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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공백과 부실한 의료 인프라가 지방 소멸 초래

우리나라 전국 228개 시군구 기준으로 소멸위험지역이 130곳까지 증가해 전체의 57%에 이르렀고(2024년 시군구 기준), 부산이 광역시 최초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방 소멸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필수의료 공백과 부실한 의료 인프라가 꼽히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구감소에 따른 농촌 면 지역의 생활서비스 임계인구를 측정한 연구에 따르면 지역 인구가 3천명 이하로 줄어들면 병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약국 등 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 시설이 폐업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지역의 미충족 의료와 부실한 건강관리서비스는 지방의 인구 유출 및 고령화를 촉진하고, 인구감소는 지역의료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고 이는 민간의료기관의 폐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행한 이슈와논점 '법‧제도의 공백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보건의료기관-공공 일차의료 전담부서 설치와 보건의료원 역할 강화를 위한 법 기반 정비'(국회입법조사처 한진옥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에서 필수의료 공백과 부실한 의료 인프라가 지방소멸의 중요한 원인이자 결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역보건의료기관'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의료기관으로 보건소(보건의료원) 및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건강생활지원센터를 포함한다.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의료의 최전선인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그리고 보건의료원 등은 보건복지부 내에 농어촌 의료 등 지역의료 전담부서가 없는 실정으로 관련 평가나 지역보건의료기관의 기능 개편에 관한 논의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특히 보건의료원(진료 기능을 갖춘 보건소)은 병원으로써의 기능에 있어 법적 규정이 불분명하고, 관련 지원이나 평가체계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공공일차의료를 관리 지원을 전담부서 신설 등 지역보건의료체계의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지역의료혁신과)가 일차의료 시범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등 농어촌의 공공 일차의료를 전담하는 부서는 없고, 지역보건법과 농어촌의료법을 소관하는 건강정책과에서 지역보건의료기관을 담당하고 있다. 또 보건의료원의 역할 중 건강증진사업을 하는 보건소나 보건지소 등에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일부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지만,병원 기능과 관련해서는 법적 규정이 미비하고,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지 않는 보건진료소(지역보건법상 지역보건의료기관에 포함되지 않아)에는 재정 등의 별도 지원이 없다. 민간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은 자체적인 의료기능 강화를 위해 보건소를 보건의료원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인력 및 재정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중보건의사에 의존하는 지역보건의료기관 역시 열악한 처우와 복무환경 악화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공중보건의사(의과)의 배치 인원은 2020년 3천499명에서 2024년 2천851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조사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역보건의료체계의 법‧제도 정비가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3가지의 핵심 추진 과제를 제안했다. 우선 보건복지부 내에 지역의료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방안으로, 입법조사처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재구성을 통해 공공 1차 의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진료소를 지역보건법 체계 내에 포함시켜 지역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일관된 전달체계를 확보하는 방안과 농어촌의료법을 별도 유지하면서 지역 특수성을 살리는 입법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보건진료소가 지역보건법에 편입돼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통폐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경우 농어촌의료법에 근건해 보건의료 전담공무원인 간호사 등에게 허용해왔던 '경미한 의료행위'를 통합된 보건지소에서도 허용할지는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진료기능을 갖춘 보건소인 보건의료원을 의원급 '지방의료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 시설, 장비, 인력 등에 대한 예산과 기술지원, 건강보험료를 기반으로 운영해 공공의료체계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지방의료원의 만성정자와 낮은 처우 등의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전폭 지원 없는 개편은 반발이 예상된다. 마지막은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 모색이다. 현 정부는 국정과제에 지역의사제 신설과 공공의료 사관학교 설립 등이 포함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중보건의사의 복무기간 단축 등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이관후 국회입법조사처 처장은 “인구 구조가 취약해진 곳에서 지역 지속가능성은 의료서비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지역의사제 등을 포함한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8월 지역의료‧공공의료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 대안 및 입법 과제 발굴을 위해 평창군의 지역보건의료기관을 방문해 지역의료의 현장을 살펴보고, 현안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2025.11.20 18:10조민규 기자

[기자수첩] 잠잠할 날 없는 카카오

카카오가 또 시끄럽다. 최근 한 CA협의체 임원이 딸 결혼식에 직원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되면서다. 사실관계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사적 심부름 논란 이상으로 내부 구성원의 문제의식이 표출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임원에게 인사·전략 등 핵심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온다. 법적 대표 체계와 별개로, 실질적 의사결정력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한 비등기 임원에게 쏠려 있다는 얘기다. 주요 자회사 인사권을 포함해 김범수 의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는 증언도 나온다. 문제 제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조직 내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일부 조직에서 특정 인물과의 갈등을 이유로 퇴사가 이어진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아울러 회사 측은 최근 불거진 임원 딸 결혼식 직원 동원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조차 며칠째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카카오의 사례가 유독 크게 부각되는 데는 기업 성격도 영향을 미친다. 카카오는 국민 생활 전반에 연결돼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금융·모빌리티·콘텐츠·커머스 등 다양한 규제와 공적 기대 속에서 움직인다. 이런 기업에서 '관계 중심'의 거버넌스가 형성돼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면 파장은 일반적인 기업보다 더 크게 확산될 수밖에 없다. 최근 카카오 내부에서는 경영 리더십의 불안, 사업 재편 과정, 내부 통제 이슈 등이 이어지며 조직이 안정성을 잃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적 영역과 업무의 경계가 흐려졌다는 논란은 구성원의 불신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된다. 따라서 이번 익명 게시판을 통한 문제 제기는 특정 인물에 대한 비판을 넘어, 조직 구조 전반에 대한 경고음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이를 단순 온라인 여론으로 치부한다면 카카오는 중요한 신호를 놓칠 수 있다. 카카오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권한과 책임의 균형 재정렬, 측근 중심이 아닌 시스템 기반 관리체계 확립. 이 세 가지가 정비되지 않는다면, 유사한 논란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플랫폼 기업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신뢰는 결국 이 지점에서 갈린다.

2025.11.20 18:04안희정 기자

SK온·EVE, 中 합작공장 나눠 갖기…"운영 효율화"

SK온이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이하 EVE)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배터리 공장 두 곳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포트폴리오 재편과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자회사 SK온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 EVE와의 합작 공장 두 곳 가운데 한 곳의 지분은 전량 처분하고, 다른 한 곳의 지분은 전량 취득하는 방식의 지분 맞교환을 단행했다고 공시했다. SK온과 EVE는 그동안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합작공장 SKOJ,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합작공장 EUE를 운영해 왔다. 이번 지분 맞교환으로 SKOJ는 SK온이, EUE는 EVE가 각각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SK온은 자사가 보유한 EUE 지분 49%와 EVE가 보유한 SKOJ 지분 30%를 현물로 교환하는 형태로 지분 스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분 차액에 해당하는 2억 위안은 EVE가 SK온 측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SK온이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 SKOJ의 생산능력은 27GWh(기가와트시)로, 준중형 전기차 약 36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OJ 인근에는 생산능력 33GWh 규모의 SK온 단독 공장 SKOY도 위치해 있다. 업계는 합작법인을 지분율 100%의 종속기업으로 전환하면 시장 환경과 수요 변화에 맞춰 의사결정을 보다 빠르게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온 단독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단독 운영 구조를 바탕으로 회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성준 SK온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당사는 해외 대규모 신규 공장들이 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와 최신 설비를 갖춘 신규 공장 중심으로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등 전사 관점의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20 17:39류은주 기자

