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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W, 일본법인 개소식..."글로벌 성장 핵심 축"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23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현지법인 출범을 공식화하는 기자간담회와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상덕 S2W 대표와 박근태 S2W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재기 S2W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본사 경영진과 미요시 헤이타 S2W 일본법인장이 참석, 발표자로 나서 자사의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 일본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일본에선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동시에 사이버위협 대응 체계 고도화가 국가적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S2W 입장에서는 전략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사이버안보, 정보보안, AX 등 우리회사 주력 영역 전반에 대한 현지 수요 역시 견조하게 증가, 아시아 사업 확장 거점으로 의미가 깊은 나라"라고 일본법인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20년 이상 사업개발, 해외 사업, 한국·일본 기업의 크로스보더(Cross-border) 진출 컨설팅 등을 수행해온 미요시 법인장이 법인 운영 계획과 고객 지원 체계, 신규 고객 유치 및 파트너십 확장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공급망 침투 실태와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기반의 예방형 보안(TPRM)'에 대한 김 CPO의 주제 발표 및 'AI 기반 도메인 특화 데이터 인텔리전스의 지향점'에 관한 박 CTO의 기술 세션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S2W는 지난 3월 일본 정부기관과 기존 대비 3.5배 이상 규모의 증액 재계약을 체결하며 진입장벽이 높고 검증 과정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제품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향후 일본법인을 중심으로 고객밀착형 기술 지원 시스템을 확립하고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 공공과 민간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요시 법인장은 “지난 7년여간 글로벌 무대에서 폭넓은 기술 스펙트럼을 입증해온 S2W의 일본 비즈니스 확장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현지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핵심 시장인 일본에 빠르게 연착륙하며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일본 시장의 산업별 요구와 고객 과제를 면밀히 파악해 제품·서비스 고도화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일본법인을 S2W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4 20:30방은주 기자

"문자 발송 단계서 악성 URL 차단"...아톤, SaaS 'BUF' 선봬

아톤(대표 우길수)이 문자 발송 단계에서 악성 URL과 스팸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하는 SaaS형 보안 솔루션 'BUF(Bad URL Farm)'를 통해 전송자격인증 대응에 본격 나선다. 올 4월 시행한 '전송자격인증 제도'로 악성문자 사전 차단 체계 구축이 의무화, 문자 발송 사업자의 인증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앞서 정부는 4월 28일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과 '전송자격인증기준 등에 관한 고시'를 시행하며 대량 문자 전송 사업자에 대한 규제 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부가통신역무 제공시스템을 갖춘 문자중계사와 문자재판매사는 전송자격인증을 받아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으며, 인증 기준에는 문자에 포함된 금칙어와 악성 URL 등 위험 요소를 자동으로 탐지·차단하는 '악성문자 사전 차단 체계 운영'이 포함됐다. 기존 사업자도 경과 규정에 따라 6개월 안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제도는 악성 문자가 이용자에게 도달한 뒤 신고로 대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문자 유통 단계에서 위험 요소를 먼저 걸러내는 구조로 전환함을 의미한다. 문자 발송 사업자 역할도 단순 중계에서 발송 내용을 점검하는 '보안 게이트키퍼'로 바뀐다. BUF는 문자와 SNS 메시지에 포함된 단어를 분석·스코어링해 도박·불법투자 등 금칙어와 스팸을 분류하는 동시에, 피싱·스미싱에 악용되는 악성 URL의 위험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정한다. 금칙어 필터링과 악성 URL 탐지를 하나의 API로 통합 제공, 사업자가 두 체계를 각각 구축하지 않고도 발송 전 단계에서 위험 문자를 원스톱으로 걸러낼 수 있게 했다. 데이터 신뢰성도 강점이다. BUF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제공하는 악성 URL 정보에 글로벌 데이터 공급사와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등 복수 출처의 데이터를 결합해 탐지 범위를 넓혔고, KISA의 스팸 데이터를 학습해 금칙어·스팸 키워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여기에 자체 데이터 검증센터를 운영해 정상 문자가 악성으로 잘못 분류되는 과잉 탐지를 최소화, 고객사 문자가 불필요하게 차단되지 않도록 정확도를 확보했다. BUF는 24시간 365일 무중단으로 운영되며, 사업자는 API 연동만으로 탐지·차단 결과를 받고 관리자 화면에서 발송인·일자별 이용 내역과 상세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아톤은 PASS(패스), 농협중앙회 등에 공급하며 대규모 이용자 기반에서 검증한 악성 URL·스팸 탐지 기술(디펜더스, DefendUs)을 문자 발송 사업자용 SaaS인 BUF로 제품화했다. 이용자 단말에서 작동하던 탐지 역량을 문자가 출발하는 발송단까지 넓히면서, 아톤은 피싱·스미싱을 양방향에서 차단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아톤은 향후 AI·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칭 메시지 탐지와 악성·원격제어 앱 탐지까지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길수 아톤 대표는 "이번 제도로 문자 발송 사업자의 역할이 보안 게이트키퍼로 강화되면서, 발송 단계의 사전차단 역량을 갖춘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피싱·스미싱이 문자에서 메신저와 SNS로 확산되는 만큼, SNS까지 포괄하는 BUF에 인증 솔루션을 더해 문자 발송 사업자가 강화된 규제에 빈틈없이 대응하고 이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SA에 따르면 2024년 스미싱 탐지 건수는 약 220만건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에는 피싱범죄 피해액도 경찰청 집계 기준 1조원을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대량문자 사업자에게 악성문자 사전차단을 의무화하고, 불법스팸 전송 및 방지 의무 위반 사업자에 대해 과징금과 부당이익 몰수·추징을 가능하게 했다.

2026.06.24 20:09방은주 기자

엔비디아-AWS, 협력 확대…AI 추론·벡터 검색 지원

엔비디아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추론과 벡터 검색, 대규모 학습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 엔비디아는 '아마존 EC2'와 '아마존 오픈서치' 전반에 엔비디아 AI 인프라 적용 범위를 넓혔다고 24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핵심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EC2 G7 인스턴스'와 '엔비디아 cuVS' 기반 오픈서치 서버리스 벡터 검색 가속이다. 아마존 EC2 G7 인스턴스는 엔비디아 RTX 프로 45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AI 추론과 그래픽, 공간 컴퓨팅, GPU 가속 데이터 분석 업무를 겨냥한 신규 인스턴스다. G7은 기존 G6 인스턴스와 비교해 AI 추론 성능을 최대 4.6배 높였다. 그래픽 성능은 최대 2.1배 향상됐다. 아마존 EMR에서 엔비디아 cuDF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아파치 스파크 업무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G7 인스턴스는 최대 8개 GPU와 총 256기가바이트(GB) GPU 메모리, 초당 700기가비트(Gbps) EFA 지원 네트워킹, 최대 7.6테라바이트(TB) 로컬 NVMe SSD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1개, 2개, 4개, 8개 GPU 구성과 베어메탈 구성을 제공해 기업이 업무에 맞춰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AI 개발팀은 낮은 지연시간에 추론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은 고해상도 영상 제작과 렌더링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과 컴퓨터 지원 설계,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게임, 공간 컴퓨팅 분야도 같은 인스턴스를 쓸 수 있다. AWS는 오픈서치 서버리스에도 엔비디아 cuVS를 적용했다. 차세대 아마존 오픈서치 서버리스는 모든 벡터 컬렉션에서 GPU 가속 벡터 인덱싱을 기본 컴퓨팅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는 검색증강생성(RAG), 의미 기반 검색, 추천 시스템,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기업에 의미가 크다. 기존에는 별도 최적화 프로젝트에 가까웠던 GPU 기반 벡터 검색을 AWS 기본 기능처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cuVS 적용으로 벡터 인덱싱 속도가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방식보다 최대 10배 빨라지고, 비용은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수십억 단위 벡터 데이터베이스(DB)도 1시간 내에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은 AWS의 AI 인프라 계층 전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운영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 대규모로 작동하는 생산급 AI 인프라"라고 밝혔다.

