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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똑같은 '삼성-ZTE' 특허소송...중국이 영국을 무시한 날

2026년 5월 1일 영국 런던과 중국 충칭에서 같은 날 판결이 동시에 나왔다. 같은 특허에 같은 내용의 소송이었지만 영국 법원은 삼성전자가 ZTE에 4300억 원을 내면 된다고 했고, 중국 법원은 8100억 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같은 사건인데 같은 날, 두 배 가까이 다른 결론이 나온 것이다. 특허실시료 협상이 결렬되다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4G LTE, 5G 같은 기술 말이다. 그런데 이 기술들은 각각 수많은 특허로 보호돼 있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라면 누구나 이 특허를 사용하는 대가로 돈을 내야 한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와 ZTE는 각각 자신의 특허를 상호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허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파는 삼성이 ZTE에 돈을 더 내는 구조였다. 이 계약이 2023년 말 만료됐는데, 새로운 협상에서 합의가 결렬됐다. 그러자, 두 회사는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나라의 법원으로 달려갔다. 2024년 12월 19일 삼성이 먼저 영국 법원에 소를 제기했고, 나흘 뒤 ZTE는 중국 충칭 법원에 맞소송을 냈다. - 2021. / 삼성전자-ZTE, 특허 교환 계약 체결 (2023년 말 만료) - 2024.12.19 / 삼성, 영국 법원에 먼저 소송 제기 - 2024.12.23 / ZTE, 중국 충칭 법원에 맞소송 - 2025.01 / ZTE, 브라질에서 삼성 제품 판매금지 명령 획득 - 2025.02 / 양측, 독일·UPC(유럽 공동 특허법원)에도 소송 교차 제기 - 2025.06 / 영국 1심 법원, 삼성 승소 - 2025.10 / 영국 항소심, 1심 법원 판결을 뒤집음 - 2026.05.01 / 영국 법원 4300억원 배상 판결, 중국 법원 8100억원 배상 판결 영국법원 "제재 압박 고려해야" vs 중국법원 "ZTE 요구금액이 맞다" 영국 법원은 삼성이 ZTE에 지급해야 할 돈이 4300억 원이라고 했다. 판사는 ZTE가 2020년 미국의 무역제재를 받던 시절, 돈이 급해서 애플과 낮은 금액으로 계약한 사례를 기준으로 삼았다. 대신 당시는 ZTE에 비정상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으므로, 금액을 올려 보정했다. 판사의 논리는 '그때의 계약 조건은 정상이 아니었으니, 그것보다는 높게 쳐야 공정하다'는 것이다. 영국에서의 판결과 같은 날 충칭 법원은 정반대 결론을 냈다. ZTE가 요구한 8100억 원 그대로가 공정한 금액이라는 것이었다. 독일과 브라질 법원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중국·독일·브라질 법원이 ZTE 편, 영국 법원만 삼성 편을 든 모양새다. 영국 항소심 판결을 내린 고등법원의 미드(Meade) 판사 판결문에는 "이처럼 여러 나라 법원에서 소송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의 증거다. 근본 문제는 분쟁을 해결해 줄 단일한 국제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판사가 자신이 진행한 재판의 구조 자체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일리 있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같은 사건에서 같은 날 두 나라 법원이 내놓은 금액이이 두 배 가까이 다르다면, 어느 쪽 기준이 '글로벌 기준'인지 아무도 모르게 된다. 글로벌한 표준특허의 원칙인 프랜드(FRAND) 의무는 동일하지만, 그렇다면 프랜드 원칙에 따라 판단되는 로열티 금액은 나라마다, 법원마다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각국 법원이 표준특허의 글로벌 스탠다드인 프랜드 원칙에 따른 로열티 금액을 통일적으로 계산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ZTE, 국가별로 다른 목적으로 소송 설계 그렇다면,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무슨 교훈을 얻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로, 표준특허 소송에서 '먼저 소송했다'고 유리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은 영국에서 나흘 먼저 소송을 냈다. 그런데 그것이 ZTE의 충칭 소송을 막지 못했으며, 독일과 브라질에서의 역공도 막지 못했다. 먼저 법원 문을 두드린 것이 딱히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라 법원에서 무엇을 노리는가다. 영국에서는 유리한 특허 사용료 기준을 정하고, 독일에서는 상대방 제품 판매를 막고, 중국에서는 맞소송 카드를 꺼내는 식의 전략적 설계가 없으면 여러 나라 법정 싸움은 비용만 증가시키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임이 불보듯 뻔하다. 두번째는, '임시 라이선스'라는 카드의 한계에 대한 것이다. 영국 1심 법원은 2025년 6월 삼성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같은 해 10월 항소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내가 원하는 나라 법원에서 소송하겠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항소법원의 판단이었다. 이 판결 후 임시 라이선스는 쓰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삼성이 믿었던 카드 하나가 줄어든 셈이다. 셋째로, ZTE는 나라마다 다른 목적으로 소송을 설계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ZTE는 단순히 많은 나라에서 소송을 제기한 게 아니었다. 브라질과 독일에서는 삼성 제품 판매를 막는 소송, 영국에서는 임시 라이선스를 거부하는 방어, 충칭에서는 자국에서 유리한 특허 사용료 기준을 정하는 소송을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글로벌 특허분쟁에서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기업들도 진지하게 살펴볼 전략이다. 네번째로, 영국도 중국도 모두 자신의 나라가 글로벌한 표준특허의 로열티 산정의 기준을 세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삼성과 ZTE 간 소송에 대한 판결은, 각 나라의 법원 간 패권 싸움이다. 영국은 자기 법원에서 전 세계 기준을 정하려 하고, 중국은 중국 법원이 전 세계 기준이 되길 원한다. 우리 기업이 혼자 이 싸움을 감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삼성전자는 특허를 많이 갖고 있는 쪽이기도 하고, 동시에 남의 특허를 사용하는 쪽이기도 하다. 이번 소송에서 삼성은 ZTE의 특허를 써야 하는 입장이었다. 영국과 중국에서 나온 다른 결론, 우리는 여기에서 표준특허에 대한, 글로벌 소송에 대한 교훈을 얻어야 하겠다. "국가별로 다른 판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 증거" 그렇다면 이제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글로벌 소송에서는 여러 나라에 동시에 소송이 진행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월드컵 축구에서도 상대 팀에 따라 전술을 달리 준비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마다 소송 목적과 전략을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나라별로 사법제도도, 법률 규정도, 법원 성향도 다를 수 있다. 글로벌 소송 격전지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소송의 목적과 전략을 치밀하게 설계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소송보다는 협상이 훨씬 싸고 빠르다는 것이다. ZTE가 삼성에 주장한 금액은 8100억원이었는데, 만일 중국법원의 판결에 따른다면 결국 삼성은 막대한 소송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 셈이다. 사전에 협상 과정에서 합의했다면 지금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17건의 엄청난 소송 비용을 절약했을 수도 있다. 세 번째, 우리 기업들은 표준특허 사용자일 수도 있고, 표준특허 소유자일 수도 있다. 물론 삼성전자와 같이 두 가지 면을 다 가지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현대차기아 같은 자동차회사는 표준특허 사용이 많은 기업이다. 자동차가 커넥티드카로 변하면서 통신 표준특허 사용은 피할 수 없다.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여러 기술 분야에서 통신은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기술이 된지 오래다. 표준특허 전쟁은 이제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므로, 기존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기업들도 이제는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네 번째로, 표준특허는 비아 라이선싱(Via Licensing)이나 아반시(Avanci) 등의 표준특허 풀(pool)이 있고, 이러한 풀에 가입하면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줄여 불필요한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물론 풀에 가입한다고 분쟁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급해야 할 로열티가 크게 감소하는 것도 아니지만, 분쟁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표준특허 풀에 가입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일 수 있다. 다섯 번째로, 표준특허 풀에 라이선시(실시권자)로 가입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과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표준특허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도 많은 기업들이 표준특허 풀에 자신의 표준특허를 넣어 놓고 있지만,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ETRI와 몇 개 대학 등에 의한 것이고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는 먼 이야기이다.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 표준특허 창출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표준특허 창출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여섯 째로, 지금은 주로 통신표준을 중심으로 분쟁이 일어나고 있으나, 표준이라는 것은 모든 산업의 문제이다.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바로 시장에서의 결정적인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표준에 대한 전문가 양성 및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중 한국의 전문가는 중국의 전문가에 비해 10배 이상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되기는 난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표준특허는 그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돼야 가치가 있다. 표준경쟁에서 뒤지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 한다. 일곱 번째, 표준특허가 문제되는 업종(자동차, 전자, 통신, 인공지능 등)을 중심으로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은 힘을 합쳐 공동대응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공동대응을 위한 협의체가 운영된 바 있고, 시스벨(SISVEL)의 특허공세에 대응해 경고장을 받은 기업들이 모여 공동대응을 논의한 적도 있었다. 표준특허는 수많은 사용자가 있는 만큼 더더욱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식재산처에 표준특허 전담조직 만들어야"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날로 치열해지는 국가간 패권전쟁과 특허전쟁, 표준전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식재산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지식재산처 내에 표준특허 전담조직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표준특허를 담당하는 팀이 있지만, 현재 조직 수준으로는 삼성-ZTE 같은 대형 분쟁을 뒷받침하기는 버겁다. 특허 출원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국가별로, 기술 분야별로 분쟁전략과 어떻게 협상하고 어떻게 싸울 것인가까지 연구하고 조사하고 지원하는 한편, 현재 하고 있는 단기 강의나 특강 방식이 아닌 진짜 표준특허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담할 조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국가기술표준원이 하고 있는 표준대학원 프로그램 같은 방식으로 석박사를 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법원 입장에서 보면, 다른 특허와는 달리 표준특허는 한국 법원을 국제 특허 분쟁의 선택지로 만들 수 있다. 일반 특허소송은 시장이 작은 한국 법원이 특허권자 입장에서 선택할 이유가 별로 없지만, 표준특허는 좀 성격이 다르다. 이번 분쟁에서 삼성은 런던으로, ZTE는 충칭으로 갔다. 서울은 선택지에 없었다. 만일 한국 법원이 적극적으로 국제 분쟁을 유치하려면 표준특허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특허권자에게 유리한 판결이 많아지고, 판결까지 이르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면 표준특허의 특허권자 입장에서 한국 법원이 매력적인 법원이 될 수 있다. 영국 법원은 전 세계에서 통하는 특허 사용료를 정해주는 역량을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왔다. 한국 특허법원도 이런 역량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판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벤치마킹이 돼야 하겠다. 소송의 속도면에서 독일은 9~10개월 안에 판결을 내리고 있는데, 한국 법원도 판사를 더 확충하고 전문성을 높이고, 신속재판을 위한 제도정비를 하여 독일만큼 빠른 선택지가 돼야 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판결의 예측 가능성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독일 뮌헨 법원 판사가 이번 삼성-ZTE 사건에서 자기 법원의 해석 기준을 공개 발표한 것은, '우리 법원은 이렇게 판단한다'를 미리 알려준 것이다. 한국 법원도 특허 분쟁의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세 번째로, 국제기구에서 우리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 2025년 7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소송금지명령(한 나라 법원이 다른 나라에서 소송을 못 하게 막는 명령)' 관행이 국제무역규범 위반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 판정을 이끈 것은 유럽연합(EU)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 핵심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삼성-에릭슨 분쟁이었다. 우리 기업이 직접 피해를 입은 사건인데, 한국 정부는 거의 역할이 없었다는 것이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본연 목적에 맞춰, 지식재산처, 외교부, 산업부, 중기부 등 정부 부처가 모두 힘을 합쳐서 WTO뿐 아니라, WIPO, ISO, IEC, ITU 같은 국제기구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네 번째로, 표준은 기술과 시장이 성숙되기를 따라가기도 하지만,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기도 한다. 차세대 기술에 대한 표준을 선점하고 표준특허로 무장하는 것은 신속히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6G(차세대 이동통신) 특허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 6G는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5G에서 퀄컴·에릭슨 같은 회사들이 매년 수조 원의 특허 사용료를 버는 것처럼, 6G에서도 핵심 특허를 먼저 확보한 회사가 막대한 수익을 가져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 어떤 특허를 출원하느냐가 2030년 협상 테이블을 결정한다. 이러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규칙 없는 게임에서 이기는 법 영국 판사는 자신이 진행한 재판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시스템 안에서, 규칙이 합의되지 않은 게임에서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한다. 6G가 상용화되고 자동차·가전·의료기기에도 특허분쟁이 번지면, 이 복잡한 싸움은 더 많은 한국 기업에 닥칠 것이다. 하지만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니 우리에게도 엄청난 기회가 있다. 이 게임에서 이기는 전략은, 기업과 법원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 전략적으로 움직일 때 가능하다. 개별 기업만으로는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정부는 각 부처에 산재돼 있는 표준과 표준특허에 대한 전략을 통일해 일사불란한 역할 분담과 필요하다면 부처간 업무를 새롭게 조정해 효율적 체계를 갖추면 어떨까 한다. 또한 법원이 현재 어디에 집중해서 미래를 준비하는가에 따라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아무런 변화와 발전이 없을 수도 있고, 새로운 변화를 통해 글로벌한 사법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표준특허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일사불란한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준비한 자에게, 미래는 승리의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7.08 08:56박병욱 컬럼니스트

