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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시화되는 테라팹...머스크, 이번엔 인텔 공정 전문가 영입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인텔과 연결고리를 더욱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1.4나노급 '인텔 14A'를 활용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첨단 공정 초기 구축에 참여했던 인텔 공정 전문가를 영입했다. 테슬라가 최근 영입한 인사는 인텔 파운드리에서 첨단 공정의 초기 구축과 양산 전환, 팹 복제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인 게리 장이다. 그는 작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 '인텔 18A' 가동을 위한 초기 설치 장비를 미국 오레곤 주에서 구축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경력 이동이 아니라 테라팹의 실행 단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인텔 출신 인사 영입, 반도체 생산 '제조 노하우' 확보 앞서 일론 머스크는 테라팹 프로젝트의 제조 기반으로 인텔 14A 공정을 채택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AI 반도체를 위한 자체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공정을 확보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테라팹 관련 인력으로 게리 장이 투입된 것 역시 테라팹 구축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공정 구축을 위한 장비 못지 않게 중요한 생산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첨단 반도체 공장은 장비보다 공정을 안정화하는 제조 경험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영입 역시 장비가 아닌 '제조 노하우'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리 장이 갖춘 '팹 복제' 관련 노하우는 신규 팹을 기존 생산라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빠르게 안정화 시킬 수 있다. 동일한 공정을 새로운 생산시설에서도 같은 수율로 구현하는 기술은 첨단 파운드리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핵심 인재 이동, 협력 확대 신호탄인가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인재 이동의 성격이다. 첨단 공정 관련 핵심 인사가 인텔의 큰 반발 없이 동종 업체로 옮기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인텔과 테슬라가 공개적으로 협력이나 인력 이전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영입이 단순한 개인의 이직만으로 설명되기에는 시점과 대상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인텔의 차세대 파운드리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 곧바로 테라팹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됐다는 점은 양사가 최소한 기술 이전과 생산체계 구축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인텔이 축적한 제조 경험을 가장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인텔 역시 자사 공정을 대규모 고객이 채택하는 사례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 설계보다 어려운 제조, 양산 경험이 관건 테라팹은 단순히 AI 칩을 설계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웨이퍼 제조부터 첨단 패키징, 테스트까지 하나의 캠퍼스 안에서 수행하는 초대형 수직 통합 반도체 생산기지를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는 테슬라와 xAI, 스페이스X가 필요로 하는 AI 반도체를 외부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첨단 반도체 제조 경험은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아니라는 점이다. 설계 능력과 제조 능력은 전혀 다른 경쟁력이며, 실제 양산 경험을 가진 인재 확보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테라팹, 구상 넘어 실행 국면 진입 이번 인재 영입은 머스크의 반도체 구상이 선언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일론 머스크가 인텔의 공정을 선택한 데 그치지 않고, 그 공정을 구현했던 사람까지 확보하면서 테라팹을 실제 공장 건설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인텔이 테라팹의 공식 파운드리 파트너로 자리 잡을지, 또는 양사의 협력이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생산시설 구축과 수율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어, 향후 인텔과의 협력 범위가 테라팹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07.03 14:09권봉석 기자

국보연 첫 백서 발간…디지털포렌식 범죄 이슈 총망라

중·고등학생 SNS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을 딥페이크로 음란물에 합성, 유포하는 사례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디지털포렌식 10대 이슈에 올랐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검찰청, 해양경찰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검찰단, 국방부조사본부, 육군수사단, 국세청과 공동으로 디지털포렌식 분야 이슈와 정책, 제도, 기술수준, 산업 및 인력 현황 등을 망라한 백서를 처음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포렌식 분야 백서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안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를 악용한 허위정보와 딥페이크 범죄, 가상자산 기반 자금세탁, 고도화된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증거 은닉 등 새로운 형태의 범죄와 사이버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전략적 의사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서는 인공지능을 악용하는 딥페이크 등 지난해 디지털포렌식 분야 범죄 이슈를 10개로 정리, 분석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포렌식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변화로 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른 신종 범죄 증가를 꼽았다. 특히, 딥페이크를 이용한 영상 조작, AI 음성 합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자동화된 피싱 및 금융사기 등이 기존 범죄보다 더 정교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중·고등학생 SNS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의 악용 사례를 소개했다. 같은 학교 학생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고 이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한 경우로, 딥페이크 디지털 기술이 국민 생활과 사회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법원 참여권 보장 추세…혐의와 무관한 별건 수사 제한 법제도 분야에서는 디지털 증거 객관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진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법원이 전자정보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인 참여권 보장, 혐의사실과 무관한 별건 수사 제한, 관련 없는 자료의 삭제·폐기 등 절차적 통제를 엄격히 요구하고 있다는 것. 국가보안연구소 관계자는 "이는 디지털포렌식 수행 과정 전반에서 적법성과 신뢰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백서는 △클라우드 포렌식과 원격지 서버 압수수색 법제화 논의 △AI 시대 형사소송법 개정 및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디지털포렌식 중요성 확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의 사이버안보 분야 핵심 역할 확대 △암호화 해제와 모바일 포렌식 신뢰성 논란 △가상자산 체인 호핑 추적 기술 △디지털포렌식 KOLAS 민간영역 확대 및 해외 수사기관 숙련도시험 참여 △K-디지털포렌식 위크 2025 개최 등을 이슈로 선정했다. 백서는 또 설문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싣고, 디지털포렌식 현장 지원과 투자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외산 포렌식 도구의 라이선스 비용과 매년 갱신·보급 비용은 기관 규모가 작을수록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담았다. 수사기관 한 관계자는 “신규 도구 도입 시 예산이 10% 이상 증액돼 부서 내에서도 부담스러워한다”고 응답했다. 국내 디지털포렌식 도구 개발 역량 강화와 공공 수사기관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도구 보급 필요성을 드러냈다. 교육·훈련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상당 수는 도구 사용 교육 과정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수사관 대상 교육이 국가 또는 공공기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인력 양성·현직자 재교육 연계 필요성 제기도 백서는 또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개발·보급 중인 DFT(디지털 포렌식 툴) 등 국가용 디지털포렌식 도구가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기관 간 분석 역량 격차 완화와 표준화된 수사 기반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백서는 향후 학계, 연구기관, 수사기관 협력아래 표준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신규 인력 양성과 현직자 재교육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디지털포렌식 분야 전문인력 기반을 강화하고, 현장 수사관 실무 대응 역량도 함께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디지털포렌식 분야는 국가 과학기술 표준분류체계와 ICT 연구개발(R&D) 기술분류체계에서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기술 분야로 분류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연구개발 기획, 기술 통계 관리, 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정책 수립 등 디지털포렌식 산업 및 기술 전반을 한눈에 보고 정책을 만드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국가보안연구소 측은 이번 백서 발간을 계기로 디지털포렌식이 국가 과학기술 및 ICT R&D 표준분류체계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관련 연구개발 기획과 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정책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계기로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정보원, 검찰청 등 주관기관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2026 국가디지털포렌식백서' 첫 발간을 기념해 3일 엘타워 데이지홀에서 '2026 상반기 국가 디지털포렌식 연구개발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황수훈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은 발간사에서 “디지털포렌식은 국가안보와 산업 경쟁력, 디지털 주권을 지탱하는 핵심 분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AI와 양자 기술 등 미래 기술 환경 속에서 디지털포렌식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혁신과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4:00박희범 기자

