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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충돌 위험 대처"…웨이모, 새 AI 모델 공개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사람 행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충돌 위험에 대처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웨이모는 델프트 공과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충돌 회피 모델 'ReD(Reference Driver)'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웨이모가 지난 2022년 공개한 모델 'NIEON'은 사람보다 더 빨리 충돌 위험을 '인지'하는 데 초점을 뒀던 반면, ReD는 자율주행차가 숙련된 운전자처럼 충돌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판단을 수정하고, 다른 운전 중인 차량 움직임을 고려해 자동차를 멈추거나 회피 기동을 하는 등 행동을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ReD는 수천가지 시나리오 기반 대규모 테스트에 활용할 수 있다. 테스트별 필요한 코딩이나 세부 설정 조정이 필요 없게끔 자동화돼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나리오들은 마찬가지로 다른 운전자 의도가 불분명한 경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도 포함돼 있다. 웨이모는 이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복잡한 충돌 상황 다수를 재현하고 대처 능력을 평가해 자율주행 성능을 유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10개 이상 도시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 등 해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2026.06.14 10:59김윤희 기자

최태원 회장, AX 가속화 주문…"1인 1에이전트 도입 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사 경영진 및 구성원의 신속한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당부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개인적 성과 향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조직 전체의 성과르 이어지는 구조로 진화해야함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개최된 '2026 New 이천포럼'(이하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AX의 첫 단계로 최 회장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먼저”라며 “우리의 일을 정확히 정의(define)하고 AI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하면서 실시간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나의 AI'에서 '우리의 AI'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1인 1 에이전트'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구성원의 90% 이상이 AI를 쓰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쓰는 AI를 넘어서 우리가 하는 일을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줄, 정말로 '우리의 일'을 도와주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에이전트를 하나가 아니라 수도 없이 만들어서 각 회사의 경영진,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개의 회장 아바타들이 각 회사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듣고 다른 에이전트들과 함께 일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AX의 본질을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으로 정의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모든 과정이 O/I”라고 설명했다. 이어 “AX는 우리의 O/I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면서 “수많은 난제를 돌파하고 미래 기회에 대응할 힘은 결국 O/I 능력에서 나오는 만큼, AX 기반의 O/I를 통해 기본기와 실행력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글로벌 AI 산업을 전망하며 SK그룹의 경쟁력을 진단했다.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AI 시대가 개화했다면, 조만간 전 세계적인 AI 컴퓨팅 파워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데이터센터·통신망 등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향후엔 지능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 전기화(Electrification) 능력을 풀스택(full stack)으로 갖춘 기업은 드물다”며 “SK의 사업영역들은 AI 시대를 열어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경영진을 향해서는 철저한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지금 전속력으로 전방위적인 AX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이천포럼에서 AI를 주요 어젠다로 삼아 혁신을 강조해왔다. 최고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SK그룹이 AI/DT 등 혁신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3일 동안 AI 단일 주제를 가지고 집중 토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경영진은 “과거 에너지가 증기기관에서 전기로 전환될 때처럼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경영진이 먼저 혁신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나누면서 “AX는 작게 시작하더라도 먼저 실행해 빠르게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결의했다.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가상 패널 에이전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카이'로 명명된 AI 에이전트가 경영진의 논의 내용을 실시간 요약 발표했고, 패널토의에는 컨설턴트, 임원, 50대 구성원으로 구성된 AI 패널이 현업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참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경영진의 전략적 비전과 전사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실행 의지가 한데 모여 그룹의 AX 방향성을 정립한 뜻깊은 자리”라며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AI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4 10:24장경윤 기자

中 전동화, 승용차 넘어 대형트럭으로…2030년 신차 40% 목표

중국이 신에너지(전기·하이브리드·수소) 대형트럭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시장 침투율을 40%로 끌어올리고, 충전·배터리 교환 인프라와 무탄소 화물 운송망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13일 CNEV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를 포함한 11개 정부 부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신에너지 대형트럭 보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신에너지 대형트럭 보유 대수를 160만대 이상으로 늘려 전체 대형트럭의 약 20%를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차 판매에서 신에너지 대형트럭이 차지하는 비중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주요 지역의 고정 단거리 운송 노선에서는 신에너지 대형트럭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인다. 고속도로 전체 화물 운송량의 18%도 신에너지 대형트럭이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형트럭용 충전·배터리 교환소 약 3000곳을 구축하고,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3만㎞에 이르는 무탄소 화물 운송망을 조성한다. 새로 짓거나 개량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대형트럭용 충전·배터리 교환시설을 설치하거나 향후 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게 할 계획이다. 차량 구매와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지방정부가 특수목적채권과 녹색금융을 활용해 관련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고, 차량 구매와 충전시설 건설에 필요한 대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차량과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하는 방식과 배터리 임대 등 새로운 사업모델도 활성화한다. 물류와 광산, 항만 등 대형트럭 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신에너지 대형트럭의 활용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배터리 교환소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교환소에서 사용하는 배터리의 생산부터 운행, 회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중국 대형트럭 시장에서는 이미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2025년 신에너지 대형트럭 판매량은 23만 110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전체 대형트럭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9%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보조금 종료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미리 몰리면서 신에너지 대형트럭의 월간 판매 비중이 사상 최고인 53.89%까지 치솟았다. 신에너지 대형트럭 보급이 확대되는 배경에는 높은 경제성이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은 CATL 관계자를 인용해 신에너지 대형트럭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10년간 운행비용을 약 120만위안(약 2억 6900만원)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CATL도 대형트럭 전동화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CATL은 지난해 5월 대형트럭용 표준화 배터리 교환 팩을 출시하며 향후 3년 안에 중국 대형트럭 시장의 전동화율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6.06.14 07:30류은주 기자

'TBH: 태스크바 히어로', 동접 50만 코앞…식지 않는 열기

국산 인디 게임 'TBH: 태스크바 히어로(이하 TBH)'가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주목받고 있다. 14일 통계 사이트 스팀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TBH'는 약 2주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수(이하 동접자) 50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는 이례적인 흥행으로 평가된다. 출시 3일 만인 5월 30일 동접자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6월 5일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최고 동접자는 49만 8437명을 기록했다. 이는 스팀 역대 최다 동시 접속자 수 23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글로벌 흥행작인 '발하임(50만 2387명)'과 '콜 오브 듀티(49만 1670명)' 사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TBH는 PC 화면 하단에 있는 작업 표시줄에 띄워두고 즐길 수 있는 초소형 방치형 RPG다. 도트 아트 캐릭터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편리함을 갖췄다. 500종 이상의 아이템과 10단계의 전리품 등급, 스킬 조합을 통해 핵 앤 슬래시 본연의 깊이 있는 빌드 전략도 즐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인기 요인을 두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스팀 마켓을 통한 유저 간 자유 거래 시스템이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게임을 하며 얻은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어 최고 동접자 91만 명을 기록했던 '바나나'처럼, TBH 역시 거래 재미를 앞세워 전 세계 유저들을 빠르게 불러모았다. 또 다른 흥행 요인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다. '작업 표시줄에서 즐기는 방치형 RPG'라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탄탄한 콘텐츠가 뒷받침되었기에 이용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를 증명하듯 TBH는 지난 8일, 급격한 이용자 증가로 인한 서버 과부하와 버그 문제로 스팀 마켓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BH는 이용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 13일 현재까지도 45만명대의 동시 접속자 수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TBH 개발팀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준비 중이다. 지난 11일 공지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4시(한국 시간) 핵심 데이터를 자체 서버에서 처리하는 마이그레이션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서버 과부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비정상 생성 아이템 삭제, 핵 유저 제재 강화, 주요 버그 수정 등을 함께 처리할 계획이다. 일시 중단된 스팀 마켓은 업데이트 이후 서버가 안정되는 대로 재개된다. 다만 무분별한 등록 부작용을 막기 위해 1인당 등록 슬롯을 4개로 제한하고, 슬롯당 8시간의 등록 대기 시간을 두는 새로운 규칙이 적용될 예정이다.