2026.06.24 18:31김미정 기자

에쓰핀테크놀로지, AI·보안 기반 성장 전략 공유

에쓰핀테크놀로지가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주요 파트너사 관계자 100여 명 대상으로 '파트너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MS의 차기 파트너 전략과 AI·보안·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방향을 공유했다. 24일 에쓰핀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클라우드 및 AI 시장에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 회사는 AI·보안·데이터·업무 생산성 등 핵심 기술 영역을 중심으로 고객의 안전한 AI 활용을 지원하고, 관련 수요를 새로운 파트너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는 MS 전략 전망을 비롯해 중소상공인(SMB) 성장 전략, 문서보안, 데이터 관리, MS 365 코파일럿 활용, 이메일 보안 등 파트너사의 영업 현장과 고객 대응에 필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에쓰핀테크놀로지는 MS 발표자와 함께 에이블정보, 마젤원, 에쓰티케이 등 외부 전문가를 연사로 초청해 기술 트렌드와 실제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생성형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 확장되면서, 기업의 관심도 AI를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방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이번 행사에서는 MS 기술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사의 수익화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코파일럿 영역에서는 도입 이후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운영 서비스 코파일럿 케어 프로그램이 새 수익 모델로 소개됐다. 단순 라이선스 판매를 넘어 고객사의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과 활용 지원, 성과 관리를 결합해 코파일럿의 업무 적용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보안 영역에서는 이메일 보안의 범위가 기술 통제를 넘어 사용자 행동과 리스크 관리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프루프포인트는 직원의 33%가 이메일 오발송을 경험했다는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 보안에서 사람 중심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가 문서보안, 이메일 보안, 사용자 교육을 결합한 통합 보안 전략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도 제시됐다. 에쓰핀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에쓰핀테크놀로지의 중요한 목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AI·보안·데이터 기반의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파트너사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4 18:12백봉삼 기자

페이블5가 촉발한 외산 AI 리스크…네이버클라우드, 정부 전용 리전으로 AI 주권 확보

"최근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 중단 이슈 등 해외 인공지능(AI) 기업의 정책 변화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국방 분야에서는 외산 AI 의존에 따른 불확실성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AX랩 이사와 강민석 네이버클라우드 퍼블릭 플래그십 이사는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공공부문 AI 도입·활용 가이드 설명회'에서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축 사례와 공공 AI 전환(AX) 전략을 소개했다. 이들은 외산 AI 의존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AI 주권 확보를 위한 정부 전용 리전과 자체 AI 생태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변동성 커지는 외산 AI, 공공·국방 분야 리스크 우려 강민석 이사는 앤트로픽의 페이블5로 본격화된 모델 접근 제한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공공·국방 분야는 해외 기업이나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AI 공급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최근 해외 AI 모델 제공 정책 변화와 관련된 이슈를 민감하게 보고 있다"며 "국방이나 공공 분야처럼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외산 모델 의존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경쟁력이 단순히 모델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클라우드 인프라, AI 모델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주권뿐 아니라 AI 주권, 컴퓨팅 주권, 클라우드 주권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주권 확보 위한 '정부 전용 리전' 추진 강민석 이사는 AI 주권 확보 전략 핵심으로 공공 데이터와 AI 서비스를 국내 인프라 위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부 전용 리전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세종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정부 전용 리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전용 리전은 인터넷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운영되며 정부 전용 서버실과 독립 전력 체계, 강화된 보안 체계를 갖춘 형태로 설계된다. 강 이사는 "공공부문의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데이터 주권과 디지털 주권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요구하는 보안 수준과 안정성을 충족하는 전용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데이터센터는 향후 대전·공주 지역과 연계한 재해복구(DR) 체계 구축도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가 필요로 하는 고가용성 AI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AI 생태계 구축...40개 부처서 AI 서비스 개발 진행 정부 전용 인프라와 함께 자체 AI 모델 전략도 강화한다. 강 이사는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자체 AI 모델과 AI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외산 모델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공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글로벌 오픈웨이트 모델과 국내 AI 모델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 네모트론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표준 기술을 수용하면서도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GPU 인프라부터 AI 플랫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까지 보유한 AI 풀스택 사업자로서의 강점도 강조했다. GPU 서비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직접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주환 이사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약 40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범정부 AI 공통기반 내 테스트 환경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법제처를 비롯한 여러 기관은 AI 에이전트 빌더를 활용해 법령 검색과 행정 업무 지원, 문서 분석, 민원 대응 서비스 등을 직접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들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해커톤과 AI 서비스 기획, 에이전트 개발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별도 인프라 구축 부담 없이 AI 모델을 시험하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실제 사업화 단계에서는 각 부처가 자체 예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 이사는 "현재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단순한 시범사업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 서비스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직접 AI 서비스를 만들고 활용하는 환경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4 17:29남혁우 기자

"中 1위 오를 동안 K배터리는 공장 처분…세제 지원, 있어도 없는 꼴"