에스넷시스템, AIDC 데모센터 구축 참여…전력 인프라 레퍼런스 확보

에스넷시스템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데모센터 구축에 참여하며 전력·냉각·빌딩 설비를 아우르는 산업용 네트워크 역량 확보에 나섰다. 에스넷시스템은 AIDC 데모센터 구축 사업에 참여해 데이터센터 설비 운영을 위한 산업용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AIDC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연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버뿐 아니라 전력·냉각·빌딩 설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력관리시스템(EPMS), 냉각설비(CPS), 빌딩관리시스템(BMS) 등 개별 설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데모센터는 데이터센터 자동제어 컨트롤시스템 전문기업 어니언소프트웨어가 운영하는 시설로, 주요 설비 운영 환경을 구현하고 관련 기술을 시연하는 공간이다. 에스넷시스템은 분산 운영되던 전력관리·냉각·빌딩제어 설비를 하나로 연결하는 산업용 네트워크 인프라의 설계와 구축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회사는 시스코의 산업용 스위치를 기반으로 설비 간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DCIM 환경에서 전력·냉각·빌딩 설비를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시스코 사이버 비전'도 적용해 설비 자산과 통신 현황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 특히 국제 표준인 'IEC 61850' 기반 전력 통신 아키텍처를 적용해 전력 설비와 IT 네트워크를 단일 통합 인프라로 연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DC 운영에 필요한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전력 설비와 통신 시스템을 함께 다뤄야 하는 고난도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전문성을 입증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정유·에너지·제조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변전소와 산업 인프라 구축 경험을 AIDC 분야로 확대 중이다. 전력·냉각·빌딩 설비와 IT 인프라를 연계하는 통합 운영 환경을 구현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으며 이번 구축을 통해 AIDC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박동찬 에스넷시스템 AIoT사업부 상무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단순 서버 구축을 넘어 전력·냉각·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경쟁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OT 기반 AI 인프라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2:35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AI 도입 성패 가르는 FDE…기업 밀착형 구축 경쟁 본격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고객사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투입하는 전방배치 엔지니어링(FDE) 조직을 앞세워 기업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전환으로 확산되면서 AI 경쟁축도 모델 성능에서 현장 배포 역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25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사업 조직 '프런티어 컴퍼니'를 출범시켰다. MS는 산업 전문가와 엔지니어 6000명을 고객 현장에 배치해 AI 시스템을 공동 설계·구축하고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기준으로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AWS도 최근 FDE 조직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사의 비즈니스·엔지니어링·보안팀과 협력해 에이전트형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업무 환경에 배포하는 것이 골자다. FDE는 엔지니어가 고객 조직 안으로 들어가 업무 흐름, 데이터 구조, 보안 체계, 의사결정 방식을 이해한 뒤 실제 운영 가능한 AI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다. AI 모델이나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한 뒤 고객이 자체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이 모델을 먼저 시장에 각인시킨 곳은 팔란티어다. 팔란티어는 국방·정부·제조 등 복잡한 현장 업무에 엔지니어를 직접 투입해 고객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이에 생성형 AI 확산 이후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도 이 같은 성공 방식을 참고해 FDE 조직을 경쟁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FDE에 주목하는 이유는 생성형 AI 도입 성과에 대한 압박 때문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에 AI를 연결하고 보안·규제 요건을 충족하며 직원들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업무 시스템으로 구현해야 투자 효과를 입증할 수 있어서다. 에이전트형 AI 확산도 FDE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답변을 넘어 문서 작성, 데이터 조회, 코드 생성, 고객 응대, 내부 승인 절차 등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실제 기업 환경에 적용하려면 고객사의 권한 체계, 업무 규칙, 데이터 위치, 예외 처리 방식까지 반영해야 한다. AI 기업 입장에서도 FDE는 수익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델 성능과 가격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면서 고객 업무에 깊숙이 들어가 장기 계약과 반복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고객 시스템에 AI가 한 번 자리 잡으면 교체 비용이 커지는 만큼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오픈AI, 앤트로픽, 데이터브릭스, 코히어, 미스트랄AI 등도 FDE 성격의 고객 밀착형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프런티어 AI 배포 조직을 통해 고객 업무 흐름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앤트로픽은 액센츄어와 협력해 클로드 기반 AI 전문 인력을 대규모로 양성하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AI 플랫폼과 고객 현장형 엔지니어링을 결합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부터 프로덕션 AI 에이전트 구축까지 지원한다. 코히어와 미스트랄AI도 고객 대면 기술 조직을 통해 대형언어모델 기반 업무 자동화와 산업별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국내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FDE형 조직을 통해 기업용 AI 구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와 뉴로클라우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사 환경에 맞춘 AI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금융, 공공, 제조, 국방 등 보안과 데이터 통제가 중요한 산업을 중심으로 고객 현장형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FDE 경쟁은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모델 기업의 역할 경계도 바꾸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은 단순 인프라 공급자를 넘어 고객 업무 프로세스에 개입하고, 모델 기업은 기술 제공자를 넘어 구축 파트너로 움직이고 있다. 데이터 인프라·검색·코딩·법률 AI 기업들도 고객 현장형 조직을 통해 특정 업무 영역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FDE 확산은 비용과 확장성 부담도 안고 있다. 특히 고객별로 엔지니어를 투입해야 하는 만큼 인력 비용이 크고 표준 제품처럼 빠르게 확장하기 어렵다. 또 고객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에 깊이 접근하는 만큼 보안, 책임 소재, 지식재산 보호 문제도 관리해야 한다. 업계에선 FDE가 기업용 AI 시장의 핵심 경쟁 방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I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줄어들수록 실제 고객 조직 안에서 AI를 얼마나 빠르게 업무 시스템으로 구현하느냐가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어서다. 저슨 알소프 MS 커머셜 비즈니스 최고경영자는 "고객들은 AI 투자를 통해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고 투자 수익률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동시에 자사의 고유한 지능을 증폭하고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3 12:13장유미 기자

'국민 SUV' 쏘렌토,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

기아 쏘렌토가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오르며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Y는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상반기 전체 차종 판매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웠지만, 쏘렌토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3일 완성차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5만 5426대가 판매되며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Y가 상반기 누적 4만 3359대로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전체 차종 판매 2위에 올랐고, 현대차 그랜저(3만 8390대), 기아 스포티지(3만 1263대), 기아 카니발(3만 202대), 현대차 아반떼(2만 8668대)가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데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가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쏘렌토의 강점은 넉넉한 공간 활용성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이다. 전장 4815㎜의 차체와 3열 시트를 갖춰 가족 단위 소비자는 물론 레저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 2.5 가솔린 터보와 2.2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 폭도 넓혔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연비와 정숙성을 바탕으로 쏘렌토 판매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전동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부담 없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층의 선택을 이끌었다. 편의·안전 사양도 경쟁력을 높였다.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디지털 키 2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테슬라 모델Y는 상반기 누적 4만 3359대를 기록하며 수입차의 새 역사를 썼다. 롱바디 모델인 모델Y L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확대됐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도 맞물리며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특히 6월에는 모델Y L이 5155대로 월간 베스트셀링 트림에 오르는 등 모델Y는 총 9188대가 등록됐다. 쏘렌토가 3년 연속 상반기 판매 1위를 지키며 국민 SUV의 입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모델Y가 수입차 최초로 전체 차종 판매 2위에 오르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국산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중심이던 상위권 경쟁에 수입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모습이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직후 모델3와 모델Y 주요 트림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하면서 가격 정책을 둘러싼 논란 커지고 있다.