2026.06.14 00:54진성우 기자

[기경학회 AX칼럼] AI 혁신 본질, 기술이 아니라 조직 DNA와 루틴 재설계

AI는 이제 단순한 업무 자동화 도구를 넘어 기업 연구개발(R&D) 환경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기대만큼 단순하지 않다. 최근 산업계 논의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흐름은 분명하다. 대기업은 “AI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중견기업은 “어떻게 실제 성과로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중소기업은 “도입 자체가 가능한가”를 고민하고 있다. AI 시대의 기업 혁신은 결국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루틴과 실행 구조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이미 생성형 AI를 테스트(PoC) 수준에서 경험했다. 보고서 작성, 코드 생성, 데이터 분석, 고객 대응 자동화 등 단기 생산성 향상 효과는 확인했다 하지만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그 다음 단계'에서 멈춘다. 왜냐하면 AI는 단순히 솔루션 도입이 아니라 조직 운영 방식 전체를 흔들기 때문이다. 대기업 고민은 명확하다. AI를 활용할수록 생산성은 올라가지만, 동시에 보안·IP·신뢰성 리스크도 함께 확대된다. 특히 R&D 영역에서는 외부 AI 활용 시 기술 유출 가능성과 AI 결과물의 법적 책임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른다. 더 큰 문제는 할루시네이션이다. AI는 그럴듯한 답을 매우 빠르게 생성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빠른 오류'가 가장 위험하다. 결국 대기업은 AI 성능보다 '통제 가능한 AI'를 원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단순히 AI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 결과를 검증하고 관리하는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떤 데이터를 AI에 입력할 수 있는지, 누가 AI 결과를 최종 검토하는지, 책임은 어디까지 인간이 지는지에 대한 새로운 조직 규칙이 만들어지고 있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모델 자체보다 '신뢰 가능한 운영 체계'에서 결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중견기업은 다른 현실과 마주한다. AI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를 확신하지 못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도입은 했지만 업무에 정착되지 못했다”는 사례가 반복된다. 일부 부서만 활용하고 전사 확산에 실패하거나, 외부 컨설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내부 역량이 축적되지 않는 문제도 나타난다. 결국 중견기업의 핵심 과제는 기술 자체보다 '실행 가능한 AI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 문제가 가장 크다. 데이터는 존재하지만 표준화되지 않았고, 품질도 불균형하다. 기존 시스템과 AI를 연결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 이전에 오히려 데이터 정제와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를 먼저 고민하게 된다. AI는 단독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결국 조직의 데이터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 중소기업 상황은 더욱 현실적이다. “AI를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전문 인력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GPU·인프라·구독 비용 역시 부담이다. 데이터도 부족하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는 AI보다 설비 투자 부담이 먼저 다가온다. 결국 많은 중소기업은 AI를 거대한 혁신 기술이 아니라 '비용 부담'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중소기업에서 가장 빠른 AI 혁신 사례가 등장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복잡한 조직 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구독형 생성형 AI만으로 고객 응대, 마케팅 콘텐츠 생성, 재고 관리, 문서 자동화 등을 수행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거대한 AI 인프라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루틴 변화”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자율실험실(autonomous lab) 같은 새로운 AI 기반 R&D 구조다. AI가 가설을 만들고, 실험을 설계하며, 결과를 분석하고 다음 실험까지 반복 수행하는 구조는 단순한 연구 자동화가 아니다. 이는 기업 조직이 스스로 학습하고 실행하는 'AI 루틴 조직'의 미래를 보여준다. 현재까지, 기업은 사람이 프로세스를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시스템이 학습하며 프로세스를 진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결국 AI 시대 기업 경쟁력은 “얼마나 뛰어난 AI를 보유했는가”가 아니라 “AI를 조직의 반복 실행 구조 속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는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대기업은 통제 가능한 AI 거버넌스를, 중견기업은 실행 가능한 확산 전략을, 중소기업은 접근 가능한 현실형 AI 모델을 필요로 한다. AI 혁신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조직의 DNA, 즉 루틴의 재설계에 있다.

2026.06.13 11:08홍아름 컬럼니스트

아마존 AI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어떻게 확보했나

미국 전력회사 탈렌에너지(Talen Energy)가 아마존과의 원자력 공급 관계를 대폭 확대한다. CNBC 등에 따르면 탈렌에너지는 6월 11일 펜실베이니아 서스쿼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무탄소 전력을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기존 계약을 넓힌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앞서 같은 발전소를 기반으로 전력 공급 관계를 맺어왔는데, 이번에 그 규모와 기간을 한층 늘렸다. 이번 합의로 탈렌에너지는 아마존에 2042년까지 1,920메가와트(MW)의 무탄소 원자력 전력을 공급하며, 계약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선택권도 포함됐다. 대규모 원자력 전력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AWS는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연산 수요에 대응할 전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16년 넘게 이어지는 장기 계약이라는 점에서, 전력 가격 변동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이 거래는 AI 인프라 확장의 최대 병목 중 하나로 꼽히는 전력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대형 언어 모델(LLM) 학습과 추론에는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데,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적은 전원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원자력은 날씨와 무관하게 24시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중단 없이 돌아가야 하는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메타는 일리노이의 AI 데이터센터에 1.1기가와트(GW)의 원자력 전력을 공급받는 20년 계약을 컨스털레이션에너지와 체결한 바 있다. 텍사스에서는 블루에너지가 GE버노바와 손잡고 2.5GW 규모의 원자력·천연가스 복합 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등, 원자력과 가스를 결합한 AI 전력 공급 모델이 확산하고 있다. 빅테크가 직접 발전 사업자와 장기 계약을 맺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탈렌-아마존의 이번 계약은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단순한 모델 성능을 넘어 '전력 확보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탄소 전원을 누가 먼저,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데이터센터 경쟁의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망 부담과 탄소 배출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만큼, 원자력을 둘러싼 빅테크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을 데이터센터로 직접 끌어쓰는 방식은 일반 가정과 산업의 전력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발전소 전력을 특정 기업에 우선 배정하는 계약을 두고 규제 당국의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안정적 전력 확보와 공공 전력망의 형평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자세한 내용은 씨엔비씨(CN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6.13 09:34AI 에디터

바이낸스 스페이스X·삼전 주식 토큰 하루 거래액, 웬만한 '중소기업' 시총

코스피 지수 급등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열풍으로 국내외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사업 영역을 주식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규제 공백에 막혀 현물 거래 서비스에 머물러 있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스페이스X 파생상품의 하루 거래대금은 3억 2304만 달러(약 4913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대금도 각각 2152만 달러(약 327억원), 1억 3052만 달러(약 1985억원)에 달한다. 세 상품의 하루 거래대금을 합산하면 4억 7508만 달러(약 7226억원)로,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 약 11억 8413만 달러(약 1조 8011억원)의 40% 수준이다. 바이낸스는 최근 스페이스X를 비롯해 구글, 애플 등 미국 주요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투자자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해당 기업 주가 움직임에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적용해 투자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 서비스 배경으로 시장 침체와 거래량 감소를 꼽는다. 웹3 리서치 기업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일평균 알트코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대비 약 85% 감소한 77억 달러(약 11조 7156억원)로 집계됐다. 알트코인 시장 위축으로 거래 수수료 중심 기존 수익 모델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 가상자산 규제 기조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거래소는 전통 금융시장과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바이낸스 외에도 바이비트,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은 주식 토큰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사실상 현물 거래 외에 선택지가 없다. 가상자산사업자 업무 범위를 규정하는 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주식 토큰과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물론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시장 침체를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11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외 거래소들이 주식, 파생상품, 토큰화 자산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반면 국내 거래소는 여전히 현물 거래 수수료 중심 사업 구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가상자산 최대 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주식 토큰화 시장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온체인 금융에 대한 관심은 재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상자산과 전통금융으로 구분되던 경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6.06.13 06:00홍하나 기자

DXC와 앤트로픽, 미션 크리티컬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AI 도입을 위한 다년간 글로벌 연합 발표

