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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정책 지휘체계 공백…안전성 평가기관 수장 사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감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 수장이 취임 3개월 만에 사임했다. 백악관 AI 정책 총괄 자리까지 수개월째 공석인 상황에서 정책 지휘체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AI 표준·혁신센터(CAISI)의 크리스 폴 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상무부는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아르빈드 라만 소장이 CAISI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CAISI는 미국 정부가 상용 AI 시스템에 대한 시험과 공동 연구를 지원하고 첨단 AI 모델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해 운영하는 조직이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출범한 미국 AI 안전연구소를 트럼프 행정부가 개편해 만든 기관으로, AI 시험·평가 체계와 표준 마련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사임은 백악관 AI 정책 지휘체계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색스가 지난 3월 물러난 뒤 아직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백악관 정책 총괄 조직과 상무부의 AI 안전성 평가 기관이 동시에 공석 또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미국 정부는 AI 규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초기 기조에서 벗어나 최근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 AI 모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AI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업들이 정부에 AI 모델을 자발적으로 제출하면 출시 전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연방기관에는 60일 안에 평가 기준을 수립하도록 요구했다. 실제 오픈AI는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GPT-5.6 모델군의 초기 공개 대상을 일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제한했고 앤트로픽도 상무부의 수출통제 지침에 따라 최신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5'와 '미토스5' 공개를 일시 제한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AI 기반 사이버보안 대응 체계인 '골드 이글'도 출범시켰다. 이 체계는 정부와 AI 기업이 보안 취약점을 공동으로 탐지하고 공유하는 정보 허브로, AI가 발견한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신속히 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골드 이글 구축 과정에는 CAISI가 참여 기관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선 AI 규제가 강화되는 반면 정책을 총괄 리더십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모델의 공개와 수출, 안전성 평가를 둘러싼 정부 개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 집행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최근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미국 정부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를 비롯한 중국 AI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은 AI 혁신과 국가안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것이다. 상무부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크리스 폴의 퇴임 이후 아르빈드 라만 NIST 소장이 CAISI를 계속 감독하며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CAISI 책임자는 향후 수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21 09:41한정호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고려대와 국방 AI 맞손…합참 AX 거점사업 착수

네이버클라우드가 고려대학교 C5ISRT융합연구센터와 손잡고 국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AI·클라우드 기술과 국방 연구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지휘통제체계와 국방 AI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군·산·학 협력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국방기술경영학과 C5ISRT융합연구센터와 국방 C5ISRT(지휘·통제·통신·컴퓨터·사이버·정보·감시·정찰·표적처리)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약 200억원 규모의 국방 AI 관련 핵심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고려대 C5ISRT융합연구센터는 국방기술경영 분야에서 40년 가까이 연구를 이어온 강석중 교수가 이끄는 국방기술 전문 연구조직이다. 강 교수는 국방획득체계와 지휘통제체계, 방산안보 등 국방 기술과 정책 전반에 대한 연구와 자문을 수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는 AI·클라우드 기술에 연구센터의 국방 전문성을 접목해 국방 환경에 특화된 AI 기술 확보와 차세대 지휘통제체계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방 AX 거점 중 '합참 군·산·학 협력센터'를 비롯해 초거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 공동 연구와 2027년 합동지휘통제체계(KCCS) 사업 선행 연구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합참 군·산·학 협력센터는 국방 데이터를 활용한 민·군 AI 협력 거점으로 서울 용산(합참), 판교·대전(육군), 양재(공군), 부산(해군·해병대) 등 전국 5개 권역에 구축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고려대와 함께 합참 AX 거점 구축에 참여해 군과 공동 연구 체계를 마련하고 국방 특화 AI 기술 발굴과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방 공용·표준 플랫폼 구축 연구와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방 AI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방 분야는 뛰어난 기술력뿐 아니라 연구기관과 산업계, 군이 긴밀하게 연결된 협력 생태계가 중요한 분야"라며 "국방 연구를 이끌어온 고려대 C5ISRT 연구센터와 협력해 국방 핵심사업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대한민국 국방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석중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전장 환경은 AI와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C5ISRT체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군도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첨단 AI 기술과 한반도 군사안보 환경에 대한 전문성이 융합된 사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은 대한민국 국방 AX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연구개발·실증·사업화·전문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국방 대표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1 09:36한정호 기자

덕산넵코어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상장 절차 착수

특수 목적용 항법·항재밍 토탈 솔루션 기업 덕산넵코어스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덕산넵코어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덕산넵코어스의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에 대해 시장과 금융당국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아 본격적인 상장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회사는 본격적인 공모 및 상장 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2012년 설립된 덕산넵코어스는 항법·항재밍 분야에서 설계, 개발, 생산, 시험까지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기업이다. 방산·우주항공·항법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증 기반의 사업을 확대해 왔다. 특히 국내 PBA제조 기업 최초로 NADCAP 골드 등급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덕산넵코어스는 2013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핵심 무기체계와 국가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지속 참여하며 기술력을 공고히 다져왔다. 정부기관을 비롯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국내 유수의 방산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무기체계의 차세대 개발사업에 참여해 국가 안보와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성항법시스템(GNSS) 교란과 전파 방해 위협이 현실화되며, 항법 안정성 확보가 국가 안보와 산업 인프라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분쟁에서 드론이 정찰·감시·공격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드론 및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Anti-Drone) 체계의 중요성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덕산넵코어스는 항법·항재밍 핵심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덕산넵코어스는 최근 사단법인 한국대드론산업협회와 드론 및 대드론 체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덕산넵코어스는 초정밀 항법 및 항재밍 기술, 재머·기만 기술 등을 대드론 체계에 접목해 안티드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덕산넵코어스는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하며, 독자적인 항법·항재밍 기술력과 성장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향후 상장을 통해 ▲시설 확충 ▲연구개발 역량 강화 ▲위성항법 인프라 확충 ▲민군 융합형 제품 라인업 확대 등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상장 추진은 덕산그룹이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의 기존 사업 기반을 넘어 방산·우주항공 분야로 성장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덕산넵코어스는 상장을 계기로 독립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 기반을 확보하고, 항법·항재밍 분야의 전문기업으로서 자체적인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이사는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오랜 기간 믿고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승인을 계기로 덕산넵코어스가 축적해온 항법·항재밍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장성을 시장에 더욱 투명하게 알리고, 앞으로 남은 상장 절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1 09:32장경윤 기자