"중국 CATL이 어떻게 지금의 지위에 올랐는지 보면, 정부의 5개년 산업 지원 계획 하에 재정과 세제, 금융, 인프라, R&D, 인재, 규제 개선 등 7종의 정책적 지원을 받았다. 기업 차원에선 R&D를 통한 기술력 제고에만 집중하고 다른 필요한 것들은 정부가 모두 지원해줬다고 볼 수 있다." (김남호 LG에너지솔루션 상무) "배터리 업계가 정부 지원만 바라고 있는 건 아니다. 3사 모두 국내에서 ESS 배터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합작공장과 중국 공장, 헝가리 공장 등 해외 생산설비들은 정리하고 있다. 구성원 구조조정도 했다. 업계가 이처럼 겨울을 나는 시기에 한시적으로라도 지원을 받으면, 차후 기업이 국가에 기여할 날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윤영두 SK이노베이션 부사장)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배터리 재도약을 위한 산업전략 국회 토론회'에 참여한 기업 패널들은 산업 현황을 이같이 언급하면서, 실질적 세제 지원을 적극 호소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정책 지원이 크게 미미한 가운데, 업황이 악화되자 재무 체력이 저하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업계가 수년간 지속 요구해온 것은 세액공제 직접환급제다. 이날 업계와 법조계 등 토론회 참석자들은 배터리 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정작 기업들이 업황 악화나 집중 투자 등에 따라 자금난을 겪을 시기에는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설계된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배터리(이차전지)는 국가첨단전략기술로서 각종 투자에 대해 20~30% 수준의 세액공제를 받도록 제도화돼 있다. 그러나 기업이 적자 국면에 들어가 법인세를 내지 않는 상황에선 이 세액공제가 이연된다. 결과적으로 중국 등 글로벌 경쟁 기업들은 전기료나 생산 보조금, R&D 지원금 등 각종 정책 지원을 받는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업황이 악화된 시기에 해외 기업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김남호 상무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 패키지 7종을 모두 지원해달라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현실성이 더 큰 세제 직접환급제만 도입해달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연된 세액공제 규모가 상당히 많은데, 이를 환급받을 수 있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업계 상황을 고려해 산업통상부는 배터리 산업 대상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위해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생산분에 비례해 세액공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비롯해 기업들이 받는 세액공제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직접환급제'를 도입하면, 자금난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배터리 업계 주장이다. 노명호 삼성SDI 그룹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에서 열심히 노를 젓고 나아가야 하는데, IRA 등 해외 정책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경향이 있다”며 “R&D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에 대해 직접환급제와 제3자 양도 허용 등을 조속히 도입하자는 것은, 있는 제도를 잘 활용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윤영두 부사장은 “현재 배터리셀사들과 소재사들이 어렵다 보니 정부에 도와달라는 상황”이라면서도 “배터리도 전기차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산업이고, 배터리 산업 투자는 결국 미래에 투자하는 것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배터리셀사 외 소재, 부품, 장비사, 광물 정·제련 산업까지 공급망 전반을 포괄하는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제안들도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재무 체력이 약한 반면 정책 지원이 적어 이 기업들의 경쟁력이 저하될 경우, 국내 산업의 전체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우영 에코프로 실장은 “해외 광물 정·제련 시설에 투자를 지속 중인데, 세액공제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높은 의존도를 상쇄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이는 필요한 투자이고, 배터리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주요 광물 공급망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안정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세액공제 대상을 배터리셀과 모듈로 좁게 한정하기보다 핵심 소부장과 광물 정·제련시설까지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소기업까지 두루 지원할 수 있고, 통상 마찰 우려도 지원 대상이 확대될수록 가능성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는 업계가 요구하는 세액공제 직접환급제를 단기간에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규형 산업통상부 배터리전기전자과장은 “행정 특성상 생산세액공제 도입과 직접환급제 도입을 동시 추진하긴 어려움이 있다”며 “올해는 (배터리를) 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산업 지원책으로 3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R&D 프로그램 예산 마련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부 외 범 정부 차원의 배터리 정책 지원 TF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내 AI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재생에너지도 대폭 늘려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배터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배터리산업육성법이 여럿 발의됐는데, 이 법안 내용 중 범 부처 배터리 산업 종합 지원계획을 하반기에 진행하는 게 어떤가 싶다”고 했다.

2026.06.24 17:19김윤희 기자

서울AI허브, 'AI 네이티브 교육' 강좌 개설…지원자 270명 몰려

서울AI허브가 기업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확산하기 위해 실전형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서울AI허브는 서울 AI 허브는 올해 처음으로 'AI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교육'을 개설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과정은 기업 AI 네이티브 전환을 지원하는 최고경영자(CEO)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번 교육에는 스타트업 대표와 기업 실무자, 1인 기업가, 연구자, 프리랜서 등 총 270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은 5.4대 1을 기록했다. 서울AI허브는 이같은 신청 규모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와 경영에 적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봤다. 최근 기업 현장에서는 AI를 문서 작성과 시장조사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고객 응대와 반복 업무 자동화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교육은 오는 7월 31일까지 총 8주 동안 16회차 48시간 규모로 진행된다.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실습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교육생들은 '클로드 프로' 또는 '클로드 맥스' 기반으로 실제 업무와 사업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직접 설계·구축한다. 주요 과정은 AI 퍼스트 사업 전략 설계, 시장조사·오퍼 설계, 계약·세무·재무 AI 활용, 브랜딩·콘텐츠 기획, API·데이터·스크립트 활용 등으로 구성됐다. 실습 과정에는 클로드 코드와 깃·깃허브 실습,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활용, 반복 업무 자동화, 엠브이피 구축, AI 에이전트 설계, 파운더 AI 운영체제 구축도 포함됐다. 서울AI허브는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구축, 업무 자동화, 바이브 코딩 등을 교육 과정에 반영했다. 서울AI허브는 오는 8월부터 하반기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하반기 과정은 AI 에이전트를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반복 업무를 AI 운영 워크플로로 전환하고 보안·권한·승인 체계를 갖춘 AI 네이티브 운영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변우석 서울AI허브 센터장은 "AI 경쟁력은 더 이상 특정 부서나 개발자 역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기업 전략 수립부터 마케팅 재무 운영 의사결정까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내재화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4 16:38김미정 기자

NC AI, '3D 생성 모델' 업데이트…피지컬 AI 시장 공략 강화

NC AI가 3D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앞세워 피지컬 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NC AI는 이미지·텍스트 기반으로 3D 애셋을 생성하는 AI 서비스 '바르코 3D' 차세대 모델인 '바르코 3D 2.0' 개발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바르코 3D 2.0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쌓은 사용자 피드백과 자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모델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다. NC AI는 이번 모델이 3D 생성형 AI 주요 한계로 꼽히는 원본 형상 왜곡 문제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은 원본 이미지의 실루엣과 전체 비례를 반영하면서도 복잡한 장식 요소와 세부 구조까지 구현하는 데 초점 맞췄다. 캐릭터와 크리처, 건축물처럼 구조가 복잡한 오브젝트도 기획 의도를 유지한 채 3D 모델로 생성할 수 있다. 성능은 벤치마크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바르코 3D 2.0은 대표 형상 유사도 평가 지표인 유니3D에서 0.449를 기록해 기존 1.1 버전 0.319보다 약 40.8% 향상됐다. NC AI는 바르코 3D 2.0이 글로벌 최신 오픈소스 모델 트렐리스2 0.436, 울트라셰이프 0.428, 훈위안3D 2.1 0.427을 앞섰다고 밝혔다. 또 클립-N과 유립-2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도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새 모델은 향상된 시각적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코 3D 2.0은 최대 4K 해상도의 고품질 텍스처를 지원하고 원본 이미지의 색감과 재질, 금속·목재 등 다양한 소재 질감, 표면의 미세한 패턴과 마모 표현까지 구현한다. NC AI는 실제 생성 결과에서도 형상 유지력과 세부 디테일, 텍스처 품질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훈위안, 메시, 트리포 등 주요 3D 생성 AI 서비스와 비교해 복잡한 구조와 미세한 질감을 더 선명하게 재현했다고 밝혔다. 바르코 3D는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로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피지컬 AI에는 실제 객체의 형태와 물성을 반영한 대규모 3D 데이터와 가상환경이 필요해서다. NC AI는 바르코 3D가 물성 정보와 결합 가능한 디지털 객체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전문가가 약 4주에 걸쳐 만들던 3D 애셋을 최대 3분 만에 생성해 데이터 구축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모델은 국내 독자 기술로 3D 생성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NC AI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국내 산업의 AI 기술 자립과 AI 주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르코 3D 2.0은 오는 7월 바르코 3D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에 적용된다. 기존 이용자는 별도 추가 절차 없이 향상된 형상 유지 성능과 고품질 텍스처 생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바르코 3D 2.0은 독보적인 형상 유지력과 고품질 텍스처 표현력으로 콘텐츠 창작자들 실무 환경을 혁신할 것"이라며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시대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4 15:33김미정 기자