2026.07.03 11:06김재성 기자

'니켈 2.3조 베팅' 에코프로의 승부수…LFP 대세에도 삼원계 택한 이유

에코프로가 삼원계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공급망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LFP 배터리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재활용 가치와 에너지 밀도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삼원계 배터리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2024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1조 5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삼원계 양극재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필요한 니켈 물량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등지에서 수급 중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니켈을 수급하면서, 업계는 양극재 원가를 1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삼원계 양극재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약 70% 이상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투자가 마무리되면 이런 원가 절감 효과를 상수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후속 투자로 에코프로는 현재 건설 중인 BNSI 제련소 지분 39%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제련소가 가동되면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연간 6만 5000톤 이상 수급, 사실상 필요한 니켈 전량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왜 삼원계 집중 택했나…"LFP 가격 경쟁력, 재활용 가능성 따지면 착시" 최근 배터리 시장은 핵심 수요처인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LFP 점유율이 고속 성장 중이다. 인산, 철 등 상대적으로 원재료가 저렴해 삼원계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덕이다. 전기차 부품 중 삼원계 배터리 원가 비중이 약 40% 수준에 달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저렴한 배터리 채택이 필수적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적재량 54만 2000톤 중 LFP는 59%인 32만톤, 삼원계는 41%인 22만 2000톤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LFP 적재량은 14.1% 성장하며 평균 성장률인 10.2%를 뛰어넘었다. 삼원계는 4.9% 성장하는데 그쳤다. 수 년간 LFP가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는 추세다. 삼원계 위주로 생산해온 우리나라 양극재 기업들도 수요에 맞춰 최근 LFP 양산 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분기 LFP 양극재 양산에 돌입하는 엘앤에프뿐 아니라, 포스코퓨처엠도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해 올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화학도 이르면 내년 말부터 LFP 양극재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반면 에코프로는 내부 사업 전략을 치열하게 검토한 결과, 물류비와 배터리 재활용 가치까지 고려하면 삼원계 배터리가 LFP 배터리보다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재활용 사업도 갖추고 있는 만큼 그룹 사업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는 재활용 과정에서 니켈·코발트·망간을 90% 이상 회수할 수 있지만, 회수 가능한 고부가 금속이 제한적인 LFP는 재활용 경제성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용 LFP 배터리 1팩을 재활용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은 0.44로 나타났다. 반면 NCM 배터리는 같은 조건에서 1.06을 기록했다. 비용 대비 편익이 1 미만이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나온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일부 완성차 업체는 재활용 가치와 성능을 고려해 삼원계 계열 배터리인 리튬망간리치(LMR)를 보급형 전기차용 배터리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GM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 도입도 검토해 왔지만, 최근 LFP 채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재활용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LMR의 에너지 밀도와 비용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전략 변화로 풀이된다. "고금리 속 재무 부담 줄이려면 유증 불가피" 시장 판도를 신속히 바꾸기 위해 에코프로는 이번 니켈 제련소 투자가 필연적이라는 입장이다. 원가 핵심인 니켈부터 저렴한 가격에 조달하면 보다 빠르게 LFP 양극재, 더 나아가 타사 삼원계 양극재 대비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요가 부진하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공략에도 이번 제련소 투자가 기여할 전망이다. BNSI 투자를 마치면 에코프로가 지분율 39%를 획득, 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미국 IRA 금지외국단체(PFE)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니켈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투자한 제련소들은 에코프로 지분율이 38%인 GEN을 제외하면 에코프로 측 지분율이 각각 9%(QMB), 10%(ESG), 9%(메이밍)에 그친다. 에코프로는 이번 니켈 제련소 투자 재원 1조 500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유상증자로 확보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1조 2000억원 중 9150억원을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지분 확보와 헝가리 법인 잔여 투자 금액으로 밝혔다. 규모를 고려하면 회사로서도 명운을 건 투자다. 지주사인 에코프로가 이 중 5292억원을 책임질 의사를 밝혔다. 지분율 약 41% 대비 초과 청약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현금성 자산의 75% 가량을 이번 유상증자에 투입하는 셈이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차입금보다 유상증자가 재무 안정성 확보에 유리하다고 보고 유증을 자금 조달 수단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투자 타당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니켈 양극재 원가에서 니켈 비중이 50% 이상인 만큼 이번 수직계열화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이익 체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투자 효과가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니켈 가격과 전기차 수요 회복 등 업황 변수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회복세가 예상돼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전기차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2026.07.03 10:59김윤희 기자

위메이드맥스, 지배구조 격변 속 '핵심 개발축'으로…'미르5'·'나이트 크로우W' 등 총력

위메이드 그룹이 대규모 지분 매각으로 지배구조의 격변을 맞이한 가운데, 자회사 위메이드맥스가 핵심 개발 조직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최근 불거진 내부 동요를 선제적으로 불식시키고 신작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는 지난 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본사 최대주주 차원의 지배구조 변화는 회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이라며 "위메이드맥스가 해야 할 일은 달라지지 않고, 그룹 내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모회사 위메이드의 알리바바계 자본 편입이 위메이드맥스에게 거대한 글로벌 유통망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강력한 글로벌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위메이드맥스가 공급하는 핵심 콘텐츠의 가치와 영향력이 그룹 내에서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위메이드맥스는 그룹의 거시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을 실행할 핵심 무기인 자체 지식재산권(IP)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자회사 및 산하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나이트 크로우W', '미르5', '프로젝트 탈' 등 굵직한 차기작들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나이트 크로우'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전격 발급받으며 현지 진출 전략이 구체화된 점은 고무적이다. 그간 국내 게임사의 발목을 잡았던 현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메이드맥스가 보유한 라인업의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안착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러한 손 대표의 자신감 이면에는 선제적으로 단행한 대대적인 개발 체제 개편이 자리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이미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개발 조직의 역할과 전략을 점검하고 핵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왔다. 회사는 대표 라인업인 '미르5'와 신작 '프로젝트 T'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 체계를 정비한 상태다. 아울러 트리플A급 PC·콘솔 신작 '프로젝트 탈'과 '나이트 크로우W' 등을 중심으로 인력을 지속 확충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 도구와 자동화 기술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차세대 게임 개발 환경을 구축한 점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글로벌 빅테크 자본과의 결합을 앞두고, 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체질 개선을 이미 선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 대표는 "서비스 중인 게임을 견고하게 성장시키고 차기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해 위메이드맥스의 경쟁력을 결과로 증명하겠다"라며 "회사는 온전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달 30일 박관호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39.33%)을 중국계 자본이 소유한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약 92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오는 10월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양수인이 지정한 이사진이 선임되는 등 전면적인 경영진 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 의장은 매각을 결정하며 "한국 시장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리던 시대는 지났고,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고 밝히며 글로벌 시장 확장의 당위성을 피력한 바 있다.