"국내 대규모 AIDC 구축에 국산 NPU 활용 늘려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따라 대대적인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정된 가운데, 국산 AI 반도체 사용 비중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정책 건의가 나와 이목을 끈다. 엔비디아 GPU 외에 NPU 사용을 늘려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류제명 차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국산 칩 포션(비중)을 30~40% 목표로 하고 자체적인 엔진을 만들어 NPU 회사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가 협업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나온 18기가와트(GW) 용량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역사적인 선언”이라며 “이는 오픈AI가 앞으로 5년간 건설하려는 규모와 비슷한데, 오픈AI는 엔비디아와 AMD 외에 자체적인 반도체 비중을 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류 차관은 이에 대해 “부처 내에서 박태완 국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국산 AI 반도체를 실질적으로 쓸 수 있도록 타 부처나 국가AI전략위원회외 소통하며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원기관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역시 “앞으로 AI 데이터센터가 큰 규모로 구축될 텐데 이 속에서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가 최고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만으로도 국산 AI 반도체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리벨리온의 신성규 CFO는 “회사에서 CFO 역할을 맡고 있어 더욱 느끼는 부분인데 3대 메가 프로젝트의 발표 전과 후로 글로벌 투자자를 만났을 때 질문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프로젝트가 발표된 뒤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만의 투자자나 중동의 펀드가 한국 시장이 충분히 커지고 있어 보이는데 한국 NPU 회사의 기회가 얼마나 열리는 것인지 알려달라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NPU 발전을 위해 칩셋을 넘어 전반적인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엔비디아는 GPU로만 보여지는 부분이 많은데 20년 이상을 소프트웨어와 서버를 아우르는 플랫폼 준비에 힘을 쏟은 회사”라며 “국산 NPU 확산을 위해 퍼포먼스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부터 서버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까지 생태계 활성화가 함께 이뤄져야 하고 오늘 개소한 기술지원센터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를 이루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게 바로 NPU”라면서 “AI 데이터센터 계획을 수립하는 쪽에도 NPU와 관련된 기업을 소개하고 있고, 특히 회사마다 사정이 달라 기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고민에 따라 정책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2026.07.07 18:10박수형 기자

삼성SDS 노조, 조합원 4644명 확보…과반 달성 초읽기

삼성SDS에서 창사 이후 처음 출범한 노동조합이 빠른 속도로 세를 불리며 과반 노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삼성SDS 노동조합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조합원 수가 4644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전체 임직원 약 1만1000명으로 노조는 과반수인 누적 5500명 이상 조합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이날 신 인사제도 개편안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내고 회사 측에 제도 추진 중단과 대화를 요구했다. 이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앞으로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하고 교섭위원장 위임 절차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교섭 국면 전환에 나섰다. 이번 노조 출범 배경에는 회사가 추진 중인 성과보상 체계 개편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SDS는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의 20% 수준을 기준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새 성과급 제도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직원 사이에서는 성과급 기준이 주가와 업종 지수 등 외부 변수에 연동되는 구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도 변경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불만이 확산해 왔다. 노조도 입장문에서 신 인사제도 개편안이 현장에 "큰 실망과 혼란"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PI 제도 폐지와 주가 변동 연동 성과급 기준이 현장 공감을 얻지 못했고 반복된 간담회와 투표 참여 설득 과정이 오히려 임직원에게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성과급 인상이 아니라 땀과 노력이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으로 이어지는 상식적인 제도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세 가지를 공식 요구했다. 우선 현장의 우려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 인사제도 개편안 추진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일방적 진행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임직원들에 대해 경영진이 진심 어린 유감을 표명하고 직접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조합을 상생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근로조건 및 제도 변경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단순한 성명 발표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법적 절차에 따른 단체교섭 요구에도 착수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SDS 지부 명의 공문에는 사측이 교섭 요구 사실 공고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별도 교섭위원 위임장에는 권오경 삼성SDS 지부장을 삼성SDS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대리인으로 선임하고 관련 권한 일체를 위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르게 늘어난 조합원 수다. 노조는 삼성SDS 전체 임직원 약 1만1000명 중 5500명 이상을 확보해 과반 노조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왔는데 현재 조합원 수가 4644명으로 늘어나며 목표 달성까지는 1000명이 채 남지 않게 됐다. 창사 첫 노조 출범 직후 2000여 명이 몰렸고, 이후 400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과반 문턱까지 접근하면서 회사 안팎의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보상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직원과 사전 상의나 조율 없이 강행하면서 사측과 임직원 간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제도 취지와 내용을 투명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구성원들이 이를 납득하고 숙고할 수 있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6.07.07 17:23남혁우 기자