100년 후 아마존 사라지나…전문가들이 경고한 미래

면적이 약 520만㎢에 달하는 아마존은 세계 최대 열대우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2배 규모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전 세계 물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생물 다양성을 보유한 생태계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속적인 개발과 환경 파괴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전체 면적의 약 17%가 벌목되거나 훼손돼 농경지로 전환됐다. 석유 시추와 불법 채굴 등도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우주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100년 후 아마존의 미래를 전망했다.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학교 이퀄시 랩의 연구원 베르나르도 플로레스는 "아마존의 미래는 여러 복합적인 위협 요인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농경지 확대와 조직범죄는 아마존을 훼손하는 대표적인 문제다. 여기에 기후변화, 산림 벌채, 산불이라는 3대 위협이 맞물리면서 악순환을 가속하고 있다. 플로레스는 "강수량이 줄어들수록 숲이 감소하고, 숲이 감소할수록 다시 강수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이는 아마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규모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산림 손실이 심화될수록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산림 손실도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숲이 건조해질수록 산불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도로 건설 역시 산림 훼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플로레스는 "도로가 생기면 불법 활동과 불법 벌목이 뒤따르기 쉽고, 이는 결국 더 많은 산불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강 유역의 대표적인 벌채 지역인 '파괴의 호(Arc of Deforestation)'가 아마존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한다. 이 지역에 남아 있는 숲은 나무 고사율이 높고,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는 덩굴식물에 뒤덮인 경우가 많다. 덩굴식물은 나무와 빛, 토양 영양분을 놓고 경쟁하며 나무의 생존율은 물론 숲 전체의 종 다양성까지 감소시킨다. 플로레스는 "숲 전체가 덩굴식물로 뒤덮이면 더 이상 숲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습지와 강에 의존하는 수생 생물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플로레스는 "가뭄이 1년, 2년, 3년 이상 지속되면 습지가 말라 산불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며 "해당 지역에서는 매우 빠른 속도로 종의 멸종이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열대우림 파괴는 아마존에 거주하는 원주민 공동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환경·원주민 권리 옹호단체 아마존 워치의 프로그램 책임자 크리스티앙 푸아리에는 "뒷마당이 불도저로 밀려나고 식수원이 오염되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며 "아마존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이주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지금도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레스는 아마존 붕괴가 남미 일부 지역의 강수량 감소와 지구온난화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빙하 융해, 해류 순환 약화, 아마존 생태계 붕괴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지구가 되돌리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의 생태계 복원력 분야 조교수 아리 스탈은 "그린란드 빙상 붕괴와 같은 다른 기후위기와 달리 산림 벌채는 재조림을 통해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의미"라며 "아마존의 산림 벌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2026.06.24 15:2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WS, '아마존 퀵'에 자율 에이전트 추가…"흩어진 작업 한 번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흩어진 정보·작업을 통합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AWS는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아마존 퀵'에 자율 에이전트와 통합 활동 피드 기능을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업 사용자가 여러 업무 애플리케이션에 흩어진 정보와 작업을 하나의 AI 업무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마존 퀵에는 목표 기반으로 지속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와 이메일·메신저·일정·작업을 통합해 보여주는 활동 피드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아마존 퀵은 사용자가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소스에 연결해 업무 방식을 학습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어시스턴트다. 이번 기능 확장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업무 흐름을 이어서 실행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필요한 작업을 설명하거나 사전 구성된 에이전트 라이브러리에서 선택해 몇 분 안에 자율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세부 지침을 단계별로 지정할 수도 있으며, 사용자가 정한 가드레일 안에서 에이전트가 스스로 실행 경로를 찾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자율 에이전트는 정체된 거래 알림, 후속 조치 초안 작성, 고객관계관리 기록 업데이트, 규제 변경에 따른 영향 요약, 구매 주문 처리 등을 코딩 없이 수행한다. 사용자는 아마존 퀵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추가 지시를 내리거나 결과물을 검토할 수 있다. 새 활동 피드는 이메일, 메신저, 일정, 작업을 하나의 우선순위 화면으로 통합한다. 사용자가 빠르게 답하는 메시지와 건너뛰는 스레드, 주요 관심 주제를 학습해 중요한 메시지를 먼저 보여주고 회의 전 핵심 논의사항도 미리 준비한다. 사용자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하지 않고 활동 피드에서 답장, 전달, 승인, 위임 등을 바로 처리할 수 있다. 여러 건의 에스컬레이션 이메일도 답변 초안이 담긴 요약 카드 형태로 정리할 수 있다. AWS는 아마존 퀵에 어도비, 시스코 웹엑스 미팅·비디오 메시징, 던 앤 브래드스트리트, 피그마, 구글 챗,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무디스, 쇼피파이, 스노우플레이크, 왓츠앱, 재피어 등 16개 신규 통합 커넥터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업무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마존 퀵은 세일즈포스 거래 이력, 데이터브릭스 인게이지먼트 데이터, 스프레드시트에 담긴 지역 목표처럼 서로 다른 시스템에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한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답변하고 대화형 대시보드나 분석 결과로 보여준다. 아마존 퀵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별도 코드 작성이나 IT 부서 요청 없이 대화만으로 게시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플러스 사용자에게 즉시 제공되며 프로페셔널·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는 제한된 프리뷰로 제공된다. 보안 기능도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춰 제공된다. 아마존 퀵은 AWS 아이덴티티 앤드 액세스 매니지먼트, 아마존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 암호화, 규제준수 인증을 적용받으며 사용자는 권한이 부여된 데이터만 확인할 수 있다. AWS는 "아마존 퀵은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소스에 연결해 업무 방식을 학습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어시스턴트"라며 "사용자는 아마존 퀵에서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 지시를 제공하거나 결과물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6.24 15:22김미정 기자

"'포스라이트' 활용하면 프로젝트별 보안 취약점 확인 및 해결"