"창의성 없는 AI 영상 수익 제한"...유튜브, 불쾌한 콘텐츠·AI 슬롭 단속 강화

유튜브가 이른바 'AI 슬롭'으로 불리는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AI 활용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창의성이 부족하거나 이용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콘텐츠는 광고 수익 창출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현지시간) 기즈모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대상 공식 채널 '크리에이터 인사이더'를 통해 '비진정성 콘텐츠' 정책을 구체화했다. 매트 할프린 유튜브 신뢰·안전 담당 부사장은 영상에서 AI 생성 콘텐츠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반복적이고 획일적인 콘텐츠 ▲불쾌감을 주거나 감정을 조작하는 콘텐츠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콘텐츠다. 이들 콘텐츠는 모두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기준에 따라 수익 창출이 제한된다. 유튜브는 이 같은 유형의 콘텐츠에 대한 제한을 지난해부터 적용해 왔지만, 이번에는 기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비진정성 콘텐츠'를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대량 생산되거나 반복적인 영상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유튜브는 AI를 콘텐츠 제작 도구로 사용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할프린 부사장은 "AI는 사람들이 더 많은 영상을 만들도록 도울 수 있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며 창의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며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제작하는 것은 장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같은 기술이 매우 비슷한 영상을 아주 빠르게 대량 생산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며 "이런 영상들은 매우 획일적이고 서사도 없으며 창의성도 드러나지 않는다. 기술은 훌륭한 콘텐츠도 만들 수 있지만 콘텐츠 팜도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해서도 수익 창출 기준을 강화한다. 할프린 부사장은 구조 활동을 다루는 동물 영상을 예로 들며, 영상의 핵심이 구조 과정이 아니라 동물의 고통을 보여주는 데 맞춰져 있다면 광고 수익 대상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이 같은 기준이 사건·사고나 재난을 다루는 일부 뉴스 채널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가 이처럼 기준을 구체화한 배경에는 AI 슬롭 확산이 있다. 외신에서 인용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규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영상 가운데 약 20%가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쇼츠에서는 AI 생성 영상 비중이 최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는 최근 가장 심한 AI 슬롭 채널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신은 AI 생성 콘텐츠가 끊임없이 새롭게 등장하는 만큼 '두더지 잡기'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유튜브 역시 생성형 AI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21 09:30안희정 기자

7월 7일 만되면 부산 해운대에 짙은 해무가…"사실일까"

7이 두 번 겹치는 7월 7일만 되면 부산 해운대가 짙은 해무에 휩싸인다는, '미스테리한' 이 얘기는 사실일까? SNS를 통해 한동안 회자됐지만, 당연히 아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해운대 해무 원인을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했다. 분석에는 천리안 해양위성 2호 관측 자료와 해수면 및 대기 온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제작·제공하는 5세대 전 지구 기후 재분석 자료 등이 활용됐다. 부산 해운대는 매년 7월 해무 발생으로, 멀리서보면 해운대 고층 건물이 마치 안개 위에 떠 있는 섬나라처럼 보이는 등 눈요깃거리를 제공하지만, 해상에서는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다. KIOST 해양위성센터에 따르면, 여름철 해운대 해무는 부산 연안 차가운 바닷물과 고온다습한 여름 공기가 만나 발생하는 일반적인 해양기상 현상이다. 절묘하게, 이 맘때가 되면 계절풍 방향이 해운대 쪽으로 불어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 대한해협 동한난류가 7월 초 계절풍이 남동풍으로 바뀌면서 부산 연안의 차가운 해수면 위로 흘러들고, 이 때 공기가 급격히 식으면서 수증기가 응결, 움직이며 흐르는 해무가 발생한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박명숙 해양위성센터 연구원은 “해무는 바다와 대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기 좋은 사례”라며 "시민들이 우연처럼 느끼는 현상도 여러 해의 관측 자료를 겹쳐 보면 뚜렷한 과학적 패턴이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해무는 수온과 바람 등 해양기상 조건에 따라 발생 양상이 해마다 달라진다. 지난 2024년에는 바다와 대기 간 온도차 조건은 갖췄으나, 강한 바람이 대기를 뒤섞은 탓에 위성 영상만으로는 해무를 직접 식별하기 어려웠다. 2025년에는 해무 형성에 유리한 환경이 부산 근해에만 국한되고 바람도 약해, 국지적으로 작은 규모의 해무가 형성됐다. 박명숙 박사는 “매년 7월 7일 해무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맘때 부산 앞바다에는 해무가 만들어지기 쉬운 조건이 거의 해마다 갖춰졌다”라며 “특히 기후위기로 우리 바다의 수온과 해류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해무를 비롯한 연안 해양 현상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바다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그 변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KIOST 해양위성센터는 천리안위성 2호의 해양탑재체(GOCI-II)를 이용해 한반도 주변 해역을 상시 관측 중이다.

2026.07.21 08:13박희범 기자

[신간] 게임 취준생을 위한 직업설명서 '게임 일을 너무 하고 싶다' 출간

취준생을 위한 전문 직업설명서를 출간해온 브레인스토어가 게임 취준생을 위한 직업설명서 『게임 일을 너무 하고 싶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전국 서점에 배포됐으며, 게임 일을 하고 싶은 모든 취준생에게 보내는 게임판 선배의 격려와 조언, 꿀팁 혹은 따끔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취준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게임 기획자, 개발자, 프로그래머, 마케터, 홍보인, QA, e스포츠 구단 프런트, 지도자, 중계방송 캐스터, 한글화 번역자, 인플루언서, 버튜버, 기자 등등 게임과 e스포츠 업계를 함께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과거 스포츠 잡 커리어 멘토링 시리즈를 통해 축구와 야구 산업을 심층적으로 다루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을 집중 해부했다. 이 책은 약 25년 간 게임 기자로 활동해온 남정석·조학동 두 저자가 게임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현업 종사자 17인을 만나 함께 책을 만들었다. 오늘날 게임과 e스포츠와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17개의 직업을 이야기하며, 게임으로 취업하거나 창업하고 싶은 취준생 후배들에게 직업에 따라 필요한 조건과 역량, 비롯한 실제 업무 전반, 처우와 환경, 향후 전망과 안정성, 실무를 경험한 선배들만이 알 수 있는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공유한다.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페셜리스트 선배의 경험과 조언을 통해 게임 산업이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비즈니스, 콘텐츠 생태계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사실을 전달한다. 하나의 게임이 세상에 공개되어 유저와 만나기까지의 과정에서 저마다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직업인들의 실무 이야기를 포함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정보 전달 이상의 재미와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단순히 직업 직무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터뷰에 참여한 전문 인력들이 어떻게 그 직업에 도전했는지, 어떻게 결과를 만들었는지, 하루 일과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떤 후배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지 등등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의미를 더했다. 브레인스토어 측 관계자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게임업계 선배의 경험과 생각을 간접 체험으로 입수하여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게임 일을 너무 하고 싶다는 커리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갓 업계에 진입한 루키들에게도 영양가 넘치는 책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6.07.21 07:40이도원 기자

