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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12·애플워치 울트라4, 세라믹 케이스 돌아온다"

애플이 오는 9월 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에 대한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30일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가 전작과 비교해 큰 폭의 디자인 변화 없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워치 시리즈12에 세라믹 케이스 옵션이 다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2017년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3에 적용했던 것과 유사한 화이트와 다크 그레이 색상의 세라믹 케이스를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워치 시리즈12에 건강 센서가 내장된 밴드가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거먼은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애플워치에 성능 향상과 건강·피트니스 추적 기능 개선 등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워치 시리즈11과 애플워치 울트라3는 모두 전작인 애플워치 시리즈10과 애플워치 울트라2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S10 칩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울트라4에는 새로운 S11 칩 또는 그 이후 세대 칩이 탑재돼 성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거먼에 따르면 애플이 현재 테스트하고 있는 기능 가운데 하나는 애플워치의 심박 센서가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애플은 또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훕(Whoop)과 오우라(Oura) 등의 서비스처럼 사용자에게 더 다양한 건강 지표를 제공할 수 있도록 건강 및 피트니스 앱을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는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 SE4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거먼은 애플이 애플워치의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디자인이 실제 제품에 적용되기까지는 앞으로 1~2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6.08.31 08: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모두의 창업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 1차 100명 선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모두의 창업: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 1차 서류평가 통과자 100명을 선발했다. '모두의 창업: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적 문제 해결이 시급한 5대 과제를 선정, 이를 해결할 혁신적인 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가를 발굴·육성해 소셜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문제 해결이 시급한 5대 과제는 ▲지역사회 돌봄 공백 해소 ▲일자리 및 사회참여 확대 ▲중소사업장·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및 효율 개선 ▲AI를 활용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생산성 및 혁신역량 제고 ▲자원순환 촉진 및 폐기물 문제 해결 등이다. 지난 7월 30부터 8월 19일까지 3주간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예비창업자 905명, 창업기업 883개사 등 총 1788명이 응모했다. 1차 서류평가 경쟁률은 17.9대 1이였다. 앞서 진행한 '1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모집공고 경쟁률(12.6대 1)을 웃돌았다. 1차 서류평가는 신청자가 제출한 솔루션 제안서를 바탕으로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를 중점 평가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서 5개 평가지표에 따라 전문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 1차 서류평가 통과자 100명을 선발했다. 5대 평가지표는 ▲사회문제 구체성(20점) ▲사회문제 해결 필요성(20점) ▲지원과제 부합성(10점) ▲해결방향 적절성(30점) ▲사회적 가치 및 임팩트(20점) 등이다. 1차 서류평가 결과 예비창업자 33명과 창업기업 67개사 등 총 100명을 선발했다. 과제별로는 '지역사회 돌봄 공백 해소'(28명, 28.0%)와 'AI를 활용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생산성 및 혁신역량 제고'(27명, 27.0%)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차 평가를 통과한 창업기업 67개사 중에는 소셜벤처기업 5개사(7.5%), (예비)사회적기업 3개사(4.5%), 벤처기업 26개사(38.8%)가 포함됐다. 우수 제안으로는 ▲비전 AI 기반 돌봄 행동 인식 및 데이터 구축 ▲패치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존 설비 관리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하천 쓰레기 처리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제안이 눈에 띄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이번 서류평가 통과 100명에게는 임팩트 활동 지원비 200만 원을 지급한다. 이어 오는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하는 2차 발표평가를 통해 40여 명(개사)을 선발하고, 솔루션 고도화 및 현장 적용성 검토, 공공데이터 활용 등 인당 500만 원 상당의 집중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종 10여 명은 오는 12월 '2026년 벤처주간' 행사에서 열리는 대국민 공개 발표평가를 통해 선정, 최대 1억 5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가장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창업가들이 혁신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소셜벤처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8.30 20:44방은주 기자

정통 로그라이트에 얹은 마초 감성…더코브의 '배드애스가르드'

[쾰른(독일)=진성우 기자] "가장 강력한 마초적인 게임을 고민하다 바이킹과 샷건이 떠올랐다. 정석적이고 탄탄한 게임 플레이에 독특한 세계관을 얹어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게임을 보여주겠다." 27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만난 윤승준 더코브 디렉터는 이같이 말했다. 윤 디렉터는 약 10명 규모의 더코브에서 기획과 아트를 총괄하고 있다. 3인칭 로그라이트 슈터 신작 '배드애스가르드'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바이킹 전사가 샷건을 들고 싸우는 독특한 콘셉트의 4인 협동 게임이다. 마초 감성에서 출발한 '샷건 든 바이킹' 배드애스가르드의 출발점은 거창한 기획서가 아니었다. 가장 강력하고 마초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바이킹과 샷건이라는 두 소재가 떠올랐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니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윤 디렉터는 "완전히 다른 요소인데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며 "바이킹이 샷건을 들고 있다는 데 대해 이질감을 느끼는 분들이 의외로 없었다"고 말했다. 게임은 남녀노소가 파티 게임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을 지향하면서도, 하드코어 이용자에게는 일정 수준의 난이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블랙 유머를 비롯한 이른바 'B급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글로벌 클래식 밈 채택…"소비 빠른 국내 밈은 배제" 게임 곳곳에는 패러디와 오마주가 숨어 있다. 마시면 이동 속도가 오르는 음료 아이템은 실존 에너지 드링크를 오마주했고, 던전 내 텔레포트 장치는 마법진 대신 공중전화 부스 형태로 만들었다. 영국 드라마 '닥터 후'에서 따온 설정이다. 총기 부착물 중에는 '워해머'에 등장하는 투석기를 오마주한 요소도 담겼다. 기준은 '최신'보다 '클래식'이다. 윤 디렉터는 "가장 최신 유행하는 밈을 넣으면 시간이 지나 촌스러워진다"며 클래식한 소재 위주로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밈을 배제한 이유도 비슷하다. 그는 "국내 밈은 소비가 너무 빨라서 자칫하면 '아재가 만들었네' 소리를 들을까 봐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팀원들이 낸 아이디어는 웬만하면 모두 반영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윤 디렉터는 "바이킹이 샷건을 들고 있는 순간부터 어떤 오브젝트나 아이디어를 넣어도 다 허용된다"며 "일반적인 게임 규칙에서 벗어나더라도 느낌이 좋으면 넣는 편이다. 기획팀이 넣은 오마주 중에는 나도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다만 게임 자체가 마냥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윤 디렉터는 "세계관 안의 모든 캐릭터는 한없이 진지하다. 공중전화 부스가 있어도 고대 신들의 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진지함이 현실의 이용자에게는 웃음으로 보이는 상황을 많이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구권 유저 호평…"북유럽 현지서도 유쾌하게 반응" 유럽 현지 이용자 반응은 국내와 결이 달랐다. 국내에서는 편의 기능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이 많았던 반면, 서구권에서는 바이킹이 샷건을 든다는 콘셉트 자체에 호응이 컸다. 윤 디렉터는 "클래식한 글로벌 밈이다 보니 현지에서 캐치하는 분들이 많았고, 세계관이나 내러티브에 더 집중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북유럽 이용자들의 방문이다. 그는 "행사 때 노르웨이 분들이 정말 많이 오셨다. 자기가 노르웨이 사람이라고, 스웨덴 사람이라고 밝히며 꼭 플레이하고 가셨다"며 "문화 소재를 다루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유쾌하게 받아주셨다"고 회상했다. 레드브릭하우스와 손잡은 비결…"아이디어 구체화 역량" 더코브는 최근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셔 레드브릭하우스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자체는 최근이지만 인연은 1년을 훌쩍 넘는다. 약 1년 전 프로토타입 단계를 처음 선보였고, 이후 인디크래프트 등 행사에서 다시 만나 데모 플레이를 제공했다. 윤 디렉터는 "이전에 봤던 게임이라는 걸 기억하지 못했다. '이게 같은 게임이냐'는 반응이었고, 그때부터 이야기가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퍼블리셔가 높게 평가한 지점으로는 '방향성'을 꼽았다. 그는 "최초 프로토타입을 보여줄 때 구두로 '우리 게임은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던 부분이 지금의 데모"라며 "부풀리기용이 아니라 실제로 구체화했기 때문에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구두로 말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알파 테스트 거쳐 2027년 상반기 출시 목표 프로토타입 단계부터 따지면 개발 기간은 약 2년이다. 현재 주요 게임 시스템 개발은 모두 마무리됐고, 콘텐츠 분량을 늘리는 단계에 진입했다. 더코브는 연내 4인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한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네트워크 안정화와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알파 테스트를 시작으로 총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친 뒤, 다음해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정식 출시 목표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현재 더코브는 배드애스가르드 외 다른 신작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 차기작 구상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결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디렉터는 "장르적으로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인디 팀은 이미 많다. 반대로 나는 정석적인 게임을 좋아한다"며 "시스템은 정석적이되 웰메이드인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가 분명히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독특한 플레이가 아니라 탄탄하고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에 독특한 세계관을 얹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 작품을 만든다고 해도 기존 장르에서 최대한의 완성도를 맞추고, 세계관으로 독특한 매력을 가져오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30 20:00진성우 기자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 "MS와 버금 세계적 보안AI 개발"