DXC는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laude Partner Network)의 글로벌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주요 산업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도메인별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클로드(Claude)는 이미 DXC의 매니지드 서비스용 AI 네이티브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인 DXC 오아시스(DXC OASIS)를 구동하고 있으며, 현재 50개 이상의 공동 고객사에서 운영 중이다. 70개국 11만 50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한 DXC와 앤트로픽(Anthropic)은 세계 최대 기업 및 정부를 위해 DXC가 운영하는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 및 플랫폼에 클로드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에이전트형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고객 환경에 직접 배치될 클로드 인증 현장 배치 엔지니어 및 빌더로 구성된 새로운 DXC 인력을 구축한다. 버지니아주 애슈번 및 샌프란시스코, 2026년 6월 12일 /PRNewswire/-- 선도적인 엔터프라이즈 기술 및 혁신 파트너 DXC 테크놀로지(DXC Technology)(NYSE: DXC)가 6월 11일, AI 안전 기업이자 클로드의 개발사인 앤트로픽과 다년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DXC는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의 소수 글로벌 프리미어 파트너 중 하나가 됐다. DXC and Anthropic Announce Multi-Year Global Alliance to Bring AI into Mission-Critical Enterprise Systems 양사는 세계 최대 은행, 항공사, 보험사, 제조업체, 정부 기관을 위해 DXC가 운영하는 미션 크리티컬 기술 인프라 시스템에 클로드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수만 명의 현장 배치 클로드 인증 엔지니어 및 빌더로 구성된 전담 인력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번 연합은 매니지드 서비스용 AI 네이티브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인 DXC 오아시스 구축에 사용된 주요 개발 도구를 포함해, 자체 운영에서 클로드를 활용해 온 DXC의 기존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DXC는 클로드 모델을 활용해 DXC 오아시스 소프트웨어 제공을 약 10배 가속화했으며, 인간 검토 전 코드의 95% 이상이 클로드에 의해 생성됐다. 클로드는 현재 DXC 오아시스의 에이전트형 워크플로를 구동하는 기본 파운데이션 모델로 사용되고 있다. 2026년 4월 출시된 DXC 오아시스는 현재 50개 이상의 고객사에 배포됐으며 DXC 글로벌 고객 기반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연합과 투자는 기술을 사람 및 프로세스와 연결하는 DXC의 AI 청사진인 DXC 엑스포넨셜(DXC Xponential)을 중심으로 구축됐으며, 앤트로픽 파트너십은 인증된 클로드 전문성과 앤트로픽 리소스에 대한 직접 접근을 통해 이를 강화한다. "DXC는 세계 최대 은행, 항공사, 보험사 및 정부 기관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DXC는 고객들이 직면한 것과 동일한 보안 및 규정 준수 요건 하에 먼저 자체 운영에서 클로드를 검증했다. 이제 우리는 이미 직접 경험한 엔지니어들과 함께 산업별로 그 환경에 클로드를 도입하고 있다." — 폴 스미스(Paul Smith), 앤트로픽 최고 상업 책임자 "50년 이상 DXC와 이 회사를 구성한 기업들은 세상을 움직이는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 앤트로픽과의 이번 연합은 신뢰와 경험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기술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다른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을 제공한다. 우리는 이미 자체 운영과 새로운 DXC 오아시스 플랫폼 전반에 걸쳐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고객을 위해 운영하는 미션 크리티컬 기술 시스템에 직접 그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DXC와 업계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다." — 라울 페르난데스(Raul Fernandez), DXC 테크놀로지 사장 겸 최고경영자 DXC가 채용하고 앤트로픽이 인증한 현장 배치 엔지니어 이 연합의 핵심으로 DXC는 고객 환경 내에서 직접 근무할 현장 배치 엔지니어 전담 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 엔지니어들은 DXC의 기존 엔지니어링 인재 중에서 선발돼 앤트로픽 파트너 아카데미(Anthropic Partner Academy)를 통해 90일 내에 교육 및 인증을 받으며, 클로드에 대한 지속적인 일일 접근권을 부여받고 에이전트형 AI 시스템의 설계, 배포 및 거버넌스 역량을 점점 더 엄격한 수준으로 향상해 나간다. DXC는 또한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운영하는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인증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DXC의 커스터머 제로(Customer Zero) 철학을 반영한다. 회사는 고객에게 해당 역량을 제공하기 전에 프로덕션 수준의 보안 및 규정 준수 요건 하에 먼저 자체 운영에서 클로드를 검증했다. 다음 단계: 새로운 서비스 초기 집중 분야는 DXC가 상당한 도메인 및 운영 전문성을 보유하고 클로드의 에이전트형 AI 역량이 고객의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가장 빠르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보험, 사이버 보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보험: DXC는 클로드를 활용해 각 기업의 고유한 맥락, 운영 모델, 전략적 의도에 맞게 에이전트형 솔루션을 배포하고 핵심 시스템을 전환할 예정이다. 서비스형 현대화(Modernization as a Service, MaaS): DXC는 클로드를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대규모 코드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에이전트형 AI를 적용해 기존 코드 베이스를 기존 접근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리팩터링하며 전환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클로드 시큐리티(Claude Security)를 기반으로 구축된 DXC 오아시스 보안 엔지니어 서브 에이전트는 보안 운영 센터(SOC) 전반에 클로드를 배포해, 상시 가동되는 AI 기반 사이버 회복력을 실현함으로써 DXC 사이버 보안 팀에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DXC는 클로드를 활용해 DXC가 고객을 위해 운영하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유지 관리 및 관리 환경에 클로드를 직접 통합하도록 설계된 앤트로픽 인증 DXC 오아시스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DXC 테크놀로지 소개 DXC 테크놀로지(NYSE: DXC)는 글로벌 기업 및 공공 부문 기관에 소프트웨어,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엔터프라이즈 기술 및 혁신 파트너다.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산업별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의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DXC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술 자산 중 일부를 현대화하고, 보안을 강화하며,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dx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3 00:10글로벌뉴스

LG CNS, 실행형 AI 시대 연다…'에이엑스씽크 클로' 출격

LG CNS가 슈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엑스씽크(a:xink)'를 중심으로 기업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실행형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업 업무 환경 전반을 단일 에이전틱 AI 워크플레이스로 연결하고 AI가 판단부터 실행까지 담당하는 차세대 업무 환경을 구현해 기업 AI 전환(AX)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지난 11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에이엑스씽크 라이즈' 행사를 열고 데스크톱 에이전틱 AI '에이엑스씽크 클로'와 AI 기반 IT 운영 플랫폼 '에이엑스씽크 IT 서비스 매니저'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기업 시장에선 생성형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단순 질의응답이나 문서 요약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실행형 AI가 차세대 업무 혁신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임직원 공통 업무 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를 선보이며 기업용 AI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에이엑스씽크는 일정 관리와 회의 통·번역, 회의록 작성, 메일 요약, 보고서 자동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이번에 공개된 클로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사용자 PC 안에서 메일과 전사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DB), 문서, 사내 업무 시스템을 분석하고 필요한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데스크톱 에이전틱 AI다. 기존 AI가 답변과 추천에 머물렀다면 클로는 실제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신규 입사자 권한 등록 업무의 경우 사용자가 "이번 주 신규 입사자 권한 요청 업무를 처리해줘"라고 요청하면 클로가 결재 시스템 접속과 신청 내역 확인, 권한 등록, 완료 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 수행한다. 시스템 접속부터 데이터 입력, 결과 보고까지 엔드투엔드 자동화를 지원한다. LG CNS에 따르면 클로는 사용자 PC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AI와 서버에서 업무 맥락을 이해하는 AI를 결합한 구조를 갖췄다. 사용자 PC 기반 에이전트가 실제 작업을 수행하면 서버 기반 AI 에이전트인 '에이엑스씽크 웍스'가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 프로세스 관리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기업 환경에서 AI가 판단과 실행을 모두 수행하는 풀스택 에이전틱 AI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AI 작업 이력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적용했으며 사내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내장했다. 고객사 보안 정책과 업무 환경에 맞춘 맞춤형 구축도 지원한다. LG CNS는 에이전틱 AI 기반 IT 운영 플랫폼 에이엑스씽크 IT 서비스 매니저도 함께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서비스 요청과 장애 대응, 운영 보고, 매뉴얼 관리 등 IT 운영 업무를 자동화한다. 자연어 명령만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생성하거나 변경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돕는다. 이번 출시로 에이엑스씽크는 ▲업무 포털·그룹웨어 '웍스' ▲AI 통·번역 '트랜스레이터' ▲모바일 오피스 '웍스 엠' ▲공간 이용 모바일 슈퍼앱 '커넥트 온' ▲기기 관리·제어 '디바이스' ▲회의 관리·지원 '밋 업' ▲출입·보안 '패스'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닥' ▲지능형 챗봇 서비스 '챗' 등 11개 모듈 기반 풀스택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확대됐다. LG CNS는 향후 기업 업무 환경 통합과 사용자 PC 자동화, 글로벌 협업 지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이전틱 AI 워크플레이스를 지속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찬 LG CNS 디지털AX사업담당은 "에이엑스씽크 클로와 에이엑스씽크 IT 서비스 매니저는 챗봇이 답변을 주는 단계를 넘어 내 PC와 사내 업무 시스템에 직접 연결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기업용 AI"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2 17:35한정호 기자