무인 자율차 출시하려면 1만5000km 이상 실증 주행해야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으려면 1만 5000k 이상 실증 주행이 필수 조건이 됐다. 또 원격관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율주행시스템 이중화 등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무인 자율주행차 안전운행 요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국내보다 먼저 레벨4 상용화를 달성한 해외 허가요건을 참고해 최소 주행실적 요건을 정하였고 위험완화상태(MRC), 이중화 등 최근 국제기구인 유엔 유럽 경제위원회(UNECE)에서 채택한 자율주행시스템(ADS·Automated Driving system) 국제기준 용어체계를 일부 반영했다. 국토부는 국제기준의 국내법 제도화 이전에도 기업이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해 레벨4 수준(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는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ADS 국제기준 세부내용은 연내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마련을 추진해 신속하게 국내 법령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기업은 더욱 명확한 기준 아래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되고, 국민은 안전성이 확보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이드라인은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을 위한 최소 주행실적으로 1만 5000km 이상의 실증 주행을 필수 요건으로 규정했다. 다만, 3000km 이상 주행한 동일 자율주행시스템과 제원 차량에 한해 5대까지 주행거리 합산이 가능하도록 해 자율주행 기업 부담을 완화했다. 또 원격관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자율주행시스템 이중화·비상시 안전하게 정지하고 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 대응체계 등을 필수적으로 갖추도록 했다. 국토부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계기로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에 투입하는 전용차량은 단계적 무인화를 거쳐 레벨4 기술 실증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간 전국 시범운행지구에서 레벨3 수준으로 운영돼 온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도 완전 무인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운전자가 탑승하는 레벨3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레벨4 수준 도약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국내 기업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기술혁신과 안전성 확보가 조화를 이루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이드라인은 TS 자동차안전연구원 누리집에서 7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임시운행허가 신청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자율주행자동차 임시운행허가 가이드라인 3.0'에 수록된다. 국토부는 10일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그간의 규제 개선 내용과 무인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절차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2026.07.07 16:41주문정 기자

홈플러스 없어도 롯데마트가 웃지 못하는 이유

대형마트 2위 사업자였던 홈플러스가 청산 위기에 놓이면서 국내 대형마트 시장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이탈 수요를 두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점유율 경쟁이 예상되지만, 업계에서는 점포망과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이마트가 더 큰 반사이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점포 경쟁력에서 열세인 롯데마트는 해외 사업 확대와 온라인 물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효과' 이마트로…반사이익 쏠림 전망 증권가와 신용평가사는 홈플러스의 사실상 퇴장이 경쟁사들의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산업은 생활권 기반 소비가 강하다는 특성상 동일 상권 내 경쟁사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2025회계연도 홈플러스 매출 5조 7963억원에서 익스프레스 매출을 제외한 4조 8000억원 중 30%가 경쟁사로 이동한다고 추정 시 이마트와 롯데쇼핑 합산 1조 4000억~1조 50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점유율 확대 효과는 경쟁사 가운데서도 이마트에 더 크게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홈플러스 67개점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 점포가 33개인데, 이마트는 현재 수도권 내 9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롯데마트 대비 많다”면서 “국내 대형마트 1위 사업자로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는 이마트가 절대적인 운영 점포 수 측면에서도, 지역 분포 면에서도 롯데마트 대비 우위에 있어 이마트에게 반사이익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점포 수뿐 아니라 집객력 측면에서도 이마트가 앞선다는 의견이 나온다. 할인점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트레이더스가 고속 성장하면서 홈플러스 이탈 수요를 흡수하기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은 4조 7152억원, 영업이익 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8년 만에 최대치다.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 급증한 753억원으로 추정됐다. 롯데마트 선택은 해외…베트남·제타 승부수 롯데마트도 국내 사업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사업은 매출 1조 406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0.9%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실적 개선에도 홈플러스 이탈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점포망과 집객력에서는 여전히 이마트가 우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 점포가 주로 위치한 수도권 점포망이 이마트보다 적고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격차가 남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취한 초저가 전략이 효과를 거둔 데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마트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마트는 국내 외형 확대보다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체 해외 사업 실적을 견인하는 베트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1분기 베트남 사업은 매출 1343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5%로, 전체 해외 할인점 사업 영업이익의 68%가 베트남에서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연내 베트남에 떠이닌점과 박장점 등 2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하이브리드 매장 확대와 기존 점포 재단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를 부산에 완공할 예정이다. 제타 스마트센터는 상품 보관부터 피킹, 포장까지 물류 과정을 자동화해 온라인 주문 처리 효율을 높이는 시설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사업은 상품 경쟁력 강화 중심 전략을 이어가고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 역시 계획대로 8월 중 가동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7.07 16:03김민아 기자

[최홍석 칼럼] 에이전틱 AI가 망을 운용한다

"레거시를 그대로 두고 에이전트를 위에 얹기만 한다면 레벨4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빠른 말(馬)을 얻을 수는 있어도, 트랙터는 얻을 수 없다."(TM 포럼) 3월 OpenROADM 기고에서 광 계층의 개방화를, 5월에는 IP/MPLS의 구조적 단순화를, 6월에는 소버린 AI와 피지컬 AI 시대에 통신사가 맡아야 할 역할을 다뤘습니다. 이 흐름의 논리적 귀결이 이번 주제입니다.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바로 '망 스스로가 운용되는 상태', 즉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입니다. 올해 상반기, 그 자율 네트워크가 개념에서 상용 운영으로 넘어왔습니다. TM 포럼의 지난 3월 보고서는 '2025년 하반기~2026년 초를 기점으로 L4 자율화 선언 및 검증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국내 통신사는 어디에 서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TM Forum 자율화 레벨...L4가 의미하는 것 TM 포럼이 정의하는 자율 네트워크 성숙도는 L0(완전 수동)에서 L5(완전 자율)까지 6단계입니다. 현재 업계의 실질적 목표선은 L4입니다. L4의 핵심 정의는 세 가지 'Zero'입니다. 사람의 개입을 기다리지 않는 'Zero-Wait', 수동 조작이 없는 'Zero-Touch', 그리고 장애가 자체 해소되는 'Zero-Trouble'입니다. 중요한 것은 L4가 '네트워크 전체'가 아닌 '특정 시나리오 단위'로 인증된다는 점입니다. TM 포럼의 공식 검증 프로그램(ANLAV)은 RAN 에너지 최적화, IP 망 장애 관리, 서비스 보증 등 개별 도메인의 시나리오별로 L4를 검증합니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지금 이 '도메인별 자율화 거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미 작동하고 있는 L4...글로벌 상용 사례 ① NTT 도코모 : 에이전틱 AI 상용 전환(2026.02) NTT 도코모는 지난 2월4일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전국 상용 네트워크에 정식 가동했습니다. AWS Bedrock AgentCore 기반으로 구축된 이 플랫폼은 기지국·코어 장비를 포함한 100만 대 이상의 네트워크 장비에서 트래픽과 알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합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그래프 모델 기반 네트워크 토폴로지를 참조해 이상을 탐지하고, 장애 추정 지점을 식별하며, 엔지니어에게 조치 권고를 제시합니다. 기존에 수십 명의 엔지니어가 수시간에 걸쳐 처리하던 복잡 장애의 대응 시간이 50% 이상 단축되었습니다. ② 에릭슨 × TDC 넷 : 세계 최초 ANLAV L4 공식 인증(2025.06) 덴마크 통신사 TDC 넷과 에릭슨은 TM 포럼 ANLAV 제도 하에서 세계 최초로 L4 공식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인증 시나리오는 RAN 에너지 효율 최적화(Predictive Cell Energy Management)로, 2024년 5월부터 실제 운영 환경에서 가동 중입니다. 시스템은 기지국별 트래픽 패턴을 읽어 에너지 절감과 서비스 품질을 자동으로 균형 조정합니다. ③ 차이나 모바일 : L4 High-Value 시나리오 13개 달성 차이나 모바일은 화웨이·ZTE·노키아와 협업하여 현재까지 13개의 L4 고가치 시나리오(HVS)를 상용 검증했습니다. 랴오닝 서브넷의 사례를 보면, VIP 고객 장애 처리 시간이 2일에서 1.5시간으로 단축되었고, 현장 유지보수 필요 건수가 40% 감소했으며, 전체 O&M 비용이 30% 절감되었습니다. IP 망 장애 관리 시나리오에서는 소프트웨어 장애의 100%가 클로즈드루프 자동화로 처리됩니다. ④ T 모바일 : 혹한 폭풍 대응에서 자율망 검증 T 모바일은 지난 1월 대형 혹한 폭풍 'Fern' 발생 당시 100만 명 이상 고객의 전력이 끊긴 상황에서 자율 네트워크를 통해 약 3만 건의 안테나 파라미터를 자동으로 조정해 망 서비스를 유지했습니다. T 모바일 CTO 존 소는 MWC 2026에서 이를 기반으로 '망 전체를 거대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⑤ 바르티 에어텔 : MTTR 30~50% 단축, OPEX 20~25% 절감 인도 최대 통신사 에어텔은 에이전틱 AI를 네트워크 운용 프로세스에 적용하여 장애 평균 복구 시간(MTTR)을 30~50% 단축하고, 운영 비용(OPEX)을 20~25%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포브스의 지난 2월 보도에 따르면, 이 절감 규모는 에어텔 전체 O&M 예산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는 수준입니다. 벤더는 이미 L4 포트폴리오로 재편 중 사업자 사례만큼 주목해야 할 것이 글로벌 주요 벤더의 전략 변화입니다. 에릭슨은 클라우드 RAN 플랫폼에 AI 기반 rApp을 통합하여 이상 탐지·트래픽 분산 최적화·자가 치유를 에이전틱 레이어에서 처리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DTW 2026(코펜하겐)에서 오토노머스 네트워크 에이전트 라이브러리와 업그레이드된 오토노머스 네트워크 슈트를 발표했습니다. IP·고정·광학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에이전틱 AI 프레임워크를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가 기존 대비 60~80%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NSP(Network Services Platform)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제 네트워크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추론하고 정책 경계 내에서 자율 조치를 수행하는 구조는, 이전 컬럼에서 다룬 SRv6·RON 기반 단순화 인프라 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화웨이는 차이나 모바일과 협업을 통해 RAN부터 코어·전송·광학 도메인까지 AI를 내재한 엔드투엔드 자율망 아키텍처를 상용 검증하고 있으며, AI가 망의 '눈(인지)·두뇌(판단)·손(실행)'을 담당하는 구조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냉정한 현실...L4는 아직 '거점' 단계다 긍정적 사례만큼이나 냉정한 수치도 직시해야 합니다. TM 포럼 지역 벤치마크에 따르면 전체 사업자 중 L4에 도달한 비율은 약 4%에 불과하며, 17%가 L3, 31%가 L2입니다. 액센추어 조사는 더 냉혹하게, 79%의 통신사가 아직 L0 또는 L1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이 수치들이 모두 맞는 이유는 측정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ANLAV 인증은 '단일 시나리오'의 L4이고, 성숙도 조사는 '네트워크 전체'를 평가합니다. 결국 지금의 L4는 '인증된 자율화 거점'이지, 망 전체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자율 운영이 아닙니다. TM 포럼이 경고했듯, 레거시 위에 에이전트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L4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한국 통신사를 위한 시사점...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글로벌 사례가 공통적으로 증명하는 선행 조건이 있습니다. 에이전틱 AI는 데이터 위에서만 작동한다는 사실입니다. 도코모가 100만 대 장비의 실시간 데이터를, 차이나 모바일이 도메인별 학습 데이터를 먼저 갖추었기에 에이전트가 의미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5월 컬럼에서 강조한 gNMI 스트리밍 텔레메트리가 에이전틱 AI의 선행 조건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다음은 '거점 확보' 전략입니다. 망 전체 자율화는 10년 이상의 과제입니다. 그러나 RAN 에너지 최적화, IP 망 장애 관리, 서비스 보증 자동화 같은 고가치 시나리오 하나에서 L4를 달성하는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에릭슨 × TDC 넷이 보여준 것처럼, 인증 가능한 단위의 자율화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조직의 역량과 신뢰를 함께 쌓는 가장 현실적인 경로입니다. 결론, 인프라 단순화의 목적지는 자율 운영이다 3월 OpenROADM, 5월 SRv6·RON, 6월 소버린 AI·네오스케일러, 이 시리즈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구조 단순화'의 목적지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복잡성을 제거하고, 계층을 통합하고, 개방된 인터페이스로 데이터를 흘리는 것은 에이전틱 AI가 망 전체를 읽고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NTT 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T 모바일이 이미 상용 운영으로 검증한 것처럼, 자율 네트워크 L4는 먼 미래가 아닙니다. 전 세계 통신사의 89%가 올해 AI 투자를 늘리고 있고, 텔코 에이전틱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 38.8%의 성장률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 통신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파일럿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고가치 시나리오를 선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결단입니다. "레거시 위에 에이전트를 올리면 빠른 말을 얻는다. 진정한 L4는 트랙터를 새로 만드는 일이다."(TM 포럼) 인프라를 새로 설계하고, 데이터를 먼저 흘리고, 첫 번째 자율화 거점을 확보하는 것. 그것이 올 하반기, 한국 통신사가 내려야 할 가장 구체적인 결정입니다.

