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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빈 버스에잇 대표, 웹3 게임 컨퍼런스서 'AI·스테이블코인' 경제 순환 짚는다

생성형 AI와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해 만들어낼 새로운 글로벌 게임 경제 생태계의 청사진이 공개된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협회장 이택수)는 오는 6월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서 이케빈 버스에잇 대표가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케빈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AI 에이전트가 만들고, 스테이블코인이 잇는다-게임 경제의 새로운 순환'을 주제로 단상에 오른다. 강연을 통해 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하며 변화하는 게임 산업의 제작, 유통, 수익화 및 정산 구조 전반을 심도 있게 조망한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의 발전이 기존 대규모 개발사 중심의 게임 제작 진입장벽을 빠르게 허물고 있다고 진단한다. 개인 크리에이터나 소규모 팀, IP 보유자도 단기간에 게임을 배포하고 팬덤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서다. 또 게임 내 결제와 크리에이터 수익, IP 정산 등을 원활하게 연결할 금융 인프라의 필수성도 얘기할 계획이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복잡한 글로벌 게임 경제의 결제와 정산을 연결하는 핵심 레이어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전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게임 제작의 비용 구조 ▲크리에이터 중심 게임 경제의 부상 ▲글로벌 게임 결제와 정산의 한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게임 경제의 새로운 순환 4가지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지난 2022년 '대한민국 블록체인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로 첫 발을 뗀 본 행사는 지난 4년간 4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누적 참가자 수 1300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표 게임 컨퍼런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버스에잇 외에도 바이낸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마브렉스, 컴투스홀딩스, 넥써쓰, BPMG,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맨틀, NC AI, 스튜디오메타케이,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참여해 웹3 시장의 미래 전략과 정책적 제언을 아낌없이 공유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참가 사전 등록과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장 방문 시 주차는 지원되지 않는다.

2026.06.17 17:00정진성 기자

"쇼핑도 이제 보는 시대"...자사몰 생존 전략은 '숏폼'

"고객이 상품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구매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숏폼이 있습니다." 방영준 카테노이드 이사는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CIS 2026'에서 '숏폼이 바꾸는 이커머스 UX, 보는 쇼핑 시대의 브랜드 온사이트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방 이사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모바일과 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쇼핑의 76%가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숏폼 시청 경험률은 2022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83%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이 새로운 소비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상품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영상을 통해 제품을 발견하고 이해한 뒤 구매까지 이어지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이사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브랜드 웹사이트도 기존의 상품 정보 제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콘텐츠 소비와 구매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숏폼은 이미 이커머스 UX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고객은 더 이상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상품 페이지에 머무르지 않고 영상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도 소개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의 경우, 숏폼 서비스인 '숏폼 플레이'를 도입한 지 2주 만에 상위 20개 브랜드 평균 매출이 4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는 중소상공인(SME)이 전체 숏클립 콘텐츠 80%를 생산하며 활약한 결과 관련 거래액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노이드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숏폼 커머스 플랫폼 '찰라(Charlla)'를 선보이고 있다. 찰라는 브랜드 자사몰에 숏폼 콘텐츠를 직접 통합할 수 있는 온사이트 솔루션으로, 별도 개발 없이 숏폼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커머스 전용 사용자경험(UX)과 노코드 기반 영상 운영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품 탐색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 이사는 "이제 브랜드는 고객을 SNS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사몰 안에서 콘텐츠 경험과 구매 경험을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며 "숏폼은 단순한 마케팅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 웹사이트의 핵심 사용자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숏폼 제작과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되면서 브랜드의 콘텐츠 운영 방식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17 16:42남혁우 기자

실전 뛰어든 AI 에이전트…"기업성과 열쇠는 '기술·업무 연결'"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단순 도입과 실험 단계를 지나 실제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한 실행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업무 프로세스에 연결해 성과를 내기 위해 데이터 전략부터 운영 플랫폼, 인프라, 보안·거버넌스까지 통합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디넷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기업·학계 관계자 약 6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는 워카토코리아, 바이브컴퍼니, 레노버, 리스닝마인드, HPE코리아, 크리젠, 레드햇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업용 AI와 에이전틱 AI 도입 전략을 공유하고,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수 기업이 AI와 자동화 도입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선호 워카토코리아 시니어 솔루션 컨설턴트는 이런 원인으로 시스템과 AI 에이전트 간 연결 부족을 꼽았다. AI가 개별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면 기업 전반의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컨설턴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오케스트레이션'을 제시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승인 절차, 업무 흐름과 연결돼 실제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접근이다. 레드햇은 기업 AI가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운영 플랫폼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진 한국레드햇 상무는 ML옵스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AI가 전사 운영 체계로 확산할수록 보안과 거버넌스를 플랫폼 단계에서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전략도 핵심 논의로 다뤄졌다. 바이브컴퍼니는 AI 성능 한계가 모델 크기보다 데이터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윤준태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소셜, 금융, 뉴스 등 도메인 특화 데이터를 AI에 연결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전문 데이터를 AI 시스템에 연동하고, 온톨로지를 활용해 다단계 추론 정확도를 높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윤 부사장은 "AI 에이전트 효용성은 결국 데이터 품질과 연결 방식에 달렸다"며 "앞으로 산업별 전문 데이터와 지식 구조화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AI 중심으로 일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AX 여정을 공유했다. AI를 단순 도구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시스템, 제도까지 재설계해야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취지다. 김인수 SK텔레콤 AI 프로젝트리더(PL)는 "AX 리더십이 기술 도입을 실제 업무 방식 변화로 연결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인프라 전력·발열 한계…레노버·HPE "수랭식·자율운영이 해법" 이날 AI 확산을 뒷받침할 인프라 전략도 주요 주제로 나왔다. 생성형 AI와 LL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수요가 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과 냉각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레노버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전력 고성능 인프라 방향을 제시했다. 정연구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상무는 단순 연산 성능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AMD 기반 HPC 솔루션과 수랭식 시스템 '넵튠' 중심으로 AI 인프라 해법을 소개했다. 고성능 연산 환경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이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취지다. 그는 AI 시장 확대로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봤다. 기존 공냉식만으로는 고발열 장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랭식 냉각 기술을 통해 전력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HPE는 생성형 AI 이후 기업 환경이 에이전틱 AI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정무 HPE코리아 네트워킹 카테고리 매니저는 AI 에이전트 간 협업과 자율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셀프 드라이빙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소개했다. 박 매니저는 SDN 의미를 기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oftware-Defined Network)에서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Self-Driving Network)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SDN이 네트워크 제어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중앙 통제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AI가 네트워크 문제를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해결 결과까지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HPE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HPE 센트럴'을 제시했다. 사용자가 플랫폼에 요청 사항을 입력하면 여러 AI 에이전트가 서로 소통하며 업무를 처리한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각 에이전트가 문제 지점과 원인, 해결 방안, 처리 결과를 분석해 운영자에게 보고하는 식이다. 박 매니저는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네트워크뿐 아니라 인프라와 보안 체계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AI 자동화 환경, 수랭식 인프라, 양자내성암호(PQC)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 PQC 로드맵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AI, 콘텐츠 제작 넘어 성과 창출로 행사 참여 기업들은 AI 활용이 마케팅과 커머스 영역에서도 실행 단계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단순 검색을 넘어 상품 탐색과 비교, 구매 결정 과정에 관여하면서 브랜드와 이커머스 기업의 대응 전략도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세용 리스닝마인드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탐색·비교하며 구매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봤다. 브랜드가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 방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리스닝마인드는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브랜드가 우선적으로 호출될 수 있도록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소비자 데이터 기반으로 브랜드가 어떤 맥락에서 언급되고 선택될지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유민수 플래티어 AI CX SaaS 사업본부장도 검색 주체가 사람에서 AI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 AI가 상품을 찾고 비교하는 시대에는 자사몰 역시 AI에게 선택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AI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일반 채널 이용자보다 높은 전환율과 체류시간, 방문당 매출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가 기존 이커머스 채널을 대체하기보다 새로운 유입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를 위해 상품 데이터 구조화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국내 쇼핑몰 상품 상세 페이지는 통이미지 중심인 경우가 많지만, AI 검색 봇은 이미지보다 텍스트와 구조화 데이터를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유 본부장은 AI가 상품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명, 속성, 비교 정보, 구매 가이드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 스펙 나열보다 고객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정보성 콘텐츠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범진 크리젠 대표는 AI 기반 마케팅 엔진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2026년 마케팅 경쟁력은 단일 콘텐츠 품질보다 얼마나 많은 가설을 빠르게 시장에서 검증하느냐에 달렸다고 봤다. 크리젠은 생성형 AI를 광고 콘텐츠 제작 보조 도구가 아니라 대량 제작, 자동화, 성과 측정을 연결하는 통합 실험 구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해 마케팅 운영 체계 자체를 재설계해야 측정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06.17 16:36김미정 기자