[유미's 픽] 구글 손잡은 삼성, 제미나이 대신 '챗GPT' 전사에 도입한 이유는

오픈AI가 국내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챗GPT를 전사 업무 도구로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챗GPT 엔터프라이즈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 흐름이 오픈AI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임직원 약 8만5000명을 대상으로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도 일부 부문에서 활용되지만, 전사 차원의 핵심 AI 업무 도구로는 챗GPT가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나섰다는 점에서 챗GPT는 국내 기업용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모양새다. 또 삼성전자가 그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온 대표 기업이란 점에서도 이번 결정이 더 주목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구글과의 협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 전략에서 중요한 축으로 꼽혀 왔다"며 "이런 관계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구글 제미나이를 일부 활용에 그치고 챗GPT를 전사 도입 모델로 택한 것은 기업용 AI 시장에서 오픈AI의 사용성과 업무 적합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부 테스트한 뒤 직원 선호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챗GPT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구글과의 협력 관계보다 실제 업무 활용성과 직원 만족도가 AI 도입 결정에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국내 대기업의 AI 도입 기준의 변화를 보여준 것으로 봤다. 기업용 AI는 모델 성능만으로 확산되기 어렵고 ▲임직원이 실제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쓰고 ▲질문 의도를 잘 이해하며 ▲답변을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챗GPT가 삼성전자 직원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업무 활용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SK하이닉스도 챗GPT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1일 열린 '2026 뉴 이천포럼'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코파일럿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사내 활용 가능성도 보안과 시스템 구조 측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또 곽 사장은 국가핵심기술과 관련 없는 영역부터 외부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활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란 계획을 드러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보안 우려 등으로 오픈소스 기반 사내 AI 서비스를 운영해 왔지만, 최신 외부 AI 모델과 비교해 성능과 사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SK그룹은 챗GPT 도입을 위한 협력 채널도 확보했다. SK AX가 지난달 오픈AI와 엔터프라이즈 AI 사업 협력을 위한 서비스 파트너 계약을 맺으면서 SK하이닉스가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도입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동시에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라며 "보안과 기밀 관리에 민감한 이들 기업이 챗GPT를 전사 도입하거나 도입 검토에 들어가면서 국내 기업용 AI 시장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오픈AI 협력도 챗GPT 확산 기반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지난해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챗GPT 에듀 리셀러 권한까지 확보했다. LG CNS도 오픈AI 리셀러 파트너와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구현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SK AX까지 합류하면서 삼성·LG·SK 주요 IT서비스 기업이 모두 오픈AI 기반 기업 AI 전환(AX) 사업에 뛰어든 구도가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LG CNS, SK AX가 모두 오픈AI와 협력하면서 국내 대기업 그룹 내부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확산시킬 수 있는 채널이 갖춰졌다"며 "삼성전자 전사 도입과 SK하이닉스 검토는 단일 기업 선택을 넘어 그룹 IT서비스 체계와 연결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챗GPT 확산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도입 속도는 계열사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LG가 자체 초거대 AI '엑사원'과 챗엑사원 활용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엑사원'은 삼성전자 '가우스', SK텔레콤 '에이닷엑스' 등 다른 그룹 자체 AI 챗봇과 비교해 성능과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탓에 LG가 삼성, SK에 비해 외부 AI 도입에 좀 더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와 협력하며 멀티 AI 선택지를 확보한 것은 맞지만 LG그룹은 자체 AI인 엑사원 활용 의지도 강하다"며 "챗GPT를 검토할 수는 있어도 그룹 전반 확산은 업무 목적과 자체 AI 전략을 함께 고려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챗GPT 도입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챗GPT를 약 4만7000명 규모의 전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산업계 대표 기업에 이어 국내 대표 연구·교육 기관까지 챗GPT 활용에 나서면서 오픈AI의 국내 B2B 시장 확장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기업용 AI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 고객 기반을 공략하고 있고, 앤트로픽은 최근 최기영 한국 지사장을 선임해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국내 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코파일럿을 MS 365와 결합해 기업 업무 환경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적극 나선 모습이다. 이 중 오픈AI는 대기업과 대학, IT서비스 파트너망을 동시에 확보하며 국내 기업용 AI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빠르게 넓힌 모양새다. 다만 기업용 AI 시장의 승부는 실제 업무 적용 과정에서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기준이 높은 기업들이 챗GPT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시장 확산의 중요한 계기"라며 "기업용 AI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보안, 업무 맥락, 비용, 조직 확산 속도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2 16:49장유미 기자

디지털경제연합 "AI 병역특례 확대 환영…글로벌 경쟁력 강화 계기"

국내 디지털 산업계가 인공지능(AI) 분야 병역특례 제도 확대를 골자로 한 병무청의 제도 개선 방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AI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디지털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12일 성명을 내고 병무청이 2027년도 병역지정업체 선정기준을 개정해 AI 분야를 국가 전략기술로 별도 우대하고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데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경제연합은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다. 연합은 AI가 포털과 플랫폼의 검색·추천 서비스, 이커머스의 개인화 추천과 물류 최적화, 핀테크의 신용평가 및 이상거래 탐지, 온라인 광고의 타기팅 고도화, 게임의 콘텐츠 생성과 운영 자동화 등 디지털경제 전반을 떠받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서는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새로운 개발 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AI 기반 혁신 서비스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 개편은 디지털 콘텐츠·서비스 산업이 국가 AI 경쟁력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이번 조치의 핵심으로 AI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의 전문연구요원 활용 범위 확대를 꼽았다. 병무청은 기존 중소·중견기업 중심이던 제도를 개선해 AI 분야에 한해 대기업 부설 연구기관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대기업 부설 연구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방위산업 연구기관에 AI 분야 전문연구요원 240명을 별도 배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과 정부출연·방산 연구기관에 각각 120명이 배정된다. 연합은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AI 연구 인력이 병역 문제로 연구 경력이 단절되거나 해외로 유출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청년 연구자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물론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 온 기업들까지 우수 AI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들이 전문연구요원을 활용할 기회가 확대됐다"며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신뢰와 지원에 부응해 AI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AI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2 16:47안희정 기자

[현장] 컨포트랩, '공장특화 AI OS' 제시...제조 AX 기간·비용 3분의 1로

컨포트랩이 제조 현장 인공지능(AI) 전환(AX) 도입 기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공장특화 AI 운영체제(OS)'를 앞세워 파트너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컨포트랩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포타 커넥트(PORTA CONNECT) 2026'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산업용 AI OS '포타(PORTA)'를 앞세운 제조 AI 전환 전략과 파트너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 김희중 컨포트랩 대표는 현재 제조 현장은 인프라 구성부터 데이터 수집, 모델링,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일일이 쌓아 올려야 하는 일종의 시스템 통합(SI)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은 각 공장마다 구축된 환경이 달라 현장마다 엔지니어가 다수 투입돼 처음부터 새로 맞춤형 개발이 이뤄진다. 이는 대규모 지출과 시간 소요로 이어지면서 기대 효과(ROI)마저 불확실해 중소기업이 선뜻 나서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컨포트랩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공장특화 AI OS' 포타를 제시했다. 포타는 현장 연결 장치부터 데이터 플랫폼,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모델링, 머신러닝, 운영관리 애플리케이션,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기능까지 제조 AI 구현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환경으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개발자 중심의 개별 구축 방식 대신 노코드 기반으로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중소 제조 기업을 기준으로 기존 방식을 적용하면 평균 38주의 시간과 4억51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며 " 포타를 도입할 경우 구축 기간은 10주로 74% 단축하고 비용은 1억5900만원으로 65%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타의 주요 활용 시나리오로는 설비, 품질, 에너지, 생산 영역에서 이상 상황 발생 시 대응 리드타임을 줄이는 기능이 제시됐다. 기존에는 임계치 초과 알람이 발생하면 담당자가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해 원인을 파악해야 했다. 반면 포타는 데이터 자동 수집 이후 규칙 기반 분석과 머신러닝으로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AI 에이전트가 상황 맥락을 분석해 문제 성격과 조치 방향까지 정리해 전달하는 구조다. 생성형 AI 활용 방식도 제조 현장에 맞춰 구체화했다. 외부 범용 AI에 데이터를 별도로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장 내부 데이터와 운영 맥락에 직접 연결된 A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기간 품질 이상 발생 현황이나 라인별 이슈를 질의하면, 포타가 현장 데이터와 맥락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반복 업무 자동화 역시 핵심 기능으로 제시됐다. 컨포트랩은 아침 운영 현황 브리핑, 주간 운영 보고서 작성, 체크리스트 자동 점검, 월간 ESG·에너지 리포트 생성 등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AX 확산을 위한 파트너 전략도 본격화한다. 컨포트랩은 표준화된 '백본 OS' 개발에 집중하고 파트너사는 현장 채널과 도메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타 위에서 고객 맞춤형 문제 해결과 수익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컨포트랩은 세 가지 협업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타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제조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빌드온파트너(Build on Partner)' 모델, 권역별 영업·구축·유지보수를 함께 수행하는 '셀앤디플로이(Sell and Deploy)' 모델, MES·자동화 설비·로봇 등 기존 솔루션에 포타를 결합해 공급하는 결합형 모델이다. 회사는 오는 8월까지 권역별 핵심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교육과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 파트너에는 포타 우선 공급, 설계·구축 교육, 엔지니어 지원, 고객 제안, 초기 PoC 공동 수행, 스마트공장 등 정부 지원사업 대응 지원을 포함한 실행 패키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기중 컨포트랩 대표는 "제조 AX는 한 회사가 단독으로 완성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 기술과 현장 경험을 가진 파트너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컨포트랩은 포타를 통해 복잡한 기술 기반을 맡고 파트너가 고객 현장의 가치와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제조 AX 시장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2 16:47남혁우 기자