2026.07.03 10:35정진성 기자

내수는 식고 해외는 뛴다…중국차 성장축, 수출로 이동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성장축이 내수에서 해외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중국 내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지리자동차, 장성자동차, BYD 등 주요 업체들이 6월 해외 판매에서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3일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지난 6월 중국 주요 완성차 판매량에서 BYD는 40만 3472대, 상하이자동차는 39만 4798대, 지리자동차는 24만 799대, 장성자동차는 10만 808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규모만 보면 BYD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지만, 세부 흐름은 내수보다 해외 판매 증가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지리자동차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리자동차는 6월 전 세계에서 24만 79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판매는 10만 2874대로 157.11% 급증했다. 지리자동차의 월간 수출이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중국 내 판매는 13만 79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64% 줄었다. 해외 시장이 내수 감소분을 사실상 메운 셈이다. 장성자동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장성자동차의 6월 전체 판매량은 10만 808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6%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 판매는 6만 168대로 50.16% 늘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은 55.67%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중국 내 판매는 4만 7912대로 32.16% 감소했다. 해외 판매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내수 부진을 완충하는 구조가 뚜렷해졌다. BYD 역시 해외 시장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BYD의 6월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는 40만 34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는 17만 5349대로 94.73% 급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해외 비중은 43%를 넘어섰다. 반면 중국 내 판매는 22만 8123대로 22.02% 감소했다. 중국 내수 시장의 둔화는 업계 전반의 공통 부담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중국 승용차 판매가 5월 전년 동월 대비 22.3%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CPCA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 전망도 기존 1% 감소에서 11% 감소로 낮췄다. 보조금 축소,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높은 딜러 재고 등이 내수 부진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해외 확장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BYD는 지난해 매출 8039억 7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3.4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26억 2000만위안으로 19% 감소했다. CNEV포스트는 BYD의 해외 확장이 중국 내 가격 경쟁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및 관련 제품 매출은 6486억 5000만위안으로 전체 매출 80.68%를 차지했다. 지리자동차도 지난해 매출 345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글로벌 판매는 302만대에 달했다. 신에너지차 판매가 90% 늘어난 168만대를 기록했고, 수출은 88개국에서 42만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장성자동차는 지난해 매출 2227억 9000만위안으로 10.1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99억 1000만위안으로 21.71% 줄었다. 해외 판매는 50만 6066대로 11.68% 증가했다. 중국차 업체들의 해외 공략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수익성 방어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내수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판매량을 늘려도 이익률이 훼손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해외 시장은 중국 내 과잉 경쟁을 피하면서 판매 기반을 넓힐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했다. 다만 해외 시장 확대가 곧바로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판매망·서비스망 구축 비용 등이 변수다. 장성자동차가 유럽 시장 재공략을 위해 향후 2년간 10종 이상 신차 투입을 추진하는 것도 해외 판매 확대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중국차 업체들의 6월 판매 흐름은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를 드러냈다. 중국 내 가격 경쟁과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판매를 통해 성장률과 매출을 방어하는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6.07.03 10:19류은주 기자

"국내외 AI 전문가 한 자리"…정부, '글로벌 AI 심포지엄' 개최

정부가 국내외 인공지능(AI) 산학연 전문가를 한 자리에 모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서울 강남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행사 공동 주최에 참여했으며 국가AI연구거점, 글로벌AI프론티어랩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AI, 지능을 넘어 현실 세계로'다. AI 기술이 연구실과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로봇, 산업, 과학, 안전 등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활용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데 초점 맞춰졌다. 1부에서는 AI 분야 세계적 연구자와 산업계 인사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레슬리 팩 캘블링 MIT 파나소닉 석좌교수는 '합리적 로봇'을 주제로 현실 세계에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노엄 브라운 오픈AI 리서치 부문 부사장은 '대규모 추론 연산의 시사점'을 주제로 AI 기술 발전 방향을 조망했다. 브라운 부사장은 AI가 빠르게 문장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충분한 시간을 들여 논리적으로 답을 찾는 최신 추론 기술 흐름을 소개했다. 기조연설 뒤에는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 겸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을 맡아 '글로벌 AI 리더십: 산·학·관 협력'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에는 레슬리 팩 캘블링 MIT 교수, 노엄 브라운 오픈AI 부사장, 조경현 글로벌AI프론티어랩 공동소장 겸 뉴욕대 교수, 에밀리 블랙 뉴욕대 교수가 참여했다. 2부에서는 AI 원천 기술과 산업 응용 사례를 다루는 6개 전문 트랙이 운영됐다. 트랙은 거대언어모델 및 에이전틱 AI, 멀티모달 AI, AI 포 사이언스, 피지컬 AI 및 체화형 지능, AI 포 라이프, 신뢰·안전·거버넌스 AI로 구성됐다. 각 트랙에는 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오픈AI,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과 프랑스 프레리 연구소, 캐나다 벡터 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도 행사에 참여했다. 본 행사에 앞서 2일에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워크숍'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연구자들이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인공지능 핵심 알고리즘, AI 신뢰·책임성, AI 헬스케어 등을 주제로 미래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심포지엄은 학계의 깊이 있는 원천 기술 연구가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적용으로 이어지는 산학 융합의 청사진을 그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과기정통부는 향후에도 국내 AI 연구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AI 연구 협력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6.07.03 10:13김미정 기자

4년전 3G 종료한 T모바일, 8월에 2G 스위치 내린다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오는 8월 GSM 방식 2G 통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4년 전에 3G 서비스를 종료한 점을 고려하면 장기간 2G 서비스를 유지한 셈이다. 국내에서 2012년 KT를 시작으로 2020년과 2021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1996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통신 시대의 막을 내렸다. 2일(현지시간)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T모바일은 8월3일 2G GSM 서비스를 공식 종료한다. 앞서 이번 주부터 T모바일은 3G와 LTE 가입자를 5G로 전환하기 시작했는데, 2G 스위치를 끄기로 하면서 5G 통신 중심으로만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된다. T모바일은 어느 통신사와 비교해도 2G 서비스를 오랫동안 제공한 회사로 꼽힌다. 미국 내에서도 AT&T가 2017년, 버라이즌이 2020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를 두고 T모바일은 국제 로밍 서비스를 위해 2G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방문하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음성 LTE(VoLTE)를 지원하지 못하는 단말을 가지고 있어 LTE 데이터는 이용할 수 있지만 음성통화를 위해서는 2G를 통해 회선교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안쿠르 카푸어 T모바일 최고네트워크책임자(CNO)는 “지난 2년 반 동안 전세계 대부분 이통사와 협력한 결과 이제는 음성과 데이터 모두에서 2G 서비스에 의존하는 이용자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극소수의 남아 있는 고객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안내했고 최신 네트워크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T모바일이 오랜 기간 2G 서비스를 유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 기술방식 세대 이전 과정에서 많은 논란을 남긴 회사다. 예컨대 지난 2022년 3G 네트워크를 종료하기 하루 전에 2020년에 인수한 스프린트의 LTE 서비스를 돌연 종료시켰다. 스프린트는 디시네트워크의 부스트모바일 가입자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스프린트를 인수한 T모바일은 디시의 예상보다 3년 빠르게 네트워크 운영 변화를 가져가면서 부스트모바일 가입자가 최신 단말로 교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T모바일과 디시는 갈등을 겪다 합의에 이르렀으나 이 사건 이후로 디시네트워크의 무선 사업 부진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07.03 09:44박수형 기자

딥엑스, 고시다테크와 맞손…日 피지컬 AI 시장 정조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일본 기술 유통기업과 손잡고 현지 피지컬 AI 및 엣지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딥엑스는 지난 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고시다테크 본사에서 현지 기술 유통 및 솔루션 전문기업 고시다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일본 산업 전반에 엣지 AI를 보급하기 위해 딥엑스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제품군을 현지 제조 및 인프라 현장에 확산하는 작업을 공동 추진한다. 고시다테크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현지 고객 네트워크와 시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발굴, 제품 제안, 고객 대응 등을 전담한다. 딥엑스는 독자적인 NPU 제품군과 독자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레퍼런스 플랫폼, 기술 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해 일본 고객사의 제품 개발과 최종 양산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은 딥엑스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주목해 온 핵심 거점이다. 로봇, 자동차, 산업 자동화, 보안 등 제조·인프라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반면, 심각한 고령화와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인해 산업 현장의 무인화·지능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특히 공장이나 물류센터, 건설 현장 등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즉각 처리해야 하는 보안·산업 영역이 많아 초저전력 엣지 AI 반도체의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이번 일본 공략의 주력 제품은 딥엑스의 DX-M1이다. 5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인 이 칩은 25TOPS급 AI 연산 성능을 내면서도 소모 전력은 3~5W 수준에 불과한 초저전력 AI 반도체다. 고도의 전력 효율성이 필수적인 보안카메라, 산업용 컴퓨터, 로봇, 드론, 스마트팩토리 장비 등에 최적화됐다. 이번 계약으로 딥엑스의 글로벌 공급망 체계도 한층 견고해졌다. 딥엑스는 현재 에브넷(AVNET), 더블유피지(WPG), 마크니카(Macnica), 디지키(DigiKey) 등 20여 개 글로벌 대형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중화권, 동남아 전역에 고객망을 촘촘히 확보해 왔다. 여기에 1930년 설립돼 자동차와 IoT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고시다테크의 엔지니어링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일본 내 상용화 궤도 진입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일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NPU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되는 성공 사례를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국내에서 완성한 초저전력 AI 반도체 기술력을 글로벌 제조·인프라 현장에 실질적으로 이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시다 케이 고시다테크 이사 겸 집행임원은 “일본 내에서 제조 현장과 사회 인프라에 AI를 접목하려는 요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고시다테크의 일본 내 네트워크와 시장 지식을 바탕으로 딥엑스와의 프로젝트 수주 및 사업 확대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3 09:42전화평 기자

