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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8.4GW'는 입장권…'AI 공장 통째로 수출'하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지난 6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지도를 바꿀 압도적인 숫자가 공개됐다. '8.4기가와트(GW)'. 정부가 빅테크와 대기업들과 손잡고 오는 2029년까지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규모다. 2035년에는 18.4GW, 누적 투자 100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삼각축으로 삼은 이 메가프로젝트는 분명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러나 십수 년간 벤처 투자 최전선에서 기술의 명멸을 지켜본 투자자의 시선에서, 차갑고도 명확한 진실을 짚고 싶다. 'GW'는 결코 승부처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의 판에 끼기 위한 '입장권'일 뿐이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 우리가 세계 시장을 뒤흔드는 피지컬 AI 강국이 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두 가지 제약과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 번째 제약은 '무탄소 전원'의 현실적 방정식이다. 24시간 멈추지 않는 18.4GW의 초대형 연산 기지를 돌리는 것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토의 산술이자 생존의 문제다. 태양광만으로는 상시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감당할 수 없다. 서울시 면적의 몇 배를 패널로 덮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최신 원전 15~16기에 맞먹는 무탄소 전원이 필요하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동해안 원전 계통 연계를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느냐가 이 필요조건을 채우는 열쇠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제약은 데이터 주권이다. 전력이 필요조건이라면, 그 위에서 무엇을 학습시키고 실행할 것인가는 충분조건이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인 첨단 제조의 데이터를 현장에서 활용해야 한다. 로봇, 드론, 무인자율공장, 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데이터 주권이 곧 산업의 생존줄이다. 우리의 핵심 제조 공정 도면, 첨단 제조의 현장 숙련공 암묵지, 배합 비율, 국가 기간시설 제어 데이터가 미국 빅테크의 클라우드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기술 생태계의 하위 포식자로 전락한다. 해외 GPU 할당량 조절 한 번에 국내 기업의 AI 고도화가 올스톱될 수 있는 시대다. 이번 메가프로젝트를 단순한 'AI서버 창고 건설'이 아니라 '연산·데이터 주권 기지 확보'로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행히 무기는 이미 준비돼 있다. 그래비티벤처스가 극초기 단계부터 투자하고 육성 중인 축산 로보틱스 기업 '로보스(ROBOS)'가 그 증거다. 로보스는 세상에 똑같은 형상이 단 하나도 없는 '비정형 생체'를 로봇과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판단·제어하는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이 난해함이야말로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핵심 해자다. 로보스가 축적하는 것은 로봇 기계 자체가 아니라, 물리적 세계의 다양성을 통제하는 법에 대한 데이터 표준과 공장 운영 노하우 그 자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축산 바이어들이 로봇 한대가 아니라 공장을 통째로 구매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방정식을 제시할 때다. 과거에는 로봇 팔 몇 대, 반도체 칩 몇 개를 수출했다. 미래에는 두뇌(AI)부터 팔다리(로보틱스), 운영 시스템과 데이터 표준까지 완결된 '살아있는 공장 시스템 전체'를 통째로 수출해야 한다. 로보스 같은 물리 AI 챔피언이 각 분야별로 탄생해서 글로벌 데카콘으로 성장하는 날, 대한민국은 단지 기술을 파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 제조 생태계의 두뇌와 뼈대를 공급하는 공급망의 정점에 서게 된다. 하지만 로봇과 공장이라는 '몸'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장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물리 데이터를 조직의 언어로 구조화하고 실행 가능한 지능으로 바꾸는 소프트웨어 레이어, 즉 '한국형 팔란티어(K-팔란티어)'가 결합해야 한다. 정부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과 '한국형 인큐텔' 전략은 반드시 이 피지컬 AI 버전으로 확장돼야 한다. 물리 AI 챔피언(몸)과 데이터 온톨로지 플랫폼(두뇌)이 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안에서 융합될 때, 비로소 완벽한 연산 독립이 완성된다. 단, 이 데이터 기반은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철저히 개방형·경쟁형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다. 8.4GW라는 거대한 숫자의 환상에만 도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거대한 전력 인프라 위에 다수의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피지컬 AI 챔피언을 빠르게 길러내고, 첨단 제조 영역별 K-팔란티어 유니콘을 키워서 데이터 주권 방어선을 치는 두 개의 축이 동시에 굴러가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말잔치가 아니다. 전력 확보, 인허가, 실증 리드타임을 단 하루라도 줄이겠다는 평범하고도 끈질긴 실행력이다. 8.4기가와트는 거대한 서막일 뿐이다. 이 주권 기지가 완성되는 끝자락에서, 나는 전 세계의 생산 라인을 지배하며 '지능형 AI 공장을 통째로 수출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을 확신한다. 이제 실행의 시간이 왔다.

2026.07.01 11:17정주용 컬럼니스트

두들린 그리팅, AI 도구에 회사 채용 데이터 연결시켜준다

앞으로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에서 채용 업무를 보다 간편 수행할 수 있다. 두들린(대표 이태규)은 '그리팅' 고객사가 AI 도구에 자사 채용 데이터를 연결해 채용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MCP 연동 기능'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MCP 연동을 통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챗GPT나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다양한 AI 도구에서 자사 채용 데이터를 즉시 불러와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담당자는 AI에게 "진행 중인 공고의 단계별 지원자 수 정리해줘", "이번 분기 직군별 합격률을 뽑아줘"와 같이 요청하고, 복잡한 수식 계산 없이 통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지원자 이력서를 경력 중심으로 요약하고 채용 공고(JD) 충족 여부 평가해줘"처럼 복잡한 검토 업무도 훨씬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리팅에서 지원자 정보를 다음 채용 전형으로 이동시키거나, 태그를 입력하는 등 쓰기 업무도 AI에게 요청해 즉시 수행할 수 있다. 그리팅은 이번 MCP 연동 기능 출시에 앞서 솔루션 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장형 'AI 서류평가 기능'도 선보였다. 채용 공고별로 지원자에 대한 선호·비선호 조건을 설정하면 AI가 지원자별 예상 평가 점수와 추천 이유, 추가로 검토할 항목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수백개 이력서가 쏟아지는 채용 기간 적합한 지원자만을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팅은 채용 관리 솔루션 중 유일하게 내장형 AI 서류평가 기능과 MCP 연동을 통한 외부 AI 도구 사용을 동시 지원한다. 그리팅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보안성이다. 채용 데이터는 연봉 정보나 평가 점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어 AI 도구 활용 시에도 사용자별 액세스 권한이 분명하게 적용되도록 설계했다. 모든 사용자는 그리팅 솔루션에서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정보에 한해서만 AI 도구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AI를 통해 실행한 모든 변경은 기록으로 남아 확인할 수 있게 했고, 데이터 변경은 명확한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실행되도록 개발했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는 "그리팅은 고객이 데이터 정리·집계 같은 반복 업무나 지원자 적합도 검토 등 소모적인 업무를 효율화하고, 채용 성과 제고에 집중할 수 있도록 MCP 연동 기능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기능을 적재적소에 발굴해 기업의 성공적인 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1:02백봉삼 기자

