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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남 광주사업장에 HVAC 생산라인 착공…내후년 초 가동 목표

삼성전자가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광주사업장에서 플랙트그룹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노태문 DX부문 대표이사 사장, 플랙트그룹 토비아스 케텔레(Tobias Ketterle) 최고재무책임자(CFO),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안도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약 2400억원을 투자해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규모의 HVAC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생산라인은 2028년 초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신규 생산라인은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시설, 대형 상업시설의 공조 수요에 전방위 대응하는 핵심 생산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라인 구축을 기반으로 첨단 냉각 장비와 중앙공조 솔루션의 글로벌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해 빠르게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솔루션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과 신뢰도가 요구되는 각종 산업용 HVAC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제품 개발부터 생산, 설치, 유지보수가 긴밀하게 연계되는 HVAC 사업 체계를 구축해, 고객사 요구에 신속·정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대형 상업시설에 적용되는 핵심 냉각·중앙공조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신규 생산라인 착공부터 완공, 양산 안정화 단계까지 안전 관리에 철저하게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 내 우수 인재 채용과 육성,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에 나서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노태문 사장은 "이번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착공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의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광주사업장을 AI 가전과 차세대 HVAC 솔루션을 함께 생산하는 첨단 제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21 10:00장경윤 기자

[최경진의 未來法道] 프런티어 AI 시대, 한국 답은 검증 가능한 가속

앤스로픽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최근 발표한 글이 전세계적인 AI 개발 중단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정확히는 중단이 아니라 외부 평가자에게 개발과정에 대한 상시 접근권을 주고, 공통 안전기준과 국제 공조를 통해 검증의 시간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그와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다가오는 유엔총회 중에도 중요한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러한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 빌 조이는 위험한 기술의 포기를 주장했고, 2014년 스티븐 호킹은 완전한 AI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년에는 GPT-4보다 강한 시스템의 훈련을 최소 6개월 중단하자는 공개서한이 나왔다. 예고됐던 인류 멸종이나 AI의 통제권 장악은 2026년 9월 현재 현실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발전 속도는 예상을 앞질렀다. 오픈AI의 GPT-5.5는 4월 23일, GPT-5.6은 7월 9일, GPT-6 Astra는 9월 3일 공개됐다. 향상된 모델이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과거의 경고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미래의 위험까지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능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개발을 제한하는 규제를 정당화할 수도 없다. 최전선 개발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 다만 최전선에 서 있다는 사실은 경고에 무게를 줄 뿐, 그 경고를 과학적 사실로 바꾸지는 않는다. 전문가의 경고는 중요한 증거의 하나이지, 증거 전체를 대신하는 최종 판단은 아니다. 100명 넘는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AI 안전 보고서 2026'은 통제 상실 위험에 관해 현재의 시스템은 그러한 위험을 다룰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미래의 파국적 위험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아직 모형·통제실험·이론적 분석 혹은 사고실험에 크게 의존한다. 반면 사이버 공격, 합성매체, 사기와 오작동에 대한 실증 결과는 상당한 수준으로 축적되고 있다. 가정된 인류 멸종과 이미 발생한 구체적 위해를 구분해야 한다. 파국적 위험에는 지속적인 연구와 예방적 대비가, 검증된 위해에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규율이 필요하다. 결국 질문은 개발을 멈출 것인가가 아니다. 혁신 속도와 검증·통제·복구 속도를 어떻게 함께 높일 것인가다. 안전망은 혁신의 반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혁신의 인프라다. 규제도 연산량이나 프런티어 AI라는 명칭만으로 설계해서는 안 된다. 모델의 실제 능력, 자율성, 배포 방식, 이용 영역과 영향을 받는 사람을 함께 봐야 한다. 모델 자체의 안전성과 이용 맥락 위험성은 서로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패권의 논리도 작동한다. 아모데이는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해 향후 3∼5년 미국 AI 우위를 더 벌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속도조절론과 가속론은 결국 미국의 패권 유지에서 만난다. 선도기업이 내부 연구까지 실제로 멈출 가능성도 낮다. 불균등한 유예와 인증은 기존 기업의 기술적 해자를 높이고, 후발국에는 비관세 장벽이 될 수 있다. EU는 이미 위험기반 규제를 택했고, 중국은 안전표준을 만들면서도 개발 가속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은 국익 관점에서 냉정하게 봐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프런티어 모델 공급자를 직접 규제할 수단은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국내 배포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수도 없다. 이용 맥락은 배포자가 잘 알지만 모델 학습과정과 내부 위험에 관한 정보는 개발자가 보유한다. 따라서 책임은 형식적인 사업자 명칭이 아니라 정보와 통제력을 실제로 보유한 정도에 따라 배분돼야 한다. 외국 공급자에게도 국내 시장 접근의 조건으로 평가정보 제공, 출시 전 공동시험 및 문제해결, 출시 후 협력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타인의 존엄과 자율성을 인정하고 인간의 취약성을 배려하며 그 가치를 보호하는 질적 능력으로서의 인간다움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AI의 사회화 설계가 필요하다. 모델이 발전할수록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오류를 점검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능력이 저절로 윤리가 되지는 않는다. 개발자에게는 안전설계와 위험 공개의 의무를, 배포자에게는 맥락별 통제의 책임을, 이용자에게는 비판적 판단을,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는 설명·이의제기·구제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인류는 실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수를 제도로 기억함으로써 발전했다. 탈리도마이드 참사는 의약품의 시판 전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을 강화했고, 항공기는 사고조사·블랙박스·정비기록과 반복보고를 통해 안전해졌다. 미토스 사태도 마찬가지다. 이 지점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AI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의 대응체계만 논할 것이 아니라 신속한 문제 확인, 패치, 다중인증, 최소권한, 망분리, 접근로그와 백업, 데이터 신뢰성 확보, AI 재학습 등 기본기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답은 일괄 감속이나 중단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가속'이어야 한다. 현행 AI 기본법을 토대로 출시 전에는 능력·영향 기반 시험, 독립 레드팀, 제3자 검증, 개인정보·사이버보안 평가와 단계적 공개를 구체화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출시 후에는 지속적 모니터링, 중대사고 보고, 감사 가능한 로그, 신속한 롤백·리콜과 피해구제 체계를 갖춰야 한다. 외부 평가자가 실제 모델과 개발과정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평가역량도 필요하다. 프런티어 모델을 개발할 역량만큼 그것을 시험하고 의심하며 복구할 역량이 중요하다. 동시에 세계 최상위권의 국내 프런티어 모델을 복수로 확보해야 한다. 소버린 AI는 모든 것을 국산화하는 고립이 아니다. 외국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우리가 성능과 위험을 검증하고 데이터 흐름을 통제하며 필요할 때 공급자를 바꿀 수 있는 선택권·검증권·전환권을 갖는 일이다. 개발역량과 신뢰역량은 하나의 AI 주권이다. 두려움은 경보로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두려움을 피하거나 뒷걸음질 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한국은 선도국 뒤에서 스스로 발을 묶어서도, 안전장치 없이 속도만 높여서도 안 된다. 개발하면서 검증하고, 배포하면서 감시하며, 작게 실패하고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AI를 인간답게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은 AI가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다. AI를 만들고 이용하는 인간이 먼저 인간의 존엄에 책임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2026.09.20 22:49최경진 컬럼니스트