"'포스라이트(FOSSLight)'를 활용하면 프로젝트별로 발견된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고 해결 여부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SBOM) 및 오픈소스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망 관리·보안 측면에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김경애 LG전자 연구위원은 24일 aT센터에서 개최한 '2026년 공급망보안 워크숍' 튜토리얼 세션에서 포스라이트를 활용한 공급망 보안 구현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포스라이트는 LG전자에서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관리 통합 시스템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2021년 오픈소스로 공개한 프로젝트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포스라이트 스캐너(FOSSLight Scanner), 포스라이트 허브(FOSSLight hub) 등을 중심으로 공급망 보안 구축 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뤘다. 포스라이트는 오픈소스에 관한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인 포스라이트 허브와 오픈소스를 분석·스캔할 수 있는 포스라이트 스캐너로 구성돼 있다. 포스라이트 허브는 오픈소스 준수 절차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통합 시스템일뿐만 아니라 보안 취약점 관리, 공급망 관리, SBOM 관리 등 오픈소스 관련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이다. 김 연구위원은 "포스라이트 스캐너에 오픈소스 이름 및 버전을 입력하는 식으로 오픈소스 분석 보고서를 생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오픈소스의 전이적 종속성(Transitive Dependency)까지 확인해 오픈소스 이름 및 버전, 라이선스를 검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펜던시(Dependency), 소스코드, 바이너리를 분석한 결과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라이트 스캐너는 전이적 종속성 구조를 트리(tree)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하며, 포스라이트 바이너리 스캐너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축적한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를 분석한 결과를 포스라이트 허브에 업로드해 보안 취약점 조회 및 관리가 가능하다. 보안 취약점 변경 사항에 대해 관리자 및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메일 알림, 특정 오픈소스 버전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조회 기능도 탑재돼 있다"면서 "타사에서 전달받은 소프트웨어별 SBOM 관리 역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썬 공식 소프트웨어 저장소(PyPI) 패키지 형태로 제공이 되기 때문에 빠르게 도입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연동성을 고려해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2026.06.24 15:11김기찬 기자

[현장] 데이터 못 읽는 AI는 무용지물…KT·삼성 해법은

인공지능(AI) 전환의 성패가 'AI가 읽어낼 수 있는 데이터 구조'에 달렸다는 업계 진단이 나왔다. AI 전환(AX)을 시도하는 기업은 늘고 있지만 내부 데이터와 업무 체계가 AI 활용에 맞게 정비되지 않으면 업무 보조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변우철 KT 팔란티어 사업본부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 2026'에서 미국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를 8년간 국내 기업에 도입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정비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 본부장은 기업들이 AI를 빠르게 도입하려 하지만 실제 업무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고 기준과 형식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AI가 데이터 의미와 업무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현장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못한다. 변 본부장은 "AX에 대한 공포 탓에 경영진이 빠른 적용을 요구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AI를 시도한 결과가 성과 부재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팔란티어의 '온톨로지'다. 온톨로지는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넘어 고객·재고·주문·공급망 등 실제 업무 요소 관계와 규칙까지 연결해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원천 시스템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와 가공한다는 점에서 데이터 전환(DX) 결과물이자 AX 입력값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재고 부족 가능성이 감지되면 판매량과 조달 기간, 적정 재고 기준을 함께 반영해 긴급 발주 필요성을 판단하고 담당자 알림이나 구매 주문(PO) 처리로 이어질 수 있다. AI가 단순 현황 조회에 그치지 않고 업무 판단과 실행에 참여하는 구조다. 변 본부장은 "AX에 필요한 AI 모델이 가장 잘 읽어내고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가 온톨로지로 구조화된 데이터"라며 "AI가 특정 업무를 대신하고 운영하려면 기업 도메인 데이터와 온톨로지 기반 신뢰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현성 삼성전자 MX사업부 클라우드팀 그룹장은 딜로이트와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AI 운영(AIOps) 로드맵을 수립한 사례를 공유했다. 삼성전자의 중앙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조직은 삼성페이, 빅스비, 갤럭시 스토어, 삼성 헬스, 스마트싱스, 삼성 클라우드 등 50개 이상의 대고객 서비스 안정성을 책임지고 있다. 유 그룹장은 "서비스 운영 대상이 확대되면서 수작업만으로 장애 대응과 변경 작업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장애 탐지와 원인 분석, 변경 검토, 복구 과정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가 운영 판단에 필요한 정보와 절차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도구, 업무 절차를 다시 정비했다. 보안 정책과 운영 표준, 체크리스트는 AI가 따라야 할 기준 데이터로, 로그·지표·알림은 실시간 상태 데이터로, 과거 장애 이력과 운영 문서는 문제 해결 근거가 되는 지식 데이터로 구분했다. 이렇게 정리한 데이터를 AI 판단과 대응 근거로 삼았다. AI는 장애 알림이나 인프라 변경 요청이 들어오면 이들 데이터와 관련 문서를 분석해 원인과 영향 범위를 추론하고 대응안을 제시한다. 인프라 변경 전에는 코드 변경 내용과 자원 상태, 로그, 내부 문서를 종합해 위험 수준을 제시하고 SRE가 배포 여부를 결정한다. 향후에는 승인된 범위 안에서 자동 롤백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장애 복구 시간을 현재 대비 90% 이상 단축하고 10분 이내 장애 탐지율을 99%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변경 영향도 분석을 자동화하고 5주 이상 걸리던 아키텍처 리뷰를 2주 이내로 줄이는 작업까지 진행 중이다. 다만 그는 자동화 범위를 넓혀도 최종 책임과 판단은 사람의 몫임을 분명히 했다. 유 그룹장은 "AI 에이전트 고도화에 몰두하는 사이 정작 그 일을 할 엔지니어 육성을 놓쳐선 안 된다"며 "결국은 휴먼 퍼스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6.06.24 14:18이나연 기자

오픈서베이 "설문 기획부터 결과까지 AI와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문 지식 없이도 AI 에이전트와 함께 설문 기획부터 결과 보고서 작성을 보다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픈서베이(대표 황희영)는 자사 컨슈머 인텔리전스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를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면 개편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업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리서치 전문 인력 부족과 높은 비용은 여전히 실무 현장의 병목으로 꼽힌다. 오픈서베이는 이를 해결하고자 리서치 전 단계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이번 업데이트 후, 기존 에이전시에서 평균 8주 정도 소요되는 브랜드 인덱스 조사가 데이터스페이스에서는 AI와 함께 만 하루 만에 데이터 분석까지 마칠 수 있다. 데이터스페이스 사용자는 기획, 설문 설계, 데이터 수집,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AI와 채팅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 범용 생성형 AI와 비교해도 차별적 강점이 있다. 범용 AI는 데이터 해석 과정에서 수치 왜곡이 대표적 한계다. 반면 데이터스페이스는 통계 엔진이 먼저 데이터를 계산한 뒤, 그 결과 내에서 AI가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수치 오류와 환각을 차단했다. 또한 2만5000건 이상의 리서치 자산을 내재화해 도메인 전문성도 갖췄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AI 합성 소비자 기능도 순차 출시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시뮬레이션하며 제품 전략을 다듬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4 13:49백봉삼 기자