[기고] '세계 IP 허브'? 아직 활주로도 없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산하 '세계 IP 허브국가 추진 특별전문위원회'(아래 특별위원회) 출범은 최근 한국 지식재산(IP) 정책 흐름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다. 특별위원회는 'IP를 가진 나라에서 IP를 움직이는 나라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창작의 허브 ▲비즈니스의 허브 ▲분쟁해결의 허브라는 3대 축 아래 12대 핵심과제와 3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S&P500 기업 자산의 92%가 무형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글로벌 IP 금융시장이 15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한국 역시 이제 단순 제조국가를 넘어 IP 중심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특허출원 세계 최상위권 국가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은 글로벌 특허 보유량 기준 세계 최고 수준 기업군에 속한다. 콘텐츠 산업 수출 역시 이미 14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기술과 콘텐츠 양 측면에서 한국의 IP 창출 역량 자체는 분명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특별위원회가 지적했듯, 정작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오랫동안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허는 많고 콘텐츠 경쟁력도 높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로열티와 라이선스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약하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서도 한국은 지속적으로 기술료 지급이 수입보다 큰 구조를 보여왔다. 다시 말해 한국은 'IP를 많이 만드는 나라'이지만, 아직 'IP로 돈을 버는 나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글로벌 IP 허브, 시장·제도·자본·분쟁 축적 후 형성" 문제의식 자체는 정확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과연 지금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 '세계 IP 허브국가'라는 거대한 비전을 선언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특별위원회는 ▲1단계 국내 IP 생태계 혁신 ▲2단계 아시아 IP 중심지 안착 ▲3단계 세계 IP 허브국가 도약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2단계와 3단계는 현재 한국의 시장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목표다. IP 허브는 정부가 선언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IP 허브들은 모두 오랜 시간에 걸쳐 시장과 제도, 자본과 분쟁이 축적되면서 형성됐다. 대표 사례가 미국이다. 미국은 단순히 특허출원이 많아서 허브가 된 것이 아니다. 미국은 특허 소송 시장, 라이선싱 시장, 투자 시장, 소송금융(litigation finance), 특허관리전문기업(NPE)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텍사스동부연방법원과 델라웨어연방법원은 글로벌 특허분쟁 중심지이며, 미국 특허소송 시장 규모는 연간 수십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퀄컴(Qualcomm)은 특허 라이선스 사업만으로 매년 막대한 영업이익(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해 왔고, 인터디지털(InterDigital) 역시 통신 표준특허를 기반으로 연간 수천억원 규모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고 있다. 과거 파산한 노텔(Nortel Networks)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45억 달러에 매각됐다. 미국은 특허를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거래 가능한 금융자산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중국 역시 최근 가장 빠르게 부상하는 IP 허브 중 하나다. 화웨이(Huawei)는 최근 연간 5억~6억 달러 규모 특허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단순히 특허출원만 늘린 것이 아니라, 베이징·상하이·선전 등을 중심으로 전문 IP 법원과 대규모 기술거래 시장을 육성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ZTE 사건 등 표준필수특허(SEP) 사건에서 중국 법원은 글로벌 프랜드(FRAND) 요율 산정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소송을 무시할 수 없게 만든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결국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실제 분쟁 규모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사례도 자주 언급된다. 싱가포르는 단순히 '허브 국가'를 선언해서 IP 허브가 된 것이 아니다. 싱가포르는 국제중재센터 육성, 세제 혜택, 글로벌 로펌 유치, 영어 기반 법률 시스템, 국제금융 기능을 수십 년간 정교하게 결합했다. 또한 해외 기업이 IP를 싱가포르에 이전하거나 관리할 경우 세제상 이점을 제공했고, 국제중재 사건을 적극 유치했다. 결국 기업과 자본이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다. 유럽 역시 마찬가지다. 독일은 오랜 기간 특허침해소송 친화적 구조를 통해 글로벌 특허분쟁의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뮌헨·뒤셀도르프·만하임 법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허소송 법원으로 자리잡았다. 독일은 소송 속도가 빠르고 침해 인정 가능성이 높아 권리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독일 소송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쟁 허브 기능이 형성됐다. 최근 출범한 유럽의 통합특허법원(UPC:Unified Patent Court) 역시 흥미로운 사례다. 유럽은 단순히 '특허 허브'를 외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유럽 단일 특허체계와 통합법원을 구축해 기업들이 여러 국가에서 개별 소송을 해야 하는 비효율을 줄였다. 즉 시장 참여자들에게 실제 경제적 효율성을 제공했기 때문에 제도가 빠르게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이다. 공통점은 명확하다. 어느 나라든 IP 허브는 '비전 선언'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실제 거래와 분쟁, 자본과 전문인력, 기업 수요가 축적되면서 가능했다. "거대담론보다 시장 기초체력 중요" 반면 한국은 아직 그 단계와는 거리가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출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P 거래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하다. 국내 특허 거래 규모는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고, 글로벌 수준의 대형 라이선싱 성사 사례도 드물다. 특허 가치평가 역시 금융권과 투자시장에서 절대적 신뢰를 확보하지 못 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IP 담보대출 상당수는 정책보증기관의 보증에 의존한다. 즉 시장이 자발적으로 IP를 핵심 금융자산으로 평가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더 중요한 것은 산업 문화다. 한국 기업 상당수는 여전히 특허를 '방어용 자산' 정도로 인식한다. 특허를 공격적으로 행사하거나 수익화(monetization) 하는 전략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특히 NPE나 공격적 라이선싱 모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특허 수익화 자체가 거대한 산업이다. 이를 불편하게만 바라보는 환경에서 'IP를 움직이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IP 중심지', '세계 IP 허브국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순서가 뒤바뀐 접근처럼 보인다. 지금 필요한 것은 거대한 담론보다 시장의 기초체력을 만드는 일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중간 목표'다. 지금 한국 IP 정책에는 거대한 비전은 많지만, 그 비전에 도달하기 위한 현실적 이정표가 부족하다. '세계 IP 허브국가'라는 표현은 방향성으로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책은 결국 실행 가능성과 측정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잘 정의하고 실천방안을 세우고 현실화한다면 IP 허브국가라는 명칭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싱가포르도 처음부터 '글로벌 IP 허브'를 외친 것이 아니다. 국제중재센터 유치, 세제 개선, 해외 로펌 개방, 금융 인프라 구축 같은 구체적 단계들을 수십 년간 축적했다. 중국 역시 먼저 특허법원과 기술거래소, SEP 판례를 쌓았다. 미국은 애초에 거대한 시장과 분쟁 규모를 기반으로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반면 현재 한국의 논의는 최종 목표는 거대하지만, 그 사이 단계가 구체적이지 않고, 실행 방향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아시아 IP 중심지'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국내 특허 거래 규모를 몇 배로 키울 것인지, 해외 기업의 한국 라이선싱 비중을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 글로벌 수준의 라이선스 전문기업을 몇 개 육성할 것인지, 한국을 선택하는 국제 특허분쟁 사건 수를 얼마나 늘릴 것인지 같은 정량적 목표가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려는 의지와 현실감각에 기초한 실효성 있는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비전, 현실 위에 세워야" 기왕에 있었던 IP 허브를 위한 제도와 정책을 보자. 특허법원 국제재판부 설치가 상징적이다. 특허법원은 국제재판부를 통해 외국어 변론과 증거 제출을 허용하고, 통역·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외국 기업들이 한국 법원을 국제 IP 분쟁의 포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법원 스스로도 '글로벌 IP 허브 코트(Global IP Hub Court)'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물론 외국의 당사자에게는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이용해 볼 의향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 이용율도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의 기업이 영어로 재판을 하는 미국에서 소송을 하는 것은 IP 소송을 어디에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언어는 문제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국제재판부에서 영어로 소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사자에 대한 고객서비스 차원의 문제이지, 소송지를 결정하는데는 아무런 고려사항이 아니다. 소송을 어디에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해당 국가가 얼마나 권리자에게 호의적인가, 절차 타당성과 결과 공정성이 보장되고 있는가, 소송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 해당 국가가 생산과 판매가 되는 시장이며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가, 소송 상대방의 생산기지나 본사가 어디인가, 소송 승소 시 생산 및 판매금지가 어느 정도 되고 있나, 소송 승소 시 손해액은 얼마나 인정되고 있나 등이지, 소송에서 어느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가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국제재판부는 글로벌 IP 소송의 허브를 위한 정책이라고 보기 힘들다. 결국 IP 허브는 비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래량·분쟁 규모·자본·전문가·기업 집적이라는 현실적 숫자들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글로벌 기업들과 NPE들이 '한국에서 IP 거래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에서 라이선스 협상을 하면 효율적이다', '한국 법원과 중재기관을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야 비로소 허브가 형성된다. 비전은 필요하다. 그러나 비전은 현실 위에 세워야 한다. 활주로와 항공사, 환승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 허브공항부터 선언한다고 허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IP 허브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한국에 필요한 것은 거대한 수사가 아니라, 실행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중간 목표를 통해 시장을 실제로 성장시키는 전략이다.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한 가운데 실효성 있는 전략과 정책을 만들지 않고, 'IP 허브'라는 거대 담론을 외치는 것은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이 문제는 특별위원회 인적 구성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민간위원 15명 가운데 순수 기업 출신은 단 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교수, 변호사, 법원관계자 등으로 채워졌다. 특허수익화 전문기업이 포함된 것이 긍정적이고, 표면적으로는 균형잡힌 구성처럼 보일 수 있지만, IP 허브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면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특허, 기업 현장서 창출" 지식재산은 기업 현장에서 창출된다.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을 라이선싱하고, 글로벌 분쟁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바로 기업이다. IP 허브 국가가 되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IP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그 경험이 정책으로 다시 반영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런데 정작 그 현장의 주체인 기업이 전체 민간위원의 13%에 불과하다면, 특별위원회가 아무리 정교한 논의를 이어간다 해도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기 어렵다. 교수와 변호사의 시각은 분명 중요하지만, 기업의 생생한 경험을 대체할 수는 없다. 더 깊은 문제는 이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IP 관련 위원회, 나아가 거의 모든 분야의 정부 위원회가 유사한 구성을 반복해왔다. 학계와 법조계 중심, 여기에 일부 기업 인사를 추가하는 방식은 사실상 관행이되어있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위원회는 구성되고, 논의는 이뤄지고, 보고서는나오지만, 정작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더디기만 했다. 이번 특별위원회 역시 그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IP 정책 논의는 수십년간 유사한 문제의식을 반복해왔다. '특허의 질을 높여야 한다', '라이선스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 'IP 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러한 명제들은 이미 10년 전, 20년 전에도 위원회 보고서에 등장한 바 있다. 문제는 그 논의가 현장과 동떨어진 전문가 집단 내부 순환 논리에 머물렀다는 데 있다. 기업이 실제 부딪히는 장벽, 라이선스 협상 현장의 구체적인 애로, 글로벌 분쟁에서 한국 기업이 겪는 구조적 불리함 등은 정책문서에서 종종 추상화되거나 단순화되어 왔다.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려면 새로운 방식의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재산을 실제 창출하고 거래하고 방어하는기업들이 특별위원회 중심에 서야 한다. 삼성, LG, SK, 현대차 같은 대기업만이 아니라, 글로벌 특허분쟁 최전선에 있는 중견·중소기업, 실제로 라이선스 수익을 경험해 본 스타트업과 IP 전문기업들의 목소리가 정책 논의의 뼈대를 이뤄야한다. IP 허브의 활주로는 결국 기업들이 깔아야 한다. 그 기업들을 뒷자리에 앉혀놓은 채 교수와 법조인이 앞에서 허브의 청사진을 그리는 구도는, 이번에도 또 하나의 보고서를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닐지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이번에는 말로만 IP 강국을 외치며 실제로는 한발자국도 떼지 못한 그간의 모습을 혁파하고, 거대한 한걸음을 내딛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세계 IP 허브국가 추진 특별전문위원회를 기대해본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6.12 16:35박병욱 컬럼니스트