우주서 본 유럽 폭염…지표면 55도 "붉게 달아올랐다" [우주서 본 지구]

지난 6월 유럽 전역을 강타한 폭염으로 13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구 저궤도를 도는 기상위성이 폭염의 규모를 한눈에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이 지구 저궤도에서 폭염을 시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했다며 관련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지난 6월 23일 촬영된 것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빨간색과 보라색으로 표시된다. 이날은 프랑스에서 기상 관측 이래 6월 날씨로는 가장 더운 날씨가 기록된 날이다. 센티넬-3 위성은 스페인 중부와 프랑스 서부,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지표면 온도가 최고 섭씨 55도까지 치솟은 것을 포착했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의 지표면 온도는 섭씨 48도, 이탈리아 로마는 섭씨 44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극심한 고온 현상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이례적인 수준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폭염으로 인해 13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기후변화 영향으로 이 같은 극한 폭염이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엑스(X)를 통해 "유럽은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ESA는 이번 위성 자료가 폭염을 유발한 대기 현상의 원인과 영향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티넬-3 위성은 해수면·육지면 온도 복사계를 활용해 육지와 바다의 표면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며, 극한 기상 현상과 그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6.07.01 10:3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폭염에 골프도 '완전무장'…젝시믹스 UV 액세서리 판매 38%↑

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강한 자외선이 이어지면서 여름철 골프용 기능성 액세서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 패션을 넘어 냉감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마스크와 팔토시, 바이저 등이 여름 라운딩 필수품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젝시믹스는 6월 골프 UV 액세서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전달보다 6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냉감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본격적인 여름 골프 시즌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얼굴과 목을 보호하는 UV 차단 마스크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마스크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으며, 대표 제품인 'UV 쉴드 에어핏 쿨링 오픈 마스크'는 같은 기간 144% 증가했다. 이 제품은 얼굴과 목을 함께 감싸는 디자인에 자외선 차단 등급 UPF50+와 접촉 냉감 소재를 적용해 한여름에도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팔토시와 바이저 등 기능성 액세서리 판매도 꾸준히 증가했다. 손등까지 덮는 팔토시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바이저는 피부 보호와 스타일링을 동시에 고려하는 골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골프웨어 시장에서도 의류뿐 아니라 기능성 액세서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모자와 장갑 정도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냉감 마스크와 넥커버, 팔토시 등으로 자외선 차단 아이템이 세분화되는 추세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최근 골퍼들은 골프웨어뿐 아니라 라운딩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성 액세서리까지 함께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계절과 라운딩 환경에 맞춘 기능성 제품을 지속 확대해 여름 골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01 10:04안희정 기자

에이비일팔공, 214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AI 마케팅 고도화 속도

AI 기반 마케팅 테크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이 21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AI 마케팅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성을 인정받은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확대에 투입하며 AI 네이티브 마케팅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일팔공은 최근 총 21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제트벤처캐피탈(ZVC),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딜라이트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스톰벤처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에이비일팔공은 지난 2023년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이번 투자까지 포함해 누적 약 413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2015년 설립된 에이비일팔공은 모바일 광고 성과 측정(MMP) 솔루션 '에어브릿지(Airbridge)'를 비롯해 앰플리튜드, 브레이즈, 레비뉴캣 등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84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한국과 베트남, 터키 등 30여 개국에서 800개 이상의 고객사와 1천여 개 앱을 지원하고 있다. 월간 약 2억 대의 모바일 기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처리 역량도 갖췄다. 특히 자체 솔루션인 에어브릿지는 아시아 기반의 유일한 MMP 사업자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광고 성과 분석을 넘어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에어브릿지 GO'는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부터 마케팅 전략 수립, 광고 소재 제작, 캠페인 운영, 성과 최적화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AI와 빅데이터 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 엔터프라이즈 고객 영업 강화, 고객 지원 체계 고도화 등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와 전략적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마케팅 기술(MarTech) 시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기획과 집행, 성과 분석을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성과를 측정하는 기존 MMP 기업들도 AI 에이전트를 접목해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김동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수석은 "광고 성과 측정과 최적화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어브릿지는 글로벌 광고 플랫폼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단순 측정을 넘어 고객사의 실제 마케팅 실행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이번 투자는 AI 중심으로 변화하는 마케팅 시장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기술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1 09:58안희정 기자

AWS, 고객사에 AI 엔지니어 직접 보낸다…10억 달러 들여 'FDE' 신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기업 고객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직접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고객사 현장에 AI 엔지니어를 상주시켜 구축·운영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WS는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투자해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FDE)' 조직을 출범한다. 이 조직은 고객사 AI 시스템 구축·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엔지니어를 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역할을 맡는다. FDE는 고객 조직 내부에서 함께 일하며 기술 전환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를 의미한다. 미국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가 처음 개념을 정립한 이후 최근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소프트웨어(SW)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모델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고객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AWS는 이 조직에 수천 명 규모 FDE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고객사마다 5~6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전담팀을 투입해 AI 에이전트와 함께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시스템 연동과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와 엔지니어링, 보안 담당자들과 협업해 수주 내 자체 운영이 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FDE 운영 원칙으로 '45·45·45' 모델도 제시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45분, 기술 검증에 45시간, 실제 업무 환경 배포까지 45일을 목표로 삼아 AI 전환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AWS는 기존 수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며칠 단위로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AI 모델 기업들도 비슷한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블랙스톤·헬먼앤드프리드먼·골드만삭스와 함께 기업용 AI 서비스 회사를 설립했다. 오픈AI도 TPG와 베인캐피털 등과 '오픈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를 출범시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FD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규모 FDE 조직을 공식 출범한 것으로 평가된다. AWS는 앤트로픽과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기업 AI 구축 서비스에선 직접 경쟁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향후 양사 FDE 조직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파트너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AWS FDE 조직은 앨런AI연구소(AI2),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리코 등과 협력 중이다. 향후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고 규제가 많은 산업군을 중심으로도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프란세스카 바스케스 AWS 프런티어 AI 엔지니어링 서비스 부사장은 "고객들이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속도"라며 "우리 FDE는 AI 성과를 빠르게 얻으려는 기업들을 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1 09:31한정호 기자

호르무즈 충격에도 버틴 LNG…쉘 "2050년 수요 7억톤 간다"