2026.07.07 16:00최홍석 컬럼니스트

한화오션, 잠수함 기대감 꺾이자 주가 뚝…반등 키는 MASGA

한화오션 주가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 불발 여파로 급락했다. 최대 60조원 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던 만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과가 실적 기반을 훼손하는 요인은 아니라며, 향후 주가 흐름은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상선 부문 실적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가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 소식에 장 초반부터 급락해 개장 직후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중 8만 7000원까지 내려갔다가 8만 9800원에 마감했다. 주가 급락은 캐나다 정부가 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 도입이 골자다. 건조비와 30년 이상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을 앞세워 TKMS의 212CD 잠수함과 최종 경쟁했다. 한국 해군 실전 배치로 검증된 플랫폼, 경쟁사 대비 빠른 납기, 캐나다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내세우며 수주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2032년 첫 함 인도 가능성을 제시해 캐나다 해군의 전력 공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캐나다의 선택은 독일이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성능이 아닌 NATO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가 양사 모두 작전 요구조건을 충족했다고 본 상황에서 당락을 가른 것은 잠수함 스펙보다 지정학적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독일은 NATO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 독일·노르웨이·캐나다로 이어지는 북대서양 3자 협력, 유럽 방산 공급망 결속을 앞세웠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화오션 주가가 그동안 CPSP 수주 기대감을 일부 반영해온 만큼 단기 되돌림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전날까지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한화오션은 수주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주 불발이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빠르게 해소됐고, 주가도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주 실패가 한화오션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이 연구원은 "CPSP가 본계약 체결은 2028년, 매출 인식은 2029년 이후로 예상됐던 사업인 만큼 단기 실적 영향은 없다"며 "CPSP 가치는 기존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지 않았던 옵션 성격이라며, 이벤트 소멸에 따른 낙폭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수급 이슈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CPSP 수주가 성사됐을 경우 약 8조원 수준의 사업가치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해당 가치가 기존 밸류에이션에 본격 반영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CPSP를 제외하더라도 하반기 MASGA 관련 업데이트와 한화오션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 가시성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다. MASGA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업계에서 미국 함정 정비·보수·운영(MRO), 상선 건조 협력, 조선소 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장기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한미 조선 협력 기대가 커지면서 조선주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형성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북미 조선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해둔 상태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는 놓쳤지만, 북미 지역에서 군함 MRO와 상선·특수선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경우 MASGA 관련 수혜 기대감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상선 부문 실적 개선도 주가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을 3조 6000억원, 영업이익을 5860억원으로 추정했다. 조업일수 증가와 고선가 물량 매출 인식 확대, 원화 약세 효과 등이 반영되며 상선 부문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수선 부문에서도 모멘텀도 남아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에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특수선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이 유럽 외 업체로서 NATO 회원국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는 점도 향후 폴란드 오르카 후속 사업, 중동·동남아 잠수함 및 함정 수출, 북미 MRO 협력 등에서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오션 주가는 캐나다 잠수함 기대감 소멸로 단기 충격을 받았지만, 시장의 시선은 후속 모멘텀으로 이동하고 있다. CPSP 불발이 주가에 반영된 이후에는 MASGA 관련 구체화 여부, 상선 부문 실적 개선세, 특수선 수출 파이프라인이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07.07 15:43류은주 기자

"국산 NPU 궁금하세요?”...K-AI반도체 지원센터에서 상담+애로해소

국산 AI 반도체 기업과 수요자를 이어주고 실제 국산 NPU 도입까지 이뤄지게 도와주는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NPU는 지난주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제시된 분야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연구개발(R&D)과 실증사업을 통해 국산 NPU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최근에는 상용화와 양산 단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추론 수요 증가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따라 국산 NPU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제 현장에서의 도입과 확산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실제 국산 NPU 도입과 활용 과정에서 다양한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수요 기업들이 자사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어렵고, 도입 전 충분한 성능 검증이나 도입 이후 소프트웨어 최적화, 유지보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즉 NPU 기술 경쟁력은 확보됐으나 실제 현장에서 더욱 넓게 확산하기 위한 지원 체계 마련이 과제가 된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국산 NPU 시장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센터는 국산 AI 반도체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 상담 및 기술 컨설팅 ▲활용 분야별 심층 컨설팅 ▲시험, 검증 지원, 연계 ▲도입 이후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기술지원 ▲국산 AI반도체 활용 우수사례 홍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네트워킹 등을 제공한다. 또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지원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피지컬 AI 현장에서 필요한 국산 AI 반도체 수요를 발굴하고, 공급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개소식에 참여한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은 “국산 AI반도체의 핵심 경쟁력은 저전력·비용 효율성에 있으며, AI 서비스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론용 AI반도체 시장은 우리 기업에게 중요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국산 AI반도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민간 확산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5:33박수형 기자

쿠팡도 '인플루언서' 모시기...수수료 7%로 크리에이터 잡는다

쿠팡이 인플루언서 전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품 검색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커머스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추천 쇼핑으로 확대되면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크리에이터 수익화 서비스인 '쿠팡 인플루언서'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 인플루언서는 기존 쿠팡 파트너스 회원 중 SNS 채널을 보유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전용 제휴 프로그램이다. 쿠팡, 2억개 상품 앞세워 크리에이터 수익화 지원 쿠팡 파트너스는 이용자가 쿠팡 상품을 선택해 블로그나 SNS 등에 공유하고, 해당 링크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면 판매 실적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지급받는 서비스다. 쿠팡 인플루언서 역시 기본적인 활동 방식과 수익 구조는 기존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차별점은 인플루언서 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내 스토어'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관심 있는 쿠팡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할 수 있다. 추천 상품을 컬렉션별로 정리해 개인 쇼핑 공간처럼 꾸밀 수 있고, 생성된 링크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등 외부 채널에 공유할 수 있다. 쿠팡은 약 2억개 이상의 등록 상품을 앞세워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의 SNS 계정만 연결해도 가입 신청이 가능하며, 이후 다른 소셜 계정을 추가할 수도 있다. 수익 구조는 기존 쿠팡 파트너스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기본 수수료율은 기존 파트너스와 동일하지만, 인플루언서 대상 프로모션을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는 기존 파트너스 수수료 3%에 추가 수수료 4%를 더해 최대 7%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수익금은 최소 지급 기준인 1만원을 넘으면 지급받을 수 있다. 틱톡샵·유튜브쇼핑 확산에…커머스 경쟁축 '콘텐츠'로 이동 이러한 움직임은 콘텐츠 커머스 경쟁 확대 흐름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목적형 쇼핑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신뢰하는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발견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숏폼 콘텐츠 성장과 함께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커머스 기업들도 창작자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유입 채널 역할을 하고, 크리에이터는 기존 콘텐츠 영향력을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확대할 수 있다. 예컨대 틱톡은 짧은 영상과 쇼핑 기능을 결합한 '틱톡샵'을 통해 이용자가 콘텐츠를 보다가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콘텐츠 시청부터 상품 발견,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크리에이터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튜브 역시 '유튜브 쇼핑'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영상이나 쇼츠, 라이브 방송에 상품을 태그하고 판매 성과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소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품 발견과 구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쇼핑 커넥트'를 운영 중이다. 블로그와 SNS 등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네이버 쇼핑 상품을 추천하고, 해당 콘텐츠를 통한 구매가 발생하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검색·콘텐츠 생태계를 쇼핑과 연결해 크리에이터 기반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쿠팡 역시 크리에이터 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상품이나 배송 경쟁력을 넘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7 15:04안희정 기자