SSG닷컴, '바로퀵' 신선 장보기 수요↑...배송비 무료 기획전 진행

SSG닷컴 퀵커머스 신선식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쓱닷컴은 이마트와 퀵커머스 운영 점포를 늘리고, 배송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신선식품 경쟁력에 힘입어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 내 신선 장보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9월 선보인 '바로퀵'은 이마트 점포 상품을 1시간 내외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주문 가능한 품목은 신선식품과 전품목을 5천원 이하로 구성한 이마트 PL '5K프라이스', 즉석조리식품 등을 포함해 9천여 가지에 달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만원 이상 주문 시 이용 가능하며, 배송비는 3천원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바로퀵 건당 주문금액 중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9월 54%였던 것과 비교해 5%P(포인트) 증가했다. 건당 신선식품 구매 금액도 약 10% 늘었다. SSG닷컴은 '바로퀵' 신선식품 수요 증가 배경으로 이마트 신선식품 신뢰도와 빠른 배송을 꼽았다. 신선식품은 품질과 신선도가 핵심인 만큼, 30년 이상 축적된 이마트의 매입·운영 노하우가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애호박, 양파, 무, 당근 같은 필수 채소류가 나란히 바로퀵 주문 건수 상위권에 올랐다. '5K프라이스' 정육·계란류와 '파머스픽' 채소류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도 높은 가격·품질 경쟁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SSG닷컴과 이마트는 이 같은 호응을 고려해 운영 점포 수를 11월 20일 기준 48개까지 확대했다. 현재 ▲서울권 16곳 ▲경기권 15곳 ▲대전·충청권 4곳 ▲광주·전라권 4곳 ▲부산·경남권 4곳 ▲ 대구·경북권 3곳 ▲울산권 1곳에서 운영 중이다. 9월 론칭 당시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연내 전국 60개 점포로 늘릴 계획이다. SSG닷컴은 고객이 부담 없이 '바로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 배송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배송비 쿠폰을 계정(ID)당 2매씩 지급한다. 한건수 SSG닷컴 SCM담당은 “이마트 점포에서 바로 배송되는 고품질의 신선식품은 쓱닷컴 퀵커머스 핵심 경쟁력”이라며 “바로퀵 재이용률과 가공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매출도 매달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5.11.20 17:20안희정 기자

[현장] 국정자원 화재·공공 시스템 마비가 남긴 과제…"해법은 거버넌스 재정립"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공공 정보 인프라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재해복구(DR) 체계와 거버넌스 개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한국경영학회, 한국경영정보학회,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20일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국가 데이터센터, 위기 이후 변화와 정책 방향' 세미나를 열고 국가 정보시스템 복원력 확보를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양희동 한국경영학회장과 이동원 한국경영정보학회장을 비롯해 IT 전문 교수진과 NHN클라우드·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대표 민간 클라우드(CSP) 3사 실무진이 참여했다. 행사는 국정자원 사태 이후 정부 주도의 대책 마련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장 전문가들의 기술·정책적 의견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 논의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국정자원 화재는 단순 사고로 치부하기 어렵다"며 “국가 핵심 데이터가 전소된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 체계와 산업 육성 정책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 클라우드 기업을 비롯한 산업계가 이번 사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라보고 공공 데이터센터의 운영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 "공공 DR 개편·클라우드 활용은 근본적 거버넌스 정비부터" 국내 CSP 3사는 이번 국정자원 사태가 단순한 장비 장애가 아니라 공공 인프라 구조 전반을 재정비해야 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공 데이터센터의 운영 구조와 기술 체계가 민간 수준의 복원력 확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황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언했다. 김용진 NHN클라우드 실장은 "이번 사태는 응급실로 실려 온 환자 같은 상황"이라고 비유하면서 표면적 문제뿐 아니라 수년간 누적된 구조적 결함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앙집중식으로 경직된 IT 운영 체계와 노후화된 온프레미스 환경이 국정자원 시스템 복구 지연의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실장은 공공기관 DR 전환 속도가 민간과 비교해 느리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의 기술·프로세스·인력 체계를 동시에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자원 대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민관협력형(PPP) 기반의 신규 데이터센터 모델을 중장기 국가 데이터센터 대안으로 제시했다. KT클라우드 공용준 본부장은 국가 단위 DR 전략이 없다는 점을 짚으며 국가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 앞서 목표 복구 시간(RTO)·목표 복구 시점(RPO) 등의 DR 체계를 국가가 일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서비스 중요도에 따라 계층적 DR 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공 본부장은 최근 IT 아키텍처가 쿠버네티스·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중심으로 복잡해지면서 DR 난도가 기존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 IT 자산 측정조차 어려운 환경에서 DR을 준비하려면 민간 클라우드 기반 멀티 리전·멀티 존 구조가 필수"라며 "데이터 복제를 위한 고속 네트워크 및 국가 단위 중앙 집중식 데이터베이스(CMDB)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지훈 리더는 현재 가장 큰 문제가 국가 차원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부재라고 짚었다. 민간에서는 CIO가 DR·보안·예산까지 총괄하는 통합 책임자 역할을 하지만, 정부에는 명확한 책임 구조가 존재하지 않아 정책과 실행의 간극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김 리더는 공공 규제체계의 상호 불일치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국가망보안체계(N2SF), 클라우드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이 서로 맞물리지 않고 따로 움직이면서 기관별로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민간 클라우드 활용 DR 검토 과정에서도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에서의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필요하지만 제도·예산·기술이 맞물리지 않으면 또 다른 실패 사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계 "전자정부 철학·거버넌스 재정립해야" 학계에서는 전자정부의 기본 철학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발표자들은 전자정부 1.0 성공 이후 지속적인 혁신 동력이 사라졌고 민간 기술 수용이 늦어지면서 시스템의 복원력이 취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양 회장은 "국가 핵심 데이터가 손실됐지만 책임 논의조차 부족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뿐 아니라 보안·산업정책까지 확장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발성 점검을 넘어 장기적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김범수 교수는 국가 DR 구조 재편을 위한 세 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정부 단독 구축 ▲PPP ▲단기 PPP 후 국가·민간 협력형 하이브리드 장기 독자체계다. 그는 "AI 시대에는 기존 방식의 공공 데이터센터 확장은 비효율적"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PPP 모델이 가장 빠르게 현실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기혁 중앙대 교수는 데이터센터가 물리적 재해와 사이버 재해가 결합된 복합재난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 대부분이 물리재난만 담당하고 있으나 이제는 물리·사이버를 통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보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데이터 정합성 문제도 강조했다. 그는 "액티브-액티브 DR은 이론적으로 가능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복·충돌·손실 문제가 반복된다"며 "국가 데이터센터에서는 가용성보다 정합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DR 계획을 문서화하는 데서 끝나는 기존 관행을 비판하며 실제 훈련 기반의 DR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호 고려대 교수는 전자정부 30년의 역사와 현재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그는 "망분리 중심 보안 정책 이후 공공에서 민간 기술을 적시에 흡수하지 못했고 유지보수 비중이 전체의 70%까지 늘며 혁신 여력이 급감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전자정부의 실패와 국정자원 화재와 같은 공공 인프라 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CIO·최고데이터책임자(CDO) 부재 ▲조달체계의 저가 구조 ▲인력 수급 한계 ▲비전과 전략의 실종을 꼽았다. 기술적 난제보다 거버넌스와 전략 부재가 더 큰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에 이 교수는 대통령 직속 CIO·CDO 체계 도입을 포함한 12개월 단기 실행 플랜을 제안했다.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재정립, 데이터 거버넌스 법제화, 적정가격 조달 구매제 등 총체적 재설계를 통해 국가 데이터센터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민간·학계는 DR 강화, 규제 정합성 확보, 거버넌스 개편, 인력 체계 개선 등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단순한 인프라 보완이 아니라 국가 정보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경호 교수는 "전자정부가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복원력·거버넌스·전략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철학과 체계의 재정비이며 이번을 계기로 국가 정보인프라가 한 단계 성숙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11.20 16:59한정호 기자