최지훈 Odoo 팀장 "AI 도입 앞서 기업 데이터부터 연결해야"

기업이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서기 전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재고, 회계 등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를 먼저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이터가 부서와 시스템별로 분리된 상태에서는 AI를 도입하더라도 활용 범위와 분석 신뢰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지훈 Odoo 팀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에 연사로 나서 'AI로 연결된 스마트 운영: CRM·ERP 데이터 통합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팀장은 “궁극적인 AX에 도달하는 시간과 속도, 범위에는 아직 정답이 없다”며 “다만 분산된 데이터가 아니라 잘 정돈된 데이터가 모든 AX의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업무 필요에 따라 ERP와 CRM, 창고관리시스템(WMS),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여러 솔루션을 도입해왔다. 그러나 시스템마다 데이터베이스와 운영 환경이 달라지면서 마케팅과 영업, 재고, 회계 데이터가 부서별로 고립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 팀장은 “통합되지 않은 데이터로도 AI를 도입할 수는 있지만 부분적이고 파편적인 활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학습 데이터와 분석 신뢰도가 부족하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AX가 오히려 비용과 시간, 인력을 소모하는 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시스템통합(SI) 사이의 선택도 기업의 고민으로 꼽았다. SaaS는 빠르게 사용할 수 있지만 기업별 업무에 맞춘 수정이 제한되고, SI는 맞춤형 구축이 가능한 대신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 Odoo는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회계와 CRM, 영업, 재고, 제조, 전자상거래, 프로젝트 관리 등 70여개 업무 모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각 모듈이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구조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더라도 데이터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팀장은 “프로젝트에 따라 약 80%는 Odoo의 기본 기능을 사용하고 20%는 기업 업무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며 “SaaS의 표준성과 SI의 맞춤형 구축 사이에서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구조를 적용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과 추가 개발, 호스팅, 데이터 반출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했다. 필요한 모듈을 단일 라이선스 구조 안에서 추가할 수 있어 여러 솔루션을 각각 도입하고 연동할 때 발생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서 발제에 나선 김일두 솔바인드9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모두 교체하기보다 데이터가 끊긴 영역부터 연결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시스템을 처음 설치하는 시장이 아니라 이미 여러 시스템이 구축된 시장”이라며 “시스템 자체보다 시스템 사이의 연결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고 데이터 사일로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에서는 하나의 거래 정보가 이메일과 메신저, 엑셀, CRM, ERP, 고객지원 시스템 등에 반복 입력되는 경우가 많다. 견적과 수주, 재고, 납품, 청구, 수금, 사후서비스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아 부서마다 서로 다른 정보를 보게 되는 구조다. Odoo는 하나의 고객 정보를 중심으로 영업 기회부터 수금과 사후서비스까지 연결한다. 업무 이력과 이벤트가 일관된 흐름으로 쌓이면 AI도 일부 파일이나 특정 부서의 데이터만 보는 대신 거래 전반을 바탕으로 분석과 예측을 수행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같은 데이터를 여러 시스템에 반복 입력하는 것이 문제”라며 “AI가 가치를 내려면 업무 이벤트와 이력이 데이터 흐름에 따라 쌓이는 공간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ERP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재무와 회계, 인사 등 기존 백오피스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CRM과 영업, 고객지원 등 부족한 영역만 Odoo로 보완할 수 있다. 대규모 시스템 교체보다 가장 큰 병목부터 개선하고 현업의 적응 상황에 따라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기업마다 시작점은 ERP일 수도 있고 CRM이나 업무 플랫폼일 수도 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에서 빠른 성과를 만든 뒤 필요한 기능을 레고 블록처럼 하나씩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의 가치는 기능을 하나 더 붙이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며 “데이터가 하나로 이어질 때 의사결정 속도와 자동화 수준, 데이터 품질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6.17 16:13김한준 기자

Applied Intuition, 세계 최고 수준의 복잡한 주행 환경을 갖춘 일본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사업 확대

이번 도입으로 Applied Intuition의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스택은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으며, 다양한 지역과 규제 환경, 실제 도로 조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Applied Intuition은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SDS)을 일본 시장에 확대 도입하며,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주행 환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에 첨단 운전자 보조 및 자율주행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확장을 통해 Applied Intuition의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스택은 인구 밀집 도심 지역, 복잡한 다중 출구 교차로, 좌측 통행 체계, 그리고 다양한 지역별 도로 환경을 포함한 일본의 주행 조건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DS는 양산형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동작하며, HD 지도나 라이다(LiDAR)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경험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면서도 L2+ 및 L2++ 수준의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화이트박스 기반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 2026년 6월 17일 /PRNewswire/ -- 피지컬 AI 분야의 선도 기업인 Applied Intuition은 오늘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SDS) 을 일본 시장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확장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기술의 글로벌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Applied Intuition의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Applied Intuition은 북미와 유럽에서 차량용 SDS를 출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일본 시장에 해당 플랫폼을 선보이며, 자사의 자율주행 스택을 다양한 지역 환경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확장을 통해 SDS 플랫폼은 밀집된 도심 도로망, 복잡한 다중 출구 교차로, 좌측 통행 체계, 그리고 다양한 도로 환경이 공존하는 일본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복잡한 주행 환경을 갖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pplied Intuition은 이미 이스즈 모터스(Isuzu Motors)와의 협력을 통한 레벨 4(L4) 자율주행 트럭 서비스 등으로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번 확장을 계기로 당사는 포괄적인 차량용 SDS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지능형 주차, 능동 안전, 도심 내 지점 간 주행(Point-to-Point Driving)과 같은 고도화된 L2+ 및 L2++ 운전자 지원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L3 및 L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위한 기반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Applied Intuition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Qasar Younis는 "SDS는 처음부터 다양한 지역과 규제 환경, 주행 조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일본 시장 확대는 자사 아키텍처의 유연성과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한 배포 및 지속적인 개선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 라고 말했습니다. Applied Intuition의 SDS 플랫폼은 대규모 실제 주행 데이터와 합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신경망을 활용하는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스택을 제공합니다. 이 시스템은 HD 지도나 라이다(LiDAR)에 의존하지 않고, 양산형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차량 내 컴퓨팅 시스템과 결합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주행 의사결정을 수행합니다. 또한 SDS는 수동 냉각 방식의 NVIDIA DRIVE 플랫폼을 포함해 다양한 차량용 컴퓨팅 아키텍처와 주요 자동차 반도체 솔루션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제조사는 특정 하드웨어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고도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SDS는 양산 준비가 완료된 자율주행 스택과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해 OEM이 비용, 전력 소비, 열 관리, 패키징 등 양산 차량의 현실적인 제약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의 상용화를 더욱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Applied Intuition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차량 운영 체계와 데이터 인프라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의 도로 환경과 교통 특성, 규제 요건에 최적화된 주행 데이터를 수집•처리할 수 있으며, SDS가 새로운 운영 설계 영역(ODD)에 더욱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 인프라는 전 세계 시장에서의 성능 개선과 기능 고도화에도 활용됩니다.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능형 차량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Applied Intuition은 지역과 규제, 주행 환경의 차이를 넘어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Applied Intuition 소개 Applied Intuition, Inc.은 피지컬 AI의 미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설립되어 현재 1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지닌 당사는 지구상의 모든 이동 기계에 인텔리전스를 부여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Applied Intuition은 툴 및 인프라, 운영 체제, 자율주행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자동차, 방위, 트럭 운송, 건설, 광업 및 농업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상위 20대 자동차 제조사 중 18곳과 미군 및 동맹국들은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해 당사의 솔루션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Applied Intuition은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런던, 뮌헨, 도쿄, 서울, 워싱턴 D.C.를 포함해 전 세계에 20여 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applied.co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6.06.17 16:10글로벌뉴스