[안광섭 AI 진테제] Jev, 역사상 가장 빠르게 사용량이 증가한 유료 모델

지난 15일, 미국 스타트업 타입세이프 AI(TypeSafe AI)가 2년가량의 비공개 개발을 끝내고 첫 모델 '제브(Jev)'를 공개했다. 투자금 4000만 달러를 유치했다는 발표도 함께 나왔다. 최고경영자 디오고 알메이다는 오픈AI 연구원 출신이다. 공개 후 며칠 사이에 오픈라우터와 클라우드플레어의 모델 목록에 'Jev'가 올랐고, 버셀(Vercel)은 Jev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사용량이 증가한 '유료'모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GPT-5.6 제품군의 2배, DeepSeek V4.1 Flash 4배, Fable 5.1의 6배가 넘는 수치이다. 레딧을 비롯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X(전 트위터)에서는 사용기와 긍정적인 검증 글이 쏟아졌다. 이 모델은 글을 쓰지 못한다. 코드도 작성하지 못하고, 자신의 추론을 설명하지도 않는다. 타입세이프 문서가 스스로 밝힌 내용이다. 사용기를 보면 계산과 날짜 비교에 약하고 부정문이나 에두른 표현도 자주 놓친다. 자체 평가의 정확도 역시 최상위 모델보다 낮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주목받을까? 이유는 값이 싸고 빠르기 때문이다. 입력 100만 토큰당 0.042달러를 받고 출력에는 과금하지 않는다. 응답은 0.07초에서 0.5초 사이에 돌아온다. Jev는 답을 쓰지 않고 고른다 Jev에 보내는 것은 두 가지다. 판단 대상이 되는 상태(고객 문의, 송장 데이터, 에이전트 실행 기록 같은 텍스트)와 형식이 정해진 질문이다. 질문은 세 종류뿐이다. 최대 255개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질문, 2단계에서 10단계 사이의 척도로 점수를 매기는 질문, 어떤 진술이 참일 확률을 0과 1 사이 숫자로 답하는 질문이다. Jev는 답과 함께 선택지별 확률 분포를 돌려준다. 받는 쪽은 사람이 아니라 코드다. 일반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같은 일을 시키면 과정이 길어진다. "이 문의는 환불, 배송, 기술 지원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를 물으면 모델은 토큰을 하나씩 생성해 문장이나 JSON을 쓰고, 소프트웨어는 그 글을 다시 해석해 값을 꺼낸다. 답은 세 개 중 하나인데 그 하나를 얻으려고 글쓰기 과정 전체를 거친다. 답의 후보가 미리 정해져 있다면 글을 쓸 필요가 없다. 모델이 각 후보에 부여한 확률만 읽으면 된다. 생성 단계를 건너뛰니 빠르고, 출력이 정해진 형식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해석 오류도 생기지 않는다. 타입세이프는 구조를 공개하지 않았다. 새 아키텍처, 병렬 샘플러, '보정된 판단을 위한 강화학습(RLCD)'이라는 이름만 밝혔고 가중치와 논문은 없다. 다만 원리 자체는 비밀이 아니다. 타입세이프와 무관한 독립 프로젝트 OpenJev 등은 공개 모델을 브라우저에서 돌리면서, 모델이 제시된 선택지에 부여한 로짓(선택지별 점수)만 읽어 정규화하는 방식으로 같은 동작을 재현했다. 이 프로젝트가 공개한 표를 보면 102행짜리 공개 평가셋에서 파라미터 40억 개짜리 Qwen3.5 4B의 일치율은 84.5%이고, 같은 셋에서 공개된 Jev의 값은 88.3%다. 6억 개짜리 모델은 40.7%에 그친다. 표본이 작고 브라우저용 양자화가 정확도를 바꿀 수 있다는 단서가 붙은 수치다. 그래도 읽을 수 있는 것이 있다. Jev가 보여준 효율의 상당 부분은 문제를 닫힌 선택지로 바꾸는 설계에서 나오며, 그 설계는 작은 공개 모델에서도 작동한다. 193배라는 숫자는 누구와 비교한 것인가 타입세이프는 홈페이지에 "193.6배 빠르고 444.6배 저렴하다"고 적었다. 이 배수는 비교 대상을 확인하고 읽어야 한다. 타입세이프가 공개한 워크플로 평가를 분석한 개발자들의 글에 따르면 네 개 업무를 평균한 정확도는 Jev 67.8%, GPT-5.6 Terra 67.9%, Claude Sonnet 5 67.8%이고, GPT-5.6 Sol은 74.1%, Claude Opus 5는 73.1%다. 건당 비용과 지연 시간은 Jev가 0.0004달러에 0.4초, Terra가 0.0304달러에 10.1초다. 정확도가 같은 Terra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Jev는 약 25배 빠르고 약 76배 저렴하다. 190배와 440배 안팎의 숫자는 표에서 가장 느린 Sonnet 5(78.1초)와 가장 비싼 Opus 5(0.1761달러)를 각각 분모로 삼아야 나온다. 25배와 76배만으로도 충분히 큰 차이인데, 가장 유리한 기준을 골라 배수를 키운 셈이다. 정확도에는 더 중요한 단서가 있다. 이 평가의 정답지는 사람이 만들지 않았다. 타입세이프는 GPT-6 Astra와 Claude Fable 5.1의 응답을 평균해 기준 라벨로 삼았다고 밝혔다. 67.8%는 '정답률'이라기보다 '최상위 모델 두 개와 의견이 일치한 비율'이다. 업무별 편차도 크다. 고객 응대에서는 최고 모델과 2.3%포인트 차이지만 송장 처리에서는 Jev 61.8%, Sol 79.1%로 17.3%포인트 벌어진다. '환각이 없다'는 문구도 출력이 정해진 형식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형식에 맞는 오답은 나온다. 가장 큰 미검증 항목은 확률의 품질이다. Jev가 0.85라고 답한 판단들이 실제로 85% 정도 맞는지를 보여주는 보정(calibration) 곡선을 타입세이프는 공개하지 않았고, 사람이 라벨링한 데이터로 제3자가 검증한 결과도 아직 없다. 독립 사용기 하나가 참고가 된다. 가격 비교 엔진을 운영하는 개발자 paddo는 사람이 검토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저신뢰 상품 매칭 9081건을 Jev에 맡겼다. 비용은 32센트, 시간은 13분이 들었다. Jev는 49%를 기각하고 21%를 확정했으며 30%는 판단을 보류했다. 그가 50건을 직접 검토한 결과 48건이 타당했다. 그는 동시에 50건으로는 0.85가 85%를 뜻하는지 검증할 수 없다고 적었다. 쓰기와 판단을 나누면 보이는 것 필자가 Jev에서 주목하는 것은 모델보다 그 모델이 전제한 업무 구분이다. 지금 기업이 LLM API로 처리하는 호출에는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일이 섞여 있다. 보고서 작성, 코드 생성, 요약처럼 답이 열려 있는 일이 있고, 문의 분류, 에이전트의 다음 경로 선택, 결제 승인과 보류, 사람에게 넘길지 여부처럼 답의 후보가 정해진 일이 있다. 후자는 글을 쓸 필요가 없는데도 같은 모델에 같은 단가로 맡겨져 왔다. 에이전트가 늘수록 후자의 호출이 늘어난다. 에이전트는 한 번 글을 쓰기 위해 수십 번 판단하기 때문이다. Jev의 가격은 그 판단의 값이 지금보다 두 자릿수 배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확률을 함께 돌려준다는 점은 설계 방식도 바꾼다. 타입세이프 문서는 확신도를 세 구간으로 나눠 쓰라고 권한다. 높으면 자동 처리하고, 중간이면 사용자 확인을 받거나 검토 대상으로 표시하고, 낮으면 실행하지 말고 사람이나 다른 시스템에 넘기라는 것이다. 삭제 같은 파괴적 작업에는 0.9 이상을 요구하는 예시도 들었다. 모델이 모른다는 사실이 버려지지 않고 분기 조건으로 쓰인다. paddo의 사례에서 30%의 보류가 사람이 봐야 할 목록을 9081건에서 2686건으로 줄인 것이 그 효과다. 다만 이 설계는 확률이 믿을 만할 때만 성립한다. 보정 검증이 Jev 도입의 선결 조건인 이유다. 같은 원리를 기기 안으로 가져가면 필자는 KASI(Kernel Action Schema Intelligence)라는 온디바이스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스 코드는 깃허브에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현재, 연구와 개인 목적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기업, 기관에게는 유료로 공급하고 있다. KASI도 하는 일은 하나다. 한국어 요청과 JSON 도구 스키마를 받아 다섯 가지 구조화된 행동 중 하나로 바꾼다. 도구를 인자와 함께 호출하는 call, 필요한 정보가 빠졌을 때 되묻는 clarify, 위험한 도구를 실행하기 전에 사용자 동의를 구하는 confirm, 모르는 도구이거나 모호하거나 위험한 요청을 거절하는 refuse, 확인된 도구 실행 결과를 사용자에게 전하는 respond다. 이 가운데 confirm은 모델이 고르지 않는다. 모델이 낸 호출 제안과 도구의 위험 등급을 대조해 호스트 쪽 코드가 정한다. 모델은 도구를 직접 실행하지 않는다. 최종 실행 권한은 호스트 애플리케이션에 남는다. 목표 기기는 아두이노급 마이크로컨트롤러, 라즈베리파이급 단일 보드 컴퓨터, 소형 PC의 세 단계이고,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안에서 추론을 끝내는 것을 전제로 한다. Jev와 출발점이 같다. 출력 공간을 닫는다. "거실 불 좀 줄여줘"라는 말에 모델이 문장으로 답할 이유가 없다. 필요한 것은 어떤 도구를 어떤 인자로 부를지, 아니면 되물을지 거절할지의 결정이다.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식도 닮았다. Jev가 낮은 확신도를 숫자로 돌려주고 분기를 코드에 맡긴다면, KASI는 되묻기와 거절을 행동 목록에 넣어 모델이 고를 수 있게 했다. 다른 점은 위치다. Jev는 타입세이프의 클라우드 API로만 쓸 수 있고 가중치는 비공개이며 직접 설치해 운영할 방법이 없다. 0.1초대 응답도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을 때의 이야기다. 가전, 공장 설비, 차량처럼 연결이 끊겨도 동작해야 하고 데이터를 밖으로 보내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판단이 기기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선택지를 더 좁히고 한국어와 도구 호출에 특화하면 모델을 더 줄일 수 있는지가 KASI가 확인하려는 질문이다. 필자의 목표는 출력을 다섯 가지 행동으로 닫아, 네트워크 없는 작은 기기에서도 0.1초대 응답을 내는 것이다. 한계도 밝혀 둔다. 현재 공개 저장소에는 모델 가중치가 없고, 저장소는 그래서 품질이나 자원 성능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개 벤치마크 평가와 실제 기기에서의 속도·메모리 측정도 남아 있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설계 방향까지다. 판단을 사는 기준 Jev를 도입할지 말지보다 먼저 확인할 것이 있다. 자사 LLM 호출 기록에서 답의 후보가 정해진 호출이 몇 퍼센트인지 세어 보는 일이다. 그 비율이 곧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의 상한이다. 다음은 그 업무에 대해 사람이 라벨링한 데이터를 수백 건이라도 확보하는 일이다. 정확도뿐 아니라 모델이 말한 확률과 실제 적중률이 맞는지를 자사 데이터로 확인해야 자동 처리 임계값을 정할 수 있다. 필자가 늘 말하듯 모든 사람들이 GPT-6 Astra, Claude Fable 5.1 정도의 지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도 그 정도의 지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단순 분류, 빠른 판단 등이 중요한 일에 적합한 것들은 따로 있으며, 환경에 따라 필요한 모델도 따로 있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초파리 뇌도 비슷한 맥락이다. 어딘가에는 초파리 뇌 정도로 해결 가능한 문제도 있는 것이다. 송장 처리의 17.3%포인트 격차가 보여주듯 업무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실제 기기를 만드는 기업에는 질문이 하나 더 있다. 그 판단이 클라우드에서 이뤄져도 되는가. 연결, 지연, 데이터 반출 중 하나라도 걸린다면 닫힌 행동 공간을 가진 소형 모델을 기기에 넣는 쪽이 검토 대상이 된다. Jev는 판단이 글쓰기와 분리된 별도의 상품이 될 수 있음을 가격으로 보여줬다. 그 판단을 어디에서, 누구의 검증을 거쳐 실행할지는 각 기업이 자기 업무 데이터로 정해야 한다. ◆ 필자 안광섭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이자 INLEVEL9(인레벨나인) 전략 컨설턴트다. 대학에서 경영데이터 관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 데이터 분석을 가르치는 한편, 현장에서는 기업의 AI 도입과 전환, 시장 진입과 GTM 전략 컨설팅을 이끌고 있다. 넥슨, 한화생명, 노션 한국 론칭, 카카오브레인 AI 제품, 감마 GTM 전략을 거치며 제품과 시장, 기술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일을 해왔다. 인간과 AI가 오래 함께 일할 때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야 하는지를 연구한다. 장기 대화형 AI의 기억 아키텍처를 다룬 'HEMA-2' 논문이 한국인공지능학회에 채택됐고, 에이전틱 AI 제품의 신뢰 붕괴를 분석한 논문을 JAIH에 발표했다. 매일 글로벌 AI 논문을 선별하는 Daily Arxiv를 운영한다. 지은 책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는 202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기술·경제·인문을 교차해 읽는 뉴스레터 INLEVEL9 Letter(https://inlevel9.com/)를 매일 오전 11시에 발행한다.

