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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깜짝 매진된 K팝 티켓… 팬은 정말 팬과 경쟁했을까

예매 시작 10초. 화면에는 이미 '매진'이 떠 있다. 몇 분 뒤 같은 공연 티켓은 정가보다 몇 배 높은 가격으로 암표 시장에 올라온다. K팝 팬들에게 익숙한 '피케팅'은 더 이상 단순히 인기의 증거만은 아니다. 지난 3월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K팝 콘서트 티켓 3만 장 이상을 확보한 뒤 암표로 판매한 조직을 적발했다. 판매 규모는 약 71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이 던지는 질문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내가 늦게 클릭했나'를 먼저 떠올렸다면, 이제는 '애초에 사람이 가져간 티켓이 맞나'라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이유, 임영웅, 블랙핑크 등 대형 아티스트 공연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현상은 강력한 팬덤과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 그러나 예매 직후 암표 거래가 반복되면서 티켓팅은 팬과 팬의 경쟁이 아니라 팬과 자동화 프로그램의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예매 전쟁의 뒤에는 자동화 프로그램, 즉 '봇'이 있다. 웹사이트의 비정상 트래픽과 봇 활동을 분석하는 보안 기업인 디스틸 네트웍스와 가상 대기열 솔루션 기업 큐페어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주요 티켓팅 플랫폼 트래픽의 약 86.5%가 자동화 봇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자동화 트래픽이 불법 구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티켓팅 환경에서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의 개입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아티스트와 플랫폼의 대응…끝나지 않는 '창과 방패' 싸움 문제 해결을 위해 아티스트들도 직접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 아이유 측은 부정 거래로 확인된 콘서트 티켓 44건을 취소했고, 임영웅 측 역시 불법 거래가 확인된 티켓을 별도 안내 없이 취소하며 암표 거래에 강경 대응했다. 가수 장범준은 NFT 기반 티켓 판매를 시도하며 본인 확인을 강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 공연 시장도 상황이 다르지는 않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예매 혼란 이후 미국에서는 티켓마스터와 라이브네이션을 둘러싼 청문회가 열렸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티켓 대량 구매와 재판매를 제한하려는 이른바 '테일러 스위프트 법안' 논의도 이어졌다. 공연 산업의 관심은 점차 '누가 먼저 클릭했는가'에서 '예매 버튼 뒤에 있는 주체가 실제 사람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티켓 예매 플랫폼들도 오래전부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예스24 티켓과 멜론티켓은 티켓팅 봇을 통한 예매, 비정상적인 접속 패턴, 해외 IP 주소 등을 포함한 의심 활동을 탐지하고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강화해 왔다. 주요 조치로는 예매 전 캡챠(CAPTCHA)와 같은 보호 장치, 실시간 모니터링, 티켓 취소, 계정 이용 제한, 부정 예매가 의심될 경우 공연 기획사와의 후속 검증 절차 등이 있다. 다만 두 플랫폼 모두 구체적인 차단 방식이 공개될 경우 악의적인 이용자들이 이를 모방하거나 학습해 우회할 수 있어 세부 방법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매크로 차단은 여전히 '창과 방패의 싸움'에 가깝다. 매크로는 일반 이용자보다 훨씬 많은 트래픽과 비정상적인 접근 패턴을 동반하기 때문에 단순한 서버 증설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예매 전 인증, 실시간 모니터링, 사후 검증 등 다층적인 대응 체계가 운영되고 있지만, 매크로 역시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완전한 차단보다는 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부도 제도 정비에 나섰다.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으로 티켓팅 봇을 이용한 입장권 부정 판매는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 대상이 됐다. 공연뿐 아니라 인기 스포츠 경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암표 문제가 개인 간 거래를 넘어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은 대부분 사후 관리에 무게가 실려 있다. 티켓이 이미 선점된 뒤 의심 거래를 찾아내 취소하거나 처벌하는 방식만으로는 팬들이 예매 시작 단계에서 겪는 불공정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 결국 업계의 관심은 '티켓팅 봇과 암표를 어떻게 적발할 것인가'에서 '처음부터 실제 팬에게 티켓이 돌아가도록 만들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인간 인증이라는 새로운 해법 이런 흐름 속에서 실제 팬을 먼저 확인하려는 기술 실험도 등장하고 있다. 월드(World)가 공개한 콘서트 키트는 월드 ID 기반 인간 인증 기술을 공연 티켓팅에 적용한 솔루션이다. 아티스트와 공연 기획자는 월드 ID로 인간 인증을 완료한 팬에게 일정 수량의 티켓을 우선 제공할 수 있다. 콘서트 키트 페이지를 생성한 뒤 인증 요건을 설정하고, 기존 티켓팅 플랫폼에서 발급한 티켓 코드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콘서트 키트는 기존 티켓팅 플랫폼을 대체하기보다, 아티스트와 공연 기획자가 이미 사용 중인 플랫폼과 함께 작동하는 가벼운 인증 레이어에 가깝다. 팬 입장에서도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아티스트의 콘서트 키트 페이지에 접속해 월드 ID로 본인이 실제 사람임을 인증하면, 실제 팬을 위한 티켓 접근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앤더슨 팩의 DJ 피위 공연에서는 콘서트 키트를 처음 적용했다. 티켓 오픈 직후 10만 건 이상의 자동화 요청이 발생했지만, 봇이 실제 티켓을 확보한 사례는 없었으며, 약 1000명의 인증 팬이 티켓을 확보했다. 이후 미국 록밴드 서티 세컨즈 투 마스(Thirty Seconds to Mars)도 2027년 투어 일부 일정에서 인증된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티켓 일부를 배정할 예정이다. 공정한 기회를 향해 공연 업계 입장에서도 인간 인증은 단순한 보안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티켓이 실제 팬에게 돌아간다는 신뢰는 아티스트 이미지와 팬덤 만족도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K팝처럼 팬덤 규모가 크고 글로벌 수요가 집중되는 시장에서는 티켓팅 과정의 불만이 곧 팬 경험 전체의 불만으로 번질 수 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공정한 기회다. 10초 만에 매진되는 공연은 K팝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그 10초가 실제 팬들에게 공정한 시간이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암표를 사후에 단속하는 것을 넘어, 예매 단계에서부터 실제 사람을 확인하고 팬에게 기회를 돌려주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2026.07.23 13:52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AI가 짠 코드, AI가 잡는다"…시스코, 개발보안 시장 정조준