오픈AI GPT-5.6 출시 임박…수석과학자 "의미 있는 도약"

오픈AI(OpenAI)의 차세대 모델 GPT-5.6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크타임스(TechTimes)에 따르면 오픈AI의 수석과학자 야쿠프 파초키(Jakub Pachocki)는 GPT-5.6을 직전 모델인 GPT-5.5에 견줘 의미 있는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출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오픈AI는 아직 공식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았다.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6월 22일에서 28일 사이 출시 확률을 83%로 점쳤다. 6월 15일 기준 약 96만 달러(약 14억 원) 규모의 베팅이 몰린 결과다. GPT-5.6은 오픈AI가 빠르게 이어온 모델 갱신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6월 12일 GPT-5.2 계열을 챗GPT(ChatGPT)에서 내리고 기존 대화를 GPT-5.5로 자동 전환했다. 구형 모델을 정리하며 최신 모델로 사용을 집중시키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모델인 GPT-5.5는 에이전트형 코딩과 컴퓨터 조작, 지식 업무, 과학 연구 분야에서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로 평가받았다. GPT-5.6이 이를 다시 한 단계 넘어선다면, 오픈AI는 짧은 간격의 버전 갱신만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전략을 이어가게 된다. 모델 출시 주기가 짧아지는 흐름은 AI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음을 의미한다. 앤트로픽(Anthropic)과 구글(Google)이 잇따라 신모델을 내놓는 가운데, 오픈AI는 점진적 버전 갱신으로 성능 우위를 유지하려 한다. 수석과학자가 직접 도약이라고 표현한 점은 코딩과 추론 등 핵심 역량에서 개선을 자신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성능은 공개 이후 벤치마크와 사용자 평가를 통해 검증돼야 한다. 잦은 모델 교체는 이용자에게 더 나은 성능을 빠르게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특정 버전에 맞춰 제품을 구축한 개발자에게는 호환성 관리라는 부담을 안긴다. GPT-5.6이 공개되면 기존 모델의 단계적 퇴출 일정도 함께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개발 조직도 오픈AI 모델을 제품에 내장했다면 버전 전환 일정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빠른 모델 교체 주기는 최신 성능을 누리는 기회인 동시에, 구형 모델에 맞춰 설계한 서비스를 자주 손봐야 하는 부담으로 돌아온다. 출시가 임박한 만큼, 새 모델의 가격과 성능을 비교해 도입 여부를 가늠하는 준비가 요구된다. 출시 시점이 확정되면 기존 모델의 지원 종료 일정도 함께 확인해 전환 계획을 세워 두는 편이 안전하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타임스(TechTime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6.17 16:08AI 에디터

SK AX "AI 에이전트 시대 경쟁력은 개발보다 조직 자산화"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은 에이전트를 잘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이를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하고 지속 활용하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문기식 SK AX 팀장은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기업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단일 AI 서비스 도입을 넘어 수천~수만 개의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시대가 다가왔다고 전망했다. 이에 맞춰 기업 경쟁력 역시 개별 에이전트 개발 역량보다 에이전트를 조직 자산으로 관리·운영하는 플랫폼 역량으로 이동 중이라고 짚었다. 문 팀장은 많은 조직에서 AI 도입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는 이유로 업무 방식 변화 부족을 꼽았다. 그는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지만 실제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거나 바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지 않는다"며 "AI 시대에는 업무 프로세스 자체가 계속 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AI 산업이 챗봇 중심 단계에서 멀티 에이전트 중심 단계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단일 업무를 수행하는 싱글 에이전트를 넘어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체계가 확산되면서 비개발자와 현업 직원들도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문 팀장은 "진정한 AI 전환(AX)은 개발자가 아닌 현업이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는 1인 1에이전트, 나아가 개인별 업무를 대행하는 'AI 워커'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 에이전트는 업무 처리 속도 향상과 컨텍스트 오염 방지, 교차 검증 등 장점을 제공한다. 반면 토큰 비용 증가와 품질 관리 문제, 운영 복잡성 등 새로운 과제도 함께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 팀장은 잘못 설계된 멀티 에이전트 구조는 짧은 시간에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핵심 자산은 코드나 프롬프트가 아니라고 짚었다. 대신 왜 해당 에이전트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도', 어떤 결과를 좋은 성과로 볼 것인지에 대한 '평가 기준', 사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피드백'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에이전트가 1만 개, 3만 개 수준으로 늘어나는 환경에선 코드 자체를 자산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과 좋은 답을 판별하는 기준, 이를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루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프 구축을 위한 에이전트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완성도 높은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수많은 에이전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지식을 공유·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안과 권한 관리, 리소스 운영, 지식 증류와 재활용 등을 핵심 기능으로 꼽았다. 실제 SK AX는 에이전트 플랫폼을 중심으로 경영 실적 분석 에이전트와 제조 품질 진단 에이전트, 보안 수준 진단 에이전트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멀티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을 추진 중이다. 각각의 전문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해 문제를 분석하고 원인을 파악한 뒤 최종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구조다. 향후에는 이들 에이전트를 다시 플랫폼 기반으로 재구성해 동적으로 협업하는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문 팀장은 "사람들이 보유한 지식을 에이전트로 만드는 과정은 핵심 자산을 전이하는 작업"이라며 "AX 시대에는 개인 에이전트를 일회성 구축으로 끝내는 것을 넘어 누구나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조직 자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17 16:03한정호 기자

신혜련 교수 "UGC·AI가 바꾼 게임 패러다임…크로스플레이 전제 지원 절실"

신혜련 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교수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이용자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멀티 플랫폼과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중심의 산업 생태계 지원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7일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신 교수는 '글로벌 이용자 패러다임 변화와 게임 플랫폼 다각화'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신 교수는 소규모 인디 개발사들의 부상과 AI 기술 발전이 맞물려 글로벌 게임 시장의 문법이 급변하고 있음을 진단했다. 신 교수는 "AI를 통해 단 4년 만에 게임 개발 기간이 평균 77% 단축됐고, 적은 자본으로 검증 가능한 버전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방식이 확산했다"라며 "스마트해진 인디 개발사들이 다각화된 수익 구조와 크로스플레이 전략을 초기부터 도입하며 스팀 등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최상위 UGC 플랫폼들의 파급력을 주요한 변화로 지목했다. 전 세계 게임 플레이 시간의 약 17%를 점유하고 있는 이들 플랫폼이 별도의 컨버팅 작업 없이 멀티 플랫폼 대응을 가능하게 만들며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UGC 플랫폼에 게임을 올리면 모바일, PC, 콘솔을 따로 대응하지 않아도 자동 연동되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며 "국내에서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 같은 플랫폼이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이며 창의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제언에서는 글로벌 수출 성과를 확대하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사업 방향성 개편을 촉구했다. 단일 콘텐츠 제작 지원을 넘어, 멀티 플랫폼 출시를 전제하고 UGC 플랫폼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제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교수는 "모바일 따로, PC 따로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애당초 크로스플레이와 멀티 플랫폼을 전제하는 포용력 넓은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며 "UGC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기업들에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법제도 대응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맞춤형 인프라 지원도 함께 주문했다. 신 교수는 "AI로 게임을 만들 때 진짜 필요한 것은 단순 인력 추가가 아니라 고도화된 개발 노하우"라며 "일관된 시스템 기획을 돕는 숙련된 노하우 중심형 사업이 확대되어야 인디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6 콘텐츠산업포럼'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유통, IP, 금융, 테크 등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4대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게임, 방송, 음악, 패션 등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적·산업적 과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6.06.17 15:44정진성 기자