쉘이 글로벌 LNG 시장의 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안보와 전력 수요 확대, 석탄 대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2050년 글로벌 LNG 수요가 연간 약 7억톤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쉘은 1일 '2026 LNG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2050년 LNG 수요가 2025년 글로벌 거래량 대비 약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LNG 거래량은 4억 2200만톤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LNG 시장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로 단기 변동성을 겪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차질로 전 세계 월간 LNG 공급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았고, 아시아 현물가격도 상승했다. 그럼에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북미 지역 신규 액화 설비 가동, 기존 플랜트의 생산성 개선, 아시아 일부 지역의 수입 증가세 둔화가 중동발 공급 감소 영향을 일부 흡수했기 때문이다. 쉘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올여름 정상화될 경우 올해 LNG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2027년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드릭 크레머스 쉘 통합가스부문 사장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은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충격을 줬지만 LNG 산업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며 회복력을 보였다”며 “공급과 수요 인프라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만 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쉘은 2030년까지 연간 약 1억8000만톤 규모 신규 LNG 공급이 시장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개선은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수요 확대 여부는 수입국의 인프라 구축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재기화 설비와 파이프라인 등 LNG 도입 기반 확충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쉘은 이들 지역이 2050년 전 세계 LNG 수입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수요처도 확대되고 있다. 일본 등 성숙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전력 수요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해운 부문에서는 LNG 추진 선박 증가에 따라 벙커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쉘은 LNG 벙커링 수요가 2035년까지 약 2700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도 LNG의 역할은 이어질 전망이다. 역내 가스 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LNG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쉘은 현재 건설 중인 프로젝트만으로는 장기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봤다. 2030~2040년대 증가하는 글로벌 LNG 수요를 충족하려면 연간 약 2억톤 규모의 신규 액화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동 위기 당시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20달러를 웃돌았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장기 공급계약이 전체 LNG 거래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구매자의 평균 도입가격 상승 폭도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2026.07.01 09:17류은주 기자

"로봇말 대신 자동차"...사람 형태 아닌 문제 해결이 피지컬 AI 본질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문제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역사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마차를 혁신하기 위해 달리는 로봇 말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빨래를 더 잘하기 위해 방망이질하는 로봇이 아니라 세탁기를 만들었고요. 결국 혁신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를 찾는 과정입니다. 피지컬 AI의 본질도 사람처럼 생긴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업무)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기술에 있습니다." 전 세계가 사람을 빼닮은 휴머노이드 개발에 한창인 지금, '사람 형태가 정답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황건필(36) 에니아이 대표다. 황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인지 시스템을 전공해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의료기기 스타트업 오비이랩(OBELAB) 공동창업을 거쳐 2020년 에니아이(Aniai)를 세웠다. 에니아이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로봇 제어와 설계, AI 인지 기술을 연구한 엔지니어들이 함께 창업한 '로봇 키친' 스타트업으로, 그릴 조리를 자동화하는 피지컬 AI 로봇 '알파 그릴'을 개발했다. 에니아이의 행보는 휴머노이드가 아직 상용 임계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이미 현장에서 매출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알파 그릴은 시간당 최대 200개의 패티를 구워내며 롯데리아·맘스터치·프랭크버거·다운타우너 등 국내 주요 버거 브랜드와 미국 뉴욕 매장까지 누적 수십 개 매장에서 가동 중이다. 올해는 협소한 소형 매장에 특화한 보급형 신제품 '알파 그릴 싱글'을 내놨다. 회사는 F&B(외식) 조리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대규모 양산·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자신한다. 황 대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로봇 산업의 본질은 휴머노이드라는 형태 자체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풀어주는 도구"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향후 경쟁력은 사람 형태의 로봇을 빨리 만드느냐가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AI를 학습시켰느냐에서 갈린다"고 말했다. 지금은 누가 더 화려한 데모를 보여주느냐보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작동하며 데이터를 더 많이 쌓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국가 간 경쟁 구도에 대한 진단도 명확하다. 황 대표는 "한국은 미국처럼 거대 자본을 앞세운 AI 강국도, 중국처럼 압도적인 제조 규모를 갖춘 나라도 아니다"라면서도 "다양한 산업 현장이 좁은 국토 안에 밀집해 빠르게 실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만큼, 규모 경쟁보다 속도와 실행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피지컬 AI 시장이 아직 초기인 만큼 "누가 더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민관 합동 연구·개발(R&D) 협의체인 K-휴머노이드 연합을 향해서도 "휴머노이드 중심을 넘어 제조·물류·외식·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피지컬 AI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이 지향할 목표는 단순한 '휴머노이드 강국'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푸는 '피지컬 AI 강국'이라는 것이다. 황 대표는 현 정부의 피지컬 AI 산업 정책에 'A' 등급을 줬다. 그는 "AI와 제조업의 융합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정부가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아 대규모 연구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방향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라는 특정 형태에만 한정해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휴머노이드라는 형태에 갇히지 말아야"...지향점은 '피지컬 AI 강국' -미국·중국·일본의 피지컬 AI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요. "피지컬 AI를 잘하려면 결국 하드웨어(Physical)와 소프트웨어(AI)를 모두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국은 기존 강점을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AI와 소프트웨어가 가장 강합니다. 생성형 AI·반도체·AI 모델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의 두뇌를 먼저 발전시키고 이를 로봇과 물리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향입니다. 중국은 강력한 제조업과 공급망을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빠르게 만들어 현장에 적용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규모와 속도 면에서 가장 공격적입니다. 일본은 정밀 기계와 산업용 로봇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모터·센서·감속기·정밀 제어 같은 핵심 하드웨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한국은 미국 같은 AI 강국도, 중국 같은 제조 대국도 아니지만 제조·서비스·물류·반도체·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해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특히 다양한 산업 현장이 비교적 좁은 국토에 밀집해 있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실증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피지컬 AI는 실제 현장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경제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한국은 빠르게 적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만큼 규모 경쟁보다 속도와 실행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 옵티머스, 유니트리 G1 등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 한국은 무엇을 배우고 어디서 기회를 찾아야 하나요. "미국과 중국이 휴머노이드를 선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시장 초기여서 결정적인 승자가 정해졌다고 보지 않습니다. 지금은 누가 더 화려한 데모를 보여주느냐보다 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작동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저희가 주방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면서 느끼는 것은, 결국 로봇 산업의 본질은 휴머노이드 자체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풀어주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향후 경쟁력은 사람 형태의 로봇을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보다 실제 서비스·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AI를 학습시켰느냐에서 갈립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도 충분히 기회가 있습니다. 제조·물류·서비스 산업이 밀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증 환경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저희 역시 주방이라는 실제 상업 환경에서 피지컬 AI를 고도화하며 미래 휴머노이드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한국 제조업의 AX 경쟁력을 위한 전략 과제와 정부 정책 방향, 그리고 현 정부 정책에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현 정부의 피지컬 AI 산업 정책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A' 등급을 줄 수 있습니다. AI와 제조업의 융합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인 만큼, 정부가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대규모 연구개발과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방향은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피지컬 AI는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본이 드는 분야여서 민간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정부가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점은 의미가 큽니다. 다만 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라는 특정 형태에만 한정해 바라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휴머노이드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지만, 피지컬 AI의 본질은 사람 형태의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제조·물류·외식·서비스 등 산업마다 필요한 형태와 기능은 다를 수 있고,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인력난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지능과 자동화 기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역시 휴머노이드 중심을 넘어 다양한 산업의 피지컬 AI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쓸모 있는 휴머노이드'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핵심은 '쓸모 있는'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특정 환경에서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로봇이라고 정의한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습니다. 제조·물류·서비스·외식처럼 작업이 정형화돼 있고 인력난이 심한 분야에서는 충분한 경제성을 갖춘 로봇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처럼 거의 모든 환경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하는 범용 휴머노이드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지능·판단·안전성·비용 구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자율주행차의 역사와 비슷하게 봅니다. 과거 완전 자율주행이 빠르게 올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예외 상황 대응과 안전성 검증, 사회적 수용성 등 예상보다 복잡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특정 작업용 산업 휴머노이드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수 있지만, 사람 수준의 범용 휴머노이드는 10~2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마차 대신 자동차"...에니아이가 휴머노이드를 택하지 않은 이유 -에니아이 제품은 협동로봇도 휴머노이드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피지컬 AI의 핵심은 어떤 형태의 로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느냐에 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마차를 혁신하기 위해 로봇 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들었고, 빨래를 더 잘하기 위해 방망이질하는 로봇이 아니라 세탁기를 만들었습니다. 혁신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를 찾는 과정입니다. 에니아이도 같은 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저희 고객들은 뜨거운 그릴 앞에서 연기와 유증기에 노출된 채 수백 인분을 반복 조리해야 합니다. 인력난도 심하고 업무 강도도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휴머노이드를 만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이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형태가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조리 자동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면 휴머노이드와는 다른 방향인 걸까요. "아니요 휴머노이드와 완전히 다른 길은 아닙니다. 조리 자동화 범위를 넓혀가다 보면 특정 문제에서는 사람의 형태가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 되는 영역이 생길 수도 있고, 그때는 휴머노이드와 유사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문제 해결입니다. 형태는 달라질 수 있지만 물체를 인식하고 판단하고 조작하는 근본적인 AI 기술은 동일합니다." -재료와 주방 환경, 레시피가 매장마다 다른데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나요. "저희가 실제로 해결하는 문제는 패티 자체가 아니라 그릴 조리의 자동화입니다. 말씀처럼 실제 주방에서는 식재료의 종류와 상태가 다르고 매장 환경이나 레시피도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특정 식재료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조리할 수 있는 범용 그릴 자동화 기술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패티뿐 아니라 스테이크·치킨·생선·프렌치토스트·전·두부 등 다양한 식재료의 조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장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메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의 상태를 인식하고 조리 과정을 제어해 원하는 결과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다양한 음식을 조리하듯, 저희도 특정 메뉴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조리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테슬라처럼 데이터 확보...'알파 그릴 싱글'로 5배 성장 목표 -많은 기업이 산업 현장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니아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저희도 데이터 확보를 피지컬 AI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봅니다. 다만 연구실이나 제한된 환경에서 많이 모으는 것보다 실제 고객 환경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에니아이는 실제 요식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수준의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최대한 많은 매장에 상용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식재료 상태, 주문량, 주방 환경, 작업자의 운영 방식 등 연구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실제 운영 데이터가 피지컬 AI를 고도화하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저희는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의 인식·판단·제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대규모로 보급한 뒤 실제 도로에서 쌓은 데이터로 자율주행 성능을 발전시켜 온 방식과도 유사합니다." -올해 신제품과 판매 목표, 그리고 에니아이의 궁극적 지향점을 말씀해 주세요.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매장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제조업 공장과 달리 주방은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작은 공간에서 높은 생산성을 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 신제품 '알파 그릴 싱글'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는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공간 대비 생산성을 크게 높였고, 고온·유증기·기름·세척 등 실제 주방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내구성과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QSR(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 병원, 호텔, 놀이공원 등 다양한 고객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F&B 조리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대규모 양산·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년보다 5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니아이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를 무엇인가요. "궁극적으로 에니아이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조리 로봇 회사가 아닙니다. 피지컬 AI를 통해 F&B 산업을 혁신해, 맛있는 음식을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안정적으로 제공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조리 자동화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F&B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황건필 대표 -1990년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2013 오비이랩 공동창업 -2020~현재 에니아이 대표