시스코가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에 특화된 소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으며 개발보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형 범용 모델 대신 비용 부담을 낮추고 내부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특화 모델을 앞세워 코드 변경 때마다 취약점을 점검하는 체계를 확산하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최근 코드 저장소에서 알려진 취약점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파일을 찾아주는 소형언어모델(SLM) 제품군 '안타레스'를 공개했다. 3억5000만개 매개변수의 '안타레스-350M'과 10억개 규모의 '안타레스-1B'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웨이트로 배포했으며 30억 개 규모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안타레스는 취약점 설명을 입력받아 관련 코드 패턴과 후보 파일을 탐색한다. 또 새로운 단서를 반영해 검색 경로를 수정하고 가능성이 높은 파일 순위와 탐색 과정을 함께 제시한다. 여기에 취약점을 직접 수정하거나 최종 판정하기보다 보안 담당자가 우선 검토할 파일을 좁혀 초기 조사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스코가 소형 모델을 택한 것은 AI 코딩 도구 확산으로 검사해야 할 코드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대형 모델을 이용해 코드 저장소를 반복 분석하면 토큰과 추론 비용이 커지고, 기업의 소스코드를 외부 클라우드에 전송해야 한다는 부담도 따른다. 안타레스는 로컬이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어 민감한 소스코드를 기업 내부에 유지할 수 있다. 덕분에 금융·공공·국방·제조 분야에선 외부 AI 서비스에 소스코드를 전송하지 않고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다. 또 대형 모델 도입이 부담스러운 중소 보안팀의 AI 활용 문턱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도 안타레스의 비용과 데이터 통제에 주목했다. 특히 악시오스는 기업이 민감한 소스코드를 외부 AI 사업자와 공유하지 않고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더 자주 검사할 수 있는 저비용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또 안타레스가 코딩 도우미보다 코드 저장소를 추적하는 보안 조사관에 가깝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스코는 자체 개발한 500개 과제의 취약점 위치 탐색 벤치마크에서 안타레스가 다수의 대형 공개·비공개 모델보다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 측정에 따르면 전체 평가 비용은 안타레스가 1달러 미만으로, GLM-5.2(약 12.5달러)와 GPT-5.5(약 141달러)보다 낮았다. 다만 안타레스가 기존 애플리케이션 보안 제품을 곧바로 대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규칙 기반 정적 분석이 다수의 경고를 생성하면 소형 AI가 코드 저장소를 추가로 탐색해 검토 대상을 압축하는 결합 방식이 먼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능 경쟁도 취약점 탐지 건수에서 오탐 감소와 검사 비용, 탐색 근거의 추적 가능성, CI·CD 연동 능력으로 넓어질 수 있다. 시스코는 안타레스를 단일 모델보다 AI 개발보안 생태계의 구성 요소로 배치하고 있다. 안전한 코딩 규칙을 제공하는 '코드가드', AI 보안 에이전트의 역할과 검증 절차를 정의한 '파운드리 시큐리티 스펙'에 취약점 위치 탐색 모델을 추가했다. 이는 코드 생성 단계의 예방부터 취약점 탐색과 평가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오픈 기술로 확산한 뒤 자사 보안 플랫폼과 연결할 기반을 확보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AI 코딩 에이전트가 생산하는 코드가 늘면서 사람이 모든 변경 사항을 검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 과정에 소형 모델을 배치해 커밋마다 취약점 후보를 추리는 방식이 확산되면 보안 AI 시장의 경쟁 기준도 대형 모델의 성능보다 비용과 검사 빈도, 운영 효율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아민 사베리 스탠퍼드대 교수는 "첨단 AI 탐지는 대규모 예산을 가진 조직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며 "비용을 낮추고 모든 코드 변경 때 실행할 수 있는 효율성이 모든 팀의 상시 보안 검사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2026.07.23 12:28장유미 기자

AI 콘텐츠 홍수 시대…플랫폼 새 고민은 'AI 슬롭'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 문턱을 크게 낮추면서 글로벌 플랫폼들이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누구나 손쉽게 이미지와 영상, 음성을 만들 수 있게 된 반면, 반복적이고 완성도가 낮은 이른바 'AI 슬롭'(AI로 만든 디지털 쓰레기)과 AI 스팸 콘텐츠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들은 최근 AI 슬롭과 AI 스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관리 정책을 잇달아 손질하고 있다. AI가 만든 '슬롭'…플랫폼의 새 골칫거리 유튜브는 최근 크리에이터 대상 공식 채널 '크리에이터 인사이더'를 통해 '비진정성 콘텐츠'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저품질·대량 생산 콘텐츠에 대한 수익 창출 기준을 명확히 했다. 유튜브는 반복적이고 획일적인 콘텐츠와 이용자의 감정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콘텐츠,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콘텐츠 등에 대한 관리 방침을 제시했다. AI를 제작에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사나 창의성이 부족한 콘텐츠를 빠르게 대량 생산하는 이른바 '콘텐츠 팜'을 겨냥한 조치다. 매트 할프린 유튜브 신뢰·안전 담당 부사장은 "AI는 더 많은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도록 돕는 훌륭한 도구"라면서도 "같은 기술이 창의성 없는 영상을 대량 생산하는 콘텐츠 생산 방식에도 활용될 수 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그런 콘텐츠"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해서도 수익 창출 여부를 엄격하게 판단한다. 동물 구조 영상의 경우 구조 행위보다 동물이 고통받는 장면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광고 수익 창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틱톡도 최근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을 높이고 AI 스팸 단속을 강화하는 정책을 내놨다. 틱톡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라벨링과 C2PA 기반 콘텐츠 출처 표시를 확대하고, 정치·시사·의료·금융 등 민감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스팸성 콘텐츠를 대량 유포하는 계정에 대한 탐지와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AI 생성 사실이 확인된 콘텐츠에는 자동 라벨을 부착하고, 유해하거나 플랫폼 정책을 위반한 AI 콘텐츠는 삭제하거나 추천 피드에서 제외한다. 이용자가 콘텐츠의 생성 방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 관련 안내와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AI 콘텐츠 급증…"플랫폼도 자정 나설 수밖에" 플랫폼들이 잇달아 정책을 손질하는 배경에는 AI 콘텐츠의 급증이 있다. 기즈모도가 인용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가 신규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영상 가운데 약 20%는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쇼츠에서는 AI로 제작된 영상의 비중이 최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플랫폼들도 서비스 내 AI 콘텐츠의 정확한 규모를 모두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비중을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생성형 AI 활용이 크게 늘면서 AI 기반 콘텐츠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법과 제도가 마련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플랫폼들이 먼저 자체적인 자정 활동에 나서며 정책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품질 AI 콘텐츠와 AI 스팸이 많아지면 이용자 경험이 나빠지고 결국 이용자가 플랫폼을 떠날 수 있다”며 “플랫폼들도 AI 활용 자체를 막기보다는 양질의 콘텐츠가 더 많이 유통되도록 관리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6.07.23 10:58안희정 기자