피처링, 경쟁사 SNS 마케팅 전략 한눈에 보여준다

피처링이 AI 올인원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에 동종 업계 브랜드의 SNS 운영 현황과 성과를 파악할 수 있는 '브랜드 점유 현황' 기능을 추가했다고 7일 밝혔다. 자체 데이터 엔진인 '피처링 AI'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신규 기능은 뷰티, 패션, F&B 분야 브랜드들의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를 수집하고 발행 수량 및 반응 지표를 분석해 SNS 콘텐츠 점유율을 시각화해 준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상위 20개 경쟁 브랜드의 캠페인 전략 변화와 상위 노출 콘텐츠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 함께 출시된 '유사 콘텐츠 검색' 기능을 활용해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플루언서 콘텐츠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광고 여부를 판별하는 기능도 포함돼 보다 정확한 SNS 운영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출시된 유사 콘텐츠 검색 기능은 상위 20개 브랜드에서 발행된 연관 콘텐츠를 모아보고 이미지와 본문 텍스트 기준으로 유사한 사례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케팅 실무자는 경쟁사나 관심 브랜드의 우수 사례를 참고해 신규 인플루언서 발굴 및 콘텐츠 발행 유형 설계 등 정교한 캠페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장지훈 피처링 대표는 "이번 브랜드 점유 현황 지표 출시가 업계 동향을 빠르게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야를 넘어 디지털 마케팅 전반에서 AI를 접목한 업무 자동화 기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7 14:49백봉삼 기자

리멤버-혁신의숲, 스타트업 구인·구직 돕는다

리멤버와 혁신의숲이 지원자가 이전 직장에서 어떤 성장 시기를 함께 했는지 파악함으로써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만족스런 채용과 구직을 돕는다. 리멤버앤컴퍼니(각자대표 최재호·송기홍)와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채용 생태계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채용 시장은 지원자의 직함이나 재직 기간만으로 실질적 역량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같은 회사에 다녔더라도 초기 셋업 시기였는지, 투자 유치 후 고속 성장기였는지에 따라 쌓은 경험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은 자사 성장 단계에 맞는 인재를 찾기 어려웠고, 구직자는 이직할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방법이 없었다. 이 같은 난제를, 500만 경력직 채용 플랫폼 리멤버와 1만 6000여 개 스타트업의 성장 지표를 다뤄온 혁신의숲이 함께 풀어간다. 리멤버는 최근 투자를 유치해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 공간에서는 혁신의숲이 축적한 고용 인원, 투자 유치 규모 등 기업의 성장 궤적이 함께 소개돼, 구직자가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송기홍 리멤버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역동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가능성 높은 스타트업들의 성공 사례가 꾸준히 더 많아져야 한다"면서 "리멤버도 이번 협업을 계기로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온 혁신의숲과 협업해 스타트업의 혁신과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하며,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는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동시에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가 바로 인재 채용"이라며 "리멤버와 협업해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꼭 맞는 좋은 인재를 만나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4:18백봉삼 기자

NASA 화성 로버 '어니스트', 26㎞ 혼자 달렸다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스스로 판단하며 험난한 화성 지형을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화성 탐사 로버를 시험 중이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개발한 극한 경사 지형 탐사 로버 '어니스트(ERNEST)'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에서 약 26㎞를 성공적으로 자율 주행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JPL에 따르면 어니스트는 총 7일 동안 37시간 이상 주행했으며, 시험 과정에서 엔지니어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대부분 구간을 자율적으로 이동했다. NASA는 이 기술이 향후 달과 화성 탐사 로봇에 적용돼 기존 탐사선보다 더 멀리, 더 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접근이 어려웠던 험준한 지형까지 탐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L의 네스나스(Issa Nesnas) 프로젝트 책임 이사는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이번 시험은 달에서 예상되는 다양한 지형과 조명 환경에서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 로버와 다른 점은? 어니스트가 기존 화성 탐사 로버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혁신적인 바퀴와 능동형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여기에 적응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이동 중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우회하거나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어니스트의 자율주행 능력은 수개월에 걸친 강화학습의 결과다. 연구진은 가상 환경에서 여러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수행해 단 며칠 만에 수천 시간에 달하는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후 실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JPL 내부 시험을 거쳐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 화성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와 오퍼튜니티는 무게를 6개의 바퀴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로커-보기(rocker-bogie)'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한다. 반면 4륜 구조의 어니스트 시제품은 전면 섀시에 짐벌 방식으로 움직이는 두 개의 관절을 적용해 주행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해 몸을 꿈틀거리듯 이동하거나 바퀴를 이용해 걷는 듯한 움직임, 장애물을 기어오르는 동작까지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각 바퀴의 방향을 독립적으로 조향할 수 있어 전후 이동뿐 아니라 좌우 방향으로도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다. 지난 3월 일주일간 진행된 시험에서는 달의 실제 탐사 환경을 가정해 야간 주행과 저조도 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길이 1.2m의 어니스트는 최고 시속 1㎞로 주행했는데, 이는 현재 달과 화성에서 운용 중인 탐사 로버보다 훨씬 빠른 수준이다. 현재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퍼서비어런스는 약 5년간 탐사를 이어오며 최근 누적 주행거리 42.2㎞를 넘어 지구 마라톤 완주 거리를 돌파했다. NASA 엔지니어들은 어니스트가 향후 더 크고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달•화성 탐사 로버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7.07 14: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U+, KISA와 AI 기반 음성 스팸 대응

LG유플러스가 음성 스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AI 기반 음성 스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 AI 서비스 익시오에 KISA 공공 데이터를 연계해 스팸 발신번호 차단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불법 광고전화와 같은 음성 스팸은 이용자 불편을 넘어 보이스피싱 범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문자와 달리 통화로 직접 연결되는 특성상 이용자가 즉각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워 피해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 음성 스팸 수신량은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음성 스팸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차단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협약의 핵심은 공공이 보유한 스팸 신고 데이터와 AI 기술을 연계해 '민관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사후 대응 중심의 스팸 차단 방식을 넘어, 의심번호를 조기에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체계로 전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KISA가 보유한 연간 약 1500만 건 규모의 음성 스팸 신고 데이터는 LG유플러스의 익시오를 통해 분석돼 스팸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스팸 번호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데 활용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통화 발생 패턴과 스팸 특성을 AI로 분석해 스팸 위험도를 예측하고, KISA는 이를 공공 차단 체계와 연계해 신규 스팸 유형에 대한 대응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신규 스팸 번호에 대한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스팸 차단 범위가 확대돼 고객이 실제로 받게 되는 음성 스팸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장은 “공공 데이터와 AI 기술을 연계해 이용자 보호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팸 신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민관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지속 확대해 고객이 더욱 안전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4:00박수형 기자

