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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AI 시대 혁신 엔진...인텔도 동참할 것"

"한국은 세계의 '혁신 엔진' 역할을 하는 나라입니다. 과거 전자제품과 휴대전화에서 시작해 스마트폰과 다양한 폼팩터의 PC,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까지 모든 새로운 것들이 한국에서 먼저 시작해 다른 시장으로 확산되기 때문입니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국내 기자단과 만난 산토쉬 비스와나탄 인텔 세일즈그룹 아태지역(APJ) 총괄부사장이 AI 시대 한국의 산업적 중요성과 역할을 이렇게 강조했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미국 인텔 본사와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이후 인텔 인도 지역 총괄을 거쳐 지난 4월 세일즈그룹 아태지역 총괄부사장에 올랐다. 이날 그는 "한국 기업들은 더 이상 한국만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한 혁신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인텔은 한국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AI 시대의 새로운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태지역, 전 세계 축소판... AI 혁신 시험대"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취임 전에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밝히고 "아태지역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제조 강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이 함께 존재해 전 세계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처럼 혁신을 만드는 국가와 인도처럼 대규모 디지털 시장이 결합되면 새로운 AI 활용 모델을 먼저 만들고 이를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세계 최초 상용화한 5G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혁신이 세계 시장으로 퍼져 나갔듯 AI 역시 같은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텔 파운드리에 중요한 것은 '적시 실행'" 인텔은 2021년 전임 CEO인 팻 겔싱어 취임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선택했다. 이후 '4년 동안 5개 공정 실현(5N4Y)' 로드맵 중 마지막 단계에 있는 1.8나노급 '인텔 18A' 공정을 완성했다. 지난 해 3월 취임한 첫 외부 출신 립부 탄 CEO는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 역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기술과 공정을 약속한 일정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중순 인텔 파운드리로 이동한 SK하이닉스·SK온 출신 이석희 수석부사장에 대해 그는 "AI 시대에는 첨단 패키징이 여러 컴퓨팅 아키텍처를 결합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인텔 경험과 외부 경험을 모두 가진 이석희 부사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큰당 비용 낮추는 '검소한 AI' 전략 필요"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과거 인도 총괄 시절 '검소한 AI'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AI 처리시 소모되는 토큰당 비용을 낮추려면 GPU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그는 이날 '검소한 AI' 철학이 인도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모든 시장에서 적용 가능한 AI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국가들은 인프라와 전력 문제를 안고 있는데 모든 AI가 GPU 하나에서만 돌아가야 한다면 AI를 충분히 확산시킬 수 없다. AI 시대에는 토큰당 비용을 낮추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검소한 AI' 철학을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그는 "GPU뿐 아니라 CPU, NPU, 맞춤형 가속기를 조합하는 이기종 컴퓨팅이 필수"라고 답했다. 실행하는 작업에 대해 가장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AI PC, 가격보다 제공하는 가치를 보라" 지난 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 이후 AI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D램과 SSD 가격도 크게 올랐다. 6월 말 애플이 PC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 들어 주요 제조사가 일제히 판매가를 올렸다. 문제는 이런 현 상황이 인텔을 포함해 여러 회사가 강조해 온 '하이브리드 AI' 전략과 상충한다는 것이다. 개인 소비자와 기업이 PC 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대신 클라우드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단순히 오른 가격보다 AI PC가 제공하는 가치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PC는 정보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기기지만 앞으로는 사용자의 지능을 보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가격은 결국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고도 덧붙였다. "코어 시리즈3, AI PC 대중화 위한 프로세서" 인텔은 지난 4월 교육기관과 중소기업 등 B2B 시장과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코어 시리즈3(와일드캣 레이크) 프로세서를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6월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 기간 중 시제품을 시연하기도 했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는 AI PC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확대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NPU를 탑재해 AI 기능을 제공하면서 메인스트림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와 시리즈3를 포함해 총 300개 이상의 제품 디자인이 준비됐다. 올 하반기부터 더 다양한 가격대의 AI PC가 출시될 예정이며 AI PC의 혜택을 프리미엄 제품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 것이 인텔의 목표"라고 밝혔다. "AI는 이미 거품 아닌 현실... 나는 매우 낙관한다"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빅테크의 AI 투자와 주요 프로세서 제조사의 에이전틱 AI 특화 CPU가 어우러진 AI 시장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AI 거품론'이 최근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AI 거품론'에 대해 "AI는 이미 현실에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인도 교육 현장을 보자. 수억 명의 학생에게 훌륭한 교사를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AI는 그 격차를 메울 수 있다. 금융과 피트니스, 생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AI가 실제 가치를 만들고 있다." 그는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처럼 AI 역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버블인지 아닌지를 논쟁하기보다 AI가 실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AI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Bullish)"이라고 말했다. "추론과 에이전틱 AI 확산, GPU 의존도 낮출 것" 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AI 처리용 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AI 생태계를 엔비디아에 묶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향후 AI는 GPU 하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CPU와 GPU, NPU가 함께 작동하는 이기종 컴퓨팅이 AI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AI를 훈련하던 시기에는 GPU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에이전틱 AI 시대로 오면서 CPU의 역할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CPU와 GPU의 배치 비중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엣지 AI 역시 중요하다. 모든 AI가 데이터센터에서만 돌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앞으로는 소형 모델과 SLM과 로컬 AI가 노트북과 로봇 등에서도 실행돼야 한다. AI의 진정한 확산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엣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고객사·파트너사의 혁신 여정에 동참" 이날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아태지역 총괄 취임 이후 매 주마다 다른 나라를 방문한다. 예를 들어 인도 방갈로르에는 각종 연구 개발 역량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는 반도체 패키징 시설이, 대만에는 PC·서버 제조사 등 고객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국 방문 목적 역시 핵심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 강화에 있다. 새로운 엣지 기기, 새로운 PC, 로보틱스, 피지컬 AI에 대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회사들도 세계를 위한 혁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 구상 '3대 메가프로젝트'를 공식화 한 바 있다. 산토쉬 비스와나탄 총괄부사장은 "인텔은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인프라부터 엣지, 하이브리드 AI까지 아우르는 이기종 AI가 미래라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가 AI 역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텔은 다양한 모범 사례와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4 09:00권봉석 기자