[단독] AI 수석에 AWS 이기혁 내정…李정부 'AI G3' 새 판 짠다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후임으로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며 공석이 될 중기부 장관 후임에는 하 전 수석이,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에는 박태웅 국가AI전략위원회 공공AX분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AI 3강(G3)' 달성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새 판 짜기 움직임이 본격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하 전 수석 후임으로 이 총괄을 사실상 낙점하고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괄을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가 청와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기부, 국가AI전략위원회를 잇는 AI 정책 라인을 글로벌 클라우드·스타트업 생태계, 독자 AI 인프라, 제조·공공 AI 전환(AX)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모양새다.이 총괄은 IT 분야에서 18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기술 사업 개발 및 투자 전략 전문가다. 홍익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상하이 CEIBS에서 MBA 과정을 밟은 뒤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조직 전략을 연구했다. 현재 AWS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투자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또 그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앤틀러와 테크스타스의 멘토 및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AWS 유니콘데이'를 통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글로벌 AX 및 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 총괄은 AWS에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총괄을 맡아 국내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활용과 글로벌 진출, 투자·파트너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해 온 인물"이라며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스타트업 성장 전략과 연결해 온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으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의 역할도 달라지게 됐다. 하 전 수석 체제가 국산 초거대 AI와 소버린 AI, 국가 AI 전략 설계에 무게를 뒀다면, 새 수석실은 민간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협력, 스타트업 성장 전략까지 함께 조율하는 쪽으로 기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독자 AI 모델과 인프라 확보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과 해외 시장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 총괄이 그간 쌓은 경험이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AI 생태계 확장 과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를 활용할 AI 스타트업, 산업 현장 적용 사례, 글로벌 시장 진출 통로를 함께 키워야 하는 상태다. 이에 청와대 AI수석실이 큰 방향을 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행 사업을 맡는 구조에서 이 총괄은 민간 스타트업과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의 역할 분담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경훈 부총리가 독파모와 GPU, 국가컴퓨팅센터 같은 실행 과제를 맡고 있다면, 새 AI수석은 그 실행 과제가 민간 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도록 길을 터야 한다"며 "이기혁 총괄 발탁은 청와대와 과기정통부 역할 분담을 글로벌 생태계 관점에서 다시 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후임 중기부 장관 인선도 새 AI 라인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중기부 장관 후임에는 최근 하 전 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후보자는 IT 기업인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AI 대전환을 이끌어 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대전환은 특정 부처나 기술 조직만으로 추진하기 어렵고 데이터, 클라우드, 스타트업, 공공 행정, 산업 전환, 소상공인 디지털화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네이버 대표와 중기부 장관을 거친 한 후보자가 총리실에서 부처 간 조율을 맡게 되면 AI 정책이 산업 현장과 행정 체계 안에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하 전 수석이 중기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을 두고 제조 AX 과제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 AI 전환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 품질 관리, 설비 운영, 공급망 관리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이 제조 AX 확산의 실제 현장에 있는 만큼, 중기부 장관은 AI 기술 이해도와 현장 적용 감각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평가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하 전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AI 3대 강국,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GPU 인프라, 소버린 AI, 산업 AI 전환 등 주요 의제를 다뤄 왔던 인물"이라며 "중기부로 이동할 경우 청와대에서 설계한 AI 정책을 중소기업 제조 AX, AI 스타트업 육성, 벤처 투자,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 전 수석은 AI 정책 설계와 산업 적용 과제를 모두 다뤄본 만큼 중기부에서 제조 AX를 빠르게 밀어붙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AI 전략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AI전략위원회도 임문영 전 부위원장 후임 체제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임 전 부위원장의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당선으로 한 달여 넘게 공석이 된 상근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박태웅 공공AX 분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분과장은 국가AI전략위원회 안에서 공공 부문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 논의에 참여해 온 인사다. 일각에선 하 전 수석이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될 것이란 주장도 내놓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산업 AX와 지방 AX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지역 AI 실행 전략을 조율하는 축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분과장이 상근 부위원장으로 이동할 경우 국가AI전략위원회는 공공AX와 국민 체감형 AI 정책을 중심으로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가 큰 방향과 실행 사업을 맡고, 전략위는 민관 협력과 공공 현장 적용을 조율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새 AI 라인업을 두고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이 총괄은 글로벌 클라우드와 스타트업 생태계 경험이 강점이지만, AWS 출신 인사가 청와대 AI 컨트롤타워를 맡는 데 대한 검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소버린 AI, 국산 AI 인프라 강화를 내세워 온 상황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출신 인사가 AI 정책을 조율할 경우 이해충돌 관리와 정책 균형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와 스타트업 생태계 경험은 분명한 강점"이라면서도 "정부가 독자 AI 역량을 강조해 온 만큼 특정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출신이라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버린 AI와 글로벌 협력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와 하 전 수석 모두 네이버 출신이라는 점도 양면성이 있다. 디지털 산업 이해도와 실행력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특정 기업 출신 인사들이 AI·디지털 정책 라인에 잇따라 배치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어서다. 정부가 공정한 AI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는 만큼 새 인선은 특정 기업 이해와 정책 방향이 겹쳐 보이지 않도록 역할과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이 총괄이 청와대 AI수석을 맡고 ▲배 부총리가 과기정통부 실행 사업을 이끌며 ▲하 전 수석이 중기부에서 AI 스타트업과 제조 AX를 담당하고 ▲박 분과장이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공공AX를 조율하는 구도가 현실화될 경우 정부 AI 정책은 기술 비전 중심에서 산업 생태계 실행 중심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AI 전략은 기술 개발, 인프라 투자, 스타트업 육성, 공공 서비스 혁신, 제조 현장 적용이 동시에 굴러가야 하는 구조"라며 “이기혁 AI수석과 배경훈 부총리의 호흡, 하정우 전 수석의 중기부 역할, 박태웅 분과장의 전략위 조율 기능이 새 AI 라인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7 15:43장유미 기자

