동일한 AI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이 TV로 AI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KT가 IPTV를 가진 데서 나오는 강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컨소시엄 참여사의 규모다. 이들의 서비스 접점을 합치면 6000만 이상에 달한다. 검색·쇼핑·금융·주거·교육 등 어느 채널에서 시작하든 필요한 AI와 전문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참여사는 역할에 따라 나뉜다. AI 서비스 영역에 ▲무신사 ▲직방 ▲다음 ▲EBS ▲매스프레소 ▲솔트룩스 ▲BC카드 ▲커넥트웨이브 ▲딥서치가 참여했다. AI 모델·플랫폼 영역에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액션파워, AI 인프라 영역에는 ▲래블업 ▲리벨리온 ▲베슬AI코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챗봇 넘어 '과업 해결'…국산 모델·NPU로 생태계 키운다 KT는 묻고 답하는 챗봇이 아닌 실제 AI가 행동까지 옮기는 에이전트를 목표로 한다. 범용 에이전트가 분야별 전문 서비스를 연결해 실제 과업을 끝까지 처리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관심사·일정·진행 중인 과업을 기억하는 개인화 메모리 기능도 더해진다. 일례로 소상공인이 "최근 매출이 줄었는데 원인을 분석하고 지원 정책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시장·소비 정보를 바탕으로 개선 방향을 정리한다. 이어 이용 가능한 지원 정책과 신청 자격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와 절차까지 안내한다. 포털 다음 검색 역량을 결합해 정보 탐색부터 전문 서비스 실행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국산 AI 기술도 전면에 내세웠다. 국산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포함한 복수의 국산 AI 모델과 국내 인프라 기업의 전문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 한국어·추론·장문 이해·전문지식·멀티모달 등 모델마다 다른 강점을 국민의 실제 과업에 맞게 골라 쓴다. 이는 국산 모델을 50% 이상, 다른 국내 기업 모델도 30% 이상 활용하도록 한 정부 방침과 맞물린다. 오프라인 접근성도 챙겼다. KT는 전국 유통망과 IT서포터즈 등을 활용해 AI 체험·교육을 넓히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현장에서 지원한다. 큰 글씨·간편 모드, 음성 입출력, 다국어 지원 등 접근성 기능도 갖춘다. KT는 모두의 AI를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국내 AI 모델과 에이전트, 전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접목하고 국내 AI 기업을 대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지원과 투자, 사업 협력도 확대한다. KT 관계자는 "국내 AI 대표 기업과 함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업스테이지·다음·솔트룩스 등 컨소시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 탈락에 이의를 제기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의 협업에 대해선 "독파모와 모두의 AI는 별개 사업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9월 중 3개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다.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2026.08.28 10:23김동원 기자

이노메트리, 차세대 배터리 CT 검사 장비 양산라인 공급 추진

첨단 산업용 비파괴 검사장비 전문 기업 이노메트리(대표 이갑수)는 차세대 '원패스 링CT'를 기반으로 배터리용 CT검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원패스 링CT는 배터리 셀을 직접 회전시키지 않고 엑스레이 검사부가 셀 주위를 회전하며 내부 영상을 획득하는 링 형태의 CT에 완전 관통형 물류 구조를 결합한 검사장비다. 이노메트리의 기존 CT장비는 배터리 셀을 로봇이나 그리퍼로 직접 잡고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회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배터리셀 핸들링을 최소화한 원패스 링CT의 양산라인 적용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원패스 링CT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관통형 구조다. 배터리 셀이 생산라인을 따라 장비 내부로 진입해 검사를 받은 뒤 반대편으로 배출되는 방식으로, 별도의 역방향 이송 없이 검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이동과 재정렬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물류 동선을 단순화하고 비검사 공정을 줄였다. 회사 측은 “검사 대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채 주변 검사부가 회전하는 개념은 의료용 CT를 포함해 오랜 기간 활용돼 온 방식이나, 이노메트리는 이를 배터리 양산검사에 적합한 통합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물류 동선, 장비 설치 면적, 검사 속도, 반복 안정성 및 장기간 가동 신뢰성 등 실제 생산라인 투입에 필요한 핵심 요건을 종합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완전 관통형 구조는 셀 이송과 엑스레이 검사부의 정밀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계해야 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이 때문에 이런 구조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실제 생산라인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검사 속도와 영상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노메트리는 자체 설계 및 제어 기술을 통해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해당 기술을 상용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원패스 링CT는 별도의 셀 회수나 우회 이송을 위한 공간과 공정을 최소화하면서 장비 설치 면적은 기존 장비 대비 약 50% 줄였고, 검사 속도는 약 40% 향상했다. 이를 통해 한정된 공간에서 장비 배치 효율과 검사 생산성을 함께 높였다. 셀 핸들링과 비검사 동작을 줄여 셀메이커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검사 대상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검사 방식'을 실제 양산라인에서 구현한 것도 차별점으로 꼽았다. 신진우 이노메트리 검사기술센터장은 “링 형태의 CT 장비는 엑스레이 검사부가 원형 궤도를 따라 회전하는 구조 자체보다 검사 대상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얼마나 빠르고 정밀하게 실제 생산라인에서 구현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원패스 링CT는 고객사 평가를 통해 양산성과 기술 신뢰성을 확인했으며, 신규 라인은 물론 기존 라인의 고도화 수요까지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원패스 링CT의 양산 적용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셀의 정지나 별도 방향 전환 없이 생산라인의 흐름을 유지하며 이동 중 연속 검사가 가능한 차세대 '헬리컬 CT'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연내 기술 고도화를 마무리해 배터리 생산라인의 검사 속도와 운영 효율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28 10:19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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