AI가 기업 위기까지 찾는다…스타씨드 '퓰리처AI' 기능 확대

AI 기반 PR·미디어 인텔리전스 기업 스타씨드가 자사 PR 플랫폼 기능을 평판·위기관리 영역으로 넓힌다.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 중심이던 서비스를 기업 이슈 모니터링과 리스크 분석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다. 스타씨드는 AI P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퓰리처AI'에 평판 관리 기능과 뉴스클리핑 기반 인사이트 리포트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퓰리처AI는 보도자료 작성, 배포, 기자 매칭 등 PR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기능 추가로 언론 기사와 온라인 채널에서 기업·브랜드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부정 이슈와 여론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새 평판·위기관리 기능은 기업과 브랜드 언급량, 긍·부정 여론 추이, 이슈별 확산 흐름, 경쟁사 동향, 위험도별 주요 이슈 등을 대시보드에서 보여준다. 온라인 이슈가 본격적인 위기로 커지기 전 초기 변화를 포착해 대응 시간을 확보하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뉴스클리핑 기능도 리포트 생성 기능으로 고도화했다. 기존 뉴스클리핑이 기사 수집과 분류, 요약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 기능은 일정 기간 쌓인 뉴스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평판 변화와 시장 흐름을 종합 진단한다. 리포트에는 주요 이슈 요약, 기간별 언급량 변화, 긍·부정 여론, 경쟁사 동향, 리스크와 시사점 등이 담긴다.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보고서를 추가로 가공할 수도 있다. 특정 이슈나 경쟁사 분석을 요청하거나, 같은 데이터를 경영진 보고용 자료나 실무 자료 형식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스타씨드는 기업 이슈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뉴스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디어 모니터링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 기사 수집보다 이슈의 영향과 확산 가능성을 판단하는 분석 기능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손보미 스타씨드 대표는 “이번 기능 확장으로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 성과분석에 이어 평판 리스크 탐지와 대응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했다”며 “고객이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목적에 맞는 PR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퓰리처AI는 생성형 AI 기반 보도자료 작성·배포 서비스로 출시된 뒤 기사 성과분석, 글로벌 뉴스클리핑, 다국어 보도자료 생성 등으로 기능을 확대해왔다. 스타씨드는 최근 2026 민관협력 IP전략지원사업 CIPO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현재 등록 특허 7건과 상표 4건 등 총 11건의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26.07.23 10:47류승현 기자

中, '켄타우로스 로봇' 세계 첫 공개…"그리스 신화 속 상상이 현실로"

중국의 한 로봇 기업이 인간 형태 상반신과 네 바퀴를 장착한 하반신을 결합한 세계 최초 '켄타우로스' 형태 로봇을 공개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런 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은 인간형 상체에 바퀴 모양 하반신이 달려 있어 고속 이동성과 작업 능력을 겸비한 것이 장점이다. 이 로봇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 2026)'에서 처음 공개됐다. 회사 측은 로봇 핵심 부품의 95%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했으며, 험난한 환경에서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고 밝혔다. 자율 검사, 소방, 긴급 구조, 광산 작업, 유전 검사, 산업 설비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로봇은 상체는 인간, 하체는 말의 형상을 한 그리스 신화 속 동물 켄타우로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과는 달리 로봇 팔을 갖춘 인간 형태의 상체와 사륜구동차체를 결합한 분리형 구조가 특징이다. 이 같은 설계 덕분에 로봇은 험준한 지형을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정교한 물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바퀴가 달린 하체는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위험 지역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상체는 로봇 팔을 활용해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장비를 조작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등 기존 검사 로봇보다 폭넓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적재 능력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100~120㎏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최대 210㎏의 정적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또한 작업 목적에 따라 이중 로봇 팔, 정교한 로봇 손, 다축 힘 센서 등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을 적용했다. 환경 인식 기능도 강화했다. 자체 개발한 시스템은 라이다, 양안 비전, 심도 카메라를 통합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파이프라인과 밸브, 계기, 장애물, 사람 등을 식별하고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율적으로 이동 경로를 계획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작업 대상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런 로보틱스는 오는 2026년 4분기 조립 라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미 일부 실사용 주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산업정보부는 지난 20일 중국의 지능형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정보부에 따르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재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족보행 로봇은 전 세계 판매량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현재까지 400종이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 완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 로보틱스는 2026년 4분기에 조립 라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미 실제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업정보부는 지난 20일 중국의 지능형 로봇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중국이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은 전 세계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중국은 400종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개발하여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산업정보부는 덧붙였다.

2026.07.23 10: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토스·토스뱅크, 서클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협력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토스와 토스뱅크는 서클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세 회사는 규제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정산 인프라 부문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토스는 디지털지갑, 결제·정산 인프라 등 스테이블코인 결제 부문에서 서클이 보유한 인프라 활용을 살펴본다. 생체인증 기반의 결제 경험, USDC 기반 금융수단 활용 방안, 온체인 기반 프로그래머블 결제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연계를 검토한다. 토스뱅크는 스테이블코인 해외결제, 정산 인프라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연계할 계획이다. 김규하 토스 최고사업책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결제 환경에 맞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테 디스파르데 서클 최고전략정책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혁신, 규제준수를 함께 추구하는 디지털금융 서비스 발전을 위한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라고 밝혔다.

2026.07.23 10:36홍하나 기자

맥, AI시대 맞아 확 바뀐다…"신제품 11개 대기"