2026.07.01 08:51진운용 기자

"팔로알토, 미토스 이후 주가 두 배 상승…시총 2330억 달러"

"고객 환경을 테스트하면서 얻은 초기 결과를 보면, 여전히 공격자가 너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발견되는 문제의 상당수는 신원관리(Identity Management) 취약점이나 잘못된 시스템 설정(Misconfiguration)입니다. 일부 AI 관련 문제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원인은 기본적인 보안 관리 미흡입니다." 헬렌 타이세이라(Helen Teixeira)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이하 팔로알토) 유닛42(Unit 42)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30일 열린 '한국CIO포럼 6월 조찬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대 IT 환경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방어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공격자들이 너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프런티어AI 시대, 방어 패러다임을 재디자인하라(Redesigning the Defense Paradigm in the Era of Frontier AI)'를 주제로 서울 중구 소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팔로알토는 헬렌 아태 총괄과 함께 박상규 한국지사장이 연사로 나서 자사의 보안 전략을 소개했다. 팔로알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세계적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2005년 보안 전문가 니르 주크(Nir Zuk)와 라지브 바트라(Rajiv Batra) 등이 공동 설립했다. 기존 방화벽이 포트와 프로토콜 중심으로 트래픽을 통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애플리케이션 자체를 식별하고 제어하는 '차세대 방화벽(NGFW)' 개념을 상용화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부터 구글과 소프트뱅크에서 경력을 쌓은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전세계 고객이 9만곳이 넘는다. 포천 100대 기업 중 97곳이 고객사다. 헬렌 아태 총괄은 팔로알토가 자랑하는 침해대응 전문기관 유닛42(Unit 42)를 맡고 있다. 이 기관은 세계적으로 500명이 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위협 인텔리전스 뿐 아니라 침해사고 대응(Incident Response), 사전 예방 중심의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됐다. 처음에는 팔로알토 제품을 통해 수집된 악성코드를 분석하고 역공학(Reverse Engineering)하는 연구조직으로 출발했다. 그 결과, 방대한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와 공격 기법의 변화 추이를 오랫동안 축적했고, 이를 기반으로 최신 위협 동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헬렌 총괄은 유닛42가 최근 18개월간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AI 거버넌스를 어떻게 우회할 수 있는지, AI를 어떻게 공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공격자가 어떤 방식으로 악용할 수 있는지 등을 다룬 연구 보고서를 35편 이상 발표했다면서 "여러분의 보안팀이 아직 유닛42의 위협 연구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면 반드시 참고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박상규 팔로알토 한국지사장은 "프런티어AI 시대의 사이버보안 AI위협을 넘어, AI방어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미국 AI기업 앤트로픽이 지난 4월 7일 공개한 '미토스'를 거론하며 "세상에 알려진 지 2개월이 지났는데, 미토스가 공개된 이후 팔로알토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팔로알토 시가총액(시총)은 2330억 달러(약 3450억 원)다. 이어 AI와 미토스 등장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사이버보안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프런티어 AI를 통한 에이전트가 앞으로 해킹을 할 텐데 이런 에이전트 해킹 시대를 맞을 준비가 됐는지 묻고 싶다"며 서두를 열었다. 대형 사이버사건이 많이 일어난 작년을 언급하며 "어마어마한 해였다"고 짚었다. 이어 KISA가 공식 발표한 사이버보안 해킹 사고가 2300여건이라면서 "우리가 봤을때, 신고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10배 이상이 될 듯 하다"고 예상했다. 미토스의 가공할 만한 취약점 탐지에 대해서는 "Y2K 같은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한달전 미국 출장을 가 본사 사람드레게 물어보니 실제 굉장히 큰 임팩트를 줄 거라고 하더라"고 들려줬다. 미토스 출현으로 보안패러다임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은 그는 첫째, 전통적인 사이버보안 무력화와 둘째, AI없는 사이버보안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셋째, 새로운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북한의 리드타임이 6개월이라면서 "우리 기관은 미토스를 막을 수 있는 지 물어야 한다"고 어젠다를 던졌다. 앤트로픽의 '글래스윙 프로젝트'도 거론했다. 글래스윙은 미국 앤트로픽이 만든 AI(미토스)가 가공할만한 보안 취약점 탐지 기능을 가져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대신 팔로알토를 포함한 미국 기업과 기관 52곳에만 먼저 제공했다. 최근 공개 기관을 150곳으로 늘렸다. 박 지사장은 팔로알토 미국 본사가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참여, 자사의 130여 전 제품을 스캔했고, 그 결과 많은 취약점을 찾는 파워풀한 기능을 보여줬다면서 "취약점을 찾는 건 미토스가 스캔하면 된다"면서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오픈소스를 거론하며 "앤트로픽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굉장히 많은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기업이나 기관이 오픈소스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소스의 권리권과 함께 미토스 같은 AI 등장으로 보안 취약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캔 비용도 지적했다. 미토스같은 고성능AI로 스캔해 보안 취약점을 찾을 수 있지만 토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팔로알토가 일주일간 우리 제품을 스캐닝하는데 100만 달러 이상이 들어갔다. 지금도 거의 매주 100만 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든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토큰 비용 등을 감안하면 팔로알토 솔루션을 쓰는게 낫다는 것이다. 한편 이준호 한국CIO포럼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발표한 AI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하며 "AI는 투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를 얼마나 안전하게 활용하고 신뢰를 확보하느냐가 AI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 보안은 AI를 도입한 이후 검토하는 문제가 아니라, AI 전략과 함께 설계되어야 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오늘 조찬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CIO포럼은 앞으로도 디지털 리더들이 최신 기술과 경영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고, 산업 간 경계를 넘어 협력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는 최고의 교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AI 시대에는 혼자 모든 답을 찾을 수 없다. 좋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과의 연결이다. 한국CIO포럼이 바로 그 연결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6.06.30 23:42방은주 기자