"시선이 머문다"…폴스타, 김우빈 앞세워 폴스타3 띄운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배우 김우빈을 앞세워 플래그십 전기 SUV '폴스타 3'의 국내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차량 광고를 넘어 '시선'을 키워드로 디자인과 퍼포먼스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폴스타코리아는 3일 브랜드 앰배서더 김우빈과 함께한 폴스타 3 TV 광고(TVC)를 TV와 주요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국내 출시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All eyes on Polestar 3'를 주제로 폴스타 3의 절제된 디자인과 정교한 디테일, 전기 퍼포먼스 SUV의 주행 감각을 김우빈의 시선과 내레이션을 통해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고는 차량의 측면 실루엣과 엠블럼, 휠 등 디자인 요소를 빠르게 비추며 시작한다. 이어 김우빈의 등장과 함께 바워스앤드윌킨스 오디오 시스템, 스웨디시 골드 안전벨트 등 실내 요소와 도심 주행 장면을 담아 폴스타 3의 디자인과 주행 경험을 강조한다. 마지막에는 도심 속 사람들의 시선이 차량으로 향하는 모습을 통해 캠페인 메시지인 'All eyes on Polestar 3'를 전달한다. 폴스타는 김우빈의 진정성과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철학과 정교한 퍼포먼스 가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시선이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어지는 연출을 통해 플래그십 모델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2일 국내 출시된 폴스타 3는 플래그십 전기 퍼포먼스 SUV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루프라인과 대형 SUV 비율을 유지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800V 전기 아키텍처와 최고출력 500kW 듀얼 모터 시스템,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기반 컴퓨팅 플랫폼, 듀얼 챔버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 등을 탑재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 3는 대형 SUV의 편안함과 실용성에 폴스타 고유의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배우 김우빈과 함께한 이번 TVC를 통해 폴스타 3의 절제된 디자인과 강인한 존재감, 전기 퍼포먼스 SUV의 차별화된 매력을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3 09:23김재성 기자

MS, 6천명 규모 AI 구축 전담조직 신설…25억 달러 투입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직접 지원하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FDE)' 전략을 확대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FDE 조직 '마이크로소프트 프론티어'를 신설하고 기업별 AI 도입 프로젝트에 25억 달러(약 3조 8562억원)을 투입한다. 이 조직은 총 6000명의 인력으로 구성된다. MS는 기존 FDE 인력과 기술 컨설턴트, 고객 지원 인력, 산업별 전문 영업 조직을 통합해 AI 구축 전담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설 조직은 로드리고 케데 리마 MS 아시아 총괄이 이끈다. FDE는 고객 조직 내부에서 함께 일하며 기술 전환을 지원하는 엔지니어로, 미국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가 처음 개념을 정립한 후 AI·소프트웨어(SW) 업계 핵심 전략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MS는 이번 조직 출범과 함께 25억 달러(약 3조 8562억원)를 투자해 기업별 AI 도입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AI 서비스 판매를 넘어 고객 환경에 맞는 모델 선정과 시스템 연동, 업무 프로세스 개선, 운영 체계 구축까지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MS는 자사 AI 서비스와 데이터 플랫폼 등 다양한 AI 기술 생태계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업무 시스템 연동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별 맞춤형 AI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AI 사업 확대에도 일부 서비스는 기대만큼 시장 확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용 AI 비서인 'MS 365 코파일럿'은 아직 광범위한 보급을 하지 못했고 개발자용 '깃허브 코파일럿' 역시 새로운 경쟁 서비스들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MS는 그동안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이번 조직 신설로 AI 기술 공급을 넘어 구축·운영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주요 AI 기업들은 잇따라 FDE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도 지난 5월 각각 기업 고객 대상 AI 구축 전담 조직을 출범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전날 10억 달러(약 1조 5435억원)를 투자해 수천 명 규모 FDE 조직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저드슨 알트호프 MS 커머셜 비즈니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업 지식재산(IP)을 보호하면서도 AI 생태계 내 어떤 모델이든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을 함께 구축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03 09:21한정호 기자