'가교 연료' LNG 전성기 길어진다…HD현대·한화 수주 훈풍

암모니아와 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 전환이 더디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엔진의 전성기가 길어지고 있다. 중국 조선소까지 한국산 엔진 조달을 늘리면서 HD현대와 한화가 친환경 선박 시장의 숨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업계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발주 시장에서는 LNG 이중연료 엔진이 주류를 유지하고 있다. LNG는 연료 공급망과 벙커링 인프라, 운항 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데다 경제성도 확보해 선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저탄소 연료로 평가된다. 암모니아·수소 추진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지만 대형 상선 시장으로의 확산에는 시간이 걸리면서 검증된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대체연료선 절반 이상 'LNG' 스위스 선박엔진 설계업체 WinGD도 최근 시장 분석을 통해 신규 연료 공급망 구축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LNG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오랫동안 가교 연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발주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제선급협회(DNV)의 대체연료 인사이트(AF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는 총 137척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LNG 추진선은 73척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PCTC)을 중심으로 LNG 추진선 발주가 이어진 반면,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선 발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발주가 제한적인 것은 상업성과 공급 인프라 구축 속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박은 한 척당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 비용이 투입되고 20년 이상 운항하는 만큼 선주들이 기술 완성도와 연료 조달 안정성, 운항 경험을 우선 고려하면서 검증된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성도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영섭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암모니아와 수소는 결국 가야 할 방향이지만 가격과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LNG가 가장 현실적인 전환 연료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40년 이전까지는 LNG 이중연료 추진선 중심의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NG 발주가 엔진 일감으로…HD현대·한화 수주 확대 LNG 이중연료선 발주 확대는 국내 엔진업체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조선소들이 친환경 선박 건조 물량을 늘리면서 대형 저속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의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HD현대마린엔진을 중심으로 대형 저속 이중연료 엔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올해 상반기 총 15건, 약 6727억원 규모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을 웃도는 규모로, 계약 상당 부분은 중국 조선소가 발주한 물량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지난해 HSD엔진을 인수해 출범시킨 한화엔진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증권은 한화엔진이 올해 상반기에만 최소 1조 8000억원 이상 엔진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화엔진의 엔진 수주잔고는 약 5조 3000억원으로 늘어 올해 예상 매출액의 약 2.5배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두 회사 모두 LNG 이중연료 엔진 수요를 기반으로 수주잔고를 늘리는 동시에 향후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엔진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 조선 성장도 韓 엔진업체에 기회 중국 조선업의 성장도 국내 엔진업체에는 새로운 수요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선박 건조량과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대형 저속 이중연료 엔진 일부를 한국 업체로부터 조달하면서 중국의 조선 수주 확대가 국내 엔진업체 일감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은 최근 중국 조선소를 대상으로 대형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잇달아 확보했다. 중국 업체들도 선박엔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LNG 이중연료 엔진을 비롯한 고부가 대형 저속엔진 분야에서는 생산능력과 납기, 품질 관리 측면에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친환경 선박의 주력 연료가 LNG에서 메탄올과 암모니아로 확대되더라도 엔진업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료별 특성에 맞는 안정적인 연소 기술과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생산능력과 납기, 장기 유지·보수 체계까지 갖춰야 선주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NG 이중연료 엔진이 당장의 수주를 견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여러 연료에 대응할 수 있는 엔진 설계·생산 역량이 업체 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LNG가 당분간 친환경 선박 발주 시장을 주도하더라도 차세대 연료로의 전환 과정에서 엔진 기술과 생산능력을 선점한 업체가 시장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07.14 08:30류은주 기자

美 상무부, UAE에 AI칩 무허가 수출 허용…A:5 국가로 격상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7월 10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가군 A:5로 재분류했다. 첨단 AI칩과 고성능 서버, 상업용 위성, 일부 군수 품목을 개별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건별 허가가 필요했던 거래가 통상적인 상거래로 바뀌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무허가 대상 기업 수도 늘었다. UAE 정부와 함께 아부다비의 AI 대기업 G42, 클라우드 자회사 코어42(Core42)가 포함된다. UAE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인 아마존·애플·xAI도 이제 AI칩과 서버에 허가가 필요 없게 됐다. 상무부는 UAE를 미국의 주요 방위 파트너로 지정했는데, 아랍 국가로는 처음 이 지위를 부여했다. 이번 조치 이전 UAE는 2년째 AI 구축의 중립 지대를 자처해 왔다. MGX·G42를 통한 국부 자본, 값싼 에너지, 미국이 따라오기 힘든 건설 속도가 그 배경에 있다. A:5 재분류는 미국 칩 공급과 에미리트 자본 사이의 규제 마찰을 걷어냈다. 주목할 후속 효과는 미국 밖 프런티어 학습 능력이다. 국내의 콜로서스급 클러스터와 걸프의 무허가 배치가 겹치면서 연산 능력 지리가 빠르게 다변화한다. 현재 수출 정책은 곧 AI 안전 정책과 맞물리는 국면이다. 이번 주 정책은 완화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7.13 20:19AI 에디터

시큐웨이브, AI 시대 엔드포인트 운영 전략 제시

오픈베이스 자회사이자 팀뷰어(TeamViewer) DEX 국내 총판인 시큐웨이브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로얄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CISO KOREA 2026'에 팀뷰어 코리아와 함께 참가해 AI 기반 엔드포인트 운영 및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전략을 소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협의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AI 시대의 CISO 실전노트'를 주제로 개최됐다. AI 확산으로 공격 표면이 빠르게 확대되고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기업과 기관이 직면한 보안 과제와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CISO협의회 회원을 비롯해 공공기관 및 기업 CISO 등 753명이 참석했으며, 총 48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AI 시대 보안 전략과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29개 전시부스와 31개 세션이 마련됐다. 시큐웨이브는 팀뷰어 코리아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AI 기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환경에서 요구되는 엔드포인트 운영 혁신과 사용자 경험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AI 활용 확대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확산에 따라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운영 체계에서 벗어나 예측과 예방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팀뷰어 코리아 김도연 상무가 'CISO를 위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시대의 보안 운영 전략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도연 상무는 발표를 통해 "AI 기반 디지털 직원 경험(DEX) 기술이 단순한 IT 운영 효율화를 넘어 보안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사용자보다 먼저 문제 징후를 발견하고 대응하는 예측형 운영 체계를 통해 반복적인 운영 업무를 자동화하고 장애의 근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시큐웨이브 관계자는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엔드포인트 운영과 사용자 경험, 보안 관리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접근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팀뷰어 코리아와 함께 고객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3 19:26김기찬 기자