우크라이나 "AI 자율드론으로 러시아군 사살" 파문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사가 2년 전 전장 시험 과정에서 완전 자율 드론으로 러시아 군인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이번 사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군용 드론과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무기체계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 에어로센터의 알렉산더 코하노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런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주최한 언론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코하노프스키 CEO에 따르면, 해당 시험은 자사와 무관하게 진행됐으며 타격에는 쿼드콥터 드론이 활용됐다. 쿼드콥터 드론, AI 기반 터미네이터 모드 활성화 당시 드론들은 사전에 최전선 특정 지역으로 비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뒤, AI 기반 '터미네이터 모드'가 활성화됐다. 이후 드론들은 인간의 개입 없이 해당 지역 내 표적을 스스로 탐지·추적해 공격을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드론이 실제로 어떤 목표물을 식별하고 공격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하노프스키 CEO는 "타격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별도 유인 드론을 투입했다"며 "교전 지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시신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완전 자율 드론이 이들을 사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표적 공격 최종 단계에서 AI가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방위산업 관계자들 역시 우크라이나군이 인간의 최종 통제권을 유지하는 '반자율 시스템'만 운용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스테크니카는 이번 완전 자율 드론 실험이 일회성에 그친 이유에 대해 기술적 한계와 국제인도법상 문제를 고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간 조종사의 개입 없이 특정 지역 내 모든 목표물을 공격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은 아군 오인 사격이나 민간인 피해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기술 수준에서 완전 자율 드론이 인간 조종사보다 더 효과적으로 목표를 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드론 무기고에서 커지는 AI의 역할 과거 우크라이나 정부 고문을 지낸 카테리나 본다르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복잡하고 변화가 극심한 전장 환경에서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완전 자율 무기는 아직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간이 전체적인 통제권을 유지하되 비행 제어와 표적 공격 등 일부 기능에 자율 기술을 적용한 드론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사거리 20km 이상인 드론을 이용해 매달 5000회 이상의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생산·운용 능력을 확보했다. 이들 드론은 러시아의 강력한 전자전(EW) 체계로 인해 통신이 차단되거나 GPS 신호가 교란되는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율 항법 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본다르는 AI 기반 항법 기술 도입 이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 성공률이 기존 10~20% 수준에서 70~80%까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방위산업계가 성능이 제한된 저가 칩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소형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항법, 목표물 인식 등 핵심 자율 기능을 수행하는 AI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은 소형 FPV(1인칭 시점) 드론은 물론 장거리 공격 드론, 무인 지상로봇(UGV)의 포탑 등에 장착할 수 있는 '독립형 하드웨어 모듈'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현재 완전 자율 무기는 여전히 드문 사례로 남아 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더 많은 드론과 무인 로봇이 인간의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06.17 15: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플래티어 "AI가 상품 찾고 비교하는 시대…자사몰 AI 친화적으로 바뀌어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단순 검색을 넘어 상품 탐색과 비교, 구매 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이커머스 기업들도 자사몰 운영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민수 플래티어 AI CX SaaS 사업본부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커머스 이노베이션 서밋(CIS) 2026'에서 "검색의 주체가 사람에서 AI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의 AI가 상품을 찾고 비교하는 시대에 자사몰 역시 AI에게 선택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AI 에이전트 간 거래가 실제로 이뤄진 글로벌 사례를 소개하며 에이전트 커머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기업 앤트로픽이 사내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딜(Project Deal)' 실험을 언급하며 "직원들이 부여받은 AI 에이전트끼리 중고물품 거래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의 46%가 해당 서비스를 유료로 출시하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앤트로픽 역시 에이전트 간 커머스가 실세계에서 실제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며 "에이전트 커머스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변화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은 키워드에서 자연어로…AI가 새로운 유입 채널" 유 본부장은 글로벌 유통업계에서도 AI 중심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NRF(전미소매협회)에서는 AI가 단순 화두를 넘어 핵심 주제로 부상했고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키워드에서 자연어 대화로의 전환은 근본적인 변화'라고 언급했다"고 짚었다. 사용자 행동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본부장은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챗GPT 검색 이용률은 9개월 만에 39.6%에서 54.5%로 증가했고 쇼핑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소비자도 10명 중 6명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통해 유입된 고객은 일반 채널 이용자보다 전환율이 31% 높고 체류시간은 45%, 방문당 매출은 254% 더 높게 나타났다"며 "생성형 AI는 기존 이커머스 채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입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품 데이터 정비가 우선…2030년 본격화 대비해야"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품 데이터 구조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쇼핑몰 상품 상세 페이지는 통이미지 중심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지만 AI 검색 봇은 이미지보다 텍스트와 구조화 데이터를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한다"며 "AI가 상품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AI는 보도자료나 단순 스펙 나열보다 구매 가이드, 비교 콘텐츠와 같은 정보성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AI 시대에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어떤 채널에 노출할 것인지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본부장은 에이전트 커머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점을 2030년 전후로 전망하면서도 준비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이 에이전트 커머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상품 데이터를 구조화해 준비한 기업은 많지 않다"며 "경험과 데이터, 신뢰는 시간이 지나야 축적되는 만큼 과도기인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6.06.17 14:44류승현 기자

김대현 토스랩 대표 "AI, 개인 도구 넘어 조직 업무 흐름에 녹여야"

김대현 토스랩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에 연사로 나서 '잔디, 협업툴을 넘어 AI 생산성 툴이 되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이 개인별 검색과 문서 작성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의 업무 흐름 안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성원이 별도의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협업 과정에서 축적된 대화와 문서, 업무 맥락을 AI가 직접 활용할 때 생산성 향상 효과를 조직 전체로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순히 AI를 쓰는 것과 AI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AI가 개인의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 안에 들어와야 실질적인 변화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토스랩은 AI가 실제 업무 방식을 얼마나 바꾸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마케팅과 영업, 기술, 엔지니어링 등 여러 직무에 종사하는 현업 관계자 11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만나본 현업 종사자 가운데 약 80%는 이미 AI를 사용해봤다고 답했다”며 “AI는 더 이상 일부 사람만 시험하는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토스랩은 AI 사용이 조직 단위의 협업 방식으로 정착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개인이 정보를 검색하거나 문서를 요약하고 초안을 만드는 데 AI를 활용하지만, 이를 회사의 공통된 업무 과정으로 연결하지는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업이 고민해야 할 질문은 이제 AI를 도입할 것이냐, 하지 않을 것이냐가 아니다”며 “우리 조직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AI를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 현장에서는 챗GPT 하나만 사용하는 데서 벗어나 제미나이와 클로드 등 여러 AI 서비스를 작업 성격에 따라 함께 사용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그는 “AI를 한 번 사용해본 사람들은 어떤 질문은 특정 서비스에 했을 때 더 원하는 답에 가깝고, 다른 질문은 또 다른 도구가 더 적합하다는 감각을 갖게 된다”며 “한 가지 AI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도구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AI의 주요 활용처도 새로운 콘텐츠를 처음부터 생성하는 영역에만 머물지 않았다. 토스랩 조사에서는 과거 업무 자료를 찾거나 이전 논의 내용을 정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업무의 맥락을 빠르게 파악하는 용도로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김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쌓인 업무와 진행 중인 일의 과정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AI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며 “6개월 전이나 1년 전 자료를 찾아 현재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에서 효용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활용에 따른 시간 절감 효과도 언급했다. 개인이 유료 AI 도구를 사용하거나 기업이 관련 서비스를 도입했을 때 투입 비용을 웃도는 생산성 효과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주 5일, 40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주당 8시간 이상을 절감했다는 응답도 있었다”며 “주 5일 동안 기존 주 6일에 해당하는 업무량을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의 효과를 경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구성원이 개인적으로 AI를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이 바뀌기 어렵다고 봤다. 토스랩은 AI 활용 수준을 개인과 조직, 단순 정보 생성과 업무 맥락 활용이라는 두 축으로 구분했다. 김 대표는 “개인이 각자 흩어져 AI를 사용하는 것보다 회사가 사용하는 협업 도구와 업무 과정 안에 AI가 녹아 있을 때 투자 대비 효과와 시간 절감 폭이 가장 컸다”며 “특히 단순한 정보 생성보다 조직의 맥락을 바탕으로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단계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AI 사용 비용과 운영 책임을 누가 맡는지도 조직 내 정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는 기업이 공통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직원이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해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조직이 비용과 책임을 맡을 때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에게 비용을 맡기는 것보다 회사가 비용을 부담하면 구성원의 접근성이 높아진다”며 “조직에서 어떤 AI를 어떤 업무에 사용할 것인지 가이드하고 공통된 업무 형태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선택한 도구를 계속 고정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업무 목적에 따라 다른 도구가 필요하면 조직이 함께 검토하고 공통으로 선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조직이 기존 업무 과정에서 축적한 맥락도 AI 활용 성과를 좌우한다. 과거 대화와 문서, 프로젝트 진행 이력 등이 충분히 쌓여 있어야 AI가 조직의 업무 방식을 이해하고 실제 업무에 가까운 답변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AI가 조직 안에 잘 정착하려면 업무 흐름 안에 존재해야 하고, 조직이 비용과 책임을 맡아야 하며, 회사의 업무 맥락과 활용 경험이 계속 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스랩은 이 같은 방향을 협업 플랫폼 잔디에 적용하고 있다. 대화와 문서가 쌓이는 업무 공간에서 AI가 토픽별 논의를 요약하고, 과거 공지나 자료를 찾아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도록 했다. 워드와 파워포인트, PDF, 한글 파일 요약과 스레드 맥락을 반영한 답변, 생성형 AI와 실시간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올해는 업무 지원 범위를 프로젝트 관리로 넓혔다. 최근 출시한 '프로젝트' 기능은 참여자와 담당 업무, 일정, 진행 상태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보드와 목록, 간트차트, 캘린더 형태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약 60~70개 팀이 이 기능으로 200개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외부 고객 문의와 내부 협업을 연결하는 '잔디톡'도 베타 서비스로 선보였다. 카카오톡과 네이버 톡톡,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 등 8개 채널의 문의를 하나의 화면에 모으고, 필요한 경우 잔디의 내부 담당자에게 바로 연결한다. 반복 문의 자동 답변과 상담 예약, 고객 이력 관리 기능도 포함됐다. 김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이라는 명칭 자체보다 조직의 업무를 이해하고 적합한 기술을 실제 과정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DX와 AX는 결국 명칭일 뿐”이라며 “핵심은 우리 조직의 배경과 업무를 이해하고 현존하는 최상의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더 잘 일할 것인지, 어떻게 생산성과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일 것인지 답을 찾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 영역에서 AI 활용을 지나치게 망설이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며 “개인별 AI 사용 경험을 조직의 공통된 업무 흐름으로 연결할 때 AI가 실제 생산성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발제를 마쳤다.