숭실대학교 AI안전성연구센터(Soongsil AISC, 센터장 최대선 교수)가 개발한 멀티에이전트 취약점 분석 시스템 '무네메(mneme)'가 글로벌 사이버보안 AI 평가체계인 사이버짐(CyberGym) 공개 리더보드에 등재됐다. 센터는 "2026년 8월 30일 현재국내 연구팀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등재됐다"고 밝혔다. '무네메'는 그리스어로 '기억'을 뜻한다. 과거 취약점 분석에서 얻은 지식을 구조화된 인과기억으로 정리하고, 여러 AI 에이전트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취약점의 원인과 재현 경로를 추론하도록 설계한 시스템의 핵심 특성을 이름에 담았다. 30일 센터에 따르면, '무네메'는 사이버짐 레벨 1의 전체 1507개 과제에서 91.0%의 단일 시도 성공률을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에이전트 취약점 분석 시스템 'MDASH'와 같은 성능을 보였다. '무네메'가 평가를 완료한 2026년 7월 13일 당시 공개 최고 성적은 91.0%로, 제출 시점 기준 세계 공동 1위에 해당한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현재 리더보드는 90% 이상 시스템을 '선도 시스템'으로 묶어 무작위 순서로 표시하며, 점수는 참고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이버짐, AI의 실전 사이버보안 수행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 '사이버짐'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대상으로 AI가 소스코드를 분석하고, 취약점 발생 경로를 추적하며, 이를 실제로 재현하는 코드를 제작·실행하도록 설계된 대규모 실전형 벤치마크다. 188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수집한 취약점 1507개를 기반으로 하며, 단순한 보안 지식이나 코드 생성 능력이 아니라 코드 이해, 취약점 추론, 전문 도구 사용, 반복 실행과 결과 검증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에, 사이버짐은 사이버보안 특화 AI와 에이전트의 실전 취약점 연구 역량을 비교·검증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핵심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앤트로픽의 범용 AI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도 사이버짐의 모델 중심 평가에서 당시 최고 수준인 83.1%를 기록하며 뛰어난 사이버보안 능력을 주목받았다.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의 '무네메'는 같은 평가체계에서 91.0%를 달성, 미토스 프리뷰의 기록을 7.9%포인트 상회했다고 센터는 밝혔다. 같은 모델의 성능을 66.6%에서 91.0%로 최대선 센터장은 "이번 성과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모델 자체보다 에이전트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만들어낸 성능 향상"이라면서 "무네메가 사용한 AI 기반 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은 클로드 오퍼스 4.6이다. 사이버짐의 공통 실행환경에서 이 모델이 기록한 기본 성능은 66.6%였지만, 무네메는 같은 모델에 보안 전문지식, 멀티에이전트 협업, 분석 도구, 구조화된 기억과 반복 검증 절차를 결합해 91.0%를 기록했다. 동일 기반 모델의 성능을 24.4%포인트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짐 공개 결과에서도 공통 실행환경에서 평가한 모델 중심 결과의 최고 성능은 85%대인 반면, 역할 분담과 전문 도구, 기억체계 및 실행 검증 절차를 별도로 설계한 에이전트 중심 시스템은 90%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이는 사이버보안 AI의 경쟁력이 모델 규모나 추론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모델을 실제 보안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역할·도구·기억·작업흐름·검증절차를 설계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핵심 변수가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무네메'가 달성한 91.0%는 사이버짐에서 미토스 프리뷰가 기록한 83.1%보다 7.9%포인트 높은 성능이다. 최 센터장은 "다만 이는 클로드 오퍼스 4.6 모델 자체가 미토스 프리뷰보다 우수하다는 뜻이 아니라, 기본 성능이 낮은 모델이라도 전문적인 에이전트 하네스를 결합하면 더 강력한 모델의 기본 성능을 넘어서는 실전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대선 센터장 "기존 모델로도 세계 최고 수준 사이버보안 시스템 가능" 그리스어로 '기억'을 뜻하는 '무네메'는 하나의 AI가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대신 소스코드 구조와 입력 경로를 파악하고, 서로 다른 가설로 취약점을 분석하며, 제작한 입력값을 실제 환경에서 반복 검증하는 역할을 여러 에이전트에 분담한다. 구조화된 인과기억에는 취약점이 발생하는 원인, 프로그램의 실행·데이터 흐름, 파일 형식의 구조, 실패 원인과 복구 전략 등이 재사용 가능한 지식으로 축적한다. 각 에이전트는 필요한 기억과 분석 도구를 선택해 활용하고, 실행 결과를 바탕으로 가설과 입력을 반복적으로 수정한다. 최 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사이버보안 AI의 경쟁력이 기반 모델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재차 강조하며 "보안 전문지식과 멀티에이전트 협업, 분석 도구, 구조화된 기억 및 반복 검증을 하나의 하네스로 결합하면 기존 모델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센터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도 기반 모델 구축이 핵심 출발점이라고 전제하며 "다만 개발된 모델을 취약점 분석, 보안관제와 사고대응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보안 전문 에이전트, 분석 도구 연계, 장기 기억, 권한통제, 반복 검증과 실전형 벤치마크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모델 개발 성과를 현장 성능으로 전환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초거대 AI 모델 규모 경쟁만으로 세계 선두를 단기간에 따라잡기 쉽지 않다. 최 센터장은 "국산 모델에 사이버보안 전문지식과 에이전트 하네스를 결합하면 전문 영역의 실전 성능에서는 세계 수준에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면서 "무네메 성과는 모델 기본 능력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기술로 설계한 하네스와 검증체계를 통해 성능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산 사이버보안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도 모델 자체와 함께 하네스, 실전형 벤치마크와 독립 검증체계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며 “모델 개발기관, 보안기업의 현장 전문성, 하네스 엔지니어링과 대학의 검증 역량을 결합하면 국내 사이버보안 AI 기술 수준과 사업화 속도를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모델·하네스·벤치마크를 연결하는 AI 보안·안전 전문센터 한편 숭실대학교 AI안전성연구센터는 2024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AI 보안·안전 전문 연구센터다. AI 위험관리, 국방 AI 보안, AI 신뢰성 제고와 차세대 AI 위협 분석을 중심으로 모델·에이전트 시스템의 보안성·안전성 평가, 사이버보안 AI 하네스 개발, 레드티밍, 실전형 벤치마크와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센터는 국내외 파운데이션 모델 20종에 57종의 공격기법을 적용한 보안성·안전성 비교평가를 수행, 국내 모델의 종합 수준이 해외 모델의 약 82%임을 제시하는 등 국내 AI 모델의 보안성·안전성 평가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번 무네메 개발과 사이버짐 평가에는 류석준, 노승덕, 서채원, 양홍장, 김동현 연구원이 참여했다. 센터는 모델의 위험을 평가하는 데서 나아가, 기반 모델의 실제 보안 수행능력을 높이는 에이전트 하네스 개발과 세계적 실전 벤치마크 검증까지 역량을 확장했다. 센터는 ▲기반 모델을 실제 사이버보안 업무용 에이전트로 전환하는 하네스 설계 ▲AI 모델과 에이전트 시스템의 보안성·안전성 독립 검증을 연결해 국내 사이버보안 AI 개발과 사업화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2026.08.30 19:27방은주 기자