AWS, AI 코딩 에이전트 '키로' 출시…개발 방식 바꾼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의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개발 도구를 내놨다. 단순 코드 보조를 넘어 사양 정의·테스트·설계·구현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다는 목표다. AWS는 AI 코딩 에이전트 '키로'를 정식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프리뷰로 공개된 키로는 기존 개발 워크플로우를 통합 개발 환경(IDE)과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환경에서 그대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에이전틱 AI 개발 도구다. 코드 생성과 수정뿐 아니라 요구사항 정의, 시스템 설계, 테스트까지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생산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키로의 핵심은 '스펙 기반 개발'을 중심에 둔 에이전틱 AI IDE라는 점이다. 개발자가 단순 기능 설명을 입력하면 이를 요구사항, 시스템 설계, 개별 작업으로 자동 분해해 코드·문서·테스트로 구현한다. 기존 AI 도구가 즉흥적 코드 생성에 기댔다면 키로는 사양 정의를 시작점으로 개발의 일관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이는 엔터프라이즈 방식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AWS는 이번 정식 출시와 함께 속성 기반 테스트(PBT), 체크포인트 리와인드, 다중 루트 작업 공간, 키로 CLI 등 네 가지 주요 기능을 공개했다. 속성 기반 테스트는 특정 예시 위주 단위 테스트의 한계를 넘어 요구사항에서 추출한 속성을 기반으로 수백~수천 개의 랜덤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 생성해 코드의 일반적 동작을 검증한다. 오류가 발생하면 축소 기법을 통해 핵심 반례를 찾아내고 구현·사양 중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체크포인트 리와인드 기능은 개발 단계별 변경 시점을 자동 기록해 원하는 단계로 되돌리는 기능이다. 개발 방향 조정이나 대안 비교 시 유용하며 추가 크레딧 소모 없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 다중 루트 작업 공간 지원을 통해 여러 깃 서브모듈·패키지를 가진 프로젝트도 한 작업 공간에서 AI 에이전트를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다. 키로 CLI는 터미널 환경에서도 동일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및 스티어링 파일을 사용할 수 있어 IDE·CLI 간 개발 경험을 통합한다. 로컬 파일 조작, API 호출, 배시 명령 실행 등 기능을 활용해 백엔드 분석부터 프론트엔드 컴포넌트 작성까지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을 위한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AWS IAM 아이덴티티 센터를 통한 인증 지원, 키로 프로·프로 플러스·파워 구독 관리, 비용 초과 설정, 조직 단위 결제, 사용량 모니터링 등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필요한 기능을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다. 신규 대시보드는 조직 전체의 키로 사용 현황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키로를 통해 즉흥적 프롬프트 개발보다 계획 기반 개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요구사항 문서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협업 품질을 높이고 비즈니스 로직 변화에도 즉각 대응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AWS는 정식 출시와 함께 스타트업 대상 혜택도 제공한다. 시리즈 B 단계까지의 글로벌 스타트업은 키로 프로 플러스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AWS 액티베이트 크레딧과도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 당근의 변규현 엔지니어는 "키로는 더 나은 SW 엔지니어링을 위한 길을 안내한다"며 "스펙 작성 과정에서 전달할 내용을 자연스럽게 구조화해 워킹 백워즈 방식의 개발을 정교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로즈의 최지연 엔지니어는 "키로는 초기 요구사항 정리 단계의 막막함을 크게 줄여준다"며 "스펙 모드가 컨텍스트를 안정적으로 제어해 엣지 케이스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보완되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정도현 로보코 대표는 "키로는 사양 중심 개발 방법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파트너"라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프라이버시 정책과 사용 분석 기능을 갖춰 대규모 조직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0 16:53한정호 기자

"한국, 미국 기업 규제 중단해야"...美 정부, 잇단 압박

미국 정부가 한미 무역합의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플랫폼 규제와 데이터 이전 제한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규제 등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경우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현직 고위 인사들과 산업계는 잇달아 성명 형태의 입장을 내고 우리 정부에 압박을 이어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합의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형사 기소 등 공격적·차별적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맥을 같이하며, 한국 내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입법 시도를 사실상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원 무역 소위원회 소속 캐롤 밀러 의원도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디지털 무역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합의를 이끌어낸)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국혁신연구센터(KIRC)는 “국내에서 추진되는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은 경제적·법적 우려가 커 현실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공정위는 규제를 집행할 때 절차적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는 우리 정부가 디지털 서비스 기업의 시장 진입을 제한해온 장벽을 인정한 점을 환영하면서도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향후 한 달간 이어질 구체적 조치가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0 16:47류승현 기자

고객 문의 자동화 시대 온다…"2027년 절반이 AI 상담원"

2년 뒤 전 세계 고객 문의 절반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세일즈포스가 공개한 '글로벌 서비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6천500명 서비스 전문가 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고객 문의 약 30%가 AI로 처리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절반 수준인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중 69%는 이미 하나 이상의 AI 기술을 활용 중이며, 39%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식 문서 검색, 고객 FAQ, 인력 관리 등 실무형 영역에서 AI 활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 도입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고객 만족도 20% 증가, 고객 대기 시간 20% 감소, 운영 비용 20% 절감 효과를 예상했으며 업셀 매출도 평균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AI 활용 상담원은 반복 업무가 평균 20% 줄었고 주당 약 4시간을 복잡한 사례 처리나 고객 관리처럼 고부가가치 업무에 투입할 수 있었다. 또 응답자의 71%는 AI가 개인 성장 기회를 넓혔다고 답했다. 조사에서는 도입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제기됐다. 서비스 리더의 51%는 보안 우려로 AI 활용을 미루거나 제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정확성, 전문 인력 부족, 초기 비용, 고객 수용성 등이 주요 장벽으로 꼽혔다. 세일즈포스는 AI 성공의 핵심을 '데이터 통합'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서비스 데이터를 통합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AI 도입 성공 가능성이 1.4배 높았으며, 리더 44%는 기술 사일로가 프로젝트를 지연시켰다고 응답했다. 세일즈포스는 '데이터 360'으로 분산된 고객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 모아 AI가 정확하고 개인화된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에이전트포스'는 템플릿 기반 맞춤 설정 기능을 제공해 기업이 대고객 서비스에 신속히 도입하도록 돕는다. 박세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AI 에이전트와 상담원이 실시간으로 공존·협업하며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직원들은 고부가가치를 위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5.11.20 16:38김미정 기자