2026.06.17 14:43김한준 기자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 한국 출시…"제미나이로 SOC 자동화"

구글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사 보안 운영 플랫폼(SecOps)의 한국 지원을 공식화했다. AI발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에이전틱 사이버 방어 역량 강화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17일 서울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하고, 구글 클라우드 서울 리전에서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의 로컬 데이터 레지던시 지원을 공식 발표했다.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은 구글 맨디언트 기반의 위협 인텔리전스 및 제미나이 기반 보안 운영 플랫폼이다. AI로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운영 센터(SOC)의 업무 효율화·자동화를 지원한다. 재그디시 마하파트라(Jagdish Mahapatra)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 일본 및 아시아태평양(JAPAC) 지역 총괄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사이버 위협 수준이 3위"라며 "위협 행위자들의 공격 속도와 스케일, 기법은 AI로 더욱 고도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멀티 클라우드, 멀티 AI 시대에 있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통합 보안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에 맞게 보안을 고안하고 설계 단계에서도 멀티 AI를 기반으로 설계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 클라우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위협 관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G메일, 크롬 등을 통해 수십억개 텔레메트리를 수집하고, 바이러스 토탈로 150억개에 달하는 악성코드를 수집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위협 인텔리전스 조직인 맨디언트를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심도 있는 정보들이 위협 관측 시스템에 담겨 있다"면서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 도입시 침해 리스크 및 비용이 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제적 위협 식별 및 탐지율도 139% 향상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레드지안(Steve Ledzian)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맨디언트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의 차별점 및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강점으로 ▲제미나이 기반 자동화 워크플로우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제공 ▲구글이 갖춘 규모 ▲독보적 수준의 위협 인텔리전스 등을 제시했다. SOC 근무자들이 수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던 조사·분석 업무를 자동화하고, 수집된 텔레메트리를 기반으로 빠르게 검색·대응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의 에이전트는 대규모 AI 공격을 실시간으로 방어하고 장애 발생 후 정상 운영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MTTR)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악성 파일이 실제 내부 환경에 침입했는지, 계정이나 권한이 탈취되지는 않았는지 조사하는 과정은 사람이 수행하면 수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의 에이전트를 활용한다면 침입 알림을 확인했을 때 이미 조사가 완료한 상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클라우드는 베스핀글로벌, LG CNS, 메가존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보안 파트너사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의 성공적인 도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각 파트너사가 보유한 고객 네트워크와 인프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초고속·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에이전틱 방어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은 미디어브리핑 현장에서 진행된 Q&A. Q 맨디언트 인수 시너지? 구글 맨디언트는 모든 보안 체계 내에 구현되고 있다. 위협 인텔리전스뿐 아니라 관련 지식과 전문성 있는 정보, 공격 기술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Q 구글 클라우드의 국내외 경쟁사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보안 기업이 있다. 이 중에는 보안 전문 기업도 있을 것이고, 보안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도 있다. 하지만 보안이라는 것은 팀스포츠다. 많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협업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Q 한국 정부와 만날 계획은? 구글 클라우드의 위협 인텔리전스는 한국 일부 정부기관도 활용하고 있다.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 정부와 만날 예정이다. 보안 운영 플랫폼의 AI 기반 방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Q 구글 클라우드가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가하고 있는데, 연계할 계획은? 모든 업계가 힘을 합쳐 AI 위협을 대응하겠다는 것이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목표다. 앤트로픽의 정보가 언제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공개될지에 대해서는 구글 클라우드 측이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공격에 대응한 에이전트 기반의 방어를 제공하는 부분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분은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에도 상당 부분 구현돼 있으며, 최근 구글 클라우드가 인수안 '위즈' 역시 클라우드 보안부터 코드 가시성 확보까지 지원하고 있다.

2026.06.17 14:34김기찬 기자

오윤호 넥슨 메이플AX실장 "기술 면접관은 코드가 아닌, 생각을 읽는다"

'넥슨 면접관'으로 알려진 오윤호 넥슨코리아 메이플AX실장이 게임 프로그래머 지망생에게 단단한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윤효 실장은 17일 2026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6)의 둘째날 강연자로 나서 '기술 면접은 무엇을 평가하는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를 주제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오 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넥슨에서 10년 넘게 면접관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프로그래머 지망생의 자질과 기술 면접에서 필요한 팁을 전했다. 포트폴리오 뒤에 숨겨진 민낯…편리함의 부작용 오윤효 실장에 따르면, 유니티와 언리얼 등 훌륭한 게임 엔진과 프레임워크 덕분에 개발 속도가 빨라졌고 과거의 난제들이 쉽게 해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편리함 뒤에 숨겨진 내부 동작 원리를 간과하는 지원자가 늘었다. 오 실장은 이를 '추상화의 역설'로 규정했다. 오 실장은 "도구를 잘 쓰는 방법만 찾다 보니 사고의 제약이 발생한다"며 "실제로 문제가 터졌을 때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면접 과정에서 크게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지원자가 짠 코드는 어떤 기능을 하는지, 어떻게 동작하는지, 해당 코드의 장단점은 무엇인지가 골자다. 이 질문만으로도 절반 이상이 면접에서 탈락했다. 이 단계를 넘은 지원자에게는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경지까지 연이어 질문했다. 오 실장은 "모르는 것을 맞닥뜨렸을 때 가지고 있는 CS 지식이나 자료구조 등 기본 지식의 파편을 조합해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답을 추론해내는지를 보기 위함"이라며 "이 과정에서 합격과 불합격의 기준이 나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CS 지식과 자료구조, 20년 내다보는 '가치 투자' 오 실장은 기술 스택과 언어 버전이 아무리 빠르게 바뀌어도, 모든 기술은 변하지 않는 컴퓨터 과학(CS) 지식 기반 위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CS 지식에 시간을 쓰는 것은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가치 투자'와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면접 과정에서도 기본기와 지식의 수준을 확인한다. 오 실장은 "기술 면접에서 기본기와 지식 수준을 확인하는 이유는 '배움의 가속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S 지식과 자료구조에 대한 지식이 충분한 경우 새로운 기술 스택이 있어도 굉장히 빠르게 흡수한다"며 "반면 부족한 경우에는 매번 새롭게 배울 수도 있으나, 엉성하게 지식을 쌓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이 정도면 충분했다"는 착각을 버려라 이처럼 단단한 기본기는 급격하게 다가온 AI 시대에도 프로그래머로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생존 무기이기도 하다. 오 실장은 "AI가 코드를 척척 만들어주기 때문에 주니어 시절에는 '내가 할 줄 안다'는 위험한 착각에 빠지기 쉽다"며 "하지만 기본기가 없으면 AI가 내놓은 결과물이 틀렸을 때 검수조차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AI 발전으로 프로그래머 위기론이 대두되지만, 오 실장은 "여러분의 최대 적은 AI가 아니라 옆에 앉은 동료"라며 현실을 짚었다.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기에,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결국 기술 면접의 성패는 스스로 설정한 한계를 깨부수는 데서 갈린다. 오 실장은 기술 면접을 마친 뒤 고배를 마시는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멘트라고 전했다. 그러나 면접관의 평가 기준은 철저하게 '현업에서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인가'에 맞춰져 있다. 오 실장은 "혼자 코드를 만들면 작동한다는 사실에 안주해 적당히 타협하게 된다. 평소 동료들과 끊임없이 코드 한 줄 한 줄의 존재 이유를 뜯어보는 치열한 리뷰 습관을 지녀야 한다"며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진짜 이해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순간 기술 면접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7 14:18진성우 기자

레드햇 "똑똑한 모델만큼 중요한 건 'AI 운영 플랫폼'"