2026.09.20 21:53안광섭 컬럼니스트

인간 뇌세포, 쥐 뇌에 이식 성공...윤리 문제는?

배양접시 위에서만 자라던 '인간 미니 뇌'가 살아있는 쥐의 뇌와 역대 가장 깊숙이 연결됐다. 쥐 대뇌피질의 90% 이상을 인간 줄기세포로 만든 뇌 조직으로 대체한 결과, 이 조직이 실제 쥐의 척수까지 신경 섬유를 뻗어 손상된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발걸음까지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단, 사람처럼 지능이 높아지거나 자의식이 생기지는 않았다.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과학자 세르지우 파슈카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대뇌피질 대부분이 발달하지 않은 쥐에게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든 '대뇌피질 오르가노이드'를 이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한 '뇌 오르가노이드(미니 뇌)'를 활용해 인간의 뇌 발달과 난치성 뇌 질환을 연구해 왔다. 뇌 오르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3차원(3D)으로 배양해 실제 인간 뇌의 구조와 기능 일부를 재현한 미니어처 뇌 모델이다. 그러나 배양접시 속 미니 뇌는 혈관이 없고 신체를 주고받는 감각 자극이 없어 신경세포가 완전히 성숙하거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쥐의 뇌에 오르가노이드를 이식하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빠르게 자라는 쥐 기존 뇌 조직에 밀려 인간 세포가 자랄 공간과 신경망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공간 및 신경망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발상을 적용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뇌 바깥쪽 껍질인 신피질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형성을 초기 단계부터 억제한 '특수 쥐'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쥐들은 일반 쥐보다 뇌 용량이 50%나 작았지만, 성체까지 무사히 자라났다. 연구진은 생후 얼마 되지 않은 특수 쥐의 뇌에 인간 뇌 오르가노이드를 마리당 4개씩 이식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86.2%라는 높은 이식 성공률을 보였으며, 인간 뇌 조직은 이식 2~3개월 만에 부피가 4.7배나 급성장했다. 이식 3개월 차에 이르자 쥐의 대뇌피질 영역 전체 부피 중 무려 91.9%를 인간 유래 뇌 조직이 차지하게 되었다. 단순히 덩치만 커진 것이 아니었다. 인간 뇌 세포들은 쥐의 뇌 깊은 곳을 지나 몸통을 지배하는 척수까지 길게 신경 섬유를 뻗어나갔다. 역대 이식 연구 중 가장 광범위하고 깊은 수준의 신경망 결합이다. 반대로 쥐의 감각 정보 전달 부위(시상)에서 인간 뇌 조직으로 향하는 신경 회로 역시 촘촘히 연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배양접시에서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던 '폰 이코노모 뉴런(Von Economo Neuron)'이 다수 발견됐다. 이 세균 모양의 길쭉한 신경세포는 인간의 사회적 지능 및 전두측두형 치매와 밀접하게 연관된 희귀 세포로, 향후 난치성 치매의 원인 규명과 약물 투여 테스트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기능적 회복도 확인됐다. 공간 기억력을 측정하는 'Y자형 미로 실험'에서, 대뇌피질이 결여된 채 이식을 받지 못한 쥐들은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다. 반면 인간 뇌 조직을 이식받은 쥐들은 정상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방금 탐색한 장소를 기억해 냈다. 또한 출생 직후 산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뇌성마비 모델 연구를 위해 이식받은 쥐를 저산소 환경에 노출하자, 인간 뇌 세포가 산소 결핍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며 쥐의 걸음걸이가 변했다. 몸을 지탱하기 위해 지면에 3~4개 다리를 동시에 붙이고 걷는 등 물리적 협조 운동에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인간 뇌 세포의 손상과 반응을 동물의 '실제 행동'으로 직접 연결해 관찰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일각에서는 '인간의 뇌를 가진 생쥐'에 대한 윤리적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연구팀과 네이처 측은 "이번 연구가 독립적인 생명윤리위원회의 엄격한 감독하에 진행됐으며, 이식을 받은 쥐가 사람처럼 지능이 높아지거나 인간 특유의 자의식을 갖게 된 정황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르지우 파슈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체 내부와 유사한 환경에서 인간 뇌 조직이 어떻게 성숙하고 회로를 형성하는지 보여주는 결정적 모델"이라면서 "향후 자폐증, 조현병, 뇌성마비 등 기존 동물실험으로는 한계가 명확했던 인간 고유의 뇌 질환을 치료할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0 09:56백봉삼 기자

LG이노텍, AI로 '최적 부품' 탐색…견적 산출 시간 70% 줄였다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신제품 견적 산출 시간을 기존 대비 70%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LG이노텍은 신제품에 적용할 최적의 부품을 빠르게 찾는 AI(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AI 부품 제안 시스템'은 방대한 사내외 부품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부품별 사양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2년여간의 개발을 거쳐 최근 전 사업부에 해당 시스템을 본격 적용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차량용 부품 등에는 평균 수백 개의 부품이 탑재된다. 기존에는 수주를 위한 견적 산출과 개발 과정에서 사내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정보 확인과 신규 부품 발굴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이노텍은 부품 탐색에 AI를 전격 도입했다. 탐색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부품을 선정해, 제품 제안의 완성도와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LG이노텍은 커패시터, 인덕터 등 사내외 부품 약 200만개의 데이터를 통합했다. 제조사마다 다른 부품 명칭, 사양, 단위를 표준화해 AI가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후 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부품 제안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필요한 부품 사양을 입력하면 AI가 전체 데이터 중 조건이 유사한 부품을 찾아 보여준다. 기존 구매 부품은 물론 외부 시장 데이터까지 살펴볼 수 있어, 담당자의 경험과 구매 이력에 머물던 부품 탐색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또한 AI가 사양이 유사한 부품의 실제 구매 이력과 가격 변동 추이 등을 분석해, 현재 가격 수준을 제시할 수 있다. 참고 가격의 신뢰도는 96%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 구매 부품뿐 아니라 구매 이력이 없는 새로운 부품의 가격 수준까지 예측 가능하다. 'AI 부품 제안 시스템' 도입으로 LG이노텍은 신제품 견적 산출 시간을 기존 대비 70% 넘게 줄였다. 단축된 시간만큼 고객 요구사항을 보다 세밀히 검토해 제안의 완성도를 높이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특정 부품의 단종이나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대체 부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부품 수급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준성 LG이노텍 구매센터장(상무)은 “'AI 부품 제안 시스템'은 다양한 부품을 다루는 제조기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기존 방식을 완전히 바꾼 의미 있는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AX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통해 고객의 기대를 넘어선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0 09:49장경윤 기자