규모보다 빛난 완성도…게임스컴 2026, 볼거리·실속·위상 다 잡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이 닷새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행사는 67개국 1600여 개사가 참가해 23만3000㎡ 전시 공간을 채웠다. 주목할 점은 규모보다 완성도였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졌음에도 모든 공간이 게임으로 가득했다. 게임 본연의 재미와 몰입감에 집중한 결과, B2C 관람객 만족도와 B2B 실속, 국가적 위상까지 고르게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스 자체가 거대한 쇼케이스…지루할 틈 없던 B2C 전시장 B2C 전시장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쾰른메세의 광활한 공간을 오롯이 게임 기반의 요소로 가득 채워낸 현장감이었다. 참가사들은 신작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치열한 부스 연출 경쟁을 펼쳤다. 단순한 게임 시연과 판촉용 경품 지급에 머무르지 않고, 조명과 구조물, 배경음까지 타이틀 고유의 분위기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하며 부스 자체를 하나의 완성된 쇼케이스로 탈바꿈시켰다. 부스 전시만으로 게임의 색채와 세계관을 실감 나게 구현한 덕분에 전시장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인기 신작의 경우 시연 대기 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했으나, 이들의 표정에는 기대감으로 채워져 있었다. 2차 창작자와 인디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한 아티스트 구역에도 인파가 몰렸다. 팬아트와 소품을 직접 판매하는 이 공간은 개장과 동시에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게임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하고 향유하는 대중문화로 저변이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디 구역 역시 지난해 364개사에서 올해 420개사 이상으로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2B관도 북적…'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 톡톡 산업적 실속을 챙기는 B2B 전시관의 열기 역시 뜨거웠다. 글로벌 주요 퍼블리셔와 개발사, 투자사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비즈니스 부스마다 계약 및 파트너십 상담이 쉴 새 없이 진행됐다. 특히 전체 참가사 중 해외 기업 비중이 70%에 달해 대륙과 권역을 넘나드는 실질적 협업 논의가 활발히 오갔다. 자국 유망 개발사를 알리려는 각국 공공 진흥기관들의 국가관 운영도 눈에 띄었다. 대중 축제인 B2C관과 비즈니스 중심의 B2B관은 같은 기간 운영되며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B2C관이 게이머들의 열기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워졌다면, B2B관은 글로벌 기업 간의 실무 협상과 네트워킹을 이끌어내는 산업 현장으로 기능했다. 대중적인 흥행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고루 소화하며 글로벌 전시회의 면모를 입증한 셈이다. 현직 대통령 첫 방문…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 올해 행사의 위상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은 국가 수반의 현장 방문이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대통령은 27일 열린 '게임스컴 콩그레스'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맡았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게임은 문화적으로 중요하며, 그렇기에 민주주의에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콩그레스는 8개 무대에서 85개 세션이 진행됐고, 총 165명의 연사가 연단에 올랐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유엔난민기구(UNHCR), 유로폴 등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게임을 둘러싼 논의의 외연을 산업 영역 너머로 확장했다. 게임을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국가적 문화·산업 자산으로 대우하는 현지의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게임스컴 2026이 남긴 성과는 단순히 전시면적이나 참가사 수라는 수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23만㎡가 넘는 광활한 공간을 게임 본연의 재미와 문화적 맥락으로 빈틈없이 채워낸 기획력이 행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지탱했다. '역대 최대'라는 규모는 그 완성도가 만들어낸 결과에 불과했다. 국내 게임쇼가 눈여겨봐야 할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부스를 몇 개 더 늘리느냐보다, 관람객이 그 안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도록 설계하느냐가 행사의 품격을 결정한다. 행사의 중심을 철저히 '게임의 본질'에 두는 태도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한 규모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콘텐츠의 완성도와 문화적 외연 확장에 집중한 게임스컴의 선택은, 글로벌 게임쇼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기준점을 명확히 제시했다.

2026.08.30 17:03진성우 기자

MS 차세대 엑스박스 '프로젝트 헬릭스', 복수 기기 라인업 출시 가능성 제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 '프로젝트 헬릭스'가 단일 기기가 아닌 여러 기기로 구성된 라인업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IG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CEO는 '게임스컴 2026' 기간 중 프로젝트 헬릭스의 디스크 드라이브 미탑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헬릭스를 위해 훌륭한 차세대 기기 패밀리(family of devices)를 준비 중이며 곧 더 많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샤르마 CEO의 발언을 토대로 MS가 현세대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유사하게 다변화된 하드웨어 전략을 취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MS는 이전 세대에서도 고성능 디스크 드라이브 모델인 시리즈 X와 디지털 전용 보급형 모델인 시리즈 S를 동시에 선보인 바 있다. 프로젝트 헬릭스는 지난 3월 PC 게임 구동 기능을 지원하는 형태로 처음 발표됐으며, 2027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샤르마 CEO는 지난 6월 콘솔 교체에 따른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언급하며 차세대 하드웨어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6.08.30 16:35정진성 기자

공장장은 AI, 로봇은 동료…전북 피지컬AI 심장부 가보니

전북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혁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로 다른 장비와 로봇을 하나의 공장에서 연결해 운영하는 '협업지능' 구현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구·실증에 들어간다. 김순태 전북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피지컬AI융합기술사업추진단장)는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 창조2관에 마련된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에서 "올해 본사업은 개별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공장 전체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운영체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AI 공장장이 운영하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경남과 전북에서 5년간 총 1조 4131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전북은 공장운영체제(SDF-OCS), 디지털트윈·시뮬레이션,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의 연구와 실증을 병행한다. 지난해 기술검증(PoC)에서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3곳에 피지컬AI 기술을 적용해 성과를 확인했다. DH오토리드는 스티어링휠 가공공정에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기반 공정 간 이동과 조립공정 자동화를 적용해 생산량을 7.4% 높였다. 대승정밀은 유압 제어 블록 절삭공정에 AMR 기반 자재 이송과 가공공정 자동화를 적용해 생산량 11.4% 향상, 불량률 19.4% 개선 효과를 냈다. 동해금속은 차체 부품 용접공정에 AMR 기반 자재 이송과 로봇팔 기반 자재 로딩을 적용해 생산량 5.1% 향상, 공정 리드타임 10% 감소를 확인했다. "공장 돌려줘"…AI가 로봇에 작업 지시 실증랩은 로봇을 단순히 전시해놓은 공간이 아니다. 이날 찾은 현장에서는 AI 에이전트, 디지털트윈,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로봇 제어, 로봇 학습데이터 생성 등 다양한 기술이 한 공간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생산관리 시스템 화면에 띄워진 AI 공장장 에이전트 '네오'가 눈에 들어왔다. 연구원이 "전체 공정 시작해줘"라고 말하자 AI가 공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에 필요한 작업을 지시했다. 곧이어 소재공급부터 완제품 창고까지 주요 10개 공정 설비가 가동 대기 상태로 전환되며 생산 라인이 활성화됐다. 자동차 부품 생산공정에서는 AMR이 자재를 운반하고 로봇이 작업을 수행했다. 실제 공정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가상공간에서도 공장 상태를 확인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작업방식을 찾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로봇에 적용하는 '시뮬레이션-투-리얼(Sim-to-Real)' 기술이 핵심이다. 다른 공간에서는 여러 대 로봇팔이 마주 보고 있었다. 연구원이 마이크에 대고 "초록색 망치를 2번으로 옮겨"라고 명령하자 로봇이 움직였다. 비전 센서가 물체의 위치와 자세를 파악하고 VLA 모델이 이를 행동으로 연결했다. 현재는 망치와 드라이버처럼 형태가 비교적 명확한 물체를 대상으로 종류와 색상, 위치를 이해하도록 구현 중이다. 듀얼암 로봇은 보다 복잡한 조작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장비다. 물체가 정해진 위치에 놓인 정형화된 환경이 아니라 여러 물체가 흩어진 비정형 환경에서 조립·조작하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관절의 움직임과 비전 센서 정보를 함께 학습해 향후 양팔 로봇은 물론 휴머노이드에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로봇을 움직이는 것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축적해 로봇 학습에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장에서 얻은 리얼월드 데이터와 엔비디아 아이작 심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행동을 학습시키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무인 공장 파운데이션 모델'은 공장 전체를 바라보며 안전·공정 효율·품질 등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기종 협업 파운데이션 모델'은 특정 공정에서 여러 장비와 로봇의 협업을 지원한다. 자동차 부품 넘어 배터리까지…'범용 공장' 만든다 전북대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은 여러 제조현장에서 검증한 공정별 기능과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공장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제조기업마다 생산품과 공정, 사용하는 장비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기존 공장을 통째로 피지컬AI 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잘 돌아가는 공정을 바꾸는 데 따른 비용과 한계가 있고 오래된 장비 중에는 외부에서 제어할 인터페이스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에 실증랩은 모든 공장을 똑같이 만드는 대신 공장 운영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모듈화하고 이를 조합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원재료 공급과 이송, 가공, 조립 등 공장의 기능을 각각 검증한 뒤 새로운 공장을 설계할 때 필요한 기능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준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북·경남 AI전환(AX) 사업 PM은 "기존 공장을 개조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을 새로 만든다면 처음부터 설계 단계에서 피지컬AI를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 역시 "신규 공장을 지으려는 기업들의 수요도 생각보다 많다"며 "공장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피지컬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F-OCS는 이 같은 범용화를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 인프라다. 서로 다른 제조장비가 상호운영될 수 있도록 연결하고 기존 생산관리시스템(MES)·전사자원관리(ERP) 등 시스템과도 연계하면서 공장별 요구에 따라 기능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트윈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공장 구성을 미리 검증한 뒤 현장에 적용하는 것도 주요 축이다. 이 PM은 "지금 당장 공장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팔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새롭게 공장을 만들 때 요구사항을 받아 시뮬레이션하고 그 공장에 필요한 장비를 구성해 돌리는 방식으로 전체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본사업은 전북대 테스트베드에서 1차 실증한 뒤 참여기업에서 2차 실증하고 이후 기술을 확산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올해 전국 단위 공모에는 수요·공급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포함해 200여개 주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술 확산을 통해 전국 50개 기업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제조환경에서 실증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공장 쇼룸 등을 통해 연구 성과를 확산하고 SDF-OCS 표준화와 검인증,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패키지 상품화도 추진한다. 이 PM은 "자동차 부품에 특화된 형태가 아니라 배터리 등 다른 분야의 경험까지 계속 축적해 굉장히 큰 커버리지를 가져가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범용"이라며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면서 바로 실증 및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2026.08.30 14:01이나연 기자