"고객사 정보 AI에 물어도 될까?"...PR 현직자들 머리 맞대

AI PR 포럼이 지난 26일 첫 모임을 갖고, AI 시대 PR 커뮤니케이션 변화와 실무 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30일 AI PR 포럼에 따르면, 이번 모임에는 인하우스 PR·대기업·스타트업·MCN·NGO·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조직의 PR 및 콘텐츠 마케팅 실무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PR 업무 전반에 AI가 빠르게 도입되는 상황에서, AI 활용의 가능성과 한계를 현업 관점에서 얘기나눴다. 키노트 강연은 이중대 메시지하우스 대표가 맡았다. 이중대 대표는 "AI는 PR을 다시 쓰고 있다 - 그렇다면 우리는 PR의 무엇을 다시 정의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AI 전환을 단순한 업무 자동화가 아니라, PR 업무의 판단 기준과 책임 구조가 바뀌는 변화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가 보도자료 초안과 예상 Q&A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시대가 됐지만, 산출물이 빨라졌다고 PR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PR 실무자는 AI가 만든 문장을 조직의 공식 입장으로 내보내도 되는지, 어떤 이해관계자에게 어떻게 읽힐지, 어떤 리스크를 만들 수 있는지 더 선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PR 업무를 듣기, 세우기, 증폭하기, 지키기 네 단계로 나눠 AI의 역할과 사람의 역할을 설명했다. AI는 이슈 리서치, 모니터링 결과 정리, Q&A 초안 작성, 콘텐츠 변환, 위기 시나리오 구성 등에서 실무를 빠르게 보조할 수 있다. 반면 핵심 메시지의 최종 결정, 공개 발언과 비공개 설명의 구분, 보도 시점 관리, 공식 발언의 최종 승인, 위기 상황에서의 책임 판단은 PR 전문가가 끝까지 맡아야 할 영역으로 제시됐다. 특히 AI 검색 시대의 브랜드 평판 관리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표는 "기자, 투자자, 고객, 구직자가챗GPT나 퍼플렉시티에 회사를 묻는 순간, AI 답변은 우리 회사의 첫 번째 배경 설명자료처럼 작동한다"며 "검색 시대에는 우리 브랜드가 검색 결과의 어느 위치에 보이는지가 중요했다면, AI 시대에는 우리 브랜드가 어떤 문장으로 요약되고 인용되는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노트 이후 참가자들은 소그룹으로 나눠 토론을 진행했다. 주요 토론 주제는 ▲AI에게 맡겨도 되는 일과 사람이 책임져야 할 일의 경계 ▲AI에 넣어도 되는 정보와 넣으면 안 되는 정보의 기준 ▲AI 검색 시대의 브랜드 평판 관리 등이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조직에서 AI를 활용하며 겪은 실제 사례와 고민을 공유했다. 특히 ▲고객사 자료나 내부 미공개 정보를 AI 도구에 입력해도 되는지 ▲AI가 작성한 보도자료와 입장문의 검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위기 상황에서 AI가 제안한 표현을 공식 메시지로 사용할 수 있는지 ▲생산 시간이 줄어든 시대에 PR 업무의 성과를 무엇으로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AI PR 포럼은 이번 첫 모임을 계기로 AI 기반 PR 커뮤니케이션을 실무자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커뮤니티로 운영될 예정이다. 향후 모임에서는 AI PR 업무 흐름, GEO(생성형 AI 검색 최적화), AI 검색 시대의 평판 관리, 위기 커뮤니케이션, 메시지하우스 설계, PR 조직의 AI 활용 기준, 에이전시와 인하우스의 역할 변화 등을 다룰 계획이다. 이중대 대표는 "AI는 PR 업무의 속도를 바꾸는 데서 멈추지 않고, PR 실무자가 무엇을 판단하고 무엇에 책임져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한다"면서 "AI PR 포럼이 국내 PR 및 콘텐츠 마케팅 실무자들이 경험과 질문을 나누고, AI 시대 PR의 새로운 기준을 함께 정리해 가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30 18:08백봉삼 기자