[카드뉴스] 중국 AI, 미국 턱밑 추격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중국의 AI 모델 '키미 K3'가 등장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크게 출렁였어요. 중국 AI 기술이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반도체 지수가 미끄럼틀 타듯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는 2개월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속도에 놀란 시장의 반응이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된 셈이에요. 이런 상황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딱 반으로 갈렸어요. '미국이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과 '중국이 단기간에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50대 5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답니다. 나라별 셈법도 제각각인데요, 미국은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고, 중국은 가성비 좋은 저비용 AI로 승부를 보려 하고 있어요. 그 사이에서 한국은 눈치를 보며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하네요. 이제 세상은 '비싼 것'보다 '똑똑한 것'이 이기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흐름을 지켜보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여요. 더 자세한 내용은 카드뉴스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eebb06f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20 22:08AMEET

지슨 "AI 해킹 시대…보안 사각 '무선 백도어' 대응 필요"

무선 물리보안 전문 기업 지슨(대표 한동진)이 인공지능(AI)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보안 체계는 물론 보안 사각지대인 무선 전파 영역까지 철저히 통제하는 입체적 방어 체계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슨은 20일 앤트로픽의 프론티어 AI 모델 '미토스(Mythos)'의 등장에 따라 AI로 네트워크 및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고 실제 공격에 악용하는 속도가 빨라진 만큼, 비인가 무선 백도어 해킹에 대한 위협도 커질 것으로 경고했다. 기업 및 조직들이 AI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및 소프트웨어 보안 체계를 강화함에 따라 공격자들이 '빈틈'이 될 수 있는 무선 백도어 해킹 등 위협을 고도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무선 백도어 해킹 공격은 기존 네트워크 방어선을 피해 스파이칩 등을 매개로 공격을 시도하는 공격을 말한다. 이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 체계를 한순간에 무력화할 수 있으며, 공격자들이 네트워크 침투에 대한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환경을 더욱 정교하게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슨은 비인가 무선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슨의 무선 백도어 보안 솔루션 '알파-H(Alpha-H)'는 무선 주파수 위협에 대응하며, 승인되지 않은 낯선 주파수가 감지되면 위치를 추정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파-H는 지난해 7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도 지정된 솔루션으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은 데이터센터에서 실제로 알파-H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NH농협은행과의 협약도 본격화됐다. 지슨은 "방화벽도, 무선 침입방지 시스템도 기존 유선 보안 체계에서는 감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스파이칩 등을 통한 무선 백도어 공격은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알파-H는 25kHz부터 3GHz까지 전 대역을 1초에 한 번씩 스캔하며, 승인되지 않은 주파수를 탐지한다. 보안 사각지대로 꼽히는 무선 전파 영역까지 입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0 21:20김기찬 기자

바이버, 거래액 4000억원 넘었다…해외 거래도 확대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가 누적 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용자와 판매 상품이 함께 늘어나며 거래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해외 거래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VIVER)는 누적 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버는 2022년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 2월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40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서비스 출시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증가도 이어졌다. 전년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00%, 회원 수는 65% 증가했으며 판매 상품 수도 확대됐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오프라인 쇼룸에는 매월 평균 33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회사는 구독형 시계 관리 서비스 '바이버케어(VIVER CARE)'와 오버홀·폴리싱 서비스 '바이버 업그레이드(VIVER UPGRADE)'를 운영하고 있으며, AI 기반 컨시어지 서비스 '바이버 원(VIVER ONE)'의 누적 이용 건수도 2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외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바이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거래 실적은 지난해 연간 실적의 10배를 기록했다. 미국, 영국, 홍콩, 일본 외에도 호주, 폴란드, 칠레 등으로 거래 국가가 확대됐으며, 해외 이용자를 위한 암호화폐 결제와 해외 송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거래 데이터도 공개했다. 최고가 거래 모델은 파텍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5270P-014)'로 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가장 빠르게 판매된 모델은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34(124200)'로 등록 후 14초 만에 거래가 성사됐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브랜드는 까르띠에로, 전년 대비 거래량이 150% 늘었다. 문제연 바이버 대표는 "외국인 결제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서비스 출시 4주년을 맞아 다양한 고객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0 18:18안희정 기자

"대학생팀 vs AI 금융보안 대결"...금보원 캠프 개최

금융보안원(원장 박상원)이 20~22일 2박 3일간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26년 금융보안 AI 아카데미 캠프'를 개최한다. 금융권 전반에 생성형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AI 서비스 안전성,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AI 레드티밍(Red Teaming)'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를 조기에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AI레드티밍은 공격자 관점에서 AI 모델의 취약점을 능동적으로 찾아내 안전성을 검증하는 활동을말한다. 정보보호 및 AI 관련 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고, 전국 27개 대학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원했다. AI 레드티밍 실전 대회를 중심으로 이론 및 실습 등 3일간의 밀도 높은 교육이 이뤄진다. 캠프 1일차에서는 ▲AI 레드티밍 이해 ▲공격 기법과 실습 ▲금융특화 레드티밍 시나리오 등의 특강을 통해 다양한 공격 기법을 직접 실습하며 실전 감각을 익힌다. 2일차에서는 캠프 하이라이트인 'AI 레드티밍 대회'가 열린다. 개인전과 팀 대항전으로 실력을 겨룬다. 개인전의 경우, '일반 안전성(General Safety)'과 '금융특화'를 주제로 진행하고, 팀 대항전은 두 영역을 혼합한 주제로 난이도를 상향, 팀 간 경쟁과 함께 '팀 vs AI' 대결이 이뤄진다. 특히 실시간 리더보드를 통해 순위를 공개, 참가자들의 대회 몰입도를 높이다. 마지막 날에는 금융보안원과 후원사인 카카오뱅크의 채용 특강을 통해 금융보안 분야 채용 정보를 제공하며, 우수자 및 우수팀 시상식과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생성형 AI가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AI 모델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캠프를 통해 미래 금융보안을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을 활성화하고 인재들이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20 17:46방은주 기자