[ZD브리핑] 애플 새 CEO 출범·브로드컴 실적·AI 행사...배터리 수주전·노조 파업 주목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1일(현지시간) 애플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이 신임 CEO에 취임합니다. 15년 동안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 CEO는 이사회 의장을 맡습니다. 애플은 앞서 지난 4월 존 터너스가 차기 CEO에 취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존 터너스 신임 CEO의 주요 과제는 온디바이스 AI와 AI 하드웨어 시장 진출, 생태계 고도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설계 강화 등이 꼽힙니다. 이후 9일 애플 이벤트는 터너스 체제 아래 첫 번째 이벤트가 될 예정입니다. 2일에는 브로드컴이 5~7월(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비 84.5% 뛴 294억 3000만 달러입니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는 294억 달러였습니다. 5~7월 주당순익 컨센서스는 3.24달러로, 전년비 91.7% 높습니다. 배터리 수주전 뜨겁고 철강·조선은 파업 긴장… 9월 초 산업계 '분수령' 배터리 업계는 이르면 이달 초로 예상되는 전력거래소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 경쟁입찰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1, 2차 사업이 1조원 안팎의 대규모로 발주가 됐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방침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십조원까지 전체 사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간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철강·조선업계에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9월 2일 집행간부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조직별 순환파업을 진행합니다.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교섭을 주 3회로 늘려 추석 전 타결을 시도합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월 9일을 교섭의 사실상 최종 시한으로 정하고 48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입니다. 포스코 노조는 이번 쟁의가 임금뿐 아니라 복지와 인력, 안전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분한 소통과 준비 없이 추진된 직고용으로 기존 직원들의 복지·근무 여건에 대한 불안이 커졌고, 산업안전보건센터도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기아는 28일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6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쳤습니다. 현대차는 31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철강·조선업계의 파업 범위는 9월 초 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통합법인 'H&L Advanced(에이치엘앤 어드밴스드)'가 오는 9월 1일 출범합니다. 최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공개됐습니다. 양사는 통합법인의 안정적인 재무 기반 구축과 공격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출자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번 통합법인 출범이 양사의 사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정기국회 개막, AI 예산 논의 시동 22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9월1일부터 100일간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쟁점법안 처리를 두고 본격적인 의회정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여야의 첫 격전지는 내년도 예산안이 될 전망입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예산안이 곧 국회에 제출될 전망인데 여야가 이에 대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9월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AI 시대 네트워크 고도화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마련됐습니다. 이경원 동국대 교수가 AI 3대 강국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 정책 과제, 모정훈 연세대 교수가 AI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관련 AIDC 구축 운영 등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게임과학연구원, '2026 게임과학포럼' 4일 개최...게임AI 미래 세대 성장 모색 게임과 AI 기술을 아동·청소년의 인지·사회적 발달 돕는 디지털 놀이터로 재정의하고,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게임과학연구원은 오는 4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6 게임과학포럼(Game Science Forum)'을 개최합니다. 이날 포럼에는 심리학, 교육학, 게임학 연구자, 게임·AI 산업계 리더,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강연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합니다. 먼저 인지심리학 분야 전문가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됩니다. 이어 ▲김기한 서울대 교수(게임과 이스포츠의 플레이그라운드 효과와 교육적 잠재력) ▲김현승 크래프톤 팀장(게임을 함께하는 AI: 플레이에서 학습으로) ▲이승훈 안양대학교 교수(게임 이용자 친화적 이용 환경 조성에 대한 정책 제안) ▲진예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게임이용장애 측정의 개념적 혼란: 포스트 디지털 정책에의 함의)가 세션 강연 무대에 오릅니다. 마지막 패널토론은 문화심리학자인 한민 사피엔스 아일랜드 기업부설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연사와 청중의 의견 수렴을 통해 AI와 게임을 둘러싼 바람직한 미래지향적 정책 설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IBM AI 서밋 코리아 2026 개최... 몽고DB 닷로컬 서울 2026 IBM이 오는 9월 1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IBM AI 서밋 코리아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엔터프라이즈 AI 경쟁에서 앞서가기"를 주제로 AI를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공유합니다. AI 에이전트,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기반(AI Ready Data),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자동화, 양자 컴퓨팅 등 엔터프라이즈 AI 시대의 핵심 기술과 고객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AI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확장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몽고DB는 내달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몽고DB 닷로컬 서울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플랫폼 전략과 기업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국내 기업의 AI 도입 동향과 몽고DB코리아의 사업 현황, 주요 고객 성과도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날 열리는 미디어 브리핑에는 장정욱 몽고DB코리아 지사장과 프랭크 리우 몽고DB 프로덕트 매니저, 크리스토퍼 셤 몽고DB 제품 관리 총괄 디렉터가 참석합니다. 이들은 국내 AI 시장 현황과 AI 에이전트의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발표합니다. 국방기술학회는 내달 2일 국방부와 '신뢰받는 국방AI'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미래전장을 주도하는 책임있는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방 AI 신뢰성·안전성 확보 방안을 다룹니다. 한보형 서울대 교수가 한국형 국방 AI 역량 구축 전략을 발표하고 성낙호 네이버 AI기술개발 총괄 전무와 김명주 국가AI안전연구소(ETRI) 소장이 각각 AI기반 지휘통제체계 구축 방안과 국방AI 신뢰성 확보 방안을 제언합니다. 마키나락스는 다음 달 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제조·국방·자동차 등 실제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 피지컬 AI 핵심 사례와 기술 전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장에는 LG AI연구원·삼성SDS·트웰브랩스·아마존웹서비스(AWS)·리벨리온 등 산업과 AI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합니다. EDB는 3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EDB 포스트그레스 AI 서밋 서울 2026'을 개최합니다. '판을 바꾸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중심 국내 엔터프라이즈 IT 환경이 오픈소스와 AI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실제 전환을 완료한 기업들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AI 쇼핑 확산에 유통산업도 변한다…국회서 정책 과제 논의 국회 온라인유통산업발전포럼은 9월 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AI 전환 시대, 대한민국 온라인유통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경쟁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AI 쇼핑 확산에 따른 온라인유통 현장의 변화와 정책 과제를 살펴봅니다. 최정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AI가 쇼핑을 수행하는 시대: 온라인유통 현장의 변화와 정책 준비'를 주제로 발표하며, 주윤환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는 K-브랜드 수출 전략과 글로벌 중심의 수출지원 정책을 제안합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이커머스·브랜드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내 온라인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2026.08.30 13:35최병준 기자