AI 민원부터 AI 순찰차·재해복구까지…미래 행정기술 총출동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AI 민주정부'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원 서비스와 공무원 업무 환경, 재난 대응, 치안 서비스까지 AI가 적용되면서 공공 분야가 국내 AI 산업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는 23~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6 공공 AI 박람회(KPAIX 2026)'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공공 AI 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 AI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AI 기반 행정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삼성SDS, LG CN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포티투마루 등 52개 기업이 참가해 AI 행정 서비스와 공공 특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정부24 AI 민원·AI 순찰차…행정 현장 바꾸는 공공 AI 정부미래서비스관은 AI가 실제 행정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정안전부는 정부24 AI 민원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에는 '여권 재발급'과 같은 정확한 민원 명칭을 알아야 서비스를 찾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여권을 잃어버렸어' 같은 자연어 질문만으로도 AI가 의도를 파악해 관련 민원 서비스를 안내한다. 현재는 AI 검색 결과와 기존 키워드 검색 결과를 함께 제공하며 원하는 민원 서비스로 즉시 연결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신분증, 범정부 AI 공통기반 플랫폼 '온AI', 중소벤처24,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AI 서비스도 소개됐다. 지방정부의 AI 혁신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는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산불 예측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AI 기반 행정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경찰청은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AI 순찰차와 드론 순찰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은 이상행동 탐지와 실종자 수색, 열화상 감시, 차량 및 인물 식별 등을 지원하며 향후 실제 치안 현장 적용이 추진될 예정이다. AI가 행정 업무를 넘어 국민 안전과 재난 대응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AI 에이전트부터 국민비서까지…공공AX 혁신 대거 공개 기업 전시관에서는 삼성SDS, LG CN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를 비롯한 52개 기업이 공공 AI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SDS는 공무원의 업무 환경 변화를 주제로 모바일 협업 플랫폼을 소개했다. 국정원 보안 승인을 받은 모바일 업무 환경을 통해 공무원들은 출장이나 이동 중에도 회의에 참석하고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문서는 모바일에서 열람만 가능하며 다운로드와 캡처는 차단된다. 내부망 자료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으면서도 업무 연속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향후 일정 관리나 회의록 작성 수준을 넘어 자료 조사와 보고서 작성 등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LG CNS는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를 공개했다. 에이전틱웍스는 AI 에이전트 구축부터 운영, 관제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금융권과 교육기관 등 다양한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포티투마루는 범정부 AI 플랫폼 사업 참여 현황을 공개했다. 회사는 네이버와 함께 범정부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AI 민생 과제, 광산 안전관리, 심리케어, 부산시 행정 AI 사업 등을 수행 중이다. 포티투마루 관계자는 "최근에는 민간보다 공공 부문이 생성형 AI 도입에 더 적극적인 분위기"라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AI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기관 업무 혁신과 범정부 AI 플랫폼 구축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전시관에서는 공공기관 전용 협업 플랫폼 '공공용 네이버웍스'를 비롯해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시연했다. 또한 행정망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범정부 AI 공통기반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 포 거브'와 행정안전부와 공동 개발한 'AI 국민비서' 서비스도 공개했다. AI 국민비서는 각종 행정 안내와 공공서비스 정보를 AI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부가 추진하는 AI 민주정부의 대표 사례 중 하나로 소개됐다. NHN두레이와 카카오는 각각 공공기관 업무 혁신과 대국민 서비스 혁신이라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AI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NHN두레이는 프로젝트, 메일, 메신저, 캘린더, 드라이브, 위키를 통합한 협업 플랫폼 '두레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용 AI 업무 환경을 선보였다. 카카오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앞세워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 기반 공공 서비스를 전시했다. 이와 함께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대화·통화 요약 기능, 한국어 특화 AI 안전성 모델인 '카나나 세이프가드'도 함께 선보였다. AI 시대 필수 인프라 된 재해복구(DR) 서비스 제시 전시장 한편에는 재해복구(DR) 특별관도 마련됐다. 국가망 보안체계(N2SF) 도입과 공공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 확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이 집중 소개됐다. 오케스트로는 재해복구 자동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DR'과 AI 인프라 플랫폼을 선보였고, 티맥스티베로는 재해복구 솔루션과 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전략을 공개했다. 정부 역시 공공기관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AI 서비스 운영을 위해 재해복구 체계 구축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공공 AI 시장을 확대하고 국내 AI 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국민 삶을 바꾸는 행정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정부가 AI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해 국내 AI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AI 민주정부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AI 민원 서비스와 공무원용 AI 업무 플랫폼, AI 순찰 시스템, 재해복구 인프라 등 공공 AI가 실제 행정 현장에 적용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AI 민주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한 자리로 평가받았다.

2026.06.24 13:38남혁우 기자

AI가 만든 인터넷 트래픽, 처음으로 사람 트래픽 추월

전체 웹 트래픽의 57.4%가 인공지능(AI)과 봇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기계가 만들어내는 트래픽이 사람이 만든 트래픽을 넘어선 것이다. 24일 SK텔레콤 뉴스룸이 소개한 휴먼시큐리티의 '2026 AI 트래픽 및 사이버 위협 벤치마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웹 트래픽의 중심이 AI와 봇과 같은 기계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사람에 의한 웹 트래픽 비중 42.6%를 기계 트래픽이 서며 인터넷 주체가 바뀐 것은 최초다. 이는 AI 학습용 크롤러와 정보 수집용 스크래퍼, AI 에이전트 등의 활동이 급증한데 따른 결과다. 실제 AI 기반 월간 트래픽은 지난해 1년 동안 187% 증가했으며, 에이전틱AI 트래픽은 전년 대비 7851% 급증했다. 에이전틱AI는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단계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기존 크롤러가 웹페이지를 읽고 수집하는 수준이었다면, 에이전틱AI는 웹페이지 탐색과 폼 작성, 로그인은 물론 결제까지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이용자가 “가장 저렴한 항공권과 숙소를 찾아 예약해 달라”고 요청하면 AI는 여러 웹사이트를 탐색해 조건을 비교하고 예약부터 결제까지 처리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결제 단계까지 이르는 에이전틱AI는 전체에서 2.3% 비중까지 올랐다. 즉, 이용자에는 하나의 명령이지만 서버와 네트워크 입장에서는 다수의 웹사이트와 API를 호출하는 대규모 트래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기석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은 뉴스룸을 통해 이와 같은 변화에서 ▲운영 최저고하,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보안 강화, 의도 기반 신뢰 체계 ▲비즈니스 창출, 신뢰 인프라 상품화 등 통신사의 3대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에이전틱AI 트래픽은 기존 사람 중심 트래픽과 성격이 다르다”면서 “사람의 웹 이용이 검색, 클릭, 페이지 이동처럼 비교적 순차적인 흐름을 갖는다면 AI 에이전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웹사이트와 API를 동시에 호출하고, 밀리초 단위로 페이지를 분석하며 필요에 따라 탐색 경로를 스스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사용자 명령이 고빈도, 초고속, 예측 불가능한 대규모 트래픽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I 트래픽에 최적화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분산 처리하고, 지연시간과 망 부하를 줄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아울러 에이전틱AI가 사람을 대신해 웹을 탐색하고 계정에 접근하며 거래까지 수행하는 환경에서는 정상 AI 에이전트와 사칭 해킹 공격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길 필요가 생겼다. 특히 통신망은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로를 넘어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고부가가치 인프라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따라 신뢰 기반의 인프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필요가 생겼다. 오기석 연구원은 “통신사는 단순 연결 제공자를 넘어선다”며 “AI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제공하며 AI 서비스 확산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추진해온 네트워크 지능화, 보안 고도화, AI 인프라 역량 강화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24 13:28박수형 기자