이동수 에이투시스 대표 "국가 AI 경쟁력, GPU 확보보다 통합 운영 역량"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전략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치우져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이전틱 AI 환경에 맞는 AI 반도체와 메모리,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SW)를 통합 구축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이동수 에이투시스 대표는 20일 국가AI전략위원회가 서울스퀘어에서 개최한 '에이전틱 AI 시대 국가 컴퓨팅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AI전략위에서 기술혁신·인프라 분과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GPU 보유량보다 다양한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는 검색과 분석, 코딩 등에 특화된 여러 모델과 에이전트가 하나의 업무를 나눠 처리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요청이 불규칙하게 들어오면, 특정 모델에 맞춰 구축한 GPU 활용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메모리 기술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에이전트가 작업 결과와 대화 맥락을 주고받으려면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에이전트가 이미 처리한 정보를 케이브이(KV) 캐시에 저장해 다시 쓰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계산하는 작업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V 캐시는 모델이 앞서 읽은 문맥을 임시 보관하는 단기 기억장치다. 에이전트가 외부 도구를 실행한 뒤 모델을 재호출할 때 기존 문맥을 캐시에서 불러오면 GPU 연산량과 응답 지연을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서비스 특성과 모델별 수요에 맞춰 연산과 메모리 자원을 탄력적으로 배분하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PU 성능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네트워크, 중앙처리장치(CPU), 캐시 관리 기술을 함께 최적화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그는 AI 인프라 평가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AI 팩토리는 가격이나 전력당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성하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했지만, 에이전틱 AI에서는 작업 완료까지 걸린 시간과 전체 비용, 전력 소비, 성공률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토큰 가격이 저렴한 모델이라도 같은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최종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토큰 단가가 높은 모델이 적은 시행착오로 업무를 빠르게 끝내면 전체 비용은 낮아질 수 있어 토큰당 가격만으로 효율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에이전틱 AI 시대 컴퓨팅 경쟁력은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지보다 주어진 업무를 얼마나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끝내는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2026.07.20 17:17김미정 기자

SKT "감쪽같은 AI 영상 합성, 광고 시장 사로잡겠다"

미디어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온 SK텔레콤이 AI를 통한 진화된 영상 합성 기술로 광고 제작 시장을 겨냥한 새 사업 모델을 찾았다. 주재걸 KAIST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AI 영상 합성 기술 '인서트애니웨어' 논문 이야기다. 이 논문은 세계 3대 컴퓨터 비전 학회인 ECCV 2026에 채택됐는데, 인서트애니웨어는 합성 과정 90%를 자동화로 작업 시간을 대폭 절감하면서도 마지막 10% 수동 조율 과정으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논문으로 기록된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방송, 광고 뿐 아니라 일반 창작자도 보다 쉽고 자유로운 영상 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년 전 아이디어, KAIST와 공동 연구로 결실...4D 기술로 오류 극복 기술 개발을 담당한 양승지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기술지원담당은 “영상 합성 기술 자체는 10년 전 월드컵 경기장 가상 광고를 보며 처음 구상했던 오래된 아이디어였다”면서 “당시엔 기술적 한계로 실현하지 못했었는데, 최근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이를 구체화해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 교수 연구팀은 회사 내부 인력만으로는 검증하기 까다로운 핵심 아이디어들을 논문 수준 이론으로 정립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기술 전체 5단계 모듈 중 학문적으로 의미가 깊고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3D, 4D 합성 관련 핵심 모듈 2개 연구 개발을 주 교수팀이 집중적으로 고도화했고, 덕분에 기술의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기술 개발 과정에서 인서트애니웨어의 초기 아이이어와 전체적인 시스템 아키텍처 구상을, 주 교수 연구팀은 객체가 겹치거나 가려질 때 발생하는 품질 저하 문제나 그림자 처리 같은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는 알고리즘 개발을 주로 담당했다. 개발팀은 4D 장면 이해 기술을 통해 AI 합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류를 해결했다. 앞에 사람이 지나갈 때 가려져야 할 제품이 오히려 그 위에 떠 보이거나, 움직이는 물체 위 제품이 그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따로 노는 현상 등이 오류의 대표적 예다. 양 담당은 “기존 2D 영상에 가방, 음료 등 새로운 3D 물체를 합성하려면 객체의 깊이 정보인 포인트 클라우드를 생성해 풍만하게 구현해야 한다”며 “영상 속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객체의 변화는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3D 공간에 시간 축을 더한 4D 기술을 통해 객체 위치를 더 정확하게 보정하고 움직임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졌는데 이로써 프레임이 바뀔 때 발생하는 흔들림이나 왜곡을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 티 내달라” 요구에...미세 조율 10% 더해 만족도 제고 인서트애니웨어는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영상 합성 과정을 90% 자동화해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나태영 엔터프라이즈솔루션개발팀장은 “과거엔 가상 광고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프레임 단위로 수동 후반 작업을 하려면 사람이 붙어 약 120시간 동안 매달려야 했는데, 인서트애니웨어는 15분 만에 한다”면서 “실제 기술 시연할 때도 그 자리에서 고난도 합성 기술을 완벽한 결과물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에서 나아가 인서트애니웨어만의 특장점으로 자연스러운 장면 조화 능력이 꼽혔다. 기존 영상 합성 기술이 이미지와 영상 범용 창작 편집을 지향한다면 인서트애니웨어는 방송 상용 품질의 자동 제품 삽입에 특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양 담당은 “이미지 합성 기술은 시중에 많지만, 초당 30프레임 이상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 방송 비디오 합성은 차원이 다른 연산량과 퀄리티를 요구한다”며 “인서트애니웨어는 수동 작업 시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4D 장면 이해 기술을 통해 정밀도를 높여 현존하는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SOTA 품질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나 팀장은 “1960년대 고전 할리우드 영화 장면에 판매 중인 명품 브랜드 남성 가방을 합성했는데, 색감과 질감, 조명이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기술이 너무 완벽하다 보니 오히려 광고주가 '합성한 티가 너무 안 나서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할 정도”라며 ”그래서 합성 수준을 조절하는 게이지 바 기능을 추가해 자동화율 90%에 광고주 맞춤형 미세 조정 10% 비율로 개발 프로세스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인서트애니웨어는 90% 자동화로 AI가 화면 정보를 읽고 가장 자연스러운 노출을 제공하고, 마지막 10% 조율 과정엔 광고주 또는 PD 생각에 따라 결과를 조정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장면 샷 당 단가와 영상의 길이를 기본 단위로 하고, 실제 GPU 추론 비용을 고려해 책정된다. 대기업·방송사와 사업 논의...SNS 크리에이터 시장도 넘본다 개발팀은 기술을 보다 많은 방송, 영상, 광고에 적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양 담당은 “SK텔레콤이 자체적인 거대 콘텐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진 않기에, 인서트애니웨어는 본질적으로 기업 대상 B2B 비즈니스에 가깝다”며 ”현재 유통 기업과 금융사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시연을 준비하고 있고, 방송사, 광고 대행사와도 미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개발팀은 일반 시민에게 인서트애니웨어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향도 고려 중이지만, 영상 오남용이나 저작권 침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기술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나 팀장은 “SK텔레콤 서비스 에이닷 같은 자체 플랫폼에 엔진 형태로 기술을 탑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V컬러링도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올리고 수익을 나누는 UCC 플랫폼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B2C 서비스로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도덕적, 법적 리스크가 동반되기에 제반 여건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일반 이용자에게 기술을 개시할 땐 영상 전체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인비저블 워터마크 삽입, 생성 이력을 표준 규격으로 기록하는 콘텐츠 출처 증명, 원본에 암호학적 서명을 새기는 방식을 함께 적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양 담당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와 제휴한다면 일반 개인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점도 열어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문 채택 동시에 방송 적용...“수익화 가시권” 실시간 영상에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과제다. 현재는 기술이 이미 영상이 촬영된 후에 사물을 합성하는 수준에 그쳐 고도화가 필요하다. 양 담당은 “영상 렌더링은 연산 복잡도가 매우 높은 분야로, 최상급 GPU 장비를 투입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처리하면서 동시에 방송급 퀄리티를 완벽히 유지하는 것은 1, 2년 안엔 현실적으로 기술 장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서트애니웨어는 현재 기제작 방송 광고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독박투어' 말레이시아 에피소드에 기술이 적용돼 트립닷컴, BYD, 광주광역시청 등 간접광고(PPL)가 상영됐다. 터키 국영 방송사 '카날 디(KANAL D)'에서도 유료 솔루션 도입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 개발팀은 같은 콘텐츠에 국가별로 다른 브랜드를 삽입하는 지역화 VPP를 핵심 기능으로 삼았으며, 여기에 현지 콘텐츠 특유 색보정·조명 톤 차이, 국가별 광고 규제·제품 노출 관행을 반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양 담당은 “보통 기술 관련 논문이 발행되고 실제 기술이 사용되기까지는 간극이 있는데, 인서트애니웨어는 논문 발행 시점과 맞물려 실제 방송에 적용하며 실증을 마쳤고, 이를 보고 다른 대형 광고사가 관심을 가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실증을 안정적으로 마치고 규모를 키우다 보면 빠르게 상품화, 수익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6.07.20 16:59홍지후 기자