치킨값 계속 뛰자…3천원 대 마트 치킨에 인파 북적

“벌써 다 팔렸어요?” 2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델리 코너 앞에는 10여 명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평일 오전임에도 이날부터 판매하는 3천원 대 '어메이징 완벽치킨(이하 완벽치킨)'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 줄이었다. 10시3분 치킨이 진열되자 카트에 담는 손길이 분주하게 이어졌다. 점원은 한 사람당 한 마리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쓰인 안내판을 치킨 뒤편에 세웠다. 눈 깜짝할 새 모두 판매되고 뒤늦게 치킨을 사러 온 소비자는 아쉬운 표정으로 다음 시간대 대기 번호표를 받아 갔다. 1시간 뒤인 오전 11시에는 대기 번호를 받은 고객과 일반 고객이 뒤섞여 1분 만에 완판됐다. 이마트부터 CU까지…가성비 치킨 강화 이마트는 오는 23일까지 식탁 물가안정 4일 특가 행사를 통해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완벽치킨을 2천500원 할인한다. 완벽치킨 가격이 한 마리 6천480원인 것을 고려하면 3천원 대에 치킨 한 마리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용산점에는 치솟는 프랜차이즈 치킨값에 지친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용산점은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오전 10시 ▲오전 11시 ▲오후 12시 ▲오후 1시 등 4번으로 나눠 각 20마리씩 판매했다. 1인당 구매 수량은 한 마리로 제한했다. 대기 번호를 받은 40대와 60대 모녀 고객은 “평소에 BBQ 치킨을 주문해 먹는데 너무 비싸서 그 대안으로 마트 치킨을 사러 왔다”며 “저렴하고 맛있어서 자주 먹는 편이다”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도 치킨값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교촌이나 bhc 치킨을 좋아하는데 할인할 때만 사 먹는다”며 “가격이 너무 올라 먹는 빈도를 줄였다”고 털어놨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가성비 치킨을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10호 냉장 계육(1㎏ 내외)을 사용한 '큰 치킨(1만4천900원)'과 국내산 계육 9~11호 계육 한 마리 반을 담은 '뉴 한통가아아득 치킨(1만2천990원)'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당당치킨(6천990원)'과 '당당두마리옛날통닭(2마리·9천990원)'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들도 가성비 치킨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냉동 간편식 중 치킨 RMR(레스토랑간편식) 매출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CU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중량은 600g의 치킨 한 마리 메뉴인 '한입쏙쏙 핑거 치킨'을 출시했다. 가격은 9천9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RMR은 냉동 간편식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품군”이라며 “배달 치킨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닭값 내려도 프랜차이즈 치킨값은 상승” 유통 채널의 가성비 치킨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은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을 바라보는 등 매년 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 최근 서울 지역 일부 교촌치킨 매장은 배달앱에서 순살 메뉴 판매 가격을 2천원 올린 2만5천원에 판매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소비자단체는 육계 가격이 하락해 원가율이 낮아졌음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해 이익을 늘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1년 전보다 낮아졌으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bhc, BBQ, 교촌치킨, 굽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육계(9호 이하, 10호)의 프랜차이즈 납품가격은 2023년보다 평균 7.7% 낮아졌다. 이 기간 매출원가는 네네치킨이 17.9% 낮아졌고 굽네치킨과 bhc는 각각 11.8%, 9.5% 내렸다. 페리카나는 6.5%, 교촌치킨 2.2%, 처갓집양념치킨 1.7% 각각 떨어졌다. 협의회는 “7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영업실적을 확인한 결과 모두 2023년보다 2024년에 매출원가율이 하락했고 굽네치킨과 BBQ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이러한 치킨 업계의 실적 개선은 대부분 매출액 변동 폭보다 매출원가 변동 폭이 작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0 16:32김민아 기자

파네시아, PCIe 6.4·CXL 3.2 지원 '패브릭 스위치' 샘플 공개

AI 인프라를 위한 링크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파네시아는 PCIe 6.4·CXL 3.2 패브릭 스위치 샘플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파네시아의 패브릭 스위치는 업계에서 최초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의 포트-기반 라우팅(port-based routing, PBR) 기능을 지원하는 실리콘 칩으로, 샘플은 사전 협의된 파트너사들에게 우선 제공된다. 해당 스위치는 PCIe 6.4 표준과 CXL 3.2 표준을 단일 칩에서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스위치로, PCIe/CXL 이전 세대와의 하위 호환성을 갖추어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CXL 3.2 및 PCIe 6.4 표준 문서에 정의된 모든 기능을 부분적 구현이 아닌 '완전 구현(fully compliant)' 형태로 탑재해, 표준을 준수하는 모든 장치와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제공한다. 이는 파네시아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설계자산을 활용한 것으로, CXL 3.2 표준을 완전히 구현한 스위치는 업계에서 최초이며, PCIe 6.4 표준의 완전 구현 역시 국내에서 파네시아가 최초다. 연결 방식의 경우에도 ▲포트-기반 라우팅 모드 ▲계층-기반 라우팅 모드(hierarchy-based routing, HBR) 등 다양한 라우팅 모드를 지원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고, 자체 개발 PCIe·CXL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풀-스택에 걸쳐 최적화된 파네시아 스위치를 활용해, 고객사는 워크로드 특성에 적합한 형태로 AI 데이터센터 내 장치 혹은 서버들을 유연하게 연결·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비용(CAPEX)과 운영비용(OPEX)을 절감하면서도 추천시스템(DLRM), 대규모언어모델(LLM), 검색증강생성(RAG)과 같은 대규모 AI 응용을 고성능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PCIe 6.4/CXL 3.2 패브릭 스위치 실리콘을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스위치 실리콘 제작은 파네시아가 파트너들과 함께 AI 인프라를 재정의해 나아가는 데에 있어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네시아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되는 SC(슈퍼컴퓨팅) 전시회에서 해당 스위치 샘플을 기반으로 구축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2025.11.20 16:32장경윤 기자

챗GPT도 '카톡 챗GPT' 이용약관 우려...왜?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오픈AI와 협업해 선보인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자 보호 정책은 어떨까. 챗GPT조차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약관에 대해 "모호한 표현에 따른 책임 소재 회피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내 챗GPT는) 오픈AI가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전 세계 사용자에게 동일한 이용약관이 적용된다"며 선을 그었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카톡 채팅 탭에서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포 카카오를 공식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톡을 하다가 모르는 점이 생기면 바로 챗GPT를 켜서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대화 맥락이 끊기지 않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연동된 카카오 툴스를 이용해 카카오맵·카톡 예약하기·카톡 선물하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채팅을 통해 수많은 개인정보가 오가는 카톡에 챗GPT를 연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용자들 중심으로 개인정보 침해 등 보안에 대한 우려 섞인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챗GPT가 보는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약관은 어떨까. 카카오톡 챗GPT 이용약관을 그대로 복사해 챗GPT 프롬프트 창에 붙여넣은 뒤, 이용자 입장에서 불리하거나 불합리한 조항을 찾아달라고 해봤다. 그러자 챗GPT는 구체적인 사안을 명시하지 않은 모호한 표현들이 자의적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책임 회피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지적했다. 그 중에서도 '귀하와 오픈AI는 분쟁을 법원이 아닌 중재로 해결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표현에 대해 사실상 법적 구제 수단이 제한된다고 봤다. 또 개인이 미국 본사를 상대로 단독 중재를 진행하는 것은 비용과 절차상 매우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용자가 피해를 입더라도 집단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지난해 문제로 불거진 디즈니의 약관과 유사하다. 당시 디즈니는 미국 디즈니월드에서 음식을 먹다 사망한 여성의 유족이 소송을 제기하자 온라인동영상플랫폼 '디즈니 플러스' 가입 약관을 근거로 공개 재판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이 때 디즈니가 근거로 내세운 조항은 '분쟁 발생 시 집단소송 포기가 적용되며 개별 중재로 해결돼야 한다'는 문구였다. 이와 관련해 이주한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는 “약관 무효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작성된 약관은 무효로 볼 수 있다”며 “집단소송 등은 소비자의 권리인데 이를 이용약관으로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해당 약관의 무효 여부를 다퉈볼 수 있다. 약관의 무효 청구 소송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약관이 챗GPT의 약관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약관 무효를 다투고 책임소재를 묻는데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며 “오히려 (약관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저작권 문제로 회사(오픈AI)에서 이를 문제 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사의 책임 한도는 귀하가 지난 12개월간 지급한 금액 또는 100달러(14만6천원) 중 큰 금액으로 제한된다'는 문구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AI 오작동이나 보안사고로 큰 피해가 발생해도 배상금 상한이 100달러일 뿐만 아니라 무료 사용자는 사실상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당사는 본 서비스의 제공, 유지보수, 개발 및 개선을 위하고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자 당사의 약관과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그리고 본 서비스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귀하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챗GPT는 이용약관에 명시적으로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표현하지 않고, '거부 절차'를 별도 링크로 분리해뒀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이용자가 자동으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되며 거부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복잡한 절차를 찾아야 한다고 챗GPT는 설명했다. 실제로 '챗GPT 포 카카오'에 적용되는 오픈AI의 언어모델에 개인정보를 학습하지 않도록 하려면 연동된 챗GPT 계정에 로그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챗GPT 계정으로 로그인 하지 않았다면 '챗GPT 포 카카오'의 오른쪽 상단 메뉴에 표기된 설정, 모델 개선에 참여한 뒤 기능을 꺼야 한다. 이밖에도 '챗GPT 포 카카오' 채팅창에 '옵트 아웃'이라는 채팅을 남기면 개인정보 수집을 멈출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챗GPT는 오픈AI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해당 서비스에)명시된 약관이 적용되고 이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동일하다”며 “챗GPT 포 카카오는 오픈AI와 카카오의 전략적 협업에 따른 서비스로 이용자 보호을 위한 방안에 대해 양사가 면밀히 검토하며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20 16:24박서린 기자