애플이 인공지능(AI) 붐으로 급증한 고성능 노트북과 데스크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2년간 맥 제품군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올가을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일정에 맞춰 맥 전 라인업을 새롭게 단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시작은 새로운 M6 칩을 탑재한 보급형 14인치 맥북 프로와 2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아이맥이 될 전망이다. 최근 맥 판매량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성능 AI 모델과 에이전트 기반 AI를 로컬 환경에서 실행하려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준비 중인 주요 맥 제품은 다음과 같다. - 14인치 보급형 맥북 프로 (2026년 가을) : 새 M6 칩 탑재, 코드명 J804 - 새롭게 단장한 아이맥 (2026년 가을) : 2년 만에 출시되는 새 모델, 코드명 J833·J834. - 고급형 14인치 및 16인치 맥북 (2026년 말~2027년 초) : OLED 터치스크린과 새 디자인 적용, M5 프로·M5 맥스 칩, 코드명 K114·K116 - 차세대 고급형 맥북 (2027년 말~2028년 초) : 코드명 K114·K116의 후속 모델, M7 프로·M7 맥스 칩 탑재 - 신형 맥북 에어 (2027년 초) : 기존과 유사한 13·15인치 모델, 코드명 J913·J915 - OLED 맥북 에어 (2028년 초) : OLED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디자인 적용 - 14인치 기본형 맥북 프로 (2027년) : 차세대 고급형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 기본형 M7 칩 탑재, 코드명 K104 - 2세대 맥북 네오 (출시 시기 미정) : A19 프로 칩, 메모리 확대, 신규 색상 추가 - OLED 아이맥 (출시 시기 미정) : 맥북 프로·맥북 에어와 동일한 OLED 패널 적용 - 맥 미니 : M5 프로 및 M6 칩 기반 신모델 - 맥 스튜디오 : M5 맥스·M5 울트라 칩을 탑재한 신모델 2종 다만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 출시 일정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는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현행 모델은 신규 주문 시 배송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월 실적 발표에서 이들 제품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2026.07.23 10:2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미's 픽] 중국, AI로 내수 살린다…스마트폰·로봇·관광까지 'AI+소비' 시동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소비시장에 본격 투입한다. 스마트폰·가전·로봇 등 AI 제품 보급을 늘리고 유통·관광·교육·돌봄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내수 부진을 기술 소비로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최근 '인공지능+소비 발전 가속화에 관한 시행의견'을 발표하고 제품 소비, 서비스 소비, 상업 혁신, 응용 확산, 소비 환경 등 5개 분야에서 17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정책은 AI 산업 육성의 중심을 모델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서 실제 제품 판매와 서비스 이용으로 옮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 기술을 소비재와 생활 서비스에 적용해 신규 수요를 만들고 기업의 기술개발 성과가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분야에서는 AI 스마트폰과 PC, TV, 스마트 가전, 조명 등 차세대 단말기 공급을 확대한다. 기존 가전제품 교체 정책과 AI 제품 구매 지원을 연계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스마트 웨어러블과 AI 안경 시장도 육성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와 돌봄 로봇도 핵심 소비재로 제시됐다.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바이오닉 로봇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노인·아동 돌봄, 동반 서비스, 생활 보조 분야에서 시범 적용을 늘리기로 했다. 자동차와 주거 공간을 연결하는 AI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지능형 커넥티드카와 차량용 스마트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사람·차량·주택이 연동되는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과 AI를 결합한 신제품 개발도 정책 대상에 포함됐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주거와 실버케어, 문화·관광, 숙박·외식, 교육 등 생활 밀착형 산업에 AI를 적용한다. 여행 일정 설계부터 티켓 구매, 관광 안내, 숙박 예약까지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호텔 서비스 로봇과 무인 체크인, 스마트 식당, AI 결제 시스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교육용 대형언어모델(LLM)과 스마트 교실, 학습 보조 도구, 교사용 지원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고령자 주택 개조와 양로서비스 정보 플랫폼 구축에도 AI 기술을 투입해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소매와 전자상거래, 물류 산업도 주요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자상거래 운영과 고객 응대, 디자인, 마케팅, 라이브커머스에 AI를 도입하고 디지털 휴먼과 가상 앵커, 추천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 확산을 유도한다. 물류 분야에서는 스마트 물류단지와 창고, 항만을 구축하고 현·향·촌 단위 배송망에 무인 수령함과 스마트 택배함, 무인 배송차, 드론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까지 AI 기반 유통망을 확대해 소비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정책 확산을 위해 국제소비도시와 국가 AI 혁신응용 선도구를 중심으로 'AI+소비' 시범구역과 체험센터도 조성한다. 쇼핑몰과 관광지, 박물관, 요양기관에서 AI 제품을 임대하거나 공유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비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재정 지원과 표준화 정책도 병행한다. 지방정부의 소비재 교체 지원 사업을 AI 단말기 구매와 연계하고 국가 AI 산업투자기금을 활용해 관련 기업과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한다. AI 단말기의 기술과 보안, 상호운용성 기준을 마련하고 브랜드 간 연동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이 소비 분야로 AI 정책을 확장한 것은 산업 규모가 빠르게 커졌지만 기업의 수익화와 내수 수요 창출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25년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관련 기업은 62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투자 자금도 모델 개발 중심에서 산업 응용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창업·투자 정보업체 IT쥐쯔에 따르면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봇 등을 포함한 중국 AI 산업의 지난해 비상장 투자 건수는 1579건으로 전년보다 75% 늘었다. AI 응용 분야는 전체 투자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행의견은 지난해 8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인공지능 플러스 행동 심화 실시에 관한 의견'의 후속 정책이다. 중국 정부는 과학기술과 산업, 소비, 민생, 거버넌스 등 실물경제 전반에 AI를 적용해 2035년까지 스마트경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정책을 통해 AI 기업에 대규모 소비 시장과 실증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경기 부양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구매 보조와 시범구역 조성, 공공 공간 도입이 동시에 추진되면 중국 AI 기업의 제품 상용화 속도와 데이터 축적 규모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랴오닝성 상무청 관계자는 코트라 선양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행의견은 AI 기술의 산업적 성과를 소비시장으로 연결하고 이를 새로운 소비 성장동력으로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소비 성장의 동력이 경기 부양에서 기술 혁신과 AI 활용 중심으로 전환되고 내수를 중심으로 한 쌍순환 발전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0:13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AI에 돈 쏟아붓는 알파벳…현금흐름 적자에도 클라우드 '폭풍 성장'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최대 2050억 달러로 다시 높였다. AI 인프라 투자로 현금흐름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 매출과 계약잔고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와 수익화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앞서 내놓은 최대 1900억 달러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인 약 1860억 달러도 웃도는 규모다. 2분기 자본지출은 449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41억5000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금 대부분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등 기술 인프라 확충에 투입됐다. 투자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현금흐름 부담도 커졌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벳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46%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떨어진 것도 투자 확대에 대한 경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인프라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로 전환되는 흐름은 뚜렷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24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24억6000만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클라우드 계약잔고는 5140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540억 달러 늘었다. 알파벳은 계약잔고의 절반 이상이 향후 24개월 안에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스타트업과 기업 고객이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면서 구글 클라우드 사용량도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보다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알파벳 내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성과가 가장 빠르게 드러나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와 AI 솔루션에 대한 강한 수요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AI 서비스에서도 이용자 기반이 확대됐다.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9억500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9억2000만 명을 넘어섰다. 10억 명에 가까운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며 소비자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구글은 AI 오버뷰와 AI 모드에 이어 제미나이도 10억 명 규모의 소비자 AI 서비스로 키우고 있다. 기업용 AI 수요를 겨냥해 처리 효율을 높인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 모델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모델 개발에선 경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늦어지면서 소비자 서비스와 개발자 도구에서 모델을 어떻게 배치할지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AI 코딩 분야에서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개발자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4' 개발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보다 규모가 큰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을 학습해 검색과 클라우드, 개발자 도구 전반에 적용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119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169억 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408억 달러로 3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4%로 상승했다. 순이익은 1120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9.11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 급증에는 앤트로픽과 스페이스X 등 알파벳이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가 약 1000억 달러 높아지면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크게 작용했다. 클라우드와 광고 등 본업의 수익성만으로 순이익 증가 폭을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검색 광고 매출은 632억7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는 소폭 못 미쳤다. AI 챗봇이 정보 탐색 방식을 바꾸는 상황에서 제미나이가 검색 이용자를 붙잡고 기존 광고 사업과 충돌하지 않는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도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커넥티드TV와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 AI 기반 제작·추천 기능 확대가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알파벳은 AI 인프라를 더 빠르게 확충하기 위해 내년에도 자본지출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현금흐름 부담은 이어질 수 있지만 구글 클라우드 계약잔고가 계획대로 매출로 전환되면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토머스 몬테이루 인베스팅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은 AI 투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성 있는 매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컴퓨팅 용량이 구축되는 즉시 이미 확보한 계약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3 10:11장유미 기자