"인공지능(AI) 경쟁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운영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은 모델과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배포·관리할 수 있는 AI 운영 플랫폼을 필수로 갖춰야 합니다." 임영진 한국레드햇 상무는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에서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임 상무는 기업 AI 역량 기준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보다 이를 실제 업무 환경에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 다양한 모델과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배포·관리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임 상무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레드햇 AI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오픈소스 모델 선택권을 비롯한 고성능 추론, 데이터 연계, 에이전트 개발·배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을 한 체계로 묶는 데 초점 맞췄다. 그는 해당 플랫폼 특장점으로 빠르고 유연한 AI 추론 환경을 꼽았다. 기업이 다양한 모델을 빠르게 가져와 배포·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라마를 비롯한 큐원, 젬마, 딥시크 등 여러 오픈소스 모델이 내장됐다. 그는 "모델을 실제 업무 환경에 배포하고 운영하는 일은 여전히 복잡하다"며 "우리 플랫폼은 이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모델 선택권과 벤더 종속성 완화도 지원한다. 레드햇은 허깅페이스 내 AI 레포지토리를 통해 여러 오픈소스 모델과 검증·최적화된 모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특정 클라우드·모델에 묶이지 않고 업무 목적과 비용, 보안, 데이터 주권 요구에 맞춰 적절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가상거대언어모델(vLLM) 기반 고성능 추론과 분산 추론 역량도 플랫폼 핵심 기능이다. 레드햇은 vLLM을 활용해 LLM 응답 속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효율을 높이고, 여러 GPU·노드·파드에 걸쳐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분산 추론 환경을 제공한다. 그는 플랫폼이 기업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결하는 통합 기능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LLM은 기본적으로 기업 내부 데이터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에 쓰려면 검색증강생성(RAG)을 비롯한 파인튜닝, 데이터 정렬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그는 "해당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처리부터 합성 데이터 생성, 파인튜닝, 지속 학습 파이프라인, 모델 평가 기능을 제공한다"며 "기업 데이터와 AI 모델을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임 상무는 플랫폼이 에이전틱 AI 개발과 배포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가 외부 도구를 호출하고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해 업무 흐름을 실행하는 환경을 플랫폼 차원에서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랭체인, 크루AI 등 개발 프레임워크를 연계해 개발자가 인프라보다 업무 로직과 애플리케이션 코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AI 운영 관측성과 거버넌스도 강조했다. 에이전트가 어떤 모델과 외부 도구를 사용했는지, 사용량과 비용은 얼마나 발생했는지, 보안 정책은 제대로 적용됐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상무는 "에이전틱 AI가 확산할수록 모델 배포뿐 아니라 모니터링, 평가, 보안, 비용 관리까지 포함한 전주기 운영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 플랫폼은 단순 AI 관리·운영만 지원하는 것을 넘어 안전한 환경·거버넌스 구축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26.06.17 14:02김미정 기자

소프트스퀘어드-업스테이지, 고객사 AX 지원 협력 파트너 된다

소프트스퀘어드가 업스테이지의 솔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고객사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맞게 구현하고 운영하는 현장 파트너로 협력한다. 소프트스퀘어드는 업스테이지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사업 협력과 기업 AI 전환(AX)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소프트스퀘어드는 ▲고객사 업무 맥락 분석 ▲AI 적용 과업 설계 ▲API 통합 ▲UI/UX 구현 ▲기존 시스템 연계 배포 및 운영까지 이어지는 AX 실행 과정을 담당하는 현장 파트너로 업스테이지와 협력한다. 소프트스퀘어드 업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업 내부 챗봇, 문서 자동화, 고객 문의 응대, 사내 지식 검색, 업무 보고 자동화 등 AI 적용 수요가 있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업스테이지의 솔라 API와 OCR 기술을 연결하고 이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맞게 구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내 문서 검색 및 질의응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에는 솔라 기반 LLM을 연계해 업무 맥락에 맞는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고 계약서, 신청서, 보고서 등 문서 처리 자동화가 필요한 기업에는 OCR과 LLM을 결합해 문서 인식부터 요약, 분류, 후속 업무 처리까지 이어지는 자동화 흐름을 구현해주는 방식이다. 소프트스퀘어드는 그동안 500건 이상의 개발, 운영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7000명 이상의 검증된 개발자, 빌더 풀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부산 및 동남권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제를 다수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개발 조직 운영 역량을 확장해 고객사의 업무 현장에 AI 아키텍트와 FDE(전방배치 엔지니어)팀을 투입하고, AI 에이전트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협업 체계를 정착시키는 AX 운영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소프트스퀘어드의 현장 실행력과 업스테이지의 국산 AI 기술이 결합하면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가던 AI 전환의 수혜를 지역 중소, 중견기업과 공공 영역까지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인 고객 적용 사례를 빠르게 만들고, 국내 AI 기술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7 13:55백봉삼 기자

UNIST-삼성서울병원-부산대의대, 소아암 치료방해 유전자 발견

소아암 치료를 방해하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찾았다. UNIST는 김홍태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유건희 삼성서울병원 교수 및 김윤학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ZNF184' 유전자가 암세포 DNA 복구 시스템을 마비시켜 질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얻었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미성숙 림프구가 급증하는 혈액암이다. 치료를 하더라도, 일부에서 재발이나 항암제 내성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ZNF184' 단백질이 손상된 DNA 이중가닥 복구를 방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인체 세포는 DNA 두 가닥이 끊어지면(DSB) 고정밀 복구 시스템인 '상동 재조합(HR)'을 가동한다. 그러나 'ZNF184'유전자가 과발현된 백혈병 세포에서는 이 유전자가 손상 부위로 빠르게 이동해 복구 핵심 인자인 'BRCA1' 복합체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나아가 염색질 조절 인자인 'TRIM28'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세포 내 전반적인 염색질 구조 다이나믹스를 교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암세포 내에 치료 불능 DNA를 누적시키고, 이는 환자 생존율 저하(불량한 예후)로 이어진다는 상세 메커니즘을 연구팀이 규명했다. DNA는 세포핵 안에서 실처럼 풀려 있는 것이 아니라, 히스톤 단백질에 감긴 염색질 형태로 빽빽하게 접혀 있다. 손상된 DNA를 고치려면 복구 단백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손상 부위 주변의 염색질이 잠시 느슨해지고, 복구가 끝난 뒤에는 다시 정리돼야 한다. DNA가 '잠긴 문'처럼 너무 단단히 감겨 있거나, 반대로 제때 정리되지 않으면 복구 단백질이 정확한 위치에서 일하기 어려운데, 'ZNF184' 단백질은 염색체 조절 단백질인 'TRIM28'과 직접 결합해 이 과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이 실제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ZNF184' 과발현 환자군은 전체 생존율도 낮았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는 'ZNF184' 발현량이 매우 높았다가 치료를 통해 암세포가 사라진 '임상적 관해' 상태가 되면 급격히 낮아졌다. 또 암이 '재발'하면 다시 발현량이 치솟았다. 연구팀은 "ZNF184 과발현 특성을 역이용하면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있는 합성치사 전략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치사는 하나의 약점만 있을 때는 세포가 살아남지만, 두 가지 약점이 동시에 겹치면 세포가 버티지 못하고 죽는 현상이다. 연구 결과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애시드 리서치'에 지난 10일 출판됐다.