미라콤아이앤씨, 그린코스에 MES 구축…화장품 품질관리 디지털화

미라콤아이앤씨가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그린코스의 디지털 제조 혁신 프로젝트를 맡아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선다. 미라콤아이앤씨는 그린코스 김포 3공장에 제조실행시스템(MES)을 구축하고 데이터 중심의 생산·품질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규 공장을 중심으로 추진되며 향후 1·2공장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린코스는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K-뷰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5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 왔다. 올해 준공한 김포 3공장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는 약 8개월에 걸쳐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제조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설비 운영 정보 자동 수집, 전자 제조기록 관리, 제조번호(LOT) 기반 이력 추적, 품질 데이터 통합 관리 기능 등을 도입한다. 특히 기존 수기 문서와 엑셀 중심으로 관리되던 제조·품질 관련 업무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해 데이터 정확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설비와 시스템을 직접 연계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자동으로 기록함으로써 제조 이력의 신뢰성과 데이터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산업은 CGMP를 비롯해 비건 인증, 품질경영시스템, 환경경영시스템 등 다양한 인증과 규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제조 과정 전반의 데이터 무결성과 추적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새롭게 구축되는 시스템은 원료 입고부터 계량, 벌크 제조, 충진, 포장까지 모든 공정 정보를 LOT 단위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사용된 원료와 설비, 작업자 정보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품질 문제 발생 시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외부 감사와 인증 심사 과정에서 요구되는 제조·품질 관련 자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품질 컴플라이언스 대응 역량도 강화될 전망이다. 다품종 소량생산 비중이 높은 화장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유연한 생산 환경 구축도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다. 제품 수명 주기가 짧고 신제품 출시와 처방 변경이 빈번한 만큼 제조 기준정보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라콤아이앤씨는 모델 기반 설계를 적용해 제품별 공정 흐름과 설비, 검사 기준 등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생산라인 증설이나 공정 변경 시에도 시스템을 신속하게 확장·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을 넘어 제조 AX(AI Transformation)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품질, 설비 데이터를 통합 축적함으로써 향후 품질 예측, 설비 이상 감지, 공정 최적화, 생산 운영 고도화 등 AI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코스는 MES 구축을 통해 제조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축적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 납기 대응력을 높여 글로벌 화장품 제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대중 미라콤아이앤씨 대표는 "그린코스가 보유한 제조 역량과 성장성을 디지털 기술로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인 그린코스 대표는 "디지털팩토리 구축을 계기로 품질관리와 생산 운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조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3 19:02남혁우 기자

베사, 차세대 OLED 새 HDR 인증 '트루블랙 1400' 신설

디스플레이 관련 글로벌 업계 표준화 단체 '베사(VESA, 영상전자표준협회)'가 OLED 디스플레이의 HDR 성능을 검증하는 새로운 인증 규격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을 도입했다. 향후 2~3년간 출시될 OLED 모니터와 디스플레이의 성능 향상을 염두에 둔 조치다. 디스플레이HDR은 HDR 모니터와 디스플레이, 노트북의 밝기와 명암비, 색역 재현도 등을 검증하는 베사 인증 프로그램이다. OLED 패널은 탠덤 OLED와 V-스트라이프 등 신기술 도입으로 밝기와 수명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최대 밝기 역시 기존 한계치로 여겨졌던 1000니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은 최대 밝기 1400니트를 구현하는 OLED 패널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 등급이다. 디스플레이HDR, LCD/OLED 화질·재현도 검증 HDR 콘텐츠는 어두운 영역과 밝은 영역을 모두 폭넓게 표현해 명암비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기록된다. HDR 영상 콘텐츠나 사진을 올바르게 표현하려면 디스플레이의 성능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 디스플레이HDR은 PC용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의 HDR 재현도를 평가하기 위한 표준이다. 최대 밝기와 명암비, 색 재현도, 응답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LCD 디스플레이를 위한 '디스플레이HDR', O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등 두 가지 분류가 존재한다. 디스플레이HDR은 2017년 12월 LCD 기반 디스플레이를 위한 '디스플레이HDR 400/600/1000' 등 3개 규격이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19년 1월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400/500/600' 등이 추가됐다. OLED 밝기 경쟁이 만든 새로운 인증 베사가 이번에 제시한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은 한 화면에서 검은 색으로 표현되는 부분의 밝기를 0.0005니트로 유지하며 최대밝기 1400니트를 지원해야 한다. 화면 전체를 표시할 때도 최소 700니트의 밝기를 유지해야 한다. 단순히 순간적인 최고 밝기만 높인 것이 아니라 화면 전체를 오랫동안 밝게 유지하면서도 OLED 특유의 깊은 검은색을 그대로 구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사가 새로운 등급을 마련한 이유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경쟁에 따라 OLED 디스플레이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000니트 한계 넘은 OLED 기술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 높은 명암비와 뛰어난 검은색 표현이 장점이다. 반면 번인과 수명 문제 때문에 밝기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탠덤 OLED와 QD-OLED, V-스트라이프 OLED 등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최대 밝기가 1500니트에 근접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기존 최고 등급이었던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000'만으로는 1400니트 이상을 구현하는 차세대 OLED의 성능을 구분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베사의 판단이다. HDR 제작 환경 등 전문가 시장까지 겨냥 특히 전문가용 HDR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는 높은 밝기가 더욱 중요하다. HDR 영상 제작에서는 깊은 검은색뿐 아니라 강한 광원과 하이라이트를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하는지가 중요하다. 베사 역시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은 HDR 콘텐츠 재생 뿐만 아니라 제작 환경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화면 밝기를 강조한 것 역시 밝은 사무실이나 스튜디오 환경에서도 HDR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프리미엄 OLED 모니터와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을 중심으로 해당 인증 획득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노버는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 기준을 충족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기반 고성능 노트북 '요가 프로 16'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1400 인증을 겨냥한 차세대 OLED 제품을 올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2026.07.13 16:56권봉석 기자

코스피 6800선 '털썩'…삼성전자 11%·SK하이닉스 15% 급락

코스피가 6800선으로 밀려나며 두 달 만에 7000선이 붕괴됐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5%(669.01포인트) 하락한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조 6850억원, 기관은 2조 219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조 882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70% 내린 25만 4500원에, SK하이닉스는 15.37% 하락한 184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7412.03으로 출발해 장 초반 소폭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오전 10시 34분에는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후 1시 28분에는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면서 주식시장 전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편 코스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 하락한 799.36에 장을 마감했다.

2026.07.13 16:21홍하나 기자

"장비 제작 전 오류 찾아"…매스웍스, RF 디지털 트윈 공개

매스웍스가 레이더·위성통신 시스템 제작 전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했다. 매스웍스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검증된 무선주파수 하드웨어(HW) 모델을 시스템·미션 레벨 시뮬레이션에 통합한 'RF 디지털 트윈 워크플로'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RF 디지털 트윈은 실제 HW 동작을 가상 환경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엔지니어는 장비를 제작하기 전 신호 왜곡과 노이즈 등 RF 특성이 레이더 탐지 성능이나 위성통신 연결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새 워크플로는 시나리오 생성과 전파 채널 모델링부터 네트워크 시뮬레이션과 결과 분석까지 한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설계자는 HW 구성이 확정되기 전부터 여러 시스템 구조와 성능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최근 레이더와 위성통신 시스템은 한 HW로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광대역 페이즈드 어레이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RF와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이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개별 부품만 분석하는 방식으로는 시스템 전체 동작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매스웍스와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RF 컴포넌트 모델과 시스템 레벨 시뮬레이션을 결합했다. 엔지니어는 RF 성능 저하가 탐지 거리와 신호 처리 결과 또는 통신 링크 신뢰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레오나르도는 해당 워크플로를 활용해 개발 초기부터 레이더 아키텍처와 신호 처리 구성·성능 조건을 분석하고 있다. 시스템 성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시나리오를 선별해 테스트하고 실제 하드웨어가 준비되기 전에 설계 대안을 평가하는 식이다. 같은 RF 컴포넌트 모델을 초기 개념 설계부터 시스템 통합과 시험 단계까지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개발 단계별로 서로 다른 모델을 새로 만들 필요가 줄어 설계 결과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댄 만토니 아날로그 디바이스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 디렉터는 "검증된 ADI RF 컴포넌트 모델을 매스웍스의 시스템 레벨 설계 환경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RF 디지털 트윈은 엔지니어가 아키텍처 옵션을 더 빠르게 검토하고 성능 트레이드오프를 파악하며 설계가 구현 단계로 진입할 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07.13 15:42김미정 기자