더존비즈온, 삼일PwC와 그룹사 통합 경영관리 新 기준 제시

더존비즈온이 삼일PwC와 함께 그룹사 통합 경영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더존비즈온은 서울시 중구 더존을지타워 '에이텍(ATEC)'에서 'GSP 3.0'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GSP(Group Synergy Platform) 3.0은 연결결산의 정확성과 적시성을 앞세워 그룹사의 연결 경영관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그룹사 경영관리 솔루션이다. 회계·자금·인사 등 경영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계열사별 데이터를 연결해 관리회계·내부통제·IT 일반통제(ITGC)까지 단일 체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세미나는 계열사별 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연결조정을 수행해야 하는 그룹사 등을 대상으로 마련된 자리다. 전략적 파트너사인 삼일PwC가 공동 참여해 최신 회계·공시 제도 동향과 강화된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요건에 대응하는 실질적 해법을 공유했다. 더존비즈온의 기술력과 삼일PwC의 회계·컨설팅 전문성, 양사 네트워크를 결합해 회계 투명성과 거버넌스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AI 기반 경영관리의 새로운 방향을 소개했다. 국내 주요 그룹사가 도입한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연결 내부회계·그룹 경영정보 대시보드 등 실무 중심 기능을 시연했다. 더존비즈온은 이 자리에서 GSP 3.0을 선보이며 연결결산·관리회계·내부통제 전반의 AI 전환 전략과 업무 혁신을 위한 AI 구현 및 실무 적용 사례 등을 발표했다. 삼일PwC의 AX 노드(Node) 서종혁 파트너는 '연결결산 성공 방정식 : 사람, 프로세스, 시스템을 PI로 묶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더존비즈온은 지배기업과 연결그룹 내 모든 종속기업을 아우르는 효과적인 통제시스템을 통해 완성한 신뢰성 높은 연결재무제표로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대응을 위한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연결 중심의 투명성, 실시간 의사결정, 감사·공시 대응을 모두 시스템에 내재화해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 구조를 지능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ONE) AI 결합으로 그룹사 경영관리 전반의 새로운 AX 표준도 제시할 전망이다. 원 AI는 ERP, 그룹웨어, 전자문서관리(EDM) 등 핵심 비즈니스 솔루션에 내재화된 AI 에이전트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문서만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정확성 높은 답변을 제공할 수 있으며 내부 데이터 유출 없이 안전하게 실질적인 AI 활용이 가능하다. 강화된 IT 일반통제(ITGC) 감사 측면의 선제적 대응도 지원한다. ITGC 항목을 GSP 3.0 시스템 내부에 내재화해 사용자 권한관리, 변경기록, 배치작업, 로그 관리, 백업 및 복구 등 IT 전반에 걸친 통제 요건을 충족시킬 전망이다. 월간 ITGC 보고서를 자동 생성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감사 대응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ESG 및 EHS 관리 기능까지 통합해 비재무 영역의 리스크 관리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각종 비재무 지표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경영지표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주요 ESG·EHS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규제 대응과 공시 준비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 옴니이솔(OmniEsol)사업부문대표 이강수 사장은 "GSP 3.0은 그룹 경영관리의 표준을 재정의한 플랫폼으로 재무와 비재무를 아우르며 AI와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거버넌스 환경을 제시한다"며 "연결결산부터 경영 전 영역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체계 안에서 관리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그룹 경영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0 16:21장유미 기자

탄소섬유 기술 이끈 HS효성, 카본 코리아서 대통령 표창 수상

HS효성첨단소재 임원이 탄소소재 기술 자립과 고탄성 섬유 개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카본 코리아 2025'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19일 개막식에서는 HS효성그룹 연구기술을 담당하는 HS효성종합기술원 김철 전무가 탄소섬유 융복합 산업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철 전무는 HS효성종합기술원에서 탄소섬유 개발 총괄을 담당하며, 초고강도·중탄성 탄소섬유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국내 탄소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또한 고탄성 섬유 개발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소재 분야에서 기술 독립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HS효성종합기술원 김철 전무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HS효성첨단소재와 연구진이 모두 함께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탄소소재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카본 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산업 전시회로 탄소재료 융복합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산업 종사자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통령표창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7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강도 탄소섬유 원사와 함께 수소 저장용 고압용기를 전시한다. 또, 고객 미팅을 통해 자체 탄소섬유 브랜드인 '탄섬'을 홍보하고, 탄소섬유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철의 4분의1 무게에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2022년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하며, 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탄소섬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최대 국제 복합재료 산업박람회 'CCE', 북미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CAMX'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5.11.20 15:49류은주 기자

"정부, 피지컬 AI가 내년 지역 핵심 아젠다…5극 3특 중심 국가균형성장도 모색"