이브이시스,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착공…동남아 공략 시동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착수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충전기 공급을 넘어 에너지 관리와 통합 관제까지 포함한 플랫폼 기반 솔루션을 앞세워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VSIS는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전기버스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인프라를 통합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친환경 산업 육성 정책과 대중교통 전동화 정책에 따라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세안 전기차 허브 육성을 추진 중이며 이에 맞춰 전기버스와 충전 인프라 수요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전기차 충전 기업이 해외 공공 인프라 사업에 직접 참여해 충전 기술과 운영 시스템을 함께 수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브이시스는 충전기 공급뿐 아니라 운영·관제 역량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동남아 공공 부문으로 'K-충전' 인프라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PLC 모뎀 기반 충전 기술과 배터리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K-VAS' 기술도 보유 중이며 이를 적용한 초급속 충전기로 미국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도 V2G 충전기와 1메가와트(MW)급 메가와트 충전기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지속 중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에는 200킬로와트(kW)급 급속충전기와 통합 관제 플랫폼이 적용된다. 이브이시스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간선급행버스(BRT) 루이판장 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충전소 설치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계약이 현장 구축 단계로 전환된 것으로, 이브이시스 충전 기술과 운영 플랫폼이 인도네시아 공공 교통 인프라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착공식에는 김도완 중소벤처기업부 서기관, 김성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및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이브이시스는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운영 환경에 맞춘 200kW급 급속충전기와 주요 기자재를 시연했으며 에너지 관리와 충전 설비 운영, 통합 관제를 아우르는 플랫폼 역량도 함께 소개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는 "우리 충전 기술력과 운영 역량이 해외 공공 인프라 현장에 적용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0 16:37한정호 기자