윗유, 청담에 새 사옥..."글로벌 숏폼 커머스 시장 공략"

윗유(대표 차재승)가 신사옥 이전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정조준을 위한 '밸류업' 전략을 본격화한다. 13일 회사에 따르면 윗유는 숏폼 크리에이터, 커머스, 미디어 솔루션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조직으로 빠르게 확장해 왔다.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윗유는 청담 신사옥을 중심으로 기존 라이브 스튜디오, 크리에이터 전용 공간인 '윗유하우스'를 아우르는 약 1000평 규모의 대형 숏폼 인프라를 완성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옥은 윗유의 숏폼 전문가(LSFX)들이 업무 역량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표적인 시설인 실내 수영장과 멀티 스튜디오는 구성원의 복지를 넘어 '수중 및 워터 콘셉트 촬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1층 '윗유하우스 원'은 크리에이터들이 외부 대관 없이 상주하며 교류하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커뮤니티 공간으로 마련됐다. 공간마다 윗유의 성장 스토리와 글로벌 비전도 돋보인다. 지하 1층 '윗유 스퀘어'에는 윗유의 도약을 이끈 초기 핵심 구성원의 여정을 기록한 'Wall of Fame'을 조성해 기업의 헤리티지를 표현했다. 건물 옥상 루프탑에는 세계 주요 15개 도시의 방위각과 시차를 표기한 '글로벌 이정표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실제 구성원들의 하루 동선과 행동 패턴을 분석한 사용자 경험(UX) 중심 설계에 'IoT 기반 스마트 조명'과 자체 스마트 출입 시스템 '윗유 패스' 등을 도입해 보안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차재승 윗유 대표는 “사무실 하나 없이 시작한 회사가 6년 만에 강남구 청담동에 사옥을 마련하게 돼0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크리에이터와 임직원 모두가 마음껏 꿈꾸고 성장하며 숏폼 크리에이터 시장의 개척자로 흔들림 없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5:40백봉삼 기자

어도비, 디즈니 테마파크에 AI 도입…스케치·3D 모델 자동화

어도비가 디즈니 테마파크 제작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어도비는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연구개발 부문 손잡고 디즈니 파크와 익스피리언스 시각화 파이프라인에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파운드리'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파이어플라이 파운드리는 기업이 보유한 자체 콘텐츠 기반으로 브랜드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번 모델은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이 축적한 디자인 에셋을 학습해 캐릭터와 색상 등 각 프랜차이즈의 시각적 특징을 구현하도록 개발된다. 디즈니는 인터넷에서 무단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한 범용 모델 대신 자체 디자인 카탈로그와 라이선스 에셋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생성 결과물의 지식재산 정확성과 브랜드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적용 분야에는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완성도 높은 2차원 콘셉트 아트로 바꾸는 '스케치 투 이미지' 모델이 포함된다. 디자이너는 하나의 초안을 바탕으로 여러 디자인 방향을 빠르게 비교하고 수정할 수 있다. 미키와 친구들, 겨울왕국, 모아나, 릴로와 스티치, 카 등 주요 프랜차이즈를 위한 맞춤형 이미지 모델도 개발된다. 모델은 각 작품 브랜드 지침과 시각적 특성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 향후 어트랙션의 콘셉트와 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2차원 렌더링과 디자인 콘셉트를 정교한 3차원 프로토타입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적용된다. 이매지니어링 팀은 실제 착공에 앞서 시공 계획을 검토하고 필요한 자재를 산정하며 엔지니어링 조직과 설계 내용을 조율할 수 있다. 어도비는 향후 손으로 그린 스케치와 콘셉트 아트부터 3차원 렌더링과 실제 시공에 활용할 수 있는 CAD 모델까지 제작 과정 전반을 연결할 계획이다. 디즈니가 테마파크와 호텔, 크루즈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반복 작업과 사전 제작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카일 라플린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연구개발 테크놀로지 및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매지니어링은 언제나 기술과 인간 창의성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함께할 것"이라며 "고객이 기대하는 감성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스토리와 캐릭터를 테마파크 전반에서 더욱 빠르고 생생하게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3 15:29김미정 기자

큐원 추론 7배 빠르게…노타, 글로벌 AI 학회 챌린지 3위

노타가 세계적인 머신러닝 학회 'ICML 2026'에서 열린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최적화 챌린지에서 추론 최적화 기술력을 입증했다. 노타는 ICML 2026 'AdaptFM(자원 적응형 파운데이션 모델 추론) 워크숍'에서 개최된 '이피션트 큐원 컴피티션(Efficient Qwen Competition)'에서 평균 6.978배 빠른 추론 성능을 기록해 최종 3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 4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단일 엔비디아 A10G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큐원3.5-4B 모델 성능은 유지한 채 답변 생성 속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AdaptFM 워크숍은 제한된 컴퓨팅 자원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기술을 주제로, 아마존·메타 등 글로벌 기업 연구자들이 조직위원으로 참여한다. 노타는 양자화로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량을 줄이고 추측적 디코딩 기술을 결합해 추론 속도를 높였다. 추측적 디코딩은 초안 모델이 답변 후보를 빠르게 생성한 뒤 본 모델이 이를 검증해 최종 답변을 만드는 방식이다. 여기에 슬라이딩 윈도우 어텐션 기법을 적용해 불필요한 연산을 추가로 줄였다. 노타는 이번 수상과 함께 AdaptFM 워크숍에서 혼합 전문가(MoE) 구조 대규모언어모델(LLM) 양자화 관련 논문 2편도 채택됐다. 노타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해커톤에서도 데이터 기반 MoE 양자화 기술로 트랙 우승과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태호 노타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창업자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AI 모델인 큐원을 대상으로 우리 추론 최적화 기술력을 검증받은 사례"라며 "온디바이스·엣지 AI 환경에 최적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3 14:19이나연 기자