울산지역이 글로벌 AI 수도를 선언하고, 비상 중이다. 핵심 축은 자동차와 조선, 화학 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HD 현대미포, SK에너지 1, 2차 밴드를 포함해 3만 개의 제조업체가 동력이다. 최근 SK그룹은 AWS와 합작해 울산 미포 산업단지 내에 7조원을 들여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울산이 제조AX 전환을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과 대응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지디넷코리아는 이에, 산학연관 전문가를 모아 정부 정책과 지역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산업현장서 제조AX 들여다보니 제조AI 한국이 1등 하려면… ◆참석자(가나다순) -김대환 울산대학교 SW성과확산센터장 -김정완 에이테크 대표 -박현철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디지털융합본부장 -유대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지능화융합연구실장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AX본부장 (사회 :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 기자)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AI를 도입하려 하거나 도입한 기업들의 고민이라면.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 현재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며 겪는 공통적 고민은 AI를 적용한 결과를 기업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현재 AI 모델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제조 현장에서 AI가 사람보다 더 일관되고 성실하게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조업에서는 단순히 '더 성실하다'는 것 만이 아니라 오류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이를 검증·점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기자동차의 경우도 오류 검증의 책임 문제가 있다. 자동차처럼 안전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AI 시스템 오류가 나선 안된다. 기업은 AI 오류에 대한 검증 책임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 오류를 자체적으로 점검하거나 설명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제조 AI가 특히, 안전이 강조되는 자동차 등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려면 AI 예측·판단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 오류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명확히 규명돼야 하고, 외부에서도 검증 가능한 수준의 품질이 필요하다. 또 산업계·노동계·고객 모두가 납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지역 인력 양성이나 인력 이탈에 대해 얘기해보자. ◇김정완(에이테크 대표)=직원 40명 중 절반이 수도권 출신이다. 이들을 붙들어 놓기 위해 결혼 중매도 한다. 회사 차원에서 거주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도 마련해준다. 나아가 서울, 경기 쪽에 지사를 하나 만들려 한다. 순환근무 같은 걸 고민한다. 사실 서울로 올라간 인력들은 수도권 집값도 비싸, 유턴도 한다. 최근엔 UNIST나 AI 때문에 인력 상황이 조금 나아진 듯하다. ◇정수진(NIPA 지역AX본부장)=지역엔 인력 뿐만 아니라 AI관련 사업을 할 기업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생태계를 지원하는 사업도 제조AI에 뒤따라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SW나 AI 중심의 인력양성 정책이 있지만, 이 사업이 산업이나 제조가 있는 현장이나 지역에서는 아직 부족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교육중심의 단편적인 인재양성사업 보다는 구체화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젝트 형태로 추진돼 인재들도 함께 연구하며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방식이 지역에 착근될 필요가 있다. 지역내에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장 잘 알고있는 UIPA 등이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에이전트 역할을 해주면 좋을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환(울산대학교 SW성과확산센터장)=AI 아너스 칼리지 형태로 대학교에 파격적인 지원을 했으면 한다. 등록금과 생활비 등 모든 걸 무료로, 나아가 유학까지 보내주는 파격적인 한시적 AI 학과 지원책이 있었으면 한다. 정부가 AI 히어로우를 키운다면, 이공계 기피나 의대 쏠림도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뛰어난 인재들이 AI 분야로 들어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입원이 만들어질 때까지 대략 10년 또는 20년 플랜을 만들어주면, 분명 어느 대학이든 AI로 몰릴 것으로 본다. AI 인력난이 해소될 것이다. ◇사회=NIPA나 정부가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조AX에서의 투자방향은? ◇정수진=자동차 등 제조 현장에 가보면 그 안에 있는 기술들이 국산과 외산을 잘 엮어 만든 공정이 많다. 중소, 중견기업들도 국산 장비에 외산 SW를 쓰며 라이센스 비용을 지급하며 쓰는 구조가 상당하다. 정부 사업에도 면밀하게 살펴보면 외산 SW가 참 많이 들어있는데, 이를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걸 우리가 놓치고, 제조AX 확산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그 안에 들어가는 솔루션이나 SW들을 국산화 시킬 전략을 수립하고, 대응 방안 등을 고민하는 것을 과기정통부와 적극적으로 고민중이다. ◇사회=지역 현안, 정부 투자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대환=지금은 1980년대 국가 투자방식으로 가야할 것으로 본다. 왜냐면 현대중공업이나 현대 자동차 같은 큰 기업은 돈되는 데이터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1천%가 넘는다. 국가가 제조AI 잘하는 대기업 1개를 선택하고, 그 밑에 팔란티어 처럼 자회사 형태로 키워 나가면 된다고 본다. 중국은 이렇게 한다. 미국은 이것이 안되기 때문에 제조AI가 어려운 것 아닌가. 우리가 제조AI에서 1등이 되려면 민주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중국 방식이나 팔란티어처럼 제조AI 플랫폼을 대표기업 한 곳이 원톱으로 구축한뒤 이를 B2B 형태로 제공하든지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기업들, 절대 데이터를 내놓지 않을 것이다. ◇유대승 ETRI 울산지능화융합본부장=좀 다른 생각이다.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데이터를 내놔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데이터를 내놓는 경향이 최근 보인다. 그동안은 내놓는 데이터가 내게 어떤 수혜로 돌아올 것인지가 막연해서 그랬다고 본다. ◇김대환=안내놓는다는 것은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인도 기업 자동차에 데이터를 쓰도록 내놓을 확률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국가가 맡아서 관리하는 팔란티어 식의 예를 들었다. 결국 국가가 전략적 차원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거대 제조 기업 데이터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은 제조 AI를 하려면 학부에서 벗어나 대학원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 학부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냥 숙제하는 느낌이다. 내년 AI 중심대학 10곳이 선정된다고 한다. 울산대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중심 대학이 학부 중심으로 준비했다면, AI중심대학은 대학원 중심이 될 것이다. 연구소와 연계도 많이 해야할 것으로 본다. ◇사회=AI 사업 관련 중복성 문제 같은 건 없나. ◇정수진=공장을 새로 짓지 않으면 AI팩토리의 전환이 사실 어렵다. 현재 정부가 풀스택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정리하면 데이터 문제부터 그 안에 들어가는 국산화 기술, 그리고 그것을 인프라에 얹어 테스트하는 부분, 그런 다음 품질이나 보안문제까지 가져가는 풀스택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걸 한다고 제조AI가 다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나라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케이스를 뽑아서 먼저 사업화 하려고 한다.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전능한 기술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특화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며, 이런 다양성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필요하다. 다만, 예산 투입 과정을 보면, 사업 중복이니까 이건 안돼 하는 식의 지적이 나오는데, 이런 인식도 변해야 한다. 왜냐하면, 다양성을 갖고 각 분야별로 키워나가야할 부분이 있고, 또 이를 응용하거나 기업들이 해야 되는 영역들도 놓치면 안되기 때문이다. 사업이 중복이라고 지적하거나 한 번 지원하면 끝이라고 보는 지원 구조는 AI 사업에서는 곤란하다. 동일한 문제를 다양한 기술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다양성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 ◇사회=내년 사업 계획이나 큰 그림이 있나. ◇정수진=과기정통부에서는 올해 대형 사업으로 수행한 제조AI에 관련된 피지컬 AI를 핵심 아젠다로 준비하고 있다. 내년 사업 분야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지역은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이라는 국가균형성장이라는 이슈가 있다. 소외된 지역들이 없게, 지역에 맞는 아젠다를 찾아줘야 한다. 그런 숙제를 안고 있다. 특정 분야를 잘 지원하는 숙제도 있지만, 전국이 골고루 잘살게 하는데 있어 AI를 잘 활용하도록 하는 2가지 고민이 있다. 사업 수행과 관련, 어느 지역은 하고, 어디는 늦게 하고 하는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아이템 준비가 된 지역은 먼저 사업이 진행되고, 좀더 기획과 보강이 필요한 지역은 이를 잘 세팅해 바로 따라 간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전국에 UIPA 같은 기관이 23개다. 이들과 소통하며, 사후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NIPA도 지역의 구체적인 이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획에 대해 고민을 함께한 시기가 3년 됐다. 정부의 실증 사업과 데이터 단계에서의 괴리와 관련해 현재 R&D 사업 앞단에 데이터 영역들을 과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가 사장 되지 않도록 PM과 같이 고민 중이다. 데이터 이슈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 중이다. ◇사회=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해달라. ◇김정완=신규사업이나 POC(개념증명), 신속 상용화 등 다양한 정부 사업들이 시행 중이다. 가능하면 이런 사업들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가졌으면 한다. 사업이 밑단과 윗단이 체계적이고, 연속적이어여 한다. 그런 점을 살펴봐달라. 한마디 더 보태면, 제조AI는 고지식 산업이다. 이에 걸맞는 인력들이 울산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 ◇유대승=AI제조나 피지컬 AI에서 울산이 가장 좋은 테스트베드라고 생각한다. SKT-AWS AI데이터센터가 시작됐고, 이곳에 데이터를 채워야할 것이고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활용할 기업들이 또 모여들 것이다. 울산이 산업수도에서 AI수도, 제조 AI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여기에 R&D와 인력양성이 따라 가야한다. 인력 양성도 완전히 새로운 포맷이 필요하다. AI 로봇 운영이라든지, 이의 유지보수 등 새로운 영역 인력이 필요하다. 기술개발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인력양성이 같이 붙어가야 한다. 또한 정부에서 5년마다 수립하는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핵심은 지자체 주도로 과학기술 정책을 기획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잘 안된다. 어느 정도는 지역에 예산을 그냥 툭 던져 줬으면 한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나 규모만 다를 뿐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울산도 많은 논의를 하고, 많은 일들을 한다. 정부가 제조AI 고민하고, 소버린 AI를 고민할 때 지방정부도 같이 고민한다. 따라서 유사한 내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이 제조AI를 하든, 피지컬 AI를 하든 지역 안에서 알아서 하라고 그냥 툭 던져주는 그런 사업이 있었으면 한다. ◇정수진=AI사업은 한 부처가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현재 여러부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각 부처가 하는 일들을 연결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부처로 격상 되면서 여러 부처를 통합하며, 한 프레임 내에서 AI사업의 성과를 도출할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지역에서도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지역에서 만드는 기획을 보면 지역 사업에 그냥 AI만 붙여 가져온다. AI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몇 일 만에 뚝딱 만들어 대충 주는 그런 느낌이다. 지역이 전문가와 심도있게 논의하고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AX 주제를 무엇으로 선정할지, 지역의 어떤 문제를 구체화 하여 AI로 바꿀 것인지 심도있게 고민했으면 한다. 한마디 더 보태면, 올해부터 지역 단위 AX 프로젝트 기획비를 편성하는 추세다. 정부와 지자체가 제대로 기획할 비용을 지원하고, AI기술 및 산업적 트랜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의 양성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박현철 UIPA 디지털융합본부장=하드웨어가 하는 부분을 소프트웨어로 충족하는 케이스도 봤고, 반대 경우도 봤다. AI도 마찬가지다. 중복성과 다양성을 정부가 인정했으면 한다. 출연기관들은 키워드를 빼서 기획을 잘한다. 그런데 평가자들은 늘상 중복성 얘기를 한다. 목표치에 접근하는 방법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AI 최종 목표가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성이 정부 차원에서 고려됐으면 한다. 또, 정부 수요조사 때 디테일한 내용은 감추기도 한다. 이 내용이 정부에 공개되면, 더 이상 지역만의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역 기획안이 디테일이 부족할 수도 있고, 디테일하게 만들어져 있음에도 그리 제안할 수 있는 것 같다. 울산은 사실 지방비 매칭 사업에서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 울산은 사업을 대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신뢰성 갖고 믿고 맡겨도 된다.