미국은 무인 트럭이 펩시콜라 운송…국내는?

미국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트럭이 실제 물류망에 투입되면서 국내 유통·물류업계의 자율주행 화물차 기술 수준과 실 도입을 위한 준비 현황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물류기업과 자율주행 기술기업이 고정 노선을 중심으로 안전요원 탑승 하에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사례처럼 운전석을 완전히 비운 상용 운행까지는 안전성 검증과 제도 정비가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음료 기업 펩시코는 자율주행 트럭 기업 가틱과 손잡고 북미 물류망에 무인 트럭을 투입하고 있다. 펩시코는 애리조나에서 35대, 텍사스에서 5대, 아칸소에서 1대 등 총 41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운영 중이다. 이 차량은 이스즈 트럭을 기반으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을 장착한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이다. 펩시코는 제품을 공장과 창고, 소매점 등으로 옮기는 반복 노선에 차량을 투입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6월부터 운전자가 없는 방식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펩시코가 애리조나에서만 운전자가 없는 트럭 35대를 공공도로에 투입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소비재 기업 가운데 이 같은 규모로 자율주행 트럭을 실제 물류망에 활용한다고 공개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펩시코와 가틱은 최근 북미 식음료 공급망에 자율주행 화물 운송을 도입하기 위한 다년 계약도 공식화했다. 가틱은 현재 텍사스, 애리조나, 아칸소에서 펩시코 물류 운송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반복 노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화물 운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월마트는 2021년 가틱과 함께 아칸소주 벤턴빌에서 물류센터와 매장을 잇는 약 7마일 구간에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했다. 오로라도 지난해 텍사스주 댈러스~휴스턴 구간에서 운전자가 없는 상업용 자율주행 트럭 운행을 시작했다. 운전자 없는 완전 무인 트럭은 아직…고정 노선 중심 확대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화물차 도입은 이미 시작됐다. 다만 미국처럼 운전석을 완전히 비운 대규모 상용 운행보다는 안전요원 또는 감독 체계를 둔 상태에서 정기 노선을 운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이 중심이다. 마스오토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물류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지난 2023년 자율주행 기반 유상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8개, 미국에서 3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마트24, 롯데, 현대모비스, 우체국 등과 협업해 평택과 장성, 양산, 원주, 청주, 서울, 대전 등을 잇는 고정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노선들은 모두 감독 아래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행된다. 마스오토는 현재까지 누적 18개의 정기 노선을 운영하며 1500만 km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일평균 2000시간 이상의 실주행 데이터도 축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운행 영상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운송도 진행 중이다. 마스오토는 팀 코리아 체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앨라배마·조지아주를 잇는 약 3379km 구간 고정 노선에서 자율주행 운송을 수행하고 있다. 마스오토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샌드박스 규제하에 자율주행 화물 유상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 무인 트럭 운행을 테스트 중이며, 국내에서도 화물 무인 자율주행 관련 표준화를 산업부와 다양한 기관과 함께 진행 중으로 점차 가능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이드플럭스도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제주삼다수 등과 자율주행 화물 운송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트럭 임시운행 허가와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확보했으며, 올해 안에 관련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화물 운송은 순차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라며 “차량 자체는 무인 기반으로 주행하지만, 초기 상용 운행에서는 위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탑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행 자체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데이터를 쌓은 뒤 관제센터 기반 운행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잇는 '미들마일' 도입 가능성…완전 무인 전환은 과제 업계에서는 국내 자율주행 화물차가 우선 물류센터와 물류센터, 허브터미널과 거점 등을 잇는 미들마일 구간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같은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물류 노선은 도심 불특정 주행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펩시코 사례도 이와 맞닿아 있다. 펩시코의 자율주행 트럭 역시 병입 공장과 물류시설, 소매점 등을 오가는 고정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정기 노선 중심으로 실증과 유상 운송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물류기업 입장에서는 기사 부족, 야간 운행, 정시성 확보, 운행 효율화 등이 자율주행 화물차 도입을 검토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장거리 간선운송은 운전자 피로도가 높고 운행 시간 규제 영향을 받는 만큼, 자율주행 기술이 안정적으로 적용될 경우 비용과 운영 효율 측면에서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완전 무인 상용화 시점을 두고는 업계 내 해석이 갈린다. 이미 무인 주행에 필요한 허가와 기술적 기반을 갖췄고, 단계적 안전 검증을 거쳐 운전석을 비우는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규제 특례와 안전요원 탑승 또는 감독 체계를 전제로 한 운행이 중심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마스오토 측은 “국내에서는 아직 운전자가 없는 무인 트럭 운행은 어렵다”며 “현재는 샌드박스 규제하에 자율주행 화물 유상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라이드플럭스 관계자는 “규제 때문에 못하고 있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면서 “허가와 심사를 통과하면 가능한 영역이고, 현재는 안전성을 검증하며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도 자율주행 화물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 기반을 넓히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주요 물류 구간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고, 유상 화물운송 특례허가를 통해 자율주행 화물차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고속도로와 물류거점을 잇는 구간에서 실증이 늘어날 경우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화물차 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율주행 화물차 경쟁의 초점이 단순 실증 여부보다 실제 물류망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행 데이터를 쌓고, 운전석을 비운 상용 운행까지 얼마나 빠르게 넘어가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화물차는 당장 일반 도심 배송보다 물류거점 간 반복 운송에서 먼저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정 노선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쌓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 수급 문제와 장거리 운행 부담 등을 고려하면 물류업계의 관심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다만 완전 무인 운행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사고 책임, 보험, 관제 체계, 비상 대응 기준 등이 함께 정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12 15:41류승현 기자