전남광주 반도체 新공장 투자, 업계는 당혹스럽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 신설론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전략에 따른 투자다. 당초 검토됐던 반도체 후공정 팹은 물론, 전공정 팹까지 모두 수백조원 규모를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수요와 공급을 면밀하게 고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투자"라는 비판과, "공급망 관리 및 인력 배치 측면에서 진통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 투자를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요인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먼저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를 다져놓고,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업이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지적했다. "국내외 대규모 팹 증설 중인데"…추가 투자 필요성 의문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 현실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대규모 증설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위한 동인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단장은 "1개 반도체 팹 건설에 60조원가량이 필요한데, 현재 확정된 계획 외에 추가 투자를 진행할 만큼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는 누구도 담보할 수 없다"며 "기업들도 시황에 따라 반도체 공장 구축 속도를 세밀하게 조정해 왔는데, 무턱대고 반도체 공장을 늘리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2030년 전후까지 평택 내 반도체 공장을 6기까지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집행 중이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36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 6기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반도체 후공정 팹을 짓기 위한 논의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총 600조원을 투자해 4개 팹을 구축할 계획이다. 1기 팹(Y1)은 지난 2025년 2월 착공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는 신규 후공정 팹(P&T7)을, 미국 인디애나주 라스트웨피엣에는 최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내 반도체 제조기업 고위 관계자 A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견고하다지만, 이미 세워놓은 팹 구축 계획만 전부 실행해도 수요에 대응하는 데에는 사업적으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최근 짓는 팹들은 면적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정부, 투자 설득력 높여야…공급망·인력 배치도 대책 마련 시급 정부 차원에서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면 설득력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김 단장은 "정부가 먼저 자체 예산을 기반으로 전력·용수 등을 풍부하게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와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고, 기업을 유치하려는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성급하게 지역 투자를 종용하면 기업들 손목을 비트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 반도체 공장을 실제 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선결 과제다. 인력 배치 관점에서 직원을 충분히 설득하는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반도체 엔지니어 B는 "공급망관리 입장에서는 반도체 생산거점이 최대한 서로 근접해있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움직이면 관련 협력사들도 따라서 투자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지원책이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C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전남·광주 공장 신설에 대해 아직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간 직원 대상 논의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충분한 설득 없이 전남·광주에 인력을 배치할 경우, 생활권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직원들의 반발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 오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에는 이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담회가 열린다. 이날 정부는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26.06.24 13:03장경윤 기자

[유미's 픽] G7 효과 본 '비바테크'...규제만 하던 유럽, 미·중 AI 판 흔드나

유럽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AI 규제 논의를 주도해 온 유럽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을 계기로 자체 모델과 인프라, 산업 적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아서 멘시 미스트랄AI CEO,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토머스 울프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 로힛 프라사드 아마존 AGI 수석과학자 등이 참석했다.주요 연사들은 산업 AI, AI 인프라, 유럽형 생성AI, 기업용 AI, 오픈소스 생태계 등 서로 다른 의제를 제시했다.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는 AI를 제조와 엔지니어링 영역으로 확장하는 산업 AI를 강조했고,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와 피지컬 AI를 앞세웠다. 아서 멘시 CEO는 유럽 생성형 AI와 AI 주권 논의를 대표했고, 에이단 고메즈 CEO는 보안 중심 기업용 AI를 내세웠다. 또 얀 르쿤 수석 AI 과학자는 언어모델 이후의 AI 방향을, 토머스 울프 공동창업자는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마이크 크리거 CPO는 AI 제품화 흐름을 각각 다뤘다. 올해 행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일정이 겹치며 주목도가 커졌다. 프랑스에서 같은 주간 열린 G7 정상회의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도 참석했다. 주요 AI 기업 수장들이 프랑스에 모이면서 AI 안전, 사이버 안보, 첨단 모델 접근권, 민주주의 국가 간 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비바테크 현장에선 유럽의 AI 주권 논의가 전면에 섰다. 특히 프랑스 AI 업계 선두주자인 미스트랄AI는 유럽 생성형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프랑스 정부도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럽 내 AI 산업 기반 확대에 힘을 실었다. 다만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역할이 부각되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유럽이 자체 모델을 키우더라도 대규모 학습과 추론을 처리할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해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등 미국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번 '비바테크'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중심 AI 경쟁 구도에 유럽이 새 축으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글로벌 AI 시장은 미국 빅테크가 모델·플랫폼·클라우드 주도권을 쥐고, 중국 기업들이 자체 생태계 안에서 풀스택 경쟁력을 키우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반면 유럽은 AI 규제 표준을 주도해 왔지만 산업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다. 하지만 올해 비바테크에선 미스트랄AI를 중심으로 자체 모델 생태계를 키우고 산업 데이터와 규제 표준을 결합해 독자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AI 주권 논의는 모델 확보와 규제 표준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경쟁으로도 이어졌다. 주요 연사들은 제조, 엔지니어링, 로보틱스, 기업 업무 자동화 등 AI가 적용될 현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베이조스 창업자는 산업 AI 흐름을 대표하는 연사로 주목받았다. 그는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시각에 반대하며 AI가 더 많은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할 노동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제품 구상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설계-구축 사이클'을 AI가 줄이면 제조 장벽에 막혀 있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베이조스 창업자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도 소개됐다. 프로메테우스는 첨단 제조와 산업 시스템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비바테크에선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도구를 넘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와 제조 현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부각했다. 엔비디아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앞세워 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강조했다. 또 생성형 AI 투자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진 데 이어 제조·물류·자율 시스템으로 AI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GPU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번 '비바테크'에선 AI 연구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는 언어모델 중심 AI 흐름을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AI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에서 빠르게 확산됐지만, 로보틱스와 자율 시스템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세계 모델과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선 AI 에이전트가 새 화두로 떠올랐다. 오픈AI의 티보 소티오 코어 제품·플랫폼 책임자와 피터 스타인버거 오픈클로 창시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일상 업무로 확장되는 에이전트형 기업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개발 보조 도구로 쓰이던 AI가 문서 작성, 코드 생성, 업무 조율, 데이터 처리, 고객 응대 등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코히어, 앤트로픽, 허깅페이스는 이번에 각기 다른 AI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 코히어는 보안 중심 기업용 AI를, 앤트로픽은 안전성과 제품화를 결합한 AI 서비스 확장을, 허깅페이스는 오픈소스 AI와 개발자 생태계를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AI 확산 논의가 모델 성능 경쟁뿐 아니라 실제 도입 방식과 생태계 구축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각 기업들이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소프트웨어·AI 기업들이 향후 유럽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유럽은 AI 규제 표준을 주도하면서도 자체 모델과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키우려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미국 빅테크 플랫폼 활용 전략뿐 아니라 유럽 규제와 산업 수요에 맞춘 파트너십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비바테크는 유럽이 AI 규제 논의에 머물지 않고 산업 경쟁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국내 기업들도 모델 경쟁보다 실제 산업 적용, 데이터 확보, 해외 파트너십을 함께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6.24 12:47장유미 기자