CBME China 2026, 7월 15~17일 개막: 글로벌 유아•아동 산업의 다음 장을 정의하는 곳

세계 최대 임신•출산•유아•아동 박람회, 2800개 이상의 전시업체, 4200개 이상의 브랜드, 27만 제곱미터 규모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을 한자리에 모아 바이어를 시장 인사이트와 제조 역량의 교차점으로 이끌다 상하이 중국 2026년 7월 7일 /PRNewswire/ -- 인포마 마켓츠(Informa Markets)가 주최하는 CBME China 2026이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공식 개최된다. CBME China 2026은 글로벌 유아•아동 산업 트렌드가 탄생하고, 검증되며, 시장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플랫폼으로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8개 전문 전시관에 걸친 27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을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차세대 쇼케이스로 탈바꿈시켜, 다음 단계의 혁신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주역들을 보여준다. 이곳은 미화 88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유아•아동 시장이 미래 소비자 수요를 발견하고, 이를 실현할 제조 인프라와 연결되며, 시장 선도 기업을 정의하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장이다. 트렌드 엔진: 업계가 미래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곳 CBME China 2026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트렌드를 만들어낸다. 바이어들은 주요 카테고리 전반에서 소비자 행동 변화와 제품 혁신이 융합되는 현장을 확인하게 된다. 이동성 및 안전: 유모차와 카시트 — 경량, 트래블 시스템 호환 디자인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휴대성을 포기하지 않는 도시형 부모를 위해 설계된 카본 파이버 프레임, 전지형 서스펜션 시스템, 원핸드 폴딩 메커니즘과 만난다. 카시트 분야에서는 i-Size 인증, 360° 회전, 스마트 통풍 기능이 이제 기본 기대치로 자리 잡았으며, 전시업체들은 감지 시스템과 EPP 버퍼링을 통합해 안전 장비를 육아 도우미로 발전시키고 있다. 일상 케어 필수품: 수유, 목욕, 위생 — 정밀 수유와 저알레르기 육아에 대한 수요 증가는 스마트 젖병 워머, 휴대용 유축기 시스템, 배앓이 방지 수유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목욕 및 케어 분야에서는 천연 성분과 저자극 포뮬러로의 전환이 순한 스킨케어 및 세정 제품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기저귀 및 물티슈 카테고리는 스마트 수분 감지 기술, 생분해성 소재, 초슬림 통기성 디자인을 통해 성능과 지속가능성 요구에 모두 대응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 홈 및 소형 가전 — 소형 주방 및 생활가전은 더 이상 부차적인 요소가 아니라 독립적인 조달 분야가 됐다. AI 기반 베이비 모니터, 적응형 요람, IoT 통합형 아기방 생태계가 전시되며, AI 특별관(AI Featured Zone)에서는 기술과 수익 창출이 만나는 즉시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 도구가 함께 소개된다. 아동 패션 — 유아 의류관(Baby Clothing Zone)은 OEKO-TEX® 사전 선별 공급업체, 유기농 면, 기능성 원단, 제품 수명주기를 연장하는 젠더 뉴트럴 디자인을 통해 인증된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유럽 및 북미 바이어의 경우, 이를 통해 수개월이 소요되는 규정 준수 검증 절차를 단축할 수 있다. 시장 속도에 부합하는 제조 역량 이를 활용할 인프라가 없다면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CBME China 2026은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제공한다. 스마트 제조관(Smart Manufacturing Zone)은 직접적인 OEM/ODM 파트너십을 통해 업계의 50~60% 비용 최적화를 이끄는 생산 역량을 선보인다. 바이어들은 자동화 생산라인, AI 기반 품질 검사, 디지털 추적성을 갖춘 MES/ERP 통합 공장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공급업체는 ISO, CE, ROHS, GOTS 인증을 이미 갖춘 상태에서 소량 생산 유연성, 신속한 시제품 제작, 다중 SKU 생산 역량을 제공한다. 수출 제품관(Products Export Zone)은 사전 인증 공장과 검증된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한데 모아, 전통적인 공급업체 검증 기간을 수개월에서 며칠 수준으로 단축한다. 이곳은 제조 성숙도와 시장 준비성이 만나는 공간으로, 바이어들이 한 번의 소싱 출장 안에서 트렌드 파악부터 구매 주문까지 진행할 수 있게 한다. 바이어들이 경험하게 될 것 발견을 위한 8개 전문 전시관 핵심 제품 카테고리를 넘어, CBME China 2026은 바이어에게 새로운 기회와 카테고리 간 혁신에 대한 전례 없는 접근성을 제공한다. 뉴 스타 프로그램(New Star Program)은 설립 5년 미만의 100개가 넘는 브랜드를 엄선하며, 제조 성숙도와 다국가 규정 준수 여부를 사전 검증한다. 이를 통해 바이어들은 이들 브랜드가 주류 유통 채널에 진입하기 전에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에 선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신제품관(New Products Zone)은 업계의 혁신 실험실로 기능하며, 향후 3~5년간 카테고리 진화를 정의할 첨단 리테일 형식, AI 기반 소비자 경험, 실험적 제품 콘셉트를 선보인다. AI 특별관은 기술과 상업을 연결하며, 운영 효율성과 고객 참여를 혁신하는 AI 기반 비즈니스 도구, 예측 분석 플랫폼, IoT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AI & IP 완구관(AI & IP Toys Zone)과 창의 완구 & 트렌드관(Creative Toy & Trend Zone)은 IP 라이선스 피규어, 애니메이션 굿즈, AI 기반 교육용 로봇, STEM 인증 학습 하드웨어를 선보인다. 이는 글로벌 완구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다. 바이어들은 캐릭터 브랜드 수유 세트, 슈퍼히어로 테마 유모차 액세서리, 박물관 협업 아기방 섬유 제품 등 차별화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제품은 프리미엄 진열 위치와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시니어 케어관(Senior Care Zone)은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장 기회를 제시하며, 영양, 퍼스널 케어, 스마트 헬스 기기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유아•아동 제품 소매업체들은 완전히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노인 돌봄 시장을 포착할 수 있다. 하나의 배지로 두 개의 행사 참여: CBME China와 라이선싱 엑스포 차이나의 만남 CBME China 2026 배지 하나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 및 브랜드 라이선싱 마켓플레이스인 라이선싱 엑스포 차이나(Licensing Expo China, LEC)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LEC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포츠 브랜드, 미술관, 신흥 디지털 IP를 아우르는 1500개 이상의 IP 보유자를 한자리에 모은다. LEC는 제품 라인을 차별화하고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하는 권리 보유자와 즉시 활용 가능한 브랜드 파트너십에 직접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 CBME China 배지는 추가 비용 없이 이 전체 라이선싱 기회 생태계를 열어준다. 이곳은 제품 혁신이 스토리텔링의 힘과 만나는 공간이다. 네트워킹, 지식, 시장 인사이트 전시장 밖에서도 CBME China 2026은 다음을 제공한다. 글로벌 리테일 리더, 소비자 행동 분석가, 카테고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업계 포럼 및 트렌드 세미나 조달 우선순위에 따라 사전 일정이 조율되는 바이어-공급업체 매칭 프로그램 실제 적용 사례와 성능 검증을 보여주는 라이브 제품 시연 주요 수출 시장 전반의 지역별 규제 요건을 다루는 인증 및 규정 준수 워크숍 업계가 이곳에 모이다 CBME China 2026은 제조업체가 최신 역량을 선보이고, 브랜드가 가장 대담한 혁신을 출시하며, 바이어들이 향후 수년간 경쟁적 포지셔닝을 정의할 제품과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글로벌 유아•아동 산업은 단순히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에 어떤 비즈니스를 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CBME China 2026은 업계의 다음 원동력이 귀사의 다음 구매 주문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2026년 7월 15~17일. 상하이 NECC. 이 행사는 사전 등록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등록은 www.cbmexpochina.com에서 할 수 있다. CBME China 소개 인포마 마켓츠가 주최하는 CBME China는 임신•출산•유아•아동 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대규모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무역 플랫폼이다. 업계를 대표하는 트렌드 선도 행사로서 CBME China는 전체 공급망에 걸쳐 글로벌 바이어와 제조업체, 브랜드, 혁신 기업을 연결하며, 제품 혁신, 제조 파트너십, 시장 인사이트, 업계 리더십을 견인하는 전략적 통찰에 대한 독보적인 접근성을 제공한다. 미디어 문의, 인터뷰 요청 또는 프레스 자격 증명 관련 문의: cbmexpochina@informa.com

2026.07.07 12:10글로벌뉴스

공정위, 대상·삼양사 등 전분·전분당 담합 4곳 과징금 7476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상과 삼양사·사조씨피케이·CJ제일제당 등 전분·전분당 제조사 4곳의 가격담합을 적발하고 과징금 총 7475억7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담합 사건에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7년 5개월 간 판매가 인상·인하 폭, 시기 등 합의하고 실행 공정위는 전분·전분당 판매가격을 합의하고 실행한 4개 제조·판매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7년 5개월간 식품업체와 제지사, 철강사 등 기업 간 거래에 적용되는 전분·전분당 판매가격의 인상·인하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제재 대상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 ▲CJ제일제당이다. 공정위는 지난 3월 검찰이 고발을 요청한 4개 법인과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미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대상이 2341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양사 2103억4000만원, 사조씨피케이 2001억3200만원, CJ제일제당 1029억6500만원 순이다. 전분·전분당은 제과, 제빵, 제면, 음료, 빙과, 맥주 등 식품뿐 아니라 제지와 철강 등 제조업 분야에서도 원재료로 쓰인다. 공정위는 전분·전분당 가격이 오를 경우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4개사는 국내 기업 간 거래 전분 시장에서 95.7%, 전분당 시장에서 86.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담합 기간 동안 총 13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인하 폭과 시기를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4개사, 가격 변경 근거와 공문 발송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합의 4개사는 옥수수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는 원가 상승분을 거래처에 빠르게 전가하기 위해 판매가격 인상을 합의했다. 반대로 옥수수 가격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거래처의 가격 인하 요구에 대응해 인하 폭을 줄이고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은 가격 변경의 근거와 공문 발송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전분당 품목별 목표가격을 정한 뒤 각 회사가 그보다 높은 금액을 순차적으로 거래처에 통보해 목표가격 수용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의 이행 점검도 이뤄졌다. 공정위는 각 회사가 거래처에 공문을 보내기로 한 날짜에 상대 회사가 방문해 공문 내용과 발송 여부를 확인하고, 우체국까지 동행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4개사에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과 함께 독자적 가격 재결정 명령도 내렸다. 이에 따라 4개사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분·전분당 제품 가격을 담합 전 경쟁 상태를 회복하는 수준으로 다시 정하고, 향후 3년간 반기마다 가격 변경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가격 재결정 명령은 밀가루 담합과 인쇄용지 담합 사건에 이어 네 번째로 부과됐다. 공정위는 장기간 담합이 관행처럼 이어졌고, 국내 전분·전분당 시장이 과점 구조를 유지해 담합 재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분·전분당 입찰담합,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 심의 절차도 시작 공정위는 가격담합 제재와 별도로 전분·전분당 입찰담합과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에 대한 심의 절차도 시작했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6일 전분당 입찰담합 및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7일 피심인들에게 송부했다. 전분당 입찰담합 사건의 피심인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 CJ제일제당이며,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의 피심인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다. 심사관은 이들이 2016년 9월경부터 2025년 6월경까지 8년 9개월 동안 7개 대형 실수요처가 발주한 전분·전분당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낙찰순위, 투찰가격, 투찰물량 등을 사전에 합의하고 물량을 배분했다고 판단했다. 심사관은 이 사건 담합으로 영향을 받은 관련매출액을 9400억원으로 산정했다. 또 심사관은 대상, 사조씨피케이, 삼양사가 2017년 8월경부터 2025년 10월경까지 8년 2개월 동안 전분당 부산물 제품 판매가격을 담합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건 관련매출액은 1조5500억원으로 산정됐다. 전분당 부산물은 전분과 전분당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기는 물질이다. 단백피와 글루텐은 주로 가축용 사료에, 배아는 식용유 원료로 사용된다. 다만 입찰담합과 부산물 가격담합 사건은 아직 공정위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심사보고서는 심사관의 조사 결과와 조치 의견을 담은 문서로, 향후 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법 여부와 제재 수준이 확정된다. 심사관은 해당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 물량담합 또는 입찰담합에 해당하는 매우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보고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라 담합행위로 영향을 받은 관련매출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피심인들은 심사보고서 수령일로부터 8주 안에 서면 의견 제출과 증거자료 열람·복사 신청 등을 할 수 있다. 공정위는 방어권 보장 절차가 끝나는 대로 위원회를 열어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공정위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적발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07 12:00류승현 기자