트럼프 "'AI 군' 창설…인공지능 이름도 바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을 지원할 'AI 군(포스)' 창설을 예고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규제를 늘리기보다 산업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AI 포스를 만들고 AI 정책을 담당할 새 고위 책임자(AI 차르)를 조만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AI 포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산업을 별도 규제로 통제하는 데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AI가 잘못 사용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존 형사·민사 사법체계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며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억누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에서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데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도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반대해왔다. 그는 최근 AI 위험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개발 속도를 늦추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과 중국은 AI를 경제와 군사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협의에서 AI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I라는 명칭 자체를 바꾸자는 제안도 내놨다. 인공지능이라는 표이 기술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며 '우월 지능'과 '극한 지능', '최고 지능' 등을 새로운 이름으로 제시하고 트루스소셜에서 이용자 투표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도 이 놀라운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를 소중히 여기고 돕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0 09:42김동원 기자

입소문 탔더니 짝퉁 먼저 출시…인디 게임 선공개 딜레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먼저 화제를 모아 팬층을 확보한 뒤 출시하는 인디 게임계의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이 새로운 벽에 부딪혔다. 원작이 출시되기도 전에, 모방작들이 플랫폼에 먼저 등록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엑스(X)에서 플레이 영상 조회수 53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인디 신작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시뮬레이터(Needle In a Haystack Simulator)'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게임은 500만개 건초 속에 숨겨진 단 하나의 바늘을 찾아내는 시뮬레이션 타이틀이다. 이 작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개발 단계임에도, 화제를 모은 직후 이름과 콘셉트를 빼닮은 10여 종 게임이 스팀에 잇따라 등록됐다. 일부 모방작은 원작보다 빠른 출시일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원작 개발자는 대표 이미지에 '오리지널' 문구를 붉은 박스로 표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했다. 이러한 현상이 빠르게 번진 데에는 개발 환경의 변화가 맞물려 있다. 상용 에셋과 생성형 AI 도구가 보편화되면서, 특정 게임의 핵심 아이디어만 차용해 며칠 만에 게임 뼈대와 로고, 상점 페이지를 구성하는 작업이 수월해졌다. 화제성이 곧바로 모방작의 표적이 되는 환경 속에서 개발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참신한 기획을 미리 알려 관심을 모아야 하는 인디 게임의 특성상, 선공개에 따르는 복제 위험은 앞으로 창작자들에게 또 다른 딜레마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09.20 09:22진성우 기자

전력기기 호황에 노조 생긴 효성重…내년 역대급 성과급 기대감↑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효성중공업에서 성과 배분 문제가 새로운 노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출범한 사무직 노동조합이 기존 금속노조 산하 노조보다 많은 조합원을 확보해 교섭대표노조가 되면서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 수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사무직 노조는 지난 6월 출범한 이후 조합원 수를 늘리며 기존 생산직 중심 노조를 제치고 교섭대표노조 역할을 맡게 됐다. 현재 사측과 첫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이다. 효성중공업에서 사무직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출범 당시 근로조건과 복리후생, 인사·평가 제도 등에 사무직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공식적인 창구가 필요하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따른 성과 보상 기대도 노조 출범 배경 중 하나로 꼽혔다. 효성중공업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조9685억원, 영업이익은 747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9%, 106.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 1조 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다시 썼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 4981억원으로 늘면서 회사는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8조 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실적은 전력 3사 최고 성장…성과급은 300% 수준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담당하는 전력퍼포먼스유닛(PU) 임직원에게 월 급여 약 300% 수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 전력기기 업종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각각 약정임금의 1195%, 기준급여의 1180% 수준을 지급했다. LS일렉트릭에서는 개인별로 최대 2600% 수준을 받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지급률 산정 기준이 회사마다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전력기기 3사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효성중공업 내부에서는 보상 수준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106.1%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세가 가팔랐음에도 성과급 지급 수준은 경쟁사보다 낮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사업부 실적과 연초 목표 달성도 등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회사도 공식 인사제도를 통해 사업부 평가와 조직 목표 달성도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이 올해 수준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성과급이 연간 경영성과를 토대로 이듬해 초 지급되는 만큼 올해 연간 실적이 얼마나 개선되느냐가 최종 지급 규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무직 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 나서면서 성과급 규모뿐 아니라 산정 기준과 사업부별 격차 등이 교섭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HD현대일렉은 성과배분 갈등…LS일렉은 2년 연속 무교섭 같은 전력기기 호황을 누리는 경쟁사들의 노사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성과 배분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함께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쟁의권을 확보했다. 올해 초에는 선임 이하 직원에게 약정임금 1195% 수준 성과급이 지급됐지만, 책임급 이상 직원에게 적용된 1000% 상한을 두고 내부 불만도 제기됐다. 회사는 이후 성과급 산정 기준을 손질해 향후 지급분부터 상향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 LS일렉트릭은 지난 7월 올해 임단협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노조가 교섭을 회사에 위임하면서 글로벌 전력시장 호황기에 투자와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 역시 올해 초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기준급여 1180% 수준의 역대 최대 성과급을 지급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1195% 수준을 지급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성과를 반영해 내년 초 지급되는 성과급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종 지급률은 각 사의 연간 실적과 내부 산정 기준, 노사 협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력기기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수록 이를 임직원과 어떤 기준으로 나눌 것인지도 노사 관계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으로서는 올해가 특히 중요하다. 창사 첫 사무직 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 올라선 상황에서 사상 최대 실적의 과실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새 노사관계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6.09.20 09:17류은주 기자

유베이스가 그리는 AI 시대 컨택센터 생태계는

유베이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실제 고객 상담 업무에 투입하며 AI 컨택센터(AIC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상담 업무 일부를 직접 처리하고 인간 상담사는 복잡한 업무를 이어받는 협업 구조를 앞세워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유베이스는 AI 에이전트와 기존 BPO 운영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AIC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가 고객 문의에 답변하는 수준을 넘어 요청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업무를 수행한 뒤 필요하면 상담사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유베이스는 운영 과정에서 AI 상담 자동화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도입 후 하루 평균 들어오는 상담 가운데 AI가 직접 처리하는 비중이 약 3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통화 시간은 기존보다 20% 줄었고 상담이 끝난 뒤 기록과 정리 등에 투입되는 후처리 시간은 80% 줄었다. 그렇다고 AI가 모든 상담을 독자적으로 맡는 방식은 아니다. 고객 요청을 AI가 먼저 파악해 처리한 뒤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상담사에게 넘긴다. 이 과정에서 AI가 이전 대화를 즉시 요약해 전달해 고객이 상담 내용을 다시 설명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는 구조다. 유베이스는 AI와 상담사의 역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존 AICC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AI 답변을 검수하고 상담 시나리오를 설계하는 BPO 운영 체계까지 AI 기술과 결합해 상담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AI 에이전트 응답 속도와 음성인식 성능도 실제 상담 환경에 맞췄다. 회사가 공개한 기술 성능은 약 1초의 응답 속도와 98% 수준의 음성인식(STT) 인식률이다. 공감이나 사과가 필요한 상담 상황에 맞춰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유베이스는 기업의 AI 도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서비스 제공 방식도 바꿨다고 설명했다. AI 솔루션과 컨택센터를 각각 구축하는 대신 하나의 계약으로 묶어 제공하는 통합 운영 모델을 내세웠다. 기업이 AI를 직접 도입할 때 필요한 초기 투자비와 별도 개발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AI 기술도 AICC 사업에 활용한다. 한일네트웍스의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음성 콜봇과 다국어 생성형 AI 챗봇 'H봇'을 비롯해 리턴제로의 음성인식 기술과 위고의 음성·대화형 AI 고객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토카라' 등을 연계한다. 유베이스는 이같은 AI 에이전트 기반 AICC 사업 모델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 워크 & 컨택센터 엑스포(SWCC 2026)'에서 공개했다. 행사에서는 고객의 자연어 음성을 AI가 인식한 뒤 요청 맥락을 파악하고 시스템과 연동해 업무를 처리한 뒤 필요하면 상담사에게 연결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전시 부스에는 행사 기간 약 600명의 관계자가 방문했다. 목진원 유베이스 대표는 "AICC 도입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들에게 BPO 운영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한 우리 모델이 명쾌한 해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검증된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상용화와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대해 고객사 CX를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0 09:17김미정 기자