"상담원, 사람인 줄 알았는데 AI"…소비자 3명 중 2명은 속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기업이 고객 응대에 AI를 쓰는 것은 위험한 도박처럼 보였다. 그런데 인보카(Invoca)가 2026년 5월 미국 소비자 693명을 조사해 발표한 'B2C 바이어 경험 리포트 2026(B2C Buyer Experience Report 2026)'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약 3분의 2가 자신이 대화한 상대가 사실 AI였는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AI가 티 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졌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AI가 실수했을 때 소비자가 누구를 탓하는가인데, 그 답이 기업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사람과 구별되지 않는 AI, 소비자 63%가 확신 못 해 그림1. 사람과 AI를 구별한 경험, 미국 소비자 37%뿐 (인보카 2026, Q33) 인보카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의 63%는 자신이 사람과 대화한다고 믿었던 상대가 사실 AI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달은 적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런 경험이 있다고 명확히 답한 사람은 37%에 그쳤다. 여기서 말하는 브랜드 AI란 기업이 고객 응대에 쓰는 음성·문자 기반 인공지능 상담 도구를 뜻한다. 1년 전만 해도 이 AI는 딱딱한 말투와 정해진 각본, 조금만 질문이 벗어나면 대답을 못 하는 모습 때문에 금방 티가 났다. 지금은 다르다. 목소리든 문자든, 사람 상담원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왔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이 변화를 보여준다. AI가 구매 경험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답한 비율은 18%로, 2025년보다 11%포인트나 떨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동은 "나빠졌다"에서 "그저 그렇다"로 옮겨갔다. 즉 AI가 좋은 인상을 준 게 아니라, 아예 인상 자체를 남기지 않게 된 셈이다. 한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는 "인공지능이 너무 사람 같아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AI가 실수하면 소비자는 기업을 2.7배 더 탓한다 AI 상담이 잘못됐을 때 소비자가 누구를 탓하느냐고 묻자, 기업을 탓한 사람이 AI 기술 자체를 탓한 사람보다 약 2.7배 많았다. 부분적으로라도 기업 책임이라고 본 응답까지 더하면, 미국 소비자의 약 3분의 2가 나쁜 AI 경험을 그 AI를 도입한 회사 탓으로 돌렸다. AI를 만든 납품 업체(vendor)를 탓하는 목소리는 사실상 없었다.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는 관대한 응답이 20% 가까이 있긴 했지만, 나머지 대다수의 화살은 기업을 향했다. 이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AI 도입을 "기술 회사가 알아서 해줄 문제"로 여기던 기업의 계산을 완전히 뒤집기 때문이다. 여행 상품을 구매한 X세대 응답자는 "회사가 제대로 된 고객 서비스를 위해 사람을 고용할 만큼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AI는 곧 그 브랜드의 얼굴이다. AI 한 번의 실수가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실망으로 번지는 구조인 셈이다. 소비자 83%는 "나 AI야"라고 먼저 밝히길 원한다 미국 소비자의 83%는 기업의 AI가 스스로 AI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그중 57%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규제 당국이 나서서 강제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이미 스스로 이 기준을 세워둔 것이다. 자동차와 헬스케어 구매를 한 밀레니얼 응답자는 "AI에게 떠넘기기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안 그러면 속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기업 입장에서 이것은 돈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신뢰를 크게 얻을 수 있는 카드다. 앞서 소비자들이 AI를 사람과 구별하지 못한다는 데이터와 겹쳐 보면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어차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밝히는 것만으로도 "정직한 브랜드"라는 인상을 손쉽게 챙길 수 있다. 반대로 숨겼다가 들키면 앞서 본 것처럼 브랜드가 고스란히 비난을 뒤집어쓴다. 진짜 승부처는 속도, 응답이 늦으면 79%가 경쟁사로 떠난다 이 리포트에서 마케팅 예산을 당장 움직여야 할 데이터를 하나만 꼽는다면 속도다. 미국 소비자의 79%는 더 빠르게 응답하는 경쟁사가 있으면 그쪽으로 갈아타겠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문의 양식을 작성한 뒤 기대하는 응답 속도와 실제 받은 속도 사이에는 20%포인트의 격차가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고관여 구매(high-stakes purchase)란 보통 500달러 이상, 여행은 1,000달러 이상으로 비용이나 복잡성 때문에 소비자가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고민하는 구매를 뜻한다. 응답이 너무 느릴 때 소비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명확하다. 46%는 다시 연락을 시도하지만, 27%는 경쟁사로 옮겨가고, 3%는 아예 구매를 포기하며, 그냥 기다리는 사람은 24%뿐이다. 느린 응답의 대가는 곧 놓친 거래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의 3명 중 1명 이상은 통화 대기(hold queue)를 피하려고 일부러 AI를 선택한다. 유능한 AI 응대 창구가 없는 기업은, 소비자가 가장 구매에 가까워진 결정적 순간에 좋은 잠재 고객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생성형 AI로 구매 조사, 1년 만에 58%로 급증하고 부머까지 합류 생성형 AI(Generative AI)로 고관여 구매를 조사한 미국 소비자는 58%로, 2025년의 41%에서 17%포인트 뛰었다. 생성형 AI란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처럼 사람의 질문에 문장으로 답을 만들어주는 AI 도구를 말한다. 1년 전만 해도 젊은 층이 실험 삼아 써보던 도구가, 이제는 대다수 성인의 기본 조사 단계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아니라 가장 늦게 합류하던 베이비붐 세대(Boomer)에게서 나타났다. 부머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2025년 11%에서 2026년 34%로 23%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부머는 모든 면에서 마음을 연 것은 아니다. 사람 상담원과 AI가 똑같이 가능할 때 부머의 85%는 여전히 사람을 선호했고, 92%는 고관여 구매에서 인간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리하면 부머는 정보를 찾을 때는 AI를 쓰되, 실제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는 사람을 원한다. 기업에 주는 함의는 분명하다. 나이 든 고객을 공략하려면 조사 단계에서는 AI가, 계약을 마무리하는 순간에는 사람이 필요하다. 결정의 순간, 소비자가 끝내 원하는 것은 사람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미국 소비자가 큰돈이 걸린 결정의 순간에 원하는 것은 바뀌지 않았다. 사람과 AI가 똑같이 가능할 때 60%에 가까운 소비자가 사람의 도움을 선호했고, 무려 96%가 고관여 구매에서 인간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2025년과 사실상 그대로다. 세대와 업종을 막론하고, 소비자는 정말 중요한 순간을 사람과의 접촉에 기대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는 점점 더 성급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 번의 나쁜 경험으로 거래를 끊겠다는 응답은 1년 새 26%포인트나 줄어 소비자가 이전보다 너그러워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어버린 경험은 오히려 늘었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쉽게 버리지는 않게 됐지만, 응답이 느리면 첫인상을 남길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뜻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 리포트가 던지는 메시지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이 아니다. 티 나지 않을 만큼 잘 작동하는 AI로 속도를 확보하되, 소비자가 원하는 순간에는 언제든 사람으로 매끄럽게 넘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균형을 맞추는 기업이 결국 더 많은 고객을 얻게 될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요즘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AI인지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확실히 구분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보카 조사에서 소비자의 63%가 사람인지 AI인지 확실히 구별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소비자의 83%가 AI라면 먼저 밝혀야 한다고 응답한 만큼, 앞으로 많은 기업이 통화 시작 시 AI임을 안내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Q. AI 상담이 잘못 처리됐을 때 누구 책임인가요? 소비자 대다수는 AI 기술이 아니라 그 AI를 도입한 기업을 탓합니다. 조사에서 기업을 탓한 비율이 기술을 탓한 비율보다 약 2.7배 높았고, 부분 책임까지 더하면 약 3분의 2가 기업 책임이라고 봤습니다. Q. 큰돈이 드는 구매를 할 때 AI만 이용해도 괜찮을까요? 정보를 찾고 비교하는 단계에서는 생성형 AI가 빠르고 편리합니다. 실제로 소비자의 58%가 고관여 구매 조사에 챗GPT 같은 도구를 활용했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 단계에서는 96%가 사람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답한 만큼, 조사는 AI로, 결정은 사람과 상의하는 방식이 현재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선택입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인보카(Invoc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The B2C Buyer Experience Report 2026 (US Edition)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Invoca 2026, Q33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7.03 08:40AI 에디터

셀트리온, 2분기 매출 35% 증가…영업이익도 77% 성장

셀트리온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기록했다 3일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기 누적 매출은 2조4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58% 늘었다. 영업이익은 4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3% 성장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으로 올렸다. 반기 영업이익은 75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1.8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 25%에서 약 33%로 대폭 개선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이번 실적은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고수익 신규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질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에서 제시했던 2분기 영업이익 목표인 4000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등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호실적은 기존 주력 제품뿐 아니라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판단했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들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성 역시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향상 등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원가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일회성 효과가 아닌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 효율성 향상에 기반한 구조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 한편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는 국내와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허쥬마SC 역시 글로벌 주요 국가 허가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해 오는 2030년까지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약 개발에서도 CT-P70과 CT-P7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며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20개의 신약 포트폴리오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생산역량 강화도 병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기존 약 25만리터 생산시설에 더해 18만리터 규모의 4·5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도 7만5000리터 증설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총 14만1000리터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 안정성과 미국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생산기지 확대는 관세 및 공급망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 기반까지 확보한다는 점에서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신규 제품 확대와 수익성 개선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생산역량 강화, 신약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주요 국가 입찰 확대와 신규 제품 성장세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이어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3 08:36조민규 기자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 "AI 권한관리로 사업 확장…고객사 호평"