중국 로보택시 200대 한국 온다...포니.ai, 7세대 자율주행 택시 공급

로보택시 상용화 경쟁력 기준 중국 2위·세계 3위권으로 평가받는 포니.ai가 국내 기업 퓨처링크와 손잡고 7세대 레벨4 로보택시 200대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우선 차량 10대로 국내 자기인증 절차를 밟은 뒤 190대를 추가 도입해 서울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퓨처링크는 포니.ai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제임스 펑 포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남경필 퓨처링크·포니링크 회장,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진행해 온 기술 검증을 실제 서비스 단계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퓨처링크는 국내 인증과 시장 진입, 차량·서비스 운영, 데이터 관리와 현지화를 맡고 포니.ai는 7세대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먼저 7세대 로보택시 10대를 도입해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자기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인증을 마치면 1년 이내 190대를 추가 도입해 200대 규모의 플릿을 구축한다. 서울 시범운행지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도시로 운행 지역과 시간대를 넓힐 방침이다. 제임스 펑 CEO는 "현재 계획한 200대는 첫 단계일 뿐"이라며 "인증을 받은 뒤에는 한국 도로에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투입하고, 한국 이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증 완료와 서비스 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지만 지분율과 투자 규모, 출자 비율 등은 사업 진행 상황과 200대 이후의 확대 계획을 고려해 추후 확정한다. 국내 도입 차종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계열 모델이다. 포니.ai 7세대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에 센서와 장비를 후장착하는 개조 방식과 달리 완성차 생산라인에서 자율주행 장비를 함께 조립한다. 제동과 조향, 전원 등 주요 계통을 이중화하고 자율주행 키트를 차량용 등급 부품으로 구성했다. 7세대 자율주행 키트의 부품 원가는 직전 세대보다 70% 낮다. 포니.ai는 2026년 생산분 원가를 전년보다 20% 추가 절감하고, 2027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 기준 자율주행 키트와 기본 차량을 합한 총원가를 23만 위안(4717만원)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포니.ai는 2016년 설립돼 중국 광저우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레벨4 자율주행 기업이다. 자율주행 전문 조사·자문업체 오트노미 AI가 완전 자율주행 운영과 운행 규모, 매출, 상업적 파트너십, 생산 능력, 안전 정보 공개 수준 등을 평가한 '로드 투 오토노미 로보택시 지수'에서 웨이모와 바이두 아폴로고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 가운데서는 바이두에 이어 2위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레벨4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펑 CEO는 "선전과 광저우 등에서는 차량 한 대당 하루 평균 25회 이상 운행하고 있다"며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자율주행 경험을 한국 시장에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니.ai가 유럽과 중동 등에 배치하기로 계약한 로보택시 4000대에는 한국 물량이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도입 예정인 200대는 기존 글로벌 배치 계획에 추가되는 물량이다. 양사는 국내 사업이 안착하면 차량 규모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퓨처링크는 코스닥 상장사 포니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율주행 사업 자회사다. 포니.ai 자율주행 개발 키트를 장착한 코나 일렉트릭 기반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주야간 실증을 진행하며 약 8만㎞를 무사고로 주행했다. 국내 도로에서 수집한 에지 케이스를 바탕으로 지도와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 차두원 대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어떤 차량과 원가, 운영 역량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유닛 이코노믹스를 확보하는 데 포니.ai가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국내에 저장한다는 방침이다. 윤승현 퓨처링크 상무는 "주행 과정에서 발생한 에지 케이스는 국내에서 분석하고 포니.ai와 함께 국내에서 검증·개선한다"며 "데이터의 국외 이전은 없다"고 말했다. 펑 CEO도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모두 해당 국가와 지역에 저장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민감한 정보는 저장 전에 비식별화하고 이용자의 승·하차 지점과 개인정보도 암호화해 접근 권한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택시업계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차 대표는 안전운전자가 필요한 초기 단계에서는 기존 택시기사가 안전운전자로 참여하고, 택시업체가 플릿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택시 서비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로보택시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 확대로 인한 기술 종속,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차 대표는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며 "모든 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성된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력하면서 시장을 만들고 국내 기술력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혁신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회장은 "애플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삼성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보호만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포니.ai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현지화 범위를 넓혀 한국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6.08.30 12:15김재성 기자

포니AI, 한국 로보택시 상용화 시동…퓨처링크와 7세대 자율주행 도입

중국에서 레벨4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상용 운영 중인 포니AI가 국내 기술 실증을 넘어 7세대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다. 국내 인증을 거쳐 차량을 수입한 뒤 서울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퓨처링크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포니AI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제임스 펑 포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 리 부사장, 남경필 퓨처링크·포니링크 회장,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포니AI의 7세대 로보택시를 국내에 도입해 상용 서비스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서울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진행해 온 기술 검증을 실제 서비스 운행 단계로 전환한다. 퓨처링크는 한국 사업 운영 주체로서 국내 인증 취득과 시장 진입,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포니AI는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고 국내 운행을 지원한다. 양사는 7세대 자율주행 차량의 국내 인증을 마친 뒤 차량을 수입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양사의 협력 방향을 정한 단계다. 계약 규모와 투자 조건, 기업가치, 지분율, 지배구조 등은 향후 본계약에서 확정한다. 상용 서비스 개시 시점도 차량 인증 절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퓨처링크는 현재 포니AI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 코나 일렉트릭 기반 차량 10대로 강남에서 주야간 실증을 진행해 왔다. 지난 26일 기준 누적 주행거리는 8만㎞로 이 기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퓨처링크는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른 7세대 로보택시 추가 도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퓨처링크는 국내 도로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보행자와 이륜차, 불법 주정차 등 복잡한 도심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지·판단 알고리즘을 현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정밀지도를 갱신하고 주행환경별 판단 시나리오도 구축한다. 자율주행 레벨4는 정해진 운행 조건과 구역 안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다.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차량이 자체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포니AI의 7세대 로보택시는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다. 새로 도입하는 7세대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에 센서와 연산장비를 추가하는 개조 방식이 아니라 완성차 제조사가 자율주행을 고려해 설계한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제동과 조향, 전원 등 주요 계통에 이중화 구조를 적용해 일부 장치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차량이 안전한 상태로 정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니AI의 7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은 차량용 등급 부품으로 구성한 자율주행 키트와 모듈형 통합 구조를 적용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자율주행 키트의 부품 원가는 직전 세대보다 70% 낮아졌다. 이를 통해 2026년 생산분의 원가를 2025년보다 20% 추가로 낮출 계획이다. 포니AI는 2027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 기준으로 자율주행 키트와 기본 차량을 합한 총원가를 23만 위안(4732만원)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원가를 낮춰 기존 개조형 자율주행차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행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남경필 회장과 제임스 펑 CEO가 참여하는 분기별 정례 협의체도 운영한다. 협의체에서는 차량 인증과 도입 일정, 운행 지역 확대, 국내 제도 변화 대응 등을 논의한다. 퓨처링크는 코스닥 상장사 포니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율주행 사업 자회사다. 포니AI는 2016년 설립됐으며 2024년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베이징·광저우·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유료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2026.08.30 12:00김재성 기자