2026.06.17 13:29박희범 기자

2030년 기업 10% 'AI 퍼스트' 전환…AI 에이전트가 핵심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 10% 이상이 '인공지능(AI) 퍼스트' 기업으로 전환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AI 에이전트, 시맨틱 기술, 통합 데이터·분석(D&A) 플랫폼은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가트너가 발표한 데이터 및 분석(D&A) 핵심 트렌드에 따르면 ▲소버린 AI 가속화 ▲AI 에이전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의사결정 거버넌스 ▲신뢰를 구축하는 AI 거버넌스 플랫폼 ▲실시간 인텔리전스를 주도하는 에이전틱 데이터 스트리밍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에이전틱 데이터 관리 ▲복잡한 활용 사례 대응을 위한 그래프 검색증강생성(GraphRAG) 등이 기업이 향후 2년간 전략 수립 시 주목해야 할 분야로 제시됐다. 이 트렌드는 기업의 AI 활용 방식이 업무 자동화 중심에서 의사결정, 업무 프로세스, 투자 판단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전사 차원의 명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비즈니스 전반에서 AI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도 드러냈다.칼리 이도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AI를 모든 비즈니스 의사결정, 업무 프로세스, 투자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AI 퍼스트 운영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전사적 차원의 명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 전반에서 AI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소버린 AI는 이번 트렌드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분야다. AI가 경제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각국은 자국 AI 역량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데이터와 분석 통제권을 현지화하려는 흐름도 기업 AI 전략 수립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이도인 애널리스트는 "소버린 AI는 기업이 AI 전략에서 통제, 혁신, 회복탄력성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버린 AI가 가져올 기회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D&A 로드맵을 현대화하고 AI 활용 사례를 단순 도입 단계에서 경쟁 우위 확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의사결정 거버넌스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전략, 전술, 운영 전반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동화된 판단이 법무, 운영, 평판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의사결정 거버넌스는 AI가 내린 판단의 근거를 설명하고 검토할 수 있는 통제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 가트너는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2029년까지 거버넌스가 적용되지 않은 의사결정보다 신뢰도는 5배 높고 처리 속도는 80%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거버넌스 플랫폼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AI 규제 환경이 복잡해지고 새로운 AI 리스크가 등장하는 가운데 자율형 AI 에이전트 도입도 빨라지고 있어서다. 이에 기업 정책과 규제, 업계 표준에 맞춰 AI 활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제 체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가트너는 D&A 리더가 AI 거버넌스 플랫폼을 도입해 중앙집중식 감독 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기업 정책과 규제, 업계 표준에 맞는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필요한 통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실시간 인텔리전스를 구현하기 위한 에이전틱 데이터 스트리밍도 핵심 분야로 꼽혔다.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려면 배치 방식보다 지속적인 이벤트 기반 데이터 흐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가트너는 이를 통해 D&A 조직이 데이터를 더 빠르게 제공하고 AI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가트너는 에이전틱 AI를 위한 데이터 스트리밍 도입률이 2025년 15% 미만에서 2028년 6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자율 운영, 디지털 트윈처럼 실시간 데이터가 필요한 활용 사례가 우선 적용 대상으로 거론됐다. 그래프RAG도 기업용 AI 활용 확산 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질 기술로 제시됐다. 많은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이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요구하지만 기존 검색증강생성(RAG) 방식만으로는 복잡하고 맥락이 풍부한 질의를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프RAG는 지식 그래프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시스템의 정보 검색과 연결 방식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맥락적 의미를 반영해 복잡한 기업용 활용 사례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가트너는 2029년까지 기업 40%가 응답의 사실 정확도와 LLM 추론 능력을 높이기 위해 그래프RAG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도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기존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부담이 커지고 AI 도입 준비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AI 에이전트를 데이터 관리에 적용하면 실시간 대응, 패턴 탐지, 권장 사항 제시를 통해 핵심 데이터 프로세스를 강화할 수 있다. 이도인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관리 워크플로우에 AI 에이전트를 통합하면 데이터 팀은 자체 학습 시스템을 활용해 더욱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능이 일관되게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는 성과로 이어지려면 강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17 11:33장유미 기자

HPE, 엔비디아 손잡고 '에이전틱 AI' 실전 투입 나선다

HPE가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용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 AI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프로덕션 레디' AI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 AI 전환(AX)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HPE는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HPE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를 고도화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기업 고객이 에이전틱 AI를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도입에 나서고 있다. 다만 보안과 거버넌스, 데이터 통제, 운영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HPE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PE 프라이빗 클라우드 AI' 기능을 강화했다.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 모델과 네모클로, 오픈쉘 보안 런타임 등을 포함한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을 활용해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보다 안전하게 운영하고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엔비디아 베라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신규 서버와 HPE 젤토를 통해 AI 에이전트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개발 단계에 머물던 AI 에이전트를 실제 운영 환경으로 이전하는 과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데이터 처리 효율 개선에도 집중했다. HPE 알레트라 스토리지 MP X10000과 데이터 패브릭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AI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고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회사에 따르면 토큰 응답 시간은 최대 20배 단축하고 토큰 처리량은 최대 20% 향상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HPE는 엔비디아 컨피덴셜 컴퓨팅을 통합해 온프레미스와 소버린 AI 환경에서 모델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엔비디아 블루필드와 DOCA를 활용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 정책과 런타임 위협 탐지, 네트워크 암호화를 지원한다. 대규모 AI 팩토리 환경도 고도화된다. HPE는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스펙트럼-X 이더넷, 블루필드-3 DPU, 커넥트X-8 슈퍼NIC 등을 적용해 AI 개발부터 대규모 운영 환경 배포까지 지원하는 풀스택 AI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AI 인프라 경쟁이 단순 GPU 확보를 넘어 데이터 관리와 보안, 거버넌스, 운영 자동화를 포함한 'AI 팩토리' 구축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라 기업들이 AI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점차 자율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기업은 이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며 경제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네트워킹, 서버, 스토리지 및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엔비디아와 함께 에이전틱 기업 기반을 구축하는 풀스택 AI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에이전트 시대를 맞아 컴퓨팅 스택의 모든 레이어가 재창조되고 있다"며 "HPE와 협력해 엔비디아 베라 CPU와 가속화 인프라, 안전한 AI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위한 AI 팩토리를 구축했으며 기업들이 데이터를 인텔리전트 액션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7 11:02한정호 기자

"원전 문서도 AI가 쓴다"…솔트룩스, 51억 수주전서 '방긋'

솔트룩스가 한전원자력연료의 전사 인공지능(AI) 구축 사업 수주를 기점으로 공공·에너지 분야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내부망 기반 생성형 AI와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보안성이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솔트룩스는 케이이엘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원자력연료가 추진하는 'KNF형 전사 AI 구축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51억원 규모로, 계약일로부터 12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한전원자력연료 전사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원자력연료는 'KNF GPT' 기반 생성형 업무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임직원이 AI와 함께 일하는 업무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경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기반 업무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솔트룩스는 이번 사업에서 사내 자료 검색, 문서 요약, 보고서 생성, 한국어·영어 번역 등 임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은 내부 규정, 지침, 기술 자료, 보고서 등 사내 지식을 더 빠르게 찾고 업무 목적에 맞게 요약·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솔트룩스는 이 같은 업무가 보안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원자력 연료 분야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시스템을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사내 환경에 구축한다. 개인정보·민감정보 보호, 접근제어, 암호화, 망 연계 등 보안 체계도 적용해 내부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낮출 계획이다. 문서 지능화도 핵심 구축 범위다. 솔트룩스는 자사 '도큐먼트 스튜디오'를 적용해 규정·지침, 설계 도면, 절차서, 시방서 등 다양한 내부 문서를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한다. 단순 문자 인식(OCR)을 넘어 문서 구조와 맥락을 분석하는 도큐먼트(document) AI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표와 도면, 특수 문서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보고서 작성 업무 혁신도 추진한다. 업무보고서, 분석 보고서, 설계 보고서, 기술 보고서, 안전성 평가 보고서 등을 대상으로 초안 자동 생성 기능을 구현한다. 임직원이 핵심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사내 지침서와 절차서를 참고해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 전자결재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 흐름 안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직원이 직접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솔트룩스는 '에이전트 스튜디오' 기반 노코드 빌더를 적용해 코딩 지식이 없는 현업 담당자도 부서별·업무별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전원자력연료는 초기 시스템 구축 이후에도 조직 내부에서 AI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솔트룩스는 이번 사업을 고신뢰 산업 분야 전사 AI 구축 레퍼런스로 삼고 공공·에너지·제조 등 전문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산업군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와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외부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인 산업 현장에서 내부 문서와 업무 프로세스를 AI로 연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온프레미스 AI 구축 역량이 수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글로벌 AI 시장이 AI 에이전트와 소버린 AI, 피지컬 AI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보안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가 기간산업에서도 AI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고신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문서 지능화 기술, 에이전트 플랫폼, 온프레미스 AI 구축 역량을 결합한 풀스택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공공·에너지·제조 등 전문 도메인의 AX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17 10:56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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