공공시스템 긴급 보안패치 중 장애 발생해도 면책…행안부, 적극행정 인정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이 발견한 고위험 보안 취약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장려하기 위해 긴급 보안 패치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에 대해 공무원 책임을 면제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AI 발전으로 취약점 발견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자들이 장애 발생에 대한 부담 없이 즉각적인 보안 조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면책 기준을 명확히 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적극행정위원회 의견 제시 절차를 통해 정보시스템에서 고위험 취약점이 확인돼 긴급 보안 패치를 수행하는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이를 적극행정으로 인정하고 면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정보시스템 운영자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패치 적용 이후 예상치 못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책임 문제 때문에 신속한 조치에 부담을 느껴왔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적인 IT 장애를 초래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례처럼 보안 업데이트 과정에서 운영체제와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공공기관에서도 패치 적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AI가 보안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고성능 AI 시스템이 오픈BSD 운영체제에서 수십 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취약점을 찾아내는 등 취약점 탐지 속도와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발견된 위협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한 패치 적용 체계 역시 기존보다 훨씬 빠르게 운영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위험 취약점에 대한 긴급 보안 패치를 적극행정으로 인정하는 대신, 면책 제도가 무분별하게 적용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기준도 함께 마련했다. 면책 적용 대상은 국제 취약점 평가 기준인 CVSS(Common Vulnerability Scoring system) 점수 7.0 이상인 고위험 취약점에 대한 패치 작업, 국가정보원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긴급 대응을 권고한 사안, 또는 부서장이 긴급성이 있다고 판단해 승인한 경우로 한정된다. 또한 시스템 운영자는 패치 적용 전 영향도 분석과 원상복구 계획 수립, 사전 테스트를 수행해야 하며, 적용 이후에도 모니터링 등 필수 안전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러한 절차를 준수한 상태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는 적극행정 면책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제도 개선이 AI 시대에 요구되는 초고속 보안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약점 발견부터 대응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해 공공 시스템의 보안 수준을 높이고, 담당자들이 책임 부담보다 보안 위험 해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AI가 사람보다 더 빠르게 취약점을 찾아내는 시대에는 대응 속도가 곧 보안 경쟁력"이라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정보시스템 운영자들이 시급한 보안 위협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13 13:19남혁우 기자

[유미's 픽] "닷컴 버블 잊었다"…부활한 시스코, AI 보안 강자로 재조명

닷컴버블 시절 인터넷 인프라 확산의 대표 수혜주였던 시스코가 인공지능(AI) 시대에선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가 취약점 발견과 공격 자동화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운영 체계를 함께 가진 시스코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최근 AI로 자사 제품군 전반의 취약점을 대규모 점검하고 패치 전 공백을 줄이는 런타임 방어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AI가 취약점을 더 빠르게 찾아내는 만큼 기업 보안의 부담도 탐지 이후 대응 단계로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스코가 겨냥한 것은 취약점 발견 속도와 실제 대응 속도 사이의 간극이다. 과거에는 주요 시스템을 선별해 점검하고 발견된 취약점을 정기 유지보수 일정에 맞춰 고치는 방식이 통했다. 그러나 AI가 코드 분석과 취약점 탐색에 쓰이면서 기업 보안팀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빠르게 줄고 있다. 시스코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보안 점검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최근 자사 제품군에 걸쳐 25개 이상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18억 줄 코드를 8주 만에 스캔했다. 기존 보안 연구팀 방식으로는 8년가량 걸렸을 규모다.시스코는 점검 속도와 함께 정확도도 전면에 내세웠다. AI가 취약점을 대량으로 찾아내더라도 오탐이 많으면 개발자와 보안팀의 부담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스코는 프런티어 AI 모델에 자체 보안 연구 조직의 노하우와 우선순위 판단 기준을 결합해 오탐률을 3% 미만으로 낮췄다. 시스코는 취약점 탐지 이후의 대응 공백도 겨냥하고 있다. AI로 취약점을 더 빨리 찾아내더라도 스위치와 라우터, 방화벽 같은 핵심 인프라에 보안 업데이트를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지난 5월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시스코 라이브 US 2026(Cisco Live US 2026)'에서 '라이브 프로텍트(Live Protect)'를 공개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스위치용 NX-OS에 내장돼 영구 패치 전까지 시스코가 검증한 임시 보호 조치를 운영 중인 장비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시스코는 이 과정을 탈로스와 PSIRT, 외부 AI 레드팀 기업과 연계해 운영한다. 취약점이 확인되면 공격 경로를 분석하고 보완 통제를 검증한 뒤 장비에 적용해 탐지와 패치 사이의 노출 시간을 줄이는 구조다. 네트워크 장비가 주요 공격 표면으로 떠오른 점도 시스코가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스위치와 라우터, 방화벽은 기업 데이터와 업무 트래픽이 오가는 길목에 있다. 공격자가 이 장비의 취약점을 악용하면 단일 애플리케이션 장애를 넘어 데이터 이동 경로와 내부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은 AI 에이전트 확산과 맞물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에이전트는 내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협업 도구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경로와 접근 권한, 데이터 이동, 이상 행위가 모두 보안 관리 대상이 된다. 이에 시스코는 AI 에이전트가 향후 기업 네트워크 사용 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투 파텔 시스코 제품 총괄 사장은 에이전트형 AI가 기업 네트워크 트래픽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스코는 에이전트형 AI가 확산되면 향후 10년간 기업 WAN 트래픽 증가 폭이 기존 예상치인 약 2.5배에서 약 9배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픽 증가는 보안 통제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AI 에이전트가 여러 시스템을 오가면 보안팀은 누가 어떤 권한으로 어떤 데이터를 호출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모델 자체를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움직이는 경로와 인프라 전체를 관리하는 역량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솔루션, 위협 인텔리전스, 관측성 제품을 함께 운영 중인 시스코의 기존 사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가 기업 업무망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들어갈수록 네트워크와 보안을 묶어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덕분에 최근 월가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지난달 시스코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며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수요와 보안·운영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했다. BofA는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UBS는 95달러에서 132달러로 높였다.시스코 주가도 고점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시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12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1.69달러까지 오르며 AI 인프라와 보안 수요를 둘러싼 투자자 기대를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이 늘수록 기업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AI가 움직이는 네트워크와 데이터 경로를 통제해야 한다"며 "시스코는 네트워크와 보안 운영을 함께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AI 인프라 시장의 또 다른 수혜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3 11:42장유미 기자