인젠트, 문서중앙화로 AI 검색 신뢰성 높인다

인젠트(대표 이형배)가 기업 내 흩어진 비정형 데이터를 자산화해 안전한 인공지능(AI) 검색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인젠트는 '문서중앙화+RAG가 만드는 안전한 AI 검색' 웨비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웨비나는 기업 내부에 흩어져 있는 문서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문서중앙화 전략을 다루며 생성형 AI 환경에서 신뢰도 높은 AI 검색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인젠트의 조현성 프로와 김윤환 프로가 맡았다. 두 발표자는 인젠트의 문서중앙화 솔루션 '인젠트 EDM(INZENT EDM)'을 중심으로, 사내 곳곳에 산재한 문서와 정보를 하나로 모아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동시에 이를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 검색 환경과 결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도입 효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보유한 지식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AI가 믿을 만한 답변을 내놓으려면 정제되고 검증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여러 시스템이나 개인 PC 등에 흩어진 문서를 하나의 저장소로 모으는 문서중앙화 작업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발표자들은 또 임직원의 권한에 따라 문서 접근 범위를 차등 적용하는 권한 기반 관리 체계의 중요성도 짚었다. 직원별 열람 권한과 문서 분류 체계를 연동해 AI가 허용된 범위의 정보만 학습·활용하도록 설계하면 보안성과 활용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서중앙화가 기업의 핵심 지식을 보호하면서도 구성원 간 협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문서를 자산화하고 공유 체계를 마련하면 조직 내 업무 노하우의 재사용도가 높아지고, 개인이나 부서 단위로 흩어진 문서가 회사 차원의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문서중앙화 시스템과 RAG를 연동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다뤄졌다. 문서중앙화 시스템의 데이터 수집 API를 활용하면 신규로 작성되거나 수정·삭제된 문서 정보를 RAG 검색 환경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문서 변경 이력이 AI 검색 결과에 빠르게 반영되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권한과 문서 메타데이터를 검색 단계에 함께 적용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이 경우 사용자는 자신이 접근 가능한 문서 범위 안에서만 AI 검색 결과를 받아볼 수 있고, 작성자나 생성일, 태그 등의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밀한 검색도 가능해진다. 발표자들은 특히 RAG의 검색 성능을 끌어올리려면 텍스트를 기계적으로 분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문서의 구조를 고려한 검색 단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차나 문단, 표, 슬라이드 등 문서가 가진 구조적 특성을 검색 단위에 반영하면 문맥이 끊기는 손실을 줄이고 검색 정확도를역시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형배 인젠트 대표이사는 "생성형 AI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자산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문서중앙화는 이제 AI 활용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서중앙화와 RAG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려면 데이터 수집, 권한 관리, 문서 구조화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INZENT EDM은 기업의 지식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해주는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6.30 17:20남혁우 기자

BYD는 일본서 질주하는데…갈 길 먼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 이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 집중하는 사이 BYD는 판매망 확대와 신차 출시를 앞세워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30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5월 일본 신규 등록대수는 4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08대)보다 39.9% 증가했다. 2022년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022년 연간 526대를 판매한 뒤 2023년 492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618대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1169대를 기록하며 재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다만 절대 판매 규모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올해 1~5월 기준 현대차의 일본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29%에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1만8552대), BMW(1만1493대), 폭스바겐(1만535대)은 물론 중국 BYD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BYD는 일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511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24년 2383대, 지난해 3870대로 판매량을 꾸준히 늘렸다. 올해 1~5월에도 1850대를 기록하며 현대차보다 4배 이상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두 브랜드 모두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최근 출시한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를 중심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쌓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온라인 판매와 일부 거점을 활용한 판매 방식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반면 BYD는 공격적으로 딜러망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전역 38개 도도부현에 약 70개의 전시장·서비스 거점을 구축했다. 당초 100개 거점 확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한 '미니 딜러십'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판매망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소형차와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투입했고, 일본 경차 시장을 겨냥한 경형 전기차 RACCO 출시도 준비하며 제품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BYD를 일본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평가하는 배경이다. 보조금만으로는 현 판매 격차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전기차 전문매체 더 EV 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일본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차종별로 차이가 크다. BYD 일부 차종은 약 15만엔(약 143만원)인 반면 현대차 인스터는 47만엔(약 448만원), 토요타 bZ4X와 혼다 일부 전기차는 최대 130만엔(약 124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보조금만 놓고 보면 현대차가 BYD보다 유리한 조건이지만 실제 판매량은 BYD가 크게 앞서고 있다. 판매망 확대와 가격 경쟁력, 다양한 차종 투입이 소비자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일본은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이자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영향력이 강하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차 역시 재진출 이후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아직은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규모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6.30 16:57김재성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6일간 작업 생중계…"성공률 99.99%"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생산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품질 검사와 자재 운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지봇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제조업체 롱치어 테크놀로지의 전자제품 생산시설에 G2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태블릿 품질 검사 ▲불량품 분류 ▲자재 운반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하루 10시간씩 6일 동안 라이브로 공개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여러 대의 G2 로봇이 실제 생산 환경에서 협업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로봇들은 태블릿 품질 검사 공정에 투입됐으며, 일반적인 공장 환경에서 작업자와 함께 자재를 운반하고 산업용 장비를 조작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64시간 이상 가동…1만7625개 태블릿 생산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시연에서 로봇들은 총 64시간 이상 작동하며 4개 이상의 제조 공정에서 6만4828건의 생산 라인 작업을 완료했다. 작업 성공률은 99.99%를 기록했으며, 총 1만7625대의 태블릿 생산에 기여했다. 애지봇은 이번 시연이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닌 실제 대량 생산 라인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봇들은 변화하는 작업 환경과 실시간 생산 일정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야오 마오칭 애지봇 인공지능(AI) 사업부 사장은 "여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 라인에 투입하고 그 과정을 6일 동안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AI의 실질적인 산업 적용에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3'이 택배 상자를 분류하는 모습을 200시간 동안 라이브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로봇은 단 한 건의 하드웨어 오류 없이 약 25만 개의 택배를 처리해 주목 받았다. 애지봇은 최근 1만5000번째 로봇을 생산해 제조 파트너인 롱치어 테크놀로지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고된 G2는 인간형 상체와 바퀴형 이동 플랫폼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자재 운반과 품질 검사, 생산 라인 지원 등 산업 현장에 특화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생산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적 생산량을 1000대에서 5000대로 늘리는 데 약 1년이 걸렸지만, 5000대에서 1만 대까지는 단 3개월 만에 도달해 생산 속도가 이전보다 4배 이상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애지봇이 시범 프로젝트 단계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적인 산업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애지봇은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39%를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06.30 16: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인터엑스, AX 자율제조 수주 2배 증가…상반기 성장 모멘텀 가속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디스플레이, 정밀가공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자율제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터엑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엑스는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자율제조는 단순 공장 자동화를 넘어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며 스스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차세대 제조 방식이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AI 기반 제조혁신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엑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최근 SIMTOS 2026에서 소재 투입부터 가공, 품질 검사까지 AI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완전자율머신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제조 데이터 표준화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AI 에이전트, 디지털트윈, 피지컬 AI를 통합한 자율제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프라운호퍼 IWU,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관련 기술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수주 확대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직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인력의 6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제조업의 AI 전환은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자율제조 수요 확대에 맞춰 고객 성과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30 16:53남혁우 기자