"기존 D램 갉아먹을라"…메모리 3사, CXL 자체 컨트롤러 개발 않기로

글로벌 메모리 빅3사가 차세대 반도체로 공들여 온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컨트롤러의 자체 개발(내재화)을 일제히 중단했다. 자체 칩을 억지로 시장에 밀어 넣을 경우 핵심 수익원인 범용 D램(DIMM) 수요를 스스로 무너뜨린다는 자기잠식효과(cannibalization)의 딜레마를 우려한 결과다. 메모리 거인들은 직접 설계 대신 전문 팹리스의 칩을 채택하는 아웃소싱 체제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CXL 확장장치용 컨트롤러의 상용화 계획을 축소하거나 백지화했다. 빈자리는 몬타지, 아스테라랩스, 프라임마스 등 팹리스 기업들이 채운다. 마이크론·SK '백기', 삼성은 '탐색전'…3사 3색 출구 전략 가장 먼저 자체 개발를 포기한 곳은 미국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독자 컨트롤러 R&D(연구개발) 라인을 정리하고, 프라임마스의 솔루션을 채택했다. 마이크론의 제품 카탈로그에도 프라임마스의 솔루션이 함께 등장한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주요 협력사들에게 CXL 컨트롤러 자체 개발 사업을 중단한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SK하이닉스는 관련 인력을 차세대 연산용 메모리 반도체인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분야로 재배치하고 있다. 한정된 R&D 자원을 보다 확실한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CXL 컨트롤러를 개발팀에서 내부 연구용으로만 사용한다. 이 팀은 LPDDR(저전력 D램) 기반 CXL 솔루션 등 검증되지 않은 영역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외부 판매 시에는 팹리스의 컨트롤러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삼성전자의 계획과 다르다. 삼성전자는 당초 자체 컨트롤러와 CMM을 결합한 모듈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인하우스 컨트롤러의 정식 제품화 계획을 공식 로드맵에서 제외했다. 사안에 정통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 상품기획 파트에서 인하우스 컨트롤러를 정식 상품화 과제에서 제외하고 순수 선행 연구개발(R&D) 과제로 남긴 상태"라며 "현재 개발팀에서는 모바일 D램(LPDDR)을 CXL에 실어 구동하는 형태 등 당장 상용화 가능성이 불확실한 분야 위주로만 연구를 이어가며 사실상 시장 탐색전으로 돌아섰다"고 귀띔했다. "CXL 띄우려다 D램 흔들릴라"…'자기잠식효과' 딜레마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3사의 당초 구상은 삼성전자와 같은 '일체형 CXL 모듈' 판매였다.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 칩과 D램을 하나의 보드에 묶어 고가의 완제품으로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요구는 달랐다.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을 아끼기 위해 '분리형' 구조를 원했다. 시스템 메인보드에 CXL 컨트롤러를 따로 달고, 그 뒷단 슬롯에 시장에 흔한 저렴한 범용 D램(DIMM)을 꽂아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충돌했다는 게 전략 수정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메모리사가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만든 독자 컨트롤러를 앞세워 비싼 일체형 제품을 강행하면, 비용 절감을 원하는 고객사는 지갑을 닫기 마련이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대량으로 팔리던 범용 D램의 수요마저 줄어드는 리스크도 있다. 무리하게 CXL 완제품을 띄우려다, 회사의 가장 큰 돈줄인 DIMM 시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기잠식'의 모순에 빠지는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제조사 입장에서 자체 제작한 CXL 확장장치 완제품이 결국 자사의 핵심 캐시카우인 DIMM 제품과 시장에서 정면으로 경쟁해야 하는 구조라면 사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기 어렵다"며 "기존 주력 사업과의 충돌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인하우스 컨트롤러를 무리하게 사업화할 실익이 없다는 경영진의 냉정한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3사의 이번 행보를 CXL 기술과 시장 자체에 대한 후퇴나 포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불확실한 시장 초기 단계에서 리스크를 해소하고, 반도체 생태계 본연의 효율적 분업 체계로 복귀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L 주도권을 무리하게 독식하려 하기보다 팹리스와의 실리적 분업을 택한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고도화될수록 설계는 전문 팹리스가, 제조는 메모리사가 맡는 최적의 생태계 분업화 기조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2026.07.20 16:12전화평 기자

배경훈 부총리 "한국도 세계 최고 프론티어AI 도전 투트랙 전략 필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자 AI 모델 개발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에 도전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는 기존 독자 모델 개발 규모를 넘어서는 학습용 컴퓨팅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만큼, 정부는 투자형 연구개발(R&D)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전 부처 공공서비스와 산업의 AI 전환(AX)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자체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여기에 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프론티어 모델에 동시에 도전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체적인 AI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그간의 정책적인 기조에서 최첨단 AI 모델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같은 판단에는 미토스에 따른 보안 위협에 더해 우방국에도 첨단 AI 모델을 공개하지 않는 폐쇄적인 방향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정부 내 자체 프론티어 모델 확보 필요성 설득” 배 부총리는 “프론티어 모델은 올해와 내년의 기준이 다를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최첨단 모델에 도전하는 성과가 나오고 있어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하는 별도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관련 계획을 수립해 정부 내부를 설득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아직 정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독자 AI 모델 사업보다 훨씬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방향성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프론티어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규모로 엔비디아 베라루빈 약 1만 장으로 점쳤다.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에 이전 세대의 블랙웰 계열 B200 GPU 500~750장을 지원하는 규모와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그는 “(베라루빈 1만장) GPU 구매 비용만 현재 가격으로 약 3조 5000억원에 달하고 이를 클러스터로 구축하면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이 정도 규모의 도전을 국가적으로 나서기 위해 재정당국과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3조 5000억원이 필요한 투자를 특정 기업에 단순 지원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정부가 지분을 투자하거나 SPC를 만드는 방식으로 책임을 함께 지는 투자형 R&D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풀스택 역량 필요, 모델 개발 넘어 서비스 역량 갖춰야 중국이 최근 화두를 던진 개방형 AI 전략도 장기적으로는 폐쇄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폐쇄형 전략을 강화하는 반면 중국은 모델을 공개해 생태계와 진영을 확장하고 있다”면서도 “프론티어 AI가 핵무기처럼 국가가 통제하려는 전략자산이 되면 중국 역시 목표를 달성한 뒤 폐쇄형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점쳤다. 그러면서 “자체 역량이 없으면 다른 국가나 기업의 AI에 종속되거나 통제받을 수 있다”며 “한국이 독자적인 모델과 서비스, AI 반도체와 플랫폼을 포함한 풀스택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모델 개발 측면에서는 프론티어 모델과 공공 및 산업 AX에 필요한 독자 모델의 투트랙 전략을 밝힌 가운데, 앞으로는 모델 개발 능력과 함께 서비스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배 부총리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에이전틱 AI 시대에 필요한 플랫폼과 토큰 최적화, 서비스 구현 능력을 빠르게 갖춰야 한다”면서 “모델 경쟁력을 넘어 근본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산 AI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자체적인 AI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지난 1년 동안 상당 부분 형성됐다”며 “이제는 모델을 만드는 단계에서 실제 국민과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토스 영향이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추진으로 이어진 점이 주목된다. 관련 사업 공고도 곧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토스가 보안 특화 모델은 아니지만 성능이 뛰어나 보안 취약점을 찾은 것”이라며 “우리가 보안 특화 모델을 갖기 위해 나서려면 예산이 필요한데 이는 내년의 일이 되고, 당장 올해에는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는 보안 특화 모델을 만들고 공공에서 먼저 사용한 뒤 내년에는 민간에 적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0 16:00박수형 기자