디노티시아, 인티큐브와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사업 협력

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가 AI 전문기업 인티큐브와 손잡고 차세대 AI 컨택센터(AICC) 및 AI 에이전트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디노티시아는 인티큐브와 'AI 컨택센터 및 AI 에이전트 플랫폼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디노티시아의 AI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 및 에이전트 기술과 인티큐브의 컨택센터 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실제 상담 및 업무에 직관적으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컨택센터'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디노티시아는 AI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 '씨홀스(Seahorse)'를 비롯해 에이전트 지식 기반(AKB), AI 에이전트 플랫폼,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DNA', 자연어 기반 데이터 조회 기술을 공급하고 최적화를 담당한다. 인티큐브는 AICC,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지식관리시스템(KMS), 상담 인력 운영관리(WFM) 등 컨택센터 전반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디노티시아의 AI 엔진을 고객사 현장 업무 환경에 통합·적용하는 필드 엔지니어링을 수행한다. 핵심 기술인 '씨홀스'는 텍스트, 이미지, 문서 등 기업 내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벡터화하여 의미 기반으로 저장·검색하는 AI 데이터 인프라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을 모두 지원하며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맥락을 파악해 상담원의 의사결정과 후속 업무를 자동 지원하도록 돕는다. 양사는 향후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적용 범위와 성능 평가지표를 구체화하고 금융, 공공, 통신,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상용화 및 공동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조형석 인티큐브 대표는 “이번 협력은 인티큐브가 AI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고 밝혔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디노티시아의 데이터 기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확성과 전문성을 갖춘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상용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컨택센터는 일상에서 AI가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답변의 정확성과 전문성까지 요구되는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며, “디노티시아의 데이터 기반 AI 기술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AI 컨택센터를 지속 고도화하고 시장 확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0:07전화평 기자

스튜디오메타케이-스튜디오게일, AI 기반 애니메이션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 협력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메타케이(대표 김광집)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스튜디오게일(대표 신창환)과 생성형 AI 기반 애니메이션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성형 AI 기술과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를 융합해 콘텐츠 제작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애니메이션 공동 기획 및 제작 ▲AI 캐릭터 및 IP 개발 ▲숏폼·롱폼 콘텐츠 제작 협력 ▲글로벌 플랫폼 진출 및 공동 사업화 ▲정부 R&D 및 공공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생성형 AI와 버추얼 아티스트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및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버추얼 아티스트, 공연 콘텐츠, AI IP 사업을 확대하며 AI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엔터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넷플릭스 '월간남친', MBC '신인감독 김연경', SBS플러스 '상남자의 여행법', MBN '돌싱글즈7', KBS '역사스페셜', ENA '금쪽같은 내스타'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AI 기술을 접목해 왔다. 스튜디오게일은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 대한민국 최고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한국최초 영국 BBC수출한 '티시태시', 티빙 오리지널 '나노리스트' 등 풍부한 제작 경험과 글로벌 공동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애니메이션 IP를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알려졌다. 양사는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제작 효율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제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는 "이번 협약은 생성형 AI 기술과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성이 결합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IP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창환 스튜디오게일 대표는 "스튜디오게일이 보유한 탁월한 애니메이션 IP 기획·제작 역량과 스튜디오메타케이의 AI 기술이 만나 새로운 애니메이션 IP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3 09:28이도원 기자

[기고] 제주 땅, 하나의 서사가 되는 이유

이 시리즈는 오래된 장소를 과거의 흔적으로만 보지 않고 오늘의 도시가 다시 읽어야 할 문화자산으로 바라보는 연재입니다. 시즌1이 도시와 유산을 전략과 경험, 콘텐츠의 관점에서 읽었다면, 시즌2는 세계유산과 오래된 장소를 도시의 기억, 감각, 표정의 언어로 다시 해석합니다.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이번 시즌은 인문 에세이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의 시선을 바탕으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부산 벡스코, 2026년 7월 19~29일)와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을 함께 바라보며 도시와 유산이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읽어냅니다. 시즌2는 2026년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 1~2회씩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제주에 들어서면 먼저 땅이 보인다. 넓은 바다와 낮은 하늘도 눈에 들어오지만 제주를 오래 기억하게 하는 것은 검은 돌과 완만한 오름, 밭과 마을을 잇는 돌담, 땅속 깊이 이어지는 용암동굴이다. 종묘가 고요로 시간을 말하고, 창덕궁이 아름다움으로 질서를 드러내며, 성곽이 선으로 도시의 성격을 보여준다면 제주는 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대한민국관에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이 지닌 가치와 보존·관리의 의미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 다른 장소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화산섬이 형성돼 온 과정을 땅 위와 땅속에서 함께 보여준다. 한라산은 섬의 지형과 생태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보여주는 중심이다.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땅 아래 긴 통로를 만들었고, 성산일출봉은 얕은 바다에서 일어난 화산 분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까닭도 경관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라산과 용암동굴, 성산일출봉이 화산활동의 과정과 흔적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을 가장 가까이 느끼는 방법은 걷는 일이다. 오름에 오르면 바람과 풀, 흙의 감촉이 달라지고, 발아래로 밭과 마을, 돌담과 좁은 길이 이어진다. 사람은 장소의 이름보다 그곳을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한다. 오름이 오래 남는 것도 정상에서 본 풍경만이 아니라 올라가는 동안 맞았던 바람과 발밑에서 느껴진 흙과 돌 때문이다. 설명은 유산을 이해하게 하지만, 감각은 유산을 기억하게 한다. 제주의 돌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시간을 보여준다. 다른 지역에서는 치워야 할 돌이 제주에서는 바람을 막고 밭을 나누며 삶을 지탱하는 재료가 됐다. 사람들은 돌을 없애지 않고 쌓았고, 돌 사이에 틈을 남겨 강한 바람을 흘려보냈다. 돌담은 풍경을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자연의 조건에 맞춰 살아온 생활의 기술이다. 화산이 만든 땅 위에는 마을이 들어섰고, 바람과 바다는 집의 모양과 생업, 신앙과 공동체의 기억을 만들었다. 해녀의 물질과 밭농사, 돌담과 초가도 이 환경 속에서 태어났다. 제주는 자연을 이겨내 완성한 섬이 아니다. 자연의 조건을 받아들이며 살아갈 방법을 찾아온 섬이다. 그래서 제주의 자연과 생활은 따로 읽을 수 없다. 땅이 사람의 삶을 바꾸었고, 사람의 삶은 다시 땅의 풍경을 만들었다. 오름과 돌담, 밭과 마을길이 함께 보일 때 제주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오늘날 제주를 찾는 사람은 많다. 공항에 내려 차를 타고 유명한 장소를 빠르게 둘러보고 사진을 남긴다. 그러나 제주는 한두 장면으로 소비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을 품고 있다. 오름을 걷는 속도와 동굴 안의 서늘함, 돌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까지 만나야 비로소 섬의 시간이 다가온다. 부산 대한민국관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부스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이 세계자연유산을 오래 지켜가야 할 책임도 전한다. 세계유산 등재는 가치의 확인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후변화와 개발압력, 탐방객 증가 속에서 제주의 자연과 시간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가 그다음 질문이다. 세계유산은 더 많은 사람을 모으기 위한 이름이 아니다. 그 땅의 시간을 오래 지키기 위한 약속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올 것인가보다 어떻게 걷게 할 것인지, 어디에서 멈추게 할 것인지, 무엇을 지키기 위해 덜 보여줄 것인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제주는 화산이 만든 섬이지만 자연만으로 완성된 섬은 아니다. 돌과 바람, 오름과 동굴, 밭과 마을,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함께 오늘의 제주를 만들었다. 세계유산을 읽는다는 것은 등재된 장소의 이름을 아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땅이 만들어진 시간과 그 위에서 이어진 삶을 함께 보는 일이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땅 자체가 하나의 서사가 된다. 그 이야기는 멀리서 바라볼 때보다 천천히 걸으며 땅의 결을 느낄 때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인문 논픽션 작가다.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사람들이 다시 걷고 머물고 기억하게 만드는 일을 20년 넘게 현장에서 고민해왔다. 문화유산과 도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는 장면을 기록하며, 장소에 남은 시간의 결이 오늘의 도시에서 어떤 표정으로 되살아나는지를 질문해왔다. 현재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미다스북스에서 펴낸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지디넷코리아에서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을 연재하며, 장소의 시간과 도시의 표정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2026.07.23 09:23이창근 컬럼니스트