AI 못 쓰자 점수 반 토막 난 아이비리그…국내 대학가도 우려

미국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에서 비대면 시험을 대면시험으로 전환하자 평균 점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의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AI 확산 시대에 맞는 교육·평가 방식과 학습 성취도 검증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가에서도 생성형 AI 활용 확산에 맞춘 새로운 평가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베르토 세라노 브라운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브라운대 캠퍼스 총격 사건 이후 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2026년 봄학기 경제학 과목의 중간고사를 자택시험 형태로 진행했다. 그 결과 중간고사 평균은 100점 만점에 96점, 만점자는 40명에 달했다. 그러나 교수 측은 학생들의 답안이 지나치게 정교하고 문체 역시 유사하게 복잡하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세라노 교수는 "해당 과목은 평소 수강생이 30명을 넘지 않는 고난도 수업으로 과거 중간고사 평균 점수는 65~80점 수준이었다"며 "그런데 자택시험으로 전환한 뒤 수강생이 86명으로 늘었고 시험 성적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험 문제를 챗GPT에 입력해 본 결과 학생 답안과 유사한 표현과 전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시험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라노 교수는 학생들의 실제 이해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기말고사를 대면시험으로 전환했다. 그는 기말고사 성적 분포가 중간고사와 비슷할 경우 중간고사 점수를 인정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중간고사를 무효 처리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이후 학생 18명이 수강을 철회했고 9명은 기말고사에 응시하지 않았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중간고사 만점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실제 시험에 응시한 학생 평균 점수는 48점으로 떨어졌다. 자택 수행형 시험과 대면시험 사이 점수 격차가 지나치게 컸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학생들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한 강의의 성적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AI가 학습 보조도구를 넘어 평가 체계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해 답안을 완성할 수는 있지만 학생이 실제 내용을 이해했는지 스스로 사고 과정을 거쳐 결론에 도달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국내 대학가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과제 초안 작성, 발표문 정리, 자료 요약, 번역, 코딩 보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학 현장에서는 AI 활용을 교육 혁신의 기회로 봐야 한다는 시각과 함께, 과제와 시험의 진실성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은 AI 윤리 가이드라인과 생성형 AI 활용 지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생성형 AI가 학습 과정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변화한 교수·학습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두현 이노베이션아카데미 학장은 "많은 대학이 수업에서 AI를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지, AI를 활용한 과제와 프로젝트의 진실성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 실제 교육 효과는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제물이나 텀프로젝트를 AI로 수행했는지 여부를 판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대학들이 AI 활용 범위와 평가 기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학장은 해법이 단순한 금지에 있지는 않다고 봤다. 그는 AI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교육 방식 역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AI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대신 AI를 활용한 이후에도 학생이 실제로 내용을 이해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평가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문제 해결 과정에서 AI 사용을 허용하더라도 최종적으로 학생이 자신이 도출한 답을 직접 설명하고 동료 평가나 구술 검증을 거치도록 설계하면 학습 효과와 진실성 검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학장은 "문제를 제시하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도록 하되 학생이 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동료 평가나 구술 검증을 거치게 하면 학습 효과와 진실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며 "AI 사용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학생의 이해와 판단 과정을 검증할 수 있도록 평가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3 10:17남혁우 기자

딥시크 가격 75% 내려도 기업 부담 여전…"AI 에이전트 토큰 폭증"

딥시크의 대폭적인 모델 가격 인하에도 기업용 인공지능(AI) 업계 수익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에이전트 토큰 사용량이 모델 가격 하락 속도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트레이 차터지 선임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와 데반시 아가르왈 머신러닝(ML) 엔지니어는 딥시크가 'V4-프로' 모델 가격을 75% 내렸지만 기업용 AI 서비스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I 에이전트가 기존 챗봇보다 최대 수백 배 많은 토큰을 소비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일반 챗봇은 사용자 질문 하나를 한 차례 모델 호출로 처리하지만, AI 에이전트는 계획 수립과 정보 검색, 도구 사용, 결과 검증, 요약을 거치며 여러 차례 모델을 호출하고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답변 하나만 받지만 서비스 제공업체는 전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토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모델 가격이 낮아져도 질문 하나가 수십 차례 유료 작업으로 이어지면 운영비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차터지 선임 SW 엔지니어는 "단일 대화형 챗봇은 사용자 입력 1토큰당 약 5토큰이 청구된다"며 "에이전트는 이 비율이 1대700 이상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트는 50토큰짜리 질문에 검색 문맥을 불러오고 도구를 실행한 뒤 결과를 요약할 수 있다"며 "약 3만5천개 입력 토큰이 청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구조가 사용자당 월정액을 받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모델에도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월 40달러 요금제 이용자가 하루 50차례 이상 에이전트를 실행하면 추론 비용이 해당 사용자의 구독 매출을 넘어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가르왈 ML 엔지니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질문 난도에 따라 적절한 모델을 배정하는 '비용 인식형 라우팅'과 프롬프트 캐싱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필요한 문맥과 도구 출력값을 줄이고 에이전트의 도구 사용 횟수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가르왈 ML 엔지니어는 "AI 기업 경쟁력은 가장 저렴한 모델을 사용하는 것보다 에이전트의 작업 경로와 비용을 얼마나 정교하게 통제하는지에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3 09:53김미정 기자

코나투스, '투루택시' 1만 대 달린다

코나투스(대표 김기동)가 자사 가맹 택시 브랜드 '투루택시'의 가맹 차량이 1만 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투루택시는 코나투스가 카카오T 공식 블루 파트너스 브랜드로 운영하는 가맹 택시 서비스다. 카카오 T의 안정적인 배차 인프라와 코나투스의 기사 혜택 확대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가맹 규모를 빠르게 키워왔다. 투루택시는 카카오T 블루 파트너스 가맹 택시인 만큼, 기사에게는 안정적인 배차 물량과 수익 보장, 승객에게는 서비스 품질이 검증된 택시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 코나투스는 가맹본부로서 기사 모집부터 수익 정산·운영 지원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지속적인 기사 혜택 확대와 가맹 시스템 고도화로 신뢰를 쌓았다. 회사는 "이 같은 구조적 지원이 기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가맹 1만 대 달성 바탕이 됐다. 서울 및 경기권을 중심으로 개인은 물론 법인 택시까지 고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나투스는 2018년 택시 동승 서비스 '반반택시'를 출시하며 모빌리티 시장에 등장한 이후, 2021년 리본택시 운영사 티원모빌리티를 인수·합병하며 가맹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 2020년부터는 B2C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택시·대리운전·교통약자 이동지원 사업자를 위한 B2B SaaS 솔루션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현재 카카오T 교통약자 이동지원, 똑타 등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는 "투루택시 가맹 1만 대 달성은 코나투스가 쌓아온 운영 기술력과 기사·파트너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 가맹 기사의 실질 수익 개선과 승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가맹 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3 09:38백봉삼 기자

신세계百 상반기 외국인 매출 5800억원…사상 최대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연 매출 1조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명품 경쟁력과 관광 수요,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결제사와의 협업을 통한 편의 서비스 등이 외국인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58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이 약 6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만 지난해 실적의 약 90%를 달성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사상 첫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들의 국적은 기존 중국 중심에서 일본·동남아시아·미주 등으로 다변화됐다. 2019년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매출에서 중국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7.5%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는 전체 48.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은 1.1%에서 19.1%로, 동남아 등 그 외 아시아 국가는 4.4%에서 14.9%로 확대됐다. 구매 상품군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 명품 중심에서 벗어나 K패션과 K뷰티, 미식 등 한국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바기 외국인 고객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했고 남성패션은 110%, 여성패션 89.4%, 화장품은 87.3% 늘었다. 식음(F&B) 부문은 62.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관광·쇼핑·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랜드마크 전략을 앞세워 외국인 고객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본점은 명동 상권에 위치한 강점을 바탕으로 외국인 집객력을 높이고 있다. 본점 외벽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스퀘어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보이넥스트도어 등 글로벌 K-팝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강남점은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 JW메리어트 호텔 등 관광 인프라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푸드홀, 스위트파크 등 차별화된 식음 콘텐츠가 맞물리며 120여 개국의 외국인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센텀시티는 부산항 크루즈 입항 확대와 부산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외국인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30% 증가해 대표 점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 차별화 콘텐츠와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며 외국인 수요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 주요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미주 · 유럽 · 대만 등 신규 시장을 대상으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한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은 K-쇼핑과 K-미식, K-콘텐츠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 목적지로 자리 잡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강남점과 명동의 본점, 부산의 센텀시티점 등 차별화된 점포경쟁력과 압도적인 브랜드 차별화로 K-쇼핑 랜드마크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3 09:35김민아 기자