소프트캠프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에이전틱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에이전트는 내부 직원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AI 에이전트에 대한 신원 및 권한 관리, 가시성 확보가 점차 중요해진다는 판단이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2일 매년 개최하는 고객 초청 세미나인 '소프트캠프 솔루션데이'를 개최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오찬회를 진행하며, 소프트캠프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AI 보안이라고 하면 기존에는 허용할 것인지, 차단할 것인지 등에만 초점을 맞춰왔는데, 이제는 데이터에 등급을 부여해서 그 등급을 가지고 AI가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느냐의 문제"라며 "단순 프롬프트만이 아니라 에이전트로서 내부 직원처럼 업무를 보는 세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소프트캠프는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 솔루션 '쉴드게이트'를 통해 AI를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서 권한 관리(DRM) 솔루션 등으로 데이터의 등급 분류 및 문서 출처를 추적하고 AI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까지도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전환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 대표는 "AI의 토큰도 관리를 해야 하고 에이전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똑같은 에이전트이지만 그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지시한 사용자가 누구인지, 권한을 부여한 사람은 누구인지까지도 인증 및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이같은 보안 체계로 전환 및 관련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은 실드 에이아이 게이트웨이(SHIELD AI Gateway)로, AI 에이전트가 어떤 도구를 쓰는지 막을 방법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외부 AI의 사용을 너머 내부 AI 에이전트의 호출을 관리해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AI가 아닌 보안 정책이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배 대표와 취재진이 진행한 인터뷰. Q. AI 에이전트 권한 관리 솔루션에 대한 고객사들의 반응은 어떤지. 벌써부터 몇몇 고객들이 전화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고객사들은 AI 에이전트를 몇개 만드느냐, 업무에 얼마나 고려하느냐 등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소프트캠프도 이같은 수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려고 한다. Q. 피지컬AI 등 AI의 발전 방향에 맞춰 장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지. 현재로서는 피지컬 AI의 권한 관리까지는 구상해 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AI 프롬프트 방화벽에 집중을 했다면, 올해 AI 에이전트 권한 관리로 사업을 확장한 측면이 있다. 향후에는 피지컬 AI, 머신 아이덴티티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는 단계다. Q. AI 보안 기업 에임인텔리전스와 사업 협력을 맺고 있는 관계인데, 다른 AI 보안 기업과도 협업 계획은 없는지. 다른 AI 보안 기업과도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추진할 계획이다. Q. AI 권한 승인, 보다 안전한 AI 사용 환경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데, 솔루션 자체에 AI가 활용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실제로 소프트캠프가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솔루션에 AI를 접목시키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문서의 등급을 정할 때 AI로 1차적인 판별을 하고 있으며, 문서 정보 자산을 파악하고 등급을 부여하는 '인포디스커버리' 솔루션에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Q. 기존에 소프트캠프가 강점이 있는 문서보안, RBI 등 분야를 다른 외부 업체와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딥러닝 시절에는 대량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경쟁력이였다면, 지금은 LLM이기 때문에 정형화된 보고서나 문서 형태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문서들은 사람이 활용하기도 하지만 AI 에이전트도 작업을 위해 문서를 들여다본다. 보안이 사람이 문서를 보는 행위를 전부 로깅해 통제하는 것이라면, 소프트캠프는 문서를 전부 취합해 AI의 행위 데이터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프트캠프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활용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협업 기회는 있을 것이다. Q. 솔루션데이에서 주목하고 있는 세션은? 소프트캠프 자회사 레드펜소프트에서 진행하는 'AI 시대의 SW 보안 자산관리: 취약점 대응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세션 발표가 기대된다. 소프트캠프에서 추진하는 AI 에이전트를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발표라기보다 AI에 취약점을 입력하면 AI가 공격 어택체인이 나온다. 레드펜소프트는 이를 패치해서 끊어내는 방법까지 가이드한다. Q. 고객 중 공공, 금융, 민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소프트캠프의 주요 고객은 금융사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다. 하나금융그룹,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권 고객사들이 소프트캠프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캠프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국가 망보안 체계(N2SF)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공공 부문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RBI 솔루션을 사용하면 외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나 AI를 사용할 때 완전히 격리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공공 부문의 고객이 2곳 정도로 아예 없는 것이 아닌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

2026.07.02 23:53김기찬 기자

구글 노트북LM, 문서를 60초 세로 숏폼 영상으로…'나노 바나나 2 라이트' 탑재

구글이 AI 도구 노트북LM(NotebookLM)에 자료를 60초 세로 영상으로 자동 요약하는 '숏폼 개요(Short Video Overviews)'를 추가했다. 텍스트·오디오 중심이던 콘텐츠 생성 기능을 숏폼 영상까지 넓혀, 학생과 연구자는 물론 기업 사용자까지 겨냥했다. 구글은 30일(현지시간) 사용자가 올린 문서·노트·웹 자료를 AI가 분석해 핵심 내용을 약 60초 세로 영상으로 요약해 주는 숏폼 개요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영상에는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내레이션이 들어가, 긴 문서를 짧고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된다. 새 기능은 영어 버전으로 먼저 제공되며, 구글 AI 울트라·프로 구독자는 웹과 모바일에서 바로 쓸 수 있다. 무료 이용자 지원도 곧 추가된다. 사용자는 노트북LM에서 노트를 고른 뒤 스튜디오 메뉴에서 '비디오'를 선택하고 출력 형식을 '숏'으로 지정하면 된다. 구글은 이번 기능이 기존 '시네마틱 비디오 개요'를 바탕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전 기능이 긴 설명형 영상이었다면, 숏폼 개요는 핵심만 압축해 빠르게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기능에는 같은 날 공개된 경량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2 라이트(Nano Banana 2 Lite)'가 쓰여, 교육용 애니메이션과 시각 자료를 만든다. 노트북LM은 출시 초기 문서 요약·질의응답 중심의 연구 도구였다. 이후 AI 팟캐스트, 시네마틱 영상, 시각적 설명에 이어 이번 숏폼 영상까지 더하며 텍스트·음성·영상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모달 플랫폼으로 커지고 있다. 구글은 숏폼 개요가 학생 복습, 연구 보고서 요약, 기업 문서 공유, 교육 콘텐츠 제작 등에 쓰일 것으로 기대했다. ▶︎ 관련기사: 구글 노트북LM, 이제 영상으로도 설명해준다… "복잡한 자료도 한 번에 이해" 자세한 내용은 구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7.02 20:06AI 에디터