올해 AI발 감원 18만 명 넘어서…감원 사유 55%가 'AI'

2026년 들어 6월 10일까지 미국에서 집계된 감원이 247건, 18만 3,966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약 1,143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AI가 최대 사유로 꼽혔다. 올해 감원 발표의 55%가 AI·자동화·머신러닝을 직접적인 이유로 들었고, 이로 영향받은 인원은 135개 기업 15만 2,415명이다. AI가 한 해 감원의 단일 최대 요인이 된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에는 경기 침체나 실적 부진이 주된 이유였다. 집계 기준은 통계마다 다르다. AI를 직접 연결한 감원만 좁게 보면 약 5만 명으로, 올해 전체 감원 약 30만 명의 17%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준에 따라 숫자는 달라지지만, 어느 쪽이든 AI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은 같다. 투자와 감원은 동시에 진행된다. 메타(Meta)·아마존(Amazon)·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알파벳(Alphabet) 등은 AI 인프라에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한편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다. 감원은 기술 업계를 넘어 금융·물류·컨설팅·미디어·유통·제조로 번졌다. 줄어드는 직무에는 공통점이 있다. 콘텐츠 제작, 고객 지원, 데이터 입력, 기본 코딩처럼 정형화된 업무가 먼저 줄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AI가 일자리를 단순히 없애기보다 직무를 재편하는 쪽에 가깝다고 본다. 같은 자리에서 요구되는 능력이 바뀌고, 일부 직무는 새로 생겨난다는 것이다. 특히 신입과 사회 초년생이 받는 충격이 크다. 기업이 단순 반복 업무를 AI로 대체하면서, 경력을 쌓을 첫 일자리 자체가 줄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을 조정하는 경우가 늘어, 통계에 잡히는 감원 숫자보다 실제 고용 위축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AI를 다루거나 AI 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인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산업 안에서도 사라지는 직무와 새로 생기는 직무가 갈리며 일자리의 양극화가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개인 모두 재교육과 직무 전환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와 교육기관도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재교육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과제다. 감원과 채용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이라, 노동시장의 구조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AI가 만드는 생산성 향상이 새 일자리로 이어질지가 장기적인 관건이다. 자세한 내용은 CBS New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6.12 11:36AI 에디터

엔비디아, 구글 '디퓨전젬마' 지원…"로컬 AI 추론 속도 높여"

엔비디아가 구글딥마인드 디퓨전 언어 모델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개인용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최적화했다. 엔비디아는 구글딥마인드 '디퓨전젬마'를 지포스 RTX GPU와 RTX 프로 플랫폼, DGX 스파크 시스템 전반에서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고 12일 밝혔다. 디퓨전젬마는 텍스트를 한 단어씩 순차 생성하는 기존 자기회귀 방식과 달리 여러 단어를 병렬로 생성한다. 각 단계에서 최대 256개 토큰을 디노이징해 텍스트 블록 전체를 출력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대화형 채팅과 에이전틱 루프, 온디바이스 어시스턴트처럼 응답 속도가 중요한 단일 사용자 작업에 적합하다. 개발자와 연구자, AI 사용자는 로컬 기기에서 기존보다 빠른 텍스트 생성을 활용할 수 있다. 디퓨전젬마는 젬마 4 기반으로 구축됐다. 젬마 4는 260억 개 파라미터를 갖춘 전문가 혼합 모델이며, 단계마다 38억 개 파라미터를 활성화한다. 엔비디아는 디퓨전젬마가 동급 자기회귀 모델보다 최대 4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단일 엔비디아 H100 텐서 코어 GPU에서는 초당 1천 개 토큰, DGX 스파크에서는 초당 150개 토큰, DGX 스테이션에서는 최대 초당 2천 개 토큰 성능을 낸다. 구글딥마인드는 디퓨전젬마를 연구·실험 목적용이라고 당부했다. 속도와 병렬 생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전체 출력 품질은 기존 자기회귀 기반 젬마4 모델보다 낮다고 밝혔다. 디퓨전젬마는 아파치 2.0 라이선스 기반 오픈 웨이트 모델로 제공된다. RTX와 DGX 스파크에서 완전히 실행될 수 있으며 클라우드나 토큰당 비용 없이 허깅페이스 트랜스포머, vLLM, 언슬로스에서 기본 지원된다. 엔비디아는 DGX 스파크와 RTX 프로 6000 워크스테이션, DGX 스테이션에서 디퓨전젬마 실행을 지원한다. 지포스 RTX 그래픽처리장치에서는 향후 라마.cpp 지원도 추가될 예정이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트랜스포머를 통해 지포스 RTX 5090이나 DGX 스파크에서 디퓨전젬마를 테스트할 수 있다. 더 높은 처리량이 필요한 경우 vLLM을 활용할 수 있으며 언슬로스와 엔비디아 네모 프레임워크를 통해 파인튜닝도 가능하다.