공장이 AI 데이터 학습장으로…제조업 피지컬 AI 경쟁 불붙는다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 무게중심이 로봇과 AI 모델 자체 성능에서 실제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반복 학습하는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물류 기업들이 공장을 AI 기술의 개발·검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숙련자의 작업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해 기존 생산라인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피지컬 AI를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피지컬 AI 시장이 2026년 71억 1000만 달러에서 2031년 348억 9000만 달러로 5년 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을 움직이는 AI 기술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구글 딥마인드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잇달아 공개해왔다. 국제로봇연맹(IFR) 조사에서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규모는 연간 54만 대를 넘어섰다. 로봇 성능 넘어 현장 데이터가 경쟁력 피지컬 AI를 개념검증(PoC) 단계에서 실제 양산라인으로 확산하기 위해선 AI와 로봇 기술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일관된 형태로 수집하고 이를 로봇의 행동 데이터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수로 꼽힌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를 자동화 기술의 개발·검증 인프라로 활용해왔다. 자동화 제조시스템 기업을 인수하며 생산기술을 내재화했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외부 공급에 앞서 자사 제조환경에서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30년까지 미래사업에 50조 5000억원을 배정하고 로봇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 공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100만대 이상 물류 로봇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모델 '딥플릿'을 개발해 로봇의 이동 경로와 물류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최적화 중이다. 제품 형상과 설비 상태, 소재·환경 변화, 작업자 개입처럼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데이터로 확보하고 이를 다시 기술 개선에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제조 현장을 AI 학습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는 과제도 있다. 한 공장에서도 서로 다른 제조사 로봇과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 카메라, 센서 등이 혼재하고 같은 작업이라도 공장별 제품 위치와 지그 구조, 공정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피지컬 AI 시대에는 설비를 단순히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로봇 행동에 반영하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시스템통합(SI)을 넘어 현장 데이터와 로봇 지능을 연결하는 '인테그레이션 레이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숙련자 손기술 데이터로…기존 로봇에 AI 입힌다 국내에선 핑거 자회사 미켈로로보틱스가 도장·블라스팅·연마 등 표면처리 공정을 시작으로 제조 현장의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기존 자동화가 작업자의 단순 동작을 대체하는 데 집중했다면, 숙련자가 현장 상황을 판단해 작업 방식을 바꾸는 경험까지 데이터화하는 것이 목표다. 미켈로로보틱스는 숙련자의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플랫폼 '미켈로 스튜디오'를 통해 ▲인식 ▲경로 생성 ▲보정 ▲실행 ▲검사 과정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한다. 새로운 로봇을 도입하는 대신 기존 산업용·협동 로봇에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지능을 더하는 방식이다. 실제 시흥 현장에선 배관·곡관 쇼트 블라스팅 공정에 형상 데이터 기반 경로 생성 기술을 적용 중이다. 광주 도장 공정에선 숙련자의 노하우를 로봇 행동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해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구조다. 표면처리 넘어 검사·조립으로 확대 미켈로로보틱스는 표면처리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용 공정을 검사와 의장·최종 조립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표면처리가 숙련자의 손기술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단계라면 의장·최종 조립에서는 현장 상황에 따른 판단과 실행 능력을 로봇 지능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산 현장이 늘어나면 공정 데이터와 작업지능을 함께 축적하고 이를 다른 생산라인에 다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젝트마다 설계와 구축 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기존 공장 자동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미켈로로보틱스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피지컬 AI의 확산은 단기적인 기술 유행보다 제조 산업의 다음 세대 전환에 가깝다"며 "표면처리에서 축적한 기술을 검사와 의장·조립 공정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한 현장의 작업지능을 다음 생산라인으로 반복 확산할 수 있는 제조 피지컬 AI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0 09:08한정호 기자

구자은 "변화의 속도 즐겨야"…LS, AI 탐색 넘어 사업화로

LS그룹이 인공지능(AI)을 제조 현장과 제품·서비스에 접목해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싣는다. LS그룹은 지난 18일 안양 LS타워에서 제5회 'LS 퓨처데이'를 열고 AI를 활용한 신사업과 기술·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AI 탐색을 넘어 사업 성과 창출'로, 축적한 기술을 실제 업무와 사업에 적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발표 과제는 신사업·기술·혁신 분야 19개 프로젝트다. 'AI 기반의 케이블 제조 마이스터'와 'AI 데이터센터용 고신뢰 전력보호 플랫폼' 등이 포함됐다.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방식에도 AI가 활용됐다. 발표자들은 AI 코딩으로 제품·솔루션의 핵심 기능을 갖춘 시제품을 구현했다. 고객이 해당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도 AI로 제작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사무실과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도 AI를 더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공상과학으로 여겼던 일이 현실이 되고 신기술이 빠르게 보편화하고 있다며 “변화의 속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도를 누구보다 먼저 즐기는 LS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퓨처데이에서 발굴한 아이디어 가운데 일부는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신사업 아이디어 우수사례로 선정된 '태양광발전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제품·서비스를 선보였다. LS엠트론의 북미 시장 맞춤형 소형 트랙터 개발 등 이 밖의 7개 과제는 사업모델 검증을 비롯한 사업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LS는 2022년 구 회장 취임과 함께 퓨처데이를 시작했다. 계열사 신사업 아이디어와 연구개발·업무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까지 배터리·차세대 전력 솔루션·AI 분야 등에서 500개 이상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오후에 열린 'LS 퓨처포럼'에서는 AI를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경영 과제를 다뤘다. 리더십·사업전략·재무전략별 전문 세션과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전체 세션이 진행됐다. 피지컬 AI는 로봇 등 물리적 장치가 현실에서 인식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AI를 뜻한다. 연사로는 윤송이 PVP 대표, 윤성로 서울대 교수, 김장현 BCG 파트너,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AI 시대 인재 육성과 산업 현장 적용 전략, 재무 업무 혁신, 제조환경 변화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과 지주회사·계열사 경영진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수 프로젝트를 발표한 임직원은 'LS 퓨처리스트'로 선발됐으며, 내년 중국 산업도시와 현지 기업을 방문해 기술 동향과 사업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LS그룹은 계열사들이 우수 프로젝트의 경험을 공유하고 활용하도록 지원하면서 AI의 사업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2026.09.20 08:42류은주 기자

IoT 모듈은 LTE 방식이 주도...5G는 이제 시작

IoT 기기 시장에서는 여전히 LTE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LTE망을 활용하면서 단말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해 상반기 셀룰러 IoT 모듈 출하량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IoT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셀룰러 IoT 모듈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들어 출하 증가세가 빨라지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셀룰러 IoT 모듈은 스마트미터와 결제단말기, 위치추적기, 산업용 장비 등 다양한 IoT 기기에 활용되고 있는에 올해 상반기 LTE Cat.1 bis 방식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이는 LTE Cat.1 기반으로 수신 안테나를 하나만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운로드 최대 10Mbps, 업로드 최대 5Mbps를 지원해 초고속 통신이 필요하지 않은 다양한 IoT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5G망 구축이나 고성능 통신모듈 없이 기존 LTE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G와 3G 서비스가 축소되는 가운데 기존 저속 IoT 기기를 LTE로 옮기는 수요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5G IoT 도입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진 편이다. IoT애널리틱스는 “5G 모듈 확산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높은 성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 출하량 증가가 모두 실제 IoT 수요 확대에서 비롯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향후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이 오르고 공급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기업이 주문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티아지트 신하 IoT애널리틱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성장 가운데 실제 수요가 차지하는 부분과 공급기간 장기화 및 부품 비용 상승에 따른 선구매 효과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선구매 효과가 얼마나 포함됐는지가 불분명해 2027년 시장 전망은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 5G 기반 IoT 규격인 레드캡(RedCap)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에 머물렀다. IoT애널리틱스는 관련 모듈이 제품 개발 계획에서 실제 대량 출하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레드캡은 일반 5G보다 지원 기능과 성능을 낮추는 대신 단말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인 IoT용 5G 기술이다. 향후 지원 기기가 늘고 5G 단독모드(SA) 커버리지가 확대되면 본격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저전력 IoT 통신에 주로 사용되는 NB-IoT는 2024년 1분기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세계 최대 셀룰러 IoT 모듈 시장을 유지했다. 가장 빠른 출하 성장세를 기록한 국가는 인도다.