리디, 비개발자도 AI로 업무 자동화…전사 AX 확산 나선다

리디가 개발 직군뿐 아니라 비개발자까지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는 전사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직원이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직접 업무 자동화 도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AI를 조직 전반의 기본 업무 역량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리디는 임직원 누구나 AI를 활용해 업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AI 전환(AX)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사내 AX팀을 중심으로 AI 교육과 활용 사례 공유, 업무 가이드 제공 등을 통해 실무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핵심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운영 중인 'AI Builders'다. 이 프로그램은 개발 경험이 없는 직원도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교육과 코칭을 거쳐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결과물을 개발한다. 현재까지 AI Builders에서는 불법 유통 사이트 모니터링 자동화, 채용 프로세스 자동화, 메타데이터 수집 자동화, 프로모션 운영 자동화, 로그 이벤트 설계 및 품질검증(QA) 자동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현업에 적용돼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하는 등 업무 효율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디는 이와 함께 정기적인 AI 활용 세션을 열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실무자가 참고할 수 있는 AI 활용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 IT업계에서는 AI 활용이 개발 조직을 넘어 인사(HR), 마케팅, 콘텐츠 운영, 재무 등 비개발 직군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생성형 AI와 코딩 에이전트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현업 직원이 직접 업무 자동화 도구를 만드는 '시민 개발자'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리디 역시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코딩 에이전트 교육을 확대하고 임직원이 스스로 업무 문제를 정의하고 AI로 해결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리디 관계자는 "AI 활용 역량은 특정 직군만의 전문성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이 되고 있다"며 "누구나 AI를 활용해 자신의 업무를 개선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6.30 15:49안희정 기자

시큐웨이브 "생성형 AI 도입 빨라져 공격 표면 확장"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시큐웨이브가 생성형 AI 보안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시큐웨이브는 이달 11일과 18일 양일간 F5 고객 및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F5 AI 가드레일 랩 쇼(F5 AI Guardrails Lab Show 2026)'를 개최하고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기업 운영 환경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AI 보안 위협과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큐웨이브는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기업 F5의 총판을 맡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프롬프트 인젝션, Jailbreak, 민감정보 유출, 부적절한 응답 생성, AI 에이전트 오남용 등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리스크를 점검하고, 안전한 AI 서비스 운영을 위한 보안 체계 수립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 및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 인사이트와 데모 중심의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행사에서는 ▲생성형 AI 보안 트렌드 및 주요 위협 동향 ▲AI 애플리케이션 런타임 보호 전략 ▲F5 AI 가드레일 핵심 기능 및 적용 시나리오 ▲프롬프트 인젝션·Jailbreak 대응 데모 ▲AI 레드팀 기반 보안성 검증 ▲참석자 Q&A 및 네트워킹 세션 등이 마련됐다. 김정 시큐웨이브 부장은 세션 발표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공격 표면이 모델 자체를 넘어 애플리케이션, API, 사용자 입력, 데이터 흐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특히 프롬프트 인젝션, Jailbreak 데이터 유출, 악성 의도 탐지 우회, AI 에이전트 오남용 등 런타임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협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이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기반 제어, 입력·출력 검증, 민감정보 보호, 지속적인 위협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조광희 오픈베이스 차장은 F5 AI 가드레일 데모 시연을 통해 실제 운영 환경을 가정한 AI 보안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LLM 기반 보안 엔진을 활용한 인텐트&콘텍스트 분석, 자연어 기반 정책 제어 등 F5 AI 가드레일의 주요 기능을 확인하며 AI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살펴봤다. 또한 AI 레드팀을 활용한 프롬프트 인젝션 및 Jailbreak 공격 검증 등 최신 AI 공격 패턴을 반영한 보안성 검증 사례가 함께 시연됐다. 행사 현장에는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 및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생성형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고객 환경에 적용 가능한 AI 런타임 보안 전략과 실제 데모를 통해 구현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6.06.30 15:23김기찬 기자

AI로 환경제품 상용화 앞당긴다…17개 응용제품 상용화 시동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우)은 7월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공지능(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환경)'에 선정된 1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부·산업통상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국민자생활과 밀접한 환경 부문에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서비스를 1~2년 내 시장에 출시해 일상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기후부는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20일까지 ▲탄소중립 ▲물관리 ▲자원순환 ▲환경안전 ▲기상기후 등 5개 분야에서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145개 과제 가운데 17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들 과제에는 2027년까지 정부 지원금 약 410억원을 투입해 상용화를 지한다. 선정된 과제는 기후·에너지·환경 현안 해결과 국민 안전 확보 등 사회적 요구가 높은 영역에 집중됐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태양광 발전장치, 에너지저장장치(ESS), 히트펌프를 AI 기술로 통합 운영해 기존 보다 20% 이상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물관리 분야에서는 상수관망 노후도와 피로도를 예측하고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싱크홀 등 재난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영상감시카메라(CCTV)와 센서 정보를 융합해 실내공기 오염이나 화재 연기를 자동 예측·감지함으로써 유해물질 노출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시스템이 상용화된다. 기후부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16개(94%), 비수도권 소재 기업이 9개(53%)를 차지하는 등 중소·지방기업도 AI 기술에 관심 갖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안세창 기후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환경 산업에 빠르게 적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협력 사업”이라며 “우리의 AI 응용제품이 국내외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문제 해결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와도 적극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2026.06.30 14:23주문정 기자

신세계아이앤씨, AI·클라우드 경쟁력 키운다…'책임 있는 AI' 제시

신세계아이앤씨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핵심 디지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책임 있는 AI 활용 원칙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AI 기반 리테일 서비스 고도화와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 확대, 데이터센터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과 정보보호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29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대응 체계 고도화와 더불어 AI 활용 원칙이 새롭게 담겼다.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5년은 시장과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진 한 해였다"며 "주요 사업 영역에서도 다양한 혁신 노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사업 전략의 중심에는 AI가 자리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인식과 고객 동선, 매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리테일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AI 계산대 '스파로스 스캔프리'와 셀프계산 보조 솔루션 '스캔케어'를 통해 계산 정확도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생성형 AI 분야에선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전략을 제시했다. 문서 검색과 요약을 수행하는 업무용 에이전트부터 고객 상담과 상품 추천을 지원하는 고객 서비스용 에이전트까지 리테일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용 최적화와 답변 정확도 향상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클라우드 사업도 성장 축으로 소개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는 풀스택 체계를 운영 중이다. AI 기반 통합 모니터링과 자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구독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양 대표는 "회사가 보유·처리하는 중요 정보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보안 인프라 투자와 전문 인력 조직 확대를 통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경쟁력 강화 계획도 제시했다. 경기 김포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전력사용효율(PUE) 1.4 이하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유지하고 있다. 냉방 손실을 최소화하는 설계와 자연 외기 활용 기술 등을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였으며 재해 대응과 무중단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도 갖췄다. 특히 회사는 데이터센터 전산실 운영 온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상향 조정하는 등 에너지 효율 개선에도 나섰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전제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해 운영 비용과 탄소 배출을 함께 줄인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응 전략도 구체화했다. 회사는 기후변화가 사업 운영과 비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 기회 요인을 종합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 기반 운영 고도화, 전력·탄소 리스크 대응 강화, 클라우드와 AI 중심의 디지털 기반 저탄소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AI 책임 경영도 새롭게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휴먼 인 더 루프(HITL)' 원칙을 비롯해 보안·기밀 보호, 정확성 검증, 저작권 및 법률 준수 등 생성형 AI 활용 기준을 담았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윤리적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원칙을 명문화한 것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향후 지속가능경영 핵심 과제로 이용자 안전,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기후변화 대응, 서비스 안정성 등을 선정했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보안과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주요 경영 과제로 관리하고 관련 투자와 운영 체계를 지속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와 AI 활용 확대 등 IT 산업을 둘러싼 지속가능경영 이슈를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 대응과 AI 책임 경영 등 IT 전문기업에 요구되는 지속가능경영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 공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30 14:16한정호 기자