2026.06.12 11:13김미정 기자

오케스트로 AGI, 경기도 AI 데이터 허브 구축한다

오케스트로 AGI가 데이터 통합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행정서비스 고도화에 앞장선다. 오케스트로 AGI는 엑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 AI 학습데이터 통합 관리체계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가 보유한 행정 데이터를 생성형 AI가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학습데이터로 체계화하고 신뢰도 높은 AI 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도 내 여러 부서와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도는 대규모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AI 전환(AX)을 위한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케스트로 그룹은 앞서 경기도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한 데 이어 이번 사업까지 맡으며 경기도 AX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 오케스트로 AGI는 경기도가 보유한 약 80종 정보시스템과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 지식저장소에 축적된 비정형 학습데이터를 분석해 데이터 현황을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 표준인 'DCAT 3.0' 기반 데이터 카탈로그를 구축하고 부서·시스템별로 분산된 데이터 구조와 관계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탐색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데이터 생성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데이터 리니지' 체계를 구축한다. 데이터 출처와 변경 이력을 관리하고 AI 기본법상 고영향 AI 관련 데이터를 식별·카탈로그화해 관련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안전성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검색증강생성(RAG)에 데이터 카탈로그와 온톨로지를 연계한 검색 체계를 적용한다. 단순 유사도 기반 검색을 넘어 답변 근거 데이터를 사전에 선별·통제하고 데이터 간 관계를 반영해 검증 가능한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Q&A 검증·튜닝 기술도 적용해 근거 없는 답변 생성을 줄이고 AI 행정서비스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오케스트로 AGI는 AI·데이터 플랫폼, 온톨로지 기반 지식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공공 AI 서비스 관련 역량을 확보해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도로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 AI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AI 데이터 관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AGI 대표는 "공공부문에서 생성형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하려면 데이터의 양뿐 아니라 품질·구조·출처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도 AI 행정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하고 국가 데이터 스페이스 전략에 맞춰 신뢰도 높은 공공 AI 활용 대표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6.12 11:09한정호 기자

배터리 1위 CATL, 왜 핵융합에 베팅했나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핵융합 스타트업에 처음으로 투자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전력 생산과 저장, 전력망 운영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 등에 따르면 CATL은 핵융합 스타트업 베타퓨전의 시드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투자 규모는 수억위안으로 알려졌다. CATL이 핵융합 기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CATL이 추진하는 사업구조 전환 전략과 맞닿아 있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확보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력망, 청정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쩡위췬 CATL 회장은 2024년 회사를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망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이 향후 전기차 배터리 공급 사업보다 최대 10배 큰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ATL이 핵융합에 주목한 것도 전력 수요 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수백메가와트(MW)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무탄소 발전원 확보가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핵융합은 발전 과정에서 탄소와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고 연료 자원이 풍부해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중국 정부도 핵융합을 제15차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며 국가 차원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CATL이 투자한 베타퓨전은 제어 핵융합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2025년 12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등록자본금은 100만위안이며, 차오즈핑 창업자가 최고경영자와 대표를 맡고 있다. 차오즈핑은 펄스 자기장 역전 구성(FRC) 방식 핵융합 기술을 연구해 온 중국의 젊은 과학자다. 중국에서 해당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상용화를 추진한 초기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베타퓨전의 핵심 인력은 중국 주요 핵융합 연구기관 출신으로 구성됐다. 국가 주요 과학시설 기본설계와 엔지니어링 구축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6~8년 안에 50~100MW 규모 핵융합 발전설비를 전력망에 연결한다는 목표다. 베타퓨전이 채택한 FRC 방식은 미국 핵융합 기업 헬리온에너지와 동일한 기술 노선이다. 자기장으로 플라스마를 가둬 핵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존 핵융합 기술보다 설비를 단순화하고 발전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기술적 난도가 높고 상용화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가장 공격적이면서도 위험성이 높은 핵융합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신에너지 업계에서 핵융합 투자가 처음은 아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2023년 핵융합 스타트업 네오퓨전에 9억 9500만위안을 투자해 지분 19.9%를 확보했다. 배터리와 전기차 기업들이 미래 전력원 확보 경쟁에 직접 뛰어드는 흐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CATL은 장기 기술 투자에 나설 충분한 자금 여력도 갖추고 있다. CATL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91억 3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52.45% 증가했다. 상장사 주주 귀속 순이익은 207억 4000만위안으로 48.52% 늘었다.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CATL의 지난 5월 배터리 탑재량은 33.08GWh로 시장점유율 46.14%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CATL의 이번 투자를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 미래 에너지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해 전력망에 공급하는 전 과정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2026.06.12 10:53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사스포칼립스' 덮친 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어도비, 주가 급락 속 칼바람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의 역풍을 맞으면서 '사스포칼립스' 공포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사람이 쓰는 계정 수를 늘려 성장하던 좌석 기반 구독 모델이 흔들리자, 어려움에 직면한 주요 기업들이 AI를 새 성장 동력으로 앞세우면서도 비용 통제와 조직 재편에 본격 나선 것이다. 12일 비즈니스인사이더, SF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지난 9일 직원들에게 감원 통보를 시작하며 올 들어 두 번째 해고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대량해고 사전통보제도 공시(WARN)에 담긴 감원 규모는 86명으로, 대상은 영업·일반관리·기술·제품 직군이며 에이전트포스와 뮬소프트, 마케팅 클라우드 관련 조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세일즈포스의 인력 조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000명 미만 규모 감원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9월에도 미국과 아일랜드 등에서 수백명 규모 인력을 줄인 바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고객지원 조직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혀 주목 받기도 했다. 서비스나우도 인력 감축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수백 명 규모 감원에 나선 상태로, 조직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적합한 인재를 배치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또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에는 투자와 채용을 이어가되 연말 인력 규모는 연초 수준으로 관리함으로써 인력 효율화를 이끌어 갈 것이란 전략을 내세웠다.어도비는 감원 대신 리더십 재편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댄 던 어도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16일 회사를 떠난다. 지난 3월 샨타누 나라옌 CEO가 퇴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재무 책임자까지 물러나면서 핵심 경영진 공백 우려가 커졌다. 이는 생성형 AI 확산 영향이 주효했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기존 어도비의 창작 소프트웨어 수요 잠식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에 어도비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를 제품군 전반에 통합하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CEO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CFO 교체까지 겹치며 단기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사스포칼립스 중심에 선 각 기업들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11일 미국장 종가 기준 세일즈포스 주가는 166.45달러, 서비스나우는 103.08달러, 어도비는 218.80달러를 기록하며 세 회사 모두 올해 들어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세일즈포스가 36.9%, 서비스나우가 32.7%, 어도비는 37%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도비는 CFO 이탈 소식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약세를 보였다. AI가 기존 SaaS 매출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그동안 직원 계정 수와 기능 모듈 확대, 구독료 인상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업무를 처리하면 고객사가 추가 좌석을 구매할 이유가 줄어들 수 있다. AI가 새 매출원이면서도 기존 구독 매출을 흔드는 변수로 떠오른 이유다. 이 여파는 글로벌 본사에만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본사가 대량해고 사전통보제도 공시까지 내며 비용 통제에 나서면 각국 지사의 채용 계획과 마케팅 예산, 파트너 지원도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 국내 지사들도 AI 제품 판매 확대를 요구받는 동시에 비용 집행에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들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 고객사들은 AI 도입을 계기로 단순 기능 추가보다 비용 절감과 업무 자동화 효과를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기존 구독형 제품에 AI 기능을 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환경이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좌석 수를 늘려 매출을 키우던 SaaS 모델은 AI 에이전트 확산 이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며 "앞으로는 기업 고객이 실제로 줄인 비용과 자동화한 업무량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느냐가 SaaS 기업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2 10:45장유미 기자

우아한청년들, 배달 라이더에 생수 70만병 배포

우아한청년들이 여름철 배달 라이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전국 배민B마트에서 생수 70만병을 배포한다. 지난해보다 배포 시기를 한 달 앞당기고 물량도 45만병에서 70만병으로 늘렸다.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오는 15일부터 9월 20일까지 14주간 전국 배민B마트에서 라이더 대상 생수 배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우아한청년들이 올여름 실시하는 '2026년 라이더 폭염 대응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경찰청과 체결한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배민B마트를 방문하는 라이더는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생수를 받을 수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민커넥트 애플리케이션 공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 일정과 이용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생수 배포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해 혹서기 라이더 대상 생수 45만병을 배포했다. 올해는 폭염이 빠르게 찾아올 가능성을 고려해 배포 시기를 한 달 앞당기고 물량을 70만병으로 확대했다. 라이더 휴식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픽업 대기 중인 라이더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픽업존에 냉풍기와 서큘레이터를 설치한다. 우아한청년들은 생수 지원 외에도 라이더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협업하는 배달라이더 동행쉼터 운영, 계절성 물품 지원, 라이더 안전지원 오프라인 캠페인, 라이더 안전경영위원회 운영 등이 포함된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들이 여름철 무더위에 지치지 않고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생수 지원 시기와 규모를 늘렸다”며 “현장 라이더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2 10:10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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