한국 딜로이트 "AI 전환, 공포 넘어 협력으로 실질 변화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도와 현장 적용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기업들의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기업 간 연결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길기완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대표는 24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AI로 잇고, 혁신으로 전환하다'를 주제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 2026 환영사에서 "지금 우리는 매우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현장의 체감을 앞서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우리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선두 기업조차 어느 순간 경쟁 구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분위기다. 길 대표는 "기업 경쟁력은 개별 조직 역량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며 "기술과 기술, 데이터와 인사이트, 경험과 실행이 연결될 때 비로소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AI 시대 경쟁 기준도 달라졌다고 봤다.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현재 기술 발전이 산업 구조와 경쟁 방식 자체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길 대표는 "지금 시기는 누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빠르게 연결하고 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가가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국내 기업 및 기관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혁신 전략과 실행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엔비디아 ▲구글 ▲SAP ▲아마존웹서비스(AWS) ▲어도비 ▲서비스나우 ▲스노우플레이크 ▲톰슨로이터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딜로이트의 글로벌 얼라이언스 파트너사와 국내 주요 기업의 C레벨 및 임원진 약 300명이 참석했다. 길 대표는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의 통찰과 경험, 앞으로 이어질 논의가 연결된다면 각자 비즈니스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4 12:47이나연 기자

하이퍼엑셀, 기보 '2026 유니콘브릿지' 선정… 글로벌 진출 가속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주관하는 '2026 유니콘브릿지'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하이퍼엑셀은 이번 선정을 통해 글로벌시장개척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기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스케일업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보가 공동 운영하는 유니콘브릿지는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딥테크 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50개 기업이 선발됐으며, 선정 기업에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투자유치 확대 등을 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기보는 하이퍼엑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특화 전용 프로세서 'LPU(LLM Processing Unit)'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이퍼엑셀의 LPU는 저전력 메모리(LPDDR5X)와 데이터플로우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 파운드리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설계됐다. 기존 GPU 대비 10배 이상의 비용 효율과 3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구현해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는 트렌드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하이퍼엑셀은 이번 지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와 해외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및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동·일본·동남아 등 소버린 AI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초기 레퍼런스 확보에 집중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를 넘어 온디바이스·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2027년 LPU 맞춤형반도체(ASIC) 양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이번 유니콘브릿지 선정은 하이퍼엑셀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4 11:09전화평 기자

"AI 모델보다 경험"…젠스파크, AI 워크스페이스 시대 연다

[팔로알토(미국)=한정호 기자] 오픈AI·앤트로픽·구글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앞다퉈 차세대 AI 모델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스타트업 젠스파크가 실제 업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AI 워크스페이스' 전략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검색·챗봇을 넘어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 시대에 지식 노동자를 위한 통합 AI 업무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 본사에서 진행한 미디어 투어에서 "우리는 보통의 지식 노동자를 위한 AI 워크스페이스 기업"이라며 "AI 모델 개발 자체보다 사용자들이 실제 업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젠스파크는 2023년 12월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현재 팔로알토 본사를 비롯해 싱가포르·도쿄·서울 등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확장 중이다. 현재 직원 수는 70여 명으로, 이 중 개발 엔지니어가 50명에 달한다. 기업가치는 26억 달러(약 3조 9858억원)로 평가받으며 최근 4억 8500만 달러(약 743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AI·앤트로픽·MS와 파트너십 확장 젠스파크는 자체 AI 모델 개발보다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을 택했다. 오픈AI는 젠스파크를 대표적인 고객 성공 사례로 소개하고 있으며 최근 뉴욕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행사에도 초청해 기업용 AI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앤트로픽 역시 젠스파크를 글로벌 대표 파트너 가운데 하나로 선정해 지식 노동자를 위한 AI 활용 사례를 공동 발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도 깊다. 에릭 CEO는 과거 MS 검색 조직에서 근무하며 사티아 나델라 CEO와 같은 사업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AI 에이전트 지원을 위한 인프라 측면에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에릭 CEO는 "오픈AI·앤트로픽·구글이 강력한 AI 모델을 만든다면 우리는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엔진을 선택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급변하는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쉽고 빠르게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AI 검색 넘어 자율형 에이전트로 진화 젠스파크는 지난 2년간 제품 전략을 세 차례 고도화했다. 2024년 AI 검색 서비스로 시작한 뒤 지난해 슈퍼 에이전트를 선보였고 현재는 AI 워크스페이스 단계로 발전했다. 회사는 지식 노동자 업무를 ▲맥락 수집 ▲정보 처리 ▲비즈니스 결과 생성 등 세 단계로 정의하고 이를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구축해왔다. 젠스파크 AI 워크스페이스는 회의 내용을 정리하는 AI 미팅 노트, 실시간 번역 서비스 '스피클리(Speakly)' 등에 더해 AI 슬라이드·시트·문서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하나의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자료 조사와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슬라이드 제작까지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릭 CEO는 "앞으로는 사람이 질문을 던지고 AI가 답변하는 구조를 넘어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 시대가 올 것"이라며 "우리는 일을 스스로 수행하는 AI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용자가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더 빠른 검색엔진처럼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에선 완성된 결과물이 필요하다"며 "복사·붙여넣기를 반복하는 방식이 아니라 결과물 자체를 생성하는 방향으로 AI 서비스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델보다 중요한 건 활용" 이날 기술 발표를 맡은 케이 주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모델 경쟁이 이미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최상위 AI 모델들은 대부분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 일반 사용자가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중요한 것은 어떤 모델이 더 뛰어난가가 아니라 어떤 작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느냐"라고 짚었다. 이어 "GPT 계열과 클로드, 제미나이 등 다양한 모델이 각기 강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 워크스페이스는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작업 특성에 맞춰 가장 적합한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젠스파크는 70개 이상의 AI 모델과 150개가 넘는 도구, 20개 이상의 데이터셋을 통합 운영 중이다. 특정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업무 목적과 작업 유형에 따라 사용자에게 최적의 AI를 조합해 제공하는 구조다. 케이 CTO는 "코딩 에이전트나 AI 서비스는 점점 비슷해지고 있지만 실제 업무 환경은 문서·슬라이드·스프레드시트·영상 등 다양한 작업 공간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 서비스는 단순 AI 플랫폼을 넘어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워크스페이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에릭 CEO는 "지금은 AI 혁명의 10% 정도만 진행된 상태"라며 "앞으로 사용자는 어떤 모델이 더 뛰어난지보다 얼마나 좋은 경험과 도구, 개인화를 제공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엘리트 개발자만을 위한 AI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최첨단 AI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남은 90%의 AI 혁명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4 11:01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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