2026.09.20 07:18박수형 기자

[AI는 지금] AI 투자, 오픈AI·앤트로픽에 몰렸다…韓도 상위 10곳 74.5% 점유

인공지능(AI) 벤처투자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자금은 소수 대형 기업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선 오픈AI·앤트로픽 등 프론티어 AI 기업의 초대형 후속투자가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고, 국내에서도 AI 반도체와 모델 기업을 중심으로 후기단계 투자가 늘면서 상위 기업의 자금 흡수력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표한 '글로벌 AI 벤처투자 동향과 투자 집중구조 : 국내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액 가운데 AI가 차지한 비중은 75.9%에 달했다. 2021년 23.5%에서 52.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거래건수 비중은 20.4%에서 36.6%로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늘었다. 이처럼 투자액 비중이 거래건수보다 훨씬 빠르게 늘면서 AI 투자시장 확대가 신규 투자 대상 증가보다 개별 거래의 대형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AI VC의 건당 평균 투자액은 2021년 135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550만 달러로 4배 이상 늘었다. 전체 VC 평균과 비교해도 격차가 커졌다. AI VC의 건당 투자규모는 2021년 전체 VC 평균의 1.15배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08배까지 높아졌다. 자금은 미국과 후기단계(시리즈 C 이상) 기업으로 빠르게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은 글로벌 AI VC 투자액의 84.1%를 차지했다. 미국·중국·영국 등 상위 3개국 비중도 92.9%에 달했고 국가별 투자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시먼지수(HHI)는 2022년 3684에서 올해 상반기 7124로 상승했다. 투자 단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시드(창업 초기)·초기단계(시리즈 A~B) 투자는 전체 거래건수의 92.8%를 차지했지만 투자액 기준 비중은 27.2%에 그쳤다. 후기단계는 거래건수 비중이 7.2%에 불과했지만 투자액의 72.8%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23년 39.5%까지 떨어졌던 후기단계 투자액 비중은 2025년 61.8%로 올라선 뒤 올해 들어 더 높아졌다. 초대형 거래의 영향은 더 커졌다. 10억 달러 이상 AI 투자거래는 2021년 13건에서 2025년 22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34건을 기록했다. 해당 거래들의 투자액은 올해 상반기 3167억 달러로 전체 AI VC 투자액의 약 74%를 차지했다. 기업별 집중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글로벌 AI VC 투자액 가운데 상위 3개 피투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6%에서 올해 상반기 55.7%로 높아졌다. 상위 10개 기업 비중은 같은 기간 8.9%에서 67.5%로 확대됐다. 이는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등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반복한 영향이 컸다. 투자 대상도 AI 서비스에서 기반 기술로 이동했다. 2500만 달러 이상 대형 투자에서 AI 모델 기업의 비중은 2021년 1.5%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 61.0%까지 상승했다. AI 서비스·애플리케이션 비중은 같은 기간 73.9%에서 18.7%로 낮아졌다. 국내 AI VC 시장은 투자액 자체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전체 V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높아졌다. 국내 전체 VC 투자액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9.9%에서 올해 상반기 44.3%로 상승했다. 반면 AI VC 투자액은 2021년 20억4800만 달러, 2025년 17억9500만 달러, 올해 상반기 18억5400만 달러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VC 시장이 축소되면서 AI 투자의 상대적 비중이 커진 것이다. 다만 국내 자금도 후기단계와 일부 기업에 빠르게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AI VC 투자액 가운데 후기단계 비중은 72.3%로, 글로벌 72.8%와 비슷했다. 상위 3개 기업이 전체 투자액의 55.8%, 상위 10개 기업은 74.5%를 차지했다. 2021년 상위 10개 기업 비중이 31.0%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투자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은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대형 투자가 AI 모델에 집중된 반면, 국내에선 AI 반도체와 AI 모델이 양대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AI VC 투자액 가운데 AI 반도체 비중은 33.4%, AI 모델은 26.8%로, 두 분야를 합쳐 60.2%를 차지했다. 2021년 79.4%에 달했던 AI 서비스·애플리케이션 비중은 같은 기간 21.0%까지 낮아졌다. 이는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엑시나 등 AI 반도체 기업과 업스테이지 등 AI 모델 기업의 대규모 후속투자가 이어진 영향이다. SPRi는 "투자금이 성장기업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초기 기업의 시장 진입 경로와 후속 자금조달 체계를 함께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초기 AI 기업은 투자 이후에도 컴퓨팅 자원과 고객 확보, 기술 검증이 필요한 만큼 자본 공급만으로는 성장 과정의 자금 공백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책펀드 간 후속투자 연계와 컴퓨팅 지원, 민간 전략적 투자자의 사업협력을 함께 묶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분야별로 필요한 자본 규모와 회수기간, 기술개발 기간이 다른 만큼 기술·산업 특성에 따라 투자체계를 달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19 11:05장유미 기자

"귓구멍 안 막는 이어폰 뜬다"…OWS 시장 12% 성장

귓구멍을 막지 않는 오픈형 무선이어폰(OW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2분기 글로벌 OWS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WS는 귓구멍을 막지 않는 방식의 무선이어폰으로, 클립온이나 이어훅 형태의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존 완전무선이어폰(TWS)이 귓속에 이어버드를 밀착시키는 방식인 것과 달리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이나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옴디아는 인이어 및 세미 인이어 이어버드를 포함한 기존 TWS 제품과 클립온•이어훅 방식 등 귓구멍을 개방하는 OWS 제품을 구분해 집계하고 있다. 2분기 OWS 시장에서는 샥즈가 110만 대를 출하해 10.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증가율은 107.9%에 달했다. 2위는 7.6%의 점유율을 기록한 사낙(Sanag)이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 베이스어스, 에디파이어가 뒤를 이었다. 옴디아는 OWS가 앞으로 수년간 TWS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성장 분야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OWS 출하량은 2026년 4390만 대에서 2030년 905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OWS 출하량이 전체 TWS 출하량의 약 5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완전무선이어폰(TWS) 분야선 애플이 1위 전체 TWS 시장은 다소 주춤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TWS 출하량은 821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애플은 2분기 1680만 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20.5%의 점유율로 TWS 시장 1위를 유지했다. 2위 샤오미의 점유율은 10.4%였으며, 삼성전자는 6.7%, 화웨이는 6.2%, 오포는 5.0%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애플과 오포만 출하량이 증가했다. 원플러스 제품을 포함한 오포는 2분기 410만 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했다.

2026.09.19 09: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5G로 원격진료...아태 지역 병원 실제 도입은 24%에 머물러

아시아태평양 지역 병원들이 5G를 활용한 원격진료와 환자 모니터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구축까지 이어진 곳은 4곳 중 1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G 기술 자체보다 투자비와 기존 병원 시스템과의 연동, 보안과 개인정보 문제가 확산의 걸림돌로 꼽혔다. 18일(현지시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대학의료시스템(NUHS), GSMA, HIMSS 아시아태평양은 아태지역 7개 시장의 병원 고위 의사결정권자 50명을 대상으로 5G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실제 구축이나 실행 단계에 진입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이 조사와 연구는 에릭슨과 싱텔이 진행했다. 병원들이 5G 활용 가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증을 넘어 병원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병원 10곳 중 9곳 “5G·AI 결합하면 원격진료 도움” 병원들이 가장 큰 가능성을 보는 분야는 원격의료다. 응답자의 약 90%는 5G와 AI를 결합할 경우 원격 환자 모니터링과 원격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환자가 병원 밖에 있더라도 웨어러블이나 의료기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AI가 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의료영상 전송과 응급의료도 주요 활용처로 꼽혔다. 고용량 의료영상을 빠르게 전송하거나 여러 의료기기를 동시에 연결하고, 병원 내부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5G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병원 운영과 커넥티드 의료기기도 향후 적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조사됐다. 실제 아태지역에서는 5G를 의료현장에 적용하려는 실증이 이어지고 있다. NUHS는 GSMA와 협력해 5G 특화망을 디지털트윈과 확장현실(XR), IoT, AI 등과 결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격 수술 지원과 XR 의료훈련, 의료 로봇, 병원 밖에서 환자를 관리하는 '호스피털 앳 홈' 등이 주요 적용 분야다. 국내에서도 의료 분야 5G 활용 사례가 있다. GSMA는 앞서 삼성전자가 이화여대목동병원 등과 5G 특화망을 활용해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의 3D 구현과 의료영상 고속 처리, 원거리 수술 협업 등을 추진한 사례를 소개했다. 기술보다 돈·보안이 문제…5G 투자 병원 3곳 중 2곳은 확대 5G의 활용 가능성과 달리 병원 현장에 실제 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들이 꼽은 주요 장애물은 예산 부족을 비롯해 기존 시스템과 5G의 통합,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인력 부족,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었다. GSMA는 병원 5G 확산을 가로막는 문제가 네트워크 기술 자체보다는 이를 실제 의료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비용과 운영체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병원에서는 환자의 의료정보를 다루는 만큼 일반 기업보다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요구 수준이 높다. 기존 의료정보시스템과 새로운 네트워크와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실제 5G에 투자하기 시작한 병원에서는 추가 투자 의지가 강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이미 5G에 투자하는 병원의 3분의 2는 향후 관련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곳은 없었다. GSMA는 5G를 단순한 병원 통신망 교체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5G를 기반으로 AI와 IoT, 의료기기, 데이터 분석, 자동화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할 때 의료 분야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09.19 08:28박수형 기자

화웨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AI 추론 가속 위한 OceanStor M900 Context Memory Storage 공개