中서 고전하는 나이키, 온라인 유통망 대폭 줄인다

나이키가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망을 축소한다. 판매 채널을 자사 플랫폼과 주요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사업의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시 스파크스 나이키 중화권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내년 1월부터 자사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티몰, 징둥닷컴, 더우인 등 주요 플랫폼에 온라인 판매를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 파트너들이 운영해온 온라인 판매 채널 상당수가 정리될 전망이다. 나이키는 그동안 1000개 이상의 디지털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오프라인 소매 파트너들이 운영했다. 중국 주요 유통업체인 탑스포츠와 푸셩은 이날 나이키로부터 기존 온라인 제품 판매를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종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서 탑스포츠 주가는 24% 급락했고 푸셩도 8.6% 하락했다. 나이키 주가 역시 뉴욕 증시에서 장 초반 3% 떨어졌다. 이번 온라인 유통망 개편은 중국 시장에서 나이키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나이키의 중화권 매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말까지 3개월간 중화권 매출은 13억 달러(약 1조 92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 4월 중국 사업을 맡은 스파크스는 기존 유통망이 지나치게 분산돼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자 행동이 빠르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확대된 판매 채널이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고 기대했던 성장으로도 이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나이키는 향후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통합하는 동시에 일부 라이선스 파트너와 소수의 멀티브랜드 파트너와는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 내 16개 오프라인 매장 파트너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나이키는 “이번 조치는 소비자 접근성을 줄이거나 파트너와의 관계를 축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소매 파트너들은 중국 전역에서 소비자들이 나이키와 조던을 경험하는 데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온라인 유통 파트너 축소가 오히려 경쟁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랑 바실레스쿠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을 '전략적 실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이키는 서구 시장에서 도매 파트너들과의 거래를 축소했고, 이는 경쟁업체들에 매대 공간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며 “중국에서도 같은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온, 호카, 살로몬 등 신흥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와 아디다스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 스포츠 브랜드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리닝은 지난달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안타는 올해 푸마 지분 2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6.07.23 09:04김민아 기자

현대차·기아, 중국 소비자 의견으로 차세대 전기차 만든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디지털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는 중국에서 현지 소비자 경험(UX) 연구를 강화한다. 기술 수용성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차량 개발 초기부터 반영해 차세대 전기차와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상하이시 징안구에 사용자 경험(UX) 연구 거점인 'UX 스튜디오 상하이'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황푸구에서 운영하던 UX 스튜디오를 상하이 중심 상권인 징안사 인근 단독 건물로 이전해 새롭게 조성했다. 일반 고객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실제 소비자 의견을 연구와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가 중국을 연구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디지털 생태계를 갖춘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높은 기술 수용성을 기반으로 지능형 전동화와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멀티스크린 인터랙션과 음성 기반 서비스, 차량 내 커넥티드 생태계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 같은 중국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AI 기반 지능형 차량(AIDV)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이동 경험을 연구하고, 이를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제 상품과 UX 설계에 반영한다. 또 중국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현지 학술기관과 협력해 사회·문화적 변화가 미래 모빌리티 경험에 미치는 영향도 공동 연구한다.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고객 체험 공간인 '오픈 랩(Open Lab)'과 전문 연구 공간인 '어드밴스드 랩(Advanced Lab)'으로 구성됐다. 오픈 랩에서는 일반 방문객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하고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UX 익스플로어 존, UX 테스트 존, UX 아카이브 존 등에서 차량 연구개발(R&D) 과정과 신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연구원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랩에서는 사전 모집된 연구 참여자와 연구원이 함께 UX 프로젝트를 검증한다.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연구를 수행하고, 고객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현대차·기아는 UX 스튜디오 상하이에서 확보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중국 연구개발 거점과 공유해 향후 현지 전략 차종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핵심 거점"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인사이트를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반영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상하이 외에도 서울,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어바인 등에 글로벌 UX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지역별 소비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있다.

2026.07.23 08:51김재성 기자

GM의 기원, 120년 역사 품은 뷰익...韓 상륙 임박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자동차 브랜드 뷰익(Buick)이 올해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제너럴모터스(GM)의 출발점이 된 브랜드이자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뷰익은 오랜 헤리티지와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뷰익은 올해 한국 시장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GM의 모태 브랜드라는 상징성과 120년이 넘는 역사,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뷰익은 단순히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가 아니다. 1908년 GM 설립의 기반이 된 브랜드로, 자동차 산업 초기부터 기술 혁신과 디자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세계 최초 콘셉트카로 평가받는 'Y-Job'을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뷰익이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9만815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전기차 전환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뷰익의 미국 판매 성장은 한국 생산 차량이 이끌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이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엔비스타와 앙코르 GX는 지난해 각각 5만8949대와 5만7528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의 합산 판매량은 11만6477대로, 뷰익의 미국 전체 판매량 19만8155대 가운데 약 59%를 차지한다. 한국에서 생산한 차량 10대 중 6대 가량이 뷰익의 미국 실적을 책임진 셈이다. 엔비스타는 창원공장, 앙코르 GX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최근 뷰익은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중후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넘어 세련되고 젊은 감각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평균 고객 연령도 낮아지는 등 브랜드 이미지 변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뷰익의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 모델은 1938년 공개된 Y-Job이다. 당시 리트랙터블 헤드램프와 플러시 도어 핸들 등 훗날 양산차에 적용되는 혁신 기술과 디자인 요소를 먼저 선보이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후에도 시대 변화에 맞춘 기술과 디자인 혁신을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브랜드의 뿌리는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뷰익은 엔진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밸브인헤드 엔진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윌리엄 듀런트가 1908년 GM을 설립했다. 뷰익은 GM 산하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 GM을 탄생시킨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수입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뷰익이 '120년 헤리티지'와 새롭게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전략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향후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2026.07.23 08:40김재성 기자