강남언니, 리브랜딩…해외서 '언니'로 통한다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가 브랜드를 전면 개편하고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강화한다. 미용의료 정보 제공을 넘어 상담과 예약,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뷰티 내비게이터'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새 브랜드 로고와 미션을 공개하고 전면 리브랜딩을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강남언니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뷰티 내비게이터'를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기존의 비급여 미용의료 가격·후기 제공 서비스를 넘어 시술 탐색부터 예약, 사후관리까지 미용의료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새 브랜드 미션은 '전 세계 누구나 나다운 아름다움을 위한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로 정했다. 이를 위해 '확신', '수월함', '관계'를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앱 사용자경험(UX)도 전면 개편했다. 확신은 시술 가격과 후기의 신뢰도 검증,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월함은 고민별 콘텐츠를 확대해 정보 탐색을 쉽게 만들고, 관계는 시술 회차 관리와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브랜드 캠페인도 시작한다. 강남언니는 7월부터 '내 선택에 확신을'을 슬로건으로 온·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한다. 브랜드 필름은 뮤지션 오헬렌이 제작에 참여해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브랜드명도 'Unni(언니)'로 통일했다. 국가별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글로벌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언니 앱을 통한 K-미용의료 병원 예약 이용자는 전년 대비 태국 13배, 중화권 12배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1년간 55만 명이 언니 앱을 통해 병원을 예약했다. 힐링페이퍼는 일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태국 현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임현근 강남언니 총괄이사는 "일본에서 검증한 글로벌 현지화 역량을 기반으로 하반기 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플랫폼 신뢰도와 사용자 경험을 지속 고도화해 K-미용의료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3 09:22안희정 기자

금시장이 숨을 죽였다…KRX 거래 냉각과 금값 조정의 이중 신호

7월 2주차 금시장은 두 개의 상반된 흐름이 충돌한 한 주였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국제 금시세와 국내 금시세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지면서, 6월까지 이어졌던 '역김치프리미엄 매수 기회'도 크게 약화됐다. 가격 괴리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은 서둘러 매매할 이유를 잃었고, 거래는 빠르게 식었다. 반면 국제 금시장은 다시 긴장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상선 피격과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시장은 이를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Reuters는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더 긴축적인 미국 통화정책 기대를 키우며 금값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7월 10일 현물 금은 온스당 4,103.23달러로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약세를 보였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거래 규모 급감의 핵심은 '가격 괴리 소멸' 상기 7월 2주차 KRX 금시장 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거래 규모의 급감이다. 6월에는 국제 금시세와 KRX 금시세 사이에 역김치프리미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화 환산 가격보다 KRX 금가격이 낮게 거래되면서 자기매매회원과 일부 전문 투자자에게는 가격 괴리 매수 기회가 존재했다. 그러나 7월 2주차에는 국제 금시세와 국내 KRX 금시세 간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이는 국내 금시장이 국제 가격과 다시 정상적으로 연동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 정상화가 거래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격 차이가 없으면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다.' 6월에는 KRX 금이 국제 가격보다 싸게 보였기 때문에 전문 플레이어는 매수할 이유가 있었다. 개인 투자자도 가격 왜곡이 크면 저가 매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7월 2주차처럼 국제가와 국내가가 거의 붙으면, 투자자는 방향성 판단을 해야 한다. 이때 금값이 국제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면 금시장 거래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특히, 금융기관은 금을 전략적 장기 보유 자산이라기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금리가 높아지고 달러가 강해지면 금의 기회비용이 커진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이자를 주지 않는 금보다 채권, 달러 자산, 단기 유동성 자산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는 주간에는 금융기관이 먼저 금 비중을 줄일 수 있다. 즉, 이번 주 KRX 거래 감소는 단순한 관심 저하가 아니라 가격 괴리 축소, 금리 부담, 주식시장 자금 이동이 겹친 결과로 봐야 한다. 2. 호르무즈 리스크가 금이 아니라 금리를 자극했다 7월 2주차 국제 금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이란•호르무즈 리스크였다. 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전쟁이 유가와 물가, 그리고 연준 금리에 미칠 영향을 먼저 계산했다. Reuters는 7월 8일 미국의 이란 추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Brent는 배럴당 80달러, WTI는 76달러까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이기 때문에, 선박 피격과 군사 충돌은 곧바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한다. 금값에 대한 영향은 다음 경로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상선 피격 → 미국•이란 충돌 확산 우려 →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 달러•국채금리 상승 → 금값 하락 압력”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는, 전쟁이 물가를 자극하고, 물가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면 금에는 오히려 부정적이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수록 보유 기회비용이 커진다. J.P. Morgan도 비슷한 시각을 제시했다. Reuters에 따르면 J.P. Morgan은 금 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3분기 금값을 4,300달러, 4분기를 4,50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여름 동안 경제지표가 다시 뜨거워질 경우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생길 수 있고, 이는 금값 전망의 하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주 금값 하락은 전쟁 리스크가 물가와 금리 리스크로 전환되면서 금을 눌렀다고 봐야 한다. 3. FOMC와 미 통화정책 : 금값을 누르는 것은 '인상 가능성'이었다 7월 2주차에는 6월 FOMC 의사록도 금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의사록은 단순한 동결 메시지가 아니었다. 연준 의사록은 중동 갈등, 견조한 실물경제, 높은 인플레이션, AI 투자 확대가 자산가격과 정책 기대에 영향을 줬다고 정리했다. 또 시장 기반 정책금리 기대가 회의 기간 중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Reuters는 6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일부 위원들은 이미 금리 인상 명분이 있다고 봤다고 보도했다. 더 중요한 것은 연준 내부가 두 진영으로 갈렸다는 점이다. 한쪽은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2% 목표로 내려갈 것으로 봤지만, 다른 한쪽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Reuters는 18명 중 9명이 2026년 말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점도표에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금값에 중요한 것은 연준이 실제로 7월에 금리를 올렸는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연준이 아직 금리 인상 카드를 버리지 않았다”고 해석했다는 점이다. 이 신호는 금에 세 가지 부담을 준다. 첫째,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 둘째, 미국 국채금리를 높게 유지한다. 셋째, 금 ETF와 기관투자자의 금 비중 축소를 유도한다. 따라서 7월 2주차 금값 하락의 핵심은 “동결”이 아니라 동결 속에 남아 있는 “인상 가능성”이었다. 4.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 AI랠리는 금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7월 2주차 금시장 약세에는 달러와 금리뿐 아니라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도 함께 작용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AI와 반도체 관련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S&P 500과 나스닥이 주간 기준 상승했다. 이 흐름은 금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직접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Investing.com 기준 7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S&P 500의 평균 종가는 7,528.60이었다. 7월 6일 7,537.43에서 7월 10일 7,575.39로 올라 주간 중에는 등락이 있었지만, 한 주 전체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Reuters와 T. Rowe Price도 같은 주 S&P 500이 약 1.2~1.23%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더 강했다. Investing.com 기준 같은 기간 나스닥 평균 종가는 26,059.80이었고, 7월 6일 26,121.16에서 7월 10일 26,281.61로 상승했다. T. Rowe Price는 나스닥이 주간 1.74% 상승했다고 정리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지수 반등이 아니라 AI 관련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자금 쏠림이었다. Reuters는 7월 10일 S&P 500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마감했고,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 흥행이 메모리 반도체주 기대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에서 S&P 500은 0.42%, 나스닥은 0.29% 상승했고, 한 주 전체로는 S&P 500이 1.2%, 나스닥이 1.7%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보기술 섹터가 1.65%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금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라, 단기 기대수익률이 더 커 보이는 AI•반도체•기술주로 자금을 옮긴 것이다. 금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매력적이지만, 주식시장이 AI 성장 기대와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오르면 투자자는 금보다 성장주의 상승 여력을 더 크게 본다. [독자를 위한 정리] 7월 3주차 이후 금값은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금값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체크포인트를 예의주시하면서 전략적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첫째, WTI가 75~80달러 이상으로 재상승하는가? 둘째, 미국 10년물 금리가 4.5%대 이상에서 고착되는가? 셋째, 달러인덱스가 다시 강세를 이어가는가? 넷째, 금 ETF 유출이 멈추고 순유입으로 전환되는가? 이 네 가지 중 앞의 세 가지가 강해지면 금값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되고, 달러와 금리가 내려가며, ETF 순유입이 재개되면 금은 반등할 수 있다.