이직하고픈 IT 플랫폼 기업...네·토·카·당·라·쿠·배 순

현직자들은 국내 IT 플랫폼 기업 중에서 이직할 회사를 고른다면 어떤 곳을 선택할까. 설문 조사 결과 네이버가 1위를 차지했고, 토스·카카오·당근·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이 뒤를 이었다. 웍스피어(대표 윤현준)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IT 플랫폼 이직 티어 월드컵' 설문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자체 커리어 미디어 '잡플위키' 이용자 275명을 대상으로 소위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당근·토스)'로 불리는 주요 IT 플랫폼 중 '가장 이직하고 싶은 회사'를 확인했다. 설문 결과와 잡플래닛이 보유한 실제 재직자 리뷰·평점 데이터를 중심으로 구직자의 기업 선택 기준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네이버가 38.3%의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스(18.9%)와 카카오(16.6%)가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당근(12.3%)·라인플러스(6.4%)·쿠팡(4.0%)·배달의민족(3.7%) 순으로 따랐다. 이번 결과는 채용 브랜딩 경쟁력이 높은 주요 IT 플랫폼 사이에서도 구직자의 선택 기준이 브랜드 인지도를 넘어 성장 가능성·보상·근무 환경·조직문화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를 택한 응답자들은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 "안정적인 전통 강자"라는 의견과 함께 브랜드 가치와 업계 위상, 복지·재택근무, 연봉·처우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잡플래닛 재직자 리뷰에서도 급여·복지는 물론 사내문화 전반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으로 나타나, 구직자 기대와 실제 근무 경험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 토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속에 성장성, 높은 보상, 제품·디자인 역량이 매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직자 리뷰에서도 높은 업무 자율성과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던 반면, 성과 중심 문화와 비례하는 업무 강도로 워라밸 평점은 5점 만점에 2.25점에 그쳐 항목에 따라 재직자 리뷰가 상반됐다. 최근 잡코리아가 발행한 '기업 선호도 리포트'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실제 기업에 지원할 때 인지도(4.0%)보다 연봉 및 성과급(20.3%)·워라밸(15.5%)·접근성(14.5%)·조직문화(10.4%)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직을 고민할 때 회사의 이름값보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가 맞는 회사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원서를 넣기 전에는 연봉 밴드(21.3%) 못지 않게 재직자 리뷰(17.8%)·조직문화(15.0%) 등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선호하는 채용 브랜딩 콘텐츠 역시 직무소개·업무환경 영상(26.1%)과 재직자 리뷰·후기 콘텐츠(24.6%)를 꼽아 기업이 정밀하게 기획한 메시지보다 실제 현업의 경험과 후기가 담긴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기업 이름값과 위상을 중요하게 여기던 시대에서, 이제는 실제 재직자의 경험과 데이터 기반 정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향으로 구직자의 의사결정 방식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2026.07.07 11:48백봉삼 기자

[기고]"우주는 미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국가 미래 경쟁력은 언제나 시대 변화를 얼마나 먼저 읽고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과학기술 정책의 본질은 눈앞 성과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20년, 30년 뒤 국가 경쟁력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반도체 산업과 원자력 기술, 초고속 정보통신망도 초기에는 막대한 투자와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하는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선제적 투자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오늘과 같은 기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바로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도래이다. 우주는 더 이상 소수 강대국만의 경쟁 무대가 아니다.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중견국과 개발도상국까지 우주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우주는 새로운 경제와 산업, 안보의 중심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우주산업은 향후 20년 안에 1조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그 중심에는 소형위성과 초소형 위성, 그리고 위성군(Constellation) 기술이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대형 위성이 수행하던 임무를 이제는 수십, 수백 기 소형위성이 나누어 수행한다. 기후변화 감시, 재난 대응, 스마트 농업, 해양 관리, 국토 모니터링, 자율주행, 위성 인터넷, 국방에 이르기까지 국가 운영의 거의 모든 분야가 우주기술과 연결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발사체와 위성기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위성을 만드는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언제든 필요한 시기에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 역량과 국제협력 네트워크까지 함께 갖추어야 한다. 우주산업의 경쟁력은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연구개발, 인재, 산업, 국제협력, 발사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에서 나온다. 태양동기궤도·극궤도 소형위성 수요 급격히 증가할 것 특히 앞으로는 태양동기궤도와 극궤도를 활용하는 소형위성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지구관측과 기후변화 대응, 환경감시, 재난 예측, 산림과 수자원 관리 등 대부분의 공공위성이 이러한 궤도를 활용한다. 결국 미래 우주산업은 이러한 수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몽골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있는 전략적 협력 대상이다. 넓은 국토, 낮은 인구밀도, 건조한 기후, 높은 고도, 그리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지리적 접근성은 우주기술 협력의 잠재적 장점이 될 수 있다. 몽골이 내륙 국가인 만큼 발사 안전 회랑 확보와 국제법, 주변국과의 협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건설 계획'을 세우자는 것이 아니라 국제 공동 협력의 타당성 조사와 과학적 검증이다. 세계 주요 우주국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미국은 발사 목적에 따라 동부와 서부의 발사장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도 내륙 발사장을 활용해 극궤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역시 임무 특성에 맞추어 발사 기반 시설을 발전시켜 왔다. 이들 국가는 발사장을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국가 우주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장기간에 걸쳐 투자해 왔다. 우리 역시 같은 시각이 필요하다. 지금 논의해야 할 것은 발사장 하나를 어디에 건설할 것인가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30년 동안 어떤 우주 국가가 될 것인지에 대한 국가적 비전이다. 최근 한국과 몽골은 위성 개발과 우주 인력양성,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이 차근차근 축적된다면 공동 우주 기술센터, 우주산업 클러스터, 소형위성 운용체계, 나아가 극궤도 발사 기반 시설에 대한 공동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 그것은 어느 한 국가의 사업이 아니라 동북아 우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종종 미래에 투자하는 일을 비용으로만 바라본다.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대가는 언제나 훨씬 크다. 과학기술은 눈앞의 성과보다 다음 세대의 기회를 만드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투자이다. 우주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의 준비는 미래 세대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사회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 우주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세계는 이미 다음 세대 우주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도 이제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 국가전략의 관점에서 우주를 바라보아야 한다. 한·몽 우주협력과 스페이스포트 구상은 특정 시설을 건설하자는 제안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미래 우주 경제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준비하는 하나의 전략적 선택이며, 다음 세대에게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는 국가 비전의 출발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담대한 상상력과 치밀한 준비, 그리고 미래를 향한 국가적 결단이다.