사람인 '원더풀시니어', 중장년 구직자 모이며 성장세

인생 2막을 준비·시작하는 중장년 구직자들이 늘면서 중장년 전문 채용 플랫폼도 성장세다.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운영하는 중장년 일자리 플랫폼 '원더풀시니어'는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하반기 대비 신규 회원이 20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만 50세 이상 신규 가입자수 역시 153% 늘었다. 주된 일자리 퇴직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미리 인생 2막을 준비하는 40대와 실제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50대 이상이 골고루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회원가입을 넘어 실제 구직활동에 적극 나선 점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입사 지원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75% 상승했다. 올해 6월 기준 이력서 등록 건수는 올 1월 대비 112.8% 증가했다. 중장년층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도 증가하면서 채용 공고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더풀시니어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평균 공고 성장률은 238%다. 이런 성장은 일자리를 찾는 중장년층을 공략하는 원더풀시니어의 맞춤형 서비스 설계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원더풀시니어는 직업역량 검사를 통해 중장년층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발휘해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반기에는 AI 기반 공고 매칭과 함께, 시니어 구직자들이 방대한 정보 속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공고를 찾을 수 있도록 공고 필터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력서만 등록하면 클릭 몇 번으로 빠르게 입사를 완료할 수 있는 '즉시지원 가능 공고' 서비스를 적용하고, 신뢰도가 높은 '공공기관 제공 공고'의 가독성도 높였다. 복잡한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고 나에게 맞는 채용 조건을 탐색 및 지원하는 최적의 동선을 마련한 것이다. 사람인 원더풀시니어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커리어를 지속하려는 중장년층을 위해 플랫폼 사용성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커리어 여정을 돕는 다양한 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23 08:38백봉삼 기자

직접 만드는 두바이 빙수…이마트, 팥빙수 밀키트 출시

이마트가 여름 시즌을 맞아 최신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디저트를 선보인다. 최근 늘어난 홈베이킹·홈디저트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이마트는 '우베 팥빙수'와 '두바이스타일 팥빙수'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각 9980원으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개당 2000원 할인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신상품은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 주목받는 맛과 원재료를 활용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디저트 원료로 널리 쓰이는 자색 참마 '우베'와 피스타치오·카다이프를 조합한 '두바이 스타일'을 빙수로 구현했다. '우베 팥빙수'는 우베의 달콤한 풍미와 보랏빛 색감을 구현했으며, '두바이스타일 팥빙수'는 피스타치오와 구운 카다이프의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이마트는 빙수 기계 없이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재료를 한 팩에 담은 '밀키트' 형태로 기획했다. 동봉된 빙수베이스를 3~4시간 냉동한 뒤 잘게 부수고 토핑을 올리면 완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롯데 찰떡파이 우베크림치즈 ▲롯데 카스타드 우베라떼맛 ▲해태 오예스 우베라떼 ▲해태 연양갱 우베맛 ▲우베 요거트 파우더 등 우베맛 디저트 상품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빙수 신제품을 개발한 정국원 이마트 델리 바이어는 “이마트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는 식재료와 맛을 빠르게 상품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이색 먹거리를 이마트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신상품 구성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2026.07.23 06:00김민아 기자

[타보고서] 5.3m 거구가 '도로 위 안식처'로…5세대 링컨 네비게이터

차체 길이 5.3m, 공차중량 2.7톤을 넘는 거구가 도로 위를 부드럽게 밀고 나갔다. 링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뉴 링컨 네비게이터'는 압도적인 크기와 강력한 힘을 갖췄지만, 운전자와 탑승자가 체감하는 움직임은 여유롭고 편안했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경기 남양주시 일대까지 왕복 약 40㎞ 구간에서 올-뉴 링컨 네비게이터를 주행했다. 도심과 고속도로가 섞인 구간을 오가며 승차감과 가속 성능, 디지털 기능 등을 살펴봤다. 올-뉴 네비게이터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국내에는 최상위 사양인 7인승 블랙 레이블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개별소비세 5% 기준 1억 6150만원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40㎜, 전폭 2070㎜, 전고 1995㎜, 휠베이스 3110㎜다. 공차중량도 2765㎏에 달한다. 3.5ℓ 트윈터보 V6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446마력, 최대토크 70.5㎏·m를 발휘한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연속 가변 감쇠 제어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 서스펜션도 기본으로 적용됐다. 외관은 대형 시그니처 그릴과 전면 라이트바, 높은 보닛, 22인치 휠로 미국산 풀사이즈 SUV 특유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는 전폭 2m가 넘는 차체를 계속 의식해야 했다. 다만 높은 운전석과 360도 카메라 덕분에 차량 주변을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운전대도 차체 크기에 비해 가볍게 돌아가 저속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주차할 때 부담을 덜어줬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446마력의 힘이 거대한 차체를 여유롭게 밀어낸다. 출발부터 힘을 거칠게 쏟아내기보다는 속도를 부드럽고 일정하게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추월을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10단 자동변속기가 빠르게 단수를 낮추고 필요한 힘을 꺼내 썼다. 차체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면 가속 반응도 답답하지 않았다. 네비게이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이었다. 노면의 잔진동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며 큰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탱했다. 과속방지턱을 넘은 뒤에도 차체가 여러 차례 출렁이기보다 한두번의 움직임으로 자세를 정리했다. 차선 변경이나 완만한 곡선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조작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다만 차체가 높고 무거운 만큼 급격한 방향 전환보다는 직선과 완만한 곡선이 이어지는 도로에서 네비게이터의 장점이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실내에 들어서면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48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위쪽에 배치해 운전자가 시선을 크게 내리지 않고 속도와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에는 차량 기능과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하는 11.1인치 터치스크린이 마련됐다. 주차 상태에서 작동하는 '링컨 리쥬브네이트'는 네비게이터가 추구하는 '궁극의 안식처'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시트 마사지와 리클라이닝, 실내 조명, 영상, 음향, 디지털 향기를 함께 작동시켜 최대 10분간 휴식을 제공한다. 링컨은 이를 '바퀴 위의 스파'라고 설명한다. 다만 디지털 경험은 기대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다. 전면을 가득 채운 48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처음에는 압도적인 개방감을 주지만 실제 활용도는 크기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화면 크기에 비해 표시하거나 구성할 수 있는 정보도 제한적이었다. 시선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정보는 대부분 중앙 디스플레이에 머물렀다.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 활용성은 아쉬웠다. 기본 내비게이션과 애플 카플레이의 네이버지도는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만 표시됐으며, 카카오내비와 티맵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지도를 띄울 수 있었지만 세부 길 안내 대신 전체 경로만 보여줬다. 연비도 풀사이즈 가솔린 SUV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약 40㎞ 주행에서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4.9~5.1㎞/ℓ 사이를 오갔다. 공식 복합연비 6.8㎞/ℓ보다 낮은 수치다. 도심 연비는 5.9㎞/ℓ, 고속도로 연비는 8.4㎞/ℓ다. 도심 정체와 가속 빈도에 따라 연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연료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연료를 가득 채웠을 때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450㎞였다. 93.5ℓ의 연료탱크를 갖췄다는 점과 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공간·승차감을 고려하면 주행거리와 주유 빈도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네비게이터는 거대한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이라는 미국산 풀사이즈 럭셔리 SUV의 매력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특히 446마력보다 차체를 부드럽게 다루는 주행 질감이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48인치 디스플레이의 활용도와 5㎞/ℓ 안팎의 실주행 연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디지털 완성도보다 편안한 이동 경험을 중시한다면 네비게이터는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한줄평: 플래그십 다운 공간과 승차감은 만족, 디지털 활용도와 연비는 아쉬워