2026.07.13 08:02김종인 컬럼니스트

미래를 예측한다고?...테니스 선수가 광서브 받아치는 비밀

프로테니스 선수들의 서브는 시속 200km를 쉽게 넘나든다. 2026년 윔블던 챔피언십 첫날, 티아고 아구스틴 티란테 아르헨티나 선수는 시속 약 148마일(약 238km)에 달하는 강력한 서브를 넣으며 이번 대회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파비안 마로잔 헝가리 선수에게 스트레이트로 패했다. 이 같은 광서브라도 프로 세계에서는 '받아칠 수 없는 공'이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 2025년 윔블던에서는 지오반니 음페치 페리카드 프랑스 선수가 시속 153마일(약 246km)의 역대급 서브를 했지만,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 선수는 이를 가볍게 받아넘겼다. 이어 랠리 끝에 결국 프리츠 선수가 점수를 따냈다. 라켓을 떠난 공이 상대방 수중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0.3초 미만. 이 찰나의 순간, 인간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 눈으로 쫓기도 힘든 고속 서브를 정확히 받아 치는 걸까. 영국 브리스톨 대학 해부학 교수 미셸 스피어 박사가 그 원리를 설명, 이를 '더컨버세이션' 등 외신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 움직이면 이미 늦는다 스피어 교수는 먼저 고속 서브를 봤을 때 기본적인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공 표면에서 반사된 빛이 눈의 망막에 도달하면 전기 신호로 바뀌고, 이 신호가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뇌의 시각야(대뇌 겉질 가운데서 시각과 직접 관계가 있는 부분으로, 뒤통수엽에 있다)는 이 신호를 바탕으로 공의 색상, 모양, 속도, 방향 등을 분석해 상황을 파악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스피어 교수에 따르면, 이상적인 조건에서도 이 모든 분석 과정을 마치는 데 약 0.1초가 소요된다. 시속 240km로 날아오는 공이라면 그 0.1초 동안 이미 약 6.7m를 날아온 상태다. 테니스 코트 베이스라인 사이 거리(23.77m)의 4분의 1이 넘는 거리다. 이를 받아쳐야 하는 선수가 공을 완벽히 인식한 후 서브가 날아오는 방향으로 이동해 라켓을 잡고 적절한 타이밍과 각도로 스윙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즉, 공을 인식한 후 움직이기 시작해서는 결코 제 타이밍에 맞춰 리턴(서브를 받아쳐서 상대편 코트로 공을 넘기는 행위)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밀은 '뇌의 미래 예측 능력' 육체적인 반사신경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 리턴의 비밀에 대해 스피어 교수는 '뇌의 미래 예측 능력'을 꼽았다. 리시버는 서버가 서브를 넣기 위해 준비하는 동작부터 이미 정보 수집에 들어간다. 공을 던져 올리는 토스의 높이와 위치, 서버의 자세, 어깨와 팔의 움직임, 라켓 면의 각도, 스윙 속도 등 아주 미세한 포인트들까지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뇌 뒤쪽 아래에 위치한 소뇌는 수집된 이 방대한 정보들을 처리한다. 소뇌는 단순히 들어오는 감각 정보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내부 모델'을 계산해낸다. 즉, 경험과 현재 정보를 종합해 공이 어디로 올지 미리 예측하고 몸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뇌의 시각 영역 중 움직임에 매우 민감한 '움직임 전용 시각 영역(V5)'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영역은 공이 플레이어의 시야를 가로지를 때의 속도와 방향을 정밀하게 계산한다. 계산된 정보는 '뇌의 위치 파악 경로(배측 시각 경로)'를 통해 뇌의 다른 부분으로 전달되고, 여기서 다시 공의 위치가 플레이어 자신의 신체 위치 정보와 통합된다. 정보가 통합되면 운동 준비 영역들이 가능한 동작을 준비하고 정리하며, 마침내 운동 명령 영역이 몸통, 어깨, 팔, 손목 근육에 명령을 전달해 스윙 동작을 이끌어낸다. 더 놀라운 점은 안구 움직임이다. 전두안야와 중뇌의 상구는 아주 잠깐 전까지 공이 '있던' 장소가 아니라, 다음에 공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향해 안구를 빠르게 이동시킨다. 눈 역시 단순히 현재의 공을 쫓는 것이 아니라 예측된 미래를 향해 움직이는 셈이다. 스피어 교수는 "테니스에서 가장 빠른 리턴은 단순히 반사신경이 경이적이기 때문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항상 예측을 세우고, 검증하고, 다듬는 뇌 작용에 의한 것"이라며 "코트 위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보이는 선수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덧붙였다. 스피어 교수가 설명한 뇌의 예측 시스템은 현재 신경과학 연구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 손상 후 재활 치료 개선, 운동 및 협조 운동 장애 이해는 물론, 예측 불가능한 현실 세계와 보다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설계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6.07.12 10:25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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