쿠콘, AI 에이전트용 MCP 상품관 오픈…기업 AX 지원 강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쿠콘이 AI와 외부 데이터를 연결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상품관을 열고 AI 데이터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금융을 비롯한 기업 실무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자연어 명령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 AI 전환(AX)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쿠콘은 자사 데이터 플랫폼 '쿠콘닷넷'에 AI MCP 전용 상품관을 오픈하고 AI 에이전트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MCP 상품 30종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데이터와 시스템을 직접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 방식을 표준화한 통신 규격이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API를 직접 연동해야 했지만 MCP 환경에선 AI가 자연어 명령만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호출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사용자는 클로드 데스크톱, 커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S Code) 등 MCP 호환 환경에서 별도의 복잡한 API 연동 없이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쿠콘은 지난달 MCP 기반 데이터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실제 MCP 상품을 선보이며 기존 데이터 API 플랫폼에서 AI 데이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번 상품관에는 기업 활용도가 높은 금융 분야 MCP 상품 30종이 우선 공개됐다. 신원·자격 증명, 부동산·차량 정보, 사업자 확인 등 기업 실무에서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구성해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쿠콘은 연내 MCP 상품을 100종으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전 상품을 MCP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가입한 글로벌 에이전틱 AI 재단(AAIF) MCP 워킹그룹에도 참여해 글로벌 표준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한편, 향후 데이터를 넘어 페이먼트 영역까지 AI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상품관 오픈은 우리가 데이터 API 플랫폼에서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AI 시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장 쉽고 빠르게 연결해 고객 AI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CP 상품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고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를 지속 반영해 AI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고 고객 AI 혁신을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0 14:10한정호 기자

[유미's 픽] 삼성SDS, 2Q에도 클라우드 덕에 웃을까…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전망

삼성SDS가 올해 2분기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위축과 글로벌 물동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는 오는 30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삼성SDS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태로, 내부에선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실적 선방에 나설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SDS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6560억원, 영업이익 236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6.48%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 매출 3조5120억원, 영업이익 230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1%, 2.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56%에서 0.08%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매출은 늘지만 이익 증가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약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라 퇴직급여비용 1120억원을 일시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783억원에 그쳤다. 2분기에는 해당 비용이 사라지며 수익성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분기 실적 역시 클라우드 사업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LS증권은 삼성SDS의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하고 IT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률도 5.2%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올해 1분기 삼성SDS의 클라우드 매출은 6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7%에서 20.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ITO 매출은 7119억원에서 6769억원으로 줄어 클라우드가 IT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이끄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2분기에는 지난 분기에서 이연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프로젝트 매출과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의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공·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과 생성형 AI 도입 수요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삼성SDS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지만,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오픈AI·구글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신규 AI 사업이 단기간에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 고객이 예산 편성과 투자 심의, 기존 시스템 연계 절차를 거쳐야 하는 B2B 사업 특성상 서비스 출시와 매출 발생 사이에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경영 환경 악화도 부담이다. 전쟁 장기화와 하드웨어·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만 먼저 집행하고 나머지 IT 투자를 하반기나 내년으로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IT 투자를 미루거나 필수 사업만 먼저 집행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AI 사업이 기존 프로젝트 감소분을 단기간에 모두 상쇄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삼성SDS의 중장기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봤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GPUaaS 사업을 확대하고 구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동탄 데이터센터에는 총 투자예상액 3057억원 가운데 3013억원이 투입됐다. 구미 데이터센터는 총 4639억원 가운데 304억원이 집행돼 초기 투자 단계에 있다. 삼성SDS도 동탄 증설과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GPUaaS·AI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투자로 제시했다. 증권가도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해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LS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1만6000원에서 25만3000원으로 높였고,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각각 25만원과 24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물류 사업은 삼성SDS 2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선 관계사 물동량 증가와 항공 수요 회복,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운임 인상 효과로 물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내부에선 이보다 더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전 세계 물동량 감소와 선박·컨테이너 임차료 상승이 겹치면서 물류 매출이 늘더라도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앞서 삼성SDS의 올해 1분기 물류 매출은 1조742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절반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과 유류할증료 상승은 명목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료와 우회 운송비, 선복 확보 비용까지 함께 오르면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2분기 물류 상황도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 세계 물동량이 줄어든 데다 선박과 컨테이너를 빌리는 비용도 늘어 전체적인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의 투자와 물동량 변화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와 종속회사가 차지한 비중은 67.9%였다. 주요 관계사의 생산·수출과 IT 투자 일정이 바뀌면 삼성SDS 실적에도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 구조다.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는 기업들의 투자 재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통상 상반기에 미뤄진 IT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집행되지만 현재의 경영 환경이 이어지면 일부 사업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는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같은 환경이 이어지면 하반기 회복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종료된 프로젝트의 매출 공백을 신규 사업으로 채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현재 상황에선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0 12:13장유미 기자

요가·필라테스 '먹튀 폐업' 막는다…공정위, 표준약관 제정

새 표준약관에 따라 요가·필라테스 회원권을 할인받아 결제했더라도 환불할 때는 실제 낸 금액을 기준으로 환급금이 산정된다. 또 휴업이나 폐업을 앞둔 사업자는 최소 14일 전에 회원에게 알려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요가·필라테스 분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요가·필라테스 표준약관'을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요가·필라테스 시장에서는 장기 회원권 선결제를 유도한 뒤 소비자가 중도 해지를 요구하면 환급금을 불리하게 계산하는 사례가 반복돼왔다. 할인 혜택을 적용해 계약을 맺었지만, 환불할 때는 할인 전 정상가를 기준으로 이용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요가·필라테스 관련 피해 상담은 2021년 818건에서 2022년 932건, 2023년 191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1211건이 접수됐다. 주요 분쟁 사례는 계약과 다른 방식의 환불 계산, 이벤트·체험비용 명목의 정가 부풀리기, 합의 없는 정상가 기준 적용, 사전 고지 없는 추가 차감, 과도한 위약금 요구 등이었다. 새 표준약관은 환급금을 할인 전 금액이 아니라 실제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했다. 위약금은 이용료의 10%로 기준을 명확히 했다. 수업 이용 방식에 따른 환불 기준도 나눴다. 요가·필라테스 회원권이 수업 횟수 기준 상품과 이용 기간 기준 상품으로 운영되는 점을 반영해, 계약 체결 때부터 소비자가 어떤 방식으로 환급금이 계산되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먹튀 폐업' 방지 조항도 담겼다. 사업자가 휴업하거나 폐업하려는 경우 예정일 14일 전까지 회원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하도록 했다. 필라테스 피해구제 신청 중 폐업 관련 사건 비율은 2021년 1.7%에서 2022년 4.7%, 2023년 7.5%, 2024년 13.7%로 높아졌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17%까지 올랐다.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약 10%가 사업자 폐업 등으로 이용료를 환급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환급 금액은 평균 약 25만원으로 조사됐다. 표준약관은 사업자가 보증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 종류와 보장 내용도 소비자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했다.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가 보증기관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지 계약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방문판매법과 할부거래법상 보장된 청약철회권을 명시하고, 사업자가 예약 운영을 적정하게 관리해 소비자가 수업 이용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가 정해진 기간 안에 물품을 회수하지 않을 경우 사업자가 사전 고지 후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이번 표준약관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사업자단체와 소비자단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표준약관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업계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공정위는 “요가·필라테스 업계에 표준화된 계약 기준이 마련되면 사업자와 소비자 간 분쟁을 줄이고 거래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0 12:00류승현 기자