'몰카'찾는데 4.5초…스마트폰 LED 기술 개발

몰래 카메라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용 'AI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개발됐다. 7달러(한화 약 1만원) 수준에서 제작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는 한준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과 싱가포르국립대학(NUS) 및 싱가포르경영대학(SMU)과 공동 진행했다고 KAIST가 30일 공개했다. 핵심은 스마트폰에 발광다이오드(LED) 케이스를 부착해 숨겨진 카메라를 탐지하는 기술 '스윕LED(SweepLED)'이다.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LED 케이스를 이용해 여러 방향에서 빛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그에 따라 변화하는 반사 패턴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분석해 몰래 카메라를 찾아낸다. 숨겨진 카메라 렌즈의 내부 광학 구조로 인해 일반 반사 물체와 구별되는 시간적·공간적 반사 특성을 이용한다. 영상처리와 딥러닝을 통해 자동으로 판별하도록 설계했다. 의심되는 물체를 향해 스마트폰을 잠시 고정하고 여러 위치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한다. 이어 스윕LED가 수집한 영상으로부터 차분 영상 및 반사 후보를 검출하고, 프레임 간 반사 패턴 분석을 통해 숨겨진 카메라를 판별하는 식이다. 다중 시점 탐지 결과를 결합하기 때문에 탐지 신뢰도가 우수하다. 숙박시설 실내 조명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 카메라 무선 신호나 전자기파를 잡는 것이 아니고, 렌즈 자체의 광학적 반사를 분석해 찾아내는 기술이어서, 카메라 전원이 꺼져 있어도 찾는다. 연구팀은 실제 환경에서 30종의 다양한 물체를 대상으로 약 94%의 전체 탐지 정확도를 보였다고 공개했다. 한 물체당 약 4.5초 이내에 검사를 완료한다. 연구팀은 "94% 정확도는 전체 평균 정확도를 의미한다"며 "의심되는 곳에 스마트폰 위치나 각도를 바꿔 여러 번 확인하면 신뢰도를 100% 가까이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ED 케이스 핵심 부품 비용은 7달러(약 1만 원) 미만이 들었다. 한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저비용 PCB 기반 LED 어레이와 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모듈형 케이스를 제작, 실제 환경에서 영상 수집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폰 액세서리 형태의 보급형 탐지기로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향후 실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대상으로 성능을 검증하고, 탐지 정확도와 사용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소형화와 스마트폰과의 통합도를 높여 실제 제품 및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준 교수는 다만, "상용화 시기를 언제라고 단정하기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조만간 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종혁 KAIST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모바일 컴퓨팅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ACM 모비시스 2026(ACM MobiSys 2026)'에서 발표했다. 한편 한준 교수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연세대를 거쳐 2024년부터 KAIST에서 전산학부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2026.08.30 12:00박희범 기자

시스코, 직원 9만명에 '개인 AI 에이전트' 공급…업무 자동화 지원

시스코가 사내 업무 자동화를 위해 전 세계 임직원에게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급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이번 주 전 세계 직원 9만명에게 개인 AI 에이전트 '마이에이전트'를 제공했다. 마이에이전트는 직원마다 개별적으로 배정돼 이메일 관리부터 시장 정보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한다. 해당 에이전트는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결됐다. 직원 요청에 따라 800개 넘는 하위 에이전트를 호출할 수 있다. 하위 에이전트는 매출 전망치 편차를 추적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는 등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직원들은 이메일 요약과 스팸 분류부터 답변 초안 작성 등에 개인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 시장 뉴스를 요약·분석하고 주식시장 움직임을 예측하는 업무에도 활용 가능하다. 각 에이전트는 기존에 설정된 사용자 권한 기반으로 보안이 적용된 기업용 커넥터를 통해 해당 직원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불러온다. 직원은 데스크톱과 모바일 앱뿐 아니라 시스코 화상회의 소프트웨어(SW) '웹엑스'에서도 개별 에이전트와 대화할 수 있다. 시스코는 AI 에이전트의 자율적인 업무 수행 범위도 제한했다고 밝혔다. 각 에이전트는 자신에게 배정된 직원과만 상호작용하며 다른 직원이나 에이전트와 직접 소통하지 않는다. 외부에 영향을 미치는 작업을 실행하려면 반드시 담당 직원의 명시적인 승인을 받아야 한다. 회사는 데이터 접근 권한을 통제하는 별도의 '정책 서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데이터셋을 삭제하는 등 작업을 차단했다. 시스코 내부 데이터가 외부 기업의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막아놓기도 했다. 전 직원이 상시 사용하는 AI 에이전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낮추기 위한 체계도 마련했다. 시스코는 2024년 인수한 스플렁크의 토큰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해 AI 사용량을 관리하고 있다. 시스코는 업무에 따라 사용할 AI 모델을 자동으로 결정하는 '지능형 라우터'도 자체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요청을 분석해 업무 수행 능력과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AI 모델로 자동 연결한다.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오픈 웨이트 AI 모델도 직접 운영한다. 실제 시스코 AI 요청 중 약 50~60%는 오픈 웨이트 모델로 처리된다. 20~30%는 SW 자동화를 활용하며 외부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전달되는 요청은 일부에 그친다. 전 직원에게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토큰과 컴퓨팅 비용을 자체 모델과 자동화 기술로 분산하는 구조다. 시스코가 전 직원에게 AI 에이전트를 제공한 배경에는 사내에서 사용하던 여러 AI 도구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동안 직원들이 일상 업무에 AI를 활용하도록 에이전트 적용 범위를 확대해 왔다. 티마야 수바이야 시스코 운영 부문 수석부사장은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AI를 활용해 사람의 역량을 매우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6.08.30 10:27김미정 기자

"AI가 스스로 성장"…앤트로픽, '자동화 연구' 가능성 입증

사람이 일일이 훈련 방법을 설계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개선 방법을 찾아 모델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가 AI를 훈련하고 개선하는 '연구 자동화'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29일 이같은 방법론을 담은 논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앤트로픽 연구팀은 AI가 연구 문헌을 찾아 스스로 학습하고 모델 개선법을 제안하는 '자동화 정렬 연구자(AAR)'를 개발해 성능을 검증했다. 실험 결과 AAR은 특정 비정렬 행동을 평가하는 10개 벤치마크에서 모두 모델 성능을 높였다. 특정 평가 점수를 높이는 과정에서 모델의 전반적인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방식은 인간 연구자가 모델을 개선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AAR이 기존 연구 문헌을 검색한 뒤 모델을 개선할 방법을 스스로 제안하고, 해당 방법으로 모델을 30분 동안 훈련하는 식이다. AAR은 이같은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효과가 확인된 방법은 남기고 성과가 없는 방법은 버리면서 더 나은 훈련 방법을 찾아갈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인간 연구자와 비교한 실험에서도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가장 뛰어난 AAR 방법은 평균 6시간 안에 숙련된 인간 연구자가 제안한 방법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사람이 연구 방향을 제시한 경우에도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AAR과 인간 연구자 간 비용 차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AAR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API 추론 비용은 시간당 약 4달러였다. 연구진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인간 연구자 비용은 시간당 150달러였다. 이번 연구는 AI가 AI를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개선' 가능성을 보여준 초기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실험은 AI 행동을 인간 의도와 맞추는 '정렬' 훈련에 한정됐지만 같은 방식이 다른 모델 훈련 과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진은 AI가 인간 연구자를 곧바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AAR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평가에 사용하는 벤치마크가 실제 정렬 목표를 정확하게 반영해야 한다. 벤치마크를 만들고 유지하는 작업과 AI가 참고할 연구 문헌을 관리하고 확장하는 작업도 여전히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자동화된 정렬 후속 훈련이 가까운 시일 내 실제로 활용 가능한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초기 증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2026.08.30 09:56김미정 기자

인텔 "1.4나노 '14A' 순항... 결함밀도 개선 속도 빨라"