상하이 2026년 9월 18일 /PRNewswire/ -- 데이비드 왕(David Wang) 화웨이(Huawei) 부회장 겸 순환 회장이 화웨이 커넥트 2026(HUAWEI CONNECT 2026)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OceanStor M900 Context Memory Storage를 공식 공개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AI 추론을 위해 설계된 제품으로 SuperPoD에 PB급 용량과 TB/s급 성능의 완전 공유형 메모리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AI 인프라가 컴퓨팅 중심 모델에서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간 협업 강화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SuperPoD의 컴퓨팅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 2026년에는 AI가 기술적 혁신 단계에서 대규모 구축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AI 애플리케이션은 챗봇에서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완료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진화했다. 이 에이전트들이 핵심 산업 분야에 폭넓게 도입되면서 에이전틱 AI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대규모 모델의 파라미터 수가 10조 개 규모로 늘어나면서 SuperPoD가 AI 인프라의 최적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주류 대규모 모델은 이미 100만 토큰이 넘는 컨텍스트 윈도를 지원하고 있으며, 멀티턴 추론과 복잡한 작업이 일반화되고 추론 과정에서 생성되는 KV 캐시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온칩 메모리와 DRAM은 용량과 비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했다. 온칩 메모리, DRAM, SSD를 연계하는 다계층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해 대용량의 완전 공유형 메모리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업계의 공통 방향으로 자리 잡았다. 화웨이는 초장문 컨텍스트와 멀티턴 추론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용량 병목 현상을 해소해 주는 OceanStor M900 Context Memory Storage를 공개했다. OceanStor M900은 UnifiedBus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홉 연결 방식의 PB급 글로벌 다계층 KV 캐시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SuperPoD의 컴퓨팅 성능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AI 추론을 가속한다. OceanStor M900 Context Memory Storage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역량을 갖췄다. 용량 한계를 돌파해 대규모 AI에 방대한 메모리 제공 KV 캐시는 고속 UnifiedBus 인터커넥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계층형 스토리지를 통해 글로벌 풀링과 공유를 구현한다. SuperPoD의 KV 캐시는 온칩 메모리와 DRAM에서 SSD까지 확장되며, 단일 클러스터에서 64PB의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 NPU당 사용 가능한 KV 캐시 용량도 기가바이트급에서 테라바이트급으로 확대돼 더 많은 컨텍스트를 저장, 공유, 재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KV 캐시 적중률이 크게 향상된다. 추론 성능 향상으로 컴퓨팅 성능 극대화 OceanStor M900은 CPU, 네트워크 컨트롤러 유닛, NAND 컨트롤러 유닛을 통합한 업계 최초의 아키텍처다. 네이티브 KV 시맨틱을 제공해 SuperPoD의 NPU에서 SSD까지 원홉 연결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프로토콜 변환과 CPU 포워딩이 필요하지 않아 액세스 지연 시간이 밀리초 단위에서 60마이크로초로 줄어들며 90% 감소한다. 클러스터 하나가 총 40TB/s의 액세스 대역폭을 제공하는데, 이는 동종 솔루션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인 AI 프로그래밍 시나리오에서 이 아키텍처는 추론 클러스터의 토큰 처리량을 2배로 높이고 첫 토큰 생성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해 컴퓨팅 성능을 실질적인 생산성으로 전환해 준다. 토큰 비용 절감으로 경제적인 대규모 AI 도입 지원 OceanStor M900은 업계 최초의 KV 인지형 적응형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 가치를 기반으로 KV 캐시의 수명주기를 예측하고 데이터를 각 스토리지 미디어에 지능적으로 분산해 준다. 이를 통해 하루 최대 24회의 전체 드라이브 쓰기(DWPD)를 지원하고 SSD 내구성을 16배 높여 3년간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미디어 교체 비용과 운영 및 유지보수(O&M) 비용을 줄여 대규모 AI 추론 인프라의 장기 비용을 낮추고 AI 도입 속도를 높여준다. AI가 다양한 산업에서 주요 생산 시스템으로 확대됨에 따라 AI 인프라는 컴퓨팅 중심 모델에서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 협업 강화로 진화하고 있다. 컨텍스트 메모리 스토리지는 초대형 추론용 KV 캐시의 용량과 액세스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필수 요소가 될 전망이다.

2026.09.19 00:10글로벌뉴스

셀레브라이트, 디지털 포렌식 및 수사 전문가 위한 글로벌 디지털 커뮤니티 'The 101' 확대

고객과 전 세계 동료 및 셀레브라이트 전문가를 상시 연결하는 전용 플랫폼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 및 이스라엘 페타티크바, 2026년 9월 18일 /PRNewswire/ -- 공공 및 민간 부문을 위한 AI 기반 디지털 수사 및 인텔리전스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셀레브라이트(Cellebrite DI Ltd.)(나스닥: CLBT)가 오늘 디지털 포렌식 및 수사 전문가를 위한 전용 글로벌 디지털 커뮤니티 The 101의 확대를 발표했다. The 101은 고객이 MyCellebrite 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 커뮤니티는 활발한 토론 그룹에 참여하여 질문을 남기고 전 세계 동료 및 셀레브라이트 전문가와 지식을 공유하는 6만 2,000명의 기존 사용자를 기반으로 매일 성장하고 있다. 매일 디지털 포렌식 및 수사 전문가들은 셀레브라이트 기술을 활용해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수사를 진전시키며 지역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The 101은 이들이 셀레브라이트의 솔루션과 전문가, 그리고 서로의 지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 이러한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은 제품과 경험 수준에 따라 하위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토론에 참여하며,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업무와 관련된 리소스 및 기술 업데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셀레브라이트의 재러드 반하트(Jared Barnhart) 글로벌 고객 참여팀(Global Customer Engagement Team) 총괄은 "디지털 포렌식 교육을 마치자마자 어려운 사건을 맡게 됐다. 기본기는 갖추고 있었지만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비슷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과 연결될 손쉬운 방법은 없었다. The 101은 당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런 솔루션이다. 언제든 질문하고 호기심을 이어가며 전 세계 셀레브라이트 전문가와 실무자들로부터 답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사용자 커뮤니티가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The 101을 확대하고 개선했으며, 모든 고객이 이곳을 둘러보고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며 커뮤니티의 성장에 힘을 보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셀레브라이트의 마커스 주얼(Marcus Jewell)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우리가 맺는 모든 고객 관계는 하나의 공통된 사명에서 출발한다. 고객이 진실을 더 빠르게 밝혀내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The 101은 매일 이 사명을 실천에 옮기며 고객이 당사 전문가 및 서로에게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해준다.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며, 이 커뮤니티는 우리가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최근 The 101을 방문한 고객들의 피드백에 따르면, 이 커뮤니티는 디지털 포렌식 및 수사 업무의 핵심인 신뢰하되 검증한다(trust-but-verify)는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확장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주제에 집중된 토론 스레드, 질문과 자신의 기여 내용을 손쉽게 추적할 수 있는 편의성, 수사관과 신규 사용자, AI를 업무 흐름에 어떻게 접목할지 탐색하는 실무자들을 위한 하위 커뮤니티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셀레브라이트 고객은 MyCellebrite에 로그인해 The 101을 이용할 수 있다. 2026년 9월 16일 셀레브라이트 미국 본사에서 현지 고객들과 함께 대면 기념 출시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The 101 커뮤니티 회원들은 2027년 4월 12~16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Hilton Anatole에서 열리는 연례 글로벌 C2C 사용자 서밋(Global C2C User Summit)에서 최고의 네트워킹 및 동료 교류 행사를 기대할 수 있다. 셀레브라이트 소개셀레브라이트(Nasdaq: CLBT)는 글로벌 디지털 수사 및 정보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역사회, 국가 및 기업을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 7,000여 법 집행 기관, 국방 및 정보 기관, 기업들이 셀레브라이트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신뢰하며, 이를 통해 법의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에 더 쉽게 접근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셀레브라이트의 기술 덕분에 매년 약 300만 건의 법적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운영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하고, 첨단 모바일 조사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실현하고 있다.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및 하이브리드 배포 방식으로 제공되는 셀레브라이트의 기술은 전 세계 고객이 임무를 수행하고, 공공 안전을 강화하며,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www.cellebrite.com 및 https://investors.cellebrite.com/investors, 소셜 미디어(@Cellebri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재키 라브렉(Jackie Labrecque)PR 및 임원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jackie.labrecque@cellebrite.com+1 771.241.7010 투자자 관계앤드루 크레이머(Andrew Kramer)투자자 관계 및 자금관리 담당 부사장investors@cellebrite.com+1 973.206.7760