2026.07.07 11:35박호군 컬럼니스트

[비욘드IT] "몰래 추적하고 성능까지 바꿨다"…통제 불가능한 해외 AI 리스크

가파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는 물론 공공·연구 영역 전반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온 글로벌 AI 서비스가 최근 성능 저하 은닉, 예고 없는 서비스 중단, 사용자 환경 식별 논란 등에 잇따라 휘말리면서 예측 불가능한 외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성능 경쟁 못지않게 안정성과 통제권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밀 보호를 위한 소버린 AI 구축 필요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략 산업과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핵심 AI 인프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국내에서 직접 운영·통제할 수 있는 모델과 인프라, 그리고 대체 가능한 백업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먼저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과정에서 최첨단 AI 개발 관련 작업에 한해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응답 품질을 낮추는 기능이 있었다는 사실이 함께 공개한 안전 문서(시스템카드)를 통해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와 미토스5를 공개하면서 319페이지 분량의 시스템카드를 함께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두 모델은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 연구개발과 관련된 작업이 감지될 경우 내부적으로 프롬프트를 수정하거나 스티어링 벡터 등의 기법을 적용해 응답 품질을 의도적으로 낮추도록 설계돼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사용자에게 어떤 형태로도 고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스템카드에는 해당 기능이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다(not visible to the user)'고 명시돼 있었다. 정책 자체는 공개 문서에 기재돼 있었지만 실제 이용자가 마주하는 화면에는 아무런 경고나 안내 없이 조용히 품질이 낮은 응답만 나가도록 설계된 셈이다. 이어 특정 사용자 환경을 식별하기 위한 은닉 코드가 발견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우회 접속 여부와 접속 지역, 호스트네임을 확인해 시스템 프롬프트 안에 유니코드로 분류 정보를 몰래 인코딩하는 방식이었다. 앤트로픽측은 LLM 기술을 탈취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용자 사이에서는 LLM 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반적인 코딩·엔지니어링 작업에서도 성능 저하를 체감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특히 어떤 요청이 '민감한 작업'으로 분류돼 품질이 낮아지는지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알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이 높았다. 미국 정부가 AI 서비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국가 안보를 이유로 페이블5와 미토스5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당시 상무부는 고성능 AI 모델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 통제를 결정했고 앤트로픽은 정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해외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 직원의 접근까지 제한했다. 서비스 중단 2주만에 규제 완화로 다시 공개됐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서비스 제공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오픈AI가 출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6' 시리즈 중 일부는 미국 정부 요청에 제한 배포 됐다는 점도 이런 우려에 힘을 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정부가 자사 지분 최대 5%를 보유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 중이다. 오픈AI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26억 달러 규모다. 관건은 정부가 보유하게 될 지분에 의결권까지 포함되는지 여부다. 의결권이 딸린 지분이라면 미국 정부가 오픈AI 이사회 구성이나 주요 경영 판단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이 경우 AI 서비스 운영 방향이 기업의 기술적 판단이 아니라 정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이 핵심 AI 인프라를 해외 사업자와 외국 정부의 정책 판단에 의존할 경우 국내 기업과 기관의 연구·보안 협력 체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에 안보·국방·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성이 높은 핵심 분야에서만큼은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범용 모델을 당장 국산 모델로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핵심 강대국의 정책 변화나 빅테크의 독단적 조치로 국내 산업 체계가 한순간에 마비되는 사태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한 AI 기업 대표는 "현재 중국 지투A가 만든 'GLM' 같은 모델처럼 오픈소스로 공개된 고성능 모델들을 활용해 국내 실정에 맞게 최대한 잘 다듬어 쓰는 현실적인 파트너십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방위 산업에서 자주국방을 목표로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온 것처럼 소버린 AI 역시 장기간에 걸쳐 온전한 우리만의 통제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명확하고 현실적인 사회적 담론과 장기적 목표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6.07.07 10:52남혁우 기자

가비아, 쿠버네티스 전담 지원 체계 구축…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속

가비아가 쿠버네티스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공공·기업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전문 인증 인력과 운영 정책을 기반으로 컨테이너 인프라 운영 역량을 높이고 향후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까지 연계해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가비아는 쿠버네티스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과 정부 정보시스템 현대화가 맞물리면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이 단순 인프라 이전을 넘어 컨테이너 기반 운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쿠버네티스 도입·운영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높은 기술 장벽과 운영 전문성 부족이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가비아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전담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지원 체계 구축과 함께 사내 엔지니어 4명은 쿠버네티스 최고 수준 인증 가운데 하나인 '쿠베스트로넛' 자격을 취득했다. 쿠베스트로넛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이 발급하는 인증으로, 쿠버네티스 관련 자격증 5종을 모두 취득해야 받을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취득자는 3500여 명이다. 가비아는 전담 조직 운영과 함께 쿠버네티스 운영 정책도 새롭게 수립했다. 고객이 서비스를 직접 운영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버전 업데이트와 아키텍처 구성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기술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가비아 '관리형 쿠버네티스(K8s)' 서비스는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인프라 운영과 기술 지원을 담당해 고객이 쿠버네티스 플랫폼 운영 부담을 줄이고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히 가비아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역량을 모두 보유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인프라와 플랫폼을 단일 창구에서 통합 지원하고 쿠베스트로넛 인증 인력이 장애 대응과 성능 최적화 등 고난도 운영 업무를 담당해 고객의 운영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보안성이 검증된 자체 인프라와 공공 환경에 특화된 컨테이너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기업 고객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지원하고 향후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GPU·NPU 기반 AI 인프라와 연계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대원 가비아 상무는 "쿠버네티스는 운영 안정성이 성패를 가른다"며 "공공·기업 환경에서 컨테이너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고객이 겪는 운영 공백을 실질적으로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7 10:52한정호 기자

전기차 구매 검토 2배 증가...리스·렌트 견적 비중도 늘어

올해 상반기 전기차 견적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어나며 전기차가 실제 구매 검토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자 리스·렌트 견적 비중도 증가하고, 월 납입금을 분산하는 4~5년 장기 금융 계약 선호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차봇 모빌리티(대표 강성근)는 2026년 상반기 차봇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신차 견적 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2026년 상반기 차량 구매 트렌드 리포트'를 7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차봇 플랫폼에서 실제 차량 구매를 검토한 고객들의 견적 신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판매량이나 등록 대수 같은 시장의 '결과' 지표가 아니라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기 직전 견적을 비교·탐색하는 '구매 의향 단계' 데이터라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의 최종 결과보다 앞서 나타나는 소비자의 관심과 탐색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인 만큼, 향후 자동차 시장의 소비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상반기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전기차가 '관심 시장'을 넘어 '실제 구매 검토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견적 비중은 전체의 17.4%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보다 약 2배 늘었다. 소비자들의 자동차 견적 요청 6건 중 1건이 전기차였던 셈이다. 그동안 관심 단계에 머물던 전기차 수요가 실제 구매를 비교·검토하는 단계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가 상승과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 전환지원금 신설 같은 정책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구매 검토가 한층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차종은 기아 EV3였다. EV3는 전체 국산 전기차 견적의 35.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EV5(22.9%)가 뒤를 이었다. 이어 KGM 무쏘 EV와 기아 EV4, 기아 레이 EV가 각각 8.3%로 공동 3위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6.2%)과 기아 PV5(4.2%)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상위권에는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다수 포함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EV3와 EV5는 준중형·중형 SUV를 중심으로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첫 전기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검토를 이끌었고, EV4와 레이 EV, PV5는 세단과 경형 EV, 목적기반차량(PBV)까지 다양한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이용 목적에 맞는 다양한 차급을 함께 비교·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도 감지됐다. BYD 씨라이언 7은 전체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리스·렌트 시장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잔존가치와 유지관리 부담을 구매보다 리스·렌트로 먼저 경험해보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브랜드의 국내 판매 확대와 신규 브랜드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이런 흐름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시장을 특징지은 또 하나의 변화는 리스·렌트를 활용한 구매 방식의 확대다. 리스·렌트는 상반기 전체 견적의 24.0%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7.4%)보다 6.6%포인트 증가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자체를 줄이기보다 금융상품을 활용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면서도 원하는 차량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렌트 시장에서는 기아 셀토스(7.6%)가 가장 높은 견적 비중을 기록했고, 쏘렌토 하이브리드(6.7%)가 뒤를 이었다. 이어 제네시스 GV80(5.9%), BMW 5시리즈(5.0%), 현대 팰리세이드(4.2%)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토스와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합리적인 유지비와 높은 실용성을 앞세워 대중적인 수요를 이끌었다면, GV80과 BMW 5시리즈는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한 단계 높은 차급을 선택하려는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실용형 SUV와 프리미엄 SUV·세단이 나란히 상위권을 형성한 점은 리스·렌트가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금융상품을 넘어, 소비자의 재무 상황과 이용 목적에 맞춰 원하는 차량을 선택하도록 돕는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변화는 금융 이용 행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반 할부의 평균 계약 기간은 51.8개월, 리스·렌트는 50.5개월로 모두 4~5년 계약이 중심을 이뤘다. 일반 할부에서는 60개월 계약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리스·렌트는 48개월 계약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는 차량 가격 상승으로 초기 구매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일시적인 비용보다 월 납입 부담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소비자의 금융 선택 기준이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준금리가 상반기 내내 2.5%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기 금융상품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도 이러한 선택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봇 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가격 자체보다 구매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과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같은 차량이라도 금융 방식과 이용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 커머스 역시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고객별 상황에 맞는 최적의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봇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차량 탐색부터 금융·보험·구매까지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제로 리스크 커머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3D 버추얼 쇼룸을 통한 비대면 차량 경험부터 다양한 금융상품 비교, 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까지 구매 과정 전반의 불확실성을 줄여 고객이 보다 안심하고 차량을 선택할 수 있는 모빌리티 구매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포트는 차봇 플랫폼에서 실제 구매를 검토한 고객의 견적 신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소비자 구매 의사결정 과정에서 나타난 차량 선호와 금융 선택의 변화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판매·등록 통계와는 집계 기준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온라인 직접 판매(D2C) 방식으로 운영되는 테슬라 차량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6.07.07 10:35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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