엔비디아가 끌어안은 그로크, 1조원 펀딩으로 'AI 추론 클라우드' 가속

AI 추론(인퍼런스) 전용 클라우드 기업 그로크(Groq)가 6월 22일 6억 5,0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신규 성장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디스럽티브와 인피니텀이 투자를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 다수가 다시 자금을 보탰다. 회사는 이 돈을 추론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쓴다.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엔비디아(NVIDIA)와의 거래가 있다. 그로크는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와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인수 아닌 인수(not-acqui-hire)'라고 불렀다. 약 200억 달러 규모로 그로크의 기술과 인력을 사실상 끌어안되 회사 자체는 독립적으로 남겨 둔 형태였다. 이 거래로 투자자들이 큰 차익을 거뒀고, 이 자금이 다시 이번 라운드로 유입된 것이다. 그로크는 자체 추론 칩(LPU)을 설계하던 회사에서 '추론 전용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북미·유럽·중동·아시아태평양에 13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500만 명이 넘는 개발자와 수천 개 AI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주 처리하는 토큰은 수조 개에 이른다. 마지막 기업가치는 지난해 9월 7억 5,000만 달러를 조달할 당시 69억 달러였다. 엔비디아와의 라이선스 거래 직후 일부 인력이 빠져나갔지만, 이번 투자로 채용을 다시 늘리며 조직을 재정비 중이다. 그로크의 강점은 속도다. 자체 설계한 LPU는 대규모 언어모델의 답변을 GPU보다 빠르게 내놓도록 만들어졌고, 챗봇이나 에이전트처럼 즉각적인 응답이 중요한 서비스에서 힘을 발휘한다. 추론 속도가 사용자 경험과 직결되는 만큼, 빠르고 값싼 추론을 무기로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모델을 학습시키는 경쟁이 일단락되자, 만들어진 모델을 빠르고 싸게 돌리는 추론 단계에서 새로운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그로크는 속도와 저비용을 앞세워 엔비디아 GPU가 장악한 추론 시장에 도전한다. 같은 주 추론 인프라 기업 베이스튼이 15억 달러를 유치한 것과 함께, 추론 계층으로 자본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Groq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Groq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6.30 13:21AI 에디터

정부 AI 데이터센터 1000조 투자 계획...산업계 환영 속 환경 관리 과제 부상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반도체에 이은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초대형 투자 계획을 내놓자 산업계와 시민사회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소프트웨어(SW)·피지컬AI 업계는 AI 인프라 확충과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한 반면, 환경·시민단체는 전력·용수·탄소 배출 부담에 대한 관리 원칙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 성장 전략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2029년까지 8.4GW 규모 AIDC 구축에 550조원을 투입하고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해 총 18.4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누적 투자 규모는 1000조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정부 구상은 AI 연산 수요 급증에 대응해 국내에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충청 등 비수도권으로 분산하고,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솔루션 국산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세액공제, 국민성장펀드, 초대형 테스트랩, AIDC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AI 반도체 기업 참여를 넓히는 방안도 포함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형언어모델을 개발하는 학습 인프라뿐 아니라 AI 서비스를 산업과 생활 현장에 적용하는 추론 인프라 경쟁력이 국가 AI 생태계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도입을 요청한 것도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를 국내 산업 기반으로 연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AI·SW 산업계는 이번 발표를 국내 기업의 AI 사업 기회 확대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초고속 네트워크, 피지컬AI가 함께 추진될 경우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품질관리, AI 서비스 개발 등 SW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질 수 있어서다. 인프라 구축이 해외 장비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중심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국내 중소 AI·SW 기업과 스타트업 참여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소프트웨어단체협의회는 이번 메가프로젝트가 AI 고속도로와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확충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초고속 네트워크·피지컬AI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미래 산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부 정책이 물리적 인프라 확충에 머무르지 않고 AI·SW 기술개발, 인재 양성, 제품·서비스 사업화, 공공·민간 수요 창출, 해외 진출 지원까지 균형 있게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단협 대표 회장사인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전 세계가 사활을 건 'AI 국가 대항전'의 한복판에 서 있으며, 오직 속도전만이 살 길이라는 정부의 절박한 시대 인식에 소단협 또한 깊이 공감한다"며 "이번 메가프로젝트가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고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며, AI·SW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역사적 계기가 되도록 산업계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지컬AI 업계도 정부 발표에 힘을 실었다. 한국피지컬AI협회는 정부가 피지컬AI를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공식 제시한 점에 의미를 뒀다. 또 제조, 국방, 물류, 의료, 돌봄, 건설, 농업, 에너지, 도시 인프라 등 산업 현장에서 AI가 인식·판단·행동하는 체계가 확산되려면 AI 반도체, 온디바이스 AI, 로봇, 센서, 통신, 디지털트윈, 행동데이터, AI 데이터센터가 풀스택 생태계로 연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 반도체 역량, ICT 인프라, 로봇·모빌리티 산업, 조선·자동차·방산 등 주력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피지컬AI와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새로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국가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명분만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지역 전력망과 수자원, 탄소 배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적 관리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특히 녹색전환연구소, 참여연대, 환경정의는 공동 성명에서 오는 2029년 8.4GW 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2035년까지 추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8500만 톤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전력과 용수, 부지, 규제완화 지원을 앞세우면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 에너지·물 효율 기준, 정보 공개 등 책임 장치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고 봤다. 전력 공급 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시민사회는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등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접근이 탄소중립 목표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수도권 분산 전략 역시 지역균형발전 효과로 이어지려면 주민 수용성, 환경적 지속가능성, 지역 에너지 우선 소비 원칙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분위기를 두고 AI 인프라 경쟁이 산업 진흥을 넘어 전력망, 용수, 탄소 배출 관리 문제와 함께 다뤄져야 한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려면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전력사용효율(PUE), 물사용효율(WUE), 재생에너지 조달, 지역 인허가 기준을 제도화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전환연구소·참여연대·환경정의는 "AI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운영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기후와 환경,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규율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 비수도권 분산 및 지역 에너지 우선 소비, PUE·WUE 규제, 국가와 지자체 주도의 엄격한 인허가 및 공적 관리 체계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30 12:58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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