2026.09.18 22:10글로벌뉴스

DXC 엔지니어링과 록소, 기업 규모 자율주행 상용차 조기 도입 위해 협력

DXC 엔지니어링(DXC Engineering)과 록소(LOXO)가 미들마일 및 라스트마일 물류용 레벨 4 자율주행 상용차의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협력한다. 이번 협력으로 록소의 검증된 자율주행 기술과 DXC의 엔지니어링, AI, 데이터 및 시스템 통합 전문성이 결합해 대규모 자율 물류의 산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양사는 자율 물류를 시범 운영 단계를 넘어 운전자 부족, 비용 압박 및 증가하는 배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반복 가능한 기업 운영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시번, 버지니아, 2026년 9월 18일 /PRNewswire/ -- 선도 기업 기술 및 혁신 파트너 DXC 테크놀로지(DXC Technology)(NYSE: DXC)가 상용차용 레벨 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위스 소재 기업 록소와 대규모 자율 물류 솔루션의 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록소의 검증된 자율주행 플랫폼과 DXC 엔지니어링의 데이터 및 AI 전문성을 활용해 물류 고객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DXC and LOXO 상품을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완전 자율 방식으로 운송하는 시스템인 자율 물류는 개별적인 시범 운영 단계에서 대규모 실제 운영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028년까지 트럭 운전사가 약 75만 명 부족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물류 사업자들은 증가하는 배송 수요, 운전자 부족, 비용 압박, 점점 더 복잡해지는 운영 요건에 직면하고 있다. 록소의 레벨 4 자율주행 플랫폼은 록소를 자율주행 도심 물류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록소는 유럽에서 공공도로에서 레벨 4 무인 물류 운행 승인을 받은 첫 기업이 됐다. 이 자율주행 플랫폼은 허브, 창고, 물류센터 간 반복적인 지점 대 지점 경로를 비롯한 물류 활용 사례를 위해 설계됐다. 이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은 운송 사업자가 부족한 운전 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운송 능력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DXC 엔지니어링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록소 기술의 산업화와 규모 확대를 추진해 고객이 창고 간 상품을 운송하는 무인 경상용차 등의 자율 물류 솔루션을 기업 환경 전반에 더욱 효율적으로 도입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자율주행 차량 다수는 여전히 주로 시범 운영 환경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고객의 물류 운영에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상태다.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구현하려면 차량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며, 백엔드 시스템, 데이터 서비스, 차량 관제, 운영 워크플로와의 원활한 통합이 필요하다. 록소와 DXC의 이번 협력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민 아미니(Amin Amini) 록소 CEO 겸 공동 창립자는 "당사는 수년 동안 올바른 기술을 구축하고 유럽 물류 사업자들의 실제 요구를 이해하는 데 힘써 왔다. 유럽 전역에서 자율주행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 체계가 형성됨에 따라 상용 자율주행차 도입도 시범 운영에서 대규모 운영 단계로 전환할 준비를 마쳤고, 당사 역시 이제는 규모를 확대할 준비가 됐다. DXC는 당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완하는 깊이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기업 대상 제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검증된 자율주행 기술을 확장 가능한 상용 운영으로 전환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자율 물류의 규모 확대 DXC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5000만 대를 넘는 가운데, DXC는 기업 물류 환경 전반에서 LOXO Digital Driver™(LDD)의 규모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LDD는 차량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지정된 물류 업무를 대상으로 설계됐으며 유럽 규정, 사업자 요구 및 경로별 배치에 대한 록소의 이해가 반영돼 있다. 양사는 록소의 검증된 레벨 4 자율주행 플랫폼과 DXC 엔지니어링의 자문, 데이터, AI, 시스템 통합 및 서비스 제공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운전자 부족, 비용 압박, 도심 접근 제한 및 지속가능성 목표에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대규모 자율 물류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백엔드 시스템, 데이터 서비스, 차량 관제 및 워크플로에 LDD를 통합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카림 제리비(Karim Jeribi) DXC 테크놀로지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부문 유럽 총괄은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실제 도로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다음 과제는 이를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DXC는 엔지니어링과 통합 및 서비스 제공 전문성을 결합해 자율 기술을 산업화하고 물류의 지속적 운영을 뒷받침하는 시스템과 연결해 준다. 록소와 함께 고객이 자율주행 차량 단계에서 완전히 통합된 자율 물류 운영 단계로 전환하도록 지원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DXC와 록소는 자율주행 상용차를 위한 반복 가능한 도입 모델을 구축해 물류 사업자, 차량 운영사 및 자동차 제조사의 복잡성을 줄이고 도입을 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록소가 플랫폼 기반을 제공하고 DXC가 산업 규모의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물류 운영으로 전환해 정해진 경로에 배치하고 신규 고객으로 확대하며 유럽 시장은 물론 그 외 시장에서도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DXC와 록소의 파트너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s://dxc.com/industries/automotive/dxc-loxo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록소 소개 록소는 상용차용 레벨 4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위스 소재 기술 기업으로, 주력 분야는 유럽 전역의 물류 애플리케이션이다. 록소의 Digital Driver 기술은 물류 허브, 유통망 및 상업용 운송 운영을 위한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DXC 테크놀로지 소개 DXC 테크놀로지(NYSE: DXC)는 글로벌 기업 및 공공 부문 기관에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 기술 및 혁신 파트너로,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고객이 AI를 활용해 신속하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DXC는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Managed Infrastructure Services),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pplication Modernization), 산업별 소프트웨어 솔루션(Industry-Specific Software Solutions)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복잡한 기술 자산 부분을 현대화하고 보호하며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dx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문의처: 라라 아미니(Lara Amini) 록소 독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전무이사, lara@loxo.ch, +41 79 328 30 20, 애슐리 하우크-템플(Ashley Houk-Temple) DXC 테크놀로지 미디어 홍보 담당, ashley.houktemple@dxc.com

2026.09.18 22:10글로벌뉴스

엘앤에프, 'LFP' 양극재 6만톤 완판…증설은 신중

엘앤에프가 현재 생산 계획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전량에 대한 공급 계약을 확보하면서, 추가 증설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오는 3분기 말 구지 3공장에서 연산 3만톤 규모 LFP 양극재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라인을 6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6만톤에 대한 공급처를 확정지으면서, 회사는 추가 증설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6만톤까지는 주문이 다 찼다”며, “추가 수주를 위해선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전날 회사는 SK온과의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계약을 체결한 삼성SDI, 미국 배터리 기업 코어셸테크놀로지 외 LFP 양극재 공급처를 확대하게 됐다. 이 외 추가 수주가 확정될 경우 증설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엘앤에프는 오는 2028년까지 국내 배터리셀사들의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양극재 수요가 32만톤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현지 생산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배터리 업체들이 기존 중국산 소재를 비(非)중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삼성SDI와 SK온 모두 북미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해 엘앤에프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관련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 등 다른 국내 소재 기업들도 LFP 양극재 생산을 준비하고 있지만 생산 시점은 상대적으로 늦다. 엘앤에프는 이들 기업의 향후 생산능력을 합쳐도 약 20만톤 수준으로 예상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LFP 양극재 수요 확대에 대비해 최대 12만톤까지 생산라인을 확대할 수 있도록 부지를 마련한 상태다. 다만 공격적 증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성 또는 공급물량이 전제되면 그에 맞춰 증설을 결정할 것"이라며 "선제적 증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미국 기업 미트라켐과 미국 현지 LFP 양극재 공장 설립도 논의 중이다. 다만 국내 증설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세제 혜택을 고려할 때 양극재 기업 입장에서 미국 증설은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며 "국내 공장이 고정비 측면에서 훨씬 유리해 이 위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 년 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배터리 호황기에 기업들이 공격적 증설에 나섰던 것과 온도차가 나타난다. 호황기 이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산 배터리 입지 확대로 국내 기업 다수가 실적 악화를 겪은 이후, 업계는 재무 체력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엘앤에프도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수천억원대 연간 영업적자를 지속해왔다. 업계에서 LFP 대항마로 리튬망간리치(LMR), 소듐이온배터리 등이 개발되고 있지만 LFP 수요 상당 부분은 유지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LMR이 보급형 전기차 부문에선 수요를 이끌어낼 여지가 있지만 현재 LFP 수요 대부분인 ESS 측면에선 가격 경쟁력이 밀려 대체재로 채택되기 어렵다"며 "소듐 배터리 중 NFPP 계열은 일부 LFP 대체재로 채택될 여지가 있으나, 이는 LFP 제조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생산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LFP 공장 가동률이 내년 이후 90%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09.18 17:32김윤희 기자

사이오닉에이아이, 태국·싱가포르 공략 가속…동남아 AI 시장 확장 본격화

사이오닉에이아이가 태국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과 검색 기술을 앞세워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권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 사업도 추진하며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기업들의 AI 도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언어 다양성과 데이터 보안 규제, 높은 구축 비용 등이 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금융·공공 분야에서는 외부 클라우드 활용에 대한 제한이 많아 온프레미스 기반 AI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스톰 플랫폼(Storm Platform)'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별도 개발 지식 없이도 자연어 명령만으로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배포할 수 있는 노코드 환경을 지원한다. 플랫폼의 핵심 기술인 '스톰 파스(Storm Parse)'는 문서 구조를 자동 분석해 최적의 방식으로 데이터를 추출·정제하는 문서 파싱 엔진이다. 복잡한 문서의 계층 구조와 맥락을 유지한 채 AI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변환해 검색증강생성(RAG) 성능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RAG(Agentic RAG)' 기술을 결합해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문서 간 연관성과 예외 조건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AI 응답의 정확도를 높이고 환각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색 성능을 좌우하는 임베딩 모델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사이오닉에이아이의 '컴샛 임베드(comsat-embed)'는 글로벌 AI 벤치마크인 대규모 텍스트 임베딩 벤치마크(MTEB) 한국어와 일본어 부문에서 검색(Retrieval) 및 재순위화(Reranking) 분야 1위를 기록했다. 배포 방식에서도 SaaS뿐 아니라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원해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운영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IBK기업은행, LS증권, 삼성E&A, 현대자동차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회사는 최근 태국 클라우드 기업 '시암 AI(Siam AI)'에 태국어 특화 AI 모델과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급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8월에는 태국 밸류애드 디스트리뷰터(VAD)인 블루지브라(Blue Zebra)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블루지브라는 정부·군·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24년 이상 사업을 수행해 온 현지 IT 유통 기업이다. 양사는 파트너십 체결 이후 방콕에서 공동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잠재 고객 및 협력사 대상 미팅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블루지브라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 기회를 협의했으며, 태국 내 대형 기관을 대상으로 한 온프레미스 AI 구축 사업도 논의 중이다. 사이오닉에이아이는 태국 국가혁신청(NIA)이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2026(Global Startup Hub 2026)'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진출 컨설팅과 네트워킹, 투자 연계 지원 등을 받으며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SITE 2026 전시회에서 태국 주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솔루션 시연과 사업 협의를 진행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금융권 파트너와 PoC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을 포함한 현지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29~30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에서 열리는 '테크 위크 싱가포르 2026(Tech Week Singapore 2026)'에도 참가해 스톰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개최되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ingapore Fintech Festival) 기간에는 현지 금융기관들과 추가 미팅도 예정돼 있다. 사이오닉에이아이 관계자는 "국내 금융·공공 시장에서 검증된 보안성과 AI 기술 경쟁력이 동남아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국어 처리 기술과 현지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동남아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8 16:02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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