인텔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진행된 '도이체방크 2026 기술 컨퍼런스'에서 1.4나노급 인텔 14A 공정의 진척사항을 일부 공개했다. 공정 성숙도와 수율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결함밀도'(D0, defect density) 개선 속도가 당초 자체 예상치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 14A의 결함밀도가 자체 목표보다 더 나은 흐름을 보이며 과거 인텔 주요 공정과 비교했을 때 결함밀도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2nm(나노미터) 공정 이후 이런 성과를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단 데이비드 진스너 CFO의 발언은 공정 개발 과정에서 결함밀도가 줄어드는 속도를 언급한 상대적인 의미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결함밀도는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요소일 뿐이며 이것이 최종 수율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인텔 14A 공정은 2세대 리본펫 트랜지스터와 2세대 반도체 후면 전력전달(BSPDN) 기술 '파워다이렉트'를 적용하며 이르면 2027년 말부터 리스크 생산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해 미국 오레곤 주 힐스보로 D1X 팹(반도체 제조시설)에 고개구율(High-NA) 극자외선(EUV) 장비인 ASML '트윈스캔 EXE:5000' 등을 인도받아 관련 기술을 연구중이다. 인텔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 14A 공정의 결함밀도와 트랜지스터 성능이 같은 개발 단계의 인텔 18A보다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자용 공정설계키트(PDK) 역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PDK 0.9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인텔 14A는 외부 고객 확보가 공정의 상용화와 직결된다. 인텔은 작년 하반기 "인텔 14A와 같은 차세대 선단 공정이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자체 제품만으로는 경제적 효율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인텔 14A를 처음부터 외부 파운드리 고객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테라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일론 머스크와 협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인텔 14A의 외부 고객사 확보와 관련된 내용도 일부 소개했다. 그는 "내부 고객사(인텔 프로덕트 그룹)의 인텔 14A 공정 수요가 있다. 사실 내부 고객사들이 누구보다 가장 회의적인 고객사인데 이들이 인텔 14A 기반으로 제품을 설계한다는 사실이 상당한 자신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고객사와 협의에도 진전이 있다. 립부 탄 CEO와 경영진이 고객사를 자주 만나고 있으며 이들의 관심사 역시 단순히 공정 데이터를 살펴보는 단계에서 벗어나 '얼마나 많은 생산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공급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2026.08.30 09:32권봉석 기자

4극3특 호남권 지역자율R&D 시동

4극3특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호남권 지역자율 R&D'에 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이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4극3특'은 수도권을 제외한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권(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 4개 광역권과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3개 특별자치권역을 뜻한다. 올해 호남에는 △반도체(인공지능(AI)·광반도체) △에너지(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비 131억 원이 투입된다. R&D 목표는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반도체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열관리 기술' △다양한 산업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신뢰성 AI·광·전력반도체 기술' 등을 개발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송전선로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상송전선로(Virtual Power Line, VPL) 기술' △나트륨이온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그린수소와 레이저 핵융합 등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등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산업용 로봇 간 작업 전환이 가능한 'AI 자율제조 기술'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 상태와 잔존 수명을 판단하는 '배터리 진단·순환 기술' △도시의 교통·안전·재난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 등을 개발한다. 박기홍 사업단장은 “지역 연구자와 기업이 지역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발굴하고, 연구개발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호남권 지역자율R&D 사업단(단장 박기홍·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이 오는 9월 4일 GIST 오룡관에서 '2026년 호남권 지역자율R&D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호남권 지역자율R&D 시범사업'의 추진 방향과 3대 중점기술 분야의 세부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과제 신청에 필요한 정보를 안내한다.

2026.08.30 09:28박희범 기자

KT, 서울대·KAIST와 에이전틱AI-토큰 효율화 기술 확보

KT가 서울대, KAIST와 에이전틱 AI와 책임있는 AI(RAI), 대규모언어모델(LLM) 효율화 등 차세대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들어간다. KT는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서울대-KT-KAIST 산학 공동연구 최종 성과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KT와 서울대, KAIST 소속 연구진 50여 명이 참석해 지난 1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KT의 AI 기술과 서비스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대와의 공동연구는 AI 에이전트의 성능과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자율형 에이전트가 주어진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기술을 비롯해 RAI 평가 기준 수립과 신뢰성 향상 방안을 연구했다. 한국적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셋 구축과 행동 예측 모델 개발도 진행했다. 사용자 피드백을 AI 학습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강화학습 프레임워크도 주요 연구 과제에 포함됐다. KAIST와는 LLM의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긴 프롬프트를 압축하고 최적화해 AI 모델이 처리해야 할 입력량을 줄이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를 활용하면 모델의 입력 처리 부담을 낮추면서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추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산학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을 연구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자체 AI 모델과 플랫폼,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검증을 거쳐 내부 역량으로 확보하고 실제 사업과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할 방침이다. 후속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KT는 사업 현장과 기술 부문의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에이전틱 AI와 RAI, 피지컬 AI, 토큰 효율화 등을 중심으로 서울대·KAIST와 연구개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산업 현장의 실제 기술 과제와 연결하고, 연구 성과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KT와의 협력을 통해 학문적 성과가 AI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응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의 경쟁력은 모델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의 효율성과 활용 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이 대규모 언어모델의 처리 효율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AI 활용을 확산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장 상무는 "서울대·KAIST와의 협력으로 KT가 필요로 하는 핵심 AI 기술을 함께 완성했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연구개발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연구 결과가 KT의 AI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30 09:00박수형 기자

과일 부족하자 고기 찾았다…원숭이 45개월 지켜봤더니

과일이 부족해지자 도마뱀이나 설치류 같은 작은 동물을 더 많이 잡아먹는 원숭이의 행동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식물성 먹이가 부족할 때 동물성 먹이를 찾는 이러한 행동이 초기 인류가 육식을 시작한 과정을 이해하는 데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따르면 국제 공동연구진은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의 파젠다 보아비스타에 서식하는 갈기카푸친원숭이 두 집단을 45개월 동안 관찰해 먹이 환경과 척추동물 포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했다. 논문은 현지시간(26일) 공개됐다. 연구진은 원숭이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총 5093시간 관찰했다. 이 기간 척추동물을 먹는 행동은 모두 446건 확인됐다. 주요 먹잇감은 도마뱀·도마뱀붙이·뱀·이구아나 등 파충류 136건, 설치류와 주머니쥐 등을 포함한 포유류 97건, 새와 새끼·알 등 조류 34건이었다. 박쥐를 먹은 사례도 2건 있었다. 분석 결과 원숭이들은 과일이 적은 시기에 작은 척추동물을 더 많이 잡아먹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작은 동물이 과일을 구하기 어려울 때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중요한 먹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연구 목적으로 사람이 먹이를 제공받은 집단에서는 척추동물 포식률이 낮아졌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수컷이 암컷보다 척추동물을 더 많이 먹었고, 성체가 어린 개체보다 포식률이 높았다. 다만 먹잇감 종류에 따라 양상은 조금씩 달랐다. 먹는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카푸친원숭이는 먹잇감의 살뿐 아니라 뇌와 내장처럼 부드럽고 영양가가 높은 부위를 먼저 먹는 경향을 보였다. 근육은 작은 조각으로 뜯어 여러 번 씹어 삼켰지만 내장과 뇌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먹었다. 흥미로운 점은 사냥이 대부분 협동 사냥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섭취 전 사냥 장면까지 직접 확인한 사례는 51건이었으며, 먹이를 먹는 장면 대부분은 한 개체가 단독으로 먹는 형태였다. 여러 개체가 같은 먹이를 먹는 경우에는 고기나 뼈 등 먹이 일부를 다른 개체에게 넘기는 행동도 관찰됐다. 연구진이 카푸친원숭이의 식생활에 주목한 이유는 초기 인류의 육식 진화를 이해하는 데 비교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조상 역시 환경 변화로 식물성 먹이가 부족해졌을 때 작은 동물을 새로운 영양 공급원으로 이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이후 더 큰 동물을 사냥하는 행동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작은 척추동물을 이용하는 행동이 더 큰 동물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하나의 중간 단계가 될 수 있다는 가설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인류가 고기를 먹기 시작한 이유를 밝혀낸 것은 아니다. 카푸친원숭이는 인간의 직접적인 조상이 아니며, 현재 살아 있는 원숭이의 행동을 초기 인류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다. 연구진 역시 이번 결과를 초기 인류 육식의 직접적인 증거로 제시하지 않았다. 향후 초기 인류 유적에서 발견된 동물 뼈 등을 다시 분석해 작은 척추동물을 포식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한다면, 카푸친원숭이의 행동이 인간 육식 진화의 비교 모델로 얼마나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026.08.30 08:20안희정 기자