"공기 중 물 흡수해 식수로…독일 연구진, 스펀지형 신소재 개발"

독일 킬대학교(CAU) 연구진이 공기 중 수분을 식수로 바꿀 수 있는 스펀지 형태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지중해 연안과 같은 건조 지역에 식수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방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A(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와 인더스트리얼 앤드 엔지니어링 케미스트리 리서치(Industrial & Engineering Chemistry Research, I&EC)에 각각 게재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소재는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공기 중 수분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비교적 낮은 온도의 열만으로 저장된 물을 방출할 수 있어 반복적인 물 생산에 적합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실험실 수준을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AU 무기화학연구소의 노르베르트 스톡 교수는 "기후 변화로 많은 지역이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를 겪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공기 중 수분을 식수로 전환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조한 공기에서도 수분 흡수 연구는 대량의 물을 흡수하고 방출할 수 있는 다공성 소재인 금속-유기 골격체(MOF·Metal-Organic FRAMEwork)에 초점을 맞췄다. MOF는 미세한 기공이 촘촘히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어 스펀지처럼 공기 중 수분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MOF 소재인 'CAU-10-H'를 개선했다. 이 소재는 상온에서 상대습도 18% 이상인 환경에서 수분을 흡수하며, 약 70도로 가열하면 저장된 수분을 방출한다. 여기에 전도성 탄소 구조체를 결합해 전기나 태양광으로 효율적으로 가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분 방출 속도를 높였으며, 수 시간 안에 물 흡수와 방출을 반복하는 운용이 가능해졌다. 하루 최대 1.8리터(ℓ) 식수 생산 가능 실험 결과 이 복합 소재는 1g당 최대 0.17g의 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소재 1㎏으로 하루 최대 1.8리터의 식수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제1저자인 레세 베그너는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이 소재는 건조 지역에서 식수를 생산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소재가 식수 생산뿐 아니라 냉각 시스템의 효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흡착식 냉각 시스템에 적용한 결과,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실리카겔보다 최대 3배 높은 냉각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앞으로 데이터센터나 제빵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흡착식 냉각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대량 생산에도 성과를 거뒀다. 칼레 메르틴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생산 규모를 약 30㎏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기존 실험실 생산량의 약 60배에 달한다. 기술경제성 분석 결과 생산 단가는 ㎏당 약 12~14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스톡 교수는 "이번 성과는 우리 소재가 실험실을 넘어 경제성을 갖춘 규모로 생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실용적인 응용 가능성이 한층 현실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2026.07.20 11: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 기능 추가…"영상 이해·판단하는 AI 구축"

엔비디아가 산업 현장의 영상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 판단하는 비전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을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로 코스모스 기반 비전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하는 80개 이상 신규 스킬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관련 개발 작업을 최소 6배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전 AI 에이전트는 카메라 영상을 단순히 인식하거나 화면에 표시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실시간 영상으로 운영 상황과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문제 원인을 추론한 뒤 필요한 대응까지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개발 환경에는 '엔비디아 VSS 블루프린트 3.2'와 '딥스트림 9.1' 'TAO 7'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가 포함됐다. 데이터 수집과 영상 분석 파이프라인 구축부터 합성 데이터 생성, 모델 미세 조정, 대규모 에이전트 배포까지 비전 AI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한다. VSS 블루프린트 3.2는 개발자가 자연어를 사용해 실시간 영상이나 녹화 영상을 분석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게 돕는다. 대규모 카메라 네트워크를 상시 감시하면서 이상 상황을 알리고, 영상을 요약하거나 특정 장면을 검색하는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딥스트림 9.1은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되는 실시간 다중 센서 영상 분석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여러 카메라에 등장한 사람이나 사물을 연속으로 추적하며 현장 운영 상황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TAO 7은 데이터 라벨링과 성능 진단, 모델 미세 조정, 데이터 생성, 자동화된 머신러닝을 지원한다. 개발자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 코스모스를 비롯한 비전 AI 모델을 산업별 환경에 맞게 조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는 코스모스로 합성 이미지와 영상을 자동 생성하고 학습 데이터를 확장한다. 실제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지 않는 제품 결함이나 환경 변화 같은 예외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비전 모델의 학습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를 제조와 건설, 철도, 유통, 공공시설 등에 적용하고 있다. 오므론은 VSS 기반 영상 분석 에이전트로 자동 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시미즈건설은 건설 작업자의 안전 관리를 위해 관련 기술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히타치는 건물과 철도 인프라의 문제를 식별하는 HMAX 솔루션에 VSS 기반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해당 솔루션이 철도 분야에서 유지보수 비용과 에너지 소비를 15% 줄였다고 밝혔다. 후지쯔는 자체 코즈치 AI 플랫폼에 VSS와 에이전틱 메모리 기술을 결합했다. 장시간 영상을 운영 지식으로 변환해 제조와 물류, 유통, 스마트 공간에서 필요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반도체와 AI 모델뿐 아니라 데이터 생성과 학습, 영상 처리, 에이전트 배포 도구까지 묶어 피지컬 AI 생태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0 11:1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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