2025.11.20 15:36박희범 기자

우주서 포착된 초록 소용돌이…"9천년 된 독성 녹조" [우주서 본 지구]

커다란 호수에 유난히 짙고 강한 녹조가 소용돌이 치는 장면이 우주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리노 북동쪽에 위치한 피라미드 호수의 특이한 물빛과 그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최근 소개했다. 피라미드 호수는 약 453㎢ 면적의 호수로, 가장 넓은 지점의 너비가 약 43㎞에 달하는 대형 호수다. 호수 이름은 남쪽 작은 섬에 자리한 거대한 피라미드 모양의 암석에서 따왔다. 이곳은 단 하나의 강에서 물을 공급받지만, 강이나 바다로 물이 흘러나가지 않고 내륙에 고여있는 폐쇄 호수다. 그 결과 물은 증발하고 염분이 남아 다른 호수보다 염도가 훨씬 높다. pH9 수준의 약알칼리성을 띠며 이는 베이킹 소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인상적인 위성 사진은 2024년 피라미드 호수에 녹조현상이 극에 달했던 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녹조가 최소 9천년 전부터 호수에 존재해 왔다고 추정한다. 피라미드 호수에는 매년 9~10월 기온 상승과 영양분 공급 증가로 녹조가 발생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주요 녹조종은 '노듈라리아 스푸미게나(Nodularia spumigena)'로, 고염도 수역에서 번성하는 시아노박테리아다. 노듈라리아 스푸미게나는 간에 영향을 미치는 독소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024년의 녹조가 극심해지자, 지역 당국은 반려동물이 호수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경고하기도 했다. 피라미드 호수는 과거 약 2만1천㎢ 규모에 달해 지금보다 45배나 컸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피라미드 호수는 2만6천년~1만3천년 전 라혼탄 호수가 축소되며 형성됐고, 이 과정에서 석회암 기둥 형태의 독특한 지형으로도 만들어졌다. 1990년 발표된 연구는 1972~1986년 사이에 호수에서 발생한 15건의 연속적인 노듈라리아 스푸미게나 대발생 추세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남조류가 한때 과거 라혼탄 호수에서 크게 번성했으며, 그 잔존 개체들이 오늘날까지 피라미드 호수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호수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빨판고기의 일종 쿠이우이(Chasmistes cujus)가 살고 있다. 이 물고기는 이 호수 외에서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데, 주로 노듈라리아 스푸미게나와 같은 같은 해조류를 먹고 살며 라혼탄 호수에도 서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2025.11.20 15:3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포블, 주문 및 투자 화면 UI·UX 전면 개편 추진

디지털 자산 거래소 포블게이트(이하 '포블')는 주문 및 투자내역 화면을 중심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의 거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원화거래소 전환을 위한 사용자 환경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UI·UX 개편의 핵심은 더 빠르고 직관적인 주문 환경 제공이다. 포블은 주문 화면에 호가창과 주문내역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통합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숫자패드, 평단가 및 현재가 기준의 '프리셋 버튼'을 추가해 복잡한 계산 없이도 가격을 빠르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입력 가격과 현재가 간의 차이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투자자들의 판단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 투자내역 화면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편된다. 평가손익과 수익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 정보를 단순화하고, 기간별 손익, 보유비중, 주문 가능 금액 등의 핵심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별도 페이지 이동 없이 각 가상자산별 상세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포블 안현준 대표는 “고객이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UI·UX 개편을 시작으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0 15:27김한준 기자

"역시 삼성SDS"…HMM과 세계 최초로 '이것' 성공

삼성SDS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물류시장 둔화 여파로 물류 사업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력으로 매출 하락세를 빠르게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글로벌 선사 HMM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해운물류 데이터 표준화 파일럿에 성공했다. 이는 디지털 컨테이너 해운 협회(Digital Container Shipping Association·DCSA)의 제안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맺은 결실이다. 해운 물류 산업은 선사·포워더·화주 간 시스템과 데이터 형식이 통일돼 있지 않아 정보 연계에 어려움이 있다. DCSA는 이를 해소하고 산업의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해운업계의 공통 디지털 언어를 정의하고 있다. 또 예약(Booking), 선하증권(B/L), 선박 스케줄, 화물 추적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API·데이터 표준을 마련함으로써 업계 전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SDS는 DCSA의 공식 적합성 시험 환경(Conformance Environment)에서 예약 2.0의 14개 시나리오와 선하증권 3.0의 37개 시나리오를 모두 통과했다. 이어 자체 물류 운영 플랫폼과 HMM 시스템을 API로 직접 연동해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검증을 통해 삼성SDS는 선사, 포워더, 화주(BCO) 간에 보다 매끄럽고 효율적인 데이터 연결과 정보공유 체계의 가능성을 실체화했다. 삼성SDS는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 환경을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제를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머스크(Maersk), MSC, CMA CGM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과의 직접 데이터 연계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가 이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IT 기반 물류기업으로서 일찍부터 물류 데이터 표준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던 덕분이다. 실제 이곳은 지난 2017년 블록체인 기반 해운물류 데이터 표준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2019년에는 선사 간 스케줄·예약·서류 데이터를 연계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각 선사의 데이터 구조가 달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해운업계 전체가 하나의 표준을 써야 한다'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개선 작업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삼성SDS는 지난 2021년 글로벌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론칭했다. '첼로스퀘어'는 32개 선사의 스케줄과 24개 선사의 예약 및 선하증권을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기반으로 데이터를 연결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삼성SDS의 물류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미국 무역 전문 매체 JoC가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40대 3PL(제3자 물류서비스) 순위를 발표한 결과, 삼성SDS는 2023년 25위에서 5계단 상승한 20위에 올랐다. 1위는 아마존, 2위는 DHL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DCSA 표준의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며 "이를 통해 해운물류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운영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투명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0 15:23장유미 기자