코히어, 문서 AI '파스 5' 공개…벤치마크 점수보다 활용성에 무게

코히어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하며 벤치마크 성적보다 실제 활용성을 앞세웠다. 경쟁 모델과 성능을 겨루기보다 고객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AI를 이용하는 데 무게를 뒀다. 28일(현지시간) 벤처비트에 따르면 코히어는 전날 23억 파라미터 규모 비전언어모델(VLM) '파스 5'를 공개했다. PDF, 슬라이드, 이미지 같은 문서를 AI가 읽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텍스트로 바꿔주는 모델이다. 한국어를 포함한 9개 언어를 지원한다. 파스 5는 문서를 사람이 눈으로 보듯 페이지 전체를 한 번에 읽는다. 기존 모델은 글자를 하나하나 인식하는 작업과 그 내용을 이해하는 작업을 따로 나눠 처리했다. 파스 5는 이 둘을 한꺼번에 처리해 표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 그림이 무엇인지, 각 내용이 페이지 어디에 있는지까지 통째로 파악한다. 그만큼 AI가 문서 내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파스 5는 벤치마크 1위 모델은 아니다. 코히어 자체 벤치마크 '파스벤치'에서 파스 5는 평균 79.2점을 받아 GPT-5.5(84.4점), 클로드 오퍼스 4.8(84.3점), 제미나이 3.5 플래시(81.8점)에 못 미쳤다. 단 미스트랄 OCR 4(74.5점), 애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69.3점) 등 특화 도구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보단 앞섰다. 벤치마크 점수보다 코히어가 강조한 건 가격 대비 성능이다. 코히어에 따르면 파스 5는 낮은 가격에 상위권에 근접한 성능을 낸다. 실제 가격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준 1000페이지당 1.5달러다. 코히어는 연 7억 5000만 건의 문서를 처리하는 대형 금융사라면 GPT-5.5 대신 파스 5로 비용을 98%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리 속도도 빠르다. 파스 5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장당 초당 4.5페이지, 엔비디아 H100 8장을 묶은 서버 기준 초당 약 36페이지를 처리한다. 같은 조건의 유사 오픈소스 모델보다 1.4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닐스 라이머스 코히어 AI 검색 부문 부사장은 "문서를 읽고 변환하는 일이 어려운 건 글자를 알아보는 게 아니라 원래의 구조와 의미까지 그대로 살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성능 좋은 프론티어 모델조차 복잡한 문서 앞에서는 무너진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하이퍼프레임 리서치의 스테파니 월터 애널리스트는 "AI 모델이 모든 벤치마크에서 이길 필요는 없다"며 "대규모 문서 처리를 경제적으로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시험대는 벤치마크가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그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코히어 행보는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에서 불거진 논쟁과 연관된다. 이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모티프의 '모티프3'가 글로벌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지표(AAII)에서 참여 모델 중 1위를 기록하고도, 종합 평가에서는 최하위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 현장에서 모티프 이의신청에 대해 "AAII의 공신력은 인정한다"면서도 "모델을 잘 만드는 능력과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30 08:18김동원 기자

바퀴벌레 구조대원 나올까…"카메라 달고 약물까지 전달"

재난 지역에 투입돼 영상을 촬영하고 구조대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응급 약물까지 전달할 수 있는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27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대학교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진이 재난 현장이나 동굴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구조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사이보그 곤충 '파라보그(Paraborg)'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파라보그는 바퀴벌레에 소형 전자장치를 장착해 원격으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붕괴된 건물이나 동굴, 잔해가 쌓인 위험 지역 등에 투입해 고립된 사람을 찾거나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가 장착된 파라보그는 현장의 실시간 영상을 구조대에 전달한다. 또 다른 형태의 파라보그에는 원격 작동이 가능한 주입 장치가 탑재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응급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메라·약물 주입 장치 결합 이 시스템은 카메라와 원격 작동식 약물 주입 장치를 결합해 바퀴벌레를 단순한 탐색 수단을 넘어 잠재적인 응급 구조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곤충이 좁고 복잡한 공간을 이동하고 목표 지점까지 접근하는 역할을 맡고, 약물 투여 등 중요한 의료 판단은 사람이 원격으로 통제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특수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비교적 큰 몸집을 가진 북퀸즐랜드 거대 굴파기 바퀴벌레(Macropanesthia rhinoceros)를 활용했다. 바퀴벌레에는 카메라나 맞춤형 자동 분사 장치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가벼운 전자 하네스가 장착된다. 곤충에는 마취 후 전극과 마이크로칩, 하네스 등을 장착한다. 특히 연구진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바퀴벌레를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정확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곤충은 목표물을 향해 이동한 뒤 가까이 접근하고, 몸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주입 장치를 작동해야 한다. 개념증명 실험에서 파라보그는 목표물에서 15㎝ 이내의 거리에서 근거리 약물 주입을 시도했을 때 9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동과 약물 주입을 하나의 작업으로 결합했을 때는 전체 실험의 72%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곤충의 자연스러운 이동 능력을 로봇 기반 약물 전달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응급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개발과 현장 테스트가 필요하다. '사이보그 곤충 떼'로 재난 현장 투입 파라보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소형 로봇이 이동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바퀴벌레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퀴벌레는 울퉁불퉁하거나 좁고 잔해가 많은 공간을 이동할 수 있어 바퀴 달린 로봇이나 대형 로봇이 접근하기 어려운 틈새까지 들어갈 수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하나의 다기능 로봇에 모든 기능을 집중하기보다는 각각의 임무에 특화된 사이보그 곤충을 여러 마리 투입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일부 곤충에는 카메라와 환경 센서를 장착해 생존자를 찾거나 주변 환경을 탐색하도록 하고, 다른 곤충에는 의료·응급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와 현장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향후 5~10년 안에 도시 수색·구조, 동굴 비상사태, 재난 대응 등에 특화된 사이보그 곤충 팀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6.08.30 08: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美 매체, 고려아연 경영 분쟁 조명...반도체 핵심광물 공급망 안보로 거론

미국 외교·국제정치 전문매체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미국 반도체 등 핵심광물 공급망 문제와 연결해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저널(FPJ)은 지난 25일 티모시 메이슨 선임기자의 '공급망 안보의 중심에 있는 소유권 문제'(The Ownership Question at the Heart of Supply-Chain Security)라는 제목의 특별기고를 게재했다. 메이슨 기자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함께 다루며,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성을 판단할 때 생산시설의 위치뿐 아니라 기업의 의사결정권을 누가 갖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과 MBK파트너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미국의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MBK의 소유·출자 구조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통합제련소와 핵심광물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74억 달러, 시설투자액은 약 66억 달러다. 미국 상무부는 고려아연 자회사 크루서블 메탈스에 2억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설은 오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갈륨·게르마늄·인듐·안티모니·아연 등 13종의 핵심·전략광물과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 사업이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 확대와 공급망 병목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메이슨 기자는 MBK가 한국·일본·중국을 핵심 시장으로 두고 있으며 중국 기업 투자 이력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가 MBK 6호 펀드에 출자한 사실도 분석에 포함됐다. 알려진 출자 비중은 전체 펀드 약정액의 5% 수준이다. 이에 대해 MBK는 중국투자공사가 여러 출자자 가운데 하나인 유한책임출자자에 불과하며, 개별 투자 결정이나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영풍·MBK는 현재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지지하고 있지만, 과거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미국 제련소 건설과 투자 유치 관련 안건에 반대한 바 있다. 영풍·MBK는 프로젝트 자체가 아니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 구조에 반대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관련 반대표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근거로 사업 추진에 반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슨 기자는 독일 정부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중국계 기업의 반도체 공장 인수를 차단한 사례를 들며, 영풍·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도 막을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해당 기자의 견해로, 공개된 글에는 미국 정부가 영풍·MBK의 경영권 확보 차단을 실제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나 미국 정부 관계자의 직접적인 우려 표명은 담기지 않았다.

2026.08.30 08:14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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