2026.07.23 00:00김재성 기자

노보 텔루스, RCF 및 NRFC와 함께 러셀 미네랄 이큅먼트 인수 완료

싱가포르, 2026년 7월 22일 /PRNewswire/ -- 산업 및 기술 기업에만 집중하는 전문 투자 회사인 노보 텔루스(Novo Tellus)가 광산 및 광물 처리 산업용 밀 릴라이닝 시스템 및 애프터마켓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러셀 미네랄 이큅먼트(Russell Mineral Equipment, RME)에 대한 중요한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노보 텔루스의 첫 호주 기업 투자다. 퀸즐랜드 투움바에 본사를 둔 RME는 현대식 밀 릴라이닝 기계를 발명했으며, 40년에 걸쳐 광산업에서 가장 위험 부담이 큰 유지보수 작업의 최고 선택 파트너로 만드는 기술, 설치 기반,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RME의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핵심 광물 생산업체들은 더 적은 시간과 더 낮은 위험으로 분쇄기를 릴라이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자산을 더 빠르게 생산에 복귀시킬 수 있다. 전동화, 데이터 센터, AI 혁명의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소재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됨에 따라 RME의 기술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금속 생산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노보 텔루스는 RME의 다음 성장 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리소스 캐피털 펀드(Resource Capital Funds, RCF)와 호주 국가재건기금공사(National Reconstruction Fund Corporation, NRFC)에 합류한다. 이번 마무리는 RME의 경영권 승계 판매 계약의 최종 이정표를 기록하며, RME의 창립자 존 러셀(Dr John Russell) 박사가 시작한 소유권 승계 계획을 완성한다. 노보 텔루스의 와이 산 로케(Wai San Loke) 매니징 파트너는 "우리의 첫 호주 투자가 RME와 같은 역량을 갖춘 회사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필수적인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찾고 있으며, RME는 그것을 정의하는 사례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구리와 금의 대부분이 분쇄기를 거치며, RME의 릴라이닝 시스템은 이러한 분쇄기를 안전하고, 생산적이며, 이용 가능하게 유지해 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 AI 혁명이 전력망, 데이터 센터, 첨단 제조업에 동력을 공급하는 금속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이끌고 있음에 따라, RME의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RME의 성장 전망에 대해 노보 텔루스의 다니엘 홍(Daniel Hong) 파트너와 총 니(Chong Ni) 수석은 "RME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광산 현장 전역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광산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설치 기반을 바탕으로 깊고 장기적인 서비스 및 지원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RME의 자동화 역량을 확장하고 애프터마켓 서비스 사업을 성장시켜, 전 세계 광산업체들에게 더 많은 릴라이닝 역량, 부품, 현장 서비스를 더 가까이 제공할 수 있는 상당한 기회를 보고 있다. RCF, NRFC, RME의 고성과 팀과 함께 그 야망을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투자는 2026년 6월에 마무리됐으며, 노보 텔루스와 그 파트너들은 이미 RME의 경영진과 함께 회사의 미래를 함께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러셀 미네랄 이큅먼트 소개 러셀 미네랄 이큅먼트(RME)는 세계 최고의 밀 릴라이닝 시스템 기술 공급업체다. RME는 전 세계 광산 및 광물 처리 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위한 기계 시스템과 서비스 기반 솔루션을 발명한다. 이 회사의 기술은 짧은 가동 중단 시간, 높은 밀 가용성 및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1985년 설립된 RME는 440개 이상의 광산 현장과 64개국에서 고객 운영을 지원하는 것으로 성장했으며, 13개의 국제 영업 및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고 전 세계적으로 45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rmeglob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보 텔루스 소개 노보 텔루스는 산업 및 기술 투자에만 집중하는 미화 10억 달러 이상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전문 투자 회사다. 2010년 설립된 노보 텔루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투자 전문가와 자문가들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핵심 사업 제품, 서비스, 인력, 고객 가치를 성장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창출하기 위해 비즈니스 리더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한다. 노보 텔루스의 투자자들은 엔지니어링, 운영, 기업가, 투자 배경을 가지고 있어 경영진과 공감적이고 깊이 이해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야심 찬 성장을 실현한다. 노보 텔루스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novotellu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7.22 22:10글로벌뉴스

포티넷, 인텔과 차세대 보안 프로세서 'SP6' 개발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기업 포티넷(CEO 켄 지)이 인텔(Intel)과 협력해 차세대 보안 프로세서 '포티넷 시큐리티 프로세서 6(Fortinet Security Processor 6, SP6)'을 개발한다. 양사는 기존 협력 관계를 확대, 포티넷의 맞춤형 보안 프로세서 기술과 인텔의 반도체 설계, 패키징, 제조 역량을 결합해 SP6 개발 속도를 높인다. 이번 협력은 포티넷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포티넷의 맞춤형 보안 프로세서 기술에 인텔의 폭넓은 생태계 IP, 분리형(disaggregated) 반도체 설계 전문성, AI 및 비용 효율형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첨단 패키징 솔루션이 더해진다. 이를 통해 여러 보안 및 네트워킹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고도로 통합된 프로세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점점 정교해지는 보안 서비스는 물론, 기업들의 까다로운 성능 요구사항까지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는 반도체 기술, 제조, 향후 사이버보안 인프라 전반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티넷의 장기 ASIC 로드맵을 발전시키고, 성능과 서비스 다양성을 높이며, 전 세계 고객을 위한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텔 CEO 립부 탄(Lip-Bu Tan)은 "조직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 직면한 만큼, 보안 인프라는 규모에 맞는 성능과 혁신을 함께 갖춰야 한다"며 "이번 협력은 인텔의 반도체 기술력과 설계, 패키징, 제조 역량이 포티넷과 같은 사이버보안 기업의 핵심 기술 개발을 앞당기는 동시에, 더 탄탄하고 다각화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티넷 설립자로 회장 겸 CEO 켄 지(Ken Xie)는 "포티넷의 맞춤형 ASIC은 20년 넘게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고객이 요구하는 보안 성능과 효율성을 뒷받침해왔다"며 "이번 인텔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반도체 기술, 제조 전문성, 글로벌 공급망 역량을 활용해 ASIC 전략을 강화하고, 전 세계 고객사를 더 폭넓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2 21:44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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