조선소 빠삭한 'AI' 만든다…HD현대-UNIST-울산대 맞손

HD현대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울산대학교와 함께 조선·해양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20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로보틱스·UNIST·울산대학교 간 '조선·해양 산업 AI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부와 학교를 대표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박종래 UNIST 총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HD현대 측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사장,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 정영근 HD현대로보틱스 로봇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협력 기반을 강화하고,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이들 5개 기관은 향후 ▲조선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AI 기반 자율 공정 플랫폼 및 시스템 개발 ▲데이터 생태계 구축 ▲전문 인력 양성 사업 등에서 공동협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또한 조선 분야 핵심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데이터를 AI 기반의 디지털 국가 전략자산으로 전환, 글로벌 초격차 유지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HD현대는 이번 조선·해양 분야 산학 간 AI 기술 동맹이 글로벌 1위 조선 기술력을 유지하는 기반이 돼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AI 대전환을 한층 더 가속화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AI 3대 강국' 진입 목표 달성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물론,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추진 속도 역시 더욱 높일 것으로 봤다. 이번 MOU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으로 대표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정기선 회장은 “미래 선박 건조 현장은 AI 기술의 활용도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며 “이번 산학 기술 동맹이 HD현대의 AI기술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는 “정부는 4대 권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AI혁신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HD현대와의 협력은 국내 조선·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최근 AI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HD한국조선해양 내 AI전담 조직을 AIX추진실로 격상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를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2025.11.20 15:16김윤희 기자

美자회사 상장 놓고 충돌…LS "최선의 선택" vs 소액주주 "다른 방법 찾으라"

"자회사를 상장한다고 해서 모회사 주가가 빠진다는 것은 낭설입니다." ㈜LS 관계자는 20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 추진 배경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소액 주주들 상당수는 지주사 LS의 '증손자 회사'에 해당하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반하는 중복상장 또는 분할상장에 해당하며, 이는 모회사인 LS그룹 지주사 LS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LS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복상장 우려를 해소하고 IPO 필요성을 주주들에게 설명하고자 이날 행사를 마련했지만, 1시간 넘게 이어진 설득에도 참석한 일부 주주들의 불신을 완전히 거두지는 못했다. LS 측은 이날 에식스솔루션즈 IPO를 통해 투자 자금을 조달해야 LS 주주가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태호 상무는 "부채 조달을 통한 투자 확대는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지난해 기준 198%인 부채비율이 차입 시 206%까지 늘어날 수 있고, 우발채무(지급보증) 증가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식스솔루션즈가 LS에 의존하지 않고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계획된 생산설비를 확충하면 수천억 원대 이익 창출이 가능해 LS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가 2008년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미국 기업으로,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흑자 전환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변압기용 특수 권선 등의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6천억원 이상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창희 에식스솔루션즈 대표는 "슈퍼사이클에 맞춰 지금의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한다면 2030년 기업가치가 3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복상장 아닌 인수상장…LG화학·LG엔솔 사례와 다른 케이스" 설명회 말미 질의응답 시간에 한 소액주주는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 분할한 이후 주가가 떨어진 것을 예로 들며 모회사 주식가치를 저해함에도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LS 전략금융부문장 박진호 상무는 "LG화학은 정부 당국이 명확히 규제하는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에 해당하지만, LS는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된 회사를 국내에 재상장하는 것으로 케이스가 다르다"며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이후 주주들의 가치는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자금을 마련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검토했으나, 만기 이후 발생할 미래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더 좋은 제안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너 일가 편법 승계를 위해 쪼개기 상장에 나선다는 계열사 임원의 언급이 있었다고 주장한 주주도 있었다. 박 상무는 "절대 아니다"며 "어떤 논리에서 편법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소액주주 "결국 상장 안 될테니 다른 방법 찾아라" 에식스솔루션즈를 시작으로 LS전선, LS MnM 등 다른 계열사들까지 연이어 상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향후 다른 계열사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요구하는 주주들도 있었다. 이태호 상무는 "LS전선과 LS MnM의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며 "주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면 추진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도움이 된다면 주주들이 상장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을 대표해 참석한 액트(ACT) 역시 강하게 반대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어차피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이 안 될 것이니 다른 방법을 빨리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LS 시가총액이 40~50조원 정도였다면 1%만 희석해도 필요한 설비투자(CAPEX) 비용이 다 조달됐을 텐데, 현재 시총이 6조원에 그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50~80%에 달하기 때문에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되면 1조2천200억원을 주주들이 그냥 빼앗기는 셈"이라며 "한국거래소도 논란이 커지면 상장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 어떤 자회사도 상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시총이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 IPO 중단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태호 상무는 "거래소에서 아직 중복상장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한 것처럼,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다른 기업들 사례와 결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며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해 추진하고 있고, 모두가 아니라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상장을 원하는 의견들도 분명히 있다"고 말하며 상장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LS는 ▲에식스솔루션즈 매매개시 시점 맞춰 50만주(약 1천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소각 ▲연결 배당 성향 2030년까지 30%로 확대 ▲지주사 설립 후 첫 중간 배당 ▲최소 연 2회 정기적 기업설명회 개최 등을 주주환원책으로 제시했다.

2025.11.20 15:16류은주 기자

메타보라게임즈, 네오스텔라게임즈와 웹3 게임 공동 개발 파트너십 체결

메타보라게임즈(대표 최세훈)는 11월 20일 캐주얼 게임 전문 스튜디오 네오스텔라게임즈(대표 김태균)와 HTML5 기반 웹3 게임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출시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웹3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로그라이크 기반 캐주얼 RPG 신작을 공동 개발한다. 해당 게임은 HTML5(H5) 기반으로, 다운로드 없이 웹에서 즉시 접속 가능한 접근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강점으로 한다. 네오스텔라게임즈는 라인플레이, 디즈니 인터랙티브,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주요 게임 기업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로, 캐주얼 및 방치형 RPG 장르에서의 개발 경험과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3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에도 적극 나서며, 하이브리드 게임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키워가고 있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상 구조에 웹3 메커니즘을 결합한 차세대 캐주얼 RPG 게임을 선보인다. 메타보라게임즈는 BORA 생태계와의 연계를 기반으로 한 토크노믹스 설계, 글로벌 웹3 마케팅, 사용자 참여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며, 네오스텔라게임즈는 게임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한다. 특히 해당 신작에는 보라 토큰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인앱 결제 기능이 탑재되며, '가스 앱스트랙션(Gas Abstraction)' 기능을 통해 카이아 토큰 없이도 보라 토큰으로 가스비 납부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보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결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메타보라게임즈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H5 기반 웹3 게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보라 토큰의 실사용 유도를 통해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메타보라게임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H5 기반 타이틀을 지속 확보해 보라 토큰 유틸리티를 강화하고, 사용자 참여 중심의 웹3 생태계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0 15:02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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