[현장] AI시대 폭증하는 '쓰레기 정보'…모비젠 "해법은 온톨로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이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저품질 정보인 'AI 슬롭(AI Slop)'이 급증하고 있다. AI가 생성한 방대한 정보가 다시 AI 학습에 활용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서비스 정확도 저하와 환각(Hallucination)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응해 모비젠은 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온톨로지(Ontology)'를 제시하고 데이터·AI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그래피오(Graphio) 2.0'을 공개했다.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을 이해하는 온톨로지 기술을 통해 AI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가 양산하는 쓰레기 정보"…원인은 흩어진 데이터 김태수 모비젠 대표는 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는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인 'AI 슬롭'을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슬롭(Slop)은 음식물 찌꺼기나 오물 등을 의미하는 단어다. AI 슬롭은 생성형 AI가 대량으로 만들어낸 저품질·저신뢰 콘텐츠와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뜻한다. 최근 생성형 AI 활용이 급증하면서 이러한 콘텐츠가 인터넷 공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AI 모델이 다시 이를 학습하는 악순환까지 우려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이 인터넷 공간뿐 아니라 기업 내부 AI 시스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데이터가 문서와 데이터베이스(DB), 업무 시스템 등에 분산돼 있고 형식도 제각각이어서 AI가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찾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AI가 그럴듯하지만 실제 업무에는 활용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거나 환각을 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서별·기업별로 데이터 정의와 해석 기준이 달라 데이터 간 연계가 어렵고, 조직 간 AI 협업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는 머리가 좋은 아이에게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신문 기사만 던져주고 오늘 주가를 예측해보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AI가 제대로 판단하려면 데이터 간 관계와 업무 맥락, 도메인 지식을 함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비젠이 해법으로 제시한 온톨로지는 데이터의 관계와 의미, 업무 규칙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AI가 정보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단순히 데이터를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업무 지식과 규정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함으로써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환각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래피오 2.0, 온톨로지와 하이브리드 RAG로 '제로 환각' 도전 이번에 공개된 그래피오 2.0은 다이나믹 온톨로지(Dynamic Ontology)를 기반으로 구축된 데이터·AI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기존 그래피오 1.0이 기업 내 지식을 연결하고 구조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그래피오 2.0은 구축된 지식 체계를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까지 확장됐다. 플랫폼에는 AI 레디 데이터 파이프라인, 온톨로지, 온톨로지 워크플로우, 지능형 문서처리(IDP) 등이 탑재됐다.특히 정형 데이터 기반 RAG, 벡터 RAG, 그래프 RAG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RAG가 핵심 기술로 소개됐다. 모비젠은 온톨로지가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검색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기존 RAG보다 높은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온톨로지는 AI에게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술"이라며 "그래피오 2.0을 통해 AI가 단순히 답변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로 할루시네이션은 목표이자 지향점"이라며 "생성형 AI 특성상 환각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온톨로지 기반 구조를 적용하면 답변의 근거를 추적할 수 있고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차세대 플랫폼 로드맵도 공개했다. '그래피오 3.0'은 서로 다른 조직의 온톨로지를 연결하는 '연합 온톨로지(Federated Ontology)'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보안 문제로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기 어려운 기관 간에도 원천 데이터는 그대로 둔 채 온톨로지 레벨에서만 지식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 간 협업, 군 부대 간 전장 정보 공유, 공공기관 간 정책 연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AI 에이전트가 공동으로 판단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방·설계·공공까지…미션 크리티컬 영역 공략 이재원 모비젠 사업총괄본부장(부사장)은 그래피오 2.0의 활용 사례로 국방, 엔지니어링 설계, IT 운영, 공공 서비스 분야를 소개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위성영상과 신호정보, 기상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AI가 정찰과 교전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체계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상황 인지 시간을 단축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서는 설계 기준과 법규 문서를 온톨로지로 연결해 엔지니어가 자연어 질의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고 근거 문서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소개했다. AI 운영(AIOps)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 사례를 공개했다. AI가 장애를 탐지하고 원인을 분석한 뒤 해결 방안을 제시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 분야에서는 해외 법령 검색·비교 서비스와 무공해차 보조금 상담 서비스를 시연했다. 복잡한 법령과 정책 정보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연결해 정확한 답변과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사장은 "설계, IT 운영, 법령, 민원 등은 잘못된 의사결정이 큰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 분야"라며 "그래피오는 할루시네이션 제로를 목표로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AI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PO 추진 지속…"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대기" 김태수 대표는 슈어소프트테크 인수 이후 기업공개(IPO) 계획과 올해 매출 로드맵도 언급했다. 김태수 대표는 "지난해 말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해 왔다"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기술성 평가를 거쳐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중복 상장 문제에 대한 제도 정비에 나서면서 현재 관련 절차는 일시적으로 보류된 상태다. 모비젠은 코스닥 상장사 이후 상장 전략을 면밀히 검토해 왔으나, 올해 2월부터 당국의 중복 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중복 상장에 대한 정책 방향과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지는 대로 주관사와 협의해 상황에 맞는 상장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AI 전문기업으로의 전환과 사업 성장 기조를 견고히 이어가면서 IPO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됐다. 모비젠은 지난해 약 3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인 AI 사업 매출을 15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나머지 매출은 전통적 강점 분야인 빅데이터와 통신 관제(OSS) 부문이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국방 사업 부문 역시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축이다. 모비젠은 현재 제조·공장 지휘 통제 및 유·무인 복합체계(MUM-T) 분야를 포함해 주관 과제 50억 원, 참여 과제 20억 원 등 총 7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 과제 3건을 안정적으로 수행 중이다. 향후 이를 초거대 AI 기반 국방 사업으로 확대 적용해 총 100억~160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 수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태수 대표는 "이번 그래피오 2.0 공개를 기점으로 데이터 수집·통합부터 AI 앱 구축 및 실행까지 전 과정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보안 장벽을 넘어 기관 간 AI 협업을 가능케 하는 '그래피오 3.0(연합 온톨로지)'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데이터·AI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2 18:06남혁우 기자

리셀 플랫폼 크림 새 승부수…PB 패션 '아크릴' 뭐가 다른가

크림이 첫 자체 패션 브랜드(PB) '아크릴'을 선보이며 리셀 플랫폼을 넘어 브랜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 거래 데이터와 시장 인사이트를 제품 기획에 활용하면서도 유행을 좇기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 베이식'을 내세운 것이 기존 패션 플랫폼 PB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빠른 유행 좇기 보다 오래 입는 옷 추구" 크림은 2일 서울 강남구 크림 도산점에서 일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나카 요와 협업한 첫 자체 브랜드 '아크릴'을 공개했다. 첫 컬렉션은 네이비 블레이저와 데님 재킷, 버튼다운 셔츠, 밀리터리 팬츠 등 클래식 아이템 중심으로 구성했다. 1900년대 아메리칸 캐주얼을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아메카지'를 기반으로 프레피·히피·밀리터리·워크웨어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소재와 실루엣부터 주머니 위치와 칼라 라인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요소에 역사적 배경과 구조적 이유를 담았다. 브랜드가 내세운 핵심 가치는 '타임리스 베이식'이다. 빠르게 바뀌는 유행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현장에서 만난 다나카 요 디렉터는 "한국은 소비 속도와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른 시장"이라면서도 "그래서 오히려 길게 입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추천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또 "베이식만으로는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해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아이콘을 함께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와 취향 분석 도움...브랜드 철학도 중요" 크림은 그동안 한정판 거래 플랫폼으로 축적한 거래량과 검색 데이터, 고객 취향 분석 등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 사업에 나선다. 무신사와 같은 패션 플랫폼들이 PB를 운영하고 있지만, 크림은 리셀 시장에서 축적한 인사이트를 브랜드 기획에 활용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나카 요 역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크림 시장 인사이트가 한국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데이터가 디자인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나카 요 디렉터는 "시장 분석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면서도 "분석만 따르면 결국 유행을 따라가는 브랜드밖에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을 받아들이면서도 어느 정도는 좋은 의미에서 무시할 수 있는 균형이 있어야 진정한 브랜드가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기획하되 결국 브랜드 철학이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리셀 플랫폼에서 브랜드 회사로...해외 진출 발판 되나 다나카 요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디자이너 협업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하나의 팀이 되어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며 "한국 소비자는 패션 자체를 순수하게 즐긴다는 인상을 받았고, 일본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많이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컬렉션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으로 데님을 꼽으며 "데님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고 오래 입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또 크림이 자신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디자이너라기보다 상품 기획과 마케팅, 공간 디렉션 등을 아우르는 편집 능력을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림은 향후 아크릴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 안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며 브랜드 사업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크림 관계자는 "9월 초에는 '2026 FW 메인 컬렉션'을 추가로 공개하며 브랜드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제품의 높은 완성도와 활용도를 바탕으로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7.02 17:33안희정 기자

마키나락스, 상반기 수주 200억원 전망…국방·항공우주 사업 최다

마키나락스가 제조 현장을 넘어 국방·항공우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인공지능(AI) 수주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올해 상반기 수주 총액이 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수주액 약 64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수주 총액 205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산업군별로는 국방·항공우주 분야 수주 비중이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공업 23%, 첨단제조 22%, 제조 21% 순으로 집계됐다. 첨단제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이 포함됐다. 제조 분야에는 자동차, 로봇, 기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키나락스는 국방과학연구소,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요코가와, 현대자동차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제조와 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AI 운영체제(OS)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회사는 최근 국가 AI 전략 관련 행사에도 잇달아 참여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 회의'에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참여 기업 대표로 나서 혁신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당시 윤 대표는 무기체계 AI를 자국 기술로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AI OS 적용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방산 AI 기업 안두릴이 대형 계약을 수주한 사례를 언급하며 첨단 AI 기업이 방산 대형 사업에 진입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키나락스는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도 피지컬 AI·로봇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조 AI 전환 성과와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지난 9년간 수백 개의 미션 크리티컬 현장에서 쌓아온 실